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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임성은, 영턱스클럽 멤버와 오랜만의 무대 ‘감동 선사’

    어게인 임성은, 영턱스클럽 멤버와 오랜만의 무대 ‘감동 선사’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에는 정형돈 김성주가 각각 선정한 1996년 5대 천왕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방송에는 영턱스클럽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18년 만에 멤버 임성은이 출연했다. 송진아를 제외한 세 명의 영턱스클럽 멤버들과 함께 18년 만에 무대에 오른 임성은은 영턱스클럽 데뷔곡 ‘정’을 부르면서 ‘가위치기’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임성은은 오랜만의 무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어게인 임성은, 18년 전 모습 그대로..영턱스클럽 감동 무대

    어게인 임성은, 18년 전 모습 그대로..영턱스클럽 감동 무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에는 정형돈 김성주가 각각 선정한 1996년 5대 천왕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방송에는 영턱스클럽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18년 만에 멤버 임성은이 출연했다. 임성은은 송진아를 제외한 세 명의 영턱스클럽 멤버들과 ‘가위 차기’ 댄스까지 멋지게 소화하며 히트곡 ‘정’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임성은은 오랜만의 무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최영 명예교수, 재산·시신 연세대 기증

    故최영 명예교수, 재산·시신 연세대 기증

    최근 세상을 떠난 연세대의 한 교수가 모교에 거액을 기부하고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시스템생물학과 최영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71세로 별세했다. 최 교수는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0년 동안 투병하다 결국 병이 깊어져 세상을 떠났다. 최 교수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재산은 물론 신체까지 평생 몸담은 모교에 기증했다. 연세대가 진행 중인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유족을 통해 10억원을 기부했고, 생전에 시신 기증 절차를 밟아 의과대학에 자신의 신체까지 넘겨줬다. 1966년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모교 대학원에서 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연세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했던 그는 평소 극도로 검소한 생활 태도로 유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택에 선풍기도 두지 않았고, 자가용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도시락을 싸 다니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후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을 끝으로 이승과 작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최근 한국 관광산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관광동향분석’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생한 5월 이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6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41%, 7월에는 마이너스 53%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더 영향을 받아 6월은 마이너스 45%, 7월은 마이너스 63%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수준보다 6.6% 증가한 21만 6705명을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관광업계가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메르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도 긴밀히 협력했다. 대규모 우호사절단을 중국 주요 도시에 파견하고, 케이팝 콘서트를 열고,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조기 실시해 한국 방문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해외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이 연간 1억명이 넘는다. 2020년에는 2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방한 유커는 최근 몇 년간 약 20%씩 줄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체하는 우리의 주 고객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해외여행을 할 잠재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많으니 한국에 오는 신규 관광객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유커도 다른 목적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2014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방문율이 약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0.4%는 여행 목적지로 일본과 한국을 저울질하다가 온 사람들이다. 어떻게 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계속 유치할 수 있을까.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차이’를 강조한다. 반복적인 행동도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들뢰즈가 예로 든 것은 모네가 그린 ‘수련’ 작품이다. 아침·낮·저녁으로 시간에 따른 빛의 차이는 같은 대상도 다른 느낌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차이는 관광에서도 중요한 매력이다.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새롭게 하고 한국적 차이를 통해 유커의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첫째, 차이를 생성해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중국식으로 바뀌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이것은 친숙하게는 만들지만 새로움을 주지는 못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처럼 어느 한 곳에 국제 문화구역을 개발하는 것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중국식으로 변해 버리는 것은 한국적인 매력을 잃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관광지와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야 한다. 서울을 예로 들면 광화문과 명동 중심의 전통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강남이나 한강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 프로그램, 이야깃거리를 확충해야 한다. 전국적인 범위에서도 수도권과 제주도 중심에서 다른 지방을 연계해 새로운 지방관광 콘텐츠와 매력을 연결시켜야 한다. 둘째, 있던 것을 변화시켜 차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기존 관광을 새롭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관광이 ‘성과’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관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이 혼잡과 소음으로 고통받는 관광은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관광이어야 하고, 진심으로 국민이 환대할 수 있어야 관광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유커로 하여금 유명 관광지 뒤편, 골목의 재미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차이를 다양화하는 방법이다. 최근 주목받는 재래시장, 골목여행, 거리여행은 우리의 일상문화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축제는 화려하진 않지만 쉽게 다가가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문화다. 유커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차이를 관광 분야에서만 창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민간을 포함한 지자체와 범정부적 협조 등 다양한 사회 전반의 협력을 통해야 비로소 새로운 차이와 우리만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차이의 매력을 통해 유커를 포함한 외래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한국이 되길 기대한다.
  • [한줄영상] 까마귀로부터 죽은 동료 지키는 다람쥐 ‘감동’

