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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증권·카드사도 8월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도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중간 심사를 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은행과 저축은행에만 시행하던 동태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에도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동태적 적격성 심사는 대주주가 적격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심사하는 제도다. 최대 주주 중 최다 출자자 개인 1명에 대해 2년마다 적격성 요건을 유지하고 있는지 심사한다. 법 시행은 8월부터다. 임원 선임 요건도 깐깐해졌다. 금융사나 그 자회사 등에 여신 거래가 있는 기업과 특수 관계에 있거나 거래 기업의 이익 등을 대변할 우려가 있는 자는 결격 요건이 된다. 최대 주주와 주요 거래 관계에 있는 법인에서 최근 2년 내 상근 임원직을 했으면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없다. 또한 매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 임원 유형별로 보수 총액을 공개해야 한다.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해서는 CEO 자격과 경영승계 원칙 등을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반영한 뒤 공시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교육부 △전북도 부교육감 김규태△목포대 사무국장 황호진■방송통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진성철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 <소방감>△소방정책국장 이재열◇국장급 전보△중앙소방학교장 윤순중◇소방준감 전보△서울특별시 소방학교장 변수남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 박대성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데일리한국△편집국장 김동원◇한국미디어네트워크△경영기획실장 김창환 ■한국교원대 △부총장 겸 교수부장 주명덕△기획처장 조민식△교학처장 김도기△대학원장 이재학△제1대학장 조순묵△제2대학장 조한욱△제3대학장 김성식△제4대학장 박은덕△산학협력단장 이두곤△입학관리본부장 겸 인재개발본부장 권동택△국제교류본부장 강남화△종합교육연수원장 차우규△교육연구원장 김경한△도서관장 장수명△사도교육원장 김영훈△신문방송사주간 박현선△교육정보원장 김영식△교육박물관장 이용기△유아교육원 김경철△영재교육원장 김태영△대학원 부원장 유형근△종합교육연수원 부원장 이동주△사도교육원 생활교육부장 김경래 ■한서대 △대학원 교학처 교학부장 정관수△ 입학관리처 입학관리부장 최명환△국민안전교육본부 안전교육과장 최병철 ■서희건설 ◇상무△재무본부 재무담당 이성희△관리본부장 이명호◇상무보△개발사업2본부장 권경술△개발사업5본부장 김헌욱△위례신도시4공구 소장 김재만◇이사△개발사업3팀장 송하민△주택2팀장 심영호◇이사대우△개발사업6본부 이상호△개발설계팀장 김대환△분양팀장 성열우△개발사업2팀장 이재원△운영팀장 최준식 ■유성티엔에스 ◇상무△철도해운본부 윤기철◇상무보△철강사업부장 권기원◇이사△포항지사장 정재훈◇이사대우△자금팀장 조현종
  • [인사]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과장 오정민 ■행정자치부 △장관정책보좌관 조상명△장관정책보좌관 함경우△경제조직과장 서남교△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2과장 신기동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교통도로민원과장 백승수△환경문화심판과장 김응서◇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희성△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원영재△국민신문고과 김영희△교통도로민원과 김경태△행정심판총괄과 이혜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김종철 ■기상청 ◇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신언성△운영지원과 박정수△예보정책과 박영연△예보기술분석과 함동주△관측정책과 한성의△기후정책과 김재영△기상서비스정책과 문재인△국가기후데이터센터 이명희 ■새만금개발청 ◇4급 승진△운영지원과 한상환△투자전략국 계획총괄과 박문기△투자전략국 투자유치협력과 김종호△기획조정관 고객지원담당관실 손동월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김현장 ■한국관광공사 ◇임명△법무팀장 김주범◇전보△관광시장조사팀장 김성은 ■국민일보 △경영부문총괄(상무이사) 정병덕△컨텐츠제작총괄(이사) 조용래△대외협력단장(이사대우) 이승한△논설위원실장 김진홍△판매국장 성기철△경영전략실장 김의구△종교국장 신종수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장 백기철 ■서경대 ◇서경혁신원△원장 김범준△부원장 한문성 구자억△대학혁신및평가센터장 박영선△대학혁신및평가센터 부센터장 김재현△핵심역량교육센터장 김환건△재정지원사업지원센터장 반성택△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 인성교육센터장 윤영란△진로·심리상담센터장 민미희△취업지원센터장 겸 창업지원센터장 김성석△사회봉사지원센터장 고현우△종합서비스센터장 장영기◇산학연구처△처장 이광엽
  • ‘삼청각 공짜밥’ 세종문화회관 임원 퇴출

