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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갑차고 매일 16시간 채팅 사기 강요당하다 남편 경찰에 신고

    수갑차고 매일 16시간 채팅 사기 강요당하다 남편 경찰에 신고

    한 중국 여성이 하루에 16시간씩 인터넷 채팅으로 다른 남성을 유혹해 돈을 뺏도록 강요한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인터넷 사기를 통해 번 돈으로 비싼 스포츠카를 사고 성매매를 하다 결국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충칭 샤핑바법원이 남편을 신고한 여성에게도 2년 형을 선고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인터넷 사기로 31만 위안(약 5000만원)을 갈취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일 컴퓨터 앞에서 채팅으로 가난을 빙자해 동정을 사거나 낯선 남성들을 성적으로 유혹해 돈을 뺏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아내의 한쪽 손과 자신의 손을 수갑으로 연결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은 “남편이 어디를 가든 따라다녀서 도망갈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남편은 인터넷 채팅 사기로 하루 최소 3000위안(약 50만원)을 벌라고 요구했으며 아내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까지 저질렀다. 이 여성은 주로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사기 목표로 삼았는데 이 지역 거주자들이 대체로 부유하기 때문이었다. 사기 피해자들은 여성에게 선의로 돈을 주기도 했으며 때때로 채팅을 통해 누드 사진을 요구했다. 자기 지역을 방문해 함께 놀자고 한 사기 피해자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6만 위안의 거금을 송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기로 벌어들인 모든 돈은 남편이 낭비했으며 집으로 성매매 여성을 불러 침대에서 자는 것을 아내가 보도록 강제했다. 샤핑바법원은 여성이 남편의 협박으로 사기 범죄를 저지른 데다 7살 난 딸을 키워야 하는 점을 고려해 남편보다 관대한 처벌을 내렸다. 법원은 사기 피해자들을 보상하기 위해 이 부부의 차는 경매에 처했다. 몇몇 피해자들은 여성의 사연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자 돈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남편의 협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경찰에 신고한 여성이 왜 감옥에 가야 하나? 남편에 대한 처벌이 너무 관대하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이 여성이 그렇게 오랫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 충분히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있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내 딸이 아파”…기부금 갈취하려 멀쩡한 딸까지 속인 母

    “내 딸이 아파”…기부금 갈취하려 멀쩡한 딸까지 속인 母

    사람들로부터 기부금을 갈취하기 위해 자신의 7살 된 딸까지 속인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캔자스시티스타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카예 파커라는 이름의 여성은 어느 날 복통을 호소하는 자신의 딸을 본 뒤 거짓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파커의 7살 된 딸은 그저 가벼운 복통을 호소했을 뿐이었지만, 파커는 ‘완벽한 범죄’를 위해 딸까지 속였다. 딸에게 비호지킨림프종(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고, 치료 도중 머리가 빠질 수 있다며 머리도 짧게 자르게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SNS에 딸의 사진과 함께 ‘거짓 투병’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접한 친구들과 이웃들은 지난 2년간 투병 중인 파커의 딸을 위해 꾸준히 기금을 보내왔다. 각지에서 돈이 모금돼 들어오자 파커는 더욱 정교한 속임수를 계획했다. 페이스북에 특별 페이지를 만들고 자신의 딸이 앓고 있다고 거짓말 한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모금을 독려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했다. 파커는 이 페이지에서 “누구든 림프종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알고 싶거나 환자들에게 기부를 할 의사가 있다면 메시지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파커의 행동을 의심한 일부 기부자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건강한 딸을 거짓 환자로 만든 뒤 기부금을 가로챈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통 나 쇠고랑을 차는 신세로 전락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자신의 엄마로부터 몹쓸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딸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엄마의 사기에 이용당했고, 무서운 병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커의 딸은 현재 다른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마음의 상처를 다스리고 있다. 한편 파커는 아동학대 및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변호사 상대 갈취하려다 징역형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를 상대로 금품 보관증을 위조, 돈을 뜯어내려 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을 함께 한 A씨 내연녀 B(42)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가 사임하겠다고 하자 2014년 7월 금품 보관증 형식의 메모에 해당 변호사 이름을 붙여 보관증을 위조,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변호사가 2014년 5월 10일 현금 1억 5500만원과 31돈의 금목걸이를 보관 중’이라는 취지의 문건을 작성하도록 B씨에게 지시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이런 허위의 내용에 변호사 자필로 적힌 메모를 붙여 보관증을 만들었고 검찰에 제출했다. 이를 빌미로 A씨와 B씨는 ‘보관증에 기재돼 있는 현금과 금목걸이를 반환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변호사에게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당신 돈이 될 수 없으니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라’, ‘보관증 써줄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안 받았다는 거냐’는 등 허위사실로 압박했다. 당시 A씨는 사기죄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형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는 중에도 내연녀와 다수의 사실확인서, 메모 등을 조작하면서 범행을 준비했다”며 “그런데도 반성의 기미나 죄의식이 없고 죄질이 유사한 범죄전력이 다수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갑질’ 범죄자 하루 20명씩 입건

