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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병원서 촬영하고 그 병원에 입원”

    김정은 “병원서 촬영하고 그 병원에 입원”

    배우 김정은이 계속 되는 촬영 탓에 하루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정은은 2주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된 MBC ‘종합병원2’(극본 권음미 노창ㆍ연출 노도철) 촬영도중 감기기운이 심해지면서 내과를 찾아 링거를 맡고 하루동안 병원에 입원한 후 다시 촬영에 임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종합병원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은은 “수술복과 가운 밖에 입지 않아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촬영 스케줄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병원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하다 보니 응급의학과, 내과, 재활의학과 등 모든 병동에 가 치료를 받았다.”며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려고 하는 걸 보니 내가 많이 나약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더욱이 김정은은 의료소송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탓에 법률용어와 함께 의학용어를 모두 외워야 해 다른 어느 출연진들보다 2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김정은은 14년 전 인기리에 방영 된 MBC ‘종합병원’의 시즌 2인 ‘종합병원2’(극본 권음미 노창ㆍ연출 노도철)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수술칼을 잡아본 의료소송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레지던트가 되는 정하윤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방송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5분.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WBA 세계 여자 페더급 챔피언 탈북소녀 최현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WBA 세계 여자 페더급 챔피언 탈북소녀 최현미

    꿈, 그대처럼 강렬하고 가슴 뭉클해지는 말이 어디 있을까. 문득 영화 한편 떠올려보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절망에서 희망의 꿈을 엮어나가는 감동 드라마다. 여기에 나오는 명대사가 생각난다.‘자신만이 볼 수 있는 꿈, 바로 그 때문에 모든 걸 거는 거야!’ 이런 영화처럼 시작된 흔치 않은 인생이 있다.‘한국판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고 하면 되겠다. 특히 ‘나 태어나 이 강산에서’의 꿈과 한을 간직한 외로운 ‘탈북소녀’이기에 흥행요소는 더욱 갖춰진다. 북한에서 권투선수를 하다가 2004년 7월 한국으로 온 최현미(18·염광고3)양이 주인공이다. 그의 꿈은 북한에서나 한국에서나 오로지 세계 최고의 복서가 되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그는 첫번째 꿈을 이루었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 여자페더급 57㎏챔피언 결정전에서 중국의 쉬춘옌을 판정으로 물리치고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자 국내보다는 오히려 세계의 매스컴들이 더욱 주목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한국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묘사하며 이례적으로 크게 보도했다. 인터넷판에는 사진 7장과 함께 전면에 배치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앞에서 훈련하던 최현미는 남한에서 힙합 뮤직을 들으며 훈련하고 있다.”면서 “자기 체급의 모든 타이틀을 따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독일TV-ARD와 뉴욕타임스, 영국의 BBC 등에서도 집중 인터뷰를 가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AP통신도 최양을 ‘한국의 밀리언∼’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가 진정으로 주목받는 까닭이 뭘까.‘세계챔프의 탈북소녀’라는 제목도 그럴듯하겠지만 한창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지낼 나이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꿈을 향해 고독하고도 거침없이 달려가는 앳된 10대 소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에 있을 땐 대동강변에서, 한국에서는 한강변을 거의 매일 20㎞씩 달리는 모습만 상상하더라도 말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체육관’에서 열심히 권투연습 중인 최양을 만났다. 그는 감기몸살 기운이 약간 있어서 그런지 컨디션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밝게 웃는 모습, 순수한 말투는 평범한 여고3년생이었다. 하지만 그 나이에 견디기 힘든 혹독한 훈련 때문인지 가끔 글썽이는 눈물을 몰래 감추려는 모습을 볼 때 약간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세계 챔피언이 되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글쎄요. 별로 없어요. 매스컴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아진 것 외에는….” ▶지난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먹으로 맞았을 때 많이 아프지 않았나요. “몇대 안 맞은 것 같은데, 나중에 얼굴을 보니 퉁퉁 부었더라고요. 저는 2,3일이면 부은 것이 금방 가라앉아요.” ▶하루 운동량은 어느 정도 되나요. “오후 2시까지는 학교에 있다가 그 후부터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요. 줄넘기와 섀도복싱, 스파링파트너 오빠들과 연습경기도 하고요. 집에 가면 밤 11시쯤 돼요. 시합이 임박할 경우 한강에서 20㎞, 남산에서 8㎞ 정도 거의 매일 뛰면서 체력을 집중적으로 키웁니다. 아마추어 땐 3회전을 뛰었는데 프로경기는 10회전이잖아요.” ▶주무기는 어떤 것인가요. “잽과 스트레이트라고 생각해요.” ▶복싱은 서로 때리고 맞는, 아주 힘든 운동인데 어떻게 해서 시작했나요. “4년제 인민학교를 졸업하고 고등중학교에 입학할 때였지요.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저를 부르더니 빠르고 체격조건도 좋으니 권투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아마 그때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여자복싱종목이 생길 것을 예상해서 복싱 유망주를 발굴했나봐요. 그렇게 해서 2001년 9월부터 북한 체육회의 특별관리를 받았고 2003년 김철주 사범대학 복싱양성반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받았지요.” 그는 1990년 평양 대동강변에서 태어났다. 한때 아버지는 복싱선수, 어머니는 배구선수를 했을 정도로 타고난 체격조건(키170㎝)을 이어받았다. 북한에서 동료 선수들과 시합을 해도 지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탈북한 것은 2004년 2월. 이때 아버지 최철수씨는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했다. 중국여권을 가진 터라 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하루는 가족여행을 떠나자는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어머니와 오빠도 동행했다. 중국의 운남성을 거쳐 베트남에 왔을 때에야 비로소 아버지한테 “우리는 한국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캄보디아와 태국을 거쳐 가족들과 한국에 도착한 그는 이듬해부터 복싱글러브를 다시 꼈다. 아마추어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5개 대회를 석권하는 등 2007년 9월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전적은 16승1패. 이 가운데 14승이 프로의 TKO와 같은 RSC승이다. 한때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탄탄한 기본기가 있어서인지 그는 프로전향 후 두 경기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직후 트로피를 들고 부모님 앞에서 하염없이 울어버렸다. 아마 고된 훈련을 이겨내면서 탈북 후 첫 꿈을 이룬 감격의 눈물이었을 터이다.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지낼까. “노원구에 있는 월세 25평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어요. 어머니가 얼마 전까지 식당일을 틈틈이 했는데 지금은 허리가 아파서 쉬고 계세요. 원래 어머니는 저를 낳고 산후조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허리가 안 좋아요. 오빠는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고요.” 아버지도 현재 직업이 없다. 집안살림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정착금으로)월세 내고 휴대전화 요금 내면 끝난다.”고 했다. ▶고3인데 대학진학은 어떻게 되는지. “지난번 챔피언 결정전 시합이 수시일정과 맞물려 원서를 넣지 못했습니다. 체육특기자로 가려고 하는데 대부분 구기종목만 뽑아요. 복싱 특기자로 뽑는 대학이 별로 없어 억울해요. 정말 불공평해요. 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 부분에 이르자 고개를 떨구더니 “대학에는 꼭 가야 하는데….”라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눈가가 약간 젖어 있었다. ▶장래의 꿈은 무엇인가요. “복싱으로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우선 WBA와 WBC 등 세계 통합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나이들어 복싱을 그만두게 되면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요. 씨름선수였던 강호동과 이만기 아저씨처럼 연예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어요. 노래와 춤에는 어느 정도 자신있거든요.” ▶복싱을 시작한 후 후회는 한번도 없었나요. “훈련을 참기 힘들어 울면서 뛴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친구와 부모님 얘기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너는 반드시 이길 거야, 너는 해낼 거야.’라는….” 학교공부 중 가장 재미있는 과목은 역사라고 했다. 또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며 친구들과 영화관에도 자주 간다고 했다. 영화는 ‘밀리언∼’와 ‘1번가의 기적’을 감동있게 봤다면서 ‘밀리언∼’의 경우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끝부분에는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온갖 고생을 하더라도 나중에는 행복해지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단다. 어쩌면 그의 인생도 마찬가지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나오는 것처럼,‘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최현미는 누구 ▲1990년 평양 출생. ▲2001년 9월 복싱선수 발탁. ▲03년 김철주 사범대학 복싱양성소 입소훈련. ▲04년 2월 탈북,7월 한국도착. ▲05년 3월 AP통신 ‘한국판 밀리언 달러 베이비’ 소개. ▲05∼07년 9월 아마추어전적 16승1패(14RSC승). ▲07년 9월 프로전향. ▲08년 10월 중국 쉬춘옌 3대0승, 세계복싱협회(WBA) 여자페더급 챔피언 등극.
  • [07일 TV 하이라이트]

