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량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가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승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8
  • “작고 강한 정부로”대폭감량 신호탄/경제기획원 기구축소가 뜻하는것

    ◎재무부등 다른부처 개편작업 뒤따를듯/공기업·민간부문 혁신에도 긍정적 영향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는 문민 정부의 군살빼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31일 발표된 경제기획원의 조직개편 방안은 단순히 경제총괄 부처인 기획원 뿐 아니라 전체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감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종래와 달리 외부의 압력이 아니라,조직 내부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축소라는 점이 색다르다.특히 국제화 및 개방화 시대에 발맞춘 행정조직의 군살빼기는 적극적인 자기변신의 일환이다.따라서 기획원의 기구개편 내용은 앞으로 정부조직 전체의 감량을 선도할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조직감량 새모델 기획원의 조직 개편안 내용은 ▲1급(관리관)과 ▲2∼3급(국장)을 각각 두자리 ▲4급(과장)은 세자리를 줄이는 것이 골자이다.지난해 새 정부 출범 당시 중앙부처인 동력자원부와 체육부가 정치권의 결정으로 통폐합된 전례가 있다.그러나 직업공무원의 핵심층인 1∼3급을 자체 결정으로 네자리나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그래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이번 기획원 조직축소를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한다.그만큼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총괄조정 기능만 구체적인 개편 내용을 보면 산하에 3개국을 두고 대외 경제 및 통상업무를 총괄해 온 대외경제조정실을 대폭 축소,대외경제국 1개국으로 개편하고 3명이던 공정거래위의 상임위원을 한명 줄여 1급 두자리를 감축했다.얼른 보면 대조실 축소는 뜻밖이다.대외통상 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데다,외무·재무·상공부 등 다른 통상관련 부처와의 관계상 오히려 강력한 대외통상 업무의 조정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재석부총리는 『앞으로 대외활동은 외무부,통상업무는 상공부,대외협력은 재무부등이 분장하는 식으로 업무의 효율화와 책임을 꾀하고 기획원은 경제적인 총괄조정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리헌 기획원차관도 『대조실장이 맡았던 업무는 차관보가 계속 수행하며 기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기능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무에 비해 직책이 높은 공정거래위의 상임위원을 한명 감축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체제홍보의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경제교육기획국을 1개 과로 줄여 경제기획국 산하에 둔 것은 정부총리가 취임 초부터 공언했던 일로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장급도 대조실(4개),경제교육기획국(3개),심사평가국(1개)등 3개를 줄여 중간 간부층의 체중도 감량했다. 반면 예산실과 공정거래위는 조직과 기구가 크게 확대됐다.예산실에 종전 과장이 담당했던 방위예산 담당 국장직(과장급 3명)을 신설해 그동안 성역이었던 율곡예산의 심의를 철저히 하게 됐다.또 공정거래위에 2개의 과장직을 늘린 것은 새로운 공정경쟁 시대를 맞아 기구와 인원보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전후 후속인사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안은 빠르면 내주 중 차관 및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따라서 설날을 전후해 대규모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제부처인 기획원의 조직개편이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추진되자 재무부와 상공부 등 다른 경제부처는 물론 일반 행정부처도 크게 자극받은 모습이다.제각기 조직개편을 놓고 내부 절충작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대규모 행정조직 개편이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작고도 능률적인 정부」가 새로 선보일 것 같다. 문민정부의 행정조직 개편이 이처럼 내부의 자발적인 시도로 이뤄짐에 따라 이미 그 계획이 발표된 공기업이나 민간 부문의 개혁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그러나 정부의 조직개편 못지 않은 중요한 후속조치는 의식개혁이다. ○의식개혁 따라야 기획원의 선도로 다른 부처가 마지 못해 조직축소를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국제화,개방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구시대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옷만 줄이고 몸은 그대로」인 기형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생산적 정치구현 “제1목표”로/민자 올 당무보고 내용과 의미

    ◎30∼40대 기용… 당조직 3단계 정비/김 대통령,“김 대표 중심으로” 재강조 민자당이 31일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적인 정치의 구현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김대통령이 이날 거듭 강조한 정치의 체질개선과 맥을 같이 한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세가지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과감한 체중감량을 통해 비대하고 소모적인 정당조직을 정비하며,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해 「깨끗하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키는 한편 정책활동을 보다 실질화해 나간다는 방침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같은 당무보고의 내용보다는 김대통령이 「특히」라는 표현을 써가며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당을 운영해 나가라』고 다시 강조한 대목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이를 단순하게 해석하면 김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소모적인 분파행동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당도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만 주력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풀이 할 수 있다.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새해들어 몇차례 되풀이 됐다.그러나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당사에 나와 새해 당무계획을 보고 받으면서 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무게를 느끼게 해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언급이 최근 정치권의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인 여야영수회담 문제와 관련,여당의 대표권을 김대표에게 위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즉 김대통령이 현시점에서 이기택민주당대표를 직접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관계자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는 않아 이같은 해석은 어느 정도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날 정치권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삼성연수원에서의 당원교육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이같은 기회를 통해 『보다 넓은 세계를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와 관련,방만한 당 조직의 감축 방침을 보고했다.7천여명에 이르는 전당대회 대의원과 1만2천여명의 중앙상무위원을 대폭 감축,정예화하고 지구당의 하부조직을 자원봉사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 당원의 비중을 높이고 앞으로 각종 선거에서 후보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치권의 대폭적인 세대교체와 연관지어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각종 선거비용에 대한 중앙당의 지원을 끊고,당비를 내는 당원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한동원내총무는 이날 정치관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해 정치개혁의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국회운영의 개선을 위해 대정부 질의방식을 단답식으로 하고 교섭단체별 시간할당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보고했다.현재의 상임위를 개편해 국회를 상임위 중심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국회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면서 여야간의 대화를 통한 원만한 의사운영을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기업투자 확대,여성문제,노사안정등에 대한 대책도 다양하게 제시됐으며 무엇보다 국민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 실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 북한,최악의 식량난 봉착/올 279만t 부족… 감량배급 불가피

