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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사슬 최상위 송골매, 갈매기 떼 습격에 먹이 빼앗겨 굴욕

    먹이사슬 최상위 송골매, 갈매기 떼 습격에 먹이 빼앗겨 굴욕

    조류 먹이사슬 최상위권에 있는 송골매 한 마리가 굶주린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빼앗기는 굴욕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 크리스 스키퍼는 지난 24일 노퍽주 노리치 성당에서 수컷 매 한 마리가 사냥을 다니는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 크리스는 아내이자 동료 사진작가인 킴 스키퍼와 함께 성당 회랑에서 사냥나간 수컷 매를 기다리다가 갈매기 떼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그리고 이들 부부의 눈에는 수컷 매 한 마리가 갈매기 떼의 습격 속에 사냥해온 비둘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10여 년간 송골매를 촬영해 왔지만, 이런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날 수컷 매는 성당 첨탑에 튼 둥지에서 알을 품으며 자신을 기다리는 암컷 매에게 비둘기를 선물로 가져갈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수컷 매는 성당 위를 두세 바퀴나 돌며 갈매기들을 따돌리려고 했지만 대여섯 마리나 되는 굶주린 약탈자들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는지 결국 들고 있던 비둘기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컷 매가 먹이를 사냥해 올 때마다 갈매기들의 습격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갈매기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길거리에서 청소할 쓰레기가 줄어들어 굶주린 탓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골매는 시속 300㎞가 넘는 속도로 먹이를 낚아챌 수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생명체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사진=크리스 스키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투자 옥석’ 찾는다… 지역 유명상권 내 상가 ‘시선집중’

    ‘투자 옥석’ 찾는다… 지역 유명상권 내 상가 ‘시선집중’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특히 민간소비 및 대면∙서비스업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상가시설을 매매 혹은 임대해 장사를 하려는 자영업자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어느 때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462.8조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이었던 2019년 4분기 GDP(468.8조원)의 98.7% 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93.4%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가 줄면서 대표적으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7.9%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및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 침체도 상당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1년간 자영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 중 95.6%가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전후와 비교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서울에서 상가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상권은 공덕역 상권(1.40%→1.43%)과 왕십리 상권(1.11%→1.58%) 단 둘이었다. 나머지 상권들은 크게 하락했으며 대표적으로 강남 상권(2.20%→1.53%), 명동 상권(2.18%→-0.01%) 홍대∙합정 상권(2.13%→1.25%) 등은 크게 떨어졌다. 공덕역 및 왕십리 상권이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두 상권의 가장 큰 공통점은 유명한 메인 상권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공덕역의 경우 공덕동 족발골목 및 마포전골목, 갈매기골목 등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는 이름난 골목상권들이 포진돼 있다. 왕십리 역시 도선동 먹자 상권뿐 아니라 젊음의 거리 등 인기 상권들이 자리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아오면서 경기 침체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맛집이 많은 것으로 소문나 있어 찾아오는 소비자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공덕역 반경 500m 내 위치한 아파트만 약 4,800세대에 달하는 등 주변 배후수요까지 확보돼 있어 수익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상황에서 자영업자 혹은 고려 중인 사람들이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 내 상업시설을 찾아나서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요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위주로 타격을 입히면서 상가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명상권을 품어 외부 인구 유입이 용이한데다 인근 배후수요까지 갖춘 상업시설에 대한 니즈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내 상가인 ‘힐스에비뉴 장안 센트럴’을 오피스텔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5개 점포로 구성된다. 해당 상업시설은 이미 활성화된 동대문구 장안동 중심상권에 들어서게 된다. 장안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주거단지상권 △오피스텔상권 △맛의거리상권 등이 조성돼 있으며, 특히 ‘장안동 맛의 거리’와 맞닿은 연계선상에 들어설 전망으로 기존 상권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1만2,000가구 이상의 장안동 주거수요도 배후로 두고 있다.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함은 물론 장안동 내 다수의 빌라·주택 및 대단지 아파트인 장안현대홈타운 1차(2,182가구), 장안삼성래미안2차(1,786가구), 장안힐스테이트(859가구), 장안삼성래미안 1차(558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장한평역과 중심상권을 이용하려는 유동인구의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로변 오픈형 상가로 설계된다. 장안로에서 이어지는 1, 2층 개방형 테마 설계로, 전면 주출입구에서 후면 광장까지 이어지며 동선에 최적화된 형태로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색 투표독려 캠페인…北미넴부터 피리부는 재호까지

