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독대행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입법예고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아트페어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구조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가들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9
  •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단판 승부에서 통계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6위 ‘방패’ 울산이 3위 ‘창’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선수 시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다 사령탑 데뷔 시즌 팀 우승까지 ‘축구 인생 3관왕’을 노렸던 패기의 ‘독수리’ 최용수(38) 서울 감독대행의 꿈은 대학 시절 은사인 김호곤(60) 울산 감독의 노련함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당초 가공할 득점력(정규리그 56골)과 올 시즌 상대전적(1승1무)에서 앞서 있던 서울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로 진행됐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을 앞세운 울산은 중원부터의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베테랑’ 설기현과 곽태휘가 맹활약을 펼쳤고, 서울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90분 내내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대행은 “울산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4월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하자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올랐던 최 감독대행은 당시 15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려놨다. 그는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서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49점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의외성이 많이 일어나는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플레이오프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매 게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특급루키’ 경쟁서 오세근 또 이겼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루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중앙대의 무적 신화를 일구고 나란히 드래프트 1·2순위로 뽑힌 오세근과 김선형이 주인공. 둘은 프로 초년병이지만 어느덧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은 “세근이는 신인왕을 논할 레벨이 아니다. 최우수선수(MVP)급이다.”라고 치켜세웠고, 문 감독대행은 “승부처에서 꼭 ‘김선형 타임’이 나온다. 내가 잘해서 팀 성적이 잘 나와야 선형이가 신인상을 받을 텐데.”라며 오히려 부담(?)스러워했다.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특급 루키 둘이 만났다. 첫 대결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프로의 맛도 봤고 팀에서의 역할에도 적응된 상황. 지난달 30일 첫 대결 때는 오세근이 24점 7리바운드, 김선형이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대승(95-72)을 거둬 오세근이 웃었을 뿐이다. 기록은 이날도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 오세근은 더블더블(12점 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김선형도 19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SK 중심에 섰다. 하지만 승리는 이번에도 오세근 몫이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7분 25초 전 1점 차(55-54)로 쫓겼지만 오세근과 이정현의 연속슛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가 71-61로 이겨 단독 2위(10승5패)에 올랐다. 홈경기 5연승.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3-55로 꺾었다. 말콤 토마스가 20리바운드(21점)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과 김동우(이상 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KT는 14개를 쏴 2개만 들어간 외곽포가 야속했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 축구인생 3관왕 날갯짓

    ‘독수리’ 최용수(38) FC서울 감독대행이 올겨울 ‘축구 인생 3관왕’에 도전한다. 19일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K리그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우승을 이끈 첫 사령탑이 된다. 최 감독대행은 1994년 안양 LG에서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0년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까지 성남 신태용 감독이 선수 시절 신인상과 MVP를 받았지만, 감독으로서 K리그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2009년 K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전북 최강희 감독은 MVP를 받은 적이 없다. 최 감독대행의 3관왕 역시 쉽지 않다. 6강PO-준PO-PO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전북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겨야 한다. 남은 5경기에서 최소 4경기를 이겨야 완성되는 스토리다. 만약 서울과 최 감독대행이 이 험로를 거쳐 우승한다면, 최 감독대행은 한 팀에서 신인왕, MVP, 우승 감독이 되는 K리그의 새 역사도 쓴다. 일단 최 감독대행은 이 같은 타이틀보다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6강PO 4팀 감독 기자회견에서 “부담을 갖기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삼아 팬들도 선수들도, 축구인들도 모두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울산은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면서 “실점이 상당히 적고 수비가 견고하며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기에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기 들어 우리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우리는 실점이 적고 수비가 견고해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역사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기는지 증명됐고 내일 그것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단판 승부를 벌이는 수원 윤성효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풀겠다.”면서 “부산은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고 짜임새가 대단해졌다.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이 굉장히 빠르기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의 특색인 창의적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38득점 ‘Mr. 골밑왕’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38득점 ‘Mr. 골밑왕’

