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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사범에게 벌금형 감형해주겠다며 수천만원 갈취한 브로커들

     재판을 받는 마약사범에게 접근해 징역형을 안 받도록 해준다며 속이고 거액을 받아 챙긴 사기꾼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김모(52)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이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0월 마약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A씨에게 접근해 “벌금형이 선고되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청탁금 명목으로 현금 14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스위스제 고가 시계 4개를 받아 챙겼다. 김씨는 이씨와 함께 지난해 8월에도 마약사건으로 재판 중이던 B씨에게 “벌금형을 받게 해주겠다”며 15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또 비슷한 수법으로 마약사범에게서 돈을 뜯어낸 박모(47)씨와 아내 이모(47)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정모(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마약사범 C씨에게 “사건 담당 판·검사에게 청탁해 벌금형이 선고되도록 해주겠다”며 2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C씨에게 “서울중앙지검에 삼촌이 근무하고 있다. 전에도 마약사건을 벌금형으로 해결해줬다. 검사가 벌금형을 구형하고 판사가 벌금형을 선고하려면 판·검사에 돈을 줘야 한다”는 거짓말로 속여 돈을 받아냈다.  그러나 C씨가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받고 법정 구속되자, 이들 부부는 경남 통영시의 외딴 섬에 5개월간 숨어지내다가 검거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단비리 폭로하겠다”고 이사장 협박해 수천만원 빼앗은 경비원

    부산 사상경찰서는 11일 사학재단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재단 이사장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빼앗은 학교 경비원 김모(64)씨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전 행정실장 오모(5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던 김씨와 오씨는 학교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소문을 낸 뒤 지난해 10월 2일 경남 창원의 한 제과점에서 재단 이사장 A(74)씨에게 “학교 비리가 언론에 나면 큰 일 난다”고 겁을 줘 두 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자신이 교육청에 신청한 학교 비리 감사를 무마해주겠다며 A씨에게 5억원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 경비원으로 취직한 김씨는 당시 학교장으로 있던 A씨를 극진히 모시며 믿음을 산 뒤 오씨와 함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교통사고 왕’ 택시기사는 보험 사기범

    개인택시 기사 윤모(60)씨의 차엔 유독 찌그러진 부분이 많다.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접촉 사고의 흔적이다. 너덜대는 앞 범퍼는 끈으로 동여맸고 사이드미러는 검은색 테이프로 감아 겨우 차에 붙여 뒀다. 이 허름한 택시를 몰고 윤씨는 진로를 변경하거나 신호를 위반한 차를 어김없이 들이받았다. 사소한 접촉에도 사이드미러는 떨어져 나갔고 범퍼엔 깊은 흔적이 남았다. 윤씨가 일으킨 교통사고만 총 211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으킨 교통사고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7일 서울, 경기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105회에 걸쳐 1억 2000여만원을 받아낸 윤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씨가 2002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일으킨 사고는 총 211건이지만 이 중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고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고 106건은 사기 혐의에서 제외됐다. 윤씨는 사고 1건당 대략 40만~50만원을 합의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는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항상 목에 소형 녹음기를 걸고 다녔고 피해자의 욕설 녹음을 협박 수단으로 삼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알고 보니 피싱 조직… 그 일이라도 택한 취준생

    “돈 되는 사업”이라는 말에 동참했다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결국 범행에 가담했던 취업준비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모(28)씨 등 3명과 이들을 중국으로 보낸 모집책 안모(33)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지린성에서 서울중앙지검 지능범죄수사부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사칭하며 “당신 계좌가 금융사기 범행에 이용됐다”는 사기 전화를 걸어 13명에게서 7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모(27)씨의 수사 협조로 이들을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안씨와 최씨로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한 달에 300만~500만원을 벌 수 있고 임원을 시켜주겠다”는 말을 듣고 중국으로 갔다. 그가 옌지(延吉)시에 도착해 보니 ‘사업’은 중국 동포와 한국인이 섞여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였다. 이씨는 검찰을 사칭하는 사기전화를 걸도록 강요받았지만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돈이 없어 사무실에서 숙식하던 그는 지인을 통해 항공권을 몰래 구해 중국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이씨보다 앞서 범행에 가담한 최씨와 그의 유혹에 넘어간 동갑내기 친구 김모, 홍모씨는 사기 전화를 거는 일을 계속했다. 최씨 등은 취업 준비생으로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안씨의 꼬임에 빠졌다. 경찰은 모집책인 안씨를 제외한 최씨 등 취업준비생들은 돈을 벌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갈취금액의 5∼10%를 수익금을 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생활비도 제대로 못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형시장 경비원들까지 ‘갑질’

