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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담화’ 국정행보에 得될까 毒될까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은 ‘정치적 침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 흐름에 따라서는 ‘부분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29일 외국으로 부임하는 신임 대사들에 대한 신임장 수여식 외에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유럽 순방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지만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전반적인 기류다.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대로 정치 쟁점과 거리를 두고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유럽 순방 기간까지는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여론의 향배다. 특히 민심을 반영하는 ‘바로미터’인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 추이가 중요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0% 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1.0% 포인트 떨어진 56.9%를 나타냈다. 두 기관 여론조사에서 모두 각각 67.0%의 지지율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초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국회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던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등을 계기로 지지율 하락세가 주춤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정치적 침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민생 관련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경우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 박 대통령이 이 같은 부담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發 막장 드라마와 검찰 바로 세우기/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發 막장 드라마와 검찰 바로 세우기/조현석 사회부 차장

    검찰 내분 사태를 ‘막장 드라마’에 비유하는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끝날 줄 모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토리가 마치 막장 드라마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예고편과 같았던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성추문 검사’ 등에서 현직 검사들의 치부들이 속속 드러나더니 검찰 수뇌부끼리 국감장에서 이전투구(泥田鬪狗)하며 ‘집안싸움’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면서 추한 집안싸움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낙마한 뒤 더 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어 보이던 내분 사태가 갈수록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다음 편이 뭐냐’는 냉소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이 제작한 막장드라마는 지난해 말 벌어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서 비롯됐다. 국정원과 경찰 등 권력기관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는지 의혹을 밝히는 명료한 수사에 정치가 개입되면서 사건이 꼬이기 시작했다.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었지만 처음에는 원칙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의혹에서 출발한 수사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법대로 기소하고, 재판에서 진위를 가리면 마무리될 사건이었다. 그러나 검찰과 법무부의 수사갈등으로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거법 적용을 놓고 채 전 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갈등을 빚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팀과 채 전 총장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반면 황 장관이 선거법을 적용할 수 없다며 막아선 것이다. 또 검찰 내 이른바 ‘공안통’과 ‘특수통’ 검사들의 대립도 드러났다. 곧바로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채 전 총장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진상규명을 지시하면서 채 전 총장은 결국 사의를 표했다. 국정원 수사에 부담을 느낀 정권이 ‘찍어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조직은 혼란에 빠졌다. 채 전 총장 사퇴를 반대하는 평검사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대검 간부가 ‘채동욱의 호위무사로 남겠다’며 사표를 던졌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1일 열린 국정감사였다. 채 전 총장의 불명예 퇴진 등 잇따른 검란(檢亂)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국정감사에서 검찰 수뇌부 간 난타전이 생중계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검찰 조직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수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경기 여주 지청장이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장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조 지검장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해 대검 감찰도 시작됐다. 볼썽사나운 막장 드라마는 이쯤에서 종영해야 한다. 단순한 스토리에 너무 많은 조연들이 등장하면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검찰 내분의 단초는 국정원 사건이었다. 국정원 수사로 검찰 내부가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7일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의 낙점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그가 국회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대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을 바로 세우고 검찰의 수사권 독립에 주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수사가 검찰 바로 세우기와 검찰 내 신임과 불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사설] 국감장서 “미치겠다” 연발한 국책연구기관장

    그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 편의 황당한 코미디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안세영 이사장이었다. 취임 나흘째였던 만큼 업무파악이 미진한 것은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술자리에서나 있을 법한 그의 답변 태도에서 예의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의 성명서에 서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하도 서명한 게 많아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미치겠네”를 연발했다. “공직자로 민간기업 및 공기업의 사외이사를 현재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외부활동을 벌여놓은 게 많은데 사외이사는 약과이고 연구회 포럼, 외국학자회까지 있는데 체력적으로 못 견딜 것 같다”며 질문의 취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3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평가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관이다. 평가와 예산을 쥐고 있으니 한국개발연구원과 산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국토연구원, 통일연구원 같은 내로라하는 연구기관도 연구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국무조정실의 감사 결과를 보면 운영 실태는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사장의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등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무시했고, 검사역을 선정할 때 감사와 사전협의해야 한다는 감사직무 규정을 위반했다. 또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경력 부풀리기가 드러났는가 하면 연구비와 해외 출장비를 지나치게 편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렇듯 심각한 모럴해저드 탓에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온 책임자의 자세가 여당 의원들조차 참지 못하고 줄지어 질책할 정도였으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 이사장은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정책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공세의 표적이 된 것도 전력(前歷)과 무관치 않다. 그럴수록 국정철학을 공유했는지는 몰라도 임명되자마자 자질 논란부터 불거지는 인물이라면 정부 운영에 부담만 안길 뿐이다. 무엇보다 국정감사장을 희화화한 행태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청와대는 인사가 만사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포토] 밝은 모습으로 들어서는 문재인

