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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7법난명예회복위원장 영담 스님을 만나다

    10·27법난명예회복위원장 영담 스님을 만나다

    1980년 10월27일 전국 사찰 및 암자 5700여곳에 신군부 합동수사본부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1929명의 스님들을 연행했다. 혐의는 금품 갈취·폭행·사찰재산유용 등이었고, 끌려간 스님들은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해 11월 대부분의 스님들은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불교에는 이미 세속적 타락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뒤였다.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유례 없는 이 종교탄압은 지금 ‘10·27법난(法難)’이라 불린다. 올해는 10·27법난 30주년을 맞는 해. 하지만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제정된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최근 국회 결정으로 3년간 효력을 연장받게 됐다. 이에 따라 불교계에서도 관련 사업을 활기차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지난달 총무부장인 영담 스님을 10·27법난명예회복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집무실에서 만난 스님은 관련 특별법 연장을 환영하면서 “10·27법난은 한국불교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으나 스님들조차도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법난 관련 사업은 참여정부 시절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당시 연행됐던 스님들 중 정부 차원의 피해보상을 받은 경우는 현재 10여명. 위원회로 접수되거나 위원회가 찾아낸 피해 사례도 채 50건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 발굴이 이렇게 늦어지는 까닭은 뭘까. 30년이 지나 그 사이 입적한 스님들이 많은 것도 한 이유지만, 영담 스님은 “피해자들이 이미 지난 일이라는 생각에 이를 덮어 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주로 피해자들이 법랍(法·출가 나이) 높은 스님들이다 보니 30년 지난 일을 들추는 것은 수행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난 보상은 개인 문제를 넘어 한국 불교의 위상 회복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스님은 말한다. 그는 “당시 통계를 보면 법난 직후 개종한 불교 신도가 200만명”이라면서 “신도들이 느꼈을 배신감이나 종단의 실추된 명예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관련 사업 또한 개인 보상과 함께 불교계의 위상 다시 세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핵심 사업은 ‘10·27법난 역사관(가칭)’의 건립. 정부 지원을 포함, 총 1500억원 예산으로 짓는 이 역사관은 법난 및 호국불교, 불교정화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교육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입지 선정 등 기초조사비로 정부에서 22억원가량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러나 10·27법난은 전시관에 내걸 자료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사건 전말을 전해 주는 자료는 신문기사뿐인데, 이 역시도 정권의 입맛에따라 불교를 비리집단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스님은 전시관에 피해자 증언을 바탕으로 한 창작품을 걸어 법난의 전말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10·27법난을 적극 홍보, 피해 스님들의 참여도 이끌어내 피해 사례를 충분히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스님은 10·27법난 해결이 불교계 새 출발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법난은 모두에게 아픈 역사이지만 그럴수록 숨길 게 아니라 드러내야만 한다.”면서 “그렇게 불교사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불교에 대한 오해가 사라지지 않고 ‘소통과 화합’을 기조로 한 새출발의 의미도 빛이 바랠 것”이라고 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폭력시위·정치파업 민사책임 제도화

    폭력시위·정치파업 민사책임 제도화

    법무부는 2010년을 ‘선진 노사관계·시위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정하고 폭력이 동원되는 집단행동은 물론 정치 목적의 파업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파업이 끝난 뒤 공공 부문에서 손해가 발생했을 때 형사처벌을 비롯해 민사상 손해배상도 적극 청구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검찰의 ‘노동집단사범 양형기준’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또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민영교도소와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이 설립·운영된다. 또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고, 소장부터 판결문까지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전자소송도 시작된다. 법무부는 2003년 아가페 재단법인과 위탁계약을 맺고 수용인원 300명 규모의 민간교도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민영교도소의 건축 비용은 위탁자가 부담하고, 정부는 운영 경비 일부만 지원한다. 법무부는 민간 운영에 따른 인권침해, 불균등 처우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5명 이내의 감독관을 파견해 교도소 운영을 감독할 방침이다. 수용대상은 초범, 모범 수용자로 한정한다. 하지만 특정 종교단체의 민간교도소 운영이 ‘교정’보다 ‘선교’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법무부는 또 외국인 수형자의 급증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외국인전담 교정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천안교도소에 국제협력과를 신설하고, 외국어 우수자 15명을 교도관으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수형자수는 2005년 643명에서 지난 1일 현재 1660명으로 258% 증가했다. 서민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리사채·보호비 갈취 등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에게 전문가의 심리치료와 임시 주거를 제공하고, 범죄피해자에게 지급되는 구조금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법무부는 또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지역 토착세력의 이권개입 범죄가 만연했다고 판단, 지방 검찰청 3곳에 토착비리 전문수사팀을 새로 설치한다. 철도·발전·가스 분야 등 공기업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뇌물, 인사비리, 공금 횡령 등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검찰의 수사관행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논란이 됐던 별건·과잉수사를 금지하고, 수사공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시민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구속·체포영장 등이 기각되면 상급법원에 청구할 수 있는 영장항고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대 가출소녀와 2~3차례 성매매 의혹 인기그룹 멤버 소환통보