    ◎농촌진흥청 분석 【수원=김병철기자】 북한은 지난해 극심한 냉해와 비료·농약등 농자재의 부족으로 쌀을 비롯한 옥수수·콩등 곡물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8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농촌진흥청이 국내외 연구기관의 자료를 검토,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쌀 1백31만7천t,옥수수 1백96만3천t,두류 19만7천t,서류 31만2천t,기타잡곡 9만5천t등 모두 3백88만4천t으로 전년도 4백26만8천t에 비해 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7∼8월 생육기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섭씨 2.1도가 낮아 냉해가 극심했으며 비료와 농약등 농자재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북한의 올해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때 약 2백79만t이 부족하며 특히 쌀의 경우는 총수요량 2백37만t에 비해 생산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농진청은 북한이 이에따라 쌀과 잡곡의 배급기준을 3대7에서 1대9로 하향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식량부족난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전쟁준비미」「애국미」등의 명목으로 강제적인 감량배급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 「변화와 효율」 리드… 경제팀에 새활력/정 부총리 취임 한달

    ◎공공료 잇따라 오르자 여론 비등/부처반발에 감량경영 행보 “주춤”/물가·환경·노사문제 등 현안 산적 문민정부 제2기의 경제총수인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21일로 취임 한달을맞았다. 정부총리는 취임과 함께 파격적 언행으로 화제를 뿌리며 변화와 효율을 강조해 경제팀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김영삼대통령은 처음 정부총리에게 두가지 밀명을 주었다.첫째는 경제팀을 확실히 장악하고 둘째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경제팀 장악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전임 이경식부총리가 청와대 경제비서실 및 다른 경제장관들과의 팀웍 난조로 상당한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총리가 3공의 장·차관 시절 해당 부처에서 국·과장을 지낸 연고로 위계가 뚜렷하다.새로 입각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부장관 등이 모두 정치인 출신이지만 정부총리의 가부장적 권위에 순응하는 편이다.적어도 아직까지는 경제팀에서 「선상반란」의 가능성은 없다. 김대통령이 강조한 농·어촌 대책 등 정책을 통한 정재석 경제팀의 컬러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새해 경제운영계획이 발표됐으나 전임자 때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공공요금의 현실화를 통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구조의 정상화를 꾀한다는 정부총리의 의욕이 연초부터 일부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의 인상과 맞물리자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공기업 개혁을 솔선 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기획원의 감량경영 원칙이 대규모 기구개편 및 조직축소 방침으로 비치면서 다른 부처의 보이지 않는 반발에 부딪쳤다.취임 초 정부총리의 발빠른 행보가 주춤하는 이유이다. 한 기획원 관료는 『과거 박정희대통령의 경제스쿨에서 우등생이었던 정부총리가 이상론을 펼치다가 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와 두터운 현실의 벽을 깨닫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정부총리는 관록과 배짱은 정평이 나 있다.언제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지 모른다는 관측이 많다.최근『3개월만 신문에 내지 말아달라』며 언론을 피하는 것은 달라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그는 언론의 눈에 띄지 않게 여러가지 「암행」을 한다.김영삼대통령과 매주 정례 독대를 통해 현안을 기탄없이 얘기한다.이회창국무총리와도 주례 회동을 한다.두사람은 인간적으로도 친하다. 당정관계도 비교적 순탄하다.취임 초 정부총리가 예상을 넘는 자신감을 보였을 때 민자당은 내심 정부의 독주를 걱정했다.그러나 정부총리가 이내 발언수위를 조절하자 「보완과 견제」 속의 균형관계를 회복했다. 그러나 정재석 경제팀의 앞길이 쾌청한 것은 아니다.물가는 여전히 오르는 추세이고 노사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둘 다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 복병들이다.식수비상사태를 맞아 절실해진 획기적인 환경개선 대책도 사실상 예산의 대폭적 지원이 따라야 하는 난제이다. 정부총리의 「경제실험」이 성공하려면 스타일의 변화에 못지 않게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며,현실에 바탕을 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고언들이 많다.
  • 정재석부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7)

    ◎효율·변화 중시… 「경제팀 질운영」 리드/자칭 “이코노미스트”… 형식 과감히 타파/물가·노사문제 해결­경기회복 솜씨 기대 단구에 까무잡잡하고 주름진 얼굴,숱이 많은 백발 등….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얼른 보면 시골 논두렁에서 만나는 촌로의 인상이다. 지난 연말 취임 이래 기존의 격식과 관행을 깨는 거리낌없는 언행과 깐깐한 성격은 이미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졌다.그는 「장관 삼수생」이다.「박정희경제스쿨」의 우등생으로서 79년 상공부장관을 지낸 것을 비롯,지난 해 13년 동안의 야인생활을 청산하고 교통부장관으로 재입각해 두달 만에 경제부총리가 됐다. 정부총리는 스스로를 「이코노미스트」라고 부른다.효율과 변화를 중시한다.취임과 함께 기획원의 격식타파와 혁신을 주장한 것은 이런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다.그의 새해 포부는 경제팀을 ▲질 ▲참(진) ▲멋 등 3개 면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것이다. 「질운영」은 기존의 관행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다.장관실에서 선 채로 일하는가 하면회의도 대회의실에서 커피잔을 들고 서서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과천청사 구내에 있는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김우석건설부장관실을 예고없이 방문,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그의 경제팀 질운영 방침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아내와 자식만 빼고는 모두 바꾸자』는 「질경영」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흥미롭다. 「질운영」이 경제팀의 스타일과 컬러의 변화라면 「참운영」은 경제조직과 정책 운용에 변화를 가져왔다.정부총리는 감량경영 차원에서 기획원의 조직개편과 기구축소를 먼저 들고 나왔다.다른 행정조직 전체의 군살빼기로 연결되는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셋째,「멋운영」이다.취임초 직원들에게 『밝은 색상의 양복을 입으라』고 권유했던 그 스스로가 휴일이면 중절모에 핑크색 남방을 입고 나오는 멋쟁이이다.어둡고 답답한 관청을 밝고 멋있게 바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미있게 살자는 소박한 꿈을 강조한다. 6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무관보다도 더 싱싱한 생각이 용솟음치는 정부총리는 교통부장관 재임 때도 「돌아온장고」로 불릴 정도의 두둑한 배짱으로 화제를 뿌렸다.기획원 사람들은 그를 집념과 일 욕심,그리고 기행으로 갖가지 일화를 남겼던 3공 시절의 김학렬부총리와 견준다. 그러나 정부총리는 김 전부총리 보다는 신현확 전총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지금도 정초에는 신전총리에게 꼭 세배를 간다.인쇄물의 글자크기도 자로 재는 등 완벽주의자에다 학구적이고 논리적인 그가 유달리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호방한 성품을 지닌 것은 신전총리가 부총리 시절 기획원 차관으로 보필하며 보고 배운 듯 싶다. 그러나 현실경제의 두터운 벽은 그에게 시련을 안겨 주고 있다.가격 및 유통구조의 정상화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공공요금 현실화 방침이 다른 공산품 및 서비스가격의 동반인상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제화,개방화의 대세를 견지하며 농어촌 대책과 노사문제 등 각종 난제를 풀어가는 책임도 그의 몫이다. 정부총리가 취임초 『기획원이 다른 부처 위에 군림하지 않고 해결사(케어 테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천명한 것은 과거와 달라진현실을 읽은 한 차원 높은 경륜이다.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좁히는 그의 경륜이 기대 된다.
  • “임금인상 생산성향상과 연계”/청와대 심경제토론 요지

