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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조원 KAI 사장 누구? “감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조국 민정수석 후임 내정”

    김조원 KAI 사장 누구? “감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조국 민정수석 후임 내정”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차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 출신인 김조원 사장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진주에 있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재임했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옆에서 공직기강, 반부패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김 사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 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를 강하게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황교안 vs 이낙연의 ‘종로 빅매치’ 성사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 vs 이낙연의 ‘종로 빅매치’ 성사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간의 내년 4월 총선 ‘종로 빅매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의 지지율대로라면 두 사람이 2022년 대선에서 대결하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다. 내년 총선에서 당운을 건 격돌을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의 진영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대선 전에 맞붙어 승기를 잡아 달라는 주문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하지만 둘 중 한 사람이 종로에서 패배한다면 대권 가도에서 탈락하는 ‘서든데스’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빅매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리돼야 할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세연 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정공법”이라며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 당 선거 전략을 짜는 핵심 축인 여의도연구원장이 사실상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유한 것이다. 한 번도 자신의 선거를 치른 적이 없는 황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려면 정치 1번지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당 대표가 자기 선거에 묶이게 되면 전체 총선 판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지원 유세를 돌며 총선을 지휘하는 것이 당에 유익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황 대표는 “당이 원하는 일이라고 하면 무슨 일이든 당의 입장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여권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선두인 이낙연 총리 활용법이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가 경쟁력을 검증받으려면 종로 출마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 총리는 지난달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며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하지만 종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정 전 의장의 양보가 선결돼야 한다. 정 전 의장에게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 총리가 종로에서 출마한다면 차기 총리로 정세균 전 의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고 다른 지역구를 선택한다면 여권에서는 총선 전 부분 정계개편 차원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총리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거주지를 종로로 옮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6년 총선 때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전례가 있다.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당선돼 유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터라 이 총리에게 지역구를 양보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낙연 현직 총리와 황교안 전직 총리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름으로써 흑역사로 끝난 ‘총리 대망론’이 실현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역대 총리는 잦은 언론 노출 덕분에 재임 중 높은 지지를 받아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지만, 정치적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한계 때문에 대권까지 쥐지는 못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국무총리를 지낸 인물은 이낙연 총리가 25번째다. 직선제 이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시 최규하 총리가 10대 대통령에 올랐지만,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체육관 선거’로 뽑힌 간선 대통령이었다. 역대 총리 중에는 이회창 전 총리가 대권에 가장 근접했었다. 대법관, 감사원장 등을 역임한 이 전 총리는 1993년 12월부터 1994년 4월까지 불과 125일만 재임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대드는 ‘대쪽’ 같은 이미지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997, 2002,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끝내 대권을 품진 못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총리 출신이 대통령이 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총리는 2인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개성 있는 정치활동을 못 하고 반대로 이회창 전 총리처럼 2인자를 넘어 대통령과 맞서면 국민이 너무하다는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총리직은 ‘주어지는 자리’지만, 대통령은 권력의지의 산물이자 정치적 쟁취의 결과물이다. 총리 이력 자체로 대선 지름길에 올라타긴 어렵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명운을 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에게 승리를 쟁취해 오라는 요구가 쏟아지면 총리 출신 간의 ‘종로 대혈투’는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jrlee@seoul.co.kr
  • 양건 전 감사원장 “법률가들은 정답 있다는 믿음 지녀야”

    양건 전 감사원장 “법률가들은 정답 있다는 믿음 지녀야”

