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봉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9
  •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지난해 2월 전라도 지역의 한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강제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견책 처분만 받았다. 2011년 서울의 한 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도 공중밀집장소에서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쳤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법원 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법원공무원 징계건수는 140건이었지만, 징계수위는 대부분 이들처럼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0명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33%였고, 67%인 94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견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징계사유별로는 직무유기나 직무태만·공금횡령·공문서위조·허위문서 작성·비밀문서 관리소홀 등과 같은 성실의무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이나 강도·절도·사기·폭행·성폭행·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마약 소지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49건으로 뒤를 이었고, 금품수수나 향응·공금유용 같은 청렴의무 위반은 6건이었다. 또 정치운동 금지의무 위반과 직장이탈 금지의무 위반이 각각 4건씩 등이었다. 사례별로 징계 수위를 보면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운전은 대부분 경고나 견책·감봉 수준이었고, 도박을 하다 적발된 사람도 감봉 1개월이었다.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아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경우, 폭행사건에 휘말리거나 카메라로 몰래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카메라이용 등 촬영)를 받은 경우도 견책이나 감봉이 대부분이었다. 절도나 사기행위도 감봉처분에 그쳤다. 가장 높은 파면처분을 받은 15명의 경우 대부분인 13명이 등기업무 등에 쓰이는 정부 수입증지를 유용한 경우였다. 또 변호사법위반으로 적발된 경우 정직 2개월, 한달간 무단결근하거나 정치운동 금지의무를 위반하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경우는 해임 처분을 받았다. 서 의원은 “법원이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솜방망이 처분만 내리는 한 법원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을 기회는 사라져갈 것”이라며 “국민의 법 위반을 따지는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부터 도덕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너무 심하다”,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황당하네”,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이런 징계도 있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지난해 2월 전라도 지역의 한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강제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견책 처분만 받았다. 2011년 서울의 한 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도 공중밀집장소에서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쳤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법원 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법원공무원 징계건수는 140건이었지만, 징계수위는 대부분 이들처럼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0명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33%였고, 67%인 94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견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징계사유별로는 직무유기나 직무태만·공금횡령·공문서위조·허위문서 작성·비밀문서 관리소홀 등과 같은 성실의무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이나 강도·절도·사기·폭행·성폭행·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마약 소지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49건으로 뒤를 이었고, 금품수수나 향응·공금유용 같은 청렴의무 위반은 6건이었다. 또 정치운동 금지의무 위반과 직장이탈 금지의무 위반이 각각 4건씩 등이었다. 사례별로 징계 수위를 보면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운전은 대부분 경고나 견책·감봉 수준이었고, 도박을 하다 적발된 사람도 감봉 1개월이었다.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아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경우, 폭행사건에 휘말리거나 카메라로 몰래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카메라이용 등 촬영)를 받은 경우도 견책이나 감봉이 대부분이었다. 절도나 사기행위도 감봉처분에 그쳤다. 가장 높은 파면처분을 받은 15명의 경우 대부분인 13명이 등기업무 등에 쓰이는 정부 수입증지를 유용한 경우였다. 또 변호사법위반으로 적발된 경우 정직 2개월, 한달간 무단결근하거나 정치운동 금지의무를 위반하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경우는 해임 처분을 받았다. 서 의원은 “법원이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솜방망이 처분만 내리는 한 법원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을 기회는 사라져갈 것”이라며 “국민의 법 위반을 따지는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부터 도덕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이건 정말 봐주기 아닌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일반 회사였으면 잘렸을 것 같은데”,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징계가 너무 약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軍, 22·28 前사단장 추가 경징계

