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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농촌체험관광 메카로 뜬다

    고령, 농촌체험관광 메카로 뜬다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이 ‘농촌 체험관광 1번지’로의 재도약을 위해 힘찬 엔진을 가동시켰다. 농촌관광 전문가 양성을 위한 관련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는가 하면 농촌 관광 인프라인 대규모 농촌·문화 체험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고령 쌍림면의 농촌 체험마을인 개실마을은 매년 전국에서 수 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3일 1기생 입학식 15일 고령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촌관광대학(학장 강신겸)과 남부(고령)캠퍼스 유치 협약식을 갖고 이달부터 고령 농촌관광 전문가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23일 고령읍 대가야국악당에서 고령 및 가야문화권 10개 시·군 주민 등 73명을 대상으로 제1기생 입학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9월까지 1년간 매주 목요일(오전 10시∼오후 6시)마다 농촌관광 및 마을 개발, 경영 및 마케팅, 문화마케팅 등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집중적으로 한다. 해외 우수 농촌 체험마을에 대해 벤치마킹하는 등 현장체험 학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사로는 국내 문화·관광 관련 교수 및 전문가들이 나선다. 이들은 교육 수료후 지역 주민과 대도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마인드 조성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생태터널·레포츠단지 등 들어서 군은 지난 8월 지식경제부로 승인 받은 ‘대가야 농촌·문화 체험특구’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고령읍 고아리 일대 부지 6만 9000㎡에 총 83억원을 투자해 ▲농업·농촌 문화체험시설(농촌 종합 체험관 및 대가야 민속놀이장) ▲농특산물 판매 및 편의시설(딸기·멜론 판매장 및 생태터널 등) ▲농촌 건강 레포츠 단지(풋살경기장·파크 골프장·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딸기동산·수변광장·자연생태장 등)을 조성한다. 또 농산물을 이용한 각종 가공체험과 농경문화 전시장, 세계 570여종의 희귀 연꽃을 활용한 연꽃단지 등을 조성, 다양할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4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매입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가야 농촌·문화체험특구가 완공되면 인근 대가야·우륵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 역사 테마파크 등과 연계돼 관광객들의 농촌 및 문화 체험 최적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연간 수 만명이 찾는 농촌체험 마을인 쌍림면 합가 1리 개실마을에 대한 민박 시설과 전통 혼례장 등 각종 체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기와집 3채를 새로 짓고 농촌 체험시설(고구마 캐기 및 동물농장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개실마을에 동물농장·기와집 신축 47가구 100여명이 사는 개실마을은 350여년 전 옛 기와집 형태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으며 제사·차례를 조선시대 양식 그대로 지내고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기, 설날 그네뛰기 등 세시풍속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4만명이 다녀간 데 이어 올해 6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고령은 딸기와 수박, 멜론 등 농·특산물이 많고 대가야의 다양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라며 “우수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농촌 체험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꼼꼼 윤선, 송곳 유정, 호통 선영

    꼼꼼 윤선, 송곳 유정, 호통 선영

    ‘여성 대변인 3인방이 뜨면 피감기관이 떤다?’ 18대 첫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나라당 조윤선·민주당 김유정·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각 당 여성 대변인 3인방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각자 상임위에서 두드러지게 활동,‘당의 입’으로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공정위원장 10분넘게 설득 한나라당 조 대변인은 ‘부드러운 공격수’를 자임한다. 고압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풍부한 자료와 논리로 피감기관의 변화를 이끈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외국계은행 부행장 경력을 살려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 대변인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불케 할 만큼 지나치게 강압적이라는 지적을 한 뒤 현장조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0분 넘게 백용호 공정위원장을 설득했고 결국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외국계은행 부행장 시절 매일 사내 임원들에게 법무상황을 브리핑하던 ‘주특기’를 살려 컴퓨터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빌린 질의도 자주 한다. ●김, 오세훈 시장과 설전 민주당 당료 출신인 김 대변인은 대변인으로 발탁될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당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내공은 이번 국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날의 핵심 쟁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피감 기관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서울시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질문 참 이상하게 하신다.” 등의 발언을 하며 고자세를 유지한 오세훈 시장과의 설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그는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촛불시위 과잉 진압과 유모차 부대 수사 문제를 거칠게 따졌다. ●박, 김 통일에 “반성하라”질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국감장에서는 ‘여전사’의 위용을 뽐낸다. 피감기관이 변명으로 일관하면 ‘독설’도 서슴지 않아 피감대상자들은 박 대변인이 국감장에 나타나면 ‘찬바람’이 분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6일 통일부 국감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게 “영혼을 판 것이 아니냐. 반성하라.”고 몰아붙였다. 또 7일 국감에서 외통부 직원의 “야스쿠니는 국립현충원과 같다.”는 발언에 대해 “매국노적”이라고 질타해 결국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얼마 전 감사원의 한 간부에게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공기관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왜 감사원이 작은 공기업의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직접 조사를 합니까. 차라리 해당 기관의 감사 책임자를 호되게 몰아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습니까. 감사 역할을 제대로 못해 비리가 만연해 있으니 책임지고 나가 달라고 요구하면 되고요.” 그렇게 말한 데는 감사원이 피감기관의 자정능력을 키우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문제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려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데도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걸 보면서 감사인력 낭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공공기관 비리의 레퍼토리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방만경영에 따른 예산낭비와 채용 비리, 직원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 금품수수, 각종 수당 부당지급 등등. 그렇다고 공기업에 대한 감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과잉 감사란 생각까지 든다. 초대형 공기업에서부터 지자체 산하의 작은 기관까지. 대형 횡령사건부터 수십만원의 수당 편법지급까지. 적발된 사안의 규모도 천양지차다. 감사원뿐인가. 국회의 국정감사,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도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이다. 그럼에도 왜 똑같은 방만경영과 비리가 되풀이되는 걸까. 이는 자체적, 상시적 감사체제 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자체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감사원이나 국회 감사는 일회성 감사다. 공기업으로선 하루이틀의 감사만 넘기면 다음 1년, 길면 몇 년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상시감사체제다. 공공기관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 따라서 이들만 제대로 컨트롤한다면 공기업 비리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감사원 간부에게 따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토로했다. “말인즉 옳지요. 공기업이든 행정기관이든 내부 감사만 제역할을 하면 사실 감사원 업무는 몇 분의 일로 줄겠지요. 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정치권이나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정치적 수혜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사권도 대통령이나 장관이 쥐고 있어요.” 결국 문제해결의 핵심은 공공기관내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로 귀결되는 것 같다. 각 기관의 감사 책임자가 정치적 수혜를 받는 인물로 채워지는 한 소신감사를 아무리 외쳐 보았자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당연히 기관의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어렵다.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기업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철저히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정치권 인사나 관료는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임기를 철저히 보장하되, 감사업무에 태만한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원도 현실적 어려움만 탓하지 말고 공공기관의 자체감사를 강화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감사원법은 감사가 감사업무에 현저히 태만했을 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에게 교체를 권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용권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감사원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공공기관 제어수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체 권고권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기업 개혁은 새정부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자체감사 강화를 통한 자정시스템 정착 없인 공염불에 불과하다. 자체감사의 독립성 확보는 공기업 개혁의 첫걸음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sdragon@seoul.co.kr
  • 대관령에 첫 얼음

