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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현동 김부용씨 쓰레기감량작전/우리집에선:8(녹색환경가꾸자:48)

    ◎비닐봉지·일회용품 안쓰기 10년째 가정주부 김부용씨(52·서울 은평구 갈현동 418의 22)는 집에서 튀김종류의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 『가정에서 튀김음식을 추방시키는 것이 폐식용유를 만들어내지 않을 뿐더러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첩경』이라는게 김씨의 지론이다. 김씨는 또 시장갈때 아예 반찬 담을 그릇을 갖고 간다.비닐봉지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다.식품점이나 양과점에서 물건을 살때 각종 포장지나 포장케이스는 거절한다. 가족들과 가끔 외식을 할때는 반찬통을 들고 가 식사후에 남는 음식을 넣어 가지고 온다.못쓰게된 고무 장갑을 버리지 않고 가늘게 썰어 고무벨트를 만들어 물건을 포장하는데 이용한다. 이밖에 김씨는 집들이 갈때 합성세제 선물 안하기,오염배출 업소제품 안쓰기,일회용품 안쓰기,자원재활용하기등 갖가지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있다. 주위에서는 김씨를 대단한 환경보호이론가라고 말한다.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신념에 감탄하고있다.그렇다고 해서 김씨가 환경을 전공한 학자나 전문가는 아니다.김씨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자 큰 아들 선철군(26·연세대 사학과 4년)이 틈틈이 환경관련 신간 서적을 가져다 주는 바람에 관련 부문을 탐독하면서 전문가 못지 않는 이론을 쌓게 되었다. 김씨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부터.당시만 하더라도 정부나 민간에서 환경문제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때였지만 김씨는 YWCA봉사활동을 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최근에는 서울YWCA 공보출판위원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환경보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보호운동에 대한 김씨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전지구적 생명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는 세계가 지금 국제화시대를 맞은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도 지구적 차원에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폐식용유를 비누로 만들어 쓰고 우유팩을 재활용하는등 일반 가정에서의 갖가지 환경보호운동도 필요하지만 더욱 절실한 것은 의식개혁을 통해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씨가 이처럼 열성을 보이자 가족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맏딸 선령양(24)이 대기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린다면서 자가용승용차를 타지않자 남편 김득중씨(54·신학교 교수)도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으며 막내딸 선아양(14·중2년)은 동네 대중목욕탕내에 마구 버려진 우유팩을 수집,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김씨의 알뜰함은 가정을 넘어 대학동창회의 모임으로 이어진다.한달에 한번씩 모교인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대학동창생들과 재활용바자를 열어 그동안 몸이 불어 못입게 된 옷가지,낡은 주방기구·타자기 등을 한데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헐값에 팔거나 교환한다. 김씨는 『스스로 작은 것이나마 아끼려는 검소한 생활,남이야 어떻든 내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적인 탐욕을 버리려는 마음,조금 힘들더라도 남을 위한다는 생각을 가질때 환경보호운동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 미국경제 재기의 힘(현장 세계경제)

    ◎감량경영·설비투자로 생산성 향상/“「혁신적 사고」가 지속성장 원동력”/경기호전… 인플레 우려 불식/잠재성장률 연 3.5% 예상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한 미국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과연 「과열」을 우려할 정도인가.인플레를 초래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의 극대점은 어디쯤인가.현재 미국내에서 미국경제의 현주소를 놓고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들이다.또 현재의 고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진짜원인은 어디에 있는가.경제구조가 근본적인 전환과정에 있는데도 낡은 이론에 얽매여 정확한 분석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대립적인 주제들을 놓고 최근 미국내에서는 기존의 주류 경제이론가들과는 아주 다른 관점및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어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미국경제의 장기생산성증가율이 연평균 1%정도,장기잠재성장률은 연2.0∼2.5%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근거해 이들은 경제성장률이 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선다면 임금과 물가의 급격한 인상으로인해 생산의 병목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6%에 달한 것을 비롯한 최근의 성장률을 볼 때 미국경제가 장기적으로 버텨내기에는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를 받아들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월초 단기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또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우려로 인해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관점을 펴는 측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이들은 현재 강력한 경제회복세가 곧바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경기과열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첫째,미국경제의 생산성이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보다 지난 몇년 사이 훨씬 크게 증가해왔다는 점을 지적한다.『미국경제의 생산성은 20년전과 비교해볼 때 극적으로 증가했다.이것은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도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릴린치연구소의 브루스 스타인버그씨의 말이다. 둘째,이들은 지구촌 경제의 강화가 인플레 없는 성장을 가능케 해준다고 말한다.이 이야기는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하나는 미국기업의 해외이전증가로 넘치는 주문량을 해외에서 생산하도록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이 미국기업이 상품의 가격을 올리려 할 경우 수출공세로 가격인상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국제경쟁이 인플레를 막는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제시하는 잠재성장률 즉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최대성장률은 어느정도인가.이들은 미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현재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경제성장률보다 1∼1.5%가 높은 3.5%정도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성장잠재력의 증가는 미국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에 기인한다.즉 미국경제는 지난 80년대 후반기이래 감량경영·리엔지니어링·시설투자,그리고 정보혁명등을 겪으면서 구조적인 변화에 성공함으로써 노동생산성증가율 자체를 높여놓았다는 것이다.즉 지난 3년간 연평균 2.6%수준을 유지한노동생산성증가율을 새로운 장기생산성증가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미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연3.5%에 이르게 되며 따라서 앞으로 인플레 없는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는 측은 미국경제가 근본적인 변혁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최근의 생산성증가의 원동력은 산업구조를 근원적으로 뒤바꾸는 과학기술및 경영에서의 혁신이라고 이들은 생각한다.즉 미국경제가 공업의 시대에서 정보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정보사회로의 이행기에서는 경제를 이해하는 이론의 틀 즉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전의 경제이론가들이 인플레 없는 잠재성장률을 2.5%로 설정한 것은 바로 낡은 패러다임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이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이노베이션(기업가 혁신)에서 찾던 슘페터이론에서 구하고 있다.지난 10여년간 미국경제가 지나온 고통스러운 터널은 「창조적 파괴」 즉 기업가들의 혁신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 쓰레기종량제/봉투값 내년 단일화/20ℓ들이 2백30원선 책정

