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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여성 10명 중 5명 “범죄 피해 당해”

    이주여성 10명 중 5명 “범죄 피해 당해”

    #1. 필리핀 국적의 글로리아 디아즈(29·여·가명)씨는 지난해 말 한국에 입국했다. ‘K뷰티’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 행사를 챙겨 보고 일자리도 구해 보고 싶어서다. 그러나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모든 행사가 중단됐고 항공편마저 모두 결항돼 한국에 머물러야 했다. 문제는 생활비였다. 급히 아르바이트를 찾던 그는 통장만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됐다. 통장을 빌려주는 일이 불법인지 몰랐던 것이다. 결국 돈도 받지 못했고 보이스피싱 일당으로 몰려 수사를 받아야 했다. #2. 10년 전 한국에 정착한 응우옌티빈(35·여·가명)씨는 3개월에 한 번씩 베트남에 돈을 보내고 있다. 조금이나마 친정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송금 수수료 없이 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광고를 접했고, 수수료를 아껴 보려는 욕심에 방법대로 한화 200만원을 보냈다. 돈을 받은 이는 며칠 뒤 언니에게 돈을 보냈다는 증명서도 사진으로 보내왔지만 얼마 후 사기임을 깨달았다. 국내 체류 중인 이주여성 10명 중 3명은 사기나 보이스피싱 같은 재산을 노린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취약한 것으로만 여겨 왔지만, 현실에선 금전을 노린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던 것이다. 범죄자들은 한국 사정에 어둡고 한국어에 익숙치 못한 이주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결혼이주여성과 여성 이주노동자 263명을 대상으로 범죄피해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국내 체류 이주여성의 범죄피해 분석’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응답자 중 기혼이 168명(63.9%)이었고, 미혼 34명(12.9%), 이혼 29명(11.0%), 사별 10명(3.8%)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85명(32.3%)으로 가장 많았고, 몽골 51명(19.4%), 중국 48명(18.3%) 순이었다. 한국에서 ‘범죄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23명(46.8%)이었다. 특히 물적 피해(재산범죄)를 입었다고 답한 이들은 81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범죄 54명(20.5%), 성범죄 29명(11.0%), 기타 14명(5.3%), 마약범죄 6명(2.3%) 순이었다. 가장 흔한 재산범죄를 자세히 보면 사기가 16.4%로 가장 많았고, 월급 갈취 9.1%, 절도 6.1%, 취업알선 브로커 갈취 4.9% 순이었다. 피해를 보더라도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 본 일을 모두 신고했다고 답한 이들은 26명(21.7%), 대부분 신고했다는 이들은 14명(11.7%)에 그쳤다. 대부분 신고를 안 했다가 36명(30.0%), 신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도 31명(25.8%)에 이르렀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한국말을 잘 못해서가 35명(40.2%)으로 가장 높았다. 이채희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장은 “이주여성들은 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정확한 정보에 접근하기도 어려워 재산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금희(당시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 안양만안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이주여성의 체류기간이 길어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두고 범죄예방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여장 날치기범’ 주의보…한국인 피해도 빈번

