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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박꼬박 예방접종…폐렴 환자 감소

    꼬박꼬박 예방접종…폐렴 환자 감소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5년간 폐렴 환자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노인성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는 늘어 폐렴 진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폐렴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2014년 140만명에서 2018년 134만명으로 연평균 1.1% 감소했다. 전체 환자는 감소했지만, 입원과 외래 환자 수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4년 32만명에서 2018년 36만명으로 증가했다. 외래 환자는 2014년 126만명에서 117만 명으로 감소했다. 박선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환자 수 감소와 관련해 “최근 폐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독감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이 확대되면서 폐렴 환자가 감소했다”며 “입원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노인성 폐렴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료비는 2014년 6440억원에서 2018년 9865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1.2%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같은 기간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올랐다. 박 교수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다”며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그레망 미루는 美…주미대사 내정자가 직접 대사관 국감하나

    아그레망 미루는 美…주미대사 내정자가 직접 대사관 국감하나

    외통위 미주반 국감 반장 맡는 초유의 상황 李 “미주반 일정 미뤄 부임 후 국감 받을 것” 이례적 동의 지연에 “美, 동맹국 홀대” 지적 의원직 승계 예정 정은혜 국감 준비도 차질지난달 9일 주미대사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부임 동의)이 46일이 흐른 23일 현재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정감사(10월 2~21일)의 피감기관장(주미대사)이 돼야 할 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미주반 국정감사 반장을 맡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아그레망은 통상 길어야 6주(42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동맹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인 조윤제 현 대사는 내정 43일 만에 아그레망을 받았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 의원은 다음달 3~15일로 예정된 주미대사관과 주유엔대표부 등을 대상으로 한 미주반 국감 반장을 맡았다.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하는 외통위 국감에서 국감 반장은 업무현황과 전년도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 보고, 정책질의 및 부서별 감사를 진행하며 결과보고서 내용을 협의하는 위원장 역할을 맡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계획서는 현재 기준으로 해야 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의원은 미주반 국감 일정을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 자신이 주미대사에 부임한 후 직접 국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아그레망 지연으로 인해 이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할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자가 국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민주당은 국감 시작 직전인 다음달 1일까지는 의원직 승계절차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사퇴할 경우 이인영 원내대표를 외통위로 이동시키고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인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새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 부대변인 입장에선 언제 의원직을 승계할지 기약 없는 상황에서 보좌진의 도움도 없이 혼자 국감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만에 하나 아그레망이 떨어지지 않으면 주미대사를 못 한다는 점에서 이 의원 입장에서는 의원직부터 사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혹시 이 의원이 몇 달 전 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아그레망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아그레망 미루는 美…주미대사 내정자가 직접 대사관 국감하나

    [단독]아그레망 미루는 美…주미대사 내정자가 직접 대사관 국감하나

    지난달 9일 주미대사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부임 동의)이 46일이 흐른 23일 현재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정감사(10월 2~21일)의 피감기관장(주미대사)이 돼야 할 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미주반 국정감사 반장을 맡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아그레망은 통상 길어야 6주(42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동맹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인 조윤제 현 대사는 내정 43일 만에 아그레망을 받았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 의원은 다음달 3~15일로 예정된 주미대사관과 주유엔대표부 등을 대상으로 한 미주반 국감 반장을 맡았다.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하는 외통위 국감에서 국감 반장은 업무현황과 전년도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 보고, 정책질의 및 부서별 감사를 진행하며 결과보고서 내용을 협의하는 위원장 역할을 맡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계획서는 현재 기준으로 해야 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의원은 미주반 국감 일정을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 자신이 주미대사에 부임한 후 직접 국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아그레망 지연으로 인해 이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할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자가 국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민주당은 국감 시작 직전인 다음달 1일까지는 의원직 승계절차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사퇴할 경우 이인영 원내대표를 외통위로 이동시키고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인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새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 전 부대변인 입장에선 언제 의원직을 승계할지 기약 없는 상황에서 보좌진의 도움도 없이 혼자 국감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만에 하나 아그레망이 떨어지지 않으면 주미대사를 못 한다는 점에서 이 의원 입장에서는 의원직부터 사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혹시 이 의원이 몇 달 전 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아그레망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정훈 교수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가재난 될 수도… 과감한 예방 살처분 필요”

