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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혜음령은 경기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을 잇는 고개다. 지금은 자유로와 통일로가 서울과 개성을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려 말과 조선 시대에는 혜음령을 지나는 의주대로가 한양에서 황해도, 평안도 지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혜음령은 고양향교가 있는 고양동에서 흔히 용미리공동묘지로 불리는 서울시립용미리공원묘지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옛 의주대로는 정비가 이루어져 서울과 경기가 경계를 이루는 삼송동에서 임진강과 만나는 임진나루까지 걸어서 탐방할 수도 있다. ●혜음원 국립 숙박시설… 석불입상 높이 17.4m 혜음령과 광탄면 사무소 사이에는 혜음원 터와 용미리 석불입상이 있다. 혜음원은 고려시대 개경과 남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예종 17년(1122) 세운 국립 숙박 시설이다. 왕의 행차를 위한 별원(別院)과 사찰도 있었다. 발굴 조사에서는 혜음원(惠陰院)이라고 새겨진 암막새 기와가 나왔고, 동서 104m, 남북 106m의 절터에서 9개 석단에 27개 건물터가 확인됐다. 혜음원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나타나는 장지산 기슭에 용미리 석불입상이 세워진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높이가 17.4m에 이르는 한 쌍의 석불입상은 일반적으로 고려시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상에 새겨진 글을 토대로 조선 성종 2년에 해당하는 성화(成化) 7년(1471) 조성한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 성화는 명나라 헌종의 연호다. 명문에는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도 줄줄이 적혀 있으니 석불입상의 조성과 연관 짓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석불입상·혜음사 사회안전망 필요성 인식 담겨 하지만 석불입상에 얽힌 구전설화와 혜음사 창건 배경을 담은 고려시대 문신 김부식의 글을 찬찬히 읽다 보면 고려시대 조성설(說)에 다시 마음이 기울게 된다. 설화에 따르면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 궁주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태기가 없었다.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궁주의 이야기를 들은 왕이 그들이 있다는 곳을 찾아가게 했더니 과연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었다. 왕이 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하고 불공을 드렸더니 왕자인 한산후(漢山候)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의 편찬자이기도 한 김부식은 ‘혜음사 신창기’(惠陰寺 新創記)에서 혜음령 길을 두고 ‘산이 깊고 초목이 우거져 범과 이리가 떼 지어 모이고, 도둑의 무리도 숨기 쉬워 통행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모으고 병기를 휴대해 지나가는데도 죽음을 면치 못하는 자가 한 해 수백 명’이라고 탄식했다. 이런 실상을 파악한 신하가 “허물어진 절을 새로 지어 중을 모으고, 그 옆에 집을 지어 노는 백성들을 정착시킨다면 짐승과 도둑의 해는 절로 멀어져 통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진언하자 왕이 그대로 따랐고 결국 ‘무서운 길이 평탄한 길이 되었다’는 것이다. ●빈민구제 정신 함축하고 있는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창건 설화와 혜음사 신창기는 의주대로 주변에 살고 있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구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단순히 도적을 토벌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빈민의 배고픔을 막아 도둑의 길에 빠져들지 않게 한다는 적극적 사고는 오늘날에도 배울 만하다. 고려시대에 오늘날의 표현으로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석불입상 창건 설화는 상징성이 강한 설화의 특성상 구구절절한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신창기’와 다르지 않은 빈민구제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석불입상은 혜음원과 비슷한 시기 일종의 세트로 조성한 것은 아닐까 상상도 해 본다. 반면 ‘세조와 정희왕후가 일시에 깨달을 것을 미륵에 기원했다’는 명문에서 비롯된 조선시대 창건설은 감동이 없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백석예술대, 기적을 노래하는 ‘박모세’

    백석예술대학교(총장 김영식) 음악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박모세(23)군은 태어나기 전부터 뒤쪽 머리뼈가 없어 뇌가 밖으로 흘러나왔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어머니 조영애(52)씨는 하나님이 준 생명을 포기 하지 않았다. 두개골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모세는 대뇌의 90%, 소뇌의 70%를 절제하는 등 6차례 이상 큰 수술을 받았다. 덕분에 생명을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걸어다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래전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과 같은 기적이 어린 ‘박모세’에게도 일어났다. 5살이 되면서 어린 ‘박모세’는 모든 소리를 따라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더불어 어머니와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 포기를 모르는 어머니는 어린 ‘박모세’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악보조차 읽을 수 없었던 어린 ‘박모세’는 오로지 귀로 듣고 외워서 찬양을 하기에 이르렀다. 어머니는 수 없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어린 ‘박모세’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인생을 지탱하였다고 한다. ‘박모세’ 군과 어머니가 함께 노력한 결과는 지적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그리고 중복장애 1급을 극복하고 세계를 다니며 노래할 수 있게 하였다. 2011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전 총재인 김원길씨의 권유로 여자 프로농구 경기에서 애국가 재창을 시작으로, ‘박모세’군은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수원시 장애인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 2012년 R·I 세계대회 주제곡 공연 후 반기문 UN총장과 퍼포먼스와 2013년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애국가 제창 그리고 2013년 박근혜대통령 취임임기 타종행사 참여, 미국 12개주 27개 교회 순회 찬양과 2014년 뉴욕 UN본부 ‘UN세계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공연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는 목소리로써 듣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심어주었다. 현재 백석예술대학교는 ‘박모세’군 뿐만 아니라 탈북자, 불우이웃 그리고 장애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및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일 모친상 “‘응팔’ 포상휴가 도중 급히 귀국”…22일 발인

    성동일 모친상 “‘응팔’ 포상휴가 도중 급히 귀국”…22일 발인

    성동일 모친상 “‘응팔’ 포상휴가 도중 급히 귀국”…22일 발인성동일 모친상배우 성동일이 모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응팔’(응답하라 1988) 포상 휴가 도중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일 별세한 성동일 모친의 빈소는 인천 나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고인의 발인은 22일이며 장지는 부평승화원(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성동일은 최근 종영한 ‘응팔’에서 배우 혜리(성덕선 역), 류혜영(성보라 역), 최성원(성노을 역) 세 남매의 아버지로 출연해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창력 끝판왕… 저 배우 누구야?

