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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화선 흥행 2위 급상승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이 칸영화제 감독상의 후광에 힘입어 흥행 순위가 수직으로 급상승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2일 서울지역 흥행순위를 집계한 결과 5월 마지막주 8위에 그쳤던 ‘취화선’은 25개 스크린에서 3만 9849명을 동원해 2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5월11·12일의 4만 1100명과 비슷한 수치.관객 점유율에서는 1위인 ‘묻지마 패밀리’와 3위 ‘스파이더 맨’을 앞질렀다.‘취화선’의 관객 누계는 서울 27만 3975명,전국 64만 9936명으로 집계됐다. 김소연기자 purple@
  • MBC드라마넷 ‘임권택 특집’

    케이블·위성채널 MBC드라마넷은 3∼9일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모아 ‘임권택 감독 특집’을 방영한다.‘장군의 아들’1∼3편을 비롯해‘태백산맥’,93년 상하이 영화제 수상작 ‘서편제’,‘아제아제 바라아제’‘창’등 인간에 대한 애정을 한국적 영상미로 표현한 임 감독의 대표작들이 마련된다.‘장군의 아들’의 박상민,‘서편제’의 오정해,‘아제아제 바라아제’의 강수연,‘창’의 신은경 등 임 감독의 영화를 통해 스타급 연기자로 부상한배우들의 연기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3일 ‘장군의 아들’,4일‘장군의 아들 2’,5일‘장군의 아들 3’,6일‘태백산맥’,7일‘서편제’(이상 오후10시),8일 ‘아제아제 바라아제’,9일‘창’(이상 오후11시) 순으로 방영된다.
  • 월드컵특집/ 월드컵기간 다채로운 행사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공연 말고도 외국인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일만한 문화행사는 많이 있다. 일부 통계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보다 5% 정도 늘었다고 한다.하지만 서울 명동과 대학로,신촌 등지에는 배낭을 둘러멘 외국인들이 부쩍 눈에 띈다.이들에게 국적불명의 문화보다 토속적인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문화 월드컵’을 표방해 미국·유럽 등지의 세계적인 작가·연주가들을 다수 초청했지만,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전통미술을 소재로 한 영화 ‘취화선’이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에게 최우수 감독상을 부여한 것처럼. ●국악·음악=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태평서곡’ 연주를 7∼11일 오후7시30분에 연다.15일 오후 5시 단오절을 기념해 ‘수릿날의 즉흥과변주’를 공연한다.대금산조,타악,진주검무,가야금합주,타악앙상블 등이 연주된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6일까지 창경궁 명정전과 통명전 일원에서 궁중의례 재현행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즉위의례’를 재현한다. ●미술·전시회= ‘서울 드럼 페스티벌 2002 미술로 보는 스포츠와 놀이’전에는 10일까지 조선시대 풍속화 30점과 한국 전통 타악기 20여점,연·팽이 등 전통놀이용품 20여점을 선보인다.세계 타악기 70여점을 전시했으며 관객이 시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의 ‘기(氣)’를 보여주는 전시회도 있다.학고재는 29일까지 ‘기운생동’전을 연다.또 전통 기수련법을 계승한 단체인 수선재는 4일까지 서호갤러리에서 ‘한국 기문화’전시회를 열어 관람객에게 수지침을 놓아주거나,체질판별 등 오링테스트를 경험할 기회를 준다. 로댕갤러리는 7월21일까지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안상수 한글상상’전을 연다.전통 목가구와 생활용품을 보여줄 기회도 있다.호암갤러리는 9월1일까지 조선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조선목가구대전’을,고도사에서는 25일까지 ‘고려 조선 목가구 민속품전’을 연다. ●연극·뮤지컬= 수원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다양한 연극무대가 펼쳐진다.‘수원 화성연극제’가 2∼13일 열리는 것.장안공원,화성행궁,경기문예회관,청소년문화센터 등지에서 국내외 17가지 작품이 선보인다.5∼6일 극단 아리랑의 ‘정약용 프로젝트’,3∼4일 국립극단의 ‘기생 비생 춘향전’,8∼9일 극단 현빈의 ‘굿놀이,선택’등 우리 전통을 현대식으로 풀어낸 작품이 주를 이룬다. 한국 인형극을 대표하는 조용석의 ‘코리아 환타지’는 9일까지 연강홀에서 관객을 맞는다.장구,대금 등 전통악기의 연주에 맞춰 전통의상을 입은 줄인형들이 부채춤,탈춤 등을 펼치는 이색 무대.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는 ‘한·일 공연예술제’의 일환으로 중세편 ‘간(間)’이 공연된다.한국의 무속(巫俗)과 일본의 무인(武人)에 바탕을 둔 전통 연희극으로 비극적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문소영 김소연기자
  • 토요영화/ 코드명 J 外