    이색 투표독려 캠페인…北미넴부터 피리부는 재호까지

    北미넴(북한에서 온 에미넴)부터 피리부는 국회의원까지. 여야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시 돋은 말을 쏟아내면서도, 투표 독려 영상을 통해 잠깐의 해학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선거보다 비난과 네거티브로 물든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은 유권자의 긴장을 풀고 투표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은 잇따라 투표를 독려하거나 자당 후보 지지를 촉구할 목적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다. 태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개인채널인 ‘태영호TV’에 랩을 하는 영상을 잇따라 게시했다. 지난 29일 게시된 ‘국민의힙 랩퍼 태영호! 김정은도 웃고 갈 엇박 가즈아!’라는 영상에서 태 의원은 오세훈 후보 강남 집중유세에서 군중과 함께 랩을 한다. 태 의원은 “이번에는 2번이네 이겨내세 2번만이 이기는 길 이번에는 2번 찍어”라는 가사의 랩을 읊으면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다. 이 영상을 두고 “태영호 쇼미더머니 나가자”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는가 하면 조회수도 이틀 만에 3만회에 육박했다. 국회의원 개인 유튜브 채널이 대부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민주당에서는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이 리코더를 연주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유튜브 채널은 ‘부산갈매기 역대급 떼창’이라는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에서 박 위원장이 부는 리코더 솜씨가 절묘하다. 영상에서 박 위원장은 리코더 연주를 마친 후 “봄이 왔네, 투표하러 가자”라며 “영춘이한테 일로 온네이 2일이나 3일이데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도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선보였다. 민주당 박주민·이재정 의원은 ‘독려전설’이라는 영상에서 1986년 시절로 분장해 우스꽝스럽게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의원은 또 ‘응답하라 0407’이라는 영상에서 2003년생으로 분장해 첫 투표를 가는 설렘을 표현했다. 이 같은 영상들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야 싸움에 지쳤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영상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일랜드 식품청 보드비아, ‘EAST MEETS WEST’ 쿠킹 콘테스트 결선 진행

    아일랜드 식품청 보드비아, ‘EAST MEETS WEST’ 쿠킹 콘테스트 결선 진행

    아일랜드 식품청 보드비아(Bord Bia)가 주최한 유럽·아일랜드 돼지고기를 활용 쿠킹 콘테스트 ‘EAST MEETS WEST’ 결선이 지난 2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 인원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입장 전 체온 측정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일랜드 식품청은 우수한 유럽·아일랜드산 돼지고기 및 소고기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1월 ‘EAST MEETS WEST 쿠킹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나우 쿠킹 스튜디오에서 ‘EAST MEETS WEST’ 결선이 열렸다. 출전자들에게는 유럽·아일랜드산 돼지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요리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은 몽로 박찬일 셰프, 안티트러스트 장진모 셰프 등 국내 유명 셰프들로 구성됐다. ‘셰프들의 셰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박찬일 셰프와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미식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실력파 장진모 셰프가 심사를 맡아 대회의 전문성을 높였다.이날 대회에서는 돼지고기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잘 표현해 냈는지 여부를 비롯해 조리 및 준비과정에 있어서의 전문성, 플레이팅 능력, 레시피의 독창성 등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했다. 최종 우승의 영광은 유럽·아일랜드산 돼지 목살 코리안 바비큐를 요리한 을지로 차이의 수셰프이자 슬로푸드청년네트워크(Slow Food Youth Network Korea)의 대표를 맡고있는 한우석 씨에게 돌아갔다. 쌈장과 같은 한국식 곁들임 음식을 재해석해 제3의 맛을 표현해 냈다는 점과 돼지고기 목살에 훈연향을 덧입혀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좋은 평가를 얻었다. 뒤이어 돼지고기 목살과 갈매기살에 월동 채소를 곁들인 ‘월동돼지’를 요리한 마이쉐프 소속 손수빈 씨와 섬나라인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목살과 한국의 대표 섬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섬남 섬녀’를 선보인 제주 해비치 호텔 소속 김민수 씨가 2위와 3위로 선정됐다. 결선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3인에게 우승 트로피 및 인증서가 주어졌다. 부상으로는 1등 상금 500만원, 2등 상금 100만원, 3등 상금 50만원과 더불어 우승자 모두에게 안티트러스트 디너 식사 바우처(2인)가 수여됐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한우석 씨는 “‘EAST MEETS WEST’라는 대회명에서 영감을 받아 유럽·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한국의 고깃집 문화를 접목시킨 메뉴를 준비했다”며 “유럽·아일랜드산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한국의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우러져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 식품청 보드비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계 종사자, 학생, 인플루언서 등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우승 여부를 떠나 높은 수준의 요리를 선보인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며 “유럽산 소고기 및 돼지고기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173명 의원들 현장 민심 훑고… 朴, 吳 겨냥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민주 173명 의원들 현장 민심 훑고… 朴, 吳 겨냥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173명 현역 의원을 서울·부산 지역구에 배정해 현장 민심을 일일이 훑는 ‘보병전’ 강화에 나섰다. 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등 선거운동일 개시 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통화에서 “경기, 인천과 호남 등 지역이 서울지원단을 맡았다”며 “도당 지역위원회별로 최선을 다해 박영선 후보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선대위 전재수 총괄본부장은 “부산갈매기단에 추가로 전체 의원의 절반 정도가 부산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갈매기단은 부산에 연고가 있는 현역 의원들이 조직한 서포터스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부산에 상주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의원 전원을 연고 등에 따라 서울과 부산에 배정하고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해 오는 25일 시작되는 선거운동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선거운동에서 상당한 조직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LH 사태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박 후보 지지율이 36~37% 정도 나오니 조금만 응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吳-MB 함께 공격… 安 더 쉬운 상대로 판단 민주당은 공중전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거짓 해명을 입증할 자료는 차고 넘쳐난다”며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했다. 민주당이 오 후보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이유는 LH 투기 의혹으로 성난 민심을 투영할 수 있고, ‘MB(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로 규정해 심판론을 흩트리기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본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수월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가 10년간 겪어 본 상대”라고 설명했다. ●“지역·소득격차 관계없이 돌봄” 吳 약점 조준 최근 25개 자치구를 훑으며 맞춤 공약을 내놓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시작된 서울시 초·중·고교에 이어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엄마 같은 시장이 돼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000명의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10년 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사퇴한 오 후보의 약점을 조준했다. 박 후보는 약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야권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보병전·공중전 총동원령…박영선은 ‘무상급식’ 공약도