    휴일인 12일 강원 산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대관령에는 얼음이 얼었다.13일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교차가 커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12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9도, 철원 2.8도, 춘천 5.1도, 충주 7.4도, 대전 7.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10도 아래로 내려갔다. 내륙 지역에도 서리가 내리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13일에도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아래에 머물고, 낮 최고기온은 20도 안팎의 분포를 보여 전날에 이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2∼3도 낮은 초겨울 같은 아침 날씨가 이어지다 14일부터 평년기온인 11도를 회복하며 추위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국민 피로감만 높이는 난장판 국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18대 국회에서는 달라질 줄 았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지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정감사장의 모습이다. 구태를 닮는 것도 모자라 도(度)를 더했다. 국회, 피감기관 마찬가지다. 급기야 그제는 피감기관의 간부가 국회의원에게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는 행패까지 부렸다.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대통령제 아래서 우리나라만 국정감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추태가 계속된다면 국감 무용론이 나올 법도 하다. 먼저 피감기관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은 우리 스스로 뽑고, 대표성을 띠고 있다. 입법부가 행정부의 독주를 막자고 한 것이 국감제도 도입의 취지다. 따라서 피감기관은 성실히 국정감사에 임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 피감기관의 자세가 고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참여정부때부터 고개를 들더니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장관들이 고자세로 나오니까 산하기관도 따라하고 있다. 아주 못된 버릇이다. 그렇다고 국회의원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여전히 피감기관을 피의자 다루듯 호통치고, 상식이하의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여대야소(與大野小)의 구도라고 하지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는 여도, 야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생산적 국감을 해야 한다. 정책대결을 하라는 뜻이다. 국민의 피로감만 높이는 국감은 아니함만 못하다. 제발 명심하기 바란다.
  • 산단공단 이사장등 임원진 사의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참석자가 국회의원에게 난동을 부려 감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부처 장관이 찾아와 사과하고 산하기관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해프닝 결과는 참담했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의 서울지역본부장인 이모씨가 감사 도중 화장실을 찾은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국감장으로 돌아가려는 최 의원을 따라가 몸으로 막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최 의원의 이씨에 대한 국감 발언이었다. 최 의원은 공단 동남지역본부 직원의 5억원 횡령사건을 언급하면서 “횡령 사실이 밝혀진 뒤 해당 지역본부를 관장하던 이모 본부장이 오히려 서울지역본부장으로 영전됐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씨는 발언 1시간 뒤 국감장 밖으로 나온 최 의원을 따라가 행패를 부렸다. 최 의원은 사건 직후 정장선 위원장에게 사실을 알렸고, 정 위원장은 낮 12시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속개된 감사에서 의원들은 산단공에 대한 국감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산하기관 비리와 기강해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경부 측에 요구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오후 3시30분 특허청 감사 도중 들어와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산단공 전체의 회계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역대 국정감사에서 난동사건으로 담당 장관이 찾아가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본부장 이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인근 영등포 경찰서에서 폭행, 공무방해, 국감회의장 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산단공은 이씨를 파면조치했고, 이사장과 부이사장 등 임원 5명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일흔의 늦은 나이에 재혼한 시아버지.50대 후반인 새 시어머니와 둘이 5년째 살고 있는데, 며느리 지원은 영 못마땅하다. 병색으로 급격히 쇠약해진 시아버지를 찾아간 날, 지원은 새 시어머니에게 꼬박꼬박 용돈뿐 아니라 어머니 대하듯 이것저것 챙겨드리는 남편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 ●로봇파워-2008 고교 로봇대전 2부(EBS 오후 7시50분) ‘2008 고교 로봇대전’ 2부에서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휴이를 포함해 모두 8대의 배틀로봇이 제2라운드로 진출,‘고교 로봇제왕’을 향한 험난한 경쟁의 길에 들어선다.3라운드와 고교제왕전을 거쳐 ‘고교 로봇제왕’에 등극할 로봇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주리는 춘자의 잔소리에 꾀병을 부린다. 임신 중인 주리가 잘못될까봐 복심은 전전긍긍하고, 병원가자고 재촉하는 어른들에게 주리는 누워 있으면 된다고 둘러댄다. 한편, 삼숙은 감기몸살에 걸린 달삼을 옆에서 밤새 간호하다 잠이 든다. 잠에서 깬 대팔은 옆에서 자고 있는 삼숙에게 감동하는데….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8시50분)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던 웅이 어머니는 뮤지컬 단원 모집에 지원하고, 이로 인해 밝혀지는 웅이 어머니의 과거의 남자들이 ‘웅이 아버지’코너에서 공개된다. 웃찾사의 새 코너 ‘품바품바’에 만사마 정만호가 돌아왔다. 왕초가 된 정만호와 그 일행의 품바타령이 배꼽을 잡게 한다. ●프런티어 특집 6부 자생식물(YTN 오전 10시20분) 세계 각국이 자생식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에 분포된 식물은 30만종, 그 중 인간이 활용해온 것은 2%남짓이다.‘미래를 향한 도전 천연물 신약과 기능성 식품의 보물창고 자생식물’편에서 자생식물 이용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지난 5월,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회전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의 다리가 기구와 바닥 사이에 끼이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아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까?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불량놀이터를 고발한다.
  • 민주당 장내외 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정국 돌파구를 찾기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포했다. 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시민사회 주도의 ‘민주주의와 민생위기에 대응하는 비상시국회의’에 힘을 보탰다. 시국회의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원순 변호사 등 재야원로와 4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같이 했다. 전날엔 이용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종부세 개악저지와 부가세 인하를 위한 1000만 국민서명운동 추진본부’를 꾸리고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장내에선 국정감사에 주력하면서, 장외에선 대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정치적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고 있다. 민주당의 의중은 ‘예견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국감기간이지만 적은 의석수와 미비한 대응 탓에 제1야당으로서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고백과 연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 전투력이 너무 떨어진다. 행정부 견제라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우려했다. 중요한 것은 병행 투쟁에 돌입한 이상 실제 성과를 낼 것인지의 여부다. 결실이 있어야 정치적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의 주요 고리로 설정한 사안은 YTN 기자해고 사태와 종부세다.YTN 사태의 경우 구본홍 사장의 퇴진과 해고된 기자들의 복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부세 역시 여권의 완화방침을 막아내는 결실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두 사안은 사실상 이명박 정부가 국정드라이브를 관철시키기 위한 주요 현안이다.‘청와대발(發) 쟁점’이다. 그만큼 화력이 세다. 민주당의 여건상 자력으론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단체와의 결합력을 높이려는 까닭이다. 하지만 당이 비상시국회의에 대표 자격으로 보내려 했던 안희정 최고위원이 주최측으로부터 참석을 거부당했다. 정범구 대외협력위원장만 참석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친노 세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래저래 싸늘한 가을을 맞은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멜라민 교육기관 사후대처 송곳 질의

