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리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함대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단검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위화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5
  •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 주식대금 허위납입 고발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인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와 등록법인인 모디아 등 4개사가 총 1300억원대의 주식대금을 허위로 납입한 사실을 적발,검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금감원은 또 이들 4개사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와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 및 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이영호 부원장보는 “지난 2년간 증자를 한 상장·등록사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이들 4개사가 주식대금을 은행에 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주금납입 증명서를 위조,주식을 상장·등록시켰다.”면서 “4개사 모두 자본잠식이나 적자 상태로,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상장·등록기업들의 주금납입 증명서 위조를 막기 위해 금감원의 자료요구권을 발동,은행을 통해 확인서를 받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는 5일부터 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대호는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희망’을 쏜다

    “우주개발 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공학과 함께 21세기형 미래 원천기술로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게 될 것입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도.한반도 남녘 해안 끝자락의 꼬불꼬불한 지겟길 150만평은 새해 벽두부터 21세기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용틀임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외나로도 우주센터(로켓 발사장) 건설 현장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류정주(53) 박사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이 들어서면 국가위상이 업그레이드된다.”며 새해 소망을 인공위성에 담았다. 조용하던 오지의 섬마을은 산봉우리와 허리가 잘리면서 집채만 한 바윗돌이 구르고 포클레인과 불도저,덤프트럭이 굉음을 토해냈다.150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8월8일 시작된 공사는 전체의 6%선으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연건평 1만 2000여평에 발사대와 조립동,발사통제동,광학장비동,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2005년 말까지 들어선다.먼저 고체 로켓과 인공위성을 맞추는 조립동(5개)을 세우고 있다.공룡이 누운 것 같은 콘크리트 배수로(길이 350m,폭 9m) 위로 4∼5m 두께로 흙 덮기가 한창이다. 조립동 앞쪽 산봉우리는 발사대(2개)를,뒤쪽 봉우리에는 발사통제동을 세우기 위해 기반 다지기를 하고 있다.이곳에 이르는 왕복 2차선 진입로(1.9㎞)도 기초공사를 마쳤다. 토목 분야 설계·시공을 총괄하는 강치광(40·항공우주연구원 선임기술관)씨는 “국내 처음으로 우주센터를 내 손으로 만든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일한다.”며 “눈에 밟히는 두 딸(13·11)에게 인공위성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 발사장에서는 2005년 말이면 소형 100㎏급 인공위성(KSLV-Ⅰ)을 고도 300㎞대에 쏘아 올린다.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연구센터가 개발중이다.2015년까지 모두 9기를 우주로 보낸다. 건설 현장에는 우주센터장인 류 박사를 포함해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건축·설계 전문가 7명이 상주한다.연구원들은 “우주센터는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의 엔진 연소 시험·발사,과학 관측용 로켓 발사,위성 유도·제어기술 시험·개발의 핵심 무대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영(50) 감리단장은 “보상(70여가구)이 20%가량 마무리되지 않아 작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오지에 우주센터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버틴다.”고 웃었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
  • 말말말˙˙˙

    경제지수만 올라간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한국인이 있는 곳에 부정부패 있고,부정부패 있는 곳에 한국인이 있다는 말까지 나돈다.정직지수를 올려야 할 때다. -내년부터 ‘거짓말 안하기 운동’을 펼치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김진호 목사,부정부패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며-
  • 한화건설 수십억 비자금 수사

    한화건설㈜이 대덕테크노밸리 조성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24일 한화건설 현장소장 이모(47)씨와 책임감리원 이모(53)씨,하도급업체인 S건설 사장 김모(52)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또 한화건설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 등을 압수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한화건설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검찰에 따르면 한화건설 이씨와 책임감리원 이씨는 2001년 3월 한화건설이 대덕테크노밸리㈜로부터 수주받은 토목공사를 벌이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16억원을 더 받아낸 혐의다. 검찰은 16억원 가운데 9억원은 한화건설이 챙기고 나머지 7억원은 S건설로 넘어간 점으로 미뤄 한화측이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S건설을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화건설이 수주받은 총 공사규모가 260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조성된 비자금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한편 비자금이 정치권과 관련 공무원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전 연합
  • 영어체험마을 조성 ‘탄력’

    영어체험마을과 서울시 여자축구단 창단은 탄력을 받게 된 반면,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고비를 맞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안 14조 1832억원에서 32억원을 삭감한 14조 1800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일반회계 예산안 9조 8033억원은 그대로 통과됐으나,특별회계는 4조 3502억원에서 4조 3470억원으로 수도사업비에서 32억원을 삭감했다. 부문별로는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영어체험마을 건립 예산이 당초 시가 올린 21억원보다 100억원이 늘어난 121억원으로 편성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편성한 예산만으로는 사업 추진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시설비와 학술용역비,감리비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증액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가 내년부터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에 시범 조성해 내년 겨울방학부터 운영하려던 영어체험마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던 여자축구단 결성 관련 예산은 시 예산안대로 18억원이 확정됐다. 반면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 예산 100억원은 ‘창단 작업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시는 창단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에 100억원을 책정할 방침이다. 시가 당초 광화문·숭례문 광장 조성 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 3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40억원을 증액해 43억 5000만원으로 편성됐다.청계천문화관 건립을 위한 예산 55억 5000만원은 40억원이 삭감돼 15억 5000만원이,굴절버스 도입 예산도 당초 50억원에서 30억원이 줄어든 20억원으로 확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임금피크제 고령화사회 대안 될까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결과 인건비를 절감,60명을 더 늘려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임금피크제가 고용창출을 낳은 것이다. 이 회사는 1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경우 정상퇴직금,특별퇴직금,퇴직금 적립에 따른 금융비용,재취업보수 등 1억 2100만원의 비용을 쓴다.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3년간 1억 7400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 53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3년간 회사를 위해 2억 8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운용하면 1인당 2억 2700만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 된다.