    상인들에게 ‘갑질’ 행세를 하며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온 도심의 대형 시장 경비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종로구 A시장의 경비 책임자인 김모(63)씨 등 3명을 상습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56)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4월부터 2년 동안 시장 상인 300여명으로부터 5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질서유지를 위해 시장 관리회사가 채용한 경비원들로, 상인들이 도로에 물건을 진열하지 못하게 하고 개별 난방용 화기 사용을 단속하는 등 업무를 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적발되더라도 봐주겠다”며 ‘보호비’ 명목으로 노점은 매일 3000원, 점포는 매주 5000원씩을 뜯어냈다. 명절 때는 ‘떡값’ 조로 1만원씩을 추가로 걷었다. 상인들은 금품 요구를 거절할 경우 보복성 단속을 당하거나 점포 임대 재계약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돈을 건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의 다른 대형 시장에서도 비슷한 갈취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년 후견인제 2년… ‘피붙이 갈취’ 줄어든다

    지적장애 2급인 A(24)씨는 보호기관과 병원 드나들기를 반복했다. 알코올중독인 홀어머니가 장애인연금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더 타내려고 아들을 기관에서 데리고 나와 방치하다 돌려보내곤 하는 일이 잦았던 탓이다. 최근 법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신청을 받아 사회복지재단 직원을 A씨의 ‘성년 후견인’으로 선임했다. A씨가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안정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013년 7월 성년 후견인 제도가 도입된 지 만 2년이 지난 가운데 친족이 아닌 전문가·시민 후견인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후견인의 재산 등을 노린 친족의 횡포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법원, 지자체 등이 전문가·시민 후견인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보인다. 30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체 성년 후견인 선임 건수는 2013년 말 560건에서 올 5월 말 2500명으로 1년 반 동안 4.5배가 됐다. 이 중 전문가·시민 후견인 건수는 같은 기간 61건에서 354건으로 거의 6배가 됐다. 이에 따라 전체 성년 후견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8%에서 14.7%로 뛰었다. 전문가·시민 후견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 인력풀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2년간 1900여명의 공공 후견인 후보가 양성됐지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명진 변호사는 “공공 후견인 교육을 받은 뒤에도 막상 후견을 요청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구시 공무원 ‘직원 간 돈거래’ 구설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K(53) 팀장. 그는 엘리트 공무원으로 통한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에다 여직원을 배려하는 매너까지 갖췄다.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도 원활하다. 그런 그가 이상한 돈거래 구설수에 올랐다. ‘직위를 이용해 직원의 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17일 이를 폭로해 불거졌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K 팀장이 시의 여러 요직을 거치면서 직위를 이용해 직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는 제보에 따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5일 한 직원을 상담하면서 K 팀장이 과거 돈을 요구했고 업무적으로 괴롭혔다는 말을 듣고 조사를 했다. 노조가 밝힌 K 팀장의 비리는 8년 전부터 시작됐다. 돈을 빌려준 직원은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을 빌려줬다. 심지어 물품까지 바치는 등 쌍끌이로 그에게 갈취당했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은 대출까지 받아 그에게 빌려줬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이자 한푼 받지 못하고 돈을 갚아 달라는 내색도 못 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직원들이 그에게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의 막강한 직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전 인사계장을 지내는 등 그는 대구시의 인사통으로 통한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과 동향인 점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어 부하 직원들이 그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K 팀장은 돈을 빌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동료들에게 돈을 빌렸다. 하지만 지난달 빌린 돈의 밀린 이자를 모두 갚았다. 금액이 큰 것은 연말을 기한으로 원금까지 변제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빠의 ‘학폭 전쟁’ 20년… 그래도 못 살려내는 아들

