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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91연승… 미국 ‘센 언니’

    2년간 91연승… 미국 ‘센 언니’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팀이 91연승을 내달리며 ‘허스키 미러클’을 달성했다. 시베리아 허스키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이 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남부감리교대학(SMU) 교정을 찾아 벌인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학농구 디비전 1 대결에서 1쿼터에만 21-0으로 앞서며 88-48 대승을 거뒀다. 2014년 11월 17일 랭킹 6위였던 스탠퍼드대학에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패한 이후 91연승을 뽐내며 NCAA 디비전 1 최다 연승을 고쳐 썼다. NCAA 여자농구 종전 기록 역시 이 대학이 2010년 12월 작성한 90연승이었다. 남자농구 최다 연승은 1974년 저 유명한 존 우든(1910~2010년) 감독이 지휘하던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88연승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1972년 LA 레이커스가 작성한 33연승이 기록이다. 4연속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 통산 12번째이자 5연속 챔피언십을 노리고 있는 코네티컷대학은 지난 시즌 38전승에 이어 올 시즌 16전승을 달리며 지난 10일에는 랭킹 20위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을 65점 차로 짓밟기도 했다. 여덟 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지노 아우리엠마 감독은 “우리 팀은 평온한 상태로 모든 걸 지켜내는 빼어난 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십을 따낸다고 해도 더 오를 곳이 없다고 소리 지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히 내뱉었다. 선수들은 해마다 물갈이되지만 아우리엠마 감독과 크리스 데일리, 셔 랄프, 마리사 모슬리 등 세 여자 코치가 여덟 시즌째 호흡을 맞추는 게 ‘허스키 매직’의 비결이라고 ESPN은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2008년 준결승에서 스탠퍼드대학에 패한 직후 90연승이 시작됐는데 2010년 12월 30일 또다시 그 대학에 패하면서 끝났던 점이다. 코네티컷대학은 올 시즌 아직 스탠퍼드대학과 격돌하지 않았다. 아우리엠마 감독은 연승보다 챔피언십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오늘처럼 어느 날 일어나 보니 그렇게 (91연승을) 달려온 것을 알게 됐다. 믿기지 않으며 91경기라니 많기는 하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코네티컷대학은 ‘3월의 광란’ 막바지 ‘파이널 4’가 시작하는 3월 31일 댈러스를 다시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SMU 교정에서 9㎞ 거리로 NBA 댈러스의 홈 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준결승을 치르고 4월 2일 결승을 치른다. ‘3월의 광란’이란 매년 3월에 벌어지는 NCAA 주최 전미 대학농구선수권 결승 토너먼트를 말한다. 아마추어 대회인데도 온 미국인이 열광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코네티컷 대학 91연승 NCAA 디비전 1 신기록 세워

