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갈매기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강경화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임금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노출 감소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술이전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6
  • [김준의 바다맛 기행] 동해서 건진 겨울의 맛 ‘도루묵’

    [김준의 바다맛 기행] 동해서 건진 겨울의 맛 ‘도루묵’

    “횟감으로는 암컷보다 수컷이 좋드래요. 암컷 도루맥이는 구이용이래요.” 강원도 사투리만큼이나 정겨운 생선이 도루묵이다. 겨울이면 두세 차례 주문진, 속초, 삼척의 어시장을 기웃거리다 보니 강원도말도 이제 귀에 쏘옥 들어온다. 도루묵은 10월부터 12월 무렵에 1000~20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막이 두껍고 점액질이 있어 모자반 등 해조류에 덩어리로 붙어 산란한다. 1년 정도 자라면 10㎝, 4년이면 약 20㎝까지 자란다. 알 밴 도루묵을 ‘알도루묵’, 수컷을 ‘수도루묵’이라 하며, 살이 희고 지방질이 많아 부드럽고 고소하다. 동해안에서 잡은 도루묵이 크기가 작은 것은 채 자라지 않은 것을 잡기때문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급속 냉동을 시켜 일 년 내내 요리하는 집도 있다. 한때 원폭 피해자들에게 좋은 음식이라는 소문에 일본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일본의 북부지방에서는 염장해서 먹기도 하며, 정월이면 알을 요리해 먹는 풍습이 있다.도루묵은 도루묵이, 도루맥이, 은어(銀魚), 목어(木魚), 환목어(還木魚), 환맥어(還麥魚)라고도 부르는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냉수성 어류다.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의 중부 이북, 캄차카 반도, 알래스카 해역에 분포한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수심 200m에 머물다가 산란기인 11월에서 12월에 연안으로 올라온다. 강원도 연안에서는 여름에 도루묵이나 명태가 많이 잡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한류성 어종이 여름에 많이 잡힌다는 것은 냉해가 우려된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도루묵이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겨울에 잘 잡혀 뇌어(魚)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거친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들이 바위 밑으로 숨을 때 알을 낳는 지혜로운 고기다. 모래를 좋아해 영어 이름이 ‘샌드 피시’(sand fish)다. 모래가 발달한 강원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것은 이런 생태적 특징 때문이다. 도루묵의 유래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임진왜란 당시 피란길에 오른 선조가 한 어부가 바친 ‘묵’이라는 물고기 맛을 보고 흡족하여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전쟁이 끝난 후 피란길에 먹었던 은어가 생각나 다시 찾았다. 하지만 피란 시절과 달리 산해진미가 수라상에 오르는데 옛날 맛을 느낄 리 없었다. 자신의 변한 입맛은 모르고 선조는 수라상을 물리며 ‘도로 묵이라 불러라’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 이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냉수성 어류인 도루묵이 동해가 아닌 황해 의주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함경도와 강원도의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루묵은 20, 30년 전만 해도 즐겨 먹지 않던 생선이었다. 오죽하면 어부들이 그물에 도루묵만 가득하면 ‘말짱도루묵’이라 푸념을 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구이, 찌개 등 동해안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연안의 수초에 알을 낳기 위해 찾아온 도루묵은 방파제에서 낚시뿐만 아니라 통발과 뜰채로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방치한 통발이 도루묵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새벽시장을 둘러본 뒤 서둘러 삼척의 장호항으로 향했다. 동해 위로 뜨는 해를 보고 싶었다. 장호항은 울릉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어항이다. 해가 뜨길 기다리는 동안 손이 시리다 못해 손가락이 욱신거렸다. 아쉽게 구름 속에서 떠오르는 해로 만족했지만 갈매기의 군무를 앞세우고 만선으로 돌아오는 도루묵 잡이 배를 만날 수 있었다. 배가 들어오자 따뜻한 물에 잠깐 손을 적신 어머니들의 손놀림도 바빠졌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배 은빛으로 반짝이고 등은 얼룩 선명해야 좋아 회는 아가미·지느러미 제거하면 뼈째로 ‘꿀꺽’ 도루묵은 배 색깔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등의 얼룩이 선명하며 살이 단단한 것이 좋다. 도루묵은 주로 구이, 찌개, 회, 조림으로 요리한다.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하려면 도루묵 구이가 좋다. 구이는 수컷보다는 알도루묵이 좋다. 톡톡 터지는 알 맛 때문이다. 찌개를 끓였을 때는 팍팍한 느낌이지만 구이는 온기를 가득 담은 반숙의 상태로 입안에서 터진다. 특히 싱싱할수록 알 속에 있는 점액질이 끈적끈적하고 진하다.. “도루메기는 겨드랑이에 넣었다 빼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다 자란 도루묵이 26㎝ 정도인데 알은 3~4㎜ 정도다. 몸의 크기에 비해서 알이 크다. 명태나 대구의 알보다 훨신 크다. 보통 알을 익히면 푸석거리는데 도루묵 알은 두꺼운 껍질의 식감과 쫀득거리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술에는 역시 얼큰한 도루묵 찌개가 좋다. 냄비 바닥에 무나 감자를 도톰하게 썰어서 깔고 잘 손질한 도루묵을 올린다. 그리고 고춧가루, 후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 보글보글 끓인다. 구이에 비해 수컷이 찌개에 좋다. 도루묵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피부와 양기에 좋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구이나 찌개와 달리 회는 산지 어시장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들다. 지느러미와 아가미를 제거하면 뼈째 씹어 먹을 수 있다. 겨울철이면 강원도 바닷가에서 도루묵을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겨울 해풍에 말린 도루묵은 일 년 내내 밑반찬으로 상에 오른다. 도루묵을 비롯해 가자미, 명태, 횟대 등 동해안에서 나는 생선은 염장보다는 해풍에 말려서 조림으로 많이 해 먹었다. 함경도에서는 식해를 만들어 먹던 겨울 저장음식이었다. 식해는 생선에 양념을 해서 삭혔다 먹는 젓갈의 일종이다.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도루묵을 잘 씻은 다음 소금을 뿌려 사흘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꾸덕꾸덕 말린다. 그리고 기장으로 밥을 해서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소금과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도루묵 한 줄에 밥 한 줄씩 켜켜이 담고 보름이나 스무날 정도 숙성시킨다. 엿기름 물을 이용해서 삭히기도 한다. 그후 무를 넓적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낸 다음 삭힌 도루묵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을 넣고 버무려 다시 삭힌다. 빠르면 일주일 만에 먹을 수 있다.
  • 박기량 위아래 댄스, 로봇 장수원도 헤벌쭉 만드는 춤 뭐길래..역시 치어리더

