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실용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상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오바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상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70
  • 부산 메르스 음성 판정, 원주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부산 메르스 음성 판정, 원주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부산 메르스 원주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긴급 대책회의가 소집됐다. 한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은 3명의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병실에 수용하고 관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메르스에 이어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원주시에 의하면 원주의료고등학교 학생 2명은 지난 달 28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을 방문해 실습과 신체검사를 받은 뒤 미열,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보였다. 이 학생들은 현재 자택 격리 조치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감염/문소영 논설위원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는 포유류와 조류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물질 RNA의 바이러스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2003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SARS) 즉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바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발생했다. 개기일식 때 새까만 태양 주위에서 후광처럼 하얗게 빛나는 부분이 코로나인데, 바이러스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 닭에서 시작돼 개·돼지·조류 등에서, 1960년대에는 사람에서도 발견됐다. 인류가 가축을 키우면서 감염은 일상이 됐다.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콧물, 기침, 고열 등 감기에 걸린 증상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보통 가까운 종끼리 감염된다고 알려졌지만, 사스를 일으킨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는 사람에서 원숭이, 개, 고양이 등 다른 포유류에게도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2003년 사스 감염자는 전 세계 8000명으로 이 중 약 10%가 사망했다. 최근 한국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MERS)는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중동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호흡기 질환으로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사스보다 치명적이어서 치사율이 40%나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월 30일 현재 사우디의 확진 환자 1010명 가운데 442명이 사망했다. 낙타가 메르스의 숙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가 국내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와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라거나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 섭취를 피하세요’라는 안내문을 제작한 이유다. 하지만 한국에 낙타는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밖에 없고, 낙타 고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중동 4개국 순방 때 아랍에미리트에서 대접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년들에게 중동에 가라고 할 때 메르스를 몰랐을까. 인류는 과학기술과 의술의 발달을 맹신하며 바이러스성 질병을 완전 정복할 수 있다고 자만했다. 그러나 그 망상을 버리고 이젠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영국의 청교도나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남북아메리카를 접수할 수 있었던 배경은 세균이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에서 원주민을 몰락시킨 것은 총이 아니라, 유럽인의 홍역이나 천연두 등이었다고 했다. 이 병원균에 대한 무방비였던 원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인구의 90% 가까이 잃었고 유럽인은 무혈 입성했다는 것이다. 영화 ‘우주전쟁’에서 외계인이 우세한 전력으로 지구를 거의 점령했다가 세균 감염으로 몰락한 것을 상상하면 되겠다. 낙타가 가축이 아닌 한국에서 낙타가 숙주로 발병하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전 세계 3위라는 사실에 아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사스(SARS)의 교훈/오일만 논설위원

    13년 전인 2003년 2월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 중국 광저우에서 목격한 일이다. 길거리마다 사람들이 뭔가 불안한 기색으로 식초를 뿌리거나 태우는 행동이 자주 눈에 띄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큰 감기가 돌고 있다. 식초가 특효약이란 소문을 듣고 따라 하는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이 말한 큰 감기는 후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밝혀졌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실체를 몰라 ‘괴질’로 불렸다. 이 괴질은 불과 한 달 후에 수도 베이징으로 옮겨 와 최악의 상황으로 변했다. 보건 당국이 사실을 축소, 은폐하면서 초기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주요 이유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시점에도 중국 당국은 “베이징은 안전하며 사스는 곧 억제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지는 법. 사스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외국인들과 그 가족들의 베이징 ‘탈출 러시’가 이어졌고 중국 당국은 수도를 봉쇄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이나 백화점, 목욕탕은 물론 술집도 모두 폐쇄됐다. 베이징은 활기를 잃은 채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막 출범한 4세대 지도부,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는 정권 자체의 위기를 맞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영웅 장옌융(蔣彦永)이 등장한다.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의사로 재직 중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사망자를 목격한 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중국 당국의 사스 은폐 사실을 폭로했다. 중국 당국이 비밀주의를 버리고 ‘사스와의 공개 전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의사 장옌융의 의지를 실현한 인물은 왕치산 현 상무위원이다. 중국 지도부는 당시 금융위기를 처리해 ‘소방대장’으로 불린 왕치산 하이난성 당서기를 그해 4월 22일 베이징시 시장대리로 전격 임명한다. 그는 취임 직후 전체 회의를 소집한 뒤 “1은 1이고 2는 2다. 누구도 거짓 정보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엄명한다. 정부는 이날부터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낱낱이 공개했다. 3개월 후인 6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 지역에 내린 ‘사스 경보’를 취소했다. 사스와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가 확인된 순간이다. 전체 사망자(775명)의 84%(648명)를 차지했던 중국은 경제적 손실만 2100억 위안(약 37조원)에 달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이었다.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사태에 직면해 우리 보건 당국은 사스 초기 중국 관료들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미숙한 초기 대응 등 후진적 방역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고위험 의심 환자를 ‘사스 트라우마’가 심한 중국으로 출국시켜 국제적 ‘민폐국’이란 오명도 뒤집어썼다. 2009년 신종플루 창궐 당시 질타를 받았던 방역 시스템에 다시 구멍이 뚫린 것이다. 반성없는, 안일한 대응이 빚은 전형적 인재(人災)로 보는 이유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좋은 의사를 가려내는 법

