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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방학캠프 궁금중 A to Z

    자녀 방학캠프 궁금중 A to Z

    겨울방학을 앞두고 각종 캠프 접수가 한창이다. 방학맞이 캠프는 인성과 리더십, 과학, 레포츠, 예절, 영어 등 분야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면에서 자녀를 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캠프를 고르는 법에서부터 활용법까지 캠프 활용 정보를 소개한다. ●캠프를 고를 때 캠프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면 자녀의 적성과 관심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무시하면 돈과 시간 낭비는 물론 앞으로 캠프와 같은 야외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가기 싫어하는 캠프를 억지로 보내면서 ‘캠프 가면 ○○해줄 게.’라는 식으로 보상을 제시해서는 안된다. 캠프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외국어나 과학 등 교육 관련 캠프에서부터 자연탐험, 예절, 인성, 리더십, 문화예술, 경제, 스키, 레포츠 캠프, 병영체험이나 다이어트, 극기 등 이색 캠프도 있다. 기왕이면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캠프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하게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캠프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캠프나라 전희주 과장은 “자녀가 좋아해서 선택한 캠프에 보내야만 캠프기간 중에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생활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잘 어울려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캠프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영어캠프 등 학습 캠프는 반드시 자녀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캠프를 보내기 전 개인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덤벙대는 아이라면 캠프 간다는 생각에 준비물을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펜을 준비해야 하는 캠프는 넉넉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병력이 있다면 미리 담당 인솔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현지에서 직접 참여하는 인솔자의 연락처도 꼭 알아둬야 한다. ●캠프 기간 중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잠자리는 편한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등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캠프는 짧은 시간이나마 집과 부모의 품을 떠나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활동이다. 캠프를 보낸 뒤에는 일단 자녀를 믿어야 한다.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매 시간 부모에게 전화로 ‘보고’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도 시시각각 전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위급한 일이 아니라면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전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 캠프 첫 날 저녁에는 부모가 보고 싶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우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혼자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달래주고 힘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특히 소심한 아이들이 첫 날 밤을 힘들어하는데 부모의 말 한 마디에 따라 남은 기간 자녀의 마음가짐과 활동이 달라진다. ●캠프를 다녀온 뒤 캠프에서 돌아오면 하루 정도는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즐거운 캠프라도 며칠 동안 집을 떠나 생활하면서 몸과 마음이 피곤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캠프 이후 감기 몸살에 쉽게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쉬고 난 뒤에는 대화를 나눠본다. 캠프 기간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 기억에 남는 것,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하게 하고 부모 의견도 말해 준다. 캠프에서 찍었던 사진을 글과 함께 남기거나 일기장에 기록하게 하는 것도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캠프나라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9)뮤코다당체 침착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9)뮤코다당체 침착증

    “인체의 대사 과정에 작용하는 수많은 효소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되면 관련 대사작용이 모두 중단되는데, 이 때 부분적으로 분해된 이른바 ‘뮤코다당(多糖)’이 세포와 조직에 쌓여 병증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뮤코다당체 침착증(이하 뮤코다당증)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진동규 박사. 유전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로, 국내 관련 환자 70∼80%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결국 이런 현상이 세포 손상을 일으켜 가시적인 증상, 이를 테면 아이의 외모가 변하고 이어 몸의 기능과 발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뮤코다당증을 설명했다. 뮤코다당증(MPS·Mucopolysaccharide)은 뮤코다당이 비정상적으로 체내에 축적되어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다.“아이가 MPS를 가졌더라도 태어날 때는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생후 1년 가량이 지나면서 점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MPS의 종류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치료가 필요한 증상의 시작은 보통 귀의 감염, 콧물, 감기 등입니다.” MPS는 유전성이면서 동시에 진행성 질환이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구체적이고 심각해진다.“병증을 가진 모든 아이는 조악한 얼굴 형태에다 정도는 다르지만 관절 등 골격계 변형으로 신체활동에 심각한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기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각막혼탁, 간과 비장의 비대와 이로 인한 심장과 혈관 압박, 성장 지체, 뇌수종 등이 나타난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고, 몸에 털이 많아지며, 만성 중이염에 나중에는 정신지체까지 오게 된다. 최근 이 병증이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런 병증과 무관하지 않다. 이 질환이 주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잘 걸리고, 한 번 걸리면 병원 문턱이 닳도록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어린 아이여서 부모들이 겪는 심신의 고통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 치료받지 않는 중증 환자 대부분이 10∼20세에 죽음을 맞는다는 점도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다. 아직 정확한 국내 유병률도 파악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만 추산될 뿐이다. 환자의 90% 이상이 어린이나 청소년이며 18세를 넘긴 환자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이 병의 원인이 체내 특정 효소의 결핍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최근의 일. 이후 전문적인 연구가 진행돼 지금은 환자에 따라 부족한 효소에 따라 같은 뮤코다당증이라도 1∼9형(5,8형은 사용하지 않음)으로 구분하고 있다. 헐러증후군으로도 불리는 1형은 상염색체 열성질환으로 서구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헌터증후군으로 알려진 2형은 국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관절이 굳고, 성장이 더디며, 특징적으로 머리가 커져 육안으로도 쉽게 증상을 판별할 수 있다. 산 필리포증후군인 3형은 중추신경계 증상을,4형인 모르퀴오증후군은 저신장 등 특징적인 골격계 이상을 보인다. 마로토-라미증후군으로 명명된 6형은 심폐 합병증으로 20세를 넘기기가 어려우며,7형인 슬라이증후군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으며,9형은 특징적으로 관절 부위의 연조직 종괴가 나타난다. 진 박사는 “이렇듯 종류가 많고, 유형에 따라 치료법과 증상이 제각각이어서 일률적인 패턴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진단이 어렵지는 않다. 전문 소변검사와 효소검사를 거치면 대부분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제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1·2·6형은 리소소옴 효소제가 나와 활용되고 있으며, 진 박사팀도 산자부 지원으로 우리나라에 환자가 많은 2형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 개념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적용하는 치료도 주로 보존치료법이지요.”예컨대 보존치료란 관절에 문제가 드러나면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호흡기에 문제가 나타날 경우 기도를 확보하거나 산소공급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더러 심장이나 눈에 문제가 생기면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도 한다.“엄밀하게 말하자면 현재의 치료법은 병 진행을 제어하는 단계라기보다 드러난 증상에 대해 대증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단계라고 보는 게 옳다고 봐야죠. 희망적인 사실은 1·2·6형에 이어 3·4형 치료제도 임상연구 중이라 머잖아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더라도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적절하게 의료기관의 관리를 받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삶의 질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본래적으로 질병을 갖고 삽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잘 관리하고 치료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듯 이 병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완치가 아니라고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진 박사는 특히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강조했다.“제가 관리하는 환자들을 봐도 조기치료를 받는 환자와 성인 환자의 치료 예후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당연히 조기치료를 받는 환자의 예후가 좋은데, 이런 경우 같은 환자라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요. 또 지금은 산전진단을 통해 미리 문제의 소지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산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질환이 산정특례에 해당돼 치료비 중 80%는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주며, 나머지도 각 지자체 등에서 지원해 환자들이 치료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이런 병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치료비 걱정 때문에 병원 찾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진 박사는 “지금의 치료법으로도 얼마든지 증상을 완화,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와 가족이 희망을 갖고 이 질환을 봐줬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월드이슈] ‘핵폭발’ 하는 美비만산업

