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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투병 시한부인생 배우 이주실/두딸과의 슬픈 ‘이별연습’

    ◎29일 모노드라마 「쌍코랑 말코랑…」 공연/자식사랑·연극열정 담은 애절한 사연들 『엄마는 암병동에서 만난 골수암을 앓고 있는 다섯살배기 계집아이를 위해 배우가 되기로 했지.시간만 나면 아이앞에서 동요를 부르며 춤을 췄어.어느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진 아이를 위해 단발머리가발을 하나 샀는데….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오질 않는 거야』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연극배우 이주실씨(53)가 모노드라마 「쌍코랑 말코랑,이별연습」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오은희 희곡,박용기 연출로 29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공연.(762­0010). 자신의 일기를 토대로 만든 이 연극은 20대 두 딸 단비(쌍코),도란(말코)과 어쩔 수 없이 이별연습을 해야하는 엄마의 심정을 담았다.평생을 바쳐온 연극에 대한 열정,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들에 대한 사랑을 남겨놓고 홀로 인생을 정리하는 극중 연극배우 정인의 하루를 연극에서 보여준다. 처음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딸들 때문.지난 93년 여름 목욕을 같이하다가 막내 말코가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든 것 같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말한 것.그해 11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만났다.사자의 낯빛을 가진 암환자들을 보면서 퇴원하는 대로 이들이 힘을 내도록 『멋진 연극 한편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연극 「쌍코랑…」을 하도록 부추긴 인물은 동료 연극인 명계남.지난해 영화 「아름다운 전태일」에 출연한 이씨가 극중 남편역을 맡았던 명씨에게 고해성사하듯 투병이야기를 꺼냈고 딸들에게 남길 1천여쪽의 투병일기를 보여주었다.명씨는 연극에 대한 갈망과 험난한 삶에 정면으로 맞선 그녀의 용기에 감탄해 연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쌍코랑…」 연극말고도 SBS-TV 드라마 「연어가 돌아올때」에 출연중인 이씨는 골다공증까지 겹쳐 치아가 바스라져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몸은 좋지 않지만 연기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을 짓는다.
  • 「고비용」을 깨기위한 사회구조 개선 모색(고비용을 깨자:1)

    ◎100달러와 8만원… 차이의 경제학/근로자임금 경쟁국 2배… 불만 되레 높아/평균금리 미의 2배… 국토총가액 GNP의 5.4배/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가격 “끝없는 악순환” 우리산업의 고질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10% 경쟁력 향상을 주창한데 이어 기업과 경제단체,사회단체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운동은 단기적으로는 불황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기업과 사회문화,산업구조를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서울신문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국민은행의 협찬을 받아 우리사회가 고비용구조화 한 배경과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고비용을 깨자」 시리즈를 약 2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외국서 돈을 써 본 여러 사람들이 돈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외국서 100달러는 쓸만해 보인다.한데 같은 값어치의 8만원은 너무 헤프다』100달러를 은행에 들고가면 8만1천원을 바꿀 수 있다.같은 돈이지만 미국서 100달러를 쓸 때와 한국서 8만1천원을 쓸때는 다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 올까. 미국은 서비스와 상품의 가격이 낮아 돈의 값이 높다.대신에 한국은 물가가 높아 돈의 값어치가 그만 못한 탓이다.고비용의 해소는 바로 돈가치를 높이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근로자들의 월급은 경쟁상대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다.94년 기준으로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총생산액은 1만6천720달러이었다.우리나라는 8천483달러로 싱가포르가 우리의 두배다.그러나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싱가포르가 1천240달러인데비해 우리가 1천273달러로 오히려 더 높았다.같은 조건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근로자들은 싱가포르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배나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불만은 더 많다.이런 불일치가 노사분규를 일상화시키고 있다.기업주는 훨씬 많은 월급을 주면서도 산업현장의 불안까지 감수해야 한다. 우리의 사회구조와 국민의식은 돈을 많이 쓰도록 만들어져 있다.외국에는 없는 과외,높은 아파트 가격,과소비,이상비대증을 보이고 있는 음주·섹스산업등이 경쟁상대국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도 근로자들의 만족은 더 낮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기업은 끊임없이 고임금과 고금리에 시달린다.기업의 고통과 상관없이 근로자는 고비용사회구조때문에 더 높은 임금을 갈망한다.은행은 고금리의 한 배경으로 높은 임대료와 고임금을 이야기한다.우리경제는 고비용 사회구조와 고임금·고금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구조를 확대 재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해 시장 평균금리는 한국이 연 13.8%에 달했다.미국은 6.3%,일본은 3.0%에 그쳤다.우리의 경쟁상대국인 대만도 7.3%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국토 총가액은 1천6백38조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5.4배에 달했다.일본의 3.5배,미국의 0.7배,영국의 1.6배,프랑스의 0.9배에 비하면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갈 것이다.공단분양가는 천안3공단이 평당 51만2천원으로 영국의 윈야드 5천원에 비해서는 약 100배 비싸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10배 이상 비싸다.