    박기량 위아래 댄스, 로봇 장수원도 헤벌쭉 만드는 춤 뭐길래..역시 치어리더

    ’박기량 위아래’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지석진, 조여정, 클라라, 박기량, 장수원이 출연한 ‘내가 최고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기량은 걸그룹 EXID의 ‘하니’ 노래에 맞춰 상큼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카라의 ‘맘마미아’에 노래에 섹시하고 흥겨운 골반댄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늘씬하고 긴 팔다리를 자랑하는 박기량은 완벽하게 댄스를 소화했다. 특히 박기량의 댄스를 지켜보던 ‘로봇’ 장수원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즐.거.워.짐’이라는 방송 자막이 함께 나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MC들은 박기량에게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느냐”고 물었고, 박기량은 “일하는 것 자체가 운동이다”라고 답했다. 박기량은 “평소 연습도 많이 한다. 체성분 분석한 결과 체지방률이 10%가 안 나왔다. 9%대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이어 “남자처럼 왕(王)자 두 줄로 복근이 있다. 팬들이 ‘눈웃음 복근’이나 ‘갈매기 복근’이라고 불러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박기량의 사진에는 탄탄한 ‘눈웃음 복근’이 선명하게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MC들은 “체지방률 9%면 리듬체조 선수 수준이다”라며 감탄했다.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에 네티즌은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진짜 섹시하다”,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박기량과 사귀고 싶다”,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탄탄한 몸매”,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나도 치어리더 하고 싶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박기량 위아래 섹시 댄스) 연예팀 chkim@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기량, ‘치어리더 역사상 최고 수입’ 체지방률 10% 볼륨몸매 보니 “그럴만해”

    해피투게더 박기량, ‘치어리더 역사상 최고 수입’ 체지방률 10% 볼륨몸매 보니 “그럴만해”

    ‘해피투게더 박기량’ ‘얼짱 치어리더’ 박기량이 화제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 에서는 배우 조여정, 클라라, 방송인 지석진, 장수원, 그리고 치어리더 박기량이 출연해 ‘내가 최고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박기량은 “지난 출연 때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는 말에 “맞다. 연습량이 증가했고 신입이 들어와 교육하느라 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MC들은 박기량에게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느냐”고 물었고, 박기량은 “일하는 것 자체가 운동이다”라고 답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는 일 자체가 운동이라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다”며 “연습도 운동”이라고 몸매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번 인바디 측정 때 체지방률이 10%도 안 나왔다”며 “남자처럼 왕(王)자 두 줄로 복근이 있다. 팬들이 ‘눈웃음 복근’이나 ‘갈매기 복근’이라고 불러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박기량의 체지방률 발언에 MC들은 “체지방률 9%면 리듬체조 선수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해피투게더 박기량 소식에 네티즌들은 “해피투게더 박기량 대박이다”, “해피투게더 박기량, 운동량이 어마어마하지”, “해피투게더 박기량 너무 좋아”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박기량은 자신의 수입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 중 수입 1위인가?”라는 질문에 “치어리더 역사상”이라며,“올해로 따졌을 땐 제일 많이 받았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기량 수입 “치어리더 중 가장 많은 수입” 부모에게 100만원 용돈?

    해피투게더 박기량 수입 “치어리더 중 가장 많은 수입” 부모에게 100만원 용돈?