      사실, 일반인이 몸이 아파 병원을 갈 때,특정 의사를 찾아서 가는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병원 이름을 먼저 봅니다. “저 정도 병원이면 거기에서 진료하는 의사야 당연히 뛰어나겠지”라고 믿는 것이지요. 물론 지명도가 높은 의사에게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 서울의 내로라 하는 대학병원 전문의 중에는 벌써 1년 이상 진료 예약이 밀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그 의사에게 진료를 받겠다고 예약진료를 신청하면 “진료 예약일이 2016년 2월 17일 입니다” 이런 식의 예약 통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정이 급하지 않다면야 못 기다릴 것도 없겠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의사 한번 만나기 위해 1년 정도를 기다린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지요. 물론, 그 병원도 아픈 환자더러 1년 후에 오라는 뜻으로 예약을 받아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약조차 받지 않는다면 비난이 쏟아질테니 “상황이 이렇습니다. 알아서 판단하세요” 정도의 의미로 예약신청을 받아주는 것이겠지요.  좋은 의사를 찾는 것은 환자의 권리  이 대목에서 ‘좋은 의사’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참 판별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얼굴만 보고, 또 입소문만 듣고 의사의 좋고 나쁨을 가늠한다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일 뿐 아니라, 그래서는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사가 모두 같지 않으니 어쩌면 환자의 생사가 걸린 국면이라면 그 중 ‘누가 좋은 의사인가’를 가리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그러니 이를 두고 ‘의사들 등급 매기기’라고 폄하할 일은 아니지요. 내 돈을 들여 치료받는 의료 수요자들이야 아무리 하찮은 병이라도 보다 나은 의사에게 치료받고 싶어 하는 건 인지상정이기도 하고 또 권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면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병을 꼭 치료하고 싶다면 인품이나 취향을 따질 것 없이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의사를 택하면 될 것이고, 당장 목숨이 걸린 병은 아니지만 치료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병을 가졌다면 당연히 좀 더 친절한 의사에게 마음이 끌릴 것입니다.    유능한 의사를 찾는 게 중요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좋은 의사의 기준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준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의사입니다. 누가 뭐래도 의사는 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줄 알아야 하고, 병증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 더해 자신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증의 개선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불행일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짚어야 할 문제는, 지금도 수많은 의사들이 자신의 무능이나 성실하지 못한 태도, 안일함이나 장비의 문제 등으로 생각보다 많은 오진 사례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진은 필연적으로 잘못된 치료로 이어지는데, 그러고도 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환자야 당장 오진 여부를 알기도 어렵고, 설령 오진 사실을 알더라도 대부분은 문제 삼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밉든, 곱든 나를 치료해주는 사람한테 밉보여 득될 게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유능한 의사를 찾아내는 일은 환자에게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의사에게는 실력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  이 대목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가령, 실력은 좀 떨어지지만 친절하고 성실해 환자를 따뜻하게 대하는 의사와, 실력은 있지만 환자에게 친절하거나 성실하지도 않은 의사를 어떻게 견주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상상이라고 했지만 이 상황은 현실입니다. “실력을 좋은데 사람 됨됨이가 영…”인 의사도 많으니까요.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좀 기분 나쁘고, 병의 경과를 설명해 주지 않아 답답하더라도 잘 낫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사람은 후자를 고르는 데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병 정도면 어떤 의사라도 다 고만고만 치료할 수 있으니 맘 편하게 해주는 의사를 만나고 싶다”면 전자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실력도 좋은 데다 좋은 품성까지 갖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그런 의사가 흔치 않으니 고민이지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 어쩌면 열에 여덟, 아홉은 의사의 능력이나 됨됨이 등을 따로 따지지 않고 자신의 몸을 맡긴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 의료도 경쟁이라지만 실력이 부족한 의사가 더 성찰하고, 공부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인성이 비뚤어진 의사가 자신을 되돌아볼 생각을 못하게 되고, 여기에서 배태된 문제는 고스란히 환자의 피해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 이런 의사도 있긴 합니다. 제가 아는 대학병원의 의사 한 분은 겉으로 보기에는 찬바람이 쌩∼돌만큼 냉랭하고 단호합니다. 그러니 회진 때나 외래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그 의사에게 말 한 마디 붙이려 해도 쭈뼛거리기 일쑵니다. 그러나 우연히 사사로운 자리에서 만난 그 분의 속내는 전혀 달랐습니다. 원래는 무척 세심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젊은 시절, 환자를 큰 시야에서 살피지 못해 몇 번 아픔을 겪었고, 그 때부터 일부러 환자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환자의 상태를 보게 되더라구요. 그 후 저는 환자에게 일부러 살갑게 굴기 보다 그 환자가 가진 질병 치료에 전념하는 게 내 일이고,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임을 깨달은 거죠. 그렇다고 환자에게 할 얘기를 안 하는 건 아녜요. 필요한 얘긴 다 하는데, 환자들이 그런 저를 좀 어렵게들 여기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또다른 의사는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이런 말 있지 않습니까. ‘의사 말을 잘 들으면 건강하게 살지만, 의사를 따라서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는 전문적인 판단으로 환자에게 강요와 유사한 수준의 강한 권고를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에게 가볍게 보이면 더러는 의사의 이런 지시까지도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러니 의식적으로 환자와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이지요.”  전문적인 능력은 의사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왜냐 하면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환부만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상처 난 마음까지 치료받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환자는 마음의 병을 갖고 있습니다. 