    7일 한국외대에서 헌법학자대회 “전환기 시대, 법률가 윤리 소중”국민국가 쇠락은 헌법 ‘힘’ 약화촛불항쟁은 새로운 시민주권 행사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낸 양건(72·한국헌법학회 고문) 전 한양대 교수는 “모든 법률가들은 정답이 있다는 믿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교수는 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서 ‘현대 입헌주의의 발전과 한국 헌법학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헌법학자대회에서 “법의 불확정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법의 지배 이념을 살려가자면 모든 법률가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전 교수는 ‘전환 시대의 헌법과 헌법학’이란 주제로 한 기조 발제에서 “갈등과 혼란의 전환 시대일수록 엄정한 이익형량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면서 “법의 토대인 사회적 합의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법적 판단의 엄정성을 추구하는 법률가 윤리는 더욱 소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헌법의 이름으로’란 책을 낸 그는 “이제는 시민들이 헌법 1조를 합창하며 헌법의 이름으로 거리를 누비고, 헌법의 이름으로 하루 아침에 대통령이 쫓겨나는 별천지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항쟁은 시민들의 집회·시위 자유권의 행사, 대의기관인 국회의 탄핵소추,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라는 헌법적 연속 과정으로 이뤄졌다”며 “그것은 새롭고도 복합적인 방식의 시민주권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국가의 쇠락과 함께 헌법이 무력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미세먼지 등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슈의 등장,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로 인한 갈등, 디지털 혁명이 입헌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입헌민주주의의 성패가 헌법 제도보다는 ‘헌법 문화’로 불리는 헌법 이외의 요인들에 좌우된다는 결론은 헌법학자들에게 곤혹감을 안겨 줄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를 외면한다면 헌법학은 더욱 더 소외돼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전 교수의 발표가 끝난 뒤에 김비환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민경국 강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이어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권력구조 일반, 헌법과 정치개혁, 헌법과 사법개혁 등 10개 세션 44개의 발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서훈 논란에 관한 헌법적 관견’,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와 헌법재판소의 월권’ 등 사회 전반의 이슈들도 다뤄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전통 사경, 이제 세계가 인정한 문화 콘텐츠죠”

    “한국 전통 사경, 이제 세계가 인정한 문화 콘텐츠죠”

