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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약점 슬며시 흘려 로비 유도/박은태 의원의 「돈뜯기 수법」

    ◎회사합병기업 세금포탈비리 주표적/“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 협박 공갈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박은태(전국구)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갖가지 수법을 동원,「돈뜯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검찰이 밝힌 박의원의 「금품갈취수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회 재정경제위에 소속된 박의원은 국회 국정감사나 상임위에서 약점이 있는 기업의 비리사실을 거론하거나 기업관계자의 귀에 넌지시 흘려 로비를 유도하는 수법을 단골메뉴로 사용해왔다.경영권을 2·3세에게 승계한 회사의 증여세부문과 회사를 합병한 기업의 세금포탈비리 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A기업의 경우 86·89년도의 국세청 세무조사내용과 조치내용 그리고 해외재산도피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국세청과 증권감독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박의원은 오래된 자료라며 제출을 미루는 공무원들을 들볶기도 했다.그런 다음 회장실에 전화를 걸어 불러낸뒤 『일전에도 어떤 기업을 손봐줬다』고 협박해 1억원을 뜯어냈다. B그룹에 대해서는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있으며 세금을 감면받기위해 로비를 하지 않았느냐』며 국세청에 자료제출을 요구한뒤 『회장을 국회 상임위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협박했다.2차례에 걸쳐 2천만원씩 4천만원을 챙겼다. C그룹에 대해서는 94년 임시국회에서 대주주명단과 기업인수내역 등 관련사실을 일단 거론,정기국회가 열리자 증감원에 자료제출을 정식으로 요구해 발언할 듯이 행동하고 비서관을 시켜 『우리 의원님이 화나셨다』고 해당기업 회장부속실에 분위기를 전달,3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뜯어냈다. 여기에 재미를 붙인 박의원은 또다른 기업을 상대로 로비를 유도하려다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박의원은 D그룹에 접근,『여당을 등에 업고 장사를 잘했으니 나같은 야당의원에게 혼나야 한다』고 위협했으나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 박은태 의원 수뢰 3억/검찰 확인/기업약점 협박… 공갈죄 적용

    민주당 박은태 의원(57)의 기업상대 거액 갈취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3일 박의원이 국정감사 등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기업체의 약점을 미끼로 4∼5개 기업으로부터 3억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해외체류중인 박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를 벌여 혐의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공갈죄 등을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의원의 처남이 공동대표로 있는 S개발 명의의 한일은행 방배동지점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박의원이 (주)서해유통을 통해 M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는 등 최소한 4∼5개 기업으로부터 3억원 가량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의원은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기간중 이들 기업의 상속 및 증여세 납부과정에서의 탈세의혹 또는 기업합병과 관련된 불·탈법 행위 등을 문제삼겠다고 위협,이들 기업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진행중인 6개 은행 10여개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 작업이 마이크로필름 훼손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판독 가능한 계좌추적 부분과 기업측의 진술등을 토대로 박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12살 국교생에 윤락 강요/유흥업소 주인 영장

    【광주=최치봉 기자】 국교생 등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하고 윤락행위를 시킨 유흥업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7일 무허가 술집을 차려놓고 미성년자 접대부 3명에게 술시중과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이들이 받은 화대를 갈취한 광주시 남구 백운동 애향주점 주인 문연자(43·여)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주민 임모씨(40·여)의 딸 황모양(15·무직),황양의 여동생(13) 등과 전모양(12·광주 K국교 6년) 등 3명을 최근 접대부로 고용,지난 5일 하오 9시30분쯤 손님의 술시중과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이들이 받은 화대 20만원을 갈취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 1억 빌려주고 17% “고리”/폭력배 동원,5억건물 갈취

    【성남=윤상돈 기자】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1일 급전이 필요한 건축업자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폭력배들을 동원,원금의 6배에 달하는 건물을 빼앗은 이시영씨(40·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송정리 93)와 건축업자들을 협박한 이규택씨(42·서울시 송파구 문정3동 현대아파트 16동 1205호)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고리대금업자 이씨는 서울 가락동에 제일상사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 93년 4월 급전이 필요해 찾아온 안모씨(35) 등 건축업자 3명에게 안씨가 경기도 이천에 짓는 건물을 담보로 1억5백만원을 빌려준 뒤,지난 해 8월 원금과 월 17%의 이자를 계산해 안씨 소유의 5억1천2백만원짜리 빌라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등 모두 6억4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시영씨는 폭력배 이씨 등을 시켜 안씨를 협박,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안씨 소유의 빌라 10가구의 분양계약서를 강제로 작성토록 한 뒤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 선거개입 지역주간지 정간조치/정부,대대적 척결작업 돌입