    [월드이슈] ‘핵폭발’ 하는 美비만산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비만협회(AOA)에 따르면 성인의 64.5%가 체질량지수 25(정상은 20∼24)가 넘는 과체중이며,30.5%는 체질량지수가 30이 넘는 비만으로 조사됐다. 1980년대부터 비만을 사회문제로 다뤄온 미국에서는 이미 거대한 비만산업이 창출돼 있다. 다이어트 식품과 ‘슈퍼 사이즈’ 의류 등은 이미 각각 수백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뚱뚱한 사람을 위한 우산과 자동차 안전벨트부터 450㎏ 이상을 잴 수 있는 저울, 너무 뚱뚱해 양말을 신을 수 없는 사람의 양말을 신게 해주는 기계까지 나와 있다. 포드자동차 등은 미국인의 늘어난 허리 사이즈를 승용차 디자인에 반영할 정도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관련 산업은 의학 쪽이다. 의학계에서는 비만이 식생활이나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이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리 위그햄 박사는 올해 초 생리학 저널에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의 일종인 Ad-37이 닭에 감염되면 지방세포를 한층 살찌게 해 비만을 유발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약회사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산업의 신장세는 놀랄 만하다.AFP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식품을 비롯한 다이어트 산업 규모는 61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업체들은 올들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은 내년 4월까지 미국내 5500개 체인점에서 비만을 유도하는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크푸드의 대명사 격으로 지목되는 맥도널드는 메뉴에 생과일을 추가하고 일부 매장에 어린이용 소형 체력단련 시설을 만드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 있다. 슈퍼 사이즈 의류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플러스 사이즈’ 의류 산업은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들어서는 비만 아동을 위한 의류 시장이 커지고 있다. 비만과 관련해 주목받는 또 다른 시장은 피트니스 클럽이다. 시장 규모가 135억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비만환자와 노인들의 체력을 관리해 주는 전문 트레이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퍼듀 대학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들을 양성하기 위한 4년의 학부과정을 설치했다. dawn@seoul.co.kr
  • “광주비하 발언 김용갑 꼭 징계”

    “광주비하 발언 김용갑 꼭 징계”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20일 10·25 재·보선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고 ‘광주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용갑 의원을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민주화운동 경력의 현직 목사인 인 위원장은 20일 “(김 의원에 대해선) 무엇이든 징계를 해야 한다.”며 “기소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징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윤리위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며 “오는 27일 윤리위에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 위원장은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김 의원의 무소속 후보지원을 거론하며 ”당명을 거역한 것은 당원이길 거부한 것이니 당을 스스로 떠나야 마땅한 것”이라며 자진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방위 피감기관 골프’와 관련한 의원들의 징계 수위에 대해 “사회봉사 명령을 내리면 국민들도 ‘신선하다.’고 보고, 본인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들은 ‘정치 생명에 타격이 크다.’며 반발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특히 징계대상 의원들이 당규 개정 이전에 골프를 친 만큼 ‘소급 불가’ 원칙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사회 봉사 명령을 강제하는 것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정도는 돼야 지방혁신입니다

    이정도는 돼야 지방혁신입니다

    경기도의 190여개 사회복지시설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 간단한 의약품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 계층들도 보건소를 통해 혜택을 받는다. 경기도의 의약품 나눔사업인 ‘팜뱅크’(Pharm Bank) 덕분이다. 팜뱅크는 말 그대로 ‘의약품 은행’. 인터넷 의약품 나눔 정보망을 통해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나오는 잉여 의약품을 기증받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동티모르나 북한 등 외국에도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지방행정 혁신의 추진성과를 결산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공직 사회의 혁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2일 열리는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국 자치단체에서 출품된 138개 사례 가운데 혁신브랜드, 참여·협력, 고객서비스혁신, 행정내부혁신 등 4개 분야 26개의 대표사례가 선정됐다. 눈에 띄는 사례는 혁신브랜드분야에 오른 충남 서산시의 ‘철새·조류 IT문화콘텐츠 구축’. 세계적인 ‘철새정거장’인 천수만을 끼고 있는 서산시는 지난해부터 천수만 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하면서 철새 서식지 보호 분위기는 더욱 높아졌다. 경남 함안군은 지난해부터 관내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신속하게 공장용지를 제공하고, 각종 행정지원을 베풀겠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유치한 업체는 300여개. 모로 농공단지 등 관내에 7개 단지들이 추가 조성되는 2008년까지 2000여개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26개 사례 가운데 1∼3위는 대통령상과 총리상, 행자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축적돼 온 지방행정 혁신의 우수 사례가 전국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EO칼럼] 긍정의 유전자와 열정의 바이러스/김인 삼성SDS 사장

