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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공직기강비서관 이남구… 민정라인 탈검찰 가속

    靑 공직기강비서관 이남구… 민정라인 탈검찰 가속

    文대통령 차관급 4명 인사도 단행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사임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1급) 후임에 이남구(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 본부장을, 산업통상비서관에 유정열(54)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23일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및 감찰을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 전임 정부에선 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됐던 것과 달리 현 청와대는 민정라인 수장인 김조원 민정수석(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어 이 신임 비서관까지 감사원 출신을 중용해 ‘탈검찰’을 가속화한 점이 눈에 띈다. 공직사회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감사원 출신이 공직기강을 다잡는 데 전문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현 정부와 검찰의 긴장 관계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관은 성균관대 농경제학과 졸업 후 행시 38회로 입직, 감사원에서 24년을 근무한 ‘감사통’으로 사회복지감사국장, 공직감찰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2007~08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유 비서관은 과학기술분야 특채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오영우(55) ▲대전 ▲서대전고, 서울대 지리학과 ▲행시 34회 ▲문체부 정책기획관·저작권정책관·해외문화홍보원장·기획조정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강성천(56) ▲광주 ▲서울 대광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2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환경부 차관 홍정기(54) ▲인천 ▲충북 운호고,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35회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자연환경정책실장·4대강조사평가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문기(54) ▲서울 ▲대광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4회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대변인·주택토지실장·기획조정실장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위기 극복·방역 업무는 적극 면책”

    감사원은 19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위기 극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속·과감한 업무 처리에 대해 적극 면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경제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감사운영 방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피해 업종 긴급 지원, 취약계층 긴급 복지 등 경제위기 극복 및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된 업무 전반에 걸쳐 면책을 과감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공직사회가 감사를 걱정하지 말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했다.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극행정’은 사익 추구 등 중대한 문제가 없는 한 폭넓게 면책할 방침이다. 향후 감사를 의식해 관련 대책을 수립해 집행하는 과정에서 법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나서라는 취지다. 업무 처리 과정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집행이 중요한 만큼 경제위기 극복과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된 사전 컨설팅 사안은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5일 이내 결과를 회신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 대상은 재정 조기 집행, 추경예산 집행, 정책금융 지원, 경제위기 극복 대책 추진 과정의 애로 사항, 코로나19 방역 대응 관련 등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경계 취약계층의 현장 애로 요인과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업불편 접수 창구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00m 옆에 또 체육센터… 지원 대상 지자체 엉터리 선정

    감사원, 문체부에 선정방식 개선 통보 “개방형 학교체육관도 평가 강화하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면서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지원 대상지로 선정하는가 하면 정작 필요한 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생활체육 활성화 시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센터가 부족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체육센터 추가 건립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27개 자치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아닌 곳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바람에 경남 사천 등 당초 지원 대상으로 분류한 곳 중 6곳이 탈락했고, 지원 계획에 없었던 지역 10곳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계획에 없었지만 대상지로 선정된 곳 가운데 한 곳은 2018년 7월 운영을 시작한 거점형 국민체육센터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기존 시설조차 이용률이 떨어져 생활체육 서비스 ‘사각지대’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국민체육센터 추가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 지자체를 우선 선정하는 등 지원 대상 선정 방식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또 정부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 부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시설 개방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지에 건립한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193곳의 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77곳(39.9%)이 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혀 개방하지 않거나 학교 수업과 관계없는 주말·공휴일에도 일부 시간대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문체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이 당초 취지대로 주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립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시설 개방 계획 관련 평가를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저돌적 비례 초선 vs 5선 원내대표 vs 정의당 간판… ‘현역 3파전’

    저돌적 비례 초선 vs 5선 원내대표 vs 정의당 간판… ‘현역 3파전’

