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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로 시내버스에 두고 간 가방 탓에 붙잡힌 마약 판매상

    필로폰을 조제약처럼 위장해 판매한 마약사범 등 11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4일 필로폰을 조제약인 것처럼 위장해 판매,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63)씨등 10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초 판매 총책에게서 필로폰을 사들인 뒤 자신이 처방받은 약봉지에 조제약을 빼내고 대신 필로폰(0.1∼0.5g)을 넣은 뒤 풀로 붙여 포장해 구입자 10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김씨를 추궁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10명을 잡았다. 정모(69)씨는 김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친구와 함께 투약했다가 구속됐다. 칠성파 행동대원인 김모(48)씨 등 9명은 김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실수로 버스 안에서 필로폰을 넣은 손가방을 분실했다. 운행을 마친 운전기사는 이 손가방을 발견하고 사무실에 보관해놓았다. 다음날 사무직원이 출근해 무심코 가방을 열었더니 검은 비닐봉지에 흰색 가루가 담긴 약봉지 11개가 있었고, 일회용 주사기가 여섯 개 들어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버스회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정씨는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27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82g(소매가 2억여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 손가방 안에 귀중품이 없어 그냥 분실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경찰에 신고해 마약 판매사범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버스회사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의식 잃은 행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간호사

    퇴근 중이던 간호사가 차에 치여 의식을 잃은 보행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 0시쯤 박모(39)씨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터널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다 택시에 치였다. 사고 충격으로 박씨는 의식을 잃고 도로에 쓰러져 있었고, 마침 퇴근길에 근방을 지나던 삼성서울병원 소아중환자실 간호사 김모(37·여)씨가 이를 목격했다. 김씨는 곧바로 박씨에게 달려가 구급차가 올 때까지 박씨의 가슴 부위를 압박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 생명을 간신히 살렸다. 사고 후 40여일 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하던 박씨는 지난 18일 드디어 의식이 돌아와 회복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응급조치가 사고 피해자의 목숨을 살렸다며 지난 25일 김씨의 근무지인 삼성서울병원을 찾아가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감사장을 받으니 쑥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세상 밝힌 시민 영웅들 “새해엔 ‘배려사회’ 되길”