    ◎환경처/가정용 「기본」·「추가」 구분도 폐지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되는 쓰레기 종량제의 봉투가 기본봉투 추가봉투 구분이 없어지고 가격도 단일화된다. 이에따라 현재 시범실시되고 있는 지역에서 1백원∼1백8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20ℓ들이 기본봉투가격은 내년에 2백20∼2백30원으로 상향조정된다.그 대신 추가봉투도 이 가격이 적용된다. 환경처는 현재 전국 33개 시군에서 시범실시되고 있는 쓰레기종량제를 중간점검한 결과 기본봉투와 추가봉투로 구분해 배포할 경우 행정인력 소요가 많아지는등 문제점이 노출돼 가정용 봉투의 경우 기본·추가봉투 구분을 두지 않고 가격도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ℓ들이 봉투가격을 2백20∼2백30원으로 잠정결정한데 대해 환경처는 현재 시범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봉투가격이 기본은 쓰레기처리비용의 30%,추가봉투는 60%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라며 봉투가격이 높을수록 쓰레기감량효과가 큰 것으로 이번 시범실시결과 분석됐다고 밝혔다.또 봉투가격은 전체 물가등을 고려,쓰레기처리비용의 40%수준으로 반영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환경처는 또 이번 시범실시기간중 나타난 쓰레기무단투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녀회 노인회등 지역사회단체및 초중등학생을 중심으로 자율감시반을 편성,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위법사실이 적발될 때에는 의법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 대한주부클럽 연합회/환경파수꾼:3(녹색환경가꾸자:47)

    ◎음식찌꺼기 특수처리… 퇴비 활용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음식물 쓰레기처리 시범가정을 선정,5월초부터 가정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지금까지 분리 수거가 어려웠던 음식물 쓰레기를 별도의 통에 모아 특수처리,발효제를 뿌려 퇴비화함으로써 유기물법농사에 쓸수 있는 퇴비를 생산하는 동시에 일반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청결하게 한다는 것이다. 주부클럽은 총 60회원가정(서울 미주아파트와 영등포 우성아파트 각30가구씩)을 선정,이들 시범가정에 나눠줄 쓰레기 퇴비화 용기를 주문,제작했다. 주부클럽 김천주회장은 『4월초부터 전국의 67만여 가구에서 쓰레기 종량제가 시범실시되고 있으나 사실은 음식물 쓰레기처리가 종량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악취가 심해 다른 쓰레기들과 합해질 경우 모두 못쓰게 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주부들이 하루평균 1㎏ 안팎씩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구나 일반쓰레기에 섞어 버리지 않고 분리수거를 한다면 생활하수로 인해 나날이 혼탁해지는 강물을 살리는 동시에 재활용 쓰레기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음식물 찌꺼기로 퇴비를 만들어 유기농산물을 생산할수 있는등 1석3조의 효과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주부클럽이 제작을 주문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퇴비와 용기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립식 구조로 작은 공간에도 쉽고 깨끗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내부가 2∼3개로 나눠져 음식물 쓰레기를 번갈아 투입할 수 있다.즉 어느 한칸에 음식물을 버려 음식물이 분해,감량되고 퇴비화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칸을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이용기의 제작 비용은 5만원 상당이나 대량주문이 이뤄지면 훨씬 싸질 전망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버릴때 가능한 물기를 많이 제거해야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시킨다.주부들이 제일 걱정하는 음식 쓰레기의 냄새는 특수처리 발효제를 뿌리면 곧 없어지며 발효되는 과정에서 감량이 되어 처리용기 하나로 3개월동안 계속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할 수 있다. 주부클럽은 우선 3∼4개월 동안 시범 가정을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실시해 본 후문제점을 보완,앞으로 전국의 30만 회원 가정에 확대할 계획이다.또 각 가정별로 생산된 퇴비는 모아서 유기농가로 보내고 퇴비를 모아준 가정이 그 야채를 사 먹을 수있도록할 계회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일반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쓰레기분리수거 방법을 교육한 후 교육 수료생들을 「분리수거 지도요원」으로 양성,아파트 단지 등에서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준비중이다.
  • 핀란드에선:4(녹색환경 가꾸자:45)