    [포토] 밝은 모습으로 들어서는 문재인

    문재인 민주당의원이 23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장을 들어가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재인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로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문제”라고 말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문화단신]

    한국학중앙硏 24일 국제학술대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오는 24~25일 ‘북미 지역의 한국학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한국학연구소장인 박경애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존 덩컨 교수, 하와이대의 이상협 교수 등 북미 지역 한국학센터소장을 비롯해 문학과 철학, 한국어 교육, 인류학, 여성학, 역사학 등 각 분야의 중견 학자들이 모여 미주 지역의 분야별 한국학 연구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퇴계·주자학 전승·발전방안 모색 한국국학진흥원은 22~23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퇴계학·주자학과 지역문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퇴계학의 본향 안동과 주자학의 발상지 중국 무이산 지역이 2010년부터 진행해 온 학술 교류의 네 번째 기획으로, 퇴계와 주자가 만들었던 인문적 가치와 문화를 현재 어떻게 전승,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24일에는 퇴계의 일생을 돌아보는 답사 일정이 마련된다. 역사박물관 ‘근현대사 자료’ 展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기증 특별전 ‘아름다운 공유’를 연다. 2010년부터 지난 3년간 147명이 기증한 근현대사 자료 1만 2000여점 가운데 2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박물관 개관 이후 첫 기증전인 이 자리에서는 고종의 칙명(1902), 5·10 총선 관련자에게 수여한 감사장(1948), 새마을운동 교본(1973), 6·29선언 기념 보자기(1987), 상장과 통지표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다.
  • [김일수 樂山樂水] 무엇이 참된 국민행복일까

    [김일수 樂山樂水] 무엇이 참된 국민행복일까

    낙엽 떨어지는 오솔길이 아니라도 좋다. 이 무렵 맑은 하늘과 마주하는 어느 곳에서나 일상인도 철학자가 될 수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삶이란 무엇이며, 개인과 공동체의 삶은 또 뭔가. 행복한 삶, 행복한 죽음에서처럼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개인 또는 가족의 행복을 넘어 사회공동체의 행복은 무엇이며, 우리 시대의 목소리가 된 국민행복은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 국정감사장은 행복한지 모르겠다. 또 기업들은 추수하는 들녘처럼 행복한가. 학생과 교사들은 학교에서, 근로자들은 일터에서, 군경은 그들의 임무에서 행복한가. 한때 갈등이 고조됐던 지역들은 지금 행복한가. 보통사람들이라면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긴 힘들어도 그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행복을 꿈꾸며 살아 온 일상에서 누적된 경험들을 통해서일 것이다. 간혹 천신만고 끝에 바라던 꿈이 이뤄졌을 때 행복을 얘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첫아이를 가슴에 품은 한 부부가 큰 행복에 겨워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류의 행복은 갈증을 추겨 주는 한 모금의 물과 같아서, 지나고 나면 또 다른 목마름이 찾아온다. 인생의 행복은 흔히 부귀영화, 건강, 성취욕에 연계된 것들이지만 어느 하나 장구한 것 없으니 그것을 잡으려는 치열한 생존경쟁이란 실로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추구는 포기할 수 없는 인권의 핵심이요, 기본권 중 기본권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국가나 사회공동체라면 그 구성원들의 행복한 꿈 실현에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옳다. 문제는 무엇이 참된 행복이며, 그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오늘날 국민행복과 관련된 정책들은 주로 의식주와 건강 등 삶의 외부적 조건과 연관된 것들이다. 그것은 기껏 삶의 부피와 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행복은 삶의 질과 직결된 것들이다. 물론 물질문명과 소비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은 이 삶의 질조차 양적 크기로만 저울질하는 데 길들여 있다. 그러나 참된 삶의 질은 삶의 뿌리와 내면, 인간 심성의 속살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눈먼 소비주의는 알지 못한다. 근원적으로 인격의 정신적 즐거움은 선을 사모하는 마음, 진리를 기뻐하는 정신,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열정, 거룩함을 닮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삶의 공동체가 죄악으로 무너지고, 불의 때문에 파괴되며, 추함으로 갈등하고 더러움으로 타락할 때 실로 우리는 행복의 문 저밖에 버려진 셈이다. 물론 사회구조는 상당한 자생력과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통과 윤리, 법제도와 보이지 않는 질서들까지도 우리네 삶을 고비마다 추슬러 주기 때문이다. 국가나 사회공동체의 틀은 어느 정도의 불법이나 일탈을 견딜 만큼 견고하다. 하지만 행복을 갉아 먹는 불의나 갈등이 범람하면 비록 우리네 국가적·사회적 삶 자체가 해체되는 건 아닐지라도 그 삶의 질은 형편없이 피폐해 버린다는 점이다. 만약 선과 진리, 미와 성결에 대한 각자의 의지와 상호 간의 신뢰가 약화하면 사회적 갈등과 불신은 깊어지고, 공동체적 삶은 온전함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행복은 표면적으로 공표되는 통계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공동체 구성원 각자의 삶의 질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체감의 문제이다. 더 나아가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으리라’처럼 우리네 삶의 긍정적 미래전망에 대한 기대와 신뢰, 그리고 사랑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구체적인 신뢰와 사랑이 없다면 국민행복은 정치적인 신기루에 불과하다. 광야 같은 세상을 지나는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측 가능한 시공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오아시스이지, 결코 바람을 잡는 것 같은 추상적 유토피아가 아니다.
  • 새벽에 옆문으로 들어가… 김석기 기습취임식