    [여기는 베트남] ‘여장 날치기범’ 주의보…한국인 피해도 빈번

    베트남에서 여자로 분장한 날치기범에 속아 금품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지난달 24일 남부 띠엔장성 꺼이라이(Cai Lay) 지역에서 남성 A(23)와 B(24)가 절도죄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A는 여자로 분장한 뒤 카페를 방문한 남자 손님에게 접근해 금품을 훔치다가 적발됐다. 지난달 24일 밤 이곳 카페를 찾은 한 남성은 음료를 마시던 중 A가 다가와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제안을 거절하고, 음료수 값만 지불한 뒤 자리를 뜨려고 하자, A는 몸을 부딪치는 척하면서 그의 지갑을 빼내려 했다. 이를 눈치챈 남성이 재빨리 A를 붙들고 다른 사람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B는 A가 도망칠 수 있도록 남성의 앞을 가로막았다. 다행히 인근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소란이 일고 있는 장면을 목격, A와 B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의 신분증 조회로 그가 여성이 아닌 남성임을 밝혀냈다. A는 여자로 위장한 뒤 남자 손님들에게 마사지를 제공하면서 금품을 탈취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이 일했던 ‘카페’는 퇴폐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여자로 위장한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카페 주인은 정부 지침에 따라 2000만동~3000만동(한화 155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여장을 한 날치기범들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호치민 빈탄 시내를 방문했던 다수의 관광객이 여장 남성들의 호객 행위에 속아 거액의 현금을 털린 바 있다. 당시 검거된 일당 7명은 주로 현금을 지닌 외국 남성을 대상으로 유혹해 집으로 끌어들여 귀중품을 빼앗아 거액을 챙겼다. 2018년 12월 호치민 시내에서는 캐나다 남성이 여장한 남성에게 속아 휴대폰을 빼앗기려는 찰나 순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한국인의 피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주로 음주 후 귀가하는 남성을 노리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2인조로 활동한다. 여장을 한 남성이 늦은 밤 귀가하는 남성에게 다가가 경계심을 풀게 한 뒤 귀중품을 빼앗으면 대기 중이던 일당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다. 베트남 남성들은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해 여성으로 분장하면 감쪽같이 속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그루밍 수법으로 여중생들에 접근”...성착취물 확보·성폭행한 10대

    “그루밍 수법으로 여중생들에 접근”...성착취물 확보·성폭행한 10대

    ‘온라인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수법으로 여중생들에게 접근한 뒤 성 착취 동영상을 찍어 전송하게 한 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하고 성폭력까지 저지른 10대에게 법원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7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군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군의 정보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5년간 공개·고지했다. 2017년 고교를 자퇴한 A군은 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중생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이용, 동영상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그루밍 수법으로 3명의 여중생에게 접근한 A씨는 피해 여중생들에게 다수의 동영상을 확보하자 돌변했다. ‘그루밍’ 수법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A군은 때로는 ‘문화상품권을 보내주면 더는 질척거리지 않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여중생 3명으로부터 58차례에 걸쳐 동영상을 촬영해 전송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피해 여중생들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A씨는 2019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38차례에 걸쳐 87만원 상당을 받고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판매하는 등 영리 목적에 사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어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것은 물론 추행하고 음행을 강요하는 등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게 했다”며 “심지어 음란물 중 일부를 판매·배포하고 이를 빌미로 일부 피해자를 간음하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동영상이 정보통신망에 공개된 이상 그 피해가 쉽게 회복될 수 없고,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며 “갈수록 교묘하고 집요해지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인도] 임신한 딸 돈 받고 판 부모, 돈 더 달라 떼쓰다 체포

    [여기는 인도] 임신한 딸 돈 받고 판 부모, 돈 더 달라 떼쓰다 체포

    인도의 한 부모가 아동인신매매 혐의로 구속됐다. 19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바도다라 지역에서 딸의 남자친구에게 돈을 받고 딸을 판 부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부모는 딸이 임신하자 남자친구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7살짜리 딸의 동거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하다, 딸이 임신하자 남자친구에게 5만 루피(약 80만 원)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딸을 넘겼다. 딸은 부모의 이런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나,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동거 생활이 깨질까 하는 우려로 지금까지 그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부모의 금전 요구가 계속되자 소녀는 지난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미성년자인 딸이 임신했는데 너무 적은 돈을 받고 판 것 아니냐, 돈을 더 받아내자"는 친척의 꾐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의 아버지는 돈을 더 받았어야 했다는 친척의 선동에 돈을 더 갈취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용직 노동자인 소녀의 동거남은 형편이 어렵다며 돈을 주지 않자, 소녀의 아버지는 지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압박감에 못 이긴 동거남은 결국 소녀에게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화가 난 소녀는 경찰에 직접 부모를 고소했다. 현지언론은 소녀의 부모는 물론 동거남까지 모두 아동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가 동거남에게 추가로 요구한 돈은 50만 루피, 우리 돈 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하루 한 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놓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 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직 상장한 국가는 없지만 P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 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 왔다. 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 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뿐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 고혜지·이태권 기자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④ 교실까지 덮친 ‘코인의 욕망’“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하루 한 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놓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 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중국에서 상장됐다고 알려진 P코인은 국내 상장이 되지 않았지만 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 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 왔다.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중국의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 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뿐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용돈 벌어볼래?” 그 말에…채굴지옥·코인셔틀에 빠진 10대들