    멜라민 교육기관 사후대처 송곳 질의

    멜라민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멜라민 국감’으로 치러지고 있다. 그만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 의원은 이번 국감의 주제를 ‘복지’로 잡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강화된 성장 논리의 이면을 파헤쳐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최 의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미국은 멜라민 공식발표 이후 관계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대응했지만 우리는 허둥대기만했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또한 식약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공개해 피감기관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이렇듯 국감 초반 동안 지적한 현안에서 최 의원의 복지철학을 엿볼 수 있다. 대통령의 식품안전철학 빈곤으로 인한 ‘중국 식약관 파견 무산’에 대한 사실을 밝혀냈다. 식품위생관의 부실 문제와 멜라민 사태 확산과정에서 교육기관의 안전관리 문제를 추궁했다. 현안을 다루는 정부기관과 주무 담당자들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 의원측은 “정부 자료를 접근하기 어려운 야당 의원으로서 두 세배 더 국감 준비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국가청소년위원장 출신이라는 전문성이 있긴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58세)에 여의도에 입성한 뒤 매일 자료를 뒤적이며 날밤을 새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최 의원이 방대한 자료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국감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의원회관 640호에선 여느 의원실과는 달리 산같이 자료가 쌓인 풍경을 찾기 어렵다. 최 의원측은 “국가기관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 핵심적인 자료만 요청하고 주요 사안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수원·전남 결승 격돌