    ‘삼청각 무전취식’으로 물의를 일으킨 세종문화회관 임원에게 서울시가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결정했다.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단돈 1000원이라도 요구한 경우 중징계 처벌을 내리는 일명 ‘박원순법’을 적용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A씨가 세종문화회관 임직원 행동강령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면직이나 해임 등을 하도록 세종문화회관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세종문화회관 임원 A씨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삼청각 한식당에서 가족, 친구 모임을 6차례 열면서 546만원어치를 먹고 105만원만 결제한 것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에 시 공무원 4명에게 113만 5000원 상당의 음식을 접대하고 비용을 내지 않았다. 감사위원회는 A씨를 중징계하는 한편 A씨에게 동조한 세종문화회관 B팀장,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도 보고 등을 하지 않은 C팀장도 중징계하도록 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세종문화회관 D본부장과 A씨의 부당한 요구를 따른 삼청각 직원 등에 대해선 경징계를 요청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A씨의 접대를 받은 시 공무원들도 경중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4월로 예정된 시 종합감사에서 지적되는 사항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체질 개선을 위해 3월 말까지 세종문화회관 재생 프로젝트(가칭)를 수립해 공개 즉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 장차관 임명장 수여식, 김상규 감사위원

    [서울포토] 신임 장차관 임명장 수여식, 김상규 감사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김상규 신임 감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누가 이끄나

    강형신 감사 ‘e-감사’로 청렴도 향상 신동석 본부장, 오염배출저감 전문가 강종철 본부장, 軍 물절약 사업 성공 박응렬 본부장, 정통 환경관료 출신 권영석 본부장, 예산 등 내부업무 정통 한국환경공단(Keco)은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기후·대기, 물·토양, 폐기물·자원순환, 환경안전·보건 등 환경문제를 유기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환경서비스기관이다. 공공하수처리장과 폐기물소각장 등 전통적 환경관리와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거래제 등 기후변화대응, 화학물질·라돈저감 등 환경안전·보건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고 환경상 중 하나인 EBI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환경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강형신(56) 상임감사위원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등을 거쳤다. 산하기관 최초로 ‘e-감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공단의 청렴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석(57) 기후대기본부장은 1983년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2년 공단으로 옮긴 뒤 주로 기후대기분야에서 일했다. 환경부에서 대기오염배출물질 저감과 배출허용기준 제정에 참여한 뒤 공단에서 이를 직접 실행했다. 강종철(58) 물환경본부장은 물 전문가로 지난해 군부대 물절약사업(WASCO)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에 뽑혔다. 군부대의 낡고 부식된 상수관을 개선해 수도요금 절감과 수돗물 품질 개선, 장병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응렬(57) 자원순환본부장은 기술고시(22회) 출신으로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영산강한강유역환경청장을 거친 정통 환경관료 출신이다. 권영석(57) 환경시설지원본부장은 1989년 환경관리공단에 입사해 임원까지 올랐다. 기술직이면서도 조직, 예산을 다루는 기획조정처장을 맡을 정도로 내부 업무에 정통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달청장에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조달청장에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신임 조달청장에 정양호(55)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임명했다. 정 신임 청장은 지난 18일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김상규 전 청장의 후임이다. 산업부 출신이 기획재정부 외청인 조달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정 신임 청장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전반에 정통하고 국가산업정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춰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선이 굵고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며 파워블로거로 명성이 높다. ▲경북 안동 ▲안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서던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8회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갑질’ 세종문화회관에 메스

