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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정기국회 전망

    20세기 마지막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개혁과 상생(相生)의 국회를 바라는 여론은 어느때보다 높다.여야도 10일 정기국회 초반의사일정에 합의하는 등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관련법과 예산안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이번 국회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전망 이날 한나라당이 ‘9월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인사청문회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한고비를 넘겼다.이에 따라 이날 총무회담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의사일정도 어렵잖게 마련됐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일전(一戰)을 벼르고 있다.초반 일정에서는 20일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된다.신임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한나라당이표결 불참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국정감사 기간에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이후 중반 국회에서 ‘태풍의 눈’은 선거구제 문제다.중선거구제를추진하는 여당과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야당이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란이 불보듯 하다.12월 폐회를 앞둔 종반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여야는 한차례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총선을 겨냥한선심성 예산”이라는 야당의 공세로 여야간 줄다리기는 팽팽할 전망이다. 정치공방 속에 개혁·민생법안,중산층·서민 보호를 위한 예산안 등이 표류하거나 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회식·본회의 이날 개회식과 1차 본회의는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회기결정의 건,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 등을 처리하고 30분만에 끝났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5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는 감회를 피력하고 21세기 새 의회정치상을 제시했다.박의장은 “정치인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에도 부합하지 않는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형태를 청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의장은 특히 “정당 활동도 상대 당의 파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월한정책개발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할때”라며 “정부 정책을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여당은 지지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뼈있는’충고도 곁들였다.박의장은 “과거 민주화 쟁취시대의 육탄적 투쟁방식은 오늘날 같은 민주화 정착시대에는 설 자리가 없다”면서 “국회의원 개개인 모두가 헌법기관으로서 크로스 보팅이 상식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金대통령”선거구개편 처리 與서 앞장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최근 국민회의 일부에서까지 ‘안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개혁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일이기에 피로와 피곤,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다고 해서 그런 여론에 영합한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당8역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재벌개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개혁속도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거구 문제는 이해관계가 얽혀 대립되지만 자민련과 이뤄온 합의를 바탕으로 대국적 견지에서 선거법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시했다.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한나라당측이 인사청문회법을 조기 처리,오는 10일쯤 임명동의안이 제출될 새 감사원장과 대법원장부터 적용하자고주장하는 데 대해 일정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고했으며,김대통령은 수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인사청문회 터놓고 협상해야” 주례보고 이모저모

    3일 청와대에서 있은 국민회의 당8역의 주례보고에서는 인사청문회 및 선거구제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오는 10일 개회될 정기국회에서 연계처리 여부가주목거리인 두 사안에 대해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인사청문회 도입시기를 놓고 여야간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다.한나라당은조기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오는 24,28일 임기가 각각 만료되는 대법원장·감사원장 후임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국민회의는 시일의 촉박함을 들어‘차차기’ 인선때부터 청문회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놓고 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 지도부가 적극 대처에 나섰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조기 처리가 불가능한 이유를 조목조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박총무는 “법안을 만들려면 최소한 10일이 필요하다.인사청문회 준비기간도 1주일 정도 걸린다.추석 연휴까지 겹친다”고 설명했다.박총무는 또 “한나라당의 조기 처리 주장은 특검제법·인사청문회법을 미리 처리한 뒤 선거법이나 개혁법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인사청문회는 실시해야 한다”고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국민회의측이 선거법 등과 연계 처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한나라당측이 주장하는 데는 “연계할 사안이 아니며 여야간에 터놓고 협상을 해서 청문회제도를 보완해 실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선거구제 김대통령은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다시 강조했다. 두 제도는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물건너가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천명으로 선거법 협상무대에 다시 올려질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선거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수개의지역정당이 출현하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회의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단순히 정당명부비례대표제 수용을 야당에 압박하기 위한용도로 중선거구제를 거론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신당에 대해서는 “전문인,정치인,시민단체의 참여가 인적구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적잖은 현역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부분도 짚고 넘어갔다.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근’과 ‘채찍’을 분명히 할것임을 거듭 천명했다.김대통령은 “현역의원 가운데 국회에서 일 잘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공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인사청문회 협상 난항