    새벽에 옆문으로 들어가… 김석기 기습취임식

    ‘용산 참사’ 유가족과 공항공사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정식 취임식을 갖지 못했던 김석기(59)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16일 기습 취임식을 강행했다. 이날 취임식은 김 사장이 노조를 설득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그동안 김 사장을 박근혜 정부가 내려보낸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했지만 15일 밤 12시쯤 전격적으로 김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중단하고 해산했다. ‘용산 참사’ 유가족 등은 김 사장의 취임을 막겠다며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강서구 과해동 공항공사 청사 정문에서 직원들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 같은 사태를 예견한 김 사장은 이른 새벽에 청사 옆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습 취임’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어제 오후 늦게 (취임식 개최 사실을) 알았다”면서 “극적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출입 기자단에게도 어제 밤 11시쯤 문자로 통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직원들이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사명감을 갖고 공항공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도덕성 논란에 대해 “법집행을 하면서 벌어진 불가피한 일이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전날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비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경찰에 재직하는 동안 외사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있다”면서 “안전과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항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노조 관계자는 출근 저지 중단과 관련해 “용산 참사 유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로 양해를 구했다”면서 “모두를 위해 내린 결정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용산 참사 유가족 측은 “김 사장의 도둑 취임식을 인정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용산참사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 후로 다가온 ‘용산 참사’ 5주기 이전에 김 사장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17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장을 방문해 김 사장의 취임 강행을 항의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감사원 사무총장 “MB 사법처리 검토했지만 대상 아니라고 결론”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 공방으로 뒤덮였다. 팽팽한 신경전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모두발언부터 시작됐다. 박 위원장은 “13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때 녹색성장의 상징이었던 4대강 사업이 부패, 건설 결함, 환경 문제로 큰 실패로 기록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곧바로 “언론 보도를 인용해 4대강 사업이 실패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4대강 사업 공방에 불을 지른 것은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발언이었다.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리하게 준설을 요구하고 세금을 쏟아부은 것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던 끝에 ‘이명박 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2008년 12월 준설량 2억 2000만t에 14조원 규모였던 사업이 2009년 6월 낙동강 수심 6m에 22조원이 투입된 마스터플랜으로 확정됐다”고 말한 뒤 쌍용건설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마스터플랜이 나오기 5개월 전에 작성된 것으로, 전체 사업 액수(20조원)와 민간투자사업 참여사 지분을 구간별로 정한 내용이다. 이 의원은 “결국 (4대강 사업은) 청와대와 기업이 짜고 치는 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모두 다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동의하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3차 감사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검토했다. 하지만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MB 책임론’에 대해 “법률적 책임이 아니다”면서 “(4대강 사업의) 수심이 점점 깊어진 것이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화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느냐”고 쏘아붙이는가 하면, 이주영 의원도 “감사원 공무원이 법적 책임만 얘기하면 되지 대통령의 도의적 책임까지 감사장에서 거론할 수 있나. 경솔하기 짝이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대운하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자 감사원이 일으킨 관재(官災)”(박지원 민주당 의원), “(4대강 감사 발표는) 이전 정부의 가장 큰 국책사업을 흠집 내서 새 정부에 잘 보이려는 ‘정치권 눈치 감사’ 행태”(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등 설전이 계속됐다. 성용락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사업에 대한 감사’를 하는 감사원의 업무 특성을 들며 “전 정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의 숙명”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감사원의 국감은 ‘4대강 논란’만으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박정희 대통령때 확실히 안돼 따님인 朴대통령이 해결해야”

