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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기부 천사’ 바이러스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기부 천사’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에서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져 세밑 한파를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기부 천사는 ‘전주 얼굴 없는 천사’다. 지난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전달한 이후 올해까지 22년째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사이에 다녀간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5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근처 주차된 트럭 위에 현금 7009만 4960원을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22년 동안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모두 8억 872만 8110원에 이른다.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기 위해 2009년 12월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천사비를 세웠다. 천사비에는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를 새겼다. 노송동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본받고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천사(1004)를 상징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정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부안군에는 지난 2016년부터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매년 1억 2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일 김달봉씨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현금 1억 2000만원이 든 종이봉투를 부안군청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1월 14일에는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관내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3억 7080만원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의 선행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60대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 씨는 지난 27일 익산시청을 찾아 365만 원을 기부했다.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 원씩을 떼 차곡차곡 모은 돈이다. 그는 10년째 열심히 모은 성금을 쾌척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매달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쪼개 나눔을 실천해온 장애인 부부가 올해도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김규정(43), 홍윤주(39) 씨가 16만 3700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뇌 병변과 지체 장애를 가진 부부는 13년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200만 원을 넘었다. 부부는 첫째 아들 하람 군이 태어난 2009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희귀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소녀에게 전달됐다. 이밖에도 전주 대자인병원(원장 이병관) 간호국이 30일 학대피해어르신들의 의료비로 써달라며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각계 각층의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잇단 공연 중단…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내년 2월 13일까지 연장

    잇단 공연 중단…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내년 2월 13일까지 연장

    내년 2월 2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월 13일로 공연 기간을 연장했다고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9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빌리 엘리어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마음을 아름답게 펼쳐내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특히 세 번째 시즌을 위해 2년간 빌리스쿨에서 훈련을 거친 네 명의 빌리를 비롯해 아역 배우들의 경이로운 춤과 노래, 연기와 성인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을 그려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아역 배우들의 기량을 엿보는 것도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 그러나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최근 무대 장치 결함 등으로 세 차례나 공연이 중단됐다. 지난 26일 발생한 무대 장치 결함으로 내년 1월 2일까지 공연이 멈춰있다. 이에 따라 공연기간을 약 2주 더 늘려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컴퍼니 측은 “줄어든 공연 회차는 2년간 이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한 네 명의 빌리와 이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 있는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이 공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면서 “연장된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달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를 포함한 마지막 공연 티켓은 내년 1월 5일부터 판매된다.
  • 배리어프리 영화 9편이 선사한 감동

    배리어프리 영화 9편이 선사한 감동

    효성이 취약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장애인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사단법인 ‘배리어프리 영화 위원회’를 후원하고 있다. 누구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을 음성으로 해설해 주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사나 음악 정보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효성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빌리 엘리어트’, ‘심야식당2’ 등 총 9편의 배리어프리 영화가 제작됐다. 효성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잠실창작스튜디오는 2018년부터 효성이 후원하고 있는 국내 최초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인 창작 공간이다. 후원금은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예술가 12명의 작품 재료 구입과 전시 비용, 아카이브 제작 등에 쓰인다.
  • [씨줄날줄] 모병제/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모병제/김성수 논설위원

    ‘마음으로 품은 애국, 병역으로 실천하자’ 기억이 흐릿하지만 1980년대엔 이런 표어가 있었다. 병무청이 애국심을 고취시켜 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슬로건이다. 이 표어에 감동받아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입대 열차를 탔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20대 남성들에겐 가장 큰 고민이 병역이다. 일단 군대를 갔다 와야 그다음 인생의 항로를 결정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성들은 군대를 갔다 온 뒤에도 툭하면 ‘군대를 다시 가는’ 악몽에 시달렸다. 분명히 제대해서 집에 왔는데, 다시 징집돼서 ‘훈련병’으로 돌아가는 꿈을 몇 번씩 되풀이해서 꿨다. 군대에서의 기억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탓이다.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선택이 아니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의 아들’이 아니라면 반드시 군대를 가야 한다. 중국과 맞서고 있는 대만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대만은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다 67년 만인 2018년 12월 말부터 모병제를 전격 도입했다.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해 운용하고 있는데, 매년 8만명을 새로 징병하고 정규군은 18만 8000명으로 줄었다. 100만명이 넘는 중국 지상군의 5분의1도 채 안 된다. 2년이던 의무 복무 기간도 4개월로 줄였다. 이로 인해 전투력도 많이 약화됐는데, 대만도 최근엔 중국이 공공연하게 침공 의사를 노골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자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징병제를 선택했던 선진국들은 대부분 모병제를 도입했다. 미국(1973년), 영국(1963년), 프랑스(2001년), 독일(2011년) 등이 다 모병제 국가다. 다만 ‘선진국=모병제 국가’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나라 중 여전히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10개 나라나 된다. 상비군을 가진 164개 나라 중 모병제는 93개 나라, 징병제는 71개 나라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모병제 도입은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늘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줄이되 모병제로 전투부사관 5만명과 군무원 5만명을 충원하자는 게 골자다. ‘인구절벽’에 부딪혀 군대 갈 사람이 없는 상황에선 모병제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가난한 자의 군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제대로 모병제를 운용해야 한다.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비정상이 정상에게/번역가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비정상이 정상에게/번역가

