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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김종해 시인은 ‘어머니와 설날’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지었다. 2005년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 실린 작품이다.‘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어린 시절 시인에게 설날이라는 성대한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어머니였던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만든 음식으로 차례를 모신 주체는 아버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인의 기억 속 설날은 분명 ‘아버지의 날’은 아니었던 듯하다. 어머니가 밤새 제수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을 자식, 나아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儀式)처럼 그렸다. 갑자기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 민망하지만, 그렇게 뜻깊은 설날을 치러 내야 했던 어머니는 얼마나 힘겨웠을까 싶다. 시인의 어머니뿐만이 아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명절은 녹록할 수가 없다. 명절증후군이라는 표현이 없었을 뿐 스트레스 없는 명절이란 과거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명절은 즐거운 날이라지만, 뜻밖에 60% 남짓한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한다. 고향 집에 가는 장시간 운전이 ‘아버지 명절증후군’의 원인이라면, 오랜만에 모인 대가족의 먹거리 장만과 온갖 치다꺼리는 ‘어머니 명절증후군’을 낳는다. 육체적 피로에서 비롯된 ‘아버지 증후군’보다는 육체적 피로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친 ‘어머니 증후군’이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포스트 설 마케팅’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설 연휴 시댁을 다녀오느라 쌓인 여성의 피로를 풀어 주는 ‘힐링 상품’이다. 백화점과 홈쇼핑, 호텔, 스파에 해외여행 상품까지 나왔다. 유통업계는 화장품과 패션으로 일종의 기분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명절에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한다. 호텔·여행업계는 ‘쉬지 못한 명절에 대한 보상’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곧바로 ‘아버지의 스트레스’로 연결되기 마련이니 호응하지 않을 수 없겠다. 농담이지만 김종해 시인도 지난해 발표한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를 보면 이제는 여성의 마음을 아는가 보다. ‘…오늘 저녁 아내를 위해/ 내가 차리는 어눌한 밥상/ 쌀 씻어 압력밥솥에 안치고/ 시장에서 사온 제주 생물갈치/ 다진 마늘 고추 파 양념간장 버무려서/ 냄비 안에 졸인다/ 아내를 위해 저녁 하늘은 바삐 저문다…’ 이런 아버지가 늘어날수록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은 줄어들 것이다. 그럴수록 일가친척 볼 낯이 없어 고향을 찾지 못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명절에도 문을 연 카페들이 붐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다. 이런 신종 명절증후군은 아예 뿌리를 뽑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의무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치솟는 물가 ‘비상’] 서민 체감 물가 두 자릿수 올랐는데… 정부는 “1%”

    [치솟는 물가 ‘비상’] 서민 체감 물가 두 자릿수 올랐는데… 정부는 “1%”

    월급은 안 오르고, 영세업자 폐업은 나날이 증가하는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서민 체감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생긴 정치·사회적 혼란을 틈타 일부 업자들의 얌체 인상도 물가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44만 5435원으로 1년 전인 2015년 3분기에 비해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물가상승 체감도는 훨씬 높다. 농축수산물 등 식품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상당수 농축산물이 1년간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양배추와 마늘은 각각 33.5%와 32.2% 뛰었고, 파와 상추는 각각 20.3%와 17.2% 올랐다. 지난해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16.9%였는데, 이는 2010년(35.2%)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국내산 소고기 가격 평균도 14.6% 뛰었다. 또 갈치는 평년(직전 5년 평균) 대비 21.2%, 마른오징어는 20.1%, 물오징어는 14.5%가 각각 올랐다. 가공식품과 서민생활에 밀접한 소비재들 가운데 최근 6개월 사이 10% 이상 오른 품목도 많다. CJ제일제당 ‘제일제면소 소면’(900g)은 6개월 새 2244원에서 2833원으로 26.2% 인상됐다. 해표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4020원→4474원)는 11.3%, ‘백설부침가루’(1㎏·2208원→2426원)는 9.9%, 오뚜기 즉석국(1296원→1446원)은 11.6% 올랐다. 롯데푸드 ‘돼지바’(11.6%), 빙그레 ‘메로나’(11.9%), 해태 ‘바밤바’(12.7%) 등도 10% 이상 값이 올랐다. 듀라셀 건전지(AA)는 2847원에서 3233원으로 13.6%, LG생활건강 주방세제 ‘자연퐁’은 6418원에서 7139원으로 11.2%, 유한킴벌리 디럭스 키친타월은 6497원에서 7793원으로 19.9% 올랐다. 쓰레기봉투료, 하수도료, 외식가격, 영화관람료 등 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가격을 결정하는 쓰레기봉투는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5.4%가 올랐고, 하수도료 역시 17%나 뛰었다. 외식 품목 가운데 가장 물가상승률이 높은 것은 1년 새 11.7%가 오른 소주였다. 지난해 좌석별 가격 차별제가 도입되면서 영화관람료도 사상 처음으로 평균 8000원대에 진입했다. 관람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1만 1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 이 밖에도 보험서비스료는 23.5%, 가전제품수리비 8.1%, 세차료 7.2% 등 오르지 않은 서비스 요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 아닌데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접하는 식품 등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높아졌다”면서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해 인상 폭이 커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계절적 요인이 큰 농축수산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공공 및 민간 서비스요금까지 오르는 데는 최근 정치·사회적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농산품 작황 등의 요인도 있지만, 행정적 차원에서 정부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가격이 오르는 면이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돼도 생필품 수요는 있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은 기회만 되면 가격을 올린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산 중구, 외국어 회화책자 400부 제작 보급