병이 크던, 작던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아픔은 십중팔구 마음의 아픔으로 전이되고, 그래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다들 눈에 보이지 않는 또다른 병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 환자들이 유능한 의사를 만나 병을 고치는 건 정해진 치료 패턴입니다만, 그 유능하다는 의사들도 어지간하면 개입하기 싫어하는 게 바로 환자의 마음입니다.  마음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안 보이니 딱히 치료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처럼 애매한 마음도 시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금방 치료책이 손에 잡힙니다. 마음에는 마음으로 대응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환자에게 “이 병은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든가 “최선을 다할테니 걱정 말고 같이 노력해 보자”라든가, 아니면 “어렵지만 함께 애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등 치료 결과에 상관없이 아픈 사람을 위로하는 말 한 마디가 바로 처방전에 적어낼 수 없는 명약이지요. 그런 의사의 마음씀이 때로는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 효과적으로 환자의 병을 고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의사들이 말하는 “의사는 치료로 말한다”는 인식은 너무 원리적이고 고답적입니다.  사실, 환자들이 의사에게 바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그들은 작다 못해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위안을 얻습니다. 그 감동과 위안이 질병의 치료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치료 효과를 키운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사가 환자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가를 따지는 것도 의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병원이 ‘앓는 영혼의 양지’라면 의사는 ‘앓는 영혼의 구원자’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근엄하고 과묵한 의사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너무 근엄한 의사들이 제발 그 ‘근엄’ 좀 덜어냈으면 합니다. 아니, 온 나라, 방방곡곡에 근엄이 넘치니 수퍼갑은 언감생심 평생 갑 한번 되어보지 못한 을족들은 기가 죽어 몸 붙일 데가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 국회의원과 장·차관, 법률가, 교수, 심지어는 그러지 말아야 할 공무원과 경찰까지 근엄하기만 하니, ‘개콘’식으로 말하자면 “세상에는 근엄한 사람과 근엄하지 않은 사람만이 있을 뿐”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면 근엄이라는 게 편리하기는 합니다. 눈 좀 내리 깔고, 적당하게 목을 곧추 세우고, 입꼬리를 아래로 바짝 땡긴 뒤 눈에 힘 좀 주면 그런 인상 자체가 넘기 어려운 벽이 되어 세상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 접근하지 못하고, 내 구린 모습을 감추는 효과는 확실하지요. 그러나 바꿔 말하면 근엄은 곧 소통의 단절이며, 이해의 고립일 뿐입니다. 그것을 편하게만 여기면 이내 고립의 수렁에 빠져 종국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위엄 속에 갇히고 맙니다.  그런 거추장스러운 근엄보다 생각을 좀 바꿔 쾌활 모드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꽉 닫힌 입꼬리만 풀어도 그걸 바라보는 환자들은 가슴 속의 얼음장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아니, 세상에 없는 약을 먹여도 못 고칠 마음의 병을 한 방에 고칠 수 있다는데, 왜 한사코 그걸 마다 하고, 어려워들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릴없이 실실거리거나 넋이 나간 듯 헤헤거리라고 주문하는 건 아닙니다. 근엄의 빗장을 조금만 풀면 거기에 마치 석류알 같은 상큼한 명랑이 깃들 것이고, 그런 표정으로 환자들을 토닥거려 준다면 그가 바로 수많은 환자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바로 그 ‘명의(名醫)’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지금까지 좋은 의사를 선별하는 나름의 기준을 제시해 봤습니다만, 의료계를 모르는 일반 환자들이 겪어보지도 않은 의사를 가리고, 품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러는 입소문을 캐고, 더러는 줄도 대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보려고 하면 보이는 게 또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당장 인터넷을 뒤져도 꽤 쓸만 한 정보가 많고, 그 보다 더 정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인터넷의 뉴스 정보를 뒤지는 것도 의미있는 정보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선 기자들이 쓰는 기사는 대체로 기사 준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사실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기사를 일별하는 것도 좋은 의사를 가려내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 기사화할 연구 성과나 임상 실적이 없는 데도 무작정 대문짝처럼 펼친 기사는 배경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요새는 더러 광고성 기사가 신문에 버젓이 실리기도 하고, 또 특별한 능력도 없으면서 뻔질나게 공중파나 종편, 케이블 채널을 기웃거리는 ‘날탕’ 의사도 널려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의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의사가 허접한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시덥잖은 소리나 해대고, 말도 안 되는 변설을 건강정보랍시고 늘어놓는 걸 보면 부아가 치민다”고요. 저도 상당 부분 공감하는 말입니다. 텔레비전에 얼굴 내미는 모든 의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제가 봐도 하품 나올 ‘짓’들을 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명색 ‘사’자 가진 전문직업인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방송에서 히히덕거리거나 거기서 한다는 말이 “햄버거도 좋은 걸 골라 먹으면 괜찮다”는 등 한심하다 못해 냉소를 자아내는 수준이어서 그렇습니다.  수많은 불특정 시청자가 보고, 듣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하는 의사는 어떻습니까. 한 출연자가 “그러면 비타민제를 자주 먹는 게 감기나 독감 예방에 좋겠네요?” 그러자 의사라는 사람이 “그렇습니다. 비타민은 인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해 당연히 감기 예방효과가 있지요.” 제 생각에 그가 제대로 된 의사라면 비타민을 자주 먹으라고 말하기에 앞서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손을 자주 씻으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하는 게 보다 정답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 의사가 정답을 몰랐을 리는 없으니 그렇게 말했다면 일단 ‘저의’를 의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신문이든, 방송이든 거기에서 보고 듣는 게 다 정답이고, 진실이라고 믿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는 바보되기 십상입니다. 왜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하는지 곰곰 되짚어 볼 일이지요. 인터넷은 어떠냐구요?그거야 많은 부분을 신문이나 방송 컨텐츠를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니 신문,방송과 다를 게 없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허접한 방송 프로나 광고성 신문기사 보고 의사를 고르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실제로 그런 스포트라이트의 그늘 속에 숨어있는 좋은 의사가 훨씬 많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메르스-원주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KF94마스크-N95마스크 어떤 마스크길래?