근로자로서는 ‘불명예’스럽게 명퇴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데다 명퇴할 때보다 5300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노동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 유연성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본 및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아래서 고령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정년 전에 일정 연령부터 생산성이 떨어진 만큼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력의 고령화 및 부작용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종업원 1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령은 36.7세이다.1980년의 28.8세에 비해 무려 7.9세나 높아졌다.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73년 창사 이래 이렇다 할 인원감축을 한번도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평균 연령은 44.5세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공급제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기업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퇴직금 부담도 만만찮다.결국 기업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피크제,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유형으로 ▲정년고용보장형 ▲고용연장형 등 두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정년고용보장형은 각 기업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정년연령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 전 일정연령부터 임금을 조정하게 된다.김 연구위원은 “정년고용보장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도입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연장형은 정년까지 일한 뒤 고용을 연장해 임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본이 택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1998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있다.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년고용보장형이 알맞다. 문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의 임금 삭감률이다.노사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정년을 보장하고 나서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할 경우 노조나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게 뻔하다.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많다.퇴직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퇴직금 산정기준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후 퇴직할 경우 줄어든 임금만큼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다.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필요하다. 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임금피크제는 노동력 고령화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연구,좋은 방안을 제시할 뿐이며 어디까지나 개별 사업장이 노사 합의를 거쳐서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시행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이되 1970년대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임금피크제를 논의,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후 대한전선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9월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대우조선,부산항만공사,산업은행,국민은행 등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간에 논의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부 김흥문 부부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1년 동안 논의해왔다.”면서 “고용불안 해소에 따른 사기진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 기자 dragon@ ■임금피크제 성공사례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흐뭇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년은 만 58세.회사측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아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갖게 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만 55세가 되면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채권추심,소송수행업무,컨설팅,신용조사감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금은 1차연도에는 75%,2차연도에는 55%,3차연도에는 35%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10명이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17명이 대기하고 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았으며 복리후생 및 신분이나 호칭 등 처우도 임금피크제 시행 전과 똑같다. 남상종(41) 노조위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면 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찬 - 명퇴는 인건비 절감되지만 장기적 고용불안 증대시켜 김정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6세로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인 60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30대도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조기퇴직이 평생직업의 시대에 무작정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노후생활보장제도와 고용인프라의 미흡성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령화의 진전에 대해 기업에서는 주로 인원정리와 연봉제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정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업원의 고용불안 증대와 사기저하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성과주의로의 전환 또한 인사고과 등의 문제로 모든 산업과 직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산업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퇴직금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노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한 연령에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고령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고령화사회는 청년사회에 비해 고용방식,임금제도,노사정의 태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 - 합법적 임금삭감 악용 우려 사회 보장등 근본책 세워야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임금피크제는 당초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을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았다.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령자의 고용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령자의 고용보장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은 볼품없어 한숨만 늘어나는 게 50대 이후 연령의 한국 노동자가 처한 현주소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임금은 40대 후반에 ‘피크’를 이루다 50대에 들어서면 급격히 낮아진다.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업장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수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그 사업장의 특수한 조건에 따른 것이며,이 과정에서 노사합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제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은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임금 및 고용보장,사회보장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부고/ 한기총 공동회장 장효희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회장인 장효희 목사가 지난 1일 오후 10시 과로로 별세했다.55세. 충남 논산 출신인 고인은 한국장로교 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교경중앙협의회 회장,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특히 지난 2001년 합동정통교단의 총회장을 맡아 기독교 대한성결교회,기독교 하나님의성회,대한감리회 등 24개 교단이 참여한 ‘교단장협의회’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교회일치운동에 앞장서왔다. 유족은 부인 김도연씨와 아들 재우(29·목사),딸 수진(26)씨.장례식은 합동정통 총회장으로 치러진다.빈소는 인천 계양구 한림병원,발인예배는 5일 오전 9시 평화교회.(032)540-9170.