    “용돈 벌어볼래?” 그 말에…채굴지옥·코인셔틀에 빠진 10대들

    SNS 연동 미성년자도 24시간 게임하듯업체는 추천 수당 미끼로 채굴 부추겨상납구조 변질로 신종 학교폭력 우려도“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하루 한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중국선 코인으로 벤츠·아이폰 산다던데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달라”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직 상장된 국가는 없지만 P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 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인되면 현금화? “데이터 쪼가리 될 수도”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왔다. 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 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 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라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선 “당했다”… 당국은 “신고는 아직”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 뿐 아니라 학교 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낸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에 붉은 칠, 피칠갑 식민 만행 때문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에 붉은 칠, 피칠갑 식민 만행 때문

    ‘자고 일어나니 피칠갑 된 식민의 과거가 되살아났다.’ 영국 BBC의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사 제목을 보고 위선을 떠는구나 싶었다. 1865년부터 1909년까지 재임했던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은 아프리카인 1000만명을 도륙했다. 수도 브뤼셀의 아프리카박물관에 서 있는 그의 동상을 치워버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식민지를 통치하면서 잔학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 관람객은 “국왕의 동상들이 훼손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그에 대한 어떤 것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DRC) 땅에 1885년 중앙아프리카를 건국한 그의 만행을 몰랐다니 놀랍기만 하다. 역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곱씹게 된다. 지난주 안트워프의 국왕 동상은 방화로 불태워져 결국 당국은 해체했다. 겐트와 오스텐트의 동상들은 붉은 페인트칠을 당했고, 브뤼셀 동상은 끌어내려졌다.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물결은 유럽, 그 중에서도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잔학했던 벨기에까지 옮겨붙어 벨기에가 이룬 부, 콩고가 당한 죽음과 참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필리페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는 12일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잔학 행위에 책임이 없다고 옹호했다. 기가 막힌 얘기다. 2010년 전직 외무장관 루이 미셸과 나중에 총리가 되는 그의 아버지 샤를 미셸은 레오폴드 2세를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의 야심만만한 영웅”이라고 높였다. 이번주 브뤼셀 개방대학의 헤르베 하스퀸 전 학장은 보건체계와 인프라, 초등교육 같은 것들이 벨기에가 중앙아프리카에 가져다준 긍정적 측면이라고 꼽았다.유럽 지도자들에게 내세운 식민 경영의 명분은 “문명화”였다. 영토를 잘게 쪼개 멋대로 획정해 이른바 아프리카를 게란 요리하듯 스크램블(뒤섞기)했다. 베를린 회의에서 그에게 200만㎢의 땅을 할양해 개인 식민지로 삼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양허했다. 해서 그는 콩고 자유 국가라 이름 붙이고, 강제노역으로 숲을 불태워 고무와 상아, 광물을 약탈했다. 고무 할당량, 국왕에게 진상할 양을 못 채웠다고 사람의 손발을 잘랐다. 고아들을 납치해 사병 훈련을 시켰다. 50% 정도는 그곳에서 죽임을 당했다. 살인과 기아, 질병 등으로 숨진 사람이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레오폴드 2세가 그곳에 가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벨기에가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이득을 갈취하고 그의 주머니를 불린 것은 확실하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인간 동물원을 만들어 콩고인 267명이 생활하는 모습을 눈요깃감으로 만들었다. 인권 유린 소문이 돌고, 선교사들과 영국 언론인 에드문드 드네 모렐이 참상을 폭로하고 유럽 지도자들이 반발하자 1908년 벨기에는 개인 자격이 아니라 국가가 지배하는 것으로 바꿔 1960년 콩고공화국이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그는 1909년 세상을 떠났는데 장례식 때 벨기에인들조차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 때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몰리자 그의 조카 알베르트 1세가 지나간 시절의 영광을 되새기자며 동상을 세웠다.벨기에의 추악한 역사를 들어 식민 잔재를 없애자는 요구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코르트레이크와 덴데르몬데 시는 거리 이름에서 국왕 이름을 지웠다. 코르트레이크 시의회는 국왕을 “대량학살 주범”으로 불렀다. 2018년에 브뤼셀은 광장 이름을 아프리카 독립 운동의 영웅이며 DRC로 개명하기 전 콩고의 첫 총리가 되는 파트리스 루뭄바의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유엔 워킹그룹은 벨기에가 식민 지배 숱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샤를 미셸 총리는 거절했다가 1940년대와 50년대 부룬디와 DRC, 르완다 등의 여러 인종 어린이 수천명을 납치한 데 대해 사과했다. 벨기에인 정착지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2만명에 이르러 이들을 돌보라고 현지 여성들을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 인종차별 관련 비정부기구(NGO) ‘밤코 크란’의 미레이유 츠유시 로버트 국장은 레오폴드 2세 국왕 동상을 박물관 안에 전시해 벨기에 역사를 가르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얘기는 아돌프 히틀러의 상징물을 없앤다고 나치 역사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DRC 수도 킨샤샤의 레오폴드 2세 동상은 이미 국립박물관 안으로 옮겨졌다.수십년 동안 벨기에에서 식민 역사는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교실에는 오히려 인종차별 요소로 가득한 만화책 ‘틴틴’이 보관돼 있다. 벨기에 교육부 장관은 이번주에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식민 역사를 가르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활동가는 “모두가 자다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 ‘이게 옳은 일인가?’ 생각해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네 이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재범 많은 ‘만취 폭력’ 전과 11범 이상 22%

