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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어남과 스러짐을 동시에 지닌 자연의 숭고함 담았다”[호반문화재단 ‘2026 H-EAA’]

    “피어남과 스러짐을 동시에 지닌 자연의 숭고함 담았다”[호반문화재단 ‘2026 H-EAA’]

    캔버스 8점 하나로 구성한 ‘낙화’147점 작품 폐기된 개인사 담겨“찬란히 폈다 흙과 물로 돌아가는자연의 윤회에서 다시 힘을 얻어”“다음 기대되는 작가 될 것” 포부 “‘참아, 기다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인데, 제가 대상으로 호명되는 순간 저보다 더 기뻐하며 마구 박수를 치는 아이를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지난 9일 경기 과천시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린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에서 대상을 받은 황지윤(43) 작가는 시상식 당일 눈물을 참아내느라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12일 뒤늦게 털어놓았다. “치열하게 작업하는 수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고마울 뿐이에요. 작업과 전시는 결코 혼자 할 수 없거든요. 작품 운송, 설치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부터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는 관람객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죠. 특히 제가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가족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자신을 청년작가로 호명한 호반문화재단에도 감사를 표했다. “사실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특히 45세까지 기회를 주는 곳이 흔치 않거든요. 이 상은 제게 계속 성장해 나가라는 격려이자 다음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응원과 같아요.” 출품작 ‘낙화’(폴링 블러섬즈)는 가로 60㎝, 세로 73㎝ 크기의 캔버스 8점이 하나로 구성된 작품이다. 위아래로 퍼진 흰 꽃 무리는 탑처럼 솟구치는 적란운 같기도 하고 땡볕에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봄과 여름, 찬란하게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떨어져 다시 흙과 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작가는 윤회(輪廻)를 떠올렸다. “때 이른 더위에 꽃들이 녹아내리듯 엉겨 붙은 모습을 봤어요. 식물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화려한 꽃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살아남기 위해 꽃을 떨군다고 하더군요. 낙화를 통해 다시 흙과 물로 돌아가 다음 생을 준비하는 거죠. ‘피어남’과 ‘스러짐’을 동시에 지닌 그 숭고함을 작품에 담고 싶었습니다.” 사실 작품에는 작가의 아픈 개인사가 숨어 있다. 앞서 2023년 그는 끔찍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들이 터진 배관에서 쏟아져 내린 물로 다 망가져 버렸다. 침수 피해를 입은 작품이 147점이나 됐다. “20대부터 그려온 작품들이 물에 둥둥 떠 있고, 가구와 옷가지에 아이 장난감까지 처참히 망가져 있었죠. 이후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습기, 곰팡이와 싸워야 했고요. 까무러칠뻔한 저에게 스스로 꽃을 떨어뜨리며 다음을 모색하는 자연이 다시 일어설 힘을 준 거죠.” 캔버스의 순서나 배열을 바꿀 수 있도록 한 작품의 구조 역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4점씩 2열로 배치된 작품의 맨 오른쪽 2점을 맨 왼쪽으로 가져오거나 2점씩 4열로 배치해도 그림이 이어진다. “자연은 매일매일 다른 걸 보여주죠. 그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조합의 캔버스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큰 상을 받았지만, 그는 기쁨에 안주하지 않는다. 시상식 다음날부터 입주 작가로 있는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과 하남 자택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호반아트리움에서 선보이는 이번 선정 작가 전시의 이름이 ‘더 넥스트 신’이더라고요. 뭔가 생각을 가다듬고 다음을 기약하는 제목 같아서 마음에 쏙 들어요. 다음이 기대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꾸준히 자유롭게 실험해 보는 게 청년의 에너지”[호반문화재단 ‘2026 H-EAA’]

    “꾸준히 자유롭게 실험해 보는 게 청년의 에너지”[호반문화재단 ‘2026 H-EAA’]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꾸준히 자유롭게 실험해 보는 것, 그게 청년 작가의 에너지 아닐까요.” 호반문화재단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준서(44) 작가가 내린 ‘청년 작가’의 정의는 이랬다. 김 작가는 그동안 설치, 미디어,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이번 공모전에는 사진처럼 보이는 독특한 평면 작업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1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는 “기존 제 작업이 어떤 체계 안에서 분류하고 배치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그 틀에서 벗어나는 시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 만족감을 찾아가면서도 작업을 지속하는 방식을 고민하느라 다소 힘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번 수상이 작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안겨준 출품작 ‘언인덱스’는 버려진 창고를 연상시킨다. 건축 폐기물을 담은 마대 자루, 낡은 종이 상자, 쓰레기봉투가 산을 이루고 텅 빈 상가,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목욕탕 굴뚝 등이 한 공간에 기묘하게 공존한다. “이 작업은 1년 동안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인천, 경기 부천시 등지를 다니며 모은 3D 스캔 데이터에서 시작됐어요. ‘디지털 방식으로도 조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버려진 것들, 아무도 소유를 주장하지 않는 것들을 주로 찍었죠. 무기력한 감각 속에서 새로운 표현이나 가능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H-EAA는 총상금을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증액하면서 우수상 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김 작가는 상금 인상 후 첫 수혜자가 됐다. 그는 이 상금을 또 다른 실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등을 작업에 활용하기 위해서 컴퓨터 메모리 성능이나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중요해졌어요. 예산 문제로 구입하지 못했던 전문 장비로 한 단계 더 나아간 실험을 해볼 계획입니다.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 준 재단에 감사드립니다.”
  • 패트리엇 허가받은 우크라이나… 日미쓰비시에 ‘러브콜’