    코네티컷 대학 91연승 NCAA 디비전 1 신기록 세워

     코네티컷 대학 여자농구팀이 91연승을 달성하며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디비전 1 신기록을 세웠다.  지노 아우리엠마 감독이 이끄는 이 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를 찾아 벌인 남부감리교 대학(SMU)과의 경기에서 1쿼터 21점을 연속 넣고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등 맹폭을 가해 88-48 대승을 거뒀다. 2014년 11월 17일 랭킹 6위였던 스탠퍼드 대학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이후 91연승을 내달리며 NCAA 디비전 1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NCAA 여자농구 종전 기록 역시 이 대학이 2010년 12월에 작성한 90연승이었다. 남자농구 최다 연승은 1974년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가 기록한 88연승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LA 레이커스가 1972년에 달성한 33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4연속 디펜딩 챔피언인 이 대학은 이번 시즌 16전승(아메리칸 어슬레틱 컨버전스-AAC 4전승)을 달리고 있는데 지난 10일에는 랭킹 20위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을 65점 차로 짓밟은 적이 있다. 이전 2015~16시즌에는 38전승을 거뒀고 연승 기간 두 차례나 NCA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우리엠마 감독은 “우리 팀은 평온한 상태로 모든 걸 지켜내는 빼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그 뒤에도 성취감을 느끼며 뭔가 중요한 일을 해냈다고 느낀다. 하지만 전국선수권을 따냈다고 해도 정상을 밟았다고 소리지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종전 최다 연승이었던 90연승은 저유명한 존 우든 감독이 지휘하던 UCLA 남자농구팀의 88연승을 앞질러 디비전1 최다 연승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2008년 준결승에서 스탠퍼드대에 패한 직후 90연승이 시작됐는데 2010년 12월 30일 스탠퍼드대에 또다시 패하면서 끝났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가 스탠퍼드대와 이번 시즌 격돌하려면 2위 베일러, 3위 매릴랜드와 6위 노트르담을 꺾어야 하는데 매릴랜드와 노트르담과는 원정에서 맞붙어야 한다.    또 하나의 NCAA 신기록을 손에 쥔 채로 코네티컷대는 두달 반 뒤 파이널 4 경기가 열리는 댈러스로 돌아와 12번째이자 5연속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3월 31일 NBA 댈러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준결승을 치르고 4월 2일 결승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 자산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고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이입된 대상 모두가 선정 후보가 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지금부터 보존하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다. 미래유산 발굴 및 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나 페이스북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서울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가독성 향상을 위한 디자인 개편 외에도 9000여건에 이르는 미래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스토리 텔링형 체험 코스 안내, 360도 미래유산 가상현실(VR) 촬영 등 콘텐츠 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미래유산 검색 서비스는 내 주변의 미래유산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연계를 통한 관광명소, 음식점, 숙박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11월 26일 대한민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 집회에는 150만명이 모였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역사탐방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우연히 대학로, 종각, 세종대로 등 역사의 한복판에서 이어지고 있다. 열아홉 번째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의 해설로 뜨거운 촛불의 광장이자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종대로는 조선시대 육조거리다. 육조거리는 육조가 있던 거리로 현재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조선의 행정·정치 중심지였다. 지금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대사관 등 공관들이 들어서 있어 역사적 명맥을 잇고 있다. 전 해설사는 “역성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태조 이성계가 개경을 등지고 한양으로 들어온 날은 1394년 10월 28일인데 서울시는 정도 600주년인 1994년부터 이날을 ‘서울 시민의 날’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육조거리는 한양 천도 이듬해 경복궁이 준공되던 해인 1395년에 조성됐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세워진 육조터 표지석에는 당시 관아 위치를 그려 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광화문통, 조선총독부 앞이라서 총독부 광장이라 불렸고 미군정기에는 군정청광장으로도 불렸다. 해방 직후 세종로로 개칭하고 너비 100m(16차선), 길이 600m로 한국에서 가장 넓은 도로로 조성됐다. 2010년 세종로와 태평로를 합쳐서 세종대로라 이름 지었다. 세종대로 사이에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종로~광화문 삼거리에 이르는 구간 6개 차로를 공원화한 것으로 2009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장은 길이 555m, 너비 34m로 조성됐다. 이날 답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무렵 광화문광장에는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답사팀이 모이기로 한 세종문화회관 계단도 밤샘 집회를 한 시민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 해설사는 “이번 답사는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도로원표, 광화문 지하보도,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등 서울미래유산이 밀집해 있는 코스”라며 “특히 6·10 민주항쟁에서 지금 벌어지는 촛불 집회까지 광장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새 성지”라고 소개했다. 전 해설사는 이어 “1978년 완공된 세종문화회관은 건축가 엄덕문이 설계한 건물로, 검정 기와나 붉은색 기둥 없이 서까래, 공포, 배흘림기둥과 문살무늬 디자인 등 한옥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용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00명이 들어가는 평양만수대극장보다 크게 만들라고 주문했으나, 엄 건축가는 “4200석 이상 되면 3류가 된다”고 설득했다는 일화가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는 세종로공원이 조성돼 있다. 바로 곁에는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 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 집터 등 ‘한글’ 주제가 관통하는 길도 있다. 한글가온길이라 명명된 이 길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 동상부터 시작해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의 정원 등 세종대로와 새문안길로 이어지는 총길이 2.5㎞의 길을 일컫는다. 이번 답사로와도 비슷하게 겹치면서 한글역사문화, 서울미래유산을 한데 엮는 테마길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광화문 왼쪽 앞에 파수꾼처럼 서 있는 덩치 큰 건물은 정부서울청사 본관이다. 정부 기능이 커지면서 청사가 부족해지자 1967년 착공해 1970년 완공했다. 과거에는 정부중앙청사, 정부종합청사 등으로 불렸다. 당시 고궁 앞에 사각의 권위적인 건물을 세운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답사팀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을 지날 즈음 금세 비나 눈이 올 것처럼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답사 뒤풀이에서 전 해설사가 “추위 탓에 입이 얼어 정확한 발음을 내는 데 애먹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전 해설사는 “광화문은 서경 ‘요전’ 편에 나오는 말로, ‘광피사표(光被四表) 화급만방(化及萬方)’에서 온 것”이라며 “광(光·군주의 덕)은 사방으로 덮이고 화(化·바른 정치)는 만방에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주의 부덕과 삿된 정치 탓에 촛불 민심이 속속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해설이 귀에 더욱 들어왔다. 광화문 앞 세종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층으로 올라갔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현대사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2012년 개관했다. 전 해설사는 “박물관 전시 자료가 뉴라이트 쪽 사관으로 채워진 경향이 있어서 사학계 내부 반발이 있었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정 교과서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사관 뒤편으로는 허름한 종로구청이 보인다. 현 종로구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수송초등학교 용도로 지어졌다. 종로구청에서 1975년부터 사용했고 수송초등학교는 1977년 폐교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종로구청 모두 서울미래유산이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사적 제171호 고종황제칭경비가 있다. 고종 즉위 40년을 기려 1902년 세운 기념비다. 돌거북 위에 세워진 비석의 앞면에는 ‘대한제국 대황제 보령 망육순 어극사십년 칭경기념송’이라는 황태자 순종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거북 옆에는 사각형 돌에 주요 18개 도시 간 거리를 표시해 놓은 일본식 도로원표(서울미래유산)가 있다. 원래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터에 있던 것을 도로를 정비하면서 옮겼다. 한국식 도로원표는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151m 떨어진 세종로 광화문파출소 앞 미관광장에 있다. 이날 답사가 두 번째라는 김민선(26·여)씨는 “그간 고종황제칭경비만 봤지 도로원표는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돌이지만 기준점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전 해설사가 답사팀을 광화문 지하보도로 이끌 무렵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기 시작했다. 세종로 지하도는 14대 서울시장을 지낸 ‘불도저 시장’ 김현옥(1926~1997)의 작품이다. 김 시장은 개통 때 “우리는 동양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지하보도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약한 기술력에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날림공사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광복 이후 우리 기술로 건설된 첫 지하도란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지하보도를 빠져나오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뒤편 멀리서는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을 부르는 듯 오른손을 들고 앉아 있다. 세종대왕 동상의 거대함과 이순신 장군 동상의 고압적 높이는 우리의 권위적 동상 문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전 해설사는 “벨기에 오줌싸개 소년이나 덴마크 인어공주 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세종대왕과 마치 경호실장 같은 이순신 장군이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세종로를 벗어나 새문안로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걸었다. 1973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슈퍼마켓 ‘고려쇼핑’이 있었다는 표지 자리에는 골목상권을 헤집고 들어온 대기업 슈퍼가 대신 자리잡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자 종교교회라는 감리교단 교회가 나왔다. 1910년 종교(宗橋)가 있는 자리에 지어져 종교교회라 이름 붙었다. 두 번째 예배당(1958~1999)은 정으로 깬 화강암으로 지었고 현재 예배당(2002~)은 매끈한 대리석으로 신축했다. 건물 외벽 일부를 남겨 변천 역사를 알게 하는 센스 있는 건물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사직터널과 대한민국 사적 제121호 사직단을 지나 1920년 세워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종로도서관(구 경성도서관)에 이르자 눈발이 제법 거세졌다. 경성도서관은 한성부윤,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승(1887~1976)이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못 이겨 관에 이관된 뒤 오늘에 이른다. 후대는 이곳을 민족 계몽 활동의 장으로 이용했다고는 하나, 이범승은 2008년 공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명단 관료 부문에 포함되는 등 친일파로 분류돼 있다. 전 해설사는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앞에서 “이곳은 종교교회를 세운 미국 남감리교의 여성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이 개교한 캐롤라이나 학당을 개칭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캠벨기념관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1926년 신축된 뒤 1944년 일본군 통신부대가 점유, 한국전쟁 때 반파됐고, 이후 개축, 중수공사 등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 교무실 등 본관 건물로 사용 중인 서울미래유산이다. 마지막 답사지인 배화여고 건물 뒤편에 자리잡은 백사 이항복의 집터 필운대(시 문화재자료 제9호)를 오를 때엔 눈발이 시야를 가릴 정도였다. 배화여대에서 바라본 백악산과 그 밑에 있는 청와대가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발 속에 가물거렸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성추행 등 강력범죄자, 목사 못 된다