    이,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적임자 부각 심, 인덕원~동탄선 신설 노선 성공 강점 추, 평촌터미널 부지 공익감사 청구 요구 최대 현안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3인3색 코로나 검사 등 심 의원 최근 가장 관심 20대총선 정의당 19% 득표… 심 ‘어부지리’4·15 총선 경기 안양동안을 선거는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한 미래통합당 심재철(62)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각 당의 초선 간판 비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46)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49)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스타플레이어, 관록의 제1야당 원내대표 등 3명의 현역 의원이 단 한 장의 국회 생환 카드를 놓고 맞붙는 흔치 않은 대결이다. 민주당 이 의원은 변호사가 된 후 안양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2016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정농단 관련 질문을 하며 ‘오방색 끈’을 던져 ‘이재정’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19일 오전 6시 30분 이 의원은 파란 점퍼를 입고 평촌역 2번 출구 앞에서 “힘들지만 오늘도 힘내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플라스틱 ‘투명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얼굴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덕분인지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작더라도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1기 신도시 안양의 노후 기반시설 리모델링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이런 국가적 계획은 ‘여당’만이 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한다.통합당 원내사령탑인 심 의원은 안양과 여의도를 오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심 의원은 이날도 최고위원회의 업무를 본 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으로 향했다. 퇴근길 인사에 나선 심 의원에게 차를 타고 가던 시민들이 숫자 2를 상징하는 ‘브이’를 표시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 순간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짧게 하는 게 나만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심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2번이나 실패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신설 노선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심 의원은 저돌적 투쟁 스타일로 2018년 비인가 정보 유출 혐의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정의당 간판 일꾼인 추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안양시청 앞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추 의원은 귀인동 공동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요구했다. 주민과 지자체, 민간업체 간에 치열하게 다투는 현안으로 추 의원도 오랫동안 이 문제에 관심을 쏟아 왔다. 추 의원은 이 사안을 해결하는 것을 곧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운동으로 여긴다고 말한다. 그는 “선거라고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시민을 도우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끈질긴 추 의원의 집념은 국회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스크린골프 업계 골프존, 대기업 롯데 등의 ‘갑질’ 바로잡기에 앞장섰다.이 지역은 최대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를 두고 3인 3색 공약 경쟁도 뜨겁다. 심 의원은 그동안 교도소 이전을 위한 법적 준비를 해 온 장본인으로 21대 국회에서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 의원과 추 의원은 지난 20년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심 의원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셋 중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건 심 의원이다. 야당 원내대표이자 지난달 코로나19 확진환자와 함께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은 게 크게 작용했다. 세 후보 모두 도덕성에 중대한 흠결은 없으나 이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기자에게 ‘기레기’라는 폭언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 등 과격한 언사로 여러 번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양동안을의 승패를 가른 것은 정의당 정진후 후보의 19%에 달하는 득표력이었다. 최종 득표율은 심 의원 41.5%, 민주당 이정국 후보 39.5%로 심 의원이 3자 구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진보 진영 표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이 후보는 신촌동과 평안동 2곳에서 심 후보를 앞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은행·증권 등 금융업권별로 다른 상품 판매규제를 통일시켜 역차별을 해소한 법이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및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행위 및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6대 원칙이 1년 뒤 업권과 상관없이 적용된다. 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이다. 금융상품 판매 규제는 통일됐지만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아니다. 임원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라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주의적 경고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은 금융감독원장이 할 수 있는 임원 조치가 경징계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만 은행법에는 ‘경고 등 적절한 조치’로 돼 있다. 그래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라는 1심에서 판결이 끝난 역차별이다. 은행법에 따른 징계는 감사원이 2017년 제재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던 사항이다. 금융위원회는 2010년과 2014년 중징계 권한을 모두 금융위로 옮기려 했으나 막강한 제재 권한을 유지하려는 금감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금감원 제재심은 위원장인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17명의 인력풀에서 사안에 따라 금감원이 선임한다. 제재심에 참석하는 금융기관 자료를 금감원에 미리 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제재심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반관반민인 금감원이 징계할 수 있느냐, 조사 기관이 처벌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금융위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한다. 외환위기 직후 제정된 금융감독기구법에서는 ‘지시’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위법으로 바뀌면서 ‘지도·감독’으로 바뀌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충돌도 이때부터 종종 표면화됐다. 때론 금감원 노조가 상위 기관인 금융위 해체를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을,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가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금감원 내 소비자보호조직이 확대됐다. 소를 잃는 바람에 외양간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지만 2017년 하겠다던 금감원의 검사·감독체계 개편은 아직이다. 금감원 조직은 금융업권별로 나눠져 있다. 업권별 벽을 넘은 합동검사팀이 금융기관을 검사하는 사례는 드물다. 금감원은 2018년 파생결합증권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해 은행에서 고령투자자 보호 등이 미흡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선계획을 3개월마다 점검한다고 했으나 지금 결과는 안 했거나 제대로 못했다이다. 파생결합증권은 판매는 은행, 판매상품은 증권 분야다. 이럴 경우 금융위가 금감원을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감사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 유권해석을 금감원은 따르지 않았다. 금융위가 대부채권매입 추심업자에게도 계약관계서류 보관의무가 있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규정이 불명확하다며 제재 조치를 누락했다. 대신 금감원은 법령 개정을 건의했으나 금융위는 법을 고치지 않았다. 할 일을 떠넘기다 감사에서 딱 걸렸다. 할 일은 기록이 남는데 책임은 떠넘겨지다 사라진다. DLF·라임 사태는 2015년 추진된 사모펀드 활성화가 한 원인이다. 1억원의 사모펀드가 은행에서 팔리면 금감원의 업권별 조직은 사안에 따라 횡적 또는 프로젝트 조직으로도 운영돼야 한다. 금감원이 안 하면 금융위 지도라도 있어야 하는데 누가 뭘 안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만 남는다. 현 정권은 공무원 조직인 금융위보다 금감원을 편애한다. 18번의 부동산 대책마다 금융이 주요 수단이니 금융은 산업이라기보다는 정책 수단이다. 어떤 목표에 어떻게 쓰건 금융위·금감원의 관계는 제대로 정립시켜야 한다. 금감원을 통해 금융위를 접수하려 들지 말고 금융위를 통해 금감원의 위상을 세워라. 300명의 금융위가 법과 정책을, 2000명의 금감원이 현장 감독과 실행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두 기관을 억누르는 과중한 업무 부담도 줄어들고 금융시장도 발전할 것이다. lark3@seoul.co.kr
  • 한국폴리텍 ‘학위전공 심화과정’ 자격 미달 97명 입학

