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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감사부서 ‘기피1호’

    ‘아! 옛날이여‘ 한때 최고 인기부서였던 지방자치단체 감사부서가 비인기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감사부서에 주어졌던 인사상 가산점이 폐지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게다가 공직사회에 다면평가가 도입되면서 ‘저승사자’ 역할을 하는 감사담당이 동료나 선·후배로부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 실시 이후 감사부서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단체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도 인기하락의 요인이다. ●가산점 폐지로 선호도 상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감사담당자들의 가산점을 폐지했다.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종전까지는 감사부서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이후부터 매월 0.04점의 가산점이 주어졌다.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 않더라도 매월 받는 가산점은 승진 등에 큰 도움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후배, 동료의 비리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감사담당이 다면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가산점마저 없어져 감사부서를 꺼리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가산점이 폐지된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내 모 구청 감사담당은 “감사업무는 잘 해야 본전이고,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엄청난 항의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다면평가가 도입되지 않고 가산점이 있을 때는 사명감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다면평가에서 감사부서는 제외하는 방안과 다면평가를 하더라도 감사부서가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에 건의했다. ●단체장 영향력 벗어나기 힘들어 감사담당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보장이 필수다. 과거 감사부서가 인기를 누렸던 이유도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 실시 이후 일부 단체장이 감사부서의 권한을 대폭 축소, 허수아비 부서로 만드는 일이 빈번하다. 실제로 모 지자체는 단체장 직속으로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감사부서를 감사대상인 기획관리실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장은 감사담당을 수시로 바꾸거나 감사부서로부터 감사계획을 사전에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자체 감사기구의 장을 민간에 개방해 선발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감사담당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비인기 부서로 전락하고 있는 감사부서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아야 공직문화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패공무원 신고 50배 보상금

    전북 전주시가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을 신고하면 50배를 보상해주는 내용의 파격적인 부패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전주시는 3일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부패방지 10대 과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에서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신고자에게 50배의 보상금을 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인·허가 업무 등 직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관례로 눈감아주었던 음식물 제공도 보상신고 대상에 포함시켰다. 보상금 한도액은 5000만원이다. 이같은 부패행위 신고자 보상제도는 올 상반기 중에 조례를 제정한 후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감사부서에서 민원인과 업자에게 직접 전화를 통해 청렴도를 측정하는 ‘취약부서 대민업무 콜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전 직원이 ‘청렴서약’을 하고 소액 수의계약사업도 특별관리해 부패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건설공사도 설계와 용역 모두 사전심사제를 확대 시행하고 건설현장은 기동감찰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건설현장 민원조사담당반이 수시로 암행감찰을 실시해 안전관리 소홀, 부실공사, 현장부조리 등을 적발한다. 인허가 업무 등 취약부서는 정기적인 순환보직제를 시행하고 금품·향응 수수로 적발된 공무원은 금액에 관계없이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자체감사는 “봐주기 백과사전”

    자체감사는 “봐주기 백과사전”

    ‘봐주기, 미루기, 따돌리기.’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154개 기관의 자체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자체감사 유형이다. 감사원은 31일 ‘2005년도 감사관계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부적절한 감사 사례를 발표했다. 앞으로도 자체 감사가 부진하면 감사책임자를 교체토록 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자신의 비리를 스스로 결재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4월 국장 배모씨와 감사관실 김모씨 등 직원 3명이 기업체로부터 300만∼6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로부터 통보받았다. 직무관련 금품수수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받도록 돼 있고, 표창 등 공적이 있더라도 감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자체 감사결과 처분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3명을 모두 경징계 처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씨는 자신의 금품수수 사건 보고서에 자신이 서명·결재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감사소홀로 비리 적발 놓쳐 전북 진안군은 입찰비리를 막기 위해 ‘공사준공 및 물품구매 입회제’를 운영하고 있다.3억원 이상의 공사를 준공하거나 1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할 때는 자체감사부서 직원이 참석, 감사토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진안군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96건 입찰서류에 대해 감사부서 직원을 참석시키지 않았다. 감사가 소홀해진 틈을 타 송모씨 등 직원 4명은 15억원에 달하는 야영장 조성사업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감사규정을 지켰으면 사전에 적발할 수 있었던 비리였다. ●외부기관 처분요구서, 멋대로 처분 모 공사는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직원 안모씨가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관련 규정에는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직원에 대해서는 주의처분 등 신분상 조치를 즉시 취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안씨는 경찰서로부터 통보된 해당문서를 돌려줄 것을 감사실에 요구했고, 감사실은 해당 문서를 안씨에게 돌려줬다. 이 때문에 공사측은 안씨에 대한 책임을 묻지 못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감사원 ‘지자체 감사기구’ 조사 착수

