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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방 이권 갈등’ 2명 사상케 한 조폭 구속기소

    ‘보도방 이권 갈등’ 2명 사상케 한 조폭 구속기소

    유흥업소 접객원 알선업(보도방) 관련 이권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쟁업자와 관계자들을 사상케 한 50대 조직폭력배가 구속기소됐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조정호)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살인미수 등 혐의로 보도방 업자인 A(5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7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가 도로에서 B(44)씨와 보도방 업자 C(4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는 다치게 한 혐의다. 또 지난 2020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보도방을 운영한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직폭력배인 A씨는 보도방 업자들 사이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 오랜 기간 신규 보도방 업자들의 업계 진출 등을 통제해왔지만 2022년부터 피해자인B씨 그리고 보도방 업자인 C씨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B·C씨는 A씨를 보도방 업계에서 내쫓으려 하며 A씨를 다른 보도방 업자들에 대한 갈취·횡령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유흥업소 입구에서 ‘불법 보도방 및 성매매 근절’ 집회·시위를 벌이던 B씨 일행이 또 다시 자신을 조롱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 송치된 A씨의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보복 목적의 범행 의도를 밝혀내 기존의 ‘살인’ 혐의가 아닌, 가중처벌이 가능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 청부살해·아동학대범인데…“너무 예뻐” 팬카페 생긴 일본

    청부살해·아동학대범인데…“너무 예뻐” 팬카페 생긴 일본

    일본에서 부모 청부살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교사의 신상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이들의 외모에 주목하며 팬카페까지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인 부부 청부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장녀 다카라지마 마나미(31)를 지목하고 체포했다. 마나미는 지난 4월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시신이 불탄 채 발견된 부부 다카라지마 류타로(55)와 다카라지마 사치코(56)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식당의 경영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실혼 관계이자 식당 매니저였던 세키네 세이하(32)와 공모하고 살인을 청부했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히라야마 료켄(25)과 사사키 히카루(28)이 체포됐고, 실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20세 한국인 남성 강모씨와 아역배우 출신 와카야마 기라토가 붙잡혔다. 또한 비슷한 시기 보육원에 다니는 남자아이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보육원 교사 사쿠마 세이라(26)가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넘어뜨린 게 맞다. 짜증이 나서 그랬다”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댓글과 SNS를 통해 “쓸쓸한 느낌의 분위기 미인이다” “저 얼굴로 범죄를 저지르다니 믿기지 않는다” “한국 여배우 같다” “천사같은 얼굴로 학대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고, 사쿠마의 경우 팬카페까지 개설돼 논란이 되고 있다.한국에서도 과거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탈옥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은 패션과 외모로 화제가 됐고, 범죄자 최초로 팬카페가 개설되기도 했다. 또한 2003년 1월 경상북도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뒤 여자 2명을 납치하고 돈을 갈취해 경찰의 수배 대상에 이름이 올랐던 이미혜는 수배 전단지에 실린 사진이 퍼지면서 ‘강도얼짱’이라는 이름의 팬카페가 개설됐고, 당시 회원 수는 6만명에 달했다. 경찰의 수배 1년만인 2004년 2월 검거된 이미혜는 ‘강도얼짱’이라는 팬카페를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한 달 전에 알았다”며 “참 어이가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찾으면 70억 준다”…세계 3대 코인 사기꾼 현상금 올린 FBI

