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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 놓으세요. 종 쳤습니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타종 교사가 ‘9시 58분’을 ‘59분’으로 착각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점심시간 추가시간 부여한 게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 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 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 본 수험생 39명은 오는 19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만 400여명인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추상적 교육부 매뉴얼…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광주에 전두광 떴다… ‘서울의 봄’ 출연진에 환호성

    광주에 전두광 떴다… ‘서울의 봄’ 출연진에 환호성

    영화 ‘서울의 봄’ 출연 배우들이 광주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17일 오후 ‘서울의 봄’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과 배우들은 광주 서구 CGV터미널점을 찾았다. 이날 무대인사를 위해 김 감독과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담당한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안세호 그리고 이용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5·18의 아픈 역사가 서린 광주 시민들에게 ‘서울의 봄’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여러분 화 많이 나셨죠?”라고 묻자 관객들은 “네”라고 대답하며 호응했다. 특히 원래 계획에는 방문예정이 없던 황정민이 깜짝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황정민은 “얼굴을 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관객들의 호응에 답했다. 작품에서 수도경비사령부 제30경비단장 장민기를 맡은 안세호가 광주시민들을 향해 사과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잘못했습니다. 이태신 장군을 배신하고 총을 잡아서 잘못했습니다”라며 “마지막에 춤을 너무 즐겁게 신나게 춰서 정말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두광이 이끄는 쿠데타 세력에 맞서 싸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은 정우성은 “여러분들이 저희를 광주 무대인사로 이끌어줬다”며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정말 가치 있는 영화로 키워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정말 애석하게도 40여 년 전 어처구니없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그래서 여러분이 화가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10여분 간의 짧은 무대 인사를 마친 뒤 객석을 돌아다니며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수도 서울에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는 9시간을 담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이후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킨 과정이 분노를 유발하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6일 기준 누적 관람객 849만명을 기록했는데 광주 관람객은 30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영화 속 일부 장면이 광주 조선대학교 본관 복도와 대피소에서 촬영된 점, 반란군에 끝까지 저항한 광주 출신 정민엽, 조민엽 병장이 모티브된 점, 신군부의 집권이 결국 5·18까지 이어진 점 등이 맞물리면서 많은 광주 시민이 영화관을 찾았다.
  • ‘검증 완료’ 에레디아·엘리아스 붙잡은 SSG, 관건은 투타 오원석·한유섬 활약

    ‘검증 완료’ 에레디아·엘리아스 붙잡은 SSG, 관건은 투타 오원석·한유섬 활약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검증된 투타 외국인 선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감독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오원석, 한유섬이 각각 마운드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내년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SSG는 17일 타자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11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투수 엘리아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75경기 15승22패 평균자책점 5.25의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와 협상을 완료한 SSG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올해 구원 소화 이닝 전체 1위(83이닝) 노경은, 세이브 1위(40세이브) 서진용 등 불펜진이 고군분투하며 리그 3위를 지킨 SSG는 선발 마운드 붕괴로 골머리를 앓았다. 에이스 김광현은 볼넷으로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잦았다. 30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남겼는데 2016년 3.88 이후 첫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2012년 8승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커크 맥카티는 발목, 골반 등 연이은 부상, 박종훈은 기량 저하로 인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면서 SSG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꼴찌(4.54)로 추락했다. 엘리아스가 후반기 이닝이터로 활약했으나 선발진 전체의 중심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린 2001년생 오원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연속 선발로 20경기 넘게 나선 오원석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8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지난해 31경기 6승8패 4.50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표로 발탁돼 국제무대를 밟은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엔 4선발을 맡아 안정적으로 활약해야 한다.타선에선 타율 5위(0.323) 에레디아와 홈런 2위(29개) 최정이 분전했지만 한유섬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팀 타율 리그 8위(0.260)에 머물렀다. 전반기 타율 0.185, 홈런 2개를 기록한 한유섬은 1군과 2군을 오갔고 7월 말엔 부진을 이유로 주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올 시즌 홈런 7개로 2017년(29홈런)부터 이어왔던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깨졌다. 다만 후반기엔 희망을 보여줬다. 8월 타율 0.286으로 예열을 마친 다음 9월 20경기 타율 0.431, 10월 12경기 0.415로 반등했다. 팀 내 홈런 2위(20개) 최주환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상황에서 한유섬이 꾸준한 장타력을 보여줘야 SSG도 홈런 공장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 지난 15일 폭발 사고로 4명 사상 MG에너지 특별감독