    문정훈 교수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가재난 될 수도… 과감한 예방 살처분 필요”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인터뷰“일주일 안에 ASF 잡지못하면 한반도 돼지 전멸”“울타리 미설치, 잔반 등 비용 절감이 근본원인” “전국에 전염병이 퍼지면 1년 내로 삼겹살 가격이 최소 2배는 뛸 것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문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현재 대처 방법만으로는 ASF를 잡기 힘들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예방 살처분이 필요하다”면서 “살처분 의사 결정을 과감하게 하고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바이러스를 강력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문 교수와의 일문일답. -ASF를 국가적 재난으로 여기시는 것 같다. “일주일 안에 ASF 잡지 못하면 한반도에 돼지 전멸할 수도 있다고 본다. 자체 산업 규모 8조에 연관 산업까지 합지면 규모가 상당하다. 초반에 이 열병의 확산을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생길 것이다.” -ASF 확산을 방지하려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멧돼지 개체 수 조절, 차단 방역 확대, 농가 출입 차량 조사를 통한 관련 농가 전면 폐소 조치 등이 필요하다. 멧돼지 개체 수는 이전에 이미 줄였어야 했다. 동유럽 연구를 보면 멧돼지 개체수가 올라갈수록 발병률이 올라간다. 미리 멧돼지 포획을 해서 농가 접근 가능성을 줄였어야 하는데 아쉽다. 차단 방역은 어디까지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데 지금의 3㎞는 좁다. 경기 북부를 전부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바이러스가 사람을 타고 움직이니까 행동 범위를 생각해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농가를 드나든 차량을 조사하는 일이다. 농가에는 돼지를 실어 나르는 차량, 사료 차량, 분변 처리 차량 등 각종 차량이 여러 농장을 돌아다닌다. 이 차량들이 확진 농가 왜에 어디를 갔는지 확인하고 해당 농가는 최소 폐소 조치하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본다.” -ASF 같은 전염병 유입이나 유행을 막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를 줄여야한다는 주장도 했다. “잘못 이해하면 인종 차별적인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온 분들이 많다. 그런데 아시아는 지금 일본 빼고는 ASF 방역이 거의 다 뚫렸다고 봐야한다. 몽골, 중국, 베트남 등 국가들이 모두 감염됐다. 이 사람들이 고향에 쉬러 갔다 오면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올 확률이 높다. 이 분들에게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본국 가면 저개발 국가에서는 집에서 농사짓고 돼지 한두 마리 집에서 키우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우리가 케어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외국인 노동자 농장 근무 인원을 줄여서 감염 위험 자체를 낮추자는 취지다.” -ASF 유행의 근본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간단하게 말하면 ‘비용’이다. 농장주들은 돼지고기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야 저렴한 가격의 삼겹살을 내놓을 수 있다. 농축산물 시장은 언제나 가격 경쟁력에 매몰돼 있다. 농장주들은 생산비를 낮춰야한다는 이유로 멧돼지를 막을 울타리 설치비를 아끼거나 잔반 사료를 싸게 구해와 돼지에 먹인다. 이렇게 되면 돼지들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농가를 괴롭히는 동물 감염병들이 있다. 동물 복지를 강화하면 농가 고통이 줄어들 수 있을까. “위생적이지 못하고 비인도적인 사육 환경을 ASF 발병이나 유행 원인으로 보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ASF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감기가 유행하면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옮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물론 방역의 시작은 위생이 맞다. 그런데 동물 복지는 조금 다른 문제다. 동물권은 농장주의 의식 문제다. 동물 복지를 실현한 수준 높은 농장의 농장주들도 지금은 ASF가 쳐들어올까봐 떨고 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부모가 아이를 잘못키웠다고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같은 이치다.” -앞으로 우리 방역체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이전보다 농장주들의 방역 의식이 많이 높아졌다. 농장 초토화를 막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 조류독감처럼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은 농장주들이 노하우까지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ASF는 상황이 다르다. 기존의 방역 체계를 자체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 유감이다. 정부 방역 정책도 농장주 의식만큼 빠르게 개선되고 더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야한다. 우선은 ASF가 더 퍼지지 않게 무리라고 생각할 만큼 과감하게 예방 살처분하고 위험 농가를 폐소하는 조치를 취해야한다.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시도할 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감기로 응급실갔더니 90분 대기…추석연휴 병원 이용법

