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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妻子와 愛人을 음독시킨 아, 내이름 家長”

    “妻子와 愛人을 음독시킨 아, 내이름 家長”

    [선데이서울 73년 7월 8일호 제6권 27호 통권 제 247호]  귀여운 두 아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느 곳을 헤매고 있을까? 꿇어 엎드린 그 젊은이의 뺨에는 하염없이 회한의 눈물만 흘러내린다. 아내는 복역 중에 있고 연인은 영원히 떠나버렸다. 사랑과 미움의 갈림길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천애의 골짜기로 굴러 떨어진 어떤 가장. 재기의 몸부림과 속죄의 절규로 썼다는 애독자 김모씨(기사 원본엔 풀 네임 적시돼 있음)의 수기를 싣는다.   아마 기억하고 있는 독자는 흔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지난 해(1972년) 9월8일자 각 일간지 사회면에는「일가족 집단 음독자살」 제하의 기사가 난 일이 있었다. 나는 이 사건의 일가족 가장이다. 이제 내 나이 30살. 그리하여 나는 이 사건으로 귀여운 아이들을 잃고 속죄의 몸부림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사건의 시초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독자살 미수에 그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鄭京淑(25·가명)이라는 여인 이야기를 신문을 통해 보고 왠지 동정심에 이끌려 찾아가 치료와 퇴원 수속까지 자비로 해준 일이 있었다. 동정은 사랑으로 변하여 결국 부모와 친척이 없다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동거하게 되었다.  그 뒤 나는 군에 입대했고 파월(월남 파병을 말함) 되었다가 69년 8월에 귀국, 제대했다.  제대를 한 뒤 나는 그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얘기했으나 과거가 있는 그 여자(실연 후 음독했다고 함)와는 절대로 결혼시킬 수 없다는 완강한 반대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끝내 69년 8월27일 나의 집이 있는 서울을 도피해 인천시내 K예식장에서 가족들이라고는 한 사람도 참석치 않은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 약 1년 동안은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 서울 금호동 변두리에 셋방을 얻어 생활했다. 아내가 첫딸을 낳자 어머니도 어느 정도 이해하여 집으로 들어 가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녀와의 결혼을 극력 반대하던 어머니의 감정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은 탓인지 어머니와 아내는 서먹서먹 했고 보이지 않는 불화가 계속되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또 아들을 낳아 우리는 1남1녀를 두었다.  당시 나는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인천으로 전근이 되어 그곳으로 출퇴근을 했다.  교통이 불편해서 나는 직장 부근에 하숙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집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갈 정도가 되었다. 그 즈음 나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지(池)모양(20)과 사귀게 되었다.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 졌으면 결국 몸을 하락하게 되었다.  나는 아내가 있다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池양은 펄쩍 뛰며 아내와 헤어질 것을 요구해 왔다. 결국은 아내와 본격적인 이혼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때 나는 장님이 되었던 것 같았다.  아내도 설마 내 말이 거짓이겠지 하며 『사실이라면 사귀고 있는 여자와 직접 만난 다음에 합의해 주겠다』고 얘기했다. 그 후 두 여인은 몇차례 만났으며 그때마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두 여인의 사이는 외면적으로는 사이가 좋아보였다.  그러나 막상 아내가 이혼 조건으로 요구하는 위자료를 그 당시 나의 입장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어 어렵게 되어 하루 하루 이혼문제는 지연되었으며 자연 池양과 나는 시내 여러 곳으로 남의 눈을 피해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나 池양의 가족들은 나의 환경을 알게 된 후 자기 딸을 집에다 감금하다시피 꼼짝 못하게 했다. 더우기(더욱이)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머리까지 가위로 빡빡 깎아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머리를 수건으로 쓰고서라도 또 집을 뛰쳐나와 나에게 빨리 이혼할 것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9월4일 아내는 이혼 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9월5일 합의이혼 수속을 끝내자고 말해 池양은 이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 하지만 깊은 정이 든 아내와 막상 헤어지자니 망설여졌다. 나는 나의 확실한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아는 선배를 찾아가 나의 입장을 설명하고 어떠한 판단이 옳은 지를 상의했다.  선배는 두 자식을 위해서 절대로 아내와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나도 그것이 옳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두 여인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池양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池양은 여태껏 미루어 온 결정을 눈 앞에 놓고 무슨 얘기냐고 흥분하여 서로가 옥신각신 심한 언쟁을 했다.  이 광경을 옆에서 보고있던 아내는 池양이 처녀의 몸으로 당신과 사귄 것인만큼 또 한 여인을 희생시킬 수 없으니 자기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나는 아내의 말에 지금의 내가 말한 것은 심중히 생각한 결론이며 움직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얘기가 쉽게 끝나지 않아 그날 밤 10시경 두 여인과 나는 집 부근에 있는 여관으로 장소를 옮겨 밤 늦도록 얘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못 얻었다.  밤이 늦어 잠깐 잠이 들어 새벽 5시경 눈을 떠보니 두 여인은 어린 것을 데리고 내가 풀어논 팔뚝시계와 외투에 든 돈 등을 꺼내 가지고 행방을 감춰버렸다.  나는 혹시 집으로 간 것이 아닌가 하여 집으로 가본즉 池양이 새벽 4시경 집에 들어와 잠자고 있던 맏딸 주현(3세)을 마저 업고 나갔다는 사실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하루 온종일 두 여인의 행방을 찾아 헤맸으나 허사였다. 밤 9시가 조금 못되어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금 집 근방에 있는 여관마다 두 여인을 찾아 헤맸다. 겨우 신림동에 있는 K여관 101호실에 투숙한 사실을 알고 방문을 「노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여관 종업원이 창문으로 들어가 방문을 열었다.  방에는 싸늘한 체온의 두 자식과 시체와도 흡사한 두 여인이 눈 앞에 뒹굴고 있었다.  나는 즉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급히 S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날 밤 자정이 조금 지나 주현이가 숨지고 다음 날 하오 2시경 장남 재훈이마저 숨이 끊어졌다.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으로 그때까지도 의식불명인 두 여인의 회복을 미칠 것같은 심정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약 46시간만에 점차 의식이 회복되는 두 여인을 뒤로 하고 나는 당면한 병원비와 입원비를 마련코자 집으로 뛰어가 세간살이와 집을 헐값에 급히 팔아 가지고(내놓고의 뜻으로 보임) 병원으로 돌아오니 이미 대기했던 각 신문사 기자와 방송사 기자들의 취재가 어지러울 정도로 시작되었다. 