    ●명의(EBS 오후 9시50분) 행복할 줄로만 알았던 아이의 탄생.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천사 같은 아이가 소아신경외과 질병을 떠안은 채 수술실로 향한다. 아이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오늘도 수술장에서 메스를 드는 한 의사가 있다. 소아신경외과 전문의 왕규창 교수를 통해 소아신경외과의 질환을 살펴 보고, 그에 따른 수술법을 알아 본다. ●그 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문식은 소정에게 왜 음식을 안 하시냐며 갈비찜을 해달라고 하고, 가족들은 다 잊어도 어떻게 소정의 저주받은 음식 솜씨까지 잊을 수 있냐며 타박한다. 한편, 영희가 감기에 걸려 일어서지도 못하자, 전진은 영희의 집에서 생방송을 한다. 전진이 마음에 든 소정은 전진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데….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난방용품 전기 매트. 특히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옥’이 들어 있는 ‘옥 매트’는 효도상품이나 건강상품의 대명사로 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신비한 효능이 있다며 광고하는 옥 매트 안의 옥은 과연 진짜일까? 옥이 들어 있지 않은 가짜 매트를 파는 업체를 고발한다. ●있다! 없다?(SBS 오후 8시50분) ‘연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 없다?’라는 상상초월 대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국내 최대의 방패연과 무려 500개의 연을 연결, 하늘을 수놓은 연의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사람처럼 대(大)자로 누워서 자는 캥거루가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움직이는 자판기, 달리는 찜질방 버스가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 본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본처와 이혼하고 불륜관계였던 영숙에게 새장가를 드신 시아버지 때문에 시어머니가 둘이나 되는 지현. 상견례도 두 번, 혼수도 두 번. 시집살이마저 두 배다. 두 시어머니는 서로 봤다 하면 으르렁대고, 지현을 서로 자기들만의 며느리로 만들려는 태도에 중간에서 지현은 너무 괴롭다. ●주말(N)(YTN 오후 8시35분) 지하철을 타고 녹차 밭에 간다! 지하철로 찾아 간 그 곳엔 녹차 밭과 녹차 묘목 심기, 녹차 비누 만들기, 게다가 다양한 녹차 음식에 이르기까지 녹차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양한다는 스포츠, 검도. 검도의 기초부터 현란한 볏짚 베기, 검도 고수들의 대련 등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 [단독]빅뱅 ‘탑’ 약물중독

    [단독]빅뱅 ‘탑’ 약물중독

    인기그룹 빅뱅의 탑(21·본명 최승현)이 약물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5일 서울 중앙대병원 등에 따르면 탑은 이날 오전 2시쯤 운동을 마치고 마포구 합정동 자택으로 들어간 뒤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 한달치를 한꺼번에 복용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탑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본인이 한때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호흡 등 건강상태는 양호해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면서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은 병원에서 “탑이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 방에 들어가 보니 한달치 우울증 약이 없어진 채로 발견돼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이 진료기록에서 한달치의 항우울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이날 오후 늦게 삭제해 자살 시도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 관계자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우울제를 한꺼번에 복용했다는 사실은 진료기록에 포함돼 있었다. 탑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이 복용했던 항우울제는 독성이 강해 병원에서는 한달치 이상 처방을 내려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감기약을 먹고 과음을 해 병원에 실려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원더걸스 선예 “소희와 같은 멤버 될지 몰랐다”

    원더걸스 선예 “소희와 같은 멤버 될지 몰랐다”