    대학에 입학할 때 장래 희망이 교사였다. 나이 들어 들어간 대학이니 교사자격증을 따서 어떻게든 삶의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푼 마음으로 교직 과목을 신청했건만. 어느 날 사범대 교학과에서 부르더니 수강 신청을 취소하란다. 검정고시생이 교직을 수강하고 교사가 되려면 이런저런 서류 작업이 복잡하단다. 결국 ‘정상적인’ 교육도 받지 못한 주제에 ‘정상적인’ 교육기관에서 ‘정상적으로’ 배우고 자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겠느냐는 얘기였다. 사실 ‘정상’으로서의 삶을 별로 살아 보지 못했다. 태생은 가난하고, 부모는 내가 일곱 살 때 이혼해 헤어지고, 중학교ㆍ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대신하고, 남들이 학교에 다닐 나이엔 인쇄소, 금방, 공장 등을 전전하며 돈을 벌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면 열아홉, 스물에 다녔을 대학을, 군복무를 마친 후 스물여섯 나이에 노크한 것도 그래서다. 내가 소위 ‘정상인’이 되지 못한 이유는 순전히 가난 때문이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고등학교 대신 공장에 취직하고, 다시 8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가까스로 대입 검정고시의 기회를 얻었다. 가난이라는 놈이 원래 그렇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목을 잡고, 남들에게 하찮기만 한 가치나 기회에 목숨을 걸게 하고, 가족ㆍ이웃과 얼굴을 붉히고 싸우게 만든다. 선택 하나 하나에 생계가 달리고 운명을 걸어야 하니 왜 아니겠는가. 당연히 나도 살아오면서 욕도, 싸움도 많이 했다. 번역가로 데뷔하고 제일 먼저 얻은 별명이 그래서 ‘욕쟁이 번역가’다. 추리, 범죄 소설들을 옮기면서 거친 욕들을 찰지게 옮겼더니 독자들이 감동(?)한 것이다. 그러니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노재승이라는 청년이(그 후 자진 사퇴했다) 보기에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한심하고 ‘비정상적’일까? 1) 가난하게 태어난 게 무슨 자랑이라고 이렇게 신문 지면에까지 징징대며 2) 받은 교육이라곤 대부분 독학에 검정고시고 3) 올바른 부모는커녕 부모가 이혼 후 10대부터 지방을 전전하며 혼자 살았다. 게다가 4) 입까지 더러워 별명이 ‘욕쟁이’라지 않는가. 그 청년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한 것도 역사가 그리 깊지는 않다. 그때도 ‘정상’은 ‘비정상이 아니다’라는 의미보다 ‘확률상 평균적이고 평범하다’는 ‘average’의 개념으로 쓰였다. 요컨대 사회 분포도가 넓다는 뜻이다. 그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부모 말 잘 듣고 평범하게 중고등학교 졸업해 평범한 대학 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해서 ‘정상인’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거나 “올바른 부모 밑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빨치산을 유공자로 치켜세운다”는 얘기는 얼마나 평범할까?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는 어느 대선 후보의 주장은 얼마나 정상적일까? 사람을 정상, 비정상으로 나누는 역사가 깊지도 않지만 생명력도 오래가지 못한다. ‘Life is in Transitions’(2020)의 저자 브루스 파일러는 출생, 교육, 취직, 결혼, 은퇴처럼 생애 일정표대로 진행하는 삶을 정상(normal)으로 보는 대신 선형적(linear) 삶이란 개념을 도입한다. 그렇지 못한 삶은 비선형적 삶이겠으나, 그에게 21세기 격동기 속에서 선형적 삶은 정상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의 ‘We are All Weird’(2011)에 따르면 “정상을 지향하는 대중 중심의 마케팅은 끝났다. 이제 세상은 ‘이상한 것’을 ‘이상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며 따라서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아니, 이런저런 논란을 다 떠나서 60대 꼰대답게 노재승 청년에게 한마디 충고는 건네고 싶다.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함부로 걷어차지 말게나. 정작 걷어차인 건 당신네들이 아닌가 말이다.”
  • 시즌1도 조작?…사과·해명에도 논란 커지는 ‘골때녀’

    시즌1도 조작?…사과·해명에도 논란 커지는 ‘골때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조작 파장김병지·배성재 등 사과·해명 나서시즌1 일부 경기도 의혹 나와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경기 조작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이 편집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 일부 경기 조작 의혹까지 나오며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골때녀’ 조작 의혹은 지난 22일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의 경기 방송 이후 나왔다. FC구척장신팀이 6대3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득점 순서가 실제와 다르게 편집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FC구척장신이 3골을 먼저 넣은 뒤 전반전이 종료됐고 이후 3대2 ‘펠레 스코어’를 거쳐 박빙의 경기가 펼쳐진 것으로 묘사됐지만, 실제로는 FC구척장신이 전반에 5대0으로 앞섰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24일 제작진은 득점과정을 임의로 편집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출연진들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감독으로 활약 중인 김병지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에서 “정말 죄송하다”며 “골때녀를 예능이 담겨있는 스포츠로 봤다.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캐스터로 참여하는 배성재도 ‘거짓 멘트’ 논란이 일자 지난 24일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 달랐던 것은 사후 녹음한 것“이라며 ”예고, 본방송에 쓰이는지 언제적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고 편집 조작에 사용될 거라는 상상은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사과와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집과 촬영 진행 순서가 다른 경우는 많지만, ‘골때녀’는 승부의 과정이 중요한 스포츠 예능이라는 점에서 스포츠 정신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즌1 일부 경기들까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시즌 종료와 문제가 된 경기 전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22일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모두 중단됐다. 지난 2월 설 연휴 파일럿으로 시작한 ‘골때녀’는 배우, 코미디언,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축구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 속에 지난 18일 SBS 연예대상에서는 8관왕을 차지했고, 지난달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 빚 뚫고 빛 찾은 사람들… 싱글맘·경단녀→당당한 사장님