    지난 15일 폭발 사고로 4명 사상 MG에너지 특별감독

    고용노동부는 17일 사업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거나 다친 2차전지 실리콘 음극제 제조업체인 ‘MG에너지’를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남 아산에 있는 MG에너지 사업장에서 시멘트·분말 등의 저장고인 사일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내부를 청소하던 근로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이 이튿날 숨졌으며 다른 근로자도 위독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경상이다. 고용부는 사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화재·폭발의 사고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상시근로자가 50인 미만이라 중대재해처벌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고용부는 MG에너지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실리콘 파우더를 제조하는 유사공정 업체 6곳 대해 이달 중 긴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전형적이고 후진적인 재해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유사 사업장에 대해 사전 위험요인 파악 및 필수적인 안전조치 여부를 점검하고 동시에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화재·폭발 예방을 위한 기술지도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행복·나·가족·환상·지구별… 미술관에서 떠나는 영화 여행

    행복·나·가족·환상·지구별… 미술관에서 떠나는 영화 여행

    ‘행복, 나, 가족, 환상, 지구별을 찾아 영화 여행을 떠나보자.’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2시 미술관 다목적홀에서 ‘2000년 여행의 시작과 끝’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탈리아 국제 여행영화제(ITFF) 주요 상영작 30여 편을 매일 주제에 맞게 선보인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행복의 권리’라는 주제로 클라우디오 로시 마시미 감독의 장편영화 ‘행복의 권리’를 상영한다. 인권에 대해 다룬 영화로, 유니세프에 헌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21일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단편 영화 9편을 상영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려움, 다양한 내면적 갈등 등을 다룬 작품들이 엄선됐다. 22일은 ‘환상 속 여행’을 주제로 상상력 넘치는 단편 10편이 관객을 만난다. 23일 주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어린이들이 함께하면 좋은 애니메이션 11편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지구별 여행’이라는 주제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국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영화 8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관람료는 없다.
  •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롯데 ‘6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반격은 선발 마운드부터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롯데 ‘6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반격은 선발 마운드부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후반기 견고함을 자랑했던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한다. 6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 진출에 실패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선다. 롯데는 17일 좌완 투수 찰리 반즈와 총액 135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새 외국인 타자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5시즌 동안 394경기 타율 0.264를 기록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를 총액 95만 달러(보장 7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달 16일 윌커슨과 협상을 완료한 롯데는 외국인 구성과 함께 선발진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1선발은 윌커슨이다. 후반기를 앞두고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윌커슨은 데뷔전인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상대 팀 창단 최다 11연승을 끊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8월 6일엔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 대기록의 발판을 놨다.전반기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던 반즈가 각성하면서 원투펀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후반기 윌커슨은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26, 반즈는 14경기 6승4패 2.05로 맹활약했다. 같은 기간 롯데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kt wiz(3.39)에 이어 리그 전체 2위(3.68)에 올랐다. 반즈는 올해 30경기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입단 첫해인 2022년 31경기 12승12패 3.62에 준하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팀 내 좌완 투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국가대표 우완 선발 듀오도 건재하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7월 8월 LG 트윈스전부터 8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연패,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올 시즌 27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3.45, 커리어 9시즌 통틀어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했다.시즌 초 롯데의 돌풍을 이끌었던 나균안도 2021년 데뷔 후 처음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면서 23경기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 투수 모두 지난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롯데는 올 시즌 리그 7위로 내려앉아 201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 시즌을 밟지 못했다. 이에 두산에서 2015년부터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대기록을 작성한 김태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야구는 투수 노름’이라는 말처럼 내년 시즌 롯데의 반격은 선발 마운드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관객 홀린 음악감독 정재일의 ‘크로스오버’

