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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방불명’ 107일 만에 소식 전해진 판빙빙

    ‘행방불명’ 107일 만에 소식 전해진 판빙빙

    100일 넘게 행적이 묘연했던 중국 최고 인기 여배우 판빙빙의 근황이 107일 만에 전해졌다. 그간 가장 유력하게 추정됐던 것처럼 탈세와 관련해 당국 조사를 받고 연락을 두절한 채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만 빈과일보는 홍콩 빈과일보를 인용, 판빙빙이 어떠한 소식도 발표해서는 안 되고, 외부와 접촉해서도 안 되며 조사 후 자신의 유죄 여부를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용히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빈과일보는 지난 15일 밤 한 누리꾼이 판빙빙의 웨이보가 잠시 온라인 상태인 것을 발견했는데 그의 웨이보에 자동으로 생성된 생일 축하 문장이 바로 삭제되는 것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 혐의를 받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다’라는 지목을 당했다면서 중국 매체가 그의 재산 증식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판빙빙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출연료를 받은 뒤 사무실을 설립해 세금 폭탄을 피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캐나다에서만 7개 대학교 근처 부동산을 매입, 매년 14%의 수익을 올리고 해외투자 전체 수익도 20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의 균등, ’사치 금지‘라는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매우 어긋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정부의 눈밖에 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빈과일보는 최근에 나온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영화계 스타 사회책임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면서 판빙빙이 0점으로 꼴찌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판빙빙이 막대한 부에 비해 사회적 공헌이 없는 연예인으로 정부에 비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빙빙의 주거지 근처에서 고급 승용차가 모조리 사라졌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있었는데, 이 역시 판빙빙의 사업과 신변의 안전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빈과일보는 보도했다. 지난 5월말 중국의 저명 방송인인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의 출연료 이중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을 제기한 뒤 방송 출연은 물론 일체의 외부 활동을 중단하면서 자택감금설, 미국 망명설 등 각종 억측이 돌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부산시, 30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사과…피해자들 “행동으로 보여달라”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부산시가 16일 공식 사과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시민들을 당시 부산 북구 주례동에 있었던 사회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이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노역·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한 사건이다.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최소 551명이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부산시는 복지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함으로써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부산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늦었지만, 시민여러분과 누구보다 피해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면서 “피해 사실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 검찰과 부산시는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김용원 변호사·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 검사)는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씨를 구속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8일 당시 부산시장(김주호)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박 원장을 구속하면 안 된다.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원생들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송종의 전 법제처장)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 생존자 한종선씨가 국회 앞 1인 시위(2012년 5월~2013년 2월)와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통해 이 사건의 실상을 알리면서, 사회의 무관심에 눌려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피해 생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과 ‘과거사정리법안’(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 발의된 법안임에도 지금까지 공포되지 못했고, 과거사정리법안도 답보 상태다. 오 시장은 “진상규명과 피해 보상의 핵심은 특별법 제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제복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 드린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소관 (국회) 상임위(상임위원회)인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공동 발의해 주신 모든 의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며,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도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의장으로서 피해자분의 오랜 고통과 기나긴 싸움에 힘이 돼 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 참혹한 진상을 밝혀 피해 생존자들과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피해보상, 명예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생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비단 피해자, 유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을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 인권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은 “사과라는 것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강요이자 또 다른 폭력이다. 우리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은 아직 그 어떤 누구도 용서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피해 생존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일체 시민들의 세금을 추모 사업, 위령제에 쓰지말 것 △부산시에 흩어져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자료를 모두 찾아 줄 것 △당시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에게 거의 무상으로 지원했던 땅의 가치를 현시세에 맞게 돌려받을 것 △부산에 있는 피해생존자들의 현 실태 조사를 시 차원에서 지원할 것 △피해 생존자들이 모여 기록하고 증언할 수 있는 상담 창구를 열어줄 것 △부산에 인권조례를 만들어 형제복지원 사건을 알릴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이 될 수 있게 현장의 기관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시장 직속의 추진위를 꾸려 피해생존자 모임과 같이 회의를 하고 뜻을 공유할 것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부산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전달할 것도 요구했다.앞서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지난 13일 권고했다. 비상상고란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비상 절차다. 박인근(2016년 사망 당시 85세)씨는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집세 안 내려 집주인 살해한 中일가족 4명에 사형

