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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고장 NGO] 전북환경운동연합

    ‘지구적으로 생각하고,지역에서 실천하자.’ 전북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전봉호·김용택·김의수)은 전북지역에서 맨 처음 시민운동에 불을 댕긴 순수 민간단체이다.10여년 전인 1993년 11월 3일‘환경을 생각하는 시민 모임’을 결성하고 지역환경운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700여명의 회원들이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일’‘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녹색공동체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단순한 비판과 견제보다는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며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시민들로부터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굵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새만금 갯벌 살리기 운동’은 갯벌의 중요성을 전국적으로 부각시킨 대표적인 활동이다.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50배에 이르는 국토를 확장하겠다는 개발논리를 앞세운 이 사업이 환경연합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친환경적인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현재도 사람과 자연,지역사회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새만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죽어가던 전주천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것도 환경연합이 ‘전주천 살리기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결과다. 전북도와 수자원공사가 전북도민들의 생명수인 용담댐 상류지역과 수몰지역내 환경오염시설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기습적인 담수를 시작하자 이에대한 문제를 제기해 많은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북·충청권 시민단체들과 대책위를 결성,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담도록 한 것도 환경연합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전주 인근의 명산인 모악산이 김제시와 완주군에 의해 무분별하게 난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악산 지키기 시민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앞으로 모악산 정상의 방송사 송신탑시설 이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식물인 임실 대정리 가시연꽃 군락지 보호,전주시 삼천동 천연기념물 곰솔살리기 등 산업화와 환경 파괴로 사라져가는 생물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과 밀렵감시 운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존 의식을 키우기 위해 시민환경교육,환경통신원 결성,생태환경교육 등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환경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이같은 환경운동은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도내에서 많은 시민단체들이 결성되고 활발히 움직이는 모태 역할을 하기도 했다.현재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만경강 생태하천 가꾸기’‘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운동’‘섬진강 적성댐 반대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최형재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를 환경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교육,환경이슈 대응,환경비전 등 다양한 환경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밀레니엄] 미국발 부동산 거품론 확산

    ‘소비의 버팀목인가,재앙의 전주곡인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부동산 가격상승이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논쟁이 일고있다.가계부채가 누적돼 있는데다 규모가 큰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의 폭발력은 주식시장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동산의 버블붕괴는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저금리 추세를 타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국,호주,스페인,이탈리아도 ‘미국 부동산발 세계 공황’ 얘기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올들어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미국의 부동산 버블 논쟁의 허실,일본의 사례,우리의 부동산 버블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미국 - 버블 붕괴땐 소비위축→세계불황 “실수요따른 일시적 현상”낙관론도 ◆ 거품이 꺼진다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8∼20%씩 급등했다.1.75%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 상승과 신규 주택 착공 감소는 버블붕괴의 조짐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이자를 한달 이상 내지 못한 연체율은 2·4분기에 4.77%였다.1분기의 4.65%보다 0.12%포인트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돼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이 담보주택을 경매로 처분하는 경우도 1.23%(64만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착공도 1분기 172만가구를 정점으로 2분기 166만가구,3분기 170만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식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부동산대출 보험사들은 최근들어 보험료를 0.5∼1.5% 포인트 인상하면서 버블붕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미국은 9·11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소비는 부채증가 등 상당한 비용을 전제로 이뤄진 방종에 가까운 것으로 결국 눈물로 마감할 것”이라며 집값 버블붕괴를 경고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장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거품의 붕괴 수위는 부동산지수 7.5인데,미국 대도시의 지수는 5∼7.5로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 부동산 시장은 정상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은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버블붕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론도 강하다.지금은 60세 안팎이 된 베이비붐 세대(제2차 세계대전 전후 출생한 세대)가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급주택을 구입하고 있다.