    재범 많은 ‘만취 폭력’ 전과 11범 이상 22%

    서민 생활의 안정을 해치는 생계침해 주취·갈취폭력 사범 10명 가운데 7명은 전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과 11범 이상인 재범자가 22%에 이르렀다. 경찰청은 2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100일간 서민과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해 2만 2801명을 검거하고 659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주취·갈취폭력 ▲운전자 폭행 ▲의료인 폭행 ▲직장 폭행 ▲주거침입이었다. 특히 검거된 주취·갈취폭력 사범은 1만 8166명에 이르렀다. 구속된 사람만 598명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 54.5% ▲업무방해·손괴 25.5%▲무전취식 14.3% 등이었다.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86.7%였고, 전과자는 72.9%였다. 1~5범이 35.3%로 가장 많았고 6~10범 15.3%, 11범 이상 22.3% 등이었다. 경찰은 의료인 폭행 사범 290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했다. 병원 이용이 많은 40대 이상 피의자가 82.8%를 차지했다. 운전자 폭행범은 2377명 검거했고 11명을 구속했다. 운전자 폭행은 피해자가 방어하기 어렵고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직장에서 일어난 폭행 범죄와 관련해서는 866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다. 주거침입 사범은 1102명을 붙잡아 35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의 가벼운 법 위반행위는 형사처벌·행정처분을 면제했다”며 “남자친구의 주거침입으로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 피해자를 임시 숙소로 안내하는 등 맞춤형 신변 보호 활동도 총 3038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결혼할 아가씨 소개” 나선 뒤 6천만원 뜯어낸 50대 여성

    “결혼할 아가씨 소개” 나선 뒤 6천만원 뜯어낸 50대 여성

    결혼할 여성을 소개해주겠다고 나선 뒤 자신이 해당 여성 행세를 하며 돈을 갈취한 5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이상엽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3·여)씨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 피해자 B씨에게 “결혼할 아가씨를 소개해 주겠다. 직업이 간호사인데 맞선을 보라”고 제안하면서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나 A씨는 이후 해당 여성 행세를 하면서 “맞선에 나가고 싶은데, 가족이 병원에 입원해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하다. 돈을 빌려주면 금방 갚겠다”고 B씨를 속였다. 이런 수법으로 총 27회에 걸쳐 5980만원을 빌려 가로챘다. A씨는 이외에도 젓갈 업체에 전화해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입맛이 없는데, 젓갈을 보내주면 퇴원하는 즉시 돈을 갚겠다”고 속여 젓갈과 김치 등 15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채고, 무속인에게 돈 14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력이 다수 있는 점, 한 명의 피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 B씨에 대해 회복되지 않은 피해액이 4000만원을 넘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할 기회를 주고자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동부 코치에 3년간 1천만원 뜯긴 학생…택배 상하차까지 뛰었다

