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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받침대 등 합성수지 사용률/최고 50% 이상 줄인다

    환경부는 4일 달걀받침대와 선뭉세트 등 합성수지 받침대의 합성수지 재질 사용비율을 품목별로 최저 5%에서 최고 50% 이상 의무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 과일의 박침대는 5% 이상,화장품류,완구·인형류,식품 등 선물세트안에 쓰이는 받침접시는 30% 이상,달걀받침대는 50% 이상 줄여야야 한다. 그동안 합성수지 받침대의 감량화 작업은 각 업체의 자율에 맡겨져 왔다. 환경부는 올부터 합성수지 감량화를 적극 추진,2002년부터는 합성수지를 사용하는 모든 품목의 합성수지 비율을 60% 이상 줄이도록 합 계획이다. 합성수지 재질의 감량화를 지키지 않는 업체에는 의무이행명령을 냐리게 되고 이를 어기면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몰린다.
  • 기업 10곳중 4곳 인원 감축 계획중/상의,376개 업체 조사

    기업체 10군데 가운데 4개가 구체적인 인원 감축을 계획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376개 기업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업계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39.8%가 감량경영을 통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감원 계획이 있는 업체 가운데 100명 이하의 직원을 줄일 예정이라는 업체는 42.5%였으며 300명 이상을 감축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5.0%나 됐다. 또 92.3%가 인원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감원보다 임금인하를 통한 인원조정 효과를 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3.6%를 차지했다. IMF 자금지원 신청 이후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41.6%가 금융권의 대출금 조기상환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30.3%는 금융기관을 통한 신규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꼽았다.
  • 부동산 규제 잇따라 완화/올 투자 최대변수로 부상

    ◎분양가 전면 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투자자 여신 확대·임대업 대외 개방 등 활성화 기애요인/환율시장 불안·실물경기 침체 지속·대기어 매물 증가로/위축 심화 예상 ‘팽팽’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경상수지 규모,재정정책 및 통화정책,물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른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공급을 줄이고 대량 실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나 투자의욕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긴축재정 운용으로 일부 공공공사가 연기되고 개발기대에 부풀었던 국책사업 예정지 주변의 땅값은 거품이 빠지는 등의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부동산 투자는 IMF 자금지원 체제와 관련한 △고금리·고환율·고실업을 비롯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정책 △기업부도 등에 따른 매물증가 △개인의 실질소득 대폭감소 등 예전과는 다른 복잡한 여러 요인들을 잘 따져 보고 손익을 계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올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본다. ▷긍정적인 변수◁ ◆분양가 자율화 등 규제완화=이달 중 시행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가 전면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여신확대 등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중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자율화로 차별화된 주택상품의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대외개방=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개방된데 이어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지분이 50% 미만인 경우에 한해 부동산 임대업 및 부동산 분양공급업이 개방됐다.IMF체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내국인과 똑같이 자유롭게 풀릴 가능성도 많아 외자유입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개발 채권발행 및 토지거래규제완화=한국토지공사가 총 1조원 규모의 토지개발채권을 발행한다.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건설산업 대책의 하나인 토지거래 신고지역 전면해제 및 허가지역 축소도 기업의 보유토지 매각을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토지거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변수◁ ◆실물부문의 경기침체=부동산 경기는 실물부문의 경기순환과 유사하게 움직이거나 다소 뒤따라가는 추세이다.앞으로 2∼3년간 우리 경제는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변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물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은행이나 종합금융사의 대출이 끊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정부는 이자율 최고한도를 종전의 연 25%에서 40%로 확대한데 이어 아예 이자제한법을 폐지,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장기 회사채 뿐만 아니라 단기채권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을 개방,외자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환율시장이 불안해 실효성을 예측할 수 없고 금리차를 노린 국제투기자본(핫머니)이 성행할 우려도 있다.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불투명한 부동산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직접 차입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금융기관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상반기 중에는 달러당 1천300∼1천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하반기에는 1천100∼1천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환율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만 환율전망을 연구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연기와 무기명채권발행을 주요내용으로 한 금융실명제의 보완은 지하자금을 양성화,이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호재일 수 있다.그러나 계속되는 환율의 불안과 기업의 연쇄부도 우려 속에서 올해도증시는 침체상태를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증시가 어려우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통상적인 자금 이동경로가 아닌 증시와 부동산이 함께 침체하는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물증가=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들이 부도기업의 부동산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잃어 부동산 가격 폭락사태가 올 수도 있다. ◆긴축재정·소득감소=정부는 올해 세출예산에서 4조원을 줄이고 세금을 올려 3조3천억원의 세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긴축재정(흑자재정)을 추진하고 있다.기업도 투자계획을 대폭 줄이는 등 감량경영에 들어갔다.근로자들은 임금동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에 따른 실질소득의 감소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여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주택건설 업계에서는 이미 건설회사들이 매년 구입해 오던 아파트 건설용 땅의 매입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동산 수요를 줄이고 있어 대형 부동산의 거래에 활기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 음식쓰레기 없는 문화로(사설)

    서울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을 계속한다.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97년도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전개해 온 본지의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지난 1년 내내 전국 곳곳에서 기대이상의 호응과 적극적 참여자들을 얻었다.뿐만 아니라 지역이나 가구당 최소 30% 이상 음식쓰레기를 줄였다는 구체적 사례까지 나올만큼 놀라운 성과를 얻어 냈다.또한 이를 계기로 쓰레기줄이기에 연관된 많은 운동방법과 처리 아이디어들이 개발되고 실천됐다.이들중 우수 모범업소들에게는 시상을 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음식문화양식에는 낭비적 요소가 너무 많다.서울시정개발원이 지난 12월 내놓은 한 보고서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4천150t의 음식물쓰레기중 38%인 1천595t이 먹을수 있는 음식임에도 버려지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곡류·청과물·수산물·육류 등 식재료에서 머리·내장이나 껍질·씨 등 쓰레기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비가식부는 12.3%에 불과하고 이의 2배가 넘는 가식부가 비가식부에 덧붙여져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단위로 적절한 양의 음식재료를 사들여 먹을만큼만 만들어 먹는 음식문화 역시 우리에게는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다.음식점에서도 지난해 잔반을 없애는 노력을 경주한곳이 적지 않다.그러나 반찬수를 필요한만큼만 내놓는다는 것이 푸짐한것을 좋아하고 대접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풍속에서는 여전히 예의를 어기는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것도 사실이다.이런 여러요소들을 상정할때 본지의 음식쓰레기줄이기 캠페인은 지난해와는 또다른 차원으로 나아갈 일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것은 더 근본적으로 식량과 식품 그 자체를 절약하자는 것이다.음식을 만들어 놓고 쓰레기 줄이기를 하는 것보다 음식의 양 자체를 적정하게 만들고 음식의 자원부터 아껴쓰자는 의식을 갖는것이 더 본질적 개선이 되리라는 것을 지난 운동과정에서 깨닫게 되었다. 더욱이 IMF사태에 당면한 올해에는 이 자원절약 과제가 더 심각한 현안일 수밖에 없다.우리는 현재 식량의 70%를 수입하는 현실에 있다.그리고 전국음식물비가 연간 22조원 규모다.이중 음식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는것이 8조원이나 된다.음식류 자원 낭비만 줄여도 경제적 효과가 가시적으로 얼마나 큰것인지를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생활문화로서의 창조적 지혜도 더 찾아져야 할것 같다.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0.34㎏으로 영국 0.26㎏,독일 0.27㎏보다 많다.이는 양의 비교이고 질적인 면에도 문제는 있다.수분이 많고,염분이 많다.이 모든 요소들을 어떻게 감량하고 재활용이 가능토록하며 또 한 비쓰레기화할 수 있는가의 연구가 절실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음식쓰레기 비율이 2000년에는 현재의 30%에서 44%로 느는 것으로 되어 있다.우리가 지금 곧 더 근본적 감량 방법들을 수립하고 제도화하지 않을때 우리는 단순히 쓰레기문제로서가 아니라 비효율적 경제운용이라는 책임을 하나 더 져야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이점에서 서울신문은 우리의 삶을 모범적으로 자원절약적인 삶으로 정립하고 경제적 난국을 빠르게 극복하는 의지의 한 표현으로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 제2년차를 이끌어 가려고 하는 것이다.
  • 대대적 군살빼기…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새정부 조직 윤곽