    ‘갑질’ 횡포를 부리다 경찰에 입건되는 피의자가 하루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2017년 경찰이 벌인 갑질 특별단속 결과 1만 4688명이 검거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7663명, 2017년 7025명으로, 하루 평균 20명꼴이다. 지난 7월 9일 시작해 이달 17일 종료되는 올해 특별단속에서는 이날까지 197명이 붙잡혔다. 갑질 피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4381명(29.4%)이 적발됐다. 이어 경기 2879명(19.3%), 부산 2283명(15.3%), 대구 883명(5.9%), 경남 735명(4.9%), 광주 621명(4.2%), 인천 508명(3.4%)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갑질도 더 잦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적발된 ‘갑질 범죄’의 유형으로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채용 비리 ▲갑질 성범죄 ▲인허가권을 가진 공공기관의 입찰 비리 ▲악의적인 소비자의 기업 대상 협박과 금품 갈취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 행위 등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우리 사회에 갑질 문화가 얼마나 뿌리 깊게 만연한지를 알 수 있다”면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하는 만큼 경찰의 한시적 특별단속을 상시 단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립극장의 특별 공연, 각종 할인 이벤트가 마련된 인기 뮤지컬 등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우리 춤 잔치 보러 갈까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25~26일 새로운 명절기획 시리즈 ‘추석·만월’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추석·만월’은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레퍼토리인 ‘고무악’으로 춤 잔치의 문을 연다. ‘고무악’은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타악 춤이다.이어 부산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동래학춤’, 진도 등 전남 해안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진도강강술래’, 2인무로 선보이는 ‘춘향가’ 속 눈대목 ‘사랑가’ 등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여성독무 ‘태평무’의 춤사위, 북춤을 한 데 모은 ‘북의 시나위’가 명절맞이 춤 잔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24~25일 연희마당에서 ‘달맞이’ 공연을 펼친다. 한가위의 풍성함을 전하는 민요연곡 ‘풍요의 노래’, 영화 ‘왕의 남자’ 속 줄타기 대역 배우였던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의 ‘줄타기’ 등을 볼 수 있다. ●할인 이벤트로 인기 뮤지컬 볼까 추석을 맞아 인기 뮤지컬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동숭동에서 공연 중인 ‘록키호러쇼’는 추석 당일인 24일을 제외한 연휴 공연에서 VIP석과 R석을 2장 단위로 구매할 경우 정가에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할인 이벤트 외에도 추석 연휴 관객에게는 추억의 장난감 종이인형도 선물한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마틸다’는 추석 연휴 기간 시야제한석을 제외하고 20% 할인이 적용된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으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연극, 마당놀이도 ‘눈길’ 추석 연휴와 함께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에쿠우스’는 스팩터클한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실험극장은 원작에 가장 충실한 연출로 역대 최고의 무대를 보여 주겠다며 연극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찬가지로 24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마당놀이 ‘뺑파’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연은 ‘심청전’ 원본에는 심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갈취하는 여자로 나오는 ‘뺑파’를 주인공으로 각색한 극이다. ‘뺑파’역에 가수 방미, ‘심봉사’역에 배우 최주봉, ‘황봉사’역에 개그맨 심형래 등이 출연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피싱 피해 허위신고로 불법 주식투자업체 등쳐