    경기 시흥경찰서는 가출한 10대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를 가로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임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의 연락처를 확보해 A(16)양에게 건넨 뒤 경기 부천 중동 등에서 이 남성들과 모두 2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A양이 받은 화대비 3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양의 동네 친구로 가출한 B(16)양에게도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간 같은 방식으로 성매수를 알선하고 화대를 갈취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이 성매수 남성과 연락하는 데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결과 인기그룹 가수 C씨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 3일 C씨에 대해 1차 소환통보했으나 불응해 7일까지 출석하라고 2차 소환 통보했다. 경찰은 “A양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C씨의 숙소에서 30여만원씩을 받고 2~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임씨 등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A양과 B양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화대를 일정 비율로 나누기로 하고 성매매를 알선했으나 화대 대부분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성매수한 수사대상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 받은 통화내역 80여건에는 C씨 외에 사회 유명 인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성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연계 안산·시흥 조폭 48명 적발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범행에 가담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안산·시흥 일대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금품을 갈취해 온 혐의로 안산정릉파 두목 이모(35)씨와 행동대장 정모(32)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행동대장 정씨와 조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포통장’을 만들어 중국과 타이완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넘긴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통장에 입금한 돈 가운데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 개설자에게 통장 1개에 25만~35만원을 주었고, 이렇게 만든 통장을 37만~50만원씩을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억 7000여만원의 거래내역이 담긴 조직원 명의의 통장 67개를 압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감우성, 1년간 협박당해…40대 혐의자 구속

    감우성, 1년간 협박당해…40대 혐의자 구속

    배우 감우성을 1년 동안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40대 남성 조경업자 유모씨가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경기도 여주지방 검찰청은 “감우성과 조경공사 계약을 체결한 후 1년 여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감우성을 협박해온 유모씨를 최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양평에 전원주택으로 신접살림을 차린 감우성은 지난해 3월 조경업자 유모씨와 1억원으로 조경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우성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조경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유모씨는 감우성으로부터 2500만 원을 빌려간 채 돌려주지 않았다. 감우성은 소장에서 “유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갚지 않았을 뿐더러 계약금 1억 원보다 공사에 2억 원이 더 들었다며 따로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씨에게 돈을 줄 수 없다고 하자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연예인 생활 끝났어’ 등의 메시지로 협박해왔다.”고 주장했다. 감우성은 협박에 관한 소문이 날까봐 신고를 미뤄왔으나 1년 여간 협박이 지속되자 마침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영화 ‘쏜다’의 감우성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술값 갈취… 쇠파이프로 자국인 집단폭행… 인도네시아 조폭 24명 검거

    국내를 무대로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10월7~10일자 시리즈>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서 술집 업주를 협박해 술값을 갈취하고 자국인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온 인도네시아 폭력배 2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13일 인도네시인 폭력배 24명을 적발, 이중 M(38)씨 등 6명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H(36)씨 등 단순가담자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L(40)씨 등 5명을 수배했다. M씨 등은 지난 2월7일 오전 3시쯤 인도네시아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안산시 원곡동 A주점을 찾아가 주인(35·여)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고 자신들을 ‘기도로 고용하라.’고 협박하는 등 7차례에 걸쳐 집기류를 파손하고 술값 36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6월25일 오전 5시쯤 원곡동 노상에서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같은 인도네시아 출신 B(33)씨를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 폭행해 전치 8~12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도네시아 롬복지역 출신으로, 지난해 ‘롬복 아이들 연합’ 이란 뜻을 지닌 ‘갈록(GALOK:Gabungan Anak-anak Lombok)회’를 결성한뒤 원곡동 일대 술집 주인과 자국 출신 체류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로부터 피해를 본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인 조폭과 전면전