    감기로 응급실갔더니 90분 대기…추석연휴 병원 이용법

    지난해 추석에 독한 감기에 걸려 무작정 응급실을 찾은 A씨는 무려 90분을 기다린 끝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2~6만원)까지 추가돼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했다. A씨처럼 명절에 문 연 병원을 찾을 수 없어 급한 마음에 응급실부터 찾은 환자들은 진료를 받기도 전에 대기 시간에 지치기 일쑤다.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많은 병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으레 동네 병원도 문을 닫았으리라 여기지만, 검색만 하면 쉽게 주변 문 연 병원을 찾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12~15일) 전국 521개 응급의료기관과 하루 평균 6873개의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하며,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은 대다수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5일)에도 진료한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나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이나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편리하게 문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알 수 있다. 12일 복지부의 응급의료센터 내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22일~26일) 기간 응급의료센터 환자 내원은 약 13만건으로 하루 평균 2만 6000건 발생했다. 명절 전날과 당일에 가장 많은 사람이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했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까지 증가했다. 주로 감기, 두드러기, 장염, 염좌, 얕은 손상, 열, 복통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벼운 질환은 상비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약마다 올바른 사용법이 있어 복용 전 숙지하는 편이 좋다.명절 때 소화불량으로 많이 찾는 소화제는 위장관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운동개선제’ 등이 있다. 효소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가 처방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장기간 복용하지 않은 편이 좋다. 설사약에는 ‘장운동 억제제’와 ‘수렴·흡착제’가 있다. 장운동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일 수 있어 먼저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이 약은 공복에 복용하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을 손상시킬 수 있어 명절기간 과음했다면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약을 먹어야 한다면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어린이 해열제에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등이 들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이 기능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탈수할 수 있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 편이 좋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공공기관과 주민센터 등의 주차장 1만6636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중앙행정기관 406곳과 지방자치단체·교육청 1만5561곳, 공공기관 669곳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3152곳), 경남(2307곳), 경북(1688곳), 전남(1255곳), 강원(1212곳) 순이었다. 지역별 무료 개방 주차장 현황과 위치, 개방시간 등의 정보는 정부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www.gov.kr)의 ‘공공자원 공유’ 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개방하는 주차장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애의 참견2’ 서장훈, 분노 “제일 이상한 건 허리감기”

    ‘연애의 참견2’ 서장훈, 분노 “제일 이상한 건 허리감기”

    서장훈의 분노가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2’ 56회에서는 거침없는 남친의 남사친 때문에 평화롭던 연애에 위기를 맞이한 사연이 공개되며 참견러들의 속을 제대로 뒤집어놓을 예정이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방해하는 심상치 않은 남친의 오랜 친구 때문에 자존심까지 상해버린 한 여자의 사연이 찾아온다. 그의 절친은 남자친구에게 자꾸만 연락을 하는 것은 기본 어깨동무, 허리감기부터 두 눈을 의심케 한 외박까지 그녀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해 이에 고민녀가 참견러들에게 SOS를 요청했다고. 또한 남자친구 역시 이 연락을 거절하지 못하고 무리한 부탁까지도 모두 받아준다는 것. 이처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사이마저 위태롭게 만들만큼 거침없는 그의 정체에 스튜디오 역시 발칵 뒤집었다고 해 오늘(10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뜨고는 못 볼 행태에 서장훈은 “저 중에 제일 이상한 건 허리감기예요”라며 도를 넘는 행동에 분노를 애써 억눌렀고, 이에 참견러들은 서장훈, 주우재에게 직접 사연 속 남자친구와 그의 절친 상황을 재연하게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고. 특히 김숙은 “이건 좀 이상하다”라는 솔직한 발언으로 안방 참견러들의 궁금증을 폭풍 자극하고 있다. 입 쎈 참견러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며 열띤 참견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거침없는 그의 정체는 오늘(10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될 KBS Joy 로맨스 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 밝혀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대형병원 중증환자 중심 전환, 의료서비스 제고 계기로