    패트리엇 허가받은 우크라이나… 日미쓰비시에 ‘러브콜’

    미국이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의 우크라이나 내 생산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생산 노하우’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라이선스를 받은 몇 안 되는 해외 기업 중 하나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라이선스 취득 이후 생산 체제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유력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과 우크라이나에서 만날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교환하고 싶다. 일본 측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협력이 이뤄지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엇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후방 도심 공격에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공 체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탄도미사일 공격에 시달려온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받아 왔다. 그러나 요격미사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자국 내 생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생산의 선행 사례인 일본이나 독일과 협력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라이선스를 받아 2008회계연도부터 일본에서 PAC-3 미사일 생산에 나섰다. 2024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약 30발로 알려졌다.
  • 부실수사에 성·음주 비위까지… 기강 무너진 ‘불량 경찰’

    부실수사에 성·음주 비위까지… 기강 무너진 ‘불량 경찰’

    광주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 문제로 경찰이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의 각종 비위 의혹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 조직 전반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정은 성 비위 신고가 접수돼 지난 9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튿날 서울 광진서 형사과 소속 B 경감은 마약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린 정황이 드러나 직위 해제되고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종로서 소속 C 경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대학 후배를 돕기 위해 지인에게 블랙박스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관 비위에 대한 징계는 2020년 이후 증가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26건이었던 경찰관 징계 건수는 2024년 536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528건에 달했다. 올해는 6월까지 300건이 집계돼 연간 6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성 비위 등 품위 손상(218건·41.3%)과 음주운전 등 규율 위반(235건·44.5%)이 각각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직무 태만(48건)과 금품 수수(27건)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비위가 형사 처벌로 이어진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2월에는 서울청 소속 경무관이 형사 사건과 관련한 경찰관 알선 등을 해주는 대가로 7억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과 벌금 16억원 등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달에는 서울 구로서 소속 경찰관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경찰 권한을 고려하면 독립적인 외부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내부 감사 기구는 내부 구성원으로만 운영돼 한계가 있다”며 “독립적인 외부의 상시 견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소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관의 비위가 내부 감찰이 아니라 언론 보도나 수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난다는 점이 문제”라며 “내부 통제나 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아닌 신분 따른 청탁금지법 편법·사각지대에 빛바랜 청렴사회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사회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은 지 10년이 흘렀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돼온 청탁의 가림막이 걷히고 ‘빈손’이 예의로 자리 잡았지만, 법망의 틈새를 파고드는 변칙적인 수법과 사각지대는 여전히 불순물로 남아 우리 사회의 수질을 흐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청탁금지법이 지난 10년 간 걸어온 궤적과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선생님께 선물을 해야 하나. 한다면 얼마짜리가 적당한가.” 매년 5월이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영유아 학부모 사이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곧 10년이지만, 스승의날마다 학부모의 고민은 되풀이된다. 그 답은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 혹은 유치원·영어유치원에 다니는지 등 기관의 법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세 살 남아를 키우는 A씨도 지난 5월 같은 고민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 맞는 첫 스승의날이었다. 배우자와 논의한 끝에 ‘빈손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백화점에서 3만원대 과자 세트 세 상자를 샀다. 선물을 건넬 때만 해도 ‘안 받는다고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지만, 세 상자를 받아든 교사는 밝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전달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의아했던 A씨가 집에 돌아와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라 처음부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법 위반이 될까 조심스럽게 건넨 선물이 사실은 규제 밖이었던 셈이다. A씨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청탁금지법을 두고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는 학부모일 때다. ‘내 자식만 선물을 안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비슷한 교육·보육 기관이어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달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갈린다. 