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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강경화 카드’ 놓고 협치 갈림길 선 文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어제야 간신히 채택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국회 문턱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묶여 있다. 두 후보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갈 길이 험하다. 김이수 후보자는 당장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임명동의안 통과 기준인 과반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김상조 후보자는 강사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부인이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대상이다. 갈수록 해법 난망인 암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야 3당이 강 후보자에 부적격 입장을 최종 표명하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문 통과를 국회에 간청하고 나섰다.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당부였으나 문 대통령의 다급한 심정은 그대로 읽혔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강 후보자는 국제사회에서 실력이 검증된 드문 인재다. 그런 든든한 배경을 지닌 여성 국무위원 후보감을 찾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강 후보자의 적격성을 거듭 강조하며 여론전을 펴는 이유다. 강 후보자 문제로 냉각 정국이 장기화한다면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은 불 보듯 빤하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업고 여론을 설득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의지는 그런 점에서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 초반 국정 동력이 꺾여서는 국민에게도 득 될 것은 없다. 한?미 정상회담, G20 등 눈앞의 외교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대책을 숙의할 일도 한시가 급하다. 그렇더라도 지지 여론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밝히자 여당은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인선을 강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잡는다. 이런 태도는 위험하다.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문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할 권한은 있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계산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후 줄 이을 인사 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처리 과정에서는 협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야당은 벌써 을러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덧셈의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하나를 내놓고 열을 얻는 통 큰 전술이 때로는 필요하다. 속이 쓰리지만 강 후보 카드를 접는 결단도 무의미하지는 않다. 협치의 강력한 시그널을 야당에 먼저 던져 정국의 고삐를 틀어쥘 수 있다. 손에 쥔 카드 패가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냉정한 계산을 해볼 때다.
  •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야3당 “강경화는 사퇴해야”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야3당 “강경화는 사퇴해야”

    문재인 정부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돌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명의 적격 여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여권은 인수위 기간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3명 모두 임명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야권은 후보자별로 적격·부적격에 대한 입장 차가 있지만 3명 모두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9일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보고서를 채택한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2명에 대해서는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전체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앞서 진행된 간사 협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해 전체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정당별로 적격(민주당)과 부적격(한국당, 바른정당)이 맞선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1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식으로 표결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가·부결이 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정무위의 전체회의 역시 열리지 못했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채택 무산이다. 정무위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당이 김 후보자 부인의 불법 취업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동의하는 선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고서 채택에 응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당의 완강한 반대를 얼마나 무마할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강경화 후보자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공히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권의 고민이 깊다. 이런 탓에 지난 7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고 이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수 있다며 강경론을 취하고 있다. 바른정당 역시 3명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상조 후보자는 정무위의 감사청구 의결을 요건으로 한 조건부 찬성론을 피력하고 있다. 김이수 후보자는 12일 당 차원에서 적격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야권을 향한 물밑 접촉을 강화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야권이 모두 부적격으로 지목한 강경화 후보자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게 도와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계, 정권 코드맞추기 본격화

