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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여수해경서장 직위해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해경간부와 대학교수,병원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매매 사실을 폭로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전남 여수 해양경찰서 문모(57) 총경이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6일 직위해제됐다. 이에 앞서 전남 여수시 여서동의 H단란주점 여종업원 S(26)씨 등 8명은 이날 광주시 서구 화정동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성매매 인사들의 명단을 밝히고 “업소에 온 사람들은 퇴폐나 변태적인 쇼를 공연하도록 했고,속칭 2차를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비밀장부에는 간부급을 포함한 해경 관계자 7명,대학교수 4명,병원장을 비롯한 의사 5명,선박회사 경영진 4명,교사 2명 등 22명의 이름과 함께 윤락 장소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또 “업소주인은 명절은 물론 평상시에도 관할 파출소와 경찰서에 과일상자,상품권,난화분 등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은 “전에 일하던 유흥업소에서는 순천 사법기관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전문경비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성상납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유흥업소 주인은 무단결근 50만원,지각 5만원 등 일방적으로 온갖 벌금을 만들어 돈을 갈취하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종업원들은 업주 성모씨를 지난 4월27일 여수경찰서에 고소했으나,아직도 성구매자들과 대질 등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이날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임금을 갈취한 업소주인 성모(38·여·전남 여수시 문수동)씨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여종업원이 밝힌 파출소와 경찰서 등에 대한 유흥업소 업주의 상납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광장] 성실과 한탕주의/손성진 논설위원

    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이란 말이 사회의 지향점이었던 때가 있었다.“열심히 참고 일하라.그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위정자들은 사탕발림의 말로 성실을 강요했다.국민들은 묵묵히 따랐다.노동자,농민들이 공장과 논밭에서 쉼없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일에 대한 기약 때문이었다.그런데 결과는 어떠했나.사실 열매가 맺어지긴 했다.속이 꽉 차지 않고 덜 익은 열매였다.그것이라도 피와 땀을 흘린 이들의 몫으로 돌아갔는가.수십년간 그들이 꿈꾸었던 미래가 실현되었는가.그렇지 않다.성실을 믿고 따라온 노동자 농민에게 남은 것은?아무것도 없다.가구당 3000만원의 빚과 신용불량의 딱지,백수 신세,OECD회원국중 10년간 자살 증가율 1위라는 기록….남은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열매는 누가 따먹은 것일까.‘가진자’들이다.부(富)는 한 곳으로 몰렸다.중소기업은 죽어가는데 재벌은 공룡처럼 몸집을 불렸다.단칸방을 언제 면할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아파트 값은 수억원씩 올라버렸다.내집 마련의 꿈은 언제까지나 아득한 꿈이다.신용불량자는 줄지 않는데 한달에 1000만원 이상 카드를 쓰는 사람이 3만명이 넘는다.더욱이 5000만원 넘게 쓴 사람은 작년보다 80.5%나 늘었다니.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어섰는데도 왜 대다수 국민들은 빈곤을 느끼는가.다수가 잘 사는 정책을 펴지 못한 탓이다.성장만능주의의 소산이다.성장의 과실은 부유층 몫이었고 대다수 국민은 배고픔에 허덕인다.한 연구소가 조사해 보니 49.5%가 가정의 경제 상태가 불만스럽다고 했다.“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 놓으라.”성장주의자들은 경제교본을 들고 목청을 높인다.경쟁을 통해 도태시킬 것은 시켜야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겪었던 ‘못가진자’의 희생을 또 강요하고 있다.가진자만이 더 잘 살겠다는 집단이기주의다.아파트 20층에서 아이를 던지고 죽든 말든 관계없다는 것이다. 못가진자들은 이제 성실을 믿지 않는다.성실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는 더 이상 아니다.개미처럼 일해 한푼 두푼 모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여긴다.이는 연속적인 저축률 하락,자조적 풍조,근로 의욕 상실로 나타났다.성실이 통하지 않을 때 사회는 아노미에 빠진다.노리는 것은 ‘한탕’이다.한탕주의는 이미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자신도 모르게 한탕 욕구가 마음을 점령했다.로또 광풍,10억 만들기 열풍은 그래서 나왔다.성실하게 일하고 저축해서는 ‘대박’을 손에 쥐긴 어려운 까닭이다. 범죄도 한탕주의다.몇백만원어치를 터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납치,유괴를 해서 몇억원을 뜯어내려 한다.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을 갈취한다.몇십억원씩 회사돈을 털어 해외로 줄행랑을 놓는 것은 예사다.고위층을 사칭해 수억원씩 가로채는 것도 가장 흔한 사기수법이다.고시열풍도 ‘한탕주의’라 할까.취업은 어렵고 직장을 얻어도 신분이 불안하니 고시로 인생역전을 시도하는 것이다.지난 3일 보도된 전직 증권맨의 사기극은 ‘한탕의 집합체’같은 사건이다.증권사 직원 K씨는 고객 돈 7억원을 맡아 주식투자로 한탕을 노리다 모두 날렸다.다음에 택한 것이 공무원 시험이다.번번이 낙방하자 마지막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칭해 거액을 뜯으려다 붙잡힌 것이다. 다시 성실로 돌아가자.가진자들은 못가진자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과거에 다 성실했다는 것은 거짓일 수도 있다.그러나 가진자의 부귀는 못가진자의 희생을 딛고 얻은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이제 돌려줄 때가 됐다.경제·사회적 정책이 그쪽으로 맞춰져야 하는 이유다.성실이 통하는 세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그러면 한탕주의는 저절로 물러갈 것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사위 詐랑은 장모

    ‘장모님.돈 안 주면 확 불어버린다.’ 불륜사실을 빌미로 장모를 협박,수백만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황당한 사위가 경찰에 적발됐다.인천에 사는 A(27)씨는 지난해 9월 “장모님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잠깐 보시죠.”라며 장모(43)를 불러냈다. 길거리에서 장모를 만난 A씨는 다짜고짜 “장모님 전 다 알고 있습니다.5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장인과 아내에게 불륜사실을 알릴 겁니다.”라고 협박했다.이후 고개 숙인 장모는 600만원을 건넜지만 사위의 협박은 계속되었고,사위는 장모한테서 모두 3차례에 걸쳐 900만원을 갈취했다.경찰조사 결과 3년 전 결혼한 A씨는 아내와 성격차이 등으로 이혼소송을 진행하던 중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장모의 불륜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장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19일 장모의 불륜 사실을 빌미로 장모에게 금품을 갈취한 A씨에 대해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이번엔 윤락업주 비호 경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이중훈)는 26일 서울 모 경찰서 강력반 직원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유흥주점 업주에 대한 사건 서류를 허위로 꾸며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단 A경장과 B순경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수사에 참여한 경찰관과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윤락업주를 비호했는지를 캐고 있다. A경장 등은 지난 3월 시민단체의 수사 의뢰를 받아 종업원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 1억여원을 갈취한 유흥주점 업주 이모(구속)씨와 마담 김모(여)씨를 수사해 왔다. A경장 등은 지난달 12일 당시 소재가 확보되지 않은 이씨와 김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지난 3일에는 김씨의 사진을 확보하고도 신원파악이 안된 것처럼 수사기록을 작성,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또 구속된 이씨 자형의 부탁을 받고,이씨를 강력반 사무실로 불러 3차례에 걸쳐 특별면회를 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경장 등은 업무 과중으로 우선 김씨를 ‘신원 미확인’으로 처리한 뒤 추후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3일 TV 하이라이트]