    고려시대 흥성… 손으로 쓰는 불교 경전 뉴욕 티베트하우스서 한국 최초 특별전 전통 명맥 끊긴 中, 우리 기술로 복원키로 “저의 뜻과 외길을 세상이 알아주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티베트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특별초대전(3월 13일~5월 9일)의 뒷정리를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외길 김경호(57)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김 회장은 19일 기자와 만나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 사경을 세계인이 인정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경(寫經)이란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쓰는 것으로,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 불교 교리 전파와 교육의 핵심이었다. 전통 사경은 고려시대에 흥성해 중국에 전문 인력을 역수출한 유일한 분야로 평가된다. 특히 원(元)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중국 요청으로 여러 차례 고려의 사경 전문가가 100명씩 파견돼 금은자경을 제작해 주고 돌아온 기록이 전한다. 김 회장은 조선시대 이후 명맥이 끊긴 사경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온 독보적인 인물이다. 2002년 한국사경연구회를 창립해 20014년까지 회장을 맡아 전통 사경 복원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명예회장으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김 회장의 숨은 노력과 실력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2010년 미국 중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 2012년 뉴욕시 랜드마크 건물인 복합문화공간 플러싱타운홀, 2014년 LA한국문화원 등의 초대전과 시연회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2012년 플러싱타운홀 전시 때는 뉴욕 퀸즈 자치구 의장이 전시 개막일을 ‘외길 김경호의 날’로 선포했다. 뉴욕시 감사원장, 뉴욕주 상원의원, 뉴욕시의회 의원 등으로부터 표창장과 뉴욕시민 자격을 인정한다는 성명서를 받기도 했다. “이번 티베트하우스 특별전은 본격적으로 한국 사경을 인정받은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뉴욕 티베트하우스는 1987년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를 비롯해 필립 글래스, 로버트 서먼 등 달라이 라마의 미국인 친구들이 티베트 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세운 문화원이다. 이곳에서 티베트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기간 내내 세계적인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각별한 관심을 쏟았고 문의를 해왔어요. 대영박물관이나 빅토리아알버트 왕실박물관 측과 전시를 연결하겠다는 제의도 있었고요.” 김 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돼온 뉴욕대 전시를 확정지은 것 말고도 컬럼비아대와 예일대가 내년 10월 중 전시와 강의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중국 상하이의 대표 사찰인 정안사 초대전(6월 3~30일)은 코앞의 획기적 이벤트다. 1800년 전 손권이 세웠다는 정안사 측은 김 회장의 사경 작품 중 최고 경지의 40점을 특별전시한다. 김 회장 전시를 위해 소동파가 제작한 묵서사경 반야심경도 특별 공개한다. “중국에선 명맥이 끊긴 전통 사경을 한국 사경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어요. 이쯤 되면 한국의 사경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국가권력이 여성의 임신중절을 완전히 금지하면 재앙 수준의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까지 허용하지 않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낙태하지 못하게 한 결과, 여성 1만명 넘게 불법 낙태 시술을 받다가 숨졌다. 어린이 수십만명이 부모에 버림받고 고아원을 전전했다”며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이 치명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늘리려고 1966년 낙태 및 피임을 불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출산율이 1.9에서 3.7로 올랐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여성들이 불법 낙태를 하면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식 의료 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은 비전문가의 손을 빌리거나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낙태를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1989년에는 한 해에만 약 1만명의 여성이 낙태 과정에서 숨졌다. 1989년 산모 사망률은 1965년의 2배에 달했다. 루마니아의 낙태 및 피임 금지의 또 다른 결과는 고아 수십만명이다. 1989년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 이후 확인한 결과 약 17만명의 어린이가 열악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어린이들은 구타 및 각종 학대에 노출됐는데 몇몇 아이들은 금속 침대에 묶인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의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논쟁이 일었다. 이 법은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낙태를 금한다. 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가져도 낙태할 수 없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한다. 사실상 낙태를 원천 봉쇄했다는 평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여성의 삶과 근본적 자유에 대한 소름 끼치는 공격”이라며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이 법안은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여성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앨라배마주 상원의 바비 싱글턴 민주당 의원은 “(법안 통과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라고 평가했다.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앨라배마 상원의원 25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 남성 의원이라는 사실이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미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는 16일 앨라배마주의 결정에 반발해,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앨라배마주가 여성들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보건 접근을 허용할 때까지 앨라배마주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썼다. 메릴랜드주의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피터 프랭코트 메릴랜드주 회계감사원 원장은 이날 앨라배마주에 투자한 연금 기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또 감사원 직원의 앨라배마주 출장을 금했다. 프랭코트 원장과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 등이 이사로 있는 공공업무이사회와 앨라배마주 기업과의 계약도 제한할 방침이다. 공공업무이사회의 연간 계약 체결 규모는 110억 달러(13조 911억원) 규모에 이른다.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의 이번 결정은 앨라배마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이번 법안을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가 경제제재로 수십억 달러의 희생을 치르자 법안을 철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주, 근현대 법조계 일군 ‘법조삼현’ 기념 공원 조성

    올 연말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이 전북 전주시 만성동으로 이전하면 덕진동 현 부지에 ‘법조삼현 로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최근 법조인, 법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법조삼현 로파크 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는 로파크 건립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한다. 지역 정치권과 함께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비확보를 위해 민·관·정 공동 노력도 펼칠 예정이다. 시는 덕진동 전주지법·전주지검 부지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3년까지 법조삼현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내용은 ▲법조삼현 기념관 ▲법조인 명예의 전당 ▲법 역사관 ▲법 체험관 ▲로 디지털 도서관 건립 등이다. 법무부도 예산이 확보될 경우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실현 전망이 밝은 사업이다. 지역 정치권도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감사원장을 역임한 한승헌 변호사는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과 법에 대한 인식 개선,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법조삼현 로파크 건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법원·검찰청 부지를 재생하는 법조삼현 로파크 건립은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의 핵심으로 전북지역 모든 시·군이 상생 발전하는 전북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법조삼현은 전북 출신으로 근현대 법조계를 일군 ▲김병로(1887~1964)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대쪽 검사로 유명했던 최대교(1901~1992) 전 서울고검장 ▲사도법관으로 불리는 김홍섭(1915~1965)전 서울고법원장 등이다. 이와 별도로 전주지법은 신청사 1층 직원 주출입에 법조삼현의 흉상을 세우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사회원로 12명 초청 국정운영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사회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오찬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대중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 환경부 장관 출신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부총리를 지낸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도 포함됐다.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명단에 올랐지만 감기로 불참한다. 문 대통령은 원로들과 개혁 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국정 전반을 놓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경제계 원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공약인 소득주도성장의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심히 일했는데 징계·문책 받아”