    운동부 코치에 3년간 1천만원 뜯긴 학생…택배 상하차까지 뛰었다

    학교 운동부 제자를 겁박해 3년간 1000만원 넘는 돈을 뜯어낸 코치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제자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야간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판사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대전의 한 중·고교 운동부 코치로 있던 2014년 6월쯤 중학교 2학년인 운동부 학생을 상대로 겁을 줘 2만원을 받아낸 것을 포함해 피해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인 2018년 2월까지 200여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빼앗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학생은 야간에 택배 상하차 일까지 하며 A씨에게 건넬 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는 A씨가 피해 학생에게 식당 일자리를 소개해주고선 ‘월급은 언제 받는 거냐’는 취지로 따져 묻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해 학생은 돈을 계속 갈취당한 배경에 대해 “(A씨) 몸에 문신이 있는 걸 보고 겁이 났다”며 검찰에 진술했다. 이헌숙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200회 넘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빼앗았는데, 그 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다”면서 “그러면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 복구도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청소년인 피해자의 올바른 인격적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에게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 점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런 판결 결과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범한 가장의 모습”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

    “평범한 가장의 모습”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의 SNS 프로필로 보이는 사진이 22일 온라인상에 올라와 논란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의 이름과 사진,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위원들은 “불과 나흘 만에 2건의 살인을 연달아 저지르는 등 잔인성이 인정되고 피해자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에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이 유출돼 빠르게 퍼졌다. 아이의 돌사진으로 추정되는 평범하고 단란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다. 앞서 21일 미제 사건 관련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김원 채널에서는 20일 ‘최신종 사건 파일’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엔 최신종 지인들이 등장해 그가 평소에도 폭력적이었으며 ‘전주 짱’으로 불렸다고 입을 모았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여성 A씨(34)를 성폭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를 살해한 뒤 3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1개와 48만 원도 갈취했다. 훔친 금팔찌는 아내에게 선물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첫 범행 나흘 뒤인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온 또 다른 여성 B씨(29)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최신종 “전주 실종자와 내연관계”…형량 줄이기 꼼수 최신종(31)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전주 실종 여성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A씨와 내연관계였다며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매형은 SBS ‘궁금한이야기Y’ 취재진에 “고작 백만 원어치 훔치려고 사람을 죽였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의 주장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센 강도살인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최씨와 A씨는 연락이 뜸한 사이였고, 내연관계로 볼만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진모·하정우 협박한 가족공갈단 첫 재판…“혐의 모두 인정”

