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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며 집으로” 톰 행크스 부부, 코로나19 격리해제

    “춤추며 집으로” 톰 행크스 부부, 코로나19 격리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 부부가 호주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왔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톰 행크스(63)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63)은 이날 전용기를 이용해 LA의 밴나이즈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톰 행크스는 손으로 활주로를 짚은 뒤 춤을 췄고, 환하게 웃으며 직접 차량을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톰 행크스는 아내 리타 윌슨와 함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톰 행크스는 “지금 호주에 있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함을 느꼈고 몸도 조금 아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으며 5일 후 호주의 렌트 주택으로 거처를 옮겨 2주간의 격리를 실시했다. 톰 행크스 부부는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 동부의 골드코스트를 방문했다. 톰 행크스의의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 촬영은 중단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일 정부 “코로나19 검사 한국식으로”…무증상도 검사 검토중

    독일 정부 “코로나19 검사 한국식으로”…무증상도 검사 검토중

    독일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을 본보기 삼아 무증상 의심환자까지 검사를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선회를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도 자국 방역 정책의 한계를 인식한 것이다. 독일 내무부 내부보고서 “한국, 인상적인 본보기” 27일(현지시간)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이틀 연속으로 6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증가 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한 내무부 코로나19 대응 보고서는 독일이 확산을 빨리 통제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한 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보고서는 “‘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한다’는 모토를 버리고 ‘상황보다 더 앞서가기 위해 검사한다’로 가야 한다”면서 “한국은 인상적인 본보기가 되는 나라”라고 했다. 그 동안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지만 실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경우에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증세가 확연할 경우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연령이 위험군에 속해야 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집단에 속했거나 개인이 스스로 의심이 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 주는 한국과 다른 정책이었다. 게다가 검사 대기 시간이 길고, 검사 결과를 받는 데도 최소 3일이 걸리고 있다.내무부 보고서는 한국이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는데도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보고서는 “스스로 의심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의 이런 내용은 전날 옌스 슈판 보건장관과 의료계 전문가들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검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전문가들의 발언과 배치된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드라이브스루 검사 등 적극 도입 주장 보고서는 또 보고서는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와 전화박스 검사소를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안을 의료진 보호를 위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이 용이하도록 휴대전화를 통한 위치 추적을 제안했다. 그 동안 독일 언론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사면서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한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고 평가해 왔다. 이 보고서는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의 지시로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와 외국대학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 보고서는 메르켈 총리와 슈판 장관,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국방장관 등에게 제출됐다. “팩스 고장 나 확진자 보고 못해…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 보고서는 또 정부가 시민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더욱 알리면서 ‘바이러스가 노인들에게만 위험하고, 아이들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상당수 언론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하기 전까지 코로나19가 치명적이지 않고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당국 역시 코로나19의 무증상 전파 등이 가져올 위험성 등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지 않았었다. 이 보고서는 독일에서 0.54∼0.56% 정도에 불과한 낮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1.2%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도 한국의 치명률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소셜미디어와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독일이 사망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치명률이 더 낮아졌다는 주장도 내놓았지만,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격인 독일의 RKI는 관련 증상자에 대해서는 사망 전 검사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확진자 수 보고 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RKI가 발표한 이날 공식 확진자 수는 4만2천288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월드오미터에서는 5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한 것과 차이가 크다. 이유재 튀빙겐대 한국학과 교수는 슈배비셔스타그블라트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주의 한 관공서에서는 팩스가 고장나 확진자 수를 보고할 수 없었다”면서 “팩스라니! 그러한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는 한국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후각·미각 잃으면 코로나19 의심? 전문가 “결정적 요소 아냐”

    후각·미각 잃으면 코로나19 의심? 전문가 “결정적 요소 아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5%가 후각이나 미각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증상이 코로나19의 특징인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25일 후각이나 미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에 걸려 후각·미각에 손상됐다고 보기엔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해 밝혀진 부분이 적은 만큼 진단이나 치료할 때 관련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봤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기도 감염 이후에 냄새를 못 맡는 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 “감기 바이러스에서도 흔하고, 코로나19도 유발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종종 나타났지만, 결정적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후각·미각 증상을 부각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입맛이 떨어지는 건 컨디션이 나쁠 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린 초기 환자들도 자주 겪는 증상이어서, 코로나19가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후각·미각 소실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려면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단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증상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T 공룡들 ‘집콕 호황’

    IT 공룡들 ‘집콕 호황’