    ●불새(오후 9시55분) 세훈은 지은과 말다툼을 하다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세훈을 뒤쫓아온 미란이 그 모습을 본다.지은과 정민을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현숙은 상의도 없이 정민을 집으로 초대한다.서린과 로즈만사의 제주도 행사장에 헬퍼로 가게 된 지은은 동료들과 요트를 타다가 사고로 바다에 떨어진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IT산업을 다시 한번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불리는 ‘8-3-9 프로젝트’.정보통신부에서 긴급대책으로 제안한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통해 핵심기술이 부족해 경쟁국가들에 추월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한국 IT기술의 숨통을 터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연중기획〈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요즘 들어 부모들의 자녀 동반자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부모에 의한 동반자살이 자살인지 살인인지 집중취재한다.또 아동인권과 관련,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행하는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운영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사례와 예방·교육시스템을 알아본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쇠파이프,휘발유를 주무기 삼아 2년여 동안 약 18억원을 갈취한 동두천의 조폭 식구파.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진술을 꺼려하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형사들은 그들과 신뢰감을 쌓으며 수사를 계속한다.경기 기수대 형사들의 수사 현장을 찾아 가본다. ●오픈스튜디오(오후 4시10분) 최근 법원 행정처에서 연도별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의 단순 비교는 실제 이혼율과 거리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화제가 됐다.이와 관련,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태와 미디어·언론의 발표가 이혼을 부추기는지 여부를 짚어보고 ‘이혼전 상담제’의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민우와 마주친 정희는 그를 냉정하게 외면하고,술에 취한 기태는 정희를 찾는다.방으로 들어온 정희는 취한 기태를 보며 서글프게 울고,민우는 정희의 시계를 보며 눈자위가 붉어진다.재혁은 밤새워 작성한 세희의 기획안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자존심 상한 세희는 화장실에서 재혁을 험담한다. ●한민족리포트(밤 12시) 한경호(44)목사는 캐나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싱글 마더스(남편 없는 엄마)와 그 자녀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주고 밴쿠버 아일랜드 원주민 보호구역 내 인디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한목사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함께 아픔을 나누는 친구가 되길 원한다. ˝
  • 윤락업주들의 반격

    경찰의 수사에 반발한 윤락업주들이 경찰관들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22일 폭로했다. 서울 용산역 부근의 윤락업주 박모(41)씨 등은 이 지역 윤락업주들이 ‘지난 10년 동안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담은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진술서에는 ‘○○파출소 ○○○경찰관 명절 떡값 50만원’,‘경찰관 6명에게 48만원 어치 향응 제공’식으로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의 이름과 사건 청탁 내역,금품 제공 명목과 액수가 적혀 있다.이름이 적혀 있는 경찰관들은 “윤락업주들과 술을 마시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8시쯤 용산서 강력계 사무실에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라이터 기름을 머리에 붓고 불을 붙여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고 입원했다.10년 가까이 윤락업소를 운영한 박씨는 “용산서 경찰관이 근거없는 얘기를 듣고 내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몰아붙이는가 하면 동네주민 10명이 하는 계를 범죄조직으로 엮어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풍현 용산서장은 “최근 ‘박씨 등이 다른 업주들로부터 화대 가운데 1만 5000원씩을 갈취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분신,뇌물 장부 공개 등 협박을 일삼고 있는데 협박을 받았다고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윤락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20일 TV 하이라이트]

    ●PD수첩(오후 11시5분) 총선에서 낙천·낙선 대상이었으나 지역주의에 편승해 무사히 국회로 진입한 이들과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해 총선에 떨어진 후보들.선거기간과 그 이후를 밀착 취재해 지역주의의 높은 벽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또한 4년간 나라를 책임질 국민의 대표를 지역감정에만 휩쓸려 결정한 국민과 은밀하게 지역주의를 조장한 세력들을 들춰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중국 최대의 성 박물관을 찾아간다.성 박물관이 중국에 들어선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과거엔 정부의 강요로 일찍 문을 닫아야만 했다.정치개혁에 몰두해왔던 마오쩌둥 시대 이후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 정부도 변하고 있다.성 박물관장은 이번 기회에 중국 정부가 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오렌지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오렌지를 이용해 ‘오렌지 마멀레이드 주스’와 ‘오렌지젤리’를 만들어본다.마멀레이드는 껍질째 만드는 과일조림.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 음료로 즐겨도 좋다.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천이 필요하다.오렌지즙과 한천을 섞어 끓인 후 굳히면 젤리가 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인터넷을 통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돈 필요한 사람 모여라’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통해 4명의 남녀가 만났다.그중 용의자가 인터넷 범죄 조직을 쫓던 형사에게 검거된다.