    “찾으면 70억 준다”…세계 3대 코인 사기꾼 현상금 올린 FBI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에 대한 현상 수배를 시작했다.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 하면서 ‘암포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공개했다. 불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포비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곧장 도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마지막으로 소재가 확인된 것은 2017년 10월 그리스 아테네였다. 이에 따라 FBI는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며 현상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제시했다. 그녀에 대한 현상금은 25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 원)까지 치솟았다.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미 그녀가 불가리아 마피아의 명령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실종이나 도피가 아닌 살인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그나토바와 함께 원코인을 만든 공동 창업자 그린우드는 2018년 미국에서 체포됐으며 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이그나토바가 자취를 감춘 뒤 사실상 원코인을 이끌어 온 이그나토바의 동생 코스탄틴 이그나토프는 2019년 3월에 체포됐다. 같은 해 열린 재판에서 으행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에 대한 현상 수배를 시작했다.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 하면서 ‘암포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공개했다. 불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포비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곧장 도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마지막으로 소재가 확인된 것은 2017년 10월 그리스 아테네였다. 이에 따라 FBI는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며 현상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제시했다. 그녀에 대한 현상금은 25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 원)까지 치솟았다.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미 그녀가 불가리아 마피아의 명령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실종이나 도피가 아닌 살인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그나토바와 함께 원코인을 만든 공동 창업자 그린우드는 2018년 미국에서 체포됐으며 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이그나토바가 자취를 감춘 뒤 사실상 원코인을 이끌어 온 이그나토바의 동생 코스탄틴 이그나토프는 2019년 3월에 체포됐다. 같은 해 열린 재판에서 으행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내년까지 법개정 안 하면 효력상실재산 착취한 가족 ‘면죄부’ 없앤 헌재… “시대상 맞게 법 개정해야” 가까운 친족 간에는 절도·사기 같은 재산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론 부모나 자녀, 함께 사는 가족이라도 재산을 가로채면 처벌받게 된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법이 가정 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도입된 친족상도례가 71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친족과 사기 등 재산 분쟁을 겪는 피해자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친족상도례 규정을 담은 형법 제32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직계혈족(부모·자식)과 배우자, 동거 가족과 친족, 배우자 간의 재산범죄(절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죄 등)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 일단 법의 적용을 중지한다는 의미다. 국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조항 자체의 효력이 상실된다. 지난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동거하던 작은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빼앗겼지만 수사기관은 친족상도례 조항 탓에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작은아버지 부부의 권유로 그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 부부는 A씨와 4년간 함께 살며 A씨의 퇴직금과 상속재산 등 약 2억 3600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은 A씨의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작은아버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작은아버지 부부와 동거하지 않았던 기간에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 규정상 ‘동거친족’으로 인정돼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씨 측은 친족상도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친족상도례가 일정 범위의 친족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족상도례 규정이 A씨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재판절차진술권은 범죄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권리다.헌재는 “넓은 범위의 친족 간 관계의 특성은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돼 본래의 제도적 취지와는 어긋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 미성년자나 장애인에 대해 친족상도례를 적용할 경우 가족과 친족 내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친족상도례는 ‘법은 가정의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법언을 바탕으로 국가가 친족 간 재산범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친족 간 유대가 약화돼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에서 친족상도례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수홍씨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족 간 재산범죄가 주목받고 친족상도례 폐지 여론이 높아지자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헌재는 2012년 친족상도례가 합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는데 12년 만에 판단을 달리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헌재는 “현실적인 가족·친족 관계, 피해의 정도, 가족·친족 사이 신뢰와 유대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처벌 의사를 표시한다면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입법자(국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고죄 조항(형법 제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날만큼 가족 공동체나 친인척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왕래 또한 잦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본다”며 “조항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내년까지 법개정 안 하면 효력상실먼 친족 간의 ‘친고죄’ 조항은 합헌 가까운 친족 간에는 절도·사기 같은 재산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부모나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가로채도 무조건 처벌받지 않는 일은 원칙적으로 차단된다. 다만 먼 친족 간의 재산 범죄는 피해 가족 등의 직접 고소가 있어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규정은 유지됐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법이 가정 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도입된 친족상도례가 71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친족과 사기 등 재산 분쟁을 겪는 피해자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친족상도례 조항을 담은 형법 제32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직계혈족(부모·자식)과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배우자 간의 재산범죄(절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죄 등)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만 효력을 정지한다는 의미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국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법의 효력이 상실된다. 지난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동거하던 작은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빼앗겼지만 수사기관은 친족상도례 조항 탓에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작은아버지 부부의 권유로 그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 부부는 A씨와 4년간 살며 A씨의 퇴직금과 상속재산 등 약 2억 3600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은 A씨의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작은아버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작은아버지 부부와 동거하지 않았던 기간에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 규정상 ‘동거친족’으로 인정돼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씨 측은 친족상도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헌재는 친족상도례가 일정 범위의 친족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점이 일률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족상도례 규정이 A씨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재판절차진술권은 범죄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기본권이다. 헌재는 “법관으로 하여금 형 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거의 대부분 사안에서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형사 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예외적으로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는 재판에서 형사 피해자의 법원에 대한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친족상도례는 ‘법은 가정의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법언을 바탕으로 국가가 친족 간 재산 범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친족 간 유대가 약화돼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에서 친족상도례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수홍씨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족 간 재산 범죄가 주목받고 친족상도례 폐지 여론이 높아지자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헌재는 2012년 친족상도례가 합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는데, 12년 만에 판단을 달리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헌재는 “현실적인 가족·친족 관계, 피해의 정도, 가족·친족 사이 신뢰와 유대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처벌 의사를 표시한다면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입법자(국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 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고죄 조항(형법 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날만큼 가족 공동체나 친인척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왕래 또한 잦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본다”며 “조항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 35년 중형 받자마자 안락사?…호주 악명높은 은행강도의 최후

