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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 17억 보험금, 남편이 수령할까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 17억 보험금, 남편이 수령할까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가 탄 차를 바다에 빠지게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이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문제의 보험금은 곧바로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처럼 보험금 지급 여부는 민사재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살인·자동차매몰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A(52)씨의 상고심에서 살인 혐의는 무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는 금고 3년을 선고한 원심을 24일 확정했다. 법원 “의심스러운 사정 있지만 무죄 가능성 배제 못해” 일명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으로 불리는 사고는 지난해 2018년 12월의 마지막 날 밤에 발생했다. 오후 10시쯤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A씨는 아내 B(사망 당시 47세)씨와 함께 타고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후진하다가 추락방지용 난간을 들이받았다.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A씨는 차량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아내를 태운 상태로 바다에 빠졌다. 검찰은 A씨가 일부러 변속기를 중립에 넣고 차에서 내린 뒤 차를 밀어 바다에 빠뜨렸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1심에서는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2심은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는 교도소에 감금은 하지만 노역을 하지 않는 형벌로 양심수나 과실범에게 주로 선고된다. 아내 B씨는 사고 직전 자신의 명의로 수령금 12억원 상당의 보험 6건을 가입했다. 그 중에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사망보험금을 높인 새로운 보험이 포함됐다. 피해자 사망 시에 지급될 보험금이 종전 3억 7000만원에서 12억 5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또 혼인신고 이후에는 보험금 수익자 명의가 A씨로 변경됐다. 특히 A씨는 3개 보험사 중 계약 보험금이 가장 큰 곳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이력도 있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거액의 보험금을 남편의 범행 동기로 봤지만 재판부는 살인의 직접적인 동기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도 거액의 보험 계약이 사고 직전 대폭 늘어나고 수령자가 모두 남편으로 변경된 점 등에 대해 “의심스러운 사정이 있다”고 봤지만, 아내의 사망이 남편의 고의적 범행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무죄 판단을 내렸다. 아내의 사망으로 A씨가 받게 될 보험금은 3개 손해보험사를 합쳐 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재판서 ‘무죄’여도 민사재판서 보험계약 무효 가능 그러나 A씨가 형사재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수령할 권리가 생긴 것은 아니다. 형사소송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도 사건과 연관된 보험금 지급 민사소송에서는 보험 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부분적으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형사재판에서 엄격한 증거주의에 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더라도 민사재판에서는 계약 경위와 사건 전개를 두루 살펴 보험금을 노린 부정가입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2012년 발생한 ‘의자매 독초 자살 방조 사건’에서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보험사기, 자살방조 등)로 기소됐다. 그러나 2014년 무죄 판결(서울고법)을 받았고, 장씨의 자살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반면 민사재판(서울고법)에서는 제반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推認·미루어 인정함)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 아내 B씨가 계약한 보험사들은 판결문을 충분히 검토한 뒤 남편 A씨의 향후 행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아직 제기하지는 않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권력 폭주 막기 위한 정당방위”… 檢 공소사실 전면부인

    황교안 “권력 폭주 막기 위한 정당방위”… 檢 공소사실 전면부인

    황 “희생양 삼으려면 저만 처벌해달라”나경원 “소수 의견 묵살 방임할 수 없어” 지난해 4월 국회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 첫 공판에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의 전·현직 의원들이 일제히 무죄를 주장했다. 사건 발생 1년 5개월 만에 열린 재판에 출석한 피고인들은 “국회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국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교안 전 대표 1명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 23명의 첫 공판을 21일 열었다. 보좌진 3명까지 포함하면 피고인이 27명에 달하는 만큼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등 세 차례로 나눠서 진행했다. 황 전 대표와 전·현직 의원 등은 지난해 4월 폭력을 행사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등을 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사건은 다수의 국회의원과 보좌관이 국회 내 폭력 행위를 통해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을 방해한 혐의와 관련해 최초로 국회선진화법 위반을 적용한 사건”이라면서 “향후 이런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판단을 통해 국회 회의 절차가 충분히 보장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법정에서 “권력의 폭주와 불법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가 어떻게 불법이 된다는 말인가”라면서 “희생양을 삼을 수밖에 없다면 저만 벌해 달라. 제 지휘로 이뤄진 일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도 “이렇게 소수 의견이 묵살되는 현실에서 제1야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저희의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헌법 가치를 지켜 낼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6일을 다음 공판기일로 지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옛 통합당 ‘국회 폭력’ 첫 공판…전·현직 의원들 “정당행위였다”