이민자들도 생활의 안정을 누리면서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람에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는 “신규주택 구입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 아니고 경기침체기에서 벗어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JP모건은 대출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주택수용지수가 2분기 132.6으로 과거평균치인 122.7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모기지리파이낸싱(Refinancing) 붐’이란 보고서도 미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이 적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모기지 리파이낸싱’은 예를 들면 대출자가 3%의 이자로 대출받은 뒤 2.5%의 낮은 이자로 바꾸거나,50만달러(약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10만달러를 빌렸다가 집값이 70만달러로 올라 추가로 4만달러를 대출받는 것이다.한은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를 지수로 환산한 리파이낸싱 지수가 올 2월까지만 해도 1271에 불과했으나 7월에 4748로 급등한 뒤,10월에는 6793으로 상승하면서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파이낸싱 붐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도 당분간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연구위원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첫째,일본의 주택가격은 5년동안 두배 올랐지만 미국은 20% 올라 주택가격 상승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둘째,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미국의 금융시장이 부실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한국 - 올 가계대출 40조원 부동산 유입 가격상승 2∼3년 지속땐 위험커져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 우려는 최근의 세계적 디플레 조짐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버블 가능성을 우려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한국은행이다.한은은 최근 1년동안 가계대출 증가액 67조원 가운데 약 40조원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지난 88∼90년 거품형성기와 비숫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전체 가구의 51%인 750만 가구가연평균 소득의 1.5배나 되는 5000만원의 가계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버블붕괴론 쪽에 서있다.최근 내놓은 ‘주택가격 급등의 영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집값 급등세가 2∼3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버블론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은 강하게 반박한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버블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고 버블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급등했을 뿐이고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주택지수 119정도면 크게 오른 게 아니라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의 버블가능성 지수는 2분기에 0.75로 부동산경기가 호황이었던 90년 1분기의 1.66에 비해 크게 낮다.”며 버블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지수도 2분기에 76으로 90년 125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는것이다.부동산 값이 지난해부터 급등하기는 했지만 90년대에 오랜 조정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버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일본 - '거품'대응 실기…부동산 폭락 10년 침체·금융기관 부실 초래 부동산 버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0년 장기불황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 달러화 고평가로 국제적인 무역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엔화 환율을 낮추기로 한 플라자합의(1985년)에다 공정할인율(금리) 인하 등의 국내 수요 진작책은 주식·토지 등의 자산가격에 불을 붙였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틈타 해외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도 이 즈음이다. 85년말 1만5000엔을 밑돌던 닛케이 지수는 89년말 4만엔을 넘어섰다. 땅값지수도 85년말 30에서 90년에는 105까지 치솟았다. 80년대말 엔고경기는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경기부양정책을 폈다. 89년에 부랴부랴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는 등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버블'은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춘 연구위원은 “”91년부터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일본경제는 부동산가격 하락, 성장률의 급속한 하락, 디플레이션 등을 겪으면서 장기침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하락은 결국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늘려 금융기관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일본은 장기호황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자산가격 버블에 뒤늦게 대응함으로써 버블붕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은 충분히 거품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도 실기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주가 하락기인 2000년 6.5%이던 콜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11차례에 걸쳐 1.75%까지 인하하면서 신속하게 버블붕괴에 대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버블붕괴 과정에서 미국기업들은 즉각 감량 경영을 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등 확장 경영을 계속했다. 즉 일본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대신 확장 경영을 편 결과 일시적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었지만 10년 장기불황을 맞았다. 89년 1억엔(10억원)까지 치솟았던 23평형 아파트 값은 3000만엔선까지 급락했다. 박정현기자
  • 병풍수사 결과 발표/ 정현태 3차장 문답 “고의감량 가능성 배제 못해”

    병역비리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 보도진과 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김경수 부부장 등 수사검사들은 발표장으로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2시간 동안 일문일답을 벌일 정도로 의문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일문일답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병역비리가 없다는 것인가,입증할 만한 단서가 없다는 것인가. 후자쪽에 무게를 두자. ◆고의감량인가. 정황상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연씨 진단서는 2개인가. 그렇다.아니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91년 2월 것은 찾지 못했다.의무기록지에 나타나지 않고 영수증만 확인했다. ◆이정연씨 서울대 진단서와 관련,당사자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정연씨 주변 인물 모두를 조사했지만 진술 변화가 없었다.정연씨를 불러도 더 이상 달라질 것이 없었다.참고인 강제소환은 더군다나 안 되지 않나.또 이미 98년에 한 번 걸러진 사안이 아닌가. ◆병사용 진단서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우리도 사실 그 부분 때문에 관심이 있었다.서울대병원 김정룡 박사는 기억을 잘 못했다.우리가 바라는 것은 2월8일인데 그는 13일인가 정연이가 면제받은 뒤 귀향하고 나서야 봤다는 식으로 말한다. ◆기록파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마도 김 박사가 서울대병원 내에서 원로급에 속한 일종의 예우가 아닌가 싶다. ◆병사용 진단서는 뭔가. 병역처분변경원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가져왔었다.김대업씨는 부결처분된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정연씨는 이미 신청 자격 자체가 없었다.그러니 우리로서는 아마도 정연씨가 그걸 잘 모르고 발급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병무청 직원이 충고를 해줬을 텐데. 미묘한 것들이 있어 직원이라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조태성기자