    35년 중형 받자마자 안락사?…호주 악명높은 은행강도의 최후

    호주의 악명높은 은행강도가 중형을 선고받은 직후 안락사로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킴 알렌 파슨스(73)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남호주)주 대법원에서 이날 징역 35년 형과 28년의 가석방 금지를 선고받았지만 곧바로 자발적 조력사망(VAD)을 하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의 맹점을 이용한 황당한 결말로 이어진 파슨스의 범죄 행각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과거 소방관으로 일해온 그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 동안 남호주 전역에서 여러 곳의 은행을 대상으로 총 11건의 무장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오토바이 헬멧과 선글라스를 써 얼굴을 가렸으며, 소총으로 은행원들을 위협해 금품을 갈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그는 총 35만 8967호주달러(약 3억 3100만원)를 빼앗았으며, 특히 한 은행을 3차례나 털고 같은 은행원을 2번이나 대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0년 동안이나 신출귀몰한 강도짓을 벌인 그가 체포된 것은 지난해로, 2008년 범죄 현장에 남긴 DNA 증거가 결정적이었다.그러나 뒤늦게 붙잡혀 현재 애들레이드 구치소에 수감 중인 파슨스에 대한 처벌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체포 직후부터 무죄를 주장해 온 그는 지난주 갑자기 순수히 유죄를 인정하며 빠른 재판을 요구했다. 그가 현재 말기암 환자로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기에 남호주 보건당국이 그의 ‘자발적 조력사망’(VAD)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남호주는 지난 2021년 VAD 법안을 통과시켜 지난해 초부터 안락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다만 이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전문의 2명 이상에게 환자의 상태가 치료 불가능하고 기대 수명이 6∼12개월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아야하는데 파슨스가 이에 모두 해당된다. 또한 이는 수감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파슨스 입장에서는 빠른 법의 심판을 원했던 것. 보도에 따르면 파슨스는 법정에서 피해자에게 모두 사과하고 훔친 돈을 값겠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실현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이에대해 피해자인 러즈 린드너는 “오늘 이 범죄의 피해자가 패자가 됐다”며 탄식했다.
  • 진주서 중학생이 수개월간 후배 금품 갈취·협박…교육당국 조사

    진주서 중학생이 수개월간 후배 금품 갈취·협박…교육당국 조사

    경남 진주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개월 동안 후배들 돈을 갈취하거나 협박하는 등 일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남교육청과 진주교육지원청은 진주지역 한 중학교 2학년 A군 등 4명이 같은 학교 1학년 B군 등 후배 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돈을 빼앗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가해 학생들을 후배들에게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 금품을 요구했다. ‘없으면 주변에서 구하라’, ‘안 보내면 패주겠다’며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5월에는 가해 학생 중 일부가 한 피해 학생 바지를 잡아 내리려고 시도했고 6월에는 이름표 스티커를 신체 중요 부위에 붙이고 인증 사진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돈이 없다’는 후배에게는 욕을 하며 돈 존재 여부를 계속 추궁하기도 했다. 사건은 이달 21일 1학년 담임교사가 사안을 인지하면서 수면으로 올랐다. 이후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접촉 금지 등 분리 조치를 했다.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보호자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2차 피해를 막고자 요청 때에는 ‘아이봄 단말기’도 지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금액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소주 22병 먹이고 “바다 수영해”…노숙자 숨지게 한 40대 실형