    국토부, 4대강 감사 TF팀 구성 감사원도 본격 감사 착수 검토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이 되면서 공직사회가 본격적으로 새 정권과 코드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감사원 역시 4대강 사업 감사를 서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현 정부와 발 맞추기를 하는 모양새다. 행정자치부도 전 정부의 핵심 테마였던 ‘창조’나 ‘3.0’ 대신 ‘지방분권’으로 국·실명을 갈아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감사원은 부쩍 분주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하고, 공익감사도 청구되면서 본격적으로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감사관 20여명의 4대강 사업 감사 TF팀을 꾸리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자문위원회를 열어 감사 착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형식적으론 자문위원회를 거치지만, 현 정부의 기조와 여론을 고려했을 때 감사 거부는 어렵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다. 감사원은 또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7일 국방부의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언급한 것과 별개다. 감사원은 필요하다면 직권으로 직무감찰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다. 감사원 관계자는 8일 “사드 배치는 중대 사안인 만큼 국방감사국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의 공익감사 청구가 있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필요에 따라선 자체적으로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정부 부처 역시 개별 사업 명칭까지 바꿔 가며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창조정부’, ‘행정한류’,‘정부 3.0’(개방·공유·소통·협력), ‘새마을’ 등과 같은 국정과제 키워드 일색이었다면 지금은 ‘지방분권’, ‘사회혁신’, ‘반부패’ 등에 방점이 찍혔다. 행정자치부 등 일부 부처는 이에 따라 실·국 단위 조직의 명칭을 바꾸고, 해당 주무 부서의 인력을 확충하는 직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정부에서 설치된 행자부 지구촌새마을추진단도 축소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특별히 추진단을 만들고,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2013년 249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으로 늘렸다. 이명박 정부 당시 행자부 안에 독립된 과로 존재했던 자전거정책 업무는 지난 정부에서 생활공간정책과에 소속된 팀 단위로 축소된 바 있다. 5년마다 새 정부 코드에 맞춰 감사원의 감사 방향이 널을 뛰고, 정부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 정부부처 공무원은 “새 정부 조직개편 중에는 겉치레만 바꾸고 내용은 전과 같은 것들이 많아 소모적으로 느껴진다”며 “전 정부 코드라고 무조건 사장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과 측근들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하지 못해 감사원의 독립성이 의심받았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4대강 사업 감사처럼 대통령의 지시에 휘둘려 독립성이 훼손되는 모습”이라며 “감사원의 국회 이관 공약이 있는데, 국회로 가면 정치 싸움에 휘말려 감사원의 독립성이 더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독립기구화하는 것이 감사원을 포함한 공무원의 공직 가치를 지키는 최선의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청문회] “누군가는” 희생양 찾는 野… 강경화 ‘빨간불’ 김이수 ‘노란불’

    강 후보 보고서 채택 사실상 어려워 우호 여론에 임명 강행할 수 있지만 추경·정부조직 개편 처리 앞둬 부담 여성단체들 “강경화 지지” 야권 압박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은 8일 야 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응수’가 주목된다. ●외통위 與 과반수 안 돼 단독 채택 불가능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응하지 않기로 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했다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2일차 청문회까지 지켜본 뒤 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는 채택하기로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강경화·김상조·김이수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일찌감치 규정하고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이들 3명에 대한 부적격 입장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경화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외교통일위 전체 위원 24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0명에 불과해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위한 과반 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무위 인적 구성(민주당 10명, 한국당 7명, 국민의당 3명, 바른정당 3명, 정의당 1명)을 감안할 때 김상조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라는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라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김이수 후보자 역시 가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김상조 감사 조건·김이수 2차 청문회 과제 물론 김이수 후보자와 달리 강경화·김상조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 절차가 없고, 보고서 채택 또는 적격 여부와 상관없이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 새 정부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 조기 인선을 통한 국정 안정 필요성이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일제히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정치권을 압박했다. 그러나 야권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으면 협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여권의 고민이다. 무시한다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등의 과정에서 차질 또는 파행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개혁·소통·통합행보에 국민 지지… 인사 ‘삐끗’

    국정교과서 폐지·‘임’ 제창 지시 검찰·국정원 ‘정치적 독립’ 약속 인사 5대 배제원칙에 조각 지연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30일을 맞았다.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진 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했던 탓에 취임 한 달, 그리고 100일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달린 점을 유념했던 문 대통령은 100m 스프린터처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대통령 업무지시’란 이름으로 적폐청산 액션플랜을 쏟아내는가 하면, 검찰·국가정보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고, 탈권위적 소통으로 80%를 웃도는 국민 지지를 끌어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해 보면 이르긴 하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국정철학에 터 잡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취임 3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 통합이다. 지난달 10일,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찰 ‘돈 봉투 만찬’ 감찰 ▲6개보(洑) 상시 개방 및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찰을 지시했다. 또 ‘찾아가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듣고자 인천공항을 방문했고,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는 초등학생과 부모를 만났다. 개혁을 위해 인사권을 적극 활용했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지휘부를 쇄신하고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윤석열 검사를 발탁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정보담당관(IO)제 폐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5·18 기념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현충일 추념사에선 “편가르기를 끝내고 통합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순항하는 듯했지만, 스스로 내세운 도덕 기준(5대 비리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발목 잡혀 조각(組閣)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번번이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졌다. 가까스로 이 총리는 인준됐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여전히 17개 부처(현재 직제 기준)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이 지명되지 않았다. 또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품행 구설로 경질됐다. 4명의 청와대 차관급 자리가 공석이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맞물려 야권과의 ‘허니문’도 일찌감치 끝났다. 자유한국당 등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대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맞물린 대미·대중 관계 고차방정식도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으로 촉발된 추가 반입된 발사대 4기의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미뤄졌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해법 찾기에 부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새롭게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당·국민의당,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절충안 합의…9일 채택 전망