    부산 중구, 외국어 회화책자 400부 제작 보급

    부산 중구는 ‘관광·생활회화 포켓북’ 4000부를 만들어 관광안내소, 숙박업소, 음식점, 전통시장과 중구 상인회·번영회, 조합 등에 보급했다고 9일 밝혔다. 미니회화 책자는 자주 사용하는 영어·중국어·일본어 표현들을 식당편, 숙박편, 시장편 등으로 나눠 수록해 업소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휴대가 편리하도록 포켓북형식으로 제작했다. 관광특구인 자갈치시장, 남포동, 광복동, 부평시장, 용두산공원 등에는 최근 크루즈 관광객과 영도대교 도개기능 복원 등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이번 회화책 제작을 통해 중구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에게 편리하고 친근한 관광분위기를 조성해 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어 내수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설 앞둔 물가 급등,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라면 등 가공식품값이 훌쩍 뛴 데 이어 설을 앞두고 설상가상으로 밥상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물가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품귀를 빚는 계란은 물론이고 무·양배추·당근 등 농산물 가격마저 예사롭지 않다. 과일과 육류, 어류도 예외가 아니다. 무·양배추·당근의 소매값이 평년의 두 배를 웃돌고 배추는 1년 전보다 96% 이상 올랐다고 한다. 한우·갈치·오징어 가격도 20% 넘게 뛰었다고 하니 주부들이 “봉급 빼고 안 오른 게 없다”고 푸념할 만하다. 연초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는 지난여름 폭염과 가을 태풍 ‘차바’의 영향이 클 것이다. 농산물은 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평균 기온이 낮아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해수온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도 수산물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공급이 줄면 가격이 바로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시설재배 물량이 풀리는 봄까지 농수산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고, 온난화에 따른 수산물 개체수 감소는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사재기 등 유통구조 문제로 인해 서민 물가 상승 폭이 커지지 않았는지, 업체들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가격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리지는 않았는지, 당국은 과연 이를 제대로 감시·관리·감독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부는 얼마 전 달걀값이 폭등하자 사재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통업체와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뚜렷한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달걀값의 고공행진 이면에 사재기 행위가 없었다는 당국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서민들의 신음이 크지만 정부의 뚜렷한 수급 대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계란 수입을 위해 관세를 일시 없앤 것이 대책이라면 대책이다. 당국이 원자재값과 날씨 탓만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더 높아질 것이다. 성장 없는 불황 속의 가파른 물가 상승은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당국은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기 전에 물가가 더 오르지 않도록 담합과 사재기 감시, 생필품 수입 규제 완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 모든 수단을 서둘러 동원해야 한다.
  • 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구미 찾은 문재인 “반기문은 정권교체 아니지 않나”

    “문재인 빨갱이” 시위대 몰려 시의회 앞에서 20여분 갇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구·경북에서 더 지지를 받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박근혜 정권의 연장으로, 중요한 것은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본산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남 전체의 지역구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리 당도 경제나 안보 면에서 수권 능력이 (새누리당보다) 더 있는 정당이란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민들은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지지해 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것은 보수가 아니라 권력의 사유화와 비상식이었다”면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드는 데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개헌과 관련해 권력구조 개편만 얘기하고 있는데, 기본권 확대와 지방분권 강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권 교체를 해낸다면 지방 분권을 거의 연방제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화환, 조화, 홍삼, 굴비, 갈치 등 농·수·축산물이 김영란법에 막혀 영세상인이 어렵다”며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음 정부로 넘겨 외교적 노력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자 200여명은 구미시의회 앞에 몰려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떠나는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 “문재인 빨갱이”라고 외치며 발길질을 하고, 수행원들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지는 등 20여분간 행패를 벌였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박대모(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중앙회, 구미·김천 박사모(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등 박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행위를 엄중 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3배로 치솟아… 설 앞두고 ‘미친 물가’

    2~3배로 치솟아… 설 앞두고 ‘미친 물가’