    ◎청와대 비서실 절반 축소­수석비서실 차관급으로 하향조정/정책기획수석실 기능 대폭 보강/공보기능 강화·정무가능은 축소/직원 320명 3분의 1선으로 감축/중앙부처 공무원 3분의 1감축­정통부·과기처 통합 정보과학부로/재경원 금융정책 기능도 분리 검토/공보처 폐지 총리실·문화부로 흡수/통상투자대표부 신설… 총무처 폐지 ‘김대중정부’의 청와대와 행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 를 추구하는 김당선자의 뜻에 걸맞게 부피가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 정리해고제 도입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최고조에 달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솔선수범이 국민을 설득할 수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대폭 감량은 더욱 불가피한 현실이다. 개편작업은 크게 청와대와 행정부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 개편은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행정부는 내주 초 발족할 행정개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게 된다. 김중권 비서실장은 현재 10여개에 이르는 청와대 개편안을 놓고 심도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윤곽은 김당선자가 지난해 12월25일 밝힌 ‘수석비서실 절반 축소와 비서실 인원의 감축’의 범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김비서실장은 수석실을 정무·경제·외교안보 등 5∼6개로 줄이고 320명에 이르는 비서실 직원의 수도 3분의 1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해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한 언급 당시 현 정부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안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행쇄위안은11개 수석실 가운데 6개를 유지하고,장·차관급이 섞여 있는 수석비서진을 차관급으로 조정하는 한편 2개 수석실은 폐지하고 1개 수석실은 특보로 전환하며,2개 수석은 1급으로 격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 김중권 비서실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정책기획수석실을 보강하겠다는 등 이와는 조금 다른 구상을 밝히고 있다. 또 최근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서는 공보업무는 강화하고 정무기능을 약화시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공보수석과 정무수석을 합쳐 정무·공보수석으로 개편하고 산하에 공보실을 두는 한편 출입기자의 수도 늘리는 등 미국의 백악관처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공보기능과의 통합을 통해 정무수석실의 기능을 조정하고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결국 새정부의 청와대 수석실은 경제와 행정,정책기획,정무·공보를 필수로 김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민정,사회복지,외교안보 가운데 한두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을 목표로 할 행개위에서는 현 정부의 행쇄위안과 인수위와 협의속에 총무처가 중심이 되어 만드는 안,그리고 당내 공약개발팀의 안(서울대 행정대학원 모교수안과 유사)등 세개의 안을 주요 검토대상으로 삼게된다. 어떤 안을 택하든 ‘중앙부처 공무원의 3분의 1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인 정비가 불가피한 처지다. 김당선자가 오래전부터 폐지를 공언한 공보처는 간판을 내릴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 기능에 대해서는 총리실에 공보실을 신설하여 넘기자는 주장과 체육 및 청소년 정책 기능이 분리되어독립될 가능성이 큰 문화부에 흡수되어야 한다는 입장 맞서있어 어느 방향으로 정리될 지 관심이다. 또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를 통합,정보과학부를 신설하고,정무1장관실의 폐지를 검토중이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끈 대목은 재정경제원의 정책기획과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금융정책 기능은 총리실로 통합하는 방안이다. 금융감독기구가 총리실산하로 된 만큼 일관성있는 금융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나이 경우 예산실에다 금융정책 기능까지 총리실로 가면 너무 비대해지는 것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변수다. 예산실을 청와대에 두는 방안도 있으나 이 방안도 ‘작은 비서실’과 배치돼 실현성이 희박하다. 이와 함께 내무부를 폐지하고 지방자치처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인사기능을 중앙인사위원회가 흡수하는 등 총무처를 폐지하는 방안과 보훈처의 기능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로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새정부는 특히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하는 통상투자대표부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재경원대외경제국으로 분산된 대외통상업무를 일원화한다는 측면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또 김당선자의 중소기업육성 소신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부로 격상되고, 여성부가 신설될 공산도 없지않다.
  • 다시 뛰자… 위기를 기회로(신년사설)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1998년은 ‘하나가 되어야 하는 해’다.당면한 경제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자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돌파력을 2배가,3배가 시키는 길 밖에 없다.정부 경제계 노동계 가계가 모두 고통을 나누어 짊어지고 경제회생·국가쇄신을 향해 다시 뛰어야 한다.‘경제대국 11위’가 허상으로 드러난 이상 개도국시대의 헝그리(Hungry)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저성장·고실업 한파속에서의 국가경제체질개선작업을 뜻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우리 공동체가 얼마나 잘극복해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향후 국가명운이 좌우될 것이다. ○경제회생·국가쇄신 목표로 우리에게는 남다른 저력이 있다.전쟁의 폐허 위에서 맨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국민이 아닌가.우리는 해낼 수 있다.경제를 되살리고 나라를 발흥시킬 수 있다.외환위기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요원의 불길처럼 번진 ‘달러 모으기’‘금 모으기’운동을 보라.우리에게는 진한 공동체의식과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 있다.거기에 “바람보다 빨리 눕고 바람보다빨리 일어서는” 순발력까지 겸비한 민초들이 있다. 모두가 심기일전하자.이를 악물고 다시 뛰자.무인년은 경제회생과 국가쇄신을 위해 호랑이처럼 무섭게 달릴 때다. 오늘의 이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는 어느 경제주체보다도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그래야 응집력이 생긴다.정부가 새해 예산을 대폭 삭감 운용하고 공무원 봉급을 동결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획기적인 정부조직 개편과 인원감축 등의 후속조치도 신속히 단행하여 감량경영과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공무원 신분보장조항이나 들먹이며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연시킨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다. ○허리띠 졸라매기 정부부터 50년만의 첫 여야간 정권교체에 따른 2월의 김대중 정부 출범과 5월 지방선거는 뉴 리더십의 부상과 대변혁을 의미해야 한다.김대중시대는 구태의연한 3김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21세기 선진정치의 출발이어야 하며 뉴 리더십은 우리의 의식혁명과 체질개선을 선도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치권은 초당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당리당략때문에 국리민복을 훼손해서는 안된다.정치와 경제는 함께 가는 것이다.정치가 불안하면 경제도 불안하게 마련이다.여소야대가 정치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도 안된다.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인의 애국심이 요청되는 시국이다. 도대체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가 세계 11위란 나라에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런 꼴이 날 수 있단 말인가.국민들로선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고 억장이 무너진다.외환위기가 초래된 배경과 원인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왜그런 사태가 갑자기 닥쳤으며 우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정부 대응의 허점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궁해 해당자들에게 응분의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희생양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값비싼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위기 원인규명 교훈 삼아야 따지고 보면 오늘의 경제난국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은 대기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벌들의 방만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분별없는 단기외채 도입이 세계가 경탄한 ‘한강의 기적’을 초라한 사상누각으로 전락시킨 것이다.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이들이야말로 ‘죄인’이 아닐 수 없다.경제인들은 속죄하는 자세로 경제회생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기업의 신인도도 높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속죄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고통분담과 동참 또한 필수적이다.근로자는 산업현장의 평화를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계는 과소비를 추방하고 근검절약과 저축으로 경제회생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 다원사회가 결속하자면 우선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살자”는 결의가 필요하다.그런 뜻에서 고통분담을 약속하는 ‘노사정대합의’는 시급히 끌어내야 할 명제다.IMF사태가 극복될 때까지 노동계는 임금인상 요구를 억제하고 사용자는 해고를 자제하며 정부는 실업대책에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공동체 수호와 구성원의 공존에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물론 그런 일이 부익부빈익빈의 심화나 기득권 보호의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노·사·정 대합의 꼭 끌어내야 경제의 재건과 관련하여 국가적 관심이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즉 경제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 우위의 확보에 모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을 추구하고 성취해야 한다고 본다.21세기무 한경쟁시대를 살아갈 국가의 틀과 생존전략을 새로 짜는 ‘제2 건국’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이번의 경제난 타개를 건국 이래 누적된 정치·경제·사회적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를 일신하는 호기로 승화시켜야 한다.사회 구석구석에 내재한 불신과 비민주·비효율의 덤불을 걷어내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난 극복과 제2 건국의 대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길게는 10년,짧아도 3년은 걸리는 중장기적 과제다.모두가 그 고지를 향해 다시 뛰자.마라토너의 인내심을 갖고….
