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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협치는 준엄한 국민 명령… 법사위원장 돌려 달라” 野에 강공

    與 “협치는 준엄한 국민 명령… 법사위원장 돌려 달라” 野에 강공

    지난 1일 지방선거 압승으로 민심의 우위를 확인한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차 추경 처리 과정에서 봤듯이 여야가 협치할 때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 협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1년 전에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두 자리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할 수는 없다”며 “21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해서 힘자랑만 일삼아 온 것은 나비효과가 됐다.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민심에 이제는 정말 응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향후 2년간 여야 관계를 가늠하는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국회 원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원장이나 원 구성 협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지금으로서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후반기 국회 운영에 대해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국정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발목잡기’ 프레임을 내세워 정면 돌파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강경론이 득세하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는 겸손을 강조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곧바로 정당혁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방선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2년 뒤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긴 당이 바로 다음날 혁신을 표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여당에 몰아준 강한 지지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라며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곧바로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80만명까지 당세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당원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적절히 (운영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정당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광역시 구 전남도청사를 방문해 “저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 만큼 더욱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 3명 모두 15%가 넘게 득표해 선거 비용을 보전받게 됐다.
  • “압승했지만 자만하면 죽는다”…선거 다음날 혁신위 설치한 국민의힘

    “압승했지만 자만하면 죽는다”…선거 다음날 혁신위 설치한 국민의힘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권력을 거머쥔 국민의힘은 2일 겸손을 강조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정당혁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방선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2년 뒤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긴 당이 바로 다음날 혁신을 표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여당에 몰아준 강한 지지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라며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곧바로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고위원들이 ‘개혁 성향이 뚜렷한 인물’을 혁신위원으로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80만명까지 당세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당원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적절히 (운영할) 수 있는지 연구해 정당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며 “공약 실천점검단을 꾸려 국민께 공약 이행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겸손을 앞세운 것은 불과 4년 만에 뒤바뀐 민심 때문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등 단 두 곳만 지켰고, 더불어민주당은 14곳에서 압승했지만 4년 만에 처지가 뒤바뀌었다. “경기지사의 승리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권성동)라고 전력을 쏟았지만 새벽에 역전패한 점도 자세를 낮추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 이준석 “두려운 성적…죽기살기 각오로 尹정부 성공”

    이준석 “두려운 성적…죽기살기 각오로 尹정부 성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여당에 몰아주신 강한 지지는 저희로서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두려운 성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해 일방적인 독주를 하다가 2년여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하겠다”며 “당의 취약지역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제주도 등에서 선전한 후보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막판 역전패를 당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도에서 표차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선거에 경의를 표한다. 김 후보의 노력이 있었기에 저희가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경기도의회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공의 상당한 부분이 김 후보의 공”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결국 ‘윤석열 정부가 원없이 일하도록 해달라’는 저희 호소에 국민들께서 신뢰를 주신 것”이라며 “죽기 살기의 각오로, 무한 책임을 바탕으로 꼭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과 당의 혁신과 개혁을 가속하기 위한 고민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들과 동의를 얻어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혁신위원장으로는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의 앞으로 활동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위라고 하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나 가십성 피상적 이슈를 다뤘지만 이번에는 여당으로서, 당원이 1년 전 20여만명에 비해 80여만명까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당원 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 제도를 적절하게 할지 연구하고,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2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600여일 남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개혁, 정당 쇄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 검찰, ‘이재명 표적수사’ 윤석열·한동훈 고발 사건 각하

    검찰, ‘이재명 표적수사’ 윤석열·한동훈 고발 사건 각하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표적 수사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각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부장 천기홍)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26일 각하 처분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사세행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성남 지역 사업가를 상대로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하도록 강요했다며 윤 대통령과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협조를 거부하는 피의자에게 가족들을 수사하겠다고 협박하고, 과거 무혐의 처분한 사건을 보복 기소하는 등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했다는 게 사세행 측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사건을 접수한 공수처는 올해 2월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사건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에 배당됐다. 앞서 검찰은 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도 각하한 바 있다. 당시 각하한 사건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특수활동비 140여 억원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당시 감사원장이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를 강행했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검찰권을 남용했으며,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을 의도적으로 불기소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사건들이다. 사세행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감찰부의 ‘채널A 사건’ 감찰을 방해했다며 고발한 사건도 각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 檢, 尹대통령 연루 사건 5건 취임 전날 무더기 각하