    [한줄영상] 까마귀로부터 죽은 동료 지키는 다람쥐 ‘감동’

    때론 동물들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은 사실인 듯 하네요. 최근 유튜브 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영상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브레이크닷컴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길가서 죽어 있는 다람쥐를 노리는 까마귀떼의 모습이 잡힙니다. 이때 다람쥐 한 마리가 다가와 까마귀들이 동료의 사체에 눈독을 들이지 못하게 지킵니다. 꼬리를 세운 채 공격하는 까마귀를 내쫓기도 하고 죽은 동료를 쪼아 대지 못하게 온몸으로 동료의 몸을 덮기도 하네요. 지난 2010년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111만 2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br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청년들 고통 오죽할까”…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 십시일반

    “청년들 고통 오죽할까”…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 십시일반

    “힘들다 힘들다 해도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았던 때는 없었어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의 고통은 오죽할까 싶었죠. 청년들이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모상종 가든파이브 상인 관리단 회장)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이 24일 우리은행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을 통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기부 협약식을 체결한 모 회장은 “외환위기 때 온 국민이 발 벗고 나서 금 모으기 운동을 하지 않았느냐”며 “소액이지만 상인들이 십시일반하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든파이브는 2003년 청계천 복원 계획에 따라 당시 청계천에 있던 상인들을 위해 송파구에 조성한 대체 상가다. 기부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신문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청년희망펀드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부에 동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순식간에 가든파이브 입점 상가 5300곳 중 2000곳이 손을 들었다. 전날 저녁 상인들에게 가입 희망 연락을 받은 이 행장은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가든파이브로 달려갔다. 이 행장은 “지난 5월 메르스 감염 환자가 가든파이브 식당가를 찾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상인들의 동참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면서 “청년 취업난을 고민하는 상인들의 진심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동참 행렬도 줄을 이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가 농협은행 국회지점을 찾아 희망펀드 가입 신청서에 각각 서명했다. 금융권에선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희망펀드에 가입했다. 가수 주현미, 프로골퍼 박인비도 동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어게인 임성은, 영턱스클럽 멤버들과 감동 무대 펼쳐

    어게인 임성은, 영턱스클럽 멤버들과 감동 무대 펼쳐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특집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 50 95~96’에는 정형돈 김성주가 각각 선정한 1996년 5대 천왕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방송에는 영턱스클럽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18년 만에 멤버 임성은이 출연했다. 임성은은 송진아를 제외한 세 명의 영턱스클럽 멤버들과 ‘가위 차기’ 댄스까지 멋지게 소화하며 히트곡 ‘정’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임성은은 오랜만의 무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0년 해로한 동창 부부, 몇시간 차이로 세상 떠나다

    60년 해로한 동창 부부, 몇시간 차이로 세상 떠나다

    마치 영화의 소재로 어울릴 법한 한 노년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교회에서 한 부부의 장례식이 열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함께 세상을 떠난 고인의 이름은 남편 지미 맥러플린과 부인 조조. 동창생 출신의 두 부부는 올해 78세의 동갑내기로 사망 하루 전날인 10일은 그들의 60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세상을 먼저 떠난 것은 부인 조조였다. 1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그녀는 이날 밤 12시 경 결국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등지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게 된 남편 역시 몇시간 후 심장마비로 그 뒤를 따랐다. 안타깝지만 감동적인 부부의 인연은 거의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난 후 중학교 시절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성인 딱지를 막 뗀 18세에 결혼해 함께 조지아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부부는 5명의 자녀를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 장례식이 열린 교회는 놀랍게도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결혼식을 치른 장소로 결국 시작과 끝을 함께한 셈이다. 부부의 장녀 수잔느(59)는 "생전 아버지는 어머니를 꼭 안으며 '당신이 떠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면서 "어쩌면 아버지는 지금 행복할 지도 모르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어 "두 분이 한꺼번에 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더 좋은 곳에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들 조(55) 역시 "부모님은 서로를 끔찍이 아꼈다" 면서 "부모님이 서로를 사랑하는 만큼 사람들이 서로 사랑한다면 아마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없을 것" 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찰 단 스마일 공무원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