    가창력 끝판왕… 저 배우 누구야?

    지난 12일 뮤지컬 ‘레베카’가 공연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배우 장은아(32)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에 모든 관객들이 압도됐다. 장은아는 이 작품의 대표곡 레베카를 극중 네 번 불렀다. 그리움, 분노, 절망 등 상황에 따라 노래 선율과 감정의 결이 달랐다. 노래마다 그가 뿜어내는 허스키한 고음이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광기와 카리스마의 정점은 2막의 발코니 회전 장면. 장은아는 진성으로 낼 수 있는 가창의 끝을 보여줬다. 곳곳에서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졌다. 인터미션과 공연 후 여기저기서 “장은아가 누구야”라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장은아는 “그날은 제 첫 무대이자 생일이었다. 실수 없이 첫 공연을 마쳤던 게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관객들에게 받은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장은아는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대타로 뒤늦게 투입됐다. 김윤아는 성대 이상으로 지난달 17일 광주 공연 이후 중도하차했다. 서울 공연 개막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사는 수소문 끝에 장은아를 찾아냈다. 장은아는 2013년 ‘광화문연가’로 뮤지컬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이었다. 그는 “‘레베카’ 노래를 좋아했다. ‘댄버스 부인 역은 언제 내게 올까’ 고대하며 틈틈이 연습했다. 막상 기회가 오니까 얼떨떨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기라성 같은 선배인 김윤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 컸다. 심적 스트레스가 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잠도 편히 자지 못했다. 연습 시간도 부족하고 연습 환경도 여의치 않았다. 배우 발탁 당시 ‘레베카’는 지방 투어 공연 중이어서 연습할 무대도 연습실도 없었다. 연출들과 대사를 맞춰 보거나 무대 위 장면을 상상하며 홀로 연습했다. “책임감이 강한 편이에요. 댄버스 부인 역은 세 명의 배우가 번갈아 해요. 똑같은 돈을 내고 제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들에게 실망을 드리는 건 죽기보다 싫었어요. 무조건 잘해야 하고 절대로 실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레베카’의 고음은 진성으로 내는 게 쉽지 않아요. 고음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부르고 또 불렀어요.”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배우 선발의 첫째 조건으로 노래 실력을 꼽았다. 배우가 노래를 못하면 뮤지컬은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요한슨도 장은아의 가창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한다. ‘레베카’는 레베카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서스펜스 뮤지컬이다. 아내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키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에게 맞서는 ‘나’가 주인공이다. 2006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됐다. 국내엔 2013년 처음 소개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플랜코리아 홍보대사 송재림, 드림빌리지 캠페인 1년 맞아 세번째 캄보디아 봉사활동

    플랜코리아 홍보대사 송재림, 드림빌리지 캠페인 1년 맞아 세번째 캄보디아 봉사활동

    - 미장작업, 내부 벽면 페인트칠 등 보건소 개보수 공사에 직접 참여하는 열정 보여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의 송재림 홍보대사가 ‘드림빌리지’ 캠페인의 1주년을 맞아 지난 연말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0일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송재림 홍보대사는 지난 해 12월 마지막 주에 ‘송재림의 드림빌리지’ 캠페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캄보디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벌써 세번째 현지 봉사활동이다. ‘송재림의 드림빌리지’ 캠페인은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송재림이 직접 기획하고 제안한 캠페인이다. ‘전세계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현재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차 드림빌리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해 6월에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우물이 건립됐으며 현재는 보건소 개보수가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은 송재림 홍보대사가 ‘우물건립 이후에는 보건소를 개보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송재림은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도 보건소 마당의 미장작업, 내부 페인트작업 등에 직접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아이들과도 배구시합 등을 함께하며 마음을 나눴고, 학교교실에는 꼭 필요했던 책장을 직접 조립해 선물하기도 했다. 송재림의 이 같은 헌신적인 봉사에 마을 주민들과 현지 직원들도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송재림의 세번째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매거진 얼루어 2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플랜코리아는 송재림 홍보대사의 드림빌리지 캠페인이 1년을 맞아 후원자들을 초청해 캠페인 1주년 기념 나눔파티를 열기도 했다. 나눔파티에서 송재림은 드림빌리지 1주년 사업에 대한 보고를 후원자들에게 직접 했고 후원자들은 송재림의 설명과 영상 및 사진을 통해 캠페인 취지에 깊게 공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재림은 “많은 분들이 관심과 후원으로 드림빌리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후원자분들의 뜻을 살려 앞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드림빌리지가 계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코리아는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 NGO 플랜의 한국위원회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문화교류사업, 환경개선사업, 의료.보건사업, 교육사업, 생계유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응팔’로 확인된 ‘예능형 드라마’의 위력…방송계 강타하나

