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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노예 농장주 부인 구속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축사노예 농장주 부인 구속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지적장애인을 19년간 축사에서 강제노역을 시킨 일명 ‘만득이 축사노예 사건’과 관련, 남편과 함께 축사를 운영해온 부인 오모(62)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문성관 부장판사는 4일 중감금 혐의 등을 받는 오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남편 김모(68)씨와 청주 오창읍에서 소 축사를 운영하며 고모(47·지적장애 2급)씨에게 19년간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로 입건됐다. 중감금 혐의는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해 가혹 행위까지 시켰을 경우 적용된다. 앞서 경찰은 “주인에게 맞았다”는 고씨의 일관된 진술과 그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이웃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 부부의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판단, 김씨 부부 모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부부를 모두 구속 수감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 고씨와의 면담을 통해 폭행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오씨에 대해서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오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씨 부부는 임금체불만 인정할 뿐 폭행이나 가혹행위는 부인해왔다. 고씨는 19년 전인 1997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김씨의 농장에 왔다. 이후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6.6㎡)에서 생활하며 소똥을 치우는 등 축사를 관리하는 강제노역을 했다. 지적장애로 이름과 고향도 몰랐던 고씨는 주민들에게 ‘만득이’로 불렸다. 그는 지난달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와 축사 인근 공장에서 비를 피하다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고씨가 일한 축사와 고씨의 어머니 집은 불과 15㎞ 떨어져 있었다. 경찰 조사로 고씨가 19년간 도배는커녕 창문도 없고 악취가 진동하는 쪽방에서 생활하며 임금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고씨의 어머니와 누나도 지적장애가 있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이화여대 본관 점거농성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 본격화

    경찰, 이화여대 본관 점거농성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 본격화

    이화여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재학·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성 학생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갇혔던 평의원회 의원 5명 가운데 4명에 대해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이들은 피해 진술을 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의원회가 열린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당시 평의원회에 참석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 5명이 46시간 가량 갇혀있다 30일 경찰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경찰은 당시 안에 갇혀 있던 교수 등으로부터 “감금돼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등 내용으로 112 신고를 23차례 받아 감금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진압 당시 확보한 채증 자료를 분석해 참가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사진이나 영상 등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주동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 작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의 행위는) 당연히 감금에 해당한다”면서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감금 행위 주동자들을 이른 시일 안에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동창, 교직원 앞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시위 참여 학생들에게는 어떤 처벌이나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앞서 경찰에 직접 학내 출동을 요구해 큰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해 “불가피하게 경찰이 교내에 진입하게 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학생 해산이나 진압 목적이 아니라 심신의 극한 상황에 도달한 교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이화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은 “이번일을 계기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학교가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재학·졸업생과 교수 사이에서 확산하는 사퇴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전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재학생·졸업생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시위에서 졸업생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은 총장에 학교를 맡길 수 없다”면서 총장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학생들은 총장 사퇴와 교육부가 사업 철회 수용 공문을 정식으로 보낼 때 까지 점거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농성 학생들 측에 공문을 보내 낮 3시까지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국무조정실(하)

    [2016 공직열전] 국무조정실(하)