    ◎후보자 협박·갈취 등 발본색원/지방선거 편승 불법행위 엄단 정부는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대대적 사이비언론척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정부는 13일 사이비언론대책위원회에서 일부 지역주간지의 선거와 관련한 사이비언론행태가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 와 있다고 판단,정간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로 대응키로 했다. 지역신문은 정기간행물등록법 규정에 따라 특수주간신문으로 등록돼 정치를 제외한 특정분야에 국한된 기사를 보도·논평토록 돼 있다.따라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정부의 정책결정,국회와 정당 또는 정치집단의 정치적 활동에 관한 사항과 국회의원및 지방의원등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내용등은 게재할 수 없다. ○탈법 위험수준 더구나 공직선거와 관련,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직·간접적으로 지원 또는 반대하는 보도나 논평은 실을 수 없으며 국내외 정치·경제·사회적 시사현안으로서 해당지역과 관계가 없는 분야에 대한 보도도 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다. 이같은 법규상 제한은 지금까지 다반사로 무시돼왔다는게 정부측 지적이다.특히 지역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을 상대로 하는 일부 지역주간신문의 회유와 협박은 그대로 보아넘길 수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다. ○모두 16명 구속 공보처가 올해 들어 지방선거등과 관련하여 경고조치를 한 신문은 「강남신문」 「동두천신문」 「주간 홍성」등 모두 66개사에 이른다.또 약점을 캐내 협박하여 금품을 뜯다 공보처에 신고된 사이비기자는 지난 10일까지 모두 17명이나 된다.종류별로는 ▲약점을 미끼로 한 금품갈취 1명 ▲광고강요 2명 ▲부당한 이권개입 3명 ▲지사보증금및 기자증판매 1명 ▲기타 10명이다.93년에는 1백59명,94년에는 80명이 사이비기자로 공보처에 신고됐다. 공보처와 별도로 검찰도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24명의 사이비기자를 적발해 이 가운데 ▲금품갈취 11명 ▲광고강요 2명 ▲이권개입 2명 ▲기타 1명등 모두 16명을 구속했다.이같은 적발건수는 93년 2백57명,94년의 54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하지만 정부가 지난 2월26일부터 3월12일까지 안양과 포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아직도 언론의 사이비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선거에 편승해 사이비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더욱 기승 예상 정부는 경영이 부실해 사이비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거나 기자를 「판촉사원」으로 이용하는등 불법을 자행하는 지역언론에 대해서는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게 아예 뿌리를 뽑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 PC통신 여자이름 가입/결혼미끼 5천만원 갈취(조약돌)

    ○…컴퓨터 통신망에 여성으로 가장하여 가입한 뒤 미혼남성들을 상대로 결혼하자고 꾀어 5천만원대의 금품을 뜯어 온 20대 남자가 경찰에 쇠고랑.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이우석(24·무직·서대문구 남가좌동 5의247)씨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하이텔·천리안·나우콤 등 컴퓨터 통신망에 「이원희」라는 여자이름으로 가입,통신망안에 개설돼 있는 대화방에서 결혼상대를 찾는다며 남자들을 유혹한 뒤 『결혼을 위해 필요하다』며 회사원 권모씨(28·강남구 개포동)로부터 13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일까지 9명으로부터 모두 5천여만원을 뜯어냈다는 것.
  • 공사현장 약점미끼/수뢰기자 5명영장

    【순천=남기창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 지익상 검사는 28일 도로공사 현장의 약점을 미끼로 현장소장으로 부터 거액을 갈취한 전남매일 광양주재기자 김남준(43),광주일보 양한모(47),무등일보 김귀진(39),전남일보 서범원(47),광주매일 서순규씨(28)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28일 광양시 성황동 광양컨테이너 부두 배후도로를 시공중인 태아건설 현장소장 이모씨(40)에게 『길옆의 언덕배기 폭파잘못으로 시내 진입도로가 6시간 동안 불통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를 기사화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천만원을 받아 2백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 당하는 쪽의 허물/석지명 청계사주지·철학박사(굄돌)