    충북 영동군에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시책들이 많다. 대부분 박세복 군수의 머리에서 나온 것들이다. 군은 감동 행정을 위해 군수에서 말단까지 직원 전체가 명찰을 가슴에 달고 근무한다. 근무시간뿐만 아니라 점심시간, 지역 내 출장을 다닐 때도 명찰을 달고 다닌다. 이 명찰은 가로 6.5㎝, 세로 2㎝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스마일 마크와 ‘친절봉사’ 문구, 군의 브랜드마크인 ‘레인보우 영동’과 해당 공무원의 실명 등이 새겨져 있다. 시행 초기에는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명찰을 외면했지만 박 군수가 출장을 다니다가 읍·면사무소를 기습 방문해 점검하는 일이 몇 차례 있은 뒤로는 이제 완전히 정착됐다. 주민들은 행사장이나 축제 현장에서 궁금한 게 있어도 누가 공무원인지 몰라 물을 수 없어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명찰 덕분에 그럴 일이 없어졌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 군수는 “직원들이 명찰을 달면 말과 행동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군보건소의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도 눈길을 끈다. 버스가 적게 운행되는 지역 및 만성 질환자가 많은 경로당 44곳을 선정해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경로당을 방문해 기초 건강검진, 내과·한방 진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우선 44곳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호응도와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해 대상 경로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각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내과 11명, 한의과 9명) 20명이 투입된다. 또한 군은 최근 공직 비리 근절에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주민을 읍·면별로 1~3명씩 선발해 모두 18명의 군민 감사관(1기)을 위촉했다. 이들은 2년 동안 군민의 불편 사항, 공무원 비위 사실, 불친절 행위, 부당한 행정 사항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감사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군은 본청과 읍·면사무소에 군민의 소리 건의함도 설치했다. 인터넷 사용이 서툰 노인들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는 군청 홈페이지의 민원 상담 코너 등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건의함에는 불편 사항 및 건의 사항, 군정 시책, 주민 여론 등을 비치된 용지에 자유롭게 적어 넣을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매주 1회 수거해 행정서비스 개선에 활용된다. 접수용지에 민원 사항과 함께 접수자 이름, 연락처를 남기면 민원 처리 결과가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재인 부산 출마 요구 “조금 더 시간을 달라”

    문재인 부산 출마 요구 “조금 더 시간을 달라”