    빚 뚫고 빛 찾은 사람들… 싱글맘·경단녀→당당한 사장님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 기준)이다. 본인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는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 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으로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6일 새해를 앞두고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전한다. 이들 모두 ‘미소금융 창업·운영자금’과 ‘근로자 햇살론’ 등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 온라인 연재기사와 웹툰(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연리 23% 빚 연 1%대로 대출받아 상환… “미소 상담 멘토가 큰 힘” #1 ‘미소금융’으로 일어선 박지선씨“지선아, 너도 이제 나이가 있고 엄마도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니 우리 남은 날들이라도 같이 살자.” 수화기 너머 친정어머니의 간곡한 애원에 박지선(45·가명)씨가 고향인 강원 강릉으로 되돌아온 것은 2019년 2월이었다. 7년간 지옥 같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직장도, 쌓아 놓은 기반도 포기한 채 유치원생 딸만 데리고 도망치듯 고향으로 향했다. 박씨는 강릉 중앙시장 인근 9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친정어머니와 호떡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제법 반응이 좋았다. 하루에 20만원 남짓은 벌 수 있었다. 그러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매출은 10만원대로,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하루 꼬박 장사를 해도 손에 쥐는 돈이 만원이 안 되는 날들이 이어졌다. 가게 임대료만 월 50만원. 재료비까지 합치면 매달 100만원 이상이 꼬박 빠져나갔다. 가게를 열면서 받은 고금리대출도 박씨의 발목을 잡았다. 모두 3000만원의 빚을 졌는데, 그중 2금융권에서 연 23%의 고금리로 받은 1500만원의 대출이 큰 부담이었다. 대출 원금과 이자로만 매달 90만원 정도를 내야 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통장 잔고는 늘 0원이었다. 우연히 은행 직원의 안내로 서민금융상품의 존재를 알게 된 박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다. 연 1% 후반의 낮은 금리로 약 1600만원을 대출받아 2금융권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 빚의 그늘에서 벗어나자 행운도 뒤따랐다. 지난해 1월 호떡가게 운영비에 보태려고 근처 옷가게에서 임시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박씨는 지금은 자신이 일하던 옷가게의 사장이 됐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박씨의 모습을 눈여겨본 사장이 박씨에게 가게 인수를 제안했고, 지금은 남편이 된 든든한 고향 오빠가 인수 자금을 선뜻 빌려준 덕분이다. 미소금융은 멘토가 돼 줬다. 미소금융 상담위원은 종종 박씨에게 전화해 가게 매출은 괜찮은지, 영업에 애로사항은 없는지 살폈다.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을 연계해 준 덕에 네이버지도 서비스에 가게를 등록하고, 판매 물품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법 등을 배울 기회도 생겼다. 박씨는 옷가게 앞에 친정오빠를 위한 호두과자 가게를 차리고, 얼마 전 부모님 집 수리비를 보태기도 했다. ‘이제야 내가 한 사람 몫의 베풂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무엇보다 친정어머니 또래의 고객들이 어울리는 옷을 찾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기쁘다는 박씨는 “이제야 내 적성을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내년 3월이면 미소금융 상환도 끝난다. 박씨는 “신용이 낮아 은행마다 퇴짜를 맞고 2금융권을 기웃거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신용등급이 3등급까지 올라 더는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없다더라”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요즘, 힘든 시기에 누군가가 손을 잡아 준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 카드빚에 짓눌려 ‘한 달살이’로 생활… 도움의 손길 남아 있어 ‘희망’ #2 햇살론 갈아탄 김경희씨저축은행·카드론 등 3곳을 합쳐 2000만원. 31세 김경희(가명)씨의 인생을 짓누르던 빚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빚이 김씨의 인생을 덮친 건 5년 전인 2016년 11월. 김씨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지주막하출혈’(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김씨 가족에겐 입원비와 수술비 수천만원이 남았다. 김씨는 2011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곧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동네 빵집을 시작으로 사무보조, 쇼핑몰 전화상담(CS)까지 10년간 네 번 정도 직장을 옮겼다. 월급은 늘 최저임금 수준이어서 일을 한다고 해서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 오빠까지 네 가족이 모두 일을 하는 터라 빚을 지고 살 정도로 모자라지도 않았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수술로 김씨는 처음으로 은행 대출 창구를 찾았다. 그리고 “이 정도 신용등급으로는 저희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씨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돈을 떼어먹지 않고 갚을 의지가 있어서 당연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 순진한 생각이었다”고 했다. 결국 김씨는 저축은행 대출과 카드론으로 급한 돈을 해결했다. 김씨는 “당장 돈이 급하니 소금물인지 물인지 모른 채 일단 들이켜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대출이자가 몇 프로인지 또 한 달에 내야 하는 원리금이 얼마인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뿐 아니라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숨만 쉬는데도 돈이 나갔다. 저축은행 한 곳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았고, 빚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나 어느새 2000만원이 됐다.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 중 100만원 이상을 빚 갚는 데 썼지만 원금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을 꼬박 빚에 허덕이며 살던 김씨는 “저금리로 대출 갈아타기를 해 준다”는 보이스피싱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카드사 직원이 “보이스피싱이니 개인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악착같이 빚을 갚았던 김씨의 3년은 사라질 뻔했다. 