    세상에는 사기 당했다거나 배반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전문적인 사기단에 의해서 피해를 입거나,어떤 목표를 위해서 같이 손을 잡고 나가던 상대에 의해서 버림받는 수도 있다.그런데 이런 것은 아주 극단적인 예이고,일상 사회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일로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히 사기친 쪽이 나쁘다.그렇지만 사기 당한 사람 쪽에 욕심이 없으면 사기사건은 성립될 수가 없다.사기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가운데 누가 나쁘냐에 대해서는 답이 바로 나오지만,어느 쪽이 더 머리가 좋으냐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왜냐하면 사기꾼들의 머리가 피해자의 머리보다 더 좋다기 보다는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자기의 욕심에 눈이 멀어서 속아주는 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어쩌면 피해를 당하는 쪽에서 제딴에는 머리를 더 굴리는 지도 모른다. 어떤 목표를 향해서 같은 길을 가던 사람이 배신해서 억울하게 손해를 보았다고 하는 경우에도,마찬가지이다.배신이 있으려면 그 이전에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누려야 할 권리나 이익을 몇몇 사람이 중간에서 갈취해 가지고 나누어 쓰자는 음모가 있어야 한다.그런데 그러한 음모를 한 사람이라면 그는 다른 이에게 배신을 말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을 배신한 셈이 된다.남의 것을 일방적으로 빼앗았기 때문이다. 물론 사기꾼이나 배신자가 안되어야 한다.더욱이 그들로부터 당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과욕을 품지 말라는 말이다.
  • 사이비 종교(외언내언)

    한글사전은 「사이비」를 『겉은 제법 비슷하나 속은 다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따라서 사이비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혹세무민의 집단이다.이 집단들은 허무맹랑한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을 현혹한다.그 대표적인 교리가 종말론이다. 종말론 자체는 그릇된 교리가 아니다.그러나 사이비교주들은 이것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영생을 약속하는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종말론의 뿌리는 깊다.초대교회때의 기독교박해,십자군원정,1·2차세계대전등 그때그때의 긴박하고 어려웠던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절망과 구원의 신앙이었다. 우리사회도 사이비종교의 종말론때문에 여러차례 소동을 겪었다.87년 32명이 집단자살의 참극을 빚었던 구원파의 오대양사건은 온세상을 놀라게 했고 92년에는 다미선교회가 그해 10월28일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속여 신도들에게 학업과 생업을 버리도록 강요하고 가정을 파괴하는등 반사회적 행위를 해 교주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신도들로부터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1월12일 구속된 영생교조희성교주도 종말론으로 신도들을 현혹했다.그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온다.「동방의 메시아」 「구세주」 「이긴자」인 나를 믿으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외치면서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했는가 하면 기혼자에게는 이혼을 강요하고 미혼자에게는 결혼을 못하게 하는등 어처구니 없는 사기행각으로 세상을 농락했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오우무진리교」도 종말론을 앞세운 사이비종교라고 한다.사이비종교의 사회적 폐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신앙의 자유를 구실삼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사이비종교는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히로뽕이나 코카인이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마약이라면 사이비종교는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신적 마약이기 때문이다.
  •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걸작 건축감상:13)