    문재인 부산 출마 요구 “조금 더 시간을 달라” 문재인 부산 출마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 ‘부산 영도 출마론’과 관련해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추석을 앞두고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혁신위가 부산 출마를 촉구한 것과 부산 영도에서 출마해 김 대표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대표는 ‘공갈막말’ 논란으로 당직정지 처분을 받았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전날 윤리심판원에서 사면복권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몰랐던 일”이라면서 “어쨌든 윤리심판원이 (당이) 새롭게 출발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되도록 배려한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추측할 뿐”이라고 밝혔다. ’혁신안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심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통합해나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이제 대표부터 대상이 됐으니 좀 생각해봐야겠죠”라고 넘겼다. 영도 출마론과 관련,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들(혁신위)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며, 영도를 포함해 두세군데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당과 문 대표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보고 (발표시) 구체적 지역구까지 거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문 대표는 현 지역구(부산 사상)는 이미 양보를 했기 때문에 가기 힘들 것”이라면서 “김무성 대표가 있는 영도는 아주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재선이 유리한 지역에 앉아 있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교통방송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인터뷰에서도 “결정은 문 대표가 해야겠지만 김무성 대표와 한번 붙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는 액션, 코미디, 멜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꾸려졌다. 이 중에는 사극 ‘왕의 남자’와 ‘명량’ 등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두 편도 포함됐다. 먼저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EBS1, 밤 10시 45분)과 ‘표적’(KBS2, 밤 11시), ‘레옹’(KBS1, 밤 0시 35분), ‘관상’(SBS, 0시 45분) 등이 방영된다. 26일에는 러셀 크로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작품 ‘워터 디바이너’가 방영된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들의 행방을 찾고자 낯선 땅 이스탄불로 향하는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이밖에도 ‘스타워즈:클론의 습격’(EBS1, 밤 11시 5분), ‘피끓는 청춘’(KBS2, 밤 11시 50분)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김우빈 주연의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그린 영화) ‘기술자들’이 방영된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고자 모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통쾌한 볼거리가 일품이다. 또 사극영화 1000만 시대를 연 ‘왕의 남자’(EBS1, 오후 2시 15분)를 비롯해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EBS1, 밤 11시), ‘아메리칸 셰프’(KBS1, 밤 11시 50분)가 방영된다. 28일에는 배우 하정우가 연출과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허삼관’(KBS2, 오후 9시 40분)과 ‘티타임’(EBS2, 밤 10시 30분), ‘패딩턴’(KBS1, 밤 11시 50분)이 방영될 예정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가족과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KBS1, 오후 1시 55분)이 방영된다. 또 애니메이션 ‘업’(EBS1, 오후 5시 15분)과 국내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KBS2, 오후 8시 30분),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긴 어게인’(MBC, 밤 11시 10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유재석과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해양 블록버스터 ‘하트 오브 더 씨’ 메인 예고편

    해양 블록버스터 ‘하트 오브 더 씨’ 메인 예고편

    해양 블록버스터 ‘하트 오브 더 씨’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하트 오브 더 씨’는 거대하고 포악한 고래의 습격이 빚은 해상 조난사건을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원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찾으려는 선장과 고래를 잡으려는 일등 항해사의 갈등을 비롯해 폭풍우와 굶주림, 절망 속에서 생존을 향한 처절한 고뇌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 이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과 애드가 앨런 포가 쓴 공포소설의 모티브가 된, 1820년 실제 발생한 비극적인 침몰사건을 추적한 나다니엘 필브릭의 소설 ‘바다 한가운데서’를 원작으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고래와의 숨 막히는 사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의심으로 뒤바뀌면서 버려진 희망의 고통을 고스란히 전한다. ‘하트 오브 더 씨’는 ‘러시: 더 라이벌’과 ‘아폴로13’, ‘다빈치 코드’, ‘뷰티풀 마인드’ 등을 통해 매 작품 묵직한 여운과 감동을 전했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토르’ 시리즈와 ‘어벤져스’의 크리스 햄스워스와 ‘다크 나이트’, ‘인셉션’의 킬리언 머피, ‘007 스카이풀’, ‘향수’의 벤 위쇼, ‘엣지 오브 투모로오’의 샬롯 라일리 등이 열연한다. 오는 12월 3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반려견과 함께 그리스 밟은 17세 난민 소년

    [월드피플+] 반려견과 함께 그리스 밟은 17세 난민 소년

    자신의 목숨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피난길을 반려견과 함께 동행한 10대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영상을 통해 전쟁으로 얼룩진 시리아를 떠나 안정된 삶을 위해 그리스로 몸을 피한 17세 난민 아슬란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슬란은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선이 아닌 도보로 그리스 동부 레스보스섬 인근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17살에 불과한 이 아이가 걸어온 길은 무려 약 500㎞. 서울과 부산의 편도거리보다 조금 더 멀다. 이 먼 길을 걷는 동안 아슬란의 자신의 반려견인 ‘로즈’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작은 강아지 역시 아슬란의 곁에 머물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희망을 건넸다. 그렇게 아슬란과 로즈는 서로를 의지하며 500㎞를 걷고 또 걸었다. 아슬란은 “‘로즈’를 매우 사랑한다. 내게는 ‘로즈’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500㎞를 함께 걸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내게는 로즈와 함께 나눠마실 물과 식량이 있었다”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엔난민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만 무려 30만 명. 이중 생각보다 많은 난민이 아슬란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과 함께 위험한 여정을 거쳤다. 실제로 지난 주 역시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도착한 한 난민이 자신의 고양이를 품에 안은 채 시리아 탈출에 성공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이 남성 난민은 자신의 소지품 대부분을 포기한 채 고양이와 함께 피난길에 나섰으며, 이 모습은 목숨을 건 난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 한해 시리아나 이라크, 파키스탄 등지를 빠져나와 유럽으로 향한 난민의 수는 44만 2440만 명이며, 이 과정에서 사망한 난민은 2921명에 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아노 불타자 희망도 사라져…” ‘시리아 피아노맨’ 끝내 난민으로