    與 보병전·공중전 총동원령…박영선은 ‘무상급식’ 공약도

    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 배정으로 보병전 강화‘오세훈 거짓말’ 집중공격으로 공중전도 병행박영선, ‘유치원 무상급식’ 등 25개구 공약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173명 현역 의원을 서울·부산 지역구에 배정해 현장 민심을 일일이 훑는 ‘보병전’ 강화에 나섰다. 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등 선거운동일 개시 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통화에서 “경기, 인천과 호남 등 지역이 서울지원단을 맡았다”며 “각 도당 지역위원회별로 (서울과) 연결해 최선을 다해 박영선 후보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부산갈매기 의원단이 기본으로 있고, 전체 의원의 절반 정도가 부산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갈매기 의원단은 부산에 연고나 인연이 있는 의원들의 모임이다. 민주당은 의원 전원을 연고 등에 따라 서울과 부산에 배정하고 선거사무원으로 등록시키고 있다. 오는 25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현역 의원을 비롯한 대규모 인원을 몰아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배정받은 서울 지역구에는 다섯 번, 부산 지역구에는 한 번 가게 됐다”며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함께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은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선거운동에서 상당한 응집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LH 사태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박 후보 지지율이 36~37% 정도 나오니 조금만 응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집중 공격하는 등 공중전도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찬종 후보와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거짓말로 무너졌던 사례를 들먹이며 오 후보에게 ‘거짓말 후보’ 프레임을 씌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오 후보의 거짓 해명을 입증할 자료는 차고 넘쳐난다”고 강조했다. 최근 25개 자치구를 훑으며 맞춤 공약을 내놓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발표하며 오 후보의 약점을 조준했다. 박 후보는 “지역과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이돌봄 걱정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약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걸리면 끝” 75대 1, 대왕고래 집단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영상)

    “걸리면 끝” 75대 1, 대왕고래 집단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영상)

    바다의 지배자, 범고래의 집단사냥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1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서부 해안에서 대왕고래 한 마리를 집어삼키는 범고래 75마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15일 현지의 한 고래생태관광사와 고래 관광에 나선 관광객 40명은 범고래의 집단사냥 현장을 코앞에서 목격했다. 불과 몇 미터 앞에 펼쳐진 사냥터에서 범고래 패거리는 대왕고래 한 마리를 맹공격했다.몸길이 15m 대왕고래는 분기공에서 쉴 새 없이 분기를 뿜어내며 사력을 다해 도망쳤지만, 한꺼번에 달려든 포악한 범고래 패거리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먹을 자리를 기가 막히게 눈치챈 갈매기떼까지 가세하면서 바다는 그야말로 전쟁터가 됐다. 쫓고 쫓기는 대왕고래와 범고래 패거리의 추격전은 한동안 계속됐다. 집단사냥에 능숙한 범고래 75마리는 점점 포위망을 좁혀 대왕고래를 고립시켰다. 대열을 이뤄 깊게 잠수했다가 다시 돌아와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왕고래의 혼을 쏙 빼놓았다.빠져나갈 구멍을 찾지 못한 대왕고래는 결국 범고래 패거리의 날카로운 이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냥이 끝나고 피로 물든 바다에서 범고래 패거리와 갈매기떼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유롭게 포식을 즐겼다. 관광사 측은 “대왕고래가 엉뚱한 시간 엉뚱한 장소에 발을 들였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대왕고래와 혹등고래, 밍크고래 등은 보통 북극에서 북쪽으로 헤엄치는데, 서호주 브레머 베이로 진입하는 순간 범고래 패거리의 먹잇감이 된다고 전했다.이어 “대왕고래는 범고래 본거지를 통과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반격도 소용없었다. 대왕고래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슴 아프지만 연구적 관점에서는 범고래 집단사냥을 목격하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말했다. 범고래는 상어나 다른 돌고래, 심지어 저보다 몸집이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어 ‘킬러 고래’라고도 불린다.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양생물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로서, 지능적이면서도 잔인한 사냥 방식으로 유명하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범고래의 뛰어난 협동력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 빅매치 김영춘·박형준 대진표 완성…역전 드라마 vs. 대세론 굳히기