    양팀의 전쟁은 중원 한복판에서 제대로 붙었다. 골은 단 하나도 터지지 않았지만 미드필드에서 벌인 공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못지않을 만큼 빠르고 힘이 넘치며 격렬했다. 전·후반 90분도 부족해서 연장전 30분까지 22명의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승부는 ‘잔인한 11m 룰렛’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웃었고, 골키퍼 이운재(35)가 마지막에 웃었다. 수원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대회 4강플레이오프 포항과의 단판 승부에서 연장 접전에서도 0-0으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운재는 세 번째 키커 황지수와 네 번째 김기동, 다섯 번째 스테보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3-2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이날 ‘전라도 더비’에서 전북을 3-1로 꺾은 전남과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펼치게 된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일진일퇴 불꽃이 튀었다. 전반 19분 포항 김재성의 오른발 프리킥이 절묘하게 감기며 골문 오른쪽을 향했지만 수원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실점을 면했다. 수원 역시 포항의 공세를 그냥 지켜보지 않았다. 전반 25분 ‘수원의 새 희망’ 배기종(25)이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배기종은 전반 28분에도 에두(27)의 백헤딩패스를 받아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몸을 날린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은 수원에 찾아왔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수원 루카스가 넘어지며 날린 슈팅이 골키퍼 김지혁의 손을 스쳐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황지수가 발로 걷어냈다. 수원으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고, 포항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포항은 후반 42분에 노병준(29)의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이 오른쪽 옆그물을 때리며 득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편 전남은 ‘허정무호의 황태자’인 수비수 곽태휘(27)가 선제골과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렸고, 새내기 이규로(20)의 추가골을 묶어 신광훈(21)의 골로 맞선 전북을 3-1로 꺾고 컵대회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전북은 후반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투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정경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이 겹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고발한데 대한 검찰의 보복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모 업체로부터 이권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지난 달 18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개성공단 방문 때 뒤늦게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지금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지난 6년간 ‘정치적 낭인’으로 지냈다.”며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나에게 청탁 로비를 하나.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라도 되는 줄 아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에 계속 항의를 하고 있다.오늘 중국에 갈 일이 있어서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했다.”고 밝힌 뒤 “야당 최고위원이 잡범인가.이런 치졸하고 무도한 짓이 어디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검찰에 ‘지금 당장 조사하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은 ‘출국금지 해제는 물론 당장 소환조사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답변이 참 가관이다.조사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출국금지 시켜놓고 언론에 혐의를 흘리는데,형사소송법도 안 배웠나.장난치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의 사정정국 논란에 대해,“검찰이야 말로 사정대상 1호,국정감사 요시찰 대상 1호”라며 거칠게 비난한 그는 “지난번에 내가 서울시의회 사건 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폭로하고 홍 원내대표를 고발했으나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전혀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원대대표는 자신을 고발한 나에게 ‘감옥에 보낸다.’고 했다.”며 “이제 (보복사정이) 시작된 것인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보복사정’,‘표적사정’이라고 규정한 그는 “나는 로비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검찰은 치사하게 숨어서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오늘 당장 떳떳하게 밝혀라.”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의 항의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도 검찰의 부문별한 출국금지 관행을 문제삼을 것임을 밝히며 지원에 나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당 최고위원이 출국금지 조치가 됐다면,서면으로 사유·기간을 통보했어야 했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한 뒤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법무부가 한 통속이 돼 출국금지를 남용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할 것이며,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 탄압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한 출국금지의 근본적 검토와 대안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하면서 김 최고위원을 을 거들고 나섰다. 안 최고위원은 “검찰은 애매할 때마다 언론플레이를 해 의혹을 확대하고 이를 이용해 다시 수사에 들어가는 수법을 써 왔다.”며 “마구잡이식으로 일단 대문 걸고 털어보자는 식의 수사권 남용도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벌이고 있는 참여정부 관련 인사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야당탄압 기획수사’로 규정하면서 국정감사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혀 향후 국감기간 내내 ‘보복사정’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장타자 배상문 단박에 ‘상금왕’

