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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과 앞서 ‘시저 3부작’ 팬들 모두가 이번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4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저 3부작’에 이어지는 4편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68년 처음으로 영화화한 이후 이번 편까지 모두 10편이 제작됐다. 시저 3부작은 실험실 유인원인 시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3편의 영화를 가리킨다. 인간을 능가할 정도로 영리해진 유인원 시저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퇴화해버린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이번 편은 시저의 죽음 이후 수 세기가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시저를 자칭하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에 맞서 인간 소녀 메이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특히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지배 관계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볼 감독은 “1968년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 내게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인원들이 말을 타고 그물 등을 사용해 인간을 포획하는 장면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울 법하다. 유인원이 인간 소녀의 이름을 부를 때 ‘노바’라고 하는 것도 그대로 썼다. 그러나 영화 중반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메이’라고 밝히는 부분이라든가, 말을 못하는 인간과 달리 유려하게 말을 하는 내용은 원작과 흡사하다. 볼 감독은 메이에 대해 “캐릭터, 의도, 배경 등이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노아와 메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관객은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나중에 유인원 왕국에서 문이 열렸을 때 정체를 알게 된다. 영화가 끝날 때쯤엔 노아와 메이가 크게 변화하는데, 관객은 이후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볼 감독은 “시저의 신화를 이어가면서 주인공 노아의 변화를 그렸다는 점에서는 앞선 3부작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서도 “그저 4편이 아니라 새로운 장(챕터)을 열고자 노력했다. 영화의 톤이나 모험, 인물 등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진실이란 얼마나 연약한가 그리고 권력,욕심, 역사, 충성심에 대한 메시지를 잘 녹였다. 지난 10년간 유산도 잘 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셥 캡처 기법으로 유인원의 생생한 표정을 잘 살려 화제가 됐다. 이번 편에서는 노아의 부족이 독수리를 길들여 사용하는 모습이라든가, 덤불로 뒤덮은 도시의 장면, 프록시무스가 구축한 대규모 노역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볼 감독은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웨타 스튜디오 기술진은 내가 주문하는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마법사들이었다”면서 “단순히 눈만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와 똑같아 그대로 믿게 될 정도”라고 자부했다. 한국 관객을 향해서는 “이번 편을 큰 스크린에서 보면 탁월한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눈 높은 한국 관객도 즐겁게 봐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스스로 생 마감한 20세 청년 추모장소에 ‘빈 봉투’ 보낸 中 배달업체 [여기는 중국]

    스스로 생 마감한 20세 청년 추모장소에 ‘빈 봉투’ 보낸 中 배달업체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팡마오(胖猫)라는 게임 아이디로 활동한 21세 남성이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의 친누나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남동생이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평소 돈을 아끼기 위해 배달음식도 제대로 못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투신 장소인 다리 위로 배달음식으로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수령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던 배달업체들은 일부러 빈 봉투나 생수 한 병만 넣어서 배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 언론 다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팡마오라는 아이디의 남성이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여자친구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에서 지금까지 51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96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도 열몇 시간씩 일하면서 여자친구의 생활비를 모았고, 마지막 목숨을 끊으러 가기 직전에도 자신이 갖고 있던 전 재산 6만 6000위안(약 113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면서 송금 메모에는 ‘자발적인 증여’라고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친누나는 동생이 사망한 뒤 휴대폰 거래 내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사망 사실을 알게 된 뒤 마지막 받았던 2건의 생활비 13만 6000위안을 돌려준 상태다. 그러나 친누나는 이 여성을 고소해 그동안 남동생이 지급했던 모든 돈을 되돌려 받을 계획이다. 이 남성이 뛰어내린 곳은 충칭 창장대교(长江大桥)였다.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생전에 한 끼 천 원도 되지 않은 음식으로만 굶주린 배를 채웠던 남성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창장대교로 배달음식을 보내며 그를 추모했다. 덕분에 해당 대교 위는 생화와 배달 음식으로 넘쳐났다. 그러나 넘쳐나는 배달 음식 중 일부 브랜드는 실제 주문 음식이 아닌 빈 봉투나 생수 한 병만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3일 현지 시장감독관리국으로 시민들의 제보 전화가 빗발쳐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4개 브랜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화이라이스(华莱士), 주샤오샤오뤄스펀(朱小小螺蛳粉), 차판다(茶百道), 니우웨바오(牛约堡) 등 햄버거, 음료, 면요리 전문점 등이다. 화라이스 햄버거 측 발표에 따르면 당시 새벽 0시~3시 사이에 주문이 몰렸고, 대부분의 주문 배송지는 창장대교였다. 당시 한꺼번에 밀린 주문을 처리하느라 배달 기사의 배송 시간이 지연되었고, 기다리고 있던 배송 기사들이 “그냥 빈 봉투로 줘라. 다른 가게도 다 빈 봉투로 간다”라는 말에 해당 매장에서도 빈 봉투를 건넸다고 고백했다. 당시 약 50건이 넘는 주문을 모두 빈 봉투로 대신했다며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진심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주문 금액의 10배로 보상하고, 해당 매장 직원은 해고, 점장은 강등시켰다고 밝혔다. 다른 브랜드도 문제가 된 가맹점은 폐점 조치 시키고 당시 주문 금액의 10배로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음료 브랜드인 차판다의 경우 문제 직원은 해고 조치하고 10배 보상 외에도 고인의 생전 게임 아이디인 ‘팡마오’이름으로 100만 위안(약 1억 8815만 원)을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 레오 다시 볼 수 있을까...남자 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9일 개최