    [2013 국정감사] “박정희 대통령때 확실히 안돼 따님인 朴대통령이 해결해야”

    “교학사 역사교과서에서 1944년부터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했는데 잘못됐죠?”(정청래 민주당 의원) “그건 아주 잘못됐죠. 훨씬 앞에 갔는데요.”(김복동 할머니) “애들한테 뭘 가르치겠냐고 말씀하셨는데, 통탄할 일이죠?”(정 의원) “네?”(김 할머니)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이후 유엔인권위원회에 처음으로 파견돼 그 실상을 증언했었다. 지난 7월 말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외통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김 할머니에 대한 질문을 교학사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으로 연결하려 애썼다. 홍익표 의원은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에서 친일 왜곡 문제가 심각한데 위안부 문제까지 왜곡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 우익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자발적 성매매가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일본에서 교과서 말썽이 많은데 한국에서도 확실히 알지 못하고 내놓으면 애들이 뭐를 배우겠느냐”고 맞장구쳤다. 정 의원은 김 할머니에게 “(교학사 교과서가) 조선인 위안부는 일본인 부대가 이동할 때 따라갔다고 쓰고 있는데 맞나?”라고 질문했고, 김 할머니는 “끌고 갔죠. 따라간 게 아니죠. 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농부의 자녀를 모조리 싣고 갔다”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박정희 대통령 때 확실히 해결해 줬으면 이 나이가 많도록 거리에 나앉아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아우성치지 않았겠죠. 그때 해결이 안 된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됐으니 (해결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아직까지 이렇다 말 한마디 없으니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관가 포커스] 소속기관 장소 바꿔 국감 하면 협업되나?