    ▲코드명 J(MBC 오후 11시20분)= 컴퓨터가 사고와 감정을 대신해 주는 21세기를 배경으로 한 SF.서기 2021년 지구는 전자기기가 방출하는 전자파때문에 NAS(신경감퇴증)라는 병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는 문명병을 앓고 있다.주인공 조니(키아누 리브스)는 머리 속에 메모리 확장장치를 넣은 움직이는 디스켓같은 존재.중요한 비밀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수술을 받지만 그 대가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잃는다.그는 추억을 되찾으려고 고액의 거래에 응하다가 목숨을 위협받는다. ▲U-571(OCN 오후10시)= ‘U-571’은 폐쇄공간을 스크린으로 담아내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조너선 모스토 감독의 걸작.설득력 있는 캐릭터,반영웅적 태도,현실에 대한 탁월한 은유 등이 돋보이는 전쟁영화이다.‘U-571’의 부함장 타일러는 폐쇄공간 속에서 점점 ‘괴물’이 되어간다.극한 상황에서 부하들의 생사여부를 선택하고,타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저돌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부하들과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U보트는 무시무시한 지옥선이 된다.단순한 전쟁영화라기보다,인간 생존에 관한 냉혹하고 사실적인 드라마이다. ▲애니 홀(EBS 오후10시)= 신경예민한 두 뉴요커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현대도시인의 삶을 코믹하게 풍자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1977년 작이다.그해 아카데미감독상·여우주연상·각본상·작품상을 휩쓸었다.코미디언이자 희극작가인 앨비(우디 앨런)는 애니(다이앤 키튼)를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다.앨비는 애니를 가수로 성공시키려고 애쓰지만 둘 사이는 점점 벌어지게 되고 애니는 캘리포니아로 떠난다.영화는 만화처럼 지문이 등장해 주인공의 내면을 보여주기도 하고,등장인물들이 관객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도 해 화제가 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임영숙 칼럼] ‘아가리텍트’와 임권택

    ‘아가리텍트’란 말이 있다.건축가들 사이에서 쓰이는 속어다.입의 비속어인 아가리와 건축가를 뜻하는 영어단어 아키텍트의 합성어다.이 말 속에는 건축가로서의 능력은 없으면서도 입심으로 행세하는 건축가에 대한 경멸이 은근히 스며 있다. 우리 문화계 각 분야에는 이런 ‘아가리∼’들이 꽤 많다.예술가로서 재능이 없으면서도 자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대접을 받는 경우가많은 것이다.특히 평론이 활발하지 못한 분야에서 그들은 주도적인 흐름을 만들기까지 한다.‘아가리∼’가 득세하는 현상은 문화계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조선조 말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으로 올해 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은 그런 예술가들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어눌한 그는 말보다는 작품으로 일어선 사람이다.그래서일까.‘취화선’의 장승업은 자신의 그림에 문기(文氣)가 없고 속기(俗氣)가 많다는 비난을 받자이렇게 분노한다.“문자향,시서화 삼절?히히히… 좋아하시네.니미럴…야! 꼭 제발이 붙어야 그림이라더냐? 그림은 그림대로 보기 좋으면 끝나는 거야.꼭 그림 안 되는 새끼들이 거기다 시를 써 놓고 공맹을 팔아서 세인들의 눈을 속여 먹을라구 그러는 거야.씨부랄!” 고아 출신의 머슴으로 오로지 그림만 잘 그려 궁궐의 도화서에까지 들어가지만 그 자리마저 박차고 나와 예술혼을 담금질하는 장승업과 임 감독은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인다.중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임 감독은 영화판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취화선’의 장승업이 마음에 차지 않는 자신의 그림을 찢고 불태우듯이,임 감독도 “80년대 이전 영화들은 내게 원죄 같은 것”이라며 돈벌이만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상업영화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리고 싶다.”는 심정을 피력한 바 있다. ‘아가리∼’의 허망함을 너무 많이 보았기에 나는 그런 ‘원죄’위에 서 있는 임 감독을 오히려 신뢰한다.매일매일 새로워지고자 했던 장승업처럼 임 감독은 속기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자기만의 문기를 이루어냈다.그 문기에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은 매료된 듯싶다.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것은 “세계 영화문화의 구도 속에서 한 나라의 영화를상급에 진입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영화평론가 유지나씨는 말했다.그뿐인가.‘취화선’은 한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21세기는 문화 경쟁력이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지난 96년대우가 프랑스의 톰슨사를 인수하려 했을 때 톰슨 노동자들이 반발했던 것은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가 약한 탓이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그는 전통예술뿐만 아니라 오늘의 영화·미술·문학인들의 활동을 외국에 알리는 문화수출 전략을 충고하기도했다. 기 소르망의 충고를 그대로 따른다면 미술 분야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국제적인 명성을 이미 떨치고 있으므로 이제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일만 남았다.그러나 노벨문학상은 우리에게 아직도 ‘먼 그대’인 듯싶다.한국 문단에는 임 감독처럼 국제 무대에 널리 알려진작가도,세계 7위 규모라는 영화시장과 같은 상업적 활기도 없다.한국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의,언어 장벽과 전략부재에서 비롯된 상황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는 당분간 영화계와 임 감독에게 계속 기대할 수밖에 없다.월드컵의 열기에 묻히는 듯하지만 사실 임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은 월드컵 16강 진출에 못지 않은 쾌거다. “내 나이가 황금종려상을 욕심 낼 나이가 아니다.”고 말했다지만 그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또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이번 수상으로 영화제에 대한 강박감에서 벗어나 “아무 부담없이 자유롭게” 영화를 만든다면 ‘영화제를 위한 영화’라는 국내 일부 비난에서도 자유로운 영화를 만들어낼 것이다.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이제부터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잘 쉬어야 잘 뛴다”” 팀따라 휴식도 가지가지