    레오 다시 볼 수 있을까...남자 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9일 개최

    레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입단테스트)이 열린다. 연맹 관계자는 “총 106명이 V리그 트라이아웃에 신청했고, 이 가운데 39명이 구단 평가를 통해 참가자로 결정됐다”며 “여기에 2023~24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기존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총 44명이 경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사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왈작이다. 특히 2021~22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OK금융그룹 주포로 활약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도 주목 대상이다. 막심 지가로프(대한항공·등록명 막심), 아르템 수쉬코(우리카드·등록명 아르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등록명 요스바니),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등록명 비예나) 등도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5명은 원소속 구단은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우선 지명권을 행사해 이들과 재계약이 가능하다. 첫날인 9일에는 메디컬테스트와 연습경기, 10일엔 감독 면담과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드래프트는 마지막날 시작한다. 지명권 순서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역순으로 정해진다. 추첨을 통해 지명권 순서를 정하며,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추첨 확률이 갈린다. 지난 시즌 7위였던 KB손해보험은 구슬 35개, 6위 삼성화재는 30개, 5위 한국전력은 25개, 4위 현대캐피탈은 20개, 3위 우리카드는 15개, 2위 OK금융그룹은 10개, 1위 대한항공은 5개의 구슬을 넣고 추첨하는 방식이다. 한편 여자부 트라이아웃은 남자부에 앞서 7일부터 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 징역 5년으로 늘어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 징역 5년으로 늘어

    뇌병변 장애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 조각을 여러 차례 집어넣은 60대 간병인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7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 신순영)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간병인 A(69)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요양병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병원장 B(57)씨에게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이 항소심에서 A씨와 B씨에게 선고한 형량은 검찰의 1심 구형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혼자 움직이거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 데다 간병인 팀장이던 그의 지위를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장폐색 등으로 인해 심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매우 위험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판결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항소심 재판부는 병원장인 B씨에 대해 “A씨의 1차 범행이 대체 간병인 등에 의해 발각됐는데도 피고인이 주의·감독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A씨는 지난해 4~5월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C(65)씨의 항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위생 패드 10장을 집어넣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병상에 까는 위생패드를 가로·세로 약 25㎝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C씨가 묽은 변을 봐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C씨의 가족은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가족 측은 당시 “저희가 모시러 가지 않았다면 장 괴사는 물론 파열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 동남아 축구 한국 배워 한국 이기자...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부임

    동남아 축구 한국 배워 한국 이기자...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부임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작한 베트남 축구 한류가 두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3일 베트남 축구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6년 3월까지 2년간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은 2017년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을 잇따라 이뤄냈다. 그전까지 세계 축구 무대에서 철저히 변방 취급을 받던 베트남이 어느덧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돌품의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항서 감독 이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도 각각 신태용·김판곤 감독을 영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16강으로 이끌었고, 한국을 완파하며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기니와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말레이시아 역시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3-3으로 비기는 등 44년 만에 승점을 획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최근 동남아에서 지휘봉을 잡은 세 감독이 뚜렷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월 박항서 감독에 뒤이어 선임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부진을 거듭하다 경질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터라 베트남에선 김상식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상식 감독은 오는 6월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곧이어 6월 12일 이라크에서 원정경기를 한다. 김상식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충성심‘이며, 축구 격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말은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트남 선수들에게 박항서 감독은 ‘파파’로 불렸지만 나는 ‘형’으로 불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2021 시즌 K리그1 우승,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을 이뤘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대규모 집합건물 증가 못 좇는 서울시, 건전관리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최재란 서울시의원 “대규모 집합건물 증가 못 좇는 서울시, 건전관리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非)아파트 집합건물의 건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집합건물이란 하나의 건물을 여러 호실로 구분, 서로 다른 소유자가 각각 소유하는 형태의 건물을 말하는데, 공동주택(아파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연립주택, 빌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15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법’을 별도로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지만, 오피스텔이나 150세대 미만의 아파트와 같은 비아파트 집합건물은 ‘집합건물법’만을 적용받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의무를 규정하고 있어 서울시에서도 입주자들의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생활,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행정조직을 마련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집합건물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의무가 아닌 관리에 관한 소극적 감독만을 규정하고 있어 소유자와 점유자 간 갈등과 다툼, 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20년 687동에 머물던 집합건물 상담실 접수 현황이 2021년 2125동으로 폭증하더니 2022년 2821동, 2023년에는 3215동이 접수됐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혼란이 어떤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서울시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합건물 건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지만,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5년 단위 집합건물 건전관리 종합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고, 집합건물관리지원센터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조례 제정 후 5년이 되도록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으며, 2022년 기초연구 용역이 진행됐지만 후속조치가 없었다”며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집합건물 관리지원센터의 설치도 요원한 상황이라 비아파트 집합건물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민원관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집합건물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유자와 점유자의 이용편의 증진을 이룬다는 조례 제정의 목적을 되새겨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5개년 종합계획을 서둘러 수립하고, 집합건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집합건물 관리지원센터 설치도 적극 검토해 하루빨리 설치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5분 자유발언을 마치며 최 의원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오피스텔 등 노후 집합건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필요성이 점차 대두될 것”이라며 “서울시의 선제 대응과 함께 ‘공동주택관리법’에 준하는 ‘집합건물법’ 개정 건의를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해 줄 것”도 요청했다.
  • ‘이동경 없어도 5연승’ 울산, ‘태하드라마’ 포항…굳어지는 K리그1 2강 체제