    불법 사설 주식사이트가 운영하는 계좌에 소액을 입금한 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허위 신고를 하고, 이를 빌미로 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안모(22)씨를 구속하고 황모(2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2016년 2월부터 1년간 선물 옵션을 거래하는 불법 사설주식사이트 45곳의 대표계좌에 5만∼10만원 정도 소액을 입금한 뒤 경찰서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허위 진정서를 제출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이들은 이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유도함으로써 사이트 운영자의 영업을 동결시켰다. 이런 상태에서 안씨 등은 지급정지 해제를 조건으로 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수백만원을 뜯어내는 등 총 5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 전력이 있는 안 씨 등은 특정 계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하면, 계좌가 지급정지 된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내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소액 피해 신고가 다수 접수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서 안 씨 등을 검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태국서 ‘로맨스 스캠’ 기승…백인인 척 접근해 수억 뜯는 나이지리아 남성들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이 속출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나 혼인을 빙자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태국 ‘더 네이션’ 등 현지언론은 15일(현지시간) 이날 태국 관광경찰청은 로맨스 스캠 대책으로 현재 태국에서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약 1400명에 관한 재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즉 이들 체류자가 입국 비자의 목적에 따라 머물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겠다는 것. 이날 수라쳇 하크팔 부청장(치안감)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태국에서 나이지리아인 남성들에 의한 로맨스 스캠 사건이 지속해서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5명의 나이지리아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범죄자는 백인 행세를 하며 온라인을 통해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피해 여성들과 충분히 가까워지면 돈 문제가 생겼다는 거짓말로 송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수라쳇 부청장은 “이들 남성은 8개의 갱단에 소속돼 있는 태국인 공범 12명과 연루돼 있었다. 이들 공범도 모두 체포했다”면서 “이들은 지금까지 태국인 여성 48명에게서 590만 밧(약 2억 원)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체포된 5명의 나이지리아 남성 외에도 다수의 나이지리아 남성들이 로맨스 스캠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관광경찰은 ‘엑스레이 아웃로우 포리너’(X-RAY OUTLAW FOREIGNER)라는 이름의 불법 외국인 단속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태국 관광경찰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선실세’ 사칭해 청와대 비서관 추천명목 2억원 가로챈 60대 여성 구속