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모의,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여자들을 납치,강간 후 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각자의 정해진 역할에 따라 범행을 했다고 한다. ●2004 인간시장(오후 9시55분) 시연은 다혜를 만나서 총찬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총찬과 함께 지낸 이야기를 말한다.총찬은 형사들의 눈을 피해 다혜와 몰래 만난다.총찬은 다혜에게 기하가 악당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믿지 않는다.오히려 다혜는 총찬에게 시연과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총찬은 사실을 부인하지만 다혜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피한다. ●대한민국 1교시(오후 11시)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역이 필요없는 언어 발레.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이 발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세계 5대 발레단중 하나인 키로프 발레단 초청으로 러시아 무대에서 지젤역을 맡았고 유니버설발레단에서 600여회의 주역을 맡았던 문 단장으로부터 발레의 진면목을 알아본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수옥과 마주 앉은 명욱이 수옥의 생모가 소진임을 밝히려 하자 수옥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수옥을 찾아왔던 소진도 문 밖에서 듣고 있다 수옥과 부둥켜안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샤리는 녹음실에서 신자와 함께 반주를 녹음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켜 간다.민규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유경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다. ˝
  • [총선 D-2] 자민련 “오매불망 내각제”

    자민련 총선공약 가운데 다른 정당과 가장 차별화된 공약이라면 내각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이다.김종필 총재는 유세 때마다 “수백억 수천억을 갈취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과욕을 부리며 얼굴을 들고 돌아다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대통령제는 그만하고 참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민주주의,책임정치를 하는 내각 책임제로 바꿔야 한다.”며 내각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17대 국회 임기내에 관철시키기 위해 내각제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정계개편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17대 국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강도는 다르겠지만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경우,통치구조 개편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이 강조하는 두번째 공약은 신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국민소환제’ 도입도 담고 있다. 특히 부정부패로 증식된 공직자 재산은 끝까지 추적,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성장우선 정책기조를 강조한다.투자확대 및 외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가가 존중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기업의 경영권 안정과 투자활성화를 위하여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폐지한다는 입장이다.서민들의 아파트 분양가 공개도 담고 있다.보수정당답게 현행 호주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공교육 확립을 위해 고교평준화 제도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방침을 내놓고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선(先) 안보,후(後) 통일’ 기조를 굳건히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뇌물대신 高利 뜯은 ‘투캅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李重勳)는 21일 미아리 윤락업소 업주에게 돈을 강제로 빌려주고 원금의 3배에 이르는 이자를 챙긴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반 경사 김모(42)씨 등 비리 경관 3명을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뇌물 대신 고리의 이자를 뜯어내기 위해 99년 3월 경찰 단속을 두려워하던 미아리 윤락업소 포주 고모(40·여)씨에게 접근했다.김씨는 목돈이 필요 없던 고씨에게 “앞으로 단속이 있으면 편의를 봐주겠다. 그냥 도와주면 뇌물로 되니까 내 돈을 쓰고 이자는 알아서 주라.”고 사실상 차입을 강요,5000만원을 떠넘기고 최고 월 6푼의 이자를 받아 챙기기 시작했다.이후 지난해 1월까지 김씨는 처형 계좌를 통해 원금의 3배에 가까운 이자를 받아냈다.검찰은 고씨가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원금을 변제하겠다.’고 했으나,김씨가 거절하고 ‘고리 상납’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부서 강력반 경장 노모(35·구속기소)씨는 미아리 윤락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종암서의 수사를 받던 호객꾼 강모(35·구속기소)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경찰의 수사상황 등을 수시로 알려줘 도피를 도와줬다.또 서울 수서서 정보보안과 경사 김모(48·구속기소)씨는 지난해 6월 명의상 렌터카 업주 소유로 해놓은 자신의 승용차를 도난당한 뒤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 가입 후 도난당한 것처럼 허위신고해 보험금 2590만원을 받아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2004년 3월12일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난장판이 된 국회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진정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속깊은 사람들은 나라가 망가지고 무너지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탄핵안이 대두된 이후 각 매스컴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각자의 의사를 표출시켰다.대강 67% 정도가 탄핵안 반대였다.그리고,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각계의 사회원로들도 연달아 탄핵안 철회를 권유했다.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세 야당은 합세하여 기어코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말끝마다 ‘국민,국민’을 찾는 그들은 정작 국민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행동했다.그건 더 말할 것 없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능멸이다.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발라맞추면서도 자기네들의 잇속 앞에서는 거침없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짓밟아버린다는 것을 다시금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국민들이 70%에 이르도록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은 ‘인간 노무현’을 편들어서가 아니었다.청년실업 문제,카드 신용불량자 문제,장기간의 경기침체,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아시아 네 마리 용에서 탈락할 위기,이런 난제들에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몰아닥친 폭설 피해,산불 피해로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럽고 힘겨우니까 모두모두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었다.