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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취임날 태어난 ‘취임둥이’ 아기와의 만남 화제

    문 대통령, 취임날 태어난 ‘취임둥이’ 아기와의 만남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노원구의 에너지제로(EZ) 주택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입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입주민 아기와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모았다. 이 주택의 신혼부부 입주자 이병국씨는 문 대통령에 “저희 아기가 태어난 지 7개월 되는데, 대통령님 취임하신 날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에서 살다가, 거기 외풍이 너무 세서 (아이가) 감기를 3주 정도 앓았는데, 여기 오니까 따뜻해서 감기가 낫고, 난방이 확실히 잘 된다”며 에너지제로 주택에 입주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가) 5월 10일에 태어났느냐”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의 물음에 이씨는 “(5월) 9일에 같이 투표하고, 10일에 병원 가서 (태어났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장에서 이씨 옆에 앉은 여성을 보고 “이 분이 짝지(배우자)세요?”라고 진지하게 질문했고, 이씨는 당황한듯 “아닙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환한 웃음으로 자신의 취임날 태어난 아이를 어르며 안았다. 아이는 문 대통령의 품에 안겨 울지도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 집 아이가 만 5세가 될 때 제가 이제 임기를 마치는데, 입주 자격이 몇 년간 주어지는가요?”라고 궁금해했고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신혼부부는 6년이고, 아이가 둘 생기면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집을 살펴보던 중 아이 방에 있는 생후 날짜 기록을 발견하고 “대통령님, 오늘이 취임 며칠째인지 아십니까? 이 아이랑 똑같잖습니까. 212일째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는 “날마다 날짜를 세고 있다”고 웃었다.한편 노원구에 조성된 이 주택단지는 전력 낭비를 막아주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 121가구 규모의 임대단지로 공급됐다. 신혼부부 100가구와 고령자 12가구, 산업단지 근로자 3가구, 협동조합 3가구, 연구모니터링 2가구, 게스트하우스 1가구 등이 입주했다. 국토부는 노원구 실증단지에 대한 연구 모니터링을 지속해 오는 2025년 에너지제로 주택 공급 목표의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량진 덮친 결핵 공포…학원생 확진 판정에 접촉자 500여명 검사, 증상은?

    노량진 덮친 결핵 공포…학원생 확진 판정에 접촉자 500여명 검사, 증상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몰려 있는 서울 노량진 학원생 가운데 결핵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학원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노량진에서 학원에 다니는 23살 A씨가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30일 현장조사를 거쳐 현재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접촉자 규모는 A씨와 학원에서 같은 공간을 쓴 것으로 파악된 500여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치료를 안내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는 11∼12일 1차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3만 892명이었다. 보건당국은 결핵 확진자가 학교,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되면 접촉자의 결핵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조사 건수는 연간 3500여건, 검사를 받는 접촉자는 18만명 가량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질병인 결핵은 주로 폐결핵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으로 감염된다. 대개 초기에는 잦은 기침, 가래, 발열, 체중감소, 무력감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피를 토할 수 있으며 폐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 통증,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작, 취약계층 ‘앓던 이’ 싹싹