    지난해 12월 12일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11·여)이 친아버지에게 감금돼 학교에도 나가지 못한 채 배를 곯는 등 2년이나 심각한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을 달궜다. 국무조정실은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전수조사 범위를 넓혀 3월 말까지 철저히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국무조정실장 주재 차관회의를 거쳐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세부적으로 다듬었다. 3월 29일엔 신고의무자 직군 확대 및 불이익조치 금지, 신변안전보호조치 등 신고자 보호 강화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범정부 대책이 나왔다. 이러한 사회문제나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정책을 조율하는 업무가 차관급인 국조실 제2국무차장 소관이다. 조경규 국무2차장은 재정·경제·사회 전반에 대해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기획재정부에서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굵직한 자리를 두루 거쳤다. 풍기는 인상대로 합리적인 성품에 친화력이 뛰어나다. 공직자로서 한 덕목이기도 한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믿음을 사는 편이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려낸다. 특히 저출산 대책,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조정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5월엔 직원 및 가족 80여명과 충북 충주시 살미면 상재오개마을을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성윤모 경제조정실장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개성공단 피해기업 지원, 기후변화 대응체계 개편 등 핫이슈로 떠오른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주변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쌓았다. 산업부 대변인 출신으로 소통에 충실하고 활달한 성격이다. 사무실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직원들에게 친절하지만 업무를 놓치지 않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바쁜 와중에도 글쓰기를 즐겨 ‘산업기술 정책의 이해’(1995), ‘한국의 제조업은 미래가 두렵다’(2003), ‘유럽을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2012, 공저) 등 저서를 펴냈다. 기후변화 대응, 제주특별자치도 및 새만금사업 추진 등 다부처 협업을 필요로 하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심의하는 중책도 짊어졌다. 임찬우 사회조정실장은 국무회의 담당에 이어 기획총괄과장, 기획총괄국장을 지내 ‘기획통’으로 불린다. 업무를 빈틈없이 다루면서도 순발력과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쉬는 날엔 혼자 산행을 즐기며 업무를 구상하기로 국조실에서 유명하다. 법질서 및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전담하며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대책 점검도 임 실장 몫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은 행정복합도시 2단계 개발계획(2016~2020)에 발맞춰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 등 세종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1년 3월 출범한 조직이다. 이종성 단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중앙부처 이전으로 달라진 세종시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KBS 전국노래자랑 유치전에 나서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올해 4월 19일 ‘화합의 한마당’을 장식했다. 두 차례나 공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4년간 공보업무를 맡아 출입기자들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공보기획관 땐 ‘펜으로 쓰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총리와 국민 사이에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으로 ‘아이디어 창고’라는 별명도 달았다. 100㎞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해 ‘강철체력’을 뽐내기도 했다. 총무기획관과 공직복무관리관도 직제상 2차장 직속은 아니지만 핵심 국장급으로 통한다. 임충연 총무기획관은 국조실과 비서실의 인사·조직·예산 등 총괄업무를 섭렵한 ‘숨은 일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청(현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한 선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공직자를 꿈꿨다고 한다. 19세 때 총무처 4급 을류(현재 7급 공채)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持己秋霜·남을 대할 땐 봄바람같이, 자신을 지킴에 있어서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을 좌우명으로 실천하는 데 애쓴다. 총리실에 근무하던 시절에 모신 국조실장 8명이 모두 장관이나 장관급으로 영전해 ‘장관 제조기 비서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백일현 공직복무관리관은 국조실과 분리되기 전 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해 25년째 근무 중인 드문 사례에 속한다. 1991년 당시만 해도 다른 부처에서 일하다 전입하는 게 보통이었다. 최근 문제로 부각된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윤순희 성과관리정책관은 지난해 9월 인사이동에서 국조실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조실은 행정기관 사이에서 국정 과제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정책에 골고루 밝은 ‘전문가급’ 인력으로 짜였다. 국장급 이상 간부직 60명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7명, 전북 6명, 경북과 광주 및 충북, 충남 각 4명 등이다. 출신 고교별로는 광주 대동고와 경북 안동고가 3명씩으로 최다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대 “평생교육대 일단 중단” 경찰 “감금 주동자 사법처리”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을 둘러싸고 이화여대에서 학교와 학생들의 대립이 격해지자 최경희 총장이 단과대 설립 일정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총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투명한 입학과정과 양질의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라이프대 졸업생들의 질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미래라이프대 설립과 관련한 학교 측 논의를 잠정 중단할 방침인 만큼 학생들은 즉각 농성을 풀고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반대 농성 5일째인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는 학생 700여명이 집결해 미래라이프대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고 학교 측에 거듭 요구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학교 측은 날치기 사업 통과와 폭력 진압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 철회와 최경희 총장 사퇴 등을 촉구한다”며 당분간 반대 농성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대 교수협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교수를 비롯해 학생, 동문 등에게 알리지 않고 관련자 몇명이 내린 결정 때문에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지금이라도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경찰은 농성 과정에서 교수·교직원 5명을 46시간 동안 본관 안에서 사실상 감금한 주동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살 연상 데이트폭력남, 18세 여자친구에게 한 짓이...

    20살 연상 데이트폭력남, 18세 여자친구에게 한 짓이...

    데이트폭력이 잦던 남자가 20살 어린 옛 여자친구를 성노예처럼 감금했다가 검거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옛 여자친구를 납치해 감금한 38살 남자를 감금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제 겨우 만 18살 된 여자에게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 6월 26일이다. 남자는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주 로사리오라는 곳에 사는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남자가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을 때 여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남성과 함께있었다. 자기가 모르는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 옛 여자친구를 보고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끔찍한 결심을 했다. 남자는 여자를 납치해 투쿠만이라는 주로 넘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20년 나이차를 넘어 한동안 남자와 사귀던 여자는 얼마 전 남자에게 이별을 통고했다. 잦은 데이트폭력이 이유였다. 남자는 계속 사귀자고 했지만 여자는 단호했다. 이날도 남자는 옛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달라는 말을 하려고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쿠만으로 넘어간 남자는 여자를 외진 곳 빈 집에게 가뒀다. 철장이 설치된 방에 여자를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리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성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이 그런 남자를 체포한 건 가족들의 신고 덕분이다. 여자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다. 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옛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남자의 은신처를 찾아갔을 때 옛 여자친구는 살려달라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경찰은 "자칫하면 수사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투쿠만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비교적 빠르게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Jaimie Duplass / fotolia(위), 투쿠만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찰 병력 1600명 투입… 이화여대에 무슨 일이