    감사원이 이달 말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11일 “자체감사부서의 경우 한 식구 감싸기식으로 감사결과를 유야무야 처리하거나 처벌수위를 경감하는 사례들이 흔하다.”면서 “이 부분을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교육자치단체 등 370여개 대상기관 중 100여개 기관을 표본 추출해 연초에 열리는 감사관계관 회의 일정에 맞춰 이달 말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위반사항 적발에 그치지 않고 부서 책임자도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담당자를 개방형으로 모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책임자는 전문성 있는 감사인력으로 교체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지방 5급승진시험 “예정대로”

    10월 말부터 치러질 지방공무원 5급 승진시험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을까.행정자치부는 인사의 공정성을 들어 시험승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인사권의 침해라고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낙관하는 분위기다.행자부 관계자는 5일 “구체적인 지자체 이름까지 거론하기는 어렵지만,현재까지 90%가량의 지자체가 시험승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73개 지자체에서 시험대행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했고,자체 시험을 치르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시험없이 심사승진으로만 100% 승진발령을 낼 경우 지방자치법 158조 규정에 따라 승진인사를 완전 무효로 처리할 계획이다.이 경우 승진인사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심사승진 자체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동시에 감사부서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해당 지자체에 대한 감사도 벌일 예정이다. 행자부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지자체의 인사권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과,관련 법률에 기초한 실제 집행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이미 몇천 명이 시험승진을 대비해왔을 텐데 이제와서 안 하겠다면 정부의 공신력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상반기에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의 행정직에 대해 시험승진을 실시했으나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도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반해 당초 인사권 침해라는 이유로 시험승진을 반대해왔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행자부의 압박에 대한 뾰족한 대응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지자체 가운데 몇 곳이 시험승진에 응하기로 했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협의회 관계자는 “법 집행기관에 몸담고 있는데 국가기관의 법집행을 막는 시험방해 행위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금융 ‘삼성 스타일’로 바꾼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우리금융그룹 황영기(黃永基·52) 회장이 삼성형 경영문화의 이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회장은 곧 이뤄질 조직개편에서 인사와 감찰을 그룹 차원에서 틀어쥐고 전략기획과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등 경영시스템을 삼성그룹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황 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증권 등을 거친 ‘30년 삼성맨’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인사 및 감찰권 행사를 우리은행·광주은행·경남은행 등 자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지주회사라고 해도 자체 임직원에 대한 인사만 가능했고 개별은행 인사권은 각 은행 경영진이 행사해 왔다.지금까지 감사위원회 사무국 형태로 운영됐던 감사부서에 자회사 임직원에 대한 감찰 기능도 부여키로 했다.자회사 임직원이 업체와의 거래과정에서 야기할 수 있는 부패행위를 상시 조사,발각될 경우 즉각 징계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장이 직접 인사권과 감찰권을 쥐고서 조직을 빠르게 변모시키겠다는 뜻이다.특히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으로 나뉘어 있는 홍보조직도 통합,지주회사 중심으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출신인 황 회장이 삼성식 경영기법으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우리은행 경영에 정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황 회장이 앞으로 1년 동안만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겠다는 것도 황 회장이 지주사 및 자회사 통솔권을 활용해 1년 안에 확실히 다잡아 놓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삼성 출신의 영입작업도 활발하다.주진형 삼성증권 상무를 우리금융 전략담당 상무로 영입키로 한 데 이어 임기영 삼성증권 고문을 우리은행의 투자금융(IB) 담당 부행장에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두딸 姓 바꾼 ‘엄마의 눈물’