    ‘이동경 없어도 5연승’ 울산, ‘태하드라마’ 포항…굳어지는 K리그1 2강 체제

    K리그1 2024시즌 2강 체제가 서서히 굳어지는 분위기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는 이동경의 이탈에도 승리 본능을 발휘하며 5연승을 달렸고, 포항 스틸러스는 박태하 감독이 연출한 극적인 장면으로 승점을 확보했다. 어린이날 연휴 K리그1 격전이 모두 끝난 7일, 포항(승점 24점)과 울산(23점)이 K리그1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서 2강 체제 구축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 소화로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어서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울산과 광주FC의 8라운드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3위 김천 상무(21점)도 승격 첫 시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2경기 연속 무승부로 기세가 꺾었다. 또 주요 선수들이 전역할 예정이라 전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FC서울과 전북 현대도 부진 늪에 빠지면서 당분간 ‘2강’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울산이 1위, 포항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득점(7골), 도움(5개) 1위 이동경이 입대했으나 울산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울산은 지난 4일 FC서울 원정에서 전반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막판 코너킥에서 상대 최준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마틴 아담이 결승 페널티킥을 차넣었다. 골키퍼 조현우도 강성진과 이승준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지켰다.울산은 이동경이 빠진 첫 경기, 1일 대구FC전에서도 신인 최강민의 결승 골로 2-1 역전승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페널티킥 골도 서울전이 처음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서울전을 마치고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다. 결과를 가져왔다는 건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종료까지 (리그 선두를) 이어가는 건 무척 어렵다. 지금의 자리는 큰 의미 없다”고 말했다. 포항은 버저비터 골을 터트렸다. 4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시점에 김종우가 득점하며 1-0으로 이겼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오베르단의 슈팅을 김종우가 밀어 넣으며 리그 1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포항의 추가시간 득점만 7골에 달한다. 다만 11경기째 침묵하고 있는 주전 공격수 조르지 테이셰이라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조르지를 끝까지 믿고 기용할 생각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면 득점할 것”이라며 “홈에서 승점을 관리해야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도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과 전북은 11라운드 패배로 각각 9위, 10위로 추락했다. 서울은 이태석, 강성진, 백종범 등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여의치 못하다. 전북도 사령탑 선임이 길어지면서 최근 2경기 무득점 4실점으로 연패에 빠졌다.
  • 정우영, 뮌헨 김민재 상대 골…‘12호 골’ 황희찬, 맨시티에 대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에서 뛰는 황희찬과 백승호가 나란히 골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했고 버밍엄시티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3부리그로 강등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소속 정우영 역시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슈퍼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하필이면 상대 수비수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5일(한국시간)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0-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35라운드에서 루턴타운을 상대로 득점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리그 득점은 12골(3도움)로 늘리며 득점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앞장선 데 이어 맨시티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인지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불러 화제가 됐던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황희찬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위협적인 선수”라고 호평했다. 황희찬이 분전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이날 경기에서 엘링 홀란이 4골을 폭발시킨 맨시티에 1-5로 크게 졌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승점 82점)를 유지하며 1위 아스널(승점 83점)을 바짝 추적했다. 백승호는 4일 열린 2023~2024 챔피언십 46라운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노리치시티를 1-0으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10분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버밍엄은 승점 50점으로 강등권(22~24위) 탈출에 실패했다. 버밍엄이 다음 시즌 리그원(3부리그)으로 떨어지면서 백승호 역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지난 1월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정우영도 이날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후반 38분 결승골을 넣었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이날 승리로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7점으로 2위 뮌헨(승점 69점)을 바짝 추격했다. 하필 상대가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정우영 근처에 있었지만 다른 공격수를 막느라 빠르게 침투하는 정우영의 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으로 비판받았던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92를 줬다.
  • “죄송하지만 안 팔아요” 성심당 서울 오는데…눈으로만 맛봐야 하는 이유

