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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가슴 수술 중 ‘죽다 살아난’ 英여성…의료관광 실태

    터키서 가슴 수술 중 ‘죽다 살아난’ 英여성…의료관광 실태

    터키로 의료관광을 떠난 영국 40대 여성이 수술을 받던 중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주 출신의 47세 여성 리사 맥도날드는 지난 9월 여동생과 함께 가슴 확대 수술을 받기 위해 터키로 떠났다. 이 여성은 터키에서 수술을 받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3주 만에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영국 의료진으로부터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미생물에 감염돼 발열과 빠른 맥박, 호흡수 및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패혈증은 급성으로 발생할 경우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의료진은 가슴 확대 수술 및 수술에 사용된 가슴 보형물 등을 패혈증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가 알지 못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환자의 갈비뼈 부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흔적이 확인된 것. 의료진은 환자의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이는 환자가 수술 중 심장이 멈출 정도의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자신이 타국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던 중 ‘죽다 살아났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 여성은 “터키의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나와 동생은 열악한 시설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심지어 수술 직전 터키 의료진은 오래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밧줄로 침대에 날 묶어 뒀었다”면서 “나는 매우 무서웠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함께 수술을 받은 나와 여동생은 수술 후 구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 “나와 여동생은 수술비와 터키 체류비 등으로 4300파운드(약 630만 원)와 5200파운드(약 760만 원)을 들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덧붙였다.터키로 의료관광을 떠났다가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아일랜드 국적의 33세 남성이 치아 미백 시술을 받은 뒤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터키는 치아 미백과 같은 간단한 시술부터 심장을 포함한 장기 이식 등 대규모 의료 관광 산업을 보유한 국가다. 이스탄불 국제건강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에는 최대 70만 명이 의료시술 및 수술을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 2023년까지 200만 명의 의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는 터키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5월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었지만, 5월부터는 의료 관광객의 입국을 재허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 “온몸에 멍·장파열·골절 사망” 16개월 영아 학대 엄마 구속

    [속보] “온몸에 멍·장파열·골절 사망” 16개월 영아 학대 엄마 구속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생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구속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지만 한 달 뒤부터 학대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사망 당시 B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B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A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B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올해 1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사망B양 복부·뇌에 큰 상처… 병원 측 신고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사망 10일 전 멍든 채 입양 방송 출연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구속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부검 B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A씨는 B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B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B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A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B양을 C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B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엄마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B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B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B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A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B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진 후 경찰은 B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해 사망 이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으며, 이들로부터 일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EBS는 이날 “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 엄마…입양 딸 사망날 ‘공동구매’[이슈픽]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 엄마…입양 딸 사망날 ‘공동구매’[이슈픽]

    지난달 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던 엄마가 입양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모씨는 친딸이 있지만 올 초 생후 6개월된 A양을 입양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입양을 결정한 뒤 남편에게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며 후회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A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A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A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A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A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고, 아이가 숨진 바로 다음날엔 동네 이웃에게 ‘물건 공동구매’를 제안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다. 장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11일 오전 열린다. EBS는 11일 “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별 통보했다고” 손발 묶고 성폭행…女장기파열·골절(종합)

    “이별 통보했다고” 손발 묶고 성폭행…女장기파열·골절(종합)

    제주 시내 거주지서 감금 후 성폭행폭행·성폭행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집에 가두고 무차별 폭행과 함께 성폭행까지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성범죄 등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감금 및 강간상해 혐의 등으로 강모(3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여자친구인 피해자 A(29)씨를 제주시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로 끌고 가 지난 5일까지 가두고,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신고 이후 경찰은 자취를 감춘 강씨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사를 통해 추적했고, 8일 오후 5시5분쯤 차를 타고 이동하던 강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피해자 A씨는 강씨가 외출한 사이 지난 5일 오전 8시34분쯤 탈출해 이웃집으로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온몸에 멍 자국이 있으며,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A씨의 손발을 묶어 폭행한 뒤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담뱃불로 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신속한 수사…구속 영장 방침 강씨는 과거에도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등록 대상자였지만, 위치추적을 하는 전자발찌 착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뱃속 딸 얼굴 한번 못 보고 전사…故 문장춘 일병 69년 만에 귀환