    2015 을미년(乙未年)에도 서울신문 지면에는 밝은 내일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조명됐다. 만취 뺑소니범을 붙잡은 용감한 택시기사 박실하(56)씨,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드는 대학생 김찬기(23)씨, 구직자들을 돕기 위한 사진관을 운영한 기획자 조예인(33·여)씨, 최초로 합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이주노조 우다야 라이(44·네팔) 위원장 등이 그들이다.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사회적 갈등이 분출됐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9일 그들이 만나 2015년을 돌아보고 2016 병신년(丙申年)의 희망을 얘기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저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저는 사회를 바꾸겠다고 나선 사람이 아니라 잠깐 좋은 일을 한 것뿐이어서 여기 와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가장 연장자인 택시기사 박실하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자격이 안 된다”며 만남에 나오길 거부했던 그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도네시아대사관 앞 횡단보도에서 30대 남자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끝까지 쫓아가 붙잡은 ‘시민 영웅’이다.<서울신문 12월 2일자 14면> 원효대교를 건너 2.9㎞의 도로를 달린 끝에 몸싸움을 벌여 20대 뺑소니범을 붙잡은 박씨는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제 얘기가 보도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술에 약간 취한 승객이 택시에 탔는데, 뺑소니범 붙잡은 택시기사 이야기를 아느냐고 저한테 묻더군요. 신문 기사에서 봤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 집사람이 저런 일 생기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 택시기사가 바로 저라고 하니까 그분이 깜짝 놀라면서 ‘제가 영웅이 모는 택시를 탔네요’ 하며 신기해하더군요.” 이 일로 박씨는 회사로부터 꿀맛 같은 2박 3일의 휴가를 받아 얼마 전 아내와 제주도를 다녀왔다. “한 달에 26일을 일하다 보니 잠시 짬 내서 여행 가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어요. 오랜만에 집사람도 숨통 좀 트였다고 좋아하더군요.”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김찬기씨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누구보다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장벽 없는 지도’를 뜻하는 ‘BFM’(Barrier Free Map)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한 김씨는 장애인들을 위해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턱과 계단이 없는 상점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 지도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서울신문 10월 27일자 29면>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가 보도된 뒤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마련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창업 아이디어 부문 상위 15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우수 아이디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차리고 장애인 인권을 위한 사업을 시작한 것은 큰 도전이었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그는 전국을 무대로 한 장벽 없는 지도 앱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예인씨는 ‘엉뚱한 사진관’을 차려 ‘뒷모습 증명사진’ 프로젝트를 운영했다.<서울신문 11월 17일자 29면> “카메라를 갖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자기 자신을 돌아보자’, 뭐 이런 취지로 뒷모습을 찍으면 어떨까 하는 사진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색다른 프로젝트 소식에 항공사 승무원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 심지어 영정 사진을 찍으러 온 백발노인 부부까지 사진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씨는 “원래는 5일 정도 이벤트를 해 100명 정도만 촬영하려고 했는데 서울신문 보도 이후 문의와 신청이 쇄도해 결국 500명 이상의 뒷모습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여세를 몰아 내년 1월 이번에 촬영한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의 뒷모습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없이 ‘스펙 사회’를 질주하면서 평소 돌아보지 못했던 자아를 ‘낯선 나’(뒷모습)를 통해 확인해 볼 기회를 2030세대 청년들에게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세대가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죠. 청년들과 젊은 사진작가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계속 기획하고 싶습니다.” 10년에 걸친 한국 정부와의 소송 끝에 합법 노조로 인정받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위원장 우다야 라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서울신문 8월 26일자 27면> 라이는 충남 논산의 한 채소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월급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대전고용노동청에 알려 해결해 줬다. “합법 노조가 되기 전에는 ‘불법 노조’라며 지방 고용노동청에서도 이야기를 잘 안 들어줬어요. 