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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나쁜 꿈 꾸지 마세요” 걱정에 ‘심쿵’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나쁜 꿈 꾸지 마세요” 걱정에 ‘심쿵’

    ‘달의 연인’ 이준기가 아이유의 위로에 마음을 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이준기가 황궁으로 떠나기 전 아이유와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유(해수)는 떠나는 이준기(4황자 왕소)에게 “황궁에서는 제발 무던하게 지내세요. 말끝마다 죽이네 살리네 하지 마시고.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눈에 힘주고 노려보지 마시고. 별 것 아닌 일에 칼 꺼내드는 거 특히 조심하시고. 남이 죽어라 만든 거 한번에 무수지 마시고”라며 잔소리를 늘어 놓았다. 이에 심경이 불편해진 왕소는 화를 낼 듯 노려보며 “그만”이라 외쳤지만 아이유는 “밥 잘 먹고 잠 잘 주무세요. 나쁜 꿈은 될수록 꾸지 마시고”라며 끝까지 왕소를 걱정했다. 왕소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해수에게 감동을 받은 듯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빤히 쳐다봤다. 두 사람의 대화 이후 함박눈까지 내리며 분위기를 더욱 애틋하게 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준기 눈 한 쪽 밖에 안 보이는데 꿀이 뚝뚝 떨어지네”, “둘이 언제 이어집니까! 왕소야 행복해지자 제발”, “엔딩이 너무 예뻐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은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올림픽보다 더 큰 감동… 패럴림픽 D-2

    올림픽보다 더 큰 감동… 패럴림픽 D-2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장애인 대표팀 선수단이 개막식을 사흘 앞둔 5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한국은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 총 139명(선수 81명, 임원 58명)을 파견했으며 금메달 11개 이상, 종합순위 12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촌식에는 정재준 선수단장을 비롯해 본부 임원과 유도, 역도, 수영, 탁구, 테니스 등 5개 종목 75명이 참석했다. 흰색 상의, 파란색 하의의 공식 트레이닝 시상복을 입은 선수들은 기수 이하걸(휠체어테니스)과 정재준 단장을 필두로 브라질 전통 음악에 맞춘 공연단을 따라 광장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리우 패럴림픽 올림픽 빌리지 자네스 알카인 촌장과 브라질 시각장애인 육상선수 출신 아드리아 산토스의 환영사를 받았다. 정 단장은 열암 송정희 선생이 ‘대한민국’이라고 쓴 서예 족자를 선물했으며 타일로 만든 사인보드에 ‘We are one team Korea 우리는 하나다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은 오는 8일 사격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격 SH1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하는 박진호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어 9일에는 수영 S4 자유형 100m에 출전하는 조기성이 금빛 물살을 가를 것으로 기대되고, 10일에는 유도 여자 B2 57㎏급 서하나와 남자 B2 81㎏급 이정민이 금메달을 노린다. 양궁에서는 13일 컴파운드 오픈 혼성 50m에서 이억수·김미순 조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입촌식에서 시각장애인 유도선수 서하나·이정민은 “패럴림픽의 감동이 올림픽의 감동보다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4일 리우데자네이루로 입국했으며 6일 오전 6시에 입촌식을 할 예정이다. 북한은 육상 5000m 김철웅(38), 원반던지기 송금정(28) 등 선수 2명과 임원 1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시장 언덕길 따라 3층 같은 7층 건물… 속 깊은 요셉처럼 약현 성당 보호했나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시장 언덕길 따라 3층 같은 7층 건물… 속 깊은 요셉처럼 약현 성당 보호했나