동시에 관할 경찰서 형사가 두 여인과 나에게 조서를 받아가고 다음 날 아내는 (직계)비속 살인죄로 기소되었으며 회복되는대로 구속된다는 사실을 형사로부터 들었다.  그 후 두 여인의 건강은 놀라울이(놀라울) 만큼 빨리 회복돼 갔으며 음독을 하게 된 경위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새벽에 여관을 나선 그들은 시계를 팔아 받은 돈으로 수십 곳의 약방을 돌아 음독할 약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이혼을 해주고 어린 자식들을 다른 여자에게 주느니 차라리 자식과 함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池양은 나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닥쳐올 가족들의 비난과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나머지 각자의 이유는 달랐으나 죽는다는 것에 합의를 보아 기묘한 동반자살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며칠 뒤 池양의 가족들은 나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했으나 웬일인지 고소를 취하, 나는 풀려났으며 그 해 10월27일 두 여인은 노량진경찰서에 구속되었다.  나의 잘못으로 죄 없는 어린 두 자식이 희생됐고 또 두 여인이 구속된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는 수차 자살을 기도했으나 뜻을 못 이룬채 두 여인이 구속돼 있는 경찰서로 면회를 갔었다. 그러자 아내가 그 전 내가 자기 오빠뻘이 되는 사람 집에 있을 때「타이어」 2개를 갖고 간 일이 있다고 해서 절도죄로 피소, 나 역시 11월1일 구속되어 한 경찰서 감방 안에는 뭇사람들의 웃음과 조롱거리가 된 두 여인과 내가 마주 쳐다보이는 쇠창살문 안에서 고통스런 3일을 함께 지냈다.  11월5일 두 여인은 먼저 영등포구치소로 넘어가고 나 혼자 있다가 11월10일 나도 구치소로 넘어가 영등포구치소로 내에 3인이 같이 수감됐다. 검치가 시작되어 매일 검사 앞에 푸른 수의를 걸친 두 여인과 나는 같은 검사실에서 취조를 받았다.  그러나 아내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나 池양은 내가 약을 사줬으며 자기는 절대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끝내 부인했다. 그러나 나는 살인죄에는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인정되어 절도죄로 10월 구형에 6월형을 선고받아 머리를 깎고 기결수로 노역장에 출역을 했으며 복역 중에는 두 여인의 공판 하루 전날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두 연인은 구형에서 징역 5년씩을 선고받았다. 池양 측에서는 변호인을 선정하여 변론을 했으나 아내는 변호인도 없이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으며 池양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되어 석방되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나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크며 돌이킬 수 없는 과오인가를 뉘우치며 짧은 복역기간 동안이나마 열심히 반성하고 일했다.  나는 형기가 만료되어 지난 5월3일 구치소의 육중한 철문을 나와 자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 날 나는 아직도 구치소 안에 혼자 남아있는 아내를 면회하였다.  아내는 슬프게 흐느끼면서 『당신을 전과자로 만들고 두 자식을 죽인 내가 죄가 많아요. 이제라도 당신의 행복을 위해 池양과 결혼하라』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당신이 석방되어 나오는 날까지 나는 꼭 당신만을 기다리겠소. 당신의 깊은 사랑을 나는 이해할 수 있으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몸 건강히 있으라』고 일러둔채 말문이 막혀 돌아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첫날 면회를 간 후 이틀이 멀다 하고 나는 면회를 가며 매일 편지를 띄우고 있다. 이제 오직 나에게는 아내가 나오는 날까지 과거의 아픔을 거울삼아 힘껏 못다 이룬 둘만의 행복을 향해 줄달음칠 결심이다. 그래서 참되게 살겠다.  ■한 가족 음독자살 당시의 보도  「선데이서울」제207호 72년 9월24일자 P16에 보면 9월8일 金모여인과 정부 池모양이 신림1동 C여관에서 함께 음독자살을 꾀한 사건이 났다고 보도되었다. 여기에는 물론 金씨의 수기에서와 같이 金씨의 아들(1살) 딸(3살)도 함께 어른들에 의해 음독, 72년 9월8일 현재 아들만 죽고 나머지 3명은 가료 중이라고 되어 있다. 이 기사에는 池양과 金씨가 동거하는 곳에 나타난 金씨의 아내 鄭여인이 『위자료를 내면 양보하겠다』고 요구하여 옥신각신 하던 끝에 집에 돌아온 金씨가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라. 둘 다 꼴보기 싫다』며 내쫓아 버렸는데 엉뚱하게 본처와 정부가 동반자살을 하려다 실패, 딸만 절명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매년 어김없이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와 날리는 꽃가루는 봄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다. 폐활량이 적은 노인,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지닌 노인들은 황사로 인한 증상 악화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가시나무새(KBS2 밤 9시 55분) 유경은 스캔들 동영상 파일을 영조에게 들켜 궁지에 몰리자 모든 것을 정은(한혜진)에게 뒤집어씌운다. 유경의 거짓말을 알게 된 정은은 명자 앞에서 모든 걸 밝히려 하지만 명자는 이미 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져버린 후다. 그리고 정은은 다른 영화의 주인공으로 뽑히며 기회를 거머쥐지만 정은을 오해한 영조가 막아선다. ●수목 미니시리즈 로열 패밀리(MBC 밤 9시 55분) 인숙(염정아)이 지훈의 후원자라는 기사에 화가 난 공여사는 두 사람을 감금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인숙은 공여사가 자신의 아들 병준까지 이용해 자신을 내치려고 하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한편 지훈은 갇히기 전 몰래 가져온 민경의 전화로 충기와 통화하려 애쓰지만 쉽지만은 않다. ●드라마 스페셜 49일(SBS 밤 9시 55분) 연인의 기일을 맞아 사망 현장을 찾은 이경은 자신의 연인에게 바치는 꽃 한 다발을 들고 달리는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차도로 몸을 날린다. 그 바람에 연이은 급정거 사태와 추돌 사고가 발생하고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지현은 그만 놀라서 서둘러 핸들을 돌리지만,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가로등에 부딪치고 마는데…. ●다큐10+(EBS 밤 11시 10분) 최근 아이티부터 칠레와 타이완까지 지구 곳곳을 가공할 힘으로 파괴하는 대지진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도로를 끊고 산맥을 움직이며 도시의 건물들을 산산조각 내는 거대한 힘, 지진. 현대 과학의 당면과제는 일기예보처럼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진 예보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과연 지진 예보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메디컬 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동정맥 기형이라는 혈관기형으로 무리가 온 심장과 신장 수술을 위해 서울의 병원으로 올라 온 동협이. 16살 동협이는 벌써 열번째 시술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수술과 시술을 견뎌 온 탓에 동협이는 이번 시술이 마냥 두렵기만 하다. 자신의 왼팔보다 두배는 큰 오른팔을 가진 부산 소년 동협이를 만나본다.
  • [리비아 내전] 광기의 카다피 막가파식 행태