각 사업장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호소할 데가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서 노동청에서도 귀를 기울여 주니 너무 좋아요.” 이주노조에 대해 조금은 달라진 대우가 신기할 정도로 고맙다는 라이는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고용허가제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노동자 모두 한국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관심을 부탁했다. 특별했던 2015년을 보낸 네 사람의 새해 소망은 뭘까. 박씨는 올해 실패한 금연을 새해 목표로 다시 잡았다. 김씨와 라이는 가족의 건강이 최고의 희망이라고 했다. 조씨는 “꾸준한 다이어트로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새해 목표”라고 했다. 박씨는 내년에 희망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배려가 충만한 사회’를 꼽았다. “운전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되죠. 자기는 남의 차로에 거칠게 끼어들면서 남이 끼어들라치면 화를 내는 건 기본이고, 무단횡단을 했으면서 운전자에게 되레 화를 내기도 하죠. 서로들 으르렁거리지 않고, 작은 배려를 실천해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네요.” 라이는 “정부가 서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와 조씨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예로 들며 ‘정(情)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드라마를 보면 같은 동네 이웃들끼리, 친구들끼리 친하잖아요. 같이 슬퍼하고 기뻐하고. 요즘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고 개인의 삶이 팍팍하다 보니 지나치게 ‘나’ 위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금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한 해가 됐으면 해요.”(김씨) “드라마 ‘응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정이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단순히 1980년대 말 상황을 재현해서 시청률이 높은 게 아니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들이 오이 소박이를 나눠 먹고, 김장을 함께 담그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요.”(조씨) 지나온 희망과 맞이할 희망을 함께 얘기하며 어느덧 가까워진 네 사람은 내년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늘 나눈 얘기들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또 오늘 그려본 희망들은 얼마나 커졌는지를 다시 얼굴을 보며 확인해 볼 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대상] 이용환씨, 화훼기술 전수·법인 설립 등 공부하는 농업인

    [농어촌청소년대상-대상] 이용환씨, 화훼기술 전수·법인 설립 등 공부하는 농업인

    ●이용환씨 귀농인의 자녀와 신규 농업인에게 재배기술을 전수하고, 젊은 영농인과 함께하는 화훼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지역 농업발전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하우스 시공을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는 ‘공부하는 농업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11년 동안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안군 농업대 농업경영과정,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해 현실에 맞는 농장경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사회에서의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태안군수 표창, 서산경찰서장 감사장 등 수상경력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우스, 밭, 수도작 및 국화연구회와 화훼작목반을 통한 고품질 화훼 생산으로 연간 1억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1개소 500만원 규모의 4H회원 공동과제활동도 열심이다.
  • [동정] 박원순시장, 강신명경찰청장

    [동정] 박원순시장, 강신명경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3시40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이영훈)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기관은 한국 기독교 문화자산의 보호와 활용, 서울시의 역사문화적 가치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참여 치안 활동 실적이 우수한 자율방범대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강 청장은 우수 자율방범대 16개 단체에 ‘협업 치안 우수 자율방범대 인증패’를 주고, 우수 대원 3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자율방범대는 1953년 공비 토벌로 말미암은 치안 공백을 보충하고자 리·동 단위로 발족한 ‘주민야경제(住民夜警制)’가 모태다.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체계화됐으며, 현재 4346개 단체에서 10만 586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비신랑 뺑소니범 잡은 ‘시민 영웅’ 택시기사 박실하씨 포상금 50만원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비신랑 뺑소니범 잡은 ‘시민 영웅’ 택시기사 박실하씨 포상금 50만원