    ◎엔타시스양식의 과학적 설계기법 탁월/착시현상까지 보정… 인간 공학적 건축 완성/내부엔 금·상아로 만든 아테나여신상 세워/기원전 5세기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기둥만 46개 작열하는 태양과 코발트빛 바다.그리스인은 그들의 신(신)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문명의 역사를 열어보면 무형의 신의 모습을 헤아리며 인간 자신을 신 앞에 봉헌할 때 집회의 장소로서의 종교건축이 무수히 만들어졌다.그러나 인간이 만든 신,그리스인의 영웅이자 그들이 가꾸어 온 우주라는 꿈의 본질을 추구하는 의식에서는 신을 위한 무대가 준비되고 그들 고유의 장소가 마련되었다.그들을 바라보는 인간은 인간의 땅에서 축배를 들었다. ○자신들이 신을 만들어 그리스의 신전 건축은 곧 신의 「집」이고 신의 「터」였다.교회에서는 예배를 보는 교인의 무리가 한 지붕 밑에서 신과 교감하지만,그리스인은 신전을 배경으로 노천에 모였다.물론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굳게 믿었다.그리스인의 신은 그들 자신이 만들었다는 필자의 단언은 그들의 분노를 샀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올림포스산의 주신 제우스를 진지하게 만나고 있을 때,우리 외지인의 눈에는,제우스의 너무나 재미있는 불멸의 투쟁사가,그리고 디오니소스의 광란이 거대한 한편의 드라마로 펼쳐보인다. 희랍공화국.발칸반도 최남단의 국가로서 알바니아·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와 면하여 있다.무려 1천4백여개의 섬이 한반도의 절반 남짓한 국토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의 삼면은 이오니아해와 지중해,그리고 에게해가 감싸고 있다.2천9백17m의 올림포스산을 최고봉으로 하여 반도의 척추라 할 수 있는 핀도스 산맥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뻗쳐있다.국토 곳곳의 활화산은 아직도 그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1953년에는 수백명이 사망하는 지진의 재앙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기원전 2500년 무렵 크레타 섬에는 청동기문화가 꽃을 피웠다.그들의 청동기시대에는 문자가 존재하였고,금속문화가 단지 계급의 형성과 문화라는 차원이 아니라 문명의 창조적인 확대를 가져오는 전기가 되었다.이러한 사실들은 20세기에 이르러 건축가에 의해 고대문자의 해독이 가능해짐으로써 알려지게 된 것이다.그들의 문화는 그 문화의 실증적 유물을 수없이 남기고 있지만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문학을 통해서 그리스인이 마음껏 펼쳐보여준 꿈의 정서이다. 그들의 신화가 갖는 독특함의 하나는 신화가 곧 일상의 진리이며 역사적 사실이기도 해서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꿈인지 애매하다는 것이다.트로이 전쟁처럼 서사시로 묘사된 유명한 사건이 실재하였는가 하면 여신을 범하려하거나,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신의 특권을 갈취하여 신을 속이는 인간의 죄상이 나타난다.초조함과 안타까움의 끝에 잃어버린 사람들을 다시 찾는 모험이야기나,죽은 아내 에우뤼디케를 현세로 데려오기 위해서 죽음의 땅을 여행한 오르페우스,그리고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의 투쟁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신과 인간의 공동작품 헬레네의 자손이라고 믿었던 그리스인들은 건축자원이 가장 탁월한 땅에서 살았다.온화한 기후와 풍요한 나무,가공이 손쉬운 석재,그리고 반도라는 지리상의 특성에서 비롯된 산과 바다,군사와 무역이라는 변화있는 환경에서 피어난 그들의 건축은 서양건축의 고전이 되었다.앞서 말한 문화적 깊이와 금속세공의 감각,이집트와의 교류등 다양한 체험과 기량은 목조에서 석조로 이어지는 비례감각과 양식의 발달을 주도하였다.이들은 정열과 재능을 쏟아넣어 우아하고 장중함이 넘치는 걸작인 신전건축을 남겼다.바사이의 아폴로신전,올림피아의 제우스신전,파이스툼의 헤라신전,그리고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그 불후의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파르테논신전은 아테나 여신의 전당으로 아크로폴리스 구릉에 서 있는 기원전 5세기에 세워진 작품이다.수많은 신전 가운데서도 특히 「파르테논」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낯익은 것은 그 뛰어난 예술성과 정통성 때문일 것이다.「익티누스」와 「칼리크라테스」의 설계로 건조된 하얀 대리석의 신전 내부에는 금과 상아로 된 아테나 여신상이 있다.오랜 세월로 조각품과 장식면이 크게 훼손되었지만 기본구조는 원상태 그대로 남아있다.건물의 높이는 31m에 달하며 폭은 70m에 이르고 있는데 직사각형의 주변에동서로 8개,남북으로 17개의 기둥이 열주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파르테논은 그 웅장함과 함께 세심한 벽면 장식에 있어서도 그 무엇과 견줄 수 없는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신과 거인,그리스인과 아마존인들간의 싸움을 그린 부조가 치밀한 조소적 외관을 이룬다. ○인간공학적으로 완결 그러나 파르테논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이러한 미적요소들,그리고 건축적 웅장함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다.그것은 우리가 단지 재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파르테논에 집약된 설계기법이다. 이른바 엔타시스 양식이라 불리는 기둥의 「배흘림」을 비롯하여 인간의 눈에서 발생하는 착시를 보정하기 위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기둥을 세웠을 때,균일한 폭의 기둥이 수직으로 반복 배치되어 중앙부가 가늘어보이는 현상에 대응해서 기둥 중앙부를 배부르게 하고,기둥의 상부는 가늘게 뽑아 올림으로써 보는 사람의 위압감을 해소하였다.또한 기둥뒤가 건물외벽으로 막혀있는 곳과 벽이 없이 트여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기둥간격에 대한착각을 고려하였다.기둥사이로 하늘이 보이면 기둥은 가늘고 상대적으로 간격은 멀어보이게 마련이다.그들은 물리적 치수에 집착하지 않고 착시를 보정하여 균등한 간격을 느낄수 있도록 간격을 조절하였다.또한 이러한 고려는 처마면에서도 나타난다.수치적인 수평선은 실제로는 중앙부가 처진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따라서 그들은 거대한 돌을 맞추어 나가면서 중앙부를 미세하게 들어 올렸다.수치로는 중앙부가 배부른 모습이지만 보는 이에게는 수평으로 보이는 것이다.또한 신전앞에 모여드는 군중의 시선 방향을 고려하여 처마길이를 조절함으로써 가까운 곳의 길이가 확대되어 보이는 현상까지를 보정하였다. 이러한 착시(opticalillusion)는 가히 환상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그들은 신전건축을,신을 위해 지으면서,사실은 기적과 같은 인간중심의 배려를 하였고 그것을 인간공학적으로 완결시켰다.현대건축에서도 이러한 착시보정까지를 고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메커니즘과 공해에 찌든 우리로부터 어쩌면 고대의 작열하는 태양과 푸른바다는 영원히떠나버렸는지 모른다.하지만 땅과 건물이 오직 경제적 실체 이상도 이하도 아닌 현실속에서 인간과 신과 함께 즐기는 신전건축에 바친 고대인의 지혜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것은 다시 정리하지 않아도 낭만적 여담보다는 웅변으로 전해져 온다.
  • 헌금강요 새혐의/영생교주 재조사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17일 영생교 교주 조희성(63·구속수감중)씨가 「영생불멸론」을 내세워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혐의를 새로 잡고 조씨를 다시 불러,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근 김모씨(45)등 영생교 신도 10여명이 『1인당 3천만∼5천만원씩 헌금명목으로 갈취당했다』며 고소해옴에 따라 조씨를 상대로 사실여부 조사를 한 뒤 사기혐의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조씨는 신도 6명이 낸 5억원의 헌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상고했었다.
  • 일 우경화 흐름 더욱 격화/일 극우파 사회당사 습격 배경