김씨는 “삶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며 “이달을 넘기면 다음달 빚은 또 어떻게 갚을까라는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한 달살이’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의 존재를 알게 된 김씨는 전화상담을 거쳐 햇살론을 이용했다. 2년 전 햇살론으로 갈아탄 김씨는 지금은 처음 대출받았던 금액의 절반 이상을 갚은 상태다. 빚의 무게는 덜었지만, 김씨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김씨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불어나는 빚에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은 무거운 옷을 입고 있다가 하나씩 벗는 것처럼 삶의 무게를 덜어 내고 있다”며 “나를 도와주는 마지막 손길이 남아 있어서 지금은 희망이라는 걸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압류 딱지 넘어 홀로 아이 셋 키운 모정 “상담 주저하지 마세요” #3 신용회복위 도움받은 정지수씨“‘엄마, 우리 감옥 가요?’라고 묻는 큰아들의 전화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갔더니 애들 셋이 떨고 있더라고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홀로 아이 셋을 키운 정지수(60·가명)씨는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쳤던 지난 2007년을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집에 압류 딱지가 붙은 날만은 선명하게 기억에 새겨진 상태였다. 당시 첫째 아들은 초등학생에 불과했다. 압류 딱지가 붙었지만 집계된 전 재산은 11만원. 정씨는 “돈이 되는 물건이 없어서 그런지 물건을 가지고 가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식비, 교육비 등 필요한 돈은 많아졌다. 지인들에게 빌린 돈으로 어렵게 몸을 누일 곳을 구했지만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보증금 800만원을 날렸다. 시중은행 대출을 받고도 추가로 3곳에서 카드론을 받아야 했다. 정씨가 감당해야 했던 대출금리는 연 14%대가 넘었다. 그렇게 2002년부터 불어난 빚이 1500만원이었다. 아르바이트는 물론 공공근로까지 돈을 벌 수 있다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죽어라 일해도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었다. 매달 수입도 일정치 않아 갚아야 할 돈은 늘어났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빚 독촉이 시작됐다. 좀처럼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우울감이 온몸을 뒤덮었다. 정씨는 “창밖을 보고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정씨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본 지인은 파산을 권유했지만, 정씨는 “내 자식 먹이느라 빌린 돈만은 직접 갚아야 아이들이 잘될 것 같다”며 꿋꿋이 빚을 갚아 나갔다. 더 나은 일을 찾기 위해 틈틈이 딴 자격증만 15개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압류 집행관은 정씨의 사정을 듣고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을 권했다. 정씨는 신용회복위를 통해 매달 15만원씩 빚을 갚아 나갔다. 8년 동안 연체 한 번 없이 1500만원 빚을 모두 청산했다. 하지만 시련은 다시 정씨를 덮쳤다. 2018년 막내아들이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면서 급하게 병원비를 구해야 했다. 정씨는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을 통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신문 광고를 통해 알게 됐고, 생계자금 1200만원을 대출받았다. 8년 동안 신용회복위 도움을 받으면서 빚을 모두 청산했던 경험은 정씨에게 힘이 됐다. 매달 22만원씩 대출금을 갚고 있는 정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상담을 받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지인끼리 모여 $100씩 모아 팁주기 확산동네 식당의 생활 힘든 종업원에 도움 줘산타클로스 빗대 ‘쇼크 앤 클로스’로 불려신시내티 부부, 익명으로 830만원 남겨“크리스마스 천사들에게 감사합니다.” 미 CBS방송 계열인 KOLD는 25일(현지시간) “남편 없이 다섯 아이를 키우며 오하이오주 투손의 멕시코 음식점에서 일하는 디나일 에스쿠데로가 팁으로 1500달러(약 178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자는 아니지만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KOLD에 말한 셰릴 홈스 부부는 해당 식당에서 함께 만찬을 하고 에스쿠데로에게 1인당 100달러씩 팁을 줄 사람을 페이스북에서 모집했다. 팁을 받은 에스쿠데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로 소상공인과 종업원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연말 미국에서 ‘후한 팁 주기’가 확산되고 있다. 예년에는 부자들의 연말 기부행사 측면이 컸지만 올해는 동네 이웃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팁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만 2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최전선에서 일하는 동네 식당 종업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는 것이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음식점인 크래커 배럴의 종업원인 레이첼 바니는 지난 17일 270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은 손님 케빈 니스에게서 1300달러(약 154만원)의 팁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인 등에게서 모금을 통해 돈을 모은 니스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식당마다 전화를 걸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바니처럼 도움이 필요한 종업원들을 물어 대상자를 정했다고 했다. 미시시피주 오션스프링스의 페니키아 레스토랑에서 3년 넘게 일한 애슐리 새들러도 지난 13일 2200달러(약 261만원)를 팁으로 받았다. 역시 단골손님인 샘 사바그 부부가 남편 없이 네 아이를 키우는 새들러를 위해 동네 이웃들과 함께 ‘100달러 팁 남기기’를 진행한 결과였다. 코네티컷주 프로스펙트의 한 식당 종업원에게 이웃 18명의 후원금을 모아 팁 2200달러를 준 나투자 디마시는 폭스뉴스에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류애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고, 비용은 1인당 100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후한 팁을 남기는 문화를 현지에서는 산타클로스를 본따 ‘쇼크 앤 클로스’(Shock&Claus)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한 음식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름 모를 부부가 약 113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고 7000달러(약 831만원)의 팁을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종업원 모두가 팁을 나누었고, 팁을 준 부부는 자신들의 은총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 “손아섭은 우리와 잘 맞는 선수” 알짜 보강 마친 NC, FA시장 철수