    농축수산물 값 줄줄이 올라 식용유·두부 가공식품도 들썩 설을 앞두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평년(직전 5년 평균)의 2~3배가 될 정도로 치솟으면서 ‘물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격 급등의 원인도 자연재해를 비롯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다양해 당분간 물가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통계’(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폭염과 가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산지 수확량이 확 줄어든 무와 당근, 양배추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개당)은 3096원으로 평년(1303원)보다 137.6% 치솟았다. 지역에 따라서는 무 한 개가 4000원에도 팔리고 있다. 당근(1㎏ 기준)은 6026원으로 평년(2692원)보다 123.8% 뛰었고 양배추도 한 통에 5578원으로 평년(2630원)보다 112.1% 올랐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354원으로 전년(2220원)과 평년(2893원) 대비 각각 96.1%, 50.5% 급등했다. 깐마늘과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올랐고 최근에는 제주도 콩나물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콩나물 가격도 17% 올랐다. 이 밖에 오이와 시금치, 토마토 등도 가격이 오름세다. 사재기 논란이 여전한 계란의 경우 특란(30알) 평균 소매가가 8960원으로 평년(5539원)보다 61.7% 비쌌다. 여기에 한우와 수입 소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가격도 심상찮다. 한우 갈비와 등심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19.9%, 22.9% 올랐고 미국산과 호주산 소고기 가격도 평년보다 6~13% 상승했다. 수산물도 만만치 않다. 갈치는 한 마리에 9759원, 마른오징어는 열 마리에 2만 8534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21.2%, 20.1% 올랐다. 물오징어(한 마리)도 평년(2597원) 대비 14.5% 상승한 2974원에 팔리고 있다. aT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 상승은 어확량 감소뿐 아니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라면과 맥주에 이어 식용유와 두부 등 가공식품 가격까지 들썩여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라면에 계란 넣고, 배추김치 먹으면 부자라고? 도대체 무슨 일?

    계란, 배추, 라면 ‘어디까지 오르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라면과 술 등 서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가공식품 물가가 뛴데다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계란은 물론 채소, 갈치,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값까지 뛰어 설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에 따르면 6일자 기준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5년 평균과 비교해 두 자릿수를 넘은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무의 평균 가격은 1개당 3096원으로 평년 1303원의 2.4배로 치솟았으며 지역에 따라 무 한 개가 4000원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도 한 포기에 5578원으로 평년 2630원의 2.1배로 뛰었으며 지난해보다도 2.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354원으로 1년 전 2220원, 평년 2893원보다 각각 96.1%, 50.5% 상승했다. 이 밖에 양념으로 주로 사용되는 깐마늘, 대파는 물론 콩나물, 오이, 시금치, 토마토 등 각종 채소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어 서민들의 먹거리 가격이 대부분 올라 주부들의 근심이 커졌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계란은 물론 한우나 수입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계란은 한판 30일 평균 소매가가 8960원으로 평년 5539원보다 61.7%나 높다. 한우 갈비와 등심도 평년보다 각각 19.9%, 22.9% 올랐고 미국·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 역시 6~13% 가격이 뛴 상태다.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 100g도 평년보다 7.5% 비싸져 이미 ‘금겹살’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서민들의 필수 먹거리들을 중심으로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생활필수품 128개 품목의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을 전월과 비교한 결과 상승률 상위 10위권에는 감자·당근·오이·대파·배추·된장·오징어 등 주요 식품이 줄줄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라면에 계란 한 알 넣고 배추김치를 먹는 것은 부자나 가능한가”라며 정부의 물가정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서민의 겨울 보양식 ‘닭곰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서민의 겨울 보양식 ‘닭곰탕’