    ◎추진위/물가안정 이뤄져야 노사협력 가능/기업처럼 공공부문 감량경영 필요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6차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경제추진위원등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토론및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상하대한상의회장=경제문제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신 것에 기업인들은 고무돼 있습니다.투자의욕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노사화합이라 할 것입니다.대통령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면 올해도 산업현장을 많이 찾아서 노사를 격려해주시면 국가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대통령=금년에도 가능한한 산업현장을 많이 방문하겠습니다. ▲송자연세대총장=물가가 제일 중요합니다.경제문제는 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생산성향상 이상 임금을 올리는 것은 사회가 질책해야 합니다.모든 기업이 동일하게 5%씩 올리는 것보다 생산성에 따라 올리는 것이 적절합니다.대학을 방문해주셔서 교육에 관심을 표해주시고 교육대통령이 되어주십시오. ▲박종근노총위원장=지난해 처럼 노총·경총간 임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이를 정착시키려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특히 물가상승률을 6% 보다 낮게 잡아주십시오.지난해 마련한 근로자주택기금 1천억원을 더 늘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김대통령=계속 늘려가겠습니다. ▲홍두표KBS사장=공공요금의 누적적자 현실화가 필요하나 한꺼번에 현실화하는 것은 무리입니다.민간기업처럼 정부나 공공부문의 감량경영이 필요합니다. ▲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장=근면성이 이완돼 칭찬대상에서 비판대상으로 된 것을 반성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이 소총부대라면 대기업은 중화기부대입니다.폭격을 위해 중화기도 필요하지만 최후 승리는 소총부대가 쟁취합니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입체작전만이 경제전쟁에서 승리할수 있는 길입니다.유통비용이 과다합니다.무한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의식개혁이 필요합니다. ▲한호선농협중앙회장=청와대에 농수산수석을 신설하고 농어촌자문위원회,농특세제도를 도입하는등 농촌회생의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드립니다.농민단체들은 첫째 이런 대통령의 의지를 농어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둘째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종현전경련회장=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주로 소비자물가를 말합니다.도매물가에서는 인플레가 지난 10년간 없었습니다.소비자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외식습관과 생선선호로 인한 생선값 인상,야채선호로 인한 농산물값 인상,서비스요금 인상이 주된 것입니다.특히 생선은 갈치등 연근해 어종만 찾는데 연근해에서는 고기가 잡히질 않습니다.도매와 소비자물가를 구분해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물가압력이 만만치 않습니다.물가안정은 국민생활과 노사 안정의 근본이므로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사협력관계가 산업현장에 뿌리내리도록 관계부처들이 지혜를 모아주기 바랍니다.정부는 규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집시다.
  • 세은/“방만 운영”/「감량」 박차/“돈 너무쓴다” 구설수 이후

    ◎“장거리출장갈땐 싼 비행기좌석 이용”/비싼호텔 57곳 지정,투숙금지 지침도 지난 연말 과다경비 지출문제로 구설수에 오른바 있는 세계은행이 새해들어 모든 직원들에게 장거리출장때 이코노미 클라스만 이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출장지침을 내렸다. 또 파리의 리츠호텔이나 런던의 사보이호텔,제네바의 리치몬드호텔,홍콩의 만다린호텔 및 도쿄의 전일공호텔등을 포함,세계에서 가장 비싼 57개 호텔에 투숙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따라서 세계은행은 루이스 프레스턴총재에게만 출장때 비행기 1등석 탑승을 허용함으로써 7백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제기했던 미상원 외교위원회의 클라이번 펠 위원장과 행크 브라운 의원등은 이같은 세계은행의 절감노력에 불만을 표시하고 세계은행뿐 아니라 자매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등의 과다한 경비지출등에도 문제를 제기,과다경비 지출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운 상원의원이 제기한 또다른 불만사항은 ▲낭비·사기행위·남용및 잘못된 관리를 근절하기 위한 독립된 감찰관 필요▲직원들에 대한 과다한 봉급지급및 부당한 면세혜택등이다. 세계은행의 팀 컬렌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새로 감사관이 임명되었다고 밝혔으며 봉급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국제기관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그 기관의 소재국이 면세혜택을 주는 것이 하나의 관례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세계은행의 초임은 연봉 1만6천3백50달러이며 프레스턴 총재의 연봉은 16만5천9백10달러로 J P 모건이 사장으로 있을 때의 봉급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컬렌 대변인은 또 경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동유럽및 옛소련에 속했던 국가들과의 새로운 관계수립에 따라서 출장과 새로운 사무실 개설비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무관이상 보직 40개 축소/기획원/정부조직 개편 방향과 움직임