    “죄송하지만 안 팔아요” 성심당 서울 오는데…눈으로만 맛봐야 하는 이유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이 서울에 상륙한다. 다만 빵은 팔지 않고 전시만 진행한다. 지난 2일 성심당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전시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성심당 측은 “많은 분들께서 빵도 판매하는지 많이 문의 주시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도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전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심당 오피셜 계정과 각 지점 계정 외 다른 홍보 매체에서 전시 및 판매로 홍보되어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며 “성심당은 대전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에 “ONLY 전시 성심당 빵! 대전에서만 판매합니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빵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전시 행사 포스터 사진을 올렸다.한편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 때문에 오직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 성심당이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빵집으로 성장하면서 ‘성심당에 가기 위해 대전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심당의 인기는 대전의 관광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대형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뚜레쥬르를 제치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817억원 대비 52.1% 늘어난 것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최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154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대전 지역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한데볼’과 구기 종목의 몰락

    [세종로의 아침] ‘한데볼’과 구기 종목의 몰락

    핸드볼을 자조적으로 부르는 말 중에 ‘한데볼’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울 한(寒) 자를 사용한 말로 영원한 비인기 종목이라는 뜻이다. 사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등 세계 정상의 실력을 발휘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유럽의 전력이 크게 올라오면서 입상권과는 거리를 뒀다. 당장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8강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일본에 덜미를 잡혀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전은 핸드볼인에게도 걱정거리였다. 행여나 일본에 잡혀 올림픽 출전권마저 얻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한데볼’은 영원히 없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본을 누르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여자핸드볼의 올림픽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인 슬로베니아는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 바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위기의 핸드볼이 요즘 강력히 추구하는 것은 바로 프로화다. 프로화가 되면 그나마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도 떨치고 경기력 향상도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핸드볼의 프로화 추진은 걱정스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탈락에서 보듯 현재 프로화가 이뤄진 축구와 배구, 농구 등은 파리올림픽에 한 종목도 출전하지 못한다. 이들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지만 국제경쟁력은 연봉 수준만큼 받쳐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이 V리그의 연봉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지적하는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2023~2024시즌 프로배구 선수 등록 기준(신인 제외)으로 남자부 평균 보수는 2억 2900만원, 여자부 평균 보수는 1억 5200만원으로 추정된다. A감독은 “평균 연봉 수준을 유럽과 비교해도 정말 비현실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액수는 유럽 상위리그 선수 평균 연봉을 웃도는 수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배구에서 도입한 아시아쿼터제에 따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실력 있는 동남아 및 중국 선수가 대거 지원했다. 문제는 우리 선수의 실력이 유럽 상위리그 선수를 압도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에서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보니 돈은 조금 덜 받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부딪치는 일은 기피하게 된다. 그러다 점점 더 뒤처져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그것이 결국 국제경쟁력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 고액 연봉을 받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우리 시장 규모나 티켓 파워, 구단 운영 방향 등을 고려한다면 과연 그 정도의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자기 실력을 쌓고 치열한 경쟁으로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다면 그걸 지적할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의 이시카와 유키를 주목한다. 선수층 부족과 힘든 종목을 기피하는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풀뿌리 체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데는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개인 종목에서도 아예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종목이 속출할 수도 있다. 새로운 체육정책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꼴찌팀으로 간 ‘우승 DNA’ 박혜진 “고향 부산의 농구 열기 잇는 건 성적”

    꼴찌팀으로 간 ‘우승 DNA’ 박혜진 “고향 부산의 농구 열기 잇는 건 성적”