    부산 메르스-원주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KF94마스크-N95마스크 어떤 마스크길래?

    부산 메르스 원주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긴급 대책회의가 소집됐다. 한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은 3명의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병실에 수용하고 관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메르스에 이어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원주시에 의하면 원주의료고등학교 학생 2명은 지난 달 28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을 방문해 실습과 신체검사를 받은 뒤 미열,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보였다. 이 학생들은 현재 자택 격리 조치됐다. 한편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KF94마스크와 N95마스크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브리핑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해 “비누나 손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며 마스크에 대해 “메르스 의료인들은 N95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일반인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 숨이 차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사람이 붐비는 장소로 가야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메르스 예방에 필요한 마스크로는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황사마스크(KF94마스크)가 가장 적합하며, 이 마스크가 아니라도 황사마스크(KF-80)로 인증된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N95(식약처 기준 KF94) 이상 보건용 마스크는 공기 중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준다는 의미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양이 기생충’이 아동 학습능력 낮춘다? (연구)

    ‘고양이 기생충’이 아동 학습능력 낮춘다? (연구)

    고양이 기생충이 아동의 학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아이오와 대학과 플로리다 국제대학 연구팀은 고양이 기생충의 일종인 ‘톡소플라스마 곤디’ (Toxoplasma gondii)가 감염 아동의 독해력 및 단어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기생충학 저널 ‘패러사이톨로지’(Parasitology)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은 12세에서 16세 사이의 아동 1755명을 조사해 135명의 감염 아동을 찾아내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학적 사고력이나 논리력에서는 감염자와 비감염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독해력 부분에서는 감염된 남아와 여아가 건강한 아동들에 비해 각각 7%, 11.31%씩 더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생충이 도파민 분비에 간섭해 기억력을 감퇴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기억력과 집중력, 과잉행동장애 등에 관련된 물질이다. 연구진은 다만 감염 아동들 중에는 가난한 아동이나 이민자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 점이 실험결과에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플라스마 곤디의 영향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톡소플라스마 곤디’는 고양이의 장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이지만 다른 포유류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인구의 30%는 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고 일부 국가의 경우엔 감염률이 70%에 달한다. 덜 익은 육류, 씻지 않은 과일 및 채소를 섭취하거나 고양이 대변에 접촉하는 등의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인간이 처음 톡소플라스마 곤디에 감염되면 미약한 감기 증세를 보인다. 이후에는 대부분 잠복기에 들어서는데, 이 때 뇌세포 안에 일종의 낭포(물혹)를 형성하게 된다. 감염으로 인해 인간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이 기생충이 무모한 행동을 유발하거나 정신분열증 발병 확률을 높이는 등 여러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샤라포바 8강행 실패…프랑스오픈 4연속 결승 진출 불발

    샤라포바 8강행 실패…프랑스오픈 4연속 결승 진출 불발

    마리야 샤라포바(세계랭킹 2위·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샤라포바는 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루치에 샤파르조바(13위·체코)에게 0-2(6<3>-7 4-6)로 졌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3년에는 준우승하는 등 3년 연속 대회 결승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이날 패배로 4연속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샤파르조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우위를 보인 샤라포바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2세트에도 4-5로 뒤지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겨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1회전부터 감기에 시달리며 긴 소매를 입고 출전하는 등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반면 샤파르조바는 2005년부터 출전한 프랑스오픈에서 ‘대어’를 잡아 생애 첫 8강에 안착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가엘 몽피스(14위·프랑스)를 3-1(6-3 4-6 6-4 6-1)로 제압하고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는 테이무라스 가바시빌리(74위·러시아)를 3-0(6-3 6-4 6-2)으로 제치고 일본 선수로는 사토 지로(1933년) 이후 82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오찬영(동래고)은 2회전에 올랐다. 정윤성(양명고)도 마크 폴먼스(호주)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월 ‘환경’에 빠져 보세요