    “어린 두 딸이 당할 고통을 면해주고 싶었어요.” 사별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딸을 성과 이름을 바꿔 재혼한 남편에게 입적시킨 30대 여성 공무원이 호적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발단은 호주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사는 A(37·여·7급 공무원)씨는 지난 1995년 1월 3살 연하 동료 공무원 B씨와 결혼,96년과 97년 연지·연희(가명) 두 딸을 연년생으로 낳아 호적신고를 했다. A씨는 98년 1월 남편 B씨가 심장마비로 급사한 뒤 2년 가까이 두 딸을 돌보며 지내다 현재의 남편 C(36·회사원)씨와 2000년 12월 재혼했다. A씨는 2001년 6월,서울 성북구청에 두 딸을 새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것처럼 출생신고를 했다.출생증명서 대신 시어머니가 인우보증을 섰다.나이를 각각 각각 두 살씩 줄여 98년과 99년생으로 했고,이름도 바꿨다.출생신고 법적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과태료도 물었다. A씨의 두 딸은 새 주민등록번호도 부여받았다.이중 호적과 이중 주민등록을 갖게 됐다.지난 2월 큰딸이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사무소에서 나이를 본래대로 고친 뒤 행신동으로 다시 전입했다.그러나 두 딸의 주민등록상 나이가 수정된 사실이 전산자료에 의해 확인됐고,고양시 감사부서는 이를 경찰에 고발했다. ●왜 이런 일이 민법은 자녀는 반드시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또한 성을 바꿀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어머니와 함께 친부를 떠나 새 아버지와 가정을 이뤄도 아이의 성은 고칠 수가 없다.아버지가 아이를 유기한 경우에도 예외는 없다. 그러므로 많은 재혼가정에서는 아이를 사망신고하거나,잃어버렸다고 신고를 한 뒤 입양하는 형식을 빌려 새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편법을 쓰고 있다.입양시에는 성을 바꿀 수 있도록 입양특례법에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법을 개정,양자를 들였을 때 입양한 부모의 성을 따르도록 친양자제를 도입했다. ●당국도 고민 일산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를 호적법과 공정증서 부실기재 및 동행사 혐의로 입건,검찰에 송치했다.담당 김정국 형사는 ‘본인이 혐의를 모두시인하고,공무원 신분이며 딱한 정황임을 참작’해 불구속 의견을 냈다.사건을 송치받은 검찰도 실정법과 동정론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A씨는 “아이들이 아빠와 성이 다르다고 학교에서 놀림 안 받게 하려 했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불법으로 호적과 주민등록을 바꾸고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며 “아이들을 전 남편 호적에 재입적시키기 위해 법원에 호적정정 신청을 냈으나 막상 호적이 정정되면 또다시 성과 이름이 바뀔 큰딸이 지금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겠느냐.”며 울먹였다. 이경숙 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는 “A씨는 전형적인 호주제 피해자”라면서 “정부는 호주제 폐지를 서두르고,검찰도 호주제가 폐지된 다음 이 사건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해외 연수 항공·호텔료 부풀리고 빼돌리고/공기업 감사들 모럴해저드

    공기업 및 대기업의 투명한 회계 및 경영을 감시·감독해야 할 감사들이 해당 기업으로부터 과다한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연수를 갔다온 사실이 밝혀졌다.또 남은 경비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최고 2억여원까지 챙기기도 했다.특히 적발된 대부분의 감사들은 청와대를 비롯,감사원·검찰청 등 사정기관에서 1∼2급의 고위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실제 해외연수비보다 많은 돈을 받아 2억여원을 챙긴 한국감사협의회 사무총장 최모(6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연수비 일부를 챙긴 전 한국마사회 감사 황모(64)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남은 경비를 비교적 적게 받은 23명은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경찰은 29개 공기업의 전·현직 감사,3곳의 대기업 감사라고 밝혔다. ●2억챙긴 감사협 사무총장 구속 이 감사들은 최씨와 짜고 협의회가 주관하는 여행 경비를 실제 액수보다 더 많이 받아냈다가 차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지난 99년 6월 캐나다 연수 당시 황씨는 마사회에서 818만여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지출한 경비는 282만원이었다.황씨는 나머지 536만원을 반납하지 않았다. 전 농업기반공사 감사실장 변모(52)씨는 2000년 6월 열흘 일정의 미국 여행 당시 5일 동안의 일정을 변경,경비 중 206만여원을 개인관광비로 사용했다.이같은 수법으로 감사 36명이 챙긴 돈은 무려 1억 1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높은 등급의 항공좌석과 호텔 1인실 등을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기업에서 많은 돈을 받아낸 뒤 해외연수 5∼6일 전에 항공좌석을 낮은 등급으로 바꾸고 호텔도 2인실로 변경,비용을 줄여 차액을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해외연수 명분 대부분 관광 36명은 대부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검찰청,감사원,증권감독원 등에서 1,2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은 이같은 배경에다 기업의 결산,회계감사,직원 직무감찰 권한까지 갖고 있어 막강한 힘을 행사했다. 때문에 기업들은 감사가 요구하는 돈은 별다른 검토 절차 없이 그대로 내줬다.귀국 때 직원들에게 줄 선물 구입 비용까지 기업에서 부담했다.경찰이 관련 해외연수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같은 코스를 갔는데도 감사부서 직원들은 기타 부서 직원들보다 2.1배의 경비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명분만 해외연수지 실제로는 대부분 관광여행이었다.2001년 6월 남미 해외연수 내역을 보면 상파울루 독립기념관 견학,이과수 폭포 견학 등의 관광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승진 가산점제 지자체 자율로