    대통령 ‘비선 실세’를 사칭하며 청와대 비서관으로 추천해주겠다고 속여 2억원을 받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비선 실세로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A(66·여)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김장을 해주고 자주 만나는 등 최측근 비선 실세라고 속이고 2013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대학교수였던 B(61)씨에게 접근해 차관급인 청와대 비서관에 임용되도록 해주겠다며 1억 90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통령 명절선물 구매나 의상비, 해외 순방 경비 등 각종 명목으로 모두 127차례에 걸쳐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지명수배도 받아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비서관으로 임용시켜 줄 수 있었지만, 높은 분에게 누를 끼칠 수 없어 임용을 미뤄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50)씨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반민정씨는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여 왔던 영화계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3일 확정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배우인 반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반면 2심은 조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증언에 신빙성이 있고,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조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을 유죄 근거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 선고 이후 반씨는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반씨의 입장 전문. 40개월, 법적 싸움, 그리고 이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배우로 불리던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반민정입니다. 조덕제는 강체추행과 무고의 죄로 지금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1. 40개월의 싸움, 그리고 현재 저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돼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습니다. 건강도, 삶의 의욕도 모두 잃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 법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습니다.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 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입니다. 2015년 4월 조덕제 강제추행, 그리고 2016년 7·8월 조덕제의 지인 이재포, 김모씨가 만든 가짜뉴스들, 성폭력 가해자인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합심해 한 인간의 삶을 짓밟은 이 상황에서 그 사건의 기억을 도려내서 없었던 일로 한다면 모를까, 저는 그 기억을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도 저는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도 두렵습니다. 2. 신상공개 및 발언의 이유 성폭력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는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이를 피해자 허락 없이 외부로 유출할 경우 그것이 비록 언론이라 하더라도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제 정보를 외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사법시스템’을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했고, 제가 당한 성폭력 피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덕제가 항소심 유죄선고 후 자신을 드러내면서 조덕제 본인, 가족, 지인, 나아가 인터넷 카페 회원들 및 특정 언론사에 의해 제 정보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다 조덕제가 SNS를 이용해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하고, 특정 언론사들이 조덕제의 발언을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기사로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덕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밟고 있었고 일부 언론이 이에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습니다. 저같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확신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용기로 40개월을 버텼습니다. 이렇게 제가 살아낸 40개월이, 그리고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는 이 판결이 영화계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릅니다. 폭력은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왔던 영화계 내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배우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연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제 제자들이 영화계로 진출할 때쯤엔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영화계의 관행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3. 이 사건 재판의 진행 (1) 1심 1심 재판부는 2016년 7월 안에 선고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알 수 없는 사유로 선고를 미루다 그해 12월에 이르러서야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핵심은 ‘조덕제의 행위’가 ‘업무로 인한 행위’, 즉 ‘연기’라는 것입니다. 검사의 구형은 5년인데 왜 무죄 선고가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사법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저는 1심이 끝난 뒤에야 공판기록을 모으고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심의 선고가 지연된 그때, 조덕제가 지인인 이재포, 김모씨를 동원해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 관련 자료를 모두 1심 공판에 지속적으로 내면서 저를 ‘허위·과장의 진술습벽이 있는 여자’로 몰아갔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트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물타기’를 한 것입니다. (2) 2심 그 충격을 딛고 저는 항소심에 임했고, 저에 대한 조덕제측의 의혹이 모두 허위임을 밝혔으며, 영화계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제가 입은 성폭력 피해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13일 항소심 재판부는 ‘조덕제의 행위’는 ‘업무상 행위’가 아니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엄밀히 구분되어야 할 뿐 아니라, ‘연기 및 촬영 현장에서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의 보호받아야 한다’라는 판단을 내리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4. 조덕제와 이재포의 2차 가해와 그 대응 항소심이 진행되는 도중 저는 조덕제의 지인인 이재포와 그 매니저 출신인 김모씨가 관여한 가짜뉴스의 형사재판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조덕제가 제공한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이재포와 김모씨는 감여을 사용하는 등 기사의 원 작성자를 숨기는 방법까지 쓰면서 2016년 7,8월에 걸쳐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다시 조덕제에게 전달해 조덕제가 그것을 성폭력 사건 1심부터 3심까지 활용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를 보험사기로 진정하고, 성폭력 사건 항소심에서 조덕제측 증인으로 나와 증언하는 등 철저히 조덕제의 성폭력 사건의 ‘물타기’를 위해 언론을 악용하는 2차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지면서 이재포와 김모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재포는 죄질이 나빠 법정구속가지 되었습니다.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저지른 2차가해로 인해 저는 ‘협박녀, 갈취녀, 사칭녀, 사기녀’ 등으로 불리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각 사이트와 블로그, SNS 등에는 그 가짜뉴스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언론을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이런 2차 가해가 한 인간의 삶을 얼마나 짓밟는 것인지 더 알릴 겁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에 대해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 5. 마지막 오늘의 판결은 저 혼자만의 싸움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은 이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교수님과 선후배님들, 학생들, 영화계 동료들, 공대위 여러분들, 검사님, 변호사님, 판사님, 그리고 마녀님. 그러니 이제 제가 자신을 밝히고 남아있는 다른 법적 싸움을 열심히 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없어져야 합니다.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룰을 파괴한다면 그런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 조덕제의 행위,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 56% 증가 금감원 ‘통화 차단’ AI 앱 시스템 개발지난 5월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50대 남성 김모씨에게 접근했다.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김씨가 관심을 보이자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 상환을 통해 신용도를 올려야 3%대 대출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계좌로 대출금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목돈이 급했던 김씨는 대출금 2400만원을 입금한 뒤 연락을 기다렸지만 사기범은 돈을 가로챈 뒤 사라졌다. 이렇듯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도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실시간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사전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7%(764억원) 폭증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으로 1년 전보다 56.4%(7573명) 늘었다. 보이스피싱으로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의 돈을 갈취당하고 있는 셈이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대출 빙자형과 정부기관 사칭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출 빙자형은 고금리 대출자에게 연락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관심을 끈 뒤 수수료 또는 대출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미 대출을 경험한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 되는 탓에 40~50대의 피해액이 845억원으로 전체 1258억원의 67.2%에 달한다. 또 검찰·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전체 피해액 514억원 중 20~30대 여성이 입은 피해가 175억원(34.0%)으로 40~50대 여성(126억원·24.5%), 60대 이상 남성(101억원·19.7%)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일당의 음성을 탐지한 뒤 통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범죄에 쓰이는 단어 패턴이 반복되면 소비자에게 알림을 주는 기능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감원이 내놓은 섭테크(Sup Tech) 활성화 방안 중에서도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섭테크란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핀테크 기술을 통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기법을 뜻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낮에는 복서 밤에는 깡패, 전 WBO 미들급 챔피언에 10년형 선고