    ‘장타자’ 배상문(22·캘러웨이)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이언 폴터(32·잉글랜드) 등 쟁쟁한 해외파 우승 후보를 제치고 2년 만에 한국 내셔널타이틀을 탈환했다. 배상문은 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벌어진 제5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2승째. 통산 승수도 4승으로 늘렸다. 또 3억원의 ‘뭉칫돈’ 우승 상금을 챙긴 배상문은 올 시즌 통산 4억 4915만원을 기록, 상금 랭킹도 종전 5위에서 단숨에 1위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첫 한국 내셔널타이틀을 벼른 ‘새끼 호랑이’ 앤서니와 폴터를 따돌리고 지난해 비제이 싱(피지)에게 넘겨준 한국 최고의 메이저 타이틀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우승은 더욱 빛났다. 반면 2라운드부터 삐걱, 승기를 놓친 앤서니는 이날도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제자리를 걸은 탓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3위에 그쳤다. 대회 중반 이후 앤서니를 제치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폴터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274타,2위로 첫 한국대회를 마감했다. 앤서니와 함께 3라운드 선두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에 1타차 2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첫 홀부터 ‘아웃 오브 바운스(OB)’를 내며 불안했다.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OB구역으로 들어간 것. 가까스로 보기로 막았지만 샷은 전반홀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버디 4개를 뽑아낸 뒤인 7번홀(파3)에선 공을 그린 앞 해저드에 빠뜨리는 통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뒤 9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전반홀에 벌어들인 타수는 고작 1타. 이후부터는 안정된 샷으로 밀고 올라온 폴터와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17번홀까지는 나란히 11언더파로 팽팽해 연장 승부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10번홀 버디로 1타를 더 챙긴 배상문은 이후 착실하게 파세이브 행진을 펼친 반면 폴터는 마지막홀 두 번째 샷이 나무에 맞고 17번홀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 연장 승부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편 앤서니 김은 6일 경북 포항 마우나오션리조트골프장에서 홀별 스킨스 방식으로 벌어지는 남녀 혼성 자선대회에 이날 대회 5위에 오른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과 함께 참가한다. 여자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란히 시즌 3승을 올린 김하늘(20·코오롱 엘로드)과 서희경(22·하이트). 총상금 3600만원은 전액 경주·울산지역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감대상기관 477곳 확정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의 피감 대상기관으로 모두 477곳을 확정했다. 다음달 6일부터 20일 동안 열리는 올해 국감에서 피감 대상기관은 국가기관 129곳, 광역·자치단체 29곳, 정부투자기관 18곳, 민간기관 301곳 등이다. 지난해 488곳보다 11곳이 줄었다. 상임위별로는 환경부와 노동부 등 45곳의 피감기관을 감사하는 환경노동위가 가장 많은 반면 여성위는 여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3곳으로 가장 적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벽돌들 ‘色’을 입다

    벽돌들 ‘色’을 입다

    왜 ‘벽돌’일까. 하고많은 소재들 중에서도 벽돌을 캔버스에 끌어들인 중견작가 김강용(58)에게 그 대답은 간단하다.“보는 사람의 눈에 벽돌로만 보일 뿐이지 그 안에는 소외, 삶의 흔적이 얼룩진 현대 도시의 내면이 깃들어 있다.” 진짜 벽돌보다 더 벽돌 같은 극사실화로 ‘벽돌 작가’라 불리는 그의 17번째 개인전이 새달 1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전시작품은 ‘현실+상(Reality+Image)’ 시리즈 40여점. 캔버스에 접착제와 혼합한 모래를 붙이고 다시 그 위에 물감으로 육면체의 벽돌 모양을 그렸다. 그러나 3년 만의 전시에 작가는 전에 없이 색(色)을 입혔다. 이전에 흙빛으로 일관하던 작품들에 적색, 청색, 녹색, 분홍색 등을 새롭게 동원한 덕분에 화면이 몰라보게 튄다. 색벽돌이 들어갈 자리를 파낸 뒤 색깔모래를 채워 그리는 ‘상감기법’을 썼다. 작가의 새로운 변모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또 있다. 벽돌 무더기를 화면 전체에 빼곡히 채운 이전의 방식과 달리, 벽돌을 흐트러뜨리거나 군데군데 여백을 남기는 등의 조형적 시도가 돋보인다.(02)720-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제18대 국회를 위하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국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고위 인사와 야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필자에게 답했다. 필자가 꼭 한 달 전 이 지면을 통해 제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2012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면 개헌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약 8개월 정도 늘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2008년 국회의 현실이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최근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분석에 따르면 제17대 국회가 제16대보다 일을 덜해 오히려 퇴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17대 국회에서는 한 의원이 연간 약 4억 9000만원 가량을 썼는데 실제로 일한 것은 연평균 140여일에 그쳤다. 그러나 제16대 국회에서 한 의원이 연간 약 3억 70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제17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일했던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뒤 약 세 달 동안 개원조차 못했던 제18대 국회는 어지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제17대 국회보다 더 퇴보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제18대 국회에서 동시선거에 의한 4년 연임제 정·부통령제로 개헌할 것을 간절하게 바라는 입장에서 제18대 국회의 성공은 더욱 절실하다. 제18대 국회는 무엇보다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원들이 제대로 된 법안을 많이 발의하고 제대로 심의·가결해야 할 것이다. 제17대에는 의원발의 건수가 역사상 최대(6387건)였지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된 것이 2944건에 이르고 가결된 것은 1350건에 불과했다. 제16대 국회에서는 의원당 발의법안이 6.4건이고 제17대에는 21.4건으로 증가했지만 제17대의 가결비율이 21.1%로 제16대(27.0%)에 비해 비생산적이었다. 제18대 국회 4개월 동안 이미 600건이 훨씬 넘는 의원발의법안이 제출되었는데 국민에게는 이러한 단순 건수의 증가보다는 입법의 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더 이상 골프접대, 술 향응 및 각종 추문이 없기를 기대한다. 우리 국회는 500여개의 국가기관을 불과 20일 동안 국정감사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감사를 기대하기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깝다. 제17대 국회는 국정감사 기간동안 피감기간당 불과 3시간 정도를 할애했다. 주마간산일 뿐이다. 게다가 경제도 최악인데 피감기관과 엮여 의원들이 스캔들까지 일으켰다간 민심을 자극하기 십상이다. 제18대 국회는 또한 헌법을 스스로 존중하기 바란다. 헌법 제54조 제2항은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이(예산안)를 의결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국회에서는 이것이 권고적 의무일 뿐이라고 해석하고 지키지 않았다.1987년 이래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된 적은 두어 번에 그치고 다음해 1월1일 새벽에나 간신히 통과된 적도 있을 정도이다. 예산안 수정비율도 매년 평균 1%남짓이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에 예산안을 제대로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국회의 본업인 법과 예산안을 잘 심의하고 국정감사도 성공하려면 여야 사이에 합의와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 행여 서로 다투는 통에 정국이 마비되면 그 손해나 부담은 국민에게도 가겠지만 제18대 국회의 몫이 더 클 것이다. 이번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추경안을 밀어붙여도 국회의장이 절차와 과정을 제대로 갖추고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냈듯이 국회의 위신을 스스로 높여나가는 문화를 계속해서 창출해야 한다. 지난달 국회의원 임기를 늘리자는 글이 나간 뒤 필자의 자동응답기에 “절대 찬성”이라는 아리따운 독자의 음성이 있었다는 것을 국회에 전한다. 제18대 국회여, 한 번 잘 해보시라.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따끔’ 한방이면 독감 걱정 끝