    민주당·국민의당,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절충안 합의…9일 채택 전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이당이 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절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바른정당도 ‘채택 불가’ 입장에서 채택에 협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당이 의원총회에서 ‘조건부 채택’ 입장을 정하면서 요구한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청구’ 및 ‘검찰 고발’ 의뢰 가운데 감사청구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이는 김 후보자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 의혹에 관련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전날 시민단체에 이어 이날 한국당이 이미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청구를 수용하는 수준에서 상임위 차원의 검찰 고발 의뢰 요구는 거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관계자들은 이날 다양한 채널의 물밑접촉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조율했으며, 이러한 상황 변화에 따라 바른정당도 채택에 참여하기로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적격’, 바른정당은 ‘부적격’ 입장을 적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위원장 포함 24명)의 정당별 분포는 여당인 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7명, 국민의당 3명, 바른정당 3명, 정의당 1명으로, 제1당인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나머지 17명이 응하면 보고서 채택이 가능하다. 여야는 9일 오후 2시 전체회의에 앞서 10시 30분 간사협의를 갖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적격으로 보고 있는 김 후보자를 검찰 고발하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도 “협치를 통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 부분은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정무위 간사인 김관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고발이 된 상태이고 민주당이 감사청구를 받기로 한 만큼 내일 (채택을) 해주기로 했다”며 “김 후보자가 재벌개혁을 앞으로 제대로 하라는 차원에서 ‘적격’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입장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미 고발 부분이 해소됐고 감사청구 요구도 받아냈지 않느냐”며 “왔다갔다 한 게 아니라 일관되게 주장한 것을 관철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우리와 보조를 같이 취해 채택에 참여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연합뉴스를 통해 “민주당의 감사청구 부분을 받아낸 만큼 김 간사의 판단을 믿고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청구를 수용함에 따라 정무위 회의에 참석,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되 ‘부적격’입장을 반영해 관철시키기로 했다. 정무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미 검찰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남은 것은 감사 청구”라며 “당 정무위원들과 조율한 결과 여당이 감사 청구를 수용한다고 하면 부적격 의견 반영을 전제로 정무위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의 감사 청구 수용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마디로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오전 정무위원장 주재 간사 회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며 “오후 전체회의에도 참여할지, 불참할지는 추가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못해…김이수·김상조는 채택”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못해…김이수·김상조는 채택”

    국민의당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회의 인준안 표결을 통해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부적격 측면이 상당히 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노동자 임금 기준이하 책정 적발

    시중 노임단가 적용규정 어겨… 1인 月24만원이상 낮게 결정 한국공항공사와 국립중앙극장이 청소노동자 등 용역근로자 인건비를 산정하면서 권고 기준보다 임금을 낮게 책정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7일 한국공항공사와 국립중앙극장 등 2개 기관의 용역근로자 인건비 관련 공익감사청구사항에 대한 감사결과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2015년 12월 한 용역회사와 김포공항의 청소와 카트수거에 대한 위탁관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예정가격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공항공사는 단순 노무용역의 인건비 기준단가를 시중 노임단가(2015년 기준 일당 6만 5674원)로 적용해야 하지만 청소근로자의 월 기본급 산정 시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시중노임단가에 낙찰하한율(87.995%)을 적용한 기본급인 150만여원보다 24만여원이 낮은 126만여원으로 결정됐다.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 등에 따르면 청소·경비·시설물관리 등 단순노무 용역 예정가격을 산정할 때 노임단가를 최저임금이 아닌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감사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앞으로 청소 등 단순 노무용역의 예정가격을 작성하면서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내렸다. 국립중앙극장 역시 2014년 10월 청사 관리용역의 소요비용을 산정하면서, 청소근로자의 월 기본급을 시중 노임단가를 적용한 167만여원보다 낮은 140만여원으로 산정해 조달청에 계약체결을 요청했다. 이에 청소 용역근로자(여성)의 월 기본급이 정당기본급(147만여원)보다 낮은 12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드 환경평가 재실시…국방부 회피 정황 확인