    교원·일반직원 인건비도 엉터리 산정 공공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학위전공 심화과정에 최근 3년간 자격 요건이 안되는 100여명을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요구를 받았다. 감사원이 12일 발표한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9년까지 학위전공 심화과정 입학자 891명 중 97명이 자격 미달로 확인됐다. 이들은 호텔조리학과 등 비공학계열 졸업생이다. 폴리텍은 2012년부터 기능대학 또는 전문대학 졸업생에게 공학사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전기공학 등 10개 공학계열 학과에 학위전공 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 심화과정에 입학하려면 동일계열 기능대학·전문대학을 졸업했거나 같은 수준 이상 학력이 인정돼야 하며, 관련 분야 산업체에서 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동일계열 범위는 고용노동부가 정한다. 하지만 폴리텍은 고용부와 협의 없이 2016년부터 비동일계열 졸업생에게도 전공 관련 부족 학점 이수 조건으로 입학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전공 심화과정 입학 요건 중 하나인 산업체 근무 경력 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교원과 일반직 직원들의 인건비 산정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폴리텍은 2016년 1월 전년도 경영실적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총인건비 인상률(5.13%)이 정부 기준(3.8%)을 초과하자 야간 강의료 일부를 고의 누락시켜 인상률을 산정(3.715%)하는 등 2015년부터 2017년 총인건비 인상률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제출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새만금 수질개선사업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을 실패로 규정하고 감사원에 환경부를 상대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 위원장 등 360명은 이날 오전 11시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이 생태계에 미친 악영향 등을 내용으로 한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청구서를 통해 “새만금호와 그 유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정부와 전북도의 노력이 헛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2001∼2010년 1조 4568억원을 투입해 1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마쳤고, 2011∼2020년 2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예산의 89%인 2조 6253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호 13개 지점의 수질 평균값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9.7㎎/ℓ를 기록했다. 이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수질 6등급(10㎎/ℓ 초과)에 육박한 것이다. 감사 청구를 낸 이들은 청구이유서를 통해 “현재 6등급 수준의 새만금호 수질은 정부의 사업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강과 호수, 바다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전해야 할 정부가 장기간 새만금호를 죽음의 호수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맹목적인 새만금호 담수화 고집과 불필요한 사업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고 수질과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수질 개선 사업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새만금 사업 전반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위사업청이 최근 5년간 소송배상금으로 1500여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평균 300억원이 소송비로 나가는 데도 매년 소송배상금 항목에 1000만원의 예산만 편성하고 있다. 결국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면서 자칫 무기체계 사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10일 공개한 ‘방위사업청의 소송배상금 예산 이·전용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2019년 10월까지 진행된 소송은 연도별로 26∼44건씩 총 167건이다. 연도별 소송배상금 집행액은 2015년 472억여원, 2016년 75억여원, 2017년 83억여원, 2018년 170억여원, 2019년 698억여원 등 1501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소송배상금 명목으로 매년 1000만원씩 총 5000만원만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배상금은 방위력개선 사업 예산에서 이용·전용해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같은 기간 예산이 이용·전용된 17개 무기체계 사업을 점검한 결과 4개 사업(271억원 규모)에서 예산 불용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예산 활용처를 변경해 사업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송배상금 이용·전용 때문에 한 사업의 착수금과 중도금 약 8억 5000만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에 방위사업청은 다른 사업의 집행 잔액을 조정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방사청 개청 이후 전체 소송 패소율은 55%(177건 중 97건), 중재 패소율은 78%(9건 중 7건)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패소율을 포함한 수치다. 한편 감사원은 전기료·상하수도료 등 예산 집행에서 이용·전용 사례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사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2조 379억원을 공공요금 예산으로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액은 2조 231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부족한 예산을 건설비·운영비에서 이용·전용하거나 세목 간 조정을 통해 해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식약처 “임산부·어린이, 마스크로 호흡 불편 느꼈다면 사용 중지하세요”