    서울시가 ‘갑질’ 세종문화회관의 경영 상태와 운영 방식 등 전반적인 컨설팅에 나선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서울시가 철저한 감사가 아닌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경영개선 컨설팅 결과를 다음달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 공기업담당관 관계자는 “삼청각을 포함한 세종문화회관 경영 실태와 운영 방식을 분석,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컨설팅 내용에는 삼청각을 세종문화회관이 계속 위탁 운영할 것인지부터 재정 상황과 운영 실태 점검까지 포함됐다. 세종문화회관도 스스로 전반의 쇄신 방안을 마련한다. 하지만 삼청각에서 200만원 이상 식사를 하고 30만원만 낸 임원 정모씨 같은 직원이 태연히 근무할 수 있을 정도의 비상식적인 분위기를 가진 세종문화회관에 대해서는 쇄신이 아니라 대대적인 ‘감사’부터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임직원들은 ‘공연계의 갑’으로 불린다”면서 “서울시민의 혈세로 값싼 임대료를 내는 것인데 마치 자신이 선심 쓰듯 행동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알게 모르게 공연업계를 상대로 한 부정 요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세종문화회관 모든 직원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조사과는 지난 18일부터 정씨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중순 감사위원회에 결과를 통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마사회] 馬 빼고 다 바꾼다… ‘고객 중심’ 일꾼들

    [공기업 사람들 한국마사회] 馬 빼고 다 바꾼다… ‘고객 중심’ 일꾼들

    마사회 변화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현명관(75) 회장이다. 현 회장은 공직(감사원)과 삼성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공기업인 마사회에 ‘고객과 경쟁 DNA’를 심고 있다. 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고객이 존재하지 않으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말(馬)을 빼고 모두 바꾼다는 각오다. 마사회의 투명 경영을 감시하는 정대종(64) 상임감사위원은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경방을 거쳐 케이블앤텔레콤, 한강케이블티비, 우리홈쇼핑, 코레일유통 대표를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계약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했고, 반부패 우수사례 도입을 통해 부정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김영규(72) 부회장 겸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스포츠 전문가다.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경기도체육회 부회장,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마사회에서는 국산 경주마 생산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임성한(56) 경영지원본부장은 마사회 공채 출신으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경마보안센터장과 사업처장, 기획조정실장, 서울지역본부장을 지냈다. 노사 상생문화와 현 회장의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기성(61) 상생사업본부장은 ‘건설맨’으로 2013년부터 마사회와 인연을 맺고 있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주택사업본부, 국내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마사회에서는 문화센터 강좌와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다. 허태윤(54) 마케팅본부장은 광고·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다. 제일기획에서 미주·인도 법인장과 글로벌본부 상무를 거쳐 한국공항공사 마케팅운영본부장을 지냈다. 경주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양태(55) 경마본부장은 경마 분야의 전문가다. 1986년 한국마사회 공채로 입사해 경마전략팀장, 국제협력팀장, 미래전략기획단장, 부산경마처장, 경마관리처장을 거쳤다. 국제 수준의 경마 인프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 감사위원에 김상규 조달청장 제청

    새 감사위원에 김상규 조달청장 제청

    감사원은 오는 14일 퇴임 예정인 진영곤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김상규(55) 조달청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청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업무관리관 등을 거쳤다.
  • 분식회계 고리 끊으려면 기업 ‘금고지기’ 묶어라