같은 유아여도 기준 제각각유치원 교직원은 ‘공직자’로 분류영어유치원은 ‘학원’이라 규제 밖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는 보육시설 소속이기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거나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등 특정 요건의 원장만 민간인이지만 공적 업무를 맡은 ‘공무수행 사인’으로 제한적 적용을 받는다. 법적으로는 상당수 어린이집 교사가 선물을 받아도 무방하지만, 현장에서는 국공립을 중심으로 ‘받지 않는다’는 공지가 자리잡았다. 반면 유아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으로 올라가면 기준이 바뀐다. 초중고교와 함께 ‘각급 학교’에 해당해 사립유치원 교직원 역시 ‘공직자 등’으로 분류되어 선물이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또래를 가르쳐도 ‘영어유치원’은 사정이 다르다.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학원법상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강사가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초등학교 대신 다니는 비인가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B씨는 지난해까지 자녀가 다니던 국공립어린이집의 ‘선물 불가’ 공지와 달리 올해 아무런 안내가 없는 유치원 분위기에 간극을 실감했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이중언어 담임, 원어민 교사, 버스 교사, 생활지도 교사, 원장까지 다 챙긴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물 가격의 적정선도 천차만별이었다. 고민 끝에 B씨는 이중언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 등 담임 2명에게만 3만원짜리 커피 기프티콘을 건넸다. 그런데 그날 오후 유치원 알림장에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마음 잘 받았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B씨는 내년에는 비싼 선물을 준비해서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법과 현장의 간극은 개인 선물과 함께 나누는 음식에서도 드러난다.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대구 거주 C씨는 봄소풍을 앞두고 ‘교사 도시락을 학부모가 준비해 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20명이 1인당 1만 5000원씩 모아 교사, 버스 기사, 원장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을 마련했다. C씨는 “국공립어린이집도 교사 개인 선물은 거절하지만, 선생님들이 함께 나눠 먹는 간식 정도는 받는다”고 전했다. 초중고교 단계에선 ‘촌지’ 관행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고교에선 관행은 한층 은밀해지고 선물의 단가도 뛴다. 입시 실적이 월등히 뛰어난 서울의 일부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선 진학 지도에 영향력이 큰 교사가 특정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에서 떨어진 카페나 호텔 로비 등에서 따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자리에서 ‘성의’ 명목으로 수십만원 대의 명품 스카프나 화장품 세트가 건네진다. 심지어 수백만원대 명품 가방도 종종 ‘감사의 마음’으로 둔갑한다. 학부모 D씨는 “학부모 상당수가 전문직·자산가 계층이라 선물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며 “교사의 한마디 조언과 정보가 당사자들에겐 큰 도움이 되니 ‘답례’ 성격의 관행이 선후배 학부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위·진학 앞에 무색한 법위법 소지 있어도 선물 관행 잔존“규제 대상, 직무 중심 재정의해야”대학을 거쳐 대학원으로 가면 선물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교수가 대학원생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E씨는 스승의날에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과 돈을 모아 지도교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E씨의 연구실에서는 ‘박사 20만원·석사 10만원’이 관례로 정착돼 있다. 이렇게 모은 회비는 회식을 하거나 교수 선물을 구입하는 데 쓴다. 또 다른 공대의 석사과정 F씨 연구실에는 2년마다 대학원생 10여명이 격년으로 150만원 상당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을 사서 지도교수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있다. 이런 관행 상당수는 위법 소지가 있다. 대학교수의 경우 국립대는 공무원, 사립대는 교직원 신분으로 모두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상 학생들이 5만원씩 나눠서 걷었더라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서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보기 어렵고, 사전에 뜻을 모아 가담한 학생은 각자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 교수가 100만원을 넘는 선물을 받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은 직무가 아닌 공직자라는 신분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따지다 보니 허점이 발생한다”며 “향후 법 개정으로 문구를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자’로 수정해 실질적인 직무 중심으로 규제 대상을 명확히 재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청탁금지법은 일상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누군가에게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진심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또 누군가에게는 캔 음료 하나에도 마음을 졸여야 하는 굴레가 되기도 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된 구태가 일정 부분 사라진 게 가장 큰 변화다. 청탁금지법 속에서 살아가는 교수, 교사, 공무원, 기자의 1인칭 고백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고가 선물 대신 일상 된 손편지달라진 대학가 ‘사제의 정’스승의 날 강의실에 들어설 때면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낀다. 10년 전만 해도 온갖 선물과 화려한 꽃다발이 나를 맞이했지만, 이제는 텅 빈 전자교탁만이 반긴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낯설었던 모습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진짜 감동은 수업을 마치고 찾아온다. 강의실을 나서면 일부 학생들이 쫓아와 쭈뼛거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편지를 건넨다. 몇몇은 교수실 앞에 손편지와 카네이션을 놓고 가기도 한다. 나에게 주는 울림은 예전 선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다.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취업난까지 겪는 학부생들이 준비한 고가 선물은 마음의 짐이었다. 지금은 법이 시행되고 10년이 지나면서 선물이 있던 자리를 손편지가 대신하게 됐다. 학생들이 직접 한 자 한 자 눌러쓴 편지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절절히 느껴진다.(서울 A대학 인문·사회학부 교수) ‘대학원생의 명줄은 교수가 쥐고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인문계열과 달리 공과대학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 많고, 석·박사 학위 취득이 좋은 직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과거엔 논문 심사철이나 명절, 스승의 날이 되면 묘한 긴장감과 함께 선물 릴레이가 관행처럼 이어졌다. 