    예비 신랑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을 약 3㎞ 쫓아가 몸싸움 끝에 잡은 택시기사 박실하(56)씨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감사장과 함께 신고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장 수여식 날짜는 조율 중으로 다음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앞에서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후 2.9㎞를 추격해 범인을 검거했다. 박씨가 범인을 놓치지 않은 덕에 경찰은 뺑소니범 황모(28)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황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8%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 이후 포털 사이트에는 23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

    경북 경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이자 첨단산업도시임을 자랑한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에는 없는 대학이 무려 12개나 있는 데다 2600여개의 기업체가 몰려 있다. 하늘길, 바닷길과 가깝고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이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 요충지다. 이런 연유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다. 사람과 돈이 끊임없이 몰리면서 도시가 급팽창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함께 도시 인프라 확충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주마가편 격이다. 전국 최고의 창조기업도시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30여년간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최영조(60) 시장이 선봉에 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6시 50분 최 시장은 옥곡동의 사택을 나서 상방동 새벽인력대기소로 향했다. 늦가을 비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현장 일을 나가는 일일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인력대기소에 도착해서는 근로자 20여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건강에 각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일감이 크게 줄었다”는 근로자들의 아우성에 걱정을 함께 했다. 그는 곧이어 7시 40분쯤 시청에 도착해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훑고 동향을 파악했다. 8시가 되자 시장실에서 국장 및 실·과·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최 시장이 지난 13~18일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조요시와 학원도시 하치오지시 출장을 다녀온 뒤 처음 출근하는 관계로 각종 보고 및 지시 사항이 봇물을 이뤘다. 40분간의 회의가 끝나자 그는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 선본사 입구까지 30여분 거리를 달려 나갔다. 진입로는 경사도 급한 데다 곡선 구간이 심했다. 연간 1000만명 안팎의 갓바위 참배객들이 찾는 주 통로지만 겨울철이면 얼어붙기 일쑤다. 최 시장은 1.2㎞ 구간 도로변의 제설함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확인했다. 시청 관계자에게 “제설함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최 시장은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시민 안전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는 습관이 몸에 뱄다. 10시 20분쯤 도착한 다음 방문지는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였다. 애지중지하는 현장이라 수시로 찾는다. 수십여대의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기자에게 “경산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산업혁명의 현장”이라며 일성을 토했다. 이어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으로 생산 유발 2조 600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 창출 8800억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 6000명 등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산 지역 산업 전반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혁명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물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도 당부했다. 정부와 경북도, 경산시 등은 2022년까지 이 일대 부지 377만 8000여㎡에 총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건설 기계 부품과 메디컬 융합 소재산업의 중심인 경산지식산업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2%다. 이어 진량공단 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세명기업으로 향했다. 최 시장은 차 안에서 “현재 경산에는 첨단국가산업단지(600억원, 29만 6000㎡) 및 제4일반산업단지(4180억원, 250만 4000여㎡) 조성, 대구도시철도 2호선에 이은 1호선의 경산(하양) 연장, 택지(117만 8000㎡) 개발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중에 하양 5일장에 잠시 들렀다. 11시 30분쯤이었다. 상인들과 시장 활성화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은 불경기라 장사가 어렵다고 했다. 그냥 발걸음을 옮기기가 무거운 듯 생선가게와 반찬가게, 과일가게 등을 잇따라 찾아 장을 봤다. 반찬가게 주인 윤덕복(46·여)씨는 “시장은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라고 귀띔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12시 20분이었다. 예정 시간보다 20분 지각했다. 구내식당으로 직행해 기다리고 있던 세명기업 오유인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했다. 그런 뒤 회사가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시는 홀수 달마다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을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해 시청 국기게양대 등에 회사기를 게양해 주는 등 예우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이 마련된 경산교육지원청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는 바로 인근 대구한의대를 찾았다. 이 대학 변창훈 총장과 1시간 동안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조기 건립 등 각종 관·학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북도민참여교육 및 경산아카데미교육에 참여했을 때가 오후 3시다. 강당은 800여명의 시민으로 미어터질 듯했다. 최 시장은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4시쯤 집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출장으로 밀렸던 각종 보고와 결재, 민원 상담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매일 새벽 단전호흡 및 명상수련을 빼놓지 않는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란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경산 인터불고CC에서 열린 ‘2015년도 경산시장기 초청 국제유도대회’ 환영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 공직에 입문한 뒤 경북도 문화체육국장과 구미부시장, 의회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최 시장의 이날 하루에 요란한 정치성 구호나 거창한 웅변은 없었다. 하지만 차분함 속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챙기려고 애쓰는 알뜰 살림꾼의 모습이 역력했다. 글 사진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면세점 춘추전국시대] 신세계·두산 ‘환호’…롯데 ‘침통’ SK ‘침묵’