    [여기는 중국] 집세 안 내려 집주인 살해한 中일가족 4명에 사형

    중국의 한 일가족이 집주인과 그의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단체 사형선고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당시 리 씨(40)와 그의 아내(32), 리 씨의 부친(68)과 모친(68)은 칭다오시에 있는 한 빌딩의 5층에 약 한 달간 거주하면서 집세 1만 8000위안(약 300만원)을 집주인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한 층 위인 6층에 거주하던 집주인 지 씨는 지속적으로 아래층에 사는 세입자 리 씨와 그의 일가족을 찾아와 집세를 내라고 요구했다. 당장 집세를 낼 여유가 없었던 리 씨와 일가족은 집주인과 그의 가족을 납치하기로 결심했다. 이들 일가족 4명은 집주인 가족을 납치한 뒤 심하게 저항하면 살인까지 불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11월, 세입자 리 씨는 집주인에게 텔레비전이 고장났으니 와서 고쳐달라는 거짓말로 그를 유인했다. 집주인의 아내에게도 비슷한 거짓말을 한 뒤 집으로 끌고 와 질식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 집주인에 대한 일가족의 끔찍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집주인의 아들과 딸도 집으로 유인해 질식시켜 사망하게 했으며, 특히 집주인의 딸은 죽기 전 세입자 리 씨에게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리 씨는 집주인의 집으로 들어가 현금 4700위안(약 77만원) 및 675위안(약 12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으며, 마지막으로 집에 감금했던 집주인 리 씨를 밧줄로 목 졸라 살해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리 씨 가족은 임대했던 집을 떠나 베이징으로 도주했지만 이틀 뒤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칭다오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리 씨 일가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구체적인 사형 집행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중국의 세계적인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의 37번째 생일 하루 전날인 15일 그의 행방에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빙빙은 1981년 9월 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태어났다. 판빙빙의 팬클럽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해시태그 ‘#판빙빙916생일축하’를 붙여 손편지를 보내는 등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2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남긴 뒤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5월 28일 텔레비전 앵커인 추이융위안(崔永元·55)이 소셜미디어에 판빙빙이 한 계약에서 약 1000만위안(한화 16억여원)을 받았다는 이면계약 서류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서류는 거의 대부분이 흐리게 처리돼 있었지만 판빙빙의 이름은 보였다. 그는 또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계약서류를 공개하면서 먼저 공개한 서류와 링크시켰다. 두번째 공개한 서류에서는 판빙빙의 이름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은 판빙빙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 했다고 봉황망 등이 보도했다. 판빙빙과 소속사는 5월 29일 추이 앵커의 거짓말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국가세무총국은 6월3일 공식 웨이보에 “연예계 이중계약 사건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고소득 연예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법 탈세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러다 추이융위안이 6월3일 한 인터뷰에서 “두 건의 계약 서류와 판빙빙은 실제로 관련이 없으며 사과한다”며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갱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 앞서 6월2일 판빙빙이 ‘어린이 병원 설립 문제로 티벳을 방문한다. 의료 전문가들과 판빙빙 스튜디오, 자원봉사자들이 라사로 날아가 합류할 것이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그의 공식 사이트에선 소식이 끊겼다. 판빙빙 소속사는 6월 19일 “판빙빙은 그동안 사이버 폭력에 단호히 대처해왔다”며 “판빙빙에 대한 불법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그 이후 소속사의 웨이보는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판빙빙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세무조사로 일단락 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와중에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의 개봉이 속속 연기되기 시작했다. 7월 6일 개봉 예정이던 판빙빙 주연의 SF영화 ‘줴지(爵蹟·작적)2’가 6월 27일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감독하고 브루스 윌리스와 송승헌,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 ‘대폭격’은 8월 1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7월 3일 영화 포스터에서 판빙빙 이름을 삭제한 데 이어 개봉일까지 10월 26일로 연기했다. 판빙빙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미국 망명설’ 때문이다. 9월 2일(현지시간) 대만 뉴스비저가 LA월드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판빙빙이 미국 LA를 통해 입국, 이민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이런 와중의 그의 감금설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 직속 ‘경제일보’가 발행하는 ‘증권일보’가 9월 6일 “판빙빙은 체포됐으며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판빙빙이 어떤 죄목으로 어디에 감금됐는지에 여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합성된 수갑 찬 사진까지 SNS에 유포되면서 억측이 쏟아졌다.이런 가운데 그의 동생 판청청이 9월8일 팬미팅 도중 “이번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울고 싶지 않았지만,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두 차례 오열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판청청은 누나 판빙빙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의 37번째 생일인 16일 전후에도 판빙빙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거나 중국 당국이 그의 행방을 전하지 않게되면 그의 신변 이상설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이 단순한 탈세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고위층의 해외 돈세탁에 연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팬들의 그녀의 조속한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다음은 국내외의 보도를 통해 본 판빙빙 ‘증발’ 일지 2018년 5월28일 = TV앵커, 판빙빙 이면계약 탈세 의혹 폭로 5월29일 = 판빙빙 소속사 “거짓말 책임 묻겠다” 웨이보 경고 6월2일 = 판빙빙 웨이보에 “티벳 어린이 병원 문제로 방문” 6월3일 = TV앵커 “이면계약 판빙빙 아냐. 사과” 6월3일 = 국가세무총국 “연예계 이중계약 주시” 6월27일 = 7월 6일 개봉 예정 판빙빙 주연 SF영화 ‘줴지2’ 개봉연기 9월2일 = 판빙빙, 미국 LA도착, 정치적 망명설 보도 9월6일 = 中증권일보, 대만 ET투데이 “판빙빙 체포, 사법처리 기다려” 보도 9월8일 = 동생 판청청 팬미팅서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울음보 9월10일 = 판빙빙 수갑 찬 머그샷 조작 사진 유포 9월11일 = 판빙빙 소식 끊긴지 100일째 되는 날 9월16일 =판빙빙 37번째 생일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추악한 진실 밝혀지나