  • [사설] 뇌물 챙기러 출근한 울산시 계장

    한두 달도 아니고 3년 동안 거의 매일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챙겨온 공무원의 꼬리가 잡혔다.이 공무원은 1998년 9월부터 2001년 8월까지 울산광역시 종합건설본부 계장으로 근무하면서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일상적으로 뇌물을 받아왔다는 것이다.뇌물 수입이 한달 평균 2000만원에 달했고,7개의 차명계좌로 3억 4000만원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거의 매일 뇌물을 받아 무슨 부탁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받았는지를 기억할 수 없다고 실토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당시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서는 계장만 뇌물을 챙긴 게 아니었다.하급직은 하급직대로 관련 건설업체에 편의를 제공해 주고 대가를 받아 챙겼다.울산 종합건설본부의 뇌물 사건은 아무래도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3년 동안 건설행정 실무자들이 뇌물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실을 상급자는 전혀 몰랐겠느냐는 것이다.주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건설 공사인들 제대로 시공되고 감리됐을 리 없건만 지휘 감독자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조직적인 뇌물 잔치가 하급직에서만 이뤄졌다고 매듭짓기엔 얼른 납득되지 않는다. 또 뇌물이 일상적으로 건네지던 당시는 갖가지 게이트로 세상이 홍역을 치르고 있었지만 울산에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뇌물이 오갔다.아직은 정의감에 불타 있을 법한 40세 안팎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뇌물에 대해 법적 거리낌이나 양심적 부끄러움조차 없었다니 더욱 안타깝다.이쯤 되면 뇌물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또 행정적으로 상급자의 관리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부정부패의 구조적 토양을 바꿔야 한다.일부이지만 공직사회의 부패 뿌리가 워낙 깊어 총체적 노력 없이는 근절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해외 민주인사 좌담회 / “조국 찾게해준 정부… 민주화 느껴”

    해외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해외민주인사 50여명이 지난 22일 수십년 만에 고국땅을 밟은 지 벌써 열흘이 다돼간다.이들은 그동안 5·18광주민중항쟁 유적지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대한매일은 30일 이들 가운데 선우학원(85)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이행우(72)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진 매튜(한국명 마태진·70)선교사 등 3명의 좌담을 마련,이들의 소회 및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 등을 들어봤다. ●‘뒷골목’ 없어져 유감 마태진 선교사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져 있어 깜짝 놀랐다.한국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유감스런 점도 있다.‘뒷골목’을 좋아해 작은 음식점과 찻집 등을 찾아다녔는데 모두 없어지고 큰 건물만 들어섰다.과거보다 서울의 공기가 깨끗해져 좋다. 선우학원 자문위원 그렇다.30여년 만에 오니 한국이 완전 딴 세상이다.고층빌딩이 미국보다 더 굉장하다.자동차도 너무 많아 어딜가나 길이 막히는 걸 보며 놀랐다. 이행우 의장 사회가 민주화가 됐다는것을 느꼈다.한국이 변하지 않았다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생기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인사 초청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선우학원 한국의 군사독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모두 끝나고 민주화가 됐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난 국민의 정부와 현 참여정부에도 실망했다.30여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다.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민주사회에서 국가보안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시민단체 활동 인상적 마태진 과거보다 민주적으로 발전했지만,완전한 민주주의는 아니다.물론 ‘조작되지 않은 민주주의’까지 기대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지난 주말 미 스트라이커 부대 항의방문 구속자 석방을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해 보니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정당한 주장을 한 학생들을 잡아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행우 건축물은 잘 지어졌고 시민의 질서의식도 좋아졌다.그러나 한국민의 급한 성질은 여전한 것 같다.그러다 보니 민주주의도 금방 이루려고 하는데 미국만 보더라도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수백년이 걸렸다.이를 테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평가가 너무 급한 것 같다.정치권이 발전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수많은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선우학원 한국은 50년 동안 미국과 주종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이제는 한국이 독립 주권국가의 행세를 해야 한다.이는 남북이 합해져야 가능하다.우리끼리 만나서 독립국가 행세를 해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통일도 요원한 문제다. 이행우 남북이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미국의 정책을 변경하고 통일로 가는 정책을 펼 수 있게 하려면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지금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20여년 전만 해도 미국 국회나 국무성 사람들을 만나 미군 철수 문제를 말하면 “언젠가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동포들이 말한다고 가능하냐.”고 웃었다.그러나 요즘은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지 않나.