    아빠의 ‘학폭 전쟁’ 20년… 그래도 못 살려내는 아들

    “대현아! 내 목숨보다도 귀한 사랑하는 내 아들아! 만약 인간의 목숨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당장에라도 너를 대신 살려내서 나보다 값지고 멋있게 살아가도록 하고 싶구나.” 학교폭력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편지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부는 손수건을 꺼내 연신 눈물을 찍어냈다. 지난 8일 서울 금천구의 푸른나무 청예단 사무실에서 낭독된 이 편지의 주인공은 이 단체를 설립한 김종기(68) 명예 이사장이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전자 홍콩지점장을 거쳐 신원그룹 기조실장 전무이사로 성공한 샐러리맨이었다. 비보가 날아든 것은 20년 전인 1995년 6월 8일. 당시 고1이었던 대현군이 아파트 5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세상과 이별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김군이 성적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후 한 일간지가 “김군의 자살은 학교폭력 때문이었다”고 밝혀내면서 죽음의 이유가 세상에 알려졌다. 아버지는 강원 속초 바다에 아들의 유해를 뿌리고 돌아오고서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전 재산을 걸고 학교폭력을 위한 거대한 싸움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11월 1일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NGO)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이렇게 설립됐다. 김군의 사망 이후 학교폭력은 사회 이슈로 부각됐다. ‘왕따’, ‘일진’ 등 학생들이 쓰던 은어들이 이를 계기로 학교 바깥으로 나왔다. 신문·방송에서 특집 기사와 다큐멘터리가 쏟아져 나왔고 1996년에는 각 정당이 학교폭력 척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청예단이 시민들의 서명을 이끌어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2004년 제정되기도 했다. 김군의 죽음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학교폭력은 표면상으론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예단에 따르면 2011년 조사에서 18.3%를 기록했던 학교폭력 피해율은 2012년 12.0%로 줄었고 2013년에는 6.1%, 지난해 3.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 이후의 고통의 강도는 여전하다. ‘고통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2012년 49.3%, 2013년 56.1%, 2014년 50.0% 등 거의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임종화 청예단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학교폭력 발생 시점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낮아지고 신체 폭행, 금품 갈취 등 폭력의 유형도 점점 복합화하고 있다”며 “피해율은 줄었지만 피해학생의 체감 고통은 더욱 심해지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사이버 괴롭힘이 늘어나고 있다. 이유미 청예단 단장은 “그동안 많이 개선이 됐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학교폭력 추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을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두루 참여하는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부러 꽈당’ 운전자 갈취한 장애인 덜미

    버스에서 일부러 넘어진 뒤 장애인이라며 운전자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등의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갈취해 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장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장씨는 2011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총 51회에 걸쳐 교통사고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약 4000만원을 운전자들로부터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승차한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넘어지는 수법을 주로 썼다. 놀란 기사가 다가오면 바지를 걷어 올리며 “장애인인데 다쳤다”고 소리를 질렀다. 장씨는 버스 기사들이 사고를 내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악용해 합의를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뇌병변 4급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휠체어가 없이도 정상적으로 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5년 복역 후 같은 매장 다시 턴 황당 강도범