    따끈한 닭곰탕은 삼복더위에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더욱 잘 어울리는 보양식이다. 닭곰탕은 소고기 곰탕에 비해 값도 저렴하고, 집에서도 요리하기가 비교적 손쉬운 가정 메뉴다. 그 옛날 어머니들이 손맛을 자랑하며 식구들에게 특별식으로 내어놓던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레시피도 그리 복잡하지 않아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초보 주부나 모처럼 나서서 솜씨를 발휘하려는 아빠들의 실전메뉴로도 추천할 만하다. 먼저 생닭을 손질해서 삶은 후 물을 한 번 버려 기름기를 덜어낸다. 삶은 닭과 함께 파, 양파, 생강, 마늘 등을 넣고 잘 삶은 뒤 닭을 국물에서 건져 내어 잘게 찢어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한다. 닭 국물에 다시 닭살을 넣고 부추 등을 더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이다. 입맛대로 매콤한 다대기나 파, 후추 등 양념을 더해서 즐기면 된다. 닭곰탕은 여느 음식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대중식당 메뉴다. 1990년대 초 식당에서 2000원 했는데 지금도 6000~7000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어떤 탕 종류에도 지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닭곰탕을 내어놓는 집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닭곰탕 하면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곳이 있었는데, 1980년대 이름을 날리던 서울 중구청 인근 광희동에 있었던 ‘버드나무집’이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알았었고, 젊은 시절에 꽤나 다녔던 추억의 집인데 아쉽게도 오래전에 없어졌다. 물론 지금도 주변 곳곳에 닭곰탕의 맛과 역사를 이어오는 명가들이 적지 않다.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초입에는 55년 된 원조 닭곰탕 전문 식당 ‘닭진미’가 있다. 옛날 ‘강원집’에서 이름을 바꿨다. 복잡한 시장통에 자리잡은 옛날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가게다. 주문을 하면 양푼냄비에 닭다리와 고기가 듬뿍 들어 있는 탕과 김치, 깍두기, 마늘이 나온다. 국물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고기를 찍어 먹는 양념장과의 궁합도 최고다. 시장상인과 고객들이 찾는 쉼터다. 마포 대흥동에는 ‘마포닭곰탕’이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기사식당이다. 원래 안주인이 시작했는데, 바깥주인도 외환위기 이후 모범택시를 그만두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맑은 국물에 닭고기를 푸짐하게 넣어 든든한 한 끼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대기를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별미다. 오래전부터 영업해 온 가게 건물이 헐리는 바람에 이곳으로 옮겼다. 기사식당이라는 이름대로 술은 팔지 않는다. 반입도 물론 못한다. 을지로 3~4가 사이 인현상가 앞에 자리잡은 ‘황평집’은 가게 모습대로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원래 주인부부가 황해도, 평안도 출신이어서 황평집이란 상호로 30년 가까이 경영하다 은퇴했고, 지금 주인이 이어받은 지도 20년이 됐다 한다. 담백한 국물, 쫄깃한 닭고기, 닭 껍질이 조화를 이룬다. 매콤한 닭 무침도 인기 있는 메뉴다. 점심때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 이 집에서 200m 떨어진 같은 인현동 골목 안쪽에는 ‘호반집’이 있다. 20여년을 해 온 전 주인으로부터 수년 전에 이어받아 총 30년 가까이 됐다. 커다란 대접에 깔끔한 국물과 닭고기를 듬뿍 넣어 준다. 쫄깃한 닭 껍질은 씹는 맛이 있다. 부추, 마늘, 다대기로 국물 맛을 내면 좋다. 요즘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그런지 손님이 줄었다는 주인들의 걱정이 많이 들린다. 푹 끓여 삶는 닭곰탕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아무쪼록 닭요리의 진미를 이어온 많은 가게들이 힘을 내도록 성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글의 테마를 닭곰탕으로 선택해서 소개한다.
  • 후쿠시마 원전 주변 노가리 원산지 속여 판 업자 징역 2년

    수입이 금지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노가리를 수입해 원산지를 속여 판 업자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승우 판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산물 수입·판매업자 A(5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A씨 회사에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2013년 9월 9일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된 후쿠시마 원전 주변 8개 현 인근 해역에서 잡은 노가리를 홋카이도에서 잡은 것처럼 원산지를 조작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노가리 371t(시가 5억 3300만원 어치)을 수입해 국내 유통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판사는 “원전 사태 이후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는데도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을 묵인하고 5억원이 넘는 물량을 수입해 유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입한 노가리가 한·일 양국에서 방사능 심사 등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원전 사고가 난 인근 지역에서 잡은 노가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미 전량을 다 섭취해 버린 불특정 다수 국민에게 쉽게 용서받기 어려울 것이므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판사는 또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기름갈치꼬치(일명 기름치) 11.4t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B(5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식당 등지에서 참치나 메로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 식약청에서 식품 제조·가공·조리에 사용할 수 없도록 했는데도 피고인이 은밀하고 치밀하게 기름치를 식품원료로 판매했다”면서 “11t이나 되는 물량을 참치나 메로라고 믿고 섭취한 소비자를 생각하면 사안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거실에서 해수욕장이 눈앞에... 바다 조망권 갖춘 프리미엄 아파트 ‘눈길’

    거실에서 해수욕장이 눈앞에... 바다 조망권 갖춘 프리미엄 아파트 ‘눈길’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들어서는 송도 오션팰리스가 공급 순항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1,000세대 대단지의 송도 오션팰리스는 바다 조망권 외에도 전 세대 4-Bay 남향 배치로 조성된다. 때문에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 조망 뿐 아니라 통풍과 채광 등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층간 소음 방지에 효과적인 바닥재 시공, 디지털 개별 온도 조절기, 전열교환방식의 환기시스템, 거실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대리석 질감의 아트월, 수납공간을 넓히고 동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주방 등 실거주자들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입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휘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 연습장, 요가 및 필라테스 운동시설을 비롯해 라운지 카페와 북카페, 스터디존, 실버존, 최신식 어린이 놀이터 등도 단지 내부에 설치해 외부 출입 없이도 다양한 취미 생활이 가능하다. 거제도와 해운대를 잇는 오션 브릿지에 위치해 시내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향후 경전철 송도선과 천마산터널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긍정적이다. 인근에 고신대 의료원과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암남공원, 송림공원 등의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재 송도 오션팰리스는 송도중앙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와 동일스위트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하나로 합병되면서 공급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기용, 中 한류관광 프로그램 출연 “셰프 경험 발휘할 것”