    옛 통합당 ‘국회 폭력’ 첫 공판…전·현직 의원들 “정당행위였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와 전·현직 의원들이 기소된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사건’ 첫 공판기일이 21일 오전에 열렸다. 사건 발생 약 1년 5개월 만에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회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국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8명(나경원·김정재·민경욱·송언석·이만희·이은재·정갑윤·박성중)의 첫 공판기일을 21일 오전에 열었다. 공판 시작 약 30분 전에 남부지법에 도착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저희의 입장을 재판부에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경욱 전 의원 변호인은 “지난 주중에 미국 연설 행사에 초청돼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처 재판부의 허락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의원은 재판 시작 후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교안 전 대표 1명과 전·현직 의원 23명(보좌진 포함하면 피고인 총 27명)은 검찰개혁법안 및 선거제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던 지난해 4월(자유한국당 시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국회법 위반 등)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채이배 전 민생당(옛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피고인이 27명에 달하는 만큼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기일을 세 차례로 나눠서 진행한다.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2시에는 황교안 전 대표와 강효상·김명연·정양석·정용기·정태옥 전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출석하고, 오후 4시에는 곽상도·김선동·이철규·김태흠·장제원 의원과 김성태(비례대표)·윤상직·이장우·홍철호 전 의원이 출석한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 “이 사건은 다수의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의 국회에서의 폭력 행위를 ‘국회선진화법’(2012년 5월 국회 통과)으로 최초로 의율한 사건”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대화와 토론이 발휘되어야 할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 등이 폭력 행위로서 다른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방해했다. 향후 이런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회의 방해 등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한 엄중한 판단을 통해 국회 회의 절차가 충분히 보장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공판에 출석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채이배 전 의원을 감금한 혐의(공동감금·공동퇴거불응, 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25일 당시 바른미래당의 새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전 의원의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전 의원이 사개특위 법안 협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채이배 전 의원을 6시간 동안 감금했다. 사흘 전인 지난해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당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선거제도 개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한 합의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각 당의 추인을 거쳐 원내대표들의 책임 하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각 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지난해 4월 25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제외한 전·현직 의원들은 소파를 이용해 채이배 전 의원 집무실(의원실 내 집무실)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채이배 전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이 문을 열기 위한 조치를 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유선으로 이런 상황을 확인하며 범행을 계속 지시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이에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불법 사보임’(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을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로 시작된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고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다.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재판장의 모두진술 허락을 받은 뒤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법정에서 읽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법에서 정한 330일(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이 처리되기까지의 최장기간)의 숙려기간도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고 있는 현실에서 제1야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저희의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헌법 가치를 지켜내고 입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킬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기일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검찰과 피고인 측은 팽팽히 맞섰다. 이만희 의원은 “다음달은 전체가 국정감사 일정으로 짜여져 있고, 오는 11월은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정기국회가 진행된다”면서 “이런 사정을 기일 지정에 참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음 기일은 오는 11월 초 안에는 지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증거조사가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1주 내지 2주 단위 집중심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신분과 일정 등을 고려하여 힘들 것이라 생각되지만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12월 이후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6일 오전에 다음 공판기일을 열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한 ‘가상 납치’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는 얼마 전 실종됐던 18살 중국인 여학생이 가상 납치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중국인 여학생 한 명이 실종됐다. 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특수수사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실종자는 일주일 만인 15일 시드니 피어몬트 교외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납치 피해자라고 보기에는 어쩐지 학생 상태가 유난히 멀쩡했다. 조사 결과 학생은 ‘가상 납치’ 피해자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범죄집단이 신분을 도용하고 있다는 중국 공안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지시대로 하라는 공안 말에 따라 숙소를 옮기고 가족 및 친구와 연락을 끊었다. 문제는 이메일을 보낸 쪽이 중국 공안이 아니라 사기단이었다는 점이다.중국 공안을 가장해 학생에게 접근한 사기단은 학생이 잠적한 사이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마치 감금 현장처럼 연출해 협박에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학생 부모에게 뜯어낸 돈은 21만3000 호주달러(약 1억8077만 원)에 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은 호주연방경찰 및 중국 당국과 공조해 사기단 검거에 나섰으며, 시드니 채스우드의 사기단 근거지를 급습해 2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을 데리고 있던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달도 안 돼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가상 납치 사기극이 또 발생했다. 공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를 악용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놓인 유학생의 취약점을 파고든 범죄”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호주에서 가상 납치 사기 피해를 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9명, 피해액만 340만 호주달러(약 28억 8666만 원)다.수법은 비슷하다. 같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기단은 호주 내 중국인 유학생 연락처를 알아낸 뒤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공안을 사칭해 접근한다. 이후 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일어난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신분이 도용됐다고 속인 뒤 잠적을 유도한다. 학생들은 공안이라는 말만 믿고 손발을 묶거나 눈가리개를 써 마치 감금된 것처럼 연출한 사진을 의심없이 건넨다. 사기단은 건네받은 사진으로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다. 부모는 먼 타국땅에 있는 자녀가 잘못될까 신고도 못 하고 돈을 송금한다. 사건 피해자들은 자신이 가족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정신적 외상을 앓는 경우가 많다. 호주 경찰은 중국 관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으면 중국 영사관에 전화하거나 학교, 경찰에 연락해 조언을 받으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행가방 감금’ 의붓엄마, 1심 판결 불복하고 항소(종합)