    낮에는 복서 밤에는 깡패, 전 WBO 미들급 챔피언에 10년형 선고

    조지아 출신으로 지난해 세계복싱기구(WBO) 미들급 잠정 챔피언으로 타이틀 매치를 준비하던 중 범죄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30여명의 다른 조직원과 함께 체포됐던 아브탄딜 쿠르트시제(38)가 끝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해 4월 토미 랭퍼드(영국)을 꺾은 두 달 뒤 빌리 조 샌더스(영국)와 타이틀 매치 직전에 체포된 쿠르트시제가 옛소련 마피아를 계승한 범죄기업의 “주요 깡패”로 활동한 점이 인정된다며 최대 10년 징역형과 함께 만기 출소 뒤에도 2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검찰은 그가 갈취와 전자사기 음모 등에 연루됐으며 때로는 이 범죄기업을 위해 완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슐라야 엔터프라이즈로 알려진 이 범죄기업은 미국 전역에서 강탈, 전자시기, 불법 도박, 브루클린 사창가 운영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의 주 활동 무대가 뉴욕이긴 했지만 다른 대도시는 물론 해외에도 지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 관리들은 조직원 다수가 옛소련 태생이며 쿠르트시제가 태어난 조지아와도 오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쿠르트시제가 습격을 수행하는 장면이 두 차례나 동영상으로 확보돼 있으며 이들 그룹의 멤버와 지도부에 “헤비급 깡패”로 불렸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카지노 슬롯머신의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복잡한 사기 음모에 가담해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납치하는 데 연루됐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전 프로모터였던 루 디벨라는 그가 체포된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을 다운시켰지만 무엇보다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었다. 낭비였을 따름이다. 어두움의 세계를 택한 것은 오롯이 그의 몫”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감독 택시강도, 흉기로 위협해 3만원 갈취 “작품 끊긴 후..”

    영화감독 택시강도, 흉기로 위협해 3만원 갈취 “작품 끊긴 후..”

    한 영화감독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택시강도를 택했다. 달리는 택시에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40대 영화감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영화감독은 개봉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20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곰내터널 방향 약 1㎞ 지점을 달리던 택시 안에서 흉기로 택시 기사 박모(62)씨를 위협하고 현금 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씨는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들고 “차를 한쪽으로 세워라. 있는 돈을 다 달라”고 말하며 박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현금 3만원을 빼앗은 후 터널 중간지점에서 하차해 비상통로에 흉기를 버리고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터널 안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감옥에 가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작품이 끊기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정신과 진료도 받아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 등을 보강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신 등 보여주며 성매매 여성 협박해 돈 뜯은 40대 구속

    성매매여성들에게 문신과 절단된 손가락을 보이며 윤락행위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부산 서구 충무동 속칭 ‘완월동’에서 문신과 절단된 손가락을 보이며 성매매 여성을 폭행해 현금 89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윤락행위를 신고하겠다”며 성매매 업소 23곳의 기물을 파손하고 성매매 종사자로부터 33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서울과 마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갈취한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피해 여성을 설득해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붙잡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음식에서 머리카락” …공갈· 사기 행각 동네조폭 검거

    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고 음식값을 면제받은 후 행정기관에 신고 하겠다고 협박을 해 금품을 갈취하려고 한 상습 공갈·사기범이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0일 음식점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공갈 및 사기 행각을 벌이고, 특히 피해자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구청, 시청 등에 수차례 악성 민원을 제기한 A씨(34)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월 분당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외식 중 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집어넣은 후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며 음식값을 면제 받고 관할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하였으나 수사가 진행되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최초 1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됐으나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관련자 등을 상대로 탐문하여 신고 되지 않은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하고 3개월간 수사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흥주점, 주유소, 정육점 등에서 음식 등을 주문하면서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를 제시 후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속여 7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공갈과 사기 행각을 벌이는 동네조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해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를 당할 경우에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워마드건 일베건 엄정하게 수사”… 또 편파 논란에 진땀 뺀 경찰청장

    “불법촬영물 관련 누구든 해당” 적극 해명 민갑룡 경찰청장이 ‘여성 편파수사’ 논란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경찰이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 운영진 체포에 나서자 차별 수사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외국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워마드 게시판에 올린 혐의(음란물 유포 방조 및 명예훼손)다. 페미니즘을 넘어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 구속 이후에도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남자아이 살해 예고 사진 등도 잇따라 게재됐다. 특히 경찰이 운영자의 신병 확보를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는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베와 같은 여성혐오 사이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항의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 청장은 9일 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소식에서 “경찰은 누구든 불법 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베에 대해서도 최근 불법 촬영물이 게시된 사안을 신속히 수사해 게시자는 검거했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이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 불법 행위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은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의 수사를 조정하며, 몰래카메라(몰카)를 이용한 불법 촬영 등 각종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 해외 서버 수사, 대형 웹하드 업체와 결탁한 촬영물 유포·판매행위 수사 등을 담당한다. 민 청장은 수사팀에 “불법 촬영물 판매자는 물론 게시물을 지워준다고 하고는 게시·유포자와 결탁해 촬영물을 모으고 돈을 갈취하는 ‘디지털 장의사’들도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재현 측 “‘PD수첩’ 일방적 주장+사실 왜곡...절대 사실 아니다”

