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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 성형외과 의사…새엄마만 3명” 충격 가정사 고백한 가수

    “父 성형외과 의사…새엄마만 3명” 충격 가정사 고백한 가수

    1990년대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채은정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 출연해 어머니와의 이별부터 아버지의 세 번에 걸친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는 의사를 준비하며 유학길에 올랐고, 나는 조부모와 함께 지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과거 방송을 통해 그의 아버지가 유명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아버지의 재혼에 대해 그는 “아버지도 어린 나이에 배우자를 잃고 평생 공부에 매달리다 재혼을 하셨지만,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 계속 오셨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 무렵 아버지가 귀국한 뒤 곧바로 재혼했으나 결혼 생활은 1년 만에 끝났고, 이후 두 번째 재혼 과정에서 갈등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춘기 시절에 진로 문제까지 겹치면서 집 안에서 다툼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닫게 됐다”며 “아버지는 병원 운영에 몰두하느라 가정에 충분히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아이들에게 푸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나에 대한 감정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 않은 일까지도 해명하지 않고 혼나는 쪽을 택했다. 구차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동생 몫까지 함께 혼나며 아빠에게 맞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품기에 이르렀지만 “아파트 9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너무 아프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려왔다”며 “그 이후로는 다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채은정은 1999년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8월 1살 연상의 영상감독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 시진핑 화날 만하네…“중국군 넘버2, 美에 핵 기밀 유출” 역사상 최악의 사건 [핫이슈]

    시진핑 화날 만하네…“중국군 넘버2, 美에 핵 기밀 유출” 역사상 최악의 사건 [핫이슈]

    중국군 내 서열 2위인 장유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숙청된 이유가 공개됐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장유샤(75) 부주석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면서 “심각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라고만 밝혔다. 이에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군 내 파벌을 없애고 시 주석의 군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군 서열 2위의 숙청 뒤에는 미국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군 고위 장교를 대상으로 열린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단독 입수해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혐의들을 공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장 부주석은 중국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 기술 데이터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국방부장 리상푸의 승진을 도와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고, 정치적 파벌을 형성하며, 중앙군사위 내에서 권한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부주석은 군사 장비 조달을 담당하는 기관을 감독하면서 이 대규모 예산 시스템에서 승진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주석이 ‘꼬리’ 밟힌 전말장 부주석에 대한 증거 일부는 중국의 민간 및 군사 핵 프로그램의 모든 측면을 감독하는 국유 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 전 총경리 구쥔으로부터 나왔다. 중국 당국이 지난 19일 구쥔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구쥔 조사가 장 부주석을 중국 핵 부문 내 보안 침해 사건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번 사건 조사는 시 주석이 2007~2012 선양군구 사령관을 지낸 장 부주석의 재임 기간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단(TF)을 구성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 조사팀은 동북부 선양시에 도착했으며 장 부주석의 영향력이 남아있을 군사 기지 대신 현지 호텔에 머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군 소식통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장 부주석과 함께 숙청된 류전리(61)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다”면서 당국은 이미 이들과 함께 진급한 장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장교 수천 명이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직접 뽑은 6명 중 단 1명 남아장 부주석은 주석과 함께 혁명 원로 및 고위 당 관료의 후손인 ‘태자당’으로 분류되며 당 중앙정치국원이자 시 주석의 뒤를 잇는 중국군 서열 2위다. 함께 숙청된 류전리는 말단 병사로 시작해 시 주석의 신임을 받아 연합참모부 참모장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이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은 2022년 당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 등 6명의 직업 군인 위원을 임명했지만, 현재는 지난해 10월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 상장 단 한 명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이후 조사를 받거나 해임된 고위 군 장교와 국방 산업 임원은 50명이 넘는다. 여기에는 육군, 공군, 해군, 전략미사일부대, 준군사 경찰의 최고 장교들과 대만에 초점을 맞춘 전구 사령부도 모두 포함돼 있다. 중국군 2인자에 대한 숙청이 중국군 역사에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최고 지휘부의 완전한 궤멸을 뜻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실각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중앙군사위에서 실전 전투 경험을 가진 장성들이다. 이런 식의 숙청이 이어질 경우 장성급 인적 자원이 부족해지고 중국군의 지회와 훈련 작전 능력에 단기적인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안보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 테일러 프라벨은 “대규모의 정교한 군사 조직을 감독하는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최고위직 공백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인민해방군이 주요하고 복잡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현재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똑같은 서류였는데…” 美공항 억류됐던 이정후, 당시 상황 전했다

