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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증 45만장 폐기 확인/부천 세도수사

    ◎전원미구 세무1계장 긴급구속/전현직 상급자 중징계 요청키로/감사원 【인천=조명환·곽영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은 23일 하오 신병을 확보한 감사원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난 부천시 교통행정계장 구철서씨(44·전 원미구 세무1계장),노남규법무사사무소 사무원 한상설씨등 2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날 밤 구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구씨는 원미구 세무1계장이던 지난 90년 7월부터 92년 7월까지 취득세 9건에 1천4백24만원을 착복했으며 노씨는 한씨와 공모해 90년 1월부터 94년 9월까지 등록세및 교육세 9건에 5천9백68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원미구등 부천시 3개 구청에서 지난 90년부터 올 3월까지의 등록세 영수증 45만장이 폐기처분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부천시는 원미구에 보관했던 90년부터 93년까지의 등록세영수증 10만여장을 포함,관내 3개 구청의 등록세 영수증 45만여장(60부대 분량)을 장소가 비좁아 폐지로 처분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에 앞서 세금횡령에 가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부천시 교통지도계장 구씨등 관련자 18명의 명단과 혐의사실 일체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법무사직원과의 공모 ▲납세자 방문을 통한 횡령등 인천 북구청과 동일수법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흥식씨(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등급)는 부천시 오정구 내동 222의62 한성식품(대표 김종환)의 등록세를 소인이 위조된 경기은행 부천지점 납세필통지서를 발행,대납해주면서 1억4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지난 90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모두 66건의 등록세및 교육세 3억9천5백여만원을 횡령했으며 이병훈씨(31·원미구 세무과 기능 10등급)는 농협 원미구 출장소 소인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등록세 2백98건 12억8천1백여만원을 착복했다. 또 박씨도 같은 수법으로 지난 90년 5월25일부터 94년 9월 사이에 황인모 법무사등과 공모,25∼30%의 배분율로 모두 1억32만원을 가로챘다. ◎18명 검찰 고발 감사원은 24일 임시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부천시 세금횡령사건과 관련된 공무원 9명과 법무사 및 사무원 9명등 모두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발 대상자 18명에는 이미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13명 말고 구철서(부천시 교통행정과 6급)·김철승씨(부천시 세무조사과 7급)등 공무원 2명과 노남규(법무사)·한상석(법무사 사무실 사무원)·황진영씨(〃)씨등 5명이 추가됐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전·현직 상급자들도 중징계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세금횡령사건이 일어난 부천의 문제지역과 입지조건이 비슷한 경기도의 일산 평촌 산본 고양,대전의 둔산,충남의 대덕등 신도시 지역의 지방세 징수비리에 대해 자체감사기구를 통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감사원이 직접 특별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 주범3명 기능직 동기… 공모 가능성/부천 세금횡령 수사스케치

    ◎“또 세도인가” 시민들 항의전화 쇄도/“감사원서 이미 조사” 검찰 수사 낙관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인천 북구청과 흡사한 지방세 횡령사건이 터지자 「세금 도둑」은 인천,부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부천시와 산하 구청들의 세금횡령 수사에 나선 인천지검은 이번 사건이 손쉽게 해결되리라는 낙관론을 피력.조그만 단서에서 곁가지를 더듬어 올라가는 식의 수사가 진행됐던 인천 북구청사건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위조영수증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가 감사원에서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천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감사원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준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핵심은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설명. ○…부천시 원미·오정·소사구등 3개 구청장은 세무비리사건이 보도된뒤 한결같이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함께 있는 것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시 기획실장·재무국장·세정과장등 고위간부들도 자정이 넘어도 귀가하지 않는등 행방이 묘연. 한편 시청 숙직실에는 욕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쳐 당직자들이 몹시 곤혹스런 모습. ○…부천시 세금 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시 세정과)를 비롯,임동규(소사구) 김흥식(오정구)등 3명은 지난 87년 2월14일 나란히 시 세정과에 임용된 기능직 동기생들.이들은 임용이후 줄곧 세무업무만을 맡아와 취득세·등록세등 지방세 업무에 밝은데다 은행수납인을 위조하는 수법도 같아 서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추정. 특히 이들 가운데 임씨는 93년 세정에 공이 많다는 이유로 시장표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세금도둑이 유공직원」인 경우가 인천 북구청사건과 흡사. ○…세금횡령사실이 보도된뒤 부천시청 간부들은 『지금은 외출중입니다』는 간판을 사무실 문에 내걸고 보도진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기피.특히 경기도 옹진출신으로 이 지역에 연고가 깊어 민선시장 출마가 유력시됐던 조건호시장은 『이 사건은폐에 시장이 관련됐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의 감사결과 통보를 받지못해 나도 모른다』며 시치미를 떼기도. ○…부천시 원미구청 등 3개 구청의 등록세 등 지방세 횡령비리가 22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감사원의 「미온적인 감사처리태도」가 집중 거론되자 감사원 관계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감사원은 특히 감사도중 혐의사실이 분명한 관련공무원에 대해 현지에서 즉시 고발하지 않아 결국 관련자 13명이 모두 잠적,축소의혹이 있다는 비난에 대해 내규상 고발은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건에서처럼 비리 혐의자에 대한 처리과정상의 문제가 드러나자 이날 하오 긴급 감사위원회를 열고 형사고발 관련 내규를 급히 고치는 등 「사후 약방문」. ◎박정환은 누구/25평 아파트 사는 “수십억 땅부자”/87년 고용직 첫발… 기능직으로 특채/수납업무 6년담당… 시장표창 받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주범격인 박정환씨(37·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주공아파트 207동 1207호)는 부천에서 공고를 졸업한 뒤 87년2월 부천시 세정과 고용직의 말단으로 취직했다. 박씨는 90년6월 고용직에서 기능직으로 특채돼 정식공무원이 되면서 세무조사과를 거쳐 최근까지 세정과에서 지방세 수납업무를 취급해왔다. 근무기간중 6년간 수납창구에서 영수증고지서를 발부하는 단순업무만 해온 그는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주범중 하나인 양인숙씨(구속)와 마찬가지로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하는 수법을 배워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인천시내에 대규모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변사람들은 말한다.겉으로는 그는 25평짜리 주공아파트에 살면서 승용차 없이 출퇴근하는 등 전혀 재산가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직후 부천시 관내 금융기관 조회결과 박씨의 예금액은 한푼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미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씨는 지난 92년 체납세징수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천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 「국감전초전」 증인채택 공방/실시 열흘 앞두고 여야 치열한 신경전