    서울 동작구는 올해 취약계층 11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상담’을 진행하고 치료를 도왔다고 4일 밝혔다. 찾아가는 구강상담은 치과위생사가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기관과 연계시키는 사업이다. 동작구는 올해 3월부터 취약계층 1100명을 상담하고 이 중 220건의 치료를 연계했다. 예를 들어 구는 지난 9월 청력장애를 앓는 한 구민을 위해 보라매병원 치과에 직접 연락하고 의치 제작, 잇몸 시술 등 치료 전 과정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도왔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과 치주질환은 외래방문 사유에서 감기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만큼 주민들이 흔히 앓는 질환이다.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의 경우 구강 상태가 열악할뿐더러 구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경제적 사정, 정보 부족 등으로 구강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전신건강의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구 측은 설명했다. 구에서는 찾아가는 구강보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치과위생사와 방문간호사가 26곳의 구립경로당을 방문해 개인별 맞춤형 구강상담과 단체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여성 에이즈 감염인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고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주최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여성 에이즈 감염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20대 후반 A씨는 9년 전 감기 기운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에이즈의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남편이 HIV 보균자였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까 봐 감염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그랬더니 주변인 대부분 A씨의 곁을 떠났다. 어떤 사람들은 A씨를 향해 “더러운 아이”, “너랑 똑같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같은 모욕적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남편과 헤어지고 부모님 집에서도 쫓겨난 A씨는 고시원을 전전했다. A씨는 어느 날 고시원에 사는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당신이 좋아서 꼬드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A씨에게 날아들었고, A씨는 “에이즈 감염자인데 미쳤다고 그랬겠느냐”고 항변했다. A씨의 ‘커밍아웃’에 주변 사람들은 “피의자가 감염되면 A씨가 처벌받을 수도 있으니 고소를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 A씨는 “지금도 그때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권미란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은 “여성 에이즈 감염인 대부분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으로부터 감염되지만 감염된 여성은 ‘윤락녀’라는 낙인이 찍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편견은 지원 제도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2015년 발간한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는 일상생활의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데도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감염인과 같은 물잔을 사용하기 두렵다’고 응답했고, 47%는 ‘감염인이 격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773명이던 국내 신규 HIV 감염자 수는 지난해 1062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유엔에이즈합동계획(UNAIDS) 통계의 전 세계 신규 성인 감염자 수는 지난해 170만명으로 2010년 190만명에서 11%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 20대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트루바다’를 세계 첫 에이즈 예방약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감염인들에게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바다는 1정에 1만 5000원으로 한 달에 135만원 선이다. 한편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차원의 에이즈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염인을 차별하는 모든 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늘날씨] 일교차 10도 안팎, 감기 조심…전국 맑다가 밤부터 빗방울

    [오늘날씨] 일교차 10도 안팎, 감기 조심…전국 맑다가 밤부터 빗방울

    28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 북부·강원 영서 북부에는 밤에 비가 오겠다. 제주와 충청, 전라, 경남 북서 내륙지방에도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량은 모두 5㎜ 미만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1∼2도 오른 8∼18도 수준으로 전망된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가, 30일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으나, 전 권역이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므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1.0∼3.0m, 서해 먼바다에서 0.5∼2.0m, 남해 먼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고, 남해 상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불 전망이다. 항해나 조업을 할 경우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여해, 곶감 만든 김정숙 여사에 “그리 할 일이 없나”