    끝이 보이지 않는 리비아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막가파식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CNN 등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는 9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반정부 세력이 만든 국가위원회의 수장인 무스타파 압둘 잘릴 전 법무장관을 스파이 혐의로 수배한다며 파격적인 현상금을 내걸었다. 압둘 잘릴 전 장관을 붙잡을 경우 50만 리비아디나르(LD·약 4억 6000만원), 체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경우 20만 LD를 주기로 했다. 리비아의 지난 2009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714달러(약 1000만원)이다. 이는 국가위원회가 지난 5일 유엔 총회에 서한을 통해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유일한 대표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이날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자위야에서 정부군이 우세를 보이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리비아 국민들의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이 절박한 가운데 카다피 정부군이 어린이를 학살하고 병력으로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분쟁지역 아동보호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사인 라디카 쿠마라와미는 “어린이를 죽이고 전투병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다피 친위 병력은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폭행과 감금까지 자행하고 있다. BBC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기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대우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보안군과 비밀경찰이 지난 7일 자위야 취재를 시도했던 자사 기자 3명을 구타하고 21시간가량 감금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취재팀은 자위야로 가다가 제지를 당했고 수도 트리폴리로 끌려가 눈이 가려지고 수갑을 찬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출장안마 운영’ 세력 확장 조폭 일당 검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출장 안마를 운영하면서 영업권 확장을 위해 경쟁 업주를 협박하고 성매매 여성 등을 감금·폭행한 중앙동파 행동대장 한모(3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행동대원 이모(35)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매매를 한 정모(39.여)씨 등 9명과 성매매 전단을 제작한 인쇄업자 조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이씨 등 3명과 2007년 11월부터 영등포 등 서울 서남부권에서 출장 안마를 운영하며 조직원을 동원해 경쟁 업주를 협박하고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도소에서 7년간 복역한 후 2007년 말 출소한 한씨는 조직 운영자금과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출장안마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씨 등은 경쟁 업자의 영업을 방해해 3년 만에 영등포, 구로, 강서 지역의 출장안마 영업권을 사실상 장악했고 이 덕에 6억 5000만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9년 6월부터는 경쟁업체 성매매 여성을 불러 112에 신고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폭’의 대가로는 한 씨 등은 일당 100만원 씩을 지급했다. 한씨 등은 또 전단을 돌리는 경쟁업체 종업원들을 붙잡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때는 92년 전 3월 1일, 조선의 민족대표 29인은 늦게 온 4명을 제외하고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인사동 태화관에서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였다. 선언 후 총독부 정무총감 야마가타 이자부로에게 전화를 걸어 독립선언 사실을 알렸고, 60여명의 일본 경찰들이 태화관으로 몰려와서 우리 대표들을 남산 경무총감부와 현재의 중부경찰서로 연행하였다. 거사 당일 당연히 통신수단의 미비로 민족 대표들끼리의 연락도 쉽지 않았지만, 대표들과 학생 시위대와의 소통도 전혀 원활하지 않았다. 더욱이 시위학생들과의 원래 약속장소는 태화관과 300m 떨어진 탑골공원이어서, 민족대표 33인이 나타나지 않자 당황한 학생대표는 단독으로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 낭독까지 했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상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고,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결의와 의지를 전파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좀 엉뚱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시계를 반대로 돌려 92년 전 3·1운동 당시 요즘과 같은 정보통신(IT)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존재했다면 3·1운동의 시위 양상과 그 결과 역시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도미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역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92년 전 한반도에는 조직화된 반정부 세력이나 시민사회가 존재하지 않았고, 요즘의 튀니지·이집트·리비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3개 국가에서 시위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여 시위를 주도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시위장면을 생중계하면서 부패 청산, 장기 독재정권 퇴진, 기본권 보장 같은 실질적인 주장을 전파하니 그 효과가 아주 절대적이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취직이 안 돼 튀니지 인구 4만의 소도시 시드 부지드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경찰의 단속으로 청과물을 압류당했고, 이를 항의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자 분신을 선택했다. 이러한 불행한 소식이 금방 SNS를 타고 가공할 실업률, 부정부패와 장기독재로 얼룩진 튀니지에서는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발전되고, 곧 23년 독재자 벤 알리 대통령에 대한 전국적 정권퇴진 운동으로 발전했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비판적 인사들의 이메일과 SNS 계정을 해킹하면서까지 이러한 반정부 시위를 막고자 했지만, 도리어 우회 경로를 통해 페이스북 등으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결국 시위 2개월 만인 지난 1월 15일 외국으로 야반도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튀니지의 인구가 1000만명 정도인데, 이중 페이스북 가입자가 무려 180만명 정도로, 18%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집트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안된 반정부 집회에 엄청난 시민들이 호응을 했고, 휴대전화·스마트폰·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들은 집회 장소와 시위 상황 등을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역시 인터넷 차단과 주요 시위 주도자에 대한 감금으로 대응했지만, 결국 2월 11일 헬기를 타고 휴양지로 도망을 가는 신세가 되 고 말았다. 지식정보사회에서 무서운 것은 일반 대중이 총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디지털 카메라·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대중이 이러한 정보를 다시 SNS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SNS가 민주화와 개방화에 기여만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왜곡된 정보도 정말 효과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나 권력집단에 의한 정보 왜곡은 정말 두려운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이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사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미지수다. 물론 정부나 정치인들의 정보 왜곡은 일반 시민들과 미디어의 개방적 네트워크에 의한 지속적 검증으로 막는 방법 외에는 없다. 왜냐하면, SNS의 진정한 위력도 민주화와 개방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의식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이 올랐습니다. 바람결엔 촉촉한 습기가 묻어납니다. 계절의 순환은 무엇도 거스를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합니다. 남도 끝자락, 나로도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내륙으로 내달립니다. 봄바람이 스친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혀지고, 곰실거리는 봄내음에 섬 처녀의 가슴은 요동칩니다. 전남 고흥반도의 초봄 풍경입니다. 봄의 전령 매화는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고흥반도 앞바다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 ‘섬섬옥섬’… 다도해 풍경의 진수 고흥반도는 멀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자면 그렇다. ‘가도가도 천리’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게다. 이제 많이 달라졌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열렸기 때문.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남원, 구례 등을 줄줄이 거쳐야 했던 예전과 달리 빠르고 곧게 고흥반도까지 내달릴 수 있다. 고흥반도는 득량만과 여자만을 양 옆에 두고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다. 남북 간 길이는 약 95㎞. 거금도(居島), 내·외 나로도(老島) 등 주변 160개의 섬들이 어우러지며 고흥군을 이룬다. 고흥반도의 아름다움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올곧은 기상의 나무와 숲이 있고, 먼 우주를 응시하는 최첨단의 우주센터도 있다. 섬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갯마을 풍경과 마주하고 싶다면 반도의 왼쪽을 따라 돌아보시라. 단언컨대 다도해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들물때 보다는 날물때 찾아야 한다. 볼품없이 바다위에 떠 있던 섬들이 뭍과 연결되며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고흥반도 초입에서 월정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월정해안방풍림으로 유명한 곳.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는 시간이면 방품림 아래 보관해 둔 뻘배 주변으로 아낙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물이 빠지고 기름진 갯벌이 드러나면 아낙들은 뻘배를 몰고 바다로 향한다. 꼬막을 잡으러 가는 길이다. 그네들이 이동하는 경로마다 주름살처럼 골이 깊게 패여 있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없이 빼어난 풍경이 만들어 지고 있으니, 얼마나 역설적인가. 신망방조제와 오도일·이방조제를 줄줄이 지나면 백일리다. 20m 남짓한 백일연륙교를 통해 고흥반도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이 섬, 작지만 의외로 너른 풍경을 갖고 있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갯벌 위에서 어민들이 갯것들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변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풍경의 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티 없이 맑은 햇살이 수면에 부딪혀 물비늘을 만들고 있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고흥 8경 중 6경인 영남 용바위를 품었다. 하지만 정작 명소의 지위를 안겨주고 싶은 건 마을 앞 풍경이다. ‘안넢’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그 뒤로 매물섬이 작은 주상절리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 멀리는 여수시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절경이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팔영산의 웅장한 자태와 해창만수로의 아련한 정취도 빼놓을 수 없다. 갈대 사이 몸을 숨겼던 물새들이 비상하는 순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특히 해가 천등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때면 사위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펼쳐낸다. ●하늘 향해 솟아오른 나로도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연륙교로 이어져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됐다. 섬 이름이 독특하다. 신라 장보고가 해상의 패권을 쥐고 있던 시절, 외나로도 앞 바다에는 제주로 향하는 중국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당시 중국 상인들이 외나로도 ‘서답바위’(일명 부채바위)를 보고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답다며 비단 ‘라’(羅)와 늙을 ‘로’(老)를 써 나로도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나로도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답게 우주 관련 교육·체험시설이 많다. 내나로도 덕흥리엔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외나로도 끝자락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과학관이 조성돼 있다. 도양읍 용정리엔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선다. 800㎜ 대형 천체망원경과 천체 투영실,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조성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고흥반도를 말할 때 나무를 빼놓을 수는 없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봉래산 삼나무숲이다. 일제강점기 때 시험림으로 조성됐다. 울울창창한 삼나무들이 도도한 수직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피톤치드 뿜어나오는 숲길에 들면 어느 곳보다 깊은 숨을 쉴 수 있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노란 복수초와 만나는 것도 봉래산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삼나무숲에서 헬기장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 있다. 삼나무 숲에 별똥별이 쏟아진 듯하다. 내나로도의 나로도학생수련원을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도 볼 만하다. 바로 옆 나로우주해수욕장에는 곰솔들이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  소록(小鹿)이라 했다. 섬 생김새가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뜻이다. 고흥 8경 중 2경으로 꼽히는 곳. 하지만 편히 섬 풍경을 즐길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 어디건 한센병 환자들의 한숨이 배어있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외부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소록대교가 고흥반도 녹동항과 소록도를 이어주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해안가와 나란한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한 달에 한 번, 그나마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의 핵심은 국립소록도병원 뒤편의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 반송, 백목련, 호랑가시나무, 금목서, 아기 동백꽃, 당종려나무 등이 곳곳에 심어졌다. 기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1930년대 중반 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나무를, 완도 등지에서 기암괴석을 들여왔다. 당시 돌과 나무를 이고지며 나른 이들은 한센병 환자들이었다. 그들의 노역으로 정원이 만들어진 셈이다. 빼어난 조형미의 공원을 보면서도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모순으로 머리가 뒤엉킨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제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제67호)은 일제 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던 곳.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감식, 체벌을 당했다. 검시실에는 지금도 수술대와 세척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글·사진 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국도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를 탄 뒤 전주나들목을 지나 새로 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순천나들목으로 나와 순천시내를 지난 뒤 2번국도로 바꿔 타고 벌교까지 간다. 벌교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고흥반도다. ▲주변 관광지: 팔영산이 제1경이다. 여덟 봉우리가 우뚝 솟은 모습이 장하다. 등산이 어렵다면 능가사 쪽에서 보는 것도 좋다. 능가사 옆엔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소록도 아래 거금도도 예쁘다. 녹동항에서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10분~30분 간격으로 철부선이 오간다. 어른 1200원. 승용차 9000원(운전자 포함 2명 무료). 녹동매표소 843-9184. ▲맛집: 도화면 중앙식당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굴을 껍질째 삶은 피굴 등 토속음식이 곁들여 진다. 832-7757. 진미횟집은 장어통탕이 맛있는 집. 녹동항 인근에 있다. 842-3111. ▲잘 곳: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주변 풍경도 넉넉한 편. 모텔 내 레스토랑에서 돈가스와 백반 등 간단한 음식도 판다. 4만원. 833-8311~3.  
  • [사설] 보복범죄 막을 시스템 서둘러 시행하라