    15년 복역 후 같은 매장 다시 턴 황당 강도범

    한 신발 매장에서 강도 짓을 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남성이 출소 후 다시 같은 매장에서 강도질을 저질러 16년형을 선고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州) 오션카운티 법원은 지난해 3월 뉴저지주에 있는 한 신발 매장에서 강도 짓을 한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토퍼 밀러(40)에게 징역 16년형 선고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지난해 3월 뉴저지주의 한 신발 상점에 들어가 직원 두 명을 위협하고 40만 원 상당의 현금과 휴대폰을 갈취해 달아나다 체포되어 기소됐다. 당시 밀러는 매장 직원들에게 승용차 키를 내어놓으라고 위협했으나, 직원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바로 달아났으며,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점 인근에서 체포됐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밀러는 1999년에 바로 같은 신발 매장에서 강도 짓을 저질러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한 직후 또다시 이 매장에서 강도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신발 매장에 있던 43세의 한 여성 직원은 밀러가 처음 강도 짓을 벌인 1999년에도 이 매장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체포된 밀러가 이번에도 강도질을 벌였다고 경찰에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밀러가 왜 출소 직후 같은 매장서 다시 강도 짓을 한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또다시 같은 강도 혐의로 이번에는 16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사진=15년 복역 후 같은 상점을 다시 털어 16년형을 선고받은 밀러 (현지 사법 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사이비 언론 퇴치 협력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포털에 노출하는 뉴스의 기준을 독립 기구가 마련하는 내용의 새로운 제휴 정책을 어제 발표했다. 언론 유관기관을 주축으로 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가 설립돼 매체의 자격을 평가하면 양사가 이를 토대로 뉴스 제휴를 맺거나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기사를 반복해 재전송하거나 동일 키워드를 반복하는 과도한 ‘어뷰징’ 기사나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도 평가위가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포털은 거의 모든 언론 매체와 이용자를 연결해 뉴스 서비스를 해 왔고 영향력 또한 막강해졌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특히 매체를 거의 제한 없이 수용하다 보니 인터넷 사이비 언론이 날뛰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이비 매체들은 기업의 오너에 관한 약점을 잡아 포털을 통해 내보내고는 기업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일이 잦았다. 수사기관이 거의 손을 놓은 상태에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이비 언론의 요구에 응해 왔다. 인터넷 사이비 매체는 과거 엉터리 활자 신문을 만들어 공갈, 협박을 일삼던 사이비 언론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뿐이다. 뉴스를 돈을 뜯어내는 도구로 악용하는 이런 매체들에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온라인 공간에서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이번 양대 포털의 평가위 구성 제안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가위가 사이비 매체라는 판단을 내리면 포털이 제휴를 거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의 온라인 매체 또한 ‘어뷰징’에서는 면책될 수 없다. 이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 기능에 의해 확산되기 때문에 포털 또한 책임이 크다. 양대 포털은 평가위 업무를 언론 유관기관에 맡기고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언론에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언론 매체의 자격에 대한 평가를 언론 자체에 맡긴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평가위 구성 제안은 사이비가 넘쳐나는 인터넷 매체들을 정리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다만 평가위는 옥석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이 평가위에 참여해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엄정화 송승헌 주연 ‘미쓰 와이프’ 티저 예고편

    엄정화 송승헌 주연 ‘미쓰 와이프’ 티저 예고편

    영화 ‘미쓰 와이프’(강효진 감독, 영화사 아이비젼 제작)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엄정화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게 되면서 겪는 인생반전 코미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이른 아침부터 밥을 요구하는 낯선 남자와 다짜고짜 만원을 갈취하는 여학생, 무작정 떼를 쓰는 아이의 등장에 “정말 다들 누구신데, 왜 다들 밥타령이야”라고 분노하는 연우의 모습이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는 꿈에 그리던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둔 어느 날, 주인공 ‘연우’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설정으로, 생사의 위기에 놓인 그녀 앞에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이 나타난다. 이어 그는 연우에게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단, 어느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 예고편에는 연우가 이소장의 제안을 수락한 후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구청 공무원인 애처가 남편 ‘성환’(송승헌), 그저 ‘밥 줘’와 ‘만원’을 외치는 아이들, 폭풍수다 동네 아줌마들 그리고 장당 350원 봉투 접기 알바를 하고 있는 자신까지 마주하면서,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삶의 반전에 패닉에 빠지게 된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하루아침에 새로운 삶을 대신 살게 된다는 신선한 설정에 엄정화, 송승헌의 색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또 김상호와 라미란, 서신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 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쿵’…결국 CCTV에 덜미

    中 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쿵’…결국 CCTV에 덜미

    중국에서 달리는 차량에 고의로 뛰어들어 돈을 뜯어내려 한 남성이 폐쇄회로(CC)TV에 때문에 범행이 들통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영국 일간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시성 팡청강(防城港)시의 도로에서 한 남성이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운전자에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무모한 행동을 벌였던 것. 하지만 그의 계획은 인근에 설치되어 있던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히게 됐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왕복 4차선 도로를 비추고 있고, 횡단보도 가운데 한 남성이 주저앉아 있다. 이어 이 남성은 자리를 옮긴 후 자신이 몸을 날려 현금을 갈취할 수 있을만한 범행 차량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승용차 한 대가 남성이 서 있는 지점을 지나칠 때쯤, 그는 재빨리 차량 앞으로 뛰어든다. 순식간에 차량과 충돌한 남성은 이내 바닥에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그의 범행이 발각됐다. 그가 차량에 부딪히기 전 한참동안 도로에 서서 수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고의 사고’임을 밝혀낸 것. 결국 이 남성은 고의로 사고를 낸 후 운전자에게 돈을 뜯어내려한 사실을 자백했다. 운전자 랑(Liang)씨는 “피의자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당할 뻔 했지만,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사진 영상=CCTV 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익집단 갈취하는 정치권… 부패 추방 대상 1호