    ‘여행가방 감금’ 의붓엄마, 1심 판결 불복하고 항소(종합)

    살인 고의성 다툴 듯…검찰도 양형부당 등으로 항소 전망 동거남의 아들을 여행용 가방 2개에 잇달아 가둬 살해한 혐의 등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40대 여성이 판결에 불복해 18일 항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로 1심에서 징역 22년형을 받은 A(41)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에 항소장을 냈다. 자세한 항소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1심에서 다퉜던 살인 고의성 여부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일 정오쯤 동거남의 아들 B(9)군을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더 작은 가방으로 바꿔 4시간 가까이 가둬 결국 숨지게 했다. A씨가 B군을 가둔 가방은 처음에 가로 50㎝·세로 71.5㎝·폭 29㎝였다가 이후 가로 44㎝·세로 60㎝·폭 24㎝로 더 작아졌다. A씨는 수차례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하는 B군을 꺼내주기는커녕 가방 위에 올라가 뛰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가방 안에 불어넣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방의 벌어진 틈을 테이프로 붙이거나, 가방 자체를 이 방 저 방으로 끌며 옮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 사망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보고 그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A씨는 재판 내내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드라이기 바람을 안으로 불어넣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지만, 1심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할 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에서는 양형 적절성에 대한 다툼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1심에서 “피고인은 7시간 동안 좁은 가방 안에 갇힌 23㎏의 피해자를 최대 160㎏으로 압박하며 피해자 인격과 생명을 철저히 경시했다”며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시민위원회(13명) 역시 만장일치로 살인 고의성을 인정하고 엄벌을 요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피고인 측에서 항소장을 제출한 만큼 검찰도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고인 역시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형량이 너무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항소심은 대전고법에서 맡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자친구 이별 통보에 문 부수고 침입해 휘발유 끼얹고 성폭행