    “똑같은 서류였는데…” 美공항 억류됐던 이정후, 당시 상황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8)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구금됐다 풀려난 상황에 대해 “단순한 서류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자이언츠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현지 취재진 및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실히 지난 며칠은 좀 정신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밝은 모습이었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21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입국하던 중 LA 국제공항에서 서류 문제로 약 4시간 동안 억류됐다. 그는 “이전 미국 방문 때와 동일한 서류를 갖췄지만, 약간의 의사소통 착오와 서류 문제가 있었다”며 “주변 분들과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모든 게 잘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오늘 여기 와 있지 않느냐”며 “약간의 공황 상태가 있었고 문자도 빗발쳤지만,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정후의 억류 소식이 전해지자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샌프란시스코가 지역구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실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원실은 이정후가 구금된 후 낸 성명에서 “자이언츠 구단, 의회 파트너, 연방 당국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황을 해결하고 이정후가 신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및 비자 심사도 대폭 까다로워졌다. 다만 이정후의 에이전트는 현지 언론에 “이번 구금은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었다”고 전했다.
  • “이게 WKBL? 개망신이고 예의가 없다”…이상범 ‘극대노’ 무슨 일

    “이게 WKBL? 개망신이고 예의가 없다”…이상범 ‘극대노’ 무슨 일

    “아무리 졌다고 해도 예의가 없다.”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이례적으로 상대팀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경기에 진 결과도 결과지만 불문율을 깼다는 이유 때문이다. 리그 1, 2위 팀의 신경전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25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안방 경기에서 75-87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선두 하나은행은 2연패에 빠졌고 두 팀의 승차 역시 2경기로 줄며 2위 KB도 선두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 2위 맞대결이지만 KB가 흐름을 잡고 주도한 경기였다. KB는 송윤하가 ‘미친 활약’을 펼치며 20점을 넣었고 박지수가 17점 13리바운드, 허예은이 16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강이슬이 14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27점, 이이지마 사키가 20점, 박소희가 1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 3쿼터에 KB가 넉넉히 앞선 경기였고 4쿼터 들어서도 큰 반전은 없었다. 그런데 경기 종료 14초 전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KB가 12점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은 공을 두고 다퉜고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심판은 처음에 하나은행의 공격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완수 KB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가 뒤집히면서 KB가 공격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KB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이 감독은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 감독은 KB의 챌린지 요청에 대해 “개망신당했다”면서 “예의가 없다”고 격하게 표현했다. 어차피 KB가 이긴 경기인데 그 상황에서 굳이 비디오 판독까지 할 일이었느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농구에서는 경기가 역전될 가능성이 없을 때 사실상 경기를 조기 종료하고 시간을 보내는 게 일종의 불문율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감독은 “이게 WKBL의 룰인지 모르겠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스코어 차이가 있고 11초(정확히는 14초) 남았는데 그걸 확인하겠다? 확인했으면 넣어야지 그것도 아니었다”고 화를 냈다. 6라운드로 치러지는 여자프로농구는 순위가 같고 3승3패가 되면 골득실로 순위를 가른다. 그런 차원에서 득점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KB 선수들은 이후 패스만 돌리다 경기를 끝냈고, 이 감독은 굳이 골 넣을 것도 아닌데 왜 확인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김 감독의 행동은 농구계의 불문율을 깬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은 “KBL에서는 룰이 아니라 예의”라며 “진 놈이 할 말은 없지만 이런 망신을 당하니까 기분이 나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한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률이 됐을 때를 대비한 요청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정선민 하나은행 코치에게 ‘골득실 때문에 판독했다.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두 팀은 앞서 지난달 맞대결에서도 심판 판정을 두고 신경전이 오간 바 있다. 4쿼터 막판 KB 박지수가 심판 판정에 항의했고 김 감독마저 불만을 드러내면서 박지수가 벌금 50만원, 김 감독이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 베논, 시속 123㎞ 스파이크 ‘서브왕’

    베논, 시속 123㎞ 스파이크 ‘서브왕’

    호반의 도시 춘천이 ‘별’들의 재치 넘치는 몸짓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점수가 날 때마다 선수들의 익살맞은 세리머니가 이어지고, 팬들의 열띤 응원이 어우러지면서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졌다. 25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2871석이 매진되면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취소됐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대형 전광판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고 K-스타팀 베논(한국전력)과 V-스타팀 러셀(대한항공)을 비롯해 38명의 스타 선수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본 경기는 포지션별 팬 투표 순위에 따라 팀을 나누고, 남자부와 여자부가 각각 1세트씩 경기를 치르고 합산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스타가 2세트 총점 40-33(19-21 21-12)으로 승리했다.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상(MVP)은 김우진(6득점·삼성화재)과 양효진(5득점·현대건설)이 받았다. 본 경기보다 더 치열한 세리머니상은 신영석(한국전력), 이다현(흥국생명)이 받았다. 신영석은 경기 전 진행한 팬 투표 남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갓을 쓴 저승사자 복장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 흉내를 내며 코트에 입장하더니 “제 꿈이 아이돌이었다.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고 재치 넘치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이다현이 점수를 낸 뒤 K-스타팀 강성현(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청룡영화제 수상 당시 화제가 됐던 화사와 박정민의 ‘굿 굿바이’ 퍼포먼스를 재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V-스타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비디오판독석에 앉아 마이크를 잡고 진지하게 판정을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양효진은 경기 도중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더니 주심 역할을 대신하고, 송인석 주심이 코트로 나와 선수로 뛰기도 했다. 남자부 경기 이후 진행된 강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베논이 시속 123㎞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바(GS칼텍스)가 93㎞로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리베로의 전설’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우승했다.
  • 이민성호 ‘제다 참사’… 미래도 어두운 K축구