    ◎과인원 줄여 10∼17명으로 재배치/감사원/경제·통상부분조직 현실맞게 재편/외무부/경제·효율성 위주로 올 상반기내 개편작업 UR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의 대폭 개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부기구 감량바람은 이제 몇개 부처로 확산,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정기구는 축소되고 통상·기술개발·대국민서비스등의 분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는 조직감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부처는 오히려 인원을 늘려주도록 요구하고 있어 정부조직 감량작업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별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다가 개편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중복 통폐합 ▷총리실·총무처◁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과 총무처는 개편의 방향만 제시한채 각론은 각 부처에서 만들도록독려하고 있다. 총무처는 새해초 지난해 중지시켰던 부처안의 기구개편을 금년부터는 재개하도록 지시.총무처는 조직개편지침을 통해 ▲기구확대및 증원불가 ▲국제경쟁력강화 ▲대국민서비스향상 ▲기술개발·통상·경제기능강화 ▲부처간,국간 중복기능 통폐합등의 큰 방향을 정해주었다. 총리실과 총무처는 1∼2월 두달동안 부처별 조직개편안을 접수해 정부 전체차원에서 검토한뒤 올 상반기안에 정부조직법,부처직제령을 개정,조직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원부서인원 줄여 ▷감사원◁ ○…이시윤감사원장은 최근 비서실 업무를 맡던 문호승부감사관(5급)을 내무부 감사를 담당하는 3국1과로 보냈다. 현재 감사원 직원은 모두 7백7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감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5백여명에 불과. 이때문에 이원장은 가급적 지원부서의 인원을 줄이고 감사인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1개과 인원을 17명선에서 12명선으로 줄이는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각 과마다 감사인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원의 재배치를 통해 감상요원의 수를 80∼90명 정도 늘릴 계획. ○투톱시스팀 전환 ▷경제기획원◁ ○…새해들어 정부조직 개편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부처인 경제기획원은 이석채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구개편 실무팀을 내부적으로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편안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대국대과를 지향한다는 원칙아래 진행중이다.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미약한 국·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구상. 정재석부총리는 이미 『기획관리실장과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두자리에 대한 인사를 3∼6개월 동안 유보하겠다』고 밝혔다.1급 두자리와 국장급 5∼6명을 포함해 사무관급 이상 보직 40여개 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중. 이렇게 되면 기획원의 운영은 종전의 1급 4명이 핵심 「링커」가 됐던 4각 편제에서 앞으로 차관보와 예산실장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다만 기획관리실의 기능이 차관보 산하로 옮겨지는 반면 대조실은 국 단위로 축소되고 5공시절 만든 경제교육기획국은 과단위로 줄어들 것이 확실. 기획원의 핵심인 경제기획국에 정책조정국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경제교육기획국과 다른 일부 기능을 물가정책국에 합쳐 국민생활국(가칭)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반면 예산실은 일부 증원이 예상된다.조직축소로 남는 인력의 일부를 방위예산 담당관실에 별도의 과를 신설하거나 또는 국 단위로 확대해 지난해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율곡사업예산편성 작업을 전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 기능화 ▷외무부◁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대비,경제·통상부분의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제개발및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라운드(GR)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개편작업을 검토중. 현재 외무부가 추진중인 개편내용은 기존 국제경제국·통상국을 분야별로 세분,「통상국」「경제협력환경국」「경제기구국」등 3개국으로 나누는 방안.예컨대 통상국은 한·미,한·일등 양자차원의 통상관계를,경제협력환경국은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및 과학기술 교류와 환경외교를,경제기구국은 가트(GATT)와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다자간 업무를 맡겨 변하는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외교인원을 늘리거나 과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국을 신설해 기존의 인력과 과를 세계화 추세와 맞도록 기능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은행직원 신분 전환 ▷재무부◁ ○…재무부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나 국제화에 맞게 일부 국·과의 기능조정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 최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직원의 비리와 관련,청와대와 재무부는 장기적으로 이들 직원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 또는 신분을 전환하는 게 검사과정에서의 부조리를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업무가 중복되는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이재국과 증권국의 일부 과를 통합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저축심의관실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기획업무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 ○국신설 등 집중 논의 ▷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 장관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 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국 신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토론회에서 간부들은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 등 조직개편안을 놓고 난상토론.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을 두는 문제와 관련,「품목별 전문가를 두어 주요국의 통상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통상회담때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파견돼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별로 통상담당을 둘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가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기술국의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효과적인 기술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해야 한다』고 한 반면 다른 간부들은 『공업국에서 기술정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상공자원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 외에 에너지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흡수하고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을 통상정책국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복안. ○국가 이미지 제고 ▷공보처◁ ○…공보처는 어느 부처보다 열심히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최근 『업무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국가이미지제고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공보처 기구를 개편하는 것이 오장관의 구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보정책실·홍보국을 강화하고 해외공보관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대신 신문행정국·방송행정국등의 기구는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 기구축소의 외유내강/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이래 특유의 유머와 해학으로 경제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이다.교통부장관 시절부터 각종 회의에 수행원 없이 홀로 다녔을 정도이다.부총리 취임과 동시에 국장급인 비서실장의 격을 과장급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기획원 직원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정부총리의 파격을 당초 호기심 차원에서 즐기는 듯 했다.분위기 쇄신용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새해 들어 비서실 축소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는 것 같다.정부총리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로 전 세계와의 무한경쟁에서 이겨 나가려면 정부조직도 대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조직개편 및 기구축소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발함과 재치로만 여겨지던 정부총리의 언행속에 마치 조선조 흥선대원군에서나 볼 수 있던 비수가 담겨 있었다고나 할까.그의 경쾌한 유머와 발걸음 뒤에 이처럼 차디찬 칼날이 도사린 것을 눈치 챈 직원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정부조직을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는것은 어렵다.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때문에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은 어느나라에나 똑같이 힘겨운 과제이다. 기관장으로서 부하직원들을 승진시키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제 살을 깎는 기구축소를 단행한다는 것은 무척 괴롭고 또 인기도 없는 일이다.종래 통념으로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의아한 것은 기획원 사람들의 반응이다.승진을 못해 공무원직에 회의를 느끼던 차에 신임 부총리가 자리를 줄인다니 아우성을 치고 태업이라도 할 법 한데 실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 정부총리의 조직감량 시도에 당황하고 충격을 받았음은 분명하다.그러나 상당수의 직원들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오히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을 감량의 적기로 보고 『소리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연초 갑작스레 동력자원부와 체육부를 폐지한다고 했을 때는 구명운동 등 일부 부작용이 없지 않았었다.그러나 지금 기획원 중심으로 벌어지는 연쇄적 기구축소 움직임은 내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종전과는 다른 차원의 개혁으로 보인다.
  • 국통폐합 등 「감량」 가속/경제행정조직 개편 방향