    ‘휴식도 전술’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팀들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위해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체력의 한계를 넘나드는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중에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해야만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도 경기 스타일 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골프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로 여가를 즐기는 ‘스포츠족’이 있는가 하면 영화 감상,독서,낚시 등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쉬는 유형도 있다. 지난 28일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휴식을 가진 한국대표팀의 현영민과 이천수는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취화선’을 감상했고,김남일과 최용수는 훈련캠프인 경주 현대호텔 비즈니스룸을 찾아 인터넷을 즐겼다.고참급인 황선홍 안정환 이운재 등은 호텔 내 체력단련실에서 몸을 다지며 폴란드전에 대비했다. 한국과 격렬한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하루 9∼10시간 동안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한다.나머지 여가시간에는 프랑스 방송 채널인 TF1을 시청하거나 음악CD 등을 들으며 향수병을 달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은 오전 훈련이 끝나면 호텔에서 사우나나 헬스를 하고 쇼핑을 다니기도 한다.골키퍼 토니 미올라는 이태원에도 다녀왔고 포워드인 어니 스튜어트는 방에서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과 잉글랜드 등 유럽국가의 선수들은 휴식때 주로골프 라운딩을 가진다.일본에 입국한 이후 처음으로 28일에 휴식을 취한 스웨덴 선수들은 골프와 낚시로 ‘죽음의F조’에서 펼쳐질 16강 티켓 싸움의 긴장을 풀었다.잉글랜드도 일본으로 오기전인 23일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에서골프를 치며 망중한을 즐겼다. 코스타리카는 일본에 있을 때는 휴식 겸 예비운동으로 야구를 주로 했지만 한국에 온 뒤에는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권택감독 고향 장성에 영화촌 세운다

    최근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아 일약세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임권택(68) 감독의 고향인 전남장성에 영화촌이 만들어진다. 장성군은 29일 조선 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취화선’을 출품한 임 감독이 권위있는 영화제에서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물밑에서 추진하던 영화촌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주민들도 ‘국민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임 감독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영화촌 건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군은 97억원(민자 32억원)을 들여 기존 군 지정 영화마을인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과 휴양림이 있는 축령산 일대8만 8000여평에 세트장과 위락 및 휴게시설을 갖추는 영화촌 기본계획을 96년에 세웠다. 임 감독은 남면 월곡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서울로떠났으며 현재 당숙 등 친척이 살고 있어 머리를 식힐때면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금곡마을은 94년 개봉됐던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 등을 촬영했던 곳으로 장성 백양사 등을 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첩첩산중인 이 마을은 60년대 이전 시골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전체 20여가구 중초가집 6∼7가구가 보존돼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 임권택감독 “현대적 소재 영화도 만들겠다”