    ◎쓰레기 발생 최소화·재활용 총력/음식물·분뇨 분리수거… 퇴비생산 성업/“재사용 어렵다”… 캔제품 세금 병의 40배/물물 교환시장 곳곳에… 헌 물건 버리기보다 헐값에 거래 현대는 대량생산,대량소비사회다.소비가 늘면 쓰레기 배출량도 자연히 비례해 증가하게 된다.최근에는 장기간 썩지 않거나 소각되지 않는 플라스틱 스티로폴등 난분해성 물품으로 만든 물건들이 속속 쏟아져 나와 더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8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30∼40년전 쓰레기 매립장을 발굴했다.흙더미에서 파헤쳐친 쓰레기들은 놀랍게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었다.50년대의 화장품병·구두·「북한 상공에서 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12대의 북한 공군기를 격추시켰다」는 신문지가 별로 손상되지도 않은 채 발견돼 쓰레기는 매립하면 곧 썩어 없어질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오늘날 쓰레기 처리는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거나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핀란드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활발한 재활용 움직임등으로 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병 18번씩 다시 사용 핀란드를 위시해 유럽의 호텔에는 일회용 비누는 있지만 일회용 칫솔 면도기는 비치돼 있지 않다.비누는 자꾸 사용하면 없어지지만 면도기·칫솔 따위는 잘 썩지 않는 데다 한번만 쓰고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늘 수밖에 없다. 핀란드에서는 유리병으로 만든 음료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 이들 유리용기는 규격과 재질이 일정하다.캔으로 만든 음료도 있긴 하지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캔음료는 병음료보다 세금을 40배나 더 무겁게 물려 인기가 없다. 일례로 캔맥주는 병맥주보다 2∼3배비싸고 병맥주는 빈병을 가게에 가져가면 환급금을 받을 수도 있으나 빈캔은 그렇지가 않다.유리용기 제품은 재활용이 수월하지만 캔용기 제품은 어렵기 때문이다.색깔별로 분리수거된 맥주병은 공장에서 재생되는데 보통 18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핀란드의 폐기물 재활용은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폐기물별 재생률을 보면 건설및 파괴용 폐기물 15∼30%,농업폐기물 85%,하수처리 찌꺼기 74%,종이 78%,유리붙이 80%등으로 생활쓰레기에서부터 유해한 산업폐기물에 이르기까지 재활용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헬싱키시권역의 폐기물처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예테베(YTV)사의 유하니 파야넨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폐기물정책의 주안점이 주어져 있다』면서 『이때문에 기업체에서도 산업폐기물 감량화 공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개정된 폐기물법은 쓰레기 감량화 재활용 재사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등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빈병을 가져왔을때는 환급금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등 유인책이 마련돼 있기도 해서지만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참여의식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가전제품등 대형폐기물은 수거해 가지 않고 본인이 직접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헬싱키시권역의 경우 세군데 대형폐기물 수거장이 마련돼 있는데 길거리에 무단 폐기하는 시민들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고 직접 들고와 버린다고 한다. 헬싱키시에서는 또 주말이 되면 곳곳에서 생활용품 교환시장이 열린다.가정에서 못쓰거나 필요없는 물건을 들고와 서로 바꾸거나 싼값에 사고 판다. 핀란드는 임업국가이므로 나무부스러기등 목재 폐기물이 많다.목재 폐기물도 그냥 버려지지는 않는다. 이 나라의 호수등 늪지대에는 토탄(토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토탄은 앞으로 4백년을 쓰고도 남을 만큼 물량이 풍부하다.잘게 부서진 목재 폐기물은 토탄과 섞여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비료통」 1만개 보급 우리나라 음식물은 수분이 70∼80%나 되고 염분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기가 어렵지만 핀란드 음식물은 염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수분의 함량이 40∼50%밖에 되지 않아 퇴비화하는데 퍽 유리하다. 유바스킬라 인근의 비오란사는 음식물과 분뇨의 재활용을 모색하는 회사다.이 회사는 음식물·분뇨를 분리수거한 뒤 자작나무 나뭇잎등과 숙성시켜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 비오란사의 테포 란타넨씨는 『아직은 초보단계이지만 유기질비료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면서 『현재 비료 숙성통은 전국에 1만여개나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지공장에서 폐수처리 공정에서 필요한 냉각수를 순환시켜 재활용한다거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찌꺼기도 퇴비화해 희망하는 가정에 공급하는 것등도 가능하면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하려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실시하는등 쓰레기 감량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핀란드의 사례는 우리가 폐기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선 버리기보다는 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그다음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공급과잉→유가하락→만성작자/석유메이저 생존전략 부심

    ◎비용 절감·대량 해고… 감량경영/커지는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 저유가시대를 맞아 석유메이저들이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한때 「석유」로 떼돈을 벌었던 이들은 최근 유정발굴이 진전을 보지못한데다 91년말 이후 계속 돼온 낮은 유가로 인한 만성적인 적자와 재투자유치 부진으로 생존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티모시 에드가 영에너지장관은 최근 『현 유가가 계속된다면 채굴비용절감에 대한 획기적 방안의 유무에 따라 영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요 석유및 가스생산국으로 남아있게 되느냐의 결정적 요인이 될것』이라고 발언,이같은 산유국들의 다급한 사정을 강조했다. 석유산업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하락이 주원인이다.OPEC(석유수출국기구)생산분을 포함,전세계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6천7백20만배럴로 소비량보다 50만배럴 정도 과잉생산됨에 따라 유가는 배럴당 91년말 18달러에서 현재는 73년도 수준인 14달러선까지 떨어진채 반등전망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로얄더치 셸」「세브론」「모빌」등 석유메이저들은 비용절감및 탐사,개발및 생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로열더치 셀(연 매출액 9백60억달러)은 탐사비를 배럴당 3달러30센트로 줄였고 판매망을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로 확장시켰다.아르코는 회사를 6개로 분할경영하고 있으며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 5년동안 직원의 24%를 줄였다. 91년부터 7천5백개의 일자리 감축으로 11억달러의 운영비를 마련한 세브론(연매출액 3백20억달러)은 인원감축과 화학공장및 가스시설의 38억달러 매각에 이어 해상플랫폼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2주근무 2주휴가제를 3주근무제로 바꿨다.해상근무자 수송을 위한 헬리콥터도 타회사와 공동으로 운용,비용절감에 치중하고 있다. 셀과 엑손은 아예 무인해상유전 플랫폼을 개발,소규모 석유및 가스전에 설치해 연간 한차례만 시설유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면 되도록 했다.텍사코,아모코등은 플랜트 매각 혹은 시추지역 축소를 단행했으며 엑손은 해외탐사 지양으로 탐사·개발비 23억달러를 고스란히 절약하고 1백34억배럴이나 되는비축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메이저들은 또 군살빼기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천연가스」로 진출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채굴이 쉽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덕분에 발전연료로 선호되고 있는데다 최근 1천㎥당 가격이 91년 1.64달러에서 지난 3월 2.41달러로 올라 수익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엑손과 로열더치는 베네수엘라의 액화천연가스개발에 공동참여키로 했으며 모빌은 아프리카 카타르 연안의 세계 최대 LNG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유노칼은 90년도부터 가스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텍사코와 모빌도 러시아 사할린 가스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새로운 가스전쟁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 농·수·축협개편 연계돼야(사설)