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구조를 그냥두고는 생산성 향상운동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의 기업은 연간 매출액의 2∼3%를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다.접대비의 대부분은 음주·섹스산업으로 흘러들어가 이를 이상 비대화 시킨다.음주·섹스산업은 생산현장에 투입되어야 할 수백만명의 근로자를 묶어 두고 있다.이런 산업이 도시를 점령함으로써 당연히 꼭 필요한 생필품가게와 은행의 임대료가 오르고,생산현장에는 근로자 기근사태와 함께 고임금 부담이 온다. 이런 사회구조에 둘러싸인 근로자는 또 임금의 상당부분을 음주·섹스산업에 소비하게 된다.그러자면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아도 모자라게 마련이다.이는 다시 고용자에게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임금·고금리·고지가속에서 기업이 생산하는 각종 상품과 아파트 값·서비스료는 비쌀 수밖에 없다. 임금과 금리와 상품가격은 계속해 오르면서 상대방을 더 높은 가격을 받지 않으면 버틸 수 없도록 몰아친다.고비용의 악순환고리를 어디에선가 끊지 않으면 근본적인 경제회생책은 나오기 어렵다.800원을 100원으로 만드는 노력이 이제는 시작되어야 한다.〈김영만 경제부장〉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Ⅱ­1

    ◎제2주제/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미국의 입장/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센터이사장/잠수함침투사건으로 북 군부 입지 약화/도발협박 과잉반응 금물… 4자회담 유도해야 북한은 지금 실패한 체제에 대한 구원의 열망을 안은채 회유와 협박을 번갈아 구사하며 미국과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그러나 두가지중 북한이 주로 구사하는 수단은 협박이다.최근의 잠수함 좌초로 결말된 사건이 한국에 대해 도박을 시도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단을 얻기위한 것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그러나 미국과 그밖의 나라들에 경고를 발하기 위해 북한이 꾀할 새로운 소동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북한이 취하는 거친 책략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우리는 우선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이며 워싱턴시각에서 볼때 되도록이면 안보동맹으로서의 재통일된 한국을 추구한다.둘째 우리는 한국의 재통일이 가능한 한 평화적으로 이뤄지기를 갈망한다.평화를 깨뜨리려는 위협은 한국의 의도에 따른 재통일을막으면서 미국과 일본·한국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리는데 있어서 북한의 가장 강력한 카드로 활용돼왔다.세번째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치러야 할 부담을 고려,가장 값싸고 적정한 비용으로 재통일을 성취하는 일이다. 본질적으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제의하고 있다.(미·북 회담 등)쌍무협정과 관련된 협상은 아마도 한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누그러뜨린다는 점에서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하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따라서 가장 주된 위험은 동북아시아의 안보구조가 개선되지 않은채,그리고 상충되는 주장들과 상호 의심에 의해 도전받는 상황에서의 미국과 북한이 화해하는 일이다.분명히 말하건대 쌍무적인 접근이 워싱턴과 평양이 아닌 서울과 평양사이에 존재한다면 그같은 상황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관리들은 개인적으로 4자회담이 북한에 남북한 군축문제를 다룰 대화의 길을 터주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에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주어야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그 목적은 당장 실현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긴장의 잠재적 가능성뿐 아니라 불가피한 재통일의 충격및 비용을 줄여줄 것이다.만약 4자회담이 합의의 기초를 이루는데 성공하게 되면 지역안보이익이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아시아의 뜨거운 지역에서도 가장 뜨거운 문제들이 식혀질 것이다.북한의 붕괴위험이 줄어들고 난민의 유입,한국의 심각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4자회담의 틀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4자회담은 그 자체로서는 완벽하지 못한 탓에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6자회담으로 가는 중요한 중간역으로 간주돼야 한다. 최근의 잠수함사건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민간지도자가 군부보다 한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평양은 또 스파이사건 등으로 한·미가 갈등을 빚고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4자회담이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북한은 한국의 역할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정책입안자들은 협박과도발로 불안을 조성하려는 북한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우리가 모든 카드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점을 올바로 인식하는 가운데 북한이 2+2나 2+4회담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북한이 회담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해서는 소득 없는 회담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협력을 얻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러시아의 입장/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한반도문제해결 최상의 방법은 「2+4」/남북대화 양측 대응할때 유관국 협조로 성립 한국통일문제는 한국민 자신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분명한 것은 통일문제가 국제적 양상도 가진다는 것이다.냉전종식이후에는 한반도상의 대결이나 공개적분쟁에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한국문제는 사실상 2차대전 종식이후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은 전후처리문제로 남아있다.유엔도 안보리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73년 유엔총회 28차회기는 남북한 공동성명(72.74)에 명시된 통일원칙을 환영했다.75년 30차회기는 한국정전협정의 항구적 평화로의 전환 및 자주평화적 통일촉진조건조성을 위한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는 「유엔사령부」해체,모든 외국군(유엔군)철수,정전협정의 평화조약으로의 전환등을 검토하고 있다.