    ‘응팔’로 확인된 ‘예능형 드라마’의 위력…방송계 강타하나

    ‘응답하라 1988’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방송가에 예능형 드라마 바람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응팔’을 비롯해 ‘응사’(응답하라 1994), ‘응칠’(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3연타 흥행은 예능의 장점으로 기존 드라마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면서 예능 작가들의 저력을 또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응팔’은 이우정 작가를 비롯한 예능 작가 6~7명이 팀을 이뤄 공동으로 대본을 쓰고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을 연출한 예능 PD 출신인 신원호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트렌드를 읽는 순발력이 뛰어난 예능 작가들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에피소드 구성력과 감칠맛 나는 대사발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히트한 드라마 대부분은 예능 작가의 펜에서 나왔다. KBS ‘프로듀사’의 박지은 작가를 비롯해 MBC ‘그녀는 예뻤다’의 조성희 작가와 tvN ‘오 나의 귀신님’의 양희승 작가는 모두 예능 작가 출신이다. PD와 작가들이 함께 작업하는 팀워크는 예능형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 PD와 이 작가는 KBS 예능국 시절부터 10여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고 다른 작가들 역시 ‘응칠’과 ‘응사’ 때부터 팀을 이뤄 왔다. 이들은 회차별로 주제를 정하고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스토리를 구체화시키는 분업화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을 뽑아내듯이 매회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게 꾸려 갔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 박호식 CP는 “‘응팔’은 과장된 코미디와 지극히 현실적인 드라마 사이에서 예능과 드라마의 균형을 잘 잡은 작품”이라면서 “‘응팔’ 작가들은 여러 주인공의 스토리 라인을 새끼줄처럼 꼬는 노하우가 뛰어나고, 신 PD 역시 예능에서 최초로 연예인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던 예능 감각이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인 체제의 의존도가 높은 드라마 작가나 기존의 촬영 방식을 고수하는 등 타성에 젖은 드라마 PD에 비해 예능 출신 제작진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도하는 것도 예능형 드라마의 장점으로 꼽는다. 한 드라마 제작사 이사는 “‘응팔’은 뮤직비디오처럼 음악이 많이 깔리고 영화처럼 롱테이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 앵글도 예능처럼 과장돼 기존의 드라마 공식을 깬 부분이 많다”면서 “1명의 작가에게 의존하기보다 미국 드라마의 협업 작가 체제처럼 매주 PD와 작가가 모여 머리를 맞대는 협업 시스템이 이번에 톡톡히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지상파 방송사들도 예능 드라마에 뛰어들고 있다. KBS는 최근 예능드라마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KBS 예능국에서 만들어 성공한 드라마 ‘프로듀사’를 진두지휘한 서수민 PD를 팀장으로 5~6명의 팀원이 본격적인 콘텐츠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KBS 관계자는 “‘프로듀사’의 성공으로 예능 드라마에 힘을 싣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보자는 의지가 담겼다. 아직 ‘프로듀사2’가 될 것인지 다른 콘텐츠가 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S는 다음달 2부작 설특집 예능 드라마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을 선보이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마음의 소리’도 KBS 예능국에서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능형 드라마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중의 눈을 잡아끄는 예능의 장점은 있지만 드라마가 지닌 완결성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팔’에서도 사전 제작 분량이 소진되고 생방송 촬영이 진행되면서 마지막회에 그동안 벌여 놓은 에피소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응팔’의 경우 초반 디테일은 뛰어났지만 정환을 비롯한 일부 인물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이 컸다”면서 “예능형 드라마는 캐릭터 분석력이 뛰어나 재미와 감동은 있지만 오락성, 화제성에 집중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센스 만점, 센서 가전

    센스 만점, 센서 가전

    생활 가전의 미덕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일 테다. 세탁기는 잘 빨리면 되고 냉장고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해주면 그만이다. 그런데 소비자는 사소한 부분에 마음을 빼앗긴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리한 기능 말이다. 가전업계는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스스로 기능을 조절하는 센서를 달아 가전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이 주목받으면서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됐다. 작은 감동을 주는 센스 있는 센서들을 모아봤다. LG전자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처음 공개한 초프리미엄 냉장고 LG시그니처는 동작 감시 센서를 내장했다. 양손 가득 식재료나 그릇을 들고 있어서 냉장고 문을 열기 어려울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 센서는 사람이 냉장고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을 인식해 상단 오른쪽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열어준다. 함께 선보인 LG시그니처 세탁기는 센서를 통해 투입한 세탁물의 양과 오염도를 감지한다. 들어온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적당량의 세제를 넣고 가장 알맞은 세탁코스와 시간을 선택해 작동한다. LG전자가 지난 12일 선보인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장착했다. 최대 5m 거리까지, 좌우로 최대 105도 범위에 있는 사람의 수와 위치, 활동량 정보를 수집해 찬 바람을 내보낸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는 센 바람을 보내준다. 공간에 사람이 한 명뿐이면 바람이 나오는 2개의 토출구 가운데 한 개는 자동으로 닫아 전기도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에어컨Q9000에도 비슷한 기능의 카메라가 달렸다. 스마트센서라는 카메라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풍량을 조절한다. 청소할 때처럼 움직임이 많으면 강한 바람이 나오고, TV 볼 때처럼 가만히 있으면 에어컨이 스스로 바람세기를 줄인다. 에어컨을 끄지 않고 외출하더라도 사람의 움직임이 2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진다. 파나소닉이 지난 CES에서 소개한 인덕션 허브는 아일랜드 식탁이나 싱크대에 설치할 수 있는 패널 형태의 전기레인지이다. 일반 인덕션은 화구의 위치가 안내선으로 표시돼 있지만 인덕션 허브는 화구가 따로 없다. 대신 ‘지니어스 센서’가 내장돼 있어 표면에서 냄비나 팬이 놓인 곳을 인식해 그 부분만 자동으로 가열해준다. 저울 기능도 있다. 라면을 끓일 때 물을 550㎖를 넣어야 하는데 그 이상 부었다면 인덕션 허브가 이를 감지해 물을 덜어내라고 알려준다. 또 조리 중인 음식의 점도를 파악해 스스로 불 조절을 한다. 파나소닉은 금속 형태의 ‘전자 국자’도 선보였다. 인덕션 허브에 팬을 올리고 이 국자를 넣으면 일일이 손으로 저을 필요 없이 알아서 회전하며 조리한다.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야 하는 수프, 잼, 도토리묵 등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청소기는 센서의 집합체다. LG전자의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위, 아래, 앞에 모두 3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집주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로보킹의 전면 카메라가 보여주는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불을 켜두고 나왔는지, 아이와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원하는 장소로 로보킹을 움직여 체크한다. 이 똑똑한 청소기는 경비 역할도 수행한다. 집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5회 연속 촬영해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파워봇은 의자 다리와 뭉친 전선처럼 가늘고 작은 장애물을 감지해 회피하는 풀 뷰 센서와 한 번 청소한 곳은 두 번 가지 않는 내비게이션 카메라를 달았다. 센서 아랫부분에 고깔 모양의 거울을 달아 사람의 시야각 수준인 120도 범위까지 넓게 볼 수 있다. 무선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고가의 최신 제품을 사지 않아도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방법이 있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는 지름 4㎝ 크기 원형 센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에 붙였다 뗄 수 있다. 세탁기에 붙이면 진동의 변화를 감지해 세탁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냉장고에 붙이면 보관 중인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에어컨, 로봇청소기에 부착하면 외부에서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창문, 현관문에도 붙여 사용할 수 있는데, 문이 열릴 때 스마트폰으로 알려줘 방범, 보안 기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센서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에 센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민에게 봉급받는 공무원 초심 끝까지”