    ◎공기업 개혁에도 영향 미칠듯 취임이래 줄곧 기존의 격식과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적 집무스타일로 화제에 오른 정재석부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경제기획원의 기구축소와 조직개편에 나서 일파만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총리가 먼저 기획원의 축소를 시도하고 나선 것은 경제부처의 맏형격인 기획원이 솔선수범해 경제행정조직,나아가 전체 정부조직의 군살빼기를 유도하려는 것이다.정부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이후 우리 경제가 국제화·개방화를 향해 새롭게 「탈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취임했다.그런 그가 자신이 몸담은 기획원에 『세계경제의 산실로 태어나기 위한 내부합리화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국제화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염두에 둔 절박한 심정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정부총리가 취임직후부터 강조한 조직의 감량경영은 관료사회의 반발을 고려할때 어느 각료도 선뜻 손대기 어려운 과제이다.결국 항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개성파인 정부총리가 대통령과의 긴밀한 조율아래 마침내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총리는 취임직후 차관급 2명(공정위원장 포함)을 비롯해 국장급 40여명(파견 포함),과장급 80여명 등 엄청나게 비대해진 기획원조직을 보고 깜짝 놀랐다.자신이 기획원차관시절이던 70년대에 비해 서너배나 커진 조직은 아무리 경제성장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방만하며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기획원직원들도 기구축소가 불가피한 대세로 받아들이며 개편의 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개편안은 공석중인 기획관리실장·대외경제조정실장 등 1급 두자리중 최소한 한자리를 줄이고 ▲경제교육기획국을 과단위로 축소해 정책조정국과 통합하며 ▲경제기획국과 물가정책국 등을 통합,국민생활국(가칭)으로 하는 방안 등 다양하다.이 경우 대외경제조정실은 외무부·상공자원부 등으로 흩어진 기능을 모으는 통상조직정비방안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기획원의 감량경영선언 불똥은 이제 다른 경제부처에 튀어 과천청사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있다.상공자원부가 벌써부터 성격이 비슷한 통상진흥국과 통상협력국 등을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른 경제부처들도 조만간 스스로 군살빼기를 단행할 움직임이다.이어 공기업의 2단계개혁과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축소개편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총리의 기획원개편 시도는 결과적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강조한 「작은 정부」의 의지를 공론화,각 부처가 스스로 감량경영에 나서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기획원이 군림하지 않고 다른 부처를 도와주는 자세로 바꾸지 않는다면 아예 해체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이는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경제팀 전체에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이같은 시도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관료들의 저항 및 경제팀안에서의 컨센서스정립 등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 “행정조직 조만간 축소개편”/정 부총리

    ◎우선 기획원부터 국제화 적응체제로/조직합리화로 작은 정부 구현/업무중복 정부출현 연구기관도 정비 정부는 공기업의 민영화 및 통·폐합 조치에 이어 조만간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행정조직의 축소 개편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공기업의 2단계 개혁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감량 운영을 통해 「작은 정부」의 구현의지를 가시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3일 시무식에서 공석중인 원내 1급 두자리의 후속인사에 언급,『앞으로 3∼6개월 정도 인사를 않고 국·과장은 물론 사무관들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내부 컨센서스를 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 등 국제화·개방화 추세에서 경제기획원이 세계 경제의 산실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필요한 내부 합리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조직축소의 뜻을 비췄다. 정부총리는 그러나 『자리가 빈 부서는 국·과장의 대행체제로 가되 당장 자리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무리하게 인사를 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당분간 원내 인사를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 예상되는 기획원 조직의 개편 가능성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획원이 먼저 감량경영의 솔선수범을 보인다면 다른 부처의 방만한 조직 축소는 물론 후속 공기업 개혁과 정부출연 기관의 감량운영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감량운영과 관련,『현재 출연 기관들이 너무 많아 업무가 중복되고 예산지출도 과중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출연 연구기관의 종합적인 개편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재형재무장관도 이날 『국제화에 따른 대폭적인 행정규제완화로 역할이 축소되는 부내 일부 조직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운용하는게 불가피하다』며 조직개편의사를 밝혔다.
  • 기업주가 변해야한다(사설)

    국내 대기업들이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사쇄신을 시도하고 있다.통상 신년들어 단행하던 인사를 관행을 깨고 연말에 하면서 과감한 「신태발탁」인사를 하고 있다.과거 불황기에 단행하던 감량경영차원의 인사가 아닌 국제경제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인사를 하고 있는 것같다. 국제화에 맞는 경영자를 발탁하고 제품의 일류화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직보다는 기술직을 우대하는 이른바 「물갈이」인사가 단행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 들었고 국내기업이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환경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기업변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최근 대기업들의 발탁인사는 그같은 변신의 하나로 보인다. 우리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는 길은 기존의 조직과 업무를 일단 백지화한 뒤 새로운 조직과 업무를 찾아내는 「기업혁명」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기업주나 최고 경영자가 기업혁신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최근 한 조사를 보면 국내 경영혁신운동의 전담자가 사장인 경우가 34%에 불과하다.이는 아직도 대부분의 경영혁신이 실무적 차원의 공정개선이나 사무자동화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혁신에 대한 통찰과 집념이 없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단순한 인사개편을 통해 기업혁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기업주나 최고경영자는 진정한 기업혁신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조직의 일부개편·인원축소 등 종전의 감양경영 차원을 넘어선 일대 발상전환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합병과 매각을 통해서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인력과 자금을 총투입하는 전문적 경영이 필요하다.그렇게해야만 일류화에 필요한 공정개발과 기술개발을 적기에 실현할 수 있다.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기업주의 사고에 일대전환이 없이는 상품의 일류화가 공념불에 그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사고전환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기업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는 공동체의식의 함양이다.기업내부의 사용자와 근로자간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은 물론이고 국내기업간에도 공동체의식이 함양되어야 한다.국내기업끼리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모적인 경쟁을 벌일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이길수 있도록 한국기업간의 전략적인 제휴가 시급하다.선진국기업들은 외국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능동적인 「기업혁명」을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다.
  • 연말 잦은 손님맞이 알뜰 상차림법