    이민성호 ‘제다 참사’… 미래도 어두운 K축구

    16경기 동안 7승 3무 6패 ‘무기력’李 감독 철학·선수들 투지도 부족축구협 MIK 프로젝트 계속 표류두 살 어린 선수로 우승 日과 대비“연령별 정책과 시스템 강화해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 베트남보다도 뒤진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한국 축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미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참사를 겪고도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U-23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베트남과 연장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무릎을 꿇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후반 막판 퇴장으로 10명이 싸웠지만 한국은 제대로 된 전술 없이 무의미한 크로스만 올릴 뿐 끝내 밀집수비를 뚫는 마지막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2승 2무 2패로 끝냈다.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을 4-2로, 8강에서 호주에 2-1로 승리한 게 전부다. 지난해 5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선임 당시부터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결국 베트남전까지 16경기 동안 7승 3무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 감독의 확고한 철학과 전술도, 선수들의 투지도,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잃어버린 채 받은 이번 대회 ‘페어플레이상’은 역설적으로 한국 축구의 무기력함을 상징하는 훈장이 됐다. 일본의 행보는 한국 축구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3보다 두 살 어린 U-21로 대표팀을 꾸리고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결승에서 중국을 4-0으로 완파하는 등 6경기 16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뽐냈다. 체계적이고도 일관성 있는 연령대별 육성 시스템이 낳은 결과로, 이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단기간에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벌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축구협회가 2024년 야심 차게 내놓은 MIK(Made In Korea) 프로젝트는 현장에서 여전히 엇박자를 내며 표류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이 성장하는 사이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다가 현재 성적은 물론 미래까지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25일 “흔히 하는 협회 욕이 아니라 협회가 지난번에 올림픽 축구 본선에 못 나가는 참사를 맞이했는데도 감독 선임이나 팀 운영에 대해 변화가 없이 오히려 퇴보한 상태로 갔다는 것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좋은 지도자를 길러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연령별 연속성, 전술적 정체성이 최대한 담보될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눈앞의 성적만 중시하는 걸 지양하고 연령대에 따라 선수들에게 나이에 맞는 적합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간기업도 수사”… 금감원, 특사경 확대에 금융위 ‘전운’

    “민간기업도 수사”… 금감원, 특사경 확대에 금융위 ‘전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권한 확대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사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이 바라는 대로라면 특사경은 인지수사권을 확보하고, 직무 범위도 넓혀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민간기업까지 사실상 사정권에 두게 된다. 반면 금융위는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특사경이 과도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통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특사경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사경 수사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금감원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제안 상당수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관세, 산림 등 특수 분야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제도다. 금융위·금감원 특사경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하거나 금융위 수사심의위(수심위)로부터 수사 전환 필요성이 인정된 자본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금감원은 불공정거래를 넘어 금융회사 검사, 기업 회계감리, 민생 금융범죄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자본시장 특사경에 대한 인지수사권 부여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공권력 남용과 통제 부재 우려가 제기되자 금감원은 내부에 별도 수심위를 두고 수사 남발을 막겠다는 방안을 금융위에 제시했다. 인지수사 개시 시에는 증선위에 대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미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을 중심으로 한 수심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금감원 내부 심의는 사실상 ‘셀프 심의’가 될 수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조사 담당 인원과 외부위원을 포함시키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위는 구조적으로 통제 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 확대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금감원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수사에 나설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위는 일반 민간기업까지 포괄될 경우 사실상 모든 기업이 금감원의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법리 논란도 이어진다.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민간기업과 금융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계좌 추적·동결, 디지털 포렌식 등 전방위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률 전문가는 “민간인이 사실상 모든 기업의 장부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헌법 위반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한 확대가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검토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특사경 적용 범위와 인지수사권 필요성을 정리해 총리실에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검토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며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포함시킨 바 있다. 권한에 걸맞은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조직개편안은 철회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특사경 권한 확대 논란이 재부상하자, 일각에서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론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원로배우 남정희 별세

    원로배우 남정희 별세

    원로배우 남정희가 별세했다. 84세. 원로영화인회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2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년 전 척추 수술 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영화 ‘심청전’으로 데뷔한 고인은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창’(1997), ‘춘향뎐’(2000), 배창호 감독의 ‘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화 ‘늑대소년’(2012)과 ‘내가 살인범이다’(2012) 등의 작품에서 노모 역을 소화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1995), ‘로맨스’(1998), ‘검사 프린세스’(2010),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주군의 태양’(2013) ‘명불허전’(2017), ‘타인은 지옥이다’(2019) 등에도 출연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특별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 [단독] 진로 막은 선배, 실격 처리 번복… 수사로 번진 ‘스키 승부조작’[눈밭에 파묻힌 공정]