    육군은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 발생 당시 두 사단장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30일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서모 전 22사단장(소장)과 이모 전 28사단장(소장)은 각각 감봉 1개월, 근신 10일의 징계를 받았고, 지난 2일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감경 없이 이를 최종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 소장과 이 소장에 대해 이미 두 사건의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고, 이번에 추가로 징계위를 열어 징계한 것”이라며 “장성급 고위 장교는 이 정도 징계를 받으면 진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징계 수위가 낮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사단장은 두 사건이 발생한 부대(소대)의 지휘계선으로 따지면 4차 상급자에 해당한다”면서 “직접 지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휘·감독 소홀 책임만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 “감시 CCTV 훼손한 노조원 징계 부당”

    노동조합과의 합의 없이 사측이 임의로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훼손한 것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대전의 A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씨 등 4명이 “부당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린이집이 CCTV를 설치한 것은 원아 체벌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협상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면서도 “하지만 단협에 따라 설치에 앞서 설치 목적, 방법, 장소, 사용 기간 등을 노동조합과 합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화장실 입구와 개인 사무공간 등 CCTV 촬영 영역에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장소가 포함돼 있어 사전합의가 더 강조된다”면서 “그런데도 어린이집 측이 임의로 설치했다면 즉시 철거 대상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5월 A어린이집에서 원아 체벌 사건이 일어나자 피해 아동 학부모 등은 보육실과 놀이방 등에 CCTV 설치를 요청했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노조에 설치 협의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단협에 따라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단협은 조합원 감시 목적의 CCTV 설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위험사고 방지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노조와의 합의를 거쳐 설치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측은 합의 없이 같은 해 11월 모두 21대의 CCTV를 설치했다. 이에 반발한 이씨 등은 CCTV를 비닐봉지로 감싸 촬영을 막고, 비닐봉지 제거 지시도 거부했다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낯 두꺼운 전북, 비위 공무원 솜방망이 처벌

    전북도의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남주 전북도의회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민선 5기 공무원에 대한 비위조사 현황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2010년 7월~2014년 6월에 적발된 공무원 비위는 150건에 이른다. 2010년 28건, 2011년 37건, 2012년 37건, 지난해 29건, 올해 19건 등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처벌은 받은 사례는 34.7%인 52건에 지나지 않는다. 2010년의 경우 28건 가운데 7건, 지난해는 29건 가운데 10건만 처벌을 받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매우 적고 대부분 감봉, 견책 등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29건의 비위 가운데 준강간미수, 성추행, 성희롱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4건만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전북도가 4년 연속 감사원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자랑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상 비위 공무원을 솜방망이 처벌하는 데 그쳤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 공직자의 청렴과 직결되는 비위조차 견책, 불문 훈계, 감봉 1개월 등에 그쳤다”며 “비위 공무원에 대한 무거운 처분과 함께 비위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감사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공기관 개인정보 오·남용 ‘예사’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의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를 오·남용하다 적발된 사람은 2011년 129명, 2012년 88명, 2013년 154명, 올해 6월까지 66명이었다. 하지만 2011~2013년 적발된 371명 가운데 52.5%인 195명이 경징계에 속하는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견책 67명(18%), 감봉 49명(13%), 정직 35명(9.4%) 순이었다. 파면, 해임, 강등에 속하는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2011년 129명 중 9명(6.9%), 2012년 88명 중 6명(6.8%), 2013년 154명 중 10명(6.4%)에 그쳤다. 위반 내용별로는 사적 열람이 전체 42.3%인 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무단 제공이 28.0%인 104명으로 뒤를 이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내가 바로…” 경찰서 난동男 알고보니…

    “내가 바로…” 경찰서 난동男 알고보니…