    뱃속 딸 얼굴 한번 못 보고 전사…故 문장춘 일병 69년 만에 귀환

    6·25전쟁에서 산화한 국군전사자 문장춘 일병이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8일 “2013년 9월 25일 강원 양구 월운리 수리봉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문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2년 부산에서 태어난 문 일병은 1950년 8월 아내와 뱃속에 자녀를 남겨두고 군에 입대했다. 그는 미2사단 카투사 부대로 배속돼 6·25전쟁에 참전했다. 문 일병은 수리봉 일대에서 발발한 ‘피의 능선 전투’에서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피의 능선 전투는 1951년 8~9월 미2사단과 국군 5사단이 북한군이 점령했던 양구 방산면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다. 그의 유해는 62년이 지나서야 발굴됐다. 당시 팔·다리 및 갈비뼈 유해와 함께 그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M1 소총 탄두와 탄피 등이 함께 발견됐다. 이번 신원확인은 딸 문경숙(70)씨가 2011년 6월 유전자(DNA) 시료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문씨는 “유복녀로 태어나 평생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살아왔었는데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감격스럽고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유해는 오는 12일 경남 김해에서 귀환행사를 진행한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별 통보했다고…” 전 여자친구 사흘간 감금·성폭행

    “이별 통보했다고…” 전 여자친구 사흘간 감금·성폭행

    경찰, 강간·폭행 혐의로 30대 긴급체포동종전과 처벌 전력…전과 20범 넘어 헤어진 여자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와 강간,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자신의 집에 사흘간 감금하고 강간, 폭행한 혐의(강간상해, 감금 등)로 강모(37)씨를 8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쯤 전 여자친구 A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의 주거지로 끌고 와 손과 발을 묶어 성폭행하고 지난 5일까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어 제주 시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강씨와 A씨는 5개월 전부터 교제하던 사이로, 강씨는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과거에도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전과 20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지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5일 오전 8시 34분쯤 강씨가 외출한 사이 이웃집으로 도망가 112에 신고했으며, 이를 인지한 강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일째인 이날 오후 5시 5분쯤 제주시 이도2동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강씨를 검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바비 인형’이 꿈꾸는 성형중독녀, 비용만 1억 6000만원

    [여기는 호주] ‘바비 인형’이 꿈꾸는 성형중독녀, 비용만 1억 6000만원

    '살아있는 바비인형'이 되고 싶어 성형 중독에 빠진 호주 여성의 인터뷰가 보도되어 화제다. 그녀가 그동안 성형을 하는데 지불한 비용은 약 20만 호주달러(약 1억6000만원)로 그녀의 성형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지난 5일 호주 채널7 더 모닝쇼에는 성형으로 유명해진 타라 제인(31)이 생방송에 출연해 성형 과정, 비용, 성형 중독이라는 비난에 대한 생각을 소상하게 밝혔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타라 제인(31)은 성형외과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성형의 세계에 입문했다. 한번 시작한 성형은 멈추지를 못했다. 그녀는 자신을 '살아있는 바비 인형의 한정판' 정도로 생각하기를 원한다. 완벽한 바비 인형이 되기위해 그녀는 가슴성형만 5번, 코성형 6번, 엉덩이 수술, 라미네이트, 끝없이 이어지는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 그동안 성형에 들어간 비용은 약 2십만 호주달러. 그녀는 "성형은 아주 비싼 취미이다. 끝없이 보톡스와 필터를 맞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한번에 들어가는 비용만 2000 호주달러에서 5000 호주달러"라고 알렸다. 제인은 자신의 성형에 대해 매우 자신만만 하다. 그녀는 "나에게 성형은 자신감"이라며, "오늘날 여성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아름다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형은 최상의 내가 될 수 있게 하는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 나이가 31이지만 21살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인은 자신의 성형모습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9만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의 자신만만한 성형을 워너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성형중독녀'라며 비난과 악플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나도 내가 성형중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악플은 오하려 나를 더욱 강하게 하고 성공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다른 사람의 비난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행복감을 느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인은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지난 3월에도 유럽에서 성형시술을 받다가 호주로 귀국했다. 그녀는 "당시 엄마와 함께 유럽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엄마가 옆에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유럽으로 가서 다시 성형수술을 받을 생각이다. 그녀는 더 선명한 초록색 눈색깔을 위해 눈성형, 얼굴 리프팅, 갈비뼈 척출을 통해 더욱 잘록한 허리선을 만들 생각이다. 거기에 현재 1050CC의 가슴 보형물도 1500CC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2억 5000만 년 전 화석 발견…꿈 이룬 7세 소년 “진짜 공룡 뼈 찾는 게 꿈이었다”