    해피투게더 박기량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내가 최고’ 특집에 박기량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기량은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일하는 것 자체가 운동인데 연습량이 이전보다도 많아졌고, 신입들도 교육시키느라 살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신입들 교육을 해야 해서 인바디 검사를 하니 체지방률이 10% 미만으로 나왔다. 9.5%라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박기량은 ”남자처럼 복근이 있다. 그래서 팬들이 ’눈웃음 복근’, ‘갈매기 복근’이라고 애칭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기량은 “치어리더 중 수입이 1위인가?”라는 질문에 “치어리더 역사상”이라며 “올해로 따졌을 땐 제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박기량은 “‘해피투게더3’ 출연 후 처음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다”며 “전에는 수입이 많지 않았다. 카드 값을 내기 위해 부모님께 돈을 빌릴 정도였다. 그런데 ‘해피투게더3’ 출연 후 주류 광고를 찍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치어리더의 연봉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어리더는 구단이 아닌 이벤트업체 소속으로 연봉은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5~6년차에 이르면 2500만~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해피투게더 박기량 소식에 네티즌은 “해피투게더 박기량..열심히 활동 하니까 그렇지”, “해피투게더 박기량..부럽다”, “해피투게더 박기량.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해피투게더 박기량..예쁘긴 예쁘더라”, “해피투게더 박기량..돈 많이 벌었구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서울연예팀 chkim@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눈웃음 짓고 있다” 자세히 보니 ‘선명한 갈매기’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눈웃음 짓고 있다” 자세히 보니 ‘선명한 갈매기’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치어리더 박기량의 복근이 화제에 올랐다. 1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내가 최고’ 특집으로 지석진, 조여정, 클라라, 박기량,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에서 박기량은 “지난 출연 때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는 말에 “맞다. 연습량이 증가했고 신입이 들어와 교육하느라 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기량은 몸매 비결에 대해 “치어리더는 일 자체가 운동이라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다. 연습도 운동”이라며 “지난 번 인바디 측정 때 체지방률이 10%도 안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처럼 복근이 있다. 그래서 팬들이 ‘눈웃음 복근’, ‘갈매기 복근’이라고 애칭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개된 박기량의 치어리딩 영상에서는 박기량의 눈웃음 복근이 선명하게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클라라는 “이건 어마어마한 운동량의 결과”라고 놀라워했고 박미선 역시 “체지방률 9%면 리듬체조 선수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진=오션월드, KBS(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갈매기 모양” 운동 얼마나 하기에..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갈매기 모양” 운동 얼마나 하기에..

    1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내가 최고’ 특집으로 지석진, 조여정, 클라라, 박기량,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박기량은 몸매 비결에 대해 “치어리더는 일 자체가 운동이라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다. 연습도 운동”이라며 “지난 번 인바디 측정 때 체지방률이 10%도 안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처럼 복근이 있다. 그래서 팬들이 ‘눈웃음 복근’, ‘갈매기 복근’이라고 애칭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개된 박기량의 치어리딩 영상에서는 박기량의 눈웃음 복근이 선명하게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눈웃음 짓고 있다” 사진보니

    해피투게더 박기량 “복근이 눈웃음 짓고 있다” 사진보니

    1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내가 최고’ 특집으로 지석진, 조여정, 클라라, 박기량,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박기량은 몸매 비결에 대해 “치어리더는 일 자체가 운동이라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다. 연습도 운동”이라며 “지난 번 인바디 측정 때 체지방률이 10%도 안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처럼 복근이 있다. 그래서 팬들이 ‘눈웃음 복근’, ‘갈매기 복근’이라고 애칭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개된 박기량의 치어리딩 영상에서는 박기량의 눈웃음 복근이 선명하게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나들이 명소 ‘소래습지생태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나들이 명소 ‘소래습지생태공원’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해양생태 자연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주변의 고층아파트 무리가 오히려 푸근하게 느껴짐은 신선한 해양 생태계가 바로 곁에 존재한다는 색다름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 소래·월곶포구 등 먹거리 명소도 즐비해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2009년 7월 문을 연 이 공원은 폐염전(79만㎡)을 포함해 전체 면적이 156만㎡에 달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염전을 만든 뒤 1990년대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으로, 염전 넘어 갯골을 따라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이다.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해 배가 들어오기도 했다. 인천시는 2004년부터 공원 조성을 시작해 3단계에 걸쳐 1200억원을 들여 3곳의 습지(15만㎡), 생태전시관, 탐조대, 갯벌체험장, 탐방로 등을 만들었다. 생태전시관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천일제염의 생성 과정, 소래갯벌과 염생습지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 3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염전은 물론 갈대밭, 소금창고, 자연학습장, 풍차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시관 근처에 있는 자연학습장에서는 생태공원의 식생과 염전에 관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6∼7월과 9∼10월에 주 5일간씩 개방하며 학습시간은 20분이다. 바둑판 모양의 염전(7068㎡)은 폐염전을 복구한 것으로 하루 400∼600㎏의 소금을 생산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바닷물을 퍼올리는 물레방아(수차)와 작업 근로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소금을 채취하는 시간(오후 4시쯤)에 맞추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소래염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1934년부터 천일염을 생산해 소래포구를 통해 협궤열차나 배로 일본으로 보내졌다. 광복 이후에도 품질에 대한 명성이 이어져 국내 소금시장의 30%가량을 점유했지만 1980년대부터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1996년 소금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옛날 염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금창고가 공원 여기저기에 아직도 남아 있다. 염전 옆에는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게·망둥어 등 살아 있는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뱀처럼 꾸불꾸불한 사행성 갯골도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압권은 습지다. 염습지는 현재는 바닷물이 드나들지 않는 폐염전 지역으로 많은 습지식물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육상화가 진행되면서 육상식물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수 습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도요새·재두루미·왜가리 등 철새가 서식한다. 담수 습지는 민물지역으로 부들과 갈대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염생생물 군락지와 갈대 군락지에는 칠면초·나문재·갯질경 등 염생식물과 갈대·산조풀 등 내륙식물이 뒤섞여 자라고 있다. 탐조대(6곳)와 조류관찰데크(2곳)에서는 괭이갈매기·황조롱이·청둥오리·논병아리 등 30여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연간 35만명이 공원을 찾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에서 체험하기 쉽지 않은 해양생태 외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둘레길(3.4㎞)은 기본적으로 갖췄고 염전길(1.4㎞), 갈대길(1.7㎞), 습지길(1.2㎞)이 미로처럼 얽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설이 잘 정비된 쉼터(10곳)가 있어 넓디넓은 공원을 걷다가 쉬어 갈 수 있다. 공원 외곽에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습지와 수생식물, 철새 등을 보며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공원 입구에서 잠시만 걸어가면 소래포구가 나온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팔고 사고, 현장에서 직접 먹기도 하는 인파로 붐비는 전통 어시장이다. 공원은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다만 단체일 경우 사전예약(032-435-7076)이 필수다. 그래야만 안내해설사로부터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神을 의심하는 모세 神이 되려는 람세스