    류여해, 곶감 만든 김정숙 여사에 “그리 할 일이 없나”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김정숙 여사의 직접 만든 곶감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그리 할 일이 없느냐”고 저격했다.류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 할 일이 없습니까? 청와대에서. 곶감 직접 만드시고. 민생 좀 돌보십시오. 우는 국민도 많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고 삼각김밥으로 컵라면으로 밥을 때우는 국민도 많습니다.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국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곶감을 청와대 온실 관리를 담당하는 기능직 직원분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또 김 여사는 미혼모 모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곳에도 곶감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해당 곶감을 기자들에게도 전달했다. 류 최고위원은 또 김 여사가 곶감을 만드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혼자 다 했다는 걸 누가 믿겠나”라며 “사진 말고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으로 공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 참 많으시다. 감 깎을 시간에 차라리 민심의 소리를 들으러 가시는 게 어떨지요? 감 깎을 때가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서초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앉아서 웃고 있는 모습, 바느질하는 모습 등 진짜 보여주기 멋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멋있는 것은 쇼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영부인이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보여주기, 쇼를 정말 잘한다”고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2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난번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 감을 깎아 말리며 신문을 보던 김정숙 여사의 사진. 다들 기억하시죠? 그때 말려두었던 감들이 잘 말라서 맛있는 곶감이 되었습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하나하나 직접 깎아 말린 곶감은 소쿠리에 담겨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과 온실 관리 직원들에게 제공되었는데요. 곶감에는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건강한 겨울을 위해 맛있는 곶감 하나씩 꼭 챙겨 드셔보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글의 말미에 ‘#곶감_바이_김정숙_여사’라는 해시태그로 김 여사가 직접 곶감을 만들었음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카메룬 군인 복싱팀서 구타 시달려 2년 전 문경 군인체육대회서 망명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산)이 첫 국제경기를 트렁크에 태극기를 새기고 치른다.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복싱M)는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인 이흑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일고 체육관에서 바바 가즈히로(25·일본)와 웰터급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기면 내년 4월 국내 웰터급 최강전 우승자인 정마루(30·와룡체육관)와 대결할 예정이다. 정마루는 앞서 다음달 24일 재일교포 복서 윤문현과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타이틀 매치에 나선다. 이흑산은 180㎝, 67㎏ 체격에 동체 시력이 좋고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풋워크에다 체력까지 빼어나다. 취업할 길이 막막하던 참에 카메룬 군인 복싱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툭하면 구타당하고 영창에 갇히는 신세였다. 2015년 8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대표로 출전한 뒤 ‘탈영’을 감행한 다음 국내 망명을 신청해 지난 7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운동하게 됐다. 지난 5월 복싱M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8월에는 중량급 강자 고성진(34·원우민복싱짐)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두는 등 5전 4승(2KO) 1무를 기록했다. 상대인 바바는 13전 6승(3KO) 2무 5패를 기록해 경험에서 앞선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원 춘천 아트복싱짐에서 이흑산을 지도한 이경훈(54) 코치는 “처음에는 본능과 힘에만 의지했지만 기량이 제법 늘었다. 언제 강제 추방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이제 한결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이 코치는 작은 키에 줄기차게 파고드는 바바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흑산이 187㎝의 긴 팔을 이용해 견제하는 방법을 집중 조련했다. 3년째 한국에서의 겨울을 나고 있지만 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 감기에 걸려 자주 코를 훌쩍거린다는 전언이다.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삼계탕으로 추위도 이겨내고 보양도 했다고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판 안아키’…자연치유 하려다 아들 죽게 한 엄마