    경찰 병력 1600명 투입… 이화여대에 무슨 일이

    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경희 총장에 대한 사퇴 서명운동에 나섰다. 학생 10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3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계단과 복도를 점거하고 나흘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이 사실상 감금됐다가 30일 대규모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서야 46시간 만에 풀려나면서 학교와 학생 양측의 과잉 대응 논란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31일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시위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내고 “미래라이프 대학 사태는 지금껏 무수히 반복돼 온 최 총장 체제의 ‘불통 시스템’이 낳은 파행”이라며 “학교는 단과대를 개설하는 중대한 사안에서 주요한 구성원인 학생들의 의견을 한 번도 수렴하지 않았고, 한 교수는 ‘4년 후 졸업하는 학생이 무슨 주인이냐’는 소리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최 총장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농성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농성 학생들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들은 46시간 만인 30일 경찰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구조된 5명은 수면 부족, 탈진 등의 증세로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풀려난 서혁 이화여대 교무처장은 “갇혀 있는 내내 의자에 앉아 하루에 한두 시간밖에 자지 못하며 감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 측은 “갇혀 있던 사람들이 구조 요청을 위해 개인적으로 112에 신고했다”고 했지만 서대문경찰서가 “학교 당국이 공문을 통해 병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반박하면서 대학 측의 과잉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교내에는 1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사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직장인,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커리큘럼을 시행하는 사업으로, 교육부가 연간 3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5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 제주대 등이 1차로 선정됐고 이화여대는 7월 추가 선정에서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포함됐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 전공’과 건강, 영양, 패션 분야를 다루는 ‘웰니스(Wellness)산업 전공’을 개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등을 졸업한 뒤 3년 이상 직장에 다닌 사람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와 기타 서류 평가(70%) 및 면접(30%)을 통해 150명(정원 외 149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여성의 재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이 이미 설립돼 있고, 일부 동일한 전공이 기존 학부 과정에 개설돼 있음에도 중복 과정을 만드는 것은 소위 ‘학위 장사’를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은 학교 부설 기관이고, 미래라이프 대학은 학과를 신설한다는 점에서 교육 내용이 전혀 다르다. 학위를 거저 주는 게 아니라 4년에 걸쳐 모두 135학점(전공 39학점 포함)을 이수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찰 “최경희 총장이 경찰 요청했다”···이화여대 거짓 해명 논란

    경찰 “최경희 총장이 경찰 요청했다”···이화여대 거짓 해명 논란

    고졸 학력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과대 출범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을 풀기 위해 경찰 1600여명이 투입된 일에 대해 “우리가 부른 게 아니다”라고 밝힌 학교 측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명시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관할로 두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1일 해명자료를 배포해 “경찰에서는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명시적인 요청과 약 46시간 동안 감금된 평의원(대학 평의원회 의원)들이 총 23회에 걸친 ‘구조해 달라’는 112신고에 의해 학내에 경찰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교 측은 ‘학교 측 및 최 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경찰력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 정정 요청 자료를 배포했다. 이화여대는 ‘학교 측 요청’, ‘총장 요청’으로 경찰병력이 투입됐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학교 측이 지난 28일 최 총장 명의로 경찰에 출동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화여대 학교 측으로부터 시설보호 요청 공문이 두 차례가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총무처장 명의로 지난 28일 밤 10시 55분 다수의 학생이 본관 점거 및 평의회 위원들을 수시간째 감금하고 있어 시설을 보호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지난 29일에는 최 총장 명의로 오후 6시 22분 시설 보호 및 회의장에 감금된 위원 6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정적인 것은 최 총장이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한 사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경력 투입 전 이화여대 학생처장이 이화여대 총장과 연결해 준 휴대전화를 통해 서대문서 정보과장과 총장 간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전화 통화를 통해) 최종 경력 투입 요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교 측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총장이 학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먼저 경찰력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내 불통 문제는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 400여명이 지난 28일부터 학교 본관 내부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사흘만인 30일 13개 중대 규모로 투입된 경찰 1600여명에 의해 강제 진압된 일이 있었다. 학생들은 점거 농성을 벌이며 ‘독단적 추진’, ‘학위 장사’ 등의 이유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이른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학생들 반대하는 ‘미래라이프 대학’은 어떤 곳?

    이화여대 학생들 반대하는 ‘미래라이프 대학’은 어떤 곳?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며 ‘독단적 추진’, ‘학위 장사’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이른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이다. 학교 측은 세계 유수 대학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기회 균등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이미 비슷한 취지의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학교를 비판했다.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 대학 본관 건물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본관 1층과 계단을 점거 중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이화여대가 이달 초 교육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결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직장인, 경력단절여성들을 중심으로 평생 학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30억원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곳이 선정됐고, 이달 초 이화여대를 비롯해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4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학년당 정원 200명 규모의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 전공’과 건강, 영양, 패션 분야를 다루는 ‘웰니스(Wellness) 산업 전공’을 개설, 내년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은 지난 28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학생들의 농성 이틀째인 지난 29일 ‘미래 라이프 신설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 총장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 농성하며 평의원회 위원들을 24시간 동안 감금하고 심각한 폭언을 하였고, 아직도(29일 기준) 감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속 추진’이라는 학생들의 비판에 최 총장은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여러 절차와 논의를 거쳐서 결정했다”면서 “처장회의, 학장회의, 평의원회, 교무회의, 법인이사회를 거쳐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위 장사’라는 비판에 최 총장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을 비롯한 여러 대학들에서는 입학 정원 이외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 등을 기회균등차원에서 선발해왔다”면서 “학교는 이와 동일한 취지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라는 교육부 사업을 지원했고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총장은 이 사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콜럼비아대, 영국의 옥스퍼드대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먼저 교육부의 대학재정 지원사업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미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와 신산업융합대 등에 비슷한 전공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업의 취지인 ‘여성의 재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도 이미 1984년부터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명백히 중복되는 과정을 새로 만드는 건 돈을 벌기 위해 학위를 판매하려는 것”이라면서 “학문의 전당인 대학을 단순한 취업훈련소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교의 결정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분노는 전부터 누적돼왔다. 교육부가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코어(대학인문역량강화) 등 여러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이화여대는 ‘일방 통행’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인문사회 계열 단과대 인원을 10%씩 감축한 뒤 공과대 신입생을 더 뽑겠다는 프라임 사업 계획에 대해 학생들은 당시 본관 점거 농성 등으로 반발한 적이 있다. 당시 총학생회 측은 “프라임 사업으로 지원받는 예산으로는 공대 확대를 위한 인건비 확보, 시설 및 인프라 확충도 쉽지 않지만 인원 감축으로 인해 학생들이 받을 수업권과 학습권 침해 등은 심각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교황 방문때도 자행된 ‘인권유린’