    관객 홀린 음악감독 정재일의 ‘크로스오버’

    시노그라퍼(무대·조명 연출) 여신동이 빛과 어둠만으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연출한 환상적인 무대. 정중앙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가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받으며 자신을 소개한다. “작곡하고 연주하는 정재일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정재일 단독 콘서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정재일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자유로우면서 변화무쌍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고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스트링 오케스트라 더퍼스트를 지휘하며 뛰어난 퍼포머의 진면목을 보였다. 시작은 영국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와 발매한 솔로 앨범 ‘리슨’(Listen) 수록곡. 역병과 전쟁 그리고 기후 변화의 위기 속에 살아가는 인류가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다. 전쟁의 비극을 담은 ‘강을 건너간 사람들’(2020)은 박순아의 역동적인 가야금 연주와 마치 배틀하듯 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격정적 선율이 감동적인 화음을 빚었다.‘오징어 게임’, ‘기생충’, ‘브로커’ 각각의 영화음악 삽입곡(OST) 메들리 연주는 각각의 OST가 모여 한 편의 새로운 음악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정재일은 ‘오징어게임’의 대표 테마 ‘웨이 백 덴’ 무대에서 어린아이처럼 서툴게 리코더를 불고 의도된 오케스트라와의 불협화음 합주로 팬들을 홀렸다. 정재일은 기생충 연주에 앞서 “봉 감독이 기생충 대본을 주면서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을 주문해 작업했는데 듣더니 아주 싫어했다”라며 “여러 차례 퇴짜를 맞고 절망해 술을 마시고 숙취 상태에서 만든 곡을 봉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해 OST가 됐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정재일의 자유롭고 독보적인 음악 세계는 판소리와 국악, 피아노,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폭발했다. 휘몰아치는 소리꾼 김율희의 목소리와 대금, 아쟁의 전통 소리, 피아노, 현악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진도씻김굿’과 액운을 물리치는 ‘비나리’의 비장하면서 스펙터클한 연주를 선사했다. 이 곡은 지난 10월 영국 바비칸 센터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그가 준비한 마지막 앙코르곡은 김민기의 육성에 편곡 버전의 라이브 연주를 덧입힌 ‘아름다운 사람’ 노래였다. 정재일은 “어린 시절 여러 음악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에 나를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이끈 예술가”라고 그에게 헌사를 보냈다. 최근 위암 진단을 받은 김민기는 오랫동안 예술인의 산실이었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내년 3월 폐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전날 첫 공연에서 김민기 씨가 객석에 앉아 그 노래를 감상해 감동을 더 했다”라며 “마치 라이브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든 앙코르 무대에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라고 전했다.
  • 숨막히게 빛나는 황금빛 사원, 일본 교토 금각사 [한ZOOM]

    숨막히게 빛나는 황금빛 사원, 일본 교토 금각사 [한ZOOM]