    식약처 “임산부·어린이, 마스크로 호흡 불편 느꼈다면 사용 중지하세요”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이 보건용 마스크를 썼다가 호흡에 불편을 느끼면 당장 사용을 중지해아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모든 보건용 마스크 제품 포장에는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은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하면 사용을 중지하고, 필요하면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사용 주의사항에 적혀 있다. 식약처는 ‘의약외품 표시에 관한 규정’ 고시를 일부 개정해 2018년 10월 25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이런 경고내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 수건, 휴지 등을 사용해 호흡기를 감싼 다음 그 위에 착용하지 말 것 ▲ 마스크 안쪽이 오염됐을 때는 사용하지 말 것 ▲세탁해서 사용하지 말 것 ▲ 면체를 찌그러뜨리거나 변형해서 사용하지 말 것 ▲착용 후 마스크의 표면을 만지지 말 것 등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 방법이나 필터 손상 주의 등만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고위험군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숨쉬기 힘들 때를 대비한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통보했고, 식약처는 서둘러 사용상 주의사항을 추가하도록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신임 대법관·해양경찰청장·감사위원 임명장 수여

    文대통령, 신임 대법관·해양경찰청장·감사위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법원장이 노 대법관을 임명 제청할 때 법원의 독립성과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 면에서 큰 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큰 사건이든 작은 사건이든 당사자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크게 느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 대법관이 ‘크든 작든 사건은 당사자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말하는 걸 보고 크게 공감했다. 그런 자세로 임해 주시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노 대법관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노 대법관은 조희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 1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임찬우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장 수여식도 이어 열렸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국민의 해양안전에 대한 요구와 눈높이가 높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트라우마도 남아 있다”면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규명 중인 참사에 대해 해경은 진실규명에 솔선해서 적극 협력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감사위원에게는 “코로나19 극복, 혁신성장을 위해 적극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사원도 공직자들이 적극행정을 할 수 있는 감사기법을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고 보조금은 눈먼 돈… 작년 세금 수백억 낭비