    이익집단 갈취하는 정치권… 부패 추방 대상 1호

    정치는 어떻게 속이는가/피터 스와이저 지음/이숙현 옮김/글항아리/283쪽/1만 5000원 ‘성완종 리스트’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기업인과 정치인 간의 부패 스캔들은 액수와 범위가 확대되고 대선 자금에까지 가닿고 있다. 왜 대기업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돈을 살포해야 했는지, 이를 한 기업인과 몇몇 정치인의 부패로 치부하고 말 일인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정치는 어떻게 속이는가’는 워싱턴 정가를 둘러싼 검은돈의 흐름을 정치권력의 갈취로 규정짓는다. 저자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정부와 의회가 이익집단의 외압에 흔들린다는 식의 시각을 ‘신화 속 렌즈’라며 거부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패의 원인은 기업과 이익집단이 아닌 워싱턴 권력의 중심에 있다. 정치집단이 권력의 칼날을 휘두르며 일삼는 갈취가 정치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정치집단을 마피아에 비유해 풀어 간다. 공공자원을 차지한 마피아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민간인을 갈취하듯 정치집단도 입법권과 사법권, 행정권을 이용해 이익집단을 쥐어짠다는 것이다. 2011년 12월, 수십 개의 조세감면연장안 만료를 눈앞에 두고 관련 기업과 협회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수천, 수만 달러의 후원금을 뿌렸다. 그러나 의원들은 연장안의 갱신만을 반복할 뿐 법제화하지는 않고 있다. 연장안의 만료 여부를 쥐락펴락하면서 기업들에 손을 내미는 것이 정치집단의 수익사업이 된 것이다. 정치집단은 특정 법을 통과시키거나 통과시키지 않을 거라 협박함으로써 법망을 피해 가고 처벌을 면하도록 유인함으로써 후원금을 쓸어 담는다. 법안은 되도록 복잡하게 만들어 그 법을 위반하지 않기 힘들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갈취의 그물망에 걸려든 기업들은 마치 통행료나 보호세를 내듯 후원금을 지불해야 한다. 흔히 진보적인 대통령이라 평가받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다르지 않다. 2011년 ‘온라인 해적 금지법’을 추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는 할리우드 쪽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타격을 입게 될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의 집을 오가며 만찬을 즐겼다. 법안에 울고 웃을 이익집단들 사이에서 ‘이중 쥐어짜기’를 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가 이전 업무와 연관된 민간 기업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 선거 자금이 공직자와 가족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는 것 등 책에 언급된 워싱턴 정가의 풍경은 한국 사회와 놀랍도록 겹친다. 저자는 부패 방지의 칼날을 정치집단에 들이대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취 수단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입법 과정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복성 음란 사이트’ 운영했다가 ‘징역18년’ 중형