    지난 7일 밤 부산 동부경찰서. 한 남성이 다짜고짜 민원실로 들어와 근무 중이던 의경에게 “이 XXX야”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다른 경찰관이 나서서 말려봤지만 이 남성은 웃통까지 벗어던지며 난동을 그치질 않았다. 만취한 그는 “내가 누군지 알아? 공무원이다. 경찰서장 불러와”라고 소리치는 등 2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난동을 부린 이유는 다름아닌 술자리 시비. 그는 술자리 시비가 생긴 뒤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늦게 출동했다는 이유로 경찰서 민원실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 5월에도 음주로 문제를 일으켜 직장인 부산 동구청에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부산 동구청 9급 공무원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부산시청 인사위원회로 넘겨져 중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檢 “악!”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관여했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는 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제기 1년 9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1차 판단이다. 검찰로서는 수사 과정에서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퇴하고 수사팀장과 부팀장이 징계 및 좌천 인사를 당하는 등 갖은 내홍을 겪었다는 점에서 매우 초라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번 재판은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 등의 주목을 받았다. 사건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게시물과 댓글 등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내부 제보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2012년 12월 13일 ‘댓글 작업’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노트북과 PC 등을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16일 오후 11시쯤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전 예고 없이 밤늦은 시간에 보도자료를 통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이후 수사에 참여했던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김용판 서울청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지난해 4월 1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특수통’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선거법 전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부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전직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 나갔고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 총장도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공안통’ 출신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법률가로서의 양심”까지 언급하며 선거법 위반 적용과 구속 기소를 반대했다. 검찰과 황 장관의 갈등은 결국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까지 적용하되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됐다. 수사팀을 대표해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채 총장은 중도에 혼외자 의혹으로 물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윤 수사팀장의 폭로에 따라 조 지검장도 사퇴했다. 윤 수사팀장과 박 부팀장은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감봉 징계를 받고 좌천성 전보 조치를 당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軍 끝없는 가혹행위 셀프개혁 명분 없다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숨겨졌던 군내 폭력·가혹 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 연천·포천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폭력과 성추행,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밝혀졌다. 윤 일병 사망 당시 가해자들이 살인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는 것도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일반부대 병사의 평일 면회와 계급별 공용휴대전화 운영 등 병영문화 혁신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자체 개혁 시도만으로 병영문화의 정상화를 기대하기에는 곪은 상처가 너무 깊고 그 폐단이 심각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구조적이다. 연천·포천의 가혹행위 사례는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악랄하다. 포천의 한 부대에서는 선임병이 라이터로 달군 수저로 후임병의 팔을 지져 2도 화상을 입혔고, 연천에서는 후임병의 입에 죽은 파리를 넣었다고 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인권유린 범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칫 묻힐 뻔한 사건들이 윤 일병 사건 이후 여론의 압박을 못 이긴 군의 전면 조사에서 뒤늦게 알려졌다.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군의 초동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보여 주는 정황도 드러났다. 핵심 목격자 김모 일병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가해자 4명은 김 일병에게 ‘이거 살인죄’라며 침묵해 달라고 여러 차례 사정했다고 한다. 상해치사로 이들을 기소한 군 당국의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 당국은 병영문화의 셀프개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언론이 필수 과제로 제시한 외부 옴부즈맨 기구 운영은 이 핑계 저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 셀프개혁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한 간부급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병영 내 구타·가혹 행위 등으로 징계 처분된 간부 349명 가운데 95.7%가 감봉·근신·견책 등 경징계를 받았다. 가장 낮은 징계인 근신·견책을 받은 간부가 54.4%나 됐다. 가혹행위 등으로 같은 기간 근신 처분을 받은 병사는 3.6%에 불과했다.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처벌 잣대가 음습하고 부조리한 병영문화를 조장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전시성 땜질 처방만으로 ‘변화’ 운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이제라도 명분 없는 셀프개혁에 연연하지 말고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 감시망에 병영문화를 개방해야 마땅하다.