    ●‘우승 컵 9개’ 우리은행 떠나 새 도전 여자프로농구 우승 트로피 9개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번,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2010년대를 풍미했던 박혜진(34·부산 BNK)이 고향 부산에 닻을 내렸다. 새 도전에 나선 박혜진은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서 은퇴까지 고려했었다. 변화를 통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며 “농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승률 2할(6승2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문 BNK는 지난달 박혜진과 함께 득점 5위(16.50점) 김소니아를 영입했다. 여기에 기존 국가대표 가드 안혜지(재계약), 슈터 이소희까지 강력한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혜진은 “도전자 입장”이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박혜진은 6일 부산역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득점왕 (김)단비 언니가 2022년 아산 우리은행에 합류했을 때 ‘슈퍼팀’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매년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각오로 시즌을 치렀다”며 “BNK는 다른 팀보다 두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강력한 리인업… BNK 우승후보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고향을 찾았으나 박혜진이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은 그대로다. 이적 첫해 박정은 BNK 감독의 권유로 주장 완장을 찼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10년 이상 차이 나는 새 팀원들을 보듬어야 한다. 그는 “20대에는 깐깐하고 예민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후배들에게 ‘너희가 언니를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지적했다”며 “요즘은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웃음). 첫 대면식 분위기도 어색했다. 먼저 다가가서 가벼운 대화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진이 16년 동안 몸담은 우리은행에서 2시즌 연속 우승한 뒤 둥지를 옮긴 배경에는 7개월의 휴식기가 있었다. 발바닥 힘줄 부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여름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장기간 농구와 멀리 떨어졌다. 그는 “원래 다쳐도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번 아웃에 빠져 아무것도 안 했다”며 “집 앞 카페에서 책 읽고 혼자 지내다 보니 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진열장에 놓인 트로피도 아무 의미 없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가족 옆에서 여유를 갖고 생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이적하자마자 주장… “밑바닥부터” 의지했던 김단비와 떨어진 박혜진의 새 시즌 키워드는 ‘홀로서기’다. 박혜진은 “최고의 선수들에게 많은 덕을 봤다. 같은 나이대인 (김)단비 언니와 대화가 잘 통했고 농구 열정의 온도도 비슷해서 모든 부분이 편했다”며 “새 팀에서는 흥이 많은 김소니아 선수를 제어해 주고 이소희 선수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함께 상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는 전 우리은행 동료 박지현에게는 “성공, 실패 상관하지 말고 정말 원없이 다 부딪치고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혜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미국, 유럽 무대 도전을 계획했으나 한계를 체감하고 국내에 머물렀다. 10년이 지나고 박혜진보다 열 살 어린 박지현이 같은 뜻을 품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박지현·박지수 빠져 혼전 예상” 리그 대표 선수인 박지현과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빠지면서 새 시즌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혼전이 될 전망이다. “(사직실내체육관을 같이 쓰는) 남자농구 부산 KCC 관중이 정말 많아서 놀라웠다”는 박혜진은 “BNK도 성적이 좋아야 팬들이 찾아온다. 팀의 중심을 잡아서 KCC가 우승으로 띄워 놓은 부산 농구 열기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 악마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다[영화 프리뷰]

    악마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다[영화 프리뷰]

    악마를 숭배하는 교회의 집단 자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가 토크쇼에 초대된다. 그를 돌보는 박사는 소녀에게 악마가 빙의했다고 소개하고, 시청률을 높이려는 토크쇼 사회자는 거짓이 아니냐며 박사와 소녀를 몰아붙인다. 8일 개봉하는 ‘악마와의 토크쇼’는 1977년 핼러윈 전날 밤 진행한 ‘올빼미 쇼’를 소재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 영화다. MC 잭 델로이는 혼령과 대화하는 영매 크리스투와 초능력자 사냥꾼 카마이클, 악마 숭배 집단에서 살아남은 소녀 릴리와 초심리학자 준 박사를 불러 생방송을 진행한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거란 델로이의 예상과 달리 기이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진다. 영화 연출을 맡은 캐머런·콜린 케언스 형제 감독은 1970년대 유명 토크쇼 ‘돈 레인 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 ‘컨저링’(2013) 시리즈에도 나온 영매 워런 부부,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 랜디,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는 국제과학수사연맹 등의 실제 사례를 가져왔다. 영화 속 릴리가 속했던 사탄 교회 역시 196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실제로 세워진 종교 조직이었고 델로이가 속한 미국 고위층 남성들의 비공개 모임 ‘그로브’도 실재했다. 이런 실제 사례를 적절히 엮어 후반부의 악마 소환까지 긴장감을 높여 가면서 악마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다. 델로이는 심야 토크쇼 MC가 돼 스타덤에 올랐지만 경쟁 프로그램보다 낮은 시청률 때문에 늘 열등감에 시달리다 급기야 시청률을 높이려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를 출연시키기까지 했던 인물이다. 방송 중 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중계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프로그램이 연장될 것”이라며 축배를 드는 연출자, 사람이 죽고 구역질 나는 모습이 나와도 멈추지 않는 카메라 감독의 모습 등도 섬뜩하게 다가온다. 생방송 스튜디오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1970년대 TV 화면을 고스란히 재현해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당시 토크쇼 진행자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한 델로이 역의 배우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의 열연이 돋보인다. 탄탄한 각본이 있으면 저렴한 예산으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모범 사례다. 93분. 15세 이상 관람가.
  • ‘타이타닉’ 선장역 버나드 힐 별세

    ‘타이타닉’ 선장역 버나드 힐 별세

    영국 배우 버나드 힐이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79세. 그는 ‘타이타닉’(1997)에서 에드워드 제임스 스미스 선장 역을, 영화 ‘반지의 제왕’ 2·3부(2002·2003)에서는 로한의 세오덴왕 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1982년 BBC 드라마 ‘검은 물건에서 온 소년’에서 구직에 나서는 노동자 요서 휴즈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2000년 영국영화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TV 드라마 7위에 올랐다. 그는 오는 12일 방영하는 BBC 드라마 ‘더 리스폰더’에서 주연 마틴 프리먼의 아버지 역할로 안방 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 드라마의 감독인 린제이 솔트는 “그의 오랜 필모그래피는 그의 놀라운 재능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조국 아르헨티나에 첫 월드컵을 안긴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이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6세. 1938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노티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197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프로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코치직을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 등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1974년부터 8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메노티 감독은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일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노티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미움을 샀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월드컵 우승 당시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18세의 마라도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메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사의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환경측정분석사’ 의무 보유 추진 날벼락… 반발하는 지자체