  • “정연씨 병역의혹 증거없다”검찰 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고 병역면제를 위한 금품수수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따라서 김대업씨가 주장한 이른바 병풍사건에 대해 “사실로 보기 어렵거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연씨가 90∼91년 당시 체중 고의 감량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병무청 직원 등과 접촉하면서 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김대업씨의 맞고소·고발 사건은 두 당사자의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김대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다음에 결정키로 해 병풍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정연씨 병역면제를 청탁,김도술씨 등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했다며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인정할 수 없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결론냈다.김씨가 제출한 1,2차 녹음테이프 본체는 김씨가 녹음했다고 말한 시기보다 뒤인 99년 5월12일과 지난해 10월10일 태국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오류 등이 병역관계 법령·신검규정에 대한 오해나 단순 실수 등에서 비롯됐고 97년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공개 등과 관련해 병무청 간부들이 자체적인 대책회의를 가지거나 외부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병역면제 은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연씨의 병역문제 진정사건과 박영관 부장검사,김대업씨 등이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된 22건의 사건도 보강 조사 뒤 처리키로 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지검 구치감에서 수차례 윤태식씨에게 ‘5억원을 주면 수지김 살해사건의 부검의인 홍콩 법의학자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해와서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해외에서 편집하면 뒤탈이 없다.’고 제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강서구민 몸무게 300t 뺀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가 구의 행정력을 기울여 ‘살과의 전쟁’에 착수,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말까지 53만 구민 1인당 0.5㎏씩 감량,구 전체 몸무게 300t을 줄인다는 목표다. 강서구민들의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21위에 불과하다.반면 고도비만 인구비율은 전체 9위에 올라 비만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구는 27일 우장산 근린공원 주변 5㎞를 걷는 ‘강서구민 한마음 걷기 대행진’을 통해 ‘살빼기 400일 작전’에 돌입한다.참가자 1500여명은 비만도·혈압·혈당 측정,영양·건강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현재 몸상태와 다이어트 필요 여부 등을 진단받게 된다.고도비만자 200여명은 헬스장 이용료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또 이날 대회에 앞서 ‘체중 줄이기 구민 결의대회’를 갖고 ‘날씬한 강서,건강한 강서구민’을 외치며 살빼기에 대한 의지를 가다듬는다. 다음달 15일부터는 구 보건소에서 ‘주부 살빼기 교실’을 운영한다.이대병원 비만클리닉 심경원 교수와 영양사,운동처방사 등이 살빼기 전략,다이어트 방법,식이요법,운동·체조 요법,날씬한 습관 가꾸기,요요현상 예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소년 줄넘기대회’ 등을 통해 구내 청소년의 비만 정도를 파악한 뒤 내년부터 ‘청소년 비만교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1인 1운동하기’,‘1일 만보걷기’,‘주부에어로빅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놨다. 구 관계자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식이요법·스트레스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혼자 하다보니 약물 오남용 등 부작용이 많다.”면서 “구 행정력을 총동원해 구민들에게 건전한 다이어트 의지를 불어 넣고 보건소 등에서도 각종 살빼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안게임/ 복싱 8년만에 ‘금펀치’

    ‘대머리 복서’ 김기석(22·서울시청)이 ‘복싱 강국’ 중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은 13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컵 3위 타나모르 해리(필리핀)와의 결승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초반 점수를 지켜 24-19로 이겼다.이번 대회 한국 복싱 첫 금메달이자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고교 때부터 체중감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증에 시달려온 김기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예 머리를 밀어버렸다.“환자 같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이나 “운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영원히 머리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도 금메달을 향한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웰터급의 김정주(21·상지대)는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리치코에 31-30 극적인 판정승을 거둔 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보살펴 주신 덕분”이라며 기뻐했다.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중3 때 어머니를 병으로 잃은 김정주는 ‘부모 없는 설움’을 복싱으로 달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키워 왔다. 밴텀급의김원일(20·한체대)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라이트헤비급의 최기수(함안군청),라이트급의 백종섭(대전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98년 방콕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86년 서울대회에서 사상 첫 12개 전체급 석권 신화를 일군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 금 5개,94년 히로시마대회 금 2개 등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98년 방콕대회에서 은 2개에 그치며 쇠락했다.복싱 인기가 떨어지면서 선수층이 얇아진 데다 연맹 내부 갈등까지 겹쳐 절망의 소리마저 새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벼르며 강원도 태백에서 체계적인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고지대 훈련이 큰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비도 많았다.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된 김태규(충남체육회)와 라이트웰터급의 신명훈(한체대),미들급의 문영생(한체대)이 파키스탄 선수와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주저앉은 것.게다가 대회 기간에도 계속된 연맹 내부의 갈등이 금메달이 쏟아진 13일 경기장에서 급기야 멱살잡이로 번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외우내환을 딛고 승리를 엮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마산 조현석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매트에 빛난 ‘레슬링 투혼’