  • 감원 대신 근로시간 단축하면 임금 지원/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초등학교 서울형 평가방식 전학년으로 확대/지하 역사·상가 오염도 7개 항목 측정 의무화 ○실업 급여 대상 늘려 ▷노동◁ ▲고용보험 적용범위 확대=실업급여 지급대상 사업장은 3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고용안정 및 능력개발사업의 적용대상 사업장은 7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으로 확대된다. ▲휴업수당 지원금=비지정업종 사업주에게도 휴업수당의 4분의 1∼5분의 1을 지원한다. ▲직업전환훈련 지원금=현행 지정업종·비지정업종의 구분을 없애고 직업전환훈련을 실시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훈련비 전액과 지급된 임금의 2분의 1∼3분의 1을 지원한다. ▲근로시간단축 지원금=사업규모의 축소·폐지·전환 등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인원감축을 방지하면 근로시간 단축 전 임금의 20분의 1∼30분의 1을 지원한다. ▲장기실직자 채용장려금=1년 이상 실직자 또는 6개월 이상 실직한 55세 이상 노령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임금의 3분의 1∼4분의 1을 지원한다. ▲기능대학 졸업자 학위수여=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과정 졸업생에게 전문학사와 동등한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건설근로자 퇴직공제제도 시행=건 일용근로자들에게 퇴직 후 생계보장 위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산재보험 적용확대=산업현장 실습이나 직업훈련생에 대해서도 산재보험 적용한다. ○버스 매연 규제 강화 ▷환경◁ ▲대기=1월1일부터 소형화물자동차의 배출가스 보증기간이 기존 4만㎞에서 6만㎞로 늘어난다. 지프 및 8인승 이하 승합차는 일산화탄소의 허용기준이기존 ㎞당 6.21g에서 1.5g으로,시내버스의 매연 허용기준은 종전 35%에서 25%로 낮아지는 등 제작차 및 운행차의 배출허용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모든 지하역사와 2천㎡ 이상의 지하상가 등 지하생활공간을 대상으로 이산화황 등 7개 항목의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다.7월1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이 1.0% 이하의 저황중유를,40개 주요 도시는 0.5% 이하의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수질·상수도=3월1일부터 모든 신축 건축물 및 주택에 절수형 변기의 설치가 의무화된다. 상반기중 수도용 아연도 강관의 사용이 금지된다.1월부터 정수기 제조업·수입판매 신고제도가 도입된다. ▲폐기물분야=1월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이 급식인원 100인 이상 집단급식소,바닥면적 30평 이상 음식점 등으로 확대된다. 1월부터 가전제품 포장용 합성수지재질 완충제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량해야 한다. ○전문대 명칭 자율화 ▷교육◁ ▲서술형 성적평가방식 적용 확대=초등학교 1·2학년에게만 적용된 서술형 성적평가방식이 전학년으로 확대된다.초등학교 성적표에서 ‘수·우·미·영·가’라는 학습성취도 평가가 완전히 사라지는 대신 매단원이 끝날 때마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진도 및 발달상황을 점검,문장으로 기술하는 평가방식이 도입된다. ▲학습준비물 제공=초등학생에게 기초학용품을 제외한 학습준비물을 학교에서 지급한다.물건 아껴쓰기와 자원재활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전문대학 명칭 변경=설립목적과 특성을 반영하는 범위안에서 자율화된다.따라서 전문대는 ○○공업대 ○○정보대 등과 같이 명칭을 바꿀 수 있다. ○여권 발급지 2곳 확대 ▷서울시◁▲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4월 하월곡동∼마장교간 3.5㎞,12월 중 홍은동∼하월곡동 10.1㎞ 개통 등으로 순환고속도로시대 개막.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시내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6월 중 일부 시내버스에 배차간격 및 정시성을 확인할 수 있는 타코메타 설치.하반기부터 모든 시내버스로 확대. ▲여권발급기관 2곳 확대=종로 노원 영등포 서초구청에서만 여권을 발급하던 것을 상반기 중에 동대문·강남구청 추가 발급. ▲주 정차 위반 단속=1월 1일부터 구청별로 서로 다른 주 정차 단속예고제(5·10분) 폐지.불도저 지게차 등의 주 정차 위반도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대중목욕탕 휴일제 실시=그동안 주 1회,격주,연중무휴 등으로 자율화된 대중목욕탕 휴일제를 주 1회,구청장이 지정하는 요일에 실시. ▲자동차 배출가스 무료 점검=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자치구 별로 월 4회 실시하던 배출가스 무료점검을 2월부터 매주 화요일(우천시 또는 공휴일인 경우 순연)에 실시. ▲단독주택 지역의 재활용품 ‘대면수거체계’ 확대=재활용품의 선별작업 등에 따른 예산안비를 줄이기 위해 주민이 직접 재활용품을 차량에 싣는 ‘대면수거체계’로 전환.현재 시행중인 강북·도봉·마포·강서구청 이외에 용산·성동·노원·은행·양천·금천·구로·영등포구 추가 ○차 검사 유효기간 연장 ▷교통◁ ▲렌터카 요금 자율화=렌터카 요금을 관할 관청에 신고해야 했으나 새해부터는 사업자가 요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외버스 승차권 판매제도 개선=직접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지 않더라도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손쉽게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버스운송질서 개선=버스가 정류소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거나 문을 닫지 않은 채 운행하는 등 운송질서 문란행위를 하면 운전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 연장=자가용 승용차의 최초 검사 주기가 새해에 신규로 등록하는 자동차부터 현행 3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승합 및 중·대형 화물자동차는 차령 5년 이후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기능 종합진단제 도입=정기검사 때 규정된 검사항목외에 자동차 성능 전반에 걸쳐 상태를 점검,그 결과를 수검자에게 알려준다. ▲국내선 항공 예약제도 변경=명절,휴가철 등 특별수송기간 중 출발 3일전까지 취소를 통고하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그러나 출발 2일전∼1일전 취소하면 30%,출발 당일이나 출발 이후 취소하면 5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평상시에는 출발 1일전∼출발시간 취소는 10%,출발 이후에는 2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요양 급여 30일 연장 ▷보건복지◁ ▲장애인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1∼3급 장애인 및 1∼4급 시각장애인이 2천㏄ 이하 승용차 1대 및 이륜자동차(오토바이) 1대를 구입한 뒤 본인 부모 배우자가 아닌 직계 비속(자식) 명의로 등록해도 자동차세 등록세 취득세가 면제된다. ▲장애인 등 편의시설 설치=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일반차량을 주차시키면 2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문다. ▲생활보호대상자 지원=보호수준이 최저생계비의 90%에서 100%로인상된다. ▲취학 전 유아 교육=취학 직전 1년간 무상교육이 농어촌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여성상담전화 설치=보호를 필요로 하는 여성을 위한 전화 ‘1366’이 설치된다. ▲경로연금 지급=92만4천명의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운데 생활보호대상자에게는 1인당 월 5만원,저소득 노인에게는 1인당 월 22만5천∼3만원이 지급된다. ▲의료보험 및 의료보호 연간 요양급여기간 연장=현행 270일에서 300일로 30일 연장된다.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월 급여의 6%에서 본인 기여금 3%,사용자 부담금 3%,퇴직금 전환금 3% 등 모두 9%로 인상된다.5인 이상 사업장 뿐 아니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도 가입대상에 포함된다. ○시티폰 전파료 면제 ▷정보통신◁ ▲전파사용료 인하=이동전화의 전파 사용료를 분기당 8천원에서 5천원으로 내린다. 시티폰과 이통전화중계기의 전파사용료는 면제한다.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 시행=기간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소유한도를 33%(한국통신은 20%)까지 확대,시행한다. ▲정보화 지원사업 신규서비스 개시=5월부터 종합법률정보서비스,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재외동포 및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가상대학 열린교육 시스템과 위성원격교육시스템도 가동에 들어간다. 오는 9월에는 보건의료정보 통합서비스와 특허기술정보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통합 소비자민원 정보시스템,건축물종합정보시스템,산업입지정보시스템을 가동한다. ▲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 결성=정보통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 업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 설립을 지원한다. ▲정보보호기술 프라자 설치운영=하반기중 운영에 들어가 정보보호벤처기업 및 창업희망자들에게 각종 정보 등을 지원한다. ▲워키토키 이용 활성화=내년 4월부터 4백㎒대 무전기(워키토키)가 등장,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무전기는 기존의 것과 비교할 때 음질이 좋고 단말기가 가벼운데다 무선국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어 건설,산업현장을 비롯해 등산,낚시 등 레저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공용통신서비스(TRS)지역 확대=하반기에 서비스지역을 충남·북,전북,강원지역까지 확대하고 전국적인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전기통신설비 기술기준 개정=고속통신서비스 이용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및 종합정보통신 기술기준을 추가한다. ○전승지원금 대폭 올려 ▷문화예술◁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 확대=보유자의 경우 월 70만원에서 1백만원,전수교육 보조자는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영상산업 분야 벤처기업 육성지원=영상물 창작 신기술 이용사업을 대상으로 문화체육부가 선정해 연구개발자금 지원·알선,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조치를 취한다. ▲영화진흥금고 판권담보 융자=영화진흥법에 의해 물적담보에 의한 영화제작비 융자를 물적담보 또는 영화판권담보에 의한 영화제작비 융자로 확대한다. ▲객석 300석이하 영화상영 공연장 설치허가=현행 풍속영업으로 분류돼던 것을 3월8일부터 공연장으로 분류,시·군·구청에 설치허가를 신청하며 지도감독도 시·군·구청에서 한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조건 개선=상반기부터 대여 이자율을 6%로 내리고 관광사업체 운영자금 거치기간도 6개월 거치 1년 상환에서 1년거치 2년 상환으로 바뀐다.
  •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다/특별대담