    농협중앙회가 마련해서 발표한 조직개편안은 개혁의지를 대폭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농협의 개편안은 중앙회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여 독립사업본부체제로 운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농협은 그같은 조직의 이원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앙회 조직과 인원을 현재의 절반가량으로 감량하고 유통자회사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회장권한 축소와 중앙회인원의 대폭감축은 조합체제를 현행의 상의하달식에서 하의상달식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동시에 경제사업업무와 신용업무의 분리와 유통자회사 설립은 지금까지 조합의 본원적인 업무인 생산·판매·공동구매 등의 사업을 소홀히 한채 금융업무만 치중해온 폐해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농협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개혁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농협개편안은 다른 생산자단체의 개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수·축협의 개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정부의 생산자단체 개편방안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수·축협등 생산자단체의 개편은 상호연계를 갖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는 종합적인 개편방안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해야 할 것이다.농협개편안이 제시하고 있는 경제사업과 신용사업분리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농·수·축협의 신용업무를 통폐합하여 대형화해야 한다고 본다.그 점에서 농협안은 생산자단체의 신용업무 통폐합에 앞선 실험적 운용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협의 유통자회사 설립 역시 수·축협의 유통체계 정비와 연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혁신을 위해 농·수·축협이 출자하는 유통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따러서 농협이 단독의 유통자회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유통회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농협개편안은 중앙회조직의 축소에 따라 감축된 인원을 유통자회사에서 흡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새로 설립되는 유통회사가 퇴직임직원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된다.이 회사에는 유통분야 전문경영인을 영입,채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또 농협이 추진하려는 일선조합의 전문경영인제 도입은 절실한 과제이지만 단위조합에 적합한 전문경영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각 생산자단체가 전문경영인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농협 등 생산자단체의 개편에는 기존 조직의 반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수반될 것이다.그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이회창과 정재석/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이회창 전국무총리와 정재석 경제부총리­. 두 사람은 문민정부 2기 내각에서 돋보이는 개성파 각료였다.둘 다 지난 연말 입각한 이후 뛰어난 소신과 강직성,그리고 특유의 배짱으로 화제를 뿌렸다.외모와 개인적 체취가 비슷하고,개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개인적으로는 서울 법대 선후배(정부총리가 선배)인 두 사람은 취임 뒤 주례회동을 통해 친목과 정책적 교감을 다졌고,인간적으로도 매우 가까웠다. 이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던 22일 하오.과천청사에서 경제장관 회의에 이어 대외협력위원회를 주재하던 정부총리는 쪽지를 통해 총리의 사임소식을 보고받고 나지막이 탄성을 발했다.『올 것이 왔군…』 내각에는 정부총리 말고도 최형우내무·이병대 국방장관 등 개성파 각료가 많다.두 장관과 달리 김영삼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정부총리로서는 이총리의 사퇴에 내심 큰 충격을 받았을 법 하다. 취임 초 파격적인 언행으로 뉴스의 초점이 된 정부총리는 올들어 한 석달 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했다.조용히 경제기획원의 조직을 축소,전 행정부처의 감량을 유도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총리가 소신과 강직성을 굽히지 않고 부단히 권한과 자부심을 유지하려 한 것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기획원 사람들은 정부총리의 소신이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전보다 말을 줄이고 돌출행동을 자제하지만 업무상으로는 여전히 매서운 판단력과 뜨거운 정열을 유지하고 있다.부처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도 소리나지 않게 조정역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이총리 사퇴의 한 배경이 된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계획서 파문에 대한 사과문제를 놓고도 정부총리는 미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당시 정부 차원의 사과문제가 거론됐을 때 차라리 경제팀장인 자신이 사퇴했으면 그만이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자괴심 때문이다. 장관의 소신,그 기준과 한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다만 이총리의 사임이 개성파 장관들의 건전한 소신까지 꺾어버리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싶다.
  •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추진/정부의 GR대응 분야별 방안

    ◎환경경영 인증심사­감사자 양성소 설립/화석연료 제한 대비,에너지 수급책 개선/수도권에 폐자원 비축기지… 재활용품 사용 확대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지구환경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설치,운영하였으나 아직도 그린라운드(GR)등에 대한 국민 인식도가 낮다고 보고 회의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기민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11일 하오 열린 지구환경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분야별 대응방안이다. ▲지구환경협상 기본방향=첫째 우리 경제의 종합적 이익 반영,둘째 전향적 환경외교 전개,셋째 그린라운드협상에 대비,넷째 동북아환경협력강화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한다.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협상에 대해서는 유예기간 설정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한다.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개도국에 지원을 하는 나라로 방향을 전환한다.WTO와 관련,환경보호명분의 과도한 무역규제효과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한다.북서태평양지역 해양보전계획(NOWPAP)제1차 정부간 회의의 서울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북한의 참석을 유도한다. ▲제2기 지구환경금융(GEF)및 생물다양성협약 가입=지구온난화방지,오존층보호,생물다양성보존및 국제수자원보호등 4개 분야에 대한 개도국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제2기 지구환경금융에 오는 5월15일까지 가입한다.이를 위해 5백60만달러를 95년부터 3년동안 환경처 예산에서 반영,출연한다.지난해 12월에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과 몬트리올의정서 제2차 개정의정서인 코펜하겐의정서에 올 상반기 가입을 추진한다. ▲ISO 환경경영표준화제정=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표준화추진과 관련,인증심사기관및 감사자 양성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96년까지 완료될 환경경영체제규격을 한국산업표준(KS)으로 채택하는등 국내 인증제도를 마련한다. ▲산업대책=화석연료제한이 가져올 산업활동및 국제경쟁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형 산업및 에너지 수급구조로의 개편을 추진해 나간다.중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을 보완·조정하여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린다.온실가스의 60% 저감량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전기와 가스에 대한 수급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및 무역에 대한 국제논의=기후변화협약의 후속협상에 적극 대처하고 WTO OECD등 국제기구에서의 환경및 무역에 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여 환경보호를 이유로 한 규제조치가 필요 이상으로 무역규제를 유발하지 않도록 대응한다.오는 96년 OECD가입 추진과 관련하여 64개 환경관련 규정의 국내 수용여부를 상반기중에 검토·완료한다. ▲호랑이뼈를 원료로한 의약품의 제조,유통금지=오는 5월까지 국내 호랑이뼈 보유분에 대해 표기제를 실시,불법유통의 소지를 막는다.10월부터는 호랑이뼈 원료의 거래및 제품제조를 금지하도록 행정조치한다.상반기에 약사법을 개정하여 호랑이뼈를 원료로 한 약품의 제조와 호랑이뼈 함유제품의 유통금지를 법제화한다.호랑이뼈와 코뿔소뿔의 ▲환경대책=환경기술개발과 지원을 위한 근거법령의 제정을 검토·추진한다.저공해소각기술,고효율집진기술을 2천1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수질및 대기오염처리기술은 90∼1백%,폐기물소각처리기술은 90%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2천1년까지 2천3백15억원(국고 1천7백50억원,민간 6백억원)을 투자한다.리우회의에서 채택된 「의제 21」의 실천계획을 올해말까지 작성한다.금년부터 폐기물관리기금에서 1백억원 규모를 지원하여 수도권에 폐자원 비축기지를 설치한다.재활용 제품의 사용을 촉진하고 의무 사용기관을 정부기관에서 정부투자기관및 특별법상의 기관까지 확대한다.환경규제기준을 국제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오염과 졸속 공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와 실무자문단을 운영한다.
  • 환경처/국세청/특허청/인력충원 제대로 안돼 “속앓이”