    ◎대법관·감사위원 출석 이견… 한차례 격돌 우려/서의현씨·박홍총장 선정여부도 쟁점 부각 오는 28일부터 20일동안 실시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의 전초전이 여야의 증인 및 참고인 채택공방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감사는 아직 1주일 가량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여야간의 신경전으로 서서히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는 것이다.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서로의 충돌을 지양하고 충실한 정책감사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데는 차이가 없다.그러나 증인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현격해 한차례 「격돌」이 우려되고 있다.예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상황에 따라 국정감사활동이 도중에 좌초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은 「물량공세」로 기선을 제압할 태세이다.증인 1백17명,참고인 18명등 무려 1백35명을 요구,이를 크게 줄이자는 민자당과 대립하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증인 및 참고인 채택문제를 놓고 또 한차례 「법이논쟁」이 예상된다.민주당은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의 사무감사를 위해 윤관대법원장과 대법관,김용준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을 증인으로 선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은 이는 3권분립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절대불가」방침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재판관련 사항이 아니라 행정적인 사무감사이므로 국정감사의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민주당은 민자당의 선례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7대 국회 때 신직수당시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자당은 검찰총수가 질의와는 관계 없는 인사 형식으로 국회에 출석했을 뿐 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은 또 감사원의 사무감사를 위해 박성달감사위원등 감사위원 6명을 불러내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이와 함께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등의 증인선정여부도 아직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전총무원장을 포함,지난번 조계종사태 국정조사 때 출석하지 못한 증인 및 참고인등을 다시 불러내자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국정조사를 다시 하자는 얘기』라고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위에서는「주사파파문」의 주인공인 서강대 박홍총장에 대한 증인채택 논란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민주당측 간사인 김원웅의원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사파사건을 국회에서 다루기 위해서는 파문의 진원지인 박총장을 반드시 국회에 불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김재기대검공안부검사에 대해서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어 민자당과 맞서고 있다.경상대교수의 논문에 대한 용공시비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민주당은 장상환경상대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은 이에 대해 『정부여당이 신공안정국으로 몰고가려 하고 있다는 구태의연한 주장을 재현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규정하고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문화체육공보위에서는 폐지방침이 내려진뒤 내부적인 반발에 부딪쳐 진통을 격고 있는 서울평화상 문제를 다루기 위해 김용식서울평화재단이사장에 대한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밖에 노동환경위에서는 유령노조사건과 관련해 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철도·지하철파업관련 김인호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등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요구,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이들 사안에 대해 상임위에서 자체해결할 문제라고 아직은 「뒷짐」을 지고 있다.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은 총무들이 풀어나가야 하고,대결양상이 장기화되면 더 「윗선」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 국감 대상기관 343곳 확정/28일부터 20일간 실시

    ◎여야,증인·참고인 선정 싸고 논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비서실 대법원 서울시등 모두 3백43개 국정감사 대상기관과 일정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에 앞서 상임위별로 오는 28일부터 20일동안의 올해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국가기관 90개 ▲지방자치단체및 시·도교육청 24개 ▲정부투자기관및 농·수·축협등 30개 ▲기타 감사원의 감사대상기관등 1백99개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3백49개 기관보다 6개가 줄어든 규모이나 지방자치단체만 보면 오히려 지난해의 20개보다 4개가 늘어났다. 상임위별로는 법사위가 34개 기관으로 가장 많고 상공자원위 33개,재무위 31개 순이며 상임위별 평균 감사기관수는 약 20개다. 지난해 국방위 소관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번에 신설된 정보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게 된다. 한편 이날 각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국정감사의 증인및 참고인채택문제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증인 1백17명과 참고인 18명등 모두 1백35명을 선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일부 증인및 참고인 선정에 반대하고 대상자수도 줄이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주요 증인및 참고인은 다음과 같다. ▲법사위=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상무대국정조사시 불출석증인및 참고인),박성달감사위원등 감사위원 6명(감사원사무감사) ▲교육위=박홍서강대총장(주사파발언관련) ▲문화체육공보위=한병삼프랑스고문서반환특사대표(프랑스고문서반환관련),김용식서울평화상이사장(서울평화상관련) ▲노동환경위=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유령노조관련),김인호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철도·지하철파업관련) ▲체신과학위=정재석경제부총리,이종훈한전사장(영광원전사건관련)
  • 북 인권옹호집회 방해/조총련간부 21명 송치

    【도쿄 연합】 일본 오사카(대판) 경찰은 11일 시민단체의 북한 인권옹호집회를 실력으로 방해한 조총련 오사카본부 박태명감사위원장(52)과 조충치조직부장등 간부 21명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서류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감사위원장 등은 사전에 상의,집회에 항의하기 위해 출동한 적은 있으나 계획적으로 집회를 방해할 뜻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5일 「북한 민중을 구하는 긴급 네트워크」(대표 안전조묘)가 오사카 시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집회를 실력으로 방해하기 위해 18명이 행사장에 들어가 집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 공직자 변동재산 공개/누가 얼마나 늘고 줄었나