    그룹 원더걸스가 멤버들의 첫인상에 대해 털어놨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김종국과 함께 출연한 원더걸스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멤버들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는 “소희와 선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봤는데 워낙 애기들 같아서 당시에는 같은 멤버로 활동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또 유빈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마르고 가냘프고,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걸걸한 목소리로 ‘안녕’ 이라고 말해서 조금 놀랐다.”며 “혹시 감기 걸린 것은 아닌지 계속 확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유빈은 “어렸을 때부터 굵은 목소리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아 콤플렉스 였는데 이제는 랩에 어울리는 것 같다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국, 홍경민, 원더걸스 등이 출연하고 원더걸스 멤버들이 밝힌 수영선수 박태환의 ‘소녀 같은 모습’은 오는 3일 오후 11시 15분 ‘놀러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밝은 곳에서 찍어야 까만 피부가 하얗게 나올 텐데….” 지나가는 농담 같았지만 아픔이 묻어났다.2008 프로축구 K-리그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강수일(21). 혼혈에 어머니와 성(姓)이 같은 아이.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가 생후 미국으로 떠나버려 사진으로만 딱 한 번 봤던 아이. 나이 마흔에 그를 낳은 어머니는 간단찮은 세월, 그를 위해서만 살아왔고 그는 이제 MVP로 어머니 사랑에 답했다.(인터넷 서울신문에 동영상) ●권민근·강한상 두 선생님 은혜 못 잊어 축구를 시작한 계기부터 피부색 설움과 무관치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때 동두천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흠씬 패주려고 이 학교에 쳐들어갔다. 학교 선생님은 둘에게 달리기 시합을 붙였고 새까만 애가 잘 뛰네 싶어 축구를 권했다. 권민근, 강한상 두 선생님의 은혜는 결코 잊지 못한다. 누가 쳐다만 봐도 주먹질을 해댔던 아이는 그 뒤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때 축구에의 열정을 키우지 않았더라면 인생의 항로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비로소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절감했다.“제게 어머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성공해야 하는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고교 축구부 밥을 해주며 힘들게 삶을 헤쳐온 어머니가 허리 디스크를 앓아 고생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당시 열아홉살… ‘목숨 걸고 했습니다´ 그가 프로 입문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2006년 4월, 미프로풋볼(NFL)의 한인영웅 하인스 워드에게 ‘목표를 크게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얘기를 듣고부터. 그해 말 동두천 집에서 기차와 전철을 갈아타고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 출퇴근해 3주 동안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왕복 6시간을 길거리에 쏟았다. 새벽밥 먹고와 점심 굶고 뛴 적도 있었다. 당시 열아홉이었는데 “목숨을 걸고 했습니다.”라고 털어 놓았다. 그 나이, 쉽지 않은 일이다.“2주가 흐르자 전철 안에서 쓰러질 것 같아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누워 버렸죠. 그렇게 힘들게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게 축구인생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했다. 연봉 1200만원의 드래프트 번외 지명(연습생)으로 입단했던 그는 2년차에 100% 인상으로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주 포항과의 결승 2차전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고는 MVP를 거머쥐었다. 그의 행로가 2군리그 MVP에서 2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떠오른 이근호(23·대구)의 그것과 비슷하게 갔으면 하는 게 주위의 기대다.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몸싸움에도 약하고, 웬일인지 골문 앞에만 가면 서두르는 바람에 골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낸다고 스스로의 약점을 짚었다. 해서 골장면 동영상들을 많이 보며 침착성을 키우려 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티에리 앙리를 가장 본받을 선수로 꼽았다. ●한 번도 제대로 못 쉰 어머니와 여행 가봤으면 그가 축구에 몰두하는 이유는 오직 어머니 때문.“워드가 남다른 것은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공과 영광을 어렵게 키워주신 어머니께 돌려드린 것”이라며 반드시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 좋아하시는 고기도 마음껏 드시게 하고 옷쇼핑과 스파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숙소에서도 저녁마다 전화를 드린다고 했다. 젊었을 적 굉장한 미인이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워드의 조언을 좇아 그는 큰 목표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되뇌었다. 조금 늦은 것 아니냐고 살짝 건드렸더니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할 수 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과의 결승전 쐐기골을 넣었을 때에는 코믹한 골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그는 어머니와 관련된 세리머니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미리 공개요? 그럼 안 되지요. 재미없잖아요. 기대해주세요.” 스물하나 이 청년, 뭔가 일을 낼 것 같다. 글 사진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강수일은 ▲출생 1987년 7월15일 동두천 생 ▲체격 183㎝,70㎏ ▲가족 어머니 강순남(61)씨의 외아들 ▲학력 보산초-동두천초-동두천중-동두천정보산업고-상지대 자퇴 ▲경력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2008시즌 2군리그 4골6도움,1군 4경기 출전 ▲수상 2002년 교육감기 축구대회 우수선수상,2005년 경기도 축구협회장기 최우수선수상,2008년 프로축구 K-리그 2군 최우수선수상 ▲별명 마이클, 광우(狂牛·뛸 때 잘 넘어진다며 동료들이 붙인 것), 완초페(코스타리카의 스트라이커와 닮았다며) ▲존경하는 인물 하인스 워드, 추성훈 ▲취미 사진촬영, 옷쇼핑 ▲하고 싶은 일 옷장사
  • [기로에 선 금융위기] “감기 몸살” 姜장관 ‘결석’ 진짜 이유 따로 있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 불참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예정된 큰 회의에 안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유는 감기몸살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강 장관의 진퇴를 놓고 논란이 불붙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이날 아침 한승수 총리가 주재한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출장(10월11~16일)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이후 각종 대책과 국회일정 때문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하면서 몸살기운이 생겼는데 오늘 아침 상태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평소에는 경제관련 회의를 강 장관이 주재했지만)오늘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자리여서 굳이 아픈 몸을 이끌고서까지 갈 필요성은 못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후에는 출근을 해서 예정된 업무를 봤다. 강 장관은 앞서 28일 국회에서 “지금까지 진퇴를 분명히 하는 인생을 살아 왔다.”며 자신의 진퇴와 관련된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공적·사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픈 때로 장관 취임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왔다.”면서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면서 일해 왔고 일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또 말도 많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사랑의 채찍은 사람을 분발하게 만들지만 미움의 매는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파멸하게 만든다고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정부측은 향후 거취에 관련된 발언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사퇴 압력이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만일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지금 물러나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정권으로서도 대단한 불명예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누구라도 몸상태가 나쁘면 결근 한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오늘 일은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그런 수준으로 이해하는 게 정답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과천, 저공해 경유차 구입비 지원

    경기 과천시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공해 경유자동차에 경차 이상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저공해 자동차는 배출가스 저감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를 배출허용기준(화물 기준 0.05g/㎢)보다 50% 이상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시는 저공해 경유 자동차 구입 시 일정금액(대형 780만원, 소형 200만원)을 지원해 주며,5년간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또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감면 혜택도 준다. 저공해 경유 자동차는 현재 기아자동차 봉고3(1t)를 비롯해 중대형 승합 및 화물차 18종이 출시되고 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브아걸 vs 원걸 vs 씨야’ 걸 전쟁 2라운드