    인사청문회법을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정국이 또 다시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2일 인사청문회 실시를 위한 협상을 계속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측은 대법원장 및 대법관,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 등 임명에 국회동의를 필요로 하는 공직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법을 정기국회 개회와 동시에 처리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은 대법원장 임기만료일(23일) 전까지 법제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다음달 20일까지 활동시한인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른 정치관계법과 함께 일괄처리하자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여야 총무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은 협의도 못한 채 회담을 끝냈다.추후 협상일정도 잡지 못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법,특검제법 등에 대해 여당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준석기자 pjs@
  • 공직자 선행 사례집 나왔다

    감사원이 30일 공직사회 모범선행 사례 모음집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감사원이 전국의 행정관서를 감사하면서 발굴해낸 102건 가운데 76건의 모범 공무원 및 부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머리말을 통해 책자에 소개된 공무원들이 “분야와 내용은 다르지만 맡은 바 직무수행에 열정과 노력을 쏟은 공직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직분을 다하는 공직자를 찾아 포상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발굴한 모범선행 공무원 가운데 2명은 대통령 표창을,7명은 감사원장 표창을,10명은 소속 부 장관 표창을,14명은 기관장 표창을 받았으며,35명은 연말에 포상할 예정이다.또 2명은 모범공무원에 선발됐고 2명은 인사우대를 받게됐다. 감사원은 모범선행 사례 모음집 3,000부를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각급도서관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 韓감사원장, 개원 51돌 기념사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은 28일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국가경제를회생시키는 데 감사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감사원 개원 5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공공부문의 저효율 고비용 구조를 개혁하지 않고는 경쟁력 강화는 불가능할 것이며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일도 요원할 것”이라며이같이 말했다. 한원장은 “따라서 공공부문의 방만한 조직과 인력,그리고 불합리한 경영관행을 시정하는데 주력하고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한원장은 “세무,인허가 등 취약분야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직무감찰 활동을 전개하고 나아가 구조적 비리요인을 근원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정보화기반이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정보화 추진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도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기념식에 이어 원 상징물인 눈과 귀 문양과 원훈인 ‘바른 감사,바른나라’라는 글씨를 새겨넣은 ‘바른 감사인상’ 제막식과 공공부문 감사업무 종사자들이 지켜야 할 규범 등을 담은 ‘공공감사기준’ 선포식도 가졌다. 서정아기자 seoa@
  • ‘崔鍾賢일대기’ 다큐멘터리 만든다

    고(故) 최종현(崔鍾賢) 전 SK 회장의 일대기와 생전에 두터운 교분을 가졌던 저명인사들의 증언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SK는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 전회장 1주기 추모식을 갖고 회사 기록보존 차원에서 이같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50분 분량으로제작될 다큐멘터리에는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전 게이단련(經團連)회장과 구자경(具滋暻)LG명예회장,시카고대 스승인 게일 존슨 교수,최장집(崔章集)교수 등의 증언과 회고가 포함된다. SK는 이를 케이블TV 경제전문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차인태(車仁泰)경기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김항덕(金恒德)SK고문의 약력보고,손길승(孫吉丞)추모위원회 위원장과 남덕우(南悳祐)전 총리의 추모사,최태원(崔泰源)SK(주)회장의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고인과 사돈지간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부와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이승윤(李承潤)·이경식(李經植)전 부총리,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정해창(丁海昌)전법무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모식에서 고인의 장남인 최태원 SK(주)회장은 “지식이 있으면 재물은 따라오지만 지식 없이 재물만 있다면 그 재물은 오히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요지의 선친의 유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추승호 기자 chu@
  • 韓감사원장, 68년 사건직후 김희로 만났다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은 ‘김희로(金嬉老)사건’ 발생 직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씨를 면담,사건진상 규명에 나섰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한 감사원장은 김씨가 야쿠자들을 살해하고 수감된지 한달 보름쯤 뒤인 68년 4월9일 시즈오카 형무소에 수감중이던 김씨를 문인구(文仁龜) 변호사와함께 면회했다고 이날 밝혔다.당시의 대화 내용이 담긴 월간여성지 여원(女苑) 68년 6월호 기고문도 공개했다. 한 감사원장은 기고문에서 김씨 심경과 사건 동기 등을 밝히면서 “당시 김씨는 동기가 무엇이었든 살인행위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했으나 한민족에 대한 일본인의 멸시·구박·차별정책에 겨누어진 분개와 반항이 사건의 밑바닥에 깔려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감사원 부정방지위“공공기관 예산 감사”