    “피아노 불타자 희망도 사라져…” ‘시리아 피아노맨’ 끝내 난민으로

    5년째 이어진 내전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꿋꿋하게 희망을 연주해 세계를 감동시켰던 일명 ‘시리아 피아노맨’이 결국 고국을 등졌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피아노맨으로 알려진 아이함 아흐마드(27)가 독일행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아흐마드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정착한 야르무크의 길거리에서 피아노를 놓고 노래와 연주를 해 유명해졌다. 그가 어린이들과 함께 ‘내 형제여, 야르무크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라는 곡을 부른 동영상은 유튜브 등에 올라 난민의 참상을 알리는 등 큰 반향을 낳았다. 난민 캠프에서 3년간 배고픔과 전쟁의 공포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그가 난민 대열에 오른 결정적 계기는 유일한 위안이던 피아노가 불타 없어지면서다. 지난 4월 야르무크는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의 격전장이 됐으며, 두 조직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요해 음악을 금지했다. 이들을 피해 피아노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자 트럭을 타고 이동하던 그는 테러세력의 검문에 걸렸고, 자신의 눈앞에서 피아노가 불타 없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아흐마드는 “피아노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여서 (피아노가 불타는 것은)친구의 죽음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도착하기까지 1500㎞에 이르는 아흐마드의 여정은 험난했다. 곳곳에서 주검을 마주하고, 온종일 끼니를 때우지 못한 날이 숱했다. 다른 난민 70명과 그리스행 작은 보트를 나눠 타려고 그 또한 밀입국 브로커에게 1250달러의 돈을 지불했다. 처자식을 시리아에 두고 홀로 독일행을 택한 그는 돈을 벌어 가족들을 데려오는 것이 당장 목표다. 연주를 향한 꿈도 여전하다. 그는 AFP에 “유명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다”며 “전 세계를 순회하며 시리아 난민들의 고통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상 떠난 가장’ 넣은 가족사진 감동 사연

    ‘세상 떠난 가장’ 넣은 가족사진 감동 사연

    남편을 잃은 아내와 그 두 사람의 아들을 위해 한 전문 사진작가가 만들어낸 가족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로라 고르디요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부부와 그 두 사람의 아이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진처럼 보이지만, 왼쪽에 있는 남편은 사실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의료 구조사로 활동했던 타우렌 서머스는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헬기에 탑승했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고인이 되고 말았다. 그때 아내 스태파니 서머스는 임신 5개월 상태였다. 스태파니는 남편의 기일을 맞아 남편 이름을 그대로 붙인 아들 타우렌과 함께 생전 남편과 사진 촬영을 했던 장소에서 같은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의뢰했다. 작가는 그녀의 바람대로 사진을 찍었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스태파니와 그녀의 아들 타우렌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 남편 타우렌의 생전 모습을 합성하는 것. 이렇게 완성한 사진에서 남편 타우렌은 자상한 얼굴로 아들 타우렌을 바라보는 멋진 모습이 됐다. 이 사진을 전해받은 스태파니는 눈물을 흘리며 작가에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가는 해당 사진을 게시한 페이스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때때로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 사진 덕분에 내가 이 일에 얼마나 열정을 가졌는지를 기억할 수 있었다. 난 단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에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파니는 “남편 타우렌이 생전 고르디요 작가가 찍어준 사진을 본 뒤 내게 ‘훌륭하다! 평생 우리 가족사진을 그녀에게 찍게 하자’고 말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로라 고르디요/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경형 칼럼] 캠프 그리브스의 ‘선무’