    입장권부터 신선했다. 얇고 기다란 종이 위에는 개운초복(開運招福), 가내안전(家內安全)과 같은 한자가 쓰여 있었다. 입장권이라기 보다는 ‘부적’에 더 어울렸다. 어쩐지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을 것 같아 입장권을 주머니에 구겨 넣지 못하고 곱게 접어 가방에 넣었다.  일본 땅을 밟기 전에도 밟은 후에도 가장 궁금했던 곳이었다. 여행안내서에서 처음 사진을 본 순간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황금빛 색채 때문에 더 이상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구글링을 했고 역사책과 소설책까지 찾아보았다. 소설책이 절반에 이르렀을 즈음 책을 덮었다. 남은 절반은 이곳을 직접 눈으로 본 후 읽고 싶었다.  매표소를 지나 낮은 담장을 따라 걸었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들어서니 저 멀리 잔잔한 호수 옆에 따가운 여름 햇살로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건물이 보였다. 입을 열지 않았는데도 감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잠시 멈춰 그 자태를 감상하고 싶었지만 다리는 계속 그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금각사의 시작 공식적인 이름은 ‘녹원사’(鹿苑寺, 로쿠온지)이지만 사람들에게는 ‘금각사’(金閣寺, 킨카쿠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원래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귀족 ‘사이온지 긴쓰네’의 별장이 있던 곳이었다. 가마쿠라 막부가 몰락하면서 황폐화된 이 곳을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満, 1358~1408)가 사들여 사찰로 만들었다.  요시미쓰는 강력한 정치권력을 구축한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將軍)이었다. 1394년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승려가 되었지만, 배후에서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이었고, 귀족과 막부에 그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요시미쓰는 예술적 소양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정원설계에 재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금각사를 만들면서 전국에 있는 다이며(영주)들에게 정원석을 가지고 오라고 전했다. 다이묘들은 살아있는 권력자에게 온갖 진귀한 정원석을 바치기 시작했다. 다이묘들이 바친 정원석에는 그 정원석을 바친 다이묘들의 이름이 붙여졌고 금각사 옆 호수 ‘경호지(鏡湖池)’ 주변에서 그날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금각사의 특징 금각사는 12.5m 높이의 3층으로 지어진 목조건물이며, 2층과 3층이 금박으로 씌워져 있다.   1층은 일본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곳이다. 이 곳은 트여 있는 방과 마루가 있어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2층은 고위직들이 회의를 하던 장소였고 지금은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중국 사찰양식으로 지어진 3층은 쇼군이 다도를 즐기거나 비공식 회의를 하던 장소였고 지금은 아미타삼존상과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멀리서 보면 금각사 꼭대기에 황금으로 만든 봉황이 놓여 있다. 상상속의 새인 봉황(鳳凰)은 동양에서 고귀함과 존귀함을 의미하며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요시미쓰는 저 봉황을 통해 자신의 절대적 권력이 살아 있음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  금각사의 수모와 부활 1950년 7월 2일 새벽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젊은 승려 ‘하야시 요켄’이 금각사에 불을 질렀다.불을 지른 다음 자살을 시도했지만 사람들에게 붙잡혔고 7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5년 후 가석방되었다. 1956년 일본의 유명작가 이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1925~1970)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 ‘금각사’를 발표했다. 그리고 2년 후 1958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이치카와 곤(市川崑, 1915~2008) 감독이 만든 영화 ‘대화재(炎上)가 개봉했다. 화재 이후 금각사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1955년 재건작업이 완료되어 현재 우리가 보는 금각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진이 담지 못하는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각사의 모습을 머리와 가슴에 담았다. 어서 한국으로 되돌아 가서 절반이 남은 이시마 유키오의 소설 ‘금각사’를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사람 중하게 여기는 것이 리더”…‘최강 몬스터즈’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인생과 리더십