    ‘레슬링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 금메달 두 개였다.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9분의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김진수(74㎏급·주택공사)는 서있을 힘조차 없어보였다. 강경일(60㎏급·삼성생명) 역시 지쳐보이기는 마찬가지.그러나 두 선수는 끝내 금메달을 따냈고 박명석(96㎏급·마산시청)도 은메달을 보탰다. 국제대회 때마다 메달밭 역할을 한 한국 레슬링의 관록이 빛을 발한 셈이다.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와 동아시아경기 1위를 차지한 김진수의 노련미는 대단했다.결승에서 김진수는 카리모프 다닐(카자흐스탄)에게 먼저 3점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옆굴리기로 3-3 동점을 만든 뒤 3분 연장전에서 다닐을 집요하게 몰아붙였다.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패시브 수 1-4로 3개나 적어 판정승을 거뒀다. 93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96년과 99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진수였지만 정작 국제 종합대회와는 인연이 멀었다.특히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부하다 산불진화 중 왼쪽 손목을 다쳐 공백을 겪었지만절치부심,2000년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김진수는 “체중감량의 후유증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올림픽에 두차례 출전해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2004년 아테네에서는 반드시 한을 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폴란드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강경일 역시 아이르포프 딜쇼드(우즈베키스탄)를 맞아 연장 종료 직전 뒤돌아잡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매트와 인연을 맺은 강경일은 전날 66㎏급 금메달리스트 김인섭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인섭이 66㎏급으로 옮기면서 기회가 왔다.강경일은 경기 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에 막판 공격을 한 게 주효했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8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 박명석은 체글라코프 알렉세이(카자흐스탄)에게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양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시안게임/ 북 리성희 첫금 순간 - 세계기록 2.5㎏경신 관중 흥분의 도가니

    예견된 금메달이었지만 리성희(24)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리성희는 1일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53㎏급 경기에서 인상 102.5㎏,용상 122.5㎏을 들어올려 합계 225㎏으로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세운 인상 기록은 종전 세계기록(100㎏)을 2.5㎏이나 경신한 것이고 합계도 세계 타이기록이다. 리성희는 참가 선수 9명 가운데 가장 무거운 97.5㎏(인상)과 122.5㎏(용상)을 신청해 처음부터 독주를 예고했다.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에 찬 리성희도 경기가 시작되자 베테랑답게 침착했다.인상 1차시기에서 97.5㎏을 가볍게 들어올렸다.102.5㎏에 도전한 2차시기에서 실패해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마지막 3차시기에서 이를 악물고 성공시켰다.세계기록이 수립되자 관중들은 함성과 함께 ‘리성희’를 연호했다. 용상에서도 모든 관심은 순위가 아니라 기록경신에 쏠렸다.1차시기에서 102.5㎏을 통과한 리성희는 그러나 2·3차시기에서 세계 신기록인 127.5㎏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인민체육인' 리성희는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 용상에서 잇따라 세계기록을 세운 58㎏급의 세계 최강자.또 북한의 여성 역도 감독 1호인 박혜정(29)씨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평범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리성희는 평북 동림군청소년체육학교에 입학한 12세 때 역도로 전향했다. 96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위에 오른 뒤 이듬해 북한의 명문 체육단체인 사회안전성 산하 압록강체육선수단에 입단,박혜정 감독과 처음 만났고 과학적인 지도를 받아 그해 7월 아시아여자선수권 3위,12월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하며 54㎏급의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98년 체급을 58㎏급으로 올려 방콕아시안게임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고,99세계선수권에서도 용상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준우승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같은 해 5월 아시아여자선수권 용상에서 131.5㎏을 들어 세계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작전실패로 다 잡은 금메달을 멕시코 선수에게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58㎏급 최고 기록은 230㎏(인상 100㎏ 용상 130㎏). 이번 대회에는 5㎏ 이상을 감량해 53㎏급으로 출전했다. 부산 박준석 조현석기자 pjs@
  • 전문대 정원 6000명 감축

    2003학년도 전문대의 모집정원이 역대 최다인 5995명이 줄어든 28만 7179명으로 확정됐다. 또 3년제 전환 학과가 31개 추가돼 전체 정원의 19.4%인 5만 5688명을 3년제로 뽑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03학년도 전문대 학생정원 조정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졸업생이 감소함에 따라 전문대의 학생모집난을 덜고 감량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집정원은 90년대 중반까지 해마다 1만 5000∼2만명씩 늘었으나 2000,2001학년도에 각각 전년 대비 75명과 2140명이 줄었다 지난해 다시 1439명이 증원됐다. 교육부는 올해 45개교가 4195명의 증원을 요청했으나 국·공립대 74명,수도권 사립대 1232명,비수도권 사립대 4689명을 줄였다. 증원된 전문대는 신성대·부산경상대·극동정보대·대원과학대·전주공업대·가톨릭상지대 등 6개교의 390명에 불과하다.반면 서울보건대·혜전대·군장대·전주기전대·성화대·동아인재대·경동정보대·대구미래대·선린대·안동정보대·양산대 등 11개교는 자체적으로 정원을 935명 줄였다. 학과별로는 총 정원 내에서 전문성이 높은 학과로 정원을 조정하도록 권장했으며,유아교육과는 420명,의료·보건관련 학과는 400명이 늘었다. 특히 2001학년도에 9개과에 불과했던 3년제 학과가 2002학년도에 108개교의 288개 학과로 증가한 데 이어 2003학년도에 26개교의 31개 학과가 추가됐다. 3년제 전환학과는 주로 건축,컴퓨터정보기술,철도 및 자동화,환경 및 화학,유아교육,안경광학,식품영양,인테리어디자인,연극영상과 등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우리고장 NGO] 광주환경운동연합