    환경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간 친환경 소비정착을 위한 페스티벌, 신기술 전시회 및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올해 환경 관련 일자리 박람회는 이번 행사를 포함해 9월(광주)과 10월(서울) 등 3차례 열릴 예정이다. 박람회에는 우수 환경기업 80여개가 참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100여명의 청년 구직자를 채용한다. 취업희망자에 대한 컨설팅과 모의면접, 입사서류 작성 기법 등도 안내한다. 코엑스에서는 5일까지 전 세계 친환경 기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181개, 해외 69개 등 22개국 250개 업체가 참가해 2000여종의 기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32개국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25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동물 플랑크톤을 배양, 살포해 녹조의 원인인 조류 증식을 억제하는 녹조 저감기술이 선보일 예정으로 녹조 발생 시기를 앞두고 관심이 모인다. 한편 전국 14개 유통업체와 2만 2000여개 점포에서는 1일부터 ‘친환경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친환경 소비 확산과 친환경 제품 활성화를 위해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페스티벌은 친환경 정보와 볼거리 등을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리아 샤라포바, “끝났다...(얼마나 힘들었으면...)”

    마리아 샤라포바, “끝났다...(얼마나 힘들었으면...)”

    디펜딩 챔피언인 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가 16강에 올랐다.5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샤라포바가 호주 사만다 스토서를 1시간 40분만에 6-3 6-4로 이겼다.샤라포바는 승리를 확정짓자 눈물을 지었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겨서 기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대회 시작부터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힘든 경기를 이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꺾은 체코 루시 사파로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61년차 가위손의 노래

    [포토 다큐] 61년차 가위손의 노래

    “사각사각 사르르 삭삭….” “머리카락이 다듬어지는 이 소리를 들어 봐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 머리를 아름답게 다듬어 줘’라고 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요? 이 소리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가위를 놓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이발사이자 61년 동안이나 서울 성북동 ‘새이용원’에서 이발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덕훈(81) 할머니.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머리를 깎고 있다. 40년 넘은 단골손님 우덕수(80)씨가 한마디 거든다. “내가 이발비 300원일 때부터 지금까지 단골입니다. 이렇게 두상에 맞게 머리가 난 대로 잘라 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단골손님의 이발이 끝나자 이번엔 취재 온 기자의 머리를 보더니 의자에 앉아 보라고 한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목엔 보자기가 쳐졌고 할머니는 이발을 시작한다. 손놀림이 섬세하고 정확하다. “머리카락은 이렇게 잘라야 어느 쪽으로 넘겨도 결이 살지요.” 이발을 마쳤나 보다 싶었는데 이번엔 사흘이나 면도를 못 한 내 수염을 보더니 의자를 뒤로 젖히고 수건을 두르더니 면도를 시작한다. 난생처음 내 수염이 다른 사람에게 깎여지는 순간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팔과 어깨 손가락 안마를 시작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카메라를 반평생 메고 다닌 직업병으로 굳은 근육을 정확히 짚는다. ‘새이용원’에는 가격표가 있긴 하지만 의미가 없다. 이발, 샴푸, 면도, 귀지 청소에 때로는 간단한 마사지까지 해주고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 단골손님이나 노인,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형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할머니는 손님의 머리뿐만 아니라 건강과 집안일까지 챙긴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집에 안 가고 계속 이용원에 찾아오기도 했다. 35년 단골손님이 파킨슨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 성가를 두 시간 동안 불러 주기도 했다. 몇 달 뒤 돌아가신 뒤에는 할머니가 찾아가 위로하고 눈을 감기니 비로소 눈이 감겼다고 한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명랑 이발사로 통한다. 늘 웃고 쾌활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고난했다. 아버지를 따라 일곱 살 때 북만주에서 생활했고, 아들 넷을 어렵게 키웠다. 가난해 물조차 부족했던 시절에는 빨래터에서 길어 온 물로 큰아들부터 넷째까지 세수시키고 발을 씻기고 걸레를 빤 뒤 기르는 호박에 물을 주었다고 했다. 사람 좋고 인물까지 출중했던 남편은 교통사고를 당해 200일 넘게 간병했지만 2004년 1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도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등져야만 했다. 고난이 할머니를 시인으로 만들었나 보다. 남편 간병 시절부터 인생의 흔적을 기록한 노트가 여러 권이다. ‘새이용원’엔 온통 ‘헌 물건’이다. 이발사였던 아버지(고 이봉휘) 때부터 쓰던 100여년 된 ‘바리캉’. 독일제 면도칼은 38년, 국산 가위 한 자루는 40년, 한 자루는 30년 됐다. 고운 사포로 직접 갈아 쓰는 가위는 오래된 것일수록 가윗날이 날씬하다. 머리 감길 때 쓰는 물뿌리개도 20년은 넘었다. 오며 가며 들르는 손님들도 해묵은 단골이다. “남한테 손 벌리지 않았고 정직하게 살았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살 수 있었지요. 힘든 날들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답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할머니 눈가가 어느덧 촉촉해진다. 할머니는 대한민국 최고령 여성 이발사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90살에도 가위를 잡을 거라고 말한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을 보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마리아 샤라포바, 프랑스 오픈 “16강 확정되자...눈물...왜...”