    [CEO칼럼] 긍정의 유전자와 열정의 바이러스/김인 삼성SDS 사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열에 아홉은 긍정적인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 더 생산성이 높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흡연보다 인간 생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긍정적인 감정 교류는 수명을 평균 10년 정도 더 연장시킨다.’는 통계도 있다. 어떤 학자는 “결혼 생활에 있어 긍정 대 부정의 비율이 5대 1 정도일 때 이혼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이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다니엘 카네만은 “사람들은 하루 깨어 있는 동안 약 2만번의 개인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9초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셈이다. 그 짧은 순간 순간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음 속에 기억된다. 이런 과정이 일생을 두고 축적되면서 우리 일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위에서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상호 작용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밖에 못하느냐.”는 질책부터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잘들 해 보라.”는 냉소와 무관심,“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자포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부정적 감정을 전달함은 물론 자기 스스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사와 부하간에 혹은 동료간에 생기는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보게 된다. 물론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잘잘못에 대해 분명한 상과 벌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과도한 질책과 냉소적인 태도, 자신감이 결여된 말과 행동은 주위 사람들을 낙담시킨다. 또 조직의 분위기를 저해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결국 하루 2만번의 순간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우느냐,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일상 생활이 달라질 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사람들간의 관계도 결정된다. 이는 조직 전체의 성과를 크게 달라지게 만든다. 이런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함께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구성원의 열정을 꼽을 수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전 회장이자 ‘살아있는 경영학 교과서’로 불리는 잭 웰치는 최근 펴낸 책 ‘Winning’에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4E+1P’라는 것을 제시했다. 이런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승리(Winning)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4E’의 E는 첫째 긍정적인 에너지(Energy), 둘째 타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the ability to energize others), 셋째 결단을 내리는 신념과 용기(Edge), 넷째 실행(Execution)을 의미한다.P는 바로 이를 가능케 하는 열정(Passion)의 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특히 이 열정은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마치 감기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처럼 한 조직에서 다른 조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경험하곤 한다. 우리도 이제 모두 자포자기, 냉소와 무관심, 과도한 비난의 감정을 떨쳐 버리고 ‘긍정 유전자’를 조직 문화에 뿌리 내리게 하자. 동시에 성공을 향한 우리의 ‘열정 바이러스’도 퍼뜨려 보자. 김인 삼성SDS 사장
  •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1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링크 중앙에 발레리나처럼 몸을 모으고 있던 작은 요정이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얼음판을 미끄러져 나갔다. 현 위를 스치듯 감기는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김연아(16·군포 수리고1)의 비상은 시작됐다. 조금은 불안했다.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렸던 ISU시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종달새의 비상’과 지난 여름 도입한 새 안무가 아직 익숙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어느새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과 부러질 듯 가느다란 다리, 우아한 손끝, 슬픔을 머금은 듯 묘한 눈매에 바이올린 선율이 착착 달라붙어 있었다. 지난 2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뒷심부족으로 4위에 그치며 동메달에 머물렀던 김연아와 박분선 코치는 연기순서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4분 내내 하체 근력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점을 감안, 고난도의 연기를 초반에 집중시킨 것. 작전대로 김연아가 시작부터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완벽히 소화해내자 빙상장을 찾은 이들은 마법에 홀린 듯 넋을 잃고 박수를 쳤다. 잠시 숨을 돌린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과 트리플 토루프(앞 발끝을 찍어 뒤로 돌아서며 공중 3회전)를 물 흐르듯 연결시켰다. 이어 허리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는 레이백 스핀에서 서서히 다리를 뒤로 들어올려 등에 붙인 뒤 도는 비엘만 스핀까지, 최고 난이도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뒤로 돌아 시계반대방향으로 공중 3회전)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막판 공중 3회전 착지에서 기우뚱한 뒤 더블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발목의 힘이 빠진 탓. 하지만 난이도가 낮은 동작을 후반에 배치한 덕분에 감점은 1점에 그쳤고 침착한 마무리로 심판진에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겨 최고점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이달엔 못받는다

    주택담보대출 이달엔 못받는다

    “돈을 안 빌려준대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선 17일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서 아우성을 쳤다. 매매계약이 확정된 잔금대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주택담보 대출이 최근 급증하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다. 자영업자 한모(45)씨는 이날 시중은행 역삼동지점에 들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한씨는 “지난 한 달간 대출상담을 했다.”면서 “오늘 대출 접수를 하라고 해서 은행에 나왔는데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지점 관계자는 “오늘부터 주택 매매계약서 없이는 대출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창동지점에 들렀다가 대출을 거절당한 이모(39)씨는 “은행 빚을 내는 사람 가운데 급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어제는 괜찮고, 오늘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국민은행 도곡동지점 관계자는 “금감원의 기침이 본점에는 감기가 되고, 영업점으로 내려오면 독감이 된다.”면서 “대출이 힘든 경우는 어떻게 고객들을 설득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신한은행 일산지점 관계자 역시 “사전 승인된 건들도 매매계약서 등을 가져와야 대출을 해 줄 수 있다.”면서 “신규 대출과 일반 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급한 일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금리가 비싼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신한·우리은행에는 11월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을 10월 말 대비 6000억원 수준에서 차단하고, 농협과 하나은행에는 각각 순증액을 5000억원과 2500억원 이하로 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이 한도액을 초과했거나, 한도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세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11월에만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담보대출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1·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1주일간 평소보다 대출 신청이 3배 이상 급증해 가수요 대출이 너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역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열어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채권입찰제를 수정하거나 없애고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의 분양가 제도 개선대책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종락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얼마 전 부산의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중 일어난 사고로 괴로워하다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봉기(가명·51) 원장은 5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김 원장은 2002년 1월 의료사고를 경험했다. 그의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뇌성마비에 걸리자 산모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제왕절개 수술을 제때 하지 않았다며 의료진의 책임을 물었다. 1심에서 패소한 김 원장은 그걸로 끝내려고 했다.“법원에서 소장(訴狀)만 날아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습니다. 보험금으로 다 보상해 주고 그대로 덮어버리고 싶었지요.” 하지만 변호사는 끝까지 가보자고 했고 결국 3심까지 간 끝에 김 원장은 승소를 했다. 그러기까지 3년은 악몽이나 다름 없었다. 그는 “그나마 소송 과정에서 환자 가족들이 병원에 찾아와 소란을 부리거나 협박을 하지 않은 게 다른 의사들에 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요즘 또다시 소송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이번에는 5년 전과는 정반대로 피해자의 입장이다. 지난해 친동생이 어이없는 의료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동생은 뇌수막염으로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후유증을 얻어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공간지각 능력을 잃어 누군가 부축을 해줘야만 움직일 수 있다. 혼자서 바깥에 나갈 수도 없다. “뇌수막염은 병원에서 1주일 정도만 치료 받으면 금세 나을 정도로 가벼운 질환입니다. 열과 콧물이 나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어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입원한 지 1주일이 지나자 동생은 퇴원은커녕 식구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배는 가스로 가득 차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의사들은 그때까지도 “완전 정상이다. 전혀 문제 없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타박했다. 담당 과장은 동생이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도 아침 회진마저 거르고 박사논문을 쓴다며 서울로 훌쩍 떠났다. “의사가 환자 안 보고 뭘 합니까. 그렇게 해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뭐 합니까. 수련의는 바빠서 환자를 못본다는 게 핑계가 될 순 없지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럴까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진료기록 복사본을 구하면서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환자가 진료기록을 요구하면 차트를 완전히 새로 쓰고 의사·간호사들이 입을 맞추기도 한다기에 의심은 갔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새로 옮긴 병원의 의사들은 “형이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동생은 죽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냥 두었더라면 막무가내로 수술을 하겠다며 배를 갈랐을지도 모를 만큼 진료의 기초조차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담당 의사의 불성실한 태도였다. 같은 동네에 사는 그 의사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김 원장 가족에게 전화 한 통,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동생의 상태가 걱정돼 전화를 했더니 “그걸 왜 나한테 물으십니까.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는 피할 수 없듯이 손을 쓸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환자를 제대로 보살핀다면 100% 막을 수 있는 사고도 있습니다.” 김 원장은 “이런 사람에게 의술을 맡겨선 안 된다.”며 몇 번이고 병원에 찾아가 문제를 공론화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는가 싶어 매번 그만두곤 했다. 소송도 그랬다. 끔찍한 일을 겪어본 당사자로서 웬만하면 법정으로 일을 끌고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멀쩡한 사람의 몸을 망쳐 놓고도 책임을 지기는커녕 뻔뻔하게 나오는 의사와 병원의 태도를 보면서 생각이 변했다.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이다. 김 원장은 소송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소송전 분쟁조정·의사 책임보험 의무화 미국은 1960년대 의료사고 소송이 급증하자 일찌감치 ‘의료과오개혁법’을 제정했다. 소송 전에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의사에게는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주(州)마다 분쟁조정 과정에 강제심사제도나 조정제도를 두어 쓸데 없는 소송으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게 했다. 책임보험의 형태와 운영 주체도 다양하게 해 의사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본은 대부분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에 의존하고 있다. 의료사고 소송은 화해율이 일반 민사소송보다 높은 편이다. 의사배상 책임보험은 사(私)보험과 일본의사회 보험으로 이원화돼 있다. 사보험의 경우 과실로 인한 의료행위로 어떤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에 한하기 때문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나 고의로 인한 사고, 무면허 의료행위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사회 보험은 보상한도가 1건당 1억엔, 연간 총보상한도가 3억엔으로 현실적인 편이다. 다만 의사회 자체가 의무가입은 아니어서 전체 의사의 43%만이 가입해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각 단체서 보는 대안은 의료사고는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적 대안이나 장치는 미흡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의료소비자=“의사가 무과실 입증하게 해야” 의료사고 피해자 지원단체인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는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을 서둘러 제정, 과실이 없다는 걸 의사들 스스로 입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시연 강태언 사무총장은 “피해자들은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데다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의료진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다. 교통사고처럼 가해자인 의사가 자신의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의시연은 병원 내부 수술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강 사무총장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현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을 위해 하루 빨리 병원이 의료사고 보고 의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의사=“기피부서 전공의 보조수당 확충” 대한의사협회는 적정한 의료수가 보장과 전공의 기피부서에 대한 보조수당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김태학 의사국장은 “비현실적 의료수가 탓에 박리다매식 진료행위가 빈번한 데다 응급환자나 중환자 등을 치료하는 특정 진료과목에 필요한 의사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의료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좀 더 현실적인 기피과목 전공의 보조수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사기관=“독립적 감정기관 필요” 수사기관들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감정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오민석 주임은 “관내 대형 병원에 수사협조를 구해도 비협조적이어서 주로 의협에 의뢰하지만 회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기간도 길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중립성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김종로 부장검사는 “주로 의협의 자문을 받고 있는데 100% 공신력이 보장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하게 판단해 줄 수 있는 기관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독립 감정기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의료전문재판부 신수길 부장판사는 “과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일단 보험이나 의료공제 가입을 강제해 적절한 피해자 보상제도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스템은 환자와 의사 모두 피해자”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표준화되지 않은 업무 절차와 수많은 인수인계 절차, 긴 근무시간 등이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전자의무기록을 만들어 병원간 교류를 통해 절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면 의료진은 환자측에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정서적인 사과와 물질적인 보상을 병행하는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료 과오를 저지른 의사가 같은 의료진의 정서적인 지지를 통해 실수를 공개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중대과실이 아닐 경우 면책특권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가습도 가습 나름… 천연 가습법 알아둬요