    ‘앞으로 목사가 되려면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 보수 개신교 교단 중 최고 교세를 자랑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2017년 강도사고시부터 범죄자와 조현병 환자 등을 걸러 내기로 했다. 강도사란 장로교에서 총회의 인허를 받아 종사하는 일종의 준목사나 수련 중인 목사 후보자를 말한다. 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예장 합동총회는 최근 실행위원회에서 2017년도 강도사고시 일정을 논의하면서 지원자들의 정신감정서와 범죄경력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가 되기 위해 강도사고시에 지원하는 이는 ‘자기소개서’와 ‘신경정신과 정신감정서’, ‘범죄경력증명서’ 등을 포함한 10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성추행이나 특수절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예장 합동총회 소속 교단의 목사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장 합동의 이 같은 조치는 향후 타 교단의 목회자 선발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총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강도사고시 지원자는 노회장 추천서와 졸업증명서 등 7가지 항목을 제출해야 했다. 예장 합동 고시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목사가 벌인 끔찍한 범죄가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병력이 강력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출되는 정신감정서는 각종 정신병력을 일차적으로 걸러 내는 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고시를 치른 후에도 논문 작성이나 성경 본문 주해, 설교문 작성, 신학시험, 면접 등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개신교계에서는 감리교가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예장 합동 2017년 강도사고시는 내년 6월 27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장 합동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세가정 “겨울 어찌 나나”

    영세가정 “겨울 어찌 나나”