    부산 빅매치 김영춘·박형준 대진표 완성…역전 드라마 vs. 대세론 굳히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내년 대선 판세를 가를 부산·경남(PK) 민심의 미리 보기 성격이 짙은 만큼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지원론의 정면 승부다. 남은 한 달 동안 박 후보의 여론조사 우위를 김 후보가 얼마나 추격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6일 민주당 경선에서 득표율 67.74%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먼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보궐 발생 책임에 사과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민주당 탓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고 했다. 김영춘, YS 키즈로 정계 입문->노무현의 길김 후보는 7일 부산교통공사 차량사업소 방문을 첫 일정을 택하고 “전력질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상대 후보는 큰 조직을 이끌어 성과를 내본 경험이 없다”며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반 토막 났던 해운·조선업을 되살려본 경험으로 위기의 부산 경제를 살리는 경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종편이나 시사예능에 단골 출연한 인지도로 초반에 앞서나가지만 이제 일대일 본선에서 누가 시장감인가를 평가받으면 금방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키즈와 상도동계 막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서 처음 당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합류해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진영을 넘었다. 2012년부터 고향인 부산으로 정치 기반을 옮겼고 험지인 부산진갑에서 재수 끝에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21대 총선 낙선 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김 후보 지원을 위해 일찌감치 가덕도 특별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부산 연고 의원들이 뭉친 ‘부산 갈매기’ 서포터즈 소속 의원들도 속속 부산행에 나서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 박형준, MB맨에서 인기 논객으로 인지도 UP여론조사 1위 박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까지 냈다면 더더욱 건전한 정책 선거로 나가야 하는데도 네거티브로 흐르려는 경향을 보이며 반성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서는 “부산을 위해 누가 새 물꼬를 틀 안목과 역량을 가졌는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냉정하게 평가를 받는 한 달을 함께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6일 이언주·박성훈 공동 선거대책본부장 체제의 선대본부를 출범시켰다. 박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을 위해 중요한 선거라는 인식이 당 차원에서 아주 강해 분열 징후 없이 ‘원팀’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꼽힌다. 기자와 교수를 거쳐 YS 자문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4년 부산 수영에서 첫 국회의원 베지를 달았다. 친이계 핵심으로 이명박(MB)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국회 사무총장을 거쳤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중도·보수 통합에 핵심 역할을 했다. 4월 총선은 국민의힘 압승, 여론조사 박형준 우세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부산 민심은 박 후보 우세가 뚜렷하다. 최근 선거에서도 부산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18석 중 15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줬고,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국민의힘(당시 미래한국당)이 43.75%로 앞섰다. 민주당(당시 더불어시민당)은 28.42%를 얻는 데 그쳤다. 최근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부산일보·리얼미터,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박 후보가 47.6%, 김 후보 29.9%를 기록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박빙이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7%, 민주당 28.9%로 양당 격차(4.8%포인트)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 ‘야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6.2%였다. 그러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영화 ‘뽕’ 시리즈 암 투병 원로배우 이무정 별세

    영화 ‘뽕’ 시리즈 암 투병 원로배우 이무정 별세

    원로배우 이무정이 별세했다. 80세. 24일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암 투병 중인 이무정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까지 암 투병을 해왔으며, 수술 후 회복 중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0년 영화 ‘부산갈매기’로 데뷔해 80·90년대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영화 ‘뽕’ 1·2·3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주요 출연 작품으로는 ‘밤이 무너질 때’(1982), ‘정염의 갈매기’(1983), ‘인신매매’(1989), ‘살어리랏다’(1993), ‘립스틱 짙게 바르고’(1996), ‘깡패수업 2’(1999) 등이 있다. 고인은 2000년 제8회 춘사영화제에서 ‘진실게임’으로 특별연기상을 받았고, 다음해 제4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6일 오전 9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야 ‘부산 구애’ 여의도발 선물 공세