    ‘캐나다판 안아키’…자연치유 하려다 아들 죽게 한 엄마

    캐나다에서 아픈 어린 아들에게 의학적 치료를 하는 대신 자연치유를 시도해 죽음에 이르게 한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州) 고등법원에서 4년 전 아픈 어린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타마라 러벳(48)은 지난 1월에 이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크리스틴 아이즈빅 판사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살아났을 한 생명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렀다”고 말하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러벳의 아들 라이언(7)은 지난 2013년 3월 2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들은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러벳이 주는 민들레차와 오레가노 오일 등을 먹고 침대에만 누워있었고 결국 열흘째 거실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러벳의 신고로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아들은 이미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러벳은 1심 재판 당시 “아들이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들은 림프샘이 부어 귀에 고름이 넘쳐흘렀고 눈에 황달 증세가 나타났으며 연쇄상 구균을 원인으로 한 인두염과 수막염, 폐렴을 앓아 장기 부전에 빠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러벳은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겠다. 무지한 내가 한 그런 일을 제발 다른 부모는 아이에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사진=페이스북/CTV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상가 임차인들로부터 상가 임대료가 배로 인상되기도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쫓겨나는데 주무 부처는 뭐 하냐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 오피스텔 관리인이 10년 동안 총회 한 번 안 열고 전횡을 일삼고 있는데 관련 부처는 집합건물 관리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나? 전월세난이 심각한데 주무 부처는 세입자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나? 소득으로 금융기관 부채를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가 300만이나 된다는데 채무자 회생을 돕는 행정은 어디서 하나?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민생 사안의 주무 부처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법무부다. 시민이 의아해하는 대목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법무부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공안 부서의 인상이 컸다. 서민의 민생을 수호하는 호민관이라는 이미지는 거의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감시 행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벌 총수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주주와 이사회의 기능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소신을 자주 얘기한다. 다중대표소송,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 주주와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3월 국회에서 집중논의를 통해 각 당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다. 하지만 막상 최종 법안을 정리하고 실행해야 할 법무부는 10월 말에야 상법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제 논의를 시작한다고 한다. 독일 법무부 장관은 국민에게 임대차 거래의 목적이 오로지 이윤추구만이어서는 안 되고 정부는 주택을 상품이 아닌 삶의 주거 공간으로 보는 행정을 하겠다는 철학을 펼쳐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같은 심각한 소비자 피해 사건이 발생하면 미국 법무부는 피해자를 대표해 가해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부권소송을 제기한다. 미 법무부의 경우 약 500여명의 변호사나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법무부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왜 법무부가 민생 부서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 법무부 스스로도 민생행정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것일까? 주된 원인은 법무행정을 전문행정 관료가 아니라 파견 검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법무부 직책 65개의 보직 중 검사만 맡을 수 있는 직책이 22개에 달하고 추가로 11개의 보직도 검사가 맡을 수 있다. 상급 기관인 법무부의 중요 직책을 하급 기관인 검찰청의 검사가 맡는 기형적인 인사 구조다. 그럼에도 검사들은 법무부 파견을 검사장 승진을 위한 경력 관리에 필수 경로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어 법무행정을 전문관료 체계로 전환하는 개혁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1~2년 근무하다 수사 부서로 돌아가는 파견 검사가 전문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민생 사안을 담당하다 보니 행정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전문행정이 축적되지 못한다. 민사법, 상사법, 인권감독, 출입국관리 등의 전문행정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파견 나온 검사가 관련 전문성을 체득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파견 검사로 교체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파견 검사 스스로도 장기간의 연구와 국회설득, 집중행정이 요구되는 업무는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파견 검사 중심의 법무행정은 산하기관인 검찰청의 감독 업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파견 검사들은 검찰청의 상급 기관인 법무부 관료의 위치에 있지만 피감기관인 검찰청을 감독하는 자세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피감기관 검사장을 친정인 검찰의 선배라는 서열로 인식한다. 올해 초 있었던 법무부 파견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고위 검사들의 술자리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건은 검찰감독 업무를 맡은 파견 검사가 검찰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검찰의 비리나 권한 남용이 발생했을 때마다 법무부가 제 식구 감싸기로 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법무부가 공안 부서가 아니라 서민의 민생을 챙기는 민생 부서로 거듭나기 위해 법무행정의 ‘탈검찰화’와 전문행정 체제 정비는 시급한 개혁 과제가 돼야 한다.
  • “수능 도중 여진 없기를”… 수험생·학부모들 긴장