    ◎“노·사·정 발상 전화 국제신뢰 회복부터”/대기업 지배구조 시정·국민 건전 소비 유도/노동시장도 경제원리 따라 유연성 확보를 우리 경제가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른바 ‘IMF 관리체제’로 들어갔다.이제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부문에서 종전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겪게 됐다.서울신문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경제계 원로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과 배순훈 대우그룹 프랑스지역본사 사장을 초청,‘다시 뛰자’를 주제로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차동세 원장=경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습니다.우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기업위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봤으면 합니다.이 3가지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물론 경기적인 측면과 국제적인 측면,정부의 정책 실기,기업의 재무구조가 지나치게 취약한 점 등에도 원인이 있지요. ▲배순훈 사장=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한국이라는 배’가 세계화란 바다를 항해하는 데 물결이 생각보다 훨씬 거셉니다.예전에 조용한 바다에서 항해할 때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지요.그러나 진짜 세계화 조류를 만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이제 물결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리더십 결여 근본원인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서 개혁을 해야 되는 거지요. ▲차원장=배에서는 선장 갑판장 기관장 등이 항로를 결정하고 책임을 집니다.‘한국호’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탓입니다.바람부는 방향을 그때그때 피하려다 좌초위기에 처한 겁니다.세계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전쟁에서는 사상자가 생기게 마련입니다.그러나 ‘전투’에서는 혼이나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배사장=경제학자 레스터 스로우는 “자본주의란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온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물을 떠나 뭍에 오른 물고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펄쩍펄쩍 뛰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세계경제가 특별한 상황이 없다가 지금은 ‘전쟁’에 맞닥뜨려 방향을 잃은 상황입니다.우리 경제는 기초(펀더멘탈),특히 인간자본이 튼튼합니다.상당히 우수한 인간자본을 갖고 있습니다.앞을 내다보고 어떻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선진경제가 되는)기간이 짧을 수도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차원장=우리는 그동안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단적인 예로 지난해 말 우리 견해와 IMF 요구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많이 가졌는 데 그것이 국제적 시각과의 차이입니다.IMF는 특정 이익집단이 아닙니다.그들은 한국의 경제를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합니다.한국이 정상적인 경제로 나아가 선진국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IMF가)우리를 잘 몰라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다소 과격하다,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그 요구들은 대체적으로 국제적인 시각에서의 ‘한국병에 대한 처방’으로 봐야 합니다.국제 명의가 내놓은 처방전이지요. ▲배사장=그렇습니다.IMF와의 합의를 항복문서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습니다.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외환부족에 원인이 있었습니다.IMF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경상수지가 개선되야 하고 그러려면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당분간 경제규모를 축소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면서 국제시장에서 상품가치를 높이는 등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우리는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몇사람이 배에서 내려야 효율적입니다.힘없는 계층의 부담을 다른 데서 덜어주도록 논의돼야 하는 데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선거유세시 나이들고 병든 사람에 대한 의료비용을 줄이자고 호소했습니다.거기서 줄인 비용을 국가 전체가 더 잘사는 데 투자하자고 했습니다.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얘기를 한 것입니다.대통령 당선자도 그런 류의 얘기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차원장=우리 사회가 지도력을 회복해 경제 경쟁력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새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지도력을 찾아야 합니다.지도력은 인기영합과는 거리가 멉니다.달콤한 약속이나 장미빛 그림,청사진 아닌 청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것은 진정한 지도력이 아닙니다.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해야합니다.새 대통령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세계적인 시각부터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나라밖에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국제사회에서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믿음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나친 부채의존 탈피 ▲배사장=기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습니다.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지도자는 자본주입니다.우리나라에서 자본주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과연 재벌총수들일까요.부도난 재벌의 자본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은행빚이 자산보다 많은 거지요.대부분 재벌총수들은 자산이 마이너스입니다.따라서 그들이 마치 굉장한 자산을 가진 것처럼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결정해 온 것은 경제를 잘못된 길로 이끈 원인입니다. ▲차원장=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왜곡된 소유·지배구조나 경영형태는 국제기준으로 볼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지요.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하고,차입에 의한 과잉투자를 겁없이 하고….특히 관련도 없는 사업을 다각화란 명목으로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행태들이 국제시각에서는 믿음이 안가고 장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겁니다.기업인들도 정치인들 못지않게 국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말은 옛 얘기입니다.기업이 잘못되면 기업인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배사장=이른바 ‘한국식 자본주’들이 돈도 없이 회사를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투자와 자원을 잘 이용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과거에는 정부에 잘 보이면 은행에서 돈을 꿔주고 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국제자본시장에서 돈을 끌어와야 합니다.그러자면 투명성이 있어야 합니다.사업자체도 타당성이 있도록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이것이 기업의 지도자들이 해야할 ‘개혁’입니다. ▲차원장=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시급합니다.이 분야도 국제적 기준에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금융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담당자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근로자들의 의식개혁도 시급하지요.80년대 후반부터 우리 근로자들은 고속성장에 도취해 합리적인 사고를 못했습니다.1달러가 900원일 때 우리 근로자의 임금은 영국보다 더 높았습니다.그런 고임금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정치권의 인기주의 때문에 정리해고를 몇년 유보한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정리해고를 즉각 허용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합니다.필요하면 감봉도 해야합니다. ▲배사장=노사분규가 한창이던 80년대말 근로자들은 과거에 저임금을 받아서 앞으로는 더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시장의 자유화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노조가 임금인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됩니다.노동계 지도자들도 국가 경제보다 근로자를 먼저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급인상과 물가상승을 부른한 요인입니다. ▲차원장=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신축성을 확보하려면 합리적이고 경제원리에 맞는 소리를 해야 합니다.억지나 정치논리는 안됩니다.경제가 망하면 결국 근로자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비참하게 됩니다. ▲배사장=이제는 여건이 됐습니다.정경유착이 사라지고 있고 더욱이 IMF의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기업주로서도 투명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이런 것들을 더욱 촉진하려면 우선 세금내는 방법부터 간단하고 쉽게 했으면 합니다.기업이 세금을 내기 위해 경리직원을 수십명씩이나 두고 업무량도 많습니다.세법이 복잡해진 것은 그동안 투명경영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가계도 고통 분담해야 ▲차원장=국민들,소비자들도 쇼크를 좀 받아야 합니다.소비를 너무 줄여 위축되어서는 안되지만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배사장=가계의 소비생활은 중요합니다.부가가치가 외국에서 이뤄지는 상품은 소비를 줄이고 반대로 국내의 부가가치와 관계되면 늘리는 방법을 써야지요.소비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건전한 소비’소비를 해야 합니다. ▲차원장=TV를 살 때 ‘TV’를 사야지 ‘브랜드’를 사서는 안된다는 뜻이군요.의식과 가치관도 국제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우리의 의식구조나 가치관은 100년 전이나,50년 전이나,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공중질서를 지키거나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기 꺼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배사장=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 APEC에 참석했던 외국인사들을 만났습니다.당시는 외환위기 전인데도 한국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은 강인하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죠.
  • 서울 음식쓰레기 올 15% 감소