    내년부터 지방공무원이 특정 부서나 직위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하면 인사상의 혜택을 주는 ‘승진 가산점제’가 지방자치단체 자율로 운용된다.이에 따라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승진 가산점 반영비율과 해당 직위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공무원 평정규칙에 의해 획일적인 기준이 적용돼 왔다.정부는 올해 안에 공무원 평정규칙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지역실정에 맞게 인사정책 편다 공무원 승진심사에서는 경력평정과 근무평정,교육훈련성적 등을 평가한다.경력평정의 경우 전문직위와 개방형직위,감사담당 공무원은 해당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매달 0.04점씩,최대 2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경력평정은 승진 인사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가산점 직위가 제한돼 단체장들이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는 인사 및 승진정책을 펴는 데 한계가 적지 않았다.예컨대 관광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하는 지자체의 경우 해당부서 근무자에게 인사상의 혜택을 주고 싶어도 불가능했다.또 기피부서 근무자에 대한 혜택도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가산점이 부여되는 감사부서 등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때문에 행정자치부가 지자체 자율로 승진가산점제를 운용토록 하는 것은 이런 측면을 반영한 결과다. ●비율은 축소,대상은 확대 행자부는 또 현행 가산점제가 승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가산점 반영비율 축소를 지자체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현재의 50% 범위 안에서 정하도록 하는 것이다.이 경우 매달 0.02점씩,최대 1점까지 가산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아울러 가산점이 적용되는 직위 비율을 지금의 1.4%에서 3% 이내로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의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행자부령인 공무원 평정규칙은 법제처 심사를 거쳐 관보 등을 통해 공포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국민 58% “공무원 부패 여전”부방위 국민인식 조사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공무원들의 부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의 상당수는 부패행위를 신고해도 효과가 없어 신고하지 않고 있으며,공무원 행동강령의 규정에 대해서는 직급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5일 나흘 동안 일반 국민 1400명과 공무원 700명 등 2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부패관련 국민인식도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공무원 부패 여전히 심각 일반국민 응답자의 58.2%는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했고,53.4%는 1년 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밝혔다.구체적인 행정분야 가운데서는 건설·건축분야의 부패 정도가 73.3%로 가장 높았으며 ▲세무 60.9% ▲법무 57.9% ▲경찰 55.4% 등의 순이었다. 건설·건축,세무는 지난해 말 조사 당시의 66.5%와 49.8%보다 오히려 높아졌다.이에 비해 공무원 응답자들의 7.2%만이 공직이 부패하다고 응답했고 63.6%는 부패하지않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행동강령에 대해서는 국민 69.6%와 공무원 60%가 공직사회의 청렴성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그러나 국민 24.2%는 경조금품을 5만원으로 제한하는 행동강령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응답해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자(10.6%)의 두배 이상이었다.반면 공무원 가운데 행동강령이 엄격하다는 응답(23.4%)은 미약하다(16.1%)는 것보다 많았다. 특히 공무원 응답자 가운데는 직급이 높을수록 행동강령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아 2∼3급 29.7%,4∼5급 27.6%,6∼7급 22.6%,8∼9급 21.9%의 순으로 행동강령의 엄격성을 지적해 체감도를 반영했다. ●부패 신고해도 효과없어 공무원 부패행위를 발견했을 경우 국민 59.9%만이 신고하겠다고 밝혔고 32.9%는 신고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국민들은 공무원 부패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 43.6%가 신고 효과가 없다는 점을 들었고 ▲개인적인 불편과 손해가 34.2% ▲비리자와의 인간관계 10% ▲보복·불이익이 두려워서가 4.8% ▲신고방법을 몰라서 6.4% 등의 순이었다. 부패행위를 신고하는 기관으로는 부방위가 29.8%로 가장 많았고,해당 기관 감사부서 27%,시민단체 24.1%,검찰·경찰 11.2% 등이었다.부방위 관계자는 “공직자 부패행위에 대한 신고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신분보장과 비밀보장,신변호보 등에 관한 법률을 강화,신고자 신변보호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다음달부터 전국 행정기관을 순회하며 행동강령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자체감사 우수 공공기관 / 감사원 일반감사 생략