    조재현 측 “‘PD수첩’ 일방적 주장+사실 왜곡...절대 사실 아니다”

    ‘PD수첩’에서 배우 조재현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조재현 측이 보도 내용에 반박했다. 8일 배우 조재현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7일 방송된 MBC ‘PD수첩’ 방송에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PD수첩’은 현재 형사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았다.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 “여배우는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일교포 여배우는 부정한 방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발각돼 활동을 그만둔 것이지 저와 관계로 배우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편집을 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PD수첩’은 당사자인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제기된 H 여성과 관련된 의혹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PD수첩’ 프로듀서가 전 소속사 대표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하였으며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재현은 ‘PD수첩’ 측 허위사실 보도와 함께 악의적인 댓글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하 조재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조재현입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은 현재 형사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이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먼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먼저 위 여배우는 오디션을 통하여 드라마로 데뷔를 하였다고 하나 당시 여배우는 방송 중이던 드라마 작가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당시 방송사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나 방송출연을 그만두었습니다. 또한 위 여배우는 방송사 화장실에서 제가 성폭행을 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재일교포 여배우는 부정한 방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발각되어 이후 활동을 그만둔 것이지, 저와의 관계로 인하여 배우를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저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약을 먹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아이도 갖지 못한다고 하나 이 또한 저와는 무관한 것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사실의 진실은, 제가 고소를 제기 내용과 같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나 그 어머니의 협박으로 인하여 제가 10년이 넘도록 1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당했고, 최근에는 소송을 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하면서 3억 원을 요구한 것인데, 마치 제가 여배우를 성폭행하여 배우를 그만두게 하고, 결혼도 못하게 하는 등 한 여성의 삶을 파괴한 것으로 사실이 왜곡되어 있습니다(재일교포 여배우와 그 어머니에게 보낸 송금내역이 있으며, 여배우측 변호사가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및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3억 원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음) 이번에 방송된 PD수첩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편집을 하였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PD수첩은 당사자인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소송대리인인 변호사와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PD수첩측에서는 재일교포 여배우 측 변호사와 만나 재일교포 여배우와 어머니가 당초 10억 원을 요구하였으나 변호사의 설득으로 3억 원을 요구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했으며, 제 소송대리인도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였으나 이는 방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양측 주장이 상반되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배우측에서 저로부터 갈취한 돈의 성격에 대하여 양측에 확인을 하고 이 부분에 대하여 방송에서 언급이 있어야 함에도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는 방송에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언급된 것과 같이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건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진실을 밝혀야함에도 수사 중인 사건을 방송에서 보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PD수첩에서 방송된 H여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먼저 H여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PD수첩 프로듀서가 전 소속사 대표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하였으며,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의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거나 반론을 하였음에도 이러한 부분은 편집되어 방송이 되지 않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였습니다. PD수첩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거나 추가 제보가 있어 방송을 하였다며 굳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하여 방송을 하거나 악의적인 편집을 통하여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부각시켜 그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등 너무나도 편파적인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는 전회 방송에 대해서 김기덕 감독이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를 제기하자 김기덕 감독과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아세우면서 악의적인 편파 방송의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미투운동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현재도 자숙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과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며, 이에 따라 저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를 하였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지영 작가 “신작 소설 ‘해리’는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쓴 위선자들에 대한 이야기”

    공지영 작가 “신작 소설 ‘해리’는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쓴 위선자들에 대한 이야기”