    ‘브아걸 vs 원걸 vs 씨야’ 걸 전쟁 2라운드

    2008 하반기 가요계를 이끈 3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원더걸스, 씨야가 ‘후속곡 3파전’을 선포했다. 각각 ‘어쩌다’, ‘노바디(Nobody)’, 핫걸(Hot Girl)로 치열한 한판승을 겨루던 이들은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다. 각 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부터 ‘비장의 무기’로 숨겨뒀던 후속곡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연말까지 ‘걸 전쟁 ‘ 제 2라운드를 이끌어 갈 이들 그룹의 후속곡을 짚어봤다. ◆ 브아걸,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 두 번째 미니앨범 ‘마이 스타일’(My Style)을 발매하고 ‘어쩌다’로 인기고공 행진을 이어간 4인조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의 후속곡이 결정됐다. 브아걸은 ‘어쩌다’의 후속곡으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채 앨범에 수록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을 확정했다. 지난 28일 브아걸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히든 트랙곡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을 ‘어쩌다’에 이은 후속곡으로 결정했다.”며 “본래 이 곡은 브아걸이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담은 곡이지만 상반기 가요 1위를 차지했던 ‘러브’(LOVE)와 유사점이 많아 후속곡으로 강력 추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브아걸의 상반기 활동곡이었던 ‘러브’(LOVE)와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은 닮은 점이 다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두 곡은 후렴구부터 시작되는 곡의 구성, 멤버별 파트 배치, 중독성 강한 멜로디 등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일렉트로닉 댄스장르인 두 곡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 브아걸의 음악색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귀에 착 감기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원더걸스, ‘노바디(Nobody Rainstone 버전) 최근 네 번째 프로젝트 앨범 ‘더 원더 이어스’(The Wonder Years – Trilogy)를 발매하고 ‘노바디’(Nobody)열풍을 일으켰던 원더걸스는 지금의 기세를 몰아 노바디 또 다른 버전을 선보일 전망이다. 원더걸스 소속사 측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바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노바디의 미디엄템포풍 버전인 ‘노바디’(Nobody Rainstone 버전)으로 앨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더걸스는 이미 각 지상파 프로그램의 컴백 무대를 통해 ‘노바디 댄스 버전’과 서정적 느낌이 가미된 ‘노바디’(Nobody Rainstone 버전)을 함께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던 바 있다. ◆ 씨야, ‘가니’ 새 앨범명 ‘브릴리언트 체인지’(Brilliant Change)처럼 음악색에서 변화를 시도했던 3인조 여성그룹 씨야는 이번주 부터 새로운 후속곡 ‘가니’로 활동을 이어간다. 씨야 소속사 엠넷 미디어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씨야가 이번주부터 ‘핫걸’에 이어 ‘가니’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다.”며 “연말 결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가니’로 본격적인 무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롱한 분위기의 일렉트로닉 장르 곡 ‘가니’는 ‘핫걸’과 타이틀 곡 유력 후보에 올랐던 곡이기도 하다. 소속사 엠넷 미디어 측은 “컴백 무대에서 두 곡을 함께 선보였듯이 타이틀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멤버들이 큰 애착을 가졌던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 SG워너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씨야는 그간 가창력과 기교가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곡을 선보여 왔지만 이번 앨범 활동에서 사이버 복고 콘셉트의 의상 뿐만 아니라 음악적 색채에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11월 부터 본격적인 후속곡 활동에 접어든 브라운아이드걸스, 원더걸스, 씨야가 타이틀 곡 성적을 뒤로 하고 연말까지 ‘후속곡 3파전’으로 어떠한 결과를 기록할지 음악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토종] (15) 백운배

    [한국의 토종] (15) 백운배

    단풍이 무르익는 이즈음 전국의 유명산에는 가을의 정취와 풍광을 즐기려는 산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가을산행의 또 다른 별미는 어쩌다 운 좋게 마주치는 산과일을 따먹는 재미가 아닐까. 가을산은 온갖 산과일을 달고 있다. 오미자, 머루, 으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황톳빛으로 잘 익은 ‘산돌배’를 만나면 반갑고도 정겹다. 제상(祭床)에 올리는 물 많고 시원한 배맛을 느낄 수는 없어도 풋풋한 자연의 향기가 묻어 있기에 더욱 정겹고 풋풋하다. ●백운산 자락 80여그루 자생, 겨우 명맥 유지 장미과 배나무 속에 속하는 낙엽송 큰키나무인 ‘백운배’는 토종 산돌배다. ‘머슴들이 나무하고 오는 길에 따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고 할 만큼 흔하던 백운배를 요즘은 깊은 산에서조차 보기 어렵다. 지금은 전남 광양시 백운산자락에 80여그루가 자생하며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단풍이 8부 능선에 머물던 10월 중순, 호남 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을 찾았다. 산골마을 입구에서 만난 정용재(79)씨가 집으로 안내해 배 나무를 구경시켜 준다. 수확철에 가까운 친지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돈을 트럭으로 부쳐야 보내주겠다.”고 농담할 만큼 워낙 재배량이 적단다.“특히 공해물질 해독에 효능이 있어서 인근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문의가 많다.”며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아쉬운 심정을 말한다. 백운배는 구전(口傳)으로 감기, 천식 등에 예방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밖에도 이뇨, 당뇨 치료, 지방분해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산림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백운배는 전국에 분포한 야생 돌배 중에서 약효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농민들을 중심으로 백운배를 신종 소득작목으로 대량생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어린 시절 기침이 심할 때 외삼촌집 마당에서 백운배를 따 달여 먹으면 멈췄지요.‘아! 바로 이거다’ 싶어 묘목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연구회 3만그루 묘목생산 신종 소득작물로 육성 광양시 백운배 연구회장 서재연(57)씨는 재배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서회장은 “작년에 첫 수확을 했는데 태풍 피해로 극히 소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뿌듯했지요.”라며 밝게 웃는다. 백운배 연구회측은 현재 90ha에 조성된 3만그루의 묘목에서 3~4년 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과 김세현(49) 박사는 “백운배는 추위와 대기오염에 강해 도심지도 생육에 좋다.”고 말한다.“봄에는 순백색 꽃과 함께 거대한 원추형의 수형이 아름다워 도시공원의 경관수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용도를 제시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한 배. 산과 들, 그리고 집 마당에 소박한 모습으로 서 있던 돌배나무를 산골마을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봄이면 아이들을 안고 활짝 핀 하얀 배꽃을 바라보고, 가을엔 달콤한 열매를 따먹을 그날이 기대된다. 사진ㆍ글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브아걸 “정체불명 수록곡, 후속곡으로 결정”

    브아걸 “정체불명 수록곡, 후속곡으로 결정”