    “아무일 안해 징계 없으면 승진 유리” 푸념 안정적·예측가능한 감사 시스템 갖춰야 공직 사회에서는 감사원에 대한 불만도 크다. 적극행정을 뒷받침해 줄 제도적 규정도 구체적으로 손질해야 하고 감사 방식도 바꿔야 하는데 행정 책임자들의 구두선(口頭禪)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아야 하는데 되레 감사받는 상황은 없어야겠다. 감사원으로서 공직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적극행정 독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청사의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장이 적극행정을 독려해도 일선에서는 선뜻 나서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적극행정을 주문하고 있는 대통령도 3년쯤 뒤면 자리를 떠난다. 감사원장이나 각 부처 장관은 임기가 더 짧다. 과연 그분들이 지금 적극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용노동부의 한 주무관은 “민간기업에서는 일을 많이 하면 칭찬을 받지만 공무원은 되레 감사받을 사항만 늘어난다. 공직 사회에서는 ‘아홉 개 잘하고 하나 잘못한 사람’보다 ‘아무 일도 안 해서 징계가 없는 사람’이 승진에 유리하다. 이건 적극행정을 강조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적극행정 면책을 무슨 큰 선심 쓰듯 말한다. 당사자는 좋은 일을 하고도 적극행정에 대한 소명을 위해 여러 곳을 다녀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부담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감사 부서가 조언한 대로만 일하면 나중에 결과가 나빠도 그걸로는 더이상 문책받지 않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전문성 없는 감사와 적극행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꼬집었다. 한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감사원이 똑같은 사안을 두고도 시점에 따라 다른 감사 결과를 내놓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러니 누가 적극행정을 하겠냐”고 비판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회계 전문 감사관들이 정책 감사를 할 때 부처 업무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반적인 잣대로 재단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靑 경제원로 초대, 한 귀로 듣고 흘린 ‘이벤트’ 아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승·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8명의 경제 원로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용 참사와 수출 급감, 양극화 심화 등 경제 현안들에 대한 충고를 들은 자리였다.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직접 듣는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더군다나 이전 정부에서 경제, 금융, 통화 등 다양한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핵심 원로들에게서 거침없는 제언을 듣는 일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다만 문제는 청와대가 마련하는 만남의 자리들이 갈수록 진정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다. 청와대가 여론과 소통하는 듯한 제스처만 취한다는 불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의구심은 무리도 아니다. 문 대통령이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던 만남 이벤트들은 이전 정권에 비교할 수 없게 많았지만, 그 결과가 정작 정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따지자면 별무소득에 가깝다. “문 대통령은 남의 말을 잘 들어만 주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결국에는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올 들어서만도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 벤처 기업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외국 기업인 등을 부지런히 만났다.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쏟아진 현장 목소리에는 “속도 조절을 하겠다”, “나도 골목상인의 아들, 자영업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답변을 했을 뿐 체감되는 후속 조치는 거의 없다. 어제 경제 원로들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하고, 경제정책 비전의 국민 공감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당부가 많았던 모양이다. “경제정책이 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평소에도 고언했던 원로들은 많다. 듣기 불편한 쓴소리였더라도 이번만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말고 정책에 유의미하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청와대를 찾은 경제계 원로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보완을 주문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추진, 노동계 대응 등에서 현실 상황을 반영한 정책 실행을 해달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전윤철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재임한 보수 인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등 8명을 오찬 간담회에 초청했다.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함께했다. 전 전 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협력,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가야 할 방향이나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로제 등 시장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고언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사다. 전 전 원장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재계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박 전 총재도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에 대해서는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선을 그어 원칙을 갖고 대응하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집권 중반기를 맞은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 제고를 올해 핵심 과제로 앞세운 만큼 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성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강 전 위원장은 “경제성장률 하락, 양극화 심화 속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인적자원 양성, 공정경제의 중요성, 기득권 해소를 위한 규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국민 역량을 집결하라”며 “임금 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한국이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에 들어가 자랑스럽다”면서도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는 등 동반성장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국채발행 이외 기금 같은 다른 재원을 우선 사용하는 등 재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제 원로들과 만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5월 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원로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모셨다”며 “격식 없이 편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우리 경제팀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050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넘은 국가)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런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로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국민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며 “임금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로들은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균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요구했다. 박승 전 총재는 “노동계에 대해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사원장 “14년 만의 국정원 감사결과 국회에 보내겠다”