    檢, 尹대통령 연루 사건 5건 취임 전날 무더기 각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최근 무더기 각하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을 지난 9일 각하했다. 대통령 취임 전날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털어낸 것이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검찰이 각하한 사건은 ▲총장 특수활동비 140억여원 사용 관련 국고손실 혐의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 강행 의혹 ▲월성원전 사건 고발사주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권 남용 의혹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 수사 무마 등이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상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통상적 각하 사유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신천지교회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군입대 관련 시력 판정 자료를 조작했다며 고발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공수처는 ‘판사사찰 의혹’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내란과 외환에 관한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사는 어렵다.
  •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최근 무더기 각하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을 지난 9일 각하했다. 대통령 취임 전날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털어낸 것이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검찰이 각하한 사건은 ▲총장 특수활동비 140억여원 사용 관련 국고손실 혐의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 강행 의혹 ▲월성원전 사건 고발사주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권 남용 의혹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 수사 무마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강범구)도 윤 대통령이 총장 재직 시절 채널A사건 관련 대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지난 3월 각하 처리한 바 있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상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통상적 각하 사유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115조는 고발이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언론 보도나 인터넷 게시물, 풍문 또는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한 경우 등을 각하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신천지교회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군입대 관련 시력 판정 자료를 조작했다며 사세행이 고발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공수처는 ‘판사사찰 의혹’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내란과 외환에 관한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사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추할 수 없으니 수사도 할 수 없다는 학설과 수사는 할 수 있다는 학설이 팽팽하다”며 “헌법과 공수처법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한 바 있다.
  • 이준석 “정호영 임명, 尹 당선인이 최종 판단”

    이준석 “정호영 임명, 尹 당선인이 최종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당선인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단수공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해소된 부분도 있고, 다른 해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국민이 생각할 지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 아닌 단수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이 (공천신청을) 넣겠다(접수하겠다)고 밝혔으니, 전략공천은 지금 시점에서 의미가 없다”며 “단수공천 가능성을 보고 있지, 전략공천은 지금 대화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인선 가운데 검사 시절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된 이력으로 논란이 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이 이력과 성향을 모두 파악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으로 꼽은 ‘자유와 창의’에 이 내정자가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과거) 사건도 당선인이 다 알고 세부적으로 파악해서 한 인사”라며 “자유와 창의를 강조한다고 해도 개별 사건을 인사에 투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조금이라도 진일보했는지를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잘한 점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분들이 임명된 것이 아닌가”이라며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와 함께 2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 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수사권 조정에 관여했으나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검찰개혁’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검수완박’ 저지를 이끄는 처지였다. 그러나 70여년 역사의 검찰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을 막지 못해 명예롭지 못한 중도 퇴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 총장이 지난달 22일 표명한 사의를 수용했다. 첫 사직서는 만류했으나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가 완료되자 사퇴를 허가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검찰 인사로 평가받았다.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영전했고, 2018년 법무부 차관이 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2020년에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법무부 차관 시절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권 편에 섰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에는 대검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도전 끝에 검찰 수장이 된 뒤로도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김 총장 본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 조사를 받게 돼 수사 지휘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윤 당선인 부인·측근 관련 사건 등은 추미애 전 장관 시기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 배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손을 대지 못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10월에는 총장 취임 전 5개월여에 걸쳐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 감찰부가 전·현직 대검 대변인의 언론 소통용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해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시점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 압수수색 명목으로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그대로 제출받으면서 ‘하청 감찰’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달에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총장은 스스로가 법무부 차관으로서 관여한 2019년의 검찰개혁과 ‘검수완박’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두 차례 사직서를 냈으나 결국 입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과 검찰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가 지난달 19일 출근길에 취재진에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하자 대검이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즉시 부인 입장문을 발표한 일이 그 예다. 이틀 뒤에는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는 말을 해 검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로 국회로 동분서주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뒤에는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의심도 샀다.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대검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여는 방안이 논의됐다가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속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검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단골이슈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문 대통령 ‘감방 내의’ 인연 한승헌 전 감사원장 조문