    “소속 기관 국정감사 장소를 굳이 부처 간 서로 바꿔서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14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향후 예정된 국감 장소에 대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공무원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감 장소가 서로 다른 부처 소속기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일정을 보면 오는 21일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6개 지방환경청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어 25일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지방노동청이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국감을 받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국감을 준비하는 두 부처 지방청 공무원들은 “현 정부 들어 부처 간 협업을 하고 칸막이를 없애라고 강조하더니 국정감사장까지도 이를 적용하는 것이냐”면서 “감사장에서 컴퓨터나 팩스 등을 이용해서 자료를 준비할 것도 있는데 남의 사무실에서 맘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 관계자는 “부처 칸막이를 없애려고 부처 간 국감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야가 지방청 현장방문 문제를 놓고 국감 장소를 조율하다가 어정쩡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은 지방청 현장 방문을 광주무등산국립공원으로, 야당은 낙동강 상류지역을 고집하다 보니 광주와 대구 소재 지방청을 국감 장소로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에는 현장방문 일정이 아예 빠져 있다. 이에 대해 환노위 소속 의원은 “문제점을 의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국감을 마치고, 지방청 국감 장소 변경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이 무식한 사람아.” “누가 손뼉을 쳐.”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질문합니까.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세요.”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주고받은 말들이다. 준비가 덜 된 의원은 다짜고짜 호통을 치고 공무원과 기관장들은 건성으로 답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매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감의 구태들이다. 의원들은 고압적이다. 호통을 쳐놓고는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다. 부처에서는 특별히 고압적인 ‘요주의 의원’들에 대한 리스트까지 존재한다. ‘상임위는 안 바뀌나’ 늘 고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바꾸는지 촉각을 기울였다. 안 의원의 호통에 당사자들이 반발하며 여러 차례 ‘막말 파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안 의원의 호통 덕분에 학교폭력 행태인 ‘빵셔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성과도 많이 있었지만 국정감사 일정 등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기관장이나 증인 등을 죄인 다루 듯하는 태도도 있다. 2010년 국감장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이 무식한 사람아, 어디서 그런 답변을 하고 있어. 앉아서 대답할 자격이 없다. 답변대에 서라”고 쏘아붙였다. 역시 2010년 국감장에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존경의 뜻으로 ‘님’자를 붙인다고 발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가수 유열씨는 박수를 쳤다. 그러자 최종원 전 민주당 의원은 “누가 지금 박수를 쳤느냐”고 고성을 질렀고 유씨는 “죄송하다. 국감 참석이 처음이고 국회의 관례를 몰라 무심결에 그런 것이니 양해해 달라”며 사과해야 했다. 의원들의 호통과 일방적인 몰아치기를 보다 못한 ‘의원 출신’ 기관장이 답변 기회를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역사업 중단에 대해 쉬지 않고 질의가 쏟아지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마치 죄인 취급을 하는 듯하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할 기회도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기관장들의 안하무인격 답변도 적지 않다. 2010년 국정감사 때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은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고치겠다고 해서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맞받아쳐 소동이 일기도 했다. 공세적 답변 태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2010년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정인수 전 고용정보원장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도 국감장에서 불과 몇개월 전에 썼던 인사말 자료를 배포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만 받고 퇴장당했다. 또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종원 전 의원에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의 반발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제게 질문하느냐.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라”고 쏘아붙여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물론 의원들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애매모호하거나, 다른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이다. 2010년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이 비리 문제 처벌 상황을 추궁받자 “형사적인 처벌을 하는 것은 사법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답한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의원님의 지적을 유념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된다. 이 같은 모범답안만 반복하는 장관의 답변에 대해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님들이 유념하고 검토하겠단 말씀 들을 때마다 100원씩 모았으면 아마 지금쯤 세탁기 한 대 샀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호통과 더듬수’의 악습을 없애려면 우선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부족하면 피감기관의 발전과 개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아니라 트집 잡기와 호통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감기관은 먼저 국회의 권위가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올해 국정감사에서 포털 업체들은 정치권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 오는 14일부터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대상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포털 업계의 시선이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형 포털 독과점과 관련한 각종 규제 법안을 쏟아내는 중에 진행되는 국감이라 업체들은 이에 앞서 자체 상생 방안을 내놓는 등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네이버에 이어 2, 3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도 최근 중소·벤처 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먼저 SK컴즈는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3단계 방안’을 마련했다. 계속된 사업 부진으로 거액의 펀드 조성이나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사가 가진 기술과 자원을 나누겠다는 게 상생 방안의 핵심이다. SK컴즈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 SK플래닛의 자회사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모기업과 연계해 초기 벤처 및 중소업체에 기술, 홍보 방안, 경영비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털 네이트닷컴에는 초기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도 연다. 다음은 상생을 위한 투자와 인수 확대에 나선다. 이미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홈 화면 꾸미기 관련 서비스 업체인 버즈피아를 정식 인수했다. 또 사내 벤처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다음NIS’를 외부 벤처에도 확대 지원한다. 한편 네이버는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7월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부동산 매물 서비스, 여행 정보 등 논란이 된 상당수 사업에서 철수했다. 포털 업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정감사장에서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포털에 게재된 뉴스의 중립성, 댓글과 관련된 사이버모욕죄 문제 등 고유 업무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도 대선을 앞두고 뉴스 중립성 등으로 여야가 격돌하는 등 정쟁 도구의 소재로 언급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포털 고유 사업과 직결된 문제들이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계는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지난해에 이어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단 여야 합의에 따라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받은 데다가 정치권의 지적도 잇따르면서 최대한 이를 시정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 충분하다고 본 것이 아니겠느냐”며 “국감과 별개로 상생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기업인 창피주는 국감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