    새달 청와대 비서실·경호처도 재무감사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해 말 실시한 국가정보원 감사에 대해 “국정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원회에 감사 결과를 보내겠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원에 대한 감사는 2004년 김선일씨 피랍 사건 뒤로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가 14년 만인 지난해 말 실시됐다. 그간 국정원 등 권력기관은 ‘감사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정원 감사에서 안보 부분은 기밀로 분류되고 조직과 인사운영도 기밀이어서 제한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감사에서 국정원 기밀을 요하는 업무 분야와 상충되지 않는 부분을 들여다봤다. 개인적 견해로는 감사 결과를 국회 정보위에 보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국정원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오는 3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재무 감사에도 착수한다. 최 원장은 “5월까지 국회와 대통령에게 결산보고를 해야 하는데 헌법기관 등은 기관감사를 할 수 없어 재무감사로 들어가서 결산을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도 “5월까지 결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3월 재무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한 정부기관 업무추진비 집행실태 감사와 관련해 “수감기관에서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그 내용을 철저하게 점검했다”면서 “3월 말쯤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세대 전투기(FX) 사업 감사에 대해서는 “14일 감사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다. 군사기밀이 포함돼 있어서 얼마나 공개될지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인척 채용비리 감사의 경우 서울교통공사에 국한됐던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등 4개 기관으로 확대해 감사를 실시했는데 다음달 감사위원회에 부의하겠다”고 밝혔다. 체육계 성폭력·폭력 실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 실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선수 관리시스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법과 소시지, 감사원 감사/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법과 소시지, 감사원 감사/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가끔 현장에서 뛰는 감사관들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집무실 옆에 있는 접견실에서 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신다. 이때만큼은 추상같은 감사원 수장이 아니라 원두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직접 내려 커피를 대접하는 바리스타로 변신한다. 공직사회에서 감사관들은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그들이 떴다 하면 지은 죄가 없어도 다들 부들부들 떤다. 최 원장도 이를 잘 안다. 최 원장이 직원들에게 손수 커피를 내려 주는 것은 그만의 소통법이기도 하지만 ‘갑(甲) 중의 갑(甲)’인 감사맨들이 ‘하심(下心)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김종호 사무총장 역시 덕장(德將) 스타일이다. 따뜻하게 후배들을 대하며 조직을 챙기는 ‘맏형’을 자처한다. 꼼꼼하게 일처리하면서도 인품 좋은 이들 덕분에 감사원 내에서는 지금이 ‘태평성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감사원 내부에선 이렇듯 훈풍이 불지만 감사원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감사원은 정상적인 감사 활동이라고 하지만 감사를 받는 이들에게 감사원은 군림하는 무서운 존재다. 김진선 전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저서 ‘평창실록, 동계올림픽 20년 스토리’의 ‘감사원의 특별감사’ 장에서 2014년 5월 4일 평창올림픽조직위에 감사원 특별조사국 기동감찰과 소속 감사관 4명이 들이닥친 이후 당시 ‘표적 수사’ 의혹이 제기됐던 자신과 문동후 부위원장의 석연찮은 사퇴 과정을 상세하게 적었다. 김 전 위원장은 처음엔 ‘이번 감사는 제가 타깃’이라며 문 부위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그러자 6월 2일 총무부장이 “감사팀이 문 부위원장의 사직서 사본을 달라고 한다. 사직서 사본만 확인하면 감사를 중단하고 철수하겠다고 한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그의 사표 수용 의사를 감사팀에 전했지만 이후에도 감사는 계속됐다. 이에 감사의 칼끝이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느낀 김 전 위원장도 스스로 퇴진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강원도지사 시절 자신이 처음 제안해 추진했던 김 전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20년 인생은 이렇게 ‘찍어 내기 감사’로 막을 내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국제 망신을 피하고자 ‘국제 행사가 열리는 기간만이라도 감사를 일시 중지해 달라’는 조직위의 요청에도 감사는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기간 감사원 감사팀의 행적을 보면 쓴웃음만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감사팀은 국제행사 준비를 위해 직원들이 평창에 내려가는 바람에 텅 빈 조직위 서울사무소에 나와 그냥 앉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런 ‘찍어 내기 감사’가 과연 전 정부의 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독일의 철혈 총리 비스마르크는 ‘(지저분하니까) 법과 소시지 만드는 과정은 보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여기에 감사도 하나 더 얹어야 할 것 같다. 최 원장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국민에게 힘이 되는 감사원’이다. 제도 개선 등을 지적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감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디 최 원장의 철학대로 ‘권력에 힘이 되는 감사원’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bori@seoul.co.kr
  • 박범계, ‘신재민 비난’ 손혜원에 “정쟁 치닫는 것 바람직 하지 않아”