    ◎환경처/공해업소 단속권·상하수도 업무 떠맡아/국세청/자금 출처조사 분주/특허청/출원 연15만건 넘어 연초부터 정부 부처별로 조직감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몰래 속앓이를 하는 기관이 있다.업무가 폭주,인원을 늘려야 됨에도 분위기에 눌려 드러내놓고 주장을 못하는 탓이다. 물론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을 줄이기보다는 늘리려는 경향이 강하다.하지만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곳』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기관도 있다.환경처와 국세청·특허청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라운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최근의 식수오염사태는 환경처의 조직·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었다. 환경처는 공단안의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단속권이 시·도에서 지방환경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2백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수계별 환경연구소 신설에도 50명이 소요된다.건설부의 상·하수도 업무,보사부의 음용수업무가 환경처로 일원화되는 것도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세청도 인력을 늘리는 것이 시급한 기관으로 지적된다.거두어야 할 세금은 늘어나는데 80년대 말부터 토지초과이득세업무등 부동산투기 감시역까지 떠 맡았다.지난해부터는 금융실명제실시로 업무량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실명제에 따른 자금출처조사를 올해초까지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인력부족으로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 세무공무원 1인당 납세자수도 4백60명으로 이웃 일본의 2배에 달하고 있다.특히 금융소득의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종합소득 과세대상자가 현재의 70만명에서 4백만명으로 크게 늘고 전체 과세자 숫자도 지금의 두배인 1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세무공무원 숫자는 4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해 왔으니 국세청에 비상이 걸린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허청은 「직업병환자」가 많은 기관으로 손꼽힌다.지난 77년 개청이래 인력은 2배증가에 그쳤으나 특허출원건수는 93년 15만5천8백70건으로 무려 6배이상 늘어났다.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주관하고 있는 총무처도 이들 3개 기관에 대해서는 인력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 기구를 늘린다는 비난의 여론을 피해 우선 다른 부처의 인원을 줄인뒤 잉여인력을 이들 기관에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 39년만의 적자서 탈피/미 5백대기업 93년 흑자회복

    ◎품질개선 노력 등 결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지가 선정한 미 5백대 기업의 93년 총수익은 6백26억달러를 기록,5백대기업 선정 39년만에 처음 적자를 냈던 전년도(총손실 1억9천6백20만달러)에 비해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포천지는 이처럼 5백대기업의 손익상황이 1년만에 뒤집힌 것은 이들 기업들이 생산성제고,품질개선 그리고 경쟁력향상을 위해 기울인 혹독한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포천지는 이들 기업들이 93년 매출규모가 사실상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직개편을 통한 감량·신축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9년 연속의 일자리 감축도 수익향상에 일조했는데 지난해에 해고된 근로자수는 모두 25만5천4백86명으로 집계됐다. 포천지는 근년 들어 컴퓨터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매년 5백대기업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93년도 순위를 보면 인텔사,콤파크사 및 비교적 신참기업인 텔사가 각각 56위,76위,2백22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지난해 1백6%의 급속한 매출증가를 기록한 전자장비 조립업체 솔렉트론이 3백99위로 처음 5백대기업군에 진입했다. 주당 이익면에서 최고액 기업은 테르모 일렉트론사로 97.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이 콤파크사로 46.5%가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사는 전년도의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라 처음 10대 기업군에 낀 반면 쉐브론사는 반대로 8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제너럴 모터스는 93년도 매출액이 전년비 4% 증가한 1천3백36억달러를 기록,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나머지 9대 기업은 순서대로 포드,엑슨,IBM,제너럴 일렉트릭,모빌,필립 모리스,크라이슬러,텍사코 에트,듀퐁이 차지했다.
  • 「중역코칭」 산업/미서 기업간부 교육업 번창(월드 마켓)

    ◎경영기술 향상·인성개조에 역점/“연 수십억불 책임진 임원에 필수” 『당신의 행동상의 결점을 보완해 보다 나은 매니저로 만들어 드립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간부 감원등 살빼기 작업과는 다소 대조적으로 이들을 재교육시켜 활용하는 「중역코칭」이 신종산업으로 번창하고 있다. 하루에 적게는 2천5백달러에서 수년간에 걸쳐 수십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중역코칭은 일종의 자문가인 「코치」를 임명,경영최고책임자(CEO)등 기업체 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코칭 대상에 대한 주변인물의 평판을 기초로 그의 장단점을 개선,향상시킨다.과거 사장이나 중역들의 머리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연설문을 작성하는 일등 단순한 조언자역할에서 탈피,경영기술향상과 인성개조등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같은 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기업체는 시티뱅크·콜게이트·모빌 오일·노던 텔레콤·AT&T·프록터 앤드 갬블·레비 스트라우스등 전업종이 망라돼 있다. 코칭의 대상은 연봉 6만달러 이상의 중간간부에서부터 경영최고책임자 혹은 그 후보등이 대부분이다.특히 말단에서 승진한 40대의 남자간부나 30대의 여성간부들이 많다. 코치들은 큰 경영자문회사 소속 자문가에서부터 행동주의자·심리분석가등 단일업종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기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적으로나 익명으로 활동한다.이들은 코칭 대상으로 선정된 중역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으로 수집한다.그의 동료·부장·차장및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의 평판뿐 아니라 거래업체의 담당자 혹은 고객·친인척등 모든 주변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그 인물에 대한 개선해야할 점을 파악한다. 이들이 내놓는 『당신은 폭군과 다름없다』는 투의 면담결과는 마치 처음으로 「낙하산 점프」를 하는 것에 견줄만큼 당사자에게는 충격적인 것이라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시 「창조적 지도력센터」의 코치는 밝히고 있다.즉 코칭은 충격요법을 통한 간부진의 인성이나 업무스타일의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신종산업은 감량경영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연간 수백만 내지 수십억달러를 책임지고 있는 간부들에게 수만달러를 투자해 대인관계는 물론 업무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해 확산될 전망이다.
  • 패트리어트 제작/미사 대량 감원