    ‘연탄은행’ 올 목표치 대폭 줄여 연탄 가격 14.6% 올라 이중고 공기업·후원업체 지원 손사래 경제가 어려워지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연탄 후원자들이 급격히 줄어 겨울을 앞둔 영세가정의 시름이 깊어진다. 12일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따르면 연탄에 의지해 추운 겨울을 나는 전국 16만 8000여 영세가정을 위해 해마다 400만~600만장씩의 연탄이 지원되지만 올해에는 후원자가 줄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연탄은행은 가격 인상과 후원자 감소를 염두에 두고 올해 지원 목표를 이전보다 대폭 줄어든 300만장으로 세웠다. 하지만 해마다 자발적으로 후원하던 공기업과 후원 단체들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나서지 않아 이 목표마저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원 원주지역에서는 현재 단계동 삼천감리교회가 1만장을 후원한 것 외에는 ‘큰손 후원’이 없는 실정이다. 원주지역에서 연탄이 필요한 에너지 빈곤층은 2000여 가구로 40만장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2만 7000여장만 모금됐다. 더구나 이달 들어 연탄 소비자가격이 500원에서 573원으로 14.6% 오르면서 후원 활동은 더 어려워졌다. 영세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 주로 고지대에 있어 운반비 등을 포함한 실제 연탄 가격은 600~700원을 훌쩍 넘는다. 제주도 등 섬지역에는 1장에 1000원에 가깝다. 김현억 밥상공동체연탄은행 팀장은 “정부가 에너지 빈곤층 가정마다 한 해 400장 안팎의 연탄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지원하지만 연탄보일러 가정에만 지원되고 그나마 연탄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은 더 커졌다”면서 “정부 지원이 필요량의 절반에 그치면서 가정마다 부족한 연탄 400~500장씩을 더 지원하는 곳이 연탄은행인데 이마저도 김영란법 등으로 후원자들이 손사래를 쳐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지난 11일 강원 원주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탄은행 재개식’을 갖고 올해 연탄 나눔 후원 릴레이 운동에 나섰다. 연탄은행은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에게 지자체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 후원과 봉사로 연탄을 무료 지원한다. 2002년 원주에서 처음 설립돼 서울, 인천, 전주, 부산 등 31개 지역과 중앙아시아 키르키스스탄까지 퍼져 에너지 빈곤층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해가 갈수록 후원이 주는데 설상가상 올해는 김영란법까지 시행되면서 기업체 등 큰손 후원자들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이 크다”면서 “커피 한 잔 값(3000원)이면 추운 겨울을 어렵게 나야 하는 이웃에게 연탄 5장을 후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연탄나눔 후원은 밥상공동체연탄은행(1577-9044)과 홈페이지(babsang.or.kr)로 전할 수 있다. 연탄 1장 후원은 600원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내가 지금 사는 집도 서울미래유산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기준에 적합하면 가능하다. 미래유산은 시민 손으로 발굴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다. 선정 과정은 시민 손으로 발굴한 미래유산에서 보전가치를 파악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일련의 여정이다. 미래유산은 발굴·신청, 조사·심의, 선정·발표 단계로 지정된다. 최종 확정된 미래유산에는 인증서가 교부되고 5년마다 재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미래유산 시민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만초천(蔓草川). 무악재(길마재)에서 발원해 서대문사거리, 서울역, 서부역, 청파로, 원효로를 따라 흐르다 원효대교 밑에서 한강에 합수되는 물줄기다. 만초는 넝쿨이 무성한 풀을 말한다. 천변에 풀이 덩굴째로 무성히 자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일명 넝쿨내라고도 부른다. 폭염이 한풀 꺾인 지난달 27일 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탐방답사는 만초천 물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모였다. 물줄기 원천인 안산과 인왕산이 청명한 대기 때문에 한결 가깝게 보였다. 만초천 길라잡이는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맡았다. 서울시민연대 대표이기도 한 전 해설사는 ‘전상봉의 서울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울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순국정신 깃든 ‘서대문독립공원’…떡 도매하던 영천시장 옥바라지의 흔적 서대문독립공원은 지금은 역사관으로 바뀐 서대문형무소가 있었던 곳이다. 이 밖에 순국선열추념탑, 서재필 선생 동상, 독립관(순국선열 위패봉안소), 3·1 독립선언 기념탑,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이진아 기념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독립관은 조선시대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모화관을 1996년 복원해 내부에 순국선열 위패 2327위를 모셨다. 그래서인지 독립관이란 현판 앞에 별도로 현충사란 현판을 걸고 있다. 전 해설사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면서 해설이 시작됐다. 그가 펼쳐든 것은 수선전도(首善全圖) 실사출력물이다. 수선은 서울을 뜻한다. 수선전도는 서울시 지도인 셈이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다. 최근 답사에서 보충 교재가 자주 등장한다. 앞서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잘 보이지 않는 서울미래유산을 설명했고, 배건욱 해설사도 파일에 옛 사진을 담아 나와 해설에 입체감을 더했다. 전 해설사도 사진파일은 물론 실사출력 지도를 준비해 와 이해를 도왔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서 수선전도를 세 명이 붙잡아야 했다. 안테나형 지시봉까지 챙겨 온 전 해설사는 지도에서 만초천 위치를 짚어가며 특유의 해박한 역사지식을 쏟아냈다. 전 해설사는 “만초천은 총길이 7.7㎞로 1967년 이후 복개가 시작돼 지금은 물줄기를 구경하기 힘들다”며 “청계천만큼 인지도는 없지만 과거에는 용산팔경 중 하나로 매우 경치가 아름다웠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답사팀에 뭉쳐 다니는 한 무리 ‘아줌마 부대’가 있다. 답사 전 화장실도 우르르 함께 몰려갔다 오는 의리(?)를 보여준 이들은 도봉구에 사는 김남숙(52)씨가 신청하고 친구들을 데려온 것이다. 함께 온 강혜린(52)씨는 “평소 한국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따라 나섰다”며 “여태껏 모르던 서울의 역사를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서울미래유산을 알고 있었다”며 “주변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자꾸 사라져서 안타까웠는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한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장에 들어서자 아줌마부대를 비롯해 중년 여성들의 두리번거림이 심해졌다. 시장은 여성, 특히 중년 이상 아줌마들의 안마당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몸이 반응한다. 영천시장은 196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다. 아마도 개천변에 있던 조그만 노점이나 점포가 복개 이후 물길 위에 시장을 형성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 2011년 7월 전통시장으로 등록됐고 원래는 떡 도매시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일반시장과 다름없다. 떡이 많이 팔린 이유는 서대문형무소 옥바라지 때문이었다는 속설이 타당하게 들렸다. 1916년 원형 그대로 ‘석교교회’…첨두아치 디테일 뛰어난 고딕양식 눈길 영천시장을 통과해 조금만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외관이 멋들어진 교회가 나온다. 1916년 세워진 석교교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지정 이유는 강당식 평면형식을 가진 고딕양식 건축물이 건립 당시 모습을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층 회당 입구 첨두아치(Pointed Arch)에서 우수한 조적 디테일을 보여준다. 전 해설사는 “처음엔 한옥을 예배당으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신도가 늘어나자 예배당 건립이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가난한 성 밖 주민들이 건축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기적적으로 미국에서 헌금이 모아져 벽돌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교교회는 감리교인데 우리나라에 이 교단이 들어온 것은 1884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있던 해이고 최초 교회는 1987년 문을 연 정동교회 벧엘예배당이다. 아펜젤러가 대표적 감리교 선교사로 배재학당을 만들었다. ‘정거장호텔’ 흔적 지킨 회화나무…경인선 기차시발역이었던 서대문정거장 농협중앙회와 이화여자외국어고 사이에 표지석 하나가 있다. 서대문 정거장이 있던 자리를 표시한 것이다. 조선시대는 중국과의 관계가 현재 한·미관계만큼 중요했다. 한양에서 중국을 가기 위한 교통의 요지가 바로 서대문과 의주로였다. 중국 사신이 들어오던 영은문이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서대문 정거장은 경인선 철도가 처음 개통됐을 때 시발역이 됐다. 역전에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가 있기 마련. 서대문 정거장 앞에도 정거장호텔(스테이션호텔)이 1901년 문을 열었다. 주인이 영국인 엠벌리에서 프랑스인 마르텡으로 바뀌면서 애스터하우스(Astor House)로 거듭났다. 전 해설사는 “정거장호텔 개업 직후 한 미국인 사진작가가 호텔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보면 기와집 뒤쪽에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며 “그 나무가 지금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 앞에 있는 회화나무”라고 말했다. “5분간 휴식하겠습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늦더위 기승은 여전했다. 전 해설사는 지친 답사팀을 그늘지고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답사팀을 자리에 앉히고 전 해설사는 가방에서 파일을 열어들고 정거장호텔과 회화나무 사진을 보여주면서 조금 전 해설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물은 곧게 흐르지 않는다. 만초천도 구불구불 완만한 물길을 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위에 지어진 집들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소문아파트는 오목렌즈처럼 곡선 형태로 지어졌다. 물길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었기 때문이다. 마치 하얏트호텔을 축소해 놓은 느낌이다. 오목렌즈 같은 ‘서소문아파트’…하천 위에 지어져 대지지분 없어 “서소문아파트는 하천 위에 지어져서 대지지분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전 해설사는 “1972년 지어진 서소문아파트가 이런 이유로 재개발, 재건축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가 실종된 것은 물론이다. 2013년 서울시가 이 아파트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추진했으나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한 참석자는 “소유주 입장에서는 재산권이 제한되고 집값도 안 올라 펄쩍 뛰겠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홍제천 위에 지어진 유진상가, 도로 위에 올린 낙원상가 등이 대지지분이 없는 대표적인 대형 건물들이다. 신유년, 기해년, 병인년 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서소문 역사공원은 사방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이 있는 이곳은 바티칸 교황으로부터 천주교 성지로 인정받았다. 천주교인을 박해하기 이전 조선 초기부터 죄인을 참수하는 형장으로 사용됐던 곳이기도 하다. 전 해설사는 “서대문 일대는 조선시대 풍수설에 따라 숙살지기(肅殺之氣)가 있다고 해 죄인 처형장으로 이용되고 감옥이 설치되기도 했다”면서 “성삼문, 허균 등이 이 언저리에서 처형됐고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김개남, 안교선, 최재호 등이 효시된 곳”이라고 말했다. 전 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표정들이 편치 않다. 그리 오래지 않았던 시대에 단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참히 참수당한 이들이 있었던 참혹한 역사 때문일 것이다. 90년 역사 지닌 ‘염천교 구두거리’…50년대부터 1층 상점·2층 공장의 형태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염천교 고가도로 한편은 수제화를 만드는 구두거리다. 전 해설사는 “이른바 ‘염천교 구두거리’로,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90여년 역사를 가진 구두 전문 거리”라며 “한국 구두산업의 산 역사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어서 미래유산에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925년 경성역이 생기고 피혁 밀거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구두점포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 중고 전투화를 수선하고 개조하는 점포들이 생겨나다가 1950년대부터 1층은 상점, 2층은 공장 형태의 구두거리가 형성됐다. 2000년대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다가 서울역 일대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답사팀 일원인 최일원(63)씨가 “나도 저곳에서 옛날에 구두를 사 신은 적이 있다”며 “싸다고 다 비지떡이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신었다”고 말했다. 드디어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이번 답사의 종착역이자 해산지다. 일제강점기 사이토 총독 저격사건, 1980년도 서울의 봄, 1987년 6·26국민평화대행진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배태한 공간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했던 서울역 주변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1970년 8월15일 완공한 고가차도다. 1970년 5월 마포대교 완공과 함께 퇴계로와 만리재, 마포대교를 잇는 고가도로로 개설됐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지난해 12월 폐쇄됐다. 서울시는 뉴욕 고가 철도를 공원으로 재생한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고 있다. 답사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경수(53)씨는 “평소 주말답사를 취미로 삼고 안 다녀본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아내와 함께 다닌다”며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관심의 영역을 넓혀줘서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이화의료원, 국내 최초 여성병원 ‘보구여관’ 복원사업 시동