    여자친구 이별 통보에 문 부수고 침입해 휘발유 끼얹고 성폭행

    감금에 방화 미수까지…항소심도 징역 4년 선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공구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휘발유를 끼얹고 성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는 17일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45)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8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1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범행 내용에 비춰보면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가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의 형량을 유지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함께 살던 집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쇠지렛대(속칭 빠루)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집에 침입한 뒤 그는 피해자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성폭행했고, 8시간가량 피해자를 감금한 뒤 집에 불을 지르려다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제지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박씨의 주거침입 방법이 폭력적이고, 공구와 휘발유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붓아들 가방 살인 엄마 22년형… “너무 참혹한 범행” 울먹인 재판부

    의붓아들 가방 살인 엄마 22년형… “너무 참혹한 범행” 울먹인 재판부

    여행용 가방에 어린 의붓아들을 가둬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16일 계모 A(41)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좁은 가방 안에 감금된 23㎏의 피해자를 최대 160㎏으로 압박하며 피해자의 인격과 생명을 철저히 경시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 B군(당시 9세·초등 3년)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 친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학대 강도가 높아졌고, 살인에 이르렀다”면서 “B군은 마지막까지도 ‘엄마’라고 부르는 A씨에게 구해 달라고 애원하다 ‘아, 숨!’이라고 외치고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선고 후 B군의 친엄마 등 가족은 “계모가 출소하면 자기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거 아니냐. 우리 아이는 죽었는데…. 22년은 너무 적다”고 눈물을 흘렸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아동학대로 인한 살인은 형량이 더 높아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시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재혼한 남편의 친아들 B군이 거짓말을 했다며 가방을 바꿔 가며 7시간 넘게 감금해 심정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A씨의 10대 친자녀 2명도 있었다. 이들은 가방을 옮길 때 본 B군의 모습을 “말할 때 힘이 없고, 머리카락은 땀에 젖었고, 소변 범벅이었다”고 진술했다. 밥도 굶긴 채 가방에 가두고 3시간 동안 외출했다 돌아온 A씨는 소변 흔적을 보고 축 처진 B군을 더 작은 여행 가방에 다시 가뒀다. 검찰은 “현장검증 결과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허벅지를 가슴에 붙여야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태에서 체중이 70㎏대인 A씨는 친자녀들까지 불러 가방 위로 올라가 같이 뜀을 뛰었다. 23㎏의 왜소한 B군은 최대 160㎏의 압박을 견뎌내야 했다. 벌어진 가방 틈을 테이프로 붙여 이 방 저 방 옮기고,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가방 안으로 30여초간 불어 넣기도 했다. 재판부도 “피고인의 자녀들도 피고인 행위에 함께 가담하고 목격함에 따라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부분 역시 피고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행가방 감금·살해 엄마, 미필적 고의 살인 인정 ‘징역 22년’

    여행용 가방에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을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16일 계모 A(41)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간의 전자팔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 B군(당시 초등 3년생)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나빠지고 자신의 친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학대 강도가 높아지면서 살인에 이르게 됐다”면서 “A씨가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범행이 잔혹하고 B군에 대한 일말의 측은지심도 발견하지 못했다. 진정 참회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채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읽으며 “B군이 마지막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고통스러워했다”고 수차례 울먹였다. 선고 직후 B군의 친이모 등 가족은 “계모가 22년을 살고 나오면 자기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거 아니냐. 우리 아이는 죽었는데…”라면서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 22년은 너무 적다”고 눈물을 흘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마지막까지 엄마라 불러”... ‘의붓아들 살해’ 잔인함에 판사도 울었다