    “손아섭은 우리와 잘 맞는 선수” 알짜 보강 마친 NC, FA시장 철수

    프랜차이즈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떠났지만 그 이상의 알짜배기를 보강했다. NC 다이노스가 확 달라진 팀 컬러와 함께 우승 탈환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NC는 24일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조건은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이다. 앞서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롯데 자이언츠와 4년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손아섭은 두 번째 FA에서 64억원의 대박을 또 터뜨렸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만큼 손아섭의 NC행은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손아섭은 2007년 개명 전 이름인 손광민으로 데뷔해 올해까지 15시즌 동안 롯데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0.324(6401타수 2077안타) 165홈런 873타점 1147득점으로 골든글러브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NC는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가 빠진 공백을 박건우와 손아섭으로 재빠르게 메우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너무 당연한 NC 선수였던 나성범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두 국가대표 외야수를 품으며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건우를 영입하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전력강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논의를 많이 했다”면서 “구단의 방향성이 파워를 잃더라도 컨택과 출루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손아섭이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테어와 나성범이 나가면서 장타력이 줄었는데 다른 대체할 선수들을 키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다른 방향성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알테어와 나성범은 65홈런을 합작했지만 나성범이 타율 0.281, 알테어가 타율 0.272로 정교함은 부족했다. 반면 박건우는 0.325(5위), 손아섭은 0.319(7위)로 리그 최정상급 정교함을 자랑했다. 양의지의 타율이 0.325(6위)라 NC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손아섭은 “NC라는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 사실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알짜 보강을 마친 NC는 이제 FA 시장에서 철수한다. 나성범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지출은 커졌지만 다른 구단에서 군침 낼 만한 선수를 두 명이나 품으면서 팬들에게 나성범이 떠난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선물을 안겼다.
  • 1990년대 구례군 장터 모습은···김인호 군청 홍보팀장 사진집 출간 ‘눈길’

    1990년대 구례군 장터 모습은···김인호 군청 홍보팀장 사진집 출간 ‘눈길’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흘러가는 구례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계획입니다.” 김인호(59) 구례군청 홍보팀장이 1990년대 구례오일장의 모습과 장터 사람들의 표정, 삶을 담은 사진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례군청에서 32년 동안 재직중인 김 팀장은 최근 30년전의 구례 오일 시장 풍경을 담은 사진집 ‘꿈속 같던 시절, 그날의 풍경’을 출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김 팀장은 강산이 3번이나 바뀐 긴 시간에도 불구, 보존 가치가 있는 구례 고유의 사진 자료와 증언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리해 왔다. 지난 7월부터 5개월여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언론기관·문화단체·교육기관 등에 배부되면서 구례군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모습이 널리 알려지도록 활용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그 오랜 세월 동안 구례의 사계절 등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화면에 담았다. 그가 기록하고 보유한 역대 사진 자료 중 흑백사진 81매, 컬러사진 15매를 찾아 사진집에 수록했다.또 1990년대 구례 오일 시장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김정자(81·용방면 사림리) 씨의 구술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여 누구든지 시골 장터의 풍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엮었다. 사진 중간 중간에 들어간 맛깔스러운 글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쓰고 번역해 온 박수현 작가가 썼다. 김 팀장은 “1990년부터 구례군의 자연풍광·행사·인물 등을 흑백필름과 칼라슬라이드필름으로 기록해왔기에 사진집 작업이 가능했다”며 “전통시장 출간을 계기로 그동안 기록한 아름답고 소중한 구례를 사진과 함께 충실히 남기는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볼 각오다”고 밝혔다.그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구례의 옛 사진을 수집한 ‘구례 향토사진집’을 비롯 ‘하늘에서 바라본 구례’, ‘구례를 걷다’를 기획 발행한 바 있다. 1970~1980년대 구례를 기록해 정리한 ‘과거보러 가는 길’ 사진집을 발행해 구례의 잊혀가는 모습들을 현재로 소환하기도 했다. 구례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아我! 노고단의 사계’, ‘산수유마을 사진전’ 등 전시회도 수 차례 개최했다. 김 팀장은 “1990년 필름 카메라로 군청 막내 직원으로 입문한 후 팀장이 돼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금까지 구례군을 기록한 30여년이 늘 행복했다”며 “구례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 “함께 힘냈으면 합니다”… 이웃들에게 온정 베푸는 익명의 ‘기부 천사’들