    집집마다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 공기가 바싹 건조해졌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비염이나 감기, 피부질환에 따른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고 아파트에선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요즘은 가습기에 의한 인위적 가습보다 자연 재료를 이용한 천연가습법이 주부들 사이에 인기다. 가습기는 내부가 청결하지 않을 경우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관리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 숯, 웰빙식물, 수경식물 재배 등을 이용한 천연가습법은 가습 효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탈취나 원적외선 방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토피 같은 실내공기에 민감한 질환의 경우는 천연가습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숯-만능 천연 가습기 숯의 표면적은 1g당 300㎡로 무수하게 많은 미세구멍을 가진다. 천연 대나무숯의 경우 일반 참숯에 비해 2∼4배 넓다. 고온에서 구워져 수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물을 깨끗하게 흡착하여 주위의 습도에 따라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자연스럽게 습도가 조절되는 것. 가습용 숯으로는 대나무숯이나 참숯백탄을 사용한다. 겉모양만 숯처럼 만든 가짜 숯도 있으므로 잘 구별하여 구입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숯을 흐르는 물에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밑이 넓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준비하여 숯을 바로 세운 후 숯이 반쯤 잠기도록 위에서부터 물을 붓는다. 숯이 물을 흡수할 때 탁탁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이 줄어들면 계속해서 부어주고 분무기로 숯에 바로 뿌려주어도 된다. 숯에 직접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수태라고 하는 이끼종류를 입혀 거기에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숯의 미세구멍을 통해 일정하게 수분이 공급되어 식물이 자라게 된다. 숯의 밑부분이 물에 잠기게 담아 이끼와 함께 식물을 심으면 된다. 대나무숯은 정화용 통대숯 1㎏에 1만∼1만 2000원 한다.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파손이 쉬우므로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편리하다. 담양의 대나무 바이오텍(www.daesoot.co.kr), 진주의 보림산업(055-744-2133) 등이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웰빙식물-가습·인테리어 1석2조 초록 식물은 호흡 작용을 통해 수분을 내뿜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므로 건조한 계절에 습기를 보완해 주는 데 좋다. 실내에서 크고 작은 화분식물을 키우는 것을 테라리움이라고 하는데 ‘흙=terra’와 ‘작은용기=arium’의 합성어이다.5평 크기 거실의 경우 4∼5개 화분을 준비하면 된다. 가습 효과가 가장 좋은 식물은 아레카야자나무다. 하루에 최고 1ℓ의 수분을 방출한다고 한다. 또 담배연기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하는 기능도 있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가습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관엽식물로는 스파트필럼과 디펜바키아가 있다. 입이 넓고 예민하지 않아 키우기에 수월하다.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은 잎이 아름답고 줄기가 길게 늘어져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화산석으로 만든 수경화분도 있다. 화산석에는 구멍이 많아 수분을 빨아올려 식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물이 담긴 오목하고 넓은 그릇에 화산석 화분을 놓고 식물을 심으면 된다. 물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보충해준다. 화산석과 식물은 농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경 재배-병충해 적어 좋아요 수경재배는 흙으로 재배하는 식물보다 병충해가 적고, 실내 습도도 높일 수 있어 좋다.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로는 사랑초와 호야가 있으며 넝쿨식물인 아이비와 싱고니움, 대나무의 일종인 개운죽도 함께 두면 잘 자란다. 물만으로 키우는 수중식물도 실내 가습에 효과적이다. 부레옥잠, 물개구리밥, 물옥잠 등은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식물로 깨끗한 물만 있다면 흙 없이 키울 수 있다. 투명하고 넓은 수조나 화병에 물을 채우고 수중식물들을 띄우는 것만으로 쉽게 완성된다.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줘야 하지만 대나무숯이나 참숯 조각을 함께 넣어두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미니 수족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용으로도 좋은 수족관은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벽에 설치하는 액자형 수족관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 있다. 대나무숯이나 참숯을 수초와 함께 넣어주면 오랫동안 물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수족관은 어둡고 조용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현관은 소음 때문에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므로 되도록 피한다. ●모스 토피어리 모스 토피어리(Moss Topiary)는 물이끼를 와이어 형틀에 채워 토양원을 만들고 작은 식물이 그 위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강아지나 곰돌이, 토끼, 백조 모양 등 자유롭게 형틀을 만들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좋다. 가까운 대형마트나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장식용 캐릭터 모양의 모스토피어리의 경우 7000∼8000원이면 살 수 있다. ■ 도움말:국립산림과학원 박상범 연구원, 사진제공 해피트리
  • 수능일 8년만에 ‘영하 한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16일까지도 이어져 8년 만에 처음으로 ‘수능일 영하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같은 추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Seoul In] 보건소 토요·야간진료 실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구 보건소가 직장인 임산부를 위해 토요진료와 야간진료를 실시한다. 평일 낮에 진료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 임산부를 고려해 매주 목요일 저녁 9시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에 토요진료를 한다. 야간진료에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접수담당이 각 1명씩 배치돼 당뇨, 고혈압, 감기 등 내과 진료를 중심으로 한다. 또 토요진료 때에는 산전검사와 영유아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보건소 보건위생과 820-1423.
  •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외화시리즈 ‘CSI과학수사대’ 마니아인 직장인 A씨.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날이면 저녁 약속도 깨고 방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시리즈 예약녹화’기능을 이용하면 시리즈 전편이 녹화돼 아무 때나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B씨는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교육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녹화,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시청한다. 비디오 테이프 없이도 프로그램 편성표를 검색,‘원터치 녹화’서비스를 이용한다. 시청자가 TV 편성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저장, 원하는 시간에 보는 맞춤식 방송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13일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 저장형 서비스’(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테이프나 CD 없이 생방송을 녹화해 보거나, 실시간 방송을 여러 번 돌려보고 VOD(주문형비디오)도 녹화해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PVR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위성과 케이블방송 등의 서비스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시간 방송?‘나중에 본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맞춤형 ‘SkyPVR’서비스 발표회를 갖고, 관련 서비스를 시현했다. 이 서비스는 하드 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장착하면 비디오 테이프나 CD를 사용하지 않고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10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재생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생방송뿐 아니라 편성표(EPG)에서 녹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원터치 예약녹화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녹화할 수 있으며, 드라마·교육프로그램 등 시리즈물도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때까지 연속 녹화된다. 또 생방송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정지시켰다가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되며, 녹화한 프로그램을 최대 30배속까지 빨리 감기나 뒤로 감기를 할 수 있다. 최신 영화 등을 보여주는 ‘스카이초이스’채널도 프로그램을 저장해 보고 싶은 시간에 꺼내 볼 수 있다. PVR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회사측은 셋톱박스 대여·수신료 등 월 2만 5000원짜리 프로모션 패키지를 내놨다. 기존 가입자가 셋톱박스를 교체하면 3만원의 보상판매를 받을 수 있다. ●맞춤서비스 경쟁 가열 예고 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이는 PVR서비스는 이미 미국·영국 등 위성방송 시장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오늘날 시청자들의 행태가 더욱 개인화, 고급화하면서 방송사들의 차별화한 서비스 경쟁이 낳은 결과다.PVR서비스는 현재 케이블·위성방송이 제공하고 있는 VOD·PPV(프로그램 유료시청제) 등 주문형 서비스나 교통·요리·날씨·건강정보 등 데이터방송,‘하나TV’ 등 인터넷망을 통한 VOD서비스를 비롯한 IP(인터넷프로토콜)TV의 양방향 방송과 차별화해 지상파 등 모든 방송을 실시간 녹화하고 돌려볼 수 있어 시청자 위주의 맞춤형 방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생방송 타임머신 기능과 비디오 테이프 없는 예약녹화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엑스캔버스’ 등 디지털TV가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TV를 선뜻 바꾸기 쉽지 않다. 그러나 PVR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셋톱박스를 대여하면 아날로그·디지털TV 상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은 “내년 말까지 신규 가입자 10만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양화, 개인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텔·외식 정보]