    성 요셉 아파트. 뭔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름이다. 가톨릭 성자의 이름이 붙은 아파트라니? 게다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일컬어지는 약현 성당이 바로 옆에 있다니? 약현 성당은 명동 성당보다 6년 앞선 1892년에 세워졌다. 설계자도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코스트 신부로 명동 성당과 같다. 명동 성당은 사대문 안, 약현 성당은 사대문 밖과 그 너머의 경기도와 황해도 일부까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관할하는 등 역할의 분담이 있었다. 명동 성당의 주보성인이 성모 마리아였기 때문에 그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약현 성당은 마리아의 남편인 성 요셉을 주보성인으로 모셨다고 한다(*이상 약현 성당 홈페이지 참조). 그런데 그 중요한 주보성인의 이름이 바로 성당 옆 아파트에 붙여진 것이다. 대중적인 지명도는 낮지만 아파트 연구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건물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 두 건물 사이에는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을 것만 같다. 종교적 이유에서 이 아파트가 세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회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주거를 마련했다거나, 혹은 신앙 공동체를 위한 시설이었다거나 하는 등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와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면 성 요셉 아파트는 약현 성당의 수익 사업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교 단체가 건물을 지어 수익 사업을 하는 것은 물론 종종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이 연재에서 다룰 예정인 신문로의 피어선 아파트 또한 같은 맥락에서 지어진 건물이다. 다만 개신교인 장로교 교단과 관련됐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공통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었다는 점은 자못 흥미롭다. 이 두 건물은 지어진 연대도 비슷하다. 성 요셉 아파트는 1971년 6월 20일에, 피어선 아파트는 같은 해 11월 10일에 각각 사용 승인을 받았다. # 답사의 시작은 서소문 공원부터 성 요셉 아파트의 답사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의 서소문 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약현 성당 자체가 한국 가톨릭의 순교지인 이 서소문 처형장 터를 내려다보는 장소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최초로 영세를 받은 이승훈의 집 또한 이 근처였다고 전한다. 약현(藥峴)이라는 이름은 ‘약초밭이 있던 고개’를 의미하며 지금의 중림로가 바로 약현이다. 이처럼 고개 옆 언덕 위에 지어진 약현 성당에서는 그 주변 일대가 잘 내려다보였을 것이다. 사실 이 서소문 처형장은 지난번 서소문 아파트 편에서 이야기한 욱천, 즉 만초천의 모래사장이었다. 지금은 복개됐으나 유난히 모래가 곱고 아름다웠다고 하는 바로 그 하천이다. 모래라서 처형된 사람의 피가 금방 스며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만초천 위에 지어진 서소문 아파트도 여기서 경의중앙선 철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지척이다. 청파로로 들어서서 브라운스톤 북서쪽 코너에서 보면 주변의 고층 빌딩 사이로 뾰족탑, 그리고 그 앞에 길게 누워 있는 누런색의 건물이 보인다. 약현 성당과 성 요셉 아파트다. 약현 성당이 능선 위에 있다면 성 요셉 아파트는 그 바로 아래에 낮게 깔려 있다. 하지만 이 정도 높이의 건물로도 성당 북쪽으로의 경관은 거의 다 막힌다. 그 방향으로 서소문 공원도 일부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이 자리에 성당을 지은 취지에 위배되는 배치다. 지금이야 워낙 고층 건물이 많아서 경관이 거의 다 막혀있지만 성 요셉 아파트가 건립된 1970년대 초만 해도 이 일대에 높은 건물은 거의 없었다. 당시 성 요셉 아파트의 건립은 약현 성당으로서는 매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성 요셉 아파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본다. 청파로를 향해 우뚝 선 한림학사가 이 아파트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 건물은 서로 떨어져 있다. 이 일대는 시장 지역이다. 한때 칠패(七牌)시장으로 불렸고, 지금의 이름은 중림시장이다. 마포에서 만리재를 넘어온 어물과 곡물을 파는 시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조선 시대에는 종루, 즉 종로의 시전을 능가하는 큰 규모였으나 상권이 많이 축소된 지금도 아침이면 어물 시장이 열린다. 그 시장의 일부가 좁은 언덕길을 따라 오르는데 그것이 성 요셉 아파트의 저층부를 이룬다. 통인시장과 한 몸을 이룬 효자 아파트나 인왕시장에 인접한 원일 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그 시장의 소음과 혼잡으로부터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이 아파트를 지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 아파트 지어 인접한 시장의 소음·혼잡 차단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과 성 요셉 아파트로 들어가는 길은 완전히 분리돼 있다. 아파트 옆 언덕길 어딘가에 성당으로 들어가는 부출입구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 직접 찾아도 보고 주민들에게도 물었는데 찾지 못했다. 약현 성당의 부출입구는 완전히 반대쪽인 중림로 쪽으로 나 있다. 즉 적어도 현재 상황으로 보면 약현 성당과 성 요셉 아파트는 인접해 있을 뿐 별다른 물리적 연결 고리 없이 분리돼 있다. 모르고 보면 경관이나 접근 등의 측면에서 성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들어선 건물 같은데, 막상 건립 주체가 성당이었다니 좀 의아하다. 두 건물 사이의 긴장된 관계는 성 요셉 아파트 안에 들어가 보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성 요셉 아파트의 복도는 약현 성당 쪽으로 나 있다. 이쪽이 남쪽이므로 결국 이 아파트는 북향이다. 즉 주거 가구는 약현 성당으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남향 선호가 워낙 강해 마주 보는 중정형 아파트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다는 것을 이 연재에서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서는 그런 고뇌가 아예 읽히지 않는다. 아파트를 짓기는 짓되 시선은 성당 밖으로 돌리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복도에 창이 나 있지만 상당히 높아서 성당 쪽을 잘 볼 수 없게 해 놓은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읽힌다. 하지만 그런 덕분에 사적 252호로 지정된 이 유서 깊은 장소가 갖는 안온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잘 유지되고 있음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약현 성당 마당 한구석에 앉아 늦은 오후의 햇살이 성당 벽면에 드리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이 기적 같은 일로 느껴진다. 건축은 수많은 대립과 모순의 관계 속에서 내리는 괴로운 결정의 과정이다. 다만 이 경우는 너무 ‘모 아니면 도’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성 요셉 아파트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제3의 좋은 대안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찾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기도 하다. 약현 성당이 세운 건물치고는 성당과의 관계가 좀 뜻밖이라 그렇지 사실 성 요셉 아파트는 지금의 관점으로 봐도 배울 것이 많은 건물이다. 일단 지형의 흐름에 철저하게 순응하고 있는 건물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고갯길을 따라 지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형과 건물, 그리고 길 사이에 서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가 만들어졌다. 툭하면 대지를 평탄화해서 경사지를 계단으로 만들어 버리는 요즘의 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국토 대부분이 경사지인 한국에서 경사지를 최대로 이용하는 건물의 유형이 발달하지 않았음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다. 이 오래된 아파트가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선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부의 공간 구성 방식이다. 경사지를 따라 아래에서 올라가다 보면 건물이 한 층씩 한 층씩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보면 조형적으로나 동선적으로 혼란이 생길 수도 있는데 성 요셉 아파트는 이 문제를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하고 있다. 즉 건물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고 그 중간과 양 끝에 계단실을 두어 편복도로 연결한 것이다. 건축물 관리대장에도 이 두 부분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그래서 개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윤곽이 단순하다. 다만 이런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저층부의 각 부분에서 레벨을 미세하게 조절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낮은 층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높은 층은 7층에 해당한다. 실제로 건물 안을 다녀보면 처음에는 미로 같지만 금방 구성의 논리를 알게 된다. 주어진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 상식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설계자의 생각이 읽히는 부분이다. # 선형식 서소문 아파트와 닮은 듯 다른 매력 성 요셉 아파트 최대의 특징은 역시 가장 대표적인 선형식 아파트라는 점이다. 특히 이 유형에서 최대의 라이벌이라고나 할 서소문 아파트가 또한 지척이다. 이 두 아파트는 여러 모로 비교 대상이다. 일단 지어진 시기도 비슷하다. 서소문 아파트는 1971년 1월 23일에, 성 요셉 아파트는 1971년 6월 20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으니 이 둘은 동갑이다. 게다가 마치 자로 잰 것처럼 두 건물의 길이도 115m 내외로 비슷하다. 공통점은 또 있다. 둘 다 곡선형 건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중간에 두 군데가 꺾인 직선의 조합이다. 만약 완전히 곡선으로 지었으면 개념이나 조형면에서는 근사했겠지만 가구 배치, 콘크리트 타설 등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당시 기술로서는 이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해결책이었을 것이다. 두 아파트의 차이점도 많다. 서소문 아파트가 만초천이라는 물길 위에 자리 잡은 것처럼 성 요셉 아파트도 물길 위에 지어진 것이라는 자료가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오류다. 물길에 대해 매우 자세한 조선 시대나 일제강점기의 지도 어디를 봐도 이 자리에 물길은 없었다. 성 요셉 아파트는 그냥 자연 지형 위에 지어진 건물일 뿐이다. 토지대장에도 종교용지로서 면적이 1790.8㎡에 달한다는 기록이 엄연히 나와 있다. 물길 위에 지은 건물이면 다르게 기술됐을 것이다. 또한 서소문 아파트가 계단실형인 데 반해서 성 요셉 아파트는 편복도식이다. 서소문 아파트는 거의 평지에 면하고 있지만 성 요셉 아파트는 경사지에 지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두 선형식 아파트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서로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건축적 가치를 보여 주고 있음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꼭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화려하고 눈에 띄는 건물만이 우리에게 감동과 의미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 두 아파트는 설계자가 누구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익명의 존재가 계획하고 구상한 건물들인 것이다. 다만 지어진 지 45년에 불과한 두 건물이 너무 낡은 상태로 있는 것은 안타깝다. 약현 성당이 1892년에 지어져 무려 124년이나 나이를 먹었고, 그 사이에 한국전쟁, 심지어 1998년에 취객의 방화로 인한 화마까지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 모두 멀쩡하게 잘 남아 있는 것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모쪼록 중년을 맞은 이 두 아파트가 앞으로도 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 건강하게 잘 남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부산이 서부산권 개발로 2030년 세계 명품도시 반열에 오른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부산을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을 확보, 미래 부산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플랜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을 런던 템스강, 파리 센강 등 강을 끼고 발전한 세계 주요 도시들처럼 생태, 산업, 문화, 관광, 정주환경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삼합(Tri-Port)도 완성, 동북아 관문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 부산이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로 진입하고 평균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여는 등 메가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은 월드(World) 부산, 와이드(Wide) 부산, 웨스트(West) 부산 등 3W로 추진되며 모두 50개 사업이 있다. 1단계(2016~2020년) 22개 사업, 2단계(2021~2025년) 13개 사업, 3단계(2026 ~2030년) 15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월드 부산(19개 사업)은 부산이 환동해·환황해 중심도시가 되고, 통일 이후의 글로벌도시 비전을 담았다. 와이드 부산(13개)은 포항에서 여수, 광주까지 동남해안제조업벨트를 구축하는 1000만 그랜드 부산권 주민의 상생발전 전략이다. 웨스트 부산(18개)은 낙후된 서부산을 개발, 동서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서부산개발단을 최근 서부산개발본부로 격상했다. 사업 주관부서와 서부산권 4개 자치구,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문제해결 협업팀’을 구성하고 서부산권 개발 정책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정책역량도 강화했다. 주요 사업은 북구 강변창조도시, 사상스마트시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항복합도시 조성과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등이다. 강변창조도시 조성사업은 부산 관문인 구포역세권과 구포시장, 화명생태공원 주변 86만 1000㎡를 개발해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아우르는 거점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 29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핵심 사업으로 현재 마스트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이달 중 발표된다. 시는 구포역세권, 낙동강 생태하천권, 의료복합 클러스터권으로 개발하며 복합환승센터 설치, 감동진 나루 복원, 수상레포츠 타운 조성, 의료·복지시설 등을 구축한다. 1960년대부터 하나둘 공장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사상공업지역도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낡은 옷을 벗고 첨단도시로 바뀐다. 노후공단을 재정비, 첨단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탄력을 받았다.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에 국·시비 4400억원을 투입한다.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정비·확충돼 서부산권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구 새벽시장 인근 새벽로 등 4개 도로 5.2㎞ 확장과 가야로 지하차도 설치로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만성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과 녹지 환경 개선을 위한 소공원 9개를 짓는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도시공사 등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조공정혁신 기술지원센터, 산단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와 상업·문화·주거 등 복합지원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와 첨단 정보기술(IT) 및 유비쿼터스 기반의 U-CITY 조성 등을 통해 산업 재구조화 및 고도화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시는 입주 기업, 토지 소유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상재생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이들 사업은 그랜드플랜의 핵심사업”이라며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생활 편의성 증대와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수 복합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활발하다. 강서구 강동·명지동 일대에 들어서며 총 면적은 1만 1886㎢에 달한다.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면의 수변공간을 활용, 2023년까지 5조 4386억원를 투자해 인구 7만 5000명, 주택 3만 채의 새로운 친환경 도시가 형성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부산도시공사가 80%와 20% 지분으로 참여하고 부산시가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3월 명지동에서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달부터 강동동 개발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추진된다. 에코델타시티가 완공되면 경제파급 효과는 7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 3000명으로 예상된다. 중심부에는 길이 1.2㎞, 폭 8m의 물길이 흐르는 캐널 워크형 중심상업·업무지구가 자리잡고, 국내 최대 자연형 뱃길이 만들어져 ‘첨단 한국형 베니스’가 탄생한다. 녹지율도 40%에 가깝게 조성한다. 우선 산업·물류·연구개발, 주택 등 자족 기능 용지를 분양하고 차례로 업무·중심상업·의료 등 생활편의 용지에 이어 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용지를 공급한다. 에코델타시티는 제2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 공항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체계와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K-water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지역전문가 등이 최근 민관협의체인 ‘델타 이니셔티브’를 발족,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살고 싶은 주거환경,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논의한다. 부산시 제2청사 격인 서부산청사도 건립한다. 서부산청사는 그랜드플랜 50개 사업을 총괄한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가 입주한다. 현장 가까이에서 서부산 개발 교두보 역할을 한다. 2000억원 정도의 건축비는 기존 청사 매각과 임대료 환수 등으로 일부 조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시는 올해 안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8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의료분야 확충을 위해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도 짓는다. 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발표로 그랜드플랜 가운데 일부 사업은 조정 및 변경이 불가피하다.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일부가 새 활주로에 편입되고, 항공클러스터 사업구역은 대부분 신공항 사업지로 편입된다. 시는 대안으로 신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 물류네트워크를 구축,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인근 서부산 지역의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하고 재검토해 컨벤션, 관광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활주로 신설에 따른 교통망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고, 신공항 접근성을 위해 도로, 철도 등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서부산 개발사업과 상생 및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랜드플랜은 65조 638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월드 부산 41조 7014억원, 와이드 부산 17조 6686억원, 웨스트 부산 6조 2681억원이다. 1단계 22조 4241억원, 2단계 13조 2193억원, 3단계 7조 9617억원이다. 현재 22조 330억원이 투자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빠참여수업에 온 싱글맘 엄마…유쾌한 감동