    문 대통령 ‘감방 내의’ 인연 한승헌 전 감사원장 조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한 전 원장은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으셨지만 당신은 영원한 변호사였고, 인권변호사의 상징이었고, 후배 변호사들의 사표였다”며 “경희대 4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돼 서대문 구치소에서 감방을 배정받았던 첫날, 한순간 낯선 세계로 굴러떨어진 캄캄절벽 같았던 순간, 옆 감방에서 교도관을 통해 새 내의 한 벌을 보내 주신 분이 계셨는데 바로 한 변호사님이었다”고 적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 故 한승헌 변호사 애도…“구속된 감방에서 내의 보내주신 분”

    문재인 대통령, 故 한승헌 변호사 애도…“구속된 감방에서 내의 보내주신 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전날 별세한 고(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 대해 “깊은 존경과 조의를 바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 전 원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맡으셨지만, 당신은 영원한 변호사였고, 인권 변호사의 상징이었으며, 후배 변호사들의 사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 변호사와 깊었던 인연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변호사님과 인연은 제가 변호사가 되기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간다”면서 “대학 4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서대문 구치소에서 감방을 배정받았던 첫날, 한순간 낯선 세계로 굴러떨어진 캄캄절벽 같았던 순간, 옆 감방에서 교도관을 통해 새 내의 한 벌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바로 한 변호사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로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와 계셨을 땐데, 그렇게 저와 감방 동기가 된 것”이라면서 “가족과 오랫동안 면회를 못해 갈아입을 내의가 무척 아쉬울 때였는데, 모르는 대학생의 그런 사정을 짐작하고 마음을 써주신 것이 그때 너무나 고마웠고, 제게 큰 위안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한 전 원장은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김규남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를 자신의 저서에 수록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문 대통령은 “꽤 많은 세월이 흘러 제가 변호사가 된후까지도 엄혹한 시절이 계속되어 저도 인권 변호 활동을 하게 되었고, ‘노무현 변호사’가 대우조선사건으로 구속되었을 때 저와 한 변호사님은 공동 변호인이 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재판을 받을 때는 공동대리인이 되어, 한 변호사님은 변론을 총괄하고 저는 대리인단의 간사 역할을 했으니, 인생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꼽아보니 한 변호사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50년 가까이 됐다. 저를 아껴주셨던 또 한 분의 어른을 떠나보내며 저도 꽤 나이를 먹었음을 실감한다”면서 “삼가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빈다”고 덧붙였다.
  •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기들이 만든 기준도 지키지 않고 인사를 강행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제 와서 7대 검증 기준을 들이대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군사정권 시절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변호사가 20일 별세했다. 88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관계자는 이날 “민변 원로회원인 한 변호사가 작고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여러 시국사건 변호를 맡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다.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을 변론하는 등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으며 19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속보] 인수위 “정부 문건 함부로 파기 말라…컴퓨터 교체도 중지” 부처에 공문

    [속보] 인수위 “정부 문건 함부로 파기 말라…컴퓨터 교체도 중지” 부처에 공문

    “전자·종이 문서·보고서 무단 파기말라”“업무용 컴퓨터도 함부로 교체하지 말 것”일각선 “과실 책임 가리기 아니냐” 의심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구상을 다듬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에 각종 문건을 파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부처에 보낸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인수위는 지난 29일 각 부처에 보낸 협조 공문에서 전자·종이 문서와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파기하지 말고, 업무용 컴퓨터를 함부로 교체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새 정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인수위가 당연히 협조를 요청하는 루틴”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과실에 대한 책임을 가리기 위해 이렇게 요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일부 공무원은 2020년 감사원의 감사 직전에 월성 원전 관련 자료를 지우거나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끌던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방침 속에 월성 원전 조기 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련 수백건의 문건을 몰래 파기했다고 폭로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중립성을 잃은 정치성 감사’라며 맹공을 받았다. 이후 산업부 담당 국장 등 윗선의 지시에 따랐던 공무원들이 잇따라 기소되는 등 한동안 부처가 발칵 뒤집혔었다.  인수위가 청와대에는 별도의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별도의 관리를 받기 때문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 ‘스승’의 마지막 길… 김철수 헌법학자 조문 간 尹