    28일 공개된 행정·입법·사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부정축재나 투기등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다 재산규모면에서도 큰 증감이 없어 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같은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투기의혹을 받았던 문제의 부동산을 처분한 사례도 많아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자 윤리 확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법/1억이상 감소 21명… 9명은 증가/JP “무변동”·KT는 2천만원 “하락”/투기의혹 의원들 거의 부동산 처분 ○…국무위원 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백95명 가운데 1백50명이 증가,84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61명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 재산규모가 1억원 이상 달라졌다고 신고한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민주당의 김상현·정기호의원과 국민당의 정주일의원,무소속의 정몽준을 빼고는 모두 민자당 소속.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명으로 줄어든 의원 21명보다 적은 것도 주목거리. 지난번 재산공개 때 7백99억4천만원으로 랭킹 1위였던 정몽준의원은 가장 많은 30억원이 감소.현대중공업등이 현대중전기로 합병됨에 따라 주식지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지난번 6위였던 최돈웅의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여만원이 늘어나 증가부분 1위를 기록.박재홍의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동양철관 주식의 무상증자로 12억1천9백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최의원에 이어 증가액 2위를 차지.김진재의원(6백62억6천만원)은 대지및 밭등이 국가수용등으로 처분돼 11억9천8백만원이 감소했으나 재산순위 2위는 그대로 유지. 지난번 재산랭킹 4위(3백15억8천7백만원)였던 김동권의원은 은행채무증가로 14억4천만원이 감소해 이 부문 2위를 기록.김영광의원(이상 민자)은 과수원 매각으로 9억5천만원,정주일의원(국민)은 전세권 해약으로 8억5천만원,노재봉의원은 토초세부과에 대한 토지물납으로 5억6천만원이 줄어 들었다고 신고. 재산이 워낙 많다보니 이같은 증감에도 불구하고 1위부터 10까지의 재산순위는 여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지난번 24억5천4백만원이었으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예금인출로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선거때 진 빚등으로 재산이 마이너스 7억6천8백76만원이었던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번에 다시 6천4백만원의 빚을 추가로 신고. 극빈의원으로 기록됐던 김호일(민자),이윤수의원(민주)도 각각 마이너스 8백만원과 1천만원 정도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 ○…1천만∼1억원이 늘어난 의원은 모두 1백명으로 지난해 의원들이 정치자금 마련에 애를 썼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들은 대부분 예금의 증가를 이유로 내세웠는데 상당수가 금융실명제를 의식,가·차명 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지난번에 부실신고나 은폐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여야 의원들은 성실신고를 은연중에 강조하는 등 몸조심 흔적이 역력. 재산파동으로 장기외유를 한 정동호의원(무소속)은 5천만원정도 예금재산이 늘어났고,구속된 박철언의원(국민·25억8천만원)은 예금감소로 4천9백만원이 줄어들기도.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했던 김말용의원(민주)은 2억2천만원에서 변동이 없는반면 위원장인 장석화의원(민주)은 26억9천만원에서 일부 세금 감면으로 3천3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해 대조.김광수의원(민자)은 골프회원권 하나를 추가로 신고,8개의 각종 회원권을 보유함으로써 이 부분에서 단독 선두.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았던 의원들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을 처분해 눈길. 정호용의원(민자)은 대구시 수성구의 대지를 6억9천만원에,부인 명의의 경기도 양주군 임야 3필지를 11억7천3백만원에,차녀 명의의 양주군 임야를 8천3백만원에 처분.김종호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지를 매각.정영훈 김영광 김운환 김영진 이영문 양창식 이웅희(이상 민자) 신기하 이경재 정기호(이상 민주)정몽준의원등도 국가수용·매각·비영리재단출연등으로 부동산을 처분. 반면 김종완의원(민주)은 장남명의로 경기도 양평군의 전답 8필지를,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 원주군에 전답 2필지를 각각 새로 매입. ◎행정/1백44명은 “한푼도 변동없다” 눈길/장관급은 평균 2천3백만원 증식/1억이상 4명등 1백36명 “줄었다” ○…1억원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9명으로 황우려감사원감사위원이 4억6천3백9만8천원 늘었다고 신고,수위를 차지. 2위는 4억4천59만원이 늘어난 김영삼대통령이며 다음으로 ▲김수장법무부보호국장(3억2천7백87만5천원) ▲최종욱한국토지개발공사감사(2억8천6백57만원) ▲황병호한국산업은행부총재(1억8천7백23만7천원) ▲권진호국방부국군정보사령관(1억3천3백62만6천원) ▲김무성청와대사정담당비서관(1억2천8백11만6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1억1천2백40만4천원) ▲송학원외무부본부대사(1억38만1천원)의 순. 황우려 감사원 감사위원은 부인이 LG신용카드회사채등 4억여원을 상속받은 것이 재산증가의 결정적 이유로 재산총액은 첫 공개 때의 두배에 가까운 9억4백만원을 기록.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멸치어장을 하는 부친 김홍조옹의 지난해 소득이 4억2천5백38만원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본인의 재산증가는 봉급을 꼬박꼬박 예금한 1천5백21만원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이회창국무총리는 본인과 가족의 예금증가로 2천7백23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이들과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백36명.이 가운데 1억원이상 줄어든 공직자는 4명으로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이 3억8천7백61만원 줄어 으뜸으로 기록됐으며 이근택한국조폐공사감사(2억2백76만6천원),구봉수청주교대학장(1억6천7백37만8천원),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1억5천4백90만4천원)의 차례. ○…한편 정부공직자들의 평균증가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공무원은 8백2만8천원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1천만∼2천만원의 재산증가를 보였으며 지난해 공개액이 8억8백만원이었던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예금액이 3천35만6천원이 늘어 국무위원 가운데 증가액수위. 반면 19억7백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지출이 크게 늘어 6천8백62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판명. ○…지난 6개월동안 단 한푼의 재산도 변한 것이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차관급 16명을 포함해 1백44명으로 전체 6백80명 가운데 21%나 돼 이번 신고에 공직자들이 무성의한 자세를 보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돼 눈길. 특히 첫 공개 때 3천6백여만원의 예금및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홍순영외무부차관과 1억원짜리 상가를 갖고 있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자소득등이 예상되는데도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해 눈총.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동차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집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수입의 많은 부분을 재산공개 항목이 아닌 내구소비재를 구입하거나 관광비용등으로 사용한 공직자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사법/강철구·이종욱판사 1억5천 감소/윤대법원장 순수증가분 1천6백/이철환 제주지법원장 증가액 “1위” ○…첫 재산공개 때 78억5천8백만원을 신고해 사법부 재산가 1위로 기록된 이철환제주지법원장이 국세환급금등 8천6백만원을 신고,변동신고에서도 재산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강철구서울고법부장판사와 이종욱부산고법부장판사,김적승부산동부지원장은 1억5천여만원씩이 줄었다고 신고. 강서울고법부장판사는 첫 재산공개 때 처가에서 빌린 돈을 채무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신고했으며 김지원장은 아파트 매도금 가운데 잔금 1억원을 채권으로 신고하지 않아 윤리위에 소명서를 제출했다는 후문. 윤 관대법원장은 예금과 채권등으로 7천4백만원이 늘었으나 전세보증금과 예금인출로 5천8백만원이 지출돼 순수증가분은 1천6백만원남짓. 한편 4천7백만원 증가로 신고한 조규광헌법재판소장은 전체 재산 25억5천만원 가운데 21억원을 투자금융이나 증권형식으로 예탁해 놓고 있어 재산증가분의 거의가 이자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재산 1억이상 증감공직자 46명/6백55명은 늘고 2백53명 줄어