    맹기용, 中 한류관광 프로그램 출연 “셰프 경험 발휘할 것”

    방송인 맹기용이 한국에 이어 중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21일 소속사 메이큐마인 웍스 측은 “맹기용이 중국에서 한류 관광을 목적으로 제작한 ‘LOYO IN KOREA’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출연한다”고 전했다. ‘LOYO IN KOREA’는 중국의 유명 배우 천신철(陈信喆)과 더불어 5명의 출연진이 함께 9박 10일 동안 남산타워, 삼청동, 가로수길, 동대문 등 서울 유명 시내 거리와 부산 해운대, 감천 마을, 자갈치 시장, 강원도 용평, 평창까지 국내 주요 관광지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고 자연스레 한국 관광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미 중국 내에서는 예고편도 공개되며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진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합류하는 맹기용은 셰프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한국 음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 동안 꾸준히 중국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맹기용은 최근 중국에서 한국 관광공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이어 이번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계속해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LOYO IN KOREA’는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러스왕(LeTV), 아이치이, 요우쿠를 통해 오는 24일 첫 공개되며, 총 6회분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방송된다. 사진제공=LOYO IN KOREA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이 인어 같은 수영 실력을 자랑해 화제다. 16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에서는 동갈치 사냥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인영은 바다 사냥에 앞서 오리발을 신었다. 그녀의 모습에 아나운서 김환은 “유 인어야. 유 인어. 진짜 예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바다로 뛰어든 유인영은 김환의 말처럼 인어로 빙의해 자유자재로 바닷속을 누볐다. 김병만도 “잠수하고 올라갈 때 자세 진짜 좋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인영이 처음 잡은 고기는 복어였다. 손질할 수 없는 생선이라 아쉽게 놔줬지만 유인영은 “이렇게 잡는거구나. 감이 조금은 왔다”라고 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유인영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며 김병만이 놓친 물고기까지 잡는 등 진정한 사냥 여신으로 거듭났다. 유인영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거기서 놀고 있었다. 왼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오른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산호조차도 너무 예쁘게 돼 있어서 헤치면서 내가 수영을 하는데 진짜 인어공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1명 사망·3명 실종(종합2보)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1명 사망·3명 실종(종합2보)

    제주 해상에서 갈치를 잡던 국내 유자망 어선이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7시 55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 한림 선적 어선 화룡호(19t·승선원 9명)와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C호(9만 6628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룡호가 뒤집혀 선원 9명이 물에 빠졌다. C호는 물에 빠진 화룡호 선원 중 이모(37·제주시 아라동)씨와 트랜 모(나이 미상)씨 등 베트남 선원 4명 등 모두 5명을 구조했다. 선원 강모(56·경남 사천시)씨는 사고 신고 3시간여 만인 밤 11시 24분께 뒤집힌 어선 내 취사장에서 수중 수색하던 해경 잠수요원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강씨의 시신을 수습해 함정으로 옮겼다. 선장 김모(59·제주시 한림읍)씨와 선원 이모(41·경기 용인시), 장모(53·인천 남동구)씨 등 3명은 이날 새벽 1시 기준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헬기 1대 등을 사고 해역에 보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해군 한문식함(PKG) 1척과 어선 1척도 수색을 돕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상에는 파도가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야간이라 시야에 제한을 받고 있어 자체 보유 조명탄과 해군 초계기로부터 조명탄 지원을 받아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호는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칭다오로 가는 중이었다. 사고 유자망 어선은 해상에 정박해 그물을 내려 조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구조 선원들을 300t급 경비함정에 태워 9일 새벽 제주항으로 입항하는 한편 C호 선장 등을 대상으로 충돌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한림수협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마련해 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상황을 알리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4명 실종(종합)

    제주 해상서 국내 어선 외국 상선과 충돌·전복…선원 4명 실종(종합)

    제주 해상에서 갈치를 잡던 유자망 어선이 외국 상선과 충돌한 후 전복돼 어선 4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 55분께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 한림 선적 어선 화룡호(19t·승선원 9명)와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C호(9만 6628t)가 충돌했다. 외국 상선 C호는 충돌 직후 제주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센터를 경유해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화룡호가 뒤집혀 선원 9명이 물에 빠졌다. C호는 물에 빠진 화룡호 선원 중 이모(37·제주시 아라동)씨와 트랜 모(나이 미상)씨 등 베트남 선원 4명 등 모두 5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선장 김모(59·제주 한림읍)씨와 선원 강모(56·경남 사천시)·이모(41·경기 용인시)·장모(53·인천 남동구)씨 등 4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구조 선원들을 300t급 해경 경비함정에 태워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또 경비함정 10척과 헬기 1대 등을 사고 해역에 보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해군 한문식함(PKG) 1척과 어선 1척도 수색을 돕고 있다. 해경은 잠수요원 2명을 전복 선박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상에는 파도가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야간이라 시야에 제한을 받고 있어 해군 초계기로부터 조명탄 지원을 받을 예정으로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호는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칭다오로 가는 중이었다. 전복된 유자망 어선은 해상에 정박해 그물을 내려 조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C호 선장 등을 대상으로 충돌 사고 원인과 피해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전국 중구끼리 뭉치니 도시재생 해법 보이네