    ◎하루 630t 줄여 연 260억원 절감/주부 동참·감량 의무업소 확대 주효 올해 서울시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에 비해 15%가 줄어 연간 2백60억원에 이르는 쓰레기처리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서울시는 환경오염방지와 자원절약을 위해 서울신문사와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시민캠페인을 벌여 지난해 4천150t이던 음식물 쓰레기의 하루 평균 발생량이 3천520t으로 630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간 감소량은 22만9천950t으로 8t 트럭 2만8천742대분이다.음식업소의 좋은 식단제와 주부들의 음식물 줄이기 참여 등에 따른 감소가 360t이며 나머지 270t은 퇴비화 등 재활용에 의해 줄었다. 서울시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음식물 쓰레기를 50%까지 줄여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시민홍보 및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음식물 쓰레기 감량업소를 올해 1천925곳에서 1만2천60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단지 등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대상가구 수를 24만1천가구에서 34만5천가구로 확대한다.강동구 30t,성동구 50t,도봉구 15t,성북구에 20t 등 하루 115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 할 수 있는 자원화시설을 증설하며 2000년까지 이를 400t규모로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힘입어 서울시내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도 지난해 1만3천685t에서 8.3%인 1천137t이나 줄었다.연간 4백70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군,경제살리기 ‘3R운동’ 전개