    불리한 증언이나 진술에 앙심을 품고 증인이나 신고자 등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위해(危害)를 가하는 보복범죄가 크게 늘어났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보복범죄 발생현황’에 따르면 2006년 70건에 그친 보복범죄가 2009년 129건으로 증가했다. 3년 새 84%나 급증한 것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추세다. 보복범죄는 피의자가 자신의 혐의를 법 절차가 아닌 위압적인 힘을 동원해 은폐하려는 2차 흉악범죄라고 할 수 있다. 가중처벌 조항을 둔 이유이기도 하다. 보복범죄 근절은 건강한 사회와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법치주의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대응이 절실하다. 내부 비리 고발이나 고소·신고·증언 등은 철저한 신변 보호와 함께 사후 안전책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찰청의 현황에서 보듯 폭행·협박·감금 등의 앙갚음을 당하거나 목숨까지 위협받는다면 누가 경찰이나 검찰을 찾고, 법정에 서려고 하겠는가. 예컨대 법과 제도가 증인에게 법정에서 ‘진실만을 말할 의무’를 무겁게 부과하듯 자유롭게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보복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의 시행을 서두를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 경찰이나 검찰·법원은 선진 제도를 벤치마킹해 나름대로 보완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미흡하기 짝이 없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은 몇년째 검토만 되고 있는 데다 참고인이나 증인 등의 이름이 버젓이 경찰·검찰 조서에 나오는 실정이다. 피해자나 신고인 보호는 경찰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말뿐이다. 때문에 보복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제도 정비와 함께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용기를 갖고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에 대항할 수 있는 건전한 사회적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
  • 초등생 성매매시킨 ‘무서운 언니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매매를 시킨 최모(16)양과 또다른 최모(15)양 등 2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중퇴한 최양 등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양과 B양을 납치했다. 최양은 A양의 현금 5만원과 휴대전화, 패딩잠바 등을 빼앗고 풀어줬지만 B양은 구의동에 있는 모텔에 32시간 동안 감금,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8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양은 먼저 풀려난 A양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양 등은 경찰 조사에서 “가출한 뒤 용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B양과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피 흘리는 ‘증인’들