원로들과 시민단체들의 뜻과 호소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야당들은 코앞에 닥친 자기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해 주인들의 간절한 뜻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렸다.백성은 바다요,권력이란 그 바다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하다.새로울 것 없으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말이다.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그 권력의 배에 실려 신나게 풍악 울리며 승리감에 도취하고 있는가? 어서 많이 취하고 실컷 즐기시라. 국민의 바다는 곧 노도를 일으켜 그대들의 배를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다.왜냐하면 국민들은 그 추악한 탄핵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그 어떤 마피아단도 현찰 150억원을 차떼기하지는 못했다.그런데 우리 한나라당은 그 일을 거뜬히 해치웠다.그래서 그들은 세계적 마피아단의 명성을 획득했다.그러니까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 아니라 ‘차떼기마피아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그 외에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80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갈취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그 불법 행위가 샅샅이 드러나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당이 몰락할 위기에 몰리니까 그 위기의 타개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 탄핵안인 것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인기를 만회하려는 탐욕으로 그 추잡한 야합을 한 것 또한 국민들은 환히 알고 있다.이념도 다르고 정책도 다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한 것이 추잡한 야합인 것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탄핵안을 다수의 힘을 악용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법률학자 70%가 여론조사에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내렸다. 경호권을 발동해서 의장석에 오른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해가며 이 사태는 당신들이 저지른 ‘자업자득’이라고 호통치듯 했다.의장은 자기가 국회법을 어기며 ‘날치기’를 주도하는 범법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 없었다.탄핵안 날치기 통과는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였다.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이제 우리 슬픈 조국,가엾은 대한민국을 굳건히 떠받치기 위해 모두 어깨동무하며 힘을 모으자.그리고,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존중하고,재판관들의 지혜와 슬기를 믿으며 하루라도 빨리 좋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자.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 시련 앞에 서 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조정래의 세상보기]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

    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2004년 3월12일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난장판이 된 국회를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진정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속깊은 사람들은 나라가 망가지고 무너지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탄핵안이 대두된 이후 각 매스컴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각자의 의사를 표출시켰다.대강 67% 정도가 탄핵안 반대였다.그리고,국민적 신뢰를 받고 있는 각계의 사회원로들도 연달아 탄핵안 철회를 권유했다.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세 야당은 합세하여 기어코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말끝마다 ‘국민,국민’을 찾는 그들은 정작 국민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행동했다.그건 더 말할 것 없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능멸이다.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발라맞추면서도 자기네들의 잇속 앞에서는 거침없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짓밟아버린다는 것을 다시금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국민들이 70%에 이르도록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은 ‘인간 노무현’을 편들어서가 아니었다.청년실업 문제,카드 신용불량자 문제,장기간의 경기침체,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아시아 네 마리 용에서 탈락할 위기,이런 난제들에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몰아닥친 폭설 피해,산불 피해로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럽고 힘겨우니까 모두모두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었다.원로들과 시민단체들의 뜻과 호소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야당들은 코앞에 닥친 자기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해 주인들의 간절한 뜻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렸다.백성은 바다요,권력이란 그 바다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하다.새로울 것 없으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말이다.탄핵안을 통과시켰다고 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그 권력의 배에 실려 신나게 풍악 울리며 승리감에 도취하고 있는가? 어서 많이 취하고 실컷 즐기시라. 국민의 바다는 곧 노도를 일으켜 그대들의 배를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다.왜냐하면 국민들은 그 추악한 탄핵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를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그 어떤 마피아단도 현찰 150억원을 차떼기하지는 못했다.그런데 우리 한나라당은 그 일을 거뜬히 해치웠다.그래서 그들은 세계적 마피아단의 명성을 획득했다.그러니까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 아니라 ‘차떼기마피아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그 외에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80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갈취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그 불법 행위가 샅샅이 드러나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당이 몰락할 위기에 몰리니까 그 위기의 타개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 탄핵안인 것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인기를 만회하려는 탐욕으로 그 추잡한 야합을 한 것 또한 국민들은 환히 알고 있다.