    “마지막까지 엄마라 불러”... ‘의붓아들 살해’ 잔인함에 판사도 울었다

    9살 의붓아들을 약 7시간 여행가방에 감금해 숨지게 한 계모에게 법원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1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여)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위치추적 장비 부착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가방에 가두고 올라가 뛰고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등 일련의 행위는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피고인이 인식할 수 있었다”며 “피해자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자신의 친자녀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을 우려해 학대 강도가 높아지면서 살인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사기관부터 법정까지 수많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진정으로 참회하고 후회하는지 의심이 든다”며 “범행수법이 잔혹하며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측은지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채대원 부장판사는 판결 이유를 설명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채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마지막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시 20분쯤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B군(9살)을 여행가방에 7시간가량 감금,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29일 기소됐다. 선고 직후 B군의 가족은 “(피고인은) 22년 뒤 자기 자식들과 행복하게 살 거 아니냐. 우리 아이는 죽었는데”라며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 22년은 너무 적은 거 아니냐”고 울먹였다. 조사 결과, A씨는 B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행가방에 감금한 뒤 3시간가량 외출하기도 했다. B군이 호흡곤란을 호소했지만 가방에 올라가 뛰는 등 학대 행위도 이어졌다. 가방에서 풀어달라며 울고 빌던 아이의 울음소리나 움직임이 줄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기도 했다. A씨는 B군이 가방에 갇힌 지 7시간쯤 지난 오후 6시45분쯤 별다른 반응이 없자 지퍼를 열었다. 가방 안에서 쭈그리고 있던 B군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B씨는 7시25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아파트에는 A씨의 친자녀 두 명도 함께 있었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범행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죄’를 적용해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시민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살인죄로 기소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과 20년간 위치추적 장치부착 명령 등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피고인은) 상상하기도 힘든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했다”며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동기나 수법의 잔혹성 등에 비춰 피고인에게 내재한 범죄의 습성이나 폭력성이 발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찰시민위원회 의견도 피고인의 살인 의도를 인정하고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의 일(범죄)을 인정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으려고 한다. 가족에 사과하면서 살겠다고 한다”며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은 인정하며 적극적 심폐소생술과 119에 신고하는 등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 법에 허용하는 한 선처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천안 계모에 징역 22년 선고…“미필적 살인의 고의성 인정” (종합)

    천안 계모에 징역 22년 선고…“미필적 살인의 고의성 인정” (종합)

    여행용 가방에 어린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을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는 16일 계모 A(41·구속)씨에게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추가로 구형한 20년 간의 전자팔찌 부착 명령은 ‘재범의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기각했다. A씨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으려고 하지만 살인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A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한 것이 그 예”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여행가방에 올라가 뛰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았고,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넣은 건 가방 안이 아니라 밖으로 나온 아이의 팔”이라고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검찰은 “A씨가 체중 23㎏의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둔 뒤 올라가 뛰면서 최대 160㎏까지 압박했다”고 살인죄 적용을 요청하며 “잔혹한 범행 수법에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엄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로부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뜀뛰기’ ‘헤어드라이어 바람’ 등 추가 범행을 밝혀내고 살인죄로 바꿔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 및 20년 간 전자팔찌 부착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큰 여행용 가방을 작은 가방으로 바꿔가며 의붓아들 B군(당시 초등 3년생)을 7시간 넘게 감금해 심정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게임기를 고장 내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였다. 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은 “계모도 똑같이 가방에 넣어 죽여야 한다”는 등 공분을 쏟아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속보] ‘9살 아들 가방감금 살해’ 계모, 징역 22년 선고

    [속보] ‘9살 아들 가방감금 살해’ 계모, 징역 22년 선고

    9살 초등학생인 동거남 아들을 7시간 가까이 여행용 가방에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 3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해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1일 정오께 동거남의 아들 B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한 뒤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4시간가량 가둬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달 31일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도 화상에 피부 괴사”...학교 선배 고문·학대 20대 연인, 혐의 인정

    “3도 화상에 피부 괴사”...학교 선배 고문·학대 20대 연인, 혐의 인정

    한 집에 사는 학교 선배를 장기간 고문하고 학대한 20대 연인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1일 특수중상해,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의 첫 공판기일이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경기도 평택시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박씨는 광주에 있던 A씨를 평택으로 불러 함께 생활했으나,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부족해졌다는 이유로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골프채와 쇠파이프로 때리거나 끓는 물을 몸에 끼얹고 불로 몸을 지지기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피부가 괴사했다. 또한 빌리지도 않은 6000만원의 차용증을 쓰게 하고 도망가면 가족을 해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박씨 등의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16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카투사의 추억