    아빠참여수업에 온 싱글맘 엄마…유쾌한 감동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사는 예베테 바스케스(Yevette Vasquez)는 남편 없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다. 싱글맘의 고충이야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경제활동을 하며 생계를 꾸리는 것은 물론, 아이도 돌봐야하는 이중고가 있다. 여기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내야 하고, 아들도 주눅들지 않게 꿋꿋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때로는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일도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바스케스는 아들 일리자를 데려다주기 위해 차로 학교까지 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학교 주차장에 차들이 붐볐고 그 이유를 아들에게 물었다. 일리자는 그제서야 "오늘이 아빠참여수업(Donuts with Dad)"이라고 털어놓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아빠와 함께 도너츠를 먹고, 같이 수업도 듣고 싶었겠지만, 아들 역시 그 결핍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가슴 속에 끙끙대며 묻어놓고 있었던 것. 하지만 바스케스는 유쾌하면서도 씩씩하게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 곧바로 차를 돌려 집으로 가서 '싱글맘'이 아닌 '수퍼맘 모드'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바스케스는 그 과정과 함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전세계 누리꾼들로부터 웃음과 감동, 그리고 지지와 격려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집으로 가서 야구모자를 찾아 썼고, 체크무늬 남방과 헐렁한 청바지를 입었고, 가짜 콧수염까지 붙였다. 전형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리고, 그 분장과 복장으로 학교에 가서 다른 아빠들 틈바구니에 섞여 의뭉스럽게 아빠참여수업을 함께 했다. 아들 일리자가 한껏 즐거워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 바스케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 아들 입장에서 다른 아빠들이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려있는 것을 본다는 게 쉽지 않은 것임을 잘 알지만, 그것이 인생"이라고 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속앓이에 대해 연민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아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바스케스의 페이스북에 '당신의 아들은 이날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며, 나중에 자라서 아빠가 됐을 때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 '아이의 표정을 보니 당신이 한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은 정말 놀라운 엄마'라는 등 찬사의 댓글을 달며 감동을 드러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전도연, 담보대출 발언에 눈물 펑펑 ‘무슨 일?’