    ◎1천1백40명 변동내역 공개/5월말까지 심사 지난해 9월 재산을 공개한 행정·입법·사법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등 1천1백40명의 지난해말까지의 재산변동 내역이 28일 일괄 공개됐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된 공직자는 입법부 3백25명(각료겸직의원 4명 제외),사법부 1백4명,행정부와 국영기업체등 공직유관단체 6백80명,헌법재판소 11명,중앙선관위 20명등이다. 이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6백55명,줄어든 사람은 2백53명,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사람은 2백32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내역을 보면 예금과 유가증권등에서 변동이 많은 편이었으나 대체로 재산규모에는 큰 증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는 부동산 매도,주식 재평가,예금 이자,가족의 사업소득과 재산상속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감소는 부동산 신규취득,세금납부,가족의 사업운영자금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산규모가 1억원이상 달라진 공직자는 46명(증가 18·감소 28명)으로 행정부가 13명(증가 9·감소 4명),입법부가 30명(증가 9·감소 21명),사법부가 3명(감소3명)이다. 이날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액의 절대치를 평균하면 2천5백만원선으로 집계되었다. 행정부 재산공개자의 평균 변동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이하는 8백2만8천원이었다.국회의원은 재산변동액 평균이 6천9백만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았고 사법부는 평균이 1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5월말까지 3개월동안 이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변동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정몽준의원(무소속)으로 지난해 공개 때의 7백99억원에서 주식매각및 기업합병등으로 30억76만원이 감소했으며 최돈웅의원(민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22만1천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해의 공개재산 16억4천5백27만원에 비해 예금증가등으로 본인 재산이 1천5백21만원,부친 김홍조옹의 수산업 수익금이 4억2천5백38만원이 늘어나는등 모두 4억4천59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예금증가등으로 9억1천2백57만원에서 2천7백23만원이,이만섭국회의장은 13억3천5백만원에서 2천4백90만원,윤관대법원장은 5억3천1백29만원에서 5천2백31만원,조규광헙법재판소장은 25억5천3백93만원에서 4천6백93만원이 늘어났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4억5천4백만원에 변동이 없었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황우려감사위원(차관급)으로 부인의 상속등으로 4억6천3백9만원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줄어든 공직자는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으로 3억8천7백61만원이 감소했다. 국무위원 가운데서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이 8억8백61만원에서 예금이자등으로 3천35만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예금등으로 8백76만원이,김덕안기부장은 예금및 이자등으로 3천6백77만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예금등으로 3천3백2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최돈웅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박재홍(민자·12억1천9백만원)·김상현(민주·6억5천만원)·심정구(민자·1억2천8백만원)·최영한(〃·1억2천8백만원)·이상득(〃·1억2천만원)·정기호(민주·1억1천4백만원)·이택석(민자·1억7백만원)·함석재의원(〃·1억6백만원)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몽준의원에 이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김동권(민자·14억3천6백만원)·김진재(〃·11억9천8백만원)·김영광(〃·9억5천만원)·정주일(무소속·8억5천1백만원)·노재봉의원(민자·5억6천3백만원)등이다. 이같은 재산규모의 증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의 고액재산 10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번과 같았다. 공직유관단체의 재산공개대상자 1백39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89명,줄어든 사람은 29명,변동이 없는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 고속철 감사결과 번복 파문/이도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감사원이 21일 스스로 발표했던 고속전철 감사결과에 오해가 있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그것은 『서울 대전 대구의 고속철도 역사와 도심운행구간을 지하노선에서 지상노선으로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재검토해야 한다』던 20일의 감사결과 발표내용을 뒤집는 것이었다. 해명자료는 감사결과의 뜻이 『지상으로 하더라도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문제점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보완시행하라는 권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결과가 잘못 알려졌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번 일로 다음 두가지 가운데 최소한 하나의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먼저 감사결과를 확정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고속전철사업은 2009년까지 12조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다.이 중요한 사업을 두고 명백하게 잘못이 아닌데도 잘못으로 비쳐질만 한 발표를 한다면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둘째는 감사원이 일단 감사결과를 확정,발표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감사원이 해명한 부분은 고속전철 감사의 핵심이다.이러한 결론을 얻기 위해 감사위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석달동안 회의를 거듭하며 토론을 벌여왔다.그리고 전날 감사결과를 발표한 남정수기술국심의관은 재검토의 정확한 뜻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사와 도시구간을 원안대로 지하로 건설하라는 의미』라고 몇차례나 분명히 말했다. 그래놓고도 감사원이 왜 바로 다음날 꼬리를 내리는지는 잘 알수 없다.그것은 아마 해명자료가 나온 21일 하오의 또다른 해프닝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원은 이날도 「엄청난」 감사결과를 발표할뻔 했다.내용인즉 서울대병원등 전국 26개의 대형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91대의 X­선 촬영기와 단층촬영기 가운데 89대가 방사선 허용기준을 초과,암을 유발하는등 인체에 해롭다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감사결과는 결국 발표되지 못했다.기자회견 과정에서 그것은 지난 90년 국립보건원의 조사내용 그대로이며 아직까지 그 기기들이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감사원,「새 감사방법 모델」 발표 안팎