적지 않은 가격대의 선물은 여러 차례 돌려주기도 했지만, 되레 학생들의 표정이 사색이 되는 것을 보고 마지못해 선물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법 시행 이후 선물을 주고받는 풍경은 대부분 사라졌다. 스승의 날에도 연구실 대학원생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박한 선물을 전달하는 게 전부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임용된 젊은 교수들은 더 조심한다. 구설에 오르거나 징계를 받을까 봐 ‘내 방에 선물을 들고 올 생각도 하지 마라’는 철벽을 치기도 한다. 제자들의 정성을 외면한다는 미안함이야 왜 없겠나. 그런데 거절하는 게 더욱 익숙해졌다.(서울 B대학 공과대학 교수) 안 받고 안 주는 분위기로 정착선물 스트레스 사라진 교실법 시행 직후 수학여행을 가던 길, 한 학생이 버스에서 과자를 나눠줬던 기억이 있다. 주변 학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캡처 완료”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단순 장난으로 넘겼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과자 한 봉지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교사도 부모도 학생도 편해졌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빈손 상담이 일상화됐다.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 대신 재량휴업을 하거나, 오전에만 학급별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선물을 거절하느라 실랑이 할 일도 없어지고, 억지 행사에 동원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쉴 수 있으니 모두가 만족해한다.(서울 C고등학교 15년 차 교사) 법이 시행되던 2016년 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경우가 많아서 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학생이 만든 카드나 선물, 체험학습 때 학부모가 직접 준비한 간식 등까지 모두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시행 직후 학생이 구워 온 쿠키를 거절한 적도 있다. 이 학생이 울먹거리며 “선생님 드리려고 준비했는데…”라고 말하는데,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지금은 교실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스승의 날 문화는 확실히 변했다. 카네이션이나 선물이 사라지고, 편지나 감사 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한다. 법 시행 이후 교사와 학부모 모두 부담이 줄어들어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다만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유치원 등 교육기관별로 적용 기준이 달라 학부모들이 혼란스럽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부분은 일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정비가 됐으면 좋겠다. (인천 D초등학교 17년 차 교사) ‘시보떡’ ‘간부 모시기’ 퇴장 환영장단점 엇갈린 공직사회10년 전만 해도 주변에는 수습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의 의미로 돌리는 ‘시보떡’, 팀별로 각출해 간부들의 식사를 챙기는 ‘간부 모시기’ 등이 만연했다. 이제는 이런 문화가 다 없어졌다. 옛날에는 밥이든 선물이든 받으면서도 ‘문제가 된다’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음료수 한 잔, 기프티콘 하나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E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 말단 공무원에게 법은 애초부터 의미가 없었다. 매일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데 식비 한도 5만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접대는커녕 민원인이 전화해서 소리나 지르지 않으면 다행이다. 되레 일만 늘었다.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할 때 법에 따라 식사가액을 맞춰야 하는 일 때문에 업무만 번거로워졌다. 가액을 넘어가면 인원을 늘리거나, 나눠서 추가 결제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명백한 꼼수이고 늘 찝찝하지만, 예산에 맞게 사용하려면 다른 대안이 없다. 결국 고위직들의 비리를 막겠다고 도입한 법 때문에 우리 같은 하위직 공무원들만 골머리를 앓는 꼴이 됐다.(F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외부 업체와 미팅 후에는 항상 고민이다. 행사에 사용하거나, 선물로 나눠줄 제품의 샘플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액을 넘어설 때도 있다. 일부는 나눠 가지지만 대부분은 사무실 구석에서 애물단지처럼 처박혀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문화예술 관련 공연의 초대 티켓을 받는 경우는 더욱 골치가 아프다. 초대권의 경우 분명하게 가액을 넘어서는데 나눠 가질 수도 없다. 괜한 오해나 트집을 잡혀 징계를 받느니 차라리 눈앞에서 버리는 게 속 편한 방법이다.(G중앙부처 공무원) 구시대 유물 된 돈봉투·공짜 출장관행 사라진 취재 현장‘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배들의 접대 자랑을 들은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제 ‘돈봉투’ 문화는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먼저 돈을 건네는 취재원도, 돈을 요구하는 기자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지방에서는 여전하다’는 말도 있지만,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최근에는 한 후배가 출입처에서 받은 선물을 돌려줬더라. 10만원이 넘는 비싼 술이었는데, 부담이 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돈봉투 관행은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지역 H방송사 11년 차 기자) 법 시행 후 가장 많이 바뀐 건 출장 문화다. 예전에는 출입처별로 해외 출장이 만연했다. 대부분이 출장이라고 쓰고 ‘외유’라고 읽는 형태의 것들이었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이런 출장 문화는 종적을 감췄다. 부서원들이 출장을 간다며 가져온 예산계획서를 보면 ‘이렇게 비쌌나’ 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돈을 내고 일하러 간다는 개념이 명확히 자리 잡았다. ‘돈을 줘서 보냈는데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생긴 셈이다.(서울 I중앙일간지 25년 차 기자) 기자가 되기 전부터 법이 시행됐다. 개인적으로 취재원들과 식사할 때 가격대가 있는 식당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식당을 정할 때 아예 ‘저렴한 곳을 가자’고 말한다. 동석하는 고참 기자들도 ‘가볍게 먹자’고 주문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별도 방이 있는 격식 있는 식당에 갔겠지만 법 시행 이후 ‘굳이 비싼 데를 왜 가냐’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 다만 음주를 겸한 저녁 자리의 경우 1인당 5만원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삼겹살 1인분도 2만원에 육박하지 않냐. 그렇다고 차액을 내기도 좀 어색하다. 식사 비용은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서울 J중앙일간지 6년 차 기자)
  • 우크라 방문 직후 사망한 ‘쿠팡 지지’ 美의원 [월드핫피플]