    앞으로 자체 감사가 돋보인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일반 감사를 생략한다.또 경미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그 처리를 해당 기관장의 자율에 맡기는 ‘감사결과 자율처리제도’가 실시된다. 반면 부정·부패 소지가 있는 취약 업무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가 상시적으로 실시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은 더욱 강화된다. 공공기관의 자체감사시스템이 부실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감사원은 21일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5개 기관의 감사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03년도 감사관계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과다·중복 감사 폐해 줄어드나 감사원은 ‘자율과 책임’이라는 참여정부의 국정원칙에 따라 자체 감사가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일반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우수기관의 경우 자체감사와 감사원 감사로 인한 과다·중복 감사의 폐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회의에서 “적극적인 자체감사활동을 전개해 획기적인 감사 성과를 거둔 자체감사 우수기관은 자율과 책임하에 일반감사를 생략할 것”이라면서 “감사결과 경미한 사항은 감사대상기관의 기관장에게 일임해 자율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개감사 확대와 취약업무 불시 점검 물론 각 공공기관의 내부통제제도의 운영실태 검검을 통한 회계비리와 안전사고 예방책도 마련된다.음성적인 부조리가 있는 취약업무에 대해서는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무작위 불시 점검을 실시해 경각심을 고취할 방침이다. 또 자체 감사요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무교육 이수를 강화하고,우수 자체감사요원에게는 해외정책연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별로 공개감사를 확대 실시하고,인터넷을 통한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시민 감시체계 강화 및 포상금 지급 확대 감사원은 특히 각 공공기관의 감사부서에 회계분야 등 외부전문가를 감사요원으로 활용,감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시민감사관제와 명예지도원제 등을 도입하거나 확대 운영,국민의 현장감시와 제보기능을 강화해 감사의 사각지대를 줄이기로 했다. 또 유익한 정보를 제출하거나 예산절감 의견을 제시한 국민에게는 포상금이나 상품을 지급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나아가 일반 국민의 감사 청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집단민원 발생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기관 자체감사 부실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한해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있지만 일부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시스템은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감사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3개 자체감사 평가대상기관 중 49개 기관을 선정,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7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시스템 미비로 인한 주먹구구식 업무처리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5월 지방공직자 기강점검을 하면서 인천시 공무원이 민원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했으나 책임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면담조사 등은 하지 않은 채 서면조사만 갖고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육부는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교육공무원들에게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등 징계시효가 3년인 비위행위에 대해 표창을 받은 공적으로 징계를 감경해오다 시정 요구를 받았다.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8월 부실채권을 부당 매입한 직원 2명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고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의결했으나 사장이 직권으로 불문처리했으며,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문책처분을 한 직원 24명에 대한 징계사실을 감사원에 1∼3년가량 늦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성·전문성 부족 감사부서는 국무총리 지시로 기관장이나 부기관장 직속으로 두도록 했으나 경기도 2청사와 평택시 등 9개 자치단체는 기획행정실장이나 총무국장 아래 설치,독립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 등 대다수 시·도교육청은 감사부서에 교육전문직이 한명도 없거나,1∼2명에 불과해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 등에 대한 감사때 학사운영분야 감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교육부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직원 2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수사기관과 사전 상의없이 수사 종결 전에 의원면직시켰다.퇴직금도 파면처분을 받을 경우 절반만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전액 지급했다. ●10만여건의 위법·부당행위 적발 한편 지난 한해동안 각 공공기관이 자체감사를 통해 10만 712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1만 8170명을 징계하고 8028억 6500만원을 추징·회수·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각 기관의 자체감사는 1만 3271회에 연인원 22만 9833명이 동원됐다.분야별로는 금융관련이 2만 65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관련 1만 2700건 ▲조세관련 8631건 ▲물품구매 2392건 ▲인사 1467건 ▲인·허가 1432건 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사칭 조심 하세요”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최근 구청공무원을 사칭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지역에서 빈발,주민들에게 조심할 것을 부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구는 17일 “이달 들어 감사부서와 건축부서에 공무원이 금품을 요구한다는 민원이 4건 접수돼 확인한 결과 모두 공무원을 사칭한 범죄로 드러났다.”며 의심될 경우 반드시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혼자 다니거나 많게는 5∼6명이 동행,일반인들로 하여금 의심을 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각종 서류까지 요구하고 있어 주민들이 마치 공무원이 정상적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는 것이다. 구는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구청 건축과(731-0390)와 주택과(731-0380∼3)에 피해사례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공무원이 있으면 구청이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감사부서 가산점 폐지를”서울 자치구 공직협 주장