    경찰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외국인 범죄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서울신문 10월9일자 4면>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서울청 대강당에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과 서울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조직폭력 등 강력범죄 척결을 위한 외사 강력수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한 강력수사대는 서울청 수사부와 외사과가 공동 총괄한다. 서울청 내 5개팀과 일선 경찰서 6개팀 등 모두 11개팀 59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청 외사3계장을 대장으로 외사3계 4개팀과 광역수사대 강·폭력계 1개팀을 외국인 범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했다.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외국인 범죄가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구로, 영등포, 금천, 용산, 광진, 강남 등 6개 경찰서 강력팀을 ‘외사강력팀’으로 개편했다. 경찰이 외국인 강력범죄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최근 외국인 범죄가 보이스피싱 등 지능범죄에서 강력범죄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국내로 세력 확장을 노리는 국제 범죄조직도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일부 국가 출신의 폭력배들이 초기 조직성 폭력형태로 자국민을 갈취하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제결혼한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이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국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전담수사대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한해 동안 4885건이었던 서울 지역 외국인 범죄는 2008년 6284건, 올해는 8월까지 4885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폭력사건의 경우 2007년 1439건에서 지난해 2059건, 올해는 8월까지 1491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04년 1만 2821건에서 지난해 3만 4108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지난 8월 경기경찰청은 4개팀 62명으로 구성된 외사범죄 수사 전담팀을 설치,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외국인 범죄 전담반은 ‘보이스 피싱’ ‘결혼 사기’ 등의 사례가 있을 때마다 종종 있었지만 강력 범죄를 체계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시도는 서울청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업 중인 대학 강의실에 강도…귀중품 털어

    수업 중인 대학 강의실에 강도…귀중품 털어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대학 강의실에 강도가 출현, 교수와 학생들의 귀중품을 털고 도주하는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국립대 농업단과대학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이다. 이날 오후 7시30분경 한창 화학수업이 열리고 있는 대학 강의실에 2인조 무장강도가 뛰어들었다. 당시 강의실에는 학생 30여 명이 여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강도들은 학생 30여 명의 귀중품을 모두 갈취한 뒤 여교수에겐 노트북을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여교수가 “노트북이 없다.”고 하자 지갑과 휴대폰을 빼앗아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한 학생은 “치안불안이 갈수록 커진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대학 강의실까지 강도가 들 줄은 몰랐다.”면서 “학교에 가기가 두려워진다.”고 말했다. 대학도 난감한 얼굴이다. 라플라타 대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해부터 사설 경비원을 대학건물에 배치했다. 하지만 범죄예방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커다란 캠퍼스에 농업, 의학, 신문방송, 수의학 등 4개 단과대학이 각각 다른 건물에 세워져 있는 데다 수천 명의 학생이 오고가는데 강도를 어떻게 가려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제3세계 군소조직

    메이저 조직과 마찬가지로 마이너 폭력조직들도 전국을 무대로 활개치고 있다. 이들 군소조직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조직이다. 이들은 주로 전국 산간 지방과 변두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직 수와 조직원은 많지 않지만 자국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이 소규모라 실체 파악이 쉽지 않고 희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폭력조직은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결성했다. 중심 세력은 ‘로만파’다. 로만파는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 5명과 불법체류자 8명이 2003년에 조직했다. 평택·천안·안산 등 경기 남부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가로챈다. 로만파는 2004년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 24명이 구속되거나 추방당해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수사망을 피한 조직원들이 산간 벽지의 무허가 공장에 취업하거나 시골 변두리 지역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과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음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포섭해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한 터미널 주변으로 조직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폭력조직은 안산·포천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밀수출에 관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물품(컴퓨터 등)을 훔쳐 본국으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컨테이너에 몰래 끼워 넣는 수법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 심벌과 충성 문구를 올려놓고 활동했는데, 최근 단속으로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면서 “자동차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폭력조직은 ‘소매치기’로 유명하다. 남양주가 거점이며 공항 등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나이지리아 폭력조직은 서울 이태원, 강남 등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서 ‘금융사기’를 주로 한다. 환전상이나 은행에서 가짜를 바꾸거나 위조 달러 지폐를 유흥업소 등에 유통시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은 하나의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키면 제2, 제3의 조직이 독버섯처럼 돋아난다.”고 근절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형님에 90도 인사… 한국형 진화