    우크라 방문 직후 사망한 ‘쿠팡 지지’ 美의원 [월드핫피플]

    미국의 ‘강경 우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음 날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온갖 음모론이 제기됐다. 그레이엄 의원실은 11일(현지시간) “11일 저녁 그레이엄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고통스러운 유가족을 위해 기도와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으로 추정되는데 응급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그레이엄 의원의 자택에서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직전인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이 자국을 10차례나 방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그가 미 의회에서 러시아를 제재하는 법안의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에 대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그레이엄 의원의 이틀간 우크라이나 방문 영상에서 그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전혀 죽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는 러시아 제재 법안에 대해 미 백악관과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러시아 제재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 내 초당적 지지를 확보한 그레이엄 의원의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를 돌리는 원유 수출을 차단하면 그가 협상장으로 나와 이 피비다를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에 “위대한 사람이 갔다”면서 “언제나 열심히 일하던 진정한 애국자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5선에 도전할 참이었던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내세운 공화당의 대표적 ‘매파’였다. 대이란 제재와 군사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주장했으며,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거론할 정도로 북핵 문제에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한국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한국의 좌파 정부가 불공정하게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중국 견제란 우리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었다.
  • 40도 폭염에 쪽방촌 찾은 추경호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행정 있어야”

    40도 폭염에 쪽방촌 찾은 추경호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행정 있어야”

    추경호 대구시장이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돈 주말 쪽방촌을 찾았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더위가 심한 대구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자 냉방 취약 계층들을 살피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전날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류규하 중구청장과 함께 중구 서성로 일대 쪽방촌을 방문했다. 쪽방촌 주민 복지 공간인 ‘행복나눔의 집’에서 냉방시설 운영 상태를 비롯한 폭염 대응체계를 점검한 그는 북성로 일대 쪽방 밀집지역인 명신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푹푹 찌는 더위에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가운데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는 쪽방촌 주민과 만난 추 시장의 표정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추 시장은 “예전에 ‘추운 겨울보다 폭염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한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게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는 소식을 듣고 냉방 여건이 열악한 쪽방촌 주민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계실지 걱정이 돼 직접 찾아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도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인데, 홀로 생활하시거나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민들은 몇 배로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행정은 가장 어려운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월부터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세우고 무더위쉼터 운영과 응급잠자리 제공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쪽방상담소 관계자들로부터 폭염 특별보호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은 추 시장은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는 인식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현장을 지키고 계신 쪽방상담소 직원과 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도 현장과 끝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광주서 갔는데 ‘서울은 축의금 20만원 내야 예의’ 지적…진짜인가요?”

    “광주서 갔는데 ‘서울은 축의금 20만원 내야 예의’ 지적…진짜인가요?”