    30년전 장애인 등 무연고자 3000명 감금 10년간 성폭행·암매장… 사망자만 500명 당시 원장, 최종 형량 2년 6개월에 그쳐 문무일 총장 과거사위 결과 등 참고할 듯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30년 만에 사법부 판단을 다시 받게 된다. 대법원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13일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비상상고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대해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직접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유죄 판결에 사실 인정 오류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제하기 위해 청구하는 재심과는 다르다. 개혁위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 형제복지원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이나 인권침해가 발견될 경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1975년부터 10여년간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무연고자 3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폭행, 학대, 불법 감금, 성폭행, 사망, 암매장 등 수많은 범죄가 자행됐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1987년 원생의 집단 탈출로 실체가 드러난 이 사건은 그러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당시 울산지청 김용원 검사는 형제복지원 박인근(2016년 사망) 원장을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법원에서 두 차례 파기환송되는 등 9차례나 각급 법원을 오간 끝에 징역 10년이었던 1심 형량은 최종적으로 징역 2년 6개월로 줄었다. 당시 대법원은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내무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을 담고 있는 내무부 훈령 410호는 1987년 폐지됐다. 개혁위는 “부랑인 단속 등은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법률상 근거가 필요한데, 내무부 훈령 410호는 근거가 되는 법률이 전혀 없다”면서 “헌법상 법률 유보·명확성·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내무부 훈령이 위헌, 위법한 것이 명백한 만큼 이를 근거로 삼아 특수감금 행위를 정당하다고 판단, 무죄를 선고한 판결은 시정돼야 한다”고 비상상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개혁위는 3차례 회의를 열고 이례적으로 표결에 부쳐 비상상고를 결정했다. 개혁위의 한 위원은 “권고안은 합의가 원칙인데 마지막 회의까지 격렬한 토론이 오가는 등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표결까지 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검찰 측도 비상상고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위원은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면서도 “과거사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특별법 제정도 논의 중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개혁위 권고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르면 10월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과거사위 조사 결과까지 참고해 비상상고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상고가 접수되면 대법원은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한 후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비상상고를 기각하거나 기존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는 판결을 바꿀 수 없어 파기하더라도 법적 효력은 없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선언적 의미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원심 판결이 위법했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판단하면 피해자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경우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국회에서 논의되는 특별법 제정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월드 Zoom in] “인권 탄압” vs “내정간섭”… 美·中 새 갈등으로 떠오른 신장 자치구

    [월드 Zoom in] “인권 탄압” vs “내정간섭”… 美·中 새 갈등으로 떠오른 신장 자치구

    박해 피해 美 건너간 위구르족 5000명 유엔 ‘감금 보고서’ 발표… 즉각 석방 촉구 中, 여권 몰수하고 7300개 감시초소 세워 “신뢰 떨어뜨리는 발언 중단하라” 반발 1100만명의 무슬림 위구르족이 사는 중국의 신장 자치구가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의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미국으로 이주한 위구르족의 목소리를 인용해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고 미국이 대중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도미한 5000명의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유엔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신장 자치구의 구금 시설에 감금돼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테러리즘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한 최대 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신장 자치구는 중국보다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지역으로 1949년부터 중국이 통치하기 시작했다. 1997년 2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고, 2009년 7월 신장 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도 폭력 사태로 2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10월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발생한 자동차 테러와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3월 쿤밍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도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신장 자치구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새로 생기는 직업은 모두 신장 자치구 인구의 45%를 차지하는 위구르족이 아닌 한족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의 이슬람적 성격을 약화시키기 위해 한족의 이주를 장려하고 있으며 이들이 정부 개발의 수혜를 차지하자 무슬림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구르족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중국 당국의 신장 자치구에 대한 통제가 훨씬 강화돼 모든 위구르족의 여권이 몰수된 상황이다. 사실상 이동의 자유를 박탈한 것이다. 게다가 휴대전화에 징왕웨이스(淨網衛士)란 앱을 설치해서 손가락 지문을 등록해야만 한다.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도 불리는 신장 자치구에는 모두 7300개의 감시 초소가 있으며 위구르족 아이들은 무슬림식 이름을 짓는 것조차 금지됐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 중국 공무원에 대해 제재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의 자유로운 종교` 활동과 자유를 보장한다”며 “미국 측은 편견을 버리고 상호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과 발언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추악한 진실 밝혀지나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추악한 진실 밝혀지나