    마리아 샤라포바, 프랑스 오픈 “16강 확정되자...눈물...왜...”

    디펜딩 챔피언인 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가 16강에 올랐다. 5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샤라포바가 호주 사만다 스토서를 1시간 40분만에 6-3 6-4로 이겼다. 샤라포바는 승리를 확정짓자 눈물을 지었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겨서 기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대회 시작부터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힘든 경기를 이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꺾은 체코 루시 사파로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어떻게 판별하나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어떻게 판별하나

    ‘메르스 증상’ 메르스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열이나 감기 증상만 있어도, 중동 지역에 잠깐 경유만 했더라도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병을 의심하는 사람 입장에선 걱정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을 참고할 만하다. 의료진에게 보건당국 신고 기준을 제시한 자료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심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자료는 메르스 의심환자(Suspected case)에 대해 발열(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또는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여기서 중동지역은 아라비안반도와 인근 국가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바레인,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의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이 여기에 속한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는데도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이 환자와 같은 방 또는 진료실, 처치실, 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제대로 판단하려면?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제대로 판단하려면?

    ‘메르스 증상’ 메르스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열이나 감기 증상만 있어도, 중동 지역에 잠깐 경유만 했더라도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병을 의심하는 사람 입장에선 걱정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을 참고할 만하다. 의료진에게 보건당국 신고 기준을 제시한 자료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심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자료는 메르스 의심환자(Suspected case)에 대해 발열(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또는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여기서 중동지역은 아라비안반도와 인근 국가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바레인,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의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이 여기에 속한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는데도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이 환자와 같은 방 또는 진료실, 처치실, 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배추는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인 잡초성 채소로 2000년 전 중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6세기부터 채소로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약구급방’에 원시형 배추를 뜻하는 ‘숭’(?)으로 처음 기록됐다. 당시엔 식용이 아닌 약용으로 재배됐다. 18세기 전까지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추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결구 형태의 배추’(윗부분이 벌어진 포기 배추) 종자가 중국에서 들어온 시기여서 배추는 매우 귀했다고 한다. 또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은 농가월령가(1816년)에 처음 등장한다. 지금의 빨간 양념 배추김치가 나온 것도 불과 100여년에 불과하다. 이렇게 ‘귀한’ 배추가 어떻게 끼니마다 애용하는 ‘흔한’ 배추로 바뀌게 되었을까.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범장’과 고 우장춘 박사가 큰 역할을 했다. 배추는 네 개의 꽃잎이 열십자로 피는 ‘십자화과’ 작물의 하나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어 종자를 맺는다. 가을에 재배한 뒤 품질이 우수한 개체의 뿌리를 잘 보관해 추운 겨울에 얼어 죽거나 썩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권업모범장은 1900년 한반도에서 재배가 잘 되며 김치의 맛을 좋게 하는 ‘서울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그 전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반결구배추가 토착화돼 탄생한 ‘개성배추’가 원조였다. 당시 채소 재배 기술이 뛰어난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우 박사는 해방 직후 참혹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채소로 배추를 골랐다. 김치는 배추, 소금, 젓갈 등 간단한 식재료로 국민의 영양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부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십자화과 채소의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한국계 종자 회사의 기반을 만들어줬다. 십자화과 채소는 수정을 억제하는 ‘자가불화합성’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우 박사가 육성한 최초의 일대잡종(一代雜種) 배추 품종인 ‘원예1호’와 ‘원예2호’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개성배추’와 ‘서울배추’에 비해 수확량도 많고 맛도 좋았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다만 종자 생산을 위해서는 육종 지식과 재배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1960년대 3대 종자 회사인 우리상회와 중앙종묘, 흥농종묘에서는 전문가 영입과 재료 수집,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일대잡종의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이로써 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의 국민들에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기본 부식인 배추가 자리를 잡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배추 품종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종자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추는 원래 선선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가을에만 재배됐다. 하지만 배추 수요가 늘면서 더운 계절에도 자랄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1973년 여름철에도 비교적 기온이 선선한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내서백로’ 배추가 개발됐다. 봄철에도 재배 가능한 ‘노랑봄’, 겨울이 비교적 포근한 남부 해안지대에서 눈이 오더라도 생산이 가능한 ‘동풍배추’가 개발됐다.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품종을 육성하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여름배추 품종이 개발되기 전에는 겨울이 오기 전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을 담갔다. 과거 기록 사진을 보면 거리마다 배추를 쌓아두고 김장을 해 땅속에 묻어두는 광경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일년 내내 싱싱한 배추를 공급받을 수 있어 지역마다 김장을 조금씩 한다. 배추는 계절에 따라 재배되는 지역이 다르다. 1~5월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대부분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수확한 겨울배추다. 이 지역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기간이 짧다. 눈이 와도 배추가 싱싱하게 자랄 수 있어 초봄까지 재배한다. 겨울배추는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배추는 0도 근처의 저온에서 자라면 추운 날씨에 견디기 위해 당분을 축적한다. 육질도 단단해서 김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잘 물러지지 않는다. 6~7월에 배추를 샀다면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난 봄배추다. 수확을 앞두고 기온이 오르고 비가 많이 와서 맛이 조금 싱거울 수 있다. 재배 초기에 온도가 낮으면 꽃대가 올라오는 문제가 생긴다. 배추과 채소는 잎이 5장이 안 되는 어린 시기에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일주일 정도 자라면 꽃대가 나온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억세지고 맛이 없어져 김치를 담그기 어렵다. 봄배추를 초봄부터 기온이 높아지는 남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내는 품종이 개발돼 겨울배추와 큰 차이가 없다. 8~10월에 파는 배추는 강원, 경북, 전북 등의 해발 700m 이상 지역에서 재배된 여름배추다. 경북과 전북의 여름배추는 8월부터 수확하고, 강원 지역의 고랭지 배추는 9월에 딴다. 일반적으로 고랭지 배추는 맛이 더 고소하고 잎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름배추는 기르기 힘들다. 기온이 높고 가뭄, 병해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2010년 배추 파동도 한여름에 이상 고온과 가뭄이 겹쳐 배추가 썩어버린 탓에 발생했다. 11~12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기를 수 있는 가을배추가 나온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9월 상순에 모종을 심으면 2~3개월 만에 속이 꽉 찬 배추를 딸 수 있다. 가격도 싸고 수확 시기에 기온도 낮아 품질이 좋다. 전통적으로 김장에 써 온 배추도 가을배추다.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에 심는 시기를 조금 늦춰야 더 튼튼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한국의 봄배추는 우리보다 배추를 먼저 먹은 중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품종이다. 그 우수성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2000년대 초부터 대량 수출했다. 우리 김치용 배추 품종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에도 매년 상당량의 종자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일부 나라에도 팔린다. 배추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시스틴 등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특히 잎 부분에 비타민A와 C가 많다.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배추에는 100g당 45㎎이나 들어 있다. 100g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과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도 많아 고혈압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배추가 ‘숭채’(?菜)로 나오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가슴속 열을 내리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배추 특유의 구수한 맛을 내는 ‘시스틴’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숙취 해소를 돕는다. 톡 쏘는 맛을 내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 항균 기능이 있다. 시력 보호 효과가 있는 ‘루테인’도 들어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서 만성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선정했는데 배추가 물냉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각종 병해충을 이겨내는 배추 품종을 개발하는 등 육종 연구를 계속해 왔다. 올해까지 10여개의 국산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원교20037호’는 항암 기능성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함량이 다른 품종보다 월등히 많다. 온난화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재배 기간이 짧은 배추도 개발했다. 신품종인 ‘원교20044호’는 속잎이 은은한 귤색으로 독특하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는 황금색처럼 보여 ‘황금배추’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수형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세정 웰메이드 ‘앤섬’, ‘멀티 블라우스’로 불황에도 선전