    분식회계 고리 끊으려면 기업 ‘금고지기’ 묶어라

    적발 땐 회계사·법인 ‘밥줄’ 끊기지만 실무자는 면책· 경영진 처벌도 미미 감리 주기 길고 조사 인력도 28명뿐… 기업 깜깜이 공시에도 채찍 들어야 정부가 ‘제2의 대우건설’을 막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분식회계 근절 방안’을 놓고 보완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 수위는 강화했지만 정작 ‘원인 제공자’인 기업 실무자 제재는 빠지는 등 허점이 적지 않아서다. 회계법인의 ‘부실한 감사’ 못지않게 기업의 ‘부실한 정보 제공’에도 채찍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천억원대의 대우건설 분식회계에 이어 대우조선에서도 유사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분식회계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앞으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대표에 대한 검찰 고발도 불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얼마 전에는 삼일회계법인이 대우건설 부실 감사와 관련한 과징금 10억 6000만원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렇듯 부실 감사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부상 이익을 부풀리고 정보를 왜곡한 기업의 책임은 가볍게 다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계분식을 밝혀내지 못하면 회계법인 대표와 담당 회계사는 직무 정지, 등록 취소 등 ‘재취업’ 길이 막히는 데 반해 정작 분식에 직접 가담한 기업 실무자에 대해서는 제재 조항조차 없다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나 임원급, 감사위원들만 행정조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분식을 적발하지 못한 회계사는 밥줄이 끊기는데 기업 실무자는 오너가 시킨 일이라 되레 충성심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다수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안긴 만큼 사건에 직접 가담한 부장·과장급 역시 상장회사 임원이 되거나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하지 못하게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보완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경영진에 대한 처벌도 여전히 미약하다. 기업 대표이사는 금융 당국이 해임 권고를 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권고사항일 뿐이다. 대우건설만 해도 CEO에게 과징금 1200만원을 매겼을 따름이다. 집주인과 도둑이 짜고 재산을 빼돌렸는데 경비(회계법인)가 가장 중벌을 받는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비유다. 2001년 미국 석유기업인 엘론은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CEO가 24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상당수 국내 그룹 경영진들은 배임·횡령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드러나도 가중 처벌은커녕 사면되거나 집행유예되는 등 처벌이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식회계는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중범죄인 만큼 형사처벌 외에도 회계부정을 저지른 기업 CEO나 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이익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감리 주기가 너무 길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국은 5~10년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30~40년이다. 그렇다 보니 “걸릴 일도 없고 걸려도 나중 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는 것이다. 감시 인력도 부족하다. 상장기업 1837개사(지난해 8월 기준)를 회계감독하는 금감원 인력은 고작 28명이다. 상장기업 정보공시 시스템 ‘다트’를 개편해 정보 이용자와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기업의 회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손실에 대한 추정치를 미리 검증할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예측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담아 준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리 대비할 수 있고 회계사 역시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LH 상임감사위원에 허종덕씨

    LH 상임감사위원에 허종덕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상임감사위원에 허종덕(73) 전 포스코 상무이사를 임명했다. 허 상임감사위원은 포스코에서 28년간 근무했고, 중국 강철공무집단그룹 한국고문 등을 지냈다. 임기는 2년이다.
  • [공기업 사람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댐 통합 관리… ‘지속 가능 물 복지 선진국’ 실현 매진