    ‘스승’의 마지막 길… 김철수 헌법학자 조문 간 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7일 헌법학 원로인 고 김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전날 김 명예교수를 비공개 조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헌법학자로서 국내외로 고인이 보여 준 울림이 많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과거 추억도 회상하면서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함께 기렸던 것으로 안다”고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당선인은 대학 재학 시절 김 명예교수와 사제 간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비공개로 찾았다. 윤 당선인은 “고인이 강의한 헌법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헌법학 연구의 토대를 놓은 김 명예교수는 지난 26일 별세했다. 서울대에서 41년 동안 헌법학을 강의했고 가장 많은 후학을 배출한 학자로 꼽힌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양건 전 감사원장 등을 제자로 뒀다.
  • 헌법학 연구 대가 김철수 교수 별세

    헌법학 연구 대가 김철수 교수 별세

    헌법학 연구의 대가인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6일 별세했다. 89세. 1933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뮌헨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1971년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41년간 모교에서 헌법학을 강의하며 동시대 헌법학자 가운데 가장 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양건 전 감사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헌법질서서론’, ‘헌법학’, ‘헌법학 신론’, ‘법과 정치’ 등의 저서와 4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법학교수회장, 국제 헌법학회 한국학회장, 국제 헌법학회 세계학회 부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1993년 입헌주의의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서옥경씨, 자녀 정화·수진·수영·수은·상진씨, 사위 박영룡·장영철·우남희 씨, 며느리 김효영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02)3779-1526.
  • 文-尹 인사권 갈등에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제청 행사 적절한지 의문”

    文-尹 인사권 갈등에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제청 행사 적절한지 의문”

    감사원, 신구권력 갈등 속 사실상 尹 손 들어감사원이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새 감사위원 임명 제청 요구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인수위 측이 공개한 업무보고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례를 들어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비어 있는 2명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을 놓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간 신구 권력의 줄다리가 계속된 상황에서 사실상 윤 당선인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인수위 측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감사위원이 견지해야 될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할 때 원칙적으로 현 시점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이나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 전례에 비추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감사원의 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됐다. 2자리가 공석이다. 문 대통령이 해당 공석에 인사권을 행사하면 문 대통령이 임명한 최재해 감사원장에 친여 성향 위원 2명을 합해 총 5명이 현 정권 측 인사로 분류된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감사위원 인사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것과 관련해 감사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인수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정권 이양기의 감사위원 임명 제청이 감사위원회의 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다만, 인수위 측은 감사원을 향해 청와대의 임명제청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는 감사원을 향해 거부해라, 마라 할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고 그럴 이유도, 생각도 없다”면서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은 감사원장의 고유 권한이라 감사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지는 감사위원의 임명 제청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이런 정권 이양기 현 시점에서 제청권이 행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감사원이 갖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감사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업무보고에서 인수위는 감사원과 민정수석실 폐지에 따른 정부의 반부패 대응체계 변화에 발맞춘 공직감찰활동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을 놓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폭로전과 함께 ‘진실공방’을 주고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막후 협의 내막을 폭로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신뢰마저 증발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원활한 인수인계는커녕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전망도 어두워졌다. 청와대는 23일 문 대통령이 한은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사실을 발표하며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실마리를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늘도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언제든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윤 당선인 측은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순식간에 냉기류가 흘렀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인선에 대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난했다. ●靑 “尹측서도 이창용에게 의사 타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쪽 원하는 대로 (한은 인사를) 해 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가 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두 차례 만남에서 ‘협의’가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 언론 하마평에 오른 2명(이 후보자·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 대한 당선인 측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장 실장이) 이창용이라고 해서 이창용(으로 지명) 한 것”이라고 했다. 당선인 쪽에서도 이 후보자에게 의사 타진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다고 했더니 (장 실장) 본인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고, ‘사람이 바뀌었다’며 다른 사람으로 할 것이란 주장도 하고. 또 하나는 ‘(감사위원, 선관위원과) 패키지로 해야지 왜 이것만 하냐’고 세 가지(주장이) 섞여서 뭐가 진심인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추천한 사실도, 협의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후보자가) 좋은 사람 같다’(고 했더니)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기를 들었다? 납득이 가나”라며 “언론에서 이것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분석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라고 묻자 괜찮은 분이라고 했다. 그럼 그분에 대해 안 좋은 분이라고 얘기하느냐”고 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의 일방 통보만 있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발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었다”면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면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을 추천하고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역시 한은 총재 인선 소식을 듣고 “장 실장이 무슨 추천을 했느냐”며 허허 웃기만 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제전문가 기용에 대한 당선인의 구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한은 총재로) 맞다는 얘기가 나올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文·尹 회동 전망 더 어두워져 양측 협상 파트너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구 권력 회동도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거짓말하면 다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양측 대리인이 만나서 나눈 얘기가 전부 ‘협의’인데 ‘농담’처럼 한 얘기라는 장 실장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뭘 공개하는지 모르겠지만, 공개하라”고 받아쳤다. 정치권에서는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가 더욱 험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의 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총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2명 모두 당선인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생각이지만, 청와대에서는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애초 청와대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독립 기관의 경우에는 대통령 재임 중 가급적 인사를 하되, 충분히 협의하자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게 ‘사인’을 한다는 거지 우리 사람을 하겠다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2명의 감사위원 중 한 명씩 추천하는 ‘절충안’도 제시됐지만, 윤 당선인 측은 ‘비토’를 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인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감사위원 중 3명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성향이 분명한 사람”이라며 “(인적 구성을) 4대3으로 만들고 나가면 어떤 감사가 진행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감사위원 중 최재해 감사원장, 김인회·임찬우 위원 등 3명은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1명만 더 청와대가 선호하는 인사를 임명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가 쉽지 않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처럼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이견과 함께 감사위원 선임도 교착상황에 놓여 갈등 봉합은 요원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회동과 관련,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때 조건을 걸고 만난 적이 없지 않느냐, (두 분이) 빨리 만나는 게 좋은 것 같고, (한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는 빨리 협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장 실장은 실무 협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만나서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더 안 좋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 재보선 5곳 사실상 국민의힘 ‘싹쓸이’