    [현장 행정] 전국 중구끼리 뭉치니 도시재생 해법 보이네

    “상주인구는 적지만 유동 인구는 웬만한 도 인구보다 많은 곳이 바로 광역 대도시 중심부인 중구입니다. 구도심의 재생 전략과 공통 관심사를 함께 논의하는 이런 자리야말로 맞춤형 회의체죠.” 서울 중구를 비롯해 전국 7개 특별시·광역시의 현직 중구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색회의가 5일 인천 중구청에서 열렸다.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로 1996년 김동일 당시 서울 중구청장의 제안으로 조직된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시·도지사 협의회 등 지자체 모임기구는 있어도 같은 이름의 지자체만 모인 경우는 유일무이할 것”이라며 “공통된 지리적 요건 덕분에 비슷한 도시 문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중구청장들은 매년 상·하반기 각 도시를 순회하며 우의를 다진다. 이날은 최 구청장과 주최지인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을 비롯해 김은숙 부산·김성환 광주·박용갑 대전·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서문시장 화재 뒷수습을 하느라 불참했다. 티타임에서 각 구청장은 대구 소식을 걱정하며 “그쪽 재래시장 안전대책은 어떠냐”고 서로 물었다. 이날 회의에서 각 중심구의 우수행정 사례 17건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최 구청장은 역점사업인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야외 테라스 영업 허가 사례를 전파했다. 그는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70%가 중구를 찾지만, 중구 골목은 참 무질서하고 지저분했다”며 “지난 5년간 지속가능한 골목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 주도로 콘셉트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또 “외국처럼 휴게·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의 옥외 영업을 일부 허가해 지역상권을 살리고 불법영업도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차이나타운 근처 동화마을 조성사업이, 부산은 특화 먹거리·외국어 가격 표시제 등 국제·자갈치시장의 글로벌 시장 육성안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 구청장은 인천 중구청 앞 일본 조계지와 한국근대문학관을 시간을 쪼개 둘러보며 인천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야간 문화답사 프로그램인 ‘정동야행’을 히트시킨 주인공답게 일대를 꼼꼼히 훑었다. 그는 “인천이 선교·철도·우편 등 신문물 전파, 개화기 지역문학 등 개항지로서 관광 콘텐츠가 뜻밖에 많더라”며 “정동야행 콘텐츠를 보완할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고 흡족해했다. 구청장들은 다음번 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정한 뒤 “앞으로 좀더 자주 만나 우의를 다지자”고 의기투합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여름 수해 때는 인천 중구를 십시일반으로 도왔고 대구 화재도 마찬가지”라면서 “지역 간 협력의 본보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서울 중구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제주 갈치잡이 어선 전복… 선장 등 승선원 4명 실종

    제주 서귀포시에서 남서쪽으로 722㎞ 떨어진 공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장 등 승선원 4명이 실종됐다. 27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7분쯤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 어선 M호(29t)가 전복됐다며 인근 선단 어선이 제주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했다. 사고 직후 승선원 10명 중 선원 이모(56·서귀포시)·강모(54·〃)씨·김모(41·〃)씨 등 5명은 인근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서귀포 선적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또 기관장 안모(46·서귀포시)씨도 사고 발생 5시간 40여분 만에 사고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민간 어선에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해상 수온이 24도로 높아 생존 선원 6명 모두 저체온증이 없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장 유모(47·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7·〃)씨, 또 다른 김모(47·〃)씨와 중국인 가오모(38)씨 등 4명은 실종됐다. 신고 접수 즉시 사고 해역으로 떠난 5000t급 경비함정 등 3척은 출항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 초계기와 관공선인 무궁화3호, 서귀포 선적 민간 어선 11척은 이틀째 수색 중이고 중국 해상수구중심센터 함정도 수색에 동참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놓은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높은 파도가 옆에서 연달아 세 차례 몰아치는 바람에 전복됐다는 선원의 말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공중과 해상, 전복된 어선 내부 등 입체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조업중이던 갈치잡이 제주 어선이 전복, 선원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27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722㎞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서귀포선적 29t급 연승어선 M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M호는 다른 어선들과 선단을 꾸려 조업중이었으며 오후 7시쯤 전복사고로 선원 10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중 강모(55·서귀포) 등 5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유모(48·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8·〃)씨, 또 다른 김모(48·〃)씨, 안모(47·〃)씨, 중국인 가오(38) 등 5명이 실종됐다.  이 과정에서 27일 오전 2시10분쯤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0km 떨어진 해상에서 어망 부이를 붙잡고 있던 선원 안모(47·서귀포)씨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씨는 사고 이후 5시간 30여분 가량 표류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조사에서 “오후 7시쯤 그물을 끌어 올리기 위한 양망작업을 하던 중 높은 파도가 2번 정도 치더니 어선이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도 치고 있었다. M호는 40여일간의 조업일정으로 지난 18일 갈치잡이를 위해 서귀포항을 출항했고 입항 예정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사고가 난 중국 원저우 동쪽 해역은 이 시기에도 평균 수온이 24도로 따뜻해 갈치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해경은 27일 오전 6시 김포공항에 있는 해상초계기를 출동시키고 5000t급 경비함정 등 함정 3척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5500t급 구조선 1척과 타이완 헬기 1대, 함정 1척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고수습본부가 마련된 서귀포수협과 서귀포항 일대에는 실종자 가족과 어민, 제주도·서귀포시·수협·해경 관계자 등이 모여 실종자 추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화장실까지 파고든 감시… 가장 무서운 형벌은 고독