  • 금융사 준법감시인 내부통제 권한 강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금융사 준법감시인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는 주기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사고가 많은 금융사는 감독분담금을 최대 30% 더 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연내 은행권을 시작으로 모든 금융업권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본부장 또는 부장이 맡았던 준법감시인의 직급이 집행 임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겸직도 금지된다. 준법감시인은 내부통제 과정에서 위법 사항을 발견하면 업무정지를 요구할 수 있다. 또 일정 수준의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영업점 준법담당자의 인사 평가도 담당한다. 그동안 ‘주의 요구’ 제재만으로 직위가 박탈되는 준법감시인의 결격 사유를 ‘감봉 요구’ 이상으로 조정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B사태’ 임영록·이건호 파워게임 새 국면

    가까스로 봉합돼 가는 듯하던 KB 사태가 은행의 검찰 고발 조치로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다. 이런 와중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KB는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며 미묘한 발언을 해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김재열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전산 교체 결정 과정에서 새 시스템(유닉스)의 잠재적인 위험을 알고도 이사회에 고의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해외출장을 떠나기에 앞서 이건호 행장은 언론에 “세 사람 모두 금융 당국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전산이 마비되면 국가경제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는 만큼 3개월 감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검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행장은 자신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 조 본부장에 대해서는 전날 해임 조치를 내렸다. 이를 두고 임영록 KB지주 회장과 이 행장의 파워게임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반 회생’(경징계)으로 임 회장에게 일격을 당한 이 행장이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행장 측은 “금융 당국의 중징계가 나왔으니 사법 절차를 밟는 것은 당연한 순서”라며 이런 해석에 펄쩍 뛴다. 하지만 이 행장은 지주 임직원을 두 명이나 고발하면서 지주 쪽에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 KB지주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합을 다졌다고 홍보했던 지난 주말 ‘템플스테이’도 파행으로 얼룩졌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원래 1박2일 일정이었지만 이 행장이 “임 회장에게만 독방을 준 것은 화합 취지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결국 이 행장은 한밤중에 혼자서 급거 귀경했다. 행사를 주관한 지주 측은 “다른 참석자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득했지만 이 행장을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임 회장은 뒤늦게 독방을 취소하고 30여명의 경영진과 함께 한방에서 잤다. 전산 교체와 연결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이 행장은 현재 쓰고 있는 시스템(IBM)까지 포함해 새 전산 후보군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행장과 대립해 온 사외이사들이 IBM을 불공정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여서 전산 교체가 재추진되더라도 IBM은 후보군에 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검찰 고발’로 맞불을 놓음으로써 유닉스의 잠재적 위험을 부각시켜 결국 원점 재검토를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총리도 뒷말을 증폭시키고 있다. KB 사태를 야기한 관치금융 철폐 등을 내세우며 총파업을 결의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전날 최 부총리가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KB는 끝나지 않은 사안이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제재심의위원회의 KB 제재 결과에 대해 지금껏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장은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 최 부총리의 묘한 발언과 최 원장의 버티기가 맞물리면서 최 원장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억측이 돌고 있다. 경징계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체면을 살려 준 뒤 자진 사퇴를 유도할 것이라는 정반대 해석도 나온다. 한 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은 “겨우 한 고비 넘기는가 했더니 도로 살얼음판”이라며 “고객들 볼 낯도, 심기일전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탄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유병언 시신 소홀’ 순천지청 검사 2명 감봉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7일 감찰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를 발견한 뒤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한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모 검사와 이를 결재한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감봉 징계 권고를 결정했다. 검사에 대한 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직 이상은 중징계, 감봉 이하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감찰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변사사건 처리로 (검사를) 징계한 적은 없지만 직무 태만으로 엄청난 수사력이 낭비됐다”며 “변사체 검시 제도 전반에 미비점이 발견돼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감찰위 권고를 받아들여 이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징계위를 열어 감봉 기간 등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찰위는 그러나, 변사 사건 처리는 부장검사 전결 사항이라는 이유로 이동열 순천지청장과 안영규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직무 태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법무부는 지난 25일 이 지청장을 29일자로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하는 문책성 인사를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성범죄 전력 교사에게 자식 교육 맡기겠나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 240명 가운데 115명이 현직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33명이나 들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특히 딸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사가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면 교육을 맡길 생각이 나겠는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법령 탓이다.