    [단독] 진로 막은 선배, 실격 처리 번복… 수사로 번진 ‘스키 승부조작’[눈밭에 파묻힌 공정]

    대학 입시점수 걸린 국내 대회서 게이트 늦게 열리며 뒤늦게 출발 선두는 속도 줄여가며 진로 방해 1~3위 선수는 같은 강습소 소속 피해자 측 항의에 선배 실격 처리슬그머니 ‘순위 강등’으로 뒤바꿔경기북부경찰청 고강도 수사 착수A씨 “윤리센터 결정에 법적 대응” 대학 입시 점수가 걸린 국내 스키 대회에서 운영진이 승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대회 총책임자를 비롯한 심판진과 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직원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대회 총책임자 A씨와 경기위원장, 심판, 당시 협회 직원 1명 등 총 4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사문서 변조·교사 혐의 등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2024년 1월 29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렸던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자신의 제자들이 1, 2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대학 진학이 결정된 고교 3학년 상현(가명)군에게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결승전에 출전한 4명 가운데 1, 2위를 차지한 선수와 상현은 모두 A씨 부인 명의 강습소 소속이었다. 당시 A씨는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규정상 겸직이 금지돼 있었는데도 부인 명의로 강습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승부조작 의혹은 경찰 수사에 앞서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승부조작과 문서 변조 교사 및 변조가 있었다’는 판단이 나왔다. 윤리센터는 이들에 대한 중징계 요청 및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리센터의 결정에 앞서 이미 진행 중이던 수사”라면서 “윤리센터의 판단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센터의 수사 의뢰 결정문에 따르면 A씨는 제자 3명이 결승전에 출전한 대회에서 기술대표(TD)를 맡았다. 스키와 스노보드 대회에서 기술대표는 경기가 국제 규정에 맞게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감시하고 승인하는 대회 운영 총책임자다. 일반적으로 스키크로스 개인전은 부정 출발을 막기 위해 모든 레인을 통제할 수 있는 ‘일체형 게이트’를 설치한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이례적으로 단체전에서 사용하는 ‘분리형 게이트’가 설치됐다. A씨 제자 3명 가운데 고교 2학년인 두 명이 1, 2번 레인을 선택했고, 상현이 3번 레인, 피해 선수 민수(가명)가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A씨 강습소 소속 고2 선수가 1, 2위를 차지했고 상현이 3위, 민수가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런 과정은 대회 현장을 찾은 민수 아버지 B씨의 휴대전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직전 시즌 주요 대회에서 민수와 자주 부딪힌 상현이 의심스러웠던 B씨는 출발 준비 상황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경기 직후 영상을 초 단위로 끊어 분석했다. 과거 체육 관련 단체 행정 경험이 있던 B씨는 고의적 주로 침범과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을 지적하며 협회에 항의서를 냈다. 항의서는 협회 주관 대회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 행위 등의 문제를 현장에서 제기해 심판진의 판단을 요청하는 협회 공식 문서다. 영상 분석 결과 민수의 스타트 게이트만 가장 늦게 열려 출발에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상현은 출발과 동시에 몸을 민수의 주로 방향으로 틀어 뛰어들었고, 1위로 앞서 달리던 상현이 뒤를 돌아보며 몸을 일으켜 속도를 줄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때 2, 3위로 달리던 같은 강습소 후배들이 상현을 추월했고, 상현은 그제야 다시 자세를 잡으며 속도를 올렸다. B씨의 항의서를 접수한 A씨와 경기위원장, 심판은 ‘고의로 라인을 침범했다’고 판단해 상현이를 실격(DQ) 처리했다. 항의서에는 ‘DQ’ 표기와 함께 3명의 서명도 담겼다. 하지만 실격 처리된 상현이가 이튿날 대회에도 나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국제스키연맹(FIS) 경기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선수는 실격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받게 되며, 동일 등급(카테고리)의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B씨는 기술대표인 A씨를 찾아가 따졌다. 전날 해당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며 항의서에 서명까지 했던 A씨는 “DQ를 줬다는 건 ‘구두 경고’를 준 것을 의미한다”며 “어제는 구두 경고로 끝났다”라고 말을 바꿨다. 애초 DQ 표기만 있었던 항의서에는 누군가가 순위 강등을 의미하는 ‘RAL’(최하순위)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며 ‘2.3 업데이트’라고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벌칙은 주지만, 실격까지는 아니라는 의미다. 정작 항의서를 낸 당사자인 B씨는 이런 사실을 수개월 동안 알지 못했다. B씨는 심판진이 문서를 사후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윤리센터의 첫 조사에서는 나와 무관한 일로 결정이 났다”면서 “뒤집힌 윤리센터 결정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는 선수들과 일면식도 없고 대회 운영을 규정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키·스노보드크로스란 스키크로스는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점프 구간 등을 거치는 기록 경쟁 종목이다. 비슷한 유형의 스노보드크로스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스키크로스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에 포함됐다. 다만, 스키크로스는 국내 선수층이 얇아 아직 국가대표팀은 없다.
  • [서울 on] 자본은 애국심이 없다