    4인조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 이하 ‘브아걸’)가 정체불명 앨범 수록곡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히든 트랙이 후속곡으로 결정됐다. 브아걸의 2번째 미니앨범인 ‘마이 스타일’(My Style)에는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돼 있지만 전 트랙이 끝난 후 CD 정보에 명시돼 있지도 않은 새로운 곡이 흘러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확인결과 이 곡은 브아걸이 음반을 구입한 한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로 밝혀졌다. 브아걸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히든 트랙곡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을 ‘어쩌다’에 이은 후속곡으로 결정했다.”며 “본래 이 곡은 브아걸이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수록한 곡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브아걸의 남다른 애착으로 후속곡으로 강력 추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곡은 기존 1위 행진을 기록했던 ‘러브’(LOVE)와 자매곡이라 할 수 있다.”며 “일렉트로닉 댄스장르인 두 곡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 브아걸의 음악색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귀에 착 감기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가요계 1위를 석권했던 브아걸의 ‘러브’(LOVE)와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은 닮은 점이 다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두 곡은 후렴구부터 시작되는 곡의 구성, 멤버별 파트 배치, 중독성 강한 멜로디 등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어 당시 타이틀 곡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현재 브아걸은 타이틀 곡 ‘어쩌다’로 원더걸스와 함께 가요 종합차트 1위를 다투며 ‘레트로(복고)걸’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브아걸은 후속곡 ‘마이 스타일 My Style’(Hidden Track)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57) 척추결핵

    [한국인의 질병] (57) 척추결핵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과거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나 만연하던 전염병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은 오늘날에도 결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결핵 발병률이 높아 전염병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89명으로, 미국(4명), 독일(6명), 일본(22명) 등의 국가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척추결핵은 결핵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종류다. 말 그대로 척추뼈에 결핵균이 침투한 상태로,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이 척추결핵에 걸렸는지 알지 못한다. 척추결핵 극복법을 취재하기 위해 이 분야 권위자인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46) 교수를 만났다. “일반인들의 70~80%가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어요. 결핵균 검사에 쓰이는 ‘투베르쿨린 반응검사’를 해보면 쉽게 알 수 있죠. 보균자의 체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척추결핵도 다른 결핵과 마찬가지로 면역력 저하, 영양결핍 등의 원인으로 결핵균이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염되면 일반결핵과 달리 통증 심해 일반 결핵은 감염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체중감소나 피로감,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외관상 특별하게 눈에 띄는 증상은 없다. 반면 척추결핵은 척추에 감염되기 때문에 통증이 수반되는 사례가 많다. 너무 아파 누울 수 없고 심지어 허리가 굽어지기도 한다. 척추 속에 고름이 차기 때문이다. 전체 결핵 환자 가운데 10%는 결핵균이 척추뼈와 관절 등에 침투한다. 이들 환자 중 척추결핵에 걸린 환자는 50% 수준으로, 다른 뼈에 감염된 환자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폐결핵 환자수와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척추결핵이 진행되면 침투한 곳의 균이 뼈를 녹인다. 또 고름이 생겨 신경을 누르면 다리 아래쪽이 마비될 가능성도 높다. 척추뼈에 이상이 생겨 변형이 일어나면 ‘곱사등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요즘에는 조금만 고통이 생겨도 환자들이 곧바로 병원을 찾지만 과거에는 곱사등이가 되는 환자가 많았다. “요즘에는 하지마비가 일어나기 전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요.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이죠. 만약 시기를 놓치면 통증을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등이 굽어져 평생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장비 성능 좋아져 70~80% 이상 판별 어느 날 갑자기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성능이 좋아져 70~80% 이상 병을 판별해 낸다. 다만 척추염증이나 종양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병원도 있다. 척추결핵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리팜피신, 피라지나마이드 등 치료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약을 먹다가 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의사가 약을 6개월 정도 복용하라고 조언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환자도 많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약만 먹으면 당장 낫는다는 생각이에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까지 약을 장복(長服)하지 않으면 절대로 결핵을 퇴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하지 마비·곱사등이 위험 건강식품은 척추결핵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핵약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다른 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만 초래할 뿐이다. 척추결핵을 방치하면 신경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뼈가 심하게 녹아서 신경을 누르는 것이다. 하지가 마비되면 환자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뼈가 심하게 녹으면 척추가 좌우앞뒤로 심하게 꺾여 생활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척추결핵은 영양결핍 상태에서 생기기 쉽다. 따라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체력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도 척추결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핵균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영양 골고루 섭취… 음주·흡연·과로 피해야 음주와 흡연, 과로는 척추결핵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모두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약을 정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더 큰 부작용이 생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고 끊었다가 먹으면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다. 내성균은 약을 복용해도 낫지 않는 세균으로, 치료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나이가 많거나 면역결핍 환자, 영양결핍 환자도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무조건 겁부터 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의사하고 상담을 해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공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죠.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뼈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척추 내부의 고름을 빼내고 인공뼈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수술에 성공하면 1년 정도 약을 복용한 뒤에 병을 완치할 수 있다. 초기 척추결핵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열이 나고 몸이 피로하다고 느껴지면 등에 통증이 없어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을 방치하면 주변 사람에게 세균을 옮길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결핵을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몰아내려면 30~40년이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보균자가 많고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역회사 30대 세일즈맨의 극복기 9개월간 꾸준히 복약→직장 복귀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최영민(가명·32)씨는 “척추결핵이라는 병이 아직도 낯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았을 때의 공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엉뚱하게도 ‘결핵’이 고치기 어려운 치명적인 병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치료를 포기하려는 마음도 먹었다고 했다. 최씨가 척추결핵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년여 전.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고 푹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무역회사 세일즈맨의 특성상 업무량이 많아 과로한 탓이라고만 생각했지 병에 걸린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무 피곤하고 등쪽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아봤더니 척추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죠. 그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아닌 줄 알았는데 ‘흉추 10번과 11번이 녹아내리고 고름집이 생겼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쓰러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의사는 “척추가 녹아내려도 마비가 오지 않아 중증은 아닌 것 같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그는 의사가 수술을 권할까봐 1주일 동안 병원을 찾지 않고 버텼다. 너무나 무모한 행동이었다.“1주일 후에 병원을 가 보니 의사가 호통을 치더라고요. 치료를 미루면 등이 굽을 수도 있다고요. 수술 얘기를 하니까 ‘완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약물부터 해보자.’고 하기에 치료를 시작했죠.” 약물을 복용한 지 약 8개월이 지나자 등의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고름이 사라지고 뼈도 일부분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고 의사는 말했다.‘처방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라.’는 의사의 말을 새긴 덕택이었다. 한달 뒤에는 직장에도 복귀했다. “요즘은 혹시 재발하지 않을까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어요. 그래도 완치할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이제 더이상 두려움은 없어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발병 연령 하향… 청년층 대폭 늘어 불규칙한 생활·영양결핍이 대표적 원인 척추결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지만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면역력이 낮은 60대 이상 노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공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근수 교수팀이 1996~2000년 척추결핵 때문에 수술했던 환자 17명(A그룹)과 2003~2007년 수술했던 환자 28명(B그룹)을 조사한 결과 A그룹의 평균 연령은 59세였지만 B그룹은 평균 연령이 43세로 낮아졌다. 특히 A그룹에서는 30세 이하 청년층 환자가 14%에 불과했지만 B그룹은 36%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연령층이 낮아진 것이다. 척추결핵은 영양결핍,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질 때 주로 생긴다. 따라서 청년층 환자의 대부분은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진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김 교수팀이 조사한 청년층 환자의 56%가 무직 또는 휴학 상태로, 소속 집단이 없거나 자취 생활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불규칙한 식생활, 영양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에 노출된 청년층이 많아 척추결핵이 발병할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학창시절에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다가 몸이 허약해져 결핵균에 감염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척추결핵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거나 기상 및 취침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생길 위험이 높다. 또 인터넷 게임을 즐기거나 영양 균형이 잡힌 조리음식보다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학생도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감기약값 아끼다 집한채 홀랑태워