    아마존 주문량 폭주… 10만명 충원 나서 넷플릭스 다운 이탈리아서만 66% 급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아마존·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은 전례 없는 호황에 ‘표정관리’가 필요할 정도다. 도시가 봉쇄되고 시민들의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서비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아마존의 일반 감기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개 사료 주문은 13배, 종이타월과 화장지 판매는 3배 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 증가는 폭발적이다. 코로나발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는 와중에 아마존은 물류 분야 일손 부족을 메우려고 10만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외출을 못 하니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용량 증가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이유다.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는 일찌감치 전국 봉쇄에 들어간 이탈리아에서 66%, 스페인에서 35%나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은 미국에서도 다운로드 건수가 9%나 늘었다. 자국 인터넷망 부담이 커지자 유럽 정부는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화질을 떨어뜨려 달라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에게 문의하기도 했다고 NYT가 전했다. 유튜브는 유럽에서 한 달간 고화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문자메시지와 음성, 영상 통화량도 껑충 뛰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는 자사의 와츠앱 서비스를 통한 음성 통화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직원들끼리 업무 관련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팀’ 역시 사용자가 일주일 동안 40% 가까이 늘어 하루 4400만명을 넘고 있다. MS에 따르면 매일 MS 팀을 통해 이뤄지는 회의와 통화 시간은 9억 분이 넘는다. 애플도 중국 내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회복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NYT는 진단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생명줄인 광고는 경기 침체기에 항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 하락세로 애플, MS,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식은 한 달 전보다 모두 합해 1조 달러(약 1254조원) 이상 증발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체 치명적 방사능물질 세슘 99% 이상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인체 치명적 방사능물질 세슘 99% 이상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토양과 수질 방사능 오염은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초대형 방사능 사고로부터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보전연구본부 연구팀은 방사능 노출시 상수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기술인 ‘고효율 방사성 세슘 제거용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도 실렸다.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출되는 많은 방사성 물질 중 특히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 이상 지속되고 바람에 의해 멀리까지 이동하고 몸 속에서도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친수성 고분자물질인 하이드로겔과 염료, 물감 등에 많이 쓰이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물질을 합성시켜 방사성 세슘 흡착제를 만들었다. 특히 연구팀은 일반적인 합성과정에 염화철과 반응과정을 추가해 흡착제 내 프러시안 블루 함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흡착제보다 프러시안 블루 함량을 5.5배 늘렸고 세슘 흡착능력도 7.5배 높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슘 제거용 흡착제는 분말형태여서 추가 생산공정이 필요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흡착제는 하이드로겔 형태이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기존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이용해 수중 방사성 세슘 제거실험을 실시한 결과 99.8% 이상 세슘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김영석 선임연구위원은 “세슘-137은 토양이나 수중에 축적되면서 장기간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빠르게 제염작업을 해야 한다”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 수처리 시설에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1세기 최악의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역사를 흔든다