    여야 ‘부산 구애’ 여의도발 선물 공세

    여야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여의도발(發) 선물 공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으로 기선을 잡자 국민의힘은 8일 부산엑스포 특별법으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한 가덕도 특별법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 재검토 결론을 내린 이후 신공항 부지를 가덕도로 못박고,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건너뛰는 등 속전속결 신공항 건설이 특별법의 핵심이다. 부산과 다양한 인연이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부산 갈매기 의원단 서포터스는 지난 7일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특별법 통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3석으로 쪼그라든 부산 지역 열세를 극복하고자 갈매기단 의원 1명이 지역위원회 하나를 맡는 매칭 작업도 끝냈다. 예산과 입법의 실권을 쥔 김태년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9일 부산으로 내려간다. 신공항 당론 정리에 애를 먹은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소속 의원들이 뜻을 모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가덕도 신공항도 2030 엑스포 유치에 개항 일정을 맞춘 만큼 ‘엑스포특별법’으로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별법에는 총리실 소속의 유치위원회를 만들고, 국공유재산 무상 대부, 수익사업의 개발이익환수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총망라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의원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박민식·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본경선을 치른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1위 박형준 전 의원을 제외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리얼미터·YTN, 1~5일, 전국 유권자 2519명,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이 39.6%로 민주당(24.4%)에 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0%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9.3% 포인트 떨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D-20 날짜 못박은 가덕도 특별법…브레이크 없는 속도전에 변창흠도 ‘진땀’

    D-20 날짜 못박은 가덕도 특별법…브레이크 없는 속도전에 변창흠도 ‘진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한뜻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밀어붙여 2월 임시국회 처리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138명 의원이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과 국민의힘 소속 15명 의원이 발의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모두 상정했다. 민주당은 최대한 빠른 심사로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날짜를 못박았다. 국토위는 지난 3일 회의에서 먼저 발의된 법안을 우선 상정해 논의하는 선입선출 원칙을 건너 띄고 가덕도 특별법을 우선 상정했다. 선입선출 원칙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여야는 가덕도 특별법에 임의의 신속처리 절차를 적용했다. 오는 9일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17일 국토위 교통법안 소위에서 병합심사, 19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후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체계자구 심사를 거친 후 26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처리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여야 모두 ‘가덕도 특별법 완수’ 카드를 들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게 일정을 설계한 셈이다.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가덕도 특별법에 힘을 실으면서 일사천리로 특별법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종합 선물 세트’를 주는 특별법에 비용추계도 없다. 심사 기간도 20일에 불과해 졸속 처리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당론 발의한 특별법에 국회예산정책처는 “현시점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의 구체적인 규모 및 향후 공항 건설지역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규모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제정안에 따른 추가재정 소요를 합리적으로 추계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주축으로 발의한 특별법에도 같은 이유를 들어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았다.여야의 속도전에 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진땀을 뺐다. 취임 후 첫 대정부질문 데뷔전을 치른 변 장관은 특별법 반대 의견을 펼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원론적 답변을 이어가다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국토부 차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2월에 여당이 특별법을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키면 그다음 국토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법이 통과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추진 찬반을 따져 묻자 “찬성 반대 입장이라기보다 현재 김해 신공항 계획에 대해 국무총리실 검증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고, 저희는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법제처에 의견을 구해놓은 상황”이라며 “그에 대해 추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공항을 가덕도로 확정한 민주당과도 결이 다른 발언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변 장관을 질타하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변 장관은 오후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으로부터 ‘전향적 자세’ 주문을 받았다. 전 의원은 국토부가 5년마다 마련하는 6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김해공항 국제여객수요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5차 계획이 2025년 김해 공항 수요를 1000만명으로 예측했으나 2018년에 987만명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거 때문에 갈등과 혼선이 격화했다. 올해 6차 계획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항 수요 감소도 일부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전 의원으로부터 “그건 지엽적, 일시적인 일이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 이어 전 의원은 “장관이 국토위에서도 원론적 답변, 법제처 문제 이런 말씀하시며 국토부가 기존에 가진 김해 확장안, 가덕도에 대한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는데 특별법 통과 뒤에는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오전 대정부질문에서 ‘법제처 해석 후 판단’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했던 변 장관도 “국회의 합의에 따라 통과되면 집행부서도 집행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선거를 앞둔 여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가덕도 특별법의 속도전에는 마땅한 ‘브레이크’가 없는 상황이다. 국회 통과가 확실시되는 특별법을 누구의 공으로 부각해 부산 민심을 공략하느냐의 경쟁이다. 민주당은 오는 7일 ‘부산갈매기 의원단’이 직접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특별법 통과 결의대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산갈매기 의원단은 지역구가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과 학연·지연·혈연이 있는 의원들이 만든 일종의 부산 서포터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범계, 학창시절 ‘폭력서클’ 질문에 “몰매 맞은 것 사실”