    축의금 비용이 오르며 하객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 서울로 결혼식을 갔다가 기분이 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방에서 서울 결혼식 갔다가 축의금 얘기로 기분 상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여름 한 달 사이 결혼식을 두 군데나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하나는 광주 친구 결혼식, 하나는 서울 친구 결혼식이었다. 광주 쪽 식대는 5만원 코스였고 서울 쪽은 7만원대였다. 저는 두 군데 다 10만원씩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서울 친구의 결혼식 이후 지인을 통해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지인은 A씨에게 “서울은 원가가 다르니까 최소 20만원은 해야 예의 있는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황당했다. 심지어 서울 친구는 5~6년 동안 연락이 거의 없다가 청첩장이 온 케이스”라며 “시간 내서 서울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성의를 다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울 결혼식이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왜 그 비용을 하객이 메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가면 교통비만 왕복 3~4만원은 기본이다. 이 비용은 고려 안 해주지 않나. 광주 친구들은 5만원만 받아도 고마워하는데 서울 기준이 20만원이라면 솔직히 앞으로 서울 결혼식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 5년 만에 연락해 온 친구면 결혼식 간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 “10만원이면 적당하다”, “지인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결혼식 축의금, 얼마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트렌드 보고서에서 2023년 1월~2025년 12월 결혼 축의금 이체 거래 고객 115만명의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 4000원, 지난해 11만 7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년 새 약 6.9% 올랐다. 축의금 액수별 비중은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39.7%), 20만원(7.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5만원 송금 비중은 줄고, 10만원 이상 축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5만원 송금 비중은 2023년 46.5%에서 지난해 42.3%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만원 송금 비중은 36.1%에서 39.7%로, 20만원 송금 비중은 6.1%에서 7.5%로 늘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17%로 늘었고, 같은 기간 10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도 0.22%에서 0.36%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결혼 관련 1억원 이상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고, 2025년에도 전년보다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30세대가 평균 13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이 11만 8000원, 40·50세대가 10만 7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축의금이 13만 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12만 8000원, 광주 12만 4000원, 인천 11만 9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 측은 “서울은 예식 비용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축의금도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패트리엇 노하우 교환하고 싶다”…젤렌스키日미쓰비시에 러브콜

    “패트리엇 노하우 교환하고 싶다”…젤렌스키日미쓰비시에 러브콜

    미국이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의 우크라이나 내 생산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생산 노하우’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라이선스를 받은 몇 안 되는 해외 기업 중 하나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라이선스 취득 이후 생산 체제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유력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과 우크라이나에서 만날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교환하고 싶다. 일본 측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협력이 이뤄지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엇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후방 도심 공격에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공 체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탄도미사일 공격에 시달려온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받아 왔다. 그러나 요격미사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자국 내 생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생산의 선행 사례인 일본이나 독일과 협력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라이선스를 받아 2008회계연도부터 일본에서 PAC-3 미사일 생산에 나섰다. 2024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약 30발로 알려졌다.
  • 역시 ‘활의 민족’…李대통령 내외 활쏘기에 몽골서 ‘환호’

    역시 ‘활의 민족’…李대통령 내외 활쏘기에 몽골서 ‘환호’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11일(현지시간)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해 몽골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몽골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상징하는 몽골의 최대 국가 행사인 나담 축제에 한국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울란바타르 국립 체육 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축제에는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도 함께했다. 축제 사회자는 몽골 정부 관계자를 소개한 뒤 이 대통령 부부를 소개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개회사 중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 부부는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개막 공연 틈틈이 귓속말을 나누며 공연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나담 축제 개막식 참석 직후 축제의 3대 종목 중 하나인 활쏘기 경기장을 방문해 직접 몽골의 전통 활을 쏘는 체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먼저 활을 잡고 하늘 높이 활을 쏘자 활은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꽂혔고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김 여사가 활시위를 당겼지만 힘에 부치는 듯 망설였다. 이후 결심한 듯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간 뒤 활시위를 당겨 활을 멀리 쏘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몽골 측이 개최하는 별도 환송오찬에 참석해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와 석별의 정을 나눈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2박 3일간의 몽골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 ‘실적 부진’ 모나미, 돌연 주가 25% 급등…“상폐 위기였는데” 무슨 일?

    ‘실적 부진’ 모나미, 돌연 주가 25% 급등…“상폐 위기였는데” 무슨 일?

    실적 부진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대표 문구 기업 모나미가 상장폐지 위기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자 “모나미가 걸어온 60여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11일 모나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나미는 송재화 사장의 자필 편지를 공개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송 사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기록을 함께해 온 모나미,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 든든하게 서 있겠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가성비 높은 볼펜 제품을 앞세워 ‘국민 볼펜 기업’으로 성장해 온 모나미는 최근 실적이 내리막이다. 2023년(23억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8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3년 연속 확대됐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시가총액 규모가 줄면서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됐다. 코스피의 상장폐지 요건이 올 하반기부터 300억원, 2027년에는 500억원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이 전해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모나미 주식 매수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덕분에 모나미는 한숨을 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5.66% 오른 2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0억원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최근 SNS를 중심으로 ‘애국 기업’ 목록이 확산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앞서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 한성기업은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바 있다.
  • “쌍둥이 데리고 비행기 탔는데 승객들이…” 울컥한 女배우 사연