    “오랫동안 큰 영화제에서 성과를 못 얻어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제서야 멍에를 벗은 것 같습니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취화선’의 임권택(66)감독과 제작진은 28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홀가분해져서 오히려 더 좋은 영화를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칸영화제 공식시사회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임감독은 “2000년 ‘춘향뎐’보다 기립박수가 더 길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이번 출품작 가운데 가장 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영화를 통해 사회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며 영화에 관한 소신을 털어놓았다.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다음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에 한정하지않고 현대사회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대답했다. 동행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은 “‘취화선’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고 배우 최민식씨는 “시사회가 끝난 뒤 샤론 스톤이 먼저 악수를 청해 감독님이 질투를 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안성기씨는 “외국에서 우리 영화를 주목하는데 왜 국내에서는바람이 일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더 많은 관객이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스크린쿼터 수호천사 등 영화관계자와 시민 100여명이 입국 1시간 전부터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다가 영광의 주인공들을 큰 박수로 맞았다.한편 ‘취화선’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지난 10일 개봉해 전국 44개 스크린에 걸린 이 영화를 이르면 다음 주말부터 70여 군데로 늘려 상영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칸 감독상 임권택 “할수 있다는 자신감 심었다”

    [칸 손정숙특파원] 27일 새벽 1시30분(현지시간)칸 변두리의 한 음식점에서,칸영화제가 인정한 거장 임감독을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배우 안성기·최민식 등과 함께 만났다.98번째 영화로 한국영화의 오랜 갈증을 해갈한 임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큰 상을 받았는데 이 상이 한국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나. 임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한국영화가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태원 사장 1984년 임감독을 만난 이후 숱한 영화제가 있었지만 칸에 가겠다는 일념 뿐이었다.칸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통해 거장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을 것으로 보는데. (이하 임감독) 연기상이 연기자 개인의 것이 아니듯 감독상 역시 감독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모든 스태프,배우들의 고른 역량이 결집된 결과다. ◆임감독만의 영화관이 있다면? 일찍부터 미국 영향에서 벗어나 한국인이 아니고선 만들수 없는 영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시행착오를 거치며오랫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축적돼온 결과인 듯하다. ◆가장 성취도가 높은 작품은 어떤 것이었나. 영화를 하면서 단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었다.늘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텐데’하고 생각했다.모든 작품마다 노력했을 뿐이다. ◆심사위원들도 아주 감명받았다고 들었는데. 누군가가 이번 영화제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그 울림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심사위원장인 데이빗 린치 감독도 모든 커트가 완벽주의자의 그것으로,거장의 풍모를 완전히 굳혔다고 말해주었다. ◆이곳에서의 극찬에 비해 국내에서의 평가는 다소 불만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감독이 필름에 담아내려 한 것은 읽어내지 못하고 서둘러 자기 틀 안에서 결론내는 마구잡이 평론을 만날 때 가장 불만스럽다.그런 것은 영화발전에 장애요인이다. ◆다음 계획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어떤 의무감에서는 일단 해방된 게사실이다.이런 자유로움이 영화를 더 좋아지게 할수 있을것이다.
  • 칸 현지 이모저모/ “”남북 통들어 우리민족에게 주는 상””

    ◆시상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상 수상자로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을 호명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00년 ‘춘향뎐’에 이어 두번째로 칸영화제 본선문을 두드린 임 감독이 40여년의 영화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는 자리.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임 감독은 “이 상은 한국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털어 우리민족에게 주는 상”이라며 감격해 했다. 임 감독은 “심사위원들과 질 자콥 칸영화제 집행위원장,그리고 항상 내 영화를 지지해준 프랑스와 세계비평가협회에 감사한다.”며 “특히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김병문 역의 안성기씨와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께 공을 돌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한 임 감독의 부인 채혜숙(예명 채령)씨는임 감독의 수상이 확정되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안성기,최민식씨도 객석에서 감격스런 표정으로 임 감독의 수상 장면을 지켜봤다. ◆임 감독이 수상한 감독상은 황금종려상,심사위원 대상,남우·여우주연상 등과 함께 5대 본상 가운데 하나로,이번 영화제에 어느 때보다 쟁쟁한 거장들이 많이 참여해 그의 수상이 더욱 값지다는 게 현지의 반응. 현지 영화 관계자들은 “임 감독은 감독상 수상으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으며,한창 기세가 오른 한국영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2차 세계대전의 혼란중에도 예술혼을 잃지 않은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영화화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에 돌아갔다.이외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대상=과거가 없는 남자(감독=아키 카우리스마키)△심사위원상=성스러운 존재(〃=엘리아 술레이먼)△남우주연상=올리비에 구르메(작품명=아들)△여우주연상=카티 우티넨(〃=과거가 없는 남자)△감독상=임권택(〃=취화선),폴 토머스 앤더슨=(〃=펀치 드렁크 러브)△시나리오상=폴 레버티(〃=스위트 식스틴)△황금카메라상=보드 드 메르(〃=줄리아 로페스-큐럴)△단편영화상=에소 유탄(감독=피터 메스자로스). ◆앞서 시상식하루 전인 25일 열린 공식 시사회에서 경쟁작중 맨 마지막으로 상영된 ‘취화선’에 대해 관객들은격동기에 불꽃같은 예술혼으로 살다 간 천재화가 장승업의 생애와 수려한 영상미에 반한 듯 영화가 끝난 뒤 10여분간 기립박수를 보내 일찌감치 수상을 예고하기도.
  • 임권택 칸 감독상 수상 의미/ ‘동양적 신비감’ 벗고 세계화 길터