    ‘지구 차원에서 생각하고 지역에서 실천하자.’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땅,나무,물,강,동물 등 자연을 그대로 지켜내는데 앞장서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함을 차분히 알려나가고 있다. 쓰레기 줄이기,세제 남용 안하기,농약 안쓰기 등에서부터 푸른 도시 가꾸기,핵추방 운동,무등산 지키기 등 도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분야까지 실천적 과제를 제시한다.환경 파괴의 결과가 가져오는 해악들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자라나는 세대에 이를 가르치는 교육활동도 활발히 펼친다. 1989년 ‘광주 환경공해연구소’로 첫걸음을 내디딘 환경연합은 광주·전남 핵발전소 건설계획 철폐 공동투쟁위 결성,페놀 오염사태 규탄 및 수돗물 살리기 시민대회 등 환경보전 의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도심 철도 폐선부지 푸른길 가꾸기와 태양에너지 도시 만들기 등 각종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구간(광주역∼효천역)이 2000년 폐선된 이후 이의 활용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주민,시민단체간 마찰이 빚어졌다. 환경연합은 당시 시의 폐선 구간에 대한 경전철 건설 방침을 철회하도록 꾸준히 요구했다.마침내 시도 이 부지를 시민의 쉼터인 푸른길로 가꾸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환경연합은 현재 도심 철도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관련 체험행사도 준비중이다.또 광주월드컵경기장에 태양에너지 이용시설의 설치를 유도하고 신축중인 시 청사에도 이를 도입하도록 하는 등 광주를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에 추진하는 체험교육 활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로 자리잡았다.어린이,통신원,감시단,주부 등을 대상으로 각종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이수자들은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오염행위를 감시한다. 어린이들에게 자연 나들이,자연 그리기,생태기행,체험 환경교육 등을 통해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이밖에 국제 및 국내 연대,영산강 수질보전,반핵 및 핵폐기장 저지,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녹색교통운동 등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낙평(林洛平) 사무처장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많은 피해도 마구잡이식 개발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뜻있는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베니스영화제 특집/ 신인배우상 문소리 - 뇌성마비 ‘공주’ 역할 소화에 부심 장애인과 두달여동안 함께 생활

    “소리가 ‘오아시스’에서 장애인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정말 자연스러워서 저도 놀랐죠.” 설경구의 말이다.그는 문소리(28)와 두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면서 오빠·동생 사이로 친해져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꺼려진단다.“소리는 열심히 하는 배우예요.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어서 기쁩니다.앞으로 더 좋은 영화에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하얗고 알싸한 박하사탕처럼 첫사랑의 설렘으로 다가온 배우 문소리.첫사랑의 이미지로 강렬하게 새겨진 그가 장애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다들 놀랐다.이제는 영화 데뷔 3년만에 세계를 놀라게 한 배우로 우뚝 섰다.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의 영예를 차지한 문소리의 연기 경력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93년 성균관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그녀는 우연히 ‘에쿠우스’를 본 뒤 그 길로 연극동아리에 찾아갔다.연극 ‘노랑꽃’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고,그때부터 욕심이 많기로 유명했다.연기에 도움이되는 판소리를 배운다고 1년간 휴학하고 지방에 내려가 있기도. ‘박하사탕’을 촬영할 때는 주인공 순임이 병원에 누워 있는 장면을 연기하려고 5㎏을 감량했으며,‘오아시스’때는 뇌성마비 공주 역을 소화해내고자 두달여동안 장애인과 생활하는 등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동감독이 다시 ‘러브콜’을 보냈을 때도 망설였다.도무지 자신이 소화해낼 수 있는 배역인지 자신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다섯달 반의 촬영기간동안 서서히 문소리에서 한공주로 변했다.스태프들조차 움직일 수 있는 배우 문소리를 잊고 “공주 좀 옮겨줘.”라고 말할 정도로. ‘오아시스’를 찍고난 뒤 말한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은 이제 괜한 걱정이 됐다.문소리는 수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상 받은 것 다 잊고 ‘오아시스’를 만들던 마음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시나리오가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그간의 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첫사랑 순임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로.앞으로 또 어떤 색깔의 연기자로 변신할지,이제는 지구촌 영화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베니스영화제 / 신인여배우상 문소리 - 박하사탕으로 ‘스타덤’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의 영예를 차지한 문소리(28)는 첫번째 주연이자 두번째 출연영화인 '오아시스'로 단번에 월드스타로 부각됐다. 지난 93년 성균관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문소리는 연극'노랑꽃'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그를 연기자로 이끈 것은 신구와 최민식이 출연한 연극 '에쿠우스'.중간고사가 끝나고 우연히 본 이 연극으로 문소리는 연극에 빠지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적금 참여하는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않던 문소리는 이때부터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기로 유명했다.연기에 도움이 되는 판소리를 배운다고 1년 동안 지방에 내려가 있기도 했다. 데뷔작인 '박하사탕'을 촬영할 때는 주인공 순임이 병원에 누워 있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5kg을 감량했으며,'오아시스'촬영 때는 뇌성마비 장애인 역을 위해 두달 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번 문소리의 수상은 3대 영화제에서는 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여배우로는 두번째다. 황수정기자
  • 비아그라 능가 골반체조 어떻게 하나/ ‘케겔씨 근육훈련법’을 보면