    神을 의심하는 모세 神이 되려는 람세스

    인간은 부족하고 현실에 내몰린 존재이기에 늘 신의 존재를 갈망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절대 권력 역시 마찬가지다. 제어할 수 없는 자연현상 앞에 무기력해진다. 그러나 신은 전지전능할지언정 늘 만인에게 자애로운 것도 아니고 뭇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아니다. 오히려 400년에 걸친 억압과 박해에 대한 증오로 불타올라 이집트인들에게 닥치는 대로 재앙을 퍼부으며 마구 복수하는 존재다. 신의 아들 파라오와 특정 민족의 유일신이 벌이는 대결은 증오와 살육 잔치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신성(神性)을 최대한 빼고 히브리족 신의 대리인인 모세와 스스로 신을 자처하는 람세스 간 대결에 집중했다. 형제처럼 함께 자랐지만 왕이 될 운명의 남자와 비천한 이들의 지도자가 되는 남자의 삶의 역정은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적대적 관계 속에 두 남자의 우정과 애증의 끈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미묘한 심리묘사도 섬세하다. 특히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규모 전투 장면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규모의 화려한 화면이다. 특히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 입체 화면으로 보면 볼거리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 공상과학(SF)영화의 대가이자 대형 역사물 ‘글래디에이터’의 연출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들어 낸 수레바퀴에 부딪쳐 튀어오르는 모래 알갱이, 갈매기의 날갯짓, 산등성이에서 멀리 내려다보는 바다, 수천 명이 펼치는 전쟁 장면 등은 3300년 전 이집트 어느 벌판을 헤매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다. 3000년 전 구약성경에 기초한 모세 이야기야 뻔하다.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박해받던 히브리인들은 신이 보낸 열 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응징하고, 모세가 40만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해 ‘신이 약속한 땅’인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 가기 위해 홍해를 갈라 건넜다는 이야기다. 영화 역시 성경 속 모세의 이야기를 꽤 충실히 따라간다. 그러나 영화 속 모세는 끊임없이 신을 의심한다. 강물이 피가 되고 메뚜기떼와 파리떼의 출현, 전염병 창궐 등 열 가지 재앙이 돌며 파괴가 계속되자 모세는 신을 향해 “도대체 누구를 벌하는 것이냐”고 원망한다. 또 신에게서 계시를 받으며 십계명을 돌판에 새길 때 신이 곁에서 “나를 못 믿겠거든 행동을 멈춰라”고 말하자 잠시 멈칫거린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모세는 자신을 가까이 따르는 여호수와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그들은 우리를 침략자로 여길 거야.”(모세)/ “그들과 우리의 목적이 같은데도요?”(여호수와)/ “과연 우리가 자유를 얻은 뒤에도 그럴까?”(모세) 침략과 학살이 그치지 않는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염두에 둔 ‘면죄부적 발언’이거나 자기합리화에 갇혀 성찰하지 않는, 유대인의 조상인 히브리인의 오만한 모습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 영화 시장의 위력을 확인해 주듯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개봉한다. 3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송도~시흥 잇는 ‘배곧대교’ 생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가 해상 교량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송도국제도시와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를 해상 교량으로 잇는 사업을 제안해 왔다. ‘배곧대교’로 명명된 해상 교량은 길이 1.89㎞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사장교로 추진된다. 한진중공업은 2018∼2022년 1845억원을 들여 배곧대교를 건설, 30년 동안 운영한 뒤 관리권을 시에 넘겨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과 재정보조금 요청이 없는 순수 민간투자사업(BTO)인 만큼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시흥시를 포함해 안산,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이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다. 화물도 대교를 통해 인천공항이나 인천항으로 이송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의 개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이들 신도시 개발사업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두 도시의 발전을 앞당기고 교통 편의와 물류비 절감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교량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송도 갯벌을 관통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은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배곧대교가 건설될 경우 습지보호지역 확대, 보전계획 수립 등을 전제로 한 송도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하는 게 아니라 갯벌 생태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되면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독도는 ‘천연기념물’이 맞다? 아니다?… 서경덕 교수, ‘독도 지식 캠페인’ 2탄 공개