    “국민에게 봉급받는 공무원 초심 끝까지”

    “부족한 아들이 어엿한 공무원으로 새 출발합니다. 그동안 믿고 보살펴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에선 가슴 따뜻한 감동의 임용식이 열렸다.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직원들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가슴에 묻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날 열린 ‘2016 새내기 공무원 임용식’에 참가한 서초구의 신규 직원 39명은 부모님에게 장미꽃과 임용장을 전달하고 각자 준비한 감사편지를 읽었다. 새내기 신인섭 주무관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아니었다면 치열한 경쟁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어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선배 공무원과의 소통의 시간에서는 저마다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주희 주무관은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급’을 받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들은 임용장 수여식에 앞서 내곡동 다니엘복지원을 방문했다. 장애인들의 자활활동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공무원으로서의 희생정신과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청소종합시설과 양재 연구개발(R&D)센터 등 지역 주요시설을 찾아 구정 현장을 체험하며 공직 입문을 실감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신규 직원들에게 “주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마음을 다잡고, 항상 서로 질문하며 협업하는 정신으로 서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7일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명실상부한 근로자 복지 전담 기관으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취임 당시 의료사업은 22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의 ‘뚝심’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2014년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2점을 얻었고, 10개 직영 병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4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지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도약했다. 조직 내 부정·부패 일소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수가 13만개(13.9%) 이상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 어쩔 수 없다는 조직의 패배주의적 의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든 직원과 심지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고객감동경영에 잘 호응해 줘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애쓰고 신용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확대, 보험 사각지대 제로 실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이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3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8만명, 적립금은 7900억원 수준”이라면서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들이 믿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1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행시 26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정책관, 노사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시대]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이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연말 시리아 난민 사태가 불거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난민 수용을 단행하고 있지만, 캐나다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의 난민 수용은 이웃 국가인 미국이 대선 정국 와중에 난민 수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되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큰 격려를 받고 있다.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이 일부 국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가 시리아 난민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 주도의 자유당이 2015년 말 새로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부터다. 트뤼도 총리는 새로운 내각에서 아프간 난민 출신인 몬세프(30) 의원을 민주제도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글로벌 시대의 주요 과제인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난민 속에 일부 테러분자들이 섞여 들어올 수 있다는 주장을 근거로 주저하고 있을 때 과감하게 시리아 난민 2만 5000명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의 난민 수용은 무엇보다 전 세계인들에게 진정한 글로벌 시대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글로벌 시대는 전 세계가 경제·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상호 연결돼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난민 문제를 공동 대처하는 것 역시 절실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대처는 실제로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난민 수용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정책은 무엇보다 인도주의적 가치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큰 특징이 있다. 일부 국내외 언론이 “캐나다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철저하게 경제성장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냉철한 계산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캐나다는 이민 정책에서 경제성장에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 및 노동인구 부족을 위한 이민자는 65%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나머지 25%는 이와 관계없이 가족 초청 이민 몫으로 돼 있으며, 10%는 난민으로 구성되고 있다. 즉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은 경제력 확보와 상관이 없이 순수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결정된 것이다. 캐나다는 또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난민 수용을 최우선 순위로 정해 이를 가급적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집권 직후 정부 조직을 일부 변경해 기존의 ‘시민·이민부’를 ‘시민·난민·이민부’로 바꿀 정도로 난민 문제를 우선시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난민 수용 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캐나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시리아 난민 수용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정부에서 60%만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민간 부문에서 담당하는 형태다.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움직이면서 국가 전체가 난민 수용 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실현할 뿐만 아니라 향후 난민정착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전 세계인들은 캐나다 현 정부의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 정신은 네크워크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나눔을 실현할 때 비로소 실현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에버랜드서 겪은 감동’ 웹툰도 큰 인기

    “팔십 평생에 에버랜드에 처음 가신 우리 엄마, 퍼레이드 보면서도 낯설어하셨죠. 그런데 춤추던 거북이가 엄마한테 다가와서 꼭 끌어안고 뺨에 뽀뽀도 해주고 떠났어요. 잘 웃지 않던 엄마도 즐거워하며 한참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어요.” “에버랜드 가고 싶다고 조른 두 아들 데리고 출동했어요. 남편은 해외 출장 중이었구요. 사파리 보고 집에 가려는데 갑작스런 폭우를 만났어요.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모두 본인 일처럼 걱정해주고 우산도 씌워주셔서 무사히 돌아왔어요.” 놀이공원 에버랜드에서 손님들이 겪은 일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17일 전했다. 에버랜드는 이용고객이 SNS로 보낸 감동 사연을 ‘에버툰’이라는 웹툰으로 재구성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에버랜드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동시 연재한 이야기는 17일까지 80만명 이상이 읽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매주 1회 연재된 에버툰은 5000여건의 접수 사연 가운데 108개의 사연을 소개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경영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에 행복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도록 SNS 감동 스토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잃어버린 개와 한달만에 재회…꼬마 감격 눈물