    ‘보복성 음란 사이트’ 운영했다가 ‘징역18년’ 중형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올리게 하는 등 이른바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미국 남성에게 징역 18년형이 선고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법원은 지난 3일,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 등 음란물을 올리게 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성에게 돈을 받고 삭제해 주는 등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케빈 볼래트(28)에게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볼래트는 지난 2013년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하고 주로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보복을 하라며 여성들의 나체 사진이나 음란물을 올리게 한 혐의로 지난 2월에 기소되었다. 볼래트가 개설한 사이트는 8개월도 지나지 않아 1만여 건이 넘는 음란물이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볼래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나체 사진 등이 올라온 사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여성에게는 돈을 주면 삭제해 주겠다고 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3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한 피해 여성들은 "이 일로 얼마나 내 삶이 망가졌는지는 형언할 수 없다"며 "오직 부끄러움과 분노만 남았다"면서 볼래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볼래트는 이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달 백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도 삭제를 조건으로 3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볼래트는 피해자의 아픔을 즐기는 앙심을 품은 집요한 인간"이라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혼이나 별거 등 헤어지고 난 후 상대방의 나체 사진 등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법정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18년형이 선고된 볼래트 (현지 방송, Fox5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시론] 법보다 도장값/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법보다 도장값/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화 이래 사법개혁은 우리 사회의 주요 개혁 의제였다. 최근 대한변협이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하며 불거진 전관예우 문제는 그중 가장 치열하게 제기되는 의제다. 갓 퇴임한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해 법원·검찰의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며 엄청난 수임료를 받아 챙긴다는 대표적인 사법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이라는 한솥밥 체제에다 ‘모시던 부장’과 ‘데리고 있던 배석’으로 엮이는 수직적 인간관계들, 여기에 십여 단계의 승진 사다리 속에서 벌어지는 적자생존 경쟁 등 우리 사법부만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터져 나온 결과가 바로 전관예우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파행 속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이어야 할 우리의 사법은 알게 모르게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억장 무너지는 현실로 병들어 간다. 퇴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사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대법관이라면 사법부 최고 지위에서 무엇이 법이며 무엇이 정의여야 하는지 가장 권위적이자 종국적으로 선언하는 사람이다. 그러던 이가 법복을 벗자마자 수억,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사법을 신뢰하며 법치의 엄중함을 기대할 리 없다. 그것은 사법의 엄정함을 신뢰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우리 법 체계를 우롱해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광대의 꼴과 다름없다. 여기에 하창우 변협 회장도 분노하며 전하듯 소위 도장값이라는 이름으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수천만원의 수임료를 거둬 가는 관행은 조폭들의 금품 갈취를 연상시킬 지경이다. 대법원에 상고할 때 그들이 개입하면 심리불속행이 되지 않고 이기든 지든 판결이라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도장값은 대법원으로 가는 일종의 통과세나 다름없다. 그들은 사건 전모나 변론 내용도 모른 채 상고장에 도장 하나 찍어 주는 대가로 가뜩이나 송사에 시달려 고통받는 소송 관계인들로부터 마지막 고혈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발은 정작 대법원 안에서는 단순한 진실게임으로 바뀌고 만다. 대법관이나 재판연구관들은 하나같이 전관예우란 없으며 세간의 오해라는 모범답안만 제시한다. 이들에게 도장값 3000만원 증언은 무지몽매한 소송 당사자의 무리수일 뿐이며, 그 도장이 찍힌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리하게 취급되더라도 그것은 원래 그 변호사들이 뛰어난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퇴임 대법관이 개업 후 3년 안에 100억원을 벌지 못하면 바보라는 속설은 적어도 우리 대법원의 정보망 바깥에서만 맴돌고 있을 뿐이다. 이 와중에 법치 이념은 개미굴에 둑 터지듯 무너진다. 가뜩이나 정치 권력이나 자본 권력에 취약해 극우화·계급화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대법원이 이제는 퇴임 대법관들의 탐욕이 만든 개미굴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모두 의심하는 데다 대고 ‘당신들의 의심은 무식한 소치이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 식으로 올바르다’는 엘리트주의적 거만함이 그 위기의 근원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지탄받던 박상옥 대법관 후보마저도 퇴임 뒤 변호사 개업 포기 서약을 해 달라는 변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사실 직업 선택의 자유 운운은 적어도 대법관이나 그 후보가 할 말이 아니다. 대법관이라는 명예는 물욕의 다른 표현인 직업 선택을 압도하는 최고의 사회윤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관예우 의심을 떨쳐 버리고 사법부를 향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일은 그들에게 부여된 지엄한 헌법 명령이다. 그러기에 제대로 된 대법원이라면 이 지점에서 전관예우 실태를 조사해 명명백백 밝히는 일에 나서야 한다. 도장값의 실태는 무엇인지 그것이 대법원 재판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래서 전관예우는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히고 또 설명해야 한다. 반성과 대책 마련은 그 다음의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대법원이 주도하는 사법개혁 작업이 의미 있게 펼쳐질 수 있게 된다. 사법을 향한 신뢰는 우리 국민이 헌법 충성을 실천하는 최우선적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보복 음란물 사이트’ 운영한 남성 징역 18년형