    국회 국정감사장은 올해도 기업 관계자로 북적일 모양이다. 1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는 벌써부터 100명이 훨씬 넘는 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에게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해 놓았다고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채택한 일반증인 63명 가운데 59명이 기업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위원회도 기업 관계자 5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한다. 호출 받은 기업인의 면면을 보면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와 CEO가 망라되어 있다시피 하다. 문제는 이렇게 불러놓고 시종일관 호통이나 치면서 망신을 주는 데 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의원들 때문에 기업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푸념이 과장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행정부를 감시하고 정책에 대한 국회 차원의 방향을 제시하는 국회의 고유 기능이다. 국정감사법 제7조는 국감의 조사 대상을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특별시와 광역시도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물론 행정부의 정책 추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출석이 필요한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것은 비단 재계의 지적만은 아니다. 국회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뚜렷한 원칙과 기준 없이 일단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큰소리부터 친다면 그건 힘자랑에 불과하다. 고질적인 갑(甲)의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빗나간 국감의 폐해는 막중하다. 국회의원 개인으로서야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국정감사에 기업총수가 증인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해외 신인도에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로비라도 벌여 증인 명단에서 빼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기업인의 증인 출석을 많이 요구하는 의원일수록 더 많은 기업의 로비를 받게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후원금을 내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골프장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이 다반사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기업인 국감 증인 채택은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누가 봐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질문과 추궁을 통해 질적인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빗나간 허장성세로 기업인을 국감에 호출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경기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거꾸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반복된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국회 스스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합리적인 국정감사 문화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 물에 빠진 고교생 구한 용감한 철도인

    물에 빠진 고교생 구한 용감한 철도인

    코레일 직원이 익사 위기에 처한 고교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용감한 철도인은 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에서 차량관리원으로 근무하는 석근우(왼쪽·51)씨다. 석씨는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경기 연천군 대광리 차탄천에 놀러갔다 물에 빠진 김모(17)군을 발견하고 구해냈다. 차탄천은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데다 물살도 빨라 주위에서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던 상황. 석씨는 의식을 잃은 채 떠내려가는 김군을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김군을 물 밖으로 옮긴 후에는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석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서 “직장에서 배운 소방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소방서는 2일 위기의 순간에 남다른 희생정신을 발휘한 석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초차로… 선로에 떨어진 취객 구한 ‘용감한 대학생’

    3초차로… 선로에 떨어진 취객 구한 ‘용감한 대학생’