이념도 다르고 정책도 다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한 것이 추잡한 야합인 것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탄핵안을 다수의 힘을 악용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법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법률학자 70%가 여론조사에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내렸다. 경호권을 발동해서 의장석에 오른 국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해가며 이 사태는 당신들이 저지른 ‘자업자득’이라고 호통치듯 했다.의장은 자기가 국회법을 어기며 ‘날치기’를 주도하는 범법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 없었다.탄핵안 날치기 통과는 역사를 뒤엎은 다수의 폭거였다.그들은 스스로 역사의 단두대에 자기들을 세웠다.그 심판은 머지않은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이름으로,역사의 힘으로 냉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그 정치적 사형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이제 우리 슬픈 조국,가엾은 대한민국을 굳건히 떠받치기 위해 모두 어깨동무하며 힘을 모으자.그리고,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존중하고,재판관들의 지혜와 슬기를 믿으며 하루라도 빨리 좋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자.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 시련 앞에 서 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기업 M&A까지… 마피아형 조폭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서 건축사업가로 변신한 이모씨는 자금난에 허덕이던 2000년 8월 폭력조직의 돈 5억원을 잘못 사용했다가 오피스텔 20개동에 대한 사업권(시가 112억원 상당)을 통째로 빼앗겼다. 당시 이씨는 군산그랜드파 자금책 여상만(44·수감중)씨로부터 2개월후 원금과 이자를 포함,8억원을 갚기로 하고 5억원을 빌렸지만 사업이 지지부진,제때 변제를 못하게 됐다.여씨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2개월 후 5억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3억원을 더 빌려 쓰도록 한 뒤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일삼다 결국 2001년 9월 오피스텔 사업권을 강탈했다.군산그랜드파는 결국 112억원짜리 오피스텔 사업권을 8억원만 빌려주고 가로챈 것이다. 이같은 ‘마피아’형 폭력조직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조직폭력배 및 사채업자 등 17명을 적발했다.기업사냥꾼과 결탁한 폭력조직이 인수합병(M&A) 시장까지 진출,돈이나 사업권을 갈취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金弘一)는 16일 군산그랜드파 총두목 전종채(47)씨와 자금책 여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여씨는 최근 끝난 1심 재판에서 징역4년형을 선고받았다.검찰은 또 다른 사건으로 수감중인 나주동아파 두목 나모(45)씨 등 3명을 추가기소하고,이들과 결탁한 사채업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달아난 콜박스파 서울두목 황모(42)씨 등 8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이 N,U,B,G,L,H사 등의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등에 관여,불법을 저지른 기업사냥꾼과 결탁하거나 이들을 협박해 금품갈취나 회사자금 횡령 등을 일삼았다고 밝혔다.군산그랜드파는 지난해 2월 N사 전무 박모씨와 공모,박씨에게 받을 채무 2억원을 대신 받아낸다는 명목으로 담보로 잡아뒀던 수입가 2억 8000여만원 상당의 수입 DVD 1423대를 갈취했다. 특히 총두목 전씨는 재작년 1월 기업사냥꾼 이모(41·수감중)씨와 결탁,또 다른 기업사냥꾼인 김모씨를 협박해 이씨가 경영하는 G사 발행어음 19억원 상당을 할인할 것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나주동아파 두목 나씨는 이씨가 자신에게 건넨 어음에 대해 위·변조신고를 하자 이를 구실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이씨를 협박,17억 2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대학교수 비리 이것 뿐인가

    한 시간강사가 폭로한 연세대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및 강사 인건비 갈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학술진흥재단의 실사 결과 독문과 등 교수 5명이 국고로 지원된 연구비 중 억대가 넘는 돈을 부당집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영수증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짓 작성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연구소 간접성 경비를 조달한 것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 방법을 닮았다.‘책임연구자’ 직함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 생활고에 허덕이는 시간강사 인건비를 깎아 교수 수령액을 올렸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이 느껴질 정도다.어쩌다 대학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대학은 진리탐구의 요람이자 지성과 양심의 최후 보루가 아니었던가. 문제는 이러한 대학 교수 비리가 이 대학 한 곳뿐이 아닐 것이란 점이다.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는 ‘눈먼돈’이라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됐거니와 문제가 된 교수들은 “기존 관행을 따른 점,몹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관행’이란 광범위한 비리의 존재를 방증하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먼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덮어둔 이번 사건의 개인 유용 부분 등을 샅샅이 조사,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나아가 연간 2200억원에 이르는 연구비 집행 실태조사를 실시,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연구비 지원구조의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대학 전임교원급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원체제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대학측에 바란다.이번 사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임용비리 의혹 해소 등에 적극 나서라.비리를 폭로한 시간 강사의 강의를 폐쇄하는 방식으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송영진의원, 국감 무기로 2억갈취

    열린우리당 송영진(구속) 의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대우건설로부터 도저히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행태로 돈을 받아낸 사실이 드러났다. 송 의원은 재작년 2월 소형 하청업체인 S사 대표로부터 “대우건설 하도급 공사를 따내게 해주면 수주금액의 10%(5억∼6억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대우건설을 찾아가 S사에 하청을 줄 것을 부탁했다.대우건설측이 어렵다고 하자 송 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원의 직위를 이용,압박하기 시작했다.같은 해 9월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남상국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듯이 움직인 것. 결국 대우건설측은 “다른 업체를 소개해달라.”고 했고,송 의원은 얼마 뒤 Y사를 추천했다.그러나 Y사는 S사가 회사 이름만 바꾼 사실을 알게 된 대우건설측은 이마저 거절했다.그러자 송 의원은 대우건설측에 항의를 했고,대우측은 “2억원을 마련해주겠으니 더 이상 공사 하도급에 대해 부탁하지 말라.”고 송 의원을 다독였다. 송 의원은 같은해 11월과 12월 3차례에 걸쳐 대우건설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이 직접 승용차를 몰고와 현찰 2억원을 받아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강사 인건비 가로채고… 기준바꿔 편법 임용”/교수비리 폭로 파문