    ◎주부클럽,음식찌꺼기 줄이는 요령 소개/백일·돌상은 꼬지중심… 남는것 재활용/집들이땐 식사·술상차림을 함께 준비/안주상엔 빈대떡 등 올리고 남은재료로 전골 만들어 93년을 「음식물 쓰레기 분리의 해」로 정하고 음식물 찌꺼기 감량과 재활용에 앞장서온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9일 신세계 동방플라자점에서 음식 남기지않는 손님맞이 알뜰 상차림을 개최,좋은 반응을 모았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8조원. 이는 일본이나 영국등의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분량으로 차리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 모두 알뜰함이 요청된다. 손님접대가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집안의 대소사에서 주부들이 덜 사고,알뜰하게 먹고,안 버리는 검소한 상차림을 기본으로 하여 간소한 안주상부터 집들이 손님맞이 상차림,어린이 생일상과 도시락,백일과 돌·회갑연·결혼식 피로연때의 손님맞이 상차림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특히 이날 전시회에서는 각종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재료를 활용,음식 한가지를 더 만들어 음식 쓰레기를 남기지않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안주상◁ 안동소주나 두견주등과 함께 차리는 전통 민속주상은 빈대떡·오향장육·수육·어선·수삼꼬치산적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남은 재료를 활용,모듬전골을 만들어 대접한다. 술을 양주로 쓸 경우엔 치즈나 햄·안심편채·양송이찜·모듬야채 샐러드를 마련하고 남은 재료로 햄 베이컨말이를 만든다. ▷백일·돌 손님맞이 상차림◁ 젊은 세대가 즐겨찾는 낙지꼬지를 중심으로 하여 국과 밥·야채샐러드·구이·팔보채·김치·잡채·떡등을 준비하고 낙지꼬지에서 남은 꽈리고추와 잡채에 사용하고 남은 느타리버섯으로 야채튀김을 만든다.이렇게 상차림을 할 경우 경비는 1인당 재료비와 양념비를 합해 약 1만1천원선 이다. 이밖에 조금 더 싼 1만원선의 메뉴로 돼지갈비에 국·밥·냉채·탕수·오징어통구이·김치·떡·깻잎과 맛살튀김에 남은재료를 이용,냉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집들이 손님맞이 상차림◁ 식사를 위한 상차림이라해도 집들이에는 으레 술을 곁들이게 되는만큼 술상차림까지 가능하게 준비한다.재료비와 양념비를 합해 1만5천원선으로 할 경우의 메뉴는 밥·국·수삼냉채·안심 스테이크·부추잡채·한치무침·김치·유산슬·해물파전등.수삼에서 잔뿌리는 생강을 넣고 끓인후 잣을 띄워 식후 마시는 차로 만들어 곁들이면 분위기가 있다.
  • 에너지 저장고 지방조직:2(영양과 인체탐험:17)

    ◎실생활엔 다이어트방해꾼 곳곳 잠복/체중조절 여러번 실패땐 비만 악화 식사제한시의 「박탈감」이라는 심리적 문제외에 다른 한편으로 생리적 측면에서 체중조절의 실패 경력과 비만의 악화일로 현상이 입증되고 있다.예컨대,일단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기초대사율(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이 떨어지면서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층으로 변해 체중조절에 여러번 실패할수록 점점 더 비만이 되는 현상 ­요요현상(Yoyo syndrome)이라는게 있다.「요요」란 원래 실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 장난감의 이름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데서 유래된 용어이다. 흔히 비만인들을 만나보면 곧잘하는 얘기들이 있다.『저는 아침도 굶을 때가 많고 점심,저녁도 과자 몇조각이나 커피한잔으로 때울때가 많은데 왜 이렇게 살이 찌는지 모르겠어요.물을 많이 마셔도 살이 찌나요?』라는 것이다.그러나 그들과 조금만 더 깊이 면담을 해보면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섭취한 「칼로리」가 있는 것이다.이것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같이 공부를 해보면알게 되겠지만 어쨌든 「원인없는 결과가 없다」란 법칙은 「비만증」에도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다.정말 자신이 별로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소말리아사람들을 생각해보자.극도의 기아 상태에 처한 그들중에 과연 뚱뚱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가? 이쯤 얘기가 되면 비만에서 탈출하기가 그리도 어려운 이유가 의식적으로든,무의식적으로든 실제 필요량보다 과하게 먹기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해진다.이 「과하게 먹는 것」만 막으면 되는 것이다.하지만 이것도 말이 쉽지,실생활에서 어떻게 이것이 매번 가능하단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먹게되는 과정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이 과정은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 여러가지 요인이 얽혀 있는 매우 복잡한 것이다.「실생활」이라는 이름하에 식사조절은 매우 교묘하고도 끈덕지게 방해를 받는다.그래서 자기 내면의 깊은 심리적 문제나 어떠한 상황적 불가피성등,과식으로 유도하는 그 어떤 방해세력을 이겨낼 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그런데 대부분의 비만인들이 이것을 이겨내는데 「의지력」을 사용하려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단식이다 다이어트용 식품이다,약물이다 등을 찾아나서기도 한다.물론,의지력이 식사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요건이긴 하다.그러나 의지력만을 사용할 때에는 오래가지 못하고 실패하기가 쉽다.
  • 쓰레기 줄겠지만 부작용 클듯/「종량제」 시범실시 문제점

    ◎수거료 큰폭 올라 저소득층 등 반발 예상/모조봉투 적발 어려워… 보완대책 있어야 쓰레기종량제는 가정용 생활쓰레기에도 경제논리가 도입된 것이다. 쓰레기종량제는 간단히 말해 생활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리돼 수수료도 이에 비례해 받겠다는 것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체등에 처리비용을 물리는 오염자부담원칙이 생활쓰레기에까지 적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물론 쓰레기감량화와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배출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이 제도가 환경처의 의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종량제 실시로 각 가정에서 적지않은 부담과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제기되는 것이 수수료인상에 따른 저항감이다. 환경처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가구당 월평균 수수료가 현재 5백54원에서 1천8백3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추정,부담액이 3.3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처는 쓰레기 수수료가 처리비용의 11.8%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수도료등 공공요금인상이 줄지어 있는 형편에서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이 제도가 어떻게 정착될는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수수료인상도 문제지만 처리비용부담이라는 측면에선 고소득자는 부담이 덜어지고 저소득자는 부담이 가중되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까지는 배출량과는 관계없이 건물재산세 등에 비례,수수료를 물리는 고정률제였으나 배출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물리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더 많이 부담할 것이 뻔하다. 환경처는 생활보호대상자등 저소득층에게는 기본봉투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연탄재도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배제했지만 이러한 방법이 저소득층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불법투기·규격외의 위조·모조봉투사용에 따른 부작용과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도를 실시중인 서독에서도 초창기에는 한밤에 몰래 버리는 행위등이 극성을 부렸던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쓰레기분리수거가 걸음마단계인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는 불법투기·위조봉투사용의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무겁게 물리고 10년이하의 징역이 가능한 공문서위조 및 동행사라는 무거운 벌칙을 제시했지만 기술적으로 단속·적발이 어려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종량제는 「쓰레기는 모아서 버리면 된다」는 지금까지의 단순한 인식을 변화시켜 쓰레기감량화에는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국민 홍보강화로 쓰레기에 대한 국민의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6공 수뢰인사 형량 “둘쭉날쭉”/뇌물액수와 무관… 형평성 논란