    [이경형 칼럼] 캠프 그리브스의 ‘선무’

    캠프 그리브스의 실내 체육관은 숙연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9월 17~24일)의 개막식은 DMZ 남방 민간통제선 안에 있는 미군 철수 기지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저녁 개봉된 개막작은 ‘나는 선무다’였다. ‘선무’(線無)는 얼굴 모습 없이 실루엣으로만 등장하는 주인공 탈북 화가의 예명으로 ‘경계선이 없다’는 뜻이다. 선무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패러디하기도 하고, 남북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는 등 팝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에서 미술을 전공한 선무는 인민군 복무 중 북한 체제 선전물을 주로 그렸다. 1998년 북한을 탈출한 그는 중국을 거쳐 2002년 한국에 와서 다시 그림을 배웠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나, 개관 당일 북측의 항의를 받은 중국 공안에 의해 봉쇄됐다. 이번 개막작은 바로 베이징 전시회를 열기까지 4주간에 걸쳐 그가 부딪쳤던 현실을 미국 영화감독 애덤 쇼버그가 담아낸 것이다. 남북 이념 대결의 엄혹한 현실을 절감한 그는 북한 세습체제의 풍자화를 그릴 때는 지금도 누군가 등 뒤에서 칼을 겨누고 있는 환상에 빠진다고 말한다. 그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남한에 살고 있는 2만 8000여명의 새터민들도 북에 두고 온 혈육으로 인해 선무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의 최전방 부대였던 미 2사단 9연대 2대대는 임진강 북안 언덕 위의 캠프 그리브스에 주둔했다. 휴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8월 이라크의 미군강습사단으로 흡수, 이동되기 전까지 51년간 주둔했다. 북한이 남침할 경우 미군이 자동 개입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부대였다. 1976년 북한의 ‘8·18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 피살자 후송 및 후속 작전 수행의 전방 기지로 임무를 수행했다. 2년 뒤인 1978년 8월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단계적인 철수 방침을 밝혔을 때, 가장 먼저 철수할 부대로 철책선에 인접한 이곳의 대대병력 800여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광복·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개막작이 던지는 탈북 화가의 고뇌에 찬 메시지는 700여 관객을 뛰어넘어 DMZ를 끼고 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었다. 다큐멘터리 ‘선무’가 주는 감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주둔했던 미군 철수 기지라는 상영 장소와 맞물려 여운이 길었다. 영내 농구시합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미군 병사들의 함성이 아직도 들리는 듯한 낡은 체육관은 결코 전쟁의 상흔을 반추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DMZ와 함께 일상을 살고 있는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 사람들의 평화와 남북 소통을 간구하는 염원이 장내를 메웠다. 남북 간에 새로운 희망의 신호를 기다리는 ‘DMZ 사람들’에게는 DMZ가 더이상 남과 북을 갈라 놓는 경계선이 아니다. DMZ의 생태는 이미 남북의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치군사적 분단은 어느덧 70년을 넘어가고 있지만, 숲의 생태는 이미 통일을 이룬 탓이다. 다음달 하순에는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도 코앞에 다가왔다.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이산상봉 이전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남북 관계를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게 다뤄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통일로 가려면 먼저 분단의 평화적 관리라는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2007년 이후 한국 측에 반환한 40여개의 기지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미군 철수 기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평화공원’의 후방 지원시설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기지의 절반은 이미 국군 보병사단 예하 대대가 사용하고 있지만, 절반만이라도 원형을 잘 보존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한국 현대사의 안보문화유산으로 가꿔 가야 한다. 주필
  • 그림인 듯 설치인 듯… 문학인 듯 건축인 듯