    독도는 ‘천연기념물’이 맞다? 아니다?… 서경덕 교수, ‘독도 지식 캠페인’ 2탄 공개

    “대한민국 독도는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4일 ‘독도 지식 캠페인 제2탄- 독도-천연기념물’ 편을 공개했다. 오는 16일 독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날을 맞아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디자인 파일을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캠페인 2탄은 요즘 유행하는 ‘플랫 디자인’(flat design) 스타일로 꾸며졌다. 디자인 기업 ‘디셀’과 ‘청년시대’가 재능 기부했다. 이 디자인은 콘텐츠에 섀도, 그라데이션, 엠보싱 등 추가적인 디자인이 들어가지 않은 납작한, 평평한 형태를 말한다. 디자인 파일 하단에는 배우 조재현과 함께 제작한 ‘독도 뉴스’ 동영상의 유튜브 주소(http://is.gd/LITEr9)도 적혀 있다. 어학사전에서 ‘천연기념물’이란 학술적 가치가 높거나 드물고 희한해 법률로 지정, 보호하고 관리하는 동·식물과 그 서식지, 지질, 광물 등의 천연물을 말한다. 한국은 1982년 11월 16일 ‘독도 해조류(바다제비·슴새·괭이갈매기) 번식지’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고, 1999년에 천연보호구역으로 명칭을 바꿔 동식물 전체의 식생을 관리하고 있다. 울릉군 독도리 30번지에 있는 독도 사철나무는 2012년 10월 25일 천연기념물 제538호로 지정됐다. 서 교수는 “독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는 섬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식의 막연한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독도와 관련한 논리적 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그는 1900년 10월 25일 지정된 ‘독도의 날’을 홍보하는 ‘독도 지식 캠페인- 1탄 독도의 날’을 펼쳤다. 서 교수는 “앞으로 캠페인에 사용된 모든 디자인 파일을 묶어 ‘독도 아트북’을 제작할 계획이며,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인쇄해 대외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뿔난 ‘부산 갈매기’… “롯데 고마해라 자존심 마이 상했다 아이가”

    [이슈&이슈] 뿔난 ‘부산 갈매기’… “롯데 고마해라 자존심 마이 상했다 아이가”

    요즘 부산시민들은 화가 나 있다.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모든 분노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 때문에 나오고 있다. 롯데구단은 독선적인 팀 운영에 성적 하락(올 시즌 7위), 구단과 선수단 간 내분, 폐쇄회로(CC)TV 사찰 등 잇따라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은 야구의 고장이다. 프로야구에 살고 프로야구에 죽을 정도로 부산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이렇다 보니 롯데구단의 구태에 다른 지역보다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삭발 시위까지 벌이며 롯데구단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 가장 먼저 삭발한 박근환(45)씨는 “머리카락은 내 신체의 일부로 소중하지만 삭발을 결심할 정도로 롯데는 내 인생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취미이자 놀이였다”며 “롯데구단이 비정상적인 팀 운영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야구장을 찾지 않겠다”고 말했다. 삭발 시위에 동참한 롯데 팬들은 지난 7일 현재 6명이나 된다. 생업을 포기하고서라도 끝까지 롯데구단과 싸우겠다는 시민도 있다. 자갈치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전모(49)씨는 “매일 생선 비린내를 몸에 달고 살면서 유일한 즐거움이 롯데 야구 보는 것인데 이렇게 개판으로 하면 당장 가게 문 닫고서라도 1인 시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사직야구장 앞에서 200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주도한 최재성(50) 롯데 자이언츠클럽 회장은 “롯데구단이 환골탈태할 때까지 1인 시위와 삭발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면서 “구단이 CCTV까지 동원해 선수들을 감시·감독하는 등 사생활을 침범했다면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롯데구단은 팬과 부산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구겨진 ‘부산’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부산은 물론 울산과 대구, 서울까지 원정을 가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팬클럽연합회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달 중순쯤 서울에서 롯데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팬클럽들은 ‘롯데야구단 정상화를 위한 임시 집행부’까지 구성하며 구단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위원장에 선임된 오진석(56) 팬클럽연합회장은 “우리가 롯데구단 프런트와 싸우자는 게 아니라 구단의 도덕성을 바로잡고 반성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롯데구단이 내년에도 부산에서 야구를 하려면 팬들을 더 이상 무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응원팀까지 바꿀 정도다.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회사원 박모(37)씨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롯데를 응원해 왔는데 상식에 벗어난 행동으로 팬들을 무시하는 롯데를 더 이상 응원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부터는 창원이 연고인 NC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강모(50)씨도 “부산시민들이 수십년째 롯데만 응원하고 있는데 이렇게 얼굴에 먹칠할 수 있느냐”며 “부산시민들이 모두 나서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구단은 팬이나 시민의 호응과 사랑으로 성장하는 ‘공공재’라는 인식을 하고 팬들의 요구 사항과 반발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롯데 사태의 핵심은 팬과 부산시민을 무시하고 야구단을 제멋대로 운영한 전 근대적인 경영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역의 어린 야구선수들과 야구 지도자들은 이런 일련의 사태에 허탈해하고 있다.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김모(17)군은 “롯데 선수들을 보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데 프로구단이 고교팀에서도 하지 않는 선수 사찰을 벌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순간에 꿈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고교야구팀을 지도하는 박모(41) 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롯데가 이 같은 상식 밖의 팀 운영을 해 어린 선수들에게 낯을 들지 못하겠다”며 “나도 프로선수 생활을 해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럽다”고 고개를 저었다. CCTV 사찰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롯데구단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이 책임을 지고 지난 6일 사퇴했으나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부산시민들이 유독 야구에 열정을 보이는 이유는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프로야구가 활성화되기 전 고교야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고교팀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다른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던 시민들이 야구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을 뿐이다. 김희재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화끈한 것을 좋아하는 부산사람들의 기질과 달리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롯데구단의 태도에 부산시민들이 반발하는 것”이라며 “표현을 잘 안 하는 부산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 자율시대에 역행하는 롯데구단의 ‘간섭’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오늘의 눈] 내 마음 속 파란 점퍼, 이젠 안녕/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내 마음 속 파란 점퍼, 이젠 안녕/장형우 체육부 기자