    30년전 장애인 등 무연고자 3000명 감금 10년간 성폭행·암매장… 사망자만 500명 당시 원장, 최종 형량 2년 6개월에 그쳐 문무일 총장 과거사위 등 참고 결정할 듯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30년 만에 사법부 판단을 다시 받게 된다. 대법원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13일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비상상고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대해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직접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유죄 판결에 사실 인정 오류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제하기 위해 청구하는 재심과는 다르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0년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인권유린 사건이다. 1975년부터 10여년간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무연고자 3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폭행, 학대, 불법 감금, 성폭행, 사망, 암매장 등 수많은 범죄가 자행됐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원생의 집단 탈출로 실체가 드러난 이 사건은 그러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당시 울산지청 김용원 검사는 1987년 형제복지원 박인근(2016년 사망) 원장을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법원에서 두 차례 파기환송되는 등 9차례나 각급 법원을 오간 끝에 1심에서 징역 10년이었던 형량은 최종적으로 징역 2년 6개월로 줄었다. 당시 대법원은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 내무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판결의 근거가 된 내무부 훈령 410호는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을 담고 있는데 1987년 폐지됐다. 개혁위는 “부랑인 단속 등은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법률상 근거가 필요한데, 내무부 훈령 410호는 근거가 되는 법률이 전혀 없다”면서 “헌법상 법률 유보·명확성·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내무부 훈령이 위헌, 위법한 것이 명백한 만큼 이를 근거 삼아 특수감금 행위를 정당행위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은 시정돼야 한다”고 비상상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개혁위는 3차례 회의를 열고 이례적으로 표결에 부쳐 비상상고를 결정했다. 개혁위의 한 위원은 “권고안은 합의하는 게 원칙인데 마지막 회의까지 격렬한 토론이 오가는 등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표결까지 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검찰 측도 비상상고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주도로 형제복지원 사건이 재조사 중인 점 등이 고려됐다. 또 다른 위원은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면서도 “과거사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법무부에서 관련 특별법 제정을 논의 중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개혁위는 과거사 조사 결과 검찰권 남용이나 인권침해가 발견될 경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도 권고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개혁위 권고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르면 10월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과거사위 조사 결과까지 참고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상고가 접수되면 대법원은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한 후에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비상상고를 기각하거나 기존 판결을 파기하게 된다. 다만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는 판결을 바꿀 수 없어 파기하더라도 판결 효력은 없고,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선언적 의미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30년 만에 진실 바로잡힐까

    잊힌 국가 범죄 ‘형제복지원 사건’, 30년 만에 진실 바로잡힐까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발생한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이 약 30년 만에 다시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13일 권고했다. 비상상고란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비상 절차다. 피해 생존자들은 검찰개혁위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가 시민들을 사회복지시설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이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노역·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한 사건이다. 1987년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최소 551명이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검찰개혁위는 이날 “위헌·위법인 ‘내무부 훈령 410호’를 적용해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 등 원생들에 대한 특수감금 행위를 형법상 정당행위로 보고 무죄로 판단한 당시(1989년) 판결은 형사소송법이 비상상고의 대상으로 규정한 ‘법령위반의 심판’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권고 사유를 밝혔다. 검찰개혁위가 언급한 ‘내무부 훈령 410호’란 1975년 12월 15일에 발령된 훈령으로, 이름은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이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사회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적용된 이 훈령은 ‘일정한 정주가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을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롭히는 사람’을 ‘부랑인’으로 따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모든 시민이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됐다. 형제복지원의 원장이었던 박인근씨는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개혁위는 “형제복지원 사건 조사 결과 검찰권 남용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총장이 직접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해야한다”고도 권고했다.1987년 1월 박씨를 구속했던 당시 김용원 검사(현재 변호사)는 검찰 지휘부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에서 근무하던 1986년 12월 21일 지인과 경남 울주군 삼정리에 있는 야산(울주 작업장)을 지나가다가 허름한 옷을 입은 청년들이 괭이와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들 주위를 몸집이 큰 개들과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했던 김 변호사는 내사에 착수했고, 형제복지원 원생 180여명이 박씨 소유의 야산에 감금된 채 임금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강제 노역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원생들로부터 형제복지원 안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울주 작업장에서 강제 노역한 원생들뿐만 아니라 부산 형제복지원 안에 수용된 원생들도 모두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다. 하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또 “울주군 작업장에서 맞아 죽은 원생의 사망 원인을 신부전증이라고 허위로 기재한 형제복지원 의사를 구속하려고 했지만, 검찰총장 동생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당시 부산지검장에게 청탁해 불구속 수사 지휘가 떨어졌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문 총장이 검찰개혁위의 권고에 따라 비상상고를 청구하면 형제복지원 사건 재판이 열렸던 1987년 이후로는 31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온 때로부터는 29년 만에 대법원의 사건 심리가 다시 이뤄지는 셈이다. 검찰개혁위의 비상상고 권고 소식이 전해지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은 성명을 통해 “사람이 죄도 짓지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막 사람을 구금해도 되느냐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좋은 사람 얼굴로 우리들에게 ‘부랑인’이라 낙인찍던 사람들의 배제를 처절하게 겪어왔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형제복지원에서 인권 유린을 당한 사실에 그 어떤 진상규명과 사과도 받지 못하고 풀려났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비상상고를 법원으로 제출하여 잘못 잡힌 과거를 바로 잡아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새벽에 문자로 업무 지시·협박도 장관 ‘공직 기강 잡기’ 질타 무색요즘 정부부처의 ‘맏형’ 격인 행정안전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갑질감사 논란과 국가기록원 직원 부정부패 연루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민간단체 낙하산 장악’ 시도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재협)는 “행안부가 자신들의 인사권을 장악해 사실상 낙하산 투하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때마침 김 장관이 소속 기관장과 실·국장을 불러모아 공직 기강 확립을 질타한 때에 터진 일이어서 장관의 불호령은 빛이 바랬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행안부가 국민성금으로 모금된 의연금을 배분하는 ‘배분위원회’에 행안부 추천위원 수를 늘리는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개정안을 보면 행안부 장관 추천 배분위원이 전체 위원(20명)의 절반인 10명까지 가능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재협이 행안부 출신 ‘낙하산’들의 투하 조직이 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반면 행안부는 이번 법 개정안이 ‘의연금 배분의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재협의 배분위원회가 재협 이사회로만 구성돼 있어 다른 성금 모집기관이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협 직원들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재협 측은 행안부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직원들이 새벽과 한밤중에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권한을 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담당 사무관이 ‘재협을 없애버리겠다’, ‘감사원에 고발하겠다’ 등의 협박도 했다”고 전합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새벽 업무지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등 일부 특수 상황 때 벌어진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은 경기 고양시 소속 주무관을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을 퍼붓는 등 인권침해 수준의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부겸 “공직사회 갑질·비리 이제 그만”