    ◎미 육군의 미사일교체로 공장 일부 폐쇄 한국에의 배치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조회사인 레이시언사는 9일 종업원 4천4백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의 대량해고방침은 특히 미육군이 앞으로는 패트리어트대신에 이보다 한 단계 앞선 로럴 보트 시스템의 미사일을 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뒤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번 인력감원계획은 향후 2년간에 걸쳐 전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매사추세츠주와 뉴 햄프셔주의 공장을 일부 폐쇄하거나 통합하게된다.인력감축은 군수산업부문에서 65%가 이뤄지고 나머지 35%는 민수용부문에서 이뤄진다. 미국의 지대공,공대공할것없이 각종 미사일을 생산해온 레이시언사의 대량해고는 최근 수년간 지속되어온 미국방예산의 감축에 따른 군수산업의 일반적인 사양화현상의 하나로 일단 감량구조조정으로 간주된다.지난주 마틴 마리에타사가 해군용 항공기제작회사인 그루만사를 19억달러에 사들여 통합하기로 한것도 군수산업체들의자구를 위한 몸부림의 일례라고 할수있다. 지난해 92억달러의 매상고를 올린 레이시언사는 지난 89년부터 연차적인 감원을 실시,당시 7만7천6백명에서 지금은 6만3천명으로 줄어들었다. 걸프전당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함으로써 한때 명성을 날렸던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나중에 명중도등 성능을 재분석한 결과 정확도에 문제점이 드러났었다.미국방부가 아직 최종 방침을 결정한것은 아니지만 미육군은 약 한달전 텍사스의 댈러스에 있는 로럴 보트사에 대해 패트리어트시스템을 개량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육군이 더이상 레이시언사의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발주하지않을 것임을 비쳤던 것이다. 레이시언측은 이번 인력감축및 생산라인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부문은 전혀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며 다만 스패로미사일,사이드와인더미사일등의 생산은 사실상 중단될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미국의 군수산업체들은 미국방예산의 급격한 삭감에 따라 무기조달이 줄어들자 해외에 무기를 팔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이런 와중에서 제기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는 당분간 논의가 유보되긴했지만 레이시언사가 대량해고와 함께 생산라인의 통폐합계획까지 밝히자 더욱 뒷맛이 개운찮다.
  • 재무부/증권·보험국 통합 추진

    ◎조직개편안/이재국 명칭 바꾸고 기능 축소/금융정책수립 총괄 「기획국」 신설/조직 감량·정책기능 조화/홍 재무,기자간담회서 밝혀 재무부 이재국이 48년 만에 간판을 내린다.증권국과 보험국이 증권보험국으로 통합되고 금융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재무기획국(가칭)이 신설된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의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 감량과 다양한 정책기능 간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지난 48년 11월 재무부 발족과 함께 생긴 이후 재무부의 대표 국이자 우리나라 금융정책의 산실이었던 이재국은 은행국(또는 금융국)으로 명칭이 바뀌며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신설되는 재무기획국은 이재국의 핵심과인 금융정책과와 장관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해온 저축심의관실을 흡수,주요 정책에 대한 수립·집행·조정 업무를 총괄한다.폐지되는 이재국에 못지 않은 「슈퍼 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국제화와 개방화의진전으로 국내 경제와 국제 경제간의 연계성이 커지고 국내에서도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등 시장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추세에 따라 금리와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들 간의 정책 조화를 이룩할 수 있는 틀을 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초 초안에는 금리·통화 뿐 아니라 환율 정책도 신설되는 재무기획국에 이관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취소됐다.홍장관은 재무기획국에 심의관을 수명 두어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국과 보험국은 증권보험국으로 통합,지난 87년 2개 국으로 분리되기 이전 상태로 환원된다.증권국의 자금시장과는 은행국으로 넘어가고,보험국의 특수보험과는 폐지된다. 이밖에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에 분산돼 있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업무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업무를 경제협력국으로 일원화한다. 재무부는 직제 개편으로 본부에서 1개 국 2∼3개 과가 줄어들며 직제 개편으로 남는 인력은 국세심판소에 1개 국을 신설,배치할 계획이다.
  • 부처조직개편 마무리 “진통”/「5일 제출마감」 차질 속사정