    골반체조가 남성 발기장애에 비아그라를 훨씬 능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독일 쾰른대 의과대 비뇨기학과 프랑크 좀머 교수팀의 연구 결과(대한매일 8월26일자)가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골반체조에 궁금해 했다.무슨 체조이며,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를 보도한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지에 따르면 연구팀이 발기장애 환자에게 체계적으로 골반체조를 시킨 결과 80%가 성기 해면체의 혈액 유입력이 크게 개선돼 발기에 성공했다. ◆ 연구 결과= 연구팀은 발기장애 남성 120명을 3개 집단으로 나눠,첫번째 집단에는 골반체조를 시키고,두번째에는 필요할 경우 비아그라를 복용하도록 했으며,세번째에는 가짜 비아그라를 먹인 뒤 발기상태를 조사했다.조사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집단의 발기 성공률은 74%로 골반체조의 80%에 크게 못미쳤으며,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18%에 그쳤다. 좀머 교수는 “골반체조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성기 해면체로 혈액이 원활히 유입돼 발기장애가 개선된다.”면서 “이 체조는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골반체조란= 우리나라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산부의 출산을 돕거나 출산후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권장,시행하고 있다. 골반 근육은 골반에 의지하는 방광·자궁·내장 등의 기관을 받쳐 주며,각기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줘 골격과 회음부 생식구조를 지탱한다.그러나 출산과 노령화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임신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많아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골반과 복부 근력이 약하면 관련 조직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게 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것이 골반체조다. ◆ 어떻게 하나= 산부인과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골반체조로 ‘케겔(Kegel)씨 골반근육훈련법’이 있다.요체는 소변과 설사를 참을 때 힘을 받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다. 우선 소변을 충분히 봐 방광을 비운다.이때 소변을 참을 때와 소변을 볼 때 힘을 주는 부위를 스스로 정확하게 이해한다.이어 한번 힘을 줘 약 10초간 소변을 참는 동작을 한다.다음에는 같은 간격으로 가해진 힘을 서서히 뺀다.이 동작을 항문 앞·뒤를 번갈아가면서 적용해 본다.설사를 참는 근육이 뒤쪽 근육,소변을 참는 근육이 앞쪽 근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이런 방법으로 아침·낮·저녁 3회에 걸쳐 반복 훈련한다.자세를 따로 정하지는 않으나,편하게 서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상체를 바닥에 댄 상태로 엎드려 엉덩이를 쳐든 자세가 좋다. 처음에는 1회 훈련때 5회 정도로 시작해서 1회에 20∼30회가 가능하도록 횟수를 늘려간다.훈련이 몸에 익숙해지면 운전중이나 앉아 있을 때,걸을 때나 잠자리에서도 반복해 훈련효과를 높인다.음악을 들으며 편한 자세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단 하루 운동 횟수가 4회를 넘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목적이 요실금 치료에 있다면,요(尿)흡착용 팬티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훈련 중에 절대로 오줌을 누려고 애쓰는 동작을 해서는 안된다.훈련중에는 담배와 술을 금하는 것이 좋다.또 몸이 비만하다면 다른 운동을 통해 미리 감량해야 효과가 좋다. 이런 훈련을 2∼3개월간 지속한다.요실금은 최장 6개월 정도 훈련해야 치료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나,근력 강화효과는 2∼3개월이면 나타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살빼기 허위광고 김형곤 약식기소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 趙根晧)는 1일 다이어트 과장광고에 모델로 출연,허위로 체중감량 광고를 한 개그맨 김형곤(사진·42)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를 모델로 고용한 뒤 100억원대의 다이어트 식품을 판매한 S사 대표장모(46)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허위광고를 제작·방영한 홈쇼핑 PD 권모(33)씨 등 4명을 벌금 1000만∼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김씨는 장씨로부터 모델료 3000만원을 받고 일간지와 홈쇼핑 채널 등에 출연,다이어트 식품을 먹고 32㎏을 감량한 것처럼 허위광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 검찰 수사범위 확대/ ‘정연씨 병사용진단서’ 경위추적

    이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범위가 차츰 넓어지고 있다.검찰은 특히 정연씨가 고의감량에 실패하자 병역을 기피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연씨 병적기록표에서 숱한 오기를 발견하고 병적기록표 작성과 관리에 관련된 전·현직 구청 및 병무청 직원들을 조사해왔다.또 비슷한 시기에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와 대조작업도 벌였다.이 과정에서 병적기록표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 의심할 만한 단서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로부터 병역면제 관련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고의감량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90∼91년 정연씨를 몇 차례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연씨가 병역문제를 상담해와서 면제판정기준에 대한 체중과 키가 기재된 표를 건네줬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어 정연씨가 90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병사용진단서 작성에 관련된 사람들을 불러 조사했다.여기에는 정연씨를 진단했던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도 포함되어 있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에게 진단서가 발급된 경위와 내용을 캐는 한편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정연씨 신검 관련자료 등을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또 여러 경로를 통해 90년 6월 작성된 병사용진단서 원본은 물론 정연씨가 입영직전인 91년 1월 다시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진단서 원본 등을 제출해 달라고 서울대병원측에 요청했다.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병사용진단서의 ‘성격’이다.병사용진단서는 재신검이나 보충역·면제판정을 받기 위해 신검을 받는 사람이 병무청이나 입영부대 군의관에게 제출하는 서류다.따라서 병사용진단서는 통상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발급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연씨 ‘병역의혹’ 증폭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제기한 의혹을 당시 신검 관계자 등이 해명하고,김씨가 이를 반박하면서 의문점이 계속 늘고 있다. ●진료부장의 직접 검사 논란= 지난 91년 정연씨 신검 때 면제판정을 내린 백일서 당시 국군춘천병원 진료부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면제판정에 외압이나 비리 등은 결코 없었다.”면서 “내가 직접 키와 몸무게를 잰 뒤 체중미달을 이유로 면제판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또 “정연씨 병적기록부에 있는 글씨는 내가 직접 쓴 것“이라며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씨는 백 전 부장의 이같은 주장이 바로 병역비리를 말해주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 훈령에는 신검 대상자의 1차 체격 검사는 부사관이나 사병이,2차 검사는 외래과장이 한 뒤 진료부장은 최종 확인서명만 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체격검사가다단계로 돼 있는 것은 병역비리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때문에 백 전 부장이부사관이나 사병이 해야 할 체격검사와 서명날인을 직접했다는 자체가 바로 부정이 있었음을 말해준다는 주장이다. ●몸무게 의혹은 여전= 몸무게 의혹 핵심은 왜 91년 신검 때 몸무게가 45㎏으로 갑자기 줄었는지와 179㎝ 키에 45㎏이 가능한지다.