    ◎「전쟁 반성」 저지 폭력·테러 움직임 전후 50주년을 맞은 일본에서는 「반성을 통한 화해」보다는 우경화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14일 발생한 테러행위도 이러한 흐름의 한 상징이며 그동안 평화적 집회를 해오던 우익세력들의 부전·사죄 결의 반대 움직임이 테러단계로 접어들지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테러가 발생하자 국회·정당 등 주요기관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경찰로 부터 극우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는 통고를 받은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도 경비를 강화했다. 일본의 우익단체는 8백여곳,회원은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은 기업에 대한 갈취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거나 일부는 야쿠자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익에 의한 테러는 93년 7건에서 지난해에는 13건으로 늘어났다.검거자 수도 8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극우세력을 견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점점 더 엷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 과거반성을 주장하는 사회당은 몰락하는 분위기이고 대신 보수세력인 자민당과 또 다른 보수세력인 신진당의 양당체제로 틀이 형성되고 있다. 도쿄시내에는 「천황사죄,한국방문반대」,「독도(일본명 다케시마)의 불법점령을 중단하라」등등의 요구를 적은 우익단체 「애국당」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극우단체들 차량이 군가를 확성기로 틀고서 질주하거나 옛군복 비슷한 차림으로 집회를 하는 모습도 흔히 볼수 있다. 태평양전쟁이 구미열강의 식민지였던 아시아지역을 해방시켰다는 궤변도 일본에서는 자주 들린다. 한편 한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본내 양심적인 인사들이 과거의 만행을 스스로 들춰내고 반성하자는 주장을 펼 때 이들의 노력 이상으로 일본의 만행과 잘못을 증거로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한국으로서는 일본 우경화의 흐름을 주시해야 하겠지만 진보적이고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양심적인 세력을 북돋아주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할것 같다.
  • 사이비기자 6명 영장/미성년자 술집소개·비리폭로 미끼 갈취