    소주 22병 먹이고 “바다 수영해”…노숙자 숨지게 한 40대 실형

    조직폭력배였던 척 하며 노숙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가 결국 1명을 바다에 빠져 숨지게 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영석)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 50대 노숙인 B, C씨에를 수시로 폭행하거나 갈취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들에게 거제시 옥포항 바다에 뛰어들라고 강요해 결국 B씨를 익사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부산역 무료급식소에서 일하면서 2010년쯤 노숙 생활을 하던 B, C씨를 알게됐다. 이후 자신이 부산지역 조폭으로 활동했던 것처럼 행세하면서 B, C씨를 위협하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 등으로 수시로 폭행했다. 지난해 10월 2일 A씨는 B, C씨와 함께 부산 사하구 한 모텔에서 술을 마시면서 서로 싸우라고 지시했고, B씨에게 맞은 C씨가 응급실에 후송되기도 했다. 사하구에서 부산진구까지 약 17㎞를 5시간 동안 걷도록 하고, 일용직으로 일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A씨가 B, C씨가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자기 계좌로 이체하거나, 체크카드를 빼앗는 등 60여회에 걸쳐 17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지만, 피해자들은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거제시 옥포항 수변공원에서 B, C씨에게 소주 22병을 나눠 마시게 하고는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지시했다. 망설이던 B, C씨가 A씨의 재촉에 바다에 들어가면서, 결국 수중 소용돌이에 휘말린 B씨가 숨졌다. 당시 B씨는 혈줄알코올농도가 0.179%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장기간 피해자들을 지배하면서 돈을 갈취하고 가혹 행위를 했으며, 익사에 이르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별다른 피해 회복 조치를 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겪었을 신체·정신적 고통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컷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류를 밝혔다.
  • “나는 신이다”...싱가포르 종교 지도자, 사기 및 학대 혐의로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나는 신이다”...싱가포르 종교 지도자, 사기 및 학대 혐의로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의 한 종교 지도자가 신도들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9억원)를 갈취하고, 불복종하는 신도들에게 기괴하고 폭력적인 처벌을 가한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채널뉴스아시아(CNA)를 비롯한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우메이호에(54,여)가 사기,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우 씨는 2012년부터 8년간 30명가량의 신도들에게 본인이 ‘신’이라고 속인 뒤 1000만 달러(약 139억원) 이상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부동산을 팔고, 보험금을 해약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련한 현금과 금융 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을 모두 우 씨에게 바쳤다. 우 씨는 신도들에게 본인을 ‘주님’이라고 부르도록 강요했다. 또한 ‘나쁜 업보’를 제거하고, ‘좋은 업보’를 쌓기 위해 소유한 전 재산을 모두 바칠 것을 강요했다. 그녀는 이 돈을 인도의 영적 지도자인 스리 삭티 나라야니 암마에게 전해 새로운 사원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속였다. 또한 신도들에게 집과 콘도, 자동차 등을 ‘예배의 한 형태’로서 바치라고 지시한 뒤 본인이 사용하기도 했다. 신도 중 일부는 우 씨와 함께 살면서 청소, 요리, 운전 등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또 일부의 신도들은 직장을 그만두라는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 신도들의 일상생활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모두 그녀에게 보고됐다. 자기 말을 따르지 않는 신도들에게는 채찍질하거나, 대변을 먹도록 강요했다. 가혹한 처벌로 인해 일부 신도들은 영구적으로 시력이 상실되거나 심각한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신도들은 가혹한 처벌이 두려워 종교 시설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면 잔혹한 학대와 전 재산을 잃게 된 일부 신도가 우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우 씨는 2020년 10월 구속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그녀가 범행 당시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지만, 본인이 저지르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의 행동은 그녀를 따르는 신도들의 삶을 산산조각 냈고, 심각한 재정 파탄에 이르도록 했으며, 일부는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입었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 [단독] “500억 받을 혼외자”… 전청조식 사기범 덜미