    [칸 손정숙특파원] 55년에 이르는 칸영화제 역사에서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계는 앞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것으로 기대된다.수상 소식이 더욱 반가운 까닭은 상을 받은 타이밍의 적절성 때문. 우리영화는 국내적인 흥행 돌풍에다,필름시장의 전세계적인 침체에도 아랑곳 없는 수출 신장세를 타고 있음이 칸마켓에서 이미 입증됐다.이처럼 국내외적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제쯤 칸에서 수상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대감이 고조되던 상황이었기에 영화 관계자들은 어느때보다도 수상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번 수상으로 ‘취화선’이 향후 일년간 필름시장에서 챙길 부가가치가 최소 200만달러에서 최대 1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취화선’은 이미 프랑스 최대의 배급사인 ‘파테’에 프랑스 국내 배급권을 14만유로에 팔아치운 바 있다. 사실 올해 칸에서 상을 타지 못했다면 한국영화는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금년은 한국영화에 호기이자 임감독의 영화가 트로피를 거머쥘 거의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세계 3대 영화제가 단골로 초빙하는 한국감독들은 대부분 향후 1∼2년간 작품을 내놓을 수없는 상태다.‘오아시스’의 개봉을 앞둔 이창동 감독은출품 타이밍을 이미 놓쳤고 이광모,허진호 감독 등은 내년에 신작 계획이 없으며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칸에 다시 오기까지는 상당한 견제가 뒤따르리라고 보인다.따라서 이번을 놓치면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재도전을 위해 3∼4년을 더기다려야 할 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감독이 ‘취화선’으로 절묘한 시점에 칸영화제 본상을 안음에 따라 한국영화는 오랜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동시에 임감독의 영화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동양적 신비감’을 벗어던지고 보편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분석이다.박덕호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팀장은 “이번 수상은 그간 양적 팽창에 치중해 온 한국영화에 스스로를 되돌아 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동남아 위주의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뻗어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0년대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가케무샤’로 칸 그랑프리를 거머쥔 뒤 세계가 일본영화 열풍에 휩싸였듯이 ‘취화선’의 수상이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가져다줄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칸의 국내영화 관계자들은너나 없이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 jssohn@
  • [사설] 한국 영상미 떨친 임권택

    ‘국민 감독’ 임권택 감독이 조선 때 화가인 오원 장승업의 예술혼을 그린 영화 ‘취화선’으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참으로기쁜 소식이다.때마침 한국과 프랑스의 2002 한·일 월드컵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팀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선전을 펼친 데 이어 날아온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임 감독은 이로써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모두 공인받은 셈이 됐다.임 감독은 지난 1981년 영화 ‘만다라’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첫 진출한 이후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움켜쥐었다.2년전 ‘춘향뎐’으로 칸 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데 이어 마침내 수상하게 됐다.이번 수상은 임 감독 개인의 영예이기도 하지만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높인 개가라는 의미도있다.임 감독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한국의 미를 동시에 표현하는 소재를 다뤄 일찍부터 해외에서 한국 영상예술의 대표성을 인정받아왔다.일본의 한 영화평론가는 “임 감독의 영화는 한국의 사상,정서,문화를 이해하는 실마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임 감독이 한국적 미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일성 촬영감독과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 등 끈끈한 우정을 맺은‘동료’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코미디나 폭력물이흥행시장을 주도할 때에도 ‘춘향뎐’‘취화선’을 찍는용기를 보인 이들 ‘3인방’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한국 영화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에서 보편성을 인정받았다.따라서 앞으로 한국 영화인들은 국내의 양적 성공에 안주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일본 영화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1983년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음 세계가 비좁다 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처럼 한국 영화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임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멍에를 벗은 기분이며 해방감을 느낀다.”고 언급한 대목을 국내 영화인들이 깊게 새겨 주기 바란다.
  • ‘취화선’ 임권택 칸영화제 감독상