    사드 환경평가 재실시…국방부 회피 정황 확인

    靑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이 4기 추가반입 문구 삭제 지시”청와대는 5일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앞당기기 위해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위 파악은 물론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사드의 완전 가동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는 또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을 지시한 인물은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이라며 그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원 직무감찰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그동안 주한미군에 공여된 부지에 사드를 배치하면서 환경영향평가법상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지 환경영향평가 자체를 회피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지난해 11월 25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전체 공여 부지 70만㎡ 중 1단계 면적을 32만 8779㎡로 제한하고 2단계 부지를 공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 부지를 (환경영향평가 기준인)33만㎡ 미만으로 지정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만 받게 계획한 것”이라면서 “1단계 부지의 모양은 거꾸로 된 유(U)자형으로 그 유자형 가운데를 제외하기 위해 기형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가 국민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도록 국방부에 법령에 따른 적정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다”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시도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으며 누가 지시했는지 추가로 파악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한 “지난달 26일 (정의용) 안보실장 업무보고를 위해 국방부 국방정책실 실무자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 발사대 6기와 추가 발사대 4기의 보관 위치가 적혀 있었지만 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위 실장이 문구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 실장은 ‘4기 추가 반입 사실은 미군 측과 비공개하기로 합의해 이전에도 보고서에 기재한 사실이 없어서 이번에도 삭제하게 했고 구두로 설명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국방부는 구두로도 보고하지 않았다. 윤 수석은 이어 “미군 측과의 비공개 합의는 언론 등에 대한 대응 기조이며 국군 통수권자에 대한 보고와는 별개”라면서 “지난 정부에서는 추가 반입 사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돼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까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 “사드 재검토 한미동맹 입각해 진행” 외교문제 비화 차단

    정의용 “사드 재검토 한미동맹 입각해 진행” 외교문제 비화 차단

    정 실장, 美 미사일방어청장 만나 靑 조사 내용 전달하며 사전 교감“한민구·김관진 지시 확인 안 돼”…靑 ‘국방정책실장 단독 행동’ 결론 청와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을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의 단독 행동’으로 결론지은 것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문제가 양국 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논란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5일 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위 정책실장이 청와대와 국정기획자문위 업무보고 자료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관련 문구를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국방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 정책실장은 직무 배제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누가 환경영향평가 회피를 지시했는지 추가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방한한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을 만나 조사 내용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추가 조사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과 충분한 사전 교감이 이뤄진 셈이다. 정 실장은 시링 청장에게 “사드 배치 관련 재검토 과정은 국익과 안보에 대한 최우선적 고려하에, 한·미 동맹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추가 조사를 국방부 등에 맡긴 것도 전면에서 물러서 정치적·외교적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 차원의 조사는 더는 없으며 해당 부처에서 조사하거나 필요하다면 감사원 직무감찰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주도로 진상조사를 계속하면 미국 측에서 이를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일 개연성이 있을뿐더러, 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사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환경영향평가 회피 시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진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조사는 전 정부가 무리해서라도 사드를 서둘러 배치하려 한 내막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시행하기 위한 정지 작업 성격도 짙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도 이날 미 측에 “(한국은)사드 관련 민주적·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국내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군 인적쇄신도 예상되나, 공적 영역의 정책 판단에 따라 이뤄진 일이어서 위법성이 확인되더라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나 민간인 신분의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사법처리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것일 텐데 현재로선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물밑에서 출마 시기를 타진해 온 주자들은 경쟁 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지난 4일 귀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귀국했고, 정치 행보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전당대회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홍 전 지사는 곧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홍 전 지사 측근들은 ‘신보수주의’를 기치로 당을 쇄신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석권한 뒤 2022년 대선에서 홍 전 지사가 정권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선의 원유철 의원도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자유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서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원 의원은 ‘젊고 강한 야당’을 표방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50대 주자’임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은 이날 홍 전 지사를 강력 비판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홍 의원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한국당이 왕따되는 길을 그분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처럼 홍준표를 좋아하는 3~4%의 극소수 사람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온 분과 더 나아가 외연을 확대해야 할 사람까지 다 포함해도 모자를 판에 ‘너는 자르고 너는 안 되고’식으로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미래를 겨냥해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정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 자릿수로 떨어진 한국당 지지율을 대선 득표율(24%)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홍 전 지사 발언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유권자가) 홍준표를 보고 찍은 게 아니었다”면서 “애들 말마따나 착각은 자유”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홍 전 지사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제가 그야말로 백번 천번 출마해 이 분이 당선되든 안 되든 간에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교육부의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4선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저에게 (출마를) 권하는 분이 많이 있다”면서 “여러가지를 다 종합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외에서는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한국 ‘전자감사’ 세계적 호평