    ◎“부실미리 막자” 고속철 첫 성과 감사/담당부처와 함께 사업전반 재검토/“TGV선정 정당” 기종논란 종지부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고속철도 건설사업 감사결과는 감사원이 새롭게 내세운 「성과감사」의 첫 작품이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과감사란 행정행위가 다 끝난 뒤 그 잘못을 적발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던 과거의 감사방식을 벗어나 사업의 추진과정을 담당부처와 함께 검토해가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나가는 새로운 감사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는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없다.감사원은 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몇가지 사항을 재검토하거나 개선하도록 권고했을 따름이다. 그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취임이후 강조해온 예산관련 부분이다. 감사원은 정부가 지난해 6월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12조1천7백4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1단계(92년∼2002년),2단계(2003년∼2009년)로 나누고 서울과 대구·대전의 역사및 시내 통과 구간을 지상화하기로 설계를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설계변경으로 1조4천3백43억원이 절감된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는 2단계 사업비 8천6백만원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노선연장에 따른 추가운영비 1천7백50억원,1단계사업후 사장되는 시설 1천6백98억원,환경영향평가 비용 45억원 등을 감안하면 예산절감의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계획변경이 사업의 효율성과 고속철도 운영비등에 대한 검토나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없이 결정됐기 때문에 민원을 야기하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교통부등 관계기관에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감사결과를 확정하는 감사위원회에서 논란이 된 부분까지 공개했다. 감사원은 정부가 자기부상식 대신 바퀴식 열차를,ICE나 신간선 보다 TGV를 선정한데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교통부에서는 감사원에 고마움까지 느끼는 것 같다. 민주당측은 최근 바퀴식 보다 새로운 기술인 자기부상식 열차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기종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었다.따라서 감사원의 이번 발표는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셈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앞으로 계속될 성과감사의 모델로 삼기 위해 감사결과를 다듬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10월27일 시작한 감사가 11월19일 끝났는 데도 그동안 몇차례나 감사위원회에서 결과확정을 연기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성과감사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다.감사원이 통보하는 권고사항을 피감기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감사원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해당부처보다 아무래도 전문성에서 뒤진다는 것도 문제다. 감사원은 전문성의 보강을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시정개발연구원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에서는 이번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감사원의 기술적인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사업에 감사원이 상시적으로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의 소지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고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성과감사 결과에따라 감사원이 권고한 사항에 대해 피감기관이 즉각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별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건설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반드시 국회에서 다루어지게 되며 국회의원들은 정부 쪽보다는 감사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 「영장 없는 예금조사」 여전히 불씨로/감사원법개정안 확정 안팎

    ◎실사강도 완화 불구 공직자 반발 예상/“조사시점 법 공포이후” 싸고 내부 진통/감사원,입법과정서 이총리에 편들기 기대 감사원이 8일 공직자에 대한 예금계좌를 조사할 수 있게 하되 그 대상과 절차,적용시기 등을 제한하는 새로운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감사원법의 개정을 처음 추진하다 부딪혔던 정부 각부처의 반발을 완화,법의 개정을 용이하게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 감사원법개정안은 우선 예금조사 대상을 「비위혐의가 명백한 공직자와 그 직계가족」으로 명확히 한정했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번 율곡사업 감사 때와 같이 감사과정에서 비리혐의를 잡기 위해 관련공무원 전원의 예금계좌를 일괄적으로 추적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일괄추적방식 개선 감사원은 여기서 감사대상의 선정을 감사위원회가 의결,감사원장이 관계기관인 은행감독원등에 업무협조요구서를 보내는 절차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즉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에 버금가는 행정적인 영장(administrative warrant)을 발부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의 감사원법 개정추진 과정에서는 예금계좌를 조사할 때 사무총장이 금융자료를 요구하도록 했다.이 때문에 검사가 청구한 영장을 판사가 발급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감사원의 지나친 월권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예금계좌의 조사시점을 새 감사원법이 공포된 이후로 규정한데서도 감사원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이에 대해서는 감사원 안에서도 논란이 많았었다.물론 일부러 과거의 비리를 찾아나설 필요는 없지만 감사원이 이에 대해 면죄부를 줄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최소한 제도적 장치 그러나 이시윤원장등 감사원 지도부는 『국가의 구조적인 개혁이 완성되려면 기간이 적어도 한세대는 걸린다』고 분석하고 『공직자의 예금계좌 조사는 이러한 장기적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개혁과 사정 작업으로 고위공직자들은 상당히 정화가 됐지만 중하위 공무원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감사원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감사원이금융자산의 조사에서 그 강도를 여러가지로 완화했지만 공직자의 반발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없는 예금조사라는 기본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이원장이 영장 없는 예금조사권을 시사한 다음날 재무부가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금융정보 요구에 대해 금융기관은 자료의 제공을 거부해야 한다』고 선언한데서도 정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감사원은 그러나 정부입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 이회창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이 바로 처음 감사원법의 개정을 추진했던 당사자라는데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실제로 황장관은 총무처로 옮겨간 뒤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새 법안이 언제쯤 오느냐』고 묻는등 여전히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 회오리 불듯 감사원법개정안은 예금계좌조사권이라는 외부적 관심사와 함께 감사원 내부적으로도 한차례의 회오리를 예고하는 것 같다. 개정안은 그동안 원장­총장­차장­각국실장등 실제 감사에 참여하는 사무처우위로 해온 원의 운영방식을 헌법정신에 따라 감사위원회 합의제로 바꾸는등 감사원 운영체계에 일대 변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감사위원은 『조만간 감사원 내부에도 일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 감사원/「영장없는 계좌조사」 명시/비위혐의 현저한 공직자·직계가족

    ◎개정법안 공포이후 행위로 제한 감사원은 8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공직자에 대한 영장없는 예금계좌조사」의 대상과 절차,적용시기등을 명시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새로운 감사원법개정안은 영장없는 예금계좌의 조사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금계좌의 조사대상을 「비위혐의가 현저한 공직자와 그 직계가족」으로 한정했다. 개정안은 또 예금계좌의 조사를 위해서는 감사위원회가 대상을 의결하고 감사원장이 행정영장 형식의 업무협조요구서를 은행감독원등에 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좌추적에 대한 공직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감사원이 조사하는 예금계좌는 「개정된 감사원법이 공포되는 날 이후의 비위행위와 관련된 것」에 국한하기로 하고 이를 부칙에 명시했다. 또 최근 시행하고 있는 성과감사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감사결과 처리안에 고발·인사조치등과 함께 피감기관에 대해 개선을 권고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개정안은 아울러 감사원장­사무총장­사무처등의 단선조직 위주로이루어지던 감사원의 운영방식을 헌법정신에 따라 원장과 6인 감사위원의 합의제로 운영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총무처에 제출했다 보류된 감사원법개정안에 들어 있던 ▲검찰,경찰,국세청등에 대한 협조요구권의 강화 ▲5급이상 공무원의 임면등 감사위원회의 의결 ▲감사원장 정년시 잔여임기 보장등의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 훈령조작 은폐관련 실무자들 인사통보/감사원 특감결과