    ●따뜻한 차가 그리워지면 세종호텔로 세종호텔 피렌체에서는 내년 2월까지 8종의 전통 한방차를 선보인다. 숙취와 피로회복에 좋은 대추차를 비롯하여 기침과 두통에 효과가 있는 생강차, 초기 감기와 피로 회복을 위한 쌍화차, 신장에 좋고 피부를 곱게 해 주는 복분자차,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십전대보차 등 다양한 한방차를 만날 수 있다.8500원에서 1만원.(02)3705-9146. ●TV 리모컨으로 모든 서비스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TV 리모컨 하나로 호텔의 모든 서비스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TV 인포메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TV를 통해 룸 서비스, 세탁 신청, 메시지 서비스 등 호텔 서비스는 물론, 비행기 예약, 서울 관광 및 레스토랑 정보 조회, 게임뿐 아니라 별도로 프런트에 갈 필요가 없이 객실에서 체크 아웃까지 가능한 최첨단 서비스다. (02)317-0033. ●싱싱한 제주 해산물 대령이오 르네상스 서울 호텔 한식당 사비루에서는 오는 13일부터 제주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제주 해산물 특선’을 선보인다. 은빛이 아름답고 맛이 부드러운 제주 은갈치 소금 구이, 그리고 미니 전복을 이용한 입맛 당기는 특선 해산물과 야채를 이용한 제주 오분자기 뚝배기가 준비된다. 또한 신선한 바다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성게죽, 제주 통소라회, 제주 은갈치 소금 구이, 제주 오분자기 뚝배기 그리고 과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세트 메뉴도 준비된다. 가격은 3만 4000원에서 3만 9000원이다.(02)2222-8655. ●프랑스 요리 모든 것을 맛보세요 롯데호텔서울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다이닝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프렌치 위크 페스티벌을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갖는다. 오는 23일 저녁 7시 와인레스토랑 바인에서 열리는 푸딩 나이트 파티에선 프랑스 요리뿐만 아니라 와인, 분위기 모두를 만끽할 수 있다.1인당 5만 5000원.(02)771-1000. ●귀족의 만찬에 초대합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에서 오는 23일 오후 7시에 ‘제19회 귀족의 만찬 체나 데이 레알리’가 열린다. 일폰테의 조리장 ‘아니타 비디니’와 조리팀원이 정성껏 마련하는 이번 미식모임의 요리 주제는 ‘이탈리아의 겨울’이며 소개될 메뉴는 ‘송로버섯 오일을 곁들인 바다가재와 버섯 수프’,‘호박, 버섯, 새우를 넣은 파스타’,‘최상급 송아지와 안심요리’ 등 총 6가지 코스요리, 엄선된 와인과 샴페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1인당 참가비는 12만원이다.(02)317-3270.
  • 콧물 줄줄…콜록콜록…“중증질환 신호 아닐까”