    이화의료원, 국내 최초 여성병원 ‘보구여관’ 복원사업 시동

    이화의료원은 국내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 복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의료원은 내년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지난달 31일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 기념사업 준비 태스크포스팀’ 발대식과 ‘보구여관의 성공적 복원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화학당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1832∼1909) 여사는 미국 감리교 해외 여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887년 10월 31일 서울 정동에 병원을 세우고 여의사 메타 하워드(1862∼1930)를 초빙해 여성 진료를 시작했다. 고종 황제는 1888년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라는 뜻인 ‘보구여관’(保救女館)이라는 이름을 하사했고, 그 이름에 걸맞게 이 기관은 질병과 인습에 고통받던 많은 여성들을 구했다.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의 건강권과 인권 향상을 위해 누구도 가지 않던 길을 개척해 ‘여성을 위한 의료’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이화의료원의 전신이다. 1892년 보구여관 의사 로제타 홀(1865~1951)은 다섯 명의 여학생을 선발해 의학 교육을 시작했고 1900년 국내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1877~1910)를 배출했다. 1903년에는 국내 최초의 간호사 교육 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 양성학교’를 설립하고 1906년 국내 최초로 두 명의 간호사를 배출하는 등 근대 여성 의료사와 간호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보구여관 기념사업 태스크포스팀은 김승철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영상자료팀, 심포지엄 준비팀, 후원의 밤 준비팀, 대중모금 준비팀 등으로 구성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태스크포스팀 발대식과 워크숍을 통해 보구여관의 설립 과정과 운영에 대한 역사적 조명으로 성공적 복원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보구여관의 외형 뿐만 아니라 설립 정신과 의미도 복원해 한국 여성 의료사 및 간호사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감리교 노인대학 지도자세미나서 특강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감리교 노인대학 지도자세미나서 특강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22일 기독교 대한감리회에서 주최한 ‘제 22차 감리교 노인대학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하여 ‘실버세대와 복음성가’의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날 세미나는 기독교감리회 150여 교회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영월의 동강 시스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김광수 의원은 ‘실버세대와 복음성가’라는 제목으로 “첫째 분위기 압도하라, 둘째 선곡을 잘 해라, 셋째 틀을 벗어나라, 넷째 빈 시간을 잘 활용하라, 다섯째 열정을 갖어라”의 내용으로 80여분에 걸쳐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대한감리회의 각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버세대를 위한 노인대학의 ‘복음성가교실을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진행 되었으며 복음성가 교실에 참석한 실버세대에게 지나온 삶에 대해 위로와 자부심을 부여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희망과 소망을 안겨 줌으로 다시 오고 싶은 행복한 복음성가 교실에 목표를 두고 강의를 했다. 김광수 의원은 그동안 상계교회(노원구 소재)에서 6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노인대학에서 복음성가를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시의회에서 기독교 신우회를 만들어 조찬기도회의 인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강의를 마친 후 “실버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을 심어 주는 복음성가 노인대학이 되었으며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리교학원 이사장에 박영태씨

    감리교학원 이사장에 박영태씨

    목원대의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은 제26대 이사장으로 현 이사장인 박영태(대전 중촌감리교회 담임목사) 감독을 재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박 이사장은 “건학이념과 법인 기반,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감리교 “금권·야합선거 바로잡겠다”

    오는 9월 실시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용재)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운동기구가 출범됐다. 14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기감 일부 목회자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 16층 회의실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하는 단체 ‘메소디스트 클린 보트’ 발족식을 개최했다. 기감 목회자들은 발족 선언문에서 “작금의 감리교회는 교인 수와 재정의 급속한 감소, 교회의 부정부패 지수 상승, 신뢰도의 하락 등 세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감리회 정체성의 본질 회복을 촉구했다. 목회자들은 이어 “온전한 지도력 없이 진정한 감리교회 정립은 불가능하다”며 “금권, 타락한 정치, 야합으로 점철된 선거를 바로잡아 새로운 감리회 건설의 기초를 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정선거신고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한편 기감 선관위는 9월 7, 8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선관위는 다음달 초까지 미주자치연회와 호남선교연회를 포함한 12개 연회 선거권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권자는 교역자, 평신도를 합쳐 91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죽음은 상실감 외에도 다양한 감정을 남기죠”