    [면세점 춘추전국시대] 신세계·두산 ‘환호’…롯데 ‘침통’ SK ‘침묵’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웃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침통해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침묵했다. 기업 오너들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보였던 면세점 쟁탈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 하루 뒤인 15일 승자인 신세계와 두산 내부의 분위기는 전날의 기쁨이 가시지 않은 듯 밝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에서 한 번 떨어졌다 이번에 됐기 때문에 더욱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숙원이었던 면세점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서 사업 구조를 기존의 백화점과 마트에서 면세점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번 면세점 경쟁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발표 3일 전인 지난 11일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 임직원과 함께 청년희망펀드에 100억원 기부를 밝히면서 외곽 지원에 나섰다. 사업 다각화를 이루게 된 건 두산그룹도 마찬가지다. 두산그룹이 한 번도 면세점 사업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이번에 특허권을 따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고무된 상황이다. 앞서 박 회장은 사재 100억원과 두산그룹 자금 100억원을 더해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을 출범하는 등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소공점은 지켰어도 월드타워점 사수에는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침통한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재승인을 받게 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지난 7월 말부터 불거진 롯데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었다. 볼썽사나운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이미지 하락이 계속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롯데면세점을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적극 뛰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신 회장은 15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만 93번째 생일을 맞아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찾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승인 실패는) 99%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상 못할 일이 일어났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협력업체 포함,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데 무엇보다 그분들에 대한 고용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일한 면세점인 광장동 워커힐면세점을 잃게 된 SK네트웍스의 충격은 컸다. 다른 3사가 발표 후 입장자료를 낸 것과 달리 SK네트웍스는 입장 자료를 내지 않을 정도였다. 최 회장은 다른 오너들이 직간접적으로 면세점 유치에 나선 것과 달리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아 직접적인 리더십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면세점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앞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이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병기 “국정화 반발 교수 중 8명만 집필 경험… 4개大는 전무”

    이병기 “국정화 반발 교수 중 8명만 집필 경험… 4개大는 전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해 ‘집필 거부’를 선언한 역사 교수 대부분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필 거부에 서명한 교수 가운데 8명만 참여했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4개 대학에서 집필 경험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분명한 팩트(사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은데도 끌고 가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서 “10년간 해 온 검인정제도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계속 국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청와대가 직접 교육부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지침을 내린 적은 없다”면서 “교육부가 주체가 돼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으로 (국정화하기로) 최종 결론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국정화 추진 진행 상황은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운영위 국감에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5자 회동에 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공방이 재연됐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수업 시간에 ‘박정희는 독립군을 때려죽였고 언론 장악에, 대통령질을 더 해 먹으려 법을 바꿨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그의 딸 박근혜가 제 아비가 하던 짓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는 등 민망한 내용이 가르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 사진이 게재되기만 하면 좌경적 시각이냐”면서 “만경대 사진은 북한의 1인 숭배, 역사 왜곡, 우상화를 보여주는 데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 실장은 “교육부 국정감사장에 나온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한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정 교과서 관련 발언을 하던 중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을 향해 “(나의) 답변 도중 웃지 마세요”라고 쏘아붙여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 수석이 “마치 죄인 취급을 받는 듯한 수모감에 ‘웃지 마시라’고 한 건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구소련의 국가 통계실장을 뽑는 면접시험장. “2+2의 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첫 번째 면접자가 자신 있게 “5”라고 답한다. 면접관은 “동지, 혁명적 열정은 높이 사지만 통계실장에는 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오”라고 답한다. 두 번째 사람의 답은 “3”이었다. 면접관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낸다. “저 자를 당장 체포하라. 감히 혁명의 성과를 깎아내리다니….” 세 번째 사람이 조심스레 답한다. “4입니다.” 그러자 다른 면접관이 형식 논리에 집착하는 ‘부르주아적 과학’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따끔한 질타를 이어 간다. 통계실장 자리는 결국 네 번째 사람에게 돌아갔다. 그의 답변은 “몇이길 원하십니까?”였다.(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 중)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은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총 938건이다. 이 중 ‘무역이익공유제’라는 법안이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혜를 받은 산업에서 얼마간 돈을 갹출해 피해를 보는 농어민을 지원하자는 법안이다. FTA에 따른 이익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는 대기업 등이 나서 피해를 보게 되는 쪽을 돕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법안은 2012년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뒤 3년째 발이 묶여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법안은 뜨거운 감자였다. 농어촌 국회의원들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정부는 수용 불가를 외쳤다. 이날 농식품부와 산업부가 들고나온 근거는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들인 용역 보고서였다. 두 보고서는 FTA로 인한 산업별 득실의 산출이 어렵고, 개별 기업의 이익도 FTA에서 비롯된 부분만 따로 추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경제학적으로 FTA의 손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무역이익은 관세인하, 연구개발(R&D), 경영혁신, 비용 절감은 물론 시황과 환율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업 이중과세 문제와 FTA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반대 논리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짚어 볼 대목이 있다. 그동안 정부가 국민들에게 FTA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는 그것이 가져다줄 장밋빛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왔다는 점이다. 200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 FTA로 산업 분야에서 연간 3조 5805억원의 이득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분야에서 연간 8445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10개 공공연구기관연합도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5.97%, 연간 대미 무역흑자는 4억 1500만 달러 늘 것이란 수치를 내놨다. 그때 가능했던 계산이 왜 지금은 불가능할까.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애초에 계량화가 쉽지 않았던 계산을 무리하게 시도했든지, 산출이 가능함에도 못 한다고 발을 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가 대형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 정책을 마련할 때나 빠짐없이 활용하는 것이 ‘연구용역’이다. 전문가 집단의 머리를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재점검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기한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연구용역이 발주자의 입맛에 맞춰진다는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잘못된 연구용역은 잘못된 정책의 시작점이 된다. “몇이길 원하십니까?”라는 답변이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이길 기대해 본다. whoami@seoul.co.kr
  • 절도범 ‘몽타주’ 그린 11살 소녀, 경찰 감사장 받아