    ◎1명 입건·4명 수배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지검 특수부 김태희 검사는 9일 미성년자를 술집에 소개해준 한국경찰신문기자 이웅진(37)씨와 공무원과 업체의 약점을 잡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금품을 뜯어온 전 경기도민일보 송탄주재기자 김성도(43)씨 등 6명을 공갈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검경일보 수원주재기자 최승운(5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전 수도권일보 이천주재기자 이태한씨(36)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93년 5월쯤 송탄시 공무원 최모씨가 공무원신분으로 재직하면서 철골부품업등 영리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명목으로 2백80만원을 받는등 2차례에 걸쳐 3백80만원을 챙겼다.
  • 윤락알선 경관 구속/부산지검/고용 업주도 함께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강력부 임성기 검사는 7일 경찰관의 접대부 알선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양모씨(27·여)등 윤락여성을 윤락가 포주에게 소개시켜준 부산사하경찰서 강력반소속 신용준 경장(41)을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또 윤락여성을 고용해 화대를 갈취하는등의 수법으로 수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사창가 속칭 「300번지」 내의 백송관 업주 최영기씨(41·부산 남구 민락동)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프랑스판 워터게이트 파문/경찰의 불법도청 증거 드러나

    ◎발라뒤르 개입… 대선정국 혼미/하원서 조사위 구성 【파리=박정현 특파원】 대통령선거를 불과 두달여 앞둔 프랑스 정계가 「프랑스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리는 도청 스캔들로 떠들썩하다.필립 세겡 하원의장은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규정짓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전 교육장관,자크 시라크 파리시장 등 대선 출마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발라뒤르가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유력시됐던 샤를 파스콰 내무장관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레샬­쉴러 도청사건」의 전말은 이렇다.발라뒤르 총리가 소속된 공화국연합(RPR)부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에릭 알펭 판사의 장인인 정신과의사 장 피에르 마레샬은 지난해 11월 수사대상인 RPR 간부 디디에 쉴러로부터 수사중단 대가로 금품 제공을 제의받고는 사위에게 손을 쓰겠다고 약속했다.경찰은 전화를 통해 이뤄진 「검은 거래」내용을 도청,녹음했다.그 뒤 두사람은 공항 로비에서 1백만프랑(약 1억5천만원)의 돈가방을 주고받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문제는 국민의 통신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안보,테러,조직범죄와 관련된 불가피한 경우로 도청을 제한하는 프랑스 국내법 때문이다.이번 사건은 이처럼 「긴급」을 요하는 법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법원은 지난 9일 재판에서 도청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마레샬에 대한 법적 조치는 불가능하다고 판시했다. 발라뒤르 총리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20일 태도를 바꿔 경찰을 비난함으로써 사태 진화에 나섰다.발라뒤르 총리의 한 보좌관은 이날 경찰이 문제의 불법도청을 허가받기 위해 『조직범죄단에 의한 금품갈취 사건』이 포착됐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만약 경찰이 내용을 정확히 알렸더라면 도청을 허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터키탕 불법영업 폭로” 협박/경관,업주에 2천만원 뜯어

    【충주=김동진기자】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22일 호텔 터키탕의 시간외 영업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업주로부터 2천여만원을 뜯어낸 광주시 남부경찰서 수사과 소속 고광진 경장(33·광주시 서구 양림동 280의20)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경장은 충주시내 I관광호텔 터키탕 종업원인 누나(34)가 지난해 9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중 터키탕 손님에게 전치 3주의 폭행을 당하고도 쌍방 폭력사건으로 처리돼 합의금을 받지 못하자 지난해 10월말 터키탕 대표 고모씨(48)에게 『3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시간외 영업 사실을 검찰에 알리겠다』고 협박,고씨로부터 2천3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베트남근로자 12명과 오순도순/“우리회사는 국제가족”