    [단독] “500억 받을 혼외자”… 전청조식 사기범 덜미

    ‘전청조 사기 사건’처럼 수천억원대 자산가의 혼외자를 빙자해 50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씨처럼 서울 송파구 최고급 호텔에 살며 명품을 과시하고 미국에서 생활한 것처럼 꾸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 몫으로 남겨진 500억원을 받는 것을 도와주면 돈을 챙겨 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냈지만 알고 보니 친모와 친부는 모두 생존해 있는 상태였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40대 남성 김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넘게 자신을 ‘자산가의 숨겨 둔 자식’이라고 하며 피해자 20여명에게 접근해 약 4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500억원을 바로 증여받으면 세금을 절반 내야 하지만 여러 명이 나눠서 받으면 세금이 줄어든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증여받는 과정을 도와 달라고 했다. 대신 자신에게 필요한 세금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외국계 항공기 제조사의 헬기 조종 훈련 교관으로 일하고 있고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머무른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두 거짓이었다. 김씨는 아내의 사촌부터 지인, 세무사, 공무원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에게 한 번에 큰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200만~500만원을 수시로 요구했다. ‘이번 주까지 2억원을 받기로 했는데 세금으로 낼 500만원이 오늘 은행 업무 마감 시간까지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독촉하는 식이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자신이 받을 돈 일부를 피해자 명의 계좌로 보내 준다는 확인서, 피해자에게 받은 돈으로 세금을 납부했다는 영수증 등을 위조해 보여 줬다. 경찰은 김씨에게 다른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와 은닉 재산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 [단독]전청조 수법 그대로…“미국 생활, 500억 상속, 자산가 혼외자”라며 50억 가로챈 사기꾼

    [단독]전청조 수법 그대로…“미국 생활, 500억 상속, 자산가 혼외자”라며 50억 가로챈 사기꾼

    ‘희대의 사기극’이라 불린 전청조 사기 사건처럼 자산가의 혼외자를 빙자한 사기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 몫으로 남겨진 500억원을 받는 것을 도와주면 그중 일부를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냈지만, 친모와 친부는 모두 생존해 있는 상태였다. 또 피해자들을 온갖 명품 가방과 옷, 시계 등으로 치장하며 부를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사기로 뜯어낸 돈 외에는 이렇다 할 자산은 없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자산가의 혼외자를 빙자해 돈을 뜯어낸 김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넘게 “자산가의 혼외자식인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내 몫인 500억원을 상속받은 이모·외삼촌에게 받기로 했다”며 피해자 20여명에게 접근해 약 4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친부와 친모는 자산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500억원을 바로 증여받으면 세금만 절반을 내야 하지만, 여러 명이 나눠서 받으면 세금이 줄어든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증여받는 과정에 도와달라고 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상속받을 돈 일부를 받게 해주겠다’고 한 김씨는 필요한 세금 등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갔다. 김씨는 지인은 물론 세무사, 공무원 등 만나는 모든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김씨가 수백만 원어치 명품을 결재하는 모습을 자주 본 백화점 직원도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한 번에 큰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200만~500만원을 수시로 요구했다. “이번 주까지 2억원을 받기로 했는데 세금으로 낼 500만원이 오늘 은행 업무 마감 시간까지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독촉하는 식이다. 증여받을 돈은 처음 피해자에게 이야기했던 것보다 늘었고,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김씨에게 돈을 줬다. 돈을 뜯어낸 이후에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자신이 받을 돈 일부를 피해자 명의 계좌로 보내준다는 확인서, 피해자에게 받은 돈으로 세금을 납부했다는 영수증 등을 위조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김씨는 ‘더 이상 줄 돈이 없다’고 호소하면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모두 피해를 본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며 “여러 명이 증여를 받아 세금을 27%만 내는 것인데, 한명이 빠지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거짓말로 겁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씨는 피해자가 돈을 보내지 않으면 하루에 100통 정도 전화를 하는 식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김씨는 외국계 항공기 제조사의 헬기 조종 훈련 교관으로 일하고 있고,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머무른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은 김씨에게 다른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와 은닉재산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시민 폭행, 전세 사기…전북서 두 달간 조폭 41명 기소