    “수능 도중 여진 없기를”… 수험생·학부모들 긴장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시험 도중에 지진이 일어나진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4.0에 미치지 않으면 수능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전후로 포항에선 크고 작은 지진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지난 14일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고, 15일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두 차례의 선행 지진이 있었다. 본진이 발생한 당일에는 규모 2.0에서 4.3 사이의 여진이 33회 발생했다.이후 16일에 16회, 17일에 3회의 여진이 발생하고 18일에 0회를 기록하면서 지진은 점점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19일 다시 5회(최대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20일 1회, 21일 3회에 이어 이날에도 여진은 어김없이 재발했다. 본진 이후 8일 동안 모두 63회의 여진이 일어났다. 하루 평균 7.8회꼴이다. 이런 여진의 추이에 따르면 수능이 치러지는 23일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규모가 얼마나 될지다. 그동안 본진 이외의 여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최근 관측된 규모 수준으로 여진이 지속된다면 수능을 치르는 도중에 수험생들이 학교 밖으로 대피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는 최근 추이만 보고 예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는 얼마나 될까. 기상청이 지난 3월 발행한 ‘9·12 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최대 6.2의 지진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978∼2016년 계기 지진(지진계로 관측한 지진) 자료를 활용해 4013개 계기 지진의 규모와 누적 발생 횟수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발생 가능한 최대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학계에서는 규모 7.0에 이르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무사히 수능을 잘 치르길 기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수험생 김모(18)양은 “수능 연기로 인해 흐름이 깨지긴 했지만 집중해서 시험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 학생들도 지진 피해 없이 무사히 시험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9)씨는 “수능이 연기된 이후 추워진 날씨에 수험생 딸이 감기에 걸려서 수액까지 맞았다”면서 “아쉽긴 하지만 아무쪼록 평소 실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항생제, 감기에 효과 없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라 세균 감염에 쓰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갖고 일반 국민과 의사의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56.4%였다. 또 ‘항생제 복용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67.5%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로는 항생제 사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살아남은 세균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진화할 위험이 높아진다. 심지어 ‘열이 날 때 의사에게 진료받지 않고 집에 보관해 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18.5%나 됐다. 항생제는 의사와 약사의 조언에 따라 복용해야 하고 남은 항생제는 보관하지 말고 병원이나 약국에서 폐기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의사들은 국내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복지부가 지난 6월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평균 7.45점이었다.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 상태가 악화할 것이 걱정돼서’(45.9%), ‘환자의 요구 때문에’(36.1%),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서’(5.9%)라는 답변이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기 걸린 아이, 학교 보내지 마” …엄마의 간절한 호소

    “감기 걸린 아이, 학교 보내지 마” …엄마의 간절한 호소

    아이의 몸이 좋지 않아도 심하지 않으면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부모는 여전히 많다. 그런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이 그런 생각과 행동은 이기적이라며 만일 지금도 그럴 계획이라면 멈춰 달라고 호소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州) 에드먼턴에 사는 마리아 조던 맥케이건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둘째 딸에게는 다운증후군이 있어 관련 책을 출판한 경험이 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둘째 딸 조던이 각종 의료 기기를 부착하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그녀는 “조던은 다운증후군 때문에 면역력이 굉장히 약해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심하게 아프기 쉽다”면서 “오늘도 학교에서 감기에 옮아 결국 병원에 입원할 만큼 증상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를 학교로 보내는 부모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바쁘다 등의 여러 이유로 학교를 아이 맡기는 곳으로 착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왜 다른 아이들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가족만이 아니라 주위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세상은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이 그녀의 호소에 동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상적으로 당신 말이 옳지만 가벼운 감기라면 바쁜 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게 현실이다”, “일하는 엄마에게 부탁하는 것은 아닌 듯싶지만 아이가 아플 때 부모도 일을 쉴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마리아 조던 맥케이건/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폐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방치땐 위험… 기침·가래 일주일 이상 가면 의심하라

    폐렴,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방치땐 위험… 기침·가래 일주일 이상 가면 의심하라

    초겨울에 접어들면 기온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 그렇지만 폐렴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 6476명으로 2012년보다 60%나 늘었다. 전체 사망 원인 중 4위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폐렴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Q. 폐렴은 어떤 병인가. A.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의 미생물 감염으로 폐에 생기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변에 흔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침투한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이 생기면 패혈증, 폐농양 등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 환자는 2012년 30만 4345명에서 지난해 33만 91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Q.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어떻게 구분하나. A.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고열이 생긴 상태에서 기침과 누런 가래가 1주일 이상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노인은 이런 증상이 없어도 폐렴일 때가 있다. 따라서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고 호소할 때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Q. 폐렴 진단은 어떻게 하나. A.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엑스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으려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소변을 채취해 혈청검사를 하면 된다. 원인균을 확인하는 데 3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선 증상에 맞는 항생제 처방을 하고 해열제를 주거나 충분한 영양섭취를 권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약하고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세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천식·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고 대응이 늦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Q. 폐렴을 예방하려면. A.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런데도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도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최대 40%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를 낸다. 이 밖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이는 가급적 겨울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야외활동 뒤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목욕 뒤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 내고 구강 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상이몽2’ 추자현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매니저에 감사”