    “쌍둥이 데리고 비행기 탔는데 승객들이…” 울컥한 女배우 사연

    배우 겸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비행기에서 만난 승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현주는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비행기 타기 전 한 시간 넘도록 폭풍 수면했던 아이들. 당장은 편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공포스러웠던 시간”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어 “불편한데 이미 푹 자서 잠은 안 오고 짜증 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나름 잘 버텨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칭얼대서 불편하셨을 텐데 혼자 둘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겠다고 위로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쌍둥이 유모차를 앞에 둔 채 찍은 거울 셀카를 공개했다. 그는 최근 장거리 비행에 동행한 쌍둥이 자녀가 칭얼대는 등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했으나,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현주는 2019년 금융업에 종사하는 1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 그는 2023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 박수현 지사 “보훈은 충효예 실천의 완성”

    박수현 지사 “보훈은 충효예 실천의 완성”

    9개 보훈단체장과 상견례“품격있는 보훈정책 추진 약속”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역 9개 보훈단체장들에게 취임 1호 결재인 ‘충·효·예(忠孝禮) 충청정신’ 실천을 위한 품격 있는 보훈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10일 홍성군 도 보훈회관에서 박 지사를 비롯해 광복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무공수훈자회·고엽제전우회·특수임무유공자회·6.25참전유공자회·월남전참전자회 9개 보훈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번 상견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가장 먼저 예우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박 지사의 의지를 담아 마련했다. 앞서 박 지사는 1일 첫 결재로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서’에 서명했다. 이날 그는 “보훈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자 미래를 향한 따뜻한 동행”이라며 “민선 9기 ‘도민과 통(通)하는 충남’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예우와 복지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효·예’ 실천 완성은 보훈. 말뿐인 예우가 아닌 보훈가족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품격 있는 보훈 정책’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보훈단체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박 지사의 충·효·예 정신을 적극 계승하고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협의회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충·효·예’라는 충청의 고귀한 정신을 도정의 핵심 가치로 세우고, 보훈가족을 최우선으로 예우하겠다는 약속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보훈단체 역시 도정 철학에 발맞춰 지역사회 발전과 애국정신 함양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도가 추진 중인 주요 보훈 정책은 △전국 최초 국가보훈대상자 전용카드 출시 △독립유공자·유족 의료비 지원 한도 폐지 △전국 최고 수준 참전명예수당 및 지원 대상 전몰군경 유족까지 확대 등이다.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충효예 충남 정신 계승 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세대 간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유승민 체육회장, 몽골올림픽위 최고 권위 메달 수상

    유승민 체육회장, 몽골올림픽위 최고 권위 메달 수상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몽골올림픽위원회로부터 최고 권위의 메달인 ‘올림픽의 영광(Olympic Glory)’ 메달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유승민 회장이 몽골 대통령 명의의 ‘우정훈장’에 이어 최고 권위 메달을 받았다”면서 “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개도국 스포츠 발전지원’ 사업을 통해 몽골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시절부터 체육회장 당선 뒤에도 몽골에 초청 훈련, 지도자 교육, 국내 지도자 파견, 용품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올림픽의 영광’ 메달은 몽골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스포츠 영웅과 올림픽 메달리스트, 체육 발전에 일생을 바친 원로 등에게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메달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외국인 체육 인사에게 이 메달이 수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투식 몽골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유 회장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지원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을 담아 이 메달을 수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이번 메달은 개도국 스포츠 발전지원 사업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다. 앞으로도 글로벌 스포츠 공존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개도국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5세 집배원, 우편 배달하다 ‘뺑소니 사건’ 해결사로