    ‘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교황 방문때도 자행된 ‘인권유린’

    지난 30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남 고흥 남서쪽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이 겪었던 인권 유린을 다뤘다. 한센인 환자들을 상대로 강제 낙태와 정관 수술이 자행됐고, 다 자란 태아와 사람의 신체 일부와 장기 등을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소록도에서 인권 유린과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받아야 했던 한센인들의 비극을 다뤘다. 제작진은 소록도의 비극의 실체를 마주하기 위해 최근 두 달 동안 200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하면서 소록도 주민들로부터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 한 섬 주민은 “가마솥에다 사람을 삶았어요. 고았어요. 사람을 갖다가 그렇게 삶아가지고 뼈만 추려가지고 연구하려고”라고 말했고, 또다른 소록도 주민은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산 거죠. 개돼지만도 못한 거고”라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소록도에서 사람의 인체를 표본으로 만들어 유리병 안에 담아 보관했다는 기괴한 소문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을 잘라 넣은 표본, 사람의 뇌나 장기를 절단한 표본이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겨 있는 표본 등을 보여주는 사진 112장을 입수했다. 이 112장의 사진 중 14장은 태아의 사체가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사진 속 태아는 탯줄이 발목을 감고 있거나,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자라있는 출생 직전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소록도에서 강제 낙태를 당했다는 한 여성은 “배로 해서 애기 머리에 주사를 놓는다. 애가 배 안에서 죽었다 그러니까 죽는 걸 낳았다. 다 생겼다 손발 아기가 남자인데 다 생겼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강제 낙태 피해를 겪은 또다른 여성은 “가면 침대에 눕히고 배꼽 밑에 주사 놓고 기다리면 아기가 나온다. 그렇게 해야 내가 사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한 감금실로 끌려가 매질을 당하고 정관 수술을 당한 남성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정관을 아예 끊어버리는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한센병이 유전되거나 전염되지 않는 피부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록도 내 의료진이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일종의 혐오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16살에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에 왔다가 21세가 되던 해 임신을 해 강제 낙태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수술을 한 의료진이) 까마귀가 까마귀를 낳지 까치를 낳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런 일은 1990년대 중반까지 은밀하게 이뤄졌다. 즉 1984년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소록도를 찾았을 당시에도 강제 낙태 수술과 정관 수술이 몰래 진행됐다는 의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총리 성주 방문 때 7차례 회의…사드, 사람 안 사는 곳에 와야”