    주진모·하정우 협박한 가족공갈단 첫 재판…“혐의 모두 인정”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를 포함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족공갈단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34·여)와 남편 박모씨(40), 김씨의 여동생 김모씨(30·여)와 남편 문모씨(39)에 대한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한 기일 속행을 원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죄가 가장 가벼운 언니 김씨의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 측의 변호인은 “시어머니가 거동조차 힘든 상황에서 최근 자녀를 잃어버린 상황이 있었고, 현재 자녀들이 방치돼 어려운 상황이다”며 “김씨는 자신의 여동생의 제안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으며, 현재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증거, 도망우려를 고려해 김씨의 보석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한편, 6월18일 오전 11시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3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구조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후 총 6억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돈을 보낸 연예인은 8명 중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일당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있는 주범 A씨가 총괄책을 맡았고 한국 통장을 만들고 피해자들과 접촉하며 협박하는 조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 일당은 몸캠피싱도 시도했으며 연예인 중 몸캠피싱에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등록 외국인 주범 A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번도 본 적 없는 여성에 속아…거액 뜯긴 60대 남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한번도 본 적 없는 여성에 속아…거액 뜯긴 60대 남성의 사연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자신의 죽음을 가장한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갈취 당한 67세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피해 남성 호 씨(67)는 소개팅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54세 여성에게 약 21만 위안(약 3700만원)의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저우 공안부는 최근 피해 남성 호 씨에게 거액을 요구하기 위해 거짓 사망을 통보, 장례비 명목으로 수 천만 원의 추가 돈을 요구한 가해 여성 하 씨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안부 조사에 따르면, 피해 남성 호 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한 만남 주선 앱에서 알게 된 여성 하 씨와 약 5개월 동안 문자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만남 주선 앱은 호 씨의 친 자녀가 홀로 사는 그를 안타깝게 여겨 직접 설치, 등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20년 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줄곧 두 자녀를 홀로 키웠던 호 씨를 위해 자녀들이 직접 그의 휴대폰에 설치했던 것. 해당 앱을 통해 호 씨는 자신을 5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가해 여성 하 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 씨는 호 씨에게 자신은 남편과 사별했으며, 딸은 난징(南京)에서 농민공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들은 호 씨는 이후 하 씨에게 수차례 현금을 송금했다. 특히 하 씨의 딸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SNS를 통해 그에게 접근, 개인용 컴퓨터 구입 비용을 요구했던 사실도 공안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호 씨는 일면식 없는 하 씨의 가족들이 SNS와 문자 등을 통해 그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할 때마다 해당 금액을 송금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 씨가 하 씨 지인이라고 칭하는 인물들에게 전송한 현금은 약 10만 위안 상당이다. 실제로는 단 한 차례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온라인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 불과 6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더욱이 지난 3월 초 호 씨는 하 씨의 가족이라고 칭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최근 하 씨가 사망했으며, 그의 장례비용을 위해 약 10만 위안(약 1730만원)의 추가 현금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호 씨는 이미 하 씨의 지인들을 위해 자신의 노후 자금으로 저축했던 적금 10만 위안 상당을 모두 지출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 씨는 자신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준 하 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일면식 없는 이들에게 추가 10만 위안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 씨의 가족이라는 가상의 인물들이 SNS를 사용해 호 씨에게 접근, 다양한 방식으로 현금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4월 초에는 하 씨의 동창생이라는 또 다른 여성이 SNS에서 호 씨에게 접근, 사망한 하 씨의 딸이 등산 중 큰 사고를 당해 목돈이 필요하다며 추가 송금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때에 이르자 호 씨는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 하 씨의 가족들의 송금 요구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놀라운 것은 해당 관할 공안 조사 결과, 앞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하 씨가 살아 있으며 지금껏 호 씨에게 연락을 취한 하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모두 허구의 인물들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만난 일면식 없는 호 씨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하 씨 1인이 꾸민 가상의 인물들이었던 것. 공안부는 이달 6일 하 씨의 위치를 확인, 검거했다. 조사 결과 올해 54세의 하 씨는 피해자 호 씨를 만나기 이전이었던 지난해 6월 경 도박 빚으로 곤경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 씨는 “만남 전용 앱에 처음 접속할 때만 해도 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문자를 주고 받던 호 씨가 너무 착해서 처음에는 적은 금액의 돈을 요구했는데 그가 매번 돈을 송금해줬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도 돈을 요구할 때마다 보내줬다”고 했다. 수 개의 아이디를 도용, 허구의 인물을 만든 뒤 자신이 사망했다고 속인 사실에 대해서는 “장례비용이라는 명목으로 큰돈을 송금 받은 후에는 더 이상 그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면서 “죽음을 가장해 호 씨와 완전히 멀어질 계획이었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내게 돈을 송금했는지 정확히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지속적으로 보내줬다”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내가 속였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호 씨에게 사기를 친 순간부터 매일 밤 편히 잠들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오히려 공안에 적발된 뒤 마음이 홀가분하다”면서 “호 씨 외에도 추가로 3~4명에게 사기를 쳤지만, 그들에게는 단지 몇 만 원에 불과한 적은 돈을 받아 챙겼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할 공안부는 하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형사 구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연쇄살인’ 최신종 여죄 있나 “1년간 1148명과 연락… 44명 안전 유무 확인중”(종합)

    ‘연쇄살인’ 최신종 여죄 있나 “1년간 1148명과 연락… 44명 안전 유무 확인중”(종합)