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라 할지라도 퇴출시키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10년 동안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처리된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교육청에서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으면 교단에서 퇴출된다. 다시 말하면 성범죄를 저질러도 실형이나 금고 이하의 형을 받지 않으면 교단에 그대로 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거나 징계 중에서도 파면보다 가벼운 정직·감봉·견책을 받으면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115명이나 되는 성범죄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온정주의로는 교사들의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 범죄는 저질러 본 사람이 다시 저지르기 마련이다. 교사라고 해서 재범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까지도 교단에서 퇴출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는 다르다. 교사는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들의 성범죄는 더 높은 기준으로 다스려야 한다. 형사처벌과는 상관없이 성범죄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가혹한 처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가 개방되면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성범죄도 어느 집단에서나 크게 늘고 있다. 범죄가 증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사들의 성범죄는 대상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더욱 죄질이 나쁘다.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불륜 관계가 생기는 등 학교에서의 성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학생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는 교사가 범죄를 저지를 욕구를 갖는다면 막을 도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는 전원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
  • 서울시 ‘석촌 동공’ 감사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동공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이달 초 발표한 ‘공직사회 혁신대책’의 강화된 징계안을 적용해 잘못이 드러날 경우 처벌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석촌지하차도 동공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큰 점을 감안해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면서 “정책결정에 잘못이 있었을 경우 공직사회 혁신대책의 내용대로 강화된 처벌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총 7곳의 동공이 발견됐으며 길이가 8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지하차도는 지난 13일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황이다. 동공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부실공사로 추정된다. 따라서 해당 공법의 위험성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시 역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 조사단도 “1차 조사 결과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실드 터널 공사가 동공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드 공법은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기 때문에 지반이 약하면 지반 침하를 불러올 수 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를 시에 보고했지만 시는 형식적으로만 보완을 지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시 감사담당자는 “실드 공법이 아닌 다른 공법들을 시행했을 때 더 위험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 후 징계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의 잘못이 확인될 경우 징계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시가 발표한 공직사회 혁신대책(김영란법)에 따라 오는 9월 말부터 공사장 안전관리에 대한 징계가 ‘견책 이상’에서 ‘감봉 이상’으로 한 단계 높아진다. 또 정책결정사항의 경우 업무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고감독자(결재권자)부터 징계토록 바뀐다. 공사를 발주한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안전 문제를 총괄하는 도시안전실이 관련 부서로 꼽힌다. 한편 최근 2년 7개월여 동안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4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법원 “박동창 前 KB금융 부사장 ISS 관련 중징계 정당”

    이사회 자료 등을 유출한 혐의로 KB금융 전 임원에게 내려진 금융 당국의 중징계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박동창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달 초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박 전 부사장은 KB금융의 ING생명보험 인수가 이사회 반대로 좌절되자 주주총회에서 일부 사외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대외 유출이 금지된 이사회 안건자료 등 회사 미공개 정보를 미국 주총 안건 분석기관(ISS)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0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사회 결정에 복종할 의무가 있는 미등기 임원의 권한 범위를 초월했다”며 박 전 부사장의 정당 행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계 수위도 그 행위에 비해 가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 전 부사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군 당국이 여러 차례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내놨지만 