    앞으로 감기, 몸살 등 경증환자는 동네병원을,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이용하도록 의료체계가 바뀐다.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본인 부담률이 현행 60%에서 더 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인 중증환자 비율은 현행 21%에서 30% 이상으로 강화된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 대책’이다. 내년 상반기에 시행된다. 이번 대책은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인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0년간 의료기관별 외래일수 점유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2008년 4.1%에서 2018년 5.6%로 증가한 반면 의원급 병원은 81.3%에서 75.6%로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 점유율도 상급종합병원은 2017년 32.0%에서 2018년 34.3%로 올랐으나 의원급 병원은 같은 기간 28.3%에서 27.5%로 떨어졌다. 비급여 진료 확대와 민간 실손보험의 대중화로 질병의 경중에 상관없이 일단 큰 병원을 선호한 결과다. 여기에 건강보장성 강화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내세운 ‘문재인 케어’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대형병원에는 환자가 몰리고, 지역 병원이나 동네 의원은 환자가 없어 경영난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은 무엇보다 환자의 의료권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고난도의 중증질환자 진료에 집중해야 할 대형병원 의료진이 경증환자 때문에 시간에 쫓긴다면 중증·경증환자 모두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받기 어렵다. 의료 자원 편중으로 인한 지역 간, 의료기관 간 격차가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도 심각하다. 대형병원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불가피한 이유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경증환자가 굳이 대형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동네병원을 믿고, 의지하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고하는 데 힘써야 한다.
  •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본인 부담금 현재 60%에서 단계적 확대 대형병원 경증 진료 때 의료 수가 축소 의사가 직접 진료 의뢰… 종이 폐지 추진앞으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 의료비를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앞으로 수도권의 종합병원을 중증환자로 위주로 개편해 종합병원의 환자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밝혔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후 의료이용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점점 심화하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의료 기관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꾸준히 종합병원 중심 의료 이용이 증가했다. 의료기관별 외래일수 점유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08년 4.1%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의원급 병원은 81.3%에서 75.6%로 감소했다. 중증·경증환자 모두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받기 어렵고, 의료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경증질환으로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는 환자의 비용 부담 체계를 합리화하기로 했다. 현재 감기와 몸살 등 경증질환을 가진 외래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내는 본인 부담금은 전체 진료비의 60%로 동네 의원(30%), 병원(40%), 종합병원(50%) 등에 견줘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비급여 진료와 본인 부담금을 지원해주는 민간보험인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종합병원 이용으로 실제 내는 돈이 거의 없어 많은 경증환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종합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앞으로 경증질환자가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외래 경증환자(100개 경증질환)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본인부담률을 현재 60%에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00개 경증질환은 위장염,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악성이 아닌 고혈압, 만성 비염, 관절통, 기관지염 등이다. 대신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도록 평가·보상체계가 개편된다. 복지부는 중증환자가 입원환자의 최소 30% 이상(기존 21% 이상)을 넘도록 지정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반대로 경증환자의 입원(16% 이내→14% 이내)과 외래(17% 이내→11% 이내) 진료 비율은 낮추기로 했다. 특히 대형병원이 감기와 같은 경증환자를 진료하면 의료 수가를 줄이도록 수가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종합병원의 명칭을 중증종합병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합병원을 가려면 환자 선택이 아닌 의사가 판단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직접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종이 의뢰서가 아닌 의뢰·회송시스템을 전면 추진해 종이의뢰서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수가 개선 관련 사항들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편하고, 그 외 대책은 이달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오마이걸 공식입장 “단독 콘서트 일정 연기, 컨디션 조절” [공식]

    오마이걸 공식입장 “단독 콘서트 일정 연기, 컨디션 조절” [공식]

    오마이걸이 단독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3일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28일, 29일 예정됐던 오마이걸의 단독 콘서트 ‘2019 가을 동화 – BLACKLABEL’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컨디션 조절과 함께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서 멤버들과 논의한 결과 심사숙고 끝에 콘서트 일정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콘서트를 기대해주셨던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멋진 모습으로 콘서트 준비에 만전을 기해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앞서 오마이걸은 지난달 31일 멤버 지호가 감기 몸살로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강원 국제 모터페스타 축하 공연 리허설 도중 무대를 내려간 바 있다. 또한 지난 11일 멤버 유아는 녹화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오마이걸의 일부 스케줄에 불참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은 오마이걸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W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마이걸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분들께 양해와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오는 9월 28일과 29일에 예정되었던 오마이걸의 단독 콘서트 ’2019 가을 동화 - BLACKLABEL’ 일정이 부득이하게 연기되었습니다. 당사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컨디션 조절과 함께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서 멤버들과 논의한 결과 심사숙고 끝에 콘서트 일정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콘서트를 기대해주셨던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멋진 모습으로 콘서트 준비에 만전을 기해 찾아뵙겠습니다. 추후 변경된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 팬카페 및 SNS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위장약인줄 알았는데…스페인 아이들, 탈모약 잘못 복용 털 수북

    위장약인줄 알았는데…스페인 아이들, 탈모약 잘못 복용 털 수북

    잘못된 설명서가 부착된 약 때문에 다모증에 걸린 스페인 아이들의 부모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제약회사는 표지를 잘못 붙인 약품을 그대로 납품했고, 지난 5월경 약사를 통해 이를 복용한 일부 어린이들에게서 다모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아이들은 역류성 식도염이나 궤양을 치료하는데 주로 쓰이는 오메프라졸을 처방받았지만, 약국에서 이 약을 받는 과정에서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미녹시딜을 받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해당 약품의 표지가 잘못 붙여진 채 약국으로 공급됐고, 약사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시럽 형태의 미녹시딜을 오메프라졸로 알고 처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소 20명의 유아에게서 머리에 지나치게 많은 머리카락이 자라거나 몸에 털이 수북하게 자라나는 증상이 나타났다. 피해 아동은 스페인의 그라나다와 칸타브리아, 발렌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보고됐다. 피해 아동의 가족들은 문제의 제약회사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제약회사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보건 당국을 비난했다. 피해 아동의 한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딸에게 약을 먹인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약의 표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면서 “아이에게 이상 증상이 생기는 동안 우리는 누구에게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 아동의 어머니 역시 “문제의 약을 복용한 뒤 아들에게서 없던 증상이 생겼다. 우리는 그저 감기인 줄 알았지만 부작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문제의 제약회사에서 생산된 약품을 수거해 유통되지 않도록 명령하는 한편, 제약회사의 사업면허 정지 및, 의약품 제조와 수입, 유통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시어부’ 김새론, 초대형 입질과 사투 “엄지척 활약”