    시민 폭행, 전세 사기…전북서 두 달간 조폭 41명 기소

    검찰이 폭행·사기 등으로 지역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한 폭력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최근 2달간(4~6월 초) 전주지역에서 사회 일반에 피해를 발생시킨 관내 조직폭력배 41명을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9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번에 기소된 조폭들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조직간 집단 난투극, 전세 대출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10~20대 조폭들 사이에서 SNS를 통해 폭력단체 조직원임을 과시하는 단체 사진을 게시하거나 일반 시민을 폭행하고 갈취하는 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수사에 집중했다. 검찰에 따르면 A파 조직원들은 지난 1월 5일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을 무차별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또 B파 조직원들은 지난해 4월 조직에서 탈퇴한 옛 후배가 자신들의 구역에서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력하여 조직폭력 사범에 대한 원칙적 구속 수사, 중형 구형 등 엄정 대응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하철 3호선의 ‘여장남자’… 女 승객 상대로 돈 갈취

    지하철 3호선의 ‘여장남자’… 女 승객 상대로 돈 갈취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여장한 거구의 남성이 승객의 현금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화면을 보면 지난 11일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한 중년 여성 승객 앞에 서더니 큰 소리로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승객이 마지못해 돈을 꺼내 주자 여장을 한 남성은 이를 빼앗아 들고는 다른 승객을 향해 간 뒤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금품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신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는 13일 해당 남성을 발견할 경우 공사 공식 앱인 ‘또타지하철’의 ‘긴급상황’ 기능을 이용해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했다. 공사에 따르면 해당 남성과 관련한 민원이 2건 접수됐다. 공사는 해당 남성을 목격하거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동차와 역사 내 마련된 비상호출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공사 관계자는 “상황을 신속히 인지해야 즉시 출동해 대처할 수 있는 만큼, 지하철 내 이상 상황 발생 시에는 해당 방법들을 통해 신속히 경찰과 공사 직원들에게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 ‘음주 운전자’ 표적, 27차례 돈 뜯어낸 30대 4명 검거

    ‘음주 운전자’ 표적, 27차례 돈 뜯어낸 30대 4명 검거

    충남경찰청은 천안 등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 운전자와 불법 체류 운전자 등을 협박해 5700만원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30대 A씨 등 4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쯤 천안의 한 유흥가 도로에서 음주 운전자를 협박해 300만원을 받는 등 1년간 천안·당진과 경기 수원 등에서 음주 운전자와 불법 체류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27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새벽 시간 유흥가 주변에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운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운전자가 외국인일 경우 ‘불법 체류자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사실도 확인했다”며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애초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 협박해 금품 뜯은 노조 간부들 징역형

    건설사 협박해 금품 뜯은 노조 간부들 징역형

    아파트 시공사를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선고됐다.전주지법 제3-2형사부(이창섭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조 간부 A(49)씨와 B(5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C(44)씨와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나머지 노조 간부 2명에 대한 판결도 유지했다. 이들은 지역 본부장과 사무국장, 조직국장 등의 직책을 맡은 노조 간부다. A씨 등은 2018∼2022년 아파트 공사 현장을 돌며 ‘노조 전임비를 주지않으면 민원을 넣어 공사를 지연시키겠다’고 시공사 관계자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이 갈취한 금액은 2억 7000만원에 이른다. A씨 등은 범행 과정에서 한 아파트 시공사가 ‘다른 노조 조합원들이 일하고 있어 전임비를 줄 수 없다’고 하자, 공사 현장 앞에 고성능 앰프와 스피커가 설치된 방송 차량을 세워두고 반복해서 노동가를 틀었다.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라는 명분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노동가를 직접 부르는 등 공사를 방해했다. 결국 이 시공사는 5개월간 이어진 노조의 집회에 굴복해 A씨 등에게 임단협비를 지급했다. 해당 시공사 관계자는 경찰에서 “공사 지연으로 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는 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A씨 등은 이후로도 여러 시공사에 자신이 속한 조합원 채용과 전임비 지원 등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방식으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실체가 없는 유령노조를 설립한 뒤 노조 활동을 빌미로 피해 업체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며 “이는 건전한 고용관계를 왜곡하고 헌법상 보장된 노조 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일으키는 범죄로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고 판시했다.
  • 아파트 공사장서 갈취, 건설노조 5명 검찰 송치