    화장실까지 파고든 감시… 가장 무서운 형벌은 고독

    지난 25일 오후 2시. 수형번호 7004번이 왼쪽 가슴에 달린 남청색 수의를 입고 전북 정읍교도소 내 독방에 들어섰다. 독방의 크기는 3.71㎡. 구석에 있는 화장실 공간을 제외하면 채 한 평도 되지 않는 크기다. 정읍교도소에서도 다른 수형자들과 ‘혼거’(混居)가 불가능하거나 분류심사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S4급(중경비처우급)을 받은 수형자만이 들어가는 곳이다. 한마디로 ‘중범죄자’가 된 것이다. 비좁은 방이라도 한번 살펴보려 차가운 바닥에 걸음을 떼는 순간 ‘덜컹’하는 쇳소리와 함께 출입문이 잠겼다. 사방이 흰색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교도관마저 떠나자 ‘절대 고독’ 상태가 됐다. 1.5ℓ들이 물병과 플라스틱 식판 하나가 겨우 드나들 수 있도록 뚫린 사각형 모양의 배식구로 연신 싸늘한 가을 공기가 들이닥쳤다. 그제야 법무부가 마련한 수형 생활 체험 프로그램에 손을 들고 참여한 내 자신의 호기(豪氣)가 원망스러워졌다. 독방 출입문은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밖에서도 교도관이 계속 수형자를 감시할 수 있다. 심지어 가장 ‘사적’인 공간인 화장실의 벽면도 투명 유리로 돼 있다. 자리에 앉아 천장으로 눈을 돌리니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숨 쉬는 매 순간마다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홀로 갇힌 독방이지만 절대 혼자는 아닌 셈이었다. 피곤한 마음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라도 잠시 누워 보려 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교도관의 발자국 소리에 몸을 곧추세울 수밖에 없었다. 수형자들은 취침 시간이 되기 전까지 방 안에 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모든 행동을 감시받고 노출되는 경험은 처음 겪는 ‘폭력’이었다. 내가 감옥 안에 있다는 게 그제야 추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멍하니 있자니 시선이 오래 머물 곳이 없었다. 내 분신이었던 스마트폰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시간이 흐르고나 있는지, 혹은 내가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이윽고 온갖 망상들이 떠올랐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던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던가’. 심지어 퇴소 시간을 정해 놓고 들어온 상황인데도 ‘나는 언제쯤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얼토당토않은 생각까지 실감나게 솟아났다. ‘독방은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자책이 반복되는 곳’이라는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가 떠올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요하던 바깥이 마치 손님이라도 찾아온 듯 소란스러워졌다. 드디어 오후 5시 30분, 저녁 식사가 건네지기 시작했다. 수형자에게는 오전 7시와 정오를 포함해 하루 3끼가 제공된다. 1식 3찬이 원칙이다. 쌀밥과 계란국에 갈치조림, 오이무침, 그리고 김치가 나왔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생각에 식판을 들었지만 자해 방지를 위해 가늘고 짧게 만들어진 젓가락은 손에 잡히질 않았다. 오이무침 하나 집는 것도 일이었다. 처음 먹는 교도소 밥은 입안에서 모래처럼 버석거렸다. 하지만 수형자들에게는 이마저도 ‘진수성찬’이었다. 한 교도관은 “예정된 반찬이 바뀔 경우 하루 이틀 전에 꼭 공지를 해야 할 만큼 수형자들이 반찬에 민감하다”고 귀띔했다. 오후 9시부터 취침 시간이 시작됐지만 교도소 독방과 복도에는 불빛이 어려 있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공간에 등을 대자 그 높던 천장이 바짝 눈앞으로 다가와 방이 더 좁게만 느껴졌다. 뒤척이다 몸이 벽에 닿으면 어김없이 한기가 몰려왔다. 이따금 들려오는 교도관의 발자국 소리는 숙면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까무룩 잠이 든 게 언제일까. 스피커로 울리는 요란한 라디오 소리에 눈을 떴다. 오전 6시 30분. 밤이 지났다. “오늘 아침엔 전북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겠습니다.” 교도소에 들어온 지 만 하루 만에 듣는 ‘바깥소식’이었다. 순간 코끝이 찡해졌다. ‘자발적 구속’이었고 ‘예정된 자유’였건만, 그래도 자유는 미칠 듯 소중했다. 정읍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전현무 최고의 음식평..갈치찜+홍어 성지 어디?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전현무 최고의 음식평..갈치찜+홍어 성지 어디?