    김부겸 “공직사회 갑질·비리 이제 그만”

    최근 비위사건 엄중 문책·대책 지시 간부·직원들에 ‘발본색원’ 경고 서한김부겸(얼굴)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틀 연속 공직 기강이 무너진 직원들을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소속 기관장과 실·국장이 참석하는 긴급 전원회의를 열고 최근 비위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수사 결과에 따른 엄중한 문책을 지시했다. 또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책도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행안부 감사관의 ‘갑질 조사’ 의혹이 제기됐고, 각종 금품수수 의혹 등이 확대되면서 김 장관이 직원들의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9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돼 김 장관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11일엔 ‘행정안전부 간부와 직원의 공직 기강 확립을 엄중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무너진 공직 기강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라면서 “도려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뿌리부터 뽑아내 발본색원하겠다. 관련자는 강력한 문책으로 다시는 공직사회에 갑질과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이 경기 고양시 주무관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감사 대상자를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을 퍼붓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행안부는 해당 조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또 행안부 산하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비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얼마 전 문화재청이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경북 영주 등의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철저하게 점(點) 단위로 이뤄졌던 종전의 문화재 등록 범위를 선(線)이나 면(面)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이 적용된 첫 사례다. 앞으로도 급속한 도시화로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마을이나 거리, 염전 등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문화재청의 이번 조치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곳은 전남 고흥의 소록도였다. 나라 안 어느 곳보다 보전 조치가 시급한 곳이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무원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소록도 상황 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으나 그는 많은 건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그리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상당수 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니 말이다. 한데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 한센인들이 실제 거주하던 집, 병사(病舍)다. 서울신문 보도(9월 6일자 9면)에 따르면 소록도의 병사 112개 동 가운데 64개 동이 방치돼 있다. 병사의 건물로서 ‘법적 지위’는 등록 말소된 폐가다. 이는 감금실, 식량창고 등의 등록문화재들과 달리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보건복지부 산하 소록도병원의 많지 않은 관리 예산으로 겨우겨우 허물어지는 것만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 것들도 적지 않다. 한센인들이 ‘저주받은 땅’이라 불렀다는 벽돌공장 터, 간장공장 등은 이미 종교시설, 기념물 등으로 대체돼 사라졌다. 위로로 포장된 값싼 자본의 그림자도 쉴 새 없이 기웃거린다. 가장 극적인 곳은 한센인 치료를 위해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자혜의원이다. ‘복원’했다는 자혜의원 안쪽을 들여다보면 기가 막혀 탄식만 나온다. 소록도의 역사나 다름없는 곳을 시골의 버스대합실보다도 못하게 ‘복원’해 놓는 만용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는 역사에 대한 경시이고 만행이다. 건물 몇몇을 활용하자거나 리모델링하자는 요구도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가 1962년부터 머물던 집이다. 평생을 검박하게 살았던 두 ‘소록도 할매’들의 멀쩡한 거처를 왜, 어떻게 리모델링하자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만약 독일이 아우슈비츠를, 일본이 군함도의 건물들을 흉물이라며 헐고 기념관 등을 지어 올리려 했다면 두 나라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소 과장된 비교이기는 하나 처절한 삶의 기억이 쌓인 곳이란 점에서 보면 소록도 한센인 마을과 이 유적들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소록도를 단순히 ‘보건 복지’의 시선으로 들여다볼 때는 지났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시각까지 덧붙여 봐야 한다. 소록도 전체를, 혹은 일부 지역만이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야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한센인 마을들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듯해서다.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은 ‘집은 기억’이라고 했다. 집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소록도가 소록도일 수 있는 건 100년에 걸친 한센인들의 삶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그 기억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지금, 허물어져 내리는 기억의 집들을 온전히 지켜 내야 하는 건 역사가 우리에게 지워 준 책무다. angler@seoul.co.kr
  • 판빙빙은 어디에…남동생 판청청 오열에 의문 증폭