    “함께 힘냈으면 합니다”… 이웃들에게 온정 베푸는 익명의 ‘기부 천사’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온정을 베풀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4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봉1동주민센터에 익명의 중년 여성이 300만원을 기부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쓴 이 여성은 오전 10시쯤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부 담당 직원을 찾았다. 주민센터 통합복지팀 담당 주무관을 만난 이 여성은 말없이 성금 봉투를 건넸다. 봉투 겉면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 힘내었으면 합니다’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담당 직원의 요청에도 여성은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며 주민센터를 서둘러 떠났다. 박효진 도봉1동주민센터 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말없이 선행을 베풀고 가신 분의 모습을 보며 직원들도 크게 감동했다”며 “익명의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성금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성북구 정릉2동주민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왔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100만원이 담긴 빨간 봉투를 담당 직원에게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연말연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주민센터를 떠났다. 성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의 온기를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자가 보내준 성금은 힘든 가정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 [영상] 자전거 끌며 길 건너다 박스 치운 라이더

    [영상] 자전거 끌며 길 건너다 박스 치운 라이더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등 자전거 라이더들의 위험천만 주행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 자전거 라이더의 작지만 훈훈한 선행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귀감이 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사거리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멈춰 선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이날 한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영상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 라이더의 모습이 담겼다. 자전거를 끌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길 위에 널브러진 박스들을 발견한 그는 몸을 수그려 박스들을 하나 둘 주워들었다. 영상을 공개한 블랙박스 차주 A씨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모습부터 도로에 떨어져 있는 박스를 주워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분들이 있기에 도로가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은 강제로라도 칭찬을 받으셔야 한다”며 영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진정한 자전거 라이더”라며 칭찬 가득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도로교통법상(제13조의2 자전거의 통행방법의 특례) 자전거는 차로 규정돼 있는 만큼 자전거에 탑승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건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 강릉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문 열었다