    연세대 신촌캠퍼스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가 교수 신규 임용과 연구비 지원을 둘러싼 교수들의 비리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실명으로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교수의 실명도 구체적인 비리 행태와 함께 거론됐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와 학과측은 진상조사에 나서고,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도 현장조사와 대질신문 등을 거쳐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해당 학과의 홈페이지는 폐쇄됐다.특히 명문인 연세대에서도 교수 임용 비리 등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간강사 “나는 고발한다” 문과대의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로 12년째 일해온 김모(46)씨는 8일 홈페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4건의 글을 올려 이 학과 교수들이 강사들의 연구비를 횡령,착복하고 교수 신규임용에서 비상식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교수는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학술진흥재단이규정한 300만원만 받아야 하는데도 강사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1000만원을 수령했고,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연구원들의 연구비를 갈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A교수는 입안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모 대학 교수인 자기 부인을 연구자 명단에 집어넣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고 B교수도 연구비를 착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지원했다가 탈락한 교수 신규 임용에 대해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내역에서 연구업적의 비중을 낮췄다.”면서 “결국 연구논문이 40여편에 달하는 나 대신 불과 3편에 불과한 다른 지원자가 선발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 “사실과 다르다.” 해당 교수들은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얻어 회의 준비나 참고문헌 구입 등 연구소 운영을 위해 일부 경비를 모은 것으로 개인적 착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A교수는 “아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축제’에 관한 것으로 학제적 연구를 위해 정당한 자격이 있는 교수를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교수 임용에서도 학과에서 정한 규칙에따라 연구업적의 질,공개발표,면접 등의 점수를 종합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들끓는 게시판 게시판에는 이날 댓글을 포함,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대부분 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이번 기회에 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악습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김씨를 비난하는 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seaside’라는 학생은 “부끄럽지만,학계의 관행처럼 이뤄진 부정행위에 연세대도 예외일 수 없었다.”면서 “부정행위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ID‘josg99’는 “엄청난 권력 앞에 외로이 싸우느라 힘드실 것”이라고 격려했다.ID‘okharu’는 “작은 기득권이나마 힘들게 버리는 국회의원 오세훈님이나 선생님을 보면 많이 부끄럽다.”고 말했다.한 학생은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력도,학생도 아닌 교수였다.”고 개탄했다. 반면 2003년 해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ID ‘siegestor’는 “개인적인 분노에 눈이 멀어 교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업적에 먹칠을 했다.”며 ‘그릇이 작은 제자의 불평’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진상조사후 연구비 환수등 조치 해당학과와 학교측은 “진상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김씨가 전화로 해당 교수들을 연구비 유용 등의 이유로 고발해 왔다.”면서 “지원 연구비가 실제로 적법하게 운영되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 경찰이 조폭두목과 도박판

    현직 경찰 2명이 조직폭력배 두목과 어울려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23일 인천조직폭력배 두목 송모(47)씨와 도박판을 벌인 인천 계양경찰서 하모(34) 경장을 도박 혐의로,현장에서 이를 구경한 문모(39) 경장을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하순 인천시 계양구 모 안마시술소에서 송씨와 업자 3명 등 모두 6명이 모여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인 혐의다.검찰조사결과 하 경장은 출근도 하지 않은 채 2박3일 동안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들 경찰관과 도박을 해 3500만원을 잃었다는 도박꾼의 진술로 미뤄 판돈이 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도박 가담자들을 대상으로 판돈 규모를 캐고 있다. 조폭 두목 송씨는 폭력사건 등으로 후배들이 구속되자 변호사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업소 등지에서 2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수배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盧후배 수십억모금’ 공방/野 “철저 수사를” 靑 “사실무근”

    야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지난 대선 전후 수십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한나라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 한나라당은 “일개 측근비리가 아니고 대통령 비리의혹의 핵심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반응이다.특히 대선 이후 더 많은 돈이 건네졌다는 설에 대해 “대선 이후라면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한 것이고 이는 엄연히 뇌물”이라고 규정했다.당선 전에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는 사안의 엄중함이 다르다는 시각이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김모씨는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과 부산상고 동기동창이고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할 때 노 대통령이 고문변호사였을 만큼 대통령과 어제오늘 관계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김씨는 문 회장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건넨 수표 1억원을 현금으로 세탁해준 노 캠프의 ‘미다스의 손’으로 지목돼온 인물”이라며 “몸통인 노 대통령의 부정비리 의혹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당선축하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측근비리 의혹 특검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드러나지 않은 측근들도 상당히 많은 불법을 저질렀는데 노 대통령이 말한 10분의1을 확실히 넘을 것이라는 느낌”이라며 “주워담지 못할 말로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며,당 밖에서 당선축하금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청와대 “그런조사 받은적 없다” 반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김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검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그런 일로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씨는 이 전 국정상황실장의 수수의혹과 관련돼 조사받았지 대선 후자금조성 및 노 캠프 전달의혹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청량리 윤락가 갈취·콘돔독점 年100억 수입 ‘콘돔조폭’과의 전쟁