    환경부가 10년 동안 유예했던 ‘환경측정분석사 의무 보유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자 오염물질 배출업소 지도·단속과 시료 검사 업무를 맡은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3년 7월 환경측정분석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지방환경청 등 법정기관에는 7년 후인 2020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환경측정분석사는 대기 또는 수질분야의 오염물질 측정분석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유예기간이 종료되고 4년이 지난 올해 2월 갑자기 환경검사법 시행규칙 개정에 나섰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환경분야 시험·검사 결과를 소송 및 행정처분 근거나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실시하는 사업 관련 보고서에 활용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정도관리 적합 판정을 받은 자(환경측정분석사)가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고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환경측정분석사를 거친 시험 결과만 공적 자료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격증 소지자가 없는 지자체 부서는 업무정지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자격증 보유자를 확보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과나 팀에 관련 측정분석사 1명을 의무 보유해야 하지만 이를 충족시킨 지자체는 대구, 광주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의 환경측정분석사 확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경우 물환경연구부 등 환경 관련 3개 부, 12개 팀에 최소 12명의 환경측정분석사를 보유해야 하지만 현재 대기 분야 2명, 수질분야 2명 등 4명만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환경연구부 등 4개 부, 18개 팀이 있지만 환경측정분석사는 8명뿐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0명을 확보해야 하지만 2명만 근무한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환경부가 민간 환경오염물질 검사기관은 제외하고 법정기관에만 환경측정분석사 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자체는 숙련된 연구사들이 감독자들의 지휘 아래 시험을 하고 매년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숙련도 평가를 받고 있어 환경측정분석사를 보유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의 환경검사법 시행규칙 개정안 의견 조회에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의 환경측정분석사 의무 확보 규정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환경측정분석사는 법정 기관보다는 민간 분야 환경 관련 업체의 시험 품질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 연휴 다세대 골목에 분리배출은 없나요

    연휴 다세대 골목에 분리배출은 없나요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의 한 주택가는 휴일 동안 쏟아져 나온 쓰레기 더미에 비까지 내리면서 퀴퀴한 냄새가 골목을 가득 메웠다. 쓰레기 더미 주변에는 음료 등 내용물이 담긴 플라스틱, 캔은 물론 종이까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채 나뒹굴고 있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에도 페트병과 음식쓰레기 등이 뒤섞여 있었다. 분리배출 공간이 별도로 없는 다세대주택이 많은 터라 골목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인근 빌라에 거주하는 김모(58)씨는 “연휴가 길어지면 제대로 분리배출되지 않은 쓰레기가 주택가 곳곳에 버려져 있다”며 “빌라 출입문에 분리배출 요령을 적어 뒀지만 무용지물”이라고 전했다. 다세대주택과 원룸 등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명절이나 연휴 끝자락마다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 분리배출 공간이 별도로 없는 다세대주택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재활용품 수거일과 종량제 쓰레기 배출일을 정해 놓고 주민들이 문 앞에 배출하면 수거한다. 지자체마다 과태료 기준은 다르지만 쓰레기 분리배출을 지키지 않으면 1차 적발 시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봉투를 일일이 뜯어 영수증 등을 확인해 추적하지 않는 이상 적발은 쉽지 않다. 특히 이번처럼 연휴가 길어지면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일이 아닌데도 집 밖으로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게 제멋대로 버려지는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관리하고자 서울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세대주택과 원룸촌 등에 분리배출 공간을 설치하는 ‘재활용 정거장’ 사업을 시행했고 일부 자치구들이 자체 예산으로 올해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내 집 앞에는 설치하지 마라’며 반발해 설치가 무산되는 경우도 많다. 한 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해 달라는 신청을 10건 받았지만, 집 근처에 분리배출 공간을 설치하는 것에 반감을 보이는 주민들이 있어 3건은 보류됐고 7건만 실제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분리배출 공간이 설치된 주택가도 관리·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골목 위생’을 위협받기도 한다. 분리배출 공간이 설치된 지역에 사는 송모(24)씨는 “철제함에 비닐봉지만 걸려 있다 보니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페트병이나 종이가 날아다닌다”며 “아파트처럼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수거함을 설치하고, 주민이든 지자체든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일상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 중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용량이 넉넉한 수거함 등을 만들어 분리배출을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진표 “편파적 국회의장은 꼭두각시”… 민주 차기 후보들에 일침