    판빙빙은 어디에…남동생 판청청 오열에 의문 증폭

    중국 톱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수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그의 남동생 판청청이 팬미팅에서 오열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이중 계약서 파동과 탈세 스캔들이 터진 이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끊은 채 종적을 감췄다. 지난 7월 1일 중국의 한 네티즌이 그녀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방문한 영상을 올리며 그녀를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에는 판빙빙이 3년 연예활동 금지를 받았고 연금됐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판빙빙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감금설과 호텔 연금설, 미국 망명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달 초 중국 관영기관지 ‘증권일보’는 판빙빙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판빙빙의 동생인 판청청은 지난 8일 난징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최근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제가 더 민감해진 것 같다”며 두차례 눈물을 보여 그녀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대만언론은 판빙빙이 탈세와 은행 불법대출, 부패 사건 등 3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감옥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빈과일보는 그녀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그룹의 대출 사기에 연루되어 있으며, 자신의 몸을 이용해 영화촬영 자금을 마련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중국 관영매체인 CCTV의 광고부가 “앞으로 판빙빙이 모델인 광고를 모두 방송 금지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말이 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판빙빙 수갑+족쇄 사진 논란, 중국 정부에 감금? “영화 촬영 중”

    판빙빙 수갑+족쇄 사진 논란, 중국 정부에 감금? “영화 촬영 중”

    중국 배우 배우 판빙빙(范冰冰)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온갖 소문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빙빙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중국 공안 사이에 서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수갑과 족쇄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네티즌은 사진 속 여성이 판빙빙이라고 추정, 중국 정부에 감금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판빙빙은 탈세 혐의로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논란은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판빙빙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판빙빙은 이에 탈세 혐의 관련 당국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가 시작된 뒤 판빙빙 행방이 묘연해져 팬들 걱정은 커졌다. 그는 3개월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SNS 활동까지 모두 중단했다. 이후 실종설, 감금설, 망명설 등 루머가 돌았지만 판빙빙 소속사 측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현재 판빙빙 상황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문제의 사진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면서 해당 사진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합성이라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판빙빙이 구속됐을 당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영화 촬영 당시 찍은 사진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는 “인터넷에 공개된 판빙빙의 수갑 사진은 영화 리허설인 장면을 찍은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개된 사진 속 핀빙빙이 입은 검은색 원피스는 2018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75위안짜리 옷으로 사진이 올 해 촬영된 것임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발에 쇠고랑 찬 판빙빙’의 충격적 사진...진위 논란

    ‘발에 쇠고랑 찬 판빙빙’의 충격적 사진...진위 논란

    중국의 세계적인 톱스타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모연한 가운데 판빙빙처럼 보이는 여성이 두 명의 여성 공안 사이에 손에 수갑과 발에 족쇄를 찬 모습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중화권 매체와 SNS를 중심으로 판빙빙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숙박시설에 감금돼 있다는 소식과 함께 문제의 사진이 급격히 퍼지고 있다. 문제의 사진에 대한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 연예 뉴스 매체 ‘ET 투데이’는 웨이보 사용자 말을 인용해 “판빙빙이 구속될 당시 사진이라는 주장과 처형되기 전 사진이라는 주장이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 트위터 이용자는 9일 “중국 여성 공안이 구두를 신지 않고, 수갑은 재판이 진행 중일 때 착용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확인된 바는 없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이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보도로 인해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를 받으면서부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3개월 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 SNS 활동까지 중단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판빙빙이 탈세 조사 이후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이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이 갇혀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고위급 인사는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판빙빙이 팬들의 우려에도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단순한 탈세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판빙빙이 알아서는 안 될 중국 최고위급의 정보를 갖고 있거나 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과거 최고 인기에 올랐지만 한 순간 사라진 장웨이제 사건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다. 장웨이제는 당시 정치인과 내연 관계였으며 임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실종됐다. 그 이후 그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복지 인증 제품 비싸지만… 윤리적 소비 는다