    서울시내 윤락가를 터전으로 삼아 폭력조직이 급성장하고 있는 사실이 18일 경찰에 포착돼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중이다.중간단계의 수사임에도 신흥 조직폭력배들이 기업체를 운영하며 연 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실태가 생생하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은 “한 경찰서가 총동원되다시피 해서 수사중이며 사상 최대의 조폭 검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직폭력배들은 지난 99년 당국의 대대적인 소탕으로 자취를 감췄으나,최근 사회적으로 다소 분위기가 이완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조직의 재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신흥 폭력조직은 스스로 ‘신청량리파’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2년전 청량리 사창가의 밤을 장악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조직원 20여명을 범죄단체 구성·가입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한데 이어,내년 1월까지 전체 조직원 56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상납과 사채,카드깡 등으로 1년 수익 100억원”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당시 3대 조폭인 ‘범서방파’,‘OB파’,‘양은이파’에 이어 99년‘청량리파’가 검경에 의해 소탕된 뒤 조직폭력계는 군소 조직들이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그러나 2001년 11월 ‘청량리파’의 전신인 ‘까불이파’ 부두목 출신 김모(51)씨가 청량리파 출신 폭력배 56명을 규합,‘신청량리파’를 만들었다.기존 ‘청량리파’의 ‘수뇌부’가 모두 검거된 틈을 탄 것이다. ‘신청량리파’는 조직 결성 직후부터 140여개 업소가 난립한 청량리 사창가를 장악했다.이들의 주 수입원은 사채와 카드깡으로 윤락업소의 업주와 윤락녀에게 돈을 빌려준 뒤 매일 10% 가까운 이자를 받는 일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술집으로 등록한 카드깡 전문 유령회사를 설립,30%가 넘는 수수료를 받고 카드로 결제된 윤락 요금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달 10여차례에 이르는 조직 경조사를 빌미로 업소당 매월 200만원씩,한해 평균 2000여만원 정도를 상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D유통이라는 회사를 통해 이 지역에 콘돔을 독점 공급,10개 들이 콘돔 한 상자를 2000원 가까이 높은 가격인 6000원 정도로 팔아넘겨 매월 4000여만원의 부당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한해 최고 10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건을 수사중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기존 조폭 수사에서는 두목이나 행동대장 등 소수만 잡아들인 반면,이번에는 전 조직원 56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적 기업형 조직 운영 이들은 과거 주먹구구식 조직과는 달리 지능적인 기업형 조직을 갖추고 있다.이들은 자금,사업,행동대 등 업무를 세분화하고,치밀하게 조직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일수나 카드깡 등에는 조직원의 가족까지 동원,철저하게 비밀을 지키며 몸집을 불려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과 거래하지 않는 업주들은 교묘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경찰은 “윤락 여성들끼리 사소한 싸움을 붙인 뒤,업주가 싸움에 끼어들면 조직원들이 업주에게 집단 폭행을 휘두르는 식”이라고 밝혔다.업소 앞에 험악한 인상의 조직원들을 배치,아예 장사를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경찰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가 이들에게 각종 정보를 누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윤락가 관할 경찰 관계자와 조폭 사이에는 일부 공생 관계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조폭이 생존을 위해 검·경 관계자를 회유하거나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태권도協 주무른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의 최대 거물들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장악,각종 이권을 챙기며 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신분세탁’을 통해 협회 고위간부로 활동,국내 태권도계를 좌지우지하며 ‘신 야인시대(野人時代)’의 전성기를 누리다 몰락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5일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폭력배 등을 동원하고 금품을 건넨 구천서(53·전 의원)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또 선거에 개입한 협회 고문 이승완(63)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와 이권을 챙긴 협회 간부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혈투벌인 태권도 회장 선거 지난해 2월 협회장으로 당선된 구 전 의원은 이승완씨와 협회 전무이사인 박종석(60·서울 폭력조직 대부)씨,부회장 한용석(63·충청 폭력조직 대부)씨의 추대를 받았다.2001년 금품 스캔들로 전임 회장이던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측이 협회내 조폭 출신인 자신들을 축출하려고 하자 구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다.구 전 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모 민주당 의원측을 누르기 위해 폭력배와 태권도인 등 300여명을 동원해 선거장 출입구를 완전봉쇄했고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입장시켰다.이 과정에서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가 폭행을 당하는 등 난장판이 됐다.선거는 구 전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끝내 입장했다.투표 결과는 17대0이었다.조폭 대부들이 협회를 장악한 순간이었다.구 전 의원은 부회장 한씨에게 ‘세를 규합해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하고 대구 모 호텔에서 이사 오모씨에게도 같은 취지로 500만원을 건넸다. ●신분세탁한 국내 폭력대부 3인 이승완·박종석·한용석씨 3인방은 국내 조폭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타고난 무술 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한 이씨는 전주 출신이다.전북지역 폭력조직의 대부로 군림하다 70년대 서울로 진출했다.