    방글라데시 ‘군다’(방글라데시어로 ‘조직폭력배’ ‘깡패’를 의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조폭들의 행동·생활방식, 예의, 지휘 체계 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국형 조폭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들 군다가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형 조직으로 덩치를 불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인 군다들은 수원·안산·남양주·포천·일산 등 방글라데시인 밀집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 군다, 안산 군다, 수원 군다 등 지명을 딴 조직과 앨런 군다 등 두목 이름을 딴 조직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군다들은 방글라데시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국내에 입국한 이들이 조직했다. 두목 중에는 살인 뒤 방글라데시 감옥에 구속됐다가 탈옥해 국내에 들어온 이들도 있다. 조직원 중에는 범법행위로 수사기관에 검거된 뒤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가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다시 들어온 폭력배들도 적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호적 관리 체계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다.”면서 “브로커에게 몇천만원만 주면 쉽게 여권을 위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공조를 이루고 있다. 군다들은 불법체류자 갈취(정기적으로 월 20만~30만원 상납받음)와 도박장(포커) 영업 등 그들의 불법 활동을 보호받기 위해, 국내 폭력조직은 군다들을 폭력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군다는 국내 A폭력조직과 결탁해 있다.”면서 “국내 폭력조직보다 세력이 약해 나이 어린 국내 조폭에게도 ‘형님’하며 90도로 인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폭력조직의 하부조직인 셈이다.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은 다른 외국인 폭력조직과 달리 국내 폭력조직의 생리를 전수받으며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군다는 보통 20명의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합숙생활을 한다. 윗사람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등 위계질서가 갖춰져 있고, 명령계통도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한국형 폭력조직의 판박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타이마사지 업소 거점…조직원수 안갯속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타이마사지 업소 거점…조직원수 안갯속

    태국 폭력조직은 외국인 폭력조직 중 국내 최대의 ‘불법인력알선망’을 구축했다. 이들은 본국 여성을 위장결혼 등을 통해 국내에 입국시킨 뒤 마사지업소 등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국 폭력조직은 싸만코차호타이파, 반타이파, 딸라타이파, 차이파 등 4개 조직이다. 이중 인력알선 조직인 ‘싸만코차호타이’파가 전국 조직을 표방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 조직은 결혼비자를 악용해 태국 여성들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남성과 서류상 위장결혼을 시킨 뒤 국내에 입국시키는 방식이다. 비용은 1인당 600만원이다. 태국 여성을 국내에 들여온 뒤에는 전국 마사지업소에 취업을 알선하고,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첫 월급의 10~20%를 받는다. 총책, 태국 내 모집책, 입국 브로커, 마사지업소 연결책 등 역할분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 화성을 활동 거점으로 삼고 안산·안양 등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안마업소는 1200~1300개(허가 업소) 정도 되는데, 타이마사지 업소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타이마사지 업소가 전국에 성행하며 국내 안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업소는 모두 불법이다. 현행 의료법(82조)은 ‘시각장애인만이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 안마 영업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마사협회 관계자는 “정부 당국이 태국 여성들의 불법 취업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국세청은 세금을 거두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어서 허가도 없는 불법업소들을 대거 사업자로 등록해 줬다. 전국에 퍼져 있는 업소가 너무 많아 손을 댈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타이마사지 업소 수를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 공급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자금줄도 탄탄하다.”고 말했다. 반타이파는 태국인 밀집지역마다 도박장을 개설하고, 자국민을 상대로 불법 도박을 일삼고 있다. 5명 정도의 소규모로 조를 짜서 움직이고 있다. 고율의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하면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다. 딸라타이파는 안산 일대를 활동무대로 하고 있다. 자국민이 운영하는 술집의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갈취하고 있다. 차이파는 마약 야바(알약)를 국내로 들여와 자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단 지역마다 봉고차를 끌고 다니며 마약을 팔고 있다.”면서 “점조직에다 음성적으로 움직여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안산 거점 가디언스파 서울 ‘호시탐탐’