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북이 미국을 상대하는 이유는 어차피 남쪽을 상대로 회담을 해 봤자 안 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들은 “우리끼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한·미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 말이다. ●남과 북 연결 열차에 감동 마태진 북은 미국에 불가침조약과 경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이 부분이 이루어지면 남북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생각이 없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미국이 남북 관계에서 한 측면으로 빠지고 남북 사이에 체육·사회·과학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때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지난주 도라산역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열차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행우 미국의 정책이 한반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재미동포보다 미국 사람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지난 7월 24일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한국 사회에서 반미 목소리가 높지만 일반 미국 시민 가운데는 선량한 사람이 많다.일반 미국인은 정확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국 민간인 중심의 대북활동도 중요 선우학원 과거 미국인 38명이 참여한 ‘American Community on Kore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여기에는 존 스완리 감리교 신학대 교수와 하던 램즈클락 전 미 법무장관,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지난 9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설득해 평양에 보냈다.그때 김일성 전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미국과 친선관계를 맺고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클린턴에게 연락해 북에 대한 모종의 작전이 중단됐다.미국인 중심의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지금도 지미 카터는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으니 남북이 가까워지는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말하곤 한다.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다. 마태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가 전쟁을 방지한다.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그러나 통일 문제는 한국인들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행우 한국 사람들은 ‘나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흑백 논리에 잘 빠진다.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애족·애민에 서툰 한국인 선우학원 평생 독립운동을 해 왔다.독립운동의 기본 자세는 애국·애족 운동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애국은 잘하지만 애족·애민 운동에는 서투르다.애족·애민 운동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나와 내 가족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한국 정치를 보면 서로 돕는 게 아니라 당파 싸움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면 정치가 바로 되지 않는다.분명히 개혁돼야 한다. 마태진 부정적 느낌을 받은 것은 한국 사회가 개인적 부의 축적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치가 돈에 좌우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송 교수 문제에 충격 선우학원 송두율 교수가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미국과 독일의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송 교수가 왜 입국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행우 송 교수는 주로 학자로서 활동했지 민주화 운동에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문제가 커지는 지 모르겠다.해외 민주화 운동 진영의 입지가 좁아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정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좌담 참석자 면면 선우학원 美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자문위원 선우학원(鮮于學源·85·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씨는 현재 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과 해외 한인학자 통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선우씨는 1973년 당시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계기로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연을 맺었다.그 뒤 1981년 워싱턴에서 재미학자와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민족통일 심포지엄’을 만들면서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같은 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해외 기독인과의 대화’라는 모임을 조직,북한에 교회를 설립하고 북한의 기독교계와 정부인사들을 미국에 초청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30년 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이행우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 이행우(李行雨·72·미국 필라델피아 거주)씨는 1968년 미국에 건너간 뒤 1980년 미국내 평화운동가 모임인 ‘미국친우봉사회’를 조직,한국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같은 해 미국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1982년 남·북 통일운동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1970년대부터 국내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가족을 돕는 ‘한국 수난자 가족돕기회’를 꾸려 모금운동을 펼치고 ‘우리나라를 돕는 미국인 모임’(Korea Support Network)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현재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과 미주동포전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마태진 미국인 선교사 마태진(본명 진 매튜·Gene Eldred Matthews·70·미국 아이오와 거주)씨는 미국인 선교사로 1956년부터 40년 남짓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선개헌을 발표한 뒤 수많은 기독교 관련인사들이 곤욕을 치를 때 국내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당시 한국에 있던 선교사와 외국기자,천주교인 등이 매주 월요일에 모여 국내 민주화운동을 위해 활동한 모임인 ‘먼데이 나잇 그룹’(월요기도회)을 만들었다.