    절도범 ‘몽타주’ 그린 11살 소녀, 경찰 감사장 받아

    어설프지만 특징이 뚜렷한 그림을 그려 용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11살 소녀가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트랫퍼드에 살고 있는 소녀 레베카 디피드로가 그 주인공. 소녀의 집에는 최근 도둑이 들어 현찰 등을 훔쳐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둘러 소녀의 집을 찾아갔다. 스트랫퍼드에선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런 경찰에게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건 소녀였다. 사건 전후로 의심스러운 상황은 없었는가 라는 경찰의 질문에 소녀는 집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녀는 팬을 들고 거침없이 그림을 그려갔다. 팬이 움직일 때마다 한 남자의 모습이 종이 위에 드러났다. 소녀는 "그림을 한 장 그렸다. 최고의 그림이라곤 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면서 경찰에게 그림을 내밀었다. 완성된 그림은 엉성하지만 헤어스타일과 눈매, 수염 등 용의자의 특징은 뚜렷했다. 경찰은 소녀가 제공한 그림정보를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 연쇄 절도사건의 용의자 페드로 브루노를 체포했다. 정성껏 정보를 제공한 11살 소녀와 어설픈 그림이지만 무시하지 않고 수사에 반영한 경찰의 합작품인 셈이다. 용의자는 경찰조사에서 10건의 절도사건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뛰어난 눈썰미로 사람의 특징을 잡아내고 그림으로 표현한 레베카는 스트랫퍼드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레베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서 몽타주를 그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투데이닷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교사 83% “정치적 편향 집필” 학계 “독립기구로 검정 강화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싸고 이념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갈등의 반복을 종식할 중립적인 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역대 정권에서 국사 교과서 논쟁이 반복돼 온 주된 이유가 역사적 사실 자체보다는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관계인 경우가 많아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일선 중·고교 역사 교사 5명 중 4명이 집필이 정치에 좌우된다고 생각할 만큼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인식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학계 연구를 종합하면 그동안 역사적 사실보다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이념 논쟁이 한국사 교과서 갈등의 발단인 경우가 많았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학준씨가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 구조 분석’(2014) 논문에서 2002~2013년 사례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2년 교과서 갈등은 김대중 정부를 이전 정부와 다르게 치적만 기술해 미화했다는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 이전 정부인 김영삼 정부를 ‘비리정부’로 규정하고 김대중 정부를 ‘개혁정부’로 기술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일어났다. 2004년에는 국정감사장에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이 금성출판사의 교과서가 친북·좌파 편향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문제 제기를 ‘매카시즘’으로 규정해 대응했다. 2008년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2년 뒤인 2010년 ‘한국사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가 거론되면서 ‘한국사 필수’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 교육과정에 따른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기준 가운데 ‘자유민주주의’ 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가 쟁점이 됐다. 국사 교과서의 갈등의 핵심이 정치적 사안이라는 인식은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인식에서도 드러난다. 단국대 최정희 박사의 2013년 논문 ‘역사 교과서 집필 국가기준의 개선 방향 탐색’에서 집필기준의 정치적 편향성을 묻는 조사에 교사의 8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교사의 52.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한경 전국역사교과서 모임 회장은 “교과서 발행체제를 검정으로 한다는 가정하에 독립된 기관을 둬 검정체제를 강화해야 정치권의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정부나 정치권으로부터 완벽하게 배제된 독립기구가 검정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검정을 별도로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경남문화예술회관 및 장대동 남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졌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행사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이 MC를맡았던 한류K-POP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주행사와 드라마 영상국제포럼, 축제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9일 진행된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코리아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자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같은 날 경상대BNIT R&D 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 영상국제포럼에서는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10일 오후에는 한류 K-POP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빅스와 러브큐빅, 일곱시쯤, 빨간의자, 조세 등이 출연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으며, 마지막날(11일)에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응답하라 8090’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5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의 일환인 드라마OST콘서트 뮤지컬오케스트라를 만나다, 한류 KPOP콘서트, 더콘서트 응답하라 8090까지 메인행사 4개중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제외한 3개행사 모두 메인 MC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류 K_POP 콘서트 진행을 맡은 오수향 보이스 트레이너는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에 진행자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보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수향은 특유의 집중력 높은 목소리와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더욱 즐겁게 했다. 막힘없는 진행을 통해 뮤지션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관객과 소통을 하며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내 최고의 보이스 트레이너 오수향은 현재 SHO보이스 연구소 소장, 성우, 교수, 칼럼니스트, 진행자, 강연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KBS 아침마당(대전), TV조선 알맹이, 아시아경제TV, SBSCNBC비즈인사이드, EBS 육아학교PIN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전문 진행자로 활약하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기도 했다. 올해 초 국회문화예술부문 MC, 서울시할리우드트리뷰트 감사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환경부가 후원한 자연사랑 강사랑 공모대회에서 환경 관련 물에 대한 문예와 강연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대부분 역사학계 원로… 보수 행적 논란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대부분 역사학계 원로… 보수 행적 논란도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세간의 관심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로 쏠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역대 국사편찬위원장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위원장은 대부분 역사학계의 원로가 맡아 왔다. 문화부 장관이 위원장을 겸했던 이승만 정부의 초대 수장은 신석호 전 위원장으로, 1949년부터 1965년까지 무려 16년간 국편을 이끌었다. 일제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해방 직후 근현대 일본 측 자료에 가장 정통한 학자가 필요했고 그 적임자가 경성제국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사편수회에서 근무했던 신 전 위원장이었다. 그는 해방 뒤 일본이 없애려던 주한 일본공사관 기록 유리 원판을 소각 직전에 빼돌려 일제의 침략상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조선사편수회 수사관 경력 때문에 2008년 발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명단에 포함됐다. 문화부 장관 겸직이 아닌 전임 위원장제가 시행된 1965년부터 1972년까지는 경희대 사학과 교수였던 김성균 제1, 2대 위원장이 국편을 이끌었다. 경성제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 전 위원장은 총독부 경무국에서 도서 검열 업무를 맡았고 이 시기 일제의 영화통제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발표했던 이력 때문에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초판에 포함됐다. 이후의 위원장들은 친일 논란에서는 자유로웠다. 하지만 8대 이만열 전 위원장(숙명여대 명예교수)을 제외하고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임명된 이들조차도 보수적 역사학자로 분류된다. 김대중 정부 당시 7대 위원장을 맡았던 이성무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역사 교과서가 일부 좌편향돼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11대 위원장을 맡았던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5·16에 대해 “3선 개헌과 유신을 거치며 비판받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나름대로 헌법적 질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나름 독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12대 위원장을 역임한 유영익 연세대 명예교수는 교학사 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가 속한 한국현대사학회의 고문 출신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곱처럼 평가하는 한편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며 국정감사장에서 ‘햇볕정책은 친북정책’이라고 발언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국감서 난타당한 서울대 비정규직 차별