    콧물 줄줄…콜록콜록…“중증질환 신호 아닐까”

    감기처럼 오해가 많은 질환도 없을 것이다. 콧물이 흐르고, 열에 기침 기운만 있어도 감기약부터 찾는 게 보통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하다. 그러나 이런 대응은 문제가 있다. 결핵이나 장티푸스, 열성 질환, 심지어는 백혈병이나 에이즈 등 심각한 질환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자가진단으로 인체의 중요한 질병 신호를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감기 증상의 관리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이다. 그러나 감기 중에는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 없이 발열, 두통, 근육통만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이 중 한두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증상들이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중증 질환들의 초기 증상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많은 질환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뒤늦게 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더러는 질환의 특성을 다 내보이지 않은 채 약하게 지나치기도 한다. 이런 질환들은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특히 초기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감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병을 키우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 열나고 쑤시면 몸살감기?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대표적 질환이 가을철 열성 질환이다. 쓰쓰가무시병과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열성 질환은 이때쯤 야외활동에서 감염된 뒤 1∼3주 정도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열성 질환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이 밖에도 몇몇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몸에 약 0.5∼1㎝의 가피(부스럼 딱지)가 나타나고, 림프절이 커지며, 전신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한국형 출혈열로도 불리는 신증후출혈열은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입 천장과 겨드랑이에 점상 출혈을 보이며, 목에 나타나는 V자형 발적이 특징이다. 심하면 소변의 양이 줄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렙토스피라증은 근육통, 특히 등과 다리 근육통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다. 특히 두통과 발열이 그런데, 열은 주기적으로 39도까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심한 몸살이 나타난다. # 잦은 기침은 만성 호흡기질환 기침을 감기와 연관지어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들이 기침 증상을 보인다. 그 중 결핵은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의 초기 증상을 보여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흉통, 호흡곤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때로는 발병 후에도 일정기간 별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다. 천식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천식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기침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비전형적인 경우 단순한 만성 기침 또는 흉부 압박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의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알레르기성 비염도 기온 변화나 먼지와 접촉했을 때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고 여기기 쉽다. # 감기보다 무서운 ‘감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 중에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장티푸스는 처음에는 두통, 발열, 기침과 함께 감기몸살 기운이 나타난다. 여기에 특징적으로 무력감, 식욕감퇴, 코피, 설사, 변비, 고열이 반복된다. 장티푸스를 방치하면 25%의 환자는 사망에 이른다. 빈혈 증세와 코피, 멍 등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백혈병과 달리 만성백혈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종종 느껴지는 미열과 무력감 등을 감기로 오해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류머티즘성 관절염 역시 발열과 근육통 및 피로감을 동반하면서 유사 감기증상을 나타낸다. 이 질환은 골관절염과 달리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많이 생기며 팔꿈치, 어깨, 무릎, 발가락과 발목 관절에도 흔히 보인다.AIDS나 폐종양 등의 악성질환도 초기에는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감기가 2주를 넘기면…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쉬고,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한다. 몸에서 열이 나면 수분이 증발되므로 물을 많이 마셔 탈수현상을 막아야 한다.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것도 물의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너무 오래 간다고 여겨지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감기’도 방치하면 기관지염,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이다. ■ 도움말:우흥정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7) 만성폐쇄성 폐질환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7) 만성폐쇄성 폐질환

    30여년간 애연가로 지내왔던 김모(52)씨. 평소 건강했던 김씨는 일주일 전부터 지속적인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이 느껴졌다. 일교차가 심한 가운데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한 김씨는 오랫동안 즐기던 담배가 약간 맘에 걸렸다. 하지만 경미한 감기증상이라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 없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복용했다. 한동안 감기약을 복용했지만, 결국 김씨는 호흡곤란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확인됐다. 이미 몸이 붓고 손끝 청색증과 함께 성기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이처럼 겨울철이면 감기증상으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 심각한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가 만성폐쇄성폐질환. 병명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이름이지만 암이나, 심장병처럼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보면 암보다 더 치명적인 난치병이다. 송정섭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여의도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들어봤다. # 폐암보다 심각한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이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폐쇄돼 결국 호흡을 하기 힘들게 되는 질환이다. 무서운 것은 폐암처럼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환자가 잘 모르는 상태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환자가 자각증상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대부분이다.COPD가 심각한 질환임에도 초기에는 진단되지 않거나, 천식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유럽에서도 COPD환자의 25%만이 제대로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경우 1∼4기 단계별로 완치 확률이 있지만 COPD는 완치가 불가능, 치료는 진행속도를 늦추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인데 조기진단과 병의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40세 이상이 대부분 현재 COPD는 AIDS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다.WHO는 2020년쯤에는 사망원인 3위, 장애원인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심장질환, 암, 뇌혈관질환에 이어 4번째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호흡기학회)가 전국 성인남녀 9243명을 대상으로 한 ‘COPD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 (남성 25.8%, 여성 9.6%)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있는 잠재환자의 92%가 병원진료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흡기학회가 전국 주요병원 7곳을 대상으로 COPD 환자의 증가를 조사한 결과 2000년 1만 5295명에서 2004년에는 1만 9887명으로 5년간 약 30% 증가했다.5년간 COPD 진단환자 수 총 8만 9290명 중 40대 이상 남성이 7만 1503명으로 80%를 차지하고 있어 40세 이상의 남성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인과 증상 COPD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작업장에서의 유해가스 노출, 유전적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의 80∼90%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흡연으로 기관지 내에서 먼지 등을 걸러주는 섬모운동이 방해되고, 점액분비선의 증식 및 비대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COPD는 하루 1갑 이상 20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 흡연 시작 후 20년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COPD환자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COPD는 기침, 천명, 반복되는 폐 감염 및 객담,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다. 중증의 경우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15㎝ 앞에 있는 촛불도 끄기 힘들 정도의 호흡량이 부족해져서 운동은 물론 청소나 출근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한, 심한 호흡곤란과 객담, 기침 등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해서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게 되고, 더욱 심해지면 의식이 혼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청진기로 색색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면 이마저도 없어지게 된다. 더구나 COPD는 40세 이후에 발병하기 시작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간단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종종 천식 증상과 혼동하는데 천식이 밤에 기침이 많은데 비해 아침 기침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 예방과 치료법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매년 11월17일 ‘폐의 날’에는 COPD의 위험을 알리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캠페인을 펼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COPD 강좌, 폐기능 무료 검사, 건강상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유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COPD는 진폐증처럼 완전하게 치료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금연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켜 일상생활의 활동범위를 넓혀주고, 최소한도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며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모아진다. 기관지확장제,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장기 투병중인 환자에게는 산소치료가 일반적이다. 급속도로 악화될 경우에는 정맥절개술을, 커다란 공기주머니(대기포)가 있을 때는 기종의 수술적 제거도 고려된다.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는 “45세 이후에는 담배를 끊어도 손상된 폐의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폐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등산, 달리기, 줄넘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도움말:송정섭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 수능 D-7 불안극복 이렇게!