    “죽음은 상실감 외에도 다양한 감정을 남기죠”

    “죽음은 상실감만 남기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듯이 남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주게 되지요. 임종자와 남겨진 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종로구 각당복지재단 회관 2층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상담실을 운영하는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윤득형(45) 목사. 사무실에서 만난 윤 목사는 “우리 목회자들이 죽음의 의미를 신앙적으로만 접근해 예배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종자와 가족들에게 좀더 절실하게 다가가 의미 있는 치유와 극복의 소통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22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돕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죽음에 임박한 상황을 대비해 생명 연장이나 특정 치료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를 서면으로 미리 표시하는 공적 문서다. 지난 2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의사결정 능력이 있을 때 의학적 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히고 가족들에게 알려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야지요.” 환자 자신이 원치 않는 인위적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해 존엄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생명을 마감하는 게 안타깝단다. 윤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안동평화교회와 서울 대림교회에서 사목했던 목회자. 고교 시절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맞은 아버지를 보면서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 죽어 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목회자가 됐지만 어느 순간 초심과 달리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놀랐다고 한다. 우연히 각당복지재단의 ‘죽음 준비교육 지도자 과정’ 안내문을 접한 뒤 무조건 찾아가 강의를 듣고 나선 ‘바로 이 길’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고 이후 줄곧 ‘애도 상담’에 천착해 살고 있다. 2006년부터 9년간 미국 시카고신학대학원·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에서 목회심리학·목회상담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윤 목사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대하는 목회자들을 보고 너무 충격받았다. “죽음을 너무 신앙적으로만 접근해요. 임종 기도를 하면서 모두 하느님의 뜻으로 돌리고 임종할 때부터 입관, 장례, 하관 등 모든 과정을 의례적인 예배화로 몰아가지요.” 목회자들에게 의례적인 신앙 예배를 중단하라고 거듭 말했지만 별 반응이 없단다. “환자를 사별한 가족들은 죄책감을 비롯해 슬픔, 분노 등 복합적 감정을 갖게 마련입니다. 천국환송예배 같은 신앙적 의례로만 접근할 때 당사자들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이 표현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억압될 때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병리현상으로 나타나기 일쑤다. 그래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고 목회자들이 그 상담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죽음은 죽어 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서로 간에 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해요. 상담은 그런 감정을 인정해 주고 잘 듣는 것이지요.” 애도 상담에 천착한 결과 지난 학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관련 강의가 개설됐다는 윤 목사. 윤 목사는 목회자뿐 아니라 의사 등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이 이제 죽음에 대한 의미와 철학 등 ‘애도 상담’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죽음은 상실감만 남기는 게 아니고 남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하죠 ”

    “죽음은 상실감만 남기는 게 아니고 남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하죠 ”

     “죽음은 상실감만 남기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듯이 남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주게 되지요. 임종자와 남겨진 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종로구 각당복지재단 회관 2층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상담실을 운영하는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윤득형(45) 목사. 사무실에서 만난 윤 목사는 “우리 목회자들이 죽음의 의미를 신앙적으로만 접근해 예배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종자와 가족들에게 좀더 절실하게 다가가 의미 있는 치유와 극복의 소통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22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돕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죽음에 임박한 상황을 대비해 생명 연장이나 특정 치료 여부에 대해 본인 의사를 서면으로 미리 표시하는 공적 문서다. 지난 2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의사결정 능력이 있을 때 의학적 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히고 가족들에게 알려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야지요.” 환자 자신이 원치 않는 인위적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해 존엄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생명을 마감하는 게 안타깝단다.  윤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안동평화교회와 서울 대림교회에서 사목했던 목회자. 고교 시절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맞은 아버지를 보면서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 죽어 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목회자가 됐지만 어느 순간 초심과 달리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놀랐다고 한다. 우연히 각당복지재단의 ‘죽음 준비교육 지도자 과정’ 안내문을 접한 뒤 무조건 찾아가 강의를 듣고 나선 ‘바로 이 길’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고 이후 줄곧 ‘애도 상담’에 천착해 살고 있다. 2006년부터 9년간 미국 시카고신학대학원·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에서 목회심리학·목회상담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윤 목사는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대하는 목회자들을 보고 너무 충격받았다. “죽음을 너무 신앙적으로만 접근해요. 임종 기도를 하면서 모두 하느님의 뜻으로 돌리고 임종할 때부터 입관, 장례, 하관 등 모든 과정을 의례적인 예배화로 몰아가지요.” 목회자들에게 의례적인 신앙 예배를 중단하라고 거듭 말했지만 별 반응이 없단다.  “환자를 사별한 가족들은 죄책감을 비롯해 슬픔, 분노 등 복합적 감정을 갖게 마련입니다. 천국환송예배 같은 신앙적 의례로만 접근할 때 당사자들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이 표현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억압될 때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병리현상으로 나타나기 일쑤다. 그래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고 목회자들이 그 상담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죽음은 죽어 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서로 간에 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해요. 상담은 그런 감정을 인정해 주고 잘 듣는 것이지요.” 애도 상담에 천착한 결과 지난 학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관련 강의가 개설됐다는 윤 목사. 윤 목사는 목회자뿐 아니라 의사 등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이 이제 죽음에 대한 의미와 철학 등 ‘애도 상담’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37개국 500명 성서학자 참여 3~7일 연대서 국제 성서학회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성서학자들이 3~7일 서울에 모여 대규모 성서학회를 개최한다. 연세대 백양누리 및 신학관에서 ‘경계를 넘어-21세기 다중사회에서의 성서학’을 주제로 열리는 ‘2016 SBL 국제대회’가 그것.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성서학회) 국제학회와 아시아성서학회·한국구약학회·한국신학학회 공동 주최로 37개국 성서신학자 500여명이 4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 논의를 펼치게 된다.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인 이번 국제대회는 분단 문제를 비롯해 신자유주의·양극화와 민중신학, 인권과 젠더, 다문화사회 등의 소주제를 다룬다. SBL은 미국을 대표하는 성서학회로 신학 일반 분야의 AAR(American Acaedmy of Religion)과 더불어 미국 신학계를 양분하는 대표적인 학회다. 대회 기간 중 국내 구약학자와 신학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스페셜 세션이 마련돼 외국 학자들과 한국적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첫날인 3일 오후 4시 개회식에서는 북미·남미 대표 페르난도(밴더빌트대) 세고비아 교수, 유럽·유대인을 대표해 아달랴 브레너(암스테르담대·텔아비브대) 교수,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제럴드 웨스트(콰줄루나탈대) 교수, 디아스포라 한인학자를 대표해 김용환(하트포드신학교) 교수, 한국을 대표해 이영미(한신대)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대회 시작에 앞서 2일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열리는 아시아성서학회 학술대회에선 이화여대 이경숙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오명숙(서울신문 어문팀 기자)씨 모친상 김순기(경인일보 지역사회부 부장)씨 장모상 28일 경기 평택중앙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6시 (031)666-3400 ●오임열(전 일본 시모노세키 총영사)씨 별세 재경(트리야드T&C 대표)미경(미국 거주)씨 부친상 강혜승(김희수한복 수석디자이너)씨 시부상 윤석영(미국 얼바인 LUNA 대표)씨 장인상 28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019-4000 ●김정옥(연희감리교회 장로)씨 부인상 준(텔레칩스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고중기(연합뉴스 문화사업팀 근무)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94 ●박노춘(전 국민은행 증평지점장)노헌(신성무역 대표)씨 모친상 박성규(한화건설 현장소장)박민규(경향신문 사진부장)씨 조모상 27일 충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43)269-6969 ●김영석(RNI 대표)씨 모친상 유준하(코리안리 런던사무소장)씨 장모상 28일 경기 군포 G샘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8시 (031)389-3774 ●이상훈(금융감독원 특수은행국 팀장)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6 ●이증호(전 국민은행 부행장)최석영(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장)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3151 ●김효영(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환경부 파견 팀장)주영(KBS 보도본부 뉴스제작1부장)씨 부친상 오병철(해강기술 대표)씨 장인상 28일 양양장례문화원, 발인 30일 오전 (033)671-0404 ●정만섭(IBK저축은행 대표)씨 장모상 28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4)429-8283 ●김용범(자영업)서승원(지원테크 대표)권태형(경향신문 광고국 부장)김태은(싸이웍스 이사)씨 장인상 28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30일 오전 (02)2001-1097 ●이은숙(전 대전MBC 아나운서부장)현종(대전 하이캠유치원장)씨 부친상 권혁희(풀무원ECMD 대표)신종호(전 화학연구소 선임연구원)조도상(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센터장)씨 장인상 박춘희(한전 중부건설처 근무)씨 시부상 28일 충남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42)280-8181
  • 개교회 중심·가족주의 등 얽혀 교회 세습 교단별 세습금지법 제정으로 뿌리 뽑아야