    김진표 “편파적 국회의장은 꼭두각시”… 민주 차기 후보들에 일침

    김진표(77) 국회의장이 정파성을 내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에 대해 ‘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일침을 가했다. 국회의장이 무당인 이유가 정파의 영향 없이 행정부를 견제·비판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런 기본 원칙을 외면한다고 본 것이다. 김 의장은 지난 5일 MBN방송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적인 행정과 편파적인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한 사람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2년 정치 개혁을 하면서 적어도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의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상 중립 의무를 부여하니까 그래도 조정력이 생기고 양쪽 얘기를 들어보고, 또 여러 가지 현안별로 의회의 모든 기구를 통해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의장에 출사표를 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협의만 강조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추미애 당선인도 “의장은 ‘중립 기어’를 넣으면 안 된다. 운전자가 중립 기어를 넣으면 타고 있던 승객은 다 죽는다”고 말한 바 있다.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도 무조건적인 ‘기계식 중립은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국회의장이 되려면 소위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번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민주당 최대 세력으로 떠오르는 등 ‘이재명 일극체제’가 완성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장의 중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생산성 없는 국회’는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장은 사회자 기능을 하니 가능한 한 중립적이어야 한다. (의원들의) 발표와 토론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역할”이라면서도 “하지만 의사결정이 안 되는 채로 방치하거나 내버려 두는 건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김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채 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지 않으면 믹타(MIKTA) 회의 출국을 저지하겠다고 압박했던 데 대해 “요새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 정치, 진영 정치 영향으로 ‘묻지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탓, 탓, 탓만 하다 땜질처방… 정부 ‘전산망 관리’부터 고쳐라

    탓, 탓, 탓만 하다 땜질처방… 정부 ‘전산망 관리’부터 고쳐라

    정부가 국가전산망 장애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3개월도 채 안 돼 정부의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에서 다른 사람의 민원서류가 발급되는 황당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시스템 접속 지연 등에 따른 불편에 그치지 않고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지난 1월 31일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14개 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종합대책 이후에도 행정망 오류를 빚었다는 점에서 근본 처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정부24의 오발급 사태는 개발자의 프로그램 개발상 실수”라며 “현재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관련법 위반 여부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인 개인정보보호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안부는) 개발자의 실수라고 했지만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시스템 전반에 허점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 전산망 오류는 근래 들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해 우려를 더한다. 지난해 6월 교육부의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오류가 문제가 됐고 11월 지방행정전산망(새올) 장애로 주민센터 민원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올 2월 개통한 지방세와 세외수입 업무를 처리하는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도 개통 후 한 달 넘게 오류가 반복됐다. 관련 민원만 26만건이 쏟아졌다. 그러다 3월에 정부24에서 성적증명서 646건, 4월에는 법인용 납세증명서 587건이 잘못 발급된 사실이 이번에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2017년 민원24, 대한민국정부포털, 알려드림e 등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정부24에 대한 ‘종합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방대한 양의 프로그램 설계값이 한 포털(정부24)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살피지 못한 오류가 프로그램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말 정부24에서 성적증명서가 잘못 발급되고 정부가 관련 시스템을 고쳤지만 3주 뒤 납세증명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벌어졌다”면서 “프로그램을 잘못 개발한 업체만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시스템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수가 없는지 점검하고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개발 단계부터 시스템 가동 이후까지 전산망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하는 ‘디지털 감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다만 정부가 직접 감리 기능을 가질지, 전문업체에 맡기고 책임성을 강제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프로그램 개발을 민간에 맡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기업이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지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은 정부가 해야 한다. 이걸 정보업계에서는 감리 기능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가 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정부가 조언하고 중간에도 오류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무 부담이 커질 수는 있지만 전산망 오류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지난달 제5차 전체회의에서 전문성 있는 감리업체가 품질을 관리하는 책임감리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전산망은 특정 민원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가 있는 만큼 ‘1년 주기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부24의 과부하 오류를 막기 위해 ‘1년 주기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민원 업무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5, 6, 7월에 각각 어떤 민원이 몰리는지 사전 조사하고 연결 프로그램이 몰리는 상황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명주 교수는 “민간에 발주를 주는 정부에 검증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오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개발자의 수준에 따라 프로그램 질에 차이가 있지만 국민에게 선보이기 전 최종 점검하는 책임은 정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새올’의 셧다운으로 주민센터가 멈췄던 사건과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새올 셧다운은 라우터(하드웨어) 부품 불량이 원인이었고 정부24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설계가 잘못됐지만 둘 다 사전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않은 탓이라는 것이다. 김승주 교수는 “부품 교체든 시스템 교체든 통상적으로 정상 작동 여부를 테스트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오류 발생 가능성은 늘 있는데도 테스트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전산망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탓, 탓, 탓만 하다 땜질처방… ‘정부 관리 오류’부터 잡아라