    프로농구 2라운드 초반,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는 둘이다. SK 알렉산더 존슨과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스타일 차이가 분명하다. 존슨은 특유의 힘으로 골밑을 지킨다. 상대 빅맨이 좀처럼 골밑으로 접근 못한다. 확률 높은 골밑슛과 준수한 미들슛 능력을 가졌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발군이다.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 전까지 평균 28.9득점(1위), 14.3리바운드(2위) 스틸(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이런 선수를 만난 건 지도자로서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윌리엄스 있는 오리온스에 10점차 승 윌리엄스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5.7득점(2위), 어시스트 5.4개(3위), 스틸 2.5개(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폭넓게 움직이고 농구 센스가 좋다. 시야가 넓어 어시스트와 스틸에도 강하다. 득점-리바운드 능력도 발군이다. 한마디로 다 잘한다. 손발이 맞는 가드가 있었다면 위력이 배가됐을 터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아직도 더 많이 공 잡고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더라. 욕심 많은 선수”라고 했다. 이런 둘이 만났다. 2번째 대결이다. 지난달 28일 맞대결했다. 당시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존슨은 32점 15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윌리엄스는 27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리바운드에선 존슨이 앞섰지만 승부는 윌리엄스의 오리온스가 이겼다. 이러면 누가 이겼다고 말하기 힘들다. 2번째 만남에선 승부를 내야 했다. ●삼성, 94-87로 전자랜드 꺾어 경기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쳤다. SK는 골밑 존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패스의 종착점은 대개 존슨이었다. 오리온스 수비는 알고도 못 막았다. 그만큼 힘이 좋았고 슛 성공률이 높았다. 윌리엄스는 이동준(18점 8리바운드)과 자리를 바꿔가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모자란 힘과 신장을 움직임으로 커버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승패는 가려졌다. 존슨이 앞섰다. 38점 22리바운드를 올렸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SK도 86-76으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인천에선 삼성이 전자랜드를 94-87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SK, 한국의 양키스로 만든다”

    ‘이만수 시대’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SK는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이만수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앉게 된 SK 4대 감독 자리다. 지난 8월 18일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30년 동안 이렇게 욕을 많이 들은 감독 대행은 한명도 없었을 터다. 김성근 전 감독의 그림자가 짙고도 넓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낸 뒤 이제 진짜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국 자율 야구와 한국 야구의 조직력을 잘 조화해서 차별화된 야구를 선보이겠다. 이것이 내 지도 방법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의 꿈은 컸다. 단기간의 성적이 아니라 오래 남을 명문 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미국 야구 하면 뉴욕 양키스, 일본 야구 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떠오르지 않느냐. 한국 야구 하면 SK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법론은 다분히 메이저리그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미국처럼 40인 로스터 체제로 움직이면서 1군을 운영하겠다. 1군 선수의 교체는 자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연히 자율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야구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란 걸 가르쳐주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스스로 훈련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시즌 SK는 지난 5년 동안의 모습과는 많은 게 달라질 걸로 보인다. 이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됐다고 해서 초심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멤버다. 삼성에서 16년 동안 뛰었다. 1997년 시즌 종료 뒤 은퇴했고 이듬해 자비로 미국 연수를 떠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포수 겸 코치로 일했다. 2006년 10월 SK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김 전 감독이 해고된 8월 18일 1군 감독대행이 됐고 한국시리즈까지 치러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만수 ‘대행’ 떼고 3년간 SK 사령탑에

    이만수 ‘대행’ 떼고 3년간 SK 사령탑에

    프로야구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이 마침내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의 네 번째 사령탑이 됐다. SK는 1일 이 감독과 3년간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연봉 2억 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삼성에서 16년간 뛰면서 타율 .296과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한 초창기 거포 출신이다. 한국 프로야구 첫 안타와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7년 은퇴 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년간 코치로 활약한 이 감독은 2007년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복귀했다. 이후 5년간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번갈아 지냈고 SK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감독은 지난 8월 18일 김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뒤 지휘봉을 잡고 어수선한 팀을 빨리 정상화시켰다. ‘믿음의 야구’를 앞세운 이 감독은 SK를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아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던 KIA와 롯데를 잇달아 격파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명문 구단 SK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뛰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존슨+α’… SK,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존슨+α’… SK, 3연패 탈출