    피 흘리는 ‘증인’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과 진술을 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증인이나 신고자에게 해(害)를 가하는 ‘보복범죄’가 늘고 있다. 최근 3년 새 84%나 증가했다. 때문에 진실을 말하거나 신고하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칫 범죄에 눈감아 버리는 사회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보복범죄 발생 현황’(기소 전단계 기준)에 따르면 보복범죄 발생 건수는 2006년 70건, 2007년 85건, 2008년 79건, 2009년 129건으로 3년 사이에 84.2% 증가했다. 4년간 발생한 363건의 보복범죄 중 65.5%에 해당하는 238건은 직접 물리적 위해를 가한 경우다. 상해 118건, 폭행 116건이다. 상해치사와 폭행치사도 2건씩이나 된다.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닌 직접적 신변위협이 동반된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협박은 91건, 체포감금 6건, 면담 강요 등 기타 28건이다. 박정열 경찰청 인권보호계장은 “보복범죄는 통상 가중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엄격히 분류된다.”면서 “피해자가 증인이나 참고인, 사건 관련 자료제출자 등에 해당되고 보복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또 범죄행위 유형이 살인, 폭행(폭행치사), 상해(상해치사), 협박 등에 해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복범죄가 판치는 것과 관련, “경찰 인력 부족 등으로 피해자나 신고인 보호는 사실상 말뿐이고, 증인 보호 프로그램 등 대안 마련도 몇년째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직 경찰관인 배모(47)씨는 불법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던 동업자 화모씨가 지난 1월 검찰조사에서 공동운영 사실을 털어놓자, 같은 달 11일 불을 질러 화씨를 숨지게 했다. 배씨와 화씨에 대한 대질조사는 이날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배씨가 화씨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충분히 보복이 예견되는 상황이었지만 실질적 보호조치는 없었다. 또 지난 9일에는 부산에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A(4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보복범죄는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데다 당사자를 향한 일대일의 분노를 넘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며 “보복 가능성이 높은 피의자의 경우 처벌 외에 접근 금지나 보호관찰, 치료명령 등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편의점 종업원 인질극 30대 격투끝 검거