    전도연, 담보대출 발언에 눈물 펑펑 ‘무슨 일?’

    ‘택시’ 전도연이 윤계상의 발언에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최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서 종영한 드라마 ‘굿 와이프 특집’으로 전도연과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가 출연했다. 이날 윤계상은 전도연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전하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일중 아나운서는 “귀신에 홀렸다”고 말했고, 이영자가 “담보대출 해줄 수 있겠느냐”고 하니까 “그럼요”라고 답했다. 이에 전도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엄청 힘들다. 저는 받은 게 많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종(種) 뛰어넘은 새끼 사자와 호랑이의 훈훈한 우정

    종(種) 뛰어넘은 새끼 사자와 호랑이의 훈훈한 우정

    이보다 더 친할 수는 없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서식하는 새끼 사자와 새끼 호랑이의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소개된 이 두 동물은 일본 규슈 오이타현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아직 맹수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새끼 사자와 새끼 호랑이는 태어나자마자 한 공간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절친’이 됐다. 호랑이와 사자는 맹수 중에서도 가장 사나운 맹수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는 산속의 왕, 사자는 초원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맞붙어 싸우는 경우는 드물지만, 워낙 사납고 힘이 강해 절친한 관계로 지내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호랑이의 경우 사자와 달리 무리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새끼 사자와 새끼 호랑이는 다르다. 아직 본성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은데다가 올 초 태어난 직후부터 함께 생활해 온 이들은 매일 서로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거나 발길질을 하며 장난을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 이 새끼 맹수 두 마리는 자신들끼리 절친이 된 것도 모자라 먹잇감이나 다름없는 토끼에게도 친근감을 표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온순하고 귀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가 공개한 새끼 사자와 새끼 호랑이의 우정을 담은 사진은 삽시간에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며 네티즌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떠나는 kt 마르테…팬들이 만든 기념 영상 보며 눈물 ‘펑펑’

    떠나는 kt 마르테…팬들이 만든 기념 영상 보며 눈물 ‘펑펑’