    지난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서울에서는 감사원이 주관한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산하 IT감사워킹그룹의 26차 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국의 감사원은 정보기술(IT)의 눈부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실효성 있는 감사 기법을 마련하기 위해 높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총 2일간의 회의에서 인도·헝가리 감사원장 등 총 27개국 감사원 대표 55명은 자신들의 최신 IT 감사 사례를 소개하면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IT 감사 역량 개발, IT를 활용한 자료 분석기법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한국 감사원은 올해부터 운영 중인 ‘전자감사관리시스템’을 소개했다. 감사 준비·실시·처리의 전 과정을 전산으로 통합관리하는 위 시스템은 각국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거리가 되기도 했다. 행사 대부분이 그렇듯 이번 회의 또한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가 세계 감사원의 IT 감사 역량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었길 바란다. 김소형 명예기자 (감사원 국제협력담당관실 부감사관)
  • [커버스토리] 공무원들 고향에 왜 민감할까

    “공무원들은 왜 그렇게 ‘고향’이나 ‘출신지’에 민감한 걸까. 특히나 정권 출범 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지역별 우대와 홀대가 존재해 온 것은 수치로 드러난다. 우리나라 정당 정치가 큰 틀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공무원 사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들도 지역별로 승진 희비가 엇갈렸다. 최성주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와 강혜진 서울대 행정학 박사가 최근 발표한 ‘역대 정부 정무직 인사의 지역별·전공별·성별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직업 공무원의 ‘꽃’인 차관급 정무직 인사(1635명) 3명 중 1명이 영남 출신이었다. 호남 출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차관은 장관과 달리 외부 수혈보다는 해당 부처의 고위 공무원들이 주로 승진해 올라간다. 그렇다 보니 공무원들은 차관 인사의 지역적 선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역대 정부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영남 출신 비율은 35.06%로, 호남(16.65%)과 충청(15.07%)을 합한 것보다도 훨씬 높았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영남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김영삼 정부에서 차관급에 임명된 영남 출신 비율(49.44%)과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영남의 비중(19.40%)을 비교했더니, 영남 출신 차관급 비율이 무려 30.04% 포인트 높았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그 지역 출신을 더 우대했다는 것이고, 반대로 마이너스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홀대했다는 의미다. 차관급 인사에서 영남 출신들은 이승만 정부(-3.70% 포인트)와 김대중 정부(-4.53% 포인트) 때만 홀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 출신들은 역대 정부에서 다른 지역보다 홀대를 받았다. 야당이 정권을 잡아 출범한 윤보선 정부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에만 상대적으로 우대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관급으로 임명된 호남 출신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호남 인구 비율보다 각각 0.92% 포인트, 2.83% 포인트, 3.23% 포인트 높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뤄진 1차 차관 인사에서 호남 출신은 전체 6명 중 3명(50.0%)이었다. 전체 정무직(차관부터 국무총리까지 역대 3213명) 인사로 확대하더라도 ‘영남 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영남 출신이 전체의 34.08%로 가장 많은 가운데 호남은 15.54%, 충청은 14.49%였다.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국세청, 검찰청, 경찰청 등 5개 권력기관의 역대 수장(141명)은 영남 출신이 46.3%를 차지했다. 기관장 2명 중 1명꼴로 영남 출신이 임명된 셈이다. 호남 출신은 11.9%였다. 특히 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정부에서는 5개 권력기관장의 70~80%가 영남 출신이었다. 반면 김대중 정부 때는 호남 출신이 50%를 차지했다.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정무직 인사(310명)의 출신지 비율도 사정은 비슷해서 영남 출신 41.04%, 호남 출신 16.29%였다. 논문은 5개 권력기관과 청와대의 영남 출신 비율이 다른 정부부처의 영남 비율보다 높은 것은 권력의 핵심 기관일수록 지연을 더 많이 따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 염두 통상 기능 ‘스테이’… 국정혼란 최소화