    ‘동상이몽2’ 추자현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매니저에 감사”

    ‘동상이몽2’ 추자현이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최근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촬영에서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두 달여 만에 한국에서 재회해 지금껏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통화로만 봤던 초음파 사진을 직접 본 우효광은 “아직도 안 믿긴다”며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추자현은 임신임을 처음 알게 된 때를 회상했다. 추자현은 “살이 조금만 스쳐도 너무 아팠다”며 “첫 임신이라 임신 증상을 단번에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니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자현은 감기몸살로 착각해 약을 먹으려려 했지만 매니저가 추자현의 임신을 먼저 예감했다는 것. 한편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지난 6개월 동안 15일밖에 만나지 못하며 ‘장거리 결혼 생활’ 중인 추우부부가 언제 임신을 했는지 궁금해하자 추자현은 이를 쿨하게(?)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는 1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 유닛’ 신지훈 일상에서도 빛나는 싱그러운 미소

    ‘더 유닛’ 신지훈 일상에서도 빛나는 싱그러운 미소

    ‘더 유닛’ 신지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그녀의 일상이 주목을 눈길을 끈다.11일 가수 겸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훈(20)이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한 가운데 그의 일상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지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여름에, 이제 곧 11월이라니”라는 문구와 함께 싱그러운 미소를 띈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신지훈은 긴머리를 흩날리며 역동적인 포즈로 밝게 웃고 있다.또 지난 9월 올린 셀카 사진에서는 각기 다른 4가지 표정을 지으며 이십 대의 상큼함을 뽐냈다. 이에 팬들은 “예쁘다.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지훈양 항상 응원해요!”, “진짜 귀여워요”, “예쁜 것 좀 봐, 감기 조심해요!!” 등 따뜻한 말과 응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신지훈은 지난 4일 ‘더 유닛’에 출연해 가수 윤종신과 정인의 듀엣곡 ‘오르막길’을 불러 화제가 됐다. 그는 청아한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합격했다. 신지훈은 앞서 2013년 싱글앨범 ‘Right There’을 발매, SBS ‘케이팝스타2’에 출연해 TOP10 안에 들며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그는 2012년 아시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노비스 부문 3위에 빛나는 실력있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이기도 하다. 사진=신지훈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반격 나선 서해순 “김광복·이상호·안민석 고소할 것”

    김 “면죄부 아니다 … 저작권 상속은 사실” 이 “진실 침몰 안 해… 檢 수사 지켜볼 것” 경찰이 10일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딸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지만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무혐의’ 결론이 내려지자 “사필귀정”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서씨 측 박훈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는 서씨를 연쇄 살인범으로 모는 등 그 언행에 대해 실정법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 두 사람과 사실 확인 없이 부화뇌동한 국회의원, 각종 언론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다음주 내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자와 김씨, 저, 그리고 서씨와의 4자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이 기자도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급성폐렴이라면 열이 많이 나고 호흡곤란도 있었을 텐데 감기약 외에 해열제도 안 먹이고, 어떻게 물 한 잔 마시고 쓰러졌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혐의는 면죄부가 아니다. 서씨가 딸의 죽음을 숨기고 그 대가로 동생(김광석)의 저작권을 상속받은 사실은 명백하다”며 “서씨가 동생과 이혼하고 싶다 했으니 광석이 이름으로 된 사업이나 출판권과 같은 권리 주장은 그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에 비춰 미흡한 내용이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끝까지 취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광석 부인 ‘딸 방치 사망·사기’ 무혐의