    필리핀 폭력조직은 베트남·태국 조직 못지않게 떠오르는 신흥 세력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폭력조직인 ‘가디언스’파가 최근 국내에 들어와 군소조직을 흡수, 세력을 키우고 있다. 조직원은 머리·손목·어깨 등에 해적 문신을 하고 있다. 문신이 클수록 간부에 속한다. 조직원들은 문신 크기를 보고 신분을 확인한다. 현재 200여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간부급도 다수 들어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가디언스파는 당초 한국에서 일하는 자국 근로자(불법체류자 포함)들의 임금을 착취하기 위해 입국했다. 이후 조직원이 수백명으로 불어나자 불법 도박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안산을 거점으로 자국민을 상대로 바다이야기 등 불법게임장, 지하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김포·인천·구로 등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국민에게 고율의 이자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월급을 가로채고 있다. 돈을 갚지 못하면 불구로 만든다. 일롱고파는 2006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결성됐다. 필리핀에서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폭력조직원들로 구성됐고, 취업비자로 입국한 필리핀 근로자들이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조직원은 100여명으로, 도박장에서 주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단합을 과시한다. 조직명은 필리핀 일로일로시(섬으로 이뤄진 도시)의 명칭에서 유래됐다. 이들은 왕십리·구로·시흥 등 서울을 비롯해 안산·안성 등 경기 지역 산업단지에 터를 잡았다. 공장에 취업해 자신들의 일을 자국민에게 시키며 ‘공돈’을 받거나 임금 중 일정 금액을 갈취하고 있다. 평소 식칼·드라이버·송곳·쇠 너클(싸움할 때 손가락에 끼우는 쇠뭉치) 등을 지니고 다닌다. 일롱고파는 올 들어 가디언스파에 흡수됐다. 이들은 서울 및 경기 지역 조직원들과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추며 임금을 가로챌 불법체류자를 수소문하거나 자국민을 가디언스파가 운영하는 도박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집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디언스파는 필리핀 근로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조직”이라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필리핀 다른 조직을 통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조폭 14국 65개파 활개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조폭 14국 65개파 활개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나라에 외국인 폭력조직이 대거 잠입해 세력화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 또다른 사회범죄의 온상이 돼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외국인 폭력조직 가운데 일부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활동하고 있으며, 자국민을 대상으로 갈취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데 이어 우리 국민들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재한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내에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의 실태를 확인한 결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14개국 65개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이 파악한 외국인 폭력배는 군소조직을 제외하고 4600여명(6개국 22개파)에 달한다. 200개 폭력조직에 5500명(관리대상)에 이르는 국내 폭력조직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폭력조직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외국인 범죄현황에 따르면 2007년 1만 4524건에서 2008년 2만 523건으로 41.3% 증가했다. 올해 8월 말 현재 1만 5466건에 달해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외국인 범죄는 2만 300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인 폭력조직의 3분의1가량은 국내로 들어와 결성됐고, 3분의2는 자국 폭력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다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를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와 새로 조직을 만든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동포(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의 신흥 조직들이 무섭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은 가리봉·대림·구로 등 서울 지역과 경기 안산·수원, 인천 등 자국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초기에는 불법체류자 등 자국민들을 상대로 월급을 갈취하거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인신매매(자국 여성들의 국내 유흥업소 공급), 마약밀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카드 위변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폭력조직 중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일부는 국내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 야쿠자, 중국 삼합회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합법을 가장한 ‘기업사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조폭의 움직임을 볼 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해지면 우리 국민이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전국화·거대화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이들 조직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내내 외국인 조직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도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신원파악이 급선무이고 국정원·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국내조폭과 호형호제… 사고치면 서로 숨겨줘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국내조폭과 호형호제… 사고치면 서로 숨겨줘