    ◎폐기물 감량·중고품 재사용·재활용 실천/화장지 등 13개 품목 재활용품으로 구매/영내 매점에서 환경상품도 판매 하기로 국방부는 26일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군내 생활폐기물의 감량화(Reduce) 중고물품의 재사용(Reuse) 및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Recycle)등 ‘3R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화장지·결재판·비누 등 13개 품목은 모두 재활용제품을 구매토록 하고 각종 군 간행물은 재생종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여단 또는 사단급 이상 단위부대장은 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알뜰시장을 개최하고 군 영내 매점에는 재활용제품을 포함한 환경상품 간이 판매대를 설치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3R운동이 병영뿐 아니라 군 가정에서도 확산되도록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올 한해동안 음식물쓰레기 1만4천t 등 모두 3만여t(8t트럭 3천750대분)의 생활쓰레기를 줄였으며 재활용제품을 포함해 62억원어치의 환경상품을 구매하고 분리수거를 통해 8억9천여만원 상당의 자원을 재활용했다. 군 관계자는 “군과 군가정이 3R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배불리 먹기’와 수명/김광원(전문의 건강칼럼)

    배불리 양껏 먹는것은 건강과 수명을 위해서 이로울까?해로울까? 답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해방될 당시의 한국인의 수명을 9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이 20년이상 길어졌다.먹는 것이 풍부해진 결과이니,잘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상징적인 지표다. 그러나 해방 당시 또는 60년대까지 그렇게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고혈압,심장병,당뇨병과 악성종양과 같은 성인병은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늘었다.이런 결과에 대한 원인으로 식생활의 변화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체중보다 15∼20%가 적은 사람들의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재래식 전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 오키나와 지방의 음식 섭취량은 일본 다른 지역보다 성인은 17%,소아는 36%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뇌졸중,심장병과 암에 의한 사망은 다른 일본지역보다 31∼41%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음식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영양분이 풍부하면 암세포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세포의 제거율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중년 남자가 10주간 평소 먹던 음식의 20%를 줄이면 체중이 10% 감소하면서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호전 현상이 나타난다.음식감량의 가장 빠른 효과는 혈당강하에서 나타난다. 음식량을 줄이면 인간의 질병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 믿어도 좋겠다. 50∼60년대는 영양불량 시대였다.이때는 영양을 보충해준 만큼 수명을 연장하였다.그러나 영양이 과잉되면 과잉된만큼 신체에 손상을 준다. 건강하고 장수하는 길은 자신의 신체에 필요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 국민회의출신 인사 입각 좁은문

    ◎“청와대 인원감축”에 중하위당직자 실망/여성의원·40대이하 실무자는 내심 기대 꿈에 그리던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의 요즘분위기는 어떨까. 웃음꽃이 피어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면틀렸다. IMF사태로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승리자로서 ‘정부직진출’이라는 프리미엄이 갈수록 희석되는 비관적인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청와대 수석비서실 절반축소’를 선언한것도 비보중의 비보였다. 청와대 수석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뜻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비서실 인원감축’을 덧붙인 것도중·하위당직자들의 기대를 꺾기에 충분했다. 정부직에 대한 기대는 자민련과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순간 이미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었다. ‘단일화 합의서’는 공동정부를 구성한뒤 각료의 숫자를 두 당이 동등하게 나누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승을 거둠에 따라 ‘지역화합’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것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직자들에게는 불길한 징조였다. 그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거국내각’을 입에 올릴 수 밖에 없었고,인수위원장에 서울출신 이종찬 부총재,당선자 비서실장에 영남출신 김중권 전 의원을 기용하는 것으로 ‘징조’는 현실이 됐다. IMF사태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당선자가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위기’라는 급한 불을 끄는 과정에서 당내에 경제전문가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증명됐고,이 분야에 대한 외부충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이미 도출됐다. 따라서 한·두사람을 빼면 경제부처 진출은 난망이다. 그렇다고 정부 산하기관에 ‘낙하산’을 타고 들어가는 것은 전문경영과 감량경영이 우선되는 IMF시대에는 더욱 어렵게 됐다. 반면 여성의원들과 40대 이하의 젊은 의원·당직자들은 기대를 부풀리고있다. 새정부의 각료에 여성과 40대 이하를 각각 4명 이상 기용하겠다는 김당선자의 공약은 아직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 일찌감치 정부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이른바 ‘자팽선언’을 한 7인 가신그룹이 부럽다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차기에 공천은 보장받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김대중시대­비서실장 발탁 배경

    ◎국민통합 염두에 둔 탕평인사/“전력 불문 능력위주 인재 등용” 공약 가시화/가신정치 타파·청와대 기구축소 의지 내포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6일 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일단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이어지는 자리다. 청와대비서실을 순수 참모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당선자의 뜻도 담겨 있다. 가신정치를 타파하면서 청와비서실에서 ‘권부’ 이미지를 탈색시키겠다는 의중을 비친 것이다. 우선 김전수석이 영남출신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반DJ’ 정서가 강한 경북 울진 출신을 정권의 핵심포스트의 일각을 맡긴 것이다. 비서실장은 총리,안기부장,감사원장,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이른바 권력중추의 ‘빅5’에 속한다. 따라서 ‘호남패권론’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지역화합을 도모하려는 당선자의 의지가 읽혀진다. 김당선자도 김비서실장 내정자에게 “대선 결과 표가 동서로 분리돼 가슴 아팠다”고 토로 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지역감정에 대한 탕평책이다. 이와 함께 과거와의 화해라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김내정자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6공화국 당시 청와대정무수석을 지낸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전 당선자의 약속이 가시화됐다고도 볼 수 있다. 전력을 불문하고 능력위주로 최강의 올스타팀으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지킨 셈이다. 물론 김내정자는 당선자와는 기묘한 인연도 있다. 지난 92년 대선 때 노전대통령의 지시로 당시 김대중후보에게 20억원의 ‘위문금’을 전달한 장본인이다. 이번 대선 내내 김당선자의 옷자락을 잡아당긴 ‘20억+α’논쟁의 와중에 김당선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의 실무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법조출신으로 합리적 사고와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그의 모나지 않는 처세스타일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청와대비서실의 대폭적인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당선자의 의중에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과거 청와대비서실에 몸담은 노하우에다 원만한 성품으로소리가 나지않게 청와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얘기다. 요컨대 청와대비서실은 그의 발탁을 계기로 감량경영과 효율성을 동시에 모색할 예정이다. 조만간 5∼6명의 예비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구성되면서 새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새정부의 청와대비서실은 비단 현재보다 외형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당선자측은 내각 위해 군림하는 듯이 비쳐지는 점을 지양하고 순수 참모기능을 지향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김실장은 이를 이렇게 요약했다. “당선자가 비서실이 각부처의 업무를 간섭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기획·홍보 참모 역할만 하도록 축소개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 청와대 비서실 절반 축소/내각 중심으로 국정 운영/김 당선자

    ◎새정부 출범전 정부조직개편 검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새정부의 청와대 조직개편 구상과 관련,“현재 11개인 수석비서실을 절반 정도로 축소하고 인원도 감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대통령부터 내핍한뒤 정부기구를 감축하고,기업들에게 거품제거와 긴축을,국민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면서 정동영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석비서실을 5∼6개 정도로 줄이겠다는 김당선자의 청와대기구 감축선언은 행정부에 대해 대폭 감량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또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여 비서정치를 없엘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든 국사는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하고,대통령이 총리와 장관을 직접 상대해 국정을 챙길 것”이라고 말해 내각중심의 국정운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과거 정부에서는 장관이 몇달 가도 대통령과 독대를 못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장관은 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고,비서는 연락기능과 지시에 따른 기획업무를 담당하면 된다”고 국무위원의 권한을 확충하고 비서실의 기능을 대폭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대변인은 이날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현정부의 행정쇄신위원회가 몇년동안 집대성한 안을 토대로 정권출범후 착수하는 안과,정부출범전 착수하는 안 등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출범전 개편은 졸속 가능성 때문에,출범후는 이미 자리에 임명된 사람의 뒷처리 등 축소가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가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당선자측은 내년 2월말 새정부 출범전 정부조직 개편을 조기단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대중시대­청와대 기구 축소 의미