    동물복지 인증 제품 비싸지만… 윤리적 소비 는다

    국내 식품업계에 동물복지 바람이 불고 있다.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축산물의 집단 폐사가 반복되는 데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자 업계에서도 저마다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제품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정착되면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전문 브랜드 ‘그리너스’를 본격 출시했다. 그리너스는 동물의 습성을 존중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방식으로 사육한 닭고기를 활용한 제품이다. 하림에 따르면 그리너스 사육농장에서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닭의 습성을 고려해 사육장 내에 횃대를 설치하고 닭이 쪼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양배추와 각종 채소류, 나무조각 등을 제공한다. 또 매일 8시간 이상의 조명을 제공하며 최소 6시간 이상의 안정된 수면도 보장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물론 항생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천연 사료만을 공급한다. 이처럼 사료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는 게 하림 측의 설명이다. 돼지고기 브랜드 도드람도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복지 도축장으로 공식 지정된 ‘도드람엘피씨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복지 도축장이란 전기봉을 이용한 강압적인 몰이를 하지 않고 계류 기간 동안 축종에 맞는 적정 시설을 제공하는 등 인도적인 도축 과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절 사고와 근육 출혈 등을 막는 도축 시설이다.풀무원은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이를 국내산 참나무로 훈연한 ‘동물복지 훈제란’을 추가로 내놨다. 동물복지 목초란은 1㎡당 9마리 이하만 사육하고 사육장 전체 면적 중 3분의1을 깔짚으로 덮어야 하며 깔짚이 오염되거나 젖으면 지속적으로 교체해 암모니아 수치가 25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등 농식품부가 제공하는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 조건 약 140가지를 모두 충족한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이다.앞서 풀무원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로 만든 유아용 만두 ‘생가득 우리아이 첫 물만두’ 2종(버섯&돼지고기·치즈&파프리카)을 선보였다. 풀무원에 따르면 생가득 우리아이 첫 물만두는 선진FS의 동물복지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 바른농장’으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았다. 선진포크 바른농장은 넓은 사육공간과 쾌적한 온·습도 유지, 상시적인 건강관리 등 사육 환경과 관련한 70여가지 항목을 충족해 2015년 농식품부의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 브랜드다.그런가 하면 남양유업은 SK텔레콤, 유라이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가축관리서비스 ‘라이브케어’를 국내 6개 목장, 젖소 700마리에 도입했다. 라이브케어는 소의 체내에 IoT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넣어 생체 변화 및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질병, 임신 등의 징후를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무항생제 유기인증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물론 젖소가 먹는 물까지 생수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최근에는 이렇게 개체관리를 거쳐 얻은 원유를 사용한 가공유 ‘옳은 유기농 딸기·바나나 우유’를 내놓기도 했다. 외식업계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공급받는 계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글로벌 맥도날드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동물복지란은 감금틀을 사용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닭을 사육하는 등 적절한 사육 조건을 충족한 달걀을 의미한다”면서 “이 같은 달걀을 수급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이 같은 동물복지 축산물 시장이 정착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농장이 엄격한 동물복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설을 변경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 동물복지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 상용화하는 데에도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2년 2월부터 동물복지 마크를 운영해 동물복지 인증 심사를 통과한 농장, 운송차량, 도축장을 이용한 상품에만 동물복지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74개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과반인 약 64.9%가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113개)이다. 닭고기를 위한 육계 농장이 41개, 돼지 사육 농장이 12개이며 한우는 아직까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이 없는 상태다.이와 관련,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지난해 9월 동물복지 농장주 및 동물복지 농장을 준비하는 농장주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1.6%가 동물복지 축산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복지축산에 대한 시설 지원 부족’을 꼽았다. 이어 복지축산물 판로 개척이 어렵다는 응답이 46.9%, 복지축산에 대한 운영지원이 없다는 응답이 40.6%로 각각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축산물 사육환경표시제 도입’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전원이 도입을 찬성했고, 전체 농장주의 37%가 동물복지 축산의 전망을 낙관한다고 답했으며 기존의 관행축산 방식은 경쟁력이 없다는 응답도 28%에 달하는 등 동물복지 축산물 시장 자체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라 관계자는 “단순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복지 농장 정착을 위한 농장주들의 요구 사항을 치밀하게 조사, 연구해 동물복지 시설 전환 자금 지원, 운영 노하우 및 교육 지원, 동물복지 인증 상품에 대한 홍보 등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된다면 국내 동물복지 농장은 충분히 확대,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웨이제, 인체의 신비 임신부 표본설 “판빙빙 감금, 심각 사태”

    장웨이제, 인체의 신비 임신부 표본설 “판빙빙 감금, 심각 사태”