    잃어버린 개와 한달만에 재회…꼬마 감격 눈물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해 기뻐 우는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을 담은 순간이 공개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州) 러벅에 사는 폴라 윌리엄스는 지난 9일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Lost and Found Pets of Lubbock, TX)에 기쁜 소식을 공유했는데요. 한 달 전쯤 잃어버린 반려견 ‘캐스’를 찾았다는 겁니다. 그녀는 아들이 캐스와 재회한 기쁨의 순간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지금까지 360만 명 이상이 감상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그녀가 아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에서 나온 소년은 겉옷을 입으며 엄마 옆에 있는 개를 보고 어리둥절한데요. 그녀가 “이리와”라고 말한 뒤 “얘가 누구지?”라고 묻자 소년은 “캐스?”라고 말하며 다가갑니다.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자신의 단짝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일까요? 다시 이름을 부르며 강아지를 껴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연신 “캐스”라는 이름을 반복하는 소년. 그런 소년의 마음을 아는지 캐스 역시 얼굴을 비비며 기쁨을 나누며 영상은 끝을 맺습니다. 이 감동적인 영상을 공개한 폴라는 개가 자신들이 사는 지역 근처 거리에서 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는데요. 영상을 보면 캐스 역시 이 소년을 애타게 기다렸으리라 여겨집니다. 사진=폴라 윌리엄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인터뷰] ‘中 스마트폰 특수유리 제조업체’ 저우췬페이 란쓰커지 회장