    ‘도시어부’ 김새론, 초대형 입질과 사투 “엄지척 활약”

    ‘청새치의 여왕’ 김새론이 또 한번 입질을 받고 사투를 벌인다. 오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는 김새론이 지난 주에 이어 코스타리카 라스보야스에서 청새치 낚시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새론은 지난 방송에서 초대형 입질과 사투를 벌였다. 작은 체구로 수십 분간 낚싯대를 붙잡고 고군분투를 벌이며 단숨에 ‘청새치 여제’로 떠올랐다. 단시간에 청새치 세 마리를 낚으며 모두를 놀라게한 김새론은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또 다시 입질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조재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릴 감기에 돌입한 김새론이 다시 한 번 인생고기를 낚았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차원 진화한 ‘김새론표 먹방’도 공개된다. 저녁 만찬에서 이경규는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김새론을 향해 그만 먹으라고 다그치며 “과거 팔라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급기야 과거 영상을 요청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앞서 제작진이 청새치를 잡는 모든 이에게 황금배지를 수여하겠다고 한 만큼 ‘도시어부’ 사상 최초로 전원이 배지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시청자의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오는 5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윤화, 화장품 브랜드 모델 꿰찼다 ‘피부 고민 해결사’

    홍윤화, 화장품 브랜드 모델 꿰찼다 ‘피부 고민 해결사’

    코미디언 홍윤화가 경쾌한 ‘뚝딱뻥’ 개인기로 피부 고민 해결사로 변신한다. 안방극장은 물론 유튜브까지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홍윤화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 어퓨의 모델로 발탁돼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 홍윤화는 분홍빛으로 물들인 머리 스타일과 앙증맞은 한복을 입은 ‘산뽕도사’로 출연해 한층 더 귀여워진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서 그녀는 도사 캐릭터에 걸맞게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뚝딱뻥’이라는 독특한 주문을 걸어주는 등 기분 좋은 유쾌함을 더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은 홍윤화의 ‘뚝딱뻥’개인기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터져 나오는 경쾌한 이 소리는 귀에 착착 감기며 강한 중독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뻥’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이를 개인기로 승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광고 촬영 당시 홍윤화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 시종일관 즐겁고 유쾌한 기운을 전달해 관계자 모두가 훈훈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러블리한 분위기를 영상에 담아 시청자들 역시 보는 순간 입꼬리를 내릴 수 없는 완벽한 광고가 완성되었다고. 브라운관 너머로도 사랑스러움을 가득 선사하며 웃음을 주고 있는 홍윤화는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튜브채널 ‘홍윤화 김민기 꽁냥꽁냥’ 등에서 맹활약, 명불허전 대세 개그우먼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사진 = JDB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항생제 내성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항생제 내성 이야기

    ‘슈퍼박테리아’란 단어를 심심치 않게 기사에서 접하게 된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이다. 이름만 보면 영화의 히어로처럼 강력한 힘을 지닌 균으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면서 균독성은 감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문제는 항생제 중에 쓸 만한 약이 별로 없어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짐 오닐은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대응 노력을 시작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인 100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며 100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할 것이라 했다. 최근에 내가 돌본 환자 중에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현존하는 최고의 내성균)에 의한 패혈증 환자가 있었다. 폐렴으로 여러 항생제를 많이 쓰다가 상태가 나빠졌는데, 혈액에서 쓸 항생제가 거의 없는 내성균이 배양됐다. 내성균에 조금이라도 들을 법한 약을 2~4개까지 썼는 데도 2주 넘게 혈액에서 균이 사라지지 않았다. 환자가 잘 버텨주어서 3주째에 균이 사라졌고 우여곡절 끝에 회복됐다. 내성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항생제 내성균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이 존재한다. 이런 항생제 내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먼저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야 한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항생제를 쓰지 않는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의료진은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과 각 지역 또는 병원의 내성 현황에 맞게 적절한 항생제를 적정 기간 사용해야 한다. 축산과 양식 영역에서 사용하는 항생제도 적절히 사용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항생제 내성균의 환자 간 전파를 차단하는 감염관리 수준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 병원의 병실 구조를 다인실 구조에서 1, 2인실 구조로 변경하고 특히 내성균의 주무대인 중환자실은 시급하게 1인실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 감염관리는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통하여 인력과 물품,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확보가 우선 되어야 한다. 미국감염학회는 2012년 다제내성균의 치료를 향상시키도록 항생제 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을 개발하자고 미국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미 정부는 대폭의 재정지원을 시작했고, 항생제 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한 허가를 보장했다. 또 특허권 기간을 늘리고 항생제를 고가로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정책이 결실을 보아 최근 몇 년간 다제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항생제들이 발매됐다. 그러나 미국의 이런 항생제들은 고가여서 우리나라의 보험체계가 수용하지 못해 긴급하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개발한 항생제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의 제약회사나 연구소들이 항생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 다제내성균으로 사경을 헤매는 환자들을 위해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 일리노이주에서 전자담배 인해 호흡기 환자 절명, 미국인 첫 사례