    ‘따끔’ 한방이면 독감 걱정 끝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독감 유행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에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늘고 유행기간도 길어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6∼2007년 겨울 평균 독감 유행기간은 14주인 데 반해 2007∼2008년 겨울에는 19주로 5주 이상 늘어났다. 독감 유행기간은 전국 400개 의료기관을 유행감시기관으로 지정, 독감 의심 환자수가 2.6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시기를 지정한 것이다. 독감 의심 환자수는 2006∼2007년 겨울 최대 8.73명이었지만 2007∼2008년 겨울에는 9.6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2월부터 3월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2∼3년 전부터는 4월까지도 독감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감 유행기간과 환자수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독감 예방접종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6∼2007년 독감 예방접종률은 64%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 장려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률이 한해 3∼4%포인트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의 독감 예방접종은 9∼10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독감예방접종을 처음 하는 만 6개월∼8세 어린이는 1개월 간격으로 1,2차에 나눠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독감면역력을 충분히 높이려면 9월 중에 1차 접종을 받고 10월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뒤 2주가 지나면 면역 항체가 생기기 시작한다.4주 후에는 면역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1년 동안 면역이 유지된다. 단, 노인은 면역력이 소아보다 약하고 유지기간이 길지 않아 9∼11월 중 접종하지 못했다면 1∼2월에 접종할 수도 있다. ■ 독감 상식 테스트 ●독감은 독한 감기다?(×) 독감을 ‘독한 감기’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지만 감기는 다른 수십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독감은 노약자에게 많이 생기고 1∼2주 동안 발열,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독감에 걸리면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사망할 수도 있다. 감기는 합병증이 없고 사망위험도 거의 없다. ●12개월 전 영·유아는 엄마에게서 면역력을 받아 독감에 안전하다(×) 독감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12개월 전 영·유아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모체로부터 특별하게 받는 항체는 없다. 태어난지 만 6개월이 지나면 독감 필수예방접종 대상자가 된다. 만 6개월 이전에 부모가 예방접종을 받아 독감을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감예방주사는 한 번 맞으면 평생 간다(×) 매해 1회 접종해야 한다. 단, 과거 독감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만 6개월∼8세 어린이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이처럼 매년 접종하는 이유는 독감백신의 면역효과가 1년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 주사는 근육에 맞는다(O) 근육에는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내주사나 피하주사에 비해 약의 흡수속도가 빠르다. 독감 예방백신은 근육주사이기 때문에 근육에 맞아야 흡수율이 높고, 면역력도 그만큼 높아진다. 근육주사를 근육에 맞지 않으면 효과가 차이가 나고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단체 접종을 할 때 근육주사를 팔 뒤쪽 피하에 맞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유아나 노인만 맞는다(×) 독감 예방접종은 말 그대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노인, 영·유아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가능하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 수험생 가족 등은 독감 예방접종을 꼭 받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 선원들 폭력 피하다 바다로 떨어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海警 사망