    [이종락의 시시콜콜] 카투사의 추억

    카투사 휴가 규정 한국군 명령체계 준수부대미복귀 상태에서 추가연장휴가 불가검찰, 공정수사로 카투사 명예 지켜줘야 34년전인 1986년 5월 10일. 기자는 카투사로 입대했다. 카투사(KATUSA)는 Korean Augmentation To U.S Army의 줄임말이다. ‘미군에 배속돼 있는 한국군’이라는 의미다. 카투사로 입대하면 논산 훈련소에서 6주의 훈련을 마치고 평택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내의 KRTC (KATUSA Reception Training Center)로 이동해 4주간의 훈련을 더 받는다. 이때 미군과 생활하기 위한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부대 배치 영어시험을 치른다. 1등부터 꼴지까지 게시판에 투명하게 게시해 동기병들은 모두의 성적을 알게 된다. 시험결과중에서 상위 60%를 용산이나 오산, 대구 등 후방 부대에 배치한다. 나머지 40%는 한국군과 훈련 강도가 별반 다르지 않는 동두천·의정부 등 미 2사단에 배속시킨다. 2사단 소속 장병들은 부대를 옮기더라도 사단내에서만 움직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영어 성적에 따라 2사단 소속으로 이미 배치됐기 때문에 용산으로 옮기고 싶어 민원을 했어도 아예 실현 불가능한 희망이었다. 카투사는 미군부대에 배치돼 미군들과 함께 복무하지만, 소속은 엄연한 한국군이다. 카투사의 진급, 상벌, 휴가, 전역 등 인사 관련 사안은 한국군 명령체계를 따른다. 미군들과 같이 일하는 업무시간에는 미군 규정에 따르지만 업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면 카투사 선임병들의 지시를 따른다.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30년 전에는 업무시간 이외에 구타나 얼차려 등이 비일비재했다. 선임 병장이 심기가 불편하면 외출·외박 금지명령을 내리는 걸로 곧잘 군기를 잡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나 외출을 나갔다가 전화로 연장 신청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휴가를 나가서 몇시간이라도 늦게 복귀하면 카투사 선임병장은 한국군 파견대장(대위 또는 소령)이나 인사계(부사관)에게 바로 보고하고 해당 사병은 한국군 영창으로 바로 가야 한다. 영창은 15일 이내의 일정기간 구금 장소에 감금하는 징계처분이다. 이런 복무규정을 어기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휴가 서류도 카투사 인사과에서 한국군 양식으로 만들어 준다. 휴가연장 등과 관련된 세부 규정 역시 당연히 한국군 규정을 따른다. 정기휴가는 선임병장이 한국군 지원단 파견대장에게 상신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휴가일정 변경과 같은 경우에도 모두 카투사 인사과를 통해 한국군 명령체계를 따른다. 그런데도 서씨의 변호인이 카투사 사병이 미군 명령 체계에 따라 휴가를 가고, 휴가 연장을 하고, 복귀를 늦춰줬다고 주장한 것은 카투사의 복무 규정을 전혀 알지 못하고 말한 실언이다. 변호사가 근거로 든 미 육군 규정 ‘600-2’는 모든 규정에 우선해야 된다는 조항이 있지만 휴가에 관한 업무는 ‘한국 육군요원에 대한 휴가방침 및 절차는 한국 육군 참모총장의 책임사항으로 한국군 지원단장이 관리한다’고 별도로 명시돼 있다.  결과적으로 서씨 처럼 정기휴가를 간 상태에서 부대 밖에서 추가로 2차 휴가를 받아 무려 20여일을 위수지역 밖에서 머무르고, 여기에 부대 미복귀 상태에서 추가 연장을 또 받는 사례는 내 주위 카투사 출신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카투사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휴가를 갔냐 안 갔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10일 퉁명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예비역 카투사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 에 우 의원의 진정성이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이 ‘카투사들은 그간 전화 한 통화로 휴가를 연장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고 한 발언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타군 장병들과의 이간행위를 중지할 것도 요구했다. 실제로 JSA 판문점 경비대에 배치된 카투사나 미2사단 보병의 경우에는 훈련강도가 엄청나다. 기자도 통신부대에 근무했지만 미 부사관학교(PLDC) 훈련과 미군 유격훈련을 받아야 했다.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한 추 장관의 해명이 하나씩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엄마 찬스’라는 말과 함께 공정성 이슈로까지 번진 이 의혹에 대해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 길만이 문재인 정부가 줄곧 주창한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3000여명의 현역 카투사와 20여만명의 카투사 예비역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천안 계모의 형량은?…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살인 고의성이 관건