    시범경기를 치렀을 때 SK 알렉산더 존슨은 ‘퇴출 1순위’로 꼽혔다. 당당한 체격(208㎝·113㎏)에 미프로농구(NBA), 독일리그, NBA D-리그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물건’이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외국인 선수 규정이 올 시즌부터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용병 농사는 곧 시즌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 주변의 우려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대행은 “괜찮다.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감싸안았다. 그리고 1라운드 막바지를 향해가는 현재, 존슨은 9개 구단 감독이 탐내는 특급 외인으로 발돋움했다. SK는 지금 ‘존슨에 의한 팀’이다. 역설적으로 그게 오히려 딜레마다. 문 감독대행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을 앞두고 “내가 상대팀 감독이라면 존슨만 막겠다. 우리팀 공격루트는 다 존슨”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외곽에서 터져줘야 할 김효범과 변기훈이 침묵하면서 SK는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존슨은 득점 1위(평균 29.71점)로 잘나갔지만 농구는 한 명으로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존슨은 이날 36점을 올렸다 평균치를 웃도는 점수. 하지만 이날은 ‘특급 도우미’들이 든든히 뒤를 받쳤다. 김선형이 18점, 김민수가 20점(6리바운드)을 거들며 존슨의 짐을 나눠졌다. 경기종료 1분10초 전까지 뒤지던 SK가 83-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탈출도 기쁘지만 존슨이 아닌 공격루트를 발견한 게 수확이다. 창원에서는 전자랜드가 LG를 71-6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프로야구] 吳飛李落 오승환 출격→이만수 추락

    삼성은 투타에서 SK를 압도했다. 특히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무엇보다 ‘종결자’ 오승환(29)의 마무리 솜씨는 SK에 공포감까지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 내내 오승환 공략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 감독대행은 “오승환의 공을 충분히 칠 수 있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맞서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오승환 앞에 선 SK 타자들은 한없이 작아졌다. 오승환은 150㎞를 웃도는 ‘돌직구’와 예각을 이루며 떨어지는 명품 슬라이더로 SK 타자들을 솜방망이로 전락시켰다. 지난 25일 1차전 때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튿날 2차전에서는 2-1로 쫓기며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최고 마무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안치용의 번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동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의 기막힌 홈 송구 덕에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 3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경기 연속 세이브. 역전됐다면 한국시리즈의 판세는 자못 달라질 수 있었을 터. 시즌 첫 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이날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통산 5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리고 29일 4차전에서는 8-4로 느긋하게 앞선 9회에 나서 1안타 무실점으로, 31일 5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등판해 퍼팩트로 잠재웠다. 오승환은 신인왕을 거머쥔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5과 3분의2이닝)에 나서 삼진 8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3세이브(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째를 기록했다. 자신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은 경기 후 “감독과 투수코치가 투수를 잘 관리해주고 분업화가 잘 이뤄지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게 됐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서 부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투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가 있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정규리그 MVP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방승부 ‘이만수 야구’ 울었다

    [프로야구] 한방승부 ‘이만수 야구’ 울었다

    파란만장한 3개월이었다. 지난 8월 18일 SK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된 뒤 이만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 기간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다. 감독대행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 감독대행은 결국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SK=김성근’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팀 컬러를 만들어온 김 전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았기에 이 감독대행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팬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코치와 감독의 자리도 엄연히 달랐다. 그래도 이 감독대행은 특유의 소탈한 자세로 팀을 추슬렀다. 93경기에서 52승 41패로 승률 .559를 기록, 3위에서 지휘권을 넘겨받은 이 감독대행은 40경기에서 19승 18패 승률 .514를 더해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만수식 야구’ 색깔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홈런 타자였던 현역 시절 경험에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시절 경험이 어우러져 ‘롱볼’(빅볼)을 지향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지난 4년간 선수들은 치밀한 상대팀 분석을 바탕으로 컴퓨터처럼 움직인 ‘김성근식 야구’에 길들어졌다. 이 감독대행의 색깔이 녹아들기엔 시간이 짧았다. 스스로 흔들린 부분도 적잖았다. 투타 양쪽에서 상대방을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의 야구를 했지만 먹혀들지 않을 때는 ‘작은 야구’도 군데군데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전임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키워줘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악조건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우리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끝나고 선수들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달 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감독 한마디]