    개교회 중심·가족주의 등 얽혀 교회 세습 교단별 세습금지법 제정으로 뿌리 뽑아야

    한국 개신교계의 세습 실상과 문제점을 집대성한 보고서가 발간돼 화제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가 펴낸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홍성사)가 그것으로 세습 교회의 규모며 시기, 전·후임 목사까지 도표로 실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보고서의 책임 집필을 맡은 배덕만(48·백향나무교회 담임)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를 23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교회 세습은 근본적으로 어떤 현상으로 봐야 하나. -세상적인 측면에서 한 교회에 집중된 부와 권력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 것이다.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선양하고 물려줘야 할 교회가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현장으로 타락한 것이다. 한마디로 교회 세속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세습 자본주의와 신학교 증설에 따른 무한경쟁, 성장지상주의와 개교회(個敎會) 중심주의가 가족주의와 얽히면서 기이한 현상을 낳은 것이다. →세습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질되고 있다는데. -몇 년 전부터 교단들이 세습금지법을 잇따라 마련하면서 변칙적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모가 담임목사나 장로로 있는 교회의 경우 자식들이 연이어 세습을 못하도록 한 규정을 피해 가는 경우가 많다. 중간에 이름뿐인 목사를 잠시 모셨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자식이나 사위를 담임으로 책정하는 징검다리 세습이 대표적이다. 교회 돈으로 개척교회를 세워 자식을 담임으로 앉히는 지교회 세습이나 아버지 교회와 아들의 교회를 통합해 자연스럽게 세습하는 통합세습도 흔하다. 그런가 하면 친구 목사의 아들과 자기 아들의 교회를 맞바꿔 담임으로 세우는 교차세습도 적지 않다. →한국 개신교에 세습이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선 시장 논리로 볼 때 신학생 배출이 과다한 탓이 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 담임목사 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개척교회 안정화 역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 부분에서 험난한 종교시장에 자식을 내보내기 싫어하는 아버지 목회자들이 개입하는 것이다. 개신교계에서도 ‘금수저, 흙수저론’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세반연의 세습 반대 운동 성과라면. -우선 교단들의 세습금지법 마련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감리교를 시작으로 예장통합, 기장, 예장고신 등 4개 교단이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명성교회처럼 세습하려는 교회들에 압력을 가해 막은 경우도 많았다. 세습과 관련해 분쟁 중인 교회들에 효과적인 자문을 한 것도 큰 역할이다. 무엇보다 세습이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여론과 관심을 확산시킨 점이 세습 방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여긴다. →대형 교회들의 각성과 개선 움직임은 없는가. -상당히 많은 대형 교회들은 이미 세습을 완료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 한쪽에서 반성과 개선에 나서는 교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습을 할 만한 데도 자발적으로 세습을 안 하기로 결정한 대형 교회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개교회들의 근본적인 각성과 개선 노력은 아직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세습과 관련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꼭 새겨야 할 부분이라면. -세습 반대 운동은 단지 한 개의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선 교단 내에서 개교회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긴요하다. 궁극적으로 세습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향은 교단별로 확고한 세습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개교회의 정책 담당 목회자들이 교단법 개정 운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교인들의 인식과 역할도 중요하다. 교회가 사유화돼선 안 된다는 각성이 절대적인 만큼 교인들의 계몽운동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좌파세계사(닐 포크너 지음, 이윤정 옮김, 엑스오북스 펴냄)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가 득세한 현 시점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왜 역사는 중요한가’, ‘전쟁과 종교의 기원’, ‘문명의 확산’, ‘역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등의 꼭지를 통해 세계사를 다시 조망할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미래의 인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등 본질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답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술 발전, 지배계급의 경쟁, 계급투쟁 등 3가지 요소를 꼽으며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역사는 없다”고 강조한다. 776쪽. 3만 5000원. 마음읽기(황상민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음이 아픈 사람도 많다. 저마다 이유도 가지가지다. 공통적 원인은 나의 문제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다른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만의 특수한 상황과 특성을 토대로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각 유형에 맞는 삶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은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했느냐에 의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 각자가 만들고 싶은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344쪽. 1만 3800원.  위안화의 역습(윌리엄 오버홀트·궈난마·청쿽로 지음, 이영래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현재 국제적인 준비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3명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지배력 약화와 함께 중국 위안화가 통화 시스템의 계승자가 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현재 위안화 시장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규제 완화에 따라 확장되고 있으며 이윤 창출 기회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저자들은 “결국에는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세계의 통화체제가 새롭게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36쪽. 1만 9000원.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프리다 칼로 지음, 안진옥 옮김, Bmk 펴냄) 멕시코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통해 그녀의 내밀한 열정과 사랑을 들여다본다. 칼로가 37세였던 1944년부터 세상을 떠난 1954년까지 썼던 일기장은 9살인 자신의 사진을 배치하며 시작한다. 그녀는 47년의 인생에서 서른두 번의 수술과 세 번의 유산 그리고 연인 디에고의 지속적인 외도에 영혼을 찢기는 상처를 입는다. 칼로는 일기장에 작품의 근간이 되는 스케치나 후일담을 적기도 했고, 디에고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기록을 담기도 했다. 라틴 미술 전문 기획가인 옮긴이는 칼로의 예술혼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300쪽. 1만 8000원. 날마다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김옥라 구술 채록,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펴냄)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거의 없던 시기에 1세대 자원활동가이자 사회봉사계의 대모로 활동해 온 김옥라의 한 세기를 돌아봤다. 1918년생인 김옥라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폐해로 황폐했던 1950~60년대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 간사장으로 국제 사회에 한국을 알린 민간 외교관이었고 80년대에는 자원봉사자, 세계감리교 여선교회 회장으로 유엔에서 활동한 여성 NGO 활동가였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호스피스 교육’과 ‘웰다잉’ 교육을 주도하는 사회복지가로 활동해 왔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한국을 조망하는 프로젝트인 청현문화재단의 여성생애사 구술 채록 총서 두 번째다. 319쪽. 2만 2000원.
  • [34회 교정대상 수상자] ‘박애상’ 채기화 경북 북부 제1교도소 교정위원