    ◎서울 성수동 「아주양말」 훈훈한 인간애 만세/“외국인근로자 학대 믿기지 않아요”/“맵고 짠것 못먹는다” 별도식단 배려/함께 기숙사 생활… 휴일엔 나들이도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있는 아주양말(사장 이치준·53)은 종업원 1백30명의 평범한 중소업체. 종업원 중에는 지난해 8월 입사한 베트남 연수생 12명(남자 2명·여자 10명)도 끼어 있으나 마치 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이나 이들을 소개한 인력송출 관리업체들이 임금갈취·감금폭행 등 비인간적인 학대행위를 자행,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가장 모범적인 「국제적 한가족업체」이다. 연수생들을 맞이한 이후 회사측은 이들에게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 연수생들을 모두 회사안에 있는 50평 규모의 3층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했다.연수생들이 짜고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내장과 닭고기 튀김 등 별도의 식단까지 짰다.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번씩 마장동 축협시장을 찾아 시장을 따로 볼 정도다. 근무가 없는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들을 데리고 용인자연농원·덕수궁·남산등 가볼만한 곳을 구경시키며 한국을 알리고 이해시켜 이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두려웠어요.그러나 지금은 동료들이 친형제처럼 대해줘 갈수록 재미나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은 웃음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한국에 온지 5개월밖에 안되는 밴듀 강양(20·가공부)은 그동안 열심히 배웠지만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보람찬 생활을 설명했다. 아직까지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불편한 게 많은 이들이지만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까지 이것 저것 묻고 해결해주는 회사의 배려로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 따스한 인간애는 만국의 공통어일까.한달에 겨우 20만원(2백30달러)을 받는 박봉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일요일에도 야외 나들이가 싫다며 일하게 해달라고 회사에 조르는 일이 허다하다. 트렌티 턴빈양(22·하노이출신)은 『최근 야근수당으로 받은 돈을 모아 부모님께 한국의 자랑인 인삼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입국할 때만 해도 낯설고 두려워 한국땅에서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제 시간이 나면 동료들이 가르쳐 준 「아리랑」「사랑해 당신을」등 우리 유행가를 자연스레 부른다. 여유가 생기면 노래방이라는 한국의 「명소」도 한번 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기숙사 사감으로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팔란씨(50·여)는 『비록 돈을 벌기위해 온 외국인들이지만 같은 노동자로 희로애락을 나누고 있다』고 웃었다. 이 회사 김병철(51)상무이사는 『양심적인 기업경영이 뿌리내릴 때 우리가 지향하는 기업의 세계화도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근로자 학대」 본격수사/임금갈취·감금 폭행 확인

    ◎관리비 명목 착복­수갑 채워 뭇매/국내 알선업체 소장 등 3명 구속 외국인연수생 알선업체의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이들을 관리하는 일부 국내업체들이 조직적으로 임금을 착취하고 이를 항의하는 사람을 감금,폭행해온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13일 계약규정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유로 네팔인 근로자들을 폭행한 네팔인력송출관리업체 룸비니 오비시스 컨선사의 서울사무소소장 전영수(38·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씨를 폭행및 불법감금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필리핀 근로자들의 임금 2천8백여만원을 가로챈 필리핀 퍼스널센터사 서울사무소지사장 김도현(34)씨와 불법으로 월남인들을 취업시키고 소개비로 2천여만원을 뜯은 오혜택(47·서울 중구 신당동 304)씨등 2명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전씨는 지난해 8월20일 자기 회사가 관리하는 묵다지엠씨와 프렘나나씨등 네팔인 4명이 경기도 고양시 향동에 있는 비죤가구공장과 동신탁자공장에서 『임금을 직접 달라』는 등의항의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운전사 주천복(36)씨를 시켜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영옥빌딩 회사사무실로 수갑을 채워 끌고와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로 차는등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씨는 주씨에게 『네팔인들이 반항하면 수갑을 채워 데려오라』면서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수갑을 건네주었으며 회사로 끌고온 뒤 『계약을 어기고 직장을 이탈한다든지 임금을 직접 수령하면 혼내주겠다』고 협박하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회사에서 관리하는 네팔 근로자들이 임금등에 불만을 품고 직장을 이탈할 경우 범칙금등을 내야 하는등의 손해를 막기 위해 불만을 나타내는 근로자들을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지난해 5월 네팔 카트만두시에 본사를 둔 네팔인력송출회사와 계약을 하고 서울사무소를 차린 뒤 지금까지 7백93명의 네팔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과 송금등의 관리를 맡아왔다. 전씨는 특히 네팔 근로자들을 관리하며 이들이 받는 월급 16만5천원(2백10달러) 가운데 9천원을 관리비명목으로 챙기고 20%인 3만여원을신탁예치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는 네팔에 송금했다. 김도현씨는 지난해 9월10일 필리핀 피피시시사의 위임을 받아 국내업체에 취업한 필리핀 근로자 9백74명의 월급을 수령,이 가운데 20%를 직장이탈방지기금으로 특별구좌에 적립한 뒤 본사로 송금하는 업무를 맡아오다 필리핀 근로자 임금 3백10만원을 멋대로 빼내 사용하는등 임금 2천8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김씨는 또 93년3월 중국교포 15명을 충남 천안 입장면 기로리 삼보유리공장에 취업시켜주고 소개비로 1인당 20만원씩 3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92년8월부터 93년까지 중국인과 필리핀인 2백70명의 취업을 불법으로 알선하고 5천4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 무서운 교교생들/동급생 협박,반장 통해 상납금 받아