중요한 사실은 이 결의안이 사회주의국가 및 일련의 개발도상국가(43개국)에 의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한·미간의 「상호방위조약」은 53년 10월에 조인됐다.61년 7월 소련·북한간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조인됐다.95년 여름 러·북한 쌍무협상에서 러시아측은 이 조약의 효력을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5년간의 정례적 연장기간은 96년 9월 만료됐다.이상은 한국문제 처리의 대외적 양상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를 보여준다.서울측과 평양측은 상당히 다른 통일문제해결 주창을 제시해왔다.북한도,남한도 (자기측이)패배하여 각각의 정치제도의 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양보조치를 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남북대화는 양측이 대등하다고 느낄때,또한 한반도 유관국들이 협조할때 성립되고 발전한다.그것을 국제적으로 보장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96년 4월 남북한협정의 보장자는 미국과 중국이라고전제하는 2+2공식이 작성됐다.이 4자회담안은 미국과 양자평화를 체결하자는 평양측 요구의 대안으로서 제의됐다.그 주창자는 북핵을 둘러싼 논쟁이후의 서울이었다.서울측은 안보대화에 관한 평양측 입장에 4자협상이라는 미국과의 공동안을 대치시킨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안은 이 지역에 있어서의 러시아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본다.우선 모스크바를 남북한 내부합의를 해결하거나 보장하는 수도들의 테두리밖에 세우고 있다.러시아의 정치적 소외는 궁극적으로 주요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다.둘째로 4자회담이 실현될 경우 만약 북한이 협상참가국은 물론 불참가국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도 술수를 전개하면서 특권을 부여받은 지역열강과 모욕당한 열강간의 충돌을 책동한다면 중국 또한 러시아와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것이다.셋째로 러시아의 퇴조와 평양측의 전진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위험을 내포한 상황­모스크바의 친북한세력의 활성화를 자극하고 (물론 주로 좌익이지만)구활동분자를 이용,러의 참여없이 형성되는 제세력간의 배분을 바꾸려는 희망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6개국 즉 러·미·중·일본 및 남북한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라고 본다.6자회담 소집전에 미·일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회의에선 지역강대국과의 관계(미·북,일·북)를 정상화하는 방법도 논의될 수 있다.의회간의 교류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러시아하원은 한국국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주로 한국정세의 안정화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주창할 준비가 되어있다.물론 그것이 6개국 정부수뇌급 회의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입장/정태환 경남대 극동문제연 소장/4자회담 한반도평화해결 포괄적 방안/정전체제 준수·한­미서 회담 주도 역할을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대해 남북한은 서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한국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남북한 평화협정체결을 원한다.한국정부의 입장으로서 정전협정의 실질적 당사자는 남북한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그리고 유엔사의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협상당사자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러하다.한국은 오랫동안 남북이 직접 당사자로서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주요한 협상자로서 남북한 당사자원칙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반면 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 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북한의 주장은 한국은 1953년 정전협정의 서명자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의 제의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첫째,그동안 한국정부는 북·미관계개선을 남북대화와 연계시켜 왔다.그러나 4자회담의 제의에는 북·미관계개선을 위한 북·미협상을 4자회담과 별도로 허용하는데 이는 한국정부가 연계전략을 철회한다는 정책전환을 의미한다.둘째,4자회담이 성사되면 평화체제구축문제에 대해 4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의할 의제와 회담형식을 결정할 것이다.이럴 경우 한국정부는 회담을 통해 북한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목소리를 확보할 수 있다.셋째,4자회담은 북한에 대해 「최고의 이익」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4자회담을 통해 4강의 교차승인이 완성되고 북한의 생존이 국제적으로 보장받고 남북대화로 관계개선을 통한 대북 경제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으며 남북한 군축실현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넷째,4자회담은 한반도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만들 수 있는 협상의 장이 될 수 있다.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안정 및 통일을 위한 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4자회담 그 자체가 곧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그렇다면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첫째,새로운 평화체제구축까지 4자는 현정전체제를 준수해야 한다.둘째,남북한은 「당사자원칙」과 관련하여 타협하고 양보해야 한다.셋째,한국정부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북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필요가 있다.