    국고 보조금은 눈먼 돈… 작년 세금 수백억 낭비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고·지방 보조금이 들어가는 각종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세금 수백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경상남도·강원도 등을 대상으로 국고보조금 지원·집행 과정 점검 내용을 담은 ‘정부 재정지원 취약분야 비리점검’ 감사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전직 경찰인 A씨는 2011년 11월 허위의 출자금과 회원 내역을 통해 의료생협을 설립한 뒤 2011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2개 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총 108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경위 B씨는 예전 동료인 A씨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도 임의로 사건을 종결하고 4년여를 뭉갠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의경 생활을 함께 했고, 부산북부경찰서에서 같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사무장병원을 설립해 보조금을 받은 다른 사례도 적발했다. C씨는 사무장병원 2개를 운영해 의료급여 65억원, 건강보험 553억원 등 618억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그는 개인 채무 10억여원을 법인 자금으로 변제하고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귀금속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이들 사무장병원과 관련해 경상남도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 및 허가 과정이 적정했는지 점검한 결과 법령에서 정한 의결정족수에 미달했는데도 정관 개정을 승인하는 등 지도·감독이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한 사단법인의 공연 사업에 대해 허위 정산 보고서를 확인하지 않고 보조금 수천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문체부와 강원도는 2017년 말과 2018년 초 모 협회의 발레 공연에 보조금 4697만원을 지급했다. 협회장이 공연대행 업체와 짜고 보조금을 빼돌린 뒤 허위 정산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문체부와 강원도는 보고서를 그대로 확정해 보조금을 집행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국세청이 ‘부실 행정’으로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덜 걷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국세청 본청과 7개 지방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세자료 처리 및 활용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법인이 폐업할 때 배당이나 상여 등의 소득처분에 대해 소득세를 제대로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이 폐업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할 수 없게 되면 해당 소득 귀속자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징수토록 했다. 이를 위해 법인 관할 세무서는 소득 귀속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소득금액변동 과세자료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2014~2018년 5년간 지방국세청과 세무서에서 소득 귀속자 관할 세무서로 통보하지 않은 폐업 법인 소득처분 과세자료가 232건, 394억원에 달했다. 이 중 55건은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63억여원 상당의 종합소득세를 징수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77건에 대한 종합소득세는 총 331억여원으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징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30세 미만 기혼자 133건에 대해서는 가족관계등록자료 등 확인 없이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를 전달해 일선 세무서의 행정력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법 등에 따르면 1가구가 1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후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매기지 않고, 양도인이 3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이어도 혼인을 하면 ‘1가구’ 요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국세청은 2018년 4분기에 양도인이 30세 미만이지만 배우자가 있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데도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가 있다고 일선 세무서에 시달해 불필요하게 행정력(평균 처리 기간 129일)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2017~2018년 신고의무가 없는 부가가치세 면세법인 92곳을 과소신고 혐의가 있다고 각 세무서에 전달했지만 모두 ‘정상 신고’로 확인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감사원