    아파트 공사장서 갈취, 건설노조 5명 검찰 송치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는 30일 아파트 신축 공사장을 돌며 현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 등 건설노조 관계자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2년여 동안 전남지역 아파트 공사장 3곳에서 노조 전임비와 단체협상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주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총 1800만원을 뜯어냈다. 또 동료 조합원의 고용을 강요한데 이어 이를 거절하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불법체류자를 색출해 당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고 갈취와 폭력, 부실시공 등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 신도 15년간 가스라이팅 14억원 갈취한 종교인

    신도 15년간 가스라이팅 14억원 갈취한 종교인

    신도를 15년간 가스라이팅해 십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0대)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충남 공주에서 법당을 운영한 A씨는 2006년부터 15년간 총 139차례에 걸쳐 신도 B(60대)씨에게 약 14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에게 “돈을 갖고 있으면 다 없어지니 나에게 맡겨라.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말하며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을 살아있는 부처라고 했지만 승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가족 신변과 관련된 불행을 계속 알리며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지 못하게 하는 등 피해자를 고립시켜 판단력을 상실하게 만든 것”이라며 “피해자가 잘되게 하려는 것이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참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조건만남 하실 분”…30대 유인·감금해 1700만원 뺏은 10대들

    “조건만남 하실 분”…30대 유인·감금해 1700만원 뺏은 10대들

    조건 만남을 미끼로 30대 남성을 유인한 뒤 감금하고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특수감금 혐의를 받는 10대 A군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빌라에 30대 남성 B씨를 가둔 채 폭행하고 약 17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소셜미디어(SNS)에 조건 만남을 할 성 매수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B씨를 한 빌라로 유인했다. 이들은 B씨가 빌라에 찾아오자 가둔 채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받게 하는 등 협박해 현금 1700만원을 갈취했다. B씨는 수 시간 뒤 풀려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빌라에 출동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 소년 2명을 제외한 A군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마감 후] 사랑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마감 후] 사랑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예전엔 부부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가정폭력처벌법으로 다른 범죄보다 더 강하게 처벌합니다. 유사한 특징을 갖는 관계성 범죄인 교제폭력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법이 없네요.” 이달 초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범죄 예방을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교제폭력에 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교제폭력에 대해 의견을 준 경찰 대부분은 현재 처벌 규정과 피해자 보호가 미비하다고 봤다. 기존에 사용하던 ‘데이트폭력’이라는 용어가 공권력이 개입해 처벌해야 할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해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 정도로 가볍게 비칠 우려가 있다며 ‘교제폭력’으로 바꾼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교제폭력은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행위를 포괄한다. 폭언, 욕설, 고성과 같은 언어적 폭력과 뺨을 때리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신체적 폭력 외에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경제적 폭력도 포함된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옷차림을 제한하고, 휴대전화·이메일·소셜미디어(SNS)를 점검하는 통제적 행위도 교제폭력이다.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가해자의 반복적인 행동은 ‘때리는 것(또는 다른 폭력행위) 하나만 빼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교제폭력은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경찰에 신고되는 교제폭력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만 9225건이었던 교제폭력은 지난해 7만 7150건으로 57% 증가했다. 굳이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이달 초 ‘강남 교제 살인’과 같은 사건이 수시로 발생한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가 폭력을 넘어 목숨을 앗아 가는 이유가 된다. ‘안전한 이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할 정도로 교제폭력은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처벌 규정이나 피해자 보호 대책은 없다. 연인 관계였다는 특수성 때문에 가해자는 이미 피해자의 집 주소,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폭력적으로 돌변하기 전 단계에서는 신고 등 빠른 대처도 어렵다. 가해자·피해자 분리는 물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 지난해 검거된 교제폭력 피의자 1만 3939명 중 구속된 경우는 2.2%에 그쳤다. 가해자가 수사받는 도중에도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교제폭력과 관련된 구체적인 규제는 현행법상 없다”며 “사실혼 관계 전 단계면 가정폭력처벌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스토킹 형태이면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국회에서 입법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제폭력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세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사랑이라는 탈을 쓴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지킬 수 있는 법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홍인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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