    ‘보복 음란물 사이트’ 운영한 남성 징역 18년형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올리게 하는 등 이른바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미국 남성에게 징역 18년형이 선고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법원은 지난 3일,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 등 음란물을 올리게 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성에게 돈을 받고 삭제해 주는 등 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케빈 볼래트(28)에게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볼래트는 지난 2013년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하고 주로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보복을 하라며 여성들의 나체 사진이나 음란물을 올리게 한 혐의로 지난 2월에 기소되었다. 볼래트가 개설한 사이트는 8개월도 지나지 않아 1만여 건이 넘는 음란물이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볼래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나체 사진 등이 올라온 사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여성에게는 돈을 주면 삭제해 주겠다고 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3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한 피해 여성들은 "이 일로 얼마나 내 삶이 망가졌는지는 형언할 수 없다"며 "오직 부끄러움과 분노만 남았다"면서 볼래트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볼래트는 이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달 백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도 삭제를 조건으로 3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볼래트는 피해자의 아픔을 즐기는 앙심을 품은 집요한 인간"이라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혼이나 별거 등 헤어지고 난 후 상대방의 나체 사진 등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법정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보복성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18년형이 선고된 볼래트 (현지 방송, Fox5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뭍에 나가거나 선착장에 나가지 못하면 매번 불안했는데 맘이 한결 편해졌어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우성열(58)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배가 정박해 있는 포구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대성동에 이어 지난 17일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로 4시간가량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으로 육지 대비 통신, 문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특히 백령도는 중국 어선들의 어망 갈취 등이 빈번해 거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를 위해 KT는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HD급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KT는 또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노인들에게 나눠 주고 운동정보, 심박수 등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화상채팅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을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국세청, 불법대부업자·불법 다단계 판매업자 고강도 세무조사

    국세청, 불법대부업자·불법 다단계 판매업자 고강도 세무조사

    국세청 국세청, 불법대부업자·불법 다단계 판매업자 고강도 세무조사 불법 대부업자 등 민생침해 사업자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진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세청은 불법 및 폭리로 서민생활 안정을 침해하는 민생침해 사업자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최근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공과 민생, 경제·금융 등 3대 분야에서 불법행위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로 한 데 보조를 맞춘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열린 ‘부정부패 척결 관계기관회의’에서 기업자금 유출과 편법 상속, 불법 대부업자 등의 탈세 행위 근절에 주력하기로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자 등이 우월한 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도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사회문제화되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일선 지방청과 세무소의 조사 조직 등을 활용해 불법 대부업자의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법기관과의 공조를 통해서도 불법 대부업자의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또 불법 대부업자뿐만 아니라 불법 행위를 하는 상조·장례업자와 안전의무를 위반한 사업자, 청년 구직자 등을 모집해 저가의 물품을 고가에 강매하는 다단계 판매업자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세무조사를 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불법 대부업자 등 민생침해사업자 460명을 조사해 총 5521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당시 국세청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신체 장기에 대한 백지위임계약을 강제로 맺도록 하고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공갈과 협박을 통해 연 225%의 고리이자를 갈취한 폭력형 악덕 사채업자를 적발했다. 노인들을 상대로 상조회원 가입을 유도하면서 중국산 저가 수의를 시가의 16배로 판매해 폭리를 취한 상조회사를 적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금·협박·다양한 이권사업…진화하는 조직폭력배 세계] 조폭 연합

    재개발 이권을 노리고 폭력조직을 만들어 감금·협박을 일삼으며 수십억원대의 채권 등을 뜯어낸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른바 ‘서울상암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채권추심회사 대표를 협박해 채권을 빼앗고, 공사 중인 아파트에서 건축자재 등을 훔친 혐의로 두목 정모(49)씨 등 조직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상암파는 2009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재개발 붐을 틈타 각종 이권에 개입할 목적으로 만든 30여명 규모의 조직이다. 이들은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의 채권추심업체 A사의 투자자들을 자신들이 만든 회사로 끌어들인 뒤 A사 대표를 감금, 협박해 16억원 상당(구매가 기준)의 우량채권(액면가 기준 1630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조폭과 연합해 추가 범행한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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