    경찰, 최신종 통화내역 확보해 추가 범죄 확인 작업 전북 전주·부산 실종여성 살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신종이 지난 1년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범죄 연관성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신종은 이 기간 1148명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이 중 1104명은 신병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4명에 대해서도 안전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최신종은 이미 2명의 여성을 성폭행·살해한 만큼 경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전주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아내의 지인 A씨(34)를 차에 태운 후 이동해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갈취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의 시신을 교량 아래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부산에서 온 B씨(29)를 살해하고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초면인 최신종과 B씨가 채팅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종은 폭력성과 함께 여성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신종의 지인이 미제사건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김원의 채널에 제보하며 공개됐다. 실제 최씨는 2012년 집단·흉기 등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한 사건이다. 집행유예 기간인 2015년에는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범행 과정이 치밀하고 잔인하다는 이유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알림] 전북지방경찰청은 최신종이 최근 1년간 1000명이 넘는 여성과 랜덤 채팅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최신종이 1년간 1148명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신종과 연락을 주고 받은 이들이 모두 여성이 아니라 가족, 친척, 지인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경찰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 “아들 죽이겠다” 5개월 아들 배에 흉기 올린 아빠

    “아들 죽이겠다” 5개월 아들 배에 흉기 올린 아빠

    부부싸움 중 아내 협박…1심 실형결혼 전제 동거 여성에게 1000만원 편취어플로 만난 여성 나체사진 유포로 협박 부부싸움 중 생후 5개월 된 아들의 배 위에 흉기를 올리는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폭행, 사기, 공갈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 지난 14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아내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사기나 공갈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집에서 아내인 B씨와 배달음식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옷을 벗으라고 위협했다. A씨는 “너 자존심 꺾을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아들을 죽이겠다”고 말했고, 그러면서 생후 5개월인 아들의 배 위에 흉기를 올려놓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며칠 뒤 청소 문제로 싸우던 중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계란을 집어던지는 등의 폭행도 자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 울산에서 동거하던 여성 C씨의 집에서 “아들이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빌려주면 빨리 취직해서 변제하겠다”고, 같은 해 3월에는 “교통사고 때문에 벌금을 납부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면서 1020만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그는 애초에 이 돈을 변제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D씨에게 전송받아 보관하게 된 나체사진을 이용, “사진을 뿌린다. 오늘 출근해서 볼만하겠다. 그 다음은 아버지, 어머니, 지인들에게 보내겠다”는 메신저를 보낸 혐의도 있다. D씨는 겁을 먹고 A씨에게 20만 원을 송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판사는 “아내인 피해자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 또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라 하더라도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던 피해자를 기망해 금원을 편취하고 피해자로부터 나체사진을 전송받아 금원을 갈취했다”며 “현재까지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배상하지 못했고 범행의 동기와 경위 등을 고려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따’ 강훈 재판행…조주빈과 ‘판사 사칭 사기’ 등 11개 혐의

    ‘부따’ 강훈 재판행…조주빈과 ‘판사 사칭 사기’ 등 11개 혐의

    ‘박사’ 조주빈(25·구속)을 도와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에 깊이 관여한 강훈(19·구속)이 6일 재판에 넘겨졌다. 박사방 일당을 가중처벌하는 근거가 될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 30여명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이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총괄팀장 유현정)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배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기, 강제추행 등 11개 혐의로 강군을 구속 기소했다. 강군은 박사방이 만들어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성착취 피해자 유인, 영상 제작, 홍보, 범죄수익금 인출 등의 역할을 했다. 그는 조씨와 함께 피해자 18명(미성년자 7명 포함)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에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 유료회원이 낸 264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강군 등 공범이 범죄수익 일부를 배분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은 박사방과 별개로 여성 지인의 얼굴 사진과 타인의 나체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 직후 강군은 조씨의 지시에 따라 박사방 활동을 중단했지만 사기 등 조씨의 다른 범행에 계속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 당시 강군은 판사 비서관 행세를 하며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군 사건을 지난달 13일 기소된 조씨 사건과 병합해 심리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범죄단체조직 혐의는 이번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검경의 보강 수사를 통해 추후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박사방 운영자 13명과 유료회원 23명이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검찰은 박사방 유료회원들도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에 자금을 대며 공조한 ‘성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보고 있다. 이들 중 박사방 운영 과정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이들에게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한 김모(29)씨와 이모(24)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들은 윤 전 시장과 손석희 JTBC 사장을 직접 만나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이 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씨가 SNS에 마약 판매 허위 글을 올려 돈을 갈취한 사기 사건 당시 광고 게시글을 게재한 혐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미성년자 성범죄? 무기징역” 협박 사무장 집행유예