    수능 D-7 불안극복 이렇게!

    올해 수능 시험(1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이라면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픈 게 당연한 일. 그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안절부절 못하거나 몸이 얼어붙기도 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바로 시험불안 증상이다. 시험불안 증상의 특징과 사례, 대처 방법 등을 소개한다. 재수로 올해 대학에 진학한 김모(여)씨는 시험불안 때문에 재수까지 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곧잘 한다는 얘기를 들은 김씨는 2년 전 수능을 치르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지를 받은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글씨만 보이고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당황한 나머지 식은 땀이 나고 눈이 아찔해져 더욱 문제를 풀기 어려웠다.1교시가 끝나고 친구들과 답을 맞춰본 김씨는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시간에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최모군은 수능을 앞두고 중간·기말고사 때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고3이 되면서 시험 도중 소변이 자꾸 마려워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한두번이지 매 시간 화장실 생각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러한 시험불안 증상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불안형’,‘과긴장형’,‘신체증상형’ 등이다. ●‘과호흡증´ 여학생들에 많이 나타나 ‘불안형’은 안절부절 못하는 유형이다. 긴장감 때문에 심하게 초조해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안 좋은 생각이 자꾸 드는 등 가만 있지를 못한다. ‘과긴장형’은 몸이 얼어붙는 증상이 특징이다. 팔이나 손가락이 꽁꽁 굳어지고 근육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며, 찌릿찌릿해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아무 이유 없이 호흡이 가빠져 숨을 쉬기 어려운 과호흡증도 나타날 수 있다. 여학생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 ‘얼음공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체증상형’은 불안 증상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소변이나 대변이 자주 마렵거나 설사를 하고 손과 발이 땀으로 흠뻑 젖기도 한다. 문제는 심한 시험불안 때문에 중요한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험생의 불안 정도에 따라 수능에서 원점수로 최대 9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정신과 ‘마음누리’와 가톨릭대 성모병원 채정호 교수팀이 2003년 재수생 49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시험불안 정도와 수능성적의 관계’를 보면 시험불안이 심한 학생들이 불안 정도가 낮은 학생들에 비해 수능에서 9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험불안이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험불안 때문에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은 10명 가운데 1∼2명 수준이다. ‘마음누리’가 올해 강남 8학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심하거나 중간 정도의 시험불안이 각 2%,12%로 14%가 시험불안이 시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6%가 우려할만한 수준의 시험불안을 겪고 있었다. 시험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감을 갖도록 자기 암시를 하는 것이다.‘난 충분히 공부했어.´ ‘난 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어.´ ‘내가 출제한 문제를 내가 푸는 거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교시가 끝날 때마다 답안을 맞춰보는 것은 금물이다. 시험장에 갈 때는 ‘내 머릿속에 책이 다 들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많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격려성 얘기 되레 부담 줄 수도 부모라면 수험생 자녀에게 말을 아껴야 한다. 부담을 덜어준다고 ‘대충 봐.’‘떨어지면 어때. 마음 편하게 봐라.’‘시험 잘 봐. 파이팅’ 등의 격려성 얘기는 시험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시험불안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마음누리’ 정찬호 원장은 “개인적인 임상 경험으로 볼 때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세 배 정도 시험불안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녀를 말로 안심시키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거려 시험장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당일 컨디션 관리 요령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수면 습관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자야 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 뇌는 기상 후 2시간 이후 각성된다. 시험장에 입실 시간인 8시40분 전인 6시 40분에는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푹 자는 것이 좋다고 해서 갑자기 수면 리듬을 깨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 ●감기 조심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감기에 걸려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뇌활동과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과 야채류, 해조류를 충분히 먹어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 ●상비약도 챙기자. 소화불량이나 두통, 설사 등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상비약을 챙겨 시험장에 가져간다. 그러나 시험 전날 잠을 설쳤다고 해서 각성제를 먹거나 불안하다고 안정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시험 도중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침은 가볍게 아침을 거르면 뇌의 활동이 둔화돼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평소처럼 먹던 것을 먹거나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을 때는 두부계란 부침개를 서너쪽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 종일 뇌 에너지를 쓰는 데 좋은 음식이다. ●간식은 가려서 시험 당일에는 커피나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는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우유는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을 때 따뜻하게 데워 한 잔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는 초콜릿이나 꿀물을 가져가자. 그러나 아침에 먹지 말고,3·4교시 전에 먹어야 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옷은 얇게 여러 겹으로 시험장은 학생들의 열기와 난방 때문에 비교적 더운 편이다. 만일에 대비해 따듯하게 입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필요하면 하나씩 벗을 수 있도록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험불안증 해소 하려면 시험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점진적 근이완법(스트레칭) 이마 눈썹을 올리면 이마근육이 위로 당겨지며 주름살이 생긴다. 이를 10초쯤 유지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20초 동안 서서히 힘을 뺀다. 눈 5초 동안 꼬옥 감았다가 눈 주변 근육의 힘을 빼고 서서히 뜨는 동작을 되풀이한다. 입과 턱 이를 악 물고 양쪽 입가를 귀쪽으로 올린다. 이를 10초쯤 유지한 뒤 20초 동안 서서히 긴장을 푼다. 목 턱을 가슴쪽으로 당겨 목 주변 근육을 뻣뻣하게 10초 동안 긴장시킨 뒤 20초 동안 서서히 푼다. 어깨 팔 위쪽을 양 옆구리에 바짝 붙이면서 두 어깻죽지를 머리 쪽으로 당기면서 10초 동안 어깨를 긴장시켰다가 서서히 힘을 푼다. 가슴과 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10초 동안 숨을 참아 가슴 주변과 배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힘을 뺀다. 다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에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20초 동안 서서히 푼다. 발목과 발가락을 위로 굽히면서 종아리 근육과 함께 10초 동안 긴장시킨 뒤 20초 동안 이완시킨다. ●호흡법 복식호흡 두 손을 가슴에 얹고 가슴을 움직이지 않도록 한 채 배로만 숨을 쉰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1대5로 하되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참았다가 입으로 뱉는 것이 좋다. 대안호흡 복식호흡이 어려우면 이런 방법도 있다.1. 좋은 자세로 편안하게 앉는다.2. 오른손 검지를 이마에 둔다.3.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는다.4. 왼쪽 콧구멍으로 천천히 소리 없이 숨을 마신다.5. 오른쪽 넷째 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동시에 엄지를 떼 오른쪽 콧구멍을 열어 소리 없이 숨을 내쉰다.6. 다시 오른쪽 콧구멍으로 숨을 마신 뒤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으로 숨을 내쉰다.7. 이런 주기를 반복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 : 신경정신과 ‘마음누리´ 정찬호 원장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0) 경남 함양군 원산 약초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0) 경남 함양군 원산 약초마을