    “여름 복날에 총장이 특식으로 돌린 수박도 정규직 수에 맞췄다면서요. 비정규직은 구경도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나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 가을로 접어든 지가 한참인데 난데없이 ‘복날 수박’ 얘기가 나왔습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서울대 비정규직 차별 실태를 언급하며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 쏟아 낸 발언 중 하나였습니다. 무기계약직 전환율이 21.3%로 국립대 31곳 중 28위에 머무를 만큼 비정규직의 처우가 열악한 서울대입니다. 결국 많은 국립대 총장이 모인 국감장에서 ‘콕’ 집어 지적을 받았습니다. 문제의 ‘수박’ 얘기는 명절 상여금에 대한 질의를 하던 중에 등장했습니다. 서울대에서는 ‘복날 수박’처럼 명절 상여금도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엇갈립니다. 정 의원은 “비정규직 근로자 명절 상여금 수령 현황을 조사한 결과 770명 중 한 푼도 받지 못한 사람이 572명이나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서울대에서 비정규직은 어린이집도 이용을 못 하고, 은행 대출금리도 더 높게 적용된다”며 학교 측의 차별 대우를 비판했습니다. 이날 국감에는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차별 시정을 정부에 요구해 ‘일부 차별 인정’을 받아 냈던 미술관 계약직 비서 박수정(26·여)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씨가 서울대 미술관에서 근무한 지 딱 24개월, 만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법대로 따지면 이날 박씨는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가 돼 주변의 축하를 받아야 했겠지만 지난달 해고 통보를 받은 그는 비감한 심정으로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박씨는 “계속 업무를 하고 싶었지만 차별 시정 신청으로 인해 학교에 피해를 끼쳤다고 생각했는지 (학교 측이) 계약 만료 통보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의 질의에 성 총장은 “교육의 장(場)인 대학에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른 시일 내 문제 해결에 관한 기본 틀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의 이런 입장은 총장이 국회의원 앞에 나선 연후에야 비로소 처음 나온 것입니다. 그동안은 “어쩔 수 없다”는 해당 부서장의 대답만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돼 왔습니다. 성 총장은 서울대의 최고 수장으로서 행한 발언의 무게감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부디 내년 국감에서는 그가 학내 비정규직 문제로 의원들의 질책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종걸 원내대표 “고영주 이사장, 이근안이 전신성형하고 등장한 느낌”