    25세 집배원, 우편 배달하다 ‘뺑소니 사건’ 해결사로

    “피해자 곤란할 것 같아 해야 할 일 했을 뿐입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침착하게 증거를 확보해 경찰 수사와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10일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집배원 오관훈(25) 주무관은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이도2동 한 주택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주차된 차량을 다른 차량이 들이받는 장면을 목격했다. 가해 차량은 사고 직후 잠시 멈춰 자신의 차량 파손 상태만 확인한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사실상 뺑소니였다. 오 주무관은 곧바로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고 가해 차량 번호를 확인했다. 이어 주변을 수소문해 피해 차량 차주를 찾아 사고 사실을 알렸고, 촬영한 사진도 전달했다. 그는 이후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고 당시 상황과 가해 차량의 이동 방향 등을 상세히 진술하는 등 수사에도 적극 협조했다. 피해 차량 차주는 “우편 배달로 바쁜 시간이라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차량 번호까지 확인해 사고 처리를 도와줘 정말 감사했다”며 “나중에야 사고를 알았다면 처리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 주무관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우연히 사고를 목격했다”며 “피해자가 겪을 불편을 생각하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오 주무관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피해자의 신속한 사고 처리와 경찰 수사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우정서비스 종사자로서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 캐나다 국적으로 전향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 캐나다 국적으로 전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가 새 시즌부터는 캐나다 국적으로 뛴다. 임해나는 10일 글로벌 빙상 전문 매체 골든스케이트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에서 캐나다 선수로 변경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었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인 재커리 라가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해 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해나는 “당분간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캐나다 선수권대회를 국제대회와 같은 수준의 비중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의 이중국적자로 최근까지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와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아이스댄스팀으로는 처음 메이저 대회에 입상했고, 2022~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역대 첫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권예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법무부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두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은반까지 함께 섰다. 다만 올림픽 23개 팀 중 22위에 그쳤고, 올림픽을 마친 뒤 해체를 선언했다. 임해나는 이후 캐나다 아이스댄스 선수 라가와 새로운 팀을 꾸렸고, 한국 국가대표 자격을 포기하고 캐나다를 선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국적을 변경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이전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로부터 3년이 지나야 한다. 이에 따라 임해나는 캐나다 선수로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권민솔도 캐나다로 전향했다. 캐나다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7일 2026~27시즌 캐나다 피겨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권민솔이 처음으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 [인사] 국세청

    ■국세청 ◇ 고위공무원 전보 △ 국세청 조사국장 이성글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김태호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박병환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김용완 △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최종환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윤창복 ◇ 고위공무원 승진 △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남우창 △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류충선 △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고영일 △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장 김휘영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김영상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한지웅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황동수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반재훈 ◇ 부이사관 전보 △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김상범 △ 분당세무서장 박찬욱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오미순 △ 국세청 윤순상 ◇ 과장급 전보 △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김태훈 △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이상걸 △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철경
  • 경찰, ‘홍명보 선임 과정’ 샅샅이 살핀다…수사범위 확대

    경찰, ‘홍명보 선임 과정’ 샅샅이 살핀다…수사범위 확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보는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개인을 넘어 협회 전력강화위원회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감독 선임 모든 단계를 수사선상에 올려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역수사단은 앞서 이 사건을 들여다봤던 종로경찰서와 달리 수사 범위를 정 전 회장 등 피고발인뿐 아니라 협회 전력강화위원회까지 확대했다. 전력강화위는 전문가들이 감독 적임자를 골라내 이사회에 선임을 추천하는 기구로, 당시 정해성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주호 해설위원과 고정운 김포FC 감독 등 11명이 참여했다. 앞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는 정 전 회장의 직무태만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의 권한 남용만 지적됐을 뿐, 전력강화위 내부를 향한 수사나 범죄 혐의점 특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2년 전 문체부 감사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넘어 새로운 혐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위원회 내부의 독립성이 침해됐는지 여부와 절차적 하자 유무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 “망한 것 아냐”…쯔양, 줄 서던 가게 폐업한 이유 밝혔다

    “망한 것 아냐”…쯔양, 줄 서던 가게 폐업한 이유 밝혔다

    유튜버 쯔양이 과거 운영했던 요식업 매장을 정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망한 줄 아셨죠..? 가게를 전부 정리한 이유.. 정원분식 불시 점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를 찾았다. 과거 쯔양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분식집과 돈가스집 등 여러 외식 사업을 전개했으나, 2024년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매장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현재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해당 매장 한 곳뿐이다. 많은 이들이 매장 정리의 이유로 경영난을 추측해 왔다. 하지만 그는 매장 운영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적당히 나눠서 하자고 해서 반은 나오고, 반은 안 나오다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그 뒤로 가끔 나갔는데 이게 시간이 1~2년 지나니까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쓰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튜버로서의 본업과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운영의 한계가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장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사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인기가 그때까지도 많았다. 나 보러 왔는데 맨날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니까 좀 방송 쪽으로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고민해 볼 것 같다. 한 번이든 여러 번이든 방문해 주셨던 분들께는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가 운영하던 식당들은 오픈 초기부터 화제를 모으며 줄을 설 정도의 인기를 이어간 바 있다. 이날 영상에서 쯔양은 단순히 폐업 이유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 운영 중인 시흥 매장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여름철 위생 및 맛 유지를 위해 예고 없이 매장을 찾은 그는 실제 판매되는 메뉴들을 직접 주문해 맛과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시식 후에는 현장 직원들과 함께 즉석 회의를 열어 맛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이 매장은 예전 맛은 남아 있지 않지만 서핑장 특성상 원래의 맛을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맛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봤을 때 부족한 점들을 계속 보완하러 올 테니까 맛있게 변화시켜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쯔양은 2020년 말 가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요식업 도전을 알렸다. 당시 그는 23세의 나이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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