    선원들 폭력 피하다 바다로 떨어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海警 사망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 경찰관이 흉기를 든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밀리면서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해마다 수백 건이 넘는 불법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경찰관이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파도속 中선원 쇠파이프 극렬 저항 지난 25일 오후 7시4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가거도) 서쪽 73㎞ 해상(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목포해경 3003 경비함정 소속 박경조(48) 경사가 중국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피해 어선에 오르려다 바다로 떨어져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26일 오후 1시 10분쯤 사고지점에서 6㎞쯤 떨어진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경비함정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박 경사와 함께 배에 오르려던 경찰관 2명도 함께 추락했으나 다행히 바다가 아닌 타고 온 단정(고속 모터보트) 위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해경 관계자는 “날이 어둡고 파도가 2∼3m로 치는 악조건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극렬하게 저항하는 선원들을 제압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박 경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문·검색을 위해 경비함정에서 모터보트 2척(17명)에 나눠 탄 박 경사 등 경찰관들은 헬멧을 쓰고 가스총과 3단봉, 전자충격기를 갖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어선을 잡고 오르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어두운 데다 섬뜩한 폭력 위협으로 초기 제압이 어려웠다. ●단속 경찰들 평소 목숨 건 제압작전 달아난 중국 선박을 나포했던 목포해경 1509함 정태인 함장은 “무허가 불법 중국 어선들은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흉기를 들고 죽기살기로 달려들기 때문에 단속 경찰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적잖다.”고 분위기를 전했다.1509함은 밤새 추격 15시간 만에 소흑산도 서방 146㎞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붙잡아 가거도항으로 예인 중이다.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려면 척당 2∼5시간이 걸린다. 경비함정은 200m 전방에서 무허가 의심 선박이 보이면 고속보트를 내려 접근해 선상 수색을 하고 달아나면 추격전을 벌인다. 목포해경 이수선 공보실장은 “올 들어 목포해경 관할 구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이 64척(벌금 10억 6000만원)이고 2006년 207척(22억 4500만원),2007년 222척(22억 7900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박 경사 목에 줄 감겨 있었다” 박 경사는 1계급 특진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장으로 29일 장례식을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박 경사는 1990년 순경으로 특채돼 2001년부터 목포해경에서 근무하면서 서너차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6일 “검시 결과 박 경사의 목에 허리띠와 경찰봉을 연결하는 줄이 감겨 있고 감긴 흔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박 경사가 죽기 전에 줄에 감겨는지, 아니면 표류하다 우연히 목에 줄이 감기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오전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해분소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시론] 경제위기론과 혁신클러스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과학기술정책 교수

    [시론] 경제위기론과 혁신클러스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과학기술정책 교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화물연대 및 건설노조 파업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또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세계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이 짙게 끼어 있다.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경제의 앞날에도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글로벌경제의 사이클은 주기적으로 이뤄져 왔다.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도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하여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즉, 대외경제요인에 의하여 국내경제가 위축되고 노사 간의 심각한 갈등도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우리 경제가 글로벌경제 체제에 편입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세계경제 총생산의 약 2.5%에 불과한 우리 경제가 대외경제 환경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다른 기술선진국의 국민보다 우리 국민이 직접적인 고통을 더욱 강도 높게 받는다는 것이다. 수입 원자재를 가공한 제조업이 산업구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높은 장치산업이 주요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우리가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매우 크다.OECD분석에 의하면 우리 산업의 에너지소비 비율이 일본의 약 3배, 독일의 약 2.7배에 이르는 구조로서 경쟁력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 지하자원이 절대 빈곤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와 비슷한 기초환경과 산업구조를 보유한 일본과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면 해답이 나온다. 두 기술선진국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대국으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의 전략은 최고의 기술 혹은 유일의 기술 확보다. 일본과 독일의 중소기업은 21세기 성장산업부문인 환경기술, 친환경 에너지, 에너지 절감기술부문의 선두주자들이다. 블루오션 부문에서 세계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구조의 핵심이 우리와 같은 제조업 중심이나 에너지효율성이 우리보다 월등하게 높다. 일본과 독일의 첨단기술 중소기업은 어디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동일하게 지역의 혁신클러스터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내 기술, 생산, 마케팅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노하우의 축적 및 산·학·관의 유기적이며 효율적인 연계관계 구축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 창출의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의 혁신클러스터가 궁극적으로 지역 및 국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즉, 혁신클러스터 역량의 강화는 모든 기술선진국이 21세기 국가발전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클러스터 중의 클러스터라 불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내 기업의 총가치가 프랑스 내 기업의 총가치에 버금가는 수준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주관하는 지식경제부에서 이 사업을 축소하여 진행하고 향후 지방정부가 전담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학문적 이론상으로는 환영할 만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동시에 혁신클러스터의 역할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클러스터사업 전담기구의 독립성 확보, 전문인력 중심의 운영체제 확립, 대학과 기업에 대한 합리적 인센티브제공 등이 확립되지 못한다면 지역의 경쟁력 약화 및 기술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리라 생각한다.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과학기술정책 교수
  •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윤하(21)는 웃음을 자주 흘리지 않았다. 또래답지 않은 차분함과 진지함이 느껴졌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성숙케 했을까. ‘일본과 한국 사이’를 오가며 가수의 꿈을 키운 윤하를 성장시킨 건 다름아닌 ‘외로움’이었다. 4살 고사리 손으로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꼬마 윤하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클래식 음악에 염증을 느끼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16살 윤하는 일본 연예기획사의 제의를 받고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약 없는 외로움과의 싸움이 시작된 걸 직감했다. 하지만 뒤돌아 보지 않았다.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었어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말 한마디 모르는 타국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비행기에 오른 중학생 소녀의 심정…, 마냥 두렵진 않았어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마음을 굳게 다졌죠.” ◆ 日本 윤하, “내안의 반은 깡” 2004년 일본으로 건너 간 윤하를 기다리던 첫번재 관문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고립이었다. “소통 안되는 고통이 가장 컸어요. 통역으로 한단계 거치게 되면서 소통에 장벽이 생겼죠. 녹음도 길어지고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작정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죠. 약 6개월 만에 말이 트였어요.” 서툰 일본어가 조금씩 익숙해질 즈음 윤하는 ‘말 자체를 잃은’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의 2년 동안은 고립의 시간이었죠. 점점 소극적인 성격이 되가는 기분이었어요. 나이가 어려 어른인 밴드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심지어 내가 친구 사귀는 방법을 아예 잊게 된 건 아닐까 하고 자책했죠.” 윤하는 약 2년간의 일본 생활이 외로움과의 싸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게 해 준것은 오직 자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깡’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윤하는 여느 사춘기 소녀가 타국에서 느꼈을 법한 얘기들을 하나 둘씩 꺼내두며 뾰루뚱해 졌다. “일본은 보일러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 별로 없어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보냈어요. 찬물로 샤워하다 그만 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죠. 막 서러운거 있죠. 가족들이 보고싶어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또 힘들었을 때는… 문득 떡볶이 생각이 간절할 때요!”(웃음) ◆ 韓國 윤하, “고국에서 노래하는 감격…” 2007년 3월, 윤하는 약 3여년 동안의 일본 활동에서 오리콘 차트 10위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꿈에 그리던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꿈을 이뤘다. 국내 데뷔 곡 ‘비밀번호 486’으로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피아노록을 선보인 윤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윤하는 당시의 기억을 “꿈처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소소한 행복에 눈을 뜨는 된거죠. 한국어로 노래할 수 있고 고향 사람들이 응원해 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 꺼에요. 데뷔 무대를 마치고 가족들의 문자 메세지를 받는데 ‘아, 내가 한국에서 노래하고 있구나’하고 왈컥 눈물이 쏟아질 뻔 했죠.” 무엇보다 그토록 그리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윤하에게는 가장 커다란 기쁨이었다. “여동생이 너무 보고싶었어요. 다른 자매들처럼 애틋한 둘만의 우애가 있거든요. 요즘 활동 때문에 낮과 밤이 바꿔서 비록 자는 모습밖에 보지 못하지만 그게 어디에요? 여긴 한국이고 저는 충분히 행복한 걸요!(웃음).” ◆ 日-韓 사이, 훌쩍 성장한 윤하 ‘텔레파시’로 컴백 “텔레파시와 일본-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제 모습과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어요. 시작을 어디에서 누구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정말 중요한 건 텔레파시, 즉 통하는 거에요!” 돌아온 윤하가 팬들에게 찌릿한 ‘텔레파시’를 보낸다. 2집 정규 앨범 ‘섬데이(Someday)’의 타이틀 곡 ‘텔레파시’는 ‘비밀번호 486’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에 폭발적인 윤하의 스트레이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여린 몸집보다 몇 배나 큰 하얀 피아노를 제압하는 윤하의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여기에 밴드팀이 합류해 아이돌 솔로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형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윤하다. 씩씩해 보인다는 말에 윤하는 “실제로 어릴 적 꼬마 윤하는 골목대장이었다.”며 베시시 웃는다. 스물 하나 윤하는 어린 가수가 아니었다. 타국에서 흘린 눈물은 그녀를 성장시킨 자양분이 됐고 윤하는 국내 무대에 서자마자 ‘실력파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10년 뒤의 윤하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을 꺼에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있겠죠. 음악은 하면 할수록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2집 ‘섬데이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어느날’ 들어봐도 좋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러분께 끊임없이 음악으로 소통을 시도할 꺼에요. 이게 바로 윤하의 ‘텔레파시’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생국감’ 선전포고