    “사람 중하게 여기는 것이 리더”…‘최강 몬스터즈’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인생과 리더십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해명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해명은 곧 책임 전가와 같다.” “실패에 붙잡혀 있든, 성공에 도취해 있든 과거에 매여 있는 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다.” “리더라면 사람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리더가 먼저 포기하면 안 된다.” 이런 주옥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굴까. 선수 생활은 짧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지도자로 그 누구보다 주목받았던 한국 최장수 야구 감독인 김성근이다. 김 감독은 현재 한 종편의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에서 최강몬스터즈를 지휘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야구팀 감독도 감독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김 감독은 프로팀 감독 때만큼 진지하다. 김 감독은 60년 가까이 야구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한 ‘인생은 순간이다’(다산북스)라는 책을 최근 냈다. 그는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한 것과 이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야구라는 것으로 인생을 전하고 싶었다”라면서 “단순히 이기고 지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절망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랫동안 코치와 감독을 맡으면서 체득한 삶의 자세와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물음표를 갖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변했다고 혀를 차며 한탄할 것이 아니라 계속 나 스스로가 세상의 흐름 속에 있으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나는 아직도 야구를 공부하고 책도 무수하게 읽는 학생”이라며 “지금 야구는 10년 전, 5년 전, 심지어 3년 전 야구와도 다르기 때문에 계속 공부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흐름에 계속 나를 던진다”라고 말한다. 리더의 자세를 이야기하면서 김 감독은 요즘 조직들이 사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점을 개탄했다. 무언가에 통달하는 과정을 등산이라고 본다면 리더는 정상에 있고 아랫사람들은 등산길의 중간이나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리더는 아랫사람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요즘 리더나 조직은 처음부터 기준선을 정해놓고 못 미치는 사람을 글렀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것이라는 말이다. 김 감독은 “야구뿐만 아니라 정치고 조직이고 요새는 모두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라 버리는 조직이 돼버렸다”라며 “제대로 프로세스를 배우지도 못한 조직원을 세상에 내보내고는 성과가 낮거나 기대했던 만큼 못 하면 쓸모없다고 쉽게 버리고 더 나은 인재를 찾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리더의 사명감이란 것을 잊고 살면서 리더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 ‘교황청 2인자의 몰락’…베추 추기경, 부동산 비리로 징역 5년 6개월

    ‘교황청 2인자의 몰락’…베추 추기경, 부동산 비리로 징역 5년 6개월

    영국 런던의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죠반니 안젤로 베추(75·이탈리아) 추기경이 법원에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법원은 16일(현지시간) 횡령·직권남용·위증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베추 추기경에게 상당수 혐의 사실을 유죄로 판단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베추 추기경은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 교황청의 부동산 투자에 관여하고 성금을 전용·낭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교황청은 2014∼2018년 총 3억 5000만 유로(약 4947억원)를 투자해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고급 건물을 매입·관리해오다가 1억 4000만 유로(1979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은 채 지난해 이 건물을 매각했다. 애초에 가치가 높지 않았던 부동산을 교황청이 국무원 주도로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막대한 투자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교황청이 투자했던 시기는 베추 추기경이 국무원 국무장관으로 있던 때다. 해당 사건은 교황청의 오랜 병폐인 방만하고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를 드러냈고, 특히 신자들의 헌금으로 조성돼 빈곤층 지원에 쓰이는 ‘베드로 성금’이 투자 밑천이 됐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비난을 샀다. 바티칸 검찰은 2021년 7월 베추 추기경의 투자 비리 개입 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부동산 매매 브로커를 비롯한 다른 피의자 9명도 함께 기소됐다. 베추 추기경은 2011∼2018년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2018∼2020년에 시성성 장관을 지냈다. 시성성은 교회가 공경할 성인을 선포하는 시성을 관리·감독하는 곳이다. 한때 차기 교황으로 거론될 정도로 교황청 실세 중의 실세로 꼽혔던 베추 추기경은 2020년 9월 24일 시성성 장관직에서 전격 경질됐다. ‘교황청 2인자의 몰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추기경 직함을 유지하되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투표권 등 추기경으로서 권한도 반납해야 했다. 베추 추기경은 2년 넘게 끌어온 재판 과정에 “한 푼도 훔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을 부유하게 한 적도 없기 때문에 결백하다”면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다. 그는 이날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할 의사를 밝혔다.
  • “형제의 난, 조현범으로 승기 굳었다”…한국앤컴퍼니 주가 25% 급락