군내 인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투형 군대 육성에 초점을 맞춰 온 군 당국이 병사들을 바라보는 근본 인식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약자에게 잔혹한 병영폭력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21) 일병은 마대자루로 맞고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병영 내 인권침해 사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육군 6사단의 한 의무부대 이병이 2012년 10월부터 6개월간 선임 3명으로부터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를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육군의 한 중위는 식칼로 부하의 얼굴을 면도질하다 적발돼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특히 2005년 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소 중대장이 화장실이 더럽다며 중대원 192명에게 인분이 묻은 손을 입에 넣도록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군 당국이 내세운 병영문화 대책은 땜질식 처방에 그쳐 뿌리 깊은 병영폭력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방부는 2000년 2월 국방개혁추진위원회가 신병영문화 창달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육군은 2003년 8월 각 부대에 하달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통해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들끼리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했다. 2005년 10월에는 선진병영문화 비전을 발표해 야간 점호를 없앴다. 하지만 2011년 7월 김포 해병대에서 발생한 관심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에서 보듯 병영 내 왕따와 구타 행위는 하향식 행정 개선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는 군 당국의 시각이 병사들의 눈높이가 아닌 지휘관 중심에 머무른다는 한계를 반영한다. 또한 군이 인권침해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부대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입막음하는 관행도 적폐로 지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선임병이 후임병을 꽉 잡고 있어야 부대가 잘 돌아간다는 간부들의 인식도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병 인권에 대한 군 당국의 낮은 인식은 간부들과 병사들의 인간관계 단절과 상호 불신에도 원인이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사들의 낮은 복무 동기는 간부들과 병사 간의 단절에도 원인이 있다. 간부들의 36.3%는 병사들이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라고 답변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답변도 24.6%나 됐다. 양자 간의 단절감이 병영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강조하면서 병사 봉급 15% 인상, 병영 내 민간조리원 확대, 기본 급식비 6.5% 인상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인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 군에 246명인 병영생활관 전문 상담관을 내년까지 271명으로 늘리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두세 배 늘리겠다는 등 관련 보직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전담 요원이 아니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군이 지난 4년여간 전투형 군대를 만든다고 공언하면서 운영했던 시책들이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힌 것”이라며 “군이 수능성적에 치이고 약육강식의 사회 구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20대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간첩 조작’ 관련 검사 솜방망이 징계 논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에서 공소 유지를 담당했던 검사 3명에 대해 증거 확인 소홀 등의 이유로 정직과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법무부는 1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의 공판에 관여한 서울남부지검 이시원(42) 부장검사와 창원지검 이문성(47) 부장검사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지휘·감독할 책임이 있었던 창원지검 최성남(49) 부장검사에겐 감봉 1개월을 처분했다. 검사에 대한 징계 종류에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 5가지가 있으며 공무원징계령을 고려하면 정직은 중징계, 감봉은 경징계에 속한다. 앞서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는 이 부장검사 등에 대해선 정직 1개월을, 최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감봉 3개월을 의결한 바 있다. 국정원 증거 조작 사건이 일으킨 사회적 파문과 비교하면 공소 유지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징계 수위가 낮은 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간첩사건 증거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국정원 직원 3명과 협조자 1명 등 총 4명을 모해증거위조 및 모해위조증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지만 사건에 연루된 검사는 기소하지 않았다. 유우성씨의 변호를 맡은 김용민 변호사는 “유씨의 첫 번째 출입경 기록을 위조한 국정원 협력자가 새롭게 구속되는 등 공소 유지 검사들의 증거 조작 참여 여부가 밝혀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 같다”며 “3개월가량 검사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않다가 휴가철인 이 시점에 발표하는 건 뭔가 속내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비위 공무원, 수사·감사 통보 즉시 직위해제

    비위 공무원, 수사·감사 통보 즉시 직위해제