    21세기 최악의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역사를 흔든다

    코로나19가 3개월여 만에 전 세계를 ‘셧다운’시켰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2만 9935명, 사망자는 1만 4386명이다. 미국도 확진환자 발생 두 달여 만에 감염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또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자택 대피 명령’에 영향을 받는 등 엄청난 사회·경제적 타격도 있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보편화되는 첨단 사회가 됐지만 전염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도전이다. 재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인류는 태고적부터 전염병에 생존을 위협받아왔지만, 항상 이겨냈다. 페스트와 콜레라, 스페인독감뿐 아니라 20세기 들어서 에볼라바이러스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지구촌을 강타했다. 지금은 끝이 없이 퍼지는 코로나19의 파급력에 압도당하고 있지만, 조만간 백신과 항생제 등을 개발해 분명히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다. 전염병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몽골의 유럽 정복 전쟁서 시작된 재앙 들쥐가 가진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 감염병인 ‘페스트’(흑사병)는 몸이 새까맣게 변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몽골 왕조 중 하나인 ‘킵차크칸’이 1347년 유럽 점령을 위해 페스트 환자의 시신을 투석기로 쏘아댄 것이 대재앙의 시작이었다. 킵차크칸은 단지 유럽군의 사기를 꺾으려고 했던 전술이었는데, 이 사건 이후 6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3000만명의 죽음을 불러왔다.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희생된 것이다. 페스트는 중세 봉건제의 몰락을 재촉했고 서유럽이 발흥하는 계기가 됐다. 흑사병은 요즘은 발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이 돌아 한 달여 만에 2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다행히 치료제 등이 개발되면서 대규모 사망 사건 등은 막을 수 있었다. 1800년대 발병하기 시작해 19세기 1500여만명의 사망자를 불러온 ‘콜레라’. 콜레라균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와 중증의 탈수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본래 인도 갠지스강 유역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1817년 영국군의 배를 통해 인도의 캘커타로 콜레라균이 옮겨지면서 캘커타의 영국군 5000여명이 1주일 만에 몰살된 데 이어 1819년에는 유럽에, 1820년엔 중국에 상륙해 많은 사망자를 냈다. 1821년 한국에서도 콜레라가 유행했고, 1830년대엔 이집트와 영국, 캐나다, 미국, 멕시코까지 퍼졌다. 영국에서는 무려 1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과 같은 고통을 준다’며 호열자(虎列刺) 또는 괴질(怪疾)로 불렸는데, 당시 조선시대에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전염병인 ‘콜레라’의 창궐로 수백년간 많은 사람이 숨졌다. 1800년대 공기 중의 감염이라고 생각됐던 콜레라는 영국 런던의 존 스노라는 의사에 의해 오염된 물로 전염되는 것임이 밝혀졌다. 때문에 콜레라는 상하수도 시설 및 공중위생이 확립되는 계기가 됐다. ‘인류 최대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스페인독감은 1918년부터 2년간 전 세계 5000여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전염병이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죽게 한 흑사병보다도, 제1차 세계대전 사상자보다도 많은 더 많은 사망자를 냈다. ‘스페인독감’이라고 불리지만, 최초 발생지는 미국 텍사스다. 스페인독감은 1차 대전 때 미군의 프랑스 야전기지에서 발병, 병사들의 이동에 따라 세계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고 해서 ‘스페인독감’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독감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망자를 불러왔다. 1918년 조선총독부 통계연감에 따르면 식민지 조선에 총인구 1670만명 중 44%인 742만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해 14만명이 죽었다. 한국에서는 ‘무오년 독감’, ‘서반아감기’ 등으로 불렸다. 스페인독감은 1920년에 들어 자연스럽게 잦아들었고, 스페인독감으로 인해 예방접종을 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21세기에도 끊이지 않는 전염병의 위협 역대 전염병 중 가장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 근처 마을로 알려졌다. 1976년 처음 발생한 에볼라로 숨진 사람은 2019년 7월 기준으로 1만 4667명에 달한다. 아직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을 반복하고 있어 이 숫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치사율은 최대 90%여서 메르스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한국에서는 10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2002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발병한 사스는 치사율이 9.6%로 에볼라보다 낮았지만, 국내에서 3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 3명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전파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창 사스가 유행했던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이 병에 걸린 인구는 8098명이었다. 사망자는 774명으로 집계됐으며,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이다.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는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됐다. 그 후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했다. 멕시코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통해 발생하면서 ‘돼지 독감’이라고 불렸다. 멕시코와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 100개 국가로 퍼졌으며 163만여명이 감염, 1만 9000여명이 사망했다. 신종 플루의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 호흡기는 물론 설사와 같은 체액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치료제는 ‘타미플루’라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버가 있다. 메르스로 알려진 ‘중동호흡기증후군’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항구도시인 제다에서 처음 발생했다. WHO에 따르면 최초 발생 시점인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메르스는 27개국에 퍼져 2482명이 감염됐다. 이 중 854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20~4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도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당시 확진을 받았던 186명 중 한 명이 지난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는 38명에서 39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역시 아직 백신이 개발 중이다. ●코로나 감염자 전세계서 30만명 넘어서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남부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모두 184개국에서 퍼졌다. 현재 3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만 3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고 두 달 만에 확진환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두 달 안에 확진환자가 6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병상 부족과 산소호흡기·마스크 부족 등이 현실화하면서 의료 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그간 끊임없이 진화·변이하는 전염병과 싸움을 멈추지 않은 인류는 또 다른 거대한 도전을 맞았다. 지구촌이 코로나19의 공포감을 떨치고 평온함을 찾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언제나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고, 마음 놓고 출퇴근하고 가족, 친구들과 느긋한 점심을 즐길 수 있을까?”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두 달이 훌쩍 흐른 지금, 모든 이들의 뇌리에 자리잡은 궁금증일 것이다. 잔인하게 답해 송구한데, 가까운 시일 안에 그럴 일은 없다. 이탈리아에서 전날 하루에만 793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주에서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예서 희생이 멈추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부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준수하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12주 안에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시간에 환자 증가 추세를 감소세로 바꿀 수 있더라도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한참이나 남아 있을 것이라고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모질게 단정했다. 현재 사회 주요 부문을 걸어 잠그는 전략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경제적 손실은 거의 재앙 수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출구 전략이 필요한데 이렇게 해서 규제가 풀리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에딘버러 대학 감염학과의 마크 울하우스는 “우리는 출구 전략이 무엇인지, 어떻게 예서 빠져나가야 하는지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영국 뿐만아니라 어떤 나라도 출구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단언한다. 이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다. 백신 접종, 충분한 사람들이 감염돼 항체가 생성되는 일, 완전히 우리의 습관과 사회를 바꾸는 일이다. 백신-적어도 12~18개월은 걸린다 백신이란 사람의 몸에 면역 체계를 제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인구의 60% 정도를 면역시키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집단면역, 또는 군체면역(herd immunity)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최근 시작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통상 먼저 거쳐야 할 동물 대상 시험을 생략한 채로 아주 이례적으로 빨리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성공할지는 물론 지구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면역시킬 수 있을지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12~18개월은 걸린다. 따라서 준전시에 가까운 유례없는 이동제한령 같은 조치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울하우스 교수는 “백신을 기다리는 일은 전략이란 이름으로 불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전략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자연 면역-적어도 2년은 걸린다 영국의 단기 전략은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가능한 감염 건수를 낮추는 것이다. 만약 격리병동과 같은 것들이 바닥나게 되면 사망자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처럼) 치솟을 것이다. 일단 감염 건수가 줄면 제한령을 풀고,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분명치 않다. 영국 정부에 조언하는 패트릭 발란스 경(卿)은 “궁극적인 시간표란 만들 수도, 그런 일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의도치 않게 집단면역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이들이 감염돼야 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압도적인 수준에서 감염이 확산된 상황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나라의 아주 작은 숫자만 감염됐으면 하고 바란다. 결국에는 우리가 2년여 계속하면 아마도 지역사회에 면역을 서로 주고받는 충분한 감염자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면역이 지속되느냐가 확실치 않다는 데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약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사람들은 여러 번 감염될 수 있다. 대안들- 분명한 종식 시점이란 없다 울하우스 교수는 ”세 번째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감염력을 낮출 수 있도록 영구적으로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취해진 조치 중 일부를 계속하며 엄격한 검사를 계속하며 환자를 격리시켜 감염 건수를 차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울하우스는 “우리는 조기에 감지하고 첫 감염원을 추적하는 등의 일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감염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일은 다른 전략들이 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다른 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을 멈추게 하는, 이른바 “전염력 통제”에 쓰일 수도 있다. 또는 환자가 목숨을 잃지 않게 하고, 위중한 환자가 몰리지 않게 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봉쇄 정책을 다시 채택하지 않고서도 더많은 환자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영국 정부에 많은 조언을 건네는 크리스 위티 교수는 출구 전략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빤한 답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백신이 빠져나가는 한 방편인데 우리 모두 그런 일이 가능한 빨리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다. 지구촌 전체가 협력해 과학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구로 돌아오니 ‘코로나19’ 세상…ISS 우주비행사의 자가격리