    ◎기획원 등 5곳 확정… 「남는 인력」 처리 고심/업무영역 침해 우려,명칭싸고 신경전도 각부처 자율로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기구를 감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게다가 새로운 국제상황에 맞춰 기구를 바꾸려다 보니 다른 부처와 미묘한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총무처가 마감시한으로 정한 5일까지 개편안을 제출한 기관은 경제기획원 상공자원부 환경처 국세청 특허청등 5개 기관에 불과했다.이들 말고도 10개 남짓 부처가 기구개편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아직 확정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3월말까지 마무리지으려던 정부의 1차 조직개편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기구감축을 선도한 경제기획원은 이미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32명의 정원을 줄였다.이어 상공자원부가 43명을 감축하는 안을 만들어 7일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 두 기관도 정원을 줄이기는 했으나 남는 인력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기획원은 「통상전문 외교관」의명분을 내세워 외무부로 7명을 보냈음에도 더 많은 전출자리가 필요한 형편이다. 기획원과 상공자원부는 10여명을 전문위원등 국회쪽으로 보내려 「운동」을 하고 있으나 국회쪽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상공자원부는 특허청 국세청등의 기구가 늘어나면 그곳으로 직원들을 전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특허청은 심사업무강화,국세청은 실명제업무및 세정전산화를 위해 각각 기구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총무처도 특허청및 국세청의 인원증원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무 분담을 둘러싼 부처 사이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상공자원부가 직제개편안을 통해 신설하거나 개편하기로 했던 일부 부서의 명칭을 둘러싸고 다른 부처에서 견제가 들어왔었다.과학기술처에서는 상공자원부안 가운데 「산업기술국」을 「공업기술국」으로 바꾸라고 요청했다.체신부에서는 「전자정보산업국」을 「공업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명칭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업무영역이 침해당할까 우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점은 다소 다르지만 공보처는심혈을 기울여 신설하려던 「뉴미디어국」의 이름이 마땅치 않다는 반론이 나와 기구개편안의 제출을 늦췄다.정부 공식기구에 외래어를 쓸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신매체국」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 또한 마음에 쏙 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외무·내무·재무·보사·노동·교통·농림수산·건설부등도 나름대로 기구개편을 검토하고 있으나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려운 현실」탓에 고심을 하고 있다.국방부는 아예 3월말 시한을 무시하고 별도의 용역을 줘서 장기적인 기구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총무처는 되도록 3월말까지 많은 부처의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3월이후에도 감량작업을 계속,적어도 올해말까지 현재의 공무원정원을 더 늘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은행원 사상 첫 감소/작년 21개은행 8백22명 줄어

    ◎감량경영 여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은행원의 총원이 줄어들었다.사정한파와 명예퇴직제확대 등으로 기존 인력을 줄이면서 감량경영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하나·보람·평화은행 등 3개 은행을 제외한 21개 일반은행의 직원수는 모두 8만4천8백37명으로 92년말보다 8백22명(약 1%)이 줄었다.특히 6대 시중은행은 무려 1천7백56명이 줄었다.
  • 쓰레기 종량제/시범실시 33곳 확정/현수수료체계 유지… 취지 퇴색

    쓰레기 종량제가 시도 자치단체들의 소극적인 태도와 실시방법에 대한 혼선등으로 시범실시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처는 23일 오는 4월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가 시범 실시되는 지역의 명단과 세부시행계획을 시·도로부터 보고받아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부산·대구등 9개 시도가 시·군·구단위별로 시범실시하며 서울·인천등 6개 시도는 읍·면·동단위별로 종량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수수료의 경우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등 광주를 제외한 5개 대도시는 쓰레기수수료 대폭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현재와 같은 수수료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기본이상으로 버리는 쓰레기만 추가봉투를 사도록 했다. 이는 현행 수수료체계와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물리는 종량제를 혼합한 것이어서 배출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수수료에 차등을 두겠다는 쓰레기종량제의 기본취지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추가봉투값도 환경처는 쓰레기 감량화를 유도하고 쓰레기처리비용을 현실화하기 위해 기본봉투값의 2배인 3백35원(20ℓ)씩받도록 지침을 내려보냈으나 서울시는 2백20원,대구는 1백10원으로 책정됐다. 시범실시지역도 제도실시에 따른 혼란과 형평성을 우려,대폭 줄었는데 서울의 경우 성북·송파·중구등 3개구 전체에서 6개동으로 축소됐다. 또 수수료체계를 종량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경기등 11개 시·도도 아직까지 기본봉투와 추가봉투의 가격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종량제 시범지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 ▲성북구 성북1동 성북2동▲송파구 잠실5동 문정2동▲중구 태평로1가동,소공동
  • 경제기획원 대폭 “물갈이”/국장급 등 76명 전보·전출

    ◎외무부로 대량전출 조건달라 무산/물가국장 전격경질엔 “문책성” 풀이 21일 단행된 경제기획원의 대규모인사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부처차원의 첫 조직개편으로 다른 부처의 개편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61년 개원이래 최대규모인 이번 인사는 1급 등 17명을 줄인데 따른 후속조치이다.이 결과 국장급 11명,과장급 53명 등 총 64명을 전보했다.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외무부·총리실 등에 12명을 전출 또는 파견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감량경영을 선언한 정재석부총리의 첫 작품이다.「상도동 패밀리」인 한리헌차관과 호흡을 맞춰 인원을 줄이면서도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한 흔적이 엿보인다. 외무부에 과장급 3명을 비롯,6명이 전출되는 등 국제화추진위원회가 신설될 총리실에 서기관급 4명,국회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국장급 각각 1명 등 12명이 「시집」가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갈곳없이 그만둔 사람들은 없다.때문에 기구개편이 처음 거론될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비교적 밝아졌다.○…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비밀리에 추진된 「외무부 공수작전」.정부총리는 경제외교시대를 맞아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외무부 한승주장관과의 접촉을 통해 국장급 5명의 전출을 내락받았다. 그러나 이사관급의 평균재임기간이 기획원보다 훨씬 긴 외무부는 기획원국장들이 일단 외무부에 이사관으로 와서 근무한뒤 1급승진(해외공관 1급공사 파견포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기획원은 곧장 1급으로 데려가 줄 것을 고집해 「대량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기획원출신인 김주일국회예결위전문위원이 주일공사로 가고 그 자리로 장승우경제기획국장이 승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 국장급이상의 외무부전출은 1명에 그친 셈. ○…인사가 확정된 지난 17일 경제기획국장과 국민생활국장,공보관 등 3개 보직이 「막판 뒤집기」로 바뀌어 그 배경에 촉각. 당초에는 김정국예산1심의관이 핵심보직인 기획국장에 내정됐으나 막판에 최종찬전공보관이 기획국장,정재용물가정책국장(당시 직명)이 공보관으로 변경.이는 비중이 커진 공보관에 물가국장을 지낸 정전국장을 중용했고 최전공보관이 정부총리·한차관과 기획라인으로 손발을 맞췄던 경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러나 최근 교통부 도시교통국장이 택시요금인상시비와 관련해 바뀐데 이어 물가국장의 돌연한 경질을 두고 『정부총리의 물가노이로제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대외협상의 몇 안되는 브레인인 이윤재 전대조실제2협력관을 부총리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비서실장이 단순히 의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각종 보고문건의 완급을 가리는 등 부총리의 보좌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는 평가. 따라서 기획원은 앞으로 「정·한체제」를 김태연차관보,전윤철기획관리실장,이석채예산실장 등 1급 3명이 뒷받침하는 삼각체제로 운영될 전망.한 관계자는 『기획원이 제2의 탄생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부 등 경제부처는 물론 다른 부처들의 개편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
  • 자원절약 모범 조달청/공공기관에선:1(녹색환경 가꾸자:19)