    특정 ‘선호부서’ 직원들에게만 인사상 가산점을 부여하는 데 대해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5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직장협의회 등을 통해 올들어 여러 차례 서울시와 행정자치부 등에 “감사담당 직원 가산점 제도를 폐지하라.”고 건의하고 있다. 가산점은 1개월마다 0.04점으로 2년 이상 근무할 경우 다른 부서 근무자에 비해 1∼2점대의 혜택을 볼 수 있다.인사평가 때 소수점 이하의 작은 점수차로 승진과 실패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점수는 인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로 인해 자치구의 인사 때마다 청소·교통·민원담당 등 격무부서 근무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추석전후 공직기강 특별감찰

    ‘B시청 주택과 C씨는 한 엔지니어링 전무로부터 점심접대를 받고 차안에서 150만원을 받았다.’ ‘H시청 건설과 I씨는 공사현장 점검을 이유로 출장신청을 낸 뒤 여자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냈다.’ ‘J도 K군청 총무과 L,M씨 등 2명은 을지연습기간중 근무조인데도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국무조정실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에서 지난 6∼8월 실시한 공직기강감찰에서 적발,조치된 사례들이다. 정부는 15일 추석을 앞두고 토목·건설 등 취약분야에서 이같은 공직자 위법사례가 되풀이 될 것을 우려, ‘정부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이달 말까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감찰에 들어갔다. 정부합동점검단은 이번 감찰에서 각급 감사부서와 사정기관의 긴밀한 협조아래 공직자 서로간에 또는 대민관련업체로부터 선물·떡값 명목의 금품수수행위를 중점 감찰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상)일반행정.정치분야

    부패방지위원회는 25일 부패방지위 대회의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정부기관 을 비롯,주요 정당·언론·학계·시민단체·연구기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부패방지 기본계획’은 2010년 시행을 목표로 한 ‘중·장기 부패방지 종합대책’으로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관계 부처 및 국회에 송부될 예정이다.공청회는 이날 일반행정·정치에 이어 26일 사법·기업,27일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 야 순으로 진행된다.김경중 부패방지위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고 위공직자 재산등록 범위 확대,부방위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조사권 및 추적권을 갖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분야 - 김 실장이 밝힌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시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신고토록 하는 등 재산등록 범위를 확대한다.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심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행위로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부패공직자 명단을 정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부패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면·가 석방·형집행정지 등을 신중히 처리한다.현재 차관급 이상인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한 재정신청 범위도 확대한다. 또 공무원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제정을 적극 검토한다. 특히 부패 행위로 해임된 공직자는 일정기간 자격을 정지,피선거권 제한 등의 제재 방안을 강구해 부패한 공직자가 발을 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한다 . 내부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부처의 감사부서장 자리를 개방,외부전문가를 채용하고 부패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부서장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치분야 - 불법선거 근절을 통한 고비용 정치 청산,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초점이 모아졌다. 시안에 따르면 선거사범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선거전담재판부를 설치하고 현재 3심제인 선거재판을 2심제로 한다. 또 공직선거 후보자의 전과기록 공개를 현행 금고형 이상 범죄에서 벌금형 이상으로 확대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및 정당조직의 사조직화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비용’을 국가나 정당에서 부담하고,국회의원이나 선거입후보자 및 예정자는 지구당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부방위는 특히 정치권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합법적으로 국회 활동은 물론 선거과정을 감시·비판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1인2표 정당명무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 그러나 정치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은 지난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치개혁 차원에서 논의하다 무산된 사항들이 대부분이어서 입법과정에서 상당 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치분야 토론자로 참석한 대한매일 양승현 논설위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일정규모 이상 정치자금의 수표 및 신용카드 사용의무화,선거사범 2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yunbin@
  • 악의적인 무기명 투서 행자부, 접수한뒤 폐기