    [단독 인터뷰] ‘中 스마트폰 특수유리 제조업체’ 저우췬페이 란쓰커지 회장

    500억 위안. 9조원이 넘는 돈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재산이 13조원대라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돈의 액수와 이 돈에서 나오는 힘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특수유리 제조 업체인 중국 란쓰커지(藍思科技) 창업자 저우췬페이(周群飛·46) 회장의 재산이 대략 500억 위안이다. 지난해 2월 상장 이후 저우 회장은 중국 부자 순위에서 줄곧 여성 부호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계 유리 공장 여공 출신인 저우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1세대 창업가다. 그의 이름 앞에서는 ‘최고의 여성 갑부’라는 수식어 외에 ‘유리 여왕’ ‘헝그리 정신의 전설’ ‘집념의 여성 기술자’ 등의 수식어가 붙어 있다. 젊은 창업가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3개월에 걸친 인터뷰 요청 끝에 지난 연말 드디어 “창사(長沙)로 오라”는 답변을 얻어 냈다. 저우 회장의 첫 해외 언론 인터뷰였다. 회장 집무실은 공장 안에 있었다. ‘본사 빌딩은 없느냐’고 물으니 홍보 담당자는 “연구개발기지와 공장만 있다”고 말했다. 더 특이한 것은 회장 집무실 옆에 침실이 있다는 사실이다. 홍보 담당자는 “회장님은 외국 출장이 아니면 여기서 주무시고, 식사도 여기서 하십니다”라고 귀띔했다. 1시간 30분으로 예상했던 인터뷰는 함께 점심을 먹는 바람에 3시간으로 늘어났다. 회장실 옆에 작은 식당이 있었다. 중국 특유의 가정식 메뉴였다. 둥근 탁자에는 저우 회장을 찾아온 고향 친구들과 회사 직원들도 함께 앉았다. 그에게는 이런 식사 자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하는 묘한 능력이 있었다. 후난성 사투리로 자식 얘기를 하다가 스웨터의 실밥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 가위로 싹둑 자르는 모습에선 도저히 500억 위안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중국 최고의 여자 부호라는 호칭이 어떻습니까. -아주 듣기 싫어요. 500억 위안? 그것은 장부에 적힌 숫자일 뿐입니다. 이 숫자를 보고 살진 않아요. →그럼 무엇을 봅니까. -기술입니다. 내 관심사는 오직 우리 기술이 얼마나 오랫동안 선두를 지킬 수 있느냐는 겁니다. 란쓰커지의 2014년 영업이익은 145억 위안이고 순이익은 11억 7600위안이다. 이 중 9억 위안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7개 공장 종업원 80000여명 가운데 8000명이 연구개발직이다.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특허만 200개가 넘는다. 이 회사의 지문 방지 코팅 기술과 초박막 인쇄잉크 배합 기술은 전 세계 휴대전화 액정화면의 표준 기술이 됐다.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까. -2003년 모토로라 휴대전화의 화면을 아크릴에서 유리로 바꾼 게 바로 우리 회사입니다. 유리가 장착된 모토로라 ‘레이저V3’가 전 세계를 강타했죠. 이때부터 휴대전화의 진정한 유리 화면 시대가 열렸어요. →역시 기술이 원동력이었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는 2001년부터 중국 휴대전화 업체에 유리 화면을 공급했어요. 2003년 모토로라가 우리를 찾아왔을 때 그들은 우리가 이런 기술을 갖고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어요. 그들이 요구하는 내구성 테스트는 통과했는데 색상과 밝기를 좌우하는 코팅이 문제였어요. 며칠을 고민하다가 문득 천장에 매달린 밝은 전등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전등 안에 있는 텅스텐 필라멘트를 사용한 새로운 코팅 기법을 도입해 드디어 성공했어요. 모토로라에 이어 삼성, 노키아, 애플 등 굴지의 글로벌 제조사들도 란쓰커지의 고객이 됐다. 특히 2006년 스마트폰의 탄생은 란쓰커지에 날개를 달아 줬다. 스마트폰 터치 스크린의 핵심은 액정, 센서, 유리를 결합하는 것인데 란쓰커지의 기술은 독보적이었다. 2011년 중국 정부는 란쓰커지를 국가급 과학기술 기업으로 선정했다. →물론 실패도 있었겠지요. -실패 참 많았습니다. 창업 초기 고향 사람과 200만 위안씩 회사에 투자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사람이 자금을 빼서 별도로 창업을 했습니다. 이미 주문을 잔뜩 받아 놓은 상태인데 돈이 말라 버린 거예요. 집을 팔았지만 턱없이 부족했어요. 납기일을 독촉하는 바이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철로에 뛰어들 생각마저 했답니다. →배신감이 컸겠네요. -경쟁 업체는 기술을 주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고, 원료상들은 기술을 주면 원료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기술은 우리 동료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공동의 재산이었어요. 내 뒤통수에 내뱉었던 그들의 비웃음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우 회장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눈물은 그칠 줄 몰랐고 인터뷰는 잠시 중단됐다. 억지로 잊으려 했던 아픈 과거가 한꺼번에 몰려와 감정이 복받친 것이다. 그는 “잊어야 한다”면서도 자신을 조롱했던 회사와 업자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계 유리 공장에 취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열다섯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선전으로 갔어요. 선전에 가면 ‘희망’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어요. 1980년대 초 선전은 중국의 첫 개혁·개방 시범 지역이라 공장이 많았습니다. 못다 한 공부를 하기 위해 선전대 야간부에 다녔고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어요.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집에서 재봉 기술을 배우며 시집갈 준비를 하거나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공장 생활은 어떠했나요. -출납장부에 영수증을 붙이고 숫자를 옮겨 적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했어요. 청춘을 낭비하는 것 같아 3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어요. 그런데 공장장이 제 사직서를 보고 감동했어요. 견습 여공이 사직서를 낸 경우가 처음이었던 겁니다. 회사는 유리 인쇄 기술을 다루는 일을 맡기며 저를 붙잡았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을 연마했어요. 입사 3년 만인 스무 살에 공장장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창업을 했나요. -당시 회사 사장은 홍콩에서 주문서만 받아 오고 공장 운영은 제게 맡겼어요. 어느 날 사장의 친척인 팀장과 팀원들이 야근을 하지 않고 일찍 자는 바람에 납기일을 지키기 못했어요. 모든 책임이 저에게 쏟아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왔어요. 1993년 퇴사 후 경쟁 업체의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으나 저우 회장은 사촌들과 시계 유리 공장을 창업했다. →창업 1세대군요. -그렇죠. 우리 같은 1세대 창업자들은 자본이 없어 누구나 다 힘들었어요. 직원을 뽑아 놓고 월급을 못 줄 바에야 친척과 일하는 편이 나았죠. 저는 가족들에게 유리 코팅과 인쇄 기술을 가르쳤어요. 베란다에서 유리를 세척했고 방에서 절단하고 코팅을 했습니다. 1997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어요.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그들의 설비를 사들여 전체적인 생산라인을 완성했어요. 금융위기가 오히려 기회였던 셈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우 회장은 2003년 단독으로 란쓰커지를 창업했다. 란쓰는 영어 렌즈(lens)를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를 주력으로 삼은 것도 이때부터다. 모토로라와 애플의 기술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이 분야에선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스마트폰 덕택에 사업을 확장했지만 이제 란쓰커지가 없으면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될 수도 있다. 삼성과 애플 등은 사양만 정해 주고 란쓰커지가 이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모두 다 생산한다. →삼성과 애플처럼 서로 경쟁이 치열한 기업을 동시에 고객으로 두면 힘든 점이 많겠네요. -바이어의 요구를 무조건 충족시켜야 합니다. 서로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과 생산라인을 철저히 구분합니다. 완벽한 설비를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달렸고 인재를 끌어모았습니다. 설비 디자인은 제가 직접 했어요. 작업 도구, 몰드, 보조 자재까지 모두 우리 스스로 만들었어요. 완벽하게 갖춰진 우리 생산라인을 믿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 브랜드가 우리에게 제품을 맡기는 겁니다. 신뢰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죠. →여성으로서 사업 하기가 어렵지 않았나요.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차별과 편견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여성 사업가가 성공하면 그녀 뒤에 부자 아버지나 든든한 권력자 또는 스폰서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한계선을 긋지도 않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 창업가에게 무슨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까. -먼저 심리적 압박감을 이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자신만의 우수한 점이 있어야 합니다. 기술이나 팀워크 등 남보다 나은 그 무엇이 있어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견뎌내는 인내심입니다. 실패해도 단호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청춘이 가장 든든한 자본입니다. 끝까지 계속 간다는 신념이 없었다면 지금의 란쓰도 없었을 겁니다. →란쓰를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까. -란쓰는 저의 자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최강의 기술을 자랑하며 살아남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8만 종업원과 그들의 가족이 저를 믿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졌다고 바로 직원을 해고하는 기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잘 팔린다고 오만하지 않고 안 팔린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공장을 둘러봤다. 직원들과 동행했는데도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친 뒤에야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회장 집무실처럼 깔끔했다. 그러나 공정 대부분은 불투명 유리에 막혀 잘 보이지 않았다. 옆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기밀을 중시했다. 복도에는 ‘회장의 따뜻한 권고 26조’라고 적힌 표가 붙어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점심을 빨리 먹고 싶은 분은 A씨를 찾으세요.’ ‘차를 마시며 기분 전환 하실 분은 B씨를 찾으세요.’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프면 C씨를 찾으세요.’ 26개 항목에는 해당 요구를 들어줄 사람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7개 공장 모든 층마다 이 요구를 들어줄 직원이 배치됐다. 이 요구들은 저우 회장이 어린 여공 시절 간절히 바랐던 작은 복지였을 것이다. 글 사진 창사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야호~” 어른 꼬리잡고 그네타는 원숭이 포착 (英인기상)