    감사원은 21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제8차 남북회담 당시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가 훈령을 조작했다는 감사결과를 최종확정,발표했다. 감사원은 또 당시 평양상황실장이 훈령조작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문서를 변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관계자는 고위급회담이 끝난뒤 지난해 9월19일 최영철전통일원장관이 서울과 평양을 오고간 전문내용을 요구하자 평양에서 만들어 사용했던 예상전문의 사본을 서울에서 타전된 것처럼 변조하고 그밖의 전문도 발신번호,시간 및 내용등을 수정하여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관계자와 청훈전문등을 지연보고한 안기부 실무자등 2명을 인사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이동복전특보는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징계통보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 이동복특보 훈령조작 결론/기밀문서 유출경위는 못밝혀

    ◎감사원,오늘 특감결과 발표 대통령훈령조작의혹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가 제8차 고위급회담 당시 평양상황실근무자가 만들어놓은 예상회신문을 서울에서 온 훈령인 것처럼 대표단에 보고하는등 훈령을 조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사원은 그러나 고위급회담이후 청와대와 통일원등에서 작성한 3건의 보고서및 전문등 비밀문서가 유출된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특보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인 지난해 9월17일 0시30분 이인모노인의 송환과 관련한 북한의 새로운 제의에 대해 기존의 3가지 원칙을 고수하자는 내용의 청훈을 보낸 뒤 서울에서 회신이 오지 않자 당시 평양상황실에서 만들어둔 예비회신문을 상오7시30분 서울에서 온 훈령인 것처럼 대표단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평양상황실은 이특보가 청훈을 보낸 지 몇시간이 지나도록 훈령이 오지 않자 암호해독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특보의 청훈을 받아들이는 경우와 반대의 경우등 2가지 예상회신문을 만들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평양에서 만든예상훈령을 서울에서 도착한 훈령인 것처럼 대표단에 보고한 것은 훈령조작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서울에 청훈을 보낸 과정에 대해 이특보는 『정원식 당시 총리에게 보고한 뒤 청훈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정전총리는 2차례에 걸친 참고인조사에서 『이특보가 서울에 보내는 청훈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당시 서울과 평양 상황실에 근무하던 안기부 직원들이 이전특보가 보낸 청훈을 상오10시에야 이상연 당시 안기부장에게 보고하는등 훈령과 청훈전문을 5∼9시간씩 늦게 보고하는등 업무체계가 허술했던 점을 지적하고 인사조치토록 통보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기밀문서 유출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에게 입수경위를 물었으나 이의원은 『제보자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최영철전통일원장관,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임동원전통일원차관이 만든 보고서는 비밀로 분류되지 않아 기밀문서로 보기 어려우며 다만 그 내용 가운데 전문등이 포함돼 있어 기밀문서적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이의원이 이 문제를 폭로한 것은 국회에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이를 계속 감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1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최종확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 “고통감내”취임사에 총리실 긴장/총리·감사원장 이­취임식 이모저모

    ◎황 전총리 “이제 이방에 걸맞는 주인왔다”/“새감사원장 유머 있지만 업무에는 치밀” ▷국무총리◁ 17일 상오9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회창국무총리는 곧바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돌아와 총리 이·취임식에 참석. 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는 각부처 장·차관 전원과 서울의 국장급이상 공무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함께 이임사·취임사 순으로 30분동안 간단히 진행. 이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뒤 『조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여러분들이 더 많은 인내와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 황인성전총리가 단상 오른쪽에,이총리가 왼쪽에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황전총리의 이임인사때는 갑작스런 경질에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이총리의 취임사를 들을 때는 한구절 한구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진지한 모습. 황전총리는 이임사에서『지난 10개월동안 부족한 사람을 도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고 『UR협상과 관련해 마련한 농어촌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달라』고 마지막 당부. ○…새총리를 맞은 총리실 직원들은 취임사에 담긴 내용을 보고는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 특히 공직자들의 사정을 전담하고 있는 제4행정조정관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비리와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업무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업무보고 준비에 분주한 모습. ○…이·취임식에 앞서 이총리는 상오 9시40분 9층 총리집무실로 첫 출근,이효계비서실장·김시형행정조정실장등 총리실 고위간부들과 잠시 환담한 뒤 총리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황전총리의 방문을 받고 『어려운 때에 수고많으셨다』고 위로. 이 자리에서 황전총리는 『이제 이방에 맞는 주인이 온 것 같다』면서 『평소 존경하던 분께서 총리직을 맡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이날 이·취임식을 끝낸 뒤 청사현관에 도열한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속에 지난 10개월 동안의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청사를 떠나 순국선열 참배를 위해 국립묘지로 향발. ▷감사원장◁ 이시윤신임감사원장의 이·취임식은 17일 상오11시 감사원 강당에서 거행.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받고 감사원에 도착한 이원장은 감사위원과 황영하사무총장등 간부들의 안내를 받으며 강당으로 이동,준비한 취임사를 천천히 낭독. 강당에 모인 5백여명의 감사요원들은 신임원장의 새로운 감사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지 궁금한듯 귀를 기울였으며 이원장이 발전지향적 사정을 천명하자 『별다른 변화가 없다』『조금 편해지겠다』는등 나름대로 해석을 붙여보이기도. 이원장은 취임식을 마친뒤 주상석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40분동안 업무보고를 받으며 감사와 관련한 용어 7∼8가지를 질문. 이원장은 주실장등 간부들에게 『아직 업무를 잘 모르니 앞으로 천천히 상의해 나가자』고 격려. ○…감사원직원들은 일단 이신임원장의 스타일을 매우 자유분방한 것으로 평가. 특히 구내식당인 삼청실에서 열린 취임축하오찬에 참석했던 국장들은 『신임원장이 시종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했으며 사이사이 유머도 덧붙이는등 주위를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언. 이원장과 구면인 한 간부는 『이원장이 평소 생활은 여유있게 하지만 업무는 매우 치밀하고 꼼꼼한 편』이라고 소개.
  • “「맑은 사회」 건설에 최선”/이시윤 신임감사원장 인터뷰