    “군사적으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겠습니까.” 김관용(73)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경북도지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인 만큼 내가 구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하겠다”며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던 김 도지사는 “나라도 지역도 어려워지지 않게 내가 십자가를 지고 갈 판이다”고도 말했다. 김 도지사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에서 미니버스에 ‘6시간 감금’됐을 때 함께 그 시간을 견뎠다. 서울신문은 김 도지사와는 지난 4일 단독 인터뷰를 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추가로 인터뷰가 필요했다. 당시 김 도지사는 “1987년 민주화로 탄생한 이른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은 지방자치 이전에 만들어져 자치분권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면서 “자치 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비 장학생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19살 청년이 “고향 선산군수가 됐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키워 1971년 행시 10회로 세무 관료가 됐고,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하자 구미시장에 출마해 3회 연속 당선됐다. 2006년부터 경북도지사로 내리 3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주 군민들이 사주 배치에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책사업이다. 원칙적으로 국가로서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 (북한이) 포를 쏘는데 막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성주 현장에 가면 생각이 바뀐다. 굉장히 고민이 많다. 사드 배치의 절차 및 지역 선정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수백년 살아온 읍 시가지 바로 위로 (전자파가) 지나간다. 군사적인 걸로 봐서 거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안 사는 데 와야 맞지 않느냐 그거다.” →현재 위치가 적지가 아니라는 판단이냐. -당장 의사를 밝힐 수 없다. 현재의 구상이 노출되면 오히려 사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은밀하게 계속 움직이고 있다. 총리가 성주를 방문했을 때도 차 안에서 7차례나 계속 회의를 했다. 사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15일에 ‘감금’당하고 어제(18일)도 성주 시위현장에 갔다. -성주에 가서 “데모 과격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의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성주군민들에게도 답답하겠지만 맡겨 달라고 했다. →구미시장 3선에 경북지사 3선, 합해서 6선에 21년 동안 단체장이다. -인생의 로드맵 없이 여기까지 왔다. 원래는 꿈이 ‘고향에서 군수를 하고 싶다’는 것인데, 시장·도지사만 했다. 19살 때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구미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을 때 지프를 탄 군수가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렇게도 멋져 보였다. 그땐 군수가 대단해서,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땅바닥에 앉아 군수라는 글자를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웃음) →로드맵도 없이 승승장구한 비결이 뭔가. -진실과 정직이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한다. 집단 민원 등 어떤 어려움도 회피한 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이 전달된다. 이런 일도 있었다. 구미시장 당시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김관용 ××’라고 욕하고 노래를 부르기에 비서도 없이 혼자 현장에 들어가서 ‘김관용 ××’라고 하며 함께 노래를 했다. 나라는 걸 눈치챈 시민들이 처음엔 기가 막혀 하다가 그냥 시위가 흐지부지됐다. 우리 시민들은 결코 독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인생에 좌절이 없었다면 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지 않나. -우리 집이 너무 가난했다. 교사가 됐을 때 고향에 축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집안이었다. 고향 친척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시장·도지사가 된 뒤, 농촌에 사는 부모들의 자녀가 무시당하거나 기죽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적극 지원해 왔다. →새 청사를 지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사했다. -30여년 끌어온 해묵은 문제를 해결했다. 선거에서 표 떨어진다고 만류도 많았다. 경북도지사 초선일 때 안동 이전을 결정했는데, 2014년 선거에서 오히려 표가 더 많이 나왔다. 리더의 역할은 결단이라는 것을 유권자가 알아준 것이다. 청사가 지어진 뒤로 올해만 국내외에서 49만명 넘게 신청사를 다녀갔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방문했다. →경북 신청사가 ‘아방궁’이라는 비판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왜 그렇게 크게 지었느냐, 청와대처럼 보이려고 지었느냐 등등 지적과 비판이 많은데 현장을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있어서 기와집 느낌으로 지었다. 기와에 날개가 달려 건물이 훨씬 크게 보인다. 하지만, 건축비는 ㎡당 213만원으로 충남신청사(232만원)나 서울시청(273만원)보다 적게 들었다. →KTX 타고 동대구서 내려서 안동까지 1시간 30분이나 달려야 한다. -2018년이면 중앙선 복선철로 개통으로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등 인근에 고속도로도 계속 건설되고 있다. 교통 불편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 평가는. -조세는 세원이 불평등하다. 이동할 수 없어서 그렇다. 불국사가 경주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 간 살림의 부익부 빈익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힘을 가진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재정 여건이 좋은 지자체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배려했으면 좋겠다. 지방재정이 2할에 불과한데 사무이양을 3할이나 했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김해신공항’이 됐다. -지금도 김해공항이 관문공항으로 문제가 없다면 백지화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게 아니니까 지금 수용을 미루는 거다. 10년 동안 안 된다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갑자기 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검증이 필요하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해신공항’을 부산은 수용했는데, 대구·경북(TK)은 저항하나. -그건 아니다. 지금 수도권에 인구 50%가 몰려 있다. 파리의 20%, 동경의 32%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일본의 마쓰다 보고서는 ‘지방의 소멸’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지방의 반란’이다. 우리도 임박해 있다. 지방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지방을 이대로 버려두면 안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화로 1년에 30조원의 비용이 낭비된다. 유럽에서는 인구 40만~50만명의 도시가 잘 굴러간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새마을운동’ 확산에 열심이지만, 이번 정부가 끝나면 제대로 되겠나. -국제 빈곤문제 퇴치를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만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3차례 만나 협의한 끝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도 적극 협력해 아프리카 11개국에 400여명의 우리 젊은 지도자들을 보냈다. 우물 파고 마을 청소한다. 세네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온다. 박정희·박근혜 대통령과 연계한 정치적 해석이 현실적인 벽인데,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경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경북도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이스탄불 개최를 계기로 시작됐다.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은 물론 선상의 30여개 국가와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 실크로드권 관광 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까지 3년간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 경주와 서쪽 종착지인 이스탄불을 잇는 육상길과 바닷길, 철로길을 따라 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했다. 그동안 중국 시안, 즉 당나라 시대의 장안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실크로드상의 여러 나라에 모형 다보탑과 표석을 세웠다. 내년에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새누리당 소속이다. 지금 당의 모습은 어떤가. -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 결과는 보수의 대반란이었다. 국민의 심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분장하고 다듬고 하면 안 된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보고 우직하게 가야 한다. 아직도 국민이 크게 반성한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문제다. 정작 국민은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당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위기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제2차 대전 중에 서열 32위인 마셜을 참모총장으로 과감히 발탁해 마셜플랜을 탄생시켰다. 링컨과 트루먼 대통령은 학력이 없거나 고졸 출신에 불과하지만, 흑인 노예를 해방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이버 학교폭력 1.62배 증가…‘카톡감옥’, ‘방폭’을 아십니까

    사이버 학교폭력 1.62배 증가…‘카톡감옥’, ‘방폭’을 아십니까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과거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교폭력 건수는 2012년 2만 4709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 9968건으로 3년 새 19.1% 감소했다. 그러나 사이버 학교폭력의 경우 2012년 900건에서 지난해에는 1462건으로 3년만에 1.62배로 늘었다. 염 의원은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카톡감옥’, ‘떼카’, ‘방폭’ 등의 사이버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떼카’란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은어이며, ‘카톡감옥’은 이같은 괴롭힘이 싫어 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학생을 계속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을 뜻한다. ‘방폭’은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해 피해 학생을 온라인에서 왕따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염 의원은 “피해 학생이 수치심을 느끼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각 학교 교사들이나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교폭력은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중학교에서 1만 585건, 고등학교 6006건, 초등학교 32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학교에서 피해 사실이 파악돼 심의를 거친 사건만을 분석한 수치인 만큼, 실제 피해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해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 상해·폭행이 59.2%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모욕(7.4%), 사이버 폭력(6.8%), 협박(5.1%) 등의 순이었다. 감금의 경우 0.3%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았지만, 2012년 54건에서 2015년 74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인신매매 시효 소멸…‘축사노예’ 솜방망이 처벌받나