    지구로 돌아오니 ‘코로나19’ 세상…ISS 우주비행사의 자가격리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에 들어간 가운데 지구인 중 이들만큼 앞서 이를 완벽하게 실천한 사람은 없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코로나19로부터 우주인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어떻게 보호할까'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충격을 받고있지만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이를 멀리서 발을 동동구르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 등이 남아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두 미국 우주비행사는 다음달 1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데, 각각 6개월, 9개월 전 지구를 떠났던 시기와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 통상 ISS에 머무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극미중력 상태와 오랜시간 폐쇄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위해 지상에서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훈련을 한다. NASA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처음 48시간 동안 현기증, 구토, 식욕저하를 경험하지만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이는 ISS에서 감기나 독감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우주비행사들이 출발하기 전 충분한 격리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NASA 측 관계자는 "우주로 출발하기 전 우주비행사들은 2주 동안 격리된 상태로 보내야 한다"면서 "이는 ISS에 도착했을 때 아프거나 (전염)병을 갖지 않았음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후 이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토콜을 갖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날 9일 카자흐스탄에서 소유즈 MS-16를 타고 ISS로 떠나는 우주비행사들의 환송 풍경도 코로나19로 바뀌었다. 가족과 동료 등의 환송 인파없이 조용히 우주로 떠나야 하기 때문.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ISS로 떠날 예정인 NASA의 우주비행사 크리스 캐시디는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캐시디는 "출발 전부터 이미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훈련 도중에도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동료들과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800명 탄 호주 크루즈선서 코로나 확진 발생…호주 초비상