    앞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비위 공무원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나 감사원의 조사 통보를 받는 즉시 직위해제 조치를 받는다. 또 부당하게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비위 종류를 불문하고 수수액 등의 최대 5배인 징계부가금이 부과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22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공무원은 비위 혐의를 받더라도 형사사건으로 기소되거나 중징계 의결을 요구받을 때, 또는 근무성적 불량으로 고위공무원단 적격심사 대상에 올랐을 때 등에 한해서만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국민적 비판을 받는 비리에 연루돼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데도 아직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를 유지하거나 직무수행 능력 부족이나 근무성적 불량 등 편법적인 이유를 달아 직위를 해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실제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징계를 받은 지방직·국가직 공무원은 모두 1만 5343명이지만 같은 기간에 직위해제된 인원은 1250명에 불과했다. 가벼운 징계인 견책(7892명)과 감봉(3825명)을 제외하더라도 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 인원 3626명의 34.4%만이 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것이다. 다만 수사·조사 단계에서 직위해제를 받는 게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범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품·향응 수수 외에 부동산이나 채무면제 등 각종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받은 경우 그 종류를 불문하고 징계 처분을 하면서 금품 수수액 등의 최대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리기로 했다. 징계 시효도 일반적인 징계사유(시효 3년)보다 더 긴 5년이 적용된다. 현행 공무원법으로는 채무면제처럼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아닌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부가금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 또 개정안에는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4.4%(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결정문까지 조작하더니… 효력 없는 증거로 유죄 선고한 판사

    국선변호인 선임 관련 결정문을 허위로 꾸며 중징계를 받은 현직 판사가 당시 변호인이 부동의한 증거로 판결을 내리기 위해 무리하게 결정문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소속 김모(42) 판사는 2012년 수도권 법원에서 맡았던 폭행 사건에서 국선변호인 선임 취소 결정문을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최근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김 판사는 1심 선고 1주일 뒤인 10월 4일에야 결정문을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보냈는데도 결정 날짜는 9월 10일로 꾸몄다. 김 판사는 “선고 전 취소를 결정했으나 착오로 결정문 작성만 빠뜨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선변호인이 9월 14일과 선고일인 같은 달 28일 법정에 나갔는데도 김 판사는 변호인 선임을 취소한다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선고일에 피고인이 법정에 나오지 않자 변호인에게 앞선 공판에서 동의하지 않은 증거에 모두 동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이 이를 거부했지만 김 판사는 변호인이 부동의한 증거를 근거로 유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318조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증거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변호인이 나왔다면 그렇지 않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판사가 재판을 빨리 끝내려고 결정문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행 증거를 모두 부정하는 변호인이 선고 전 선임 취소되고, 피고인까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면 증거 능력이 모두 인정되기 때문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같은 오류를 지적하며 김 판사가 유죄 근거로 삼은 증거를 배척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에서 실무수습 중인 사법연수원 44기생 A(35)씨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합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징계 대상자를 장관 표창 후보로 추천… 도 넘은 지자체 ‘솜방망이 감사’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에 대한 ‘솜방망이’ 감사가 정부합동감사에서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14일 세종특별자치시, 광주시, 울산시에 대해 지난해 말 행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세 지자체 모두 징계 대상자를 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하거나 단순 훈계하는 등 ‘자기 식구 감싸기’ 식의 부적정한 인사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정한 보조금 지급과 소홀한 재난안전 관리 등이 지적받았다. 광주시는 구청 소속 공무원이 구청 복도에서 매매단지 조성 공사의 시행사 임원으로부터 ‘설 명절 인사비’ 명목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사실에 대해 수사했다. 하지만 “공직자에 대한 외부의 시선, 이로 인한 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해 징계 처분보다는 내부 조치함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등의 이유로 단순 훈계만 했다. 게다가 무기계약직 취직 대가 명목으로 돈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가 나가자 대기 발령했다가 검찰의 기소 의견이 났음에도 다시 복직시키기도 했다. 세종시는 지방보건진료주사와 지방농업주사 등 명예퇴직 공무원 2명의 남은 정년 기간을 잘못 계산해 명예퇴직수당을 3400여만원이나 더 많이 지급했다. 정부는 세종시장에게 과다 지급된 명예퇴직수당은 환수하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특별승진 임용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라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세종시 연기군 보건소의 보건주사보는 교통사고를 내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아 공무원 인사위원회에서 ‘경징계’ 처벌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단순 훈계로 사건을 끝내 법률위반 공무원의 처리는 마음대로 판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주의를 받았다. 세종시는 또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됐으나 신분을 회사원으로 속인 공무원에 대해서도 감봉 등의 경징계가 아닌 견책 조치만 내렸다. 음주운전을 하고 징계 처분까지 받았으나 장관 표창까지 받은 사례도 있었다. 울산시는 외국인을 시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면서 계약직 공무원에게 적용되지 않는 가사휴직 명목으로 연가를 허가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청렴 의무 위반 공무원 등은 공무원 징계 규칙을 따라야 하며 공무원 채용은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국민의 기본권인 공무담임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법이 정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