    [서울 on] 자본은 애국심이 없다

    코스피 5000시대가 열렸다. 지수 상승의 주역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였다. 이달 1~21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 621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는 이토록 뜨거운데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달러 유입→환율 하락’이란 흐름은 더는 통하지 않는 공식이 돼 버렸다. 이유는 명확하다. 들어오는 달러보다 해외로 나간 달러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5조 658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일 기준 개인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37억 8800만 달러 늘어났다. 국내 주식을 판 돈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엔비디아·테슬라 등 혁신 기업이 즐비한 미국 뉴욕 증시로 대거 환승했음을 보여 준다. 일각에선 고환율의 원인을 광의 통화량(M2) 증가에서 찾지만 국내보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고환율의 본질은 통화 정책의 문제라기보다 외화 수급 불균형에 있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달러 유입의 빗장부터 풀었다. 금융기관이 위기에 대비해 외화를 쌓아두도록 강제하는 ‘외화자금 생존 기간’(스트레스 테스트) 감독 조치마저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거시건전성 약화 우려에도 달러를 저렴하게 또 쉽게 빌려 올 수 있도록 길을 터 준 것이다. 다만 실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려면 법 개정 사항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개인 투자자용 선물환 매도(환 헤지) 상품이 출시될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학개미의 마음을 돌리려는 이런 단기 대책은 마치 “국익을 위해 돌아오라”는 애국심 섞인 호소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왜 국장을 떠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같은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미래를 세일즈할 때 한국 기업은 여전히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총수 중심의 의사결정에 갇혀 있다. 물적분할 후 중복 상장하는 사례처럼 기업 가치보단 그룹 이익을 우선하는 고질적 관행은 “국내 증시에서 내 투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불안과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런 관행은 곧바로 시장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코스피 5000시대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두 종목이 시가총액 38%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관련된 소수 종목만 상승 랠리에 나설 뿐 대다수 기업의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2024년 기준 상장사의 67%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에 허덕인다. 이는 회사 자산을 다 팔아 현금화한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더 싸다는 뜻으로 기업의 미래 수익에 아무런 기대가 없다는 신호다. 기업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서학개미를 불러올 당근책을 아무리 마련한들 미국 AI 주식 랠리에 편승하는 자본의 본능을 막아서긴 어렵다. 자본엔 국적도 애국심도 없다. 혁신 가치가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환율도, 포스트 코스피 5000시대도 지속 가능한 궤도에 들어설 것이다. 박은서 경제정책부 기자
  • 로봇 없인 공장 멈춰? 사람 없인 로봇 멈춰![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로봇 없인 공장 멈춰? 사람 없인 로봇 멈춰![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윙, 윙, 철컥.” 지난 21일 찾은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1 공장에선 사람의 팔을 닮은 로봇이 육중한 냉장고 문을 번쩍 들어 올려 본체에 정확하게 끼워 맞췄다. 냉장고 생산라인 중 가장 까다롭다는 도어(문) 부착 공정이다. 작업자 여러 명이 달라붙어 무게 20㎏의 냉장고 문을 조립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했다. 각도 오차가 곧 불량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작업으로, 현장 작업자들의 숙련된 경험과 기술이 로봇 개발 과정에서 반영됐다. 기계에 기술을 전수한 작업자들은 로봇을 관리·감독한다. 현장 관계자는 “단순노동은 기계에 맡기고 사람은 부가가치 높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AX 선두주자 ‘LG스마트파크’로봇이 고강도·위험 작업 맡고그 사이사이 작업자들과 협업인공지능(AI)와 로봇의 급격한 발달로 조명도 없이 기계만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다크팩토리’에 대한 두려움이 높지만 실제 찾은 스마트팩토리는 반복 작업은 기계가, 관리는 사람이 맡는 협업 현장이었다. AX(AI 전환)시대를 대비하는 산업계에서 LG스마트파크는 지능형 공장의 선두 주자다. 1976년 준공한 창원 공장은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나섰고,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 공장’ 리스트에 올랐다. 등대 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공장에 붙여준다. LG스마트파크에선 밝은 조명 아래 자율주행 물류 로봇(AGV)들과 천장에 달린 컨베이어 레일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시에, 작업자들이 그 사이사이를 메웠다. 로봇과 AI가 ‘점’이라면, 사람은 그 점들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듯했다. 로봇은 인간 근로자가 꺼렸던 고강도 작업에 집중 투입됐다. 불꽃이 튀는 용접, 먼지가 발생해 마스크를 써야 하는 포장 공정 등이다. 현장 관계자는 “로봇팔 도입으로 부상 위험이 크게 줄어 공장 안에서는 ‘효자 로봇’으로 불린다”고 했다. 로봇이 다치기 쉽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작업자는 생산라인이나 로봇 작동 상황 등을 관찰해 품질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자동화 도입 후 시간당 제품 생산 대수는 2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인력 재배치로 공장 종사자 수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공정의 또 다른 핵심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10분 뒤 공정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1층 통합생산동 로비에 펼쳐진 대형 화면에는 가동 중인 생산라인이 띄워져 있었는데, 설비 이상 가능성이 감지된 제품은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이와 함께 생산라인 곳곳에 배치된 디지털 스캐너가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현장 감독자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이후 필요시 작업자가 현장에 투입돼 추가 점검을 한다. “사람을 위한, 일하고 싶은 공장”생산성 20% 늘고 부상은 줄어일자리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이런 스마트팩토리의 확산은 제품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사람의 일자리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만큼 근로자의 직무 전환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어, 추가 노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 있다. WEF는 지난해 미래직업리포트에서 AI와 로봇의 확대로 2030년까지 일자리 변동·재편이 전체 일자리의 22%에 이를 것으로 봤다. 또 2030년까지 1억 70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9200만개가 대체·소멸해, 그 결과 7800만개가 순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로봇이 증가해도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중 하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하는 공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ED 조명을 사용하는 등 밝고 깨끗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며 “일하고 싶은 공장, 사람을 위한 공장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파크의 냉장고 라인 옆에는 식기세척기, 오븐 등 주방가전 공정라인이 들어설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 곳도 경험이 풍부한 작업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취합해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 감독 저격 ‘골프 세리머니’ 이청용 뒤늦게 “죄송합니다”…신태용 언급은 없어