    소방청·해경청은 안전처서 분리 감사원 독립기구화는 내년 추진 내년 개헌 일정 맞춰 2단계 개편 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확정할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남겨 두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산업부 통상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는 대신 산업부에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신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1장관·1차관·3실 체계로 확대 ▲해양경찰·소방방재 기능을 국민안전처에서 독립시켜 청 단위로 부활 ▲국민안전처 내 안전정책실·특수재난실·재난관리실을 행정자치부로 재흡수해 2차관 체제인 안전행정부로 돌아가는 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조직 개편엔 청와대가 이미 밝힌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진행과 함께 환경부(수질)와 국토교통부(수량)로 나뉘어진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감사원의 독립기구화 등 조직 개편은 내년 개헌 논의와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기능을 분리해 회계감사권을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논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의 공약보다 다소 소폭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정부가 집권 초 급격한 변화보다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능 이관을 연기하는 것은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여기서 논의될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등이 고려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수석부의장이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기획분과위원이기도 한 홍익표 의원은 “정상회담이 있으니 정부조직 개편 문제가 국회에서 빨리 결론 나지 않으면 자칫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뒤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마찰로 인한 통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현안들이 정부의 조직 개편 최소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안은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선 안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도 있는데 내년 개헌투표와 맞물려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2일 후보자 시절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1단계로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원 구성과 개헌이 추진되는 시점에 2단계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정기획위에서는 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 별도의 정부조직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근혜표’ 대외원조 사업들 간판 내린다