    그림인 듯 설치인 듯… 문학인 듯 건축인 듯

    조각가는 나무, 돌 같은 재료를 깎고 파거나 점토, 납 등의 재료로 틀을 만들어 브론즈 작품을 만든다. 이런 정형성을 탈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두 조각가가 있다. 이들의 색다른 행보를 보여 주는 전시가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끈다. ●한계 없는 공간, 이승택 개인전 ‘드로잉’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현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승택(83)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드로잉’. 드로잉이라고 하면 통상 종이에 붓이나 연필로 그려진 단순하고 예비적인 그림을 가리키지만 이승택의 드로잉은 공간에 노끈으로 선과 매듭을 이뤄 가며 형태를 창출해 가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본인의 표현대로 하면 ‘손재주가 좋아서’ 안중근, 맥아더 장군 등 유명인의 동상 작업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그는 1950년 중반 이후 줄곧 전통적이고 관념적인 조각 방법에서 탈피해 다양한 재료를 시험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탐구해 왔다. 돗자리 짜는 데 사용하는 고드랫돌에서 노끈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1957년 돌멩이를 묶어서 각목에 매달거나 노끈으로 다양한 종류의 일상적 오브제를 묶는 작업을 선보였다. 벽에 늘어뜨린 노끈과 벽에 비친 그림자에서 평면 공간에 표현된 3차원 드로잉의 영감을 받고는 노끈을 화판 혹은 캔버스에 붙여 가는 입체적인 선 드로잉을 시도하고, 좀더 스케일을 넓혀 2m가 넘는 큰 사이즈의 캔버스에 풀어헤친 노끈을 붙여 가며 한바탕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 손에 노끈, 다른 손에 망치와 못을 들고 공간에 직접 드로잉을 하는 작업 등 그의 작업은 거침이 없이 이어진다. 1969년에는 한계없는 공간개념과 자연현상을 작품에 동참시킨 ‘바람’ 시리즈를 통해 형체없는 조각을 시도했다. ‘설치’나 ‘퍼포먼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부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미술계의 이단아’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뿐이었다. 단색조 회화와 민중미술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화단에서 외면받았던 그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것은 유럽의 평단이었다. 79세였던 2009년 세계 유명 큐레이터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해 국제적인 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작가는 “미술이란 새로움을 만들어 냈을 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평생 기존 미술과 다른 것을 어떻게 표형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정상보다는 비정상, 미술보다는 비미술을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양식의 드로잉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드랫돌 설치를 위한 연필 드로잉부터 노끈 드로잉작품, 확장된 공간에서의 입체적인 벽 설치 드로잉, 붉은 천을 이용한 바람 시리즈를 위한 드로잉, 자신의 음모를 이용한 드로잉도 소개된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경계 없는 미술, 안규철 ‘안보이는… ‘ 展 조각가 안규철(60)은 미술전문지 기자를 거쳐 1980년대 중반 부조리한 사회와 미술의 관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형조각으로 비교적 늦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개념적인 오브제와 텍스트작업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건축적 규모의 설치작업과 공공미술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비판적 사유를 기반으로 미술의 대안적 기능을 일관되게 모색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시회에서 그는 8점의 장르 융합적인 신작을 통해 이 시대와 미술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제목은 마종기 시인의 시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인용한 것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빈자리를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는 “시장의 상품이 되고 물신적 사물이 되는 미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다른 미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면서 “고립과 격리는 현대인이 마주하고 있고, 극복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전시의 중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구성하는 작품은 미술의 경계를 넘어 문학, 건축, 음악, 영상, 퍼포먼스, 출판을 포괄한다. ‘아홉 마리 금붕어’는 아홉 마리의 금붕어가 9개의 동심원으로 이뤄진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작품이다. 금붕어들은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구획된 각자의 공간 속에 고립되어 있다. 무심한 아름다움과 절대적 고독이 교차하는 역설적인 풍경이다. 식물이 자라는 화분을 모빌 작품처럼 공중에 매달아 놓은 ‘식물의 시간’, 영상작업 ‘사물의 뒷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사물을 통해 사유를 이끌어 낸다. ‘64개의 방’과 ‘침묵의 방’은 관람객의 신체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해 고립감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1000명의 책’은 5개월의 전시 기간 동안 1000명의 관객이 국내외 문학작품을 연이어 필사하면서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이루는 필경(筆耕) 프로젝트다.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한 참가자들은 필경사의 방에 마련된 책상에서 각자 한 시간 동안 주어진 책을 필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관객이 채워넣어야 할 빈칸들로 가득하다”며 “‘1000명의 책’과 ‘기억의 벽’은 서로를 모르는 익명의 개인들이 공동의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으로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향해 가는 상징적인 여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시각장애인의 당첨 복권, 대신 확인한 사람들의 반응