    천안 계모의 형량은?…가방에 넣어 숨지게 한 살인 고의성이 관건

    여행용 가방에 의붓아들을 가두고 뜀까지 뛰어 숨지게 한 천안 계모의 1심 선고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얼마나 형량이 선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아동학대치사로 송치한 혐의를 검찰이 바꿔 적용한 ‘살인죄’를 재판부가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12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채대원 부장)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1시 40분 301호 법정에서 계모 A(41·구속)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20년 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과 A씨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주로 살인죄 적용을 놓고 다퉜다. 검찰은 “상상하기 힘든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했다”며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훈육 수준을 넘어 수시로 학대했고, 왜소한 체격의 아이는 무방비 상태로 감내했다”면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A씨의 범행 수법은 잔인하고 죄책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온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허위로 잘못을 인정해야 했다”고 밝히고 검찰시민위원회도 살인의 의도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 변호인은 “A씨가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인정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으려고 한다”면서도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A씨가 심폐소생술을 적극 실시하고 119에 신고하며 대처한 것이 그 사례”라면서 “법에 허용하는 선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A씨가 여행가방에 올라가 뛰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았고, 검찰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가방 안에 불어넣었다’고 주장하지만 가방 밖으로 나온 아이의 팔에 바람을 쐰 것”이라며 살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아동학대치사죄와 살인죄는 똑같이 징역 5년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최고형이 무기징역과 사형에서 차이가 나고 살인죄를 적용하면 형량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6월 1일 낮 12쯤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작은 여행용 가방으로 바꿔가며 의붓아들 B군(당시 9·초등 3년)을 7시간 넘게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게임기를 고장 내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였다. 의료진은 B군의 사인을 산소부족에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계모도 똑같이 가방에 넣어 죽여야 한다”는 등 국민들의 거센 공분이 쏟아졌다. 경찰로부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의붓아들을 가방에 넣고 위에 올라가 뜀을 뛰었다’ ‘헤어드라이어로 가방 안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등의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고의성이 매우 높다며 살인죄로 변경해 기소했다. A씨는 결심공판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아이와 유족에게 사과하면서 살겠다”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B군의 이모는 “아이에게 진정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고의가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마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이가 4~5살 때 어린이집 등을 데려다 주면서 함께 했고, 밝고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면서 “뭘 훔치거나 거짓말을 할 아이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모는 사람 같지 않다.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거짓말한 학생은 맞아야”...학생 때리고 방에 가둔 원장·강사 구속

    “거짓말한 학생은 맞아야”...학생 때리고 방에 가둔 원장·강사 구속

    학생을 둔기로 폭행하고 방에 가둔 학원 원장과 강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합숙 과외를 하면서 가르치던 학생을 나무 몽둥이와 주먹으로 상습 구타하고 다용도실에 감금한 혐의(폭행 등)로 30대 여성 원장 A씨와 20대 남성 강사 B씨를 지난 9일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학생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전치 5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을 피해 학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올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맞았던 기억들이 떠올라 더는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수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나온 뒤에도 (학원 측은) 제게 사과 한마디도 없었고 오히려 협박 문자로 저를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은경 고발한 보수단체들, 다른 시민단체에 되레 고발돼