    일리노이주에서 전자담배 인해 호흡기 환자 절명, 미국인 첫 사례

    일리노이주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환자가 미국인으로 첫 전자담배 관련 질환 희생자로 보인다고 미국 보건 관리들이 밝혔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17~38세 사이 환자라고만 밝혔을 뿐 이름과 성별조차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개 주의 193명이 전자담배 때문에 중증 폐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일리노이주에만 32명이었다. 지난 21일에는 16개 주에서 15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틀 만에 갑자기 불어났다. 이들은 감기, 순간적인 호흡 곤란, 만성피로 뿐만아니라 구토와 설사 등 증세를 보이고 있다. CDC는 전자담배 때문에 폐 질환에 걸렸다고 단정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다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전자담배를 애용하다 중증 폐 질환에 걸린 사람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슬펐다”면서 “일리노이주에서 이 비극적인 죽음이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심각한 위험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우리가 정보를 조금 밖에 갖고 있지 않은 향 첨가제, 니코틴, 카나비노이드(마리화나의 카나비스 성분), 솔벤트 같은 다른 많은 유해 성분들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담배 장비가 어린이, 청년, 임신한 여성, 심지어 담배 제품을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성인까지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CDC는 “많은 환자들이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 함유 제품이 최근 늘어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는데 카나비스에 많이 남아있는 성분이다. 미국 전자담배협회의 그레고리 콘리 회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카나비스나 다른 합성 약물이 묻어 있는 장비를 사용해 이런 환자가 발생했으며 니코틴 때문이 아니라고 확신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전자담배가 면전에서 폭발해 두 명이 숨진 일이 있었지만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사례는 없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관가 블로그] 조국 논란에… ‘원칙주의자’ 김조원 행보 주목

    [관가 블로그] 조국 논란에… ‘원칙주의자’ 김조원 행보 주목

    인사 부실 검증 책임론도 나와 “金수석 관여안해” 보호막 눈총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사 검증을 맡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달 26일, 장관 지명은 8월 9일입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에서 바로 법무장관으로 직행하지 않고 이처럼 2주일 시차를 둔 것은 조 후보자의 ‘셀프 검증’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는 거꾸로 말하면 김 수석에게 조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책무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관가에서 “그 2주일 동안이 조 수석에 대한 검증의 골든타임이었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청와대가 “김 수석이 검증에 관여하지 못했다”며 보호막을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관가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지난 5일 김 수석은 취임 이후 첫 공개조치로 ‘일본 수출 규제 계기 공직사회 특별감찰’ 지시를 내리며 존재감을 보였는데 정작 조 수석의 검증 부분에서는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지요. 인사 검증을 했는데도 여러 의혹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이 아끼는 참모라 아예 손을 놓고 있었는지, 어느 쪽이든 김 수석은 부실 검증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지요. 2주일이 검증하기는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언론이 지명 일주일 만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사 검증을 위한 모든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민정실 아닙니까. 더구나 김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그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매뉴얼을 처음으로 만든 인사 검증의 최고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직 감찰 업무를 맡고 있는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고 사무총장까지 지냈으니 더욱 그렇지요. 특히 그는 2015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일 때 당무감사원장을 맡아 깐깐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친문 핵심인 노영민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카드단말기를 설치해놓고 피감기관들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원권 정지를 내려 노 의원은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지요. 그가 읍참마속의 조치를 취해 당도 살리고, 나아가 대선 승리의 길도 열어 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뚜렷한 소신을 가진 김 수석이기에 관가에서는 자고 나면 눈덩이처럼 커지는 조 후보자의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지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지만 더욱 중요한 일은 조 후보자 관련, 들끓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대통령에게 전달해 바른 판단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용마 MBC 기자 별세…“쌍둥이들 밟혀 눈감기 싫다며 멀리 떠났다”

    이용마 MBC 기자 별세…“쌍둥이들 밟혀 눈감기 싫다며 멀리 떠났다”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 이용마 기자의 형 용학 씨는 이날 이 기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난 동생(용마)가 먼저 앞서서 갔습니다. 못난 형은 왜 그리도 못났느니... 잘난 동생은 왜그리 성질머리를 급하게 썼는지... 그 먼 곳을 혼자 떠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밝혔다. 용학 씨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 아픈 이별입니다. 팔순 노모 눈에 가시가 되어 감을 수 없다면서... 다음 생애에도 똑같은 마누라 데리고 살고프다 하면서... 아직 필 날이 너무 많이 남은 쌍둥이들 눈에 밟혀 눈감기 싫다 하며... 그렇게도 너무 멀리 떠났습니다”라고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이용마 기자는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서 두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나의 꿈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너희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다.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MBC는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 기자와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을 해고했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해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2017년 12월 취임한 최 사장은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고, 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천역 마루광장에 ‘통합모듈형 미세먼지 집진시설’ 설치