    ■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양병내 △ 자동차항공과장 이민우 ■ 국토교통부 ◇ 실장급 승진 △ 주택토지실장 김흥진 ◇ 국장급 전보 △ 주택정책관 하동수 ◇ 과장급 전보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환승시설과장 이경재 △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보현 △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웅영 △ 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장순웅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 조현환 △ 부산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김진성 ■ 중소벤처기업부 ◇ 국장급 승진 △ 벤처혁신정책관 박용순 ◇ 과장급 전보 △ 장관 비서관 박치형 △ 운영지원과장 엄진엽 △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남정령 △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이순석 △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길동 ■ 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가’급 승진 △ 공직감찰본부장 이남구
  •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감사 결론 내리는 ‘요직’… 임기도 보장 국정운영실장 승진하며 총리실 화색 기재부, 경제 관료 배분 관행 깨져 실망 외부 4·내부 2… 감사원, 자리 추가 실패 기존 차관급만 3명… 위원 늘리기 난항 “총리실 출신이 감사원 감사위원직을 처음으로 뚫었다.” 최근 임찬우 전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이 감사원 감사위윈에 임명되자 총리실에 화색이 돌았다. 임 전 실장은 당초 국무조정실 제1차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감사위원으로 간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감사위원 모두 차관급이지만 감사위원은 4년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통상 임기가 1~2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가에서 요직으로 통하는 감사원 감사위원 자리를 두고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부처에서는 최근 물러난 김상규 전 위원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됐다가 물거품이 되면서 ‘한 자리를 놓쳤다’는 반응이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정책, 주요 감사계획과 감사 결과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은 관례적으로 외부인사(경제부처·법조계·학계) 3명과 감사원 출신 3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외부 4명, 내부 2명으로 감사원 몫이 줄었다. 임 위원 임명으로 외부인사 중 하나는 경제부처 몫이라는 관행도 깨지게 됐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 제청으로 임명되지만 청와대 등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외부 출신은 더욱 그렇다. 그동안 외부인사 중 정권 실세와의 인연으로 감사위원에 임명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A 전 감사위원은 당시 청와대 실세 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은진수 전 위원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감사 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일으켰다. 감사원은 이를 계기로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정치 경력자를 배제하는 쇄신안을 내놓았다. 양건 전 감사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B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이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한다고 제청을 거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 이후 쇄신안은 유야무야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감사원 일각에서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감사원 출신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종호 사무총장이 있을 때 ‘잃어버린 감사원 내부 몫을 탈환하자’는 기대감이 있었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그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한때 김 총장이 감사위원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로 인해 김 총장의 ‘총장 롱런설’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김영호 전 사무총장의 재임기간(27개월) 기록이 깨질지 주목된다. 감사원 몫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사무총장과 감사위원 2명 등 차관급이 3명이다. 감사위원 1명이 추가되면 차관급만 4명에 달한다. 정부 부처는 차관이 1명이고 기재부 등 일부만 예외적으로 2명이다. 총리실도 차관이 2명이지만 1명은 경제부처 몫이고, 내부 몫은 하나뿐이다. 감사원 몫의 감사위원이 1명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물밑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손창동 위원이나 유희상 위원처럼 1급에서 감사위원으로 승진하기도 하지만 역대 사무총장(차관급) 중 일부는 다시 차관급 감사위원으로 직행하기도 했다. 인사권을 갖고 있는 사무총장의 경우 다른 이들보다 감사위원으로 가기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훗날 감사위원으로 갈 것을 염두에 둘 경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감사위원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78.1%…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부진…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78.1%…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9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이달 말 최종 시한 내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감사를 진행하면서 원만한 자료 공유 등 대상 기관 협조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 측은 월성 1호기 감사의 2번째 기간 연장에 대해 실무적 차원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감사 연장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4월 총선 이후로 결과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연장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에 지난해 12월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결정해 논란이 됐다. 최 원장은 “초기 단계에서 자료 제출이 충분치 않아 담당자들이 컴퓨터를 받아 와 포렌식을 하는 등 자료를 수집해 지난달 22일 실지감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회계법인 경제성 평가 보고서 적정성 여부도 전문 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이달 초쯤 연구 용역 결과를 받았다”며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경제성 평가를 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자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 보고에는 원전 가동 수익이 계속 감소했다는 것 등에 대한 지적도 있다”며 “자료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감사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세균 총리와 최 원장의 회동이 자칫 독립성 저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보일 만한 점은 인식하고 있고,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공직사회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靑 “회식, 주 52시간 포함 안돼” 이재용 부회장 건의 수용