    ◎비서 정치 지양·감량경영 솔선/‘인의 장막’ 제거… 부처 직접관장 의지/IMF둘파 앞장… 대국민 독전의미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밝힌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방향은 크게 ▲비서정치를 지양하고 ▲비서실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 개편방향을 서둘러 공개한 데는 새정부의 구동방식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과 함께 내핍을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대국민 설득용의 성격이 강하다. 김당선자가 ‘11개 수석비서실을 절반정도로 축소하고 인원도 감축하는 등 비서정치를 없애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은 그동안 청와대수석이 실질적으로 장관보다 더 큰 권한을 누린데 따른 폐해가 너무 컸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그는 “과거 어떤 국무위원은 몇달이 지나도록 대통령과 독대를하지 못했던 예도 있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아래에서 국민들만 고생시키지 않고 대통령부터 솔선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 정동영 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청와대 개편안을 마련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개편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어온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정부와 행쇄위가 마련하고 있는 방안의 골자는 11개 청와대 수석 가운데 정무와 경제 행정 민정 공보 사회복지 등 6개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수석비서실을 절반 정도로 줄이겠다는 김당선자의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또 장차관급이 혼재되어 있는 수석비서진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통일하고,외교안보는 특보로 전환하는 한편 의전과 총무는 1급비서관으로 격을 낮추고,정책기획과 농림해양수산수석은 폐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김당선자가 밝힌 ‘감량경영’의 원칙에 부합한다. 김당선자 진영은 이러한 안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김당선자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안은 정부 및 행쇄위안을 뼈대로 자신의 의중을 가미하는 정도로 부분 수정 작업을 거치는 선에서 세부설계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 외국 기업사냥꾼이 몰려 온다/다국적기업·개인 등

    ◎M&A 의뢰 요청 20여건 쇄도/채권 개방·정리해고 도입땐 인수열풍 불듯/금리 6%선 자금 조달… 수익률 최소 10% 겨냥 ‘기업사냥꾼’이 몰려오고 있다. 국제 금융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최근 방한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투자 협조요청을 받고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외국으로부터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떠오른 것을 계기로 외국 M&A 자금과 인물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최근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외국의 지인들로부터 M&A대상 우량기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특히 정부가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일정을 앞당기는 대가로 채권시장의 완전개방과 정리해고 도입 등을 밝혀 ‘M&A 열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무디스와 S&P 등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우리 정부와 금융기관 등의 신용등급을 무차별 하향조정한데다 환율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를 멈칫거리고 있지만 우리의 산업의 경쟁력이 아직은 괜찮다고 보고 있다는게 M&A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어떤 기업 원하나=국내 M&A업계 관계자는 “M&A관련 사실이 잘못 알려지면 자금악화설이 퍼지거나 주가조작의 대상이 되는 등 큰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기업인수를 위해 의뢰를 요청해온 외국인 ‘고객’만도 20여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왈리드사우디 왕자처럼 개인‘큰 손’보다는 다국적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힌다. 유통을 비롯,화학 음식료 가전 정보통신 전자 반도체장비 자동차부품 등 기술력과 경쟁력이 있거나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이 인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만도기계도 이 가운데 하나다.외국인 인수 대상 0순위로 꼽히는 은행은 이미 실태파악이 끝나 의뢰가 전무한 실정.재무구조와 수익성 위주로 꼼꼼히 조사하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인수조건=외국인들의 투자규모는 상한선은 없고 ‘최소 2억달러선’이다.일정한수익을 낼 수 있으면 덩지의 대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특히 투하자본수익률(ROI)을 가장 중요시한다.조달금리가 6∼7%선이기 때문에 최소한 10%,평균적으로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한 의뢰자의 경우 부동산 매물을 의뢰하면서 의외로 30%의 기대수익률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경영권에 크게 집착하지 않지만 수익률의 달성을 위해 경영권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알고 들어온다는 것.경영권을 잡은 뒤 수익률과 무관한 분야는 과감히 감량하려 한다는 것.유통업체를 인수할 한 외국기업은 ROI 기준에 미달하는 점포의 과감한 폐쇄와 정리해고 요건이 안돼 인수를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중개기관 성업=국내에는 영국 바클레이즈은행과 미국 보스턴은행이 합작 설립한 한국종금이 20년째 외국기업의 합작 파트너소개와 외국 기업의 M&A자문 용역 등을 꾸준히 맡아와 가장 풍부한 경험과 고객을 갖고 있다.한국종금은 93년부터 국내기업간의 M&A도 알선하고 있다.한국M&A 등 신설사와 소규모 부티크 형태의 자문회사도 우후죽순처럼생겨나고 있다.중개료는 대개 1%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대응=무방비 상태에서 거대 외국자본의 적대적 M&A 공세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낮추고 주가를 끌어올려 M&A비용을 높여야 한다.
  • 재벌 계열사 자진 정리를/최택만 사빈 논설위원(경제평론)