    ◎종이컵 재활용… 민원인 동참 유도 『종이컵 재활용을 위해 엎어서 수거함에 모아주세요.이것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 별관2층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옆에는 종이컵수거함과 함께 이와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안내판이 놓여있다. 민원실에 찾아온 시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빈 종이컵을 그냥 휴지통에 넣으려다 이 안내판을 보고는 종이컵을 물에 헹궈 수거함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조달청은 지난 92년부터 종합민원실뿐만 아니라 자동판매기가 있는 모든 장소에 이같은 종이컵수거함을 설치해 지금까지 꾸준히 종이컵 재활용에 앞장서오고 있다. 녹색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는 거창한 구호나 계획보다 주변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곳 7백여 직원들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달청이 모범적으로 벌이고 있는 또하나의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은 이면지활용의 생활화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면지활용이 생활화된건 아니었다. 5∼6년전부터 공보관실과 비축계획실 직원들이 매일 수북히 쌓이는 「세계상품 정보」텔렉스용지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메모지나 연습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해 점차 다른 부서로 확산된 것이다. 현재 조달청내 52개과의 모든 사무실에는 이면지를 모아두는 함이 따로 비치돼 있어 한면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종이는 찾아볼수 없다. 각종 회의자료나 문서의 98%가 양면 인쇄된 것이고 모든 인쇄물의 98%는 재생용지이다. 총무과 서무계장 정태경행정사무관(47)은 『처음엔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이 결례인 것 같아 망설였었는데 이젠 오히려 이면지를 쓰지않으면 지적을 당할 정도로 이면지 활용이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또 외부에서 우편물로 배달되는 행정봉투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겉장에 이면지를 붙여 다시 사용,예산절감과 자원재활용의 두가지 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도 전기·가스·수돗물등 에너지를 아껴쓰는 일에도 조달청 직원들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달청내 모든 승강기의 「닫힘」버튼은「절전」이라고 적힌 플라스틱판으로 봉해져 있다. 자동으로 문이 닫히기 전에 「닫힘」버튼을 누르면 그만큼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기 때문에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동안에는 모든 사무실의 전기를 완전 소등하고 퇴근시간 30분전에 미리 보일러를 꺼놓는다. 조달청이 폐기물감량과 자원재활용운동을 확산시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었다. 여정휘총무과장(51)은 『폐기물 분리수거나 이면지 사용엔 철저한 직원들도 막상 구내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에는 무관심해 한동안 벌금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었다』면서 『배식형태를 자율배식으로 바꾸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다보니 1년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6월5일 「환경보전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환경처와 총무처가 합동으로 3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폐기물발생 감량화및 재활용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뽑힌 것이다. 여총무과장은 『환경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이라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하나하나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주변의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기 때문에 우리 기관이 다른곳 보다 모범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인것 같으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는 조달청의 환경보호운동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 “생산비 50% 절감”… 경영합리화 도전

    ◎일본 대표적 첨단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 작전/감원대신 공정단축 등 시스템 개선/설계­제조 일체화로 시간·비용 줄여/PC상품화기간 7개월을 절반으로/NEC사 일본전기(NEC)·소니·도시바등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생산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혁신적인 경영합리화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불황·엔고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지금까지 경영합리화는 주로 관리직을 대상으로 추진되어왔으며 산업계에서는 생산부문의 합리화는 이미 한계점에 달했다고 생각해왔다.그러나 NEC등은 산업계의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생산부문에서의 과감한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NEC는 퍼스널 컴퓨터(PC)·통신기기등 주력제품의 생산비를 오는 95년말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주요내용은 ▲설계와 제조를 일체화하여 제조하기쉬운 구조의 설계를 한다 ▲제조과정을 단축,필요없는 설비를 없앤다 ▲최적의 자재와 부품을 신속히 조달하기위해 최신정보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다등이며 생산요원도 30∼50% 감축할 방침이다. 설계·제조의 일체화는 컨커런트 엔지니어링(Concurrent Engineering)이라고 불리며 사전에 어떻게 하면 만들기가 쉬운지를 생각하며 설계하는 것으로 생산비와 시간을 대폭 줄일수 있다.야마가타현에 있는 NEC의 PC제조회사는 노트형 PC개발에 이같은 방법을 채용,보통 7개월 걸리던 상품화기간을 반으로 줄인바 있다.NEC는 이러한 성공을 배경으로 설계·제조 일체화방법을 그룹 전체로 확대한다. 제조과정의 단축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이거나 불필요한 설비를 없애고 로봇과 벨트컨베이어시스템등도 개선한다.자재와 부품 조달면에서는 국내외에서 조달가능한 최신의 자재와 부품을 총망라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설계담당자가 자신의 워크 스테이션에서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최적의 자재·부품을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 NEC가 생산업무의 근본적인 혁신을 단행하는 것은 설계·제조·자재조달부분등의 변혁을 통해 대폭적인 생산비 절감을 할수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이다.NEC는 설계·제조의 연계부족으로 인한 재설계등의 낭비를 없애고 데이터 베이스를 핵으로 하는 사내정보망을 활용,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한다. NEC뿐만아니라 소니·도시바등 전자·전기업체와 알프스전자등 부품업계등도 생산부문에서의 대폭적인 코스트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소니는 「리드 타임 이노베이션(LTI)」운동이라는 이름아래 수주부터 납품까지의 기간(리드 타임)을 크게 단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의 이러한 생산비 감축으로 전자산업의 경쟁력회복은 확실하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분석한다.일본의 첨단산업계는 엔고,제품의 낮은 가격 경쟁,미국첨단산업의 부활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살아남기위해 근본적인 생산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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