    강릉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문 열었다

    강원 강릉시 초당동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문을 열었다. 강릉시는 24일 10m 높이의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전날 개관했다고 밝혔다. 디스트릭트(d‘strict)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전체 면적 4975㎡로 제주, 여수보다 규모가 더 커지고 10m의 층고를 확보해 몰입감이 훨씬 더 커졌다는 평이다.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디자인 기업으로 세계적 수준의 실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4월 서울 코엑스 케이팝(K-POP)스퀘어에 ‘파도’(WAVE)를 선보여 유명세를 탔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초대형 ‘폭포’(Waterfall-NYC)와 파도로 만들어진 ‘고래’(Whale #2)를 전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메인 주제로 관동팔경의 으뜸이자 백두대간의 중심인 강릉의 지역적 특성과 유구한 문화를 반영했다. 높고 낮은 지형의 속성을 모티브로 ‘밸리’(VALLEY)를 테마로 해 12개 미디어아트를 다채롭게 보여줄 계획이다. 정령이 사는 영원한 소나무 숲, 압도적인 규모의 생생한 파도, 신비로운 동굴, 경포호의 오륜을 찻잔에 담아 강릉의 달콤한 맛과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티바’(TEA BAR) 등 이전 전시관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로 구성된다. 공간별로 각기 다른 자연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 강렬함과 감각적인 음향 및 품격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700㎡의 메인 전시관인 가든관에서 전시 되는 ‘강원, 자연의 시간이 빚은 아름다움’은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에 국악인 송소희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7000원, 청소년 1만 3000원, 어린이 1만원이고, 미취학 아동과 경로 우대자는 8000원이다. 강릉시민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민관이 함께한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지역 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강릉의 관광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동에게 선물 든 산타가 온라인으로 찾아간다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에게 올해 크리스마스에 온라인으로 특별한 선물이 전달된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일환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는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시작에 앞서 선보이는 공연 영상관람 무료서비스로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작품은 2020년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인기상 등을 받은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다. 전 연령 시청이 가능한 이 작품은 스리랑카 동화책 시빌 웨타신하의 ‘우산도둑’을 ‘스튜디오 나나다시’가 공연영상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공연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공연 촬영기법에서 벗어난 우산도둑과의 긴박한 추격 장면, 열대 지방인 스리랑카 특유의 컬러풀함, 배우들의 한 호흡 한 호흡을 모두 담아내 연극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 공연영상은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2020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특별히 소개된 바 있다. 공연이 어떻게 하면 현장성을 가지고 안방의 관객을 만날 수 있는지 참여 예술가들과 촬영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제작한 결과물이다. 공연장 내 모든 공간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 촬영이 관전 포인트이다. 스튜디오 나나다시측은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축제에서는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현황을 참고로 관람을 희망하는 15개 단체의 접수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설명했다. 관람방식은 유튜브 시청이 되는 어느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며, 오는 24일 18시까지 이메일 접수(assitej@assitejkorea.org)를 받고 있다. 신청한 단체에게 패쇄링크를 전달해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므로 반드시 별도신청이 필요하다. 한편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오는 1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플레이슈터’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종로 아이들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씨어터 쿰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모두를 위한 공연, 모두를 위한 성장의 시간’을 키워드로 10개월 영유아부터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예술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테지의 메리 랜선 크리스마스’의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블로그 (https://blog.naver.com/assitejkor)에서,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위드 코로나’ 훈풍에 반짝 숨통10·11월 총매출 300억원대 회복 비틀쥬스·하데스타운 등 명작들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선택 피아노 박재홍·발레 박세은 등한국인 아티스트들 해외서 활약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 속에 공연계는 올해도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과 가까이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 비하면 조금 숨통이 트였고 아주 잠시였지만 ‘위드 코로나’의 훈풍도 맛볼 수 있었다. 팬데믹에도 극장 문을 열어 둔 국내 무대는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들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도전의 장(場)’이 되기도 했고, 우리 아티스트들은 해외에서 빛나는 성과를 일궜다. 지난해 말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는 올해 2월부터 서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 두 자리씩 띄어 앉기에서 일행 간 띄어 앉기로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돼 객석의 60~70%를 채울 수 있게 되면서다. 대형 뮤지컬 공연을 비롯해 멈췄던 무대는 다시 활발해졌다. 1월 37억여원까지 떨어져 최악으로 치달았던 공연계 매출은 2월 169억여원, 3월 214억여원 등으로 차츰 회복했다. 10월(304억여원)과 지난달(344억여원)에는 300억원도 넘어섰다. 특히 ‘위드 코로나’에 ‘백신 패스’까지 더해 띄어 앉기 없이 객석을 꽉 채울 수도 있게 돼 지난해 50% 안팎에 불과했던 객석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뮤지컬계에선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팬데믹으로 멈춘 가운데 브로드웨이 신작을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제작사들의 시도가 눈에 띄었다. 이머시브(관객참여형)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 줬던 ‘그레이트 코멧’, 팀 버튼 영화를 무대로 옮겨 기발한 무대효과로 웃음과 감동을 준 ‘비틀쥬스’, 2019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하데스타운’ 등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을 선택하며 우리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뮤지컬 ‘위키드’,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에도 다시 발길이 늘어 잇따라 매진을 기록했다.클래식계는 위드 코로나 효과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며 오아시스를 만난 듯했다.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를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디우스 앙상블과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 등 해외 연주자·단체의 내한이 클래식 팬들의 귀를 흠뻑 적셨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수로 다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연말 공연들이 타격을 입었다. 내한을 예정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무대가 모두 취소됐다.피아니스트 박재홍과 김도현이 페르초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과 2위를 차지하고 발레리나 박세은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로 승급되는 등 우리 아티스트들이 해외 무대에서 잇따라 활약을 펼쳐 많은 공연 팬들의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 주기도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숭배 애도 적대(천정환 지음, 서해문집 펴냄) 문화비평 전문가의 시각으로 자살 사건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개괄한 에세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분신한 무수한 열사나 노무현·노회찬 등 정치인, 최진실과 같은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이면을 분석한다. 극단적 대결의 정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관종 문화’ 등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400쪽. 1만 7000원.남극대륙(데이비드 데이 지음, 김용수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미지의 얼음대륙 남극을 둘러싼 200여년의 탐험과 쟁탈전의 역사를 담았다. 1959년 남극조약에 따라 주권과 영토관할권 문제는 동결됐지만, 중국 등 새 국가가 합류하고 석유 발견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표면 아래서 각국의 경쟁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736쪽. 4만 5000원.폭격기의 달이 뜨면(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생각의힘 펴냄)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41년 독일의 공습을 받은 영국 안팎의 정세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희미한 달빛에도 폭탄의 표적이 될까 봐 염려하던 영국인들의 이야기와 지도자의 관점에 따라 전세가 바뀌는 과정을 그렸다. 752쪽. 3만원.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동양북스 펴냄)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회고록. 지난 10월 101세로 별세한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하루하루를 생생히 묘사하며 사랑과 우정, 친절과 희망,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우리 삶의 연료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272쪽. 1만 6800원.당신을 위한 클래식(전영범 지음, 비엠케이 펴냄)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누비며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거장들의 삶과 작품이 우리에게 어떤 힘과 위안을 주는지 짚어 본다. 음악의 목적은 감동이니 클래식은 고급스럽고 엄숙한 예술이란 편견을 버리고 마음으로 느껴 보기를 권유한다. 275쪽. 1만 5800원.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나태주 지음, 앤드 펴냄)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첫눈 같은 유년 시절의 생생한 삶과 풍경을 재현한 자전적 기록. 1945년에 태어나 여섯 살 때 6·25전쟁을 겪은 저자는 외할머니와 곁방살이를 하던 기억을 비롯해 적막하지만 찬란하기도 했던 가족사를 회고한다. 인생을 사막에 비유한 나태주 시 세계의 근원을 짐작할 수 있다. 336쪽. 2만원.
  • 조주완 사장 “F·U·N 경험 제공해야 고객 감동”

    조주완 사장 “F·U·N 경험 제공해야 고객 감동”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3일 임직원 대상 2022년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할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이 말한 ‘F·U·N’은 ‘한발 앞선(First)·독특한(Unique)·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경험을 뜻한다. 그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고객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역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LG전자 조주완 사장 “앞선·독특한·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LG전자 조주완 사장 “앞선·독특한·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사진)은 23일 임직원 대상 2022년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할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자”고 당부했다.조 사장이 말한 ‘F·U·N’은 ‘한발 앞선(First)·독특한(Unique)·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경험을 뜻한다. 그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고객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역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촬영장에 꼭 초대할게”…맹견 맞서 동생 구한 ‘꼬마 영웅’과의 약속 지킨 스파이더맨