    “부상 불구 불굴의 투지로 1승”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불굴의 투지로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송은범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잘 던져줬다. 정상호는 허리와 무릎, 골반, 발목 등 다 아픈 데도 못 나가겠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 안타가 많이 안 나오는 것은 타자들의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이다. 하나씩 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치는 것이 이기는 비결이다. 김광현은 상태 좋다. 올해 들어 최고로 잘 던질 것이다. 대한민국 에이스 아닌가. “타자들 더 자신있게 쳤어야”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 저마노가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잘 던졌지만 찬스 때 못 치니 점수를 못 냈다. 타자들이 더 자신있게 쳐야 한다.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최형우의 삼진이 아쉽고, 4회 무사 1·2루에서 주루사 당한 부분이 아쉽다. 두 팀 모두 타격이 안 되는데 정규리그 방어율 1·2위를 그냥 한 것은 아니다. 4차전은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선만 터져주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내일 선발은 윤성환이다. 오늘 승리투수를 많이 아꼈으니 내일은 총력전을 하겠다.
  • 깜짝 방문 박찬호 “국내서 뛰고 싶어”

    최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방출된 박찬호(38)가 한국시리즈 3차전이 벌어진 문학구장을 ‘깜짝 방문’했다. 박찬호는 이만수 SK 감독대행과 류중일 삼성 감독 등 야구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미안하다. 오늘은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다.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대신 홈 구단인 SK를 통해 “일본 일정이 끝났기 때문에 당연히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해 26일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한국시리즈도 보고 싶었고 양팀 감독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자 야구장에 왔다. 당분간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박찬호는 이만수 SK 감독 대행에게는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행은 박찬호와 2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을 만나 박찬호와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이 대행에 따르면 박찬호는 “국내에서 뛰고 싶은데 절차가 까다롭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국위 선양도 했고 외환 위기 때 국민에게 힘을 드리기도 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1년 안에 바로 선수로 뛰는데 대한민국 사람인 내가 왜 바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국내에서 뛰면 관중도 많이 오고 많은 팬이 기뻐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6·8회 찬스 못살린 것 패배의 원인”

    ●패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6, 8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다. 윤희상이 어깨가 안 좋아서 일찍 내려와 뒤에 투수가 별로 없었다. 6회 위기에서 엄정욱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뒤에 정대현 하나뿐이라 올리지 못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가 던진 공은 체인지업으로 볼 코스였는데 배영섭이 잘 쳤다. 타자들이 삼성 투수를 공략 못 한 게 패인인데 투수나 야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아 안타깝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오승환의 공은 칠 수 있다. 타자들이 먼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못 친다. 3차전에 송은범을 선발로 낸다는 계획은 변함없다.
  • 감독 한마디

    “히든카드 차우찬 잘 던졌다” ●승장 류중일 삼성감독 매티스가 잘 막아줬고 ‘오늘의 히든카드’ 차우찬이 잘 던졌다. 차우찬의 구위가 많이 좋아져 선발로 쓸지 중간으로 쓸지를 고민하다가 두 번째 나가는 롱맨으로 쓰기로 했는데 결과가 아주 좋았다. 차우찬은 내일은 쉬고 3차전에서 중간으로 쓸지 고민할 것이다. 윤성환은 4차전 선발로 예상한다. 내일 히든 카드는 정인욱이다. 중간 투수가 워낙 좋은 만큼 한 타이밍 빠르게, 점수를 주기 전에 바꾸는 게 맞다. 8회까지만 버티면 된다. “4회말 투수 교체 템포 아쉬워” ●패장 이만수 SK감독대행 4회말 투수 교체가 한 템포 늦은 게 아쉽다. 신명철 타석 때 고효준을 내릴까 하다 그 타석까지만 버텨주길 바랐다. 거기서 늦었던 게 패인이다. 하루 쉬고 바로 경기를 치러 총력전으로 가기 어려웠다. 투수들이 너무 힘들어 해서 될 수 있으면 승리조를 아끼려고 했다. 덕분에 내일부터 정상 로테이션이 가능하니 잘할 것이라 믿는다.
  • [프로농구] 동부 ‘방패’ SK ‘창’ 막았다