    공공기관의 방대한 예산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민간 회계법인 등에 감사권을 일부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 성공회대총장)는 22일 한승헌(韓勝憲)원장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공적 단체는 자본금이나 예산규모가 방대하고 복식부기를 채택하는 등 회계방식도 복잡해 감사원의 자체 인력만으로는 내실있는 감사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우선 감사원이 외부전문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받아 처리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인회계사처럼 ‘공인감사사’제도를 도입,민간의 공공부문 감사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부방위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공공부문 감사의 30%를 회계법인에 위탁한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부정방지위 ‘우먼파워’ 확산

    보수적인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성공회대학교총장)에도‘여성 파워’가 확산되고 있다.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12일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에 신인령(辛仁羚) 이화여대 교수와 유균(柳鈞) 한국방송공사 해설주간,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주필을 새로 임명했다. 신·장 두 위원이 가담함에 따라 부방위의 여성위원은 이미 선임돼 있던 윤순녀(尹順女)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장,이계경(李啓卿) 여성신문사 대표,이현숙(李賢淑)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 등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여성비율이 전체 위원 18명의 21%에서 30%로 증가한 것이다. 감사원은 “여성인사의 국정 참여기회를 넓히고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다양한 소리를 듣기 위해 여성비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종 위원회의 여성비율을 올해 안에 23%,내년 말까지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51개 부·처·청·위원회 및 16개 시·도 가운데 7월 말 현재까지 이같은 목표를 충족시킨 기관은 여성특위(81.0%)와 청소년보호위원회(38.5%) 기상청(33.3%) 식품의약품안전청(28.6%) 노동부(27.4%) 법무부(27.0%) 국가보훈처(26.8%) 중앙인사위(25.0%) 교육부(24.6%) 특허청(22.0%) 등 10개 기관과 전라북도(30.5%) 서울시(23.7%) 등 12곳뿐이었다. 한편,여성특위는 정부 기관 가운데 보훈처 기상청 관세청 공정거래위 환경부 특허청에서 여성 참여율이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청산돼야 할‘3金청산론’

    ‘3김정치 청산’은 과연 금과옥조(金科玉條)인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이같은 ‘구호’ 및 ‘차별화정책’에 대해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여권은 이총재가 나라를 망친 대통령(YS)과 나라를 살린 대통령(DJ)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한 묶음’으로 비난하는 데 매우 불쾌한 표정이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내세웠던 ‘모토’를 똑같이 들고나온 것부터가 우선정서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발탁돼 감사원장,국무총리,여당대표,대선후보를 지낸 이총재가 그(YS)를 겨냥해 ‘청산’을 부르짖을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고 있다. 정치판에는 영원한 동지도,적도 없다고 한다.이미 ‘정치재개’를 선언한김전대통령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하지만 누구보다 도덕성을 강조해온 이총재가 YS에게 직격탄을 날린 대목에서는 ‘정치무상’이 절로 느껴진다. 또 ‘3김 청산’을 주장하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논리적 비약을 발견할 수있다. ‘3김’이 우리 정치사에 지역할거정치,패거리정치,보스정치 등 불명예스런 잔재(殘滓)를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그렇지만 이총재가 ‘3김’을 또다시 거론하는 것도 구태(舊態)다.이총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다시 말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김’을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3김’을 같은 반열(班列)에 올려놓는 것도 새로 개발한 계산법이다.퇴임한 대통령의 정치적 욕구를 견제하기 위해 현직의 ‘두 김(金)’까지 싸잡아매도하는 것은 모순이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자.이총재는 ‘3김 청산’을 부르짖으면서도 그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겨우 ‘3김정치 청산 및 장기집권 저지 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하겠다는 약속으로 갈무리를 시도했다.새정치는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추구할때 이뤄지는 것이다.‘3김’이라는 용어에 대한일부의 거부감을 이용,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태도로는 ‘21세기 정치’에 부응하지 못한다. ‘3김’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구태’가 바로 ‘청산 대상’이 아닐까./오풍연 정치팀 차장poongynn@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 공무원 가계지원비 8, 11월 지급