    세정 웰메이드 ‘앤섬’, ‘멀티 블라우스’로 불황에도 선전

    불황 속 ‘실속’으로 무장한 패션 아이템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까지 겹쳐 ‘할인’이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소비자들이 한 가지 제품으로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효과가 있는 ‘멀티형 제품’에 관심을 보인 것. 이에 패션업계에서도 유사 제품들의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의 웰메이드 입점 여성 캐주얼 브랜드 앤섬(ANTHEM)은 2015 봄, 여름 시즌 신상품인 멀티 블라우스를 출시해 이목을 끈다. 앤섬의 멀티 블라우스는 ‘투인원 블라우스’, ‘아우터형 블라우스’, ‘가디건형 블라우스’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투인원 블라우스’의 경우 5월 초 출고 이후 10일만에 초두 물량의 약 15%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는 블라우스 품목의 주간 평균 판매량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앤섬 측은 한 가지 아이템으로 두 가지 이상의 제품 구매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실용적이고, 외출 전 패션 코디 고민을 덜어주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아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매료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앤섬의 투인원 블라우스는 몸에 감기지 않는 원단에 민소매 이너와 가디건 아우터의 세트형 블라우스로 민소매 이너와 가디건 아우터를 각각 따로 입거나 함께 세트로도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원단에 가미된 자수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미세한 비침이 있는 가디건 원단으로 청량감을 준다. 컬러는 브라운과 블루 두 가지로 구성되며 가격은 25만원이다. 여기에 아우터형 블라우스와 가디건형 블라우스도 블라우스 품목의 주간 평균 판매량의 각각 6배, 3배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앤섬 관계자는 “멀티 제품은 지속적인 불황에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패션업계 전반에서 투인원 의류는 물론 가방이나 모자와 같은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멀티형 제품이 출시돼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싹 틔우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전북 20대女 알제리 체류…증상은?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전북 20대女 알제리 체류…증상은?