    박범계, 학창시절 ‘폭력서클’ 질문에 “몰매 맞은 것 사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학창 시절 ‘폭력 서클’에 가입한 경험과 관련해 “제가 몰매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2008년 발간된 자서전에서는 친구가 몰매를 맞아 패싸움이 벌어졌다고 했고, 2012년 고교 특강에서는 자신이 몰매를 맞아 서클을 만들어 복수했다고 얘기했다. 어떤 게 진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중학교 2학년 때 몰매를 맞은 것도 사실이고, 자서전에 밝힌 대로 친구가 몰매를 맞아 싸움이 벌어진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라며 “상대가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그러면 이게 지금 다른 사안이라는 말이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 후보자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방황이 시작됐고, 고등학교 2학년 말에 학교를 그만뒀다”며 “그걸 전체적으로 강연하며 총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갈매기 조나단’이라는 서클을 직접 만들었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만든 건 아니고, 저희는 큰 사고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전학 조치가 4명이나 이뤄졌는데 사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쓰레기 팬데믹’…사람살린 마스크, 야생동물은 죽인다

    ‘쓰레기 팬데믹’…사람살린 마스크, 야생동물은 죽인다

    사람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스크가 야생동물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가 수많은 야생 동물 생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각국이 공공장소에서의 착용을 의무화한 이후 쓰고 버려진 마스크는 그야말로 골칫거리가 되고있다.문제는 이중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가 지상의 동물은 물론 새, 심지어 해양생물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도로변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물어뜯는 긴꼬리 원숭이가 발견돼 우려를 자아냈으며 영국에서는 마스크 끈에 다리가 엉킨 갈매기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바다로 흘러들어간 마스크를 먹이로 오인해 죽은 해양생물도 지구촌 곳곳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국제동물단체인 PETA 소속 애슐리 프루노는 "우리가 아무렇게나 마스크를 버릴 때 이 쓰레기는 지구의 환경과 동물을 해칠 수 있다"면서 "마스크의 일부 물질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환경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에서 제작된 일회용 마스크는 520억 장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이중 15억 장 이상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오션스아시아 측은 “일회용 마스크는 다양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구성성분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재활용이 어렵다”면서 “마스크가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졌다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미국 해양환경보호단체 ‘오션 컨서번시'의 조지 레너드 박사는 "특히 마스크와 장갑은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이라면서 "이 플라스틱이 분해될 때 점점 더 작은 입자를 형성해 결국 돌고돌아 사람 몸에 쌓여 건강을 해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세탁 가능한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할 시 끈을 잘라서 버릴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인적 없는 해변, 갈매기들의 천국’

    [포토] ‘인적 없는 해변, 갈매기들의 천국’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면서 해맞이 관광객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30일 오후 갈매기들이 휴식하고 있다. 2020.12.30 연합뉴스
  • 부산 구포맥주 시즌2, 낙동강 노을 담았다

    부산 북구가 자체 개발한 지역 맥주에 ‘낙동강 노을’을 담았다. 북구는 낙동강의 붉은 노을을 스토리텔링한 구포 맥주 시즌2 ‘놀:구포’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시판에 들어간 시즌1인 ‘구포맥주329’처럼 북구청이 기획하고 동서대 링크사업단이 브랜드 디자인을, 지역 수제 맥주 제조업체인 갈매기 브루잉이 레시피를 개발했다. 놀:구포의 브랜딩 및 디자인은 동서대 링크사업단 디자인학과에서 아이디어를 냈으며 낙동강과 구포의 얘기를 접목해 탄생했다. 브랜드 디자인은 구포에서 바라본 노을의 붉은빛을 담아내고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의 푸른빛을 표현했다. 놀:구포는 석양과 노을을 바라보며 걱정을 비워 내고 구포에서 즐겁게 놀아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맛에는 맥주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위해 라즈베리 농축액을 사용해 붉은 노을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의미를 부여했다. 구포맥주329와 놀:구포는 구포 만세 거리에 있는 밀당브로이 펍과 부산 지역 갈매기브루잉 펍 체인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만세거리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양조장에서는 관람객이 맥주 만드는 과정 등 구포 맥주 얘기와 체험·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맥주 제조에는 북구 화명동 화명생태공원에서 재배한 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구에서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얘기와 문화를 담은 구포 맥주 시리즈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포 대명항, 남녀노소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 탈바꿈한다