    임권택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으로 우뚝 섰다. 27일 새벽(한국시간)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 감독은 출품작 ‘취화선’으로 이같은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에서 본상을 받기는 처음이며, 이에 따라 한국영화 시장은앞으로 국내외적으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기대된다. 임권택 감독은 1981년 ‘만다라’로 베를린영화제 본선무대에 첫 발을 디딘 것을 시작으로 87년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낚았고, 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모스크바 최우수 여우주연상(강수연)까지 석권했다. 이번에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음으로써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적 감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칸 손정숙특파원 jssohn@
  • 시네마 천국 꿈 꾼 빨치산 아들 칸 감독상 임권택

    빨치산의 아들이 미군부대 신발장수를 거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자로.임권택 감독이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한 한국 역사의 질곡과 맞물려 있다.영화 ‘취화선’에서 질벅거리는 갯벌을 묵묵히 걸어가는 장승업의 뒷모습은 바로 ‘장인 임권택’자신의 모습이다. 임감독은 1936년 전남 장성군 장성읍에서 7남매 가운데장남으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대지주였으나 인텔리인 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이 빨치산 활동을 하다 모두 몰락했다.이런 가정사는 그의 영화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면서,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와 인본주의라는 주제를 낳는다.광주 숭일중에 다니다가 가출,미군부대에서 헌 군화를 받아 파는 일을 하면서 입에 풀칠을 했다.56년 구두장사를 하던사람들이 영화사를 차리자 이들을 따라 상경해 제작부 막일을 하다 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를 했다. 당시 영화는 스스로도 ‘저급한 영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질이 낮았지만 임감독은 이 기간 멜로·액션·전쟁·사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영화의 기본기를 갖췄다.그러다 81년 ‘만다라’로 작가 영화의 길로 들어선그는 84년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과 만나면서 자신의 세계를 더욱 공고하게 한다.그러나 두 사람의 초기 작업은 순탄하지 못했다.처음 계획한 ‘비구니’를 비롯해 ‘노을’‘도바리’등 함께 손댄 영화마다 개봉을 못하는 상황이벌어졌다.악연처럼 비쳐지던 인연은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면서 승승장구한다.90년 ‘장군의 아들’과 93년 ‘서편제’가 연이어 흥행 기록을 경신하면서 임감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아는 ‘국민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이사장 말고도 오늘의 임감독이 있기에는 뒤에서 언제나묵묵히 힘이 된 부인 채혜숙씨가 있다.M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채씨는 21세때 35세 노총각을 만나 8년간 끈질기게쫓아다녔다.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며 임감독이 도망다녔던 것.결혼후 채씨는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아이를 키우는것은 물론 치매로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모셨다.그래서 임감독은 가끔 술자리에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불쑥터뜨리곤 한다. 임감독은 2000년 ‘춘향뎐’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 도전한다.한국적 소리와 이미지의 리듬에 맞춰 영화를만든 놀라운 형식 미학을 성취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진리를 확인시켰다.이번 작품 ‘취화선’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사이,한국의 옛 정취와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40여년간 스크린에 붓질을 해온 임권택 감독.이제그는 원하는 대로 붓을 휘두를 수 있는 행복한 거장 대열에 올랐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 ‘집으로‘ ‘동승’ 상하이영화제 진출

    영화 ‘집으로…’(감독 이정향)와 ‘동승’(감독 주경중)이 6월8∼16일 중국에서 열리는 제6회 상하이국제영화제(上海國際電影節)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것으로 26일밝혀졌다.이밖에 이와이 순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일본) 등 15편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우리나라는 지난 93년 열린 제1회 상하이영화제에서 ‘서편제’로 감독상(임권택)과 여우주연상(오정해)을 차지한 바 있다.
  • 39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엔 ‘파이란’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제작 튜브픽쳐스)가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이정향)기획상(황우현) 등 3개 부문 상을 받았다.그러나 이 작품으로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은 김을분(77) 할머니와 유승호(7)군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은 감독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남우주연상은 ‘공공의적’의 설경구,여우주연상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종상부터는 외국인에게도 기회를 줘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일본배우 나카무라 도루가 조연남우상을,‘무사’의 중국인 스태프 황바오룽이 의상상을,‘인디안썸머’의 독일인 음악감독 미하엘 슈스타우다허가 음악상을 받는 등 외국인 수상자가 3명 나왔다.또 ‘2009…’는조연남우상 말고도 신인감독상(이신영) 음향기술상(이규석·안상호) 시각효과상(장성호)등 네 부문 상을 받아 최다수상작이 됐다.이밖에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인여우상=서원(나쁜남자) ▲조연여우상=방은진(수취인 불명) ▲신인남우상=이종수(신라의 달밤) ▲촬영상=김윤수(흑수선) ▲조명상=이승구(흑수선) ▲미술상=오상만(흑수선) ▲편집상=김현(무사) ▲신인기술상=송재석(킬러들의 수다) ▲영화발전공로상=이경순(녹음분야) ▲인기상=차태현 전지현(이상 엽기적인 그녀) ▲각색상=곽재용(엽기적인 그녀) 이송하기자 songha@
  • 일요영화(19일)