    [34회 교정대상 수상자] ‘박애상’ 채기화 경북 북부 제1교도소 교정위원

    감리교 교정선교회 목사로 1993년부터 교정위원 활동을 시작한 이후 기독교 집회와 상담을 통해 수용자 교화에 일조했다. 채 교정위원은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기독교 집회를 열어 자매결연과 상담도 했다. 채 교정위원이 지원한 영치금은 1억원에 이른다. 교도소 체육대회와 수용자 독후감 발표 대회 등에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하는 등 수용자들을 후원했다. 최근까지 매월 수용자 10명과 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전자오르간, 수용자 생일 선물 등을 지원해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섰다.
  • 서양 여성들이 본 조선의 모습

    서양 여성들이 본 조선의 모습

    서양 여성들에게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일까. 외교관의 아내로 또는 선교나 여행을 위해 조선을 찾은 서양 여성들이 여행기와 소설, 시와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선의 내밀한 풍경을 담아낸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 전시가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미학자 송영달(79)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명예교수가 국립도서관에 기증한 책과 자료로 꾸며졌다. 1960년 미국 유학을 떠난 송 교수는 한국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인식을 궁금해했다. 미국 내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먼지 묻은 책들 속에서 한국 관련 희귀 고서들을 수집했다. 그렇게 30년간 모은 책이 300여권. 지금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이 가운데 1883년부터 1950년까지 조선을 찾아온 서양 여성들이 남긴 자료를 ▲조선을 보다 ▲조선을 담다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읊다 등 7개 테마로 소개한다. 특히 ‘조선을 읊다’에서는 조안 사벨 그릭스비가 쓴 시 ‘더 아일랜드 오브 제물포’(The Islands of Chemulpo) 등이 번역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883년부터 1950년까지 60여년간 60명의 여성 저자가 80여권에 이르는 한국 관련 저술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양 여성으로 개항기 조선을 처음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진 로즈 푸트(?~1885), 한국 최초의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1858~1902) 부부의 첫째 딸 앨리스 아펜젤러(1885~1950), 제중원의 부인과에서 명성황후 시의로 활동했던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1851~1921)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개항기부터 6·25전쟁까지 근현대 조선을 살았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서양 고서와 그림 등 관련 자료 150여점을 통해 재현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연합감리교회 亞사무소 서울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아시아지역 선교 정책을 총괄하는 거점인 아시아 사무소를 서울에 개소한다. 3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UMC는 최근 세계선교국(GBGM) 정기이사회를 열고 서울에 UMC 세계선교국 아시아 사무실을 설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아시아 사무실은 늦어도 내년 4월 이전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 13층에 마련되며, 이를 위해 한국 감리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지역 사무실로는 당초 싱가포르와 홍콩이 후보지로 유력하게 대두됐지만 한국감리교회의 적극적 제안에 따라 서울이 최종 확정됐다.
  • [부고] ‘한국화 대가’ 이열모 화백 美서 별세

    [부고] ‘한국화 대가’ 이열모 화백 美서 별세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한국화의 대가’ 창운 이열모 화백이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3세. 고인은 서울대 미술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조지워싱턴대학과 하워드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으며, 성균관대 사범대학장과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현장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화실에서 마무리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사생 현장에서 직접 붓과 화선지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향인 충북 보은에 건립될 이열모미술관 프로젝트를 위해 평생 그린 200여점의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장례식은 새달 1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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