    3800명 탄 호주 크루즈선서 코로나 확진 발생…호주 초비상

    호주 시드니에 하선한 크루즈선 ‘루비 프린세스호’의 탑승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호주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고 dpa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르즈선의 2700여 승객은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호주 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루비 프린세스호는 승객 2700명과 승무원 1100명 등 3800명을 태우고 뉴질랜드 일주를 한 뒤 지난 18일 시드니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감기 증상이 있다는 13명에 대해 기내 검사를 실시했고, 승객 2명과 승무원 1명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사에는 24시간이 소요됐다. 양성반응이 나온 승객 2명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가운데 1명의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 중에는 3명이 아닌 4명에게서 양성이 나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당국은 현재 귀가 조치한 승객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각각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해자드 주 보건장관은 “승객들이 제공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으로 연락중이다”라고 전했다. 호주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이상 발생했고, 사망자는 6명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거주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외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던 가운데 이번 크루즈선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이다. 그동안 호주는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 감염 확산세가 높지 않았지만, 지난 하루 사이 확진자가 75명이 나오는 등 조금씩 확산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당국의 걱정이 큰 상황이었다. 해지드 장관은 “크루즈선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들이 배안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었던 것을 모른 채 있었다 점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절대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반드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북 10번 확진자 접촉자 모두 음성

    전북에서 10번째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67)씨의 접촉자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7명과 고려병원 의사 2명 등 9명이 전날 음성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경기 화성에 거주하는 딸과 손주 2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가 11일과 13일에 각각 항알레르기약과 감기약을 처방받은 전주 아중이비인후과의 의사와 간호사 3명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는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한 완주군 소양농협 직원 23명, 헬스장 이용자 1명도 모두 음성이다. A씨는 지난 6일 첫 증상 발현 후에도 식당일을 마친 후 헬스장을 다녔고, 지난 13일과 17일 완주군 소양농협을 다녀온 바 있다. A씨의 가족, 헬스장, 예수병원, 고려병원 직원 등 총 25명은 자가격리됐다. 전주시 우아동에서 죽도민물매운탕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8일 전주 예수병원에서 검체채취 후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양호한 상태로 전북대병원 음압 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의 가족과 접촉자 등이 모두 음성을 받아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는 없는 것으로 본다”며 “경찰로부터 휴대전화 위치추적 자료를 받아 세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박쥐 바이러스 배출, 인간이 준 스트레스 탓서식지 파괴, 우한 수산시장 등서 마구 거래인구 증가와 이동수단 발달도 급속 확산 원인 은둔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야행성 동물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인간 세계에 확산된 데에 박쥐는 책임이 없다는 데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한다고 CNN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학자들과 질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 속에 갇혀 있어야 할 질병들이 사람에게 옮겨 온 것은 다름아닌 인간 활동 때문이다. 수많은 인구가 빠르게 움직이며 자연과 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라는 얘기다.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중국의 말굽박쥐에게서 발견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질병이 어떻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박쥐 공동체에서 문명세계로 확산됐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 박쥐는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로, 한 공동체에서 여러 개체가 넓은 지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럴수록 많은 병원균을 가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나는 활동이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해, 박쥐들에게 특별한 면역 체계를 가지게 했다고 설명했다.런던 동물학회 앤드류 커닝엄 야생동물역학 교수는 “박쥐가 날 때 체온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들은 먹이를 찾아 나갔다가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올 때 날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체온이 최고점에 달한다”면서 “그래서 박쥐의 몸에서 진화한 병원균들은 이런 체온 최고점을 견딜 수 있게 적응해 왔다”고 말했다. 커닝엄 교수에 따르면 박쥐 몸을 매개로 진화한 병원균들은 박쥐가 다른 종과 접촉할 때 문제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열은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방어기제인데, 박쥐 몸에서 진화한 바이러스는 인간 체온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박쥐 몸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이될까. 커닝엄은 인간의 활동에서 원인을 찾는다. 박쥐가 사냥을 당하거나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훼손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흔들려 병원균을 억제하기 어려워진다. 사람이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다. 커닝엄 교수는 “박쥐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의 수산물시장은 이종 간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기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에 있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서식지에서 붙잡혀, 인간의 이동수단에 실려 일정 거리를 흔들리며 이동해 왔으며, 우리에 갇히거나 묶인 채 붙잡혀 있어 피로도와 스트레스 수치가 매우 높다. 애완용이나 식재료용으로 판매 중인 동물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이 곳에 인간이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시장 역시 인간이 조성해 놓은 환경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생태·생물다양성학과장인 케이트 존스는 “인간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의약품, 애완용, 식용 동물 수송을 늘리고, 동물 서식지를 인간 중심적으로 바꾸면서 파괴하고 있다”면서 “동물들은 전에 없던 이상한 방법으로 뒤섞이고 있다. 우한 수산시장에 가면 동물이 든 우리가 층층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빠른 이동 역시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다. 커닝엄 교수는 “역사적으로 야생동물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는 일이 많았지만 옛날엔 감염된 사람이 마을이나 도시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전에 사망했다”면서 “요즘엔 교통이 발달해 중앙아프리카 숲에 있던 사람이 다음날 런던 중심부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도 “대부분 감염은 사람이 너무 많고, 서로 너무 연결돼 있어서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박쥐에겐 잘못이 없으며 오히려 치료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닝엄 교수는 “사람들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주체종에 손가락질을 하지만 사실 병원균 대유행 확산은 인간 스스로가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0년 넘게 에티오피아 여성 돌본 캐서린 햄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0년 넘게 에티오피아 여성 돌본 캐서린 햄린