    직무와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형사피고인들의 형량이 들쭉날쭉해 정부의 사정의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각종 비리등과 관련,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최근 재판에서 수뢰액이 많은 피고인이 수뢰액이 적은 피고인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선고받는등 피고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억8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9일 선고공판을 받은 이종구 전국방부장관의 경우 징역3년의 비교적 가벼운 실형이 선고되자 법조계주변에서는 『검찰과 법원이 피고인을 봐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철우(수뢰액 3억원)·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3억7천만원)이 각각 징역6년,한주석(〃 1억6천만원)·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1억5천만원)천기호 전치안감(〃 9천2백만원)김종인 전민자당의원(〃 2억1천만원)이 각각 징역5년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현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에는 「수뢰액이 5천만원 이상인 때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관련 피고인들은 법규정대로라면 정상이 참작돼 형기의 2분의 1을 감하는 작량감경의 조치를 받더라도 최하 5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게 돼있다는 설명이다. 이전장관의 형량이 이같이 낮은데 대해 검찰은 『이피고인의 경우 자수를 했기때문에 구형이 낮아졌고 형량도 낮게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주변에서는 이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감사원의 고발조치가 있은 뒤 자수한 점을 감안하면 자수를 빌미로 구형량을 대폭 낮추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법조계인사들은 이같은 설득력없는 관행이 되풀이될 경우 오히려 관련자들이 형량을 지능적으로 낮추기위한 수단으로 자수를 악용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피의자가 죄를 범한뒤 수사책임이 있는 관서에 자수한 때에는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형을 감량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형법 제52조는 주변정황등을 고려,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한다는게 공통적인 지적이다.
  • 쓰레기수거료 95년부터 양 따라 부과/환경처 10년 계획

    ◎업체별 총량규제제 96년 도입/5조 투입,소각·매립·퇴비 시설 확충 정부는 날로 가중되는 쓰레기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매립위주처리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10년에 걸쳐 5조2천억원을 투자,소각처리및 재활용등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산업체별로 연차적인 폐기물발생 감량화 목표를 설정,이를 준수토록 하는 총량규제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993∼2001년 국가폐기물처리 종합계획」을 마련,환경보전실무대책위원회에 상정했다. 이 계획은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환경보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1년까지 일반폐기물 처리시설 3만5천3백8개가 추가 건설돼 생활쓰레기 소각처리율이 1.5%에서 25%로 높아지고 위생매립시설도 1백89개로 확대돼 모든 매립지가 위생매립지로 전환된다. 또 수도권·동해권등 6개권역에 특정폐기물 중간처리장이 들어서 특정폐기물 중간처리용량이 하루 45t에서 1천7백75t으로 늘어난다. 산업쓰레기를 줄이기위해내년부터 2년간 산업별 폐기물 원단위 조사등을 실시,96년부터 생산량에 비해 쓰레기배출량이 많은 업종을 대상으로 산업별 폐기물 발생 총량규제제도를 도입한다.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쓰레기종량제가 내년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범실시된뒤 95년부터 전국 가정으로 확대시행된다.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화를 유도하기 위해 계획기간중 하루 4천톤 규모의 퇴비화 시설을 2백10개소에 설치하고 폐기물 예치금및 개선부담금제도도 개선돼 대상품목이 늘고 요율도 97년 30%,2001년 60%로 상향조정된다.
  • 이공계 출연연에 운영쇄신 “바람”

    ◎과기연/연구실적따라 임금결정… 자동승급 폐지/과기원/「카드키 시스템」도입,경비인력 대폭 줄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 대표적 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분위기 일신및 방만한 운영에 대한 감량작전에 돌입했다. 이같은 흐름은 과기원이 지난4일 식당·경비등의 부문을 용역화하는 등 직원정예화를 추진한데 이어 과기연도 지난5일 임금·승급제도,성과급 차등지급등 전례없는 개혁조치를 단행한데서 볼수 있다. KIST는 지난달 25일 연구소의 핵심멤버인 2백76명의 선임·책임급연구원들의 총의를 모아 임금제도 개선·능률제고수당및 성과급 차등지급,승급및 경력평가제도,연구원 계약제도 보강등 파격적인 혁신조치를 단행했다.임금제도는 종전 일률적 인상체제를 개편,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각 연구부장 책임하에 봉급인상액을 개인별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능률제고수당및 성과급의 경우 올해말 지급하는 성과급은 연구분위기 쇄신에 대한 기여도 등을 반영,차등지급하고 94년 상반기에는 능률제고 기본급의 50%,하반기에는 1백% 유보한 뒤 개인별로 사정한뒤 지급한다.60세 이상되는 책임연구원들의 호봉을 동결하고 책임연구원으로 60세이하라도 최고호봉인 25호봉 도달자는 호봉승급을 정지시키며 선임급연구원 이상은 군경력 등을 제외하고 순수 박사학위 이후 경력만 인정한다. 김은영원장은 『KIST의 경우 5공때 출연연구소가 통폐합된 뒤 연구소의 핵심인 책임및 선임급연구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연구수준이 하향평준화된 게 사실』이라며 『KIST만이라도 앞서가는 연구소,세계적인 연구소로 만들자는 것이 이번 개혁프로그램 추진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과기원(KAIST)는 교직원및 학생식당의 배식방법을 정해진 메뉴방식에서 주식외 8가지의 메뉴를 마련,기호에 맞는 셀프서비스방식을 택해 음식쓰레기를 70%이상을 줄였을 뿐 아니라 운영도 식당종사원 중심의 주식회사형태로 전환,효율화를 기했다.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각 출입문마다 경비없이 카드로 출입을 통제하는 카드키시스템을 도입,73명의 경비인력을 줄였으며 퇴직한 경비인력들에게 관리업체를 설립하도록 도와 자연감축인원을 수용하고 있다. 천성순원장은 『정부의 지원이 파격적으로 늘지 않는 상태에서 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직원들 각자가 열심히 일하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자기사업을 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므로 경비및 식당종업원들이 자신의 회사를 만들도록 추진했다』고 밝혔다.
  • 비만치교 「음식섭취 일기」 쓰기 큰 효과