    감독 저격 ‘골프 세리머니’ 이청용 뒤늦게 “죄송합니다”…신태용 언급은 없어

    이청용이 지난 시즌 논란을 일으킨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다만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에 대한 별도의 발언은 꺼내지 않으면서 여전히 남은 앙금을 드러냈다. 울산 구단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청용 선수가 울산 HD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결별 소식을 알렸다. 울산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줬다”면서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유럽 생활을 마치고 울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복귀한 이청용은 6시즌 동안 161경기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K리그1 우승을 세 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한 번 경험하며 선수 생활의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지난해 경기 외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전 울산 감독이 울산을 이끌면서 고참 선수들과의 갈등 끝에 파행을 겪었는데 이청용이 분란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린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고 궤적을 바라보는 동작을 취하는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기름을 부었다. 팬들은 원정 경기 때 구단 버스 짐칸에 신 전 감독의 골프백이 놓여있던 사진을 떠올리며 이청용이 신 전 감독을 세리머니를 통해 저격했다고 해석했다. 이청용은 구단 SNS에 친필 편지로 이별의 글을 남기면서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다만 이청용의 사과에 신 전 감독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다. 이청용은 팬들에게만 사과를 전했다. 이청용은 “지난 6년 동안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믿어주신 울산 HD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울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 [단독]‘승부조작 의혹’ A 전 감독, 패럴림픽 앞둔 장애인 스노보드 대표 선수들 고소

    [단독]‘승부조작 의혹’ A 전 감독, 패럴림픽 앞둔 장애인 스노보드 대표 선수들 고소

    경찰이 ‘스키 승부조작 의혹’으로 수사에 착수한 A 전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옛 제자들과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이 대표팀 감독 시절 그의 횡령 정황 등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자, A씨는 선수들을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평창경찰서는 A씨의 고소에 따라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B씨와 C씨를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침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초 두 선수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현재 두 선수는 3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스위스 렝크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앞서 두 선수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A씨가 대표팀 운영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선수들에게 수시로 비하 발언을 해왔다며 그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대한장애인스키협회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로 직무에서 배제된 A씨는 이후 ‘선수들이 무단으로 감독실에 침입해 개인 태블릿PC를 조작했다’며 선수들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선수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감독실은 당시 대표팀 숙소에서 감독에게 배정된 방으로, 감독이 먼저 ‘언제든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숙소에 문을 열어두고 지내자’라고 했고 실제로도 자유롭게 출입하던 곳이었다”면서 “태블릿PC 역시 감독 개인 소유가 아닌 훈련 영상 촬영과 분석용으로 협회가 대표팀에 지급한 공용 물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경찰이 수사 중인 내용이니, 조사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 200만 관객이 코앞…‘멜로 흥행 불가’ 공식 깬 ‘한국 영화’

    200만 관객이 코앞…‘멜로 흥행 불가’ 공식 깬 ‘한국 영화’