    “평소 ‘작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벌거벗었네’라고 말하는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요.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제가 그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워낙 생각도 없고 앞뒤도 못가리고 어리석어서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아무 자리에서나 ‘벌거벗었다’라고 말했던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장편소설 ‘해리 1·2’(해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과 관련해 김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공 작가는 그간 부당한 상황을 보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자신의 과거 일화들을 들려주면서 “한 사람이 울고 있는데,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새 작품을 내기 얼마 전이니까 나에 대한 독자들의 이미지가 어떨지 신경쓸 수는 없었다”면서 “한 여자를 오욕에서 구하기 위해 듣고 본 바를 얘기했을 때 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는 세상에서 독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겠나. 지나가다 맞고 있는 여자를 봤지만 (신작 출간을 고려해) ‘나중에 구하자’고 하는 상황에서 책이 잘 팔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자신의 등단 30년 기념작이자 5년 만에 발표한 장편 소설 ‘해리’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어떤 악녀에 관한 보고서”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후퇴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내가 목격한 악(惡)은 1980년대나 그 이전의 어떤 단순함과는 굉장히 달라졌다. 재벌과 가진 자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는 사회에서는 간단한 말로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쓸 수 있고, 그것이 예전과는 달리 돈이 된다는 것을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지금부터 향후 몇십년 간 싸워야 할 악은 아마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엄청난 위선을 행하는 그런 무리가 될 것이라는 작가로서의 감지를 이 소설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리’는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그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소설로 형상화해온 작가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이면을 들춰낸 작품이다. 공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악으로 묘사한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선과 정의라고 믿었던 가톨릭과 사제들, 장애인 봉사자, 기자, 그리고 수많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위선을 행함으로써 돈을 긁어모으는 등장 인물들을 통해 이것이 막말을 내뱉는 극우 정치인보다 우리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새로 경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소설을 쓰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해리’는 안개의 도시 ‘무진’에서 권력자와 성직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성 ‘이해리’와 그녀와 결탁해 돈을 가로채고 ‘성령의 뜻과 명령’이라며 여성들을 성추행하는 신부 ‘백진우’ 등 선(善)이라는 가면을 쓴 사람들 이면에 도사린 악의 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인 ‘해리’는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한 사람 안에 둘 이상 존재해 행동을 지배하는 증상인 ‘해리성정체감장애’를 가리키는 동시에 이 소설의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공 작가가 설명했듯 “수많은 인격들이 튀어나오는 정신병적 현상을 내재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표한다.이해리가 유력 인사들과 지역민들에게 봉침(벌침)을 놔주고 돈을 챙기거나 입양한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몇몇 장면은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과 겹쳐 보인다. 공 작가는 “이 소설은 사실에 의거한 것이 많지만 모두 허구다. 한 두 사람을 미화하거나 모델로 삼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수집했던 실화들을 짜깁기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특정 사건에 대한 작가의 직간접적인 비판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수많은 도시에서 지방 토호와 정치인들이 형성한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약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작품 속 무진이라는 공간은 특정 장소를 지칭하기보다 대한민국을 압축해 놓은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후기에 쓴 대로 대구 희망원에서 9년간 (생활인) 312명이 사망했지만 (천주교)대구대교구에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던 일은 보도를 바탕으로 실화 그대로 다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이해리는 SNS를 통해 의지할 가족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내세워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사서 돈을 갈취한다.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은 백진우는 SNS를 통해 온갖 모금 활동을 진행하며 사리사욕을 채운다. 공 작가는 “21세기 들어 위선과 사기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SNS”라면서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악인들이 자기의 이미지를 어떻게 세탁하는지,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 선의를 지닌 무구한 사람들이 어떻게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지 보여주고자 페이스북 이미지를 삽화로 책 속에 넣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 이정현, 일본군 전문 배우? “오금 저리는 카리스마”

    ‘미스터 션샤인’ 이정현, 일본군 전문 배우? “오금 저리는 카리스마”