    ◆초록물고기(SBS 영화특급 오후 11시40분)= 소설가 이창동의 영화감독 데뷔작.암흑가를 배경으로 부조리하고 허무한 삶을 핍진하게 그려내 97년 대종상 남녀주연,청룡영화제작품·남우주연,백상예술대상 작품·신인감독·남녀주연상 등을 휩쓸었다.제대군인 막동(한석규 분)이 돌아온 고향은 개발의 삽질아래 황폐화된지 오래.직업도 없이 떠돌던그는 우연히 나이트 클럽 싱어 미애(심혜진)를 통해 조직폭력배 보스인 배태곤(문성근 분)과 줄이 닿고 일자리도얻는다.점점 조직에 깊숙히 발을 들이며 태곤의 정부 미애와 위험한 사랑을 나누는 막동.그러던 어느날 조직 강화라는 미명하에 살인 미션을 하달받고 갈등하는데….19세이상. ◆화엄경(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 고은 시인의 ‘화엄경’을 뼈대로 하되,구도의 길에 나선 어린 나그네 선재를 어머니를 찾아나선 고아로 탈바꿈시켰다.아기때 버려진 선재는 의붓아비인 문수가 사고사하자 어머니를 찾아 길을 떠난다.숱한 인물들,삼라만상과 조우하고,애인을 만나아이를 갖기도 하지만,정착하자는애인 손길을 뿌리치고다시 방랑길에 오르는 선재.장선우 감독은 이 영화로 32세에 대종상 감독상을 수상했다.19세이상. ◆거짓과 진실(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 52년 칸 영화제감독상 수상자인 크리스티앙-자크 감독의 63년작.변호사의 현란한 웅변술 앞에 나약하게 무너지는 정의를 고발하는법정드라마.와병중인 갑부 폴 뒤프레가 어느날 간호사 지나(비르나 리시)의 주사에 사망하자 미망인이 된 카트린뒤프레(마리나 블라디)는 그녀를 살인용의자로 몰고,숨겨둔 정부인 변호사 카시디를 불러들인다.예심판사가 수집한 증거는 죄다 지나에 불리할 뿐이지만 실상 범인은 모든증거를 조작해놓은 카트린.그녀는 카시디에게 모든 것을털어놓은채 사건조작을 요청하고,카시디는 현란한 언변으로 법정을 유린하는데…. ◆음식남녀2(MBC 일요심야극장 밤12시35분)= ‘음식남녀’속편이지만 타이완에서 홍콩으로 자리를 옮겨 전작보다 통통튀는 분위기로 화려한 볼거리를 마련했다.1945년 항일전쟁 직후 상하이 최고의 음식점 매룡진에서 열린 승리연회에선우연찮은 사고로 최고요리사 4명이 뿔뿔이 흩어지고음식점은 쇠락한다.50년후,매룡진 주인 방진금은 옛 명성을 되찾고자 후예들 소집에 나서는데….이국립 감독,오천련·진소춘 주연.12세이상.
  • 토요영화/ 디어헌터