    박범계, ‘신재민 비난’ 손혜원에 “정쟁 치닫는 것 바람직 하지 않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신재민 전 사무관을 둘러싼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의 ‘비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이다.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손혜원 의원의 일은 많은 국민이 걱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론의 장에서 멋진 토론이 되어야지 정쟁으로 치닫는 것은 여야를 막론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 운영위원회도 열심히 준비하고 역할분담도 하고 각오도 단단히 했더니 부당한 저쪽의 주장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눈높이로 잘 단결해서 책잡히지 않을 정도의 단결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을 분석한다’는 글을 올려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손 의원은 이후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씨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손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의로운시민행동’ 역시 같은 날 손 의원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의원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올해 文대통령 연봉 2억 2629만원

    올해 文대통령 연봉 2억 2629만원

    정무직 등 2급 이상 인상분 반납키로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2억 2629만원으로 책정됐다. 직급보조비(월 320만원)와 정액급식비(월 13만원)를 더하면 모두 2억 6625만원이다.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보다 1.8% 인상됐다. 인사혁신처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무직 공무원을 포함한 2급(상당) 이상 공무원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올해 인상분(1.8%)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인상률(2.6%) 가운데 2.0%만 올리고, 적용을 미뤘던 0.6%를 올해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는 1억 7543만원,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 3272만원, 장관·장관급 공무원(국가보훈처장 포함)은 1억 2900만원, 인사혁신처장과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은 1억 2714만원, 차관급은 1억 2528만원을 받는다. 보수 인상에도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월 174만 5150원)에 미치지 못하는 9급 1·2호봉(지난해 144만 8800원·150만 4400원)에 대해서는 각각 14만 3600원(9.9%), 10만 9900원(7.3%)을 인상해 각각 159만 2400원, 161만 4300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최저임금에 산입할 수 있는 직급보조비(14만 5000원)와 정액급식비의 일부(7800원)를 더하면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내년 공무원 연봉 1.8%↑…대통령 등 정무직 인상분 반납

    내년 공무원 연봉 1.8%↑…대통령 등 정무직 인상분 반납

    내년 대통령의 연봉은 2억 2629만 7000원, 국무총리는 1억 7543만 6000원으로 예상된다.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 3272만 7000원 정도로 각각 파악됐다. 인사혁신처는 31일 내년도 공무원 보수인상률 등을 정한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총보수 기준으로 1.8%로 정했다. 이에 따라 수당을 제외한 정무직의 연봉은 장관의 경우 1억 2900만 8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차관급 기관장은 1억 2714만 6000원, 차관은 1억 2528만 9000원이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을 비롯해 정무직과 고위공무원단, 2급 상당 이상 공무원은 전원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올해 총보수의 2.6%를 인상하되 2급 상당 이상 공무원은 인상률을 2%만 적용했던 점을 따지면, 내년 연봉은 0.6%만 상승하게 된다. 내년 대통령 연봉은 올해(2억 2479만 8000원)보다 149만원만 많아지는 것이다. 사병 월급은 내년에도 올해와 똑같이 이등병 30만 6100원, 일등병 33만 1300원, 상병 36만 6200원, 병장 40만 5700원이다. 정부는 사병 월급을 올해 87.8% 대폭 인상하는 등 연차적 인상계획을 수립하면서 격년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러브샷’ 이 총리와 안 위원장