    3일 하오 3시쯤 대구시 교동 68 최(崔)모여인(43·잡화상)의 딸 박(朴)모양(24)은 감기약 사먹을 돈 2백원을 주지 않는다고 어머니와 말다툼 끝에 3백원을 훔쳐내어 휘발유 1병을 사갖고 집에 돌아와 연탄난로에 던져 집을 몽땅 태우고 이웃집까지 피해를 입혔다고. -그돈으로 감기약이나 사먹지. 대구(大邱) [선데이서울 72년 1월 16일호 제5권 3호 통권 제 171호]
  • “바람아 멈추어다오”

    체감기온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질 정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로 기록된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는 매서운 영종도 바다 바람까지 불어댔다. 연신 손에 입김을 불어넣던 선수들은 한 개 홀을 마치기가 무섭게 두툼한 겨울 외투부터 찾았다. 그리고 제멋대로 몰아치는 바람을 따라 선수들의 샷도 춤을 췄다. 이날 120명의 선수 중 언더파는 단 5명에게서만 나왔다. 전날 20명이 넘는 언더파를 낸 것과 비교되는 대목. 혹독한 조건 속에 치러진 이날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2라운드에서 조윤희(26)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에 이어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인 조윤희는 프로입문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친 함영애(21)와 2오버파로 부진한 ‘지존’ 신지애(20)가 3타차 공동 2위로 조윤희를 뒤쫓았다. 변수는 바람이었다. 맹렬한 바람은 전날 4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4명의 선수에게 모두 오버파를 안겨줬다. 나다예는 9오버파, 박보배는 6오버파, 유소연은 4오버파, 신지애는 2오버파를 치며 순위가 뒤로 한참 밀려나고 말았다. 한편 올해 국내 메이저대회 싹쓸이를 노리는 신지애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8번홀(파4) 더블보기와 보기 2개를 저지르며 2위에 그쳐 남은 2개 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광부 ‘유인촌국감장 욕설’ 진화나섰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유인촌 장관 국감장 욕설 논란’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비난은 계속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확인 감사에서 “사진 찍지마 XX.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고 말한 장면이 한 방송사를 통해 전파를 타 물의를 일으켰다.  문광부는 25일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장·차관-낙하산 대기자는 이명박 졸개들’ 등 인격모독적인 표현에 대해 정회 직후 고흥길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은 아니다. 격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광부는 또 “유 장관의 언행은 국가원수나 피감기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요청을 한 것일 뿐이며, 욕설을 했거나 국회 권한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언급을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광부가 이 같은 해명을 통해 성난 넷심(心)을 진화하려 했으나, 네티즌들은 “TV로 다 봤는데 이런 식으로 미화하면 국민들이 속을 줄 알았느냐.”며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문화관광부에 전화해서 ‘XX’라고 실컷 말한 후 ‘그냥 나한테 한 말’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과 개인 블로그, 문광부 홈페이지 등에 해당 동영상과 문광부의 반론, 이에 대한 의견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는 유 장관의 말을 ‘찍지마 내가 농촌인데 XX 비가 안내려서 XX’ 등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盧 “‘직불금 은폐’?…내가 한나라 걱정했단 말”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인터넷카페 ‘카더라’ 육아법 피해 속출 “장·차관 - 낙하산 대기자는 이명박 졸개들” 참여정부 때리기 vs MB정부 누르기
  • 조선의서 ‘증급유방’ 보물지정

    조선 의서 ‘증급유방’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4일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증급유방’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577호로 지정했다.‘증급유방’은 중국 명나라 때 섭윤현(葉尹賢)이 편집한 ‘의가비전수신비용가감십삼방’(醫家秘傳隨身備用加減十三方)과 ‘경험급구방’(經驗急救方)을 합해 조선 전기에 간행한 의서다.‘증급유방’에는 감기·독감·복통 등의 13가지 증상에 대한 처방과 사용 약재 등이 실려 있으며, 부록에는 건강 장수 베개를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돼 있다. 책 뒷부분에는 토사곽란이나 구사부지(久瀉不止·설사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는 증상) 등 37가지 병에 대한 처방과 약방문(藥方文·처방전)을 집성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자진신고 오늘 마감 ‘긴장하는 공직사회’