특히 1974년 북한의 지령으로 학생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8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던 ‘인민혁명당 재건위’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당시 제임스 시노트(74)신부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미사를 주도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douzirl@
  • 기독교계 첫 대안학교 설립/감리교 내년 3월 남양주에 개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진호 목사)가 기독교계에선 처음으로 대안학교를 세운다. 2004년 3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감리교교육원에 문을 여는 감리교 대안학교는 기본적인 교과 학습은 물론,생명의 소중함과 기독교의 영성을 체득할 수 있는 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1학년 1학급,중·고등학교 6년 통합 학제로 운영되며 학급당 정원은 20명.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사는 8명으로 시작해 매년 증원,6년차에는 1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육과정은 기독교 영성교육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신과 몸에 맞는 토착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종교 명상 문학 역사 철학 수학 과학 외국어 농사 예술 통일교육 국토순례 자원활동 등의 기본과목 외에 목공 원예 애니메이션 도예 요리 연극 바느질 국제이해 NGO활동 과목도 편성한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6시30분 기상해 명상과 기도의 시간을 갖고 오전에는 기본교과목을,오후에는 활동학습 과목을 배우게 된다.저녁 시간 개별 및 자유학습 시간을 가지며 매주 목요일에는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학교의 운영방안과 학교생활 규칙 등을 점검한다. 감리교는 연희전문,이화학당 등을 세우며 근대 한국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던 국내 대표적인 개신교단.교장 대신 교사대표제를 도입해 대안학교를 철저하게 교사들의 협의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오는 11월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겸한 열린캠프를 가질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메트로 플러스 / 건축주등 공사장 안전교육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5일 오전 10시,오후 2시 논현2동 문화복지회관에서 현재 관내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중·대형 공사장 158곳의 건축주와 시공자·감리자 등 건축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해 없는 강남 건설’과 ‘Clean 강남 구현’을 위한 ‘건축·주택 공사장 관계자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 하수관 정비사업 ‘뇌물악취’

    하수시설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한 대규모 환경 국책사업이 뇌물과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의 뇌물을 준 환경업체 U사 대표 최모(42)씨와 전무 이모(45)씨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또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환경부 사무관 최모(44)씨와 환경관리공단 과장 이모(43)씨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환경관리공단 부장 김모(45)씨를 비롯해 지자체 공무원,시공업체 간부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8명을 소속기관에 징계토록 요구했다. ●주식 3000주도 싼값 제공 오는 2020년까지 전국의 하수관망을 일제히 정비하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8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환경 국책사업.U사는 이 사업에 스스로 개발한 ‘인터넷 통합시스템’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사무관 최씨에게 부탁했다. 최씨는 공사 발주를 맡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인터넷 통합시스템’을 쓰도록 업무처리지침을 내리고 대가로 2000년 7월부터 1년동안 U사 주식 3000주와 향응·현금 등 모두 1억 11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1년에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지자체에 배정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최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면서 “다른 환경부 공무원들이 이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계속 수사중”이라고 강조했다 ●7개 지자체엔 해외여행비 지원 지자체는 최씨가 내린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U사의 기술을 사업에 이용하도록 감리·시공·설계회사에 요구했다.U사는 감리·시공·설계 관련 공무원과 회사 간부 11명에게 유럽·미국 여행경비 등 700만∼1600만원의 금품을 제공,결국 7개 지자체로부터 150억원대의 공사를 받아냈다. U사는 입건된 금융감독원 간부 정모씨에게 코스닥에 상장할 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주식 1000주를 실거래가의 40%에 제공,1500만원의 이익을 안겨줬다. ●내부정보 이용해 금품 챙겨 환경관리공단의 과장 이씨와 또 다른 과장 이씨(40)는 하수관거 사업이 시행된다는 내부정보를 알고,사업의 필수과정인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하수관거 모니터링·유지관리 방법’을 연구,특허를 냈다.이 소식을 들은 환경업체 C사와 N사는 “연구가 끝나면 특허를 공유하고 이익을 나눠달라.”는 청탁과 함께 연구실 임대료와 연구비 등 모두 1억 5000여만원의 뇌물을 이들에게 제공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현대엘리베이터 그린메일?