    정부는 다음달에 모든 공무원에게 ‘가계지원비’로 기본급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800여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획예산처는 26일 올해 세출예산집행지침을 고쳐 8월 중 기본급의 50%를공무원들에게 가계지원비로 지급키로 결정했다.올해 지급하기로 한 가계지원비 125% 가운데 나머지 75%는 추경안에 반영해 11월 중에 주기로 했다. 변양균(卞良均)사회예산심의관은 “2년째 보수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기존의 가계안정비를 가계지원비로 이름을 고쳐지급키로 했다”면서 “재원은 성과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 기존 예산 5,100억원으로 충당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일반직은 물론 군인과 교원,소방직 등 특정직 공무원 등 모든공무원이다. 정부는 그러나 차관급 이상 고위직은 가계지원비를 자진 반납하는 형식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들의 반납분은 21억여원에 달한다. 반납하는 고위직은 대통령,국무총리,감사원장,장·차관급 공무원,검찰총장·고검장·지검장 등 검찰간부,중장 이상 군인,국립대학 총장·부총장 등행정부 고위 공직자와 광역자치단체장 등 지방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장·국회부의장·국회의원 등 입법부,대법원장·대법관·법원장 등 사법부 고위 공직자 등이다. 정부는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 대한 대한매일의 가계지원비 지급방침보도(9일자 27면) 이후 사회단체 등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자 이들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게 됐다.한편 장관급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임금 삭감분은기본급의 370%인 840만원,차관급은 760만원,1급은 530만원(280%)에 이른다. 박선화기자 psh@
  • [대한매일 창간95] 정치개혁 어디까지 왔나