    ‘쌀 소득보전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 마감기간이 다고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는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등이 모호해 ‘우왕좌왕’하는 형국이다. 특히 연말 대규모 인사철을 앞두고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읽혀지고 있다. ●부산·광주 신고자 거의 없어 21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자진신고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신고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 중 경기도는 160여건 신고됐지만 부산·광주·경남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는 자진신고 건수가 거의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등에 자진신고 절차와 양식 등을 올려 놓은 만큼 문의도 뜸한 상황”이라면서 “마감일인 22일 한꺼번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도 관계자도 “자진신고 시한이 너무 촉박한 데다, 적법성 여부를 판단할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자진신고를 독려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22일까지 부당 수령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세부기준을 각 기관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7일 각 기관에 ‘직불금 수령 적법성 판단기준’을 통보했으나,“판단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행안부와 농식품부 등은 ▲공무원이 오래전 상속받은 농지에서 따로 사는 부모가 농사를 짓는 경우 ▲농촌에서 공무원과 부모가 같이 살면서 부모가 농사를 짓고 공무원이 직불금을 받은 경우 등 사안별로 적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자진신고 얘기를 꺼냈다가 괜히 미운털 박힐까봐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으며, 때문에 신고부서를 직접 방문해 자진신고하는 공무원은 드문 상황”이라면서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몰래 신고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감봉만 받아도 승진 1년 연기 이처럼 공무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징계 때문이다. 연말·연초 대규모 정기 인사를 앞두고 부당 수령자로 분류돼 징계를 받을 경우 불이익을 우려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 파면·해임 등 중징계가 결정되면 공복을 벗어야 하며,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 되더라도 1년 이상 승진 기회 자체가 박탈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견책은 최대 15개월, 감봉은 최대 21개월 동안 승진·승급할 수 없다.”면서 “징계 결정 후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위원회에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만, 징계 자체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 인물] 상임위원장 3인방

    [국감 인물] 상임위원장 3인방

    “국정감사 진행은 이렇게 하는거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기 쉬운 국감을 노련한 진행솜씨로 부드럽게 만드는 명(名) 국회 상임위원장 ‘3인방’이 뜨고 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송곳형´ 주인공은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을 비롯해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민주당),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자유선진당) 등이다. 김 위원장의 진행 스타일은 ‘송곳형’이다. 여느 국방위원보다 더 날카로운 질문으로 피감기관을 당황하게 만든다. 지난 10일 ‘방독면 발암물질‘로 논란이 됐던 방위사업청 국감에서 “방독면 정화통내에 중금속이 있지만 안전한 수준이며 찌그러지면 교체해주고 있다.”는 방사청의 답변에 “전쟁중에 찌그러진다고 방독면을 벗을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며 방위사업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낙연 농식품위원장은 ‘신사형´ 이 위원장은 ‘신사형’이다. 특유의 중저음톤 목소리와 포켓칩(양복 상의에 착용하는 손수건)을 즐겨 착용하는 그의 외모는 ‘영국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다른 상임위에 비해 비교적 조용했던 농림수산위가 ‘쌀 직불금’ 문제로 정쟁의 중심에 서면서 이 위원장 특유의 신사적인 진행 방식이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수협 국감에서 수협중앙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호통을 치는 대신 “국감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수협중앙회장의 답변을 이끌어 냈다. ●변웅전 복지위원장은 ‘재치형´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오락프로그램인 ‘명랑운동회’ MC 출신인 변 위원장은 ‘재치형’이다. 국감 초기 ‘중국발 멜라민 파동’에 이은 이봉화 차관의 ‘쌀 직불금 파문’까지 국감내내 최대 격전장이 된 복지위에서 변 위원장의 진행 솜씨는 단연 돋보인다. 물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회의 진행이 국감 분위기를 많이 순화시켰기 때문이다. 변 위원장의 ‘별명’ 붙이기도 빛을 발한다.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이봉화 차관 문제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자 변 위원장은 “우리 복지위의 나이팅게일입니다. 이애주 의원님부터 질의를 시작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국감장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DJP(김대중·김종필)도 그가 만든 조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자신의 안면 장애를 숙명처럼 체념하며 살았던 태엽씨는 ‘닥터스’ 제작진의 설득으로 용기를 얻어 28년 만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고난이도의 수술이라 수술 시간은 장장 10시간을 넘어서고, 수술실 밖에서 태엽씨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여동생은 속이 타 들어 간다. ●백세 건강 스페셜(SBS 오후 2시10분)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어서 손에 침을 놓고 뜸을 떠서 온 몸의 질병을 다스릴 수가 있다.1975년 유태우 회장이 창안한 수지침과 뜸은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유태우 회장이 출연해 감기, 퇴행성관절염, 치매, 변비, 부인병 등의 수지침 치료법을 직접 알려준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계여성법관회의 부회장 김영혜를 초대해 세계여성법관회의의 역할, 부회장으로서의 포부와 부회장이 되기까지의 특별한 노력 등에 대해 듣는다. 또한 아직도 어려운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재판과정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서아프리카 기니와 말리, 세네갈 등지의 금광에서 일하는 어린이가 25만 명에 이른다. 이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온갖 중금속 먼지를 뒤집어쓰고 수은을 만지며 일하고 있다. 자석처럼 금가루를 끌어 모은다는 수은은 뇌와 장기를 파괴하고 종양과 실명까지 야기한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골수염이 생겨 한 학기를 꼬박 병원에서 보낸 초등학교 2학년 하영이.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지금은 여느 아이들처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됐지만, 그동안의 학습 공백은 너무도 컸다. 하영이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학습 해결책을 들어본다. 또한 과중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도 찾아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데다 부지불식간에 손쓸 수 없는 단계로 치닫게 되는 위암.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포의 번식이 빠른 젊은 사람일수록 암의 진행속도가 빨라 더욱 위험하다.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품격 한식 전도사 조태권 광주요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품격 한식 전도사 조태권 광주요 대표