    2억 5000만 년 전 화석 발견…꿈 이룬 7세 소년 “진짜 공룡 뼈 찾는 게 꿈이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7살짜리 아이가 약 2억 5000만 년 전 선사시대 어룡(魚龍·ichthyosaur)의 화석을 발견해 화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7살 드미트리 시렌코는 시렌코는 지난달 27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 등이 기획한 현지 청소년 과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루스키섬을 찾았다. 이날 가족과 섬 해안을 거닐던 시렌코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동물의 가슴부위를 이루는 활모양의 뼈 구조가 선명히 남아있는 돌을 발견해 이를 알렸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생물학자들은 돌에 새겨진 특이한 자국이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의 흔적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우연히 어룡 화석을 발견한 시렌코는 “진짜 공룡의 뼈를 찾는 게 꿈이었다”고 순수한 동심을 담은 소감을 밝혔다. 해당 화석은 연해주 아쿠아리움으로 옮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쿠아리움 측은 공식계정 영상을 통해 화석을 발견한 시렌코의 이야기를 게재하기도 했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생물학 전문가 유리 볼로츠키는 어룡은 현대 돌고래와 비슷한 미끈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당시 바다를 지배하던 포식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극동 수역은 암모나이트를 먹으며 생활했던 어룡들의 주요 서식지였으며, 어룡은 백악기 말기에 공룡과 함께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학자들은 올여름 연해주를 강타한 태풍 탓에 화석의 갈비뼈 부위만 깨져 해변에서 발견된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남자 말에 알겠다고 해” 여친 상습 폭행…갈비뼈 골절