    1959년 그녀가 에티오피아의 작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누구도 부부를 마중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그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에티오피아 국민 전체가 슬퍼하고 있다. 호주 출신의 산부인과 의사 캐서린 햄린이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에티오피아가 슬픔에 잠겼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1993년에 먼저 세상을 등진 남편 레지날드와 함께 이 가난한 나라로 건너와 60년 넘게 누공(瘻孔, fistulas), 누관(瘻管)이란 하찮은 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던 이 나라 여성들을 구해냈다. 이 병은 출산 때 생긴 구멍으로 계속 분비물이 흘러나와 문제를 일으키고 합병증으로 번졌다. 캐서린은 2003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이 나라 여성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다”며 “그들은 세상에 나혼자이며 부상을 창피해 한다. 나환자나 에이즈 희생자들을 돕는 조직도 있는데 그네들은 자신을 돕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개탄했다. 본명이 엘리노르 캐서린 니콜슨인 그녀는 1924년 시드니에서 여섯 자녀 가운데 한 명으로 태어났다. 여성과 어린이를 도우려고 의사가 되는 길을 택했다. 크라운 스트리트 여성병원에서 일하다 뉴질랜드 출신 의사 레지날드를 만나 1950년 결혼해 2년 뒤 아들 리처드를 가졌다. 둘은 개발도상국으로 건너가 일하고 싶어했는데 그녀는 2016년 BBC 인터뷰를 통해 “어느날 영국 의학 저널 란싯(The Lancet)에 실린 광고 하나가 눈길을 붙들었다”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기회를 누리고 있어서 세상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몇년만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결코 귀국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캐서린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예쁜 아가씨가 소변으로 얼룩진 옷을 걸친 채 다른 환자들과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다. 우리는 보자마자 그녀가 더 도움이 필요한 것을 알아챘다”고 처음 누공 환자를 만난 일을 되돌아봤다. 사하라 사막 이남, 흔히 말하는 사헬 지방과 남아시아에서 흔한 일로 200만명 정도의 여성이 이 병 때문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완치될 수 있는데 주변에 말하면 창피하다고 숨긴다. 마을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남편에게 버림받기도 해 그런다. 극단을 선택하기도 하고, 그렇게 종종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부부는 어렵잖게 완치할 수 있다고 당시 통치자 하일레 셀라시에를 만나 진언했다. “그는 ‘왜 우리 여자들이 이 지경이 됐느냐’고 개탄하더군요. 해서 우리 부부가 그랬어요. ‘여자들 잘못이 아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시골에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요.” 부부는 누공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완치된 환자 가운데 마미투 가셰처럼 영민해 보이는 이들에게 글을 깨우치게 했다. 1974년 아디스아바바에 누공 전문 병원을 세웠다. 마미투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누공 전문 의사로 교육했다. 1993년 남편이 세상을 뜬 뒤에도 그녀는 귀국하지 않고 이듬해 햄린 재단을 세워 5개의 시골 병원 문을 열어 여성은 물론, 장기 요양 환자를 받아들였다. 2007년에는 햄린 조산 대학을 열었다. 그가 완치시킨 환자는 6만명에 이르렀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오랜 세월, 너무 적은 것을 해냈다고 2011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털어놓았다. 한 처녀와 만난 일이 에티오피아에 남겼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9년 동안 마룻바닥의 매트 위에 웅크려 9년을 지냈다고 했다. 어머니가 그녀를 돌봤는데 언젠가는 소변이 마르겠지 생각했다고 했다. 가난하고 나이든 어머니 등에 업혀 병원에 온 그녀의 몸무게는 22㎏ 밖에 되지 않았다. 가슴이 찢기는 것 같았다.”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비 아흐메드(44) 에티오피아 총리로부터 명예 시민권 증서를 받아 캐서린은 평생의 공로를 보상 받았다. 지난 1월 96회 생일 잔치에는 마미투도 함께 했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누공 전문의가 된 마미투는 “캐서린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 어머니라 불렀다”고 했다. 고인이 눈을 감기 전 남긴 말 가운데 “내 꿈은 누공이란 질병을 영원히 끝장내는 것이다. 내 생애에는 다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은 해낼 수 있을 것”이란 말도 있었다. 그녀의 책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이 2009년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감기 수준”이라더니 “팬데믹 예상”… 가벼운 트럼프의 입