주류판매조합장을 역임했으며 과거 갈등관계에 있던 양은이파 두목 조모씨와 서방파 두목 김모씨를 화해시킨 장본인이다.87년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인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88년 월드컵파 등 4개파를 모아 ‘호국청년연합회’를 결성해 총재로 취임해 전국 폭력조직을 제패했고 태권도협회를 장악해 상임 부회장·고문을 지냈다.협회 전무이사로 구 전 의원과 손잡은 박종석씨는 70년초 범호남파를 결성했다.75년 1월 명동을 장악했던 신상사파 행동대장을 린치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의 배후로 유명하다.박씨는 이를 계기로 신상사파를 몰락시키고 서울을 제패했다.89년에는 경기도 파주의 모 기도원에서 휘하 조직원 300명을 이끌고 ‘신우회'를 결성했다.박씨는 76년 3월 범호남파 내부갈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호남파 두목 오모씨를 폭력세계에서 은퇴시킨 일화로 유명하다.현 태권도협회 부회장인 한용석씨는 모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충청지역의 대부로 통한다. ●금품비리 얼룩진 태권도협회 이승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자호구 판매업체 F사로부터 경기용 공식호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렉서스 승용차와 법인카드 등 5700여만원을 챙겼다.특히 이씨는 모 장학재단을 협박,8억원을 챙기는 등 각종 협박 및 갈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국기원 총무이사인 김모(53·불구속)씨는 전산장비 납품 대가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적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업체 7000곳 난립… 연말 특수 ‘떴다방’식 영업도/ 대리운전 피해 속출

    경기도 과천에 사는 P(45)씨는 지난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고향 선후배들과 송년모임을 가진 뒤 밤 12시쯤 대리운전자를 불러 자기 승용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대리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앞서가던 승용차의 추돌하는 사고를 낸 것이다.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자신이 20만원을 주고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전자업체를 운영하는 K(50·서울 강남구 반포동)씨는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 N골프장에서 친구들과 골프 모임을 갖고 술을 마셨다.K씨는 서울까지 선불 6만원을 주고 대리운전을 시켰다.2시간쯤 후 반포동에 도착하자 대리운전자가 갑자기 2만원의 웃돈을 요구했다.K씨가 거절하자 대리운전자는 차를 도로에 세워놓고 사라져 버렸다.K씨는 할 수 없이 차를 직접 몰고가다 단속에 걸려 100일 면허정지를 당하고 말았다.회사원 황모(경남 창원 팔용동)씨는 대리운전자가 운전부주의로 승용차를 길가 기둥에 들이받는 바람에 25만 4000원의 피해를 보았다. ●무보험·무면허 운전에 금품 갈취도 경찰의 강력한 음주단속과 취업난의 여파로대리운전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고객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대부분의 대리운전 업체들이 사고에 대비한 대리운전보험에 들지 않아 고객들이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무보험 대리운전 피해만 하루 3∼4건씩 접수되고 있다. 또 난폭운전은 보통이고 일부 대리운전자들은 무면허로 운전을 하고 있다.더욱이 고객들이 대리운전자에게 금품을 갈취당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대리운전 업체는 1년 전에는 전국에 3000개 가량이었으나 지금은 7000여개로 불어났고 15만명이 대리운전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국대리운전자협회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20개 지부장들을 매주 소집,회의를 열고 있다.정동철 협회장은 “최근 대리운전업체가 연말을 맞아 크게 늘면서 피해 방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복 인천지부장은 “인천의 경우 4년 전에는 20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00개 업체로 폭증했다.”면서 “가족형·개인형 등 10명 미만의 업체가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운전자도 부쩍 늘어 최근에는 대리운전업에 진출하는 여성들도 부쩍 늘었다.인천에서 대리운전업을 하는 김모(46)씨는 “전체 직원 150명 가운데 30%가량이 여성 운전자”라고 말했다.경기도 인덕원 일대에서 대리운전일을 하는 C모(34·여)씨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리운전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협회에 따르면 서울 도심보다는 인천·성남 등 수도권 외곽지역일수록 여성 운전자가 많다. ●보험가입 반드시 확인해야 대리운전은 IMF 외환위기가 시작된 98년부터 매년 두세 배씩 급증하고 있다.업체 난립의 주원인은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든 개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요즘은 연말특수를 노린 ‘떴다방’ 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리운전을 요청할 경우 ▲대리운전자의 신분 및 보험가입 여부 ▲초보운전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대리운전자 신분의 투명성 확보 ▲협정요금제 정착 ▲보험 의무가입 등의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 유영규기자 km@ ■“대리운전자 15만명… 여성도 많아 연말 음주단속으로 평소 2~3배 콜” “경찰의 음주단속날이면 매우 바빠집니다.최근에는 여성 대리운전자들도 많아지고 있지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강정례(사진·52)씨에게 요즘은 1년중 가장 바쁜 때다.연말연시의 대목이기도 하지만 음주운전 특별단속으로 곳곳에서 대리운전을 해달라는 손님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금녀의 직업’이라고 할 대리운전을 2년째 하면서 남편 바라지는 물론 딸 셋의 대학공부까지 시키고 있다.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했던 중소규모 플라스틱 제조업체가 부도를 맞아 살 길이 막막해지자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무작정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대리운전원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요금의 30%가량인 알선비가 아까워 두달쯤 지난 뒤 자그만 업체를 차려 사장 겸 직원으로 소매를 걷어붙였다.낮에는 업소를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밤에는 운전을 하며 억척스럽게 일했다.지금은 직원 17명을 거느린 어엿한 여사장이 됐다.평소에는 하루 평균 35통의 콜이 온다.그러나 요즘에는 음주단속덕분에 평소의 2∼3배가 넘는다.매출액은 한달에 700만원 정도. “저도 대리운전에 직접 나서지요.서울·일산·광주 등 주로 장거리 위주로 운전하고 있습니다.간혹 단골손님이 직접 저를 신청하면 정말 보람을 느끼지요.” 바쁠 때는 하룻밤에 4∼5차례 장거리 운전도 한다.매일밤을 그렇게 꼬박 새는 강씨는 남들이 출근준비를 할 시간인 아침 6시에야 퇴근한다.집에서 2∼3시간 정도 잠깐 눈을 붙인 뒤 오전 9시면 부도난 공장으로 나가 재기를 위한 준비작업에 매달리는 열성파다. “여자요? 벼룩시장에 모집광고 한번 내면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주부가 많지만 요즘에는 대학생도 있지요.그런데 스틱면허가 없고 고급 승용차 운전을 주저하기 때문에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저희 회사에는 37세,50세 여성 운전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씨는 술취한 손님의 짓궂은 농담으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분위기를 맞춰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김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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