    “남자 말에 알겠다고 해” 여친 상습 폭행…갈비뼈 골절

    반복적으로 여자친구를 때리고 갈비뼈까지 부러뜨린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 남성은 ‘남자가 말을 하면 알겠다고 해야 하는데 A씨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화가 나 폭력을 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폭행,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신체적 폭력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 역시 1년가량 지나야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 그 정도가 절대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11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피해자 B씨에게 반복적으로 손찌검 등 폭력을 행사하고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상해까지 입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침이라 피곤한데 회사까지 태워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손으로 B씨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동생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하기도 했다. 수 차례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는 늑골 다발성 골절상, 늑골 폐쇄성 골절상을 당했고 오른쪽 얼굴이 부어오르거나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A씨는 일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때린 적은 없다며 상해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A씨가 반성하는 점, B씨가 500만원을 받고서 합의한 뒤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는 점, A씨에게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는 점이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 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10월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42·가명)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LA 흑인폭동 휘말린 부친… 트라우마 겪던 아들도 17세 때 총격 사건으로 美 감옥 수감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았다. 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 이송 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 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어머니 마지막 소망은 아들이 빨리 가석방돼 벼루 만들며 한국에 적응해 살았으면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75주년 교정의날 기념 교정작품전시회벼루작품으로 금상 수상한 정모씨 인터뷰옥바라지하려 이민 접은 70대 노모의 모정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인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가명·42)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LA(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 안고 살았다.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이송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약 4000만 년 전 고대 듀공의 화석이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됐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 전문가인 모하메드 코라니 아델-가와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이집트 동부 사막에서 바다소목(Sirenia)과 동물인 바다소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척추와 갈비뼈 등이 남아있는 이 화석은 약 4000만~3500만 년 전인 에오세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생 초식성 포유동물로 ‘해우’(海牛)라고도 부르는 바다소에는 듀공과 매너티 등이 포함돼있으며, 몸집이 크고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듀공은 돌고래처럼 가운데가 갈라진 삼각형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반면, 매너티는 노처럼 생긴 둥그스름한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연구진에 따르면 바다소목의 포유류 조상은 고래와 마찬가지로 바다에 살기 이전, 육지에 서식했다. 물 위와 물 안에서 모두 서식할 수 있는 반수생 동물이었던 만큼, 바다로 가기 전 오랫동안 육지 생물처럼 앞다리와 뒷다리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에오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뒷다리가 퇴화했고, 앞다리는 마치 오리발처럼 헤엄을 치기 위한 기관으로 발전하면서 바다소는 완전한 수생동물로 진화했다.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다소목 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이집트에서 최초로 발견된 유일한 바다소의 화석이라는 점에서 현지 연구진의 관심을 더욱 사로잡았다.연구진은 “에오세 시대 후기인 약 4000만 년 전 당시 이집트 동부 사막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바다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라면서 “에오세 시대에 살았던 바다소목과 화석은 주로 리비아, 소말리아, 토고, 마다가스카르 등 현재는 건조하고 척박한 아르피카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12일 만에 눈 뜬 형제… 형, 반응 있어전날부터 집 비운 엄마…학대 신고 3차례엄마, 아동학대·방임 혐의 檢 불구속 송치기초생활수급자 형제 온정 손길도文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보호자의 방치 속에 집에서 배고픔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다행히 눈을 떴다. 불길로부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동생을 감싸면서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10살 형은 의료진이나 가족의 말에 반응을 보이는 등 다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8살 동생도 눈을 떴지만 아직 반응을 하지는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 의료진이 부르면 눈 깜박여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이날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고,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형처럼 눈은 떴으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사고 후 화상뿐 아니라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 모두 말을 하진 못해 완전히 의식을 찾았다고 보긴 힘들다”며 “그나마 형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 집에서 엄마 외출한 사이 라면으로 끼니 해결하려다 화재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9에 화재 신고를 했지만, 워낙 다급한 상황이어서 집 주소를 말하고는 “살려주세요”만 계속 외쳤다. A군은 안방 침대 위 아동용 텐트 안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B군은 침대와 맞닿은 책상 아래 좁은 공간에 있다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형인 A군이 동생 B군을 책상 아래 좁은 공간으로 몸을 피하게 하고, 자신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피해 텐트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불길이 번지자 큰아이는 곧바로 동생을 감싸 안았고 상반신에 큰 화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둘째는 형 덕분에 상반신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다리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스스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이들을 돕겠다는 후원 문의가 전국에서 잇따랐다.형제의 엄마, 아동학대·방임 3차례 신고 한편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A군 형제의 어머니 C씨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차례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를 앓는 큰아들을 때리기까지 해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경찰은 “수사 결과 C씨가 A군 형제를 방임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C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초등학생인 자녀들만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운 행위가 아동학대의 일종인 방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영유아는 아니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며 “부모가 2∼3시간도 아닌 전날부터 장시간 집을 비웠고 결과적으로 불이 났기 때문에 방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형제 “또래보다 몸집 왜소하고 앙상해” 형, 설거지 하러 고무장갑도 직접 사러 와“사고 당일 위옷 벗겨진 동생 갈비뼈 다 보여”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형제를 기억하고 있는 주변 이웃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70대 업주는 “같은 학년인 손녀보다 머리 하나는 작을 정도로 A군의 몸집이 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주는 “올해 1월쯤 A군이 고무장갑을 사러 왔길래 엄마 심부름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설거지할 거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 집에서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이웃은 “화재 당시 웃옷이 벗겨진 상태로 동생이 실려 가는 걸 봤는데 갈비뼈가 훤히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앙상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文 “아동학대 각별한 대책 세워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형제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인력을 늘려 아동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아파트 14층서 추락, 응급시스템이 살렸다온몸 골절·과다 출혈에 장기 일부 손상응급 수혈·수술로 고비 넘겨…생명 지장 無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9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건졌다. 생사를 가르는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119구급대와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된 덕분이다. 또 14층에서 추락 사고치고는 심장 등 중요 장기와 머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운도 따랐다.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긴급이송 9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45분쯤 119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A(9)양이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은 출혈이 심하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차는 A양을 태우고 내달려 50분 만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갔다. A양은 목뼈, 쇄골, 갈비뼈 등이 부러졌고 양측 개방성 대퇴골 골절까지 동반했다. 장기 일부도 손상됐다. A양의 ‘손상 중증도 점수’(ISS·Injury Severity Score)는 34점으로, 중증외상환자 기준인 15점의 배를 넘어 소생 확률이 매우 낮았다. 미국 외상 시스템을 적용한 A양의 예측 생존율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매우 이상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췄을 때 예상치다. 실제 생존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결과였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22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 2018년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 즉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경찰 “창밖 보다가 실수로 추락한 듯” A양이 병원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당직 의사가 수혈을 시작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수혈 시기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수혈이 1분 늦으면 사망률이 4%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다. 곧바로 의료진이 소집돼 권역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이 가동됐다. 생사를 가르는 응급 수술이 1시간 만에 끝나 A양은 다행히 큰 고비를 넘겼고 대퇴골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 뇌 손상이 없었다. 두 차례 수술 끝에 A양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도 돌아왔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A양이 자신의 방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아있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이불을 두른 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A양은 이불을 안은 채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A양의 부모는 딸을 재우고자 방에 들어갔는데 딸이 없자 찾던 중 1층에서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수술 잘 끝났고 회복 중” 중증외상 전문의인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가벼운 유아가 고층에서 추락 후 무사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9살 어린이가 14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은 처음 봤다”며 “A양의 소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량의 열상, 골절, 출혈 등이 복합된 A양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의 빠른 이송과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있었고, 무엇보다 A양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견뎠다.수술도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담배 훔치겠다고…60대 편의점주 갈비뼈 부러뜨린 중학생들