    19년 강제노역 대가 제대로 못 받고, 합의하면 형사처벌 집행유예 그칠 수도 ‘염전노예’ ‘차고노예’ 때도 면죄부 수준 형사처벌…“장애인 학대 엄단해야” 19년간 지적장애인 고모(47)씨를 강제 노역시킨 청주 오창의 농장주 김모(68)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씨를 머슴처럼 부리면서도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밥을 굶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생활하던 고씨가 오창까지 오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며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빼돌린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근로기준법상 강제근로 금지 및 임금 지급 의무를 위반한 게 된다. 강제로 일을 시켰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임금 미지급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장애인복지법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신이 돌보는 장애인 보호에 소홀했거나 이 장애인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면 각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력 착취를 위해 고씨를 돈 거래한 것이라면 형법상 인신매매 혐의가 적용돼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얼핏보면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촘촘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치만도 않다. 장애인을 부려 먹으며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업주가 엄벌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발생한 ‘염전 노예’ 사건이다. 국민적 분노를 산 이 사건이 터진 이후 서울과 광주에서 20건의 관련 재판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6건에 불과했다.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업주에게 선고된 징역 5년이 최고형이다. 1심에서 6년이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업주가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1년 감형됐다. 장애인을 감금·폭행하고 노동력을 착취한 업주에게는 징역 6개월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나머지 13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1건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행법상 장애인 인권을 짓밟고, 노동력을 착취하면 징역을 살아야 하는데도 현실에서는 합의를 이유로 대부분 ‘면죄부’를 받아 집행유예에 그친 것이다. 피해 장애인들이 업주로부터 임금을 모두 챙겨받았던 것도 아니다. 근로기준법상 임금 채권 소멸 시효는 3년이다. 염전 사업자들은 ‘염전 노예’ 사건이 터진 후 피해자들에게 3년 치의 체불 임금만 지급했다. 피해자들은 임금채권 소송이 아닌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방향을 틀어 정신·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현행법상 체불 임금은 3년 치에 한해 보상받을 수 있다. 지적장애인 등 의사 표시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 소멸시효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씨가 19년 전 소 중개인에게 사례비를 주고 고씨를 샀다는 의혹도 있지만 경찰은 이 부분 수사를 뒤로 미뤄놓고 있다. 소 중개인이 10년 전 교통사고로 숨져 19년 전 상황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력 착취를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했을 경우의 형량은 형법상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그러나 인신매매 공소 시효가 10년이어서 설령 김씨가 소 중개인으로부터 고씨를 돈으로 거래한 것이 확인돼도 소멸 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농장주 김씨는 다른 인부는 고용하지 않은 채 19년간 고씨를 머슴처럼 부려 먹었다. 작년까지는 축사의 소가 100여마리에 달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19년치 임금 가운데 일부만 지급하고 고씨와 합의하면 실형을 피할 수도 있다. 사회적 지탄은 받겠지만 신체 구속을 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돌보던 장애인이 8개월간 차고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하고 20여년간 임금을 주지 않은 청주의 이모씨도 7년 전인 2009년 법정에 섰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학대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것이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외면한 채 사법부가 장애인 학대 범죄에 대해 면죄부와 다름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다”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지적 장애인의 인권을 유린하거나 학대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법이 정하는 가장 무거운 죄를 적용,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종대 “한국 사드는 美 MD 단말기에 불과” 한민구 “MD 편입으로 보는 건 지나친 해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군 배치에 관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 첫날인 19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성주군 시위 현장에서 6시간 동안 감금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감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현장에서) 나오려면 나올 수 있었는데 사드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성주군민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군민의 반대를)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님비 현상이라고 일괄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현안질문에서는 한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도 불거졌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미국 회계감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를 포함한) 7개의 사드를 다른 모든 MD 자산과 연동한다고 나와 있다”며 “미국의 중앙컴퓨터가 전 세계 MD를 관리하고 한국 사드는 단말기에 불과해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에 대한 대통령 지침에도 같은 얘기가 실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MD 체계 편입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 MD에 참여한다는 것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사일의 생산·배치·운용·교육·훈련 등 모든 스펙트럼을 함께하는 것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주장대로 MD 편입이면 국회 비준동의 대상이 된다. 면밀하게 살펴볼 문제”라고 밝혔다. 현안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성주 반대 시위의 ‘외부 세력’을 겨냥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총리의) 양복 상의를 빼앗은 세력”을 거론하며 “선량한 군민과 폭력 선동 세력을 분명히 구분해서 다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비전문가들이 늘어놓는 괴담들이 떠돌면서 국민을 불안과 현혹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사드 괴담은) 모든 국민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드리는 중한 범죄”라며 “단호히 대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결정 과정의 문제점과 후폭풍을 따져 물었다. 더민주 설훈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일원이고,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서 무역 보복을 못 할 거라 보고 있지만 중국은 ‘마늘 파동’ 등의 보복 조치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주투쟁위원장, 외부세력 개입 부인 “사드 반대, 성주군민들의 의지”