    음식은 ‘사람’이고 그릇은 곧 ‘옷’이다. 하여, 곱게 단장된 밥상 위의 음식은 당연히 ‘스타’처럼 멋있게 보일 터. 그렇다면 우리의 것으로 세계적 ‘슈퍼스타’를 만들어봄직 아니한가. 바로 영원불멸의 진정한 ‘한류’말이다. 조선시대의 명품 도자기 맥을 잇는 조태권(60) 광주요(廣州窯) 대표. 그는 20년째 우리 음식문화의 ‘슈퍼스타’ 발굴에 고집하고 있다. 최고의 도자기는 물론이요 이에 걸맞은 음식과 술은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것. 2년 전이다. 중동 두바이 왕자와 일행들이 한국에 왔다. 이들은 조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식당을 찾아 저녁메뉴로 홍계탕을 주문했다. 홍삼과 닭, 버섯, 전복 등의 재료가 들어간 이 홍계탕은 한 그릇에 30여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외국인을 겨냥, 최고품으로 개발된 것. 이들은 이날의 맛을 잊지 못했던지 다음날 숙소인 호텔에서 다섯 그릇을 주문했다. 지난해였다. 이들은 또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식당에 들르지 못했다. 돌아가던 날 “타고온 자가용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홍계탕 13그릇을 배달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식당에서는 기꺼이 응했고 공항에서 540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두바이 부호들이 한국에 올 때면 홍계탕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소문이 났던지 2007년 ‘뉴스위크지’와 ‘뉴욕타임스지’에 한국의 홍계탕을 파격적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홍계탕은 세계적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홍계탕 외에 전복갈비찜, 랍스터떡볶이, 랍스터잡채 등도 세계화를 위해 조 대표가 직접 개발해낸 스타급 메뉴로 한국을 찾는 고급 바이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그가 3년 전 개발해낸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도 세계적 인기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07국제주류박람회(IWSC)에 ‘화요’를 출품, 동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5월 벨기에에서 열린 2008몽드셀렉션(주류·식품 경연대회)에서 우리의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화요’가 금상을 차지했다. 출시 3년 만에 수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내에서도 일식과 한정식당, 골프장 등에서 양주 대신 ‘화요’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그릇-음식-술’을 들고 외국에 자주 다니면서 한국의 고품격 음식문화를 전도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을 개최하면서 우리 식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코리아푸드엑스포 2008’이 한창 열리던 지난주, 때마침 한승수 국무총리가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하던 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광주요 서울사무실에서 조 대표를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냐고 했더니 강의 때문에 정신없이 지낸다면서 한 30여분 동안 다른 질문을 할 틈도 없이 계속 목소리를 높여나간다. “이제는 식생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변해야 합니다. 생계형 음식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지배할 한국적 명품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미래성장의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IT산업인가요? 그건 다른 나라도 다 하는 겁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음식문화입니다. 또 그걸 하루빨리 국가적 브랜드화해야 합니다. 일본은 최근 국가적으로 다시 ‘기모노’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 국가경쟁력의 상품은 문화상품인 것이지요. 요새 우리가 말하는 한류는 반짝했다 사라지는 감성적인 것입니다. 선진국에 가보면 대부분 그들만의 음식문화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일본의 스시, 프랑스의 코냑, 미국 나파밸리의 포도, 스코틀랜드의 밸런타인 등도 마찬가지이지요. 다행히 이제야 우리도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가졌지만 음식과 술의 가치를 높이면 포장이 달라지고, 이럴 때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들은 진한 감동을 안고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 음식문화가 단절되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그저 잘 살아보자는 꿈밖에 없었습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술장사로 터부시했고 그러다보니 돈있는 사람들은 투자를 안 했지요. 우리나라는 지금도 대부분 생계유지를 위해 음식장사를 합니다. 옆집, 앞집 식당과 경쟁을 하게 되다 보니 강한 조미료를 쓰고 가격은 내려야 하지요. 우리나라는 인구 67명당 식당이 한개씩 있고 1년에 10만개의 식당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치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음식발전이 더디지요. 식구들과 외식하려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가치가 높아야 찾게 되거든요. 이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기업들이 이에 뛰어들어야 하고 국책사업으로 지정돼야 합니다.” 그는 한식을 말할 때 이제는 ‘전통’이란 말을 빼자고 했다. 우리의 요리방법에 외국인들이 먹기 좋게,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 만들어 세계화로 나가면 그게 바로 우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뿌리가 ‘코리아’라고 불리면 된다는 것이다.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20년 후 세계 자동차 시장은 1320여조원,IT산업은 2700여조원이지만 외식시장은 5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음식이란 한번 각인되면 아주 오래갑니다. 다른 산업처럼 리스크가 거의 없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음식이 세계화하려면 꼭 전통에만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우리 재료로 세계의 눈높이에 맞춰 ‘퀄리티업’을 하자는 것이지요.˝ 그는 경남 남해에서 6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업을 해 어린 시절 비교적 부유하게 지냈다. 경기중 2학년때 5·16이 나자 아버지가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바람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됐다.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고등학교를 다닌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주리대학을 다닐 때 그는 학비는 스스로 벌어야만 했다. 선배의 도움으로 프랑스 식당에서 ‘버스보이’를 했다. 버스보이(busboy)는 웨이터의 심부름꾼으로 웨이터가 월급을 받으면 그중 15%가량 받는 것이었다. 냅킨접기, 접시닦기 등의 일이었지만 정직과 신뢰를 인정받아 곧 웨이터로 승격했다. 이후 방학 때는 웨이터로, 개강때는 공부에 전념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메릴랜드 오션시티’의 한 스테이크집에서 3개월 동안 일해 5000달러를 벌어 부모가 계시는 일본에 들렀다. 당시 부친은 맥이 끊긴 조선 도자기 부흥을 위해 경기 이천에 광주요를 창업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도자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1974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우에 취직했다. 입사 후 얼마 안 돼 아프리카와 유럽 지사장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이어 김우중 대우회장의 특명을 받아 방위산업 영업을 맡기도 했다. 퇴사한 뒤에는 직접 무기거래사업을 벌였다. 이때 세계 최고의 부호들과 어울리면서 나름대로 돈을 벌었다. 그러던 1988년 부친이 타계하자 모든 것을 그만두고 광주요 운영에 매진했다. 이후 도공들과 함께 선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박물관을 순례하면서 질 좋은 도자기가 어떤 것이지 새삼 깨달았다. 결국 산화와 환원을 번갈아 시도하는 ‘중성기법’으로 붉은색, 푸른색을 함께 띠는 상감기법의 도자기를 개발해내기도 했다. 그가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부르짖게 된 계기는 도자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바가 컸기 때문. 도자기 강국이 정치, 경제, 문화, 사회가 균형있게 발달된 선진국이라는 걸 실감했고 그릇과 음식, 술 등이 등급별로 만들어져 어울리는 ‘명품’을 보게 됐던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10년 후에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1병당 1000달러짜리 술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면서 우리 것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조태권은 누구 ▲1948년 경남 남해 출생 ▲1966년 일본 도쿄 미국인 고등학교(ASIJ) 졸업 ▲1973년 미국 미주리대학 공업경영학과 졸업 ▲1973~1974년 일본 도쿄 마루이치상사 근무 ▲1974~1982년 (주)대우 섬유부· 철강부 특수물자부 근무. 그리스지사장 역임 ▲1988년 (주)광주요 대표 ▲1996년 재단법인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 설립 ▲1998~2004년 아름다운 우리식탁전개최 ▲2003년 한식전문 ‘가온’ 1호점 개점 ▲2005년 증류식 소주 ‘화요’ 출시 ▲2006년 중국 베이징에 ‘가온’ 개점, 한식요리 전문 ‘낙낙’과 ‘녹녹’오픈 ▲2007년 런던 개최 국제주류박람회 ‘화요’ 동상 수상 ▲2008년 벨기에 개최 2008몽드셀렉션(주류·식품 경연대회) ‘화요’ 금상 수상 ▲2008년 현재 (주)광주요·화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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