    ‘박근혜표’ 대외원조 사업들 간판 내린다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 집권기에 추진됐던 개발도상국 원조 프로젝트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줄줄이 없어질 전망이다.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개도국 농촌지원 사업 중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과 같이 ‘새마을 운동’ 요소가 포함된 사업들의 재편 및 ‘개발협력 4대 구상’ 사업 재검토 계획을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전 정부 시절 개도국 지역개발 사업을 새마을 관련 사업으로 포장한 것들이 있는데, 바로 폐기할 수 있는 것들은 폐기하고 기간이 남은 사업은 기간이 만료하는 대로 종료할 계획”이라면서 “폐기 대상 사업들은 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새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 사업은 새마을 운동의 정신과 농업·원예·축산 등 관련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프로젝트다. 코이카는 또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각 정부부처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 추진, 중복 사업, 수혜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 선정 등으로 문제가 된 ’개발협력 4대 구상‘ 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외원조 사업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개발협력 4대 구상은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와 코이카는 지난 4월 말 박 전 대통령 시절 추진한 음식·보건의료·문화 분야 융합 원조 사업인 ‘코리아에이드’를 ‘모자(母子) 보건 아웃리치(outreach·봉사) 사업’으로 개명하고 사업 내용도 보건 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했다. 또 이른바 ‘박근혜표’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새롭게 쓸 수 있게 된 예산을 ‘개방형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대거 돌리기로 했다. 개방형 ODA 사업은 한국 중소기업 등의 창업 아이디어를 ODA에 접목하는 구상이다. ODA와 관련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 기업에 예산을 시드머니(종잣돈)로 지원해 개도국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 도시계획 인구 부풀리기 제동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하면서 장래 인구를 부풀리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도시·군기본계획수립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지침은 지자체가 도시기본계획을 세우거나 고칠 때 산출하는 장래 인구 추정치를 통계청 인구 전망 수치의 5% 이하로 제한했다. 지자체가 장래 인구를 부풀려 산출, 과도한 기반시설비 투자 예산을 확보하려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시·군 단위 지자체가 수립하는 도시계획에서 인구 추정치 산출 기준이 없다보니 선출직 지자체장이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치기 위해 인구 전망치를 높게 잡고 이를 근거로 예산을 짜는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감사원이 국토부와 일부 지자체를 상대로 실시한 감사에서도 지자체의 인구 부풀리기 실태가 드러났다. 2020년 통계청 추계인구는 5143만명이지만 지자체들이 수립한 도시기본계획 인구는 6249만명으로 1100만명 이상 초과했다. 수도권 31개 시·군 지자체가 설정한 2020년 계획인구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목표인구 2375만 2000명보다 640만명 이상 많은 318만 8000명으로 부풀려졌다.  국토부는 또 지난해 10월 유엔의 주거·도시 분야 국제회의인 해비타트Ⅲ 회의에서 제시된 ‘포용도시’ 개념을 지침에 넣었다. 포용도시는 차별 없이 모든 이가 혜택을 고루 나누는 도시를 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군내 사직조이 문제인 가운데 ‘알자회’에 이어 ‘독사파’ 존재도 불거졌다. 무시무시한 이름의 독사파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군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밝혔다.홍익표 의원은 “최근 독사파도 있다. 김관진이 국방부 내에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참여정부 말기 합창의장을 했다. 11년 가까이 군내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는데 이후 김관진과 관련된 군내 여러 실세들이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다. 그래서 독사파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방업무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 자체가, 서로 돌아가면서 요직을 하다 보니 앞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덮고 가고 승선하는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익표 의원은 “알자회 같은 군내 사조직이 다시 활성화 됐다는 제보와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34기에서 43기 기수 당 10여명이다. 하나회와 비슷하다. 100명이 조금 넘는 형태다. 현역에 있는 수는 그보다 적을거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로 드러날 것이다. 특정인 이름은 대지 않겠지만 요직이라 할 수 있는 국방부 정책라인, 기무사령부, 특정 사단장직, 한미연합사 등이 알자회와 관련돼 있는 주요 보직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알자회가) 본격화된건 이명박 정부 후반부터인 것 같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분들이 문제가 돼 민정라인에서도 실체 확인이 됐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결해 막았다는게 지난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의 지적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군의 인사상 공정성, 정의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내에서 사조직은 군인들이 받쳐야할 충성의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사조직으로 바뀔 수 있고, 끼리끼리 관행으로 폐쇄주의와 비밀주의 탓에 문민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군에서 사조직 발호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자산 정부집계보다 4조6000억 늘어