    정치개혁작업이 제자리걸음이다.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여야 3당은 지난 5,6월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선거·국회·정당·정치자금법 등의 획기적 개선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그러나 여야협상은 중단된 상태다.옷로비파동,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등으로 촉발된 특검제 정국에 발목이잡혀 옴쭉달싹 못하는 형국이다.국회 정치개혁 특위는 16일로 활동이 중단됐다.이제 상임위에서 본격적으로 절충을 해야한다.하지만 전도는 어둡기만하다.여야의 주의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마련한 개혁안은 지역주의 타파와 돈안드는 선거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고 있다.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서여 동야’(西與 東野)의 기형적 정치틀을 극복,국민화합형 정치기틀을 마련한다는 기대에서다.여당은 야당의 “인위적인 선거제도로 지역주의가 극복 될 수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여야 모두 전국정당화로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한다”며 설득하고 있다. 여당의 선거제도 개혁안은 중선거구제가 골자다.‘1개선거구 3인선출+8개권역별(제주 강원 특별구)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를 결합한 형태다.투표는 유권자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에 투표하는 1인2표방식이다.비례대표는 정당에 투표한 수를 권역별로 집계,비율에따라 분배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특정정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싹쓸이’봉쇄 조항을 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현행 선거제도(소선거구+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정당·국회 제도 등은 협상할 수 있지만 선거제도는 ‘내각제냐 대통령제냐’하는 권력구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동여당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TV토론 활성화 등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극복하기위한 ‘선거공영제’에 대해서는 원칙론에 동의하고 있다.완벽한 선거 공영제 도입에는한나라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따라서 여당은 의원선출방식을 관철시키고,야당은 선거공영제를 보장 받는선에서 절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워낙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여·야 절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여당은 표결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고,야당은 선거보이콧을 불사하겠다고맞서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국회제도 여야조율이 거의 마무리된 분야다.효율적인 국회운영에 초점을맞추고 있다.본회의 1문1답식 운영.캘린더 제도를 도입한 연중국회운영,상임위 중심국회,기명 표결제 등 획기적인 개선안을 담고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인사청문회 범위.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인사청문회 범위를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국회의 동의를 구하는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임명직은 대통령의 공무원 담임권을 침해,위헌이라는 이유에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내부적으로는 절충이 이뤄진 상태다. 국정원장 등 임명직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임면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다는 절충안이다.정치개혁 협상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타협점을 찾을것으로 보인다. ■정당법 여야는 이 분야에관해서는 아직 두드러진 입장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보다 큰 문제인 선거구제에 신경 쓰는데다 이 분야는 여야 득실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성질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거제도보다도 비중이 크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행 지구당 제도를 없애고 당 연락소를 두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지구당 폐지쪽에 긍정적이라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일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여당은 중앙당은 100명 이내의 유급 사무직원만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에는 3명 이내의 유급(有給) 사무직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는 당원 입당 및 탈당 등 당적관리,국민의 정치적 의사수렴,중앙당과의 연락업무를 하도록 한다는 게 공동여당의 방안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에 공직후보자 추천을 위한 선거구협의회(가칭)를 구성할수 있도록 한 것도 의미가 있다.상향식 공천제도를 위한 첫 걸음이란 측면에서 그렇다.10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협의회에서 후보자를 2배수로 선출해 중앙당에 추천하면 중앙당에서최종 낙점한다.협의회 위원을 선출하는게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으로 될 가능성은 높다. 협의회 위원이 될 수 있는 당원은 일정기간 당비를 냈거나 돈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한 경우로 제한된다.또 다른 사람의 당비를 대신 내줄 수도 없도록 했다.현재에는 당비를 내는 당원은 거의 없다. 여성 할당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공동여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모든 정당은 명부에 등재하는 총수의 30% 이상을 할당하도록 했다.여성에 대한 분명한 배려다.하지만 당선 가능한 순위 이내에 여성의 비율이 어떤지가 실질적으로는 중요하다. ■정치자금법 여당의 안만 나와 있는 상태다.한나라당은 구체적인 안이 없지만 공동여당의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 같다.이 분야에도 여야간 이견은 별로 없다고 보면된다.정치자금법의 개정취지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공동여당은 100만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때에는 수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지구당 등의 후원회에 연간 낼 수 있는 한도액도 낮췄다.개인은 현재의2,000만원을 낼 수 있지만 1,000만원으로,법인은 현재 5,000만원의 한도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부하는 측의 부담도 다소 덜어주려는 면이 있다.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은 보다 강화했다.이 법에 정하지 않는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경우 현재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다. 강동형 곽태헌기자 yunbin@
  • 장의용품 생산실명제 도입 제안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9일 일부 장의업자들이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내산 수의로 속여 최고 30배나 비싸게 파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부방위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에게 제출한 ‘가정의례 서비스업의 부조리 실태 및 개선방안’이라는 보고를 통해 일부 병원 영안실이 유족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내주지 않거나,장의용품 판매과정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방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간 1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결혼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할 때 신랑·신부 한쌍의 평균 혼례비용은 신랑 1,577만원,신부2,102만원 등 모두 3,67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野, 3년한시 특검제 법안 제출

    한나라당은 9일 특별검사제를 3년 한시법으로 운용하고,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특검제 적용대상을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대법원장,대법관,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재판관,중앙선관위원장 등 고위공직자 관련 사건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이 개입된 사건▲교섭단체의 총재·부총재,국회의원 등이 관련된 사건으로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국정감사위원회와 국정조사위원회가 고발 또는 조사요구를 한 사건 가운데 본회의 의결을 거친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제를 적용토록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백범 전집’ 告由祭·추모음악회도 열려