    “형제의 난, 조현범으로 승기 굳었다”…한국앤컴퍼니 주가 25% 급락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조현범(51) 회장과 조현식(53) 고문간 2차 ‘형제의 난’이 아버지 조양래(86) 명예회장의 등판으로 전세가 조 회장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15일 회사 주가가 폭락했다.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회사 지분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조 고문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날보다 25.06% 떨어진 1만 58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장중에는 전날 대비 26.24% 하락한 1만 56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MBK 측이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4일 종가(1만 682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 3718주(2.72%)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 2056원으로, 총 570억원어치다. “사재를 들여서라도 회사 지분을 사들여 사모펀드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던 조 명예회장이 이를 실천하면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졌다. 여기에 hy(옛 한국야쿠르트) 등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율 50% 달성이 무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면서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조 고문과 손을 잡은 MBK 측은 공개매수 목표 범위를 최소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35%(1931만 5214주)에서 최대 약 27.32%(2593만 4385주)로 제시하면서,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 수가 최소 목표치를 밑돌 경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K는 이날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는 금감원에 낸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요청서에 조 명예회장이 자신들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2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MBK, 금감원에 조양래 명예회장 시세조종 조사 요청

    MBK, 금감원에 조양래 명예회장 시세조종 조사 요청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15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시세조정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는 이날 오전 금감원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MBK는 지난 5일부터 한국앤컴퍼니 주식 1931만 5214~2593만 4385주에 대한 공개 매수를 진행해왔다. 주당 단가로는 2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 첫날부터 2만원을 훌쩍 넘은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조현범 현 회장의 우호세력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했기 때문이라는 게 MBK의 주장이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6거래일 동안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유통주식 10%에 해당하는 258만 3718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중에서 7일을 제외하면 당일 종가보다 높은 평균 단가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공개매수가 인상 시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서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MBK는 조현범 회장에 대해서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조현범 회장이 지난 8일 특별관계자 변동 보고 공시를 내면서도 조양래 명예회장의 주식 취득 사실은 공시 내용에서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설명이다.
  • SSG 신임 단장에 ‘캐넌히터’ 김재현

    SSG 신임 단장에 ‘캐넌히터’ 김재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와이번스 왕조’를 이끌었던 ‘캐넌 히터’ 김재현(48)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는 15일 “구단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선수로 뛰고 은퇴한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단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SSG는 “김재현 신임 단장은 현장을 경험했고, 프런트 업무에도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현 신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SSG는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이다.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994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현 단장은 첫해에 LG 우승의 주역이 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고, 200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서 SK로 이적했다. 2005년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재현 단장은 2006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현역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SK 왕조의 초석’을 다졌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재현 단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한국 대표팀 타격 코치로 일했다. 이후 야구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SSG는 지난달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김성용 전 단장은 곧 사의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
  •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대출 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불법 대부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나,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되고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존재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각 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10개씩을 주고받았고, 민주당은 이자제한법 개정을 1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법사위 등에서 논의가 중단된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의제로 포함했다”라며 “여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 발의한 이자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연 20%인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이자 계약은 무효로 하도록 해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고이자율의 2배인 연 4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계약 전체를 무효로 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내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불법 대부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불법 대부계약의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이미 받은 이자는 반환하며 이자율이 허용 이자율의 3배 이상일 경우 원금 계약까지 무효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법이 개정되면 불법 사금융이 더욱 음성화돼 저소득층이 고금리 사금융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국회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면서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소득층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말 220만명이었던 대부업체 거래자는 지난해 말 98만명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는 3만 9000명~7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추정치에서 최소 2000명, 최대 3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돈을 빌렸는데 이자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오히려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게 된다”라며 “저소득층 입장에서 돈을 빌릴 데가 없어져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최고 이자율 위반 시 이자 약정 전부를 무효화하는 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이자 효력까지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사적 자치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선의의 정책이 시장에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할 것 같다”거고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 자체는 의미가 있는 법안이며 이자를 무조건 높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이자와 괴리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 취약계층의 문제는 금융 시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정을 통한 소득지원을 받는 방향을 고려해볼만하다”고 제언했다.
  • 이창용 “스테이블코인, 통화주권에 부정적 영향”