     5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시대착오적 극우의 민 낯이 드러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신 나간 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의 이념은 국민 1%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재야인사도 아니고 공직자로서도 문제 있는 ‘공산주의자’, ‘친북인사’ 등 발언은 경악 그 자체”라며 질타했다. 이어 “고문경찰로 악명높은 이근안이 전신성형을 하고 등장한 것 아니냐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인사가 방문진 이사장인 것은 방송공영진흥법에도 위배된다”며 “고 이사장의 이념편향은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극우발언은 자리보전을 위한 든든한 방패이자 출세수단이 됐다. 출세의 동아줄이 됐다”며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조우석 KBS 신임이사 등을 실명으로 지목했다. 이어 “재야 극우들의 극단적이고 조작·분열적인 언행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병들고 위협받고 있다”면서 “고 이사장을 출세의 롤모델로 삼는 반사회적 행동에 경고하기 위해서라도 이사장직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뒷배만 믿고 야당 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니 방문진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리 만무하다”며 “정신 나간 분 아닌가. 박 대통령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고영주 이사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고 이사장은) 이사장을 맡겨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선임토록 해준 사람이 누군가”라며 “국회는 국회모독죄, 위증죄 등 법적 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새정치연합 장병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공산주의자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생각이 변했느냐”고 묻자 “사정이 변경된 것은 없는데 답변은 하지 않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국감장이 뜨거워지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면 법정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이사장의 발언에 격앙된 야당 위원들이 감사를 중지하고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문재인, 공산주의자라 확신” 대체 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문재인, 공산주의자라 확신” 대체 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2일 국정감사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라는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쟁으로 수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고 이사장이 2013년 한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 지칭한 것을 집중 추궁했다. 고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해당 발언으로 고발을 당한 상황에서) 국정감사장이 뜨거워지고, 제가 잘못된 발언을 하면 법정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원식 의원 등은 “(국감장이) 뜨거워지더라도 듣고 싶다. 소신 있게 답하라”고 질타했다. 고 이사장은 “공산주의자라 말한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 것”이라고 답변하자, 야당 위원들은 “말장난을 하는 거냐”고 맞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이 “대법원이 좌경화됐다”는 또 다른 발언을 문제 삼자, 고 이사장은 “문 대표와 한명숙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다. 거기에 비하면 ‘사법부가 일부 좌경화됐다’는 제 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고 말해 다시 거센 반발을 샀다. 논란이 거듭되자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퇴장, 국감은 30여분간 파행을 겪었다.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고 이사장은 “(방문진이 대주주인) MBC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에 “신뢰도로 따지면 (국회)의원들도 국민 신뢰도가 높은 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때문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사진 = 서울신문DB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하던 수류탄 왜?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하던 수류탄 왜?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하던 수류탄 왜? 50대 퇴역 군인 술에 취해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들고 집을 나선 퇴역군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검거 전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20여분간 경찰과 대치했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채 행적을 감췄던 퇴역 군인 이모(50)씨를 23일 오전 7시 8분쯤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산객(53)의 신고를 받고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했으며, ‘자살하겠다’며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든 이씨를 설득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가 가지고 있던 수류탄 1발은 경찰 등이 회수해 안전지대에 던졌으나 불발탄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대치 끝에 검거된 깃대봉은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가까운 인근 야산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수류탄은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을 캐다가 발견해 신고하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전 처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수류탄을 가지고 갔고, 발각 당시 안전핀을 뽑은 것은 자살하려고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위치를 신고한 등산객에게 감사장와 함께 3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20분쯤 철원군 서면 와수리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당시 이씨는 술에 취해 전 처를 찾아와 가방에 든 수류탄으로 위협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전 처는 사촌 오빠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촌 오빠는 김화파출소에 전화로 신고해 경찰의 출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달아난 뒤였고, 이씨가 가지고 온 배낭에서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회수해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씨가 소지한 수류탄은 197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쟁 등에서 사용하던 M26 수류탄으로 파악됐다. 또 이씨의 배낭에는 쇠톱과 손도끼 등 약초를 캘 때 사용하는 장비도 추가로 발견됐다.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이던 이씨는 2009년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서 곧바로 전역했다. 이날 이씨가 18시간여 만에 검거됨에 따라 경찰은 긴급배치 2단계 상황을 해제했고, 주민들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결국 검거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결국 검거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안전핀 뽑고 자살 소동” 결국 검거 50대 퇴역 군인 술에 취해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들고 집을 나선 퇴역군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검거 전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20여분간 경찰과 대치했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채 행적을 감췄던 퇴역 군인 이모(50)씨를 23일 오전 7시 8분쯤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산객(53)의 신고를 받고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했으며, ‘자살하겠다’며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든 이씨를 설득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가 가지고 있던 수류탄 1발은 경찰 등이 회수해 안전지대에 던졌으나 불발탄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대치 끝에 검거된 깃대봉은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가까운 인근 야산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수류탄은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을 캐다가 발견해 신고하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전 처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수류탄을 가지고 갔고, 발각 당시 안전핀을 뽑은 것은 자살하려고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위치를 신고한 등산객에게 감사장와 함께 3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20분쯤 철원군 서면 와수리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당시 이씨는 술에 취해 전 처를 찾아와 가방에 든 수류탄으로 위협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전 처는 사촌 오빠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촌 오빠는 김화파출소에 전화로 신고해 경찰의 출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달아난 뒤였고, 이씨가 가지고 온 배낭에서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회수해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씨가 소지한 수류탄은 197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쟁 등에서 사용하던 M26 수류탄으로 파악됐다. 또 이씨의 배낭에는 쇠톱과 손도끼 등 약초를 캘 때 사용하는 장비도 추가로 발견됐다.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이던 이씨는 2009년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서 곧바로 전역했다. 이날 이씨가 18시간여 만에 검거됨에 따라 경찰은 긴급배치 2단계 상황을 해제했고, 주민들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면세점 특허권 롯데 수성작전 성공할까

    서울 면세점 특허권 롯데 수성작전 성공할까

    25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 신청 마감을 앞두고 업계가 ‘롯데 대(對) 반(反)롯데’로 나뉘고 있다.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가운데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이 각각 만료된다. 롯데의 아성에 도전하려는 경쟁업체 가운데 한 곳은 신세계다. 신청 마감을 4일 앞둔 21일 신세계는 실무진 회의를 열고 면세점 특허권 신청을 할 것인지 최종 논의했다. 신세계 실무진 측은 특허권 신청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임원진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경쟁에서 밀린 경험 때문에 막판까지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워커힐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와 면세 사업 진출을 선언한 두산이다. 이런 경쟁자들 사이에서 롯데는 사활을 걸고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정감사장에서 “20개가 넘는 곳에 면세사업권을 줬는데 지금 10개 정도가 남았을 맡큼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지금 세계 3위인데 몇 년 후에는 1위가 될 수 있는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라고 생각하고 투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25일 관세청에 제출할 사업계획서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117~123층) 쪽에 키오스크 형태의 사이버 면세점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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