    배우 구교환·문가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만약에 우리’가 흥행에 취약한 멜로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극장가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며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누적 관객 수는 190만 4767명으로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 멜로 영화로는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292만 4000여명)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면서, ‘만약에 우리’의 흥행 성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에 우리’는 흥행세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영화는 전날 10만 8144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친 뒤 보름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서 공개됐던 유약영 감독의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한다. 흥행에 취약한 멜로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우리’가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경으로는 공감 가는 서사와 완성도가 꼽히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청춘 시절에 겪었던 지난 사랑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그때의 나라면 어땠을까 곱씹어 보게 만드는 영화다” 등 과거를 돌이켜보며 영화 내용에 공감하는 관람객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또 “구교환과 문가영 두 주연의 현실적인 감정 연기가 좋았다”는 연기에 대한 호평과 함께 “원작을 한국 정서로 잘 풀어낸 것 같다”며 리메이크 방식을 칭찬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국내외 평점 지표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만약에 우리’의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기준 9.08점(10점 만점), CGV 골든에그 지수(100%에 가까울수록 호평) 97% 등을 기록 중이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평점 7.8점(10점 만점)을 받고 있다. 현실적이면서도 공감 가는 서사로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만약에 우리’가 어디까지 흥행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단독]대학입시 걸린 스키 대회에서 ‘승부조작 정황’…경찰 수사 착수

    [단독]대학입시 걸린 스키 대회에서 ‘승부조작 정황’…경찰 수사 착수

    대학 입시 점수가 걸린 국내 스키 대회에서 운영진이 승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대회 총책임자를 비롯한 심판진과 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직원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대회 총책임자 A씨와 경기위원장, 심판, 당시 협회 직원 1명 등 총 4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사문서 변조·교사 혐의 등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2024년 1월 29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렸던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자신의 제자들이 1, 2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대학 진학이 결정된 고교 3학년 상현(가명)군에게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키크로스는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점프 구간 등을 거치는 기록 경쟁 종목이다. 이날 결승전에 출전한 4명 가운데 1, 2위를 차지한 선수와 상현군 모두 A씨 부인 명의 강습소 소속이었다. 당시 A씨는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규정상 겸직이 금지돼 있었는데도 부인 명의로 강습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당시 심판과 대회 운영위원, 전 협회 직원은 피해 선수 측 아버지가 경기 직후 승부조작 의심 정황을 담아 협회에 낸 ‘항의서’ 주요 내용을 작성자 몰래 사후 변조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 의혹은 경찰 수사에 앞서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승부조작과 문서 변조 교사 및 변조가 있었다’는 판단이 나왔다. 윤리센터는 이들에 대한 중징계 요청 및 경찰 수사의뢰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리센터의 결정에 앞서 이미 진행 중이던 수사”라면서 “윤리센터의 판단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금감원, 특사경 확대 ‘통제안’ 제시…금융위 ‘떨떠름’

    금감원, 특사경 확대 ‘통제안’ 제시…금융위 ‘떨떠름’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권한 확대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사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이 바라는 대로라면 특사경은 인지수사권을 확보하고, 직무 범위도 넓혀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민간기업까지 사실상 사정권에 두게 된다. 반면 금융위는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특사경이 과도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통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특사경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사경 수사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금감원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제안 상당수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관세, 산림 등 특수 분야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제도다. 금융위·금감원 특사경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하거나 금융위 수사심의위(수심위)로부터 수사 전환 필요성이 인정된 자본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금감원은 불공정거래를 넘어 금융회사 검사, 기업 회계감리, 민생 금융범죄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자본시장 특사경에 대한 인지수사권 부여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공권력 남용과 통제 부재 우려가 제기되자 금감원은 내부에 별도 수심위를 두고 수사 남발을 막겠다는 방안을 금융위에 제시했다. 인지수사 개시 시에는 증선위에 대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미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을 중심으로 한 수심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금감원 내부 심의는 사실상 ‘셀프 심의’가 될 수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조사 담당 인원과 외부위원을 포함시키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위는 구조적으로 통제 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 확대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금감원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수사에 나설 경우 시너지가 크다고 주장한다. 반면 금융위는 일반 민간기업까지 포괄될 경우 사실상 모든 기업이 금감원의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법리 논란도 이어진다.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민간기업과 금융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계좌 추적·동결, 디지털 포렌식 등 전방위 수사 권한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률 전문가는 “민간인이 사실상 모든 기업의 장부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헌법 위반 소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한 확대가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검토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특사경 적용 범위와 인지수사권 필요성을 정리해 총리실에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검토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며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포함시킨 바 있다. 권한에 걸맞은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조직개편안은 철회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특사경 권한 확대 논란이 재부상하자, 일각에서는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론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롤 레전드’ 페이커 현충원 안장 가능할까…보훈부 답변은?