    [공기업 사람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댐 통합 관리… ‘지속 가능 물 복지 선진국’ 실현 매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종합 수자원 기업이다. 하천에서부터 가정이나 공장에 들어가는 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는 드물다. 수자원공사는 수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이를 취수·정수해 가정까지 공급하는 ‘스마트 물 관리’ 기업이다. 동시에 가뭄·홍수를 막기 위한 다목적댐 건설·운영·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임직원은 4496명에 이른다. 수자원공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최계운(62) 사장. 내로라하는 수자원 전문가다. 토목공학 전공 교수 출신으로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소통을 중시해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유관 기관 및 비정부기구(NGO)까지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도 의사 결정이 빠르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다. 통합 물 관리(IWRM), 건강한 물 공급, 스마트워터시티 구축,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 해외 물 산업 진출 확대,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결정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 사고로 물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 사업에 새로운 철학을 심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물 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호상(59) 상임감사위원은 충남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장, 충남 기업인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민간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공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학수(57) 부사장은 인사 분야 전문가다. 뚝심과 추진력으로 인적자원 관리 시스템(HR-Bank)을 설계했다. 직위·직급을 분리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구조조정, 미래전략, 부채 감축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병하(56) 경영본부장은 총무관리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공사의 살림꾼이다. 청년실업 해소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을 이행하고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한 공사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충청지역본부장 재임 시 충남 서부지역 가뭄 극복 대책 마련과 용수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차기욱(55) 수자원사업본부장은 국가 물 관리 최상위 계획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립 등 수자원 조사·계획 업무와 더불어 다목적 댐·보 운영 및 수자원 시설 관리 업무 등 수자원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수자원 전문가다. 유역별 IWRM을 적극 추진, 국가 물 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진호(56) 수도사업본부장은 상하 간 두터운 신뢰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포항공업용수도 운영관리, 수도권광역상수도 5·6단계 및 충남중부권 광역상수도 건설 업무를 수행했다. 수도 공급 안정성 강화와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해 뛰고 있다. 서을성(55) 수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관리단장을 역임했다. 시화호를 관광·문화·레저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국제테마파크(유니버설스튜디오) 추진을 총괄하고 있다. 류태상(56) 미래기술본부장은 수자원 및 수도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찾는 데 분주한 상태다. 김한수(54) 물정보기술원장은 수도 전문가로, 광역상수도 시설계획 및 건설에 매진했다. 물 정보 서비스 허브 역할을 중추적으로 추진하는 일을 맡고 있다. 김수명(53) 해외사업본부장은 토목 분야 전문가다. 수자원공사 최초의 해외투자사업인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과 필리핀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민경진(52) 연구원장은 물 산업 정책 및 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해 친밀도 또한 높다. 임성호(56) 경인아라뱃길본부장은 기획과 실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토목 분야 전문가다. 경인아라뱃길사업처장, 송산건설단장, 기획조정실 기술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조관식(55) 수도권지역본부장은 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는 토목 전문가로, 입사 이후 수도 건설 및 수도 운영관리 업무를 맡았다. 수도권광역상수도의 운영관리 및 파주 스마트워터시티(SWC)사업,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태현(54) 강원지역본부장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화합과 소통에 적극적이다. 환경부와 보령수상태양광(2㎿) 개발 합의를 도출, 분쟁을 종결했다. 박원철(53) 충청지역본부장은 해외사업처장, 아라뱃길관리처장 등 공사 주요 사업을 원활히 추진했다. 기획력과 강한 업무 추진력이 강점이다. 강병재(56) 전북지역본부장은 최초로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을 추진한 상수도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성한(56)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수도관리처장, 수도개발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수도 분야 전문가다. 권부현(55)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방상수도사업 수탁과 댐 건설 절차 개선 등 수도사업과 수자원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윤보훈(55)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을 지내면서 사업 부채 감축 등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기획조정실장 때는 공기업 구조조정 등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 노명근(57) 시화지역본부장은 단지개발 분야 전문가다. 국가산업단지, 특수지역 개발 분야의 계획 및 건설 관리업무를 수행했다. 권형준(53) 교육원장은 요금 및 물 정책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중석(55) 홍보실장은 소탈한 성격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업무 추진력과 대외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우규(51) 감사실장은 전략기획팀장과 해외기획처장 등 전략경영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양진식(52) 비서실장은 전략통으로 통한다. 노사협력팀장, 재무구조개선팀장 및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하며 공공기관 정상화, 부채 감축, 물 관리 혁신에 기여했다. 대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커버스토리] 폭스바겐이 ‘레드맨’ 말만 들었어도 디젤 스캔들은 없었다