    ◎업무 파악뒤 「사정2기」방향 제시 이시윤신임 감사원장은 국회에서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이 통과된 직후인 16일 하오 4시30분쯤에야 헌법재판소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신임원장은 『전혀 뜻밖의 일』이라고 의외의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대적 소명인 밝고 맑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감사원장 내정을 언제 알았나. ▲오늘 아침 김영삼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어젯밤에는 망년회 등을 갖느라 전혀 몰랐었다.아침 11시쯤 부름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했을때 김대통령이 『감사원의 소임이 막중한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명을 실감했다.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관계에 진출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김대통령과는 오늘 처음 만났고 전혀 사전에 교감이나 특수한 인적관계는 없다.30년의 공직생활을 법관으로 일관해왔고 내년 9월 5년동안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기가 만료되면 대학교수로 복귀해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 ­앞으로 감사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감사원의 업무가 크게 회계감사와 업무감찰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동료 감사위원 및 사무총장 등과 충분히 상의해 감사원의 업무를 파악한뒤 법의 테두리 내에서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감사원의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사정 2기」의 감사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다. ­이회창전임감사원장과는 각별한 사이라고 하던데. ▲평소 존경해 온 분이다.이제 총리가 된 이전임원장이 그동안 진력을 다해 추진해 온 밝은 사회 건설과 공직사회의 관기확립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87년 춘천지방법원장시절 출간한 저서 「민사소송법」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데. ▲지금까지 30여판을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부수는 모르겠다. 평소 「여유를 갖고 서두르자」를 생활신조로 삼아 온 이신임원장은 88년부터 동대문구 이문동 삼익타운내 건평 53평짜리 단독주택에서 부인 진영희씨(53)와 일란성쌍둥이 아들인 광득·항득씨(28) 그리고 아직 출가하지 않은 딸 희선씨(30) 등과 함께 살고있다. ▷약력◁ ▲서울출생 ▲서울대 법대졸 ▲서울 법대조교수 ▲서울고법판사 ▲사법연수원교수 ▲서울 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중앙노동위원장직대 ▲춘천·수원지방법원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 “취임식 마친뒤 보자” 특유의 함구/이 신임총리 일문일답

    ◎사무총장 불러 “감사원 잘이끌라” 이회창 신임국무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내각의 수장이 됐다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듯 좀처럼 말문을 열지 않았다.여느 때와 다른 표정의 변화도 느낄 수 없었다. 이신임총리는 지난 2월22일 감사원장에 내정됐다는 발표가 났을 때 인터뷰요청을 사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총리 취임식이 끝난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날도 아침 8시40분에 감사원에 출근했다.새총리로 발표된 이날 낮 그는 삼청동 감사원장실에서 조용히 묵상에 잠겨있었다. 하오2시 뉴스를 듣고서야 원장이 총리로 영전됐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놀란 신덕현 비서실장,이형표 비서관등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뒤 황영하 사무총장을 원장실로 불러 『감사원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축하하러 온 감사위원들에게도 같은 당부를 했다. 이원장은 하오5시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말문을 열었다. 이원장은 재임기간을 돌아보며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적정성 확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왔지만 막상 떠나는시점에 오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총리는 또 『공직사회의 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감사수요도 새로워지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건전한 소양과 전문성을 구비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임식을 마친 이총리는 눈이 내리는 삼청동 청사 뜰에서 감사위원,국장들과 기념촬영을 한뒤 환송하러 나온 5백여 직원의 박수와 꽃다발을 받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청사를 떠났다. 10개월 남짓한 재임기간이었지만 이회창감사원장이 남긴 자취는 매우 큰 것이었다.
  • 훈령조작 결론 못내 감사원 특감 마무리/결과 14일 확정

    대통령훈령조작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7일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남측대변인이었던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를 소환조사,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감사원은 그동안 안기부와 통일원에 대한 실지감사및 정원식전총리등 당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및 방문조사를 통해 8차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서울과 평양을 오간 청훈과 훈령의 수발과정이 적절치 못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표단의 이전특보와 임동원전통일원차관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평양에 파견된 대표단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는등 대표단의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전특보의 훈령조작의혹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최영철전통일원장관등이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등 기밀문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한 감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오는 14일쯤 감사위원회를 열고 감사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 감사원,“기종변경은 부적절”/「율곡」특감 결과발표

    ◎미 구매중단 알고도 F16 선택/중장 포함 관련9명 인사요구/노씨 답변 불인정… 고발은 안해 감사원은 7일 노태우전대통령정부가 차세대전투기사업의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또 노전대통령이 보낸 2차례의 회신서는 답변으로 인정할 수 없지만 고발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7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확정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감사원은 노전대통령이 지난 90년 10월26일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결정하면서 ▲대상기종의 획득소요를 실제보다 과다하게 산출했고 ▲부족한 재원을 공군예산위주로 확보하도록 해 획득가능한 수준보다 과소산정했으며 ▲F­16이 미공군에서 93년 이후 구매를 중단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기종변경대안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이 과정에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89년 10월과 11월,12월등 세차례에 걸쳐 기종을 F­16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도록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89년 12월에는 이상훈전국방장관을 방문,특정기종(F­18)을 지정하여 건의하지 말라고 권유하는등 F­16기종에 편향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황영하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이 보낸 회신의 전후 문맥을 보면 형식상으로 답변서로 볼 여지가 없지 않으나 내용이 극히 부실하여 이를 질문서에 대한 성실한 답변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답변거부라는 절차적 쟁점을 지나치게 부각시킴으로써 차세대전투기사업의 실질에 관한 국민적 관심과 쟁점사항의 의미를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되므로 고발이라는 극단적인 법적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차세대전투기종 결정 및 변경과정등에서 15건의 부당사항을 적발,소관업무를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은 김희상현청와대국방비서관(육군준장)등 군관계자 9명을 인사조치하도록 국방부에 요구했다. 인사조치대상자는 중장 1명,소장 2명,준장 2명,대령 3명,서기관 1명등이다.
  • 일부선 투기·공직이용한축재“냄새”/1∼2차 공개내역비교와 의혹사례