    시각장애인의 당첨 복권, 대신 확인한 사람들의 반응

    시각장애인의 당첨된 복권을 대신 확인한 행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평소 실험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유튜버 조할(Johal)은 이러한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보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 속 조할은 지팡이와 선글라스 등 시각장애인 행색으로 거리로 나선다. 그는 행인들을 붙잡으며 “엄마가 내게 준 당첨 복권인데 정말 당첨이 됐는지 확인 좀 해달라”며 복권을 내민다. 그러나 그의 당첨된 복권을 확인한 행인들의 반응은 씁쓸함을 남긴다. 행인들은 상대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을 이용, 복권을 들고 그대로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당첨이 되지 않았다면서 복권을 자신의 주머니에 슬쩍 넣는 비양심적인 모습을 보인다. 조할은 노숙인들에게도 접근해 앞서 만난 행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을 살핀다. 누구보다 돈이 절실할 것 같은 노숙인들. 그러나 그들은 조할에게 복권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조할은 노숙인들의 정직함에 감동하며 상금을 건넨다. ‘정직함’과 ‘도덕심’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의 호응 속 현재 85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Joh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항상 지켜볼게…” 죽은 가장 모습 넣은 가족사진 감동

    “항상 지켜볼게…” 죽은 가장 모습 넣은 가족사진 감동

    남편을 잃은 아내와 그 두 사람의 아들을 위해 한 전문 사진작가가 만들어낸 가족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로라 고르디요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부부와 그 두 사람의 아이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진처럼 보이지만, 왼쪽에 있는 남편은 사실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의료 구조사로 활동했던 타우렌 서머스는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헬기에 탑승했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고인이 되고 말았다. 그때 아내 스태파니 서머스는 임신 5개월 상태였다. 스태파니는 남편의 기일을 맞아 남편 이름을 그대로 붙인 아들 타우렌과 함께 생전 남편과 사진 촬영을 했던 장소에서 같은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의뢰했다. 작가는 그녀의 바람대로 사진을 찍었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스태파니와 그녀의 아들 타우렌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 남편 타우렌의 생전 모습을 합성하는 것. 이렇게 완성한 사진에서 남편 타우렌은 자상한 얼굴로 아들 타우렌을 바라보는 멋진 모습이 됐다. 이 사진을 전해받은 스태파니는 눈물을 흘리며 작가에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가는 해당 사진을 게시한 페이스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때때로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 사진 덕분에 내가 이 일에 얼마나 열정을 가졌는지를 기억할 수 있었다. 난 단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에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파니는 “남편 타우렌이 생전 고르디요 작가가 찍어준 사진을 본 뒤 내게 ‘훌륭하다! 평생 우리 가족사진을 그녀에게 찍게 하자’고 말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로라 고르디요/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게국지/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안면도는 해산물과 농산물의 천국이지만, 또한 이 때문에 이른바 파인 다이닝(fine-dining)의 발전이 어렵다는 음식 전문가의 한탄을 들은 적이 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에 셰프의 창조 정신이 곁들여진 음식 문화, 혹은 이런 음식을 내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말이 파인다이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지역의 고품질 재료는 그다지 창조정신이 필요없는 기초적 조리법으로도 감동적인 맛을 선물하기 때문이란다. 요즘 같은 꽃게 철이나 찬바람이 불면 슬슬 시작되는 대하 철을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싱싱한 꽃게는 쪄먹는 것을 좋아한다. 대하 역시 천일염을 깔아 놓은 냄비에 뚜껑을 덮고 익혀내기만 하면 훌륭하다. 우럭젓국은 그래도 약간의 손질이 필요할 것이다. 얼마 전 안면도에 갔더니 게국지 바람이 불고 있었다. TV 오락 프로그램의 영향이라고 한다. 게를 배추와 발효시킨 게국지는 지역 전통음식이지만, 재미로 먹었지 맛으로 먹은 기억이 별로 없기는 하다. 안면도 게국지는 제철 꽃게를 푸짐하게 넣었으니 그런대로 맛있었지만 전통 게국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조리법이 조상들의 음식문화를 밀어낼 날이 머지않았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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