    외국인 폭력조직과 국내 폭력조직의 연대가 심상치 않다. 세력 확장과 활동의 안전·편의성이 주된 이유로 파악됐다. 일본(야쿠자), 중국(삼합회), 러시아(마피아) 등 전통 조직뿐 아니라 중국(옌볜 흑사파), 태국,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의 신흥 조직들도 한국 폭력조직과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 조직 간 연합으로 외국인 폭력조직의 범죄가 내국인을 상대로 확대되고, 국내 조직의 범죄가 국제화하는 것을 예의 주시하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동포(조선족) 폭력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국내 폭력조직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외국 조직과 달리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옌볜 흑사파’는 2000년부터 국내 폭력조직과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영등포 중앙동파, 주안식구파, 간석오거리파 등과 손을 잡았고, 영등포 시장파, 구로동파, 대림동파 등과도 연합전선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리봉·대림·영등포 등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권을 둘러싸고 국내 조직과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생을 위해 공조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고 친 조직원들을 서로 숨겨주는 사이로까지 발전했다.”고 밝혔다. 옌볜 흑사파의 한 조직원은 “두목들끼리는 선후배처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조직은 대림동의 폭력조직과 ‘형님, 동생’ 하며 지낸다.”면서 “오락실, 유흥업소 등을 둘러싼 이권싸움이나 폭력행사 등을 조선족 폭력조직에게 맡긴다.”고 전했다. 동남아 조직들도 국내 폭력조직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다.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은 경기 지역의 한 폭력조직과 손을 잡았다. 전통 외국인 폭력조직의 유대관계는 이미 공고하다. 중국 삼합회는 서울의 J파와 연계하고 있다. J파는 경찰 집중 단속으로 많이 와해되긴 했지만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삼합회는 J파와 경기 지역의 콘도 등을 빌려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도 하고 있다. 일본 야쿠자는 부산, 수원 폭력조직과 연계해 있고, 러시아 오르가니자치아는 부산, 인천 조직과 손잡고 있다. 경찰은 이 밖에 전국 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는 베트남,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신흥 폭력조직들의 국내 폭력조직과의 연계도 경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은 대부분 국내 폭력조직과 공조 체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면서 “이들 조직 간의 연계를 차단해 한국이 외국인 폭력조직의 범죄 온상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폭력조직과 국내 폭력조직의 연계는 ‘윈윈’이 가능하다는 이해관계와 맥을 같이한다. 현재 일부 외국인 폭력조직은 한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일삼고 있지만 대부분 자국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입원이 적어 조직이 클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한국 폭력조직과 연계하면 범죄 대상을 한국인으로 넓혀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폭력조직도 외국 조직과 연합하면 활동 범위를 해외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사업가와 동포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폭력조직원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부분 외국인 폭력조직과 연계하고 있다.”면서 “작년과 재작년 베트남 하노이시에 우리나라 서방파, 양은이파 조직원들이 건너가 골프 사업하는 국내인을 납치, 갈취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하노이 폭력조직과 연계해 이뤄진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폭력조직은 경찰 관리 대상에 올라 있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쉽지 않다. 범행 순간 수사기관에 인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폭력조직원들은 신분 추적이 어렵다. 지문 등이 등록돼 있지 않아서다. 경찰은 국내 폭력조직이 외국인 폭력조직원을 돈으로 매수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 조직원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국외로 나가버리면 잡기가 힘들다.”면서 “외국인 폭력조직 파악에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화대갈취 무속인 부모도 고리사채·윤락 강요

    점을 보러 온 20대 여성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10억여원의 화대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희대의 엽기 무속인’의 부모 역시 윤락녀를 상대로 고리의 사채업을 하면서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대구 중부경찰서는 20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주변의 윤락녀를 상대로 수년 동안 사채업을 하면서 이자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기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로 L(52·여)씨를 구속하고, K(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부부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달성공원 주변에서 활동하는 Y(31)씨 등 윤락녀 15명에게 연 360%가 넘는 고리 사채업을 하면서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을 빼앗기 위해 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5억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윤락녀들에게 “만약 돈을 빌려 쓰지 않으면 성매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사채를 강제로 쓰도록 했다는 것이다.경찰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점을 보러 온 20대 여성에게 “무속인이 될 팔자이나 내 제자가 돼라.”고 꼬드겨 고리 사채를 쓰도록 유도한 뒤, 6년간 감금하면서 성매매를 강요해 수년간 10억원의 화대를 가로채 지난 3월 구속된 무속인 K(33·여)씨의 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관급공사 설계변경 묵인 공무원 등 무더기 적발

    정부가 주도하는 공사에서 건설업체에 유리하게 설계변경을 해주는 등 편의를 봐주고 뇌물과 향응을 주고받은 공무원과 공기업 간부, 건설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토지공사 직원과 국토해양부 공무원,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지방 J종합건설 사장 이모(45)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H중공업 현장소장 안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한국토지공사 부장 박모(49)씨와 차장 최모(48)씨, 대한주택공사 차장 이모(45)씨, 제주특별자치도 주사 조모(44)씨 등 공무원 7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300만원 이하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국토해양부 서기관 이모씨와 사무관 김모씨 등 공무원 16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비위사실이 통보됐다. 건설업체 대표 이씨는 2004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제주도 추자항 공사와 김해 율하지구 조경공사, 광명소하지구 조경공사 등 관급공사를 수주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계변경을 청탁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J건설은 특히 하도급 업체들에 공사와 관련해 사전에 공사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미끼로 2억 3000여만원을 갈취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이비 언론 25명 구속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사이비 언론사범 특별 단속’을 통해’ 55명을 단속하고 2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기업의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하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사이비 언론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보고 지난 2월부터 단속을 시작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놀이서 가치창조로… 미리 가 본 5년 뒤 가상세계