    [커버스토리] 폭스바겐이 ‘레드맨’ 말만 들었어도 디젤 스캔들은 없었다

    회의실의 거수기는 필요 없다. 지난 19일 오전 8시 신한은행 본점 임원회의 현장. 조용병 행장, 이석근 상임감사위원을 비롯한 13명의 부행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상시 같으면 월요일, 목요일 오전에 회의를 하지만 이번에는 월요 회의를 취소하고 화요일로 잡았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날인 만큼 숙고의 시간을 더 갖자는 취지였다. 이날 회의 안건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년 종합업적평가대회’ 수상 지점을 가리는 것이다. 지난 1년간의 영업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으뜸상, 금상(리테일, 기업부문) 수상자를 결정해야 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이다 보니 회의장은 어느 때보다 엄숙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 지점을 결정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문제는 으뜸상 부문이었다. 담당 임원이 으뜸상 리테일부문 수상 지점으로 A지점을 추천하자 이날 ‘레드맨’(선의의 비판자)으로 지정된 임원이 이의 제기를 했다. “A지점보다는 B지점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회의장은 이내 시끄러워졌다. 원안대로 A지점으로 결정할지, B지점으로 변경해야 할지 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갔다. 2시간이 거의 지나서야 결론이 났다. 레드맨의 의견대로 수상 지점은 B지점이 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과거 레드맨 제도가 없을 때는 해당 부서에서 추천 지점을 올리면 존중해 주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제는 ‘이런저런 측면을 살펴봤느냐’며 되묻는 과정을 거친다. 처음에야 어색했지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발전적 ‘딴지’를 걸어라 신한은행이 ‘레드팀’ 제도를 도입한 건 지난해 3월 조 행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임원회의에서만큼은 ‘계급장’ 떼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 보자는 것이었다. 자율적으로 토론하자고 하면 아무도 손 들지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에 회의 때마다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레드맨)을 지정했다. 한 번 회의 때 레드맨은 2명이다. 레드맨은 당일 정해지지 않는다. 적어도 일주일 전 해당 부서가 사전 자료를 배포할 때 누가 레드맨인지를 자료 밑에 써 놓는다. 미리 공부하고 오라는 취지다. 당일 회의장에서는 레드맨 책상 앞에 빨간 깃발이 꽂힌다. 모두에게 레드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서다. 레드맨이 모든 사안에 ‘딴지’를 거는 건 아니다. 정보 보고 사안과 의사 결정 사항 중에서 후자에 집중한다. 그날 레드팀의 활약이 크면 대개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다. 회의가 길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회의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했다. 한 임원은 “임원회의에서의 학습 효과 때문인지 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이든 정부든 적용하면 이득” 레드팀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일상화돼 있다. 구글, IBM, 인텔,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레드팀을 갖추고 전략적 완성도를 높이거나 보안을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 미국 인기 드라마 ‘뉴스룸’에도 레드팀이 등장한다. 특종 보도가 대형 오보로 판명날 수 있기 때문에 레드팀이 보도 전에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레드팀의 조언을 무시한 채 보도를 내보냈다가 낭패를 입는 장면도 나온다. 레드팀은 사실 군대 용어다. 모의 군사훈련에서 가상의 적군을 레드팀이라 부른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에도 레드팀과 비슷한 ‘악마의 대변인’이란 제도가 나온다. 교황 식스투스 5세가 도입한 제도로 성인 추대식에서 사용됐다. 성인으로 추대하는 쪽을 ‘신의 대변인’, 반대하는 쪽을 악마의 대변인이라고 했다. 다만 악마의 대변인이 레드팀과 다른 점은 상대편의 제안이나 기획으로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 데 그친다는 점이다. 레드팀은 경쟁자의 입장에서 본래 팀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넛지’로 유명한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와이저’라는 책에서 “레드팀은 기업과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면서 “어떤 실행 계획이든 높은 목표치가 있다면 레드팀의 구성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M 사내 문서 안전·결함 금기어 반면 레드팀의 부재로 엄청난 화를 입은 사건들도 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부정 조작 사건과 점화장치 불량 문제로 시끄러웠던 GM 사건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2011년 일부 엔지니어들이 배기가스 조작 행위는 불법이라고 보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경고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GM은 사내에서 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꺼렸다. 2014년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GM의 보고 문서에 포함돼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결함, 안전 등 69개나 된다. 이로 인한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폭스바겐은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7조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당했다. GM은 피해자 399명에게 약 7000억원어치의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했다. 김은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레드팀이 모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비정상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막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역’ 롯데홈쇼핑·대한항공 도입 우리나라에도 레드팀 또는 이와 비슷한 조직, 채널이 생겨나고 있지만 홍역을 치르고 나서 생긴 곳들이 많다. 지난해 ‘연말정산 사태’를 겪은 기획재정부는 세제실 개편과 함께 레드맨 제도를 도입했다. 각종 비리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홈쇼핑은 2014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투명성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항공도 ‘땅콩 회항’ 사건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소통광장’(사내 익명 게시판)을 개설했다. 일부 성과도 보인다.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1월부터 신상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상품평가위원회에 참여해 상품 선정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다. 외부에서의 조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소통광장에서는 직원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면 담당 부서 책임자와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안건을 검토, 조치하고 그 과정을 해당 직원에게도 공개한다. 반휴 제도, 여성 전용 주차장 도입 등이 대표 사례다. 내부 의사 결정 구조 바꾸기엔 부족 그러나 내부 의사 결정 구조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너 중심 문화에서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너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만장일치의 덫’에서 못 벗어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유대인들은 만장일치 제도를 이상하게 여긴다. 회의에서 만장일치가 이뤄지면 회의 결론 도출을 미루기도 한다”면서 “만장일치가 미덕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인 레드팀 제도 도입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평판사회’의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서 가장 필요한 건 객관적인 시각”이라며 “레드팀이 이 역할을 해 주지 못하면 도입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세대 간 간극이 있는 조직이라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유 대표는 조언한다. CEO와 직접 소통하는 문화 갖춰야 이런 점에서 온라인 교육업체 휴넷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휴넷은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경영진을 상대로 어떤 비전과 철학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는지, 사업 방향과 상품·서비스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세세하게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멀리 구글, 페이스북을 찾을 필요 없이 중소기업에서 선진 기업문화를 한 수 배워 보는 건 어떨까.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허철(충북도체육회 총무부장)씨 부친상 21일 충북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43)651-3123 ●김재원(한국전력기술 전무이사)씨 부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5 ●오중희(OHL 아키텍츠 대표)창희(한국IBM 실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3 ●김민주(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씨 부친상 최제중(에이펙스미디어 대표)방희제(충북대 재활의학과 부교수)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9 ●이호현(자영업)씨 모친상 김석진(한국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씨 장모상 21일 인하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32)890-3193
  •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지난 5일 한국항공우주(KAI)의 인수 유력 후보였던 한화테크윈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 시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KAI는 무덤덤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일부 직원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민영화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KAI 내부에는 내년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 결론이 날 때까지 주인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산업은행의 KAI 지분(26.75%)을 팔겠다고 해도 요지부동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분을 들고 있어야만 수출이 가능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민영화가 이뤄져야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때마침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매출 약 2조 8000억원)도 예상됩니다. 정부가 부르짖는 ‘매각 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원칙에도 부합되는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습니다.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KAI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리직군에서는 승진을 포기한 채 정년을 기다리는 ‘승포자’가 애를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원가를 부풀리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비리 소식도 잊을 만하면 들립니다. 산은이 기업금융1실장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파견했지만 견제가 되지 않는 거죠. 산은의 또 다른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통합돼 만들어진 법인입니다.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여전히 출신 간 벽이 두껍습니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의 슬픈 현실이지요. 대기업에 파는 게 여의치 않다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처럼 기관 투자가들에게 지분을 잘게 쪼개 파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KAI는 발끈합니다. TX 공동파트너인 록히드마틴이 서신을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하는군요. KAI 측은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 낸 임직원들은 주인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dream@seoul.co.kr
  • 23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김병원