    부천역 마루광장에 ‘통합모듈형 미세먼지 집진시설’ 설치

    경기 부천시는 지난 16일 유동인구가 많은 부천역 마루광장에 ‘통합모듈형 미세먼지 집진시설’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타워형 미세먼지 통합모듈형 집진시설은 관성필터와 전기집진·식생모듈이 융합된 장치로, 설치반경 3m 이내 미세먼지를 초기농도 대비 90%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올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세먼지 저감 연구 및 기술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미세먼지 프리존 사업 실증을 마치고 효과에 따라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주거단지 쉼터·놀이터·도로변 등 도시생활공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기술 현장실증으로 부천에 적합한 효율적 저감방식을 찾고자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일부터 버스정류장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사업 및 관용차량에 신개념의 전극필름 필터방식 집진기를 탑재한 이동식 저감시설 등을 설치하고 현장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컴백’ 에버글로우 “로켓펀치·파나틱스와 선의의 경쟁 펼칠 것”

    ‘컴백’ 에버글로우 “로켓펀치·파나틱스와 선의의 경쟁 펼칠 것”

    그룹 에버글로우(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가 첫 컴백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버글로우는 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2번째 싱글 ‘허쉬’(HUSH)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아디오스’(Adios) 무대와 뮤직비디오 등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3월 데뷔에 이은 첫 컴백인 만큼 떨리는 소감은 여전했다. 시현은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도 “정말 열심히 해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은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아도 “비장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아디오스‘는 트랩과 EDM 장르가 가미된 팝 R&B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중독성 강한 휘파람 소리 등이 균형을 이룬 곡이다. 데뷔곡 ‘봉봉쇼콜라’에 이어 에버글로우만의 시크한 매력을 표현했다. 당당하고 주체적인 요즘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가사로 대변했다. 이런은 “타이틀곡을 맨 처음 들었을 때 ‘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노래로 무대를 서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샤는 “저희 모두 데모를 듣자마자 빨리 춤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페스티벌이 바로 떠올랐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서 ‘아디오스’를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에버글로우는 ‘아디오스’ 무대를 통해 한층 강렬해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번 곡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미아는 “무대를 저희 에너지로 폭발시키는 퍼포먼스”라고 답했다. 이어 “무대를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 저희의 에너지를 느끼고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모두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 안무인 ‘눈물총’과 ‘스테이플러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위해 멤버들은 잠을 아끼며 연습에 매진했다. 시현은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모든 걸 쏟을 수 있겠다 싶었다. 눈빛, 제스처 하나하나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틀 동안 2~3시간만 자고 밥도 안 먹고 춤 연습을 한 적도 있다”며 열의를 내비쳤다. 이런은 “무대를 씹어 먹는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달 들어 로켓펀치, 파나틱스 등 엠넷 ‘프로듀스 48’ 출신 멤버가 포함된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데뷔·컴백했다. 이에 대해 시현은 “‘프로듀스 48‘이 끝날 때 쥬리, 도아와 꼭 데뷔해서 만나자고 울면서 이야기했는데 타이밍이 좋아서 로켓펀치, 파나틱스와 활동 시기가 겹쳤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만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싶다”며 웃었다. 이런도 “만나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80건 개선 의견… 청소년과 소통하는 양천

    280건 개선 의견… 청소년과 소통하는 양천

    서울 양천구는 지난 13일 구청 4층 공감기획실에서 ‘제19기 양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은 양천구 거주 초·중·고교생의 시선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2000년 도입됐다. 일상생활 속 불편 사항을 건의하고 청소년과 관련된 행사에 참여해 모니터링도 한다. 19기 평가단은 지난 4월 초·중·고교생 150명으로 구성해 내년 3월까지 활동한다. 현재까지 교통 분야 64건, 교육·문화 분야 47건, 보건복지 분야 42건, 공원녹지 분야 34건 등 총 280건의 제도 개선 의견을 냈다. 구 관계자는 “소통·공감·참여를 표방하는 청소년 평가단 활동을 통해 구정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꿀 탄 우유 한 잔… 열대야에도 ‘꿀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꿀 탄 우유 한 잔… 열대야에도 ‘꿀잠’