    단 한장의 사진이지만 긴 글보다도 더 큰 감동을 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언론 가디언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주최하는 '올해의 야생사진 인기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people’s choice award) 부문에 '그네타는 원숭이'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아닌 전세계 네티즌들의 투표로 선정된 이 작품은 그네타는 회색 랑구르 원숭이(langur monkey)의 모습을 담고있다. 사진 속에는 새끼 원숭이가 어른 원숭이들의 꼬리를 잡고 마치 사람이 그네를 타듯 소리까지 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인도 카르나타카주 반디푸르 국립공원에서 캐나다 출신의 사업가이자 아마추어 사진가인 토마스 비자얀(46)이 촬영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5차례 이곳을 방문했으며 원래는 대형 고양잇과 동물을 촬영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우연히 원숭이들의 이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으며 여행 중 유일하게 쓸만한 단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작품을 뽑아준 네티즌들에게 감사드리며 향후 전세계 60개 도시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마당] 드라마를 보는 이유/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드라마를 보는 이유/김재원 KBS 아나운서

    어린 시절 아버지는 ‘수사반장’을 못 보게 하셨다. 나쁜 것은 보면 볼수록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였다. 중2 때 주말연속극 ‘안녕하세요’가 기억난다. 당시 방송국 조연출로 일하던 임채무씨가 방에 텔레비전 석 대를 나란히 놓고 세 채널을 동시에 보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꿨고, 방송국에 들어온 이후 한동안 방에 똑같이 해 놓기도 했다. 중3 때는 ‘보통사람들’을 통해 대가족을 간접 체험하며,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외로움을 달랬다. 고1 때는 ‘고교생일기’를 보면서 이상적인 남녀공학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어린 시절 드라마는 꿈을 꾸게도, 다른 이의 삶을 부러워하게도, 트렌드를 알려 주기도 했다. 요즘은 남자 나이 50이면 드라마를 좋아해도 될 나이다. 호르몬과 사회상의 변화가 남자에게 드라마 보는 일을 허락했다. 뉴스 보고 예능 빼면 공중파만 나오는 우리 집에선 드라마뿐이다. 사극도 퓨전이 나오고, 정치 드라마나 추리물은 한정적이라 볼만한 것이 많지는 않다. 드라마 대부분이 공식처럼 움직이는 터라 더욱 그렇다. 출생의 비밀, 암환자, 회장님, 주인공 괴롭히기가 없는 드라마는 손에 꼽는다. 개인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자연스러움이다. 생각을 말하든, 질문을 하든 상황과 대상에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말이 최소한의 예의다. 소설을 읽을 때는 핍진성이다. 상황이나 표현이 진실하여 거짓이 없어 보여야 한다. 소설도 꾸민 이야기지만 진실처럼 그럴듯하게 들려야 한다. 드라마도 허구라지만 핍진성이 떨어지면 거짓과 진배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은 드라마 작가들이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첫째,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요즘 드라마에는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개연성과 핍진성보다 자극적인 흥미로 가득 차 있다. 진실 속에 숨겨도 거짓은 거짓일 뿐이다. 둘째,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악역들을 통해 시청자의 분노를 들끓게 하여 억지로라도 보게 한다. 감동에 자신 없는 작가들은 분노와 증오로 승부한다. 시청자는 감동에 목마르다. 셋째, 대중에게는 생각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청자는 줄거리 전개의 연결점도 모르고, 가족 관계의 나이도 따지지 않고, 전문 직업인이 하는 일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엉성한 고증과 전개로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넷째,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는 추궁당하지 않는다? 시청률이 높으면 모든 걸 용서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하긴 일단 다음 드라마는 예약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시청자가 욕하면서 보는지 감동하면서 보는지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 네 가지 오해를 설명한 문장은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의 소제목이다. 책 끝에 보니 인터넷에 떠다니는 괴벨스의 어록이란다. 드라마를 통한 기만과 오만이 댓글부대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 허구라도 나쁜 것만 보다 보면 현실 속 나쁜 게 나쁜 줄 모를 테니 말이다. 그래도 내가 드라마를 봤던 진짜 이유는 악인의 형벌을 보고 싶어서였다. 주변의 악인들이 형통하니 드라마에서라도 대리 만족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현실도, 드라마도 악인이 절대 망하지 않는다. 다만 용서받을 뿐이다. 그래도 이 퍽퍽한 세상에서 촉촉한 감동 드라마를 써 내는 작가들이 고맙다. 참, 요즘은 아들아이가 나쁜 드라마 보면 병 걸린다며 절대로 못 보게 한다.
  • 오티콘 코리아, 대리점주 초청해 ‘2016년 정책 발표세미나’ 개최

    오티콘 코리아, 대리점주 초청해 ‘2016년 정책 발표세미나’ 개최

    300명에 이르는 전국의 오티콘 보청기 점주들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 됐다. 덴마크 토털청각솔루션기업 오티콘의 한국법인 오티콘 코리아(Oticon Korea, 대표 박진균)는 지난 10일,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2016년 오티콘 정책발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티콘 보청기를 취급하고 있는 고객을 초청해 진행되는 정책발표 세미나는 매년 1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실시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오티콘 코리아의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청기 시장에서의 대응전략 등 다양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법무법인 광장의 정진환 변호사를 초빙해 정부가 발표한 보장구 지원금 인상 법안과 제도의 배경 및 대처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15일, 정부가 보장구 지원금을 기존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면서 최근 보조금 보청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 또한 오티콘 보조금 전용 M80, M60 론칭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M80, M60은 그동안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미뤄 왔던 난청인에게 좋은 제품을 부담 없는 조건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석자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기 가수 노사연, 박남정의 공연을 비롯해 오티콘 코리아의 임직원 합창, 아동 고객의 클라리넷 협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오티콘 보청기를 착용해 온 최재혁, 수종 형제의 클라리넷 협주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오티콘 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새해부터 정부의 보장구 지원금 인상이 보청기 업계의 빅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보청기 시장의 방향성과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이번 정책 세미나가 보청기 대리점 점주, 난청인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티콘 코리아는 전국 60여 개 전문 프리미엄센터를 통해 무료 청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인상, 오티콘의 보조금 전용 보청기 모델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오티콘 코리아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뇌없이’ 태어난 10세 소녀의 감동 생존기