실제 정연씨 몸무게는 83년 1차 신검때 55㎏,91년 2차 신검 45㎏,97년 6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검 때 58㎏ 등 들쭉날쭉했다. 정연씨측은 미국 유학 때 시험과 논문준비로 무리를 해 몸무게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정연씨 병역면제 체중은 50㎏ 미만이므로 만약 고의 감량을 했다면 1∼2㎏만 빼면되지 굳이 5㎏을 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정연씨가 2차신검 때 50㎏ 미만으로 면제가 됐더라도 몸무게에 3㎏을 더했을 경우 면제판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면 다음에 신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3㎏을 더해도 그자리에서 면제판정이 가능한 45㎏으로 맞췄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영동세브란스 ‘행동수정 프로그램’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는 다음 달 5일부터 비만 아동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소아비만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소아비만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소아비만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행동수정 요법을 통해 비만의 원인인 잘못된 식사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방법. 비만 아동들의 심리적 변화를 점검해 음식 섭취량을 줄여주고 활동량과 운동량을 늘려 체중감량의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행동수정 요법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체중감소율이 다소 낮게 나타나지만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없어 중도 포기나 재발하는 비율이 비교적 낮아 선진 의료국에서는 널리 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7∼15세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총 6개월간 16회에 걸쳐 진행하며,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부모 중 한 사람이 동반해야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영양사,운동치료사,간호사,사회사업가,임상심리사로 구성된 의료팀이 치료를 진행한다.(02)3497-3446.
  • 월드 Biznews/ NEC 반도체사업 11월 완전분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NEC가 반도체 사업을 분리한다고 16일 발표했다.오는 11월 1월 자회사 ‘NEC 반도체(가칭)’를 신설한다. 반도체에만 전념토록 해 경쟁이 격심한 반도체 업계에서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NEC측은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회사 내 회사의 존재로서는 수익이 나쁠 경우 다른부문의 회사 내 회사에 의존하기 쉽다는 것.감량(구조조정)을 비롯해 사업 환경의 변화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둘째,수익 변동이 극심한 반도체 사업을 본체에서 떼어냄으로써 반도체 경기가 나쁠 때 발생하는 적자가 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사상 최악의 반도체 경기악화로 2001년도 결산 때 1000억엔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NEC는 주가가 크게 떨어진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새 회사는 종업원 2만 5000명,매출 7000억엔 규모로 고부가가치의 시스템 LSI(고밀도 집적회로) 생산에 주력한다.일본의 관련 대기업 가운데 반도체 부문을 완전 분리하는 것은 NEC가 처음이다. marry01@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2)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지방화·분권화라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김대중 대통령정부는 1999년 지방이양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작업을 하고 있다.중앙권한의 지방이양 현황및 문제점,그리고 효율적인 이양방안을 오재일 전남대 교수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20세기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국가간 경쟁의 심화로 전통적인 중앙집권체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집권 조직의 관료화와 비대화로 인한 경직성과 비효율성,부패등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이러한 문제는 ‘큰 정부’에서 더욱 심각하여 ‘작은 정부’로의 전환이 요구돼 왔다.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지방화·분권화가 세계적인 추세로 정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지방자치의 완전 복원과 함께 지방화·분권화가 가속화됐다.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이다.김대중 대통령은 중앙행정권한의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 과제’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권한이양을 약속했다.중앙권한의 효율적인 이양을 위해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1999년 8월30일 대통령직속기관으로 만들어졌다.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은 시급한 과제다.우리 나라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의 중앙집권적 정치행정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국가 사무 중 중앙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사무는 75%이고 지방정부에서 처리되는 사무는 25%이다.지방사무 25%중에서도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치사무는 13%에 불과하다.더욱이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54.6%로 지방정부의 자치권과 자율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지방정부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중앙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어야 한다.지방정부의 자율성 없이는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이 어렵다.행정의 효율화와 주민의 편의를 위해서도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 14개 부처의 538개 사무를 이양하기로 결정했다.사무이양은 지방자치단체,지방이양추진위원회,시민단체 등이 발굴한 업무를 대상으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분과위원회→실무위원회→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지방이양 대상으로 1721개 사무를 발굴해 왔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이양작업을 해왔다.지난 1991년 만들어진 지방이양합동심의회는 그동안 2008개 사무를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그중 1743개 사무가 이양됐으며 나머지 265개 사무는이행중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이양하기로 결정한 538개 사무중법개정을 통해 이양이 완료된 사무는 123개다.