/ 외국인 “사자”…지분11.48%로 급증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최근 외국인이 대거 매입하자 현대가(家)가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13일 증권거래소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7일까지 전무한 상태였으나 8일 9만 8398주(1.75%)를 시작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이에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이 11.48%로 증가했으며,정몽헌 회장 사망 직전 1만 2000원대이던 주가도 2만 5000원으로 올랐다.증권거래소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이날 감리종목으로 지정했다.감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된다.이와 관련,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주가차익을 얻기 위한 ‘그린메일(Greenmail)’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성기종 선임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실상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는 부담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독립경영 가능성에다 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 15.2%가 메리트로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외국인 투자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이날 외국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 50만주 가운데 43만주(107억 5000만원)를 장외거래를 통해 우호주주에 처분했다고 밝혔다.주식을 사들인 곳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성우그룹회장 계열인 현대시멘트,고 정 회장의 형 몽근씨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 계열사 5∼6곳인 것으로 알져졌다.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지분은 정 회장 장모인 김문희씨 18.6%,현대증권 4.9%,현대종합상사 2.4%,현대중공업 2.1%,자기주식 9.4% 등이다.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9.4%를 우호주주에게 매각,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이 28.0%에서 35.6%로 늘어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철도 안전 부실업체 ‘3진아웃’ 전국 공사현장 암행감찰 착수

    열차 안전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철도 공사현장 시공·감리업체에 대해 ‘삼진 아웃제’가 적용된다. 첫 적발시 통보,두번째는 서면경고 및 안전관리 이행각서를 제출받고 세번째 지적시는 현장대리인(현장감독) 및 감리원 교체와 함께 업체에 대해서는 부실벌점을 부과하게 된다.퇴출 및 벌점을 받은 관계자와 업체는 이후 철도공사에서 불이익은 물론 공사 참여가 사실상 제한된다. 철도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철도공사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지침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관리지침 이행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사현장 안전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전국 철도공사 현장에 대한 암행감찰에 착수했다.인근 역장과의 운전협의와 작업시작전 안전교육,열차감시원 배치,공사현장 감독자 입회 여부 등이 주요 점검사항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보통주 가격 우선주 앞질렀다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양호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아온 우선주의 평균 주가가 올들어 보통주에 추격당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125개 우선주의 평균 주가는 2만 1867원으로,보통주 평균 주가(2만 2546원)에 미치지 못했다.이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보통주 주가평균에서 우선주 주가평균을 뺀 수치를 보통주 주가평균으로 나눈 백분율)은 3.01%를 기록,199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주가가 우선주를 넘어섰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 남아있는 재산의 분배 등에서 우선권을 갖는 주식으로,보통주로 전환될 수도 있어 추가이득을 낼 수 있다. ●2000년엔 괴리율 -76% 이상현상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은 지난 98년 42.06%를 기록한 뒤 우선주에 대한 투기적인 수요가 몰리면서 99년 -14.58%에 이어 2000년에는 -76.56%에 이르는 이상현상을 빚었다.이후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에 대한 감리종목 지정 및 매매거래 정지 등과 같은 규제가 나오면서 괴리율이 축소된 뒤 올들어 보통주가 우선주 주가를 다시 웃돌게 됐다. 그러나 일부 우선주의 경우 발행주식수와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가운데 보통주보다 주가가 훨씬 높다. 인터피온반도체의 경우 지난 1일 보통주 주가 1760원에 비해 1우선주 주가는 19만 5000원으로 -1만 979%라는 엄청난 괴리율을 나타냈다.인터피온 1우선주의 발행주식 수는 506주에 불과하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반면 발행주식 2342만 3427주에 거래도 활발한 삼성전자의 괴리율은 1일 현재 51.29%다. 거래소측은 “이상 급등현상을 보인 우선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투자의식이 개선되면서 우선주 고(高)평가 현상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내집 짓기 10계명 / 준공전 하자점검은 필수