    【성남=박상돈기자】 경기도 성남 남부경찰서는 7일 분당구 T고교 1년 조모군(15) 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경찰은 또 달아난 H고교 공모군(15) 등 2명을 수배했다. 고교 자퇴생들도 포함된 조군 등은 지난해 4월 성남 T고교 1학년 11반과 12반 반장에게 「한사람당 2천원씩 걷어 오라」고 협박,반장들로부터 10만2천원을 건네 받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방법이나 아침자습시간이나 휴식시간 교실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지난 3일까지 18차례에 걸쳐 1주일에 1인당 2천∼1만원씩 모두 1백54만9천여원을 갈취해 왔다고 밝혔다.
  • 연예계 폭력도 뿌리 뽑아야(사설)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피살사건은 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가 어느정도 만연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집에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되어 엉뚱한 장소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범인들은 한 때 배씨와 함께 일을 했다.그들간의 관계도 원수지간이 될 정도로 그렇게 험악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그런데도 범행동기는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정확한 것은 수사가 끝나봐야 밝혀지겠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평소 배씨가 범인을 인격적으로 모독했던 것이 살해동기중 하나라는 것이다.아무리 그랬다 해도 어떻게 그정도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그것도 가까운 사람을 그런 식으로 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범인들은 그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애인들과 짝지어 보름동안이나 스키장과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환락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그들의 행각은 최소한의 인륜과 도덕성마저 상실한 것이었다.배금주의에 물든 젊은이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새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뿐만아니라 이번 사건은 연예계 폭력의 심각성을 재차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연예계가 폭력배들의 먹이감이 된지는 오래다.그래서 연예계의 화려한 무대뒤에는 항상 검은 주먹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이번 사건의 범인들 역시 모두 폭력전과 5범이라는 것만 봐도 연예계가 폭력배들의 활동무대라는 것은 충분히 입증된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주수입원은 유흥업소다.유흥업소엔 언제나 조직폭력배들이 기생하고 있다.대부분 유흥업소가 업소보호 이유로 폭력배를 고용하고 있으며 업소 자체를 폭력배들이 직접 경영하는 경우도 많다.그러니 연예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폭력배들과 연계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연예인들은 폭력배들로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수모와 협박을 당한다.업소에 무보수로 출연하라고 강요받는가 하면 출연료를 갈취당하기도 한다.심지어 여성연예인의 경우는 몸까지 뺏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그래도 그들은 인기하락이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조차 못낸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정이 이런데도 단속이 거의 없다는 데있다.그동안 연예인들의 피해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송사리만 잡는데 그쳤지 막상 뿌리는 뽑지 못했던 것이다.현재 파악된 전국의 조직폭력배는 3백64개파에 1만1천5백여명에 달한다.이들 대부분이 유흥업소에 기생하면서 폭력과 살인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이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다.차제에 이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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