    ◆디어헌터(EBS 세계의 명화 오후 10시) 베트남전에 대한미국내부의 비판적 시각을 집약한 유명한 작품.아카데미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음향상,편집상 등을 휩쓸며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출세작이 됐다.제철소에 다니며 때때로 사슴사냥을 즐기는 세친구 마이클과 닉,스티븐.이들에게 베트남전 징집통지서가 날아오면서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뒤집힌다.핏빛 전장에서 포로로 사로잡힌 이들은러시안룰렛게임 총구앞에 생명을 저당잡힌 채 하루하루 피폐해져간다.전장의 광기,황폐해진 전후 사회상 등을 음울한 어조로 담아냈다.로버트 드니로,크리스토퍼 월큰,메릴스트립 주연,78년작. ◆엠마(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10분) 영국 귀족사회의 허위의식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성에 앵글을 맞추곤 하는 원작자 제인 오스틴 체취가 물씬한 작품.런던한 부유한 가정의 요조숙녀 엠마는 남의 연애에 다리 놔주는 게 취미.그러나 혼기가 찬 본인에게도 분홍빛 청혼 등연애사건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모처럼 그녀의 마음을뺏은 미남청년 처칠은 바람둥이였음이 판명나고,우여곡절끝에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친구같은 나이틀리가 진실한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는 줄거리.기품있는 엠마역의 기네스 팰트로가 일약 스타로 도약했다.그녀의 진정한 사랑 나이틀리에 이완 맥그리거가 활약한다.더글라스 맥그래스 감독. ◆블레이드(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뱀파이어(흡혈귀)들의 인류절멸 기도에 맞선 ‘블레이드’의 활약상을 SF적 상상력으로 버무려낸 액션 스릴러.뱀파이어에 물린산모에게서 우성인자만 물려받은 탓에 막강한 파워를 지니게 된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악의 화신 프로스트(스티븐 도트)가 뱀프 제국 건설을 향해 무자비한 발길을 휘두르자,은신처에 틀어박혀 뱀프를 와해시킬 신약개발에 골몰하던 블레이드는 핏빛 한판대결에 나서는데….최근 개봉한 ‘블레이드2’ 전편.스티브 노링턴 감독 98년작. 손정숙기자 jssohn@
  • 새영화/ 우발적 살인…꼬이는 인생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코언형제의 스크린을 보는 건 장난같은 체험이다.살인에 사기도박,납치극까지 수갑차기 딱 알맞은 해프닝의 연속이지만,그걸 주무르는 카메라의 삐딱함이 하도 기가차 연신 실소가 터진다. 2001년 신작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The men who wasn't there·5월17일 개봉)에도 조엘(감독)-에단(제작자)콤비특유의 못말리는 희희낙락은 여전하다.그런데도 화면이 좀나긋해졌다 여겨지는 건 뭘까.내려앉을듯 부드러운 흑백필름 때문일까,관객이 관성화돼설까.그도 아니면 형제도 어느새나이먹은 티가 나기 시작해서일까.1940년대 미국 촌구석.처형네 이발소에 들러붙어 면도가위를 놀려대는 에드 크레인(빌리 밥 손튼)의 나날은 성격만큼이나 처량맞기만 하다.그런 그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닥친다.손님이 흘린 드라이클리닝사업의 어마어마한 전망에 혹한 것.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돈많은 정부 빅데이브(제임스 겐돌피니)에게 익명의 협박편지를 날려 사업자금을 뜯어내곤 의기양양한 것도잠시.눈치빠른 빅데이브가 추궁해들어오자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고,거기서부터 만사는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에는 원(圓)의 상상력이 난무한다.또 한번의 반전을 예고하듯 뱅글뱅글 하늘을 나는 사고 차량 바퀴며,지지고볶는인간드라마에 우주적 방점을 찍어올린 기발한 UFO 이미지 등.스크린에서 언뜻 동양적 냄새를 맡은건 그런 장면들 때문만은 아니다.에드의 죄는 그의 부정한 아내 도리스가,빅데이브의 범죄는 그를 죽인 에드가 뒤집어쓴다.이리저리 어긋나는듯 해도 결국 제 죄값은 치르고야 마는 ‘그 남자…’의 세계는 부지중 카르마(업)의 논리를 닮아있다. “과묵한데 반해 아내가 청혼”했다고 묘사된 사내 에드를,빌리 밥 손튼은 줄담배를 피워가며 그림자처럼 그려냈다.앙상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들이 군살없는 흑백드라마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손정숙기자 jssohn@
  • 할리우드 빌리 와일더 감독 타계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7년만의 외출’,‘선셋대로’ 등을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빌리 와일더 감독이 2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95세. 와일더 감독은 지난해 12월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한후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감독,각본가,제작자로 두루 존경을 받은 고인은 특히 사회성과 풍자성이 강한 코미디 영화를 연출,높은 평가를 받았다.오스트리아 태생의 와일더 감독은 1933년 히틀러를 피해 할리우드로 이민을 오기 전 베를린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미국 서부영화에 열광해 이름을 ‘빌리’로 고친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해 40년대부터 연출을 시작했으며,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에 최전성기를 누렸다.그는 현대사회의 공허함을 그린 60년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작품상 3개를 동시에 타는 기록을 세웠다.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을 부각시킨 ‘선셋대로(50년)’외에 대표작으로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뜨거운 것이 좋아’(59년),‘7년만의 외출’(55년)을 비롯해 ‘이중배상’(44년),‘잃어버린 주말’(45년) ‘하오의 연정’(57년),‘사브리나’(54년),‘제17 포로수용소’(53년) 등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에 속했던 마지막 영화감독 중 하나로 마릴린 먼로,마를렌 디트리히,글로리아 스완슨,험프리 보가트,개리 쿠퍼,제임스 스튜어트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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