    “감기 수준”이라더니 “팬데믹 예상”… 가벼운 트럼프의 입

    “백신 임박” 등 과장된 정보로 상황 악화 “美·캐나다 국경 임시 폐쇄” 트윗도 올려코로나19를 감기에 비유할 정도로 경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꿔 미국 언론의 빈축을 샀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민주당 주지사들을 향한 비아냥 트윗 등 대통령의 가벼운 입놀림이 난맥상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윗을 통해 상호 합의하에 내린 결정으로 “무역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럽과 상의를 하지 않아 반발을 초래했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오래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를 대하는 기조가 바뀐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심각하게 봐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두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사태를 심각하게 보는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팬데믹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CNBC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잘 통제하고 있다”고 자신했고, 2월 26일 백악관 회견에서도 “짧은 기간 (감염자가) 한두 명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우린 매우 운이 좋다”고 자부했다. 그동안 악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위기와 사뭇 반대되는 인식만 드러내다 급기야 태세 전환에 나선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객관적 근거와 동떨어진 왜곡된 정보를 주장해 상황을 악화시킨 당사자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낙관적으로 말한 백신 개발은 최소 1년이 걸린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으로 제동이 걸렸고, 코로나19의 전국 단위 진료 지원 웹사이트를 구글이 개발한다는 말도 곧바로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밋빛 전망’만을 반복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금융시장에서도 더이상 약발이 통하지 않는 지경이 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가짜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 민주당이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최근 트윗을 인용하며 그가 정파적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의 설화는 ‘중국 바이러스’ 발언으로 또 반복되고 있다.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그의 표현은 감염병 이름에 지리적 위치나 동물, 개인·집단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제적 연대에도 균열을 일으킨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숨긴 伊 남성, 12년 이하 징역 ‘위기’

    코로나19 숨긴 伊 남성, 12년 이하 징역 ‘위기’

    伊 남성 증상 숨기고 코수술 위해 병원행마취의사 체온 오르자 검사, 코로나 확진검사 “가중처벌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 미국 NBA 선수도 증상 숨기고 출전 비난중국에선 우한방문 숨겼다 10개월 실형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를 숨기고 수술을 받다 의사와 간호사를 감염시켜 처벌 당할 위기에 놓였다.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리조트 직원인 이 남성이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코 수술을 못 받을까봐 숨겼고,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감염시켜 12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도 담당 검사가 이 사안에 대해 “가중처벌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부의 아오스타의 리조트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인 롬바르디아주에서 온 관광객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벼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코 성형수술이 미뤄질까봐 리조트 측에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 당일 아오스타의 파리니 병원 수술대에 누웠고, 마취 의사는 그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병원 측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 결과를 확인했다. 남성은 곧바로 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이미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 또 다른 의사 등을 감염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 남성을 제외하고도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를 숨긴 경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국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크리스천 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감기 기운을 인지했지만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산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우한에 갔다 온 뒤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숨기고 병원의 일반병실에 입원했다가 의료진 등 37명이 격리 조치를 받도록 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전염병 방역 방해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선고받았다. 상하이에서도 우한 방문 사실을 숨겨 50명 이상의 격리자를 만든 확진자가 1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HO “코로나19, 감기약에 쓰이는 이부프로펜 복용하면 위험”

    WHO “코로나19, 감기약에 쓰이는 이부프로펜 복용하면 위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소염제 이부프로펜으로 치료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프랑스 당국이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후 이같이 발표했다.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의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paracetamol)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이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이부프로펜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의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도 코로나19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DIs)의 사용을 경고한 바 있다. 의학 저널 ‘란셋’에는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진통제로, 진통제나 해열제로도 쓰인다. 시중 판매되는 약 중 이부프로펜 성분의 제품으로는 ‘이지엔6, 부루펜’ 등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플라스틱 표면서 며칠 후에도 생존”