    ○연말 외채갚기가 급선무 우리나라는 지금 국가부도가 운위될 만큼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국민이 지난 30년동안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와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과거 남미 제국들이 부도가 난후 경제가 도탄에 빠지고 국민생활이 얼마나 비참해 졌는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정부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기업·근로자·시민이 총동원되어도 경제난국 타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오늘부터 가동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무엇보다 먼저 올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상환의 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올 연말에 외채상환연장을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국가부도가 좌우되고 올 연말을 넘긴다해도 내년 1월 외채상환도 문제이다.내년 1월 갚아야 할 외채는 1백억달러이나 가용외환은 2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해외에서 외화차입 또는 외채 상환연기가 이뤄져야 부도에서 헤어날 수 있다. 정부와 비상경제대책위는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이외에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외환관리법과 이자제한법 폐지 등 문제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국회는 오는 29일 금융개혁 관련법 개정을 매듭짓는 동시에 ‘비상위’가 마련한 각종 법률안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와 비상위는 동시에 한국의 외채규모를 정확히 파악,월별·연도별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중에서 일정률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신인도 회복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대통령 당선자가 신인도 회복을 위해서 미국 방문 등 경제외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재벌기업 총수 등의 결단을 촉구한다.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의 하나는 재벌그룹의 차입의존 선단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우리나라 30대 기업그룹은 평균 부채비율이 380%를 넘는데도 제조업은 물론 소매업·레저산업·병원 및 숙박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손대고있다. ○비주력 업종 통·폐합 필요 재벌총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인력감축과 일부 계열사 정리 등 감량경영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경제난국을 헤처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모든 계열사를 주력업종과 비주력업종으로 명확하게 구분,비주력업종은 매각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정말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IMF가 요구하고 있는 기업의 국제회계원칙 적용과 재벌 계열사간 상호채무 보증 철폐 및 연결 재무제표 작성 등은 재벌이 더이상 선단식 경영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연결재무제표를 작성,발표하게 되면 현재 증시에서 우량기업으로 되어 있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하루 아침에 우량업체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재벌그룹 스스로가 우량계열사의 불량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줄이거나 해소할 수 밖에 없다.또 국제회계원칙에 의해 결산을 하게되면 재벌 총수산하 비서실이 이 계열사 돈을 저 계열사로 돌려 주거나 계열사간 상품과 용역거래에서 다른 업체보다 우대해 주는 내부거래가 불가능하게 된다.또 부동산을 장부가격으로 싸게 넘겨 도산하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수법도 통하지 않는다. ○혁신적 경영방식 도입을 재벌총수는 IMF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위기를 맞기전에 계열사를 스스로 분해하거나 철저한 독립 채산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방식을 일대 혁신시켜야 한다.기업은 IMF시대를 맞아 그 프로그램을 어떻게 빨리 기업경영방식에 연결시키느냐가 앞으로 생존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투명한 경영만이 기업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일부 기업인은 해외에 거액의 외화를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기업인은 해외에 개인 명의로 예치한 달러를 인출하여 해외 현지법인이 차입한 부채를 상환하는데 쓸 것을 촉구한다.현지법인 채무의 경우 대부분 본사가 지급보증하고 있으므로 현지법인이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본사마저 부실하게 될 것이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근로자단체가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한다.IMF와의 협약에 의해서정리해고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근로자 해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단체의 결단이 요구된다.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은 일부 임금반납을 독려하고 임금을 덜 받고 있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임금동결을 하도록 하는 것이 기업도 살고 근로자도 사는 길이다. ○모두가 허리띠 졸라맬 때 시민들의 성찰도 필요하다.일부 부유층은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거나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장록속에 퇴장시킴으로써 경제난을 악화시켰다.이들이 퇴장시킨 달러는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사재기는 국가부도를 부추기는 망국적 행위다.정부가 달러 등 보유외환을 금융기관에 매각할 경우 추적조사를 않기로 했으므로 안심하고매각,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하기 바란다.일반시민은 자녀의 과외중단과 해외유학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요불급한 소비를 줄이고 대신 저축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한 몫을 담당하기 바란다.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줄라매는 것만이 벼랑에 선 경제를살리는 길이다.
  • 한나라 제1야당 변신 본격화

    ◎김 총장 유임으로 당조직 정비 무게/당 3역 개편은 경제난 능동 대처 포석 한나라당이 야당 변신의 첫 작품을 비교적 매끄럽게 마무리했다.김태호 사무총장­이상득 원내총무­하경근 정책위의장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통합에 따른 당 조직 정비작업을 원활히 하고,원내 제1당으로서 경제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우선 김총장의 유임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다.김총장 만큼 합당절차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따라서 상당한 파열음이 예상되는 조직정비 작업을 무난히 해결,양대 세력의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그에게 주어진 셈이다.대대적인 조직감량도 당내 사정에 밝은 그의 몫이란 평가다.김총장과 가까운 이한동 대표의 강력한 천거도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한다. 당3역 개편은 또 거대 야당으로서 과거 야당과는 달리 주로 경제난에 초점을 맞춰 대안제시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이날 당직개편후 처음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금융·외환위기를 다루기 위한 금융대책특위를 구성키로 한 것은 그런 맥락이다. 나아가 계파 안배도 충분히 감안된 것 같다.김총장과 이총무는 민정계,하의장은 옛 민주당계이고 대변인에 선임된 맹형규 의원은 범민주계다.이 원칙은 곧 있을 중·하위당직 개편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바로 이 점은 자기사람을 핵심 포스트에 심기 위한 각 계파 보스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임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실제로 내년 3월 전당대회전까지 지도체제 개편문제 등과 관련한 보스들간의 힘겨루기는 충분히 예상되는 사안이다.한편 이번 당직개편은 이대표가 주도권을 행사했다는 게 정설이어서 향후 그의 의욕적인 행보도 관심거리다. ◎하경근 정책의장 프로필/꼼꼼한 일처리·조정능력 탁월 중앙대 총장출신으로 15대 총선 당시 민주당내 개혁모임 몫으로 전국구의원이 된 정치신인.학자 출신답게 꼼꼼하며 조용하면서도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합당전인 민주당때도 조순 총재와 이기택 전 총재간 중간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교수로재직하면서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위원을 맡는 등 외부활동을 왕성히 해왔다. ▲경남 진주(65) ▲중앙대 정외과졸 ▲미 워싱턴대 대학원졸 ▲중앙대 교수 ▲중앙대 총장 ▲민주당 부총재 ◎맹형규 대변인 프로필/원칙 중시 의리파…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의 초선의원.지난 4·11총선때 신한국당 공천으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다.대선때는 선대위대변인을 맡았다.성격이 솔직·원만하며 원칙과 소신,의리를 중시한다는 평.정계입문 이후 수도권지역 30∼40대 위원장들이 주축이된 ‘푸른정치 젊은연대’ 모임을 결성,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 애썼다. ▲서울(51) ▲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정치부기자·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특파원 ▲서울방송 뉴스앵커.
  • 정리해고와 실업대책(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합의내용에 따라 근로자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것은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경제회생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이뤄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부도나 파산을 막고 전체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리해고제를 조기에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오늘의 경제상황임을 우리는 충분히 인정한다.아울러 해고는 될 수 있는 한 삼가야 하는 것이 원칙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또 임금 및 고용 안정과 구조조정은 양립키 어려운 속성을 지니는데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임을 고려할 때 일단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소는 배제돼야 할 것이다. 무리한 고용유지가 사태를 오히려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용자측은 해고이전에 자산매각 등 물적비용 절감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해고가 불가피하게 됐을 때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인력낭비 여지가 없게끔 철저한 인력재배치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우리는 국민회의와 정부측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기업감량경영과 인수·합병에 의한 정리해고는 물론 한계기업도산 및 자진폐업 등으로 발생하는 실업에 대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토록 당부한다.IMF합의에 따라 내년도 성장률이 3%에 그칠 경우 실업률 5% 이상,실업자는 1백만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게다가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소득감소 등의 요인이 겹쳐 노사문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때문에 직업알선,재교육,고용보험기금확대 등 적극적인 단기성 실업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또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설립기준을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재창출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 음식쓰레기 감량업소 전국 확대/내년부터

    ◎음식점 등 5만5,000여곳 신규 지정 내년 1월 1일부터 객석면적 30평 이상인 모든 휴게 및 일반 음식점과 하루 평균 급식인원 100명 이상인 집단급식소는 음식물쓰레기를 현재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안된다. 대신 음식물쓰레기를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설치한 자원화시설·농·축산가·퇴비·사료 제조업체에 위탁·재활용하거나 탈수 또는 건조기기를 사용해 수분함유율을 75% 이하로 낮춘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거나 고장난 감량화기기를 방치하면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21일 지난 7월 공포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집단급식소 4천여곳과 음식점 4만9천여곳·백화점 도·소매시장 등 대규모점포 8백60여곳·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공판장 등 66곳 등 5만5천여 음식물쓰레기 다량 배출업소를 감량의무사업장으로 신규 지정·관리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최병찬 폐기물관리과장은 “이들 음식점 등에 대해 음식물쓰레기 의감량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좋은 식단제 및 자율 배식제 등 음식물 안남기기 실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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