    지방선거를 전후해 발생하는 악의적인 무기명 투서는 접수단계에서부터 폐기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선거를 전후해 공무원의 조직 및 화합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원인을 제거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에 이같은 지침을 시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자부는 악의적인 무기명·가명 투서는 공직사회에 부정적 폐해를 초래하는 한편 해당 공무원은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부정적 인물로 낙인 찍히고 사정자료로 활용돼 신분상 불이익을 받는다고 보고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과 관련된 무기명 투서의 경우 접수단계에서 폐기해야 한다.가명·허위주소 투서도 일단 접수한 뒤 폐기처분하고 정보로활용해서는 안된다.특히 허위 진정이나 무고 등에 대해선 형사고발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 또 인터넷에 악의적인 투서를 유포할 경우 해당 자치단체 감사부서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자를 색출,징계조치토록 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선거결과를 반영한 특혜·좌천인사라는 불필요한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한 인사원칙을 마련·시행토록 지침을 시달했다. 아울러 인사위원회의 실질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직장협의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전보 및 승진 임용기준을 사전공개토록 했다. 행자부는 다음달 인사원칙이나 보직경로를 무시한 논공행상식 인사전횡에 대한 특별감찰활동을 펴 인사부조리를 척결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강북구 ‘건축주보호’ 서비스

    “건축주를 보호해 드립니다.” 강북구가 14일 인·허가 과정에서 각종 부조리에 연루될가능성이 높은 건축주를 보호하는 이색 행정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건축물 허가신청이 이뤄진 후 곧바로(1∼2일이내) 건축주에게 발송되는 안내문이 바로 그 것. ‘건축 부조리 차단 프로그램’의 하나인 구청장 명의의이 안내문에는 건축 인·허가와 관련된 각종 부조리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또 부조리와 관련된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의 대처요령과감사부서의 직통라인 등을 알려 건축주가 행정기관에서의각종 불이익에 대응하고 부조리를 미리 차단할 수 있도록했다. 특히 건축주가 요구할 경우 감사담당직원이 직접 방문·상담해 각종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권익을 보호해 주기로했다. 이같은 제도는 건축민원이 90%이상 대행 건축사에 의해처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건축주의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공무원의 부조리 개입또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한편 강북구가 건축주에게 소개한 건축 부조리 유형은 담당공무원을 빙자한 업무처리 급행료 요구,위법 건축물의담당공무원 무마비 요구,잘못된 건축관행을 거론하며 건축주의 무지를 이용한 금품수수 등이다. 이동구기자
  • 금융기관 내부감사 강화 시급

    최근 불거진 산업은행의 ‘벤처비리’ 등 금융사고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내부 감사기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견해가 제시됐다. 금융연구원 김병덕(金秉德) 연구위원은 14일 발간된 ‘주간금융동향’에서 “국내 대부분 금융기관의 내부감사는사후 적발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경영활동에 대한 견제가 취약하다”면서 “감사와 준법감시인의 업무분장도 불명확해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감사선임이 대주주 관련인사나 명망가 중심으로 이뤄져 감사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감사가 회사 내부인으로 여겨져 원칙보다 온정주의로 업무가 이뤄지는 측면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위원은 “감사기능 선진화를 위해 내부감사 직무규정을 대폭 정비하고 감사부서와 준법감시인의 업무분장 및협조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며 “준법감시인은 법·규정 관련이슈를,감사부서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슈를 관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감사기능의 선진화를 위해 인력확충과 전문성이 제고되고 감사조직내 인사권의독립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내부감사 결과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반영돼 예방적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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