    손수 집을 지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그러나 의욕만 앞세우다가 기본 사항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CM(건설관리)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www.ejip.co.kr)가 집 지을 때 시행 착오를 줄이고 비용과 공사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내집 짓기 10계명’을 내놓았다.이를 소개한다. ●건축비용의 50%는 내 돈으로 무리한 투자는 화를 자초한다.건축을 하다 보면 예상치 않은 돈이 들어간다.이럴 때 자기자본이 없으면 대처하기 어렵다 ●4대 증빙서류 확인은 필수 ▲토지(건물)등기부등본▲토지이용계획확인원▲토지대장▲건축물대장 확인은 부동산 매입의 기본.이들 서류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공사시방서 철저 검토 시방서(示方書)는 설계,제조,시공 등 도면으로 나타낼 수 없는 사항을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도면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의 설계 의도를 알 수 있는 설계도서의 일부이다.건자재 재질·품질·치수,제조·시공상의 방법과 정도,제품·공사 등의 성능,특정한 재료·제조·공법 등의 지정,완성 뒤의기술적 및 외관상 요구,일반총칙사항이 표시된다.클레임이 생길 때 책임소재를 가리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품질은 감리자의 손에 설계도서대로 시공되는지를 확인하고,공사·품질·안전관리를 지도·감독하는 사람이 공사감리자다.품질은 공사감리자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설계 변경은 견적 전에 끝내자 건축주들이 공사 과정에서 자재나 마감공사에 대한 결정을 하거나 이미 결정된 내용을 변경한다.이는 공사비 증가와 공기연장,시공자와의 마찰을 가져오는 원인이다. ●땅 구입 전 지질조사는 필수 토질에 따라 굴토 공법과 흙막이 공법,기초 종류가 결정된다.공기·공사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공사착공 뒤 예상치 못한 토질로 공사가 지연되고 공사비가 늘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웃의 진정은 사고보다 무서워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사소한 소음,진동을 이유로 집단민원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민원이 발생하면 허가권자는 진정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시킨다.이렇게되면 공기와 건축비 증가로 이어진다. ●시공사 계약에 현장소장도 명시 시공사 또는 사장만 믿고 계약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계약 전에 반드시 현장소장 후보의 프로필을 요구하고 면담을 한 뒤 소장이 적격한 사람인지 판단하자. ●공정 기록은 주간 단위로 챙겨야 시공·감리자는 공정을 문서와 사진으로 기록해야 한다.부실시공을 따지는 중요한 증거자료가 되므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건축주 자신이 챙겨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준공 전 하자점검 필수 하자보수에 관한 사항은 법과 계약서에 의해 보장된다.하지만 공사 감리자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꼼꼼하게 하자점검을 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 아파트 재건축 ‘뇌물 사슬’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이권을 둘러싼 조합간부와 고위 공무원,하도급 업체간의 ‘뇌물 커넥션’이 검찰에 적발됐다.시중은행 노조위원장이 비리 폭로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하고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梁在澤)는 21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과정에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안양시 도시교통국장 강철원(54)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하도급 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상납받은 재개발조합장 홍성부(50)씨와 총무이사 전승윤(39)씨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조합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조합측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김병환(46)씨와 강남 C음식점 대표 이장곤(31)씨를 구속기소했다.조합 간부에게 돈을 건넨 감리회사 사장 도모(54)씨와 건설사 대표 남모(48)씨 등 4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2000년 7월과 9월 안양시 인·허가 업무의 책임자라는 직위를 이용,전기공사 감리업체 선정 등의 청탁과 함께 재건축조합으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장 홍씨는 지난해 4월 감리회사로부터 편의제공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는 등 하도급업체 선정 및 공사 시공권과 관련해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외제 골프채 등을 상납받았다. 총무이사 전씨는 지난해 12월 허위 조합원 자격을 만들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분양 희망자 2명으로부터 3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전씨가 하도급업체로부터 업체 선정 명목으로 2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자금 추적에 나섰다. 현역 노조위원장인 김씨는 안양시 비산동 지점에 근무하면서 조합 비리를 알게 돼 2000년 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총무이사 전씨를 협박해 15차례에 걸쳐 3억 9200만원을 뜯어냈다. 또 조합장 명의의 대출서류를 위조하고 고객이 맡긴 대출 상환금을 횡령해 모두 1억 2500만원을 챙기는 한편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동료 노조원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 유명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씨는 2000년 10월 전씨에게 2억원을 주며 전기공사 하도급을 부탁했다가 무산되자 이자까지 붙여 2억 3000만원을 돌려받은 뒤 비리 폭로를 미끼로 9500만원을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재건축 사업이 실질적인 공공사업임에도 사적 계약관계로 인식되는 점 ▲감독기관의 무책임과 공공규제 결여 ▲재건축 사업에 대한 조합원의 비전문성 ▲조합과 시공사의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횡포 등의 문제 때문에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사시행 과정상의 회계감독권을 강화해 공사비의 투명한 집행을 확보해야 하며,조합임원뿐만 아니라 조합 추진위원회 임원에게도 공무원 신분을 적용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최저가낙찰제 2006년 전면 시행

    오는 2006년부터 정부 발주의 모든 공사에 대해 최저가낙찰제가 전면 시행된다.500억원 이상의 공사는 올 하반기부터,100억원 이상은 2005년 1월부터 조기 시행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하고 이날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최저가낙찰제의 확대 시행에 따른 덤핑입찰 등을 우려,저가심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저가심의제는 특정 업체가 입찰가격으로 제시된 금액으로 계약이행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또 예정가격의 70% 미만 저가낙찰자에 대해서는 감리원을 적정수보다 50% 범위 내에서 추가배치해 부실업체의 입찰참가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술직 공무원 격무에 ‘허덕’