    성주투쟁위원장, 외부세력 개입 부인 “사드 반대, 성주군민들의 의지”

    지난 15일 경북 성주 지역에서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김안수(55)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처음 듣는 소리”라면서 ‘외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명의 공동위원장 중 1명인 이재복 공동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제기한 외부 개입설에 대해 “그 어른께서는 연세가 한 팔순 다 돼가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도 젊은 사람은 모른 사람은 더러 있는데, 계란과 물병이 날아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는 대다수가 성주 사람이 또 워낙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분노가 차 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서 성주에 있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도 55세인데 저도 후배들 모를 때가 많다. 저도 나중에 확인도 해 보고 했는데 대부분이 성주 사람이고 외부세력 하는 것은 저는 처음 듣는 소리”라며 “모이는 사람들 대다수 99%가 군민이었기 때문에 외부 세력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듭 외부 개입설을 부인했다. 지난 15일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일부가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계란과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황 총리가 탑승한 차량 통행을 막은 일에 대해서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두려움과 분노에 떨고 정부가 일방적인 결정 때문에 전부 당황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잖나, 농업인들이. 그래서 그런 자제력이 좀 떨어지고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전담팀을 편성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민에 대한 대대적 색출 작업에 착수한 데 대해서도 “군민들이 듣도 보도 못한 아주 첨단,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다놓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거다. 우리를 폭도로 보면서 수사를 시작하고 또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폭도도 아니고 농업인들이다, 순수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정을 절제하거나 또 슬기롭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이 황 총리가 탄 차가 6시간 남짓 움직이지 못한 일로 불거진 ‘감금 논란’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경찰청장이 감금이 아니라고 발표했다”면서 “우리가 길을 막고 답을 듣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총리님이 탄 버스는 사복경찰들이 보호하고 있었고, 또 그 중간에 우리가 국회의원이라든지 군수님이라든지 또 정영규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총리님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감금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역적인 문제로 우리가 고립될 수 있다는 게 제일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회의원은 법리적인 문제를 갖고 국회 비준을 인준 자체를 거쳐야 되냐 안 거쳐야 되냐 거기서 하면 된다. 또 전국사드반대투쟁위원회는 또 전국적인 문제를 갖고 한반도 문제 이야기하면 된다. 우리가 만약에 그런 사람들과 같이 세력화해서 한다면 분명히 본말이 전도되고 정치적인 문제로밖에 남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예측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우리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주에서의 독자투쟁 방침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지적장애인 19년 노예살이시킨 축사 주인 사법처리 나서

    경찰, 지적장애인 19년 노예살이시킨 축사 주인 사법처리 나서

    지체장애인 고모(47)씨의 19년 축사 노예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17일 축사 주인 김모(68)씨 부부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장애인복지법위반 및 근로기준법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복지법은 위반시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 근로기준법은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김씨는 1997년부터 청주시 오창읍 자신의 축사에서 지적장애 2급인 고씨에게 강제 노역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김씨의 한우 등 소 40여 마리를 키우면서 돈 한푼 받지 못했고, 창문도 없는 창고 옆 쪽방에서 잠자면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 때 경찰에서 고씨에게 임금을 주지 않은 점을 인정했지만 감금 및 학대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에게 맞았다”는 고씨의 진술이 있고, 다리 수술자국과 몸의 상처가 많아 김씨 부부에게 수시로 학대를 당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이 밝혀지면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고씨를 데려가 김씨에게 넘겨준 사람의 신원을 쫓고 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등 극도의 불안증세와 대인기피증을 보이며 자신이 겪은 피해를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전문 상담기관에 의뢰해 심리치료를 받게한 뒤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추가적인 피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고씨가 실종되기 전에는 가족을 부양했던 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77)와 누나(51)도 지적장애 2급이다. 어릴 적 아버지를 지병으로 잃은 고씨는 충남 천안의 한 축사에서 돈을 벌어 2~3년간 가족을 부양하다가 갑자기 실종됐다. 고씨가 사라지자 천안 축사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행적이 묘연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고향집에서 18㎞밖에 안 떨어진 축사에서 강제노역 중인 것도 모른 채 기초·노령연금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살면서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믿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 16일 휴식… 17일부터 정상 업무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 16일 휴식… 17일부터 정상 업무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가 계란·물병 세례를 당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공식 일정 없이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휴식 중에도 국내외 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헌절 경축식은 국회 행사이지만 매년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왔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경찰은 황 총리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정부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도구를 사용한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경북지방경찰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성주 사드 배치 항의로 달걀 맞은 황교안 총리…경찰 수사 착수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을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들을 설득하려다 달걀과 물병 세례를 받은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달걀과 물병이 위험한 물품인지, 행위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해 수사할 것”이라면서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 등은 수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황 총리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정부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이는 엄밀히 ‘도구를 사용한 폭력’에 해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국무총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 등 유력 정치인에게 달걀 등을 투척한 사례가 있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둔 1991년 6월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특강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밀가루와 달걀에 맞았다. 그가 문교부 장관 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생운동 등에 강경 대응했다는 이유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사건에 가담한 한국외대생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더기 입건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성주 사드 배치 사태 정부의 졸속·부실 결정이 초래한 일”