    백범 김구(金九)선생 서거 50주기 추모식이 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 선생 묘소에서 거행됐다.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 이수성(李壽成) 회장은 식사에서 “선생의 서거 50주기를 맞은 오늘,비록 몸은 가셨지만 선생님의 혼과 가르침은 민족의 등불로 여전히 우리의 갈 길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학(崔圭鶴) 보훈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21세기를 민족통일과 번영의새시대로 이끄는 것이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백범 선생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도 “한평생 ‘완전 자주독립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백범 선생은 우리 민족의 사업이 사랑과 평화를 통해 스스로도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살도록 하는 것임을 일깨워 주셨다”고 추모했다.고은(高銀) 시인이 ‘오늘은 나라의 아버지를 가슴에 품은 날입니다’로 시작하는 추모시를 숙연한 분위기 속에 낭송하자 추모객들은 잠시 흐느끼기도 했다. 이어 서거 50주기에 맞춰 대한매일신보사가 12권으로 펴낸 ‘백범 김구전집’을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과 윤병석(尹炳奭) 백범 김구전집 편찬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이 선생의 영전에 바치는 고유제(告由祭)가 열렸다. 이만열(李萬烈) 숙명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백범 선생의 둘째아들인 김신(金信) 전 교통부장관 등 후손을 비롯,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이원범(李元範) 3·1운동기념사업회장,김근태(金槿泰) 국민회의 의원 등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민족정기수호국민연합 회원 30여명은 오전 9시부터 효창원 정문에서 선생을 기리는 집회를 가졌다.오후 7시30분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려 200명으로 구성된 연합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서울대 이애주(李愛珠) 교수의 춤 등 예술인들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북한도 이날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 ‘백범 김구선생 회고모임’을 갖고 “일찍부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의 자주 독립을 염원한 양심적인 민족주의 인사였던 선생을 추모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준조세가 세금보다 많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법정세금이나 연구개발비보다 훨씬 많아기업 경영의 압박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3일 한국조세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이 명백한 법적 근거규정 없이 관례상 강제적으로 부담하는’ 준조세의 규모가 지난해 12조2,026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부방위는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자료를 인용해 중소기업들이 지난 96년 부담한 준조세는 업체당 평균 9,494만7,000원이며,이는 같은 시기에 중소기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의 116.5% ▲법인세 및 소득세의 103.6% ▲지방세의 449.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업체당 평균 준조세도 ▲90년 4,480만9,000원 ▲93년 5,597만1,000원 ▲96년 9,494만8,000원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방위는 전했다. 준조세를 내용별로 보면 공과금이 전체의 95.7%를 차지하며,나머지 4.3%는성금 및 기금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는 성금 및 기금만을 준조세로인정하고 있으며,이에 따라 공과금 징구행위에 무조건적인 정당성을 부여,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저해한다고부방위는 지적했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상공회의소 회비와 협회비 등의 부과율을 하향조정하고 ▲보험료를 조기에 납부하는 업체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50여종에 달하는 각종 부담금과 기금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閣議,감사원장 정년 없애

    정부는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감사원장의 정년을 폐지하는 내용의 감사원법개정안을 의결하는등 7건의 법안·대통령령안을 통과시켰다. 국무회의는 또 종합유선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업체(PP)가 상호 겸영할수 있도록 종합유선방송법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국은 프로그램공급업체의 20%까지,프로그램공급업체는 종합유선방송국의 10%까지를 각각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부정방지위 보고서 발표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28일 사회복지시설의 정부 보조금 유용을 막기 위해 운영자의 재산 및 예금계좌를 추적할 것을 건의했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소외계층 지원 행정과 사회복지 관련 부조리 실태 및 개선대책’ 보고서를 통해 “고아원,양로원,장애자 수용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의 설립자나 운영자가 정부 보조금이나각종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축재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 일부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들은 구매물품의 원가를 과다계상하거나 영수증변조,종사자 채용 허위신고,입·퇴소자 수 조작 등을 통해 보조금을 착복하고 있다고 부방위는 밝혔다. 부방위는 또 불법으로 사회복지시설을 기도원 등으로 임대하거나 세탁소 등 수익사업을 벌여 수익금을 착복하고,수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노임을 가로채며,입소자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부당행위를 저지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지난 91년부터 96년 사이 한 복지회가 3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인건비 16억원을 비롯,기숙사 운영비 7,500만원을 영수증 변조 등을 통해 착복하다 적발된 바 있다”고 말했다. 부방위는 사회복지시설의 파행적인 운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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