    [서울포토] ‘러브샷’ 이 총리와 안 위원장

    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주최로 오찬 간담회가 열리는 가운데 안 위원장이 건배사 제의 후 이 총리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 유은혜 교육부장관, 김동연 기재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조성식 장제원 간사가 테이블에 합석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감사원 “교육·국토·통일·해수부 자체 감사 뛰어나”

    감사원 “교육·국토·통일·해수부 자체 감사 뛰어나”

    감사원이 213개 기관의 자체 감사 활동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부처에서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감사관실이 최고등급을 받았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2018년 자체감사활동 실지심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총 213개 기관의 자체감사기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폈다. 지난해 이뤄진 감사활동과 성과를 27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대부분 실적이 지난해보다 향상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관 현원 대비 감사 인력의 비율은 평균 1.1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모두 37곳이다. 심사군별로 보면 △교육부·국토부·통일부·해수부 △국가보훈처·병무청·식품의약품안전처 △전라북도·충청남도 △경상북도교육청·대구광역시교육청·충청남도교육청 △부천시·안양시·용인시·포항시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 37개 기관 가운데 점수가 우수한 교육부 등 11곳과 전년 대비 점수가 크게 높아진 통일부·공무원연금공단 등 8개 기관의 자체감사기구에 감사원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 자체감사기구가 신청한 131건의 감사내용 가운데 8건을 ‘우수 자체감사’로 선정해 해당 감사담당자에게도 감사원장 표창을 수여한다. 대상으로는 경기도의 ‘노인요양시설 회계관리실태 특정감사’가 선정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전수조사

    정부가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 채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등 다른 기관에서도 ‘고용 세습’ 의혹이 연달아 터지자 전수조사를 비롯한 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공공기관 전수조사 대상의 범위와 조사 주체, 조사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각 공공기관 주무부처는 물론 채용비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권익위원회와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대응 방안 검토를 지시해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친인척 여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돼 조사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구체적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 공공기관 전수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감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되 중앙 공공기관 전수조사가 진행되면 필요한 경우 지방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고용 세습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감사원이 제구실을 했다면 이런 국민적 분노가 있을 수 있을까 싶다”면서 채용특혜 의혹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서울교통공사뿐 아니라 지방 공기업에도 유사한 비리가 있을 수 있다. 지방 공기업 가족채용 비리도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감사를 청구하면 규정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기재부가 공기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기재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검토한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관련기사 5면
  •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제주 관함식 압도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국내외 함정 39척이 참여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좌승함인 일출봉함(4900t)에서 함상 연설을 한 뒤 관함식에 참석한 각국 해군 수장과 함께 참가 함정의 사열을 받았다. 일출봉함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들, 최재형 감사원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국민사열단 등 300여명이 탑승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국에서 온 15척을 비롯해 39척의 함정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함정은 맨 마지막에 등장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였다. 40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10만 3600t급 핵 추진 항모이다. 길이 340m, 폭 77m, 높이 63m로 최대 56km의 속력으로 추진할 수 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이 있어 전투기 90여대를 운영할 수 있다. 관함식에서도 비행갑판에 도열한 F/A-18 슈퍼호넷 등 전투기가 위용을 과시했다. 핵 추진 방식의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어 한 번 원료를 충전하면 20년 동안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 모두 47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국은 이번 관함식에 레이건호를 비롯한 1만 100t급의 순양함(CG)인 챈슬러즈빌함과 앤티탐함 등 3척을 파견했다. 국내 함정으로는 좌승함인 일출봉함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1만 4500t)과 천자봉함(4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1200t) 등 24척이 참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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