    정은경 고발한 보수단체들, 다른 시민단체에 되레 고발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경찰에 고발장 제출 최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한 보수 성향의 단체들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가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고발한 보수단체 정치방역고발연대·공권력감시국민연합·자유민주국민운동·공권력피해시민모임에 대해 정보통신법 위반에 의한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최선을 다하는 정은경 본부장에 대해 중상모략, 음해하는 시민단체들의 어처구니 없는 고발에 대해 읍참마속의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4일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이 보수단체들은 정은경 본부장을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 6개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달 2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를 허위사실유포·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달 1일에는 전광훈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디즈니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표시가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뮬란은 이번 주말 중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할리우드에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감염이 한동안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극장도 재개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불매운동 벌이는 밀크티동맹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이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 영화 ‘뮬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슈아 웡은 8일 “뮬란을 보는 것은 중국이 신장 지역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가하는 감금 행위와 인종 차별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뮬란’은 한국 배우 송승헌과 전 연인 사이였던 중국 배우 유역비가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나간 전설의 여전사 화목란을 연기한 실사 영화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진 ‘뮬란’을 디즈니는 실사판으로 찍으면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지역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 운동을 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이다. 디즈니사가 중국의 많은 지역을 놔두고 하필이면 신장을 촬영 무대로 선택한 것은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스크린에 담고 싶어서였겠지만, 영화 ‘뮬란’을 통해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해 벌이고 있는 인권 탄압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조수아 웡은 “디즈니는 중국 정부에 굽신거릴 뿐만 아니라, 유역비는 공개적으로 홍콩에서 경찰들이 저질렀던 무자비한 행위들에 대해 옹호했다”며 “나는 인권을 믿는 여러분 모두가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슈아 웡을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에서는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이 번지고 있다. 홍콩, 대만, 태국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료인 ‘밀크티’에서 나온 이름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주제를 개혁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밀크티 동맹이 형성됐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애니메이션 ‘뮬란’의 여주인공 얼굴은 찢어진 눈때문에 예쁘지 않다고 폄하했지만, 유역비는 여전사와 어울리는 미모를 갖췄다며 만족했다. 유역비는 유는 어린 시절 뉴욕 퀸즈에서 살아 영어에도 능통하며 2008년 할리우드 영화인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에서 청룽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 공개됐으며 극장에서는 중국은 11일, 우리나라에서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거짓말했다며…합숙과외 학생 몽둥이로 때리고 가둔 과외교사들

    거짓말했다며…합숙과외 학생 몽둥이로 때리고 가둔 과외교사들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학원 합숙 과외에 참여한 학생을 나무 몽둥이와 주먹 등으로 상습 폭행하고 다용도실에 가둔 강사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폭행·특수감금 혐의로 합숙 과외 강사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사 A씨와 B씨는 지난 2월 합숙 과외에 참여한 학생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나무 몽둥이와 주먹으로 얼굴과 엉덩이 등 전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부순 뒤 다용도실에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폭행을 당한 허벅지 부위에 괴사가 진행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합숙 과외 학원, 수사 상황 등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이트폭력 두 달간 1713명 입건… 최다 가해자는 20대

    데이트폭력 두 달간 1713명 입건… 최다 가해자는 20대

    경찰청이 지난 7~8월 두 달간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데이트폭력 혐의로 1713명이 형사 입건되고 이 중 47명이 구속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데이트폭력의 상습성과 재발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가해자를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범죄 유형별로 폭행·상해가 70.1%로 다수를 차지했다. 체포·감금·협박(10.7%)과 주거침입(10.6%)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65.6%로 많았고 남성은 12.1%, 쌍방은 22.2%였다. 가해자는 연령별로 20대가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4.5%), 40대(20%), 50대(11.4%), 60대 이상(5.9%) 순이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선 경찰서에 데이트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전 남자친구의 출소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는 주민등록번호 변경과 주거 이전비, 치료비 지원 등 총 1850건의 보호 조치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연인 관계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신고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다”며 “피해자와 주변인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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