    케이티 위즈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3)가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기 전 팬들과 직접 만났다. 마르테는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구단 대회의실에서 참가신청에서 당첨된 팬 15명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팬들에게 귀국 인사를 하고 싶다는 마르테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마르테는 지난달 22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오는 7일 가족과 도미니카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르테는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은 선수로서 마땅한 도리”라며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더는 팬들 앞에 설 수 없어 아쉽고, 시즌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재활과 훈련에 힘쓰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내년 시즌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팬이 선물한 기념 영상을 본 마르테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사통팔달 교통망 개척으로 설악권 관광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이병선(53) 속초시장의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한다. 취임 이후 2년 동안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30년 숙원 사업인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사업을 이뤄 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재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속초항 접안시설 확충, 강릉~고성~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길 연결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말이면 마무리될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와 속초~삼척 간 동해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새로운 도시계획에도 나섰다. 철길·항공·도로·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꼼꼼한 도시계획과 복지를 계획하며 현재 8만 3000여명의 인구를 30만명까지 늘리는 ‘2030 프로젝트’를 야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속초를 동해 북부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재선 강원도의원을 지낸 뒤 속초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상명하복의 행정 관행을 깨고 원칙과 소통, 변화와 혁신을 시정 운영의 기조로 삼는다. 부서장 중심의 책임행정과 부서 간 협업의 행정문화도 자리잡게 했다. 시민·사회단체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병팔이’라는 소박하고 토속적인 닉네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활동을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병팔이는 친구 최대한도 5000명 선을 채웠고 팔로어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끈다. 새벽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에 나서고 포켓몬고를 즐기려는 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이 시장과 하루를 동행했다. 지난달 10일 새벽 5시 이 시장은 미화원들과 함께 새벽 거리 청소부터 시작했다. 청소 차량에 동승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속초 중심지 로데오거리 등을 돌며 골목골목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피서철 주변 음식점 등에서 버린 쓰레기는 산더미 같았다. 열대야의 후덥지근한 새벽 공기 속에 쓰레기 악취까지 진동했지만 이 시장은 함께 조를 이룬 미화원들과 호흡을 맞춰 쓰레기를 청소차에 옮겨 실었다. 힘든 작업 중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화원들의 고충을 듣고 웃음으로 격려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 속초를 만드는 일은 관광객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행했던 공무원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새벽일을 마치고 누구보다 일찍 집무실로 출근한 아침 부서장회의에서는 주요 인프라 현장의 철저한 점검부터 지시했다. 이날은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것은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미시령·한계령의 험한 설악산을 넘어야 수도권과 이어지는 열악한 교통망 해결에 승부를 걸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임기 2년 만에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국토교통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하도록 이끌어 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위해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이뤄 낸 성과였다. 30년 동안 주민들을 애타게 했던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이 시장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속초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50분, 서울 용산에서는 1시간 15분이 소요돼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면서 “충청·전라·경상권과는 3~4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KTX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는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을 잇는 고속화철길이 열리면 속초항과 양양국제공항 등의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항을 통한 러시아,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활성화되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역할을 못하는 북방항로가 살아나고 크루즈 관광까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20분 거리에 있는 이웃 양양국제공항도 덩달아 살아나 설악권 전체 관광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금강산·마식령스키장 등 북한의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 설악·금강산 권역의 관광 개발이 추진돼 속초 지역은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속초항~북방항로·북극해항로 노선은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돼 유라시아 권역의 교통, 물류, 에너지를 공유하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조기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명실공히 속초는 대한민국 북방 물류 전진기지로, 인구 30만명의 국제적 물류·관광의 거점도시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관광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내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르는 의료·한류·크루즈 관광과 마이스산업 등 관광상품 다변화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도로·철도 등 육상교통과 해상·항공 교통망의 연계를 통해 복합물류기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역 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속초항을 통한 10만t급 국제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 5월 7만 5000t급 크루즈선 입항을 성공시키며 대형 크루즈선 모항으로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10만t급까지 접안이 가능하도록 항만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안)에 따라 속초항 북방파제 일부를 제거하고 750m를 신설해 북방파제를 직선화했다. 방사제 250m 축조도 확정됐다. 낙후된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악 힐링휴양지구 조성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32억원이 확보되면 본격 추진된다. 설악동 지역에 꼭 필요한 각종 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해 1970~80년대 관광 1번지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물 부족으로 늘 어려움을 겪는 상수원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쌍천으로 흐르는 물을 지하에 가둬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물 부족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근 고성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급수시설 위탁과 직영에 대해 고성군 토성면과의 협의가 끝나면 곧바로 관로를 묻어 상수원을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행했던 김연설 기획감사실 홍보담당은 “한 해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면서 “지리적 여건으로 자체 상수도 원수 확보가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그동안 하루 1500t을 사용할 수 있는 암반 관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속초의 고품격 관광도시 조성 및 지역관광 발전정책 마련을 위한 중장기 ‘관광종합개발계획’도 수립, 추진 중이다. 휴양·레저·문화·도시관광의 기능을 살려 권역별로 4개권(설악권, 영랑호권, 청초호권, 도심권)의 테마별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관광도시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체계적인 관광서비스 마련에도 나섰다. 울산 간절곶과 함께 포켓몬고 성지가 된 속초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게이머들을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 사령부’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시장은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에게 안전하고 신명나는 놀이문화 장소를 제공하고 속초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사령부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언론지원대를 통해 방송홍보·예산지원이 이뤄졌고, 행정지원대에서 게임 관련 정보제공·11성지 지정 및 현장지원반을 운영했으며, 관광지원대에서는 태초마을 이박사와의 기념촬영 및 포켓몬고 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파리 기후변화협정 때 기립박수 유엔 총장 임기 중 최고의 순간”

    “열정보다 연민이 더 중요함 배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재임 기간 중 최고의 순간에 대해 “하나를 들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정 참가국 대표가 서명자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 줬을 때 너무 뿌듯했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프랑스 주간잡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180개국이 서명했다”면서 “유엔과 인류 역사상 그처럼 많은 국가가 참여한 적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 총장은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파리 기후변화협정 비준서를 제출하자 환영한 바 있다. 무색무취한 반 총장에 대해 ‘실패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반 총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유엔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아주 신중한 전략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10년 재임 기간에 열정보다 연민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서양에서는 겸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웃으면서 “유엔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지만 국가가 자국 이익을 제쳐 놓고 지구 차원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잡지는 반 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한다고 소개하면서 다음번 인터뷰 때 한국의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반 총장은 웃으며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사무총장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판타스틱 듀오 윤복희, 데뷔 66년차 전설 등장에 박명수 “몸무게가 몇이냐”

    판타스틱 듀오 윤복희, 데뷔 66년차 전설 등장에 박명수 “몸무게가 몇이냐”

    ‘판타스틱 듀오’ 윤복희, 김완선, 윤도현이 새 가수로 전파를 탔다.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 21회에서는 윤도현, 김완선, 윤복희, 윤종신 등이 출연했다. 이날 MC 전현무는 이날 ‘판타스틱 듀오’의 라인업에 대해 “세 분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다. 특히 마지막 분은 제가 못 믿어서 몇 번이고 확인해봤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했다. 첫 번째 등장한 가수는 윤도현. ‘나는 나비’를 부른 윤도현을 보며 윤종신은 “나오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대는데, 저 파워보컬을 어떻게”라며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완선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부르며 퍼포먼스까지 선사했다. ‘판타스틱 듀오’ 마지막 가수는 데뷔 66년 차의 윤복희였다. 윤복희의 등장에 후배 가수들은 “대박이다”라며 믿을 수 없어 했다. 특히 짧은 스커트와 하이힐을 매치한 윤복희의 세련된 스타일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했다. 박명수는 “도대체 몸무게가 얼마냐”며 대뜸 몸무게를 물었고 윤복희는 “나이는 71살, 데뷔 66년. 이것만 기억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윤복희는 “밥 호프, 루이 암스트롱, 마이클잭슨이 있던 잭슨5 등과 해외에서 활동했다”며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복희는 재즈 버전의 ‘여러분’을 선보이며 나이를 무색케 하는 에너지 가득 한 무대로 모두를 감동케 했다.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인 입원한 병원 옆에서 6일째 기다리는 견공 화제