    중국 톱스타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대만, 홍콩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 다렌TV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가 해부돼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표본으로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웨이제의 지인들이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전시된 임신한 여성 인체 표본을 확인한 결과, 머리와 얼굴 골상, 귀, 근육 등이 장웨이제와 많이 흡사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논란의 중심이 된 전시회를 개최한 A씨는 “유족이 신원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 공개가 불가하다”며 “단지 아내의 지인이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다롄 방송사의 인기 아나운서였던 장웨이제는 다롄시의 시장이었던 유력 정치인과 내연관계였으며, 임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8년 돌연 실종된 후 지금까지의 행적이 불분명한 상태다. A씨가 장웨이제 전시 논란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 모형의 골격이 장웨이제와 흡사하고, 해당 모형이 장웨이제가 자취를 감췄을 당시와 같은 임신 기간(8개월)에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의혹은 계속 됐다. 한편 지난 7일 중화권 매체들은 판빙빙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고위급 인사는 자신의 SNS에 “판빙빙은 숙박시설에 한달 째 감금돼 있는 상태다”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판빙빙 어디에? 장웨이제 실종 사건 수면 위로..“20년째 증발 상태”

    판빙빙 어디에? 장웨이제 실종 사건 수면 위로..“20년째 증발 상태”

    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중국 공영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인터넷 폭로로 불거졌다. 지난 6월 당시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위안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중국 당국은 판빙빙을 가택연금 한 상태로 탈세 혐의를 조사했다. 이후 판빙빙은 3개월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SNS 활동까지 중단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와 영화의 개봉은 모두 미뤄졌다. 이어 지난 7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의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판빙빙이 현재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상태가 참혹하다”고 보도했다. 또 중화 매체 봉황망은 판빙빙의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사무실은 비어 있었고, 사무실 안에 모든 서류들 역시 치워진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의 사무실이 있던 곳으로 알려진 ‘국가디지털영화산업단지’ 2층에는 수십 개의 영화사가 들어서 있으며, 판빙빙은 3개 사무실을 공유해 다른 영화사들보다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 여러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망명설부터 파혼, 감금, 사망, 성노예설까지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다롄TV 유명 여성앵커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판빙빙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웨이제는 당시 정치인과 내연관계였으며 임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실종된 후 현재까지 행적이 불분명하다. 이후 인체의 신비 전에 전시된 임산부 시신이 그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형제복지원 사건 ‘비상상고’로 다시 법정가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비상상고를 통해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을지 여부가 5일 결정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를 열고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9일에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해 위원회 마지막 회의인 5일로 미뤄졌다. 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대해 법령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절차를 말한다. 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 약 3000명을 불법감금하고 강제 노역시켰다. 비상상고는 재심과는 다르다. 통상 재심은 유죄 판결에 대해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경우에 청구하는데, 피고인에게 불이익한 재심을 청구할 수는 없다. 특수감금 혐의를 받았던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재심이 불가능하다. 비상상고를 주장하는 검찰개혁위원회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감금 무죄 판결의 근거가 된 내무부 훈령에 위헌 요소가 있어 비상상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내무부 훈령 제410호 ‘부랑아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은 1987년 폐지됐다. 대법원은 박 원장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당시 내무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고 판단해 1989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총장이 비상상고를 하더라도 대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예술인행동은 전날인 3일 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사법부가 원장에게 면죄부를 줘서 피해자들이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만큼, 비상상고가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야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회, 형제복지원 특별법 조속히 제정해야”

    문화예술인들이 1970∼80년대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피해 실태 조사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예술인 행동’(예술인 행동)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제복지원 사건을 방치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이렇게 요구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내무부 훈령에 따라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연고가 없는 장애인 등을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복지원에 격리 수용하고 폭행·협박한 사건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은 위헌적 성격의 내무부 훈령 제410호에 의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무참히 짓밟은 사건”이라며 “아무런 죄도 없이 감금된 이들이 폭행·협박·강제노역에 시달렸고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513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생존자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도 300일이 지났다”면서 “이들은 깊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왜 자신들이 짐승과 같은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 질문하며 국가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술인 행동은 “2016년 7월 발의된 형제복지원 관련 법안은 3년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라면서 “국회는 하루속히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피지로 간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피지로 간 이유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와 피지 낙토에 비밀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방송을 통해 하느님이 선택한 낙토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공개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나 피지에서 낙토를 건설하는 400여 명의 신도들 증언이 담겼다. 지난 7월 24일 신옥주 목사는 베트남에서 귀국하다 공항에서 특수상해,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제작진은 신 목사의 동의하에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신 목사는 스스로를 진리의 성령 음성을 들려줄 유일한 그릇이며 성경에 기록된 자라고 주장했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 전역에 점포 60곳을 세우는 등 다양한 사업도 펼쳤다. 신 목사는 헌금과 피지 이주 모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헌금하고 피지로 이주해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한 제보자들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2시간 이상 중노동을 하고고 임금도 못 받았고, 감금당했다고 주장한다.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분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한다. 낙토의 실상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타작마당’이라 불리는 폭행 의식과 신도 착취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과천의 교회와 남태평양 피지를 직접 찾아간다. 또 신 목사의 설교 동영상도 입수해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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