    담배 훔치겠다고…60대 편의점주 갈비뼈 부러뜨린 중학생들

    편의점에서 담배와 현금을 빼앗아 가며 60대 여성인 편의점 주인을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중학생 3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특수강도·감금·절도·원동기장치자전거 불법사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15)군에게 징역 장기2년~단기1년 6개월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수강도·감금·강도상해 등 혐의로 김군과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15)군과 이모(15)군에겐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현금 25만여원과 담배 34갑(15만 3000원 상당)을 빼앗고, 이 과정에서 편의점 주인 A(60·여)씨를 폭행하고 창고에 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범행을 주도한 김군은 편의점을 미리 답사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김군이 범행 당일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오토바이를 훔치고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야간에 고령의 여성 피해자가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서 특수강도 범행을 벌이고 피해자에게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김군의 경우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보호관찰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들이 아직 소년으로 향후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는 점, 자신들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프랑스에서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딸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무슬림 가족이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지역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캥’(L‘Est Républicain)는 브장송 지역에 사는 무슬림 가족 4명이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출신 무슬림인 이들은 지난 17일 브장송 레끌레흐쏠레이의 한 아파트에서 17살 소녀를 감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소녀가 기독교인과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게 이유였다. 소녀가 같은 건물에 사는 20살짜리 세르비아계 기독교인과 교제 중인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소녀의 부모는 서로 다른 종교를 이유로 결사반대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빼앗아 두 사람이 연락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어린 연인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나흘간 도망다니던 소녀는 결혼 허락을 받으려 연인과 함께 다시 한번 부모를 찾았다. 이때 사달이 났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감금하고 마구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모가 감금을 거들었고, 아버지와 삼촌이 소녀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다. 혼자 힘으로 가족들을 말릴 수 없었던 소녀의 연인은 아파트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소녀의 부모와 이모, 삼촌을 긴급 체포했다. 소녀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무슬림 일가족 4명을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하고 소녀를 신변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7살 소녀가 기독교인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구타를 당하고 머리를 깎였다”면서 “이 같은 야만적 행위에 가장 엄격한 제재를 요구한다”라고 분노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 역시 “소녀에게 폭력과 고문을 행사한 가족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소녀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켜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15m 혹등고래, 수영객들 공격…갈비뼈 부러지는 중상

    [여기는 호주] 15m 혹등고래, 수영객들 공격…갈비뼈 부러지는 중상

    어미 혹등고래가 수영객을 공격해 수영객이 중상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7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서호주 닝갈루 해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안에서는 영국에서 온 타니 프티먼(29)를 포함해 10여 명의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때 15m 정도 크기의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 고래가 수영객을 향해 접근했다.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는 한동안 수영객 주변을 돌며 한가롭게 수영을 했다. 수영객들도 예상하지 못한 고래와의 조우를 신기해 하며 바다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미 고래가 수영객 중간으로 헤엄쳐 들어오며 상황이 돌변했다. 어미 고래는 꼬리를 휘두르며 수영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미 고래의 꼬리에 맞은 프티먼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출혈을 입는 중상을 입었다. 한 남성 수영객은 고래가 일으키는 물보라에 휩쓸렸으며 다른 여성 수영객은 다리 관절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프티먼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프티먼은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가 한동안 주변을 돌다가 갑자기 수영객들 사이로 들어와 매우 사납게 공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영객들이 특별히 고래에게 접근하거나 하지 않았으나 아마 우리가 자신들의 집에 무단 침입을 했다고 생각하고 새끼 고래를 지키려고 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래가 공격하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검토한 관광회사는 “수영객들에게 특별한 사고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며 “자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보인다. 주변에 범고래 같은 다른 고래 때문에 갑자기 공격성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시드니 북부 맨리 해변에서 남방긴수염 어미 고래가 서퍼들과 잠수부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잠수부들이 새끼 고래에 접근해 만지려고 하자 어미 고래가 새끼 고래를 지키려는 듯이 서퍼들과 잡수부들을 꼬리로 휘갈기듯 공격했다. 다행히 시드니 사고에서는 아무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호주 농수산환경부에서는 고래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고래가 있을시 100m 이내의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이며 어느 경우도 고래로부터 30m 이내로 접근하면 안된다. 또한 고래가 접근할 시에도 절대 만지려고 하면 안되며 고래들이 놀라지 않게 갑작스런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키 3m, 1만년 전 매머드 화석 발견…희귀 배설물 화석 포함(영상)