    메르스 의심환자 전북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20대女 알제리 체류 “감염 가능성은?” 전북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됐으나 질병관리본부측은 이 환자의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사는 A씨는 이날 오전 도 보건당국에 “지난 23일 중동지역을 경유해 입국했는데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하다가 카타르를 거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스스로 의심 신고를 했지만 A씨는 가벼운 감기 증상 외에 메르스로 의심되는 발열 등의 증상은 아직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형민 질병관리본부 전북도 역학조사관은 “A씨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열도 나지 않고 북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체류를 하고 중동지역은 경유만 했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현재 A씨는 자가 격리한 상태이며 내일(28일) 격리병실을 있는 전북대병원으로 옮겨 자세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 조사관은 이어 “하루에도 수많은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감염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수 9명,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120명 격리관찰” 공포..증상 보니

    메르스 환자수 9명,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120명 격리관찰” 공포..증상 보니

    메르스 환자수 9명,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120명 격리관찰” 공포..증상 보니 ‘메르스 환자수 9명, 메스르 증상,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환자수가 9명으로 늘었다. 이에 메스르 증상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2명 더 발생했다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수는 9명이 됐다. 메르스 첫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추가 환자로 확인됐다. 여덟 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처음 찾았던 동네의원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아홉 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두 번째 찾았던 종합병원의 같은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다. 여섯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는 아니다. 이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진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현재 모두 120명의 밀접 접촉자를 격리관찰 중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증상은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는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낙타 및 낙타 관련 음식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메르스 환자수 9명, 불안하네”, “메르스 환자수 9명, 찌라시 정말 맞나”, “메르스 환자수 9명, 나도 괜히 메르스 증상 있는 것 같아”, “메르스 증상 보니 감기랑 비슷하네”, “메르스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메르스 환자수 9명,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감기 수준의 강한 전파력…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로 상륙했나

    감기 수준의 강한 전파력…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로 상륙했나

    지난 20일 첫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환자가 다섯 명으로 급격히 불어나는 등 메르스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전염력이 약해 국내에 급속히 확산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일부에선 이 질병을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다면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50)의 경우 최초 확진 환자 A(68)씨를 문진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문진과 청진을 하며 환자가 튀기는 비말(작은 침방울)을 고스란히 맞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쉽게 전파되는 병이 아닌데도 잠깐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것이다. 이 정도면 감기 수준의 전파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된 의사는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메르스는 10명 중 1명이 걸릴까 말까 할 정도로 전염력이 약한데, 지금까지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바이러스가 변이돼 감염력이 세지고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RNA를 유전자로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를 훨씬 잘 일으킨다. 만약 변이된 바이러스가 최초 환자의 몸에 무임승차해 한국으로 들어왔다면 중동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3차 감염은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고, 중동에서도 3년 가까이 메르스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됐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초 확진 환자 A씨와 한 병실을 썼던 세 번째 감염자 C(76)씨의 딸 D(46)씨가 A씨에게서가 아닌 아버지 C씨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보건당국은 “세 번째 환자에게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직후 1시간 이내에 격리조치했기 때문에 ‘최소잠복기 48시간’에 해당하지 않아 딸이 아버지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은 역학적으로 낮다”고 설명한다. 다만 확인이 안 됐을 뿐 아버지 C씨가 격리조치되기 48시간 전에 발열 증상이 있었다면 3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차 감염은 2차 감염자로부터 또 다른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파력이 매우 강해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전북 정읍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본부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스스로 신고를 한 20대 여성은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하다 카타르를 거쳐 지난 23일 입국했다.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발열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확진 환자가 지난 17~20일 입원한 D병원의 20대 의사도 증상을 보였으나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메르스 교육, 홍보를 제대로 안 했다”고 지적했고,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질타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철저했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메르스 의심환자 20대女 전북 정읍서 신고 “중동서 체류”

    메르스 의심환자 20대女 전북 정읍서 신고 “중동서 체류”

    메르스 의심환자 메르스 의심환자 20대女 전북 정읍서 신고 “중동서 체류” 27일 전북 정읍에서 중동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사는 A(25·여)씨는 이날 도 보건당국에 “중동지역에서 4개월간 체류한 뒤, 지난 23일 입국했는데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전북도의 요청에 따라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전북의 모 병원 의료진은 현재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도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환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증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20대女 알제리 체류 “보건당국 입장은?”

    전북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20대女 알제리 체류 “보건당국 입장은?”

    메르스 의심환자 전북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20대女 알제리 체류 “보건당국 입장은?” 전북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됐으나 질병관리본부측은 이 환자의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사는 A씨는 이날 오전 도 보건당국에 “지난 23일 중동지역을 경유해 입국했는데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하다가 카타르를 거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스스로 의심 신고를 했지만 A씨는 가벼운 감기 증상 외에 메르스로 의심되는 발열 등의 증상은 아직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형민 질병관리본부 전북도 역학조사관은 “A씨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열도 나지 않고 북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체류를 하고 중동지역은 경유만 했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현재 A씨는 자가 격리한 상태이며 내일(28일) 격리병실을 있는 전북대병원으로 옮겨 자세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 조사관은 이어 “하루에도 수많은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감염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