    기술직 공무원의 인원이 업무량에 비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11일 발표한 지자체 기술직공무원중 토목직에 대한 업무와 인력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지자체 공무원의 구조조정과 읍·면·동 기능통합으로 인해 기술인력이 감소된 반면 업무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기술직 등 복수직을 단수직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보강 방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은 넘치고 일손은 부족 지자체 기술직 공무원중 토목직은 전체 공무원 24만 5031명의 5%인 1만 2447명이다.이에 반해 지자체 기술직 공무원이 각종 건설공사 감독과 감리 분야에서 맡은 업무는 지난해 17만 4339건으로 전년도 16만 698건보다 1만 3641건이 늘었다.1인당 감독건수도 27.4건으로 2001년 25.3건보다 증가했다. 건설공사의 경우 자체감독이 17만 1270건으로 9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책임감리는 3069건으로 2%에 불과했다.대규모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사의 경우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설계하는 설계용역이 지난해 총 설계건수14만 5390건 중 84.8%인 12만 3369건에 달했다.다른 직렬에 비해 업무량은 늘어났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지자체별 기술직 공무원의 점유 비율도 격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예산과 행정수요가 가장 많은 부산시는 1만 4853명의 3.5%인 521명으로 가장 낮다.반면 공무원 정원이 전국 최저인 울산시가 4536명중 5.7%(260명)로 비율로는 최고를 기록해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 ●시급한 인력보강대책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게 공사감독 인력을 보강하고 승진시 인센티브 부여,순환보직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 10일 4급 이상 기술직이 30%를 넘도록 하고 행정·기술직 등 복수직을 단수직으로 전환하는 등 기술직 증원 방안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사감독 등 기술직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는 표준정원제를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 기술직 인력을 우선적으로 보강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거지역 種세분화 엉망진창

    정부가 일반주거지역의 과밀화를 막기 위해 기존 지역을 3종으로 나누는 ‘종(種)세분화’ 정책이 당국의 준비 부족과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30일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 종 세분화와 관계없이 기존 용적률을 인정키로 했다.강남구는 지난 6월 한 달간만 무려 1300건의 건축허가를 내줬다.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건축허가가 난 2000건의 65%에 해당하는 것으로,종 세분화에 앞서 서둘러 건축허가를 받으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미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에 대해 종세분화 이후 용적률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건설교통부나 서울시에서 명확한 지침을 내리기 전에는 허가 사업의 기존 용적률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초구도 “사업에 따라 신청과 동시에 건축허가가 날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이를 구분해 용적률을 인정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사업은 모두 종전대로 용적률을 인정키로 했다. 반면 주무부처인 건교부는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기존 용적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이 ‘사업계획이나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 또는 사업에 착수한 자’로 명문화돼 있는 만큼 강남·서초구의 무더기 건축허가는 ‘위법’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어 속을 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은 일부 자치단체의 ‘지역민 위주 행정’ 외에도 종세분화에 앞서 기존 용적률을 인정하는 ‘경과규정’이 몇 차례 변경되는 등 정부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건교부는 애초 착공계 제출 등 물리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사업에만 기존 용적률을 인정키로 했다가 지난 4월23일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행위를 개시한 자’로 범위를 확대했다.하지만 자치단체마다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고 문의가 폭주하자 종세분화 시행을 불과 1주일 앞둔 지난달 24일에야 ▲착공신고 또는 건축물 철거·멸실신고서를제출한 경우 ▲개발신탁·공사·실시설계·감리계약을 체결한 경우 ▲허가권자가 인정한 경우 등 기존 용적률 인정 범위를 구체화했다. 경과규정이 왔다갔다하는 동안 각 자치구 건축허가 담당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하루빨리 건축허가를 받으려는 신청이 봇물을 이뤄 전국의 건축행정이 파행을 거듭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인천시내 아파트 46곳 가운데 18곳이 종세분화 시행 직전인 지난달 무더기로 사업승인을 받는 등 ‘선심행정’도 성행했다. 인천 남구의 경우 지난달 30일 숭의·주안주공아파트 등 6곳에 대해 사업승인을 내줬고,주안동 안국아파트 등 2곳에 대해서도 지난달 3일 조합설립을 인가했다.숭의주공의 경우 종세분화가 되면 용적률 200%를 적용받게 되지만 종세분화 하루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용적률 250%를 확보했다.서구도 신현동 신현주공아파트에 대해 지난달 27일 재건축 사전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시킨 데 이어 불과 3일 만인 같은 달 30일 조합설립까지 인가했다.부평구 역시 지난달 25일 삼산동 동양아파트 등 6곳에 대해 사업승인을 내줬다. 인천 김학준·류길상기자 kim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