    정확히 30년 전인 1984년의 봄. ‘아람단’ 옷을 입고 초등학교를 다녔던 첫째와 달리 두 살 아래 둘째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하는 구슬치기, 자치기, 진놀이에만 열을 올렸다. 아버지는 돈 드는 일은 해달라는 이야기 자체를 꺼내지 않는 둘째가 불쌍했는지 어느 날 밤 통닭 한 마리와 촌스러운 파란색에 ‘LITTLE GIANTS’가 멋스럽게 새겨진 당시 5000원짜리 점퍼를 사다줬다. 당시 말단 공무원 월급이 20만원이 될까 말까였으니 적은 돈은 아니었다. 다음날부터 둘째는 주야장천 파란 점퍼만 입고 다녔다. 구슬치기 대신 동네 하천변에 버려진, 냄새 나는 테니스공을 깨끗이 씻어 친구들과 주먹치기 야구를 시작했다. 왼손잡이지만 최동원의 역동적 투구폼을 따라한답시고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다 옆집 창문을 깨기도 여러 번. 어머니가 간식으로 해태과자를 사오면 “왜 롯데과자 사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장래 희망은 당연히 ‘롯데 투수’였다. 그해 가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유두열의 거짓말 같은 역전 3점 홈런이 터진 순간 아버지는 불어터진 라면과 소주가 놓인 밥상을 엎으며 환호하다 어머니에게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고, 둘째는 내복 바람에 그 파란 점퍼를 찾아 입고는 미친 듯 동네 골목으로 뛰어나가 만세를 불렀다. 그렇게 ‘롯데 신도’가 된 둘째도 중학교 2학년 야간 자습시간에 벌어지고 있던 1992년 빙그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8회 말 조성옥의 역전 2루타가 터진 순간을 라디오로 듣다 환호성을 질러 선생님에게 ‘비오는 날 먼지 나듯이’ 얻어맞았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결혼 뒤 아들이 태어나자 야구가 뭔지도 모르는 갓난아기에게 롯데 자이언츠 모자를 씌워줬다. 하지만 이제 롯데 자이언츠를 멀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최근 롯데 구단이 보여주는 모습이 프로스포츠의 기본인 ‘팬’에서 한참 멀어졌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우승을 기다리며, 경기가 끝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잘 싸웠다고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러주던 롯데 팬들은 이제 구단 내부의 복잡한 사정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사람들은 거칠고 팍팍한 세상살이의 고민을 잊고 싶어 프로스포츠를 즐긴다. 구단도 직장이고, 사람 사는 공간인데 왜 줄 서기가 없고, 파벌싸움이 없을까. 하지만 그것까지 팬들이 알고 걱정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장장 30년 롯데를 응원했지만 롯데는 팬들에게 그 흔한 껌 한 통을 사준 적 없다. 이제 미련없이 버릴 때가 됐다. zangzak@seoul.co.kr
  • 비둘기 잡아먹는 비정상적 ‘킬러 갈매기’ 충격

    비둘기 잡아먹는 비정상적 ‘킬러 갈매기’ 충격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 ‘무법자 갈매기’가 활개를 치며 동족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일명 ‘킬러 갈매기’라고도 불리는 이 갈매기는 런던 하이드 공원 호숫가에서 ‘비둘기 사냥’으로 배를 채우고 있다. 공원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굶주린 갈매기는 비둘기의 목을 부리로 강하게 움켜쥔 뒤 호숫가로 데려가 ‘익사’ 시킨다. 비둘기는 격하게 저항하지만 ‘킬러 갈매기’의 몸집이 워낙 크고 힘이 강해 결국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시미들은 이 갈매기의 깃털 무늬나 몸집 등을 보아 지난 5년간 비둘기 사냥에 나선 동일한 갈매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비둘기를 잡아먹는 ‘킬러 갈매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한 시민은 “길을 걷다가 ‘드라마틱한 사냥 기술’을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잔인한 장면이었고, 흡사 살인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에 나간 이틀 연속으로 이 갈매기의 사냥 모습을 봤다. 이틀 모두 비둘기의 가느다란 목을 강하게 입에 문 뒤 물가로 데려가 익사시켰다”면서 “갈매기에게 이는 매우 쉬워보였다. 근육이 매우 발달돼 보였고, 힘이 좋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조류 전문가들은 ‘문제의 갈매기’가 ‘재갈매기’(Lesser Black-backed Gulls)로 추정되며, 이들 갈매기 사이에서도 이런 사냥이나 행동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재갈매기는 대부분 작은 물고기나 곤충, 갑각류 등을 먹으며 살아간다”면서 “수 년간 먹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기술이 발달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찰 결과 이 갈매기는 수컷이며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짝도 있다. 하지만 ‘킬러 갈매기’의 짝은 이런 방식으로 사냥하지 않고 잡은 비둘기를 함께 나눠 먹는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동족상잔의 비극? 비둘기 잡아먹는 ‘킬러 갈매기’

    동족상잔의 비극? 비둘기 잡아먹는 ‘킬러 갈매기’