    키 3m, 1만년 전 매머드 화석 발견…희귀 배설물 화석 포함(영상)

    1만 년 전 서식했던 고대 포유류 매머드의 거대한 화석이 러시아에서 발견됐다.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도 양호해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시베리아타임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서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구에 있는 야말반도의 호숫가에서 발견된 화석은 여러 개의 갈비뼈와 앞다리 뼈, 꼬리, 그리고 이들을 서로 잇는 연조직과 두개골 일부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 북극연구센터는 야말반도에서 성체의 매머드 화석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새끼 매머드 화석을 포함하면 세 번째 발견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는 약 1만 년 전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죽음을 맞이했을 당시의 연령은 생후 15~20년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성체인 만큼 기존에 알려진 매머드의 키보다 다소 큰 3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연구진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화석은 다름 아닌 배설물 화석이다. 연구진은 단단하게 굳은 매머드의 배설물 화석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1만 년 전 매머드의 식습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배설물은 빠르게 부패하지만, 기후 조건이 잘 맞는다면 드물게는 화석화되기도 한다. 기후 조건과 더불어 화석이 보존되는 지역의 환경이 수천 또는 수만 년 동안 유지해야 하므로, 배설물이 화석화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연구진은 ”매머드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뼈에 부상의 흔적은 없었으며 눈에 띄는 ‘인간 활동’의 흔적도 없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인류가 1만 년 전 혹은 그 보다 더 이른 시기에 야말 반도에 살았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이 매머드가 지표면에 발생한 거대한 균열 사이에 빠진 뒤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러시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수만 년 전 해당 지역에 살았던 고대 동물의 화석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18년에는 역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1만 8000년 전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3.7인치 ‘개미허리’ 미얀마 여성, 갈비뼈 수술 의혹에 “유전” 주장

    13.7인치 ‘개미허리’ 미얀마 여성, 갈비뼈 수술 의혹에 “유전” 주장

    13.7인치, 그야말로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미얀마 여성이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얀마 대학생 수 나잉(23)이 가는 허리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나잉은 그간 허리를 강조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개미가 연상될 만큼 비현실적으로 가는 허리는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나잉은 자신의 허리둘레가 13.7인치(34.9㎝)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7차 인체지수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9세 여성 평균 허리둘레는 약 29인치(73.9㎝)다. 같은 아시아계인 미얀마 여성의 신체지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가정하면, 나잉의 허리둘레는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대다수는 그녀를 부러워하지만, 몇몇 사진은 편집된 것 같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각에는 수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허리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수술 의혹에 어느 정도 힘이 실리는 이유는 그간 여러 여성이 가는 허리를 위해 갈비뼈 수술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미국의 한 모델이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 갈비뼈 6개를 제거해 논란이 일었다.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보정속옷 등 인위적으로 허리를 가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1939년 세계에서 가장 가는 허리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국 여성에델 그레인저는 허리둘레가 13인치에 불과했지만, 평생 코르셋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갈비뼈 제거 수술과 보정속옷 착용 모두 호흡 문제와 속 쓰림,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청소년의 무분별한 모방을 경계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나잉은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코르셋 등 보정속옷을 입고 촬영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순전히 유전 때문에 가는 허리를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나잉은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 외모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외모를 뽐내는 게 즐겁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게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그녀의 허리둘레가 어느 정도인지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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