    ◎본인 2억여원에 배우자 74억 “아리송”/국회의원들 철저준비 “1차때와 비슷”/시가기준 산출로 4∼5배 “증식” 되기도 땅,땅,땅…. 6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되자마자 일부 인사에 대해 벌써 부정·투기의혹이 일고 있다.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상당량의 토지·가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누가 보아도 투기의혹을 짙게 풍긴다.더구나 공직을 이용한 축재,투기혐의가 있는 케이스도 다수 눈에 띈다. 금융자산이나 현금을 은닉한 것같다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도 다수 있다. ○무연고땅 상당수 ○…이번 재산공개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지난 4월 자진공개때와의 차이점.국회의원과 장차관들의 1·2차 재산공개내역이 틀릴 경우 심대한 도덕적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 1차공개에서 곤욕을 치렀던 국회의원들은 그간 철저히 대비를 해왔음에도 상당수 의원들의 재산내역이 틀리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의 김영광의원은 부인 명의의 제주도땅 7개소를 새로 공개,지난번의 공개가 부실했음을 드러냈다.이에 따라 김의원은 재산이 29억9천만원에서 84억3천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김동권의원은 서울·대구등지의 부동산 상당량을 새로 신고했고 윤태균의원도 1차때 없던 재산내역이 포함됐다. 민자당의 김진재의원은 소유주식을 시가로 신고해 재산이 지난번 2백77억원에서 이번에는 6백62억원으로 늘어났다.조진형의원도 소유 부동산 공시지가상승을 이유로 1백24억원에서 4백84억원으로 증가한 재산을 신고했다.남평우의원도 1차 28억8천만원에서 2차 1백14억2천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도덕성 타격 예상 의원들 가운데는 1차때 문제가 됐던 인사들의 부동산보유가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박박식의원은 본인 명의로 땅 30필지,주택 19채를 소유하고 있었고 부인도 임야등 5필지,점포등 10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장·차남등 자식 명의의 부동산도 상당해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민주당의 박태영의원도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일대에 상당량의 토지를,부인과 모친명의로 제주도와 전남지역에 땅을 보유하고 있어 역시 구설수. 그밖에도 민자당의 양정규의원과 민주당의 신진욱·양문희의원,무소속의 양순직의원도 여러 명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의혹대상에 오르고 있다.민자당의 이학원의원은 광명시와 서울 동작구에 9건의 부동산을 보유,역시 투기혐의를 짙게 한다. ○1차부실 드러나 ○…장차관들 중에는 등록액수는 다소 차이가 있어도 내역이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 큰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적을 듯. 하지만 새로 재산을 공개한 1급공직자나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중에는 의혹을 살만한 재산을 가진 인사가 상당수 발견된다. ○부인·부모 명의도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의 경우 상속재산을 포함,4채의 주택과 함께 임야·밭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강우 공정위상임위원은 지난 62년 서울 중부시장내 상가점포(1억7천만원 상당으로 신고)를 부친과 공동명의로 산 것으로 등록했는데 당시 이위원의 나이가 24세에 불과해 명의만 빌려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외무부 관리들은 오피스텔등 상가를 전반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역시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김기수 전뉴욕총영사는 경기도 일대에 임야를 다량 소유,모두 35억원의 재산을 공개했으며 부인도 모두 8캐럿이상의 보석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또 장손자·손녀 이름의 예금액이 2천4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파키스탄대사도 강남에 부동산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을 수없이 팔고 샀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은 서울 강남에 총43억1천만원 상당의 대지를 소유한 것으로 공개돼 직업외교관으로는 너무 재산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본인과 부인명의로 경기도 평택군에 2억원 상당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신구범기획관리실장등 다른 농수산부 관리들도 전답 혹은 과수원등을 갖고 있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이판석농촌진흥청장은 세를 주고 있는 서울 신사동의 상가건물이 의혹을 사자 『83년에 주거용으로 산 건물』이라는 해명서를 내기도했다. ○장·차관 다소 양호 행정부서 최고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김광득해운항만청차장은 본인 재산은 2억1천6백만원인데 비해 배우자 재산은 74억5천만원으로 신고해 주목을 받았으나 상속재산이라고 해명. 이연희경인지방국세청장은 도처에 땅을 갖고 있었으며 상속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투기의혹이 제기.이청장은 충북 청원·진천 일대 임야·전답·대지등 3만평을 상속받은 이외에도 서울 수유동·쌍문동 단독 주택과 장남 명의로 경기·충북 일대에 많은 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곧 해명서 제출도 유길선감사위원은 본인과 배우자명의의 임야 대지 전답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등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업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유위원은 특히 부인명의로 11억3천9백만원의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신고했다. 박양배제주경찰청장도 부동산 알부자라는 소문에 걸맞는 보유현황을 보이고 있다.본인뿐 아니라 부인도 인천 북구 부평동에 27억원상당의 빌딩(2채)을 소유하고 있다. ○유산 상속 받기도 ○…처음 재산을 공개한 사법부는 투기의혹을 사고 있는 인사 몇몇이 미리 사퇴했음에도 불구,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7억8천여만원을 신고한 김덕주대법원장부터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김대법원장은 변호사 시절인 86년에서 88년 사이 본인과 장남명의로 경기도 용인군과 평택군,서울 원지동등에 임야·전답등 모두 7만여평이 넘는 땅을 집중 매입,부동산투기 흔적이 역연. 검찰에서는 최명부대구고검장이 경기도 일대에 10건의 부동산과 2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도 경기도 양주군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전답소유 “눈총” ○…공직유관단체 임원중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의 박양호감사가 경기도 이천,장호원의 과수원등 부인명의의 부동산 24억6천만원을 공개했다.한만청 서울대병원장도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경기도 용인·안성지역에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까지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 노 전대통령 고발 유보검토/감사원,「F16」 감사결과 오늘 발표

    감사원은 7일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참고인 질의에 답변을 거부한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고발여부를 최종확정한다. 감사원은 이날 하오 감사위원회를 열어 차세대전투기사업의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감사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이와관련,17건의 행정적 부당사항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4∼5건을 인사조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노전대통령이 2차례에 걸쳐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위서를 통해 사실상 해명을 시도한 점을 감안,고발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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