    프로농구 동부와 SK의 맞대결. ‘창과 방패’의 격돌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짠물수비’로 맹위를 떨쳤던 동부는 올해 더 탄탄해졌다. 개막 후 5경기 평균 실점이 59.6점. 70점 이상 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김주성(205㎝)-로드 벤슨(207㎝)-윤호영(197㎝)이 버티고 선 ‘트리플 타워’는 빈틈이 없었다. 반면 SK는 뜨거웠다. 올 시즌 평균득점도 86점으로 KBL 최고다. 지난 22일 전자랜드전에서 무려 110점을 퍼부었다. 공격력이 좋은 알렉산더 존슨을 보유한 데다 ‘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대행이 시원한 공격농구를 추구한 덕분이다.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 치고받는 대결이 기대됐다. 하지만 방패는 단단하고 견고할 뿐 아니라 창보다 뾰족하기까지 했다. 동부가 SK를 79-66으로 틀어막았다. 개막 후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분위기를 타던 SK는 연승행진을 ‘2’에서 멈췄다. ‘연봉킹’ 김주성이 31점 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서던 1쿼터 초반 골밑슛으로 개인 통산득점 7000점을 채우며 몸을 풀더니 모처럼 득점 본능을 맘껏 발휘했다. 포스트의 주축이던 벤슨이 4반칙으로 자리를 비운 3쿼터에는 윤호영과 끈끈한 호흡을 과시하며 골밑을 방어했다. 득점(1위·30.8점)과 리바운드(2위·12.5개)에서 돋보이는 SK 존슨도 속수무책이었다. 김주성은 SK가 김선형, 존슨 등의 연속 득점으로 8점차(66-58)까지 쫓아온 경기 종료 4분 10초 전에는 3점포까지 꽂았다. 시간에 쫓겨 던진 외곽슛이 림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가드 박지현은 21점 4어시스트로 김주성과 함께 쌍끌이 활약을 펼쳤고, 벤슨은 더블더블(11점 12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KT는 부산 안방에서 KCC를 94-69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기적인 플레이로 퇴출 위기에 놓인 찰스 로드가 32점 11리바운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동현·표명일(이상 11점)·조성민(10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이제 결판 낼 때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과 SK. 2000년대 최강팀이다. 둘 다 지난 10년 동안 3번씩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졌다. 삼성은 2002·2005·2006년 우승했다. SK는 2007·2008·2010년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선 SK가 삼성을 눌렀다. 그리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 두 팀이 만났다. 이제 진짜 최강팀을 가릴 때가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SK가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참패한 빚을 갚을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가을 하면 SK고 SK 하면 가을이다.”라고 맞받았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이제 시작이다. 고향 선후배의 격돌이다. 이 대행과 류 감독. 서로 인연과 사연이 깊다. 이 대행은 류 감독의 대구중 선배다. 이 대행은 대구상고(현 상원고)로 진학했고 류 감독은 지역 라이벌 경북고를 택했다. 나이는 5살 이상 차이난다. 학교를 함께 다닌 적은 없다. 그러나 서로 대단한 선배·훌륭한 후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둘은 삼성에서 10년 동안 함께 뛰었다. 이 대행은 1980년대 최고 스타였다. 류 감독은 삼성 내야진의 핵심이었다. 2006년 이 대행의 은퇴 뒤 길이 갈렸다. 이 대행은 구단과의 마찰 끝에 미국으로 떠났다.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8월 SK 지휘봉을 잡았다. 류 감독은 삼성맨으로 남았다. 착실하게 코치 생활을 했고 지난 1월 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 둘이 다시 고향 대구에서 맞붙는다. ●최고 불펜 VS 최고 불펜 누가 이길까 이번 한국시리즈는 불펜 대결로 요약하면 충분하다. 최고와 최고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은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이었다. 수치상으로 가장 좋다. 구원 방어율이 2.44다. 불펜의 중심에는 오승환이 있다. 1승 47세이브에 방어율 0.63.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셋업맨은 정현욱과 안지만이다. 정현욱은 4승 3패 24홀드 1세이브에 방어율 2.36. 안지만은 11승 5패 17홀드 방어율 2.83을 기록했다. 둘을 한꺼번에 기용할 필요도 없다. 번갈아 한 경기씩 출전하면 충분하다. 왼손 권혁(방어율 2.79)-사이드암 권오준(2.79)도 상황에 맞게 나선다. 양과 질이 모두 좋다. SK 구원 방어율은 2.78이다. 삼성과 함께 유이한 2점대 구원 방어율 팀이다. 정우람(1.81)-정대현(1.48)-박희수(1.88) 필승조가 건재하다. 왼손 이승호(3.50)-오른손 엄정욱(2.13)도 나쁘지 않다. 역할이 확고한 삼성에 비해 유연한 투입이 가능하다. 정우람은 롱릴리프에서 마무리까지 모두 소화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엄정욱의 활용도 키포인트다. 왼손 위주 SK 불펜에서 삼성의 막강 우타자를 상대할 카드다. ●1차전 선발 SK 고효준-삼성 매티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5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한화가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우승에는 실패했다. 객관적으로 체력의 열세를 넘어서기가 힘들다. 단기전 승부가 주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반면 기다리는 팀은 보름 정도 휴식을 가진다. 유·불리가 분명하다. 그러나 이면이 있다. SK는 시리즈 들어 이기는 경기에 익숙해져 있다. 막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몸속에 기입되어 있다. 문제는 1차전이다. SK가 잡는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면 힘의 우열이 분명해진다. 체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 SK는 1차전 선발로 고효준을 내세웠다. 깜짝 기용이다. 올 시즌 5승 8패 방어율 4.26이었다. 삼성전에는 7경기에 나와 1패 4.94로 좋지 않았다. 4~5회까지만 버텨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삼성은 매티스를 내세웠다. 제구력이 좋다. 공 반의 반개까지 왔다갔다하며 상대 타자를 현혹한다. 올 시즌 5승 2패 방어율 2.52를 기록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이만수(52) SK 감독대행이 마침내 친정 대구로 간다. 이번엔 얄궂게도 ‘적’으로 간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SK를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이만수 감독대행의 저력이 놀랍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대행과 삼성의 인연이다. 이 대행은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되기 전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원년 멤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 1호 안타, 1호 홈런은 물론 1984년 프로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각 1위)을 달성하는 등 진기록을 줄곧 제조했다. 삼성에서만 16년간 선수로 뛴 그가 삼성 감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몸담으면서 지도력을 착실히 쌓아 갔다. 국내 SK로 둥지를 옮겨 튼 뒤에는 김성근 전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오갔다. 그 사이 대구중과 한양대 5년 후배인 류중일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그런 이 대행이 친정팀을 이끄는 후배와 처음으로, 그것도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선후배 관계는) 상관없다. 야구만 하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 젊음을 온통 불태웠던 삼성과의 인연이 그리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터. 그는 “SK에 처음 와서 삼성과 붙을 때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5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각이 없어졌다.”면서 “대구 팬들은 물론 삼성을 응원하겠지만 그중 절반은 SK를 응원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PO 3차전이 끝나고 최태원 SK 회장이 “이 감독대행을 고향에 보내드리자.”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이뤄졌다. 좋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이 대행을 홈에서 맞이하는 류 감독의 각오는 단호하다. 류 감독은 이날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직후 “상대 팀도 같은 초보 감독인데 결코 지고 싶지 않다.”며 이 대행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SK가 올라오길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와 감사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당초 우려를 씻고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에 자신의 야구를 접목하기 시작한 이 대행의 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꽃피울지 주목된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감독 한마디]