    ‘민생국감’ 선전포고

    18대 정기국회 초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충돌했던 여야가 벌써부터 ‘국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6일부터 20일간 진행될 국감을 통해 좌편향·반기업·반시장 법령정비 등 6대 과제 중심으로 민생국감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잃어버린 6개월’ 공세에는 ‘잃어버린 10년’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야성(野性) 회복과 견제정당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강한 야성을 갖춘 정책정당을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간 불꽃튀는 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국감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좌편향된 법안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의석수(172석)의 우위를 바탕으로 ‘MB노믹스’를 위한 정책 입법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1일 “이번 국감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1년과 이명박 정부의 6개월을 평가하는 자리”라며 “정기국회 시작에 앞서 제시한 좌편향·반기업·반시장 법령정비 등 6대 과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 법률안으로 492건을 꼽고 있다. 이 중 국정과제 이행과 관련한 법안 74건을 비롯해 민생관련 45건, 규제개혁 관련 44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19건 등 201건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언론장악 음모 ▲경제팀 책임론 ▲친인척 비리 등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민생국감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략에 대해 “책임국감, 민생국감, 현장국감의 원칙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정책실패를 낱낱이 파헤치고 국정운영 기조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타협할 것은 타협하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은 강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감 성패의 바로미터가 될 피감기관과 증인 채택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을 상임위별 증인으로 채택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상임위별 국감 증인으로 김윤옥 여사의 사촌인 김옥희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법사위),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정무위), 이병순 KBS사장,YTN 구본홍 사장(문방위), 최중경 전 차관,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재경위)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자유선진당은 친(親)서민·기업·지방 전략을 기본원칙으로 세웠다. 제3교섭단체로서 양당간 극한대결을 막는 중간자 역할을 자임 ‘캐스팅보트’로서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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