    김광석 부인 ‘딸 방치 사망·사기’ 무혐의

    경찰 “감기와 폐렴 집에선 구별 어려워… 전문의 소견 따라 ‘급성폐렴’ 예측 못해” “딸 사망 사실 숨기고 저작권 소송 진행… 법원에 알려야 할 의무 없다”고 판단 경찰이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52)씨가 10년 전 급성폐렴에 걸린 딸 서연(당시 16세)양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김광석씨의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확인소송에서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20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서연양이 10년 전 사망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다음날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가 서씨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사건은 서울 중부경찰서를 거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 경찰은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또 고발인 김광복씨와 서연양 사망 당시 출동한 119구급대원, 진료 의사 등 참고인 47명도 조사했다. 경찰은 서연양이 감기 증상을 보인 2007년 12월 18일부터 사망일인 같은 달 23일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서연양은 사망 당일 오전 5시쯤 아픈 기색을 보이며 서씨의 동거인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서연양은 미지근한 물을 건네받았다. 이어 소파에 앉아 있다 바닥으로 쓰러졌다. 서씨와 동거인은 오전 5시 14분쯤 119에 신고했다. 5시 35분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서연양은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공호흡을 비롯해 응급조치를 했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나타났다. 혈액에서는 감기약 성분만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기와 폐렴 증상을 가정에서 구별하기 힘들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서씨도 딸의 급성폐렴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연양은 사망 전 세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감기 진단 처방만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학교 교사, 이웃 주민 등 주변인 진술과 서연양의 생활기록부·일기장·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통해 평소 모녀 사이가 돈독했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가 서연양이 쓴 것이 맞다고 확인한 일기장에는 “엄마랑 재미있게 눈싸움을 했다”고 적혀 있었다. 서씨가 서연양이 앓았던 희귀병인 가부키 증후군 치료를 위해 미국·독일 등 유명 병원을 찾아다닌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지적저작권 소송을 진행 중이던 법원에 알려야 할 의무가 없다고 봤다. 소송 도중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 소송 절차를 중단하게 되지만, 민사소송법 제238조 제1항에 따른 소송대리인(변호사)이 선임돼 있었기 때문에 소송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해순 무혐의 결론…“무고” vs “의혹 여전” 갈등 계속

    서해순 무혐의 결론…“무고” vs “의혹 여전” 갈등 계속

    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을 일부러 숨지게 했다는 김씨 친가족의 의혹 제기에 경찰이 10일 무혐의로 결론내렸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증거가 없다며 그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혐의를 벗은 서씨가 자신을 고발한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과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김광복씨와 이 기자는 ‘사건에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하며 사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사결과가 나온 뒤 서씨 변호인인 박훈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경찰 수사결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김씨와 이 기자가 근거 없이 서씨를 음해한 것을 공적 기관에서 확인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김광복씨에게 무고 혐의로, 김씨와 이 기자, 안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김씨와 이 기자, 함께 부화뇌동한 국회의원과 언론에 대해 다음 주 내로 적절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김씨의 무리한 주장을 이 기자가 검증 없이 서씨를 연쇄 살인범으로 몬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했다. 서씨의 대대적인 반격에 김씨와 이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은 여전히 서연양의 죽음과 김광석씨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서연이 죽음의 의혹이 조금이나마 해소돼 다행”이라면서도 “급성폐렴이라면 열이 많이 나고 호흡곤란도 있었을 텐데 감기약 외에 해열제도 안 먹이고, 어떻게 물 한 잔 마시고 쓰러졌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혐의는 면죄부가 아니다. 서씨가 딸 죽음을 철저히 숨기고 그 대가로 광석이 저작권을 상속받은 사실은 명백하다”면서 “서씨를 용서할 수 없다. 광석이랑 이혼하고 싶다 했으니 광석이 이름으로 사업을 하거나 퍼블리시티권 같은 권리 주장은 그만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경찰 노고에 감사하지만, 국민의 의혹에 비춰 미흡하다. 아쉽다”면서 “김광석 의문사는 공소시효 만료라는 벽에 부딪혀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몇 언론은 (자신이 감독한) 영화 ‘김광석’이 ‘마녀사냥’이라며 비난했지만, 향후 김광석 의문사 취재에 단초를 제공한 언론도 있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끝까지 취재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김광석 딸 사망’ 재수사한 경찰, 아내 서해순씨 무혐의 결론