    ‘미스터 션샤인’ 이정현이 화제다. 이정현은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단 몇 회만의 출연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대립하는 미스터 츠다 하사 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미스터 선샤인’에서 일본군 간부 츠다하사는 조선인을 괴롭히고 갈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공사대리 유진초이(이병헌 분)과의 대립으로 매 회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츠다(이정현 분)와 소아(오아연 분)이 화월루에서 맞닥뜨리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츠다는 소아에게 관심을 보이며 올해에는 콩을 얼마나 먹을 것인지 물었다. 일본에서는 입춘에 나이만큼 콩을 먹는 풍습이 있었던 것. 이를 몰랐던 소아는 “한 백 개?”라고 대답해, 츠다에게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임을 들켰다. 츠다는 소아의 머리채를 잡힌 채 길거리로 끌려갔고, 소아는 츠다에게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일본어로 “그냥 죽여! 죽이라고!”라며 악에 받친 목소리로 저항했다. 해당 장면은 극적인 긴장을 높였다. 이정현은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일본군 간부 ‘츠다’로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화(火)를 부르는 소름 돋는 메소드 연기의 역대급 신 스틸러로 등극했다. 앞서 그는 드라마 ‘임진왜란1592’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린 시절로 출연하며, 일본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정민 前남친 손태영 커피스미스 대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김정민 前남친 손태영 커피스미스 대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방송인 김정민 전 남자친구인 손태영 커피스미스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18단독 박대산 판사는 이날 방송인 김정민(30)이 헤어지자고 하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태영(49) 대표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박대산 판사는 이날 열린 1심 재판에서 “피고인(손태영)의 공갈 내용은 쉽게 말해 저질스럽고 내용 역시 불량하다”며 “아무리 피해자와 연인 관계에 있었다고 해도 유리한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재판 중 피해자에게 거액을 지불하며 합의를 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협박) 문자를 보낼 당시, 내심의 의사가 무엇이든 다른 사람이 문자를 받아본다고 해도 충분히 겁을 먹을 수 있다”며 “특히 피해자의 연예인이라는 지위를 고려할 때 피고인이 그런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물건 등을 돌려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정민과 전 연인 손태영 대표 측은 민사와 형사 소송으로 1년간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손태영 대표는 앞서 김정민과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사귀면서 수 억원을 지불했다며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김정민을 고소했다. 그는 “김정민이 결혼을 약속해 거액을 썼지만, (김정민이) 변심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김정민은 이에 반박하며 “손 대표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현금 1억 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했다”고 협박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비닐 대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던 시절 쓸 만한 쓰레기를 대신 수거해 주는 일꾼이 넝마주이였다. 넝마는 낡고 해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 이불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넝마주이는 등에 싸리나무나 대나무로 짠 커다란 망태기를 메고 쇠집게로 폐지나 빈병 등 고물을 주워 담아 팔며 살았다. 지금은 처치 곤란인 비닐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커다란 망태기를 ‘치룽’이라고 한다. 쓰레기 재활용에 큰 역할을 해온 넝마주이가 나쁜 인상을 남긴 것은 범죄에 쉽게 휩쓸린 밑바닥 인생이라는 관념 때문이었다. 실제로 넝마주이들은 여염집에 널린 빨래나 생선 등을 훔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 넝마주이들은 이른바 ‘왕초’ 휘하에서 갈취를 당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넝마주이를 ‘양아치’라 부르며 비하했다. 울던 아이도 ‘넝마주이가 온다’고 하면 울음을 그칠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그런 넝마주이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고 등록제를 시행한 것은 5·16 쿠데타 직후였다. 겉으로는 넝마주이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취업을 보장한다는 명분이었다. 사회적 문제 집단인 이들을 선도하고 갱생시키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 군사정권은 시ㆍ도별로 넝마주이 등록제를 실시, 지정된 복장과 명찰을 달고 지정 구역 안에서만 일을 하도록 했다(동아일보 1961년 6월 17일자). 1961년 6월 등록 기간에 등록한 넝마주이가 서울에서는 882명이었다. 다음달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넝마주이 882명의 취업식이 열렸다. 검은색 제복에 푸른색 모자, 명찰을 단 넝마주이들은 이름도 폐품 수집인으로 바꾸고 ‘산업경제에 이바지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경향신문 1961년 7월 1일자). 부산에서는 국립대 영문과를 나와 통역장교를 지낸 30대 남자도 등록된 넝마주이에 포함돼 있었고, 정부의 유도로 상당한 돈을 저축해 자활의 길을 걸었다(동아일보 1961년 12월 4일자). 이듬해 ‘근로재건대’란 이름의 조직 체계도 갖추었고 1972년 5월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기도 했다. 넝마주이 자활정책은 그 뒤에도 이어졌지만, 범죄 연루는 끊이지 않았다. 넝마주이는 1980년 국보위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상당수 넝마주이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뒤로 사실상 사라졌다. 광주 민주화항쟁 때는 연고 없는 넝마주이가 다수 희생됐고 사망자 통계에도 빠졌다는 주장도 있다. 넝마주이가 엿장수와 함께 완전히 직업을 잃은 것은 1990년대 중반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가 시행되면서다. 사라졌다지만 따지고 보면 넝마주이는 사라진 게 아니다. 생활고로 폐지를 모으는 노년 세대가 사실상 그 자리를 이어받은 현실은 더 씁쓸하다. 사진은 1961년 열린 넝마주이 결단식 모습(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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