    화물열차가 역사에 진입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학생이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10시 55분쯤 경부선 평택역에서 만취한 승객 곽모(36)씨가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 곽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선뜻 구조에 나서기 어려운 위기상황이었다. 이때 열차를 기다리던 정영운(24·평택대)씨가 선로로 뛰어들었다. 달려오는 열차가 눈에 보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정씨는 곽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 선로 옆 안전통로로 옮겼고 3초 후 화물열차가 그들의 옆을 지나쳤다. 선로에 떨어졌던 곽씨는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7일 정씨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고 전동열차 3년 무료 이용권을 전달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청계천변이 싱그러워졌다. 상큼한 젊은이들이 북적대고, 카메라를 든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걷다 보면 여행객이 된 듯 상쾌하다. 그런데, 바로 옆 세종로를 운전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광화문 앞 유턴 차선에서는 광장으로 차바퀴가 올라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바닥의 판석은 자칫 미끄러질 듯 불안하다. 멀쩡하던 나무를 다 베어내고 황금빛 세종을 앉혔는데, 실하던 나무둥치가 아쉽고 금박 성형수술을 한 세종 뵙기가 민망하다. 그냥 그대로 둘 일이지 ‘세종로에 세종이 없다’고 그렇게 세종을 모셔야 했을까? 을지로는 어떻고 퇴계로는 어떻게 하고, 또 테헤란로는 어쩌라고. 광화문광장을 개방한 후 급히 경계석을 새로 만들고 차양막을 설치한 것만으로도, 얼마 후 장마에 물바다가 된 것만으로도 훌륭한 전문가님들이 오랜 기간 궁리하였다는 명품의 수준이 알몸을 드러낸 꼴이다. 아마도 다들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내 의도는 이러하였는데 관(官)이 들어 이렇게 바꿨다느니. 누구인가는 또 항변할 것이다.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 해에 몇 명이 찾고 서울시민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찬성을 하더라고. 그러나 안목 있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 서울 중심의 살벌한 광장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였다는 통계의 신빙성이 어떤 수준일지, 교양 있는 서울시민이 광화문광장의 변신에 얼마나 황망했던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홍릉 옆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회의가 있었다. 조금 빨리 도착하였으나 홍릉을 산책하기에는 빠듯하여 ‘세종대왕기념관’ 안내 표지를 따라갔다. 오랜 기간 영화진흥위원회를 오가며 몇 발짝 거리인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지 않았다는 반성도 작용하였다. 평일 오전 탓이었겠지만 번듯한 기념관 건물에 관람객은 보이지 않았다. 기념관 1층 로비 한편으로 아크릴 칸막이를 한 웨딩홀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세종과 아크릴 웨딩홀의 부조화에 순간 당황하였는데, 그나마 아크릴 칸막이 안쪽 여직원 덕분에 황량한 분위기를 면했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애매하였다. 소박한 매표소에서 조악한 관람권을 샀다. 인근 유치원 꼬맹이들이 단체로 찾아온다고 하였다. 전시실은 내용과 형식 모두 초라하여 도무지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기념관 앞마당에는 전날 밤 모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가설무대며, 어지럽게 흩어진 테이블보와 정리되지 않은 식탁·의자가 눈에 걸렸다. 결혼식 말고도 향우회, 동창회 영업을 한다는 광고까지 붙어 있었다. 홍릉 담장을 낀 넉넉한 녹지 공간인지라 모임 장소로 맞춤하기는 하다. 전시관 수입이 변변찮으니 어쩔 수 없이 웨딩홀 업자에게 임대하였으리라. 건물 관리비도 만만찮을 것이고, 정부 지원금으로는 개·보수 비용에 충당하기도 부족할 것이다. 재정 자립이 정부 정책일 테니 나름의 방법을 찾아 전전긍긍하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세종대왕기념관’과 웨딩홀은 도저히, 도저히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압축성장의 분주함 때문이든 식민사관의 찌꺼기 탓이든 우리는 역사를 보듬는 데 지나치게 서투르다. ‘싸이’ 안무가가 저작권자 대접을 못 받았다고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수선을 떨기보다, 그의 병역 문제가 기억에 생생한데 굳이 급하게 훈장까지 만들어서 안길 일보다 긴 호흡으로 고민하고 감동스럽게 처리할 일이 널리고 널렸다(막상 바쁜 싸이는 훈장 받으러 올 수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하는 세종대왕기념관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고, 서울시 관할인 세종로는 천박한 분칠로 요란하다. 둘 다 세종을 욕보인다는 점에서는 손발이 잘 맞았다. 진작 영화진흥위원회와 세종대왕기념관이 공동사업을 구상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세종대왕기념관 마당을 이용하여 품위 있는 야외극장을 열고 자연스럽게 세종대왕기념관의 존재를 알렸다면 이렇게 구박덩이가 되는 것을 막지는 않았을까? 누구보다도 문화예술을 애호했던 성왕(聖王) 세종을 기념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테다. 그런데, 이제 영화진흥위원회마저 정부 정책으로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이래저래 세종의 굴욕이 걱정이다.
  • 사이버 치안대상 대통령 표창 받아

    장윤식 경찰대 교수가 2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이버 치안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원유재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김진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위는 경감으로 특진했다. SBS 드라마 ‘유령’의 김형식 감독과 김은희 작가도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 “국조 수용하라” vs “색깔 덧칠하기”… 여야 NLL의혹 ‘진흙탕 싸움’

    “국조 수용하라” vs “색깔 덧칠하기”… 여야 NLL의혹 ‘진흙탕 싸움’

    제18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또다시 색깔론 공방이 일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비밀대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은 진상조사특위 첫 회의를 열고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색깔 덧칠하기’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11일 ‘민주당 정부의 영토 주권 포기 등 대북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첫 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의 존재에 대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당시 관계자들도 인정한 만큼 국정조사에서 막후 내용에 대해 떳떳이 밝히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위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도 민주당을 향해 “정치공세다, 북풍이다 하는 차원에서 얘기하지 말고 떳떳하다면 특위에 나와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도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폭로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대화록에는 NLL 포기뿐만 아니라 주한 미군을 수도권에서 다 내보내겠다는 발언도 있다.”면서 “12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사실무근이며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은 또 거짓말을 반복했다.”면서 “당시 주한미군 문제는 의제도 아니었고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자신이 주장한 단독회담과 비밀녹취록의 존재가 거짓으로 밝혀지자 말장난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 겸 점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녹취록을 봤다면 공개하라. 녹취록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현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비서관을 지냈던 정 의원이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비공개 녹취록’이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비공개 회담, 합의 여부 및 비공개 녹취록 존재 여부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 내용 ▲정 의원의 정보 입수 경위 등이다. 정 의원은 “2007년 10월 3일 백화원초대소에서 오후 2시 40분쯤 시작된 정상회담이 오후 3시쯤에 단독회담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당일 오전, 오후에 회의가 있었는데 오후 회의는 2시 넘어 시작해 쉬는 시간 없이 4시 25분에 끝났다.”면서 “배석자가 없었던 적은 없었고 철도 개·보수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녹취록에 대해 정 의원은 당초 “당시 회담 내용은 녹음됐고 북한 통일전선부는 녹취된 대화록이 비밀 합의 사항이라며 우리 측 비선라인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정상회담의 녹취록은 없고 배석자들의 수기를 기록한 대화록만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진상조사특위에 참석한 정 의원은 “이 전 장관이 대화록이 있다는 말을 했다. 국감에서 밝힌 내용이 바로 그 대화록에 있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있는 것이라면 실정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다. 이 전 장관은 “정 의원이 그 대화록을 봤다면 위법”이라고 말했다. 정상 간 대화록은 1급 비밀로 분류돼 있다. 또 국가기록원에 있는 비공개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지 30년이 지나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어기고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비공개 대통령기록의 내용을 누설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내용을 폭로해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따라 처벌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공정위 감사서 재벌 총수들 성토