    폐병에 직효라는 산더덕, 간에 좋다는 인진쑥, 항암제인 겨우살이, 정력에 좋다는 청미래 넝쿨... 경남 함양군 병곡면 원산마을은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산약(山藥)이 지천으로 널린 ‘약초마을’이다. ●오갈피·산초 등 채취하느라 분주 명약(名藥)은 명산(名山)에서 난다고 했던가. 원산마을은 지리산 북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예년보다 늦게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 온 단풍이 약초마을 어귀부터 멀리 병풍처럼 둘러쳐진 괘관산을 농도 짙게 물들이고 있다. 봄이 산나물의 계절이라면 이곳 지리산 산골마을의 가을은 바야흐로 약초의 계절이다. 각종 약초를 채취하랴, 말리랴, 시장에 내다 파느라 주민들은 분주하다. 경주김씨 사람들 중심으로 30여가구가 약초를 캐며 알콩달콩 살고 있다는 마을에 들어설라치면 고불고불 나 있는 나지막한 돌담장길이 정겨워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가을볕에 말리기 위해 길게 널어 놓은 ‘나락’들 사이로 콩 타작을 끝낸 이야무치(여·56)씨. 물통이며, 도시락을 챙긴 걸망을 메고 허위허위 고샅길을 나선다. 가을걷이로 한창 바쁠 때지만 틈틈이 산에 올라 약초를 캐기 위해서란다. “아무리 바빠도 약은 캐야지예. 하무요. 이 달에도 자석들한테 부칠 돈이 있능기라예” 무작정 따라붙은 이방인이 귀찮으련만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곳곳에 자라고 있는 약초 성분이 있는 나무며 풀을 가리키며 잘도 설명해준다.“요건 오갈피 나무, 요건 산초…. 이건 인진쑥이라.”언뜻 보면 그냥 지나칠 풀숲과 잡목더미지만 숨어있는 약초를 기막히게 찾아낸다.50년을 산에서 약초만 캤다는 아낙네의 눈썰미와 해박함에 혀가 내둘린다. “교육은 무신…. 국민학교만 간신히 나왔지예. 일주일에 세 번 가믄 많이 간 기라요.” 못배운게 가슴에 맺혀서 자식들만큼은 약초캔 돈으로 교육을 마쳤단다. ●새콤달콤 오미자차 한잔에 산냄새 물씬 이곳 약초가 입소문으로 유명해지자 함양군이 100만평 규모의 약초작목단지를 조성해 지원에 들어간 것은 2003년이다. 마을 주민들도 공동작목반을 구성해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처음에는 저게 언제 돈이 되겠나 하는 의심과 일손부족으로 서로 협동도 잘 안됐다고 한다.“올 봄 작목지에서 취나물, 고사리 등이 대규모로 소출이 나면서 돈이 되기 시작했습니더.” 마을 작목반의 박숙이(43)씨가 그간의 사정을 설명한다. 마을 앞 2000평의 밭에는 보라색, 흰색의 도라지 꽃이 만발해 있다. 대규모로 조성된 도라지 작목지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던 시절에 산에 올라 값이 될 만한 약초를 캐다 팔아 겨우 생계를 이었던 옛날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쌀쌀해진 기온 탓인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던 직후라 그런지 몇 번의 기침을 하는 기자에게 ‘약초 아주머니’가 감기에 좋다는 따뜻한 오미자차 한잔을 권한다. 새콤달콤한 차 한모금이 깔깔한 목구멍을 타고 넘을 때 산냄새가 물씬 느껴지나 싶더니 이내 가슴 속 깊은 곳에 서 따뜻한 기운이 퍼졌다. 맘씨 좋은 산골아낙의 미소처럼. 사진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1억대 상감청자 ‘탄생’

    전남 강진의 ‘청자 명인’ 윤도현(63·강진군 대구면 사당리)씨가 빚은 ‘청자상감당초문호’(靑磁象嵌唐草文壺)가 1억원에 팔렸다. 고려시대 청자가 수억원에 거래된 사례는 있지만 현대작품이 억대에 거래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윤씨는 27년째 강진에서 ‘도강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이 작품을 1억원에 구매한 수장가는 충북 청주의 60대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자는 높이 100cm, 둘레 320cm 크기로 지난달 열린 강진청자문화제에 전시됐다. 이 청자를 빚는 데 흙 300kg이 사용됐다. 대작이지만 모양이 뒤틀리지 않고 색이 은은하며, 완만하게 휘어진 아름다운 곡선미를 뽐내고 있다. 작품제작에는 모두 5개월이 걸렸으며 변형을 막기 위해 건조에만 70일이 소요됐다. 전통 청자 제작 기법을 사용한 이 청자는 겉면에 진사(辰砂) 당초무늬를 양각으로 새겨 넣었으며 작품의 윗부분과 아래를 상감기법의 학과 국화무늬로 장식, 아름다움을 더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감사원 고발 30%, 불기소 처분

    감사원이 비리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한 사람 10명 가운데 3명꼴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감사원이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감사원이 형사고발한 183명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68.9%인 126명이었다. 따라서 나머지 57명은 무혐의 처분 등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 결과가 뒤집힌 셈이다. 예컨대 감사원은 지난해 6월 부실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1조원 이상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이모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 27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연도별 검찰의 기소율은 2003년 52명 가운데 33명으로 63.5%,2004년 70명 가운데 39명으로 55.7%, 지난해 61명 가운데 54명으로 88.5% 등이다.또 피감기관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불복해 재심의를 요청한 건수는 2004년 25건, 지난해 27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재심의 사건 인용률도 2004년 5.5%, 지난해 16%, 올해 6월 현재 40% 등으로 상승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불기소가 적지 않고, 재심의 인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감사 결과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보다 치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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