    밤 기온이 25℃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피곤한 상태가 계속되면 집중력 저하는 물론 두통, 소화불량 증상까지 보이는 ‘열대야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열대야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체내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해 각성 상태가 되어 심박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 체온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온이 오르기 시작해 저녁 시간에 최고조에 이르고 잠자리에 들면서 점차 떨어진다. 즉 체온이 내려가야 잠이 드는데, 여름이면 열대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성 질환이나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고,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손상을 주어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그만큼 잠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에 중요하다.열대야에 꿀잠을 자려면 먼저 흥분한 온도 조절 중추를 가라앉혀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아도 잠을 자기 어렵지만 너무 낮아도 잠을 이룰 수 없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침실 온도와 습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면에 적정한 온도는 18~22℃다. 그러나 이는 계절을 구분하지 않은 평균적인 온도다. 여름철에 이 정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려고 냉방장치를 계속 가동하면 너무 추울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대략 24~26℃를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을 내내 켜 놓으면 습도가 너무 떨어져 호흡기가 건조해질 수 있다. 그러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땐 미리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로 낮춰 놓고서 자기 전에 끄고 자면 된다. 선풍기도 되도록 잠자리에 들고 나서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하는 게 좋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사망할 수 있다’는 건 낭설이지만, 심혈관계 질환자가 특히 음주 상태에서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얇은 소재의 시원한 잠옷을 입고, 얇은 이불로 배를 덮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도 좋다.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면 그 순간은 시원하지만 중추신경을 오히려 흥분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가 확장해 결과적으로 체온이 오르게 된다. 물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6~38℃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따뜻한 물로 어깨와 목덜미를 자극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잠들기 전에 반신욕을 하면 근육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면서 쉽게 잠들 수 있지만 잠들기 바로 직전에 하는 반신욕은 오히려 쾌적한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중 몸과 뇌를 쉬게 하려고 신진대사를 낮추고 열을 방출해 서서히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체온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데 1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자기 직전 욕조에 들어가면 잠드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진다. 열대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알코올은 수면 유도 효과가 있어 실제로도 잠이 잘 오게 한다. 문제는 그 효과가 매우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알코올의 효과가 사라지는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깨기도 하고 호흡에도 지장을 준다. 모은식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1일 “알코올은 분해과정에서 중추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실제로는 깊은 잠을 자기 어렵게 만든다”며 “또한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저녁 6~7시가 좋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약간의 술을 마시면 잠들기 전에 알코올이 분해되기 때문에 수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저녁 6시 이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몸에 들어간 카페인이 절반 정도 없어지려면 3~5시간은 걸리기 때문이다. 니코틴도 뇌를 자극해 잠들기 어렵게 하기 때문에 잠자기 전 흡연은 금물이다. 잠이 안 온다면 술보다는 꿀을 탄 우유나 대추차 한 잔을 마시는 편이 좋다.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 아미노산은 몸 안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로 바뀌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몸 안의 수면제”라고 설명했다. 또 “우유에 꿀을 타는 것은 탄수화물이 트립토판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잠들기 어렵다면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저녁에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잠들기 전 야식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 배가 너무 고파 잠을 못 자겠다면 견과류나 과일 등으로 가볍게 허기를 달랜다. 호두는 불면증에 시달린 청나라 황실의 서태후가 즐겨 먹던 식품으로 유명하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 짜증을 막아 주는 칼슘, 신경을 안정시키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과일 중에는 키위가 좋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칼슘, 마그네슘, 이노시톨이 들었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몸을 혹사해 가며 고강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 모 교수는 “격렬한 신체활동으로 체온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며 “야간 운동은 잠들기 2시간 전에 끝내는 게 좋고,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땀이 촉촉하게 배일 정도로 하루에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운동하는 동안 자연광을 받아야 잠이 더 잘 온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TV,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저해한다. 잠들기 전에는 조명을 최대한 낮추고,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20분 넘게 잠이 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일어난다. 잠이 오지 않는데 침대에 누워 어떻게든 자 보겠다고 애쓰면 불면증만 더 악화할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불안감이 잠을 더 못 자게 한다”며 “졸음이 올 때까지 긴장을 푸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수면 습관도 잘 들여야 한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 우리 뇌 속의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거나 일찍부터 잠자리에 들어 어제 못 잔 잠을 보충하려고 하면 불면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야근으로 밤을 새웠다면 한 번에 몰아 자기보다 매일 30분씩 수면 시간을 당겨 ‘수면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게 좋다. 또 오후 3시 이후에는 되도록 낮잠을 피한다. 오후 늦게 자는 낮잠은 그날 밤잠을 뺏어 가기 때문이다. 수면제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손쉽게 불면증을 해결할 방법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의존 위험이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존의 위험이 전혀 없는 수면제가 개발되더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은 두려움’ 같은 심리적 의존은 절대 없애지 못한다”면서 “수면제는 단기간만 사용하고, 대신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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