    “미성년자 성범죄? 무기징역” 협박 사무장 집행유예

    “해악 고지해 합의금 요구는 공갈죄 성립에 해당”1심 집행유예 “반성하고 4000만원 수사기관 제출” 미성년자에게 최음제를 먹여 성관계를 가진 50대 남성에게 겁을 주고 돈을 갈취한 전직 로펌 사무장에게 1심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지난 9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미성년자에게 최음제를 먹게 하고 성관계를 가진 B(58)씨를 만나 “무기징역”으로 겁을 주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2014년 10월 지인과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다 두 여성과 합석을 했다. 이후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중 미성년자인 여성 한 명의 술에 최음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후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발각된 B씨는 다음날 피해여성 친구가 부른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A씨를 만났다. 이때 A씨는 B씨에게 “미성년자에게 약을 먹이고 건드렸으니 무기징역을 살 수 있다. 빨리 해결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겹을 줬다. 며칠 뒤 A씨는 B씨가 “적은 금액으로 합의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자 “나한테 5000만원을 주면 고소되지 않게 해주고 적은 금액으로 합의를 볼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B씨는 즉석에서 현금 1000만원을 주고 같은날 4000만원을 A에게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A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A씨는 자신이 다소 위협적인 언행을 해 B씨에게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피해자와의 합의를 진행 중이었고, 5000만원 중 일정 금액은 합의금으로 쓰일 예정이었기 때문에 협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 측은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 측은 “A씨와 B씨의 지위, A씨의 발언 내용 등에 비춰보면 겁을 먹게 할 만한 해악의 고지에 해당한다고 보기 충분하다. 또 A씨가 B씨를 대신해 피해자와의 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의금 중 일부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해악을 고지해 합의금 지급을 요구하는 건 공갈죄의 성립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의 범행 경위와 내용 등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A씨가 범행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잘못된 처신을 반성하고 있다. 또 4000만원을 수사기관에 임의 제출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진모·하정우 해킹 협박범 잡혔다…연예인 피해자만 8명

    주진모·하정우 해킹 협박범 잡혔다…연예인 피해자만 8명

    연예인 5명, 협박 못 이겨 6억 1천만원 송금경찰, 中 공안과 중국 거주 총책 뒤 좇는 중텔레그램 ‘박사’ 조주빈은 해킹사건과 무관배우 주진모씨와 하정우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문자메시지 등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갈 등의 혐의로 김모(30·여)씨와 박모(40·남)씨 등 2명을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 A씨가 범행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를 통해 행방을 좇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다음 이들을 협박해 총 6억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8명 가운데 돈을 보낸 사람은 5명이며, 나머지 3명은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일당은 보이스피싱 범죄와 유사하게 각자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가 총책을 맡았고 나머지 조직원이 각각 해킹, 협박, 인출 등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범인 A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을 특정하고 검거할 수 있는 자료를 중국 측에 제공했다”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 일당이 해킹 협박 외에도 몸캠피싱, 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지시를 받고 몸캠피싱(신체 사진 등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돈을 세탁해 외국에 송금한 김모(34·여)씨와 문모(39·남)씨도 지난달 20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명 미만의 몸캠피싱 피해자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연예인 피해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로 구속된 ‘박사’ 조주빈(25)은 연예인 해킹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박사방 회원들에게 자신이 주진모 휴대전화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씨와 범행 수법이 완전히 다른 범죄”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진모·하정우 협박범 검거…조주빈 자백은 허풍

    주진모·하정우 협박범 검거…조주빈 자백은 허풍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자백은 허풍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12일 박모씨(40)와 김모씨(30)를 공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같은달(3월) 20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공범 A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A씨의 지시를 받고 몸캠피싱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자금을 세탁해 외국으로 송금한 김모씨(34)와 문모씨(39)에 대해서도 같은 날(2월12일) 검거해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조주빈(25)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배우 주진모의 카톡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조씨가 하지 않았다”며 허풍의 일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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