    김포 대명항, 남녀노소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 탈바꿈한다

    경기 김포시 대명항이 젊은이들도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으로 탈바꿈한다. 김포시는 대명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1 어촌뉴딜300 공모 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총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2800㎡ 규모인 수산물직판장 2층에는 가족소풍식 공원이 꾸며진다. 20억원을 투입하는 이 공원화 사업은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2층에서 낙조·갈매기 등을 조망하고, 수산물센터에서 구입한 횟감을 가져와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들이 소풍온 것처럼 휴식하는 쉼터로 조성한다. 함상공원에서 남쪽방향 펜스 175m 해변에는 가로를 정비해 휴식공간과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 함상공원 일대는 재활용돼 활성화한다. 시는 활용도가 낮았던 함상공원내 퇴역함을 연계활용해 대명항을 단순 수산물판매 어항이 아닌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문화복합 어항으로 조성한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고 벤치·파고라만 덜렁 있는 함상공원에 품목별 번개장터를 열어 판매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다목적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폐그물 등을 재활용, 가방이나 조명기구 등을 만들어 김포시와 대명항 홍보 용도로 사용된다. 더불어 함상공원 무대에서 축제·공연을 개최해 대명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체류하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어민인식 개선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대명항에는 꽃게나 갑오징어·민물장어 등 수산물이 풍부하고 인근에 덕포진·손돌묘·함상공원·평화누리길 1코스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있다. 수산물과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앞으로 3년간 어촌뉴딜사업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 기본계획 설계에 들어가 2023년까지 ▲어항·어업기반 정비(선착장 확장, 해수정화시설 수리, 어항 가로경관 정비, 어시장 고급화) ▲관광기반 구축(바다 조망공원 조성, 문화광장 조성, 함상공원 정비) ▲주민참여 강화(공동작업 건조장 신설,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신축, 업사이클링 작업장 조성) 등 3개 분야 사업이 진행된다. 대명항 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는 2028년까지 방문객 연 80만명, 600억원 수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애기봉과 함께 대명항을 김포의 미래 100년 먹거리인 관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아직 개선하지 못한 대명항 어판장의 카드결제 도입을 전면 시행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 네이밍 공모전 실시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 네이밍 공모전 실시

    부산시가 11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 출시 기념 앱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은 감소하고 배달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형성하고자 부산광역시가 기획하고 (재)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 GS ITM(지에스아이티엠)컨소시엄사가 수행하는 사업이다. 공공모바일마켓앱은 전국 최초로 지역 내 전통시장과 음식점, 중소기업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서비스다. 조리 음식 외에도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종합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공모주제는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짓는 것이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최대 3개 작품까지 접수할 수 있다. 참여 시민 중 △부산갈매기상 수상자(1명)에게는 매직키보드, 애플펜슬을 포함한 아이패드 풀 세트 △부산 동백상 수상자(1명)에게는 동백전 30만 원 △부산고등어상 수상자(1명)에게는 애플워치를 지급한다. △부산최고상(7명)에게 에어팟프로 △부산사랑상(15명)에게 동백전 5만 원권 △부산화합상(100명)에게 스타벅스 음료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상을 지급한다. 접수 방법은 17일까지 부산앱콘테스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는 것으로 결과는 이달 중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이종택 소상공인지원담당관은 “금번 사업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온 사업으로, 온라인 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사업의 첫행보인 부산시 공공모바일마켓앱 네이밍 공모전에 부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본 사업은 소상공인 판로의 다양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 온라인 연동에 따른 역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동백전 온라인 연계와 다양한 결제 수단 제공으로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가덕도 속도전 “12월 특별법 처리”…대구 신공항 패키지 처리 검토

    與 가덕도 속도전 “12월 특별법 처리”…대구 신공항 패키지 처리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단이 다음주 특별법을 발의하고, 정기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구체적 입법 계획을 밝히며 속도를 올렸다. 또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의 불만 해소와 가덕도 특별법의 원활한 처리를 담보하고자 대구 신공항 특별법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의원뿐 아니라 부산 출신 현역 의원들 모임인 ‘부산 갈매기단’, 울산과 경남 연고의 현역 의원들까지 특별법 제정 기자회견에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단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전국 정당의 국토균형발전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장치다. 이들은 회견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필수조건임을 내세워 조기착공,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행정적 절차 간소화 방안을 특별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은 지난 1991년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을 모델로 성안 작업이 진행 중이다.민주당은 이런 장밋빛 속도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날 검증위 결과를 수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당이 원하는 가덕도 즉시 추진과는 다르다. 지난 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국회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전제의 질문에 “수요 조사부터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며 “바로 특정 지역을 정하는 것은 국토부 사업으로서 법적 절차에 맞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최인호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국토부가 앞으로 김해공항 백지화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 그 뒤의 절차를 수립을 빨리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법안 처리를 총괄하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정기국회 일정이 다소 빡빡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합의만 있으면 빠르게 특별법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특별법 처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정기국회 곳곳 험로가 불가피해 가덕도 특별법만 예외적으로 협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이에 부산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대구 신공항 특별법에 우리도 협조하고, 가덕도 특별법도 여야가 함께 협조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4월 보궐 선거용 정치이벤트라는 비판은 여론의 부담을 안고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정면으로 충돌해 각 지역 여론의 균형을 잡아야 했던 2016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전재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만약 선거용이라면 임기 1년짜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 어마어마한 카드를 쓰겠느냐”며 “더 갈무리해서 대선에서 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매년 선거가 있다. 내년에 하면 재보선과 대선용이고 내후년에 하면 지방선거용 아니냐”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정만, 올해 2번째 금강장사 우뚝…통산 12번째