    ‘롤 레전드’ 페이커 현충원 안장 가능할까…보훈부 답변은?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서 ‘전설’이라고 평가받는 페이커(본명 이상혁·30)가 e스포츠 선수 최초로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가운데, 최근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가보훈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체육훈장 청룡장 받은 페이커, 현충원 안장도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보훈부는 “‘페이커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느냐’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며 아직 서른살밖에 되지 않은 페이커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에 대해 이례적으로 설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는 별도의 심의없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상 국가유공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국가사회공헌자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다고 보훈부는 밝혔다.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은 마라토너 손기정, 축구 감독 거스 히딩크, 피겨선수 김연아, 축구선수 손흥민, 프로골퍼 박세리 등이 받은 바 있다. 25일 보훈부에 따르면 국립묘지에 안장된 스포츠 영웅은 현재 총 6명이다. 2002년에 한국 마라톤의 상징 손기정 선수가 처음 묻힌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2019년 마라토너 서윤복과 역도선수 김성집, 2020년 ‘박치기왕’(레슬링) 김일, 2021년 ‘아시아의 물개’(수영) 조오련이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LoL 대기록을 달성해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페이커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페이커는 LoL e스포츠팀 T1의 주장으로, 지난해 11월 초 국제대회에서 LoL e스포츠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e스포츠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는 지난 2013년 17세 나이로 프로게이머계에 도전장을 내민 뒤, 10여년 동안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올해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10월 7~11일 열린다

    올해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10월 7~11일 열린다

    광주 동구는 제23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추억의 노래’를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금남로·충장로·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동구는 22일 오후 3시 동구청 3층 상황실에서 2026년 제1차 추억의 충장축제 위원회 전체회의(위원장 구제길)를 열고,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최 일정과 축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위원 위촉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결과 및 총감독 위촉사항 보고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최 시기 결정 ▲충장축제 중·장기 발전방안 논의 등이 진행됐다. 위원회는 회의 결과,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충장축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제23회 충장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신규 킬러 대표 콘텐츠 발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 ▲축제장 공간 재구성 ▲퍼레이드 주제 및 연출 고도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충장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구제길 위원장은 “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협력하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충장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제23회 충장축제의 주제를 추억 시리즈를 연례화한 ‘추억의 노래’로 확정했으며, 전문성과 풍부한 퍼레이드 연출 경험을 갖춘 황운기 총감독 위촉을 마무리하고 세부 프로그램 기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척추 수술 뒤 건강 악화…‘모래시계’ 원로배우 남정희 별세

    척추 수술 뒤 건강 악화…‘모래시계’ 원로배우 남정희 별세

    원로배우 남정희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남정희는 지난 22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1년 전 척추 수술 뒤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 영화 ‘심청전’으로 데뷔한 남정희는 약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데뷔 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창’(1997), ‘춘향뎐’(2000), 배창호 감독의 ‘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을 만났다. 비교적 최근에는 영화 ‘늑대소년’(2012)과 ‘내가 살인범이다’(2012), ‘브라더’(2021) 등에서 노모 역을 소화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모래시계’(1995), ‘로맨스’(1998),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등에도 출연했다. 꾸준히 연기 열정을 불태운 고인은 2011년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다.
  • “트럼프 기사 안봐도 돼”…아바타 감독이 미국 떠난 이유

    “트럼프 기사 안봐도 돼”…아바타 감독이 미국 떠난 이유

    영화 ‘아바타’와 ‘타이타닉’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감독 제임스 캐머런(71)이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유로 “트럼프 기사를 1면에서 보지 않아서 좋다”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머런 감독은 최근 ‘인 뎁스 위드 그레이엄 벤싱어’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뉴질랜드는 두 차례나 바이러스를 근절했다”며 “세 번째로 변이된 형태로 나타났을 때는 (보건이) 다시 뚫렸지만, 다행히 이미 98%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한 상태였다. 이것이 내가 뉴질랜드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제정신인(sane) 반면,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62%에 불과했고 그것마저도 감소하고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와 미국을 대비하며 “그럼 어디에서 살고 싶겠나? 과학을 믿고 이성적이며 사람들이 공동 목표를 위해 단결해 협력하는 곳, 아니면 모두가 서로 목을 조르고 극도로 양극화됐고 과학을 외면해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하면 완전히 혼란에 빠질 곳”이라고 자문했다. 이에 진행자인 벤싱어가 미국이 여전히 “살기 좋은 환상적인 곳”이라고 답하자, 캐머런 감독은 “정말?”이라고 되물었다. 벤싱어가 “뉴질랜드는 경치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했지만 캐머런 감독은 “나는 경치를 보러 간 게 아니라, 상식을 지키기 위해 간 것”이라고 대꾸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에 대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면서 “매일 신문 1면에서 트럼프 기사를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확실히 편안하다. 그것(그런 기사를 보는 것)은 역겹다. 뉴질랜드 언론에는 괜찮은 점이 있다. 적어도 (트럼프 기사를) 3면에 실어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저 신문 1면에서 그 사람 얼굴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미국에선 피할 수가 없다”며 “그것은 마치 교통사고 장면을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캐나다 출신으로 10대 때 미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뒤 ‘에이리언 2’, ‘트루 라이즈’, ‘타이타닉’, ‘아바타’ 등 대형 흥행작을 연달아 내놓으며 할리우드 대표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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