    더민주 “성주 사드 배치 사태 정부의 졸속·부실 결정이 초래한 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전날 방문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고립됐다 6시간여 만에 빠져나간 데 대해 정부의 졸속·부실 결정이 초래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에서 “이번 일은 주민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면서 “부실하고 졸속인 결정 과정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계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논쟁을 그만하라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의 사드는 왜 해안에 배치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면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사태지만 이를 빌미로 주민들의 책임을 부각하고 대화 노력을 중단한다면 그건 더욱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당 사드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회의에서 사드와 관련된 문제점을 총망라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국방장관도 갇혀 국정 공백 빚을 뻔 총리 “아무 걱정 없게 하겠다” 설득에 군민 “그리 안전하면 집에 가져가라”경북경찰청장은 물병 맞고 눈썹 찢어져 인구 4만 5000명인 경북 성주는 15일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고,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친 촛불시위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달걀과 물벼락 세례, 6시간의 버스 감금, 군민의 추적을 피한 도피와 포위 등 잊지 못할 하루를 견뎌야 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을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사태는 국가적 위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긴급한 외교·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청와대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총리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발이 묶여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총리 봉변’ MB 때 정운찬 이후 7년 만의 일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려던 2009년 11월 28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에 맞은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물과 계란 세례를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성주군의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뒤쯤에 황 총리 등 일행이 성주군청에 들어섰지만, 주민들은 곧바로 날계란, 물병, 소금 등을 던지며 반발했다. 이때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졌다. 계란 세례로 황 총리의 양복 상·하의도 얼룩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을 대동했지만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성주 군민 다 죽는다”며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에게 “좀 자중해 달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며 당부해도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군수 “대통령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 황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주군민은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 집으로 가져가라”거나 “우리 집 비워줄테니 총리 부모·자녀 모시고 살아라”고도 했다. 단상을 향해 던지는 물병이 많아지면서 설명회는 11시 20분쯤 중단됐다. 경호원들의 방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후에 나선 김 군수는 “(사드 레이더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1.5㎞ 이내엔 우리 군민 절반인 2만여명이나 거주하며 기업체도 550개에 이르는 성주군의 심장”이라며 “그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순방이 끝나고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여러분께 미리 설명을 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다. ● 경찰 연막탄 터뜨려… 총리, 차 갈아타며 탈출 상황만 악화되자 설명회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된 오전 11시 35분쯤 황 총리 일행은 경북도청에서 제공한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군청사를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100~200명의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에워쌌고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사복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등 300여명은 주민들이 더이상 버스에 근접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감금에 가까운 이런 대치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결국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황 총리 등 일행 구출작전에 나섰으며,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였다. 결국 오후 6시가 지나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가 헬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12일 밤 성주군청에서 군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15일까지 4일째 계속됐다. 참여인원도 각계각층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촛불집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5일간의 단식 농성 중인 김 군수는 “오늘 정말 잘 싸웠다. 끝까지 우리 힘으로 사드 배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반발해 성주군 일부 학부모가 초·중·고교생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는 5개 학교 40여명에 이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명씩 조퇴하겠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성주 간 黃총리 ‘6시간 억류’

    성주 간 黃총리 ‘6시간 억류’

    트랙터로 총리 차량 막아 고립 ‘곤욕’… 黃 “미리 말씀 못 드려 송구” 거듭 사과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으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황 총리는 경찰이 오후 5시 30분쯤 연막탄을 터뜨리며 구출작전에 나서자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이는 험악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6시를 지난 뒤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왔다. 황 총리는 이날 헬기를 타고 오전 10시 30분쯤 성산읍 성산리 성산포대를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사드 레이더 설치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이 동행했다. 황 총리 일행은 이어 오전 10시 56분쯤 성주군청을 찾았다. 청사 앞 주차장 등 입구에서는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띠를 두른 주민 3000여명이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황 총리 일행이 청사 정문 앞 계단에 들어서자 곧바로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어 황 총리의 어깨 쪽을 때렸다. 주민들이 단상으로 올라서던 황 총리 일행을 막아서며 주민설명회는 파행을 빚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4분쯤 셔츠와 양복에 계란이 묻은 상태로 마이크를 잡은 황 총리는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도발을 하고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주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0여분간 설명을 듣던 주민들 사이에서 갑자기 “개××야” 등 욕설을 섞은 고성이 쏟아져 나왔다. 다시 정부 관계자들 쪽으로 물병 수십개와 계란, 소금 등이 날아들었다. 5분 뒤 다시 설명을 이어 간 황 총리는 “국가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주 군민 여러분, 죄송하고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항곤 성주군수가 마이크를 잡고 “정부는 왜 성주 군민을 버리느냐. 왜 일방적 희생만 강조하느냐”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장관은 “여러분이 걱정하는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물병, 계란 등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철수한 뒤 오전 11시 35분쯤 군청과 맞붙은 군의회 출입문으로 빠져나가 미니버스에 올라탔다가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감금당하기도 했다. 한 60대 주민은 “총리가 도망칠 수 있느냐, 주민을 이해시켜야지”라며 “일방적으로 사드를 배치해 얼마나 큰 낭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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