    주인 입원한 병원 옆에서 6일째 기다리는 견공 화제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는 개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하는 한 견공의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스페인의 한 병원 곁에서 입원한 주인을 6일 내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개 ‘마야’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마야의 주인 산드라 이니에스타(22)는 지난달 27일 부모와 함께 자동차로 스페인 남동부 엘다 지역을 여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인근 병원인 ‘오스피탈 비르헨 데 라 살루드’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는 이니에스타가 맹장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급히 수술한 뒤 이니에스타를 입원시켰다. 그러자 이니에스타의 반려견 마야는 병원 건물 곁에 자리를 잡고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산드라의 아버지는 마야를 집에 데리고 가기 위해 여러 번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야의 행동에 감동을 받은 병원 직원들은 종종 건물 밖에 나와서 마야의 상태를 살폈고, 한 직원은 마야의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칭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글을 본 많은 사람들은 직접 마야에게 찾아와 선물을 건네고 있다. 이렇게 마야가 유명세를 타자 현지 언론이 마야의 가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주인 산드라는 “마야는 평소 습관대로 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장소에 들어가면 마야는 밖에서 기다리곤 한다”고 전했다. 산드라의 아버지는 “마야는 우리 가족의 헌신적 일원이다. 내 생각에 마야는 지금 (딸이) 무슨 상황에 처했는지 이해하는 것 같고, 자신이 참을성 있게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SNL 코리아 시즌8 이수민, 화끈한 19금 ‘가슴춤’ 원조 안영미 눈물

    SNL 코리아 시즌8 이수민, 화끈한 19금 ‘가슴춤’ 원조 안영미 눈물

    ‘SNL 코리아 시즌8’의 새 크루 이수민이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3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8’ 첫 방송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새 크루 탁재훈, 이수민, 김소혜, 이명훈, 장도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4차원 엉뚱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이수민은 ‘위험한 신입’이라는 코너에서 강렬한 19금 코믹 연기를 펼쳤다. 안영미는 신입 이수민에 대한 경계감으로 뒷담화를 했다. 화장실에서 “나 살다 살다 그런 사이코는 처음봤다”고 다른 크루들에게 말했는데 그때 이수민이 나타났다. 안영미는 “다들 이수민 씨 칭찬 엄청하더라. 이런 것도 할 줄 아냐”며 ‘가슴춤’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이에 이수민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상의를 탈의하더니 안영미를 능가하는 가슴춤을 선보였다. 이를 본 안영미는 “이건.. 진짜 병맛인데”라며 충격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tvN ‘SNL 코리아 시즌8’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판타스틱’ 김현주-주상욱-박시연-지수..본방사수 독려샷 “설렘 폭발”

    ‘판타스틱’ 김현주-주상욱-박시연-지수..본방사수 독려샷 “설렘 폭발”

    ‘판타스틱’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 배우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이 오늘(2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김현주, 주상욱, 박시연, 김태훈, 지수의 본방사수 독려 인증샷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판타스틱’포스터 이미지가 담긴 홍보책자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이 담겨있다. 첫 방송을 누구보다도 기다렸을 배우들은 애정을 가득 담아 시청자들을 향해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시한부 판정에도 신파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화끈한 오늘을 살아가는 ‘멘탈甲’ 드라마 작가 이소혜 역을 맡은 ‘갓현주’ 김현주는 “‘판타스틱’이 드디어 오늘 첫 방송됩니다. 작품에 푹 빠져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이 함께하는 작품인 만큼 시청자 분들도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오늘만 사는 로맨스 ‘판타스틱’ 본방사수!”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내며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이어 발연기 장인 일명 ‘발카프리오’ 톱스타 류해성 역을 맡아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일 주상욱은 “유쾌하면서도 감동까지 있는 ‘판타스틱~’한 드라마입니다.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류해성 캐릭터를 통해서 지금까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저 또한 기대하고 있다. 첫 방송 꼭 본방사수 해주시고 저의 역대급 발연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판타스틱’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본방사수!”라며 위트 넘치는 본방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2년 만에 현모양처와 센 언니를 오가는 극과 극 반전매력을 지닌 백설 역으로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시연은 “유쾌하고 통쾌한 백설의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설렌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꼭 본방사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암에 걸린 암전문의 4차원 괴짜의사 홍준기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펼칠 김태훈은 “‘판타스틱’은 귀엽고, 경쾌한 드라마다. 또 그 안에 다른 스타일의 멜로와 감동도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뇌까지 섹시한 변호사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순수한 ‘풋사랑꾼’ 김상욱 역을 맡은 대세배우 지수는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처음으로 성인 역할을 맡아 의미가 남달라서 실제 변호사를 만나 뵙고 신입 변호사만의 특징이나 삶의 방식을 많이 공부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게 될 것 같아 많이 설렌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하는데, 1회부터 쭉~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포부 넘치는 본방사수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판타스틱’은 이판사판‘오늘만 사는’멘탈甲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와‘똘끼충만’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주상욱 분)의 짜릿한‘기한 한정 연애담’을 그린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로, 아름다운 오늘을 만끽하며 사는 게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지를 두 사람의 짧고 짜릿한 로맨스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진한 여운과 공감을 자아내는 워맨스가 더해지면서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폭넓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한부라는 소재를 가지고도 눈물 대신 유쾌함을 담아 오늘을 만끽하며 사는 게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지를 보여줄 ‘판타스틱’은 ‘라스트’,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 등을 통해 마니아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조남국 PD와 ‘슬픈연가’, ‘세친구’, ‘남자셋 여자셋’ 등을 집필한 감각적인 필력의 이성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주로 묵직한 장르의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그 안에서도 세세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섬세한 연출을 보여줬던 조남국 PD만의 색다른 매력의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판타스틱’은 오늘(2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에이스토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를 입양해주세요”…진짜 가족이 된 아빠와 딸