    국회 국정감사장이 재벌 그룹 총수와 2세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여야 합의로 채택된 재벌 그룹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형 유통업체 횡포 등을 따지기 위한 국감에 정작 주요 증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맥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주요 증인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갔다. 증인 채택이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합의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감독원 국감 때 불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축은행 의혹과 관련해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안랩 의혹 관련 이흥선 전 나래이동통신사장, 원종호 전 안랩 2대 주주 등 증인 4명도 종합국감 때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 입찰 담합 사건을 늑장 처리하는 바람에 담합으로 처벌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3조 6000억원 남짓의 추가 매출을 올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입찰 담합에 참가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총 3조 6861억원의 매출 이익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지난해 제재를 했다면 국가계약법상 담합 기업은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사업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외국 전문가들도 와서 견학까지 하고 있는 데다 담합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에 큰 이익을 준 것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날 4대강 관련 자료 제출 및 공정위 간부의 위증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정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소속 민주당 의원 13명과 강동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언론인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어떤 문제점도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음란물 찾아다니는 이들의 정체는?

    음란물 찾아다니는 이들의 정체는?

    “요즘 아동 성폭력 범죄 등 잇따른 강력범죄의 피의자들이 음란물을 즐겨 봤다는 뉴스를 전하며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 경찰 못지않게 하루에도 몇 시간씩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불법 음란물을 찾아 감시 및 신고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씨 “수법 날로진화… 근본 대책 시급” 대구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는 배영호(49)씨는 8월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2주간 매일 5~6시간을 할애해 인터넷상 불법 음란물 및 유해정보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사이버 명예경찰인 ‘누리캅스’로 6년째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경찰청이 주관한 ‘인터넷상 음란물 신고대회’에서 2주간 2660건의 음란물을 경찰에 신고,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배씨를 비롯해 서울 성동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문태화(2위)씨, 전주대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정희승(3위)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 30만~50만원을 13일 전달했다. 이번 음란물 신고대회는 2007년 인터넷상 각종 불법 유해 정보에 대한 감시 및 예방활동, 사이버 공간에서의 민·경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발족한 경찰 산하의 사이버 명예경찰 누리캅스 78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를 통해 음란정보 8226건 삭제 및 차단 조치가 내려졌고, 160건에 대해선 수사착수에 들어간 상태다. 1위를 차지한 배씨는 “불법 음란물 및 유해정보를 올리는 사람들의 수법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내용의 수위도 굉장히 높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고기간 동안 1581건을 신고해 2위에 오른 문(39)씨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틈틈이 누리캅스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7년째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학교 폭력 및 유해정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했다.”면서 “누리캅스 활동을 하면서 경찰은 물론이거니와 시민들 스스로 불법 유해정보에 대한 감시 및 신고의식을 높여 함께 윈윈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누리캅스 782명 2주간 8000건 적발 신고기간 동안 916건의 불법 음란물 및 유해정보를 신고해 3위를 차지한 정씨는 전주대 경찰행정학과 4학년 학생으로 미래의 경찰을 꿈꾸는 청년이다. 정씨는 “포르노 등 불법 유해물이 외국에서 넘어오는 경우들이 많아 단속과 제재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사이버범죄 관련 법률 및 유해정보 신고 교육을 늘리고 지방청별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누리캅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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