    전남 영암경찰서는 12일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11일 오전 3시 30분쯤 영암군 영암읍의 편의점에 들어가 진열된 가위를 종업원 김모(18)군의 목에 들이대고 위협하며 1시간 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불산단 근로자인 김씨는 술에 취해 ”세상 살이가 힘들다. 혼자 죽기 싫다.”며 김군을 위협했다. 경찰은 김군이 누른 비상벨 소리를 듣고 범죄를 인지한 경비업체의 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격투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軍, 반정부인사 수백명 감금·고문” 英 가디언

    이집트 정부가 군의 강경진압을 경고한 가운데 군부가 시위 도중 반정부 인사들을 고문했다는 증거가 나와 ‘중립’을 자처했던 군의 속마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수집한 증거에 따르면 군부는 수백명의 야권 인사와 언론인, 인권 활동가 등을 비밀리에 구금, 고문했으며 일부는 전기고문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로의 한 인권단체 사무총장 호삼 바흐갓은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일반인이 군부의 체포로 실종됐다.”면서 “시위대 무리에 있거나 군인 뒤에서 얘기하던 사람부터 외국인처럼 생긴 사람까지 마구 잡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가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시위를 막기 위해 군부가 고문과 협박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부 수감자는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인근 이집트 고대유물 박물관에 억류됐다. 23세 청년 아슈라프는 지난 4일 시위대에 의료물품을 전해 주러 가다가 이곳에 갇혔다. 아슈라프는 “한 군인이 내가 이스라엘·하마스 등 외국의 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누가 돈을 대주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러자 다른 군인들이 달려들어 발로 차고 총으로 때리면서 성폭행하겠다며 총검으로 위협했다.”고 몸서리쳤다. 군인들은 타흐리르 광장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한 뒤 18시간 만에 그를 풀어줬다. 무바라크 정부의 악명 높은 국가정보국(SSI) 경찰들이 전기고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미국 라디오방송국 ‘라디오프리유럽/라디오리버티’(RFE/RL) 소속 로버트 타이트는 지난 4일 이집트 시위를 취재하러 가던 중 카이로 경찰 검문소에서 SSI에 넘겨진 뒤 손을 결박당하고 눈이 가려진 채 동료가 전기의자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헤바 모라예프 연구원은 “이제 군부가 더 이상 중립적인 세력이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다.”면서 “이집트 군은 시위를 원하지도 시위대를 신뢰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HRW는 민간인 119명이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2009년 여름, 소속사의 감금·폭행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유진 박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때 우리는 더 이상 총총한 빛을 품어내던 자유로운 음악 청년, 유진 박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세상 일에는 서투르기만 하던 그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으로,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돌아온다. ●위기 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0분) 자동차에서 냄새가 날 때 사용하는 방향제나 탈취제. 이중 분사형으로 되어있는 방향제나 탈취제는 공기 중에 잘 퍼지도록 하기 위해 에탄올 성분이 있다. 또한 꼭지를 눌렀을 때 멀리까지 분사되도록 하기 위해 LP가스가 사용된다. 넘버원에서 분사형 방향제와 탈취제를 잘못 사용 했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아 본다. ●함께 사는 세상(MBC 낮 12시 25분) 장애마저도 축복이라고 믿는 한 남자가 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스무 살, 그는 일을 하다 감전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 왼쪽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절단까지 하게 된 그는 죽고 싶었지만 죽을 수 없었다. 백금기씨는 이제 자신의 장애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는 그를 만나 본다.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작가와 함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더 성공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달려가는 속도의 시대.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과 감성, 그리고 문화 아이콘인 24인의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함께 떠나 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8시) 미국 대부분의 학교에는 독서수업 전문가인 ‘리딩 스페셜리스트’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선생님들이 독서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언을 해주는 등 학교 안의 독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과 함께 독서워크숍, 독서클럽등 독서왕이 되는 비결을 알아보자. ●경제스페셜 실패는 없다(OBS 밤 10시 5분) 경제 불황 속에도 국내외를 제패한 ‘숨은 1등 중소기업’의 진정한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해당 기업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경영전략과 기업문화, 인재육성 방법 등 기업의 핵심역량을 알아보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본다. 최고의 중소기업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준다.
  • 해적들 정보·지휘·행동책 나눠 조직적 분업

    해적들 정보·지휘·행동책 나눠 조직적 분업

    소말리아 북부의 연안 항구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국제해적단 ‘푼틀란드그룹’의 해적들은 각자의 역할을 세밀하게 나눠 움직인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해적 조직은 정보책, 지휘책, 행동책으로 구분된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려다 사살 또는 생포된 13명도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원, 요리사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다만 정보책은 푼틀란드그룹으로부터 해상운송 등의 정보를 건네받아서 납치 현장에서 지휘책을 보좌하는 역할로, 이 13명 중에서도 누군가 1명이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적들은 입수된 정보를 통해 목표물을 정한 뒤 범행 전에 해상에서 치밀하게 모의훈련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보안당국이나 해군에 적발되면 거짓으로 항복하다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기만전술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적들은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훈련받는다. 해적 13명도 삼호주얼리호를 목표로 삼은 뒤에 보름 전 해상에서 사격 및 선박탈취 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선상에서도 조직적인 분업체계로 움직인다. 해적들은 납치과정에서 행동그룹, 감금그룹으로 역할을 나눈다. 삼호주얼리호 경우에도 납치 후에 전직 군인인 압둘라 알리(24)와 아부카드 애만 알리(21)가 군사훈련을 담당했고 요리사 출신인 압둘라 후세인 마카무드(21)가 식사를 책임졌다. 그는 보통 납치한 선박에서 식량을 조달하거나 바다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부산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6년간 지하 밀실에 아내 감금한 남편