    [월드피플+] ‘뇌없이’ 태어난 10세 소녀의 감동 생존기

    선천적으로 뇌가 없이 태어난 소녀의 고군분투 생존기가 전해져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지역방송 KETV는 심각한 뇌 장애를 가진 소녀 알렉스 심프슨(10)의 사연을 전했다. 알렉스는 10년 전 평범한 다른 아기들처럼 가족들의 축복 속에 태어났다. 그러나 태어난 후 부터 알렉스는 하루 20시간 울음을 터트렸고 이 증세는 무려 두 달이나 계속됐다. 결국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은 선천성 희귀질환인 '무뇌수두증'(hydranencephaly)으로 알렉스는 소뇌 일부만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식물인간 같은 상태로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에 말에 부모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 특히 무뇌수두증 아기들은 대부분 첫 생일을 맞기도 전에 사망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놀랍게도 알렉스는 꿋꿋이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 물론 알렉스의 10년 인생에는 가족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있었다. 항상 누군가 옆에 붙어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줘야 하기 때문. 또한 알렉스가 갑자기 숨이 멈추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가족들은 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가족들은 그러나 알렉스의 존재 자체에 행복해하는 표정이다. 아빠 숀은 "아이가 엄마, 아빠는 물론 여동생도 알아본다"면서 "집안에 나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울거나 슬픈 표정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어 "알렉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우리 가족에는 축복의 존재"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담 앙트완’ 한예슬, 가짜 점쟁이 마담 앙트완의 정체는?

    ‘마담 앙트완’ 한예슬, 가짜 점쟁이 마담 앙트완의 정체는?

    ‘마담 앙트완’한예슬이 눈빛부터 남다른 미모의 점쟁이로 완벽 변신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 제작 드라마하우스, 지앤지프로덕션) 측은 13일 미모와 실력을 갖춘 점쟁이 고혜림 역에 완벽 몰입한 한예슬의 촬영 스틸컷을 공개했다. ‘마담 앙트완’은 남의 마음은 잘 알지만 자기 마음은 모르는 두 남녀, 사랑의 판타지를 믿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한예슬 분)과 사랑에 무감각한 심리학자 최수현(성준 분)의 뜨겁고 달콤한 심리게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한예슬은 극중 비운의 프랑스왕비 마리앙트와네트와 영적으로 통한다는 신점(神占)으로 유명해 일명 ‘마담 앙트완’으로 불리는 고혜림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은 한예슬이 자신의 점술 카페를 찾은 손님의 운명을 점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빠져들 듯 깊고 날카로운 눈빛과 오묘한 표정에서 당장이라도 상대의 속을 꿰뚫어 신통한 점괘를 내놓을 것 같은 신비로운 포스가 느껴진다. 두말 할 필요 없는 조각 미모와 화려한 패션 감각 역시 시선을 붙드는 매력 포인트. 하지만 고혜림은 마리앙트와네트는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본 게 전부인‘가짜 점쟁이’다. 비록 내놓는 점괘는 모두 가짜지만, 타고난 심리파악의 달인이자 남다른‘촉’을 가진 예감 능력으로 사람들의 사연을 척척 꿰뚫어 보며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 한예슬은 다양한 상처와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의 다친 마음을 보듬고 어루만지며 치료해가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최고의 심리학자인‘완벽 뇌섹남’최수현 역을 맡은 성준과는 설렘 가득한 밀당 로맨스로 시청자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마담앙트완’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감정들을 심도 있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한예슬 씨가 만들어낸 고혜림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통해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작가 홍진아와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연출한 김윤철 PD가 의기투합한 ‘마담 앙트완’은 한예슬, 성준, 정진운, 황승언, 이주형, 장미희, 변희봉 등 개성 강한 연기자들이 함께한다. ‘사랑’에 관한 복잡 미묘한 심리들을 위트와 감정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스토리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2016년 상반기 기대작 ‘마담 앙트완’은 오는 1월 22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우리동네 예체능 조타, 아버지 보는 앞에서 드라마 같은 ‘승’ 결국 오열

    (영상) 우리동네 예체능 조타, 아버지 보는 앞에서 드라마 같은 ‘승’ 결국 오열

    ‘우리동네 예체능’ 조타가 드라마 같은 승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조타의 모교인 동지고등학교에서 경상도 연합팀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대결로 예체능 조타와 경기도연합의 강경모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조타는 부산서 올라온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유난히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실업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을 정도 실력을 보유한 강경모 선수는 처음부터 거세게 조타를 몰아붙였고, 조타 역시 틈을 보이지 않고 방어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때 조타가 10초를 남겨두고 극적인 밭다리걸기에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조타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관객석에 앉아있는 아버지를 향해 큰 절을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조타는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주저앉아 소리 내어 울었다. 조타는 “아버지, 아버지 아들이라서 행복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허리 숙여 인사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사진 영상=KBS ‘우리동네 예체능’, 네이버 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찬열 세훈 “황정민, 반겨주셔서 고맙다” 무슨 사이길래?

    찬열 세훈 “황정민, 반겨주셔서 고맙다” 무슨 사이길래?

    찬열 세훈 “황정민, 반겨주셔서 고맙다” 무슨 사이길래?찬열 세훈엑소의 멤버 찬열과 세훈이 배우 황정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케피’의 공연 현장을 찾아 찍은 인증샷이 화제다.찬열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세훈, 황정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찬열과 세훈은 황정민이 출연 중인 뮤지컬 ‘오케피’의 공연 현장을 찾아 응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속 황정민은 세훈과 찬열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찬열은 엄지를 들어 올리며 공연에 대한 감동을 표현했다.찬열은 해당 사진과 함께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공연 너무 좋았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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