    이창용 “스테이블코인, 통화주권에 부정적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통화주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경제의 디지털화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 주최한 ‘2023 MOEF-BOK-FSC-IMF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은의 기관용 중앙은행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규제를 받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그 이름과는 달리 가치 측면에서 불안정하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지급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앙은행의 화폐 등을 구축(驅逐)할 경우 금융 시스템이 과연 안정적으로 움직일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화폐의 단일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최근 페이팔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PYUSD는 아직까지 미국 내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이와 유사한 스테이블코인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기관에 의해 발행된다면 국가 간 자본 이동의 변동성이 커지고 통화주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CBDC 도입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성을 지닌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10월 4일 한은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BIS(국제결제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해 CBDC 관련 모의실험을 2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단계 CBDC 파일럿을 범용 CBDC가 아닌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은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예금을 디지털화한 예금 토큰과 이머니 토큰(e-money token)을 발행할 수 있으며, 예금 토큰과 이머니 토큰 모두 중앙은행과 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통화원장(monetary ledger)에서 발행·유통된다. 이 총재는 “이번 파일럿의 특징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을 활용한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면서 “CBDC 파일럿을 하는 국가들 중에서 일반인 대상의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하는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 파일럿을 통해 ▲화폐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부여했을 때의 장점과 문제점 테스트 ▲CBDC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은행의 탈중개화 차단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 및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양산되는 문제점 방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오타니가 다저스 선택한 이유는 ‘우승 의지’

    오타니가 다저스 선택한 이유는 ‘우승 의지’

    오타니 쇼헤이(29)가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LA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로 들었다. 오타니는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경영진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하더라. 다저스 관계자들에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10년 동안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2013년~2020년 및 지난해와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9년과 2021년, 올해엔 각각 역대 구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오타니와 협상 자리에서 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 사실 2020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열렸고, 이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매년 MLB 30개 구단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를 하고도 지구 우승에 머무는 것 또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다저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오타니의 마음을 잡았다는 것. 이와 관련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퇴진할 시 계약을 중도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까지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교체돼 ‘승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구단의 방향성이 틀어지면 곧바로 작별하겠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관련 내용에 관해 “우리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내용이 무너지면 우리의 계약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다저스의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 등장한 오타니는 월터 구단 회장,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오타니는 “빅리거로 뛸 기회를 준 (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뒤 “명확한 승리를 목표로 하고 깊은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계약 과정 등에 관해 소개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결정 시기와 이유에 관해 “계약을 발표하기 전날 밤 결심했다”라며 “몇몇 구단의 제의를 받았지만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구단은 하나밖에 없었다.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그 마음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는 오타니가 지난 9월에 받았던 수술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와 실제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지에 관해서도 물었다. 오타니는 이에 “수술 발표 단계에선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수술 방법은 (첫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을 때와) 다른데, 이는 의료진이 잘 알 것 같다”라며 웃어넘겼다. 몸값 대부분을 10년 후부터 수령하게 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다만 오타니는 몸값의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수령하기로 했다. 다저스의 연봉 상한제, 부유세 지출 등 각종 문제를 고려해 통 큰 결정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절세 효과를 노린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관해 오타니는 “대형 계약엔 늘 붙을 수 있는 조건”이라며 “내가 지금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의 재정 문제가 유연해진다면 괜찮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도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했나’라는 질문엔 “타 구단들이 다른 선수들과 협상하는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손흥민 아시안컵 출전은 토트넘 큰 전력 손실”