    [속보] ‘김광석 딸 사망’ 재수사한 경찰, 아내 서해순씨 무혐의 결론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사망 사건을 재수사한 경찰이 아내 서해순씨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김씨의 친형 김광복씨는 “제수 서해순씨가 자기 딸을 일부러 사망하게 만들어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한 점을 취했다”면서 지난 9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와 같은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딸 서연 양이 2007년 12월 23일 급성폐렴에 걸렸음에도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를 받았다. 서연 양 사망 당시 김광석씨 친형·모친 측과 김씨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에 관해 소송 중이었음에도 딸 사망 사실을 밝히지 않아 유리한 조정 결과를 유도했다는 소송 사기 혐의(사기)도 받았다. 경찰은 고발인 김광복씨를 두 차례, 피고발인 서씨를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김씨와 함께 의혹을 제기했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비롯해 서연 양 사망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 서연 양을 진료했던 의사 등 참고인 47명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서연 양이 사망 며칠 전 감기 증세를 보였고, 서씨가 병원에 데려가자 의사가 단순 감기 진단을 내렸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여러 의료기관에 문의한 결과, 서연 양이 생전에 정신 지체와 신체 기형을 유발하는 희소병인 ‘가부키증후군’을 앓았고, 이 경우 면역 기능이 약해 급성폐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이에 더해 서씨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했다고 진술한 점, 부검 결과 사인이 폐질환으로 밝혀졌고 혈액에서는 감기약 성분만 발견된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서씨가 서연 양을 고의로 유기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김광석씨 친형이 “서씨가 지적재산권 확인 소송 중에 서연 양이 사망했음에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아서 소송 결과가 서씨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왔다”고 주장한 사기 혐의에 관해서도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김광석씨는 생전에 자신의 음악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부친에게 양도했고, 김씨가 1996년 숨진 후 서씨가 상속인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자 김씨 부친은 ‘내가 죽으면 모든 권리를 서연이에게 양도한다’고 합의했다. 김씨 친형과 모친 측은 “며느리와 체결한 합의를 취소하는 유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적재산권 확인 소송을 냈다. 1·2심에서는 서씨가 일부 패소했으나 대법원은 2008년 ‘모든 권리는 서연 양에게 있다’는 취지로 2심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사건을 파기환송 받은 서울고법에서 2008년 10월 양측은 ‘서연 양이 모든 권리를 갖는 대신, 비영리 목적 추모공연 등에서는 음원을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취지로 조정합의를 이뤘다. 김씨 친형은 “2008년에는 서연 양이 이미 숨졌던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이같이 합의한 것”이라며 서씨의 사기 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서연 양 사망 당시 소송대리인(변호사)이 선임돼 있었기 때문에 민사소송법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서씨가 서연 양 사망을 법원에 고지할 의무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조정 과정에서 김광복씨 측이 먼저 ‘비영리 목적 추모공연에서는 무상으로 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한 점, 소송 과정에서 서연 양 생존 여부가 쟁점이 된 적이 없었던 점 등도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린 근거가 됐다. 자신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딸을 사망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서씨는 경찰 수사를 통해 혐의를 벗음에 따라 조만간 김광복씨와 이상호 기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서씨 변호를 맡은 박훈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김광복씨의 무리한 주장을 이상호 기자가 아무런 검증 없이 서해순씨를 연쇄 살인범으로 몬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김씨와 이 기자 측에 공개 토론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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