    최정만, 올해 2번째 금강장사 우뚝…통산 12번째

    최정만(30·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올해 2번째 금강장사로 우뚝 섰다.최정만은 17일 강원 평창 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민속씨름리그 3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신예 정석진(24·부산갈매기씨름단)을 3-1로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지난 7월 영덕단오대회 이후 4개월 만으로 올해 두 번째다. 커리어 통산 12번째 금장장사 타이틀. 지난 안산 김홍도 대회 금강 우승자 노범수(22·울산동구청)는 태백급으로 되돌아가 장사에 올랐고, ‘금강 불괴’ 임태혁(31·수원시청)은 출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 금강급은 혼전이 예상된 가운데 베테랑 최정만의 관록이 빛났다. 최정만은 이날 생애 처음 결승에 오른 정석진을 맞아 들배지기 대결에서 밀려 첫 판을 내줬으나 밭다리와 안다리 등 다리 기술로 둘째 판과 셋째 판을 거푸 따내며 승부를 뒤집은 뒤 넷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했다.최정만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재밌고 멋있는 씨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산책길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빨간 우체통을 보았다. 아직 남아 있는 우체통이 고맙다. 문득 손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문구점에 들어가 청록색 잉크를 충동구매하고 편지지와 봉투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만년필에 잉크를 넣으며 손가락 한쪽에 묻은 잉크를 보니 한 시인이 떠올랐다. 희망의 색이라며 녹색잉크로 시를 썼던 시인. 혁명가이면서도 달달한 연애시를 잘 썼던,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영웅 파블로 네루다. 그의 말년을 담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책꽂이에서 꺼내 들어 다시 읽었다. 이 소설은 네루다를 장시간 인터뷰했던 기자 출신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1985년에 쓴 작품인데, ‘일 포스티노’(1994)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69년 6월, 고기잡이를 하다가 그만둔 청년 마리오는 우체국 창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들어간다. “자전거 있나?” “글 읽을 줄 아나?” 딱 두 가지 채용 기준에 적합한 마리오는 우체부가 된다. 그가 담당하는 수신인은 단 한 사람. 시인 파블로 네루다. 어느 날 시인이 ‘메타포’라는 단어를 쓰자 마리오가 묻는다. “메타포가 뭐예요?” 시인이 대답한다.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말한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 당장 해변으로 가게.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메타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마리오는 시인의 시를 이용해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을 얻게 된다. 그의 결혼식 날, 시인은 파리 대사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마리오는 직장을 잃어버린다. 편지를 전달할 사람이 없어졌으니까. 식당에서 주방 일을 맡게 된 마리오는 네루다의 메타포를 빌려 식품에 이름을 붙인다. 양파(동그란 물장미), 마늘(아름다운 상아), 토마토(상쾌한 태양), 감자(한밤의 밀가루), 참치(깊은 바닷속의 탄알), 사과(오로라에 물들어 활짝 피어오른 순수한 뺨), 소금(파도의 망각)…. 어느 날 파리에서 시인의 소포가 도착한다. 마리오는 네루다가 보낸 녹음기에 바다의 움직임을 녹음한다. 갈매기가 수직으로 하강해 정어리를 쪼는 소리, 바람에 상큼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불꽃놀이처럼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짖는 소리, 바닷바람이 자아내는 변덕스러운 오케스트라 종소리,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등대 사이렌의 신음소리, 그리고 아내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가녀린 심장 박동 소리를…. 재치가 넘치는 대사로 즐거운 소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아름다운 시의 메타포로 가득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순박한 우체부가 시인에게 던진 이 질문이 가슴을 친다. “선생님은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 대답은 예스! 세상은 온통 시의 메타포로 넘친다. 창문 너머 밝아오는 태양의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잠을 깨는 가족의 얼굴, 거리에 떨어져 짝을 찾아 헤매는 낙엽들, 차의 경적소리, 친구의 전화,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다운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는 걸까.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기가 막힌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선물이 아니다. 아무리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시선이 다른 곳만 향해 있으면 사랑을 줄 수 없다. 어느새 낙엽이 진다. 그렁한 눈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마음도, 그 길 위에 새겨진 사람을 차마 마음 밖으로 꺼내버리지 못하는 애상도, 다시 한번 길을 걸어가기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마음도…. 삶은 모두 시(詩)이고 노래다. 사랑을 발견하고 있다면, 그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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