    “손흥민 아시안컵 출전은 토트넘 큰 전력 손실”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주장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캡틴’으로 출격할 예정이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놀라운 것은 없었다. 선수로서 능력은 EPL을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최고의 수준이었다”면서 “전부터 그를 오랫동안 알고 있어서 인간적인 면모를 잘 알고 있었다”며 손흥민에 대해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팀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됐는데, 그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주장 뿐만 아니라 에이스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가 앞장서야 할 때 책임감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내년 1월 아시안컵 차출되면 토트넘 전력에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에 따른 팀 전력 약화를 우려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은 내년 1월13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며 2월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울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까지 토트넘은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지금처럼 대비해야 한다”면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밝혔다.
  • 김기동 떠난 포항 사령탑에 ‘팀 레전드’ 박태하 감독 선임

    김기동 떠난 포항 사령탑에 ‘팀 레전드’ 박태하 감독 선임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로 떠난 김기동(52) 감독의 후임으로 박태하(55)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포항의 제13대 사령탑에 선임된 박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데뷔해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포항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잊고 산 적이 없을 정도로 내게 의미 있는 곳”이라며 “팀에 감독으로 오게 돼 영광스럽고 반갑다. 최선을 다해 포항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을 포항에서 뛰며 K리그 통산 261경기에 나와 46골, 37도움을 기록했으며 1998년부터 2000에는 포항 주장을 맡았다.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기간에 포항은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지도자 생활도 2005년 포항에서 시작한 박태하 감독은 2007년 코치로 포항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 FC서울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중국 2부 옌볜을 맡아 팀을 1부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0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아 최신 축구 전술 흐름을 연구해왔다.
  • 최저연봉 3000만원, 모두 기부…추추트레인 ‘라스트 댄스’

    최저연봉 3000만원, 모두 기부…추추트레인 ‘라스트 댄스’

    또 한 명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1)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24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SSG는 14일 “추신수가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최저연봉인 3000만원에 계약하고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7억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마치고 2021년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당시에도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 온 세월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내년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퓨처스팀(2군)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 주장도 역임한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고 선수단의 존경을 받는 점을 고려해 주장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SG의 주장은 한유섬이었는데 성적 부진으로 자진 반납하면서 8월부터는 오태곤이 주장 완장을 찼다. 부산고 졸업 직후 미국 무대 도전을 택한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MLB에 입성한 다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2020시즌까지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타율 0.275. 아시아 선수 최초 통산 200홈런과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한국 야수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대기록을 남겼다. 2021년 KBO리그에 늦깎이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SSG의 1번 타자를 맡아 정규시즌 개막부터 폐막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자 추신수의 프로 경력 첫 우승이었다. 올해는 발목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12경기 97안타 12홈런 타율 0.254를 기록했고 SS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추신수의 은퇴 선언으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1982년생 황금세대’ 현역 선수는 2명으로 줄어든다. 김강민은 지난달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겨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 중이다.
  • 축구팬 홀린 ‘기동 매직’…이번엔 FC서울 지휘봉

    축구팬 홀린 ‘기동 매직’…이번엔 FC서울 지휘봉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감독들의 무덤’ 중 하나가 된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대 K리그 최고 전략가로 평가받는 사령탑과 명예 회복이 절실한 인기 구단의 만남이라 주목된다. FC서울은 14일 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 감독은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도자”라며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항에서 많은 도전을 했고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이제 다른 조건에서의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영광 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 자질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팀워크로 하나로 묶으면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빠른 축구, 좋은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사상 처음 홈 관중 40만명(유료 기준)을 돌파할 정도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다. 하지만 최근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7~12위)에 그치며 인기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그러는 사이 지휘봉이 감독대행 4명 포함 7명을 거칠 정도로 팀 색깔이 제대로 뿌리내릴 시간이 없었다. 14대 사령탑 안익수 전 감독이 그나마 길게 2년 가까이 자리를 유지했으나 완주한 시즌은 2022시즌밖에 없다. 지난 8월 안 전 감독이 사퇴한 뒤 김진규 감독대행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포항과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501경기를 뛰며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6년 포항 수석코치가 됐고 2019년부터 포항 사령탑을 맡았다. 넉넉하지 않은 구단 살림에도 지도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20시즌엔 3위 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이듬해 리그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리그 2위와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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