    “코로나19 바이러스, 플라스틱 표면서 며칠 후에도 생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몇 시간, 물체 표면에서는 며칠간 생존해 전염성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과학자들이 실제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실험은 기침과 재채기할 때 나온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때 최소 3시간 동안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에서 생존한 채로 남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에서는 2~3일간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활동을 중지하는 비활성화까지 걸린 시간은 판지 위에서 24시간, 구리의 경우 4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반감기 기준으로 공기 중에 떠있는 바이러스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하는 데까지 66분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66분이 더 지나면 남은 50%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해, 결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온 뒤 132분 후에는 처음의 75%가 비활성화 상태가 되고 25%가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로이터는 이 연구에 따르면 3시간가량이 지나면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양이 12.5%로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인리스에서는 바이러스의 절반이 비활성화 상태로 되기까지 5시간 38분이 걸렸고, 플라스틱에서는 6시간 49분이 소요됐다. 판지에서는 4시간 30분이었지만 연구자들은 이 결과에 많은 가변성이 있어 숫자를 해석하는 데 주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리에서는 반감기까지 가장 짧은 46분이 걸렸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지난 2월 19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NIH 연구팀은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바이러스(SARS-CoV-1)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환경 반응 등을 함께 비교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범위가 훨씬 더 큰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에 연구팀은 주목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차 감염은 대부분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이나 금속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의료기관도 취약하긴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중국서 환자 하차한 지 30분 지난 버스에서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과 관련해서 중국에서 발생한 실제 감염 사례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중국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 예방통제과 뤄카이웨이 등 연구진은 최근 중화예방의학회 주관 학술지 ‘실용예방의학’에 ‘대중교통 내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입자나 액체방울)에 의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난성 모 지역의 환자 A씨는 1월 22일 발병하고 일주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월 22일 정오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버스를 탔는데, 이로 인해 이 버스 탑승객 49명 중 무증상 감염 1명을 포함한 8명이 병에 걸렸다. 특히 A씨가 버스에서 하차한 뒤 30분간 정차했다가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운행했는데 A씨가 앉았던 좌석과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 1명도 감염됐다. 중국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 생존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 가능한 수준일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4월 개학’, 학사 일정과 비정규직 생계도 잘 챙겨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지난달 23일과 이달 12일에 이은 3차 개학 연기로, 원래 3월 2일이던 전국 학교 개학일은 4월 6일로 총 5주 미뤄졌다. 4월 개학은 초유의 일이다. 그러면서도 교육부는 “감염증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3월 말 개학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교육부와 관련 부처, 개별 교육기관 등은 혼란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 갈 수 없어 생기는 각종 사회적 문제점을 적극 발견해 조처해야 한다. 지금 학부모들은 가정 돌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 돌봄교실 이용자 수와 이용률도 정점에 다다라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저소득층, 결손가정 학생들은 지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쉽다. 학교에나 가야 부족분의 일부가 메워지는 현실에서 방학의 장기화는 이들에게 큰 고통이 될 것이다. 조리사, 조리원, 과학실무사 등 직종과 비정규 강사, 직원 등의 생계 위협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휴업수당 지급 의무는 없다”고 말했으나, 국가 재난수준의 비상시기인 만큼 최대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빨리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서의 학습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 현장은 개학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감염이 끝나야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학하면 감기환자가 는다는 것이 감염의사들 사이의 정설이다. 따라서 감염 수준이 상당히 낮아질 때 개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개학을 더 늦춰야 한다면 최대한 이른 발표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와 수능 시행계획은 어제 밝힌 대로 4월 6일 발표해야 한다.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먹통 등 문제점이 더는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던 교황은 감기 증세로 칩거하다가 약 3주 만인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교황청은 다음달 5~11일 성주간 전례와 같은 달 12일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도 신자 없이 인터넷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바티칸 AFP 연합뉴스
  •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던 교황은 감기 증세로 칩거하다가 약 3주 만인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교황청은 다음달 5~11일 성주간 전례와 같은 달 12일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도 신자 없이 인터넷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등 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회 담임 목사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의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은혜의 강 교회 김모 목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태 정리되면 목회 그만둘 생각” 김 목사는 “주일 낮 예배만 남기고 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전날 아내와 함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 성남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진단 검사에 응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도 감기 증세를 보여 약을 사 먹은 뒤 나아 안심했지만, 코로나 검사에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과 8일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올린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접촉주민 1명을 포함 모두 4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의심되는 8일 예배는 낮에만 있었는데, 약 8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 있었던 주일 예배에는 이보다 많은 120여명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어려워” 정부의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나이가 많은 곳은 유튜브 생중계를 할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고충이 있었다는 점을 털어놨다. 은혜의 강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로 별도 교회당 없이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이 교회는 전국의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천500개가 가입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에 소속돼 있다. 카이캄 관계자는 “연합회는 느슨한 연대체 형태로 회원 교회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며 “각 교회의 자유로운 목회활동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소속 회원들에게 전파한 긴급 서신에서 “많은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시는 교회들이 있다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회원교회들에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고, 정중히 협조를 요청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소독한다며 예배참석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사실도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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