    “저를 입양해주세요”…진짜 가족이 된 아빠와 딸

    딸 가브리엘라 과르다도(22)는 아빠 데이비드 린드의 53번 째 생일에 맞춰 선물 꾸러미를 준비했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선물가방을 내밀었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는 데이비드는 그저 싱글거리기만 하면서 선물가방을 주섬주섬 펼쳐봤다. 그런데 근사한 선물은 없고, 볼펜 한 자루와 웬 서류더미만 잔뜩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 서류는 바로 '성인 입양신청서류'였다. 데이비드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너를 입양하라고?"라며 한 마디 한 뒤 이내 눈물을 쏟았다. 데이비드는 "오, 개비(가브리엘라의 애칭) 너는 정말 모를 거야…"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연신 눈물만 흘렸다. 가브리엘라는 "저는 아빠가 저를 입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꼭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아니'라고 하셔도 돼요"라고 데이비드에게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데이비드와 가브리엘라가 '사실 가족'에서 '법적 가족'이 되는 과정을 영상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은 4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보면서 그 감동을 함께 나눴다. 이미 눈치 챘을 수 있다. 이들은 한 가족으로, 아빠와 딸로서 살고 있지만 성(姓)이 각각 다르다. 엄마 로리 앤(44)이 2001년 친부와 이혼하고 2004년 데이비드와 재혼한 뒤 13년 동안 더할 나위 없이 가깝게 지내면서도 서로 다른 성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가브리엘라로서는 마음에 걸렸다. 이들이 법적으로 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즉 서양식으로 아버지의 성을 함께 쓰기 위해서는 가브리엘라 친부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그가 내내 이를 거절해왔기 때문. 하지만 가브리엘라가 성인이 되면서 더이상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게 됐고, 가브리엘라는 데이비드의 생일에 맞춰 '깜짝 선물'로 입양신청서를 준비한 것이다. 데이비드는 가브리엘라에게 "너는 정말 모를 거야. 이게 나한테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말야"라고 울먹이면서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가브리엘라와 엄마 로리 앤 등 방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눈물을 쏟았음 또한 물론이다. 현재 간호사로서 일하는 가브리엘라는 "커가는 동안 어떤 아버지보다 헌신적이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데이비드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브리엘라 과르다도'는 며칠 뒤면 법원의 관련 절차를 거쳐 '가브리엘라 린드'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진짜 아빠와 딸이 되는 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월드피플+] 두 다리 없이 축구하는 청년, 호날두를 꿈꾸다

    두 다리가 없는 청년이 놀라운 축구실력으로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꿈꾸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방글라데시 다카의 출신의 모하마드 압둘라(22)의 영화같은 '무한도전'을 소개해 감동을 주고있다. 압둘라의 과거는 보통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아픔과 비극의 연속이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압둘라에게 첫 아픔이 찾아온 것은 7살 무렵. 당시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이후 그는 아빠와 양엄마 사이에서 지내다 결국 가출했다. 압둘라는 "어린 마음에 엄마가 너무나 그리웠다. 그래서 집에서 되도록 멀리멀리 도망쳤다"고 털어놨다. 어린 압둘라는 곧 험한 세상과 직면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길에서 살며 구걸하는 것 뿐.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먹을 것을 얻었지만 그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년 전 다른 칸으로 기차를 옮겨 타다 철로에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것.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넓적다리 아래를 모두 잃었다. 그동안 가족 한 명 찾아오지 않아 결국 고아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고아원에서 잠시 몸을 추스린 그는 또 다시 길거리로 나갔다. 압둘라는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지도 못했고 두려웠다"면서 "길에서 구걸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쉬운 삶의 방식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람들은 내 모습이 안타까워 항상 돈을 줬지만 전혀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루하루를 비참한 현실 속에 살던 그의 진로가 바뀐 것은 방글라데시의 한 비정부단체(NGO)를 만나면서다. 길거리 아이들에게 숙소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이 단체에 속하면서 그는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특히 그는 이 곳에서 축구 코치를 만나면서 제2의 인생을 꿈꾸게 됐다. 압둘라는 "평소 축구를 좋아했으며 호날두의 광팬"이라면서 "코치 덕에 직접 축구 시합을 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의 축구인생이 시작됐고 처음에 그는 발이 아닌 손으로 시합에 참가했다. 이후 그는 선수 못지않은 피나는 훈련을 통해 비장애인보다는 짧지만 단단한 '두 다리'로 경기장에 나섰다. 압둘라는 "사람들은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한다"면서 "강한 태클이나 몸싸움도 전혀 두렵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언젠가는 훌륭한 실력을 가진 축구선수가 돼 사람들의 기도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는 현재 선착장에서 짐꾼으로 일하며 버는 하루 100 타카(약 1400원)로 먹고 살며 나머지 시간은 축구 연습을 하며 성공을 꿈꾸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44회 범음악제, 서울·대전·대구·제주 4개 도시서 개최