    영국 런던의 한 공원에 ‘무법자 갈매기’가 활개를 치며 동족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일명 ‘킬러 갈매기’라고도 불리는 이 갈매기는 런던 하이드 공원 호숫가에서 ‘비둘기 사냥’으로 배를 채우고 있다. 공원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굶주린 갈매기는 비둘기의 목을 부리로 강하게 움켜쥔 뒤 호숫가로 데려가 ‘익사’ 시킨다. 비둘기는 격하게 저항하지만 ‘킬러 갈매기’의 몸집이 워낙 크고 힘이 강해 결국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시미들은 이 갈매기의 깃털 무늬나 몸집 등을 보아 지난 5년간 비둘기 사냥에 나선 동일한 갈매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비둘기를 잡아먹는 ‘킬러 갈매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한 시민은 “길을 걷다가 ‘드라마틱한 사냥 기술’을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잔인한 장면이었고, 흡사 살인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에 나간 이틀 연속으로 이 갈매기의 사냥 모습을 봤다. 이틀 모두 비둘기의 가느다란 목을 강하게 입에 문 뒤 물가로 데려가 익사시켰다”면서 “갈매기에게 이는 매우 쉬워보였다. 근육이 매우 발달돼 보였고, 힘이 좋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조류 전문가들은 ‘문제의 갈매기’가 ‘재갈매기’(Lesser Black-backed Gulls)로 추정되며, 이들 갈매기 사이에서도 이런 사냥이나 행동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재갈매기는 대부분 작은 물고기나 곤충, 갑각류 등을 먹으며 살아간다”면서 “수 년간 먹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기술이 발달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찰 결과 이 갈매기는 수컷이며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짝도 있다. 하지만 ‘킬러 갈매기’의 짝은 이런 방식으로 사냥하지 않고 잡은 비둘기를 함께 나눠 먹는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개 ‘배설물’이 인류 생태계 위협한다 (연구)

    개 ‘배설물’이 인류 생태계 위협한다 (연구)

    개들이 배출한 배설물들이 강을 비롯한 자연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 인류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반려견을 비롯한 수많은 개들이 무분별하게 배출하는 배설물 속 대장균, 기생충들이 하수구를 통해 강으로 스며들면서 자연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을 통해 최근 발표했다. 환경보호청 연구진은 인간이 아닌 개의 배설물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유전자 표지 탐지 기술을 개발, 이를 이용해 미국 오하이오 주 각 지역의 빗물, 수로, 하수구 등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개 배설물에게서만 나타나는 12가지 특정 유전자 표지가 해당 구역 대부분에서 발견됐다. 특히 DG3, DG37, DG72가 대표적으로 발견된 유전자 표지 3가지다. 이는 최근 들어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 산책을 하며 자연 배출된 개의 배설물이 빗물 등에 섞여 하수구로 스며들고 다시 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문제는 개 배설물에 포함되어있는 E. coli 대장균(개의 설사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과 같은 유해 세균이 무분별하게 강으로 유입되면 자연 생태계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미시건 지역 호수 물 샘플에서 E. coli 대장균이 많이 검출됐는데 해당 구간은 순찰대가 보더콜리(Border Collie, 영국 스코틀랜드 원산 목양견)를 데리고 매일 매일 점검을 하고 있다. 보더콜리에게서 나온 배설물이 호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개 배설물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시건 지역 호수 샘플 분석에 따르면, 갈매기들에게서 나온 배설물 역시 심각한 대장균 박테리아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 coli 대장균은 에세리키아 족 통성혐기성세균으로 O157:H7 대장균 같은 경우는 인간에게 심부전, 유혈 설사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대개 대장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 매일 1000톤에 육박하는 개 배설물이 발생해 공원, 포장도로 위생문제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정어리 군무 속 ‘돌고래 반(半) 새 반’ 된 바다 속 ‘황홀’

    정어리 군무 속 ‘돌고래 반(半) 새 반’ 된 바다 속 ‘황홀’

    정어리를 사냥하기 위해 모여든 돌고래 떼와 갈매기가 한데 어우러진 영상이 화제다. 영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세인트 존스의 수백만 마리 은빛 정어리 떼 모습을 담고 있다. 정어리떼를 먹으려는 돌고래와 갈매기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정어리 떼의 군무에 따라 움직이는 돌고래와 갈매기의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사딘 런’(Sardine Run)’이라고 불리는 정어리들의 대이동은 6월말에서 7월 사이 남아프리카의 해안에서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이를 먹기 위해 모여든 상어, 돌고래, 물개, 갈매기 등 포식자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룬다. 한편 ‘사딘 런’은 2013년 미국 CNN이 발표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31선 중 2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영상= J Hawk Daily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가을 여행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가을 여행