대표적인 것은 교육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한 지방공무원 결원보충 승인,행정자치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한 소방파출소 설치·폐지·통합 승인권,농림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이양한 우량종자의 생산·공급 등이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서 심의중인 주요 업무는 노동부의직업소개·직업정보제공·직업훈련·고용안정관련 사무,환경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양수산부의 항만운송사업 등록,건설교통부의 여객자동차(택시·마을버스) 운송사업의면허 및 등록 등이다. 일부 중앙부처는 그러나 아직도 구태의연한 구시대적 향수에 젖어 ‘시기상조론’ ‘지방정부의 역량부족’ 등의이유를 들면서 세계사적 흐름인 지방화에 소극적이다.지방화·분권화 작업은 바로 중앙정부의 권력과잉과 비만을 감량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것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추진은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미래 지향적 차원에서 재구축함으로써 21세기 지방화·지식정보화 사회에 대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오재일 전남대 교수 ■효율적 지방분권화 실현 방안 21세기 지방화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효율적인 지방화·분권화 실현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분권화에 대한 국민적 담론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분권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지방이양 과제 발굴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관련 학회나 언론기관,민간단체,그리고 지방이양과 관련이 있는 정부혁신위원회나 규제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선진국의 분권화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도움이될 것이다.일본은 1995년 5년간의 한시법으로 지방분권추진법을 만들고 1999년 ‘지방분권일괄법’을 제정하여 분권화를 적극 추진했다.프랑스는 이보다 앞서 1983년 ‘신지방분권법’을 만들어 지방자치를 강화했다. 셋째,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 직접 당사자들의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분권화에 관심이 없으며 일부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다.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권한이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장(長) 중심의 정치·행정문화’가 강한 우리 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무엇보다도 분권화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지와 국회(의원)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특히 국회의원들이 군부독재시대에 향유했던 국민(주민)대표권과 입법대표권에 대한 독점적 자세로부터 탈피하여 헌법기관으로서의 주민대표성을 갖는 지방의회와의 적절한 권력분점을 통한 역할의 재정립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제1기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활동으로부터 알 수있듯이,개별적인 사무이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지방이양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그리고환경관리·직업소개 등과 관련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될경우 지방환경청 등 일부 중앙부처 기관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앙부처와 시·도간에 마찰이 첨예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할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하다.권한이양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법령개정 등 효율적인 후속조치를 위한 법도 만들어야 한다.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2003년에 가칭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양받은 사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적절한 인력과 예산의 지원도 필요하다.
  • 대기업 ‘구조본’ 힘 실린다

    대기업 구조조정본부가 힘을 받고 있다.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그간 감량 경영에 주력했던 구조본의 역할이 기획·인사·감사·관리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심 임원들이 구조본에 합류하는 등 외형도 커지고있다.구조본 출신 임원들의 잇따른 승진은 구조본의 기능강화를 상징한다. [계속되는 외연 확대] 삼성은 최근 구조본 산하 기획홍보팀을 기획팀과 홍보팀으로 분리하고 법무팀을 계열사에서 구조본으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구조본은 종전 경영진단팀·재무팀·인력팀 등 5개팀 체제에서 7개팀 체제로 확대·개편됐다.한때 80명까지축소됐던 구조본 임직원 수도 100명선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확대보다 기획팀을 분리한 것에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과거 비서실 체제하의 기획팀은 90년대 초반 삼성자동차진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싱크탱크로 활약했었다. 때문에 향후 구조본은 삼성의 비전 제시와 전략 수립 등과거 비서실과 같은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전략 총괄] LG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삼고 있다.이를 총괄하는 것이 LG 구조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는 인적 구성이나 인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강유식(姜庾植) 본부장을 비롯해 김영찬(金榮贊) 경영지원팀장,조석제(趙碩濟) 재무개선팀장 등 내로라하는 LG 거물들이 구조본에 대거포진하고 있다.특히 강 본부장은 최근 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됐다.구조본의 위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명실상부한 참모조직] 현대차는 기획총괄본부가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지난 2000년 현대 분가(分家) 이후 구조본 대신 기획총괄본부를 신설한 것이다. 기획총괄본부에 힘이 실리는 것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장남인 정의선(鄭義宣) 전무가 부본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기획총괄본부의 핵심기능인 기획지원실장과 경영기획실장도 모두 정 전무가 담당한다.이는 정 전무에게 부본부장직을 맡겨 경영수업을 쌓게 한 뒤 추후 현대차의 대권을이어받도록 한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룹시절로 회귀?] 일각에서는 구조본의 규모 및 기능 확대를 놓고 과거 그룹의 기조실이나 비서실로 회귀하는 것이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와같은 구조본 체제가 과거 기조실처럼 계열사를 통제하고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조실 부활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기업연구센터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 기업들은 외부에서 요구하는 투명성을확보했기 때문에 구조본의 기능이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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