    靑 “회식, 주 52시간 포함 안돼” 이재용 부회장 건의 수용

    경제계 16개 건의사항 모두 수용“경제흐름 살리기 위한 의지 반영”청와대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경제계 건의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회식시간이 주 52시간제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현지 공장 방역물품 지원, 화학물질 취급 인허가 시간 단축, 관세특례 확대 등을 건의했다. 청와대가 경제인들의 건의를 6일 만에 전폭 수용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선제대응하는 한편 민간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지난 13일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대통령과 경제계의 간담회’에서 제시된 경제계의 16개 모든 건의사항을 수용,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비상한 시기인 만큼 실기하지 않고 긴급하게 처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속하게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윤 부대변인은 이재용 부회장이 제안한 ‘내수 진작을 위해 회식이 주 52시간제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달라’라는 건의에 대해 “경제부총리가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정부도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사기 진작, 조직 결속 강화를 위한 저녁 회식은 주52시간 근로시간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통해 자영업·외식업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이 내놓은 ‘중국 직원에 대한 대통령 격려메시지 전달’ 건의에 대해서도 “3월 중 중국근무 주재원을 위한 대통령 격려영상을 제작해 현지 진출 기업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전달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에 대해서는 “코트라가 발굴한 해외 방역물품 생산업체와 중국 진출기업 연계할 것”이라고 했고, ‘항공관세 기준을 해상운임 기준으로 낮춰달라’는 요청에도 “관세특례 확대를 통해 수용하고 2월 5일자로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건의한 ‘확진자 발생 시 공장 부분가동 가능하도록 중국과 협의요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협의를 해왔으며 이후에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반도체 부품 원활한 운송을 위한 한중 화물기 감축 최소화’ 건의에는 “현재 감축계획 없으며 증편 요청 시 즉시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언급한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 강화’에 대해서도 “콘텐츠 투자 펀드 신설 등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고, 한중 문화협력 협의 요청 역시 “문화분야 고위협력 채널을 통해 협력 활성화 방안을 금년에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문 대통령의 다양한 문화행사 참석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 계기를 활용해 참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중소·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 수립 요청에는 “이미 발표된 대책에 더해 추가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적극행정 노력’ 건의에 청와대는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회동으로 적극행정 방안을 논의했고, 모범사례 포상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역협회의 ‘공공행사 취소 최소화’에 대해서도 “충분한 방역조치 하에 정상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환경 관련 법령 유연 적용’ 요청에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적용되던 화학물질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키는 패스트트랙을 코로나19 관련 긴급 수요품목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총이 건의한 세제개선 요청에는 “추가적인 세제 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중견기업연합회가 건의한 신속 금융지원 요청에는 “매주 지원실적을 점검하며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또 “탄력근로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요청도 있었는데, 이는 작년 2월 경사노위 합의를 통해 법안을 마련해 발의했다”며 “국회에서 잘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 역시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직사회 감사, 적극행정 걸림돌 아닌 촉매가 되도록 해야”

    丁 “감사원·정부 수레 양바퀴처럼 움직여야” 崔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것” 행안부, 적극행정시 특별승진·승급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공직사회가 감사 때문에 적극행정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 때문에라도 적극행정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공직사회에서 적극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감사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가 더이상 적극행정의 걸림돌이 아닌 적극행정의 촉매가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총리와 감사원장이 특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취임 이후 적극행정을 강조해 온 정 총리가 제안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정 총리는 회동에서 “‘적극행정 걱정 말라, 소극행정 각오하라’는 메시지가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하게 현장의 문제를 풀어 가는 적극행정 역할이 중요하다”며 “감사원과 정부가 수레의 양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원장도 “감사원은 앞으로 공직사회가 감사 부담 없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감사가 더이상 부담이 아닌 적극행정에 대한 지원으로 받아들여져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사후 감사 부담으로 적극행정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컨설팅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감사원 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컨설팅 제도는 규정이나 지침 해석 등과 관련해 사전에 감사원 의견을 구하고 개인적 비위가 없다면 면책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이들의 회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은 헌법기관으로 독립성을 갖는다”면서 “감사원장과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 간 회동은 마치 감사원이 총리의 업무 지휘를 받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례적인 회동을 하면서도 두 수장은 사진 촬영을 생략했다. 이날 회동에는 총리실에서는 김성수 신임 총리 비서실장과 최병환 국무조정실 제1차장이, 감사원에서는 김기영 기조실장, 김종운 적극행정지원단장이 참석했다. 김 비서실장은 최 원장과 경기고 71회 동기여서 이날 특별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승진·승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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