    사람들과 자동차로 가득찬 도시, 시끄러운 소음과 목이 칼칼한 매연으로 뒤덥힌 서울이 새삼스레 답답해집니다. 동네 뒷산의 참나무, 오리나무, 단풍나무들이 울긋 불긋아름답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단풍이 풍년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가을에 햇볕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덕분이라고 합니다. 높고 파아란 가을 하늘과 빠알갛고 노아란 단풍잎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을 산길이 아름답습니다. 회색빛 도시 속에 갇혀서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아들에게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여러 날 인터넷을 뒤지던 아들은 “경주가 볼거리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으니 경주로 갑시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가겠다고 말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주보다는 통영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쪽 빛 바다를 보고, 싱싱한 생선도 먹고, 아름다운 가을풍경도 보고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모든 것을 일임해 놓고, 이제 와서 경주가 아닌 통영에 가자고 말할 수도 없어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며칠 전 아들은 소매물도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야 저도 “그래, 소매물도로 가자. 아빠도 실은 통영에 가보고 싶었다”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때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지만 어디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중에 고향이 통영인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전화를 해서 “회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중앙시장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알려주었던 시장 구석에 있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통영 앞 바다에서 그 날 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주는 데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회가 저절로 입안에서 녹아내렸습니다. 이제까지 먹던 회와는 맛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아들은 연신 최고라고 감탄하였습니다. 아들과 단 둘이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와 소주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낙천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들은 아빠와 여행을 오니, 너무 즐겁고, 이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친한 친구들 가운데 의외로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의사인 가섭(가명)이는 집에서 아빠와 부딪히는 것이 싫어서 학교를 마친 후에도 친구들과 놀다가 밤늦게야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단만 치고, 대학에 다닐 때까지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영섭(가명)이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혼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고 싶지 않고,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들 친구들은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아들을 보면서 “너는 어떻게 아빠와 단 둘이 여행을 가니? 네가 정말 가고 싶어가는 거야?”고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네 친구들이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난 아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놀아주고, 아들의 행동을 이해해주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면, 커서도 어떻게 아빠를 싫어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하지 않고 아들에게 아빠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윽박지르니까 그렇지” 이튿날 우리는 통영에서 1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도착했습니다. 등대섬과 소매물도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5시쯤이면 닫히게 된다는 팬션주인의 말을 듣고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넘고 산을 올라 그 곳에 도착했지만, 어느 곳이 바닷길인지를 분별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실망이 되었지만 내일 다시 오자고 다짐하면서 돌아서는 데 노을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들과 함께 산위에 앉아 바다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붉은 해가 하늘을 물들이면서 저 멀리 보이는 섬 사이로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파아란 바다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형형색색으로 꽃단장을 하였습니다. 아들과 나는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에 해가 떨어진 뒤에도 한참이나 넋을 잃고 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아들은 넓은 바다를 보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고, 멋진 저녁노을도 구경하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아빠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여행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바다로 막혀있지만, 썰물때에는 두 섬 사이에 길이 생깁니다. 등대섬은 통영 8경 가운데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암절벽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절벽에는 바다갈매기들이 떼 지어 둥지를 틀고 있었습니다. 참매도 그 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매는 하늘 높은 곳에서 370킬로미터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하강을 하여 먹이를 낚아챈다고 합니다. 매는 눈이 좋아 아주 멀리서도 작은 새나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물을 자세히 보는 것을 응시(鷹視)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매가 사냥하는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등대섬을 떠나 소매물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바로 가까이에 대매물도가 보였습니다. 매물도에서 메밀이 많이 생산되어 매물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매물도에서 수확되는 메밀은 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합니다. 소매물에서 매물도를 이쪽에서 보면 커다란 소가 누워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 보면 코끼리가 풀을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대매물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소매물도의 둘레길에는 대매물도와 함께 작은 섬들이 많이 보입니다. 망망한 바다보다는 바다와 섬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포근하고 아늑한 아름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통영 앞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바다위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후박나무 민박집에 돌아오니 우리가 찜해놓은 평상에 어떤 나이든 남자와 젊은 여자가 앉아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실망이 되었지만 할 수 없어 우리는 나무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평상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가 주꾸미와 회를 먹어보라고 하면서 가져왔습니다. 나이든 남자가 이리 와서 소주나 함께 하자고 권했습니다. “얘가 우리 딸입니다.” 아들과 둘이서만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흔하지 않은 데 다 큰 딸과 함께 오는 아버지도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말을 했습니다. “이 얘가 암에 걸려 3차례나 수술을 하였는데 완쾌되지 않네요.” 아버지는 자동차정비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였지만 열심히 산 덕분에 그럭저럭 남매를 대학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무지고 똑똑한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습니다. 건강했던 딸이 몸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딸을 보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좀 더 딸과 이야기도 많이하고, 함께 여행도 다녔어야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네요. 친구들하고 화투치고, 놀러 다니고 술 먹을 시간은 많았는데 정작 딸과는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었네요. 통영으로 내려오라고 해서 만사제껴놓고 왔습니다.”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버지의 눈에 이슬이 고였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잠자는 아들을 꼭 껴안았습니다. 방이 더웠는지 불을 걷어차고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춥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주고 밖에 나왔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너무 많았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향집 냄새가 나는 민박집에서 아들과 함께 보내는 이 밤이 너무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이동중…우리나라 영향은?

    16호 태풍 ‘풍웡’ 시속 95km로 이동중…우리나라 영향은?

    제16호 태풍 ‘풍웡’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향해 접근, 필리핀 기상청이 4개 주에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ABS-CBN, GMA 등 필리핀 방송은 18일 태풍 풍웡이 시속 95㎞로 루손섬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당국은 태풍 풍웡이 이날 오전 8시 루손섬 남동부 카탄두아네스주의 주도 비라크에서 동쪽으로 477㎞ 떨어진 해상에 진출, 시속 24㎞로 서북서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태풍은 19일 아침 오로라 주의 카시구란 동쪽 172㎞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탄두아네스와 이사벨라, 오로라, 카가얀 등 4개 주에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루손섬 일대에는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 7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태풍 풍웡은 21일 대만으로 향할 전망이며, 우리나라도 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6호 태풍 풍웡 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6호 태풍 풍웡, 무사히 지나가길” “16호 태풍 풍웡, 우리나라 피해갈까” “16호 태풍 풍웡, 걱정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