    “이대호·장원준 스스로에 맡겨”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이대호는 팀의 간판타자인데 안 맞으니 그동안 부담을 느낀 것 같아서 부담 없이 편안히 하라고 했다. 부첵은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면 큰 것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팀의 에이스인 장원준에게 박정권 타석에서 준비하도록 지시해 놨다. 장원준이 잘 던지면서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는 한 방만 맞으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다. 몸쪽 공을 피하라든지 하는 자세한 말을 하지 않았다. 조성환의 기습번트는 사인을 낸 것이 아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주루플레이였다. 강민호에게 한 차례 보내기 번트 지시만 냈다. 앞으로는 강민호에게 번트 사인은 내지 않기로 했다. 5차전 선발은 송승준을 생각하고 있다. 김광현과 ‘맞짱’을 떠보라고 할 작정이다. “느린공 투수로 교체가 패인”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이 잘 던지다가 홈에 쇄도하던 조성환과 부딪치면서 검지가 안 좋아졌다. 이대호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맞은 게 아쉽다. 장타자에게 느린 공은 금물인 만큼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바꾸는 게 나았을 뻔했다. 5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잘 던져주길 바라지만 안 되면 1회부터 바로 교체해서 총력전으로 가겠다. 엄정욱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투입했다. 5차전에서는 롱릴리프로 앞쪽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들이 장원준의 공을 치지 못했다. 1차전보다 오늘 공이 더 좋았다. 그래서 필승 계투조 대신 이재영을 올렸다. 쳐야 될 사람이 못 치고 있어 안타깝다.
  • 감독 한마디