    tvN ‘수요미식회’가 가을 여행 주간을 맞아 맛과 멋이 살아있는 남도미식여행 ‘목포 특집’을 기획했다. 짭조름한 해풍을 머금은 바다와 눈부신 다도해의 풍광이 장관을 이루고 사시사철 풍부한 해산물과 먹거리가 넘쳐나는 항구도시 목포의 매력을 전할 예정. 26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tvN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편에서는 ‘미식 공룡’ 현주엽과 달샤벳 수빈, 멋을 아는 ‘멋쟁이’ 디자이너 김석원이 특별출연해 목포 맛집의 풍미를 함께 전한다. “미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현주엽은 여름철 민어를 먹으러 가거나 홍어를 먹으러 자주 목포를 찾는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심지어 “라면을 먹어도 맛있다”고 감탄할 정도로 목포를 예찬해 풍성한 목포 미식 여행담을 전할 예정. ‘초딩입맛’의 대표주자 전현무는 갈치찜을 맛본 후 “자극적이지 않아서 놀랐고, 살이 엄청 많아서 놀랐고, 육즙이 엄청 많아서 세 번 놀랐다”고 미식가다운 음식평을 전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에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입맛이 굉장히 고급스러워졌다”고 극찬했으며 신동엽은 “콩나물 자라듯이 쑥쑥 자라고 있다”며 전현무의 어른스러워진 입맛을 칭찬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목표를 대표하는 오미(五味) 민어, 꽃게, 낙지, 홍어, 갈치 이야기로 미식 이야기 꽃을 피울 예정. 특히 ‘홍어의 성지’라 불리는 집을 소개하며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원래 홍어를 별로 즐기지 못해 많이 먹을 수 없었는데 ‘홍어란 이런 맛이야’라고 해답을 준 집이 바로 이곳”이라고 전해 MC 신동엽을 감탄하게 했다고. 홍어 마니아들의 침샘을 강하게 자극할 ‘홍어의 성지’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로,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미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며 음식 예능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박학다식한 패널들이 풀어가는 풍성한 식문화 토크는 매회 방송 전후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밤 9시40분 tv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숙인 유혹해 죽인 60대 ‘여장 남성’, 기막힌 사연

    노숙인 유혹해 죽인 60대 ‘여장 남성’, 기막힌 사연

    지난 6월 남성 노숙인 2명을 “술 한 잔 하자”고 유인한 뒤 살해한 60대 여장 남성이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성익경)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살해해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고,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참혹할뿐 아니라 이전 살인과 유사하고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사회보호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근거를 설명했다. 키 150cm에 몸무게 45kg. 왜소한 체구와 긴 머리, 치마 차림. 가녀린 여자 같은 그는 어쩌다 ‘여장 살인마’가 된 것일까.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14살에 부모를 잃고 서커스단에 입단해 생계를 유지했다. 체구가 작아 외줄을 타고 여장을 하게 되면서 서커스단을 나온 뒤에도 여성 행세를 하고 노점상, 종업원 등으로 일했다. 그는 2008년 10월,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한 남성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노점상을 할 당시 그가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힌 게 생각나서였다. 7년 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지만 자유의 몸이 된 지 오래지 않아 또 다시 그는 살인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 6월 28일, 부산역에서 처음 만난 노숙인 박모(53)씨와 이모(45)씨에게 접근, 함께 술을 마시자고 유혹했다. 김씨의 단칸방에 따라온 이들은 그가 여성인 줄 알고 “내가 먼저 성관계를 맺겠다”고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는 당초 싸움을 말리려고 끼어 들었다. 그러나 박씨 등이 자신에게까지 욕설을 하고 막무가내로 싸움을 계속하자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결국 그는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박씨의 목과 가슴, 배 등 27곳을 찔렀다. 이씨도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범행은 집주인이 셋방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며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후 경남 양산의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2006년 이후 알코올 중독 증세로 수 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체구가 왜소했지만 외줄타기 등으로 악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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