    16년간 지하 밀실에 아내 감금한 남편

    무려 16년간 아내를 지하 밀실에 가둬둔 채 자신은 다른 여성과 동거를 일삼은 엽기적인 남편의 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앤 바티스타 그로포(64)가 지난 16년 동안 아내를 불법감금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로포의 아내는 바퀴벌레 시체와 음식 찌꺼기 등이 널려 있던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채 알몸으로 발견됐다. 12제곱미터(약 3.6평) 정도의 작은 방인데다가 창문 역시 폐쇄돼 있어 지금까지 엽기적인 행각이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가 42세 때 정신 질환을 앓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감금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신 질환을 이유로 감금을 합법화할 수 없다.”라며 “감금의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아내가 공격적인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거녀와 함께 체포된 이 엽기적인 남편은 유죄 선고 시 최대 8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라남도 여수. 너른 바다의 품에 안겨 반짝반짝 빛나는 작고 아름다운 섬, 금죽도. 김재연 할아버지와 곽수업 할머니는 이 그림 같은 섬의 품에 안겨 반백 년을 살았다. 빠른 것이 미덕인 시대. 모두가 ‘편리’를 찾아 섬을 떠나고, 오랜 시간 금죽도를 지킨 것은 오직 노부부뿐. 그런데 3년 전, 이에 낯익은 얼굴들이 다시 찾아온다.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KBS2 밤 9시 55분) 진국은 공항에서 가까스로 도망치고, 뒤늦게 혜미와의 약속 장소로 달려간다. 하지만 혜미는 이미 가버린 뒤였다. 쌓여 가는 오해에 혜미와 진국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진국으로 인해 슬퍼하는 혜미의 모습을 지켜보는 삼동의 마음도 괴롭기만 하다. 한편 필숙은 제이슨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미라클(MBC 오후 6시 50분)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도움을 요청한 의뢰인은 누구일까. 지금까지의 다둥이 가족은 가라. 인천의 명물, 칠남매 가족을 위해 ‘미라클’이 출동한다. 넘치는 책을 한번에 처리해 줄 넓은 책장과 실내 빨래 건조를 해결해 줄 만능 빨래 건조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공부방까지. 차원이 다른 엄청난 미라클이 공개된다. ●SBS 대기획 아테나(SBS 밤 9시 55분) 손혁은 아테나를 떠나겠다는 혜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정우는 한정필 암살 현장에서 총을 들고 있던 혜인을 목격해 큰 배신감에 사로잡히고, 그런 정우에게 용관은 혜인을 직접 잡아올 것을 명령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재희는 슬픔에 빠지고, 정우는 이를 안쓰러워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한반도의 9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중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 땅은 1994년 자행된 대학살로 기억되고 있다. 국민 740만명 가운데 80여만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처참한 내전의 땅이다. 하지만 르완다는 높은 산과 맑은 호수를 가진 나라이다. 아름다운 나라 르완다로 떠나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어머니, 저 좀 살려주세요.’ 한 50대 여인에게 도착한 아들의 문자메시지. 사채업자로부터 협박을 당하다 못해 감금돼 있다는 절박한 내용이었다. 아들은 한달 전 외출한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남자. 그리고 그의 뒤를 밟는 실종수사팀 형사들의 수사과정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도벽있는 13세 딸에 ‘24시간 쇠사슬’ 부모 논란

    도벽있는 13세 딸에 ‘24시간 쇠사슬’ 부모 논란

    습관적으로 도둑질을 하는 딸에 결국 쇠고랑을 채우고 감금한 부모가 도마에 올랐다. 중국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13세 소녀 샤오펑은 어린 시절 부모와 잠시 떨어져 지냈을 때 도벽이라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이후 부모가 있는 상하이로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지만 샤오펑의 도둑질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툭하면 장에 나가 마구잡이로 물건을 훔치던 탓에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결국 부모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샤오펑을 데려다 놓은 뒤 쇠사슬로 팔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최후의 수단을 쓰게 됐다. 충격적인 것은 부모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를 24시간 ‘수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펑은 부모의 제지로 24시간을 쇠고랑을 찬 채 지내왔으며, 부모가 집에서 잠을 잘 때에도 샤오펑은 가게와 쇠고랑을 벗어날 수 없었다. 비난이 잇따르자 샤오펑의 부모는 “배 아파 낳은 자식을 저리 두는 부모 마음은 어떻겠냐.”며 “방법이 없었다. 우리가 자는 사이 또 도둑질을 할 까봐 그랬다.”고 눈물로 해명하고 나섰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아동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 상충하는 가운데, 현지의 법률학자는 샤오펑의 손을 들어줬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법률가는 “‘중화인민공화국미성년보호법’에 따라 샤오펑 부모의 행위는 엄격한 아동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면서 “심리적인 상처에서 오는 자녀의 행동장애를 먼저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감금을 시도한 것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선원이 오는 27일쯤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 이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통상부와 군당국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송을 받으며 무스카트항으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며 27일쯤 오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1~2일 정도 오만에 머무른 뒤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곧바로 귀국할 수도 있고, 휴식을 원하는 경우 귀국이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호 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 안장익 공무부장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선원들을 귀국시킨 뒤 선박 상태에 따라 수리작업을 위해 선박을 두바이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선장 석해균씨는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나머지 선원 7명은 현재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해적 인도와 관련, “관련국에 인도하는 방안과 한국에 호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무스카트항에 입항하면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 합동팀에 신병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 부상병 3명 중 2명은 국내 복귀 예정이며,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최영함으로 원대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해적 시체 8구는 삼호주얼리호 냉동고에 보관돼 있고, 생포한 해적 5명은 의무실에 감금해 경계병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 선장이 관통상을 입은 경위와 관련, “구출작전 당시 선원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해적 중 한명이 이불을 젖히면서 선장을 보고 직접 총을 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으며, 현재 이 해적은 생포돼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정부 차원에서 이번 작전에 성공한 장병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날 구출작전 당시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北, 정치범수용소 6곳에 15만4000명 감금