    탓, 탓, 탓만 하다 땜질처방… ‘정부 관리 오류’부터 잡아라

    정부가 국가전산망 장애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3개월도 채 안 돼 정부의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에서 다른 사람의 민원서류가 발급되는 황당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시스템 접속 지연 등에 따른 불편에 그치지 않고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지난 1월 31일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14개 기관이 참여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종합대책 이후에도 행정망 오류를 빚었다는 점에서 근본 처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정부24의 오발급 사태는 개발자의 프로그램 개발상 실수”라며 “현재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관련법 위반 여부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인 개인정보보호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안부는) 개발자의 실수라고 했지만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시스템 전반에 허점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전산망 오류는 근래 들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해 우려를 더한다. 지난해 6월 교육부의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오류가 문제가 됐고 11월 지방행정전산망(‘새올’) 장애로 주민센터 민원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올 2월 개통한 지방세와 세외수입 업무를 처리하는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도 개통 후 한 달 넘게 오류가 반복됐다. 관련 민원만 26만건이 쏟아졌다. 그러다 3월에 정부24에서 성적증명서 646건, 4월에는 법인용 납세증명서 587건이 잘못 발급된 사실이 이번에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2017년 민원24, 대한민국정부포털, 알려드림e 등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정부24에 대한 ‘종합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방대한 양의 프로그램 설계값이 한 포털(정부24)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살피지 못한 오류가 프로그램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말 정부24에서 성적증명서가 잘못 발급되고 정부가 관련 시스템을 고쳤지만 3주 뒤 납세증명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벌어졌다”면서 “프로그램을 잘못 개발한 업체만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시스템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수가 없는지 점검하고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개발 단계부터 시스템 가동 이후까지 전산망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하는 ‘디지털 감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다만 정부가 직접 감리 기능을 가질지, 전문업체에 맡기고 책임성을 강제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프로그램 개발을 민간에 맡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기업이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지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은 정부가 해야 한다. 이걸 정보업계에서는 감리 기능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가 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정부가 조언하고 중간에도 오류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무 부담이 커질 수는 있지만 전산망 오류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지난달 제5차 전체회의에서 전문성 있는 감리업체가 품질을 관리하는 책임감리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전산망은 특정 민원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가 있는 만큼 ‘1년 주기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부24의 과부하 오류를 막기 위해 ‘1년 주기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민원 업무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5, 6, 7월에 각각 어떤 민원이 몰리는지 사전 조사하고 연결 프로그램이 몰리는 상황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명주 교수는 “민간에 발주를 주는 정부에 검증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오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개발자의 수준에 따라 프로그램 질에 차이가 있지만 국민에게 선보이기 전 최종 점검하는 책임은 정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새올’의 셧다운으로 주민센터가 멈췄던 사건과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새올 셧다운은 라우터(하드웨어) 부품 불량이 원인이었고 정부24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설계가 잘못됐지만 둘 다 사전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않은 탓이라는 것이다. 김승주 교수는 “부품 교체든 시스템 교체든 통상적으로 정상 작동 여부를 테스트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오류 발생 가능성은 늘 있는데도 테스트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전산망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챔프전 뒤흔든 최준용, KCC 우승에 마침표…“허웅이 풀린 고삐 잡아줘”

    챔프전 뒤흔든 최준용, KCC 우승에 마침표…“허웅이 풀린 고삐 잡아줘”

    “팀이 잘할 거라는 확신은 항상 강했는데 스스로 의심한 적은 있었죠. 고삐가 풀렸을 때 허웅을 비롯한 지인들이 정신을 잡아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른 프로농구 부산 KCC는 정규리그 전 컵대회부터 최준용의 활약 여부에 울고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kt 패리스 배스와 맞대결을 펼친 최준용은 4차전에서 제 궤도에 오르면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어 “배스에게 농구를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KCC는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우수선수(MVP)에는 5경기 평균 18.8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허웅이 선정됐지만 시리즈를 뒤흔든 건 최준용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둥지를 옮긴 최준용은 정규시즌 전 컵대회 첫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6점을 몰아넣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KCC도 기세를 몰아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허벅지 근육을 다쳐 4주, 전준범도 발목 인대가 파열돼 8주 진단을 받으면서 정작 정규리그에서 고전했다. 최준용은 시즌 막판에도 손목 연골 손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최준용은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되찾으며 6강에서 친정팀 서울 SK, 4강에서 원주 DB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문제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1차전 12점을 넣은 최준용은 두 번째 경기에서 6점에 그쳤다. 배스를 수비했는데 후반에만 36점을 허용하며 공격까지 흔들렸다. 2차전 4쿼터 승부처에서 무리하게 레이업을 올렸고 팀은 패배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5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제 철칙은 무기를 마지막에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준용이 없을 때 경기가 잘 풀리면 투입됐을 때 효과가 더 커진다. 송교창, 허웅이 쉴 수 있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 감독의 구상을 따르며 희생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는데 3차전까지는 최준용의 한 방이 아쉬웠다. 반전은 4차전에 나왔다. 슛 감각을 회복한 최준용은 외곽포 4개 포함 24점을 몰아쳤다. 전담 방어한 배스도 23점을 기록했지만 최준용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배스를 효과적으로 막는다”며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슨이 먼저 배스의 체력을 떨어트리고 이후 최준용이 막는 수비법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은 5차전 17점으로 시리즈를 마친 뒤 “우승을 예상해서 기분이 조금만 좋다”며 너스레를 부렸지만 상대 배스에 대한 존중도 표했다. 그는 배스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농구를 하더라. 더 열심히 막으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텐데 마음 편히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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