    감사원이 지난해 국가결산보고서를 검사한 결과 국가자산이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것보다 4조 6000억원이 늘어 총 1996조 8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부채는 1000억원 줄어 총 1433조원이었다. 감사원은 31일 이러한 내용을 수정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헌법과 국가재정법에 따라 보고서에 대한 검사를 수행해 지난 20일 기획재정부에 다시 보냈다. 2016 회계연도 총세입은 344조 9961억원, 총세출은 332조 2108억원이었다. 전년 초과 세입과 세출불용액의 합계인 세계잉여금은 8조 316억원이었다. 정부의 재정활동 성과를 나타내는 통합재정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 규모인 16조 9000억원 흑자였고,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국가 살림살이의 건전성을 볼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는 22조 7000억원 적자였다. 세입세출 계산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재무제표상 자산과 순자산은 4조 6000억원 과소 계상됐다. 그 결과 국가자산은 1966조 8000억원, 순자산은 533조 8000억원이었다. 국가부채는 1000억원 과대계상돼 1433조원이었다. 국가부채 가운데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는 2016 회계연도 기준 591조 9000억원으로 전년(556조 5000억원)보다 35조 4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역시 2016 회계연도 기준 36.1%로 전년(35.6%)보다 0.5%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재무제표 검사를 통해 오류사항 99건을 확인했다. 규모로만 따지면 자산·부채 관련 12조 5000억원, 재정운영 관련 5조 8000억원 상당이다. 또 감사원이 53개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성과보고서를 검사한 결과 성과계획 분야 38건과 성과보고 분야 24건 등 62건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 밖에 감사원은 2016 회계연도에 9346개 기관에 대해 서면 감사를 시행했고,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 4월 30일 사이에 110개 기관에 대한 재무·기관운영감사와 116개 성과·특정 감사를 시행해 위법·부당사항 2858건을 적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사청문 통과율 93%… MB때 낙마자 10명 최다

    공직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율이 9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실시된 인사청문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횟수는 모두 310회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직에 임명되지 못한 사례는 20회였다. 낙마율 6.5%다.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공직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선출안 포함)은 88회 제출됐다. 각각 가결 78회(88.6%), 부결 4회, 철회 6회로 집계됐다. 10명이 청문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낙마율은 11.4%다. 국회 본회의 미표결 대상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은 222회 제출됐다. 이 가운데 청문경과보고서는 182회(82.0%) 채택됐다. 미채택이 33회(14.9%), 청문요청안 철회가 7회였다. 공직에 임명되지 못한 사례는 10회로 낙마율은 4.5%다. 청문경과보고서 미채택자 33명 가운데 30명(90.9%)의 임명이 강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회가 의원에겐 정권 ‘군기잡기’의 장에 그치고 후보자에겐 ‘눈 딱 감고 버티면 임명되는 관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4명은 국회 파행 등으로 아예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도 공직에 임명됐다. 역대 정부별(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포함)로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낙마한 후보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정부 6명, 노무현 정부는 2명이었다.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김대중 정부도 2명의 낙마자를 배출했다. 청문회를 가장 많이 통과한 사람은 바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였다. 김 전 총리는 2005년 대법관, 2008년 감사원장,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임한 3회의 청문회를 모두 통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레미콘·아스콘 조달시장 경쟁성 강화

    담합 정황 땐 즉시 조사의뢰… 업계 “또 다른 독점 야기” 반발 연간 4조원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의 공공조달 방식이 바뀐다. 품질과 서비스 개선 등이 가능하도록 시설자재 관리지침을 개정하되 입찰 경쟁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수공급자계약제도’로 전환하는 극단적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레미콘·아스콘 구매는 2007년 중소기업 간 경쟁입찰로 전환됐지만 과거 단체수의계약에서 발생했던 불공정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과거 조합과 계약을 체결, 조합이 업체를 지정해 물량을 배정하던 단체수의계약 당시의 폐해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달청의 판단이다. 지난해 기준 공공조달 물량의 레미콘·아스콘 조합 수주율은 각각 94.6%, 96.6%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관급물량은 여전히 ‘잡은 고기’로 인식됐다. 품질을 떠나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업체가 공급하는 비효율성 등도 발생했다. 지난해 감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입찰권역을 기준으로 복수 조합이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을 현행 100%에서 80% 이내로, 개별 조합 수주물량도 50% 이내로 제한했다. 대신 조합과 공동수급체만 가능했던 입찰 참여를 개별 기업에 허용하고, 개별 기업의 수주물량을 최소 20% 이상 보장할 예정이다. 또 수요기관이 공급업체를 지정할 수 있는 ‘지정납품제’를 도입해 품질·서비스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정업체는 조합의 배정비율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담합 정황이 발견되면 즉시 조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개선되지 않으면 구매 방식의 기본 틀을 다수공급자계약제도로 과감히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레미콘은 한 사업자가 여러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기에 또 다른 독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더욱이 제한된 시간 내에 타설해야 하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다수 사업자로 인한 공사 차질 및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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