    놀이서 가치창조로… 미리 가 본 5년 뒤 가상세계

    2014년 5월20일. ‘미미(가상세계 속의 나)’가 하루 종일 리니지 게임을 하면서 따낸 사이버 게임머니를 가지고 현대백화점에 가서 30만원짜리 옷을 사 입었다. 남은 돈으로는 삼성전자 주식 50주를 샀다. 싸이월드에서만 놀다 심심해진 아바타 ‘미미’는 미국 올랜도의 사이버 디즈니월드로 건너가 실감나는 놀이시설을 탄 후 그마저 시들해지자 매텔사의 ‘바비걸스 월드’에 들러 색다른 놀이를 체험했다. 게임머니를 현실에서 현금처럼 쓰고, 게임머니 거래로 얻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등 진화된 가상세계 현상을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20일 현실세계를 활성화시키는 가상세계의 진화 현상을 분석하고 법·경제·사회·기술 등 4개 분야의 10대 이슈를 내다본 ‘가상세계의 진화와 10대 이슈 전망’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가상세계가 ‘놀이공간’에서 ‘가치창조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상세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대국민 소통공간으로 급부상하면서 달라지는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세계 진출과 해외 정부기관들이 주목하는 이슈들을 실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상화폐의 현금화와 과세다. 보고서는 가상세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가상 화폐를 기반으로 한 입출금 등 은행서비스, 펀드·주식거래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2003년 출범한 미국의 세컨드라이프의 린든 달러(가상화폐)의 경우 미화로 환전이 가능하다. 반면 국내에선 온라인 게임산업 발달 등으로 치솟은 국내 아이템 거래시장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달하지만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온라인 머니의 환전은 금지돼 있다. 보고서는 “가상화폐의 금전적 가치를 부정하는 국내법은 한계에 왔다.”면서 “가상세계 가입자의 아바타 의상 디자인과 판매 등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부가가치를 인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천문학적 액수의 가상화폐에 대해 세수확보 차원에서 세금을 매길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부터 미국 의회는 가상세계 활동을 통해 얻은 가상 화폐의 환전 소득에 대해 과세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호주 정부도 웹에서 발생한 소득을 소득세 신고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가간 사법공조를 강화하는 사이버범죄협약과 같은 ‘신개념’의 초국가적 사법권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을 초월하는 도박·성매매·아이템 갈취(절도) 등 사이버 범죄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골프연습장 허가 내주겠다” 청와대직원 사칭 5억 갈취

    서울 은평경찰서는 14일 청와대의 ‘대민접촉 창구책’을 사칭해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임모(71·사기 3범)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임씨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1만 5000여평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고모(48)씨로부터 접대비와 연습장 개설자금 등의 명목으로 2006년 6월부터 검거 시점까지 3차례에 걸쳐 5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임씨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활동비를 받으면서 민간인들과 청와대 공무원들을 연결해 주는 대민접촉창구 역할을 한다면서 고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공무원 15명 상습 폭행·수억 뜯어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과는 7일 강원도청 산하 산림개발연구원 소속 공무원 15명이 이모(31·무직·춘천시)씨에게서 2년가량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수억원을 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춘천 서면 오월리 춘천수렵장에 근무하는 A(51)씨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3200만원을 뜯어 내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렵장과 휴양림 소속 공무원 15명에게 협박과 폭력을 행사해 2억 6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스스로 폭력조직의 일원이라고 칭한 뒤 멧돼지 사냥용으로 보관 중인 엽총으로 공무원들을 협박하거나 야구방망이와 각목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뜯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에게 약점이 잡힌 공무원을 1명씩 휴양림 내 계곡으로 불러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았으며, 공무원들은 이씨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공유하거나 신고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999년 8월 춘천수렵장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당시 근무지 이탈 등으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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