    23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김병원

    첫 호남 출신 민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했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치러진 23대(민선 9대) 회장 선거에서 김병원(62) 전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고 이날 밝혔다. 농협중앙회장이 선출직으로 바뀐 1988년 이후 호남 출신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김 후보는 289명의 투표자 중 163표(56.4%)를 얻어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총 6명이 경합한 1차 투표에서는 290표 중 104표(35.9%)를 얻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1위, 김 당선자는 91표(31.4%)로 2위에 머물렀지만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자가 이 전 감사위원장(126표, 43.6%)을 누르고 삼수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농민 대통령’ 최 vs 이 박빙… 결선투표 유력

    ‘농민 대통령’ 최 vs 이 박빙… 결선투표 유력

    전국 농업인 235만명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2일 치러진다. 선거운동 초반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경남),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경기), 김병원 전 농협양곡대표이사(전남) 등 ‘3강(强)’이던 판세는 최 조합장과 이 전 감사위원장의 ‘박빙’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2차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0일 금융권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 조합장은 6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현직 조합장이라는 점에서 ‘현장을 잘 아는 후보’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전 감사위원장은 현직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지원 사격 속에 경기도가 기반이어서 지역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중앙회장 도전만 ‘3수’(三修)째인 김 전 대표는 막판 기세가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289명(전남 1명 결원)이 뽑는 간선제이다. 이 중 1차 투표에서 50% 이상(145표)을 얻지 못하면 1차 투표 1, 2순위자가 같은 날 2차 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 과정에서 1차 투표 2·3위가 연대해 ‘역전 드라마’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2007년 말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2등을 했던 최원병 회장이 당시 3등과 연대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1차 투표에서 1등을 한다고 당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를 ‘캐스팅보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 대의원 숫자만 놓고 보면 최 조합장이 있는 영남(경북·경남·부산·대구·울산)의 대의원 숫자(87명)가 이 전 감사위원장(경기, 43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호남(전북·전남·광주, 62명) 표가 얹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1차 투표 성적이 아니라 ‘누가 김 전 대표를 잡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 조합장과 이 전 감사위원장 진영의 ‘김병원 러브콜’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난다. 지난달 28~29일 이뤄진 알앤써치 지지율 조사로는 최 조합장이 25.4%로 이 전 감사위원장(23.4%)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김 전 대표(19.0%)였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 전 대표가 누구와 손잡을지가 안갯속이어서 판세를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정작 최 조합장과 이 전 감사위원장 진영은 양쪽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끝낼 것”이라며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농민들이 뽑는 회장이지만 농협중앙회 성격상 ‘정권과 교감이 잘 되는 후보’ 이미지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 회장도 2011년 재선에 성공할 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라는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했다. 이번에도 각 후보 진영의 정권 줄대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은 7억여원으로 이번부터 4년 단임(單任)만 가능하다. 주무르는 자산만 342조원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8년만에 바뀌는 ‘농민 대통령’… 3강 구도속 혼전