    北, 정치범수용소 6곳에 15만4000명 감금

    우리 정부는 북한 정권이 현재 6곳의 정치범수용소에 모두 15만 4000여명의 정치범을 감금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과거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0곳까지 운영된 적도 있으나 1980년대말~90년대초 국제 인권단체들의 문제 제기와 실태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외부노출을 우려한 북한 당국이 국경 인근지역 수용소들을 폐쇄했다.”면서 “탈북자들의 일관된 증언과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판단할 때 북한이 현재는 6곳의 수용소에 정치범들을 몰아넣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후계 구축에 수용소 역할 강화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3개 도에서 6곳의 정치범수용소를 ‘OO호 관리소’라는 명칭으로 관리하고 있다. 평안남도 개천(14호 관리소)과 북창(18호 관리소), 함경남도 요덕(15호 관리소), 함경북도 화성(16호 관리소)과 청진(25호 관리소), 회령(22호 관리소) 등이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죽을 때까지 빠져 나갈 수 없는 ‘완전통제구역’과 석방될 가능성이 희박하나마 있는 ‘혁명화구역’으로 구분돼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종신수감의 완전통제구역은 정치범 본인뿐 아니라 가족 3대를 모두 수감하는 곳으로, 최소한의 생필품 공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혹독한 강제노동과 고문·폭력이 일상화돼 있다. 당국자는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에서 북한 정권 유지의 핵심도구인 정치범수용소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범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국제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탄압의 표본인 정치범수용소 문제가 본격 제기될 조짐이다. 미국과 캐나다 하원은 2~3월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여론조성과 정책수립을 위해 수용소 출신 탈북자를 초청한 가운데 북한 인권 청문회를 개최, 참혹한 실상을 대외에 알릴 계획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의회도 하반기에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북한 내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하는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美·캐나다, 北 인권유린 청문회 검토 1990년대초 북한 정치범수용소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에 수감 추정자 신원확인을 요구하는 등 이슈화를 주도했던 국제앰네스티(AI)는 올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중점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제 선교단체 오픈도어스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 기독교인 박해실태 고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안에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에 대해 홀로코스트위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마닐라 인근 지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받던 한국인 학생 113명이 이번 주초 현지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데리고 간 한국 학원 측이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학업허가증(SSP) 수수료를 내지 않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학생들도 다른 한국 인솔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외교통상부와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한국인 학원 운영자 이모씨 등 14명이 지난 7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필리핀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 조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학생들은 숙소에서 한국인 인솔자 보호 하에 있다.”며 “학생들의 잘못이 아닌 만큼 현지에서 학업을 계속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영사를 급파해 필리핀 당국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영사는 감금된 학원 관계자들과 면담했으며, 인도적인 처리를 요청 중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이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학원에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연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 측이 영어연수생들이 받아야 하는 학업허가증(SSP)의 수수료 15만원을 당국에 지급하지 않았고, 동업 중이던 필리핀 업자가 이 사실을 이민청에 신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인도주의자’ 위고 사형폐지를 논하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인도주의자’ 위고 사형폐지를 논하다

    ‘파리의 노트르담’은 인간의 숙명에 대한 고찰이며, 파리시와 그곳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한 송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프랑스의 부조리한 사법제도에 대한 맹렬한 비판이기도 했다. 자유를 부르짖는 낭만주의자, 인도주의자였던 빅토르 위고(그림)에게 사형제도는 도덕을 후퇴시키고, 민중의 미덕을 해치는 악습으로 여겨졌다. 작품에 등장하는 루이 11세는 위고에 의해 비쩍 마르고 성질 급한 노인네로 묘사된다. 그런데 이 왕의 경악스러운 지점은 다름 아니라 여기다. 왕의 일행이 감옥을 시찰하던 중 창살 저 너머에서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린다. 보이지 않는 죄수는 자신이 무고하다며 제발 자비를 베풀길 간청하지만, 왕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신하들이 모두 그 소리에 소름이 끼쳐 얼어붙어 있는데도 왕은 하던 말만 계속 하고, 신하들에게 질문하고, 문서를 읽으며 감옥 안을 거닌다.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궁이 있는 이곳 프랑스에는 비세트르 성과 그레브 광장이 함께 존재한다. 강도와 살인자들은 비세트르 성에 감금되었고, 사형수들은 마차를 타고 그레브 광장에 도착해 처형된다. 비정한 왕과 재판관들은 가난한 민중들이 못 배우고 굶주려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보지도 듣지도 않는다. 15세기로 날아간 위고가 열여섯 살의 가녀린 소녀 에스메랄다를 목매달게 한 것은 그의 나이 29세 때의 일이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 2년 전 이미 ‘사형수 최후의 날’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통해 사형 및 사법제도의 기만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 짧은 소설에서 위고는 사형을 언도받은 한 남자의 고독과 상념을 그린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단두대의 붉은 받침대 아래 흥건히 고인 피 속에서 꼼짝 않고 누워 있는” 죽은 자의 영혼을 읽어보길 독자에게 권한다. 사형 당하기 1분 전까지도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고 숨 쉬는 젊은 남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 글은 다른 어떤 호소문보다 강렬하고 소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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