    재보선 5곳 사실상 국민의힘 ‘싹쓸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전국 5곳에서 9일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 종로에서 최재형(66) 전 감사원장, 경기 안성에서 김학용(61) 전 국민의힘 의원, 충북 청주 상당에서 정우택(69) 전 국민의힘 의원, 대구 중·남구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출마한 임병헌(69) 전 남구청장이 당선됐다. 개표가 완료된 서울 종로에선 최 전 원장이 52.09%,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영종(69) 전 종로구청장이 28.41%를 득표했다. 경기 안성에서 김 전 의원은 54.18%(10일 오전 3시 기준), 충북 청주상당에서 정 전 의원은 56.87%를 득표했다. 국민의힘의 무공천 지역인 대구 중·남구에서는 임 전 구청장이 22.39%를 득표했다. 서울 서초갑(개표율 31.39%)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조은희(61) 전 서초구청장이 78.18%를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최재형 당선… “신뢰 받는 정치인 될 것”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최재형 당선… “신뢰 받는 정치인 될 것”

    최재형 “정직하고 신뢰 받는 정치인 되겠다”탈원전 감사로 여권과 갈등 끝 감사원장 사퇴윤석열과 러닝메이트로 정권교체론 힘실어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9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위해 관둔 ‘정치1번지’ 종로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당선인은 윤석열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정권 교체론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최 당선인은 정부의 월성 원전의 조기폐쇄 결정과 관련해 탈원전 경제성 평가 감사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결과를 냈다가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3시 4분 현재 개표가 99.97% 진행된 상황에서 최 후보는 52.0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재보선이 치러졌다. 민주당은 귀책사유를 이유로 무공천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정치·정직한 정치인·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하는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민생이 도외시되는 상처도 있는 양면이 있다”면서 “저는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종로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찬조연설에서 “윤 후보와 저 최재형은 검찰총장으로서, 또 감사원장으로서 오직 국민에게 충성했다”면서 “선출됐든 임명됐든 그 권력의 뿌리는 오직 하나, 국민이다. 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될 때만 정당성을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에게 돌아온 결과는 어떠했느냐”라면서 “공직자로서 옳은 길을 가려고 했지만, 그들은 저희에게 비난과 야유, 멸시·조롱만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영종 후보는 28.41%로 2위에 그쳤다. 종로구청장 출신인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민주당이 종로에 ‘무(無)공천’을 결정하자 탈당 뒤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배복주 후보는 15.3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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