    “송승준 잘 던지고 강민호 잘 쳐”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뜻밖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송승준이 잘 던졌고 강민호가 잘 쳐줘서 쉽게 이겼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MVP를 황재균에게 주고 싶다. 7회 2사 2, 3루에서 3루 앞 땅볼을 맨손으로 잡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실점을 막아 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2연패하고 3연승하는 팀이 있지만 오늘도 패하면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불펜을 4회부터 준비시켰다. 임경완이 어제는 흥분했고 오늘은 흥분을 덜 했다. 그래서 어제와 달리 공 끝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실투 하나로 경기 흐름 뺐겼다” ●패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6회 말에 전준우를 상대할 때 몸쪽 사인을 냈는데 가운데 높게 공이 형성됐다. 하나의 실투로 경기의 흐름이 롯데 쪽으로 갔다. 경기는 졌지만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경기 후 모여서 홈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7회 초 무사 1, 2루가 아쉬웠다. 박정권이 중전 안타 쳐서 점수를 올렸고 1-3에서 안치용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희생번트를 대게 했다. 임경완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지는 바람에 타점을 못 올렸다.
  • [프로농구] 문경은, 개막전서 혹독한 신고식

    사령탑 공식 데뷔전. 긴장을 잊어보려 낮잠을 청했다. 낮 1시에 침대에 누웠지만 4시까지 뜬눈으로 뒤척였다.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두가 ‘꼴찌 후보’로 SK를 꼽았다. 자존심이 상했고 오기가 생겼다. “긴장보다 설렘이 크다. 잘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굳어있었다. 농구대잔치 세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지휘봉을 잡은 ‘람보슈터’ 문경은(40) SK 감독대행의 13일 데뷔전 직전 모습이었다. 그러나 혹독한 첫 경기였다. ‘디펜딩챔피언’ KCC와의 원정경기. 이날 전주체육관은 KCC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문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연신 땀을 흘렸다. KCC가 요란하게 선수를 소개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 또 선수들을 모았다. 할 말도, 걱정도 많았다. 한정원의 2점 미들슛으로 SK가 첫 득점을 올렸다. 문 감독대행은 벤치에 있다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그게 40분 경기 도중 환호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2점을 먼저 올린 SK는 내리 22점을 내줬다. 지독하게도 안 풀렸다. 1쿼터를 10-28로, 전반을 21-47로 마쳤다. 점수 차를 벌린 KCC는 유병재, 김태홍, 정민수 등 백업멤버를 기용했지만 SK는 내내 20점 이상 끌려갔다. 공격은 개인기에만 의존했고 수비는 짜임새 없이 겉돌았다. 전문가들 예상보다 더 최악이었다. 66-92, 역대 개막전 가운데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문 감독대행은 고개를 숙이고 코트를 떠났다. ‘슬로스타터’ KCC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다. 전태풍(6어시스트)과 디숀 심스가 15점씩 올렸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감독 한마디]

    [감독 한마디]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 200% 해냈다” 선수들의 승리였다. 팀에 부상선수가 많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감독대행으로서 선수들에게 대단히 고맙다. 오늘 경기는 먼저 3득점했을 때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선발 윤희상은 100%가 아닌 200%를 해냈다. PO에서 롯데를 만나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롯데를 만나면 잘한다. 큰 걱정 안 한다. 선수 엔트리는 그대로 간다. 글로버와 전병두의 몸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PO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 조범현 KIA 감독 “주전출전 뜸해… 공격부진”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1년 동안 KIA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스럽다. 선수들은 잘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경기에서는 김진우가 잘 던져줬다.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내년에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준PO에서 윤석민을 비롯한 투수들은 모두 잘해 줬다. 공격에서의 부진이 패인이다. 이범호가 연습 부족 상태였고 최희섭의 훈련량도 부족했다. 주전들의 경기 출전 빈도가 뜸해 어려움을 겪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