    “촬영장에 꼭 초대할게”…맹견 맞서 동생 구한 ‘꼬마 영웅’과의 약속 지킨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역 톰 홀랜드가 지난해 7월 맹견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해낸 ‘꼬마 영웅’을 촬영장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9일 와이오밍주 샤이엔 지역에 사는 브리저 워커(6)는 이웃집 셰퍼드 혼종견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 맹견이 여동생을 향해 달려들자 워커는 온몸을 던져 그 앞을 가로막았다. 해당 사고로 워커는 머리와 얼굴을 물렸고, 2시간 동안 90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특히 워커는 동생 대신 물린 이유에 대해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동생이 아닌) 그건 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말해 더욱 감동을 안겼다. 이후 영화 ‘어벤저스’에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와 ‘헐크’역의 마크 러팔로 등 유명 배우들이 워커에게 격려를 보냈다. 또 워커가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연 톰 홀랜드는 워커에 영상 편지를 보내 스파이더맨 촬영장에 초대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톰 홀랜드는 최근 이 약속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워커의 아버지 로버트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톰 홀랜드가 1년 전 워커와 한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촬영장에 방문한 워커는 스파이더맨의 품에 안겨 거미줄(와이어)을 타고 날아가는가 하면 스파이더맨 포즈를 따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워커가 촬영장에 가면 오히려 스파이더맨에 대한 ‘환상’이 깨질까 우려했지만 그 반대였다”며 “영화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워커를 ‘영웅’으로 대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쁜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준 제작진들과 출연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수상 소감을 들으며/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수상 소감을 들으며/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어느 문학상 시상식에서 문학의 울림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지만 가끔은 생생한 육성을 통해서도 그렇게 한다.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와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가 전한 수상 소감을 들으며 오랜만에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한때 문학의 정치라는 말이 떠돌았다. 나는 문학과 정치가 그렇게 쉽게 연결될 수 없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정치는 집단적 행위다. 권력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움직이는 행위다. 문학은 창작과 수용에서 집단적 주체가 아니라 개별 주체와 관련된다. 좋은 문학이 가져올 수 있는 감성의 충격과 변화, 고유한 내용과 형식이 주는 낯설게 하기, 그를 통한 새로운 감각과 인식은 문학의 소중한 역할이다. 그러나 그것을 꼭 문학의 정치라 부를 이유는 없다. 문학의 정치 담론이 떠올랐다가 곧 시들해진 이유다. 문학에 무거운 짐을 지울 이유가 없다. 문학은 그렇게 창작과 독서에서 개별적 행위이지만 거기에 담기는 새로운 감성과 인식의 창조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문학은 제도 정치처럼 거창하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읽은 이의 마음을 조금 움직일 수는 있다. 그런 사소한 울림에서 세상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런 울림을 전하려면 사소해 보이는 세상 일에 작가는 민감해야 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잊힌 것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눈에 안 보이는 울림의 힘이다.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받은 작가 로이는 오랜만에 내놓은 장편 ‘지복의 성자’에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인도의 모습을 부각한다. 작품을 읽고 또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인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작가는 화려하고 힘센 자들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이들의 가려진 삶과 억눌린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올여름 전 세계는 코로나가 인도의 도시와 마을을 휩쓸면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인해 가장 잔혹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시신들이 강을 따라 떠내려갔습니다. 화장터는 땔감이 부족했고, 묘지는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상당수가 교육을 받지 못했고 읽지도 못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나라에서 돈이 있는 작가로 산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입니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입니다만, 저는 제가 그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알아주든 그러지 않든 그런 “이상한 일”을 묵묵히 하는 존재다. 온통 실용성만 따지는 세상이지만 작가는 그 실용성의 가치를 되물으면서 써야 할 글을 쓴다. 그런 글쓰기는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에 견줘 약해 보이지만 때로는 그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삶을 흔드는 감흥을 주기도 한다. 동독 출신으로 독일어권 작가 중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판단되는 에르펜베크는 그런 감동을 전해 줬다. 20대에 겪었던 동서독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동독인들이 경험한 소수자 체험을 여러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한다. 그 신산스러운 체험을 지금 목격하는 이민자 배척, 소수자 차별과 연결짓는다. 그런 상황에서 작가의 역할을 묻는다. “저의 첫 번째 인생과, 장벽과 동독의 붕괴를 통해 그때부터 시작된 두 번째 인생 사이에는 시간적 경계가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전환되는 경험 없이는, 오늘날 저는 아마도 글을 쓰기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글은 분단에 대한 숙고에서부터 시작됐고,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일생 동안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숙고,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지에 대한 숙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숙고해야 옆의 사람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좋은 작가가 세상의 날카로운 관찰자이고 깊은 사색가인 이유다. 작가는 종종 뾰족한 사회역사 의식을 요구받는다. 나는 작가에게 거창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라는 뜻으로 이 말을 해석하지 않는다. 문학은 늘 사소한 일상의 구체성에 눈길을 준다. 필요한 건 그 일상에서 드러나지 않는 것의 맥락을 큰 눈으로 살피려는 안목이다. 이번에 로이와 에르펜베크의 작품을 접하고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새삼 확인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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