    제44회 범음악제, 서울·대전·대구·제주 4개 도시서 개최

    제44회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가 오는 9월 8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26일 서울 공연까지 약 20일에 걸쳐 국내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해외 초청 작곡가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작곡가의 작품 43곡이 소개되며, 지난 10주간 진행되었던 어린이 창작음악 프로젝트 OPUS1 음악회를 통해 미래의 작곡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무대가 함께 마련된다. 특히 이번 음악제의 서울 공연(9월22일~9월25일)은 구 서울역사 내 ‘문화역서울284’ 공연장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을 원형 복원하여 재탄생시킨 이곳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축하는 상징적 장소이다. 백승우(가천대 교수) 범음악제 운영위원장은 2일 “그동안 범음악제는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음악제를 지향해왔다. 올해는 특별히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나라 현대음악의 현주소를 되짚고 나아가 미래의 방향을 찾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음악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음악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대중에서 소개하고 더불어 만남의 장소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추구하는 것은 이번 범음악제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음악제의 무대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제주까지 확대되는 전국적 규모의 행사다. 9월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10일 대전 아트브릿지홀, 18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 22일부터 26일까지 문화역서울284 RTO 공연장과 정동제일교회에서 서울 메인 공연이 열리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든 핏젤(Gordon Fitzell), 헬무트 짜프(Helmut Zapf), 요하네스 힐데브란트(Johannes Hildebrandt) 등의 해외 작곡가와 박정선, 이일주, 고태암, 장대훈 등의 기성 공모 작곡가, 김형준, 이아름, 이성현, 양이룩 등의 신진 공모 작곡가 그리고 김광희, 정승재, 권은실 등의 위촉 작곡가의 작품들을 연주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1세기 현대음악앙상블, 트리오 콘 스피리토, 앙상블 굿모리, 아티스트콰이어, 베넷 현악사중주단(Bennett Quartet) 등 국내외 최고의 연주단체가 함께하여 어린이 작곡가부터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 음악을 연주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 관광산업에도 간절함이 필요하다/김홍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 관광산업에도 간절함이 필요하다/김홍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리우올림픽이 끝났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가 그친 뒤 남은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감동일 것이다. 역경을 넘어 이룬 성취, 그 감동의 뒤에는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간절함’이 있었다.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지극한 간절함으로 끝내 기적을 만들어 냈다. 골프가 그랬고, 펜싱이 그랬다. 그런 간절함이 우리 관광산업에도 있을까. 우리 관광산업엔 2007년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소비산업이었던 관광이 국가 경제를 선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청와대에 관광진흥비서관 제도가 부활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챙겼다. 한국 방문의 해를 연이어 지정하면서 관광정책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민간 부문도 힘을 보태 큰 양적 성장도 이뤘다. 지난해 1450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이 기세를 이어 이젠 질적 성장으로 관광의 물꼬를 틀기 시작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한다면 여기까지였다. 겉모양은 모두가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여러 엇박자와 관습들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나는 우리 관광 현장에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업계 종사자 모두가 스포츠선수들만큼 간절해진다면 우리 관광산업은 정말 놀랍게 발전할 것이다. 경남 통영이 증거다. 통영은 원래 연안 수산 전진기지였다. 그러다 조선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인근 거제와 함께 조선업으로 먹고사는 도시로 변신했다. 2010년 통영 관내의 6개 조선소에 통영 인구 14만명 중 1만 8000명이 고용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6년 만에 이 중 5개사가 문을 닫았다. 통영 경제는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날 뻔했다. 이런 낌새를 눈치챈 통영은 시민과 지자체가 나서 관광 통영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상인들은 바가지요금 근절을 스스로 결정해 실행했고,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손을 맞잡고 2008년 케이블카 운행도 시작했다. 케이블카로 몰린 관광객들이 인근 섬으로 유입되면서 체류 관광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또 2013년에는 520억원을 쏟아부어 국제음악당을 건립했다. 이어 통영국제음악제와 오광대놀이 등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이런 노력으로 올 상반기 통영시의 지방세는 지난해 대비 177억원이 늘어난 645억원에 이르렀고, 취득세와 지방소득세도 각각 49%, 29% 증가했다.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이 통영을 관광의 메카로 격상시킨 것이다. 이런 것이 간절함이다. 만일 우리 관광에 이런 간절함이 있다면 숱한 난제들도 얼마든지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임진왜란1592’ 최수종, “다큐멘터리팀이 만들다보니..” 고충 토로

    ‘임진왜란1592’ 최수종, “다큐멘터리팀이 만들다보니..” 고충 토로

    ‘임진왜란1592’ 최수종이 촬영 고충을 토로했다. 배우 최수종이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린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연출 박성주 김한솔)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왕건’, ‘김춘수’, ‘대조영’, ‘장보고’ 등 수 많은 역사 속 왕과 영웅들을 섭렵해온 사극 베테랑 최수종은 4년의 공백을 깨고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날 “팩츄얼 드라마라는 단서가 붙어서 연기하기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문을 연 최수종은 “김한솔PD가 직접 글을 썼는데 KBS 교양 다큐멘터리팀이 만들다보니 내 나름대로 지금까지 해왔던 작가와 연출자, 배우의 해석으로 창의적으로 연기하는 것보다는 설명 듣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최수종은 “새로운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 글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부족하더라도 재밌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와 중국 CCTV 합작으로 제작된 ‘임진왜란1592’는 임진왜란 당시 한, 중, 일 삼국의 상황을 5부작 드라마로 재구성한 국내 최초의 팩추얼 드라마다. 특히 46전 46승, 세계 해전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막전막후의 치열했던 평양성 전투를 모두 담아낸 작품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적 기록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의 감동과 재미, 다큐멘터리의 진실성과 정확성을 잡겠다는 각오다. 9월 3일(토)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목) 오후 10시 2편, 9일(금) 오후 10시 3편, 22일(목) 오후 10시 4편, 마지막으로 23일(금) 오후 10시 5편이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앞 못보는 개의 ‘눈’이 되어준 강아지의 우정

    앞을 보지 못하는 개의 '눈'이 되어준 또다른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워싱턴에 사는 아메리칸 에스키모종인 ‘호시’와 포메라니안종인 ‘젠’의 동화같은 소식을 전했다. 덩치 큰 호시는 안타깝게도 몇년 전 녹내장으로 두 눈을 잃었다. 호시의 나이 11살 때의 일로 후각이 발달한 개라도 두 눈 없이 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때부터 힘이 되어 준 강아지가 바로 젠이다. 호시의 목줄을 입에 물고 길을 안내할 정도인 젠은 한시도 그 옆을 떠나지 않으며 눈이 되어주고 있다. 작은 강아지가 큰 개를 끌고 다니는 모습 자체가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 놀라은 점은 젠 역시 아픈 과거가 있다. 호시가 수술받기 6개월 전 입양된 젠은 눈덮인 길거리에서 유기된 채 발견됐다. 견주인 폴린 페레즈는 "당시 젠은 심장비대, 폐부종 등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 "집으로 데려왔을 때 호시가 짖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호시가 젠의 정착을 도왔다"며 웃었다. 젠이 가이드견 역할을 하게된 것은 호시의 두 눈이 제거된 이후다. 호시가 시력을 잃었다는 것을 젠도 알고 있다는 것이 페레즈의 설명. 페레즈는 "젠은 매우 똑똑한 강아지로 호시가 어디로 가고 싶은 지 잘 안다"면서 "산과 숲으로 하이킹을 함께 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몸이 아프고 신경질적이던 젠을 도와주던 개가 바로 호시"라면서 "둘은 이제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동반견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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