    8년만에 바뀌는 ‘농민 대통령’… 3강 구도속 혼전

    농협중앙회가 8년 만에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농업인 284만명을 대표하며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치밀한 전략과 지역적 연대가 요구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6명이다. 후보자들 간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지금까지는 ‘3강(强)’ 구도로 불리지만 내년 회장 선거 당일(1월 12일)까지 판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특징이다. 지난 29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경남),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경기), 김병원 전 농협양곡대표이사(전남)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다. 16개 지역별 조합원 숫자에 따라 대의원이 배정돼 있다. 유력 세 후보의 소속 지역 대의원 수는 경기 43명, 전남 34명, 경남 33명 등이다. 대의원 숫자만 놓고 보면 경기가 기반인 이 전 감사위원장이 가장 유리하다. 농협중앙회 업무에 밝은 것도 강점이다. 이 전 감사위원장은 최원병 현 중앙회장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지역 기반인 경북(42명)표를 일부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전 감사위원장이 당선되면 도로 최원병”이라는 반발 기류도 적지 않다. 지역을 넘어 경기와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로 확장해 보면 최 조합장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영남(경북·경남·부산·대구·울산)의 대의원 숫자(87명)가 가장 많아서다. 호남(전북·전남·광주)은 62명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그래도 차기 회장은 영남 사람이 해야 한다”는 정서가 팽배하다. 최 조합장은 6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현직 조합장이라는 점에서 ‘농민과 가장 가까운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산 직전의 가야농협을 일으켜 세워 거대 조합으로 성장시킨 경영능력도 강점이다. 2007년과 2011년 선거에서 접전 끝에 ‘석패’했던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권 표심이 똘똘 뭉칠 가능성도 높다. 김 전 대표는 이번에 중앙회장 ‘3수’(三修)에 나서는 만큼 ‘동정표’를 어느 정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변수가 있다. 바로 충청권이다. 충북(18명)과 대전·충남(37명) 등 충청권은 전체 대의원의 약 19%를 차지한다. 최근 선거에서도 충청권은 표가 분산되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역 소속 대의원 숫자에서 밀려도 충청권 표심을 얻는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검찰의 농협 비리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일부 후보에 대한 비위 의혹 및 자격 논란 시비가 수그러들지 않는 점도 걸림돌이다. 농협에서 최장기(7년) 감사위원장을 지낸 이 전 감사위원장은 농협의 주요 이권사업에 대한 감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최 회장 측근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전 감사위원장은 펄쩍 뛴다. 이 전 감사위원장이 농협 조합원 자격 요건(1000㎡ 이상 농지를 1년 중 90일 이상 경작)을 이미 상실해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선거 당일 2차 투표에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1차 투표 1, 2순위자가 2차 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 때문에 종종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곤 한다. 1차 투표 직후 2~3순위 후보가 연대하며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경우가 많아서다. 최 회장도 2007년 말 선거 당시 2차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해 당선됐다. 당시 최 회장은 유력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었다. 농협 관계자는 “(역대 선거 결과를 돌이켜보면) 유력 후보가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고 막판까지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게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묘미”라면서 “과거 중앙회장들이 비리 연루로 모두 구속된 아픔이 있는 만큼 후보들의 도덕성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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