    ◎식사량·칼로리 계산해 살찌는 요인 미리 제거/비만 심할땐 초저열량 식이요법 병행 효과적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살빼기요법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특히 비만환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과대·허위광고가 홍수를 이루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한1차의료학회는 최근 「새로운 비만치료법」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열고 바람직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의 도출을 위한 활발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체중조절이 보기 좋은 외모를 만들기 보다는 비만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고 원활한 신체활동을 부축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가벼운 비만증엔 단식과 같은 극한 처방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수 있음을 경고했다. 영동제일병원 이득주과장(가정의학)은 『효과적인 비만치료는 우선 환자 개개인에게 비만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스스로 치료에 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만인에 대해서는 치료 초기에 전반적인 신체검사,임상병리검사,체지방분포검사를 정확히 실시해 체중감량 과정의 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비만치료의 목표체중은 환자가 20대때 적어도 1년이상 유지했던 최고 체중치 이하로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현재 체중의 10%를 치료목표 체중으로 정하도록 이과장은 권고했다. 일반적으로 표준체중의 5∼39%를 초과하면 경증비만,40∼99%를 초과하면 중증비만으로 분류된다.이과장은 과식과 운동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증비만의 치료엔 행동수정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행동수정요법은 먼저 음식일기와 운동일기 쓰는 습관으로부터 시작한다.음식일기를 써 봄으로써 음식량과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고 비만을 초래하는 음식을 멀리할수 있게 된다.행동수정요법에서는 균형 잡힌 저지방식이와 함께 「천천히 씹는 습관」이 중요하다.음식섭취속도를 늦추면 소량의 음식으로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행동요법은 5∼20명이 한 조를 이뤄 25주 가량 실시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대의대 이상화교수(가정의학)는 『중증비만에는 행동수정요법과 더불어 열량섭취를 하루 6백칼로리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이요법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갖는다』고 밝혔다.초저열량식이는 단식과 달리 고급의 생물학적 단백질을 제공하므로 특히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나 수면중 무호흡증을 가진 비만환자에게 인기 있는 치료법이다. 정클리닉 정금주원장은 『중증 비만환자 20명에게 운동요법과 초저열량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5주만에 평균 5.5㎏의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시로 혈액검사,뇨검사,심전도검사등을 거쳐야 하는등 엄밀한 환자관리가 요구되므로 숙련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종신고용 일 기업에 감원바람/엔고불황으로 감량경영 안간힘

    ◎희망퇴직제·일시귀휴 등 체질개선 노력 일본경제신화의 원동력이었던 종신고용제 등 「일본형 경영」이 무너지고 있다.최근 일본기업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타개책으로 「희망퇴직제」를 통한 인원감축 등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연봉제을 도입하는 등 경영의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전자·전기 등 기간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엔고에 의한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감소 등으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구보타 마나에(구보전진묘)경제기획청장관은 지난 10월15일 발표한 월례경제보고에서 『일본경제 불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회복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기업들은 이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감량경영과 「일시귀휴」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일본의 제2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은 올해부터 95년까지 3년에 걸쳐 5천명의 사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일본전신전화(NTT)도 96년까지 약 3만명의 사원을 감축,전체 사원규모를 20만명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텔레비전·비디오 등의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전업계도 현재 과감한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다.산요(삼양)전기와 일본빅터는 각각 3천명을 줄일 예정이다. 일본 제2위 철강회사인 NKK도 곧 3천명을 감축한다.일본기업들의 이러한 인원감축은 대부분 「희망퇴직제」등 조기퇴직,신입사원모집 억제,자연감소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NTT는 1만명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일본IBM은 1천2백명,알프스전기는 1천5백명의 희망퇴직자를 끌어모으고 있다.「희망퇴직제」는 정년은 아직 안됐지만 퇴직금을 많이 줄테니 일찍 퇴직해 달라는 조기퇴직 「권장제」나 다름없다. 주요 대상은 대부분 50대 이후의 사원이다.그러나 일본항공(JAL)이 35∼44세의 중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어 연령층이 30대로 낮아지고 있다. 희망퇴직등 인원감축은 대부분 관리직 사원인 이른바 화이트 칼라를 대상으로 하고있다.그래서 일본에서는 지금 「화이트 칼라 수난시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거개의 일본기업들은 80년대후반 거품경제때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사원을크게 늘렸다. 이중 대부분이 사무직및 영업직에 종사하는 화이트 칼라들이다.이 때문에 거품경제가 무너진 지금 화이트 칼라들이 인원감축의 주요 표적이 되고있는 것이다. 일본기업중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이른바 「일시귀휴」제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히타치는 이미 7월부터 2천여명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매월 2∼3일씩 쉬게 하고 있다.히타치의 일시귀휴제 도입은 제1차 석유위기 직후인 74년 이래 18년만의 일이다.닛산자동차와 마쓰시타도 각각 74년,75년이후 처음으로 일시귀휴제를 다음달에 2일간 실시한다. 이와함께 일본기업들의 연봉제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혼다자동차는 지난해 6월부터 능력에 따라 임금을 받는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컴퓨터 메이커인 후지쓰는 내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닛산자동차도 연공임금제를 내년에 폐지한다. 일본의 연봉제는 주로 관리직을 대상으로 하는 등 아직은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그러나 연봉제의 도입은 근무연수에 따라 임금과 지위가 올라가는 연공서열제 붕괴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공서열제와 종신고용제는 전후 일본 고도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그러나 개인의 창의성이 중시되는 첨단산업의 발달과 불황등의 기업환경변화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일본형 경영이 구조적 전환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