넷째,유엔과 중국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남북한이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평화방안을 창조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4강과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이 진실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4자회담은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가장 우수한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따라서 한·미 양정부는 빠른 시일내로 북한과 중국에게 4자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제의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4자평화협정방안만이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러므로 이 방안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이론적 틀로서 4자간 많은 협의와 토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정착은 남북한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현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는 것이다.냉전체제가 끝남에 따라 43년전에 체결된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국민이야말로 바로 한반도의 주인이다.한반도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들 남북한 양쪽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미국은 한국과 여전히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에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꾸준히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촉과 대화를 계속해온 결과 상호 대표부 개설문제와 한국전쟁 당시 실종미군의 유해수색과 같은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역시 결국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북·일관계는 최근 눈애 띄게 개선됐다.북·일 교역량은 연간 5억9천만달라에 달해 일본은 북한의 주요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역시 한반도와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다.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깊은 배려를 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반도에 한국과 북한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한국과도 최근 몇년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중국은 평화적 통일달성이라는 남북한인의 열망을 존중하며 그것이 다름아닌 남북한인 스스로에 의해 이뤄져야 함을 지지한다.한반도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간의 화해와 접근,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독립적인 평화외교정첵에서 비롯된 것이다.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준식민지로서 고초를 겪었고 그런 만큼 지나치게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되찾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있다.중국은 다른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 위한 국제환경조성에 노력해야만 한다.중국은 진심으로 모든 나라,특히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와 선린우호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간의 주권과 영토존중,상호불가침,서로의 내정문제에 대한 상호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중국은 언제나 믿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남북한과 중국·미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이 이 제의를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미국에 대해 이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평화구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 당사국이 그러한 평화구조의 형태에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휴전협정의 서명국가로서 중국은 기꺼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조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것이라고 본다. ◎ 지난 94년 10월 24일 발표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단계(최초의 6개월,약 5년후,2003년)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일시 동결」로부터 「완전 포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흑연감속형원자로와 관련시설의 활동은 6개월 이내에 동결하고 과거의 의혹을 해명(특별사찰)하는데 약 5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물론 제네바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10년후의 북한정세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폭력적인 사태를 피하고 핵무기 개발의 최종적인 로드맵(roadmap)을 마련한 의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10년의 시간에 걸친 북한의 「살아남기」실험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미·일은 북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게됐다. 4자회담에는 북한으로서도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가능성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점이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들 기본방침(「새로운 평화체제」)에서 볼때 4자회담 제의는 당연히 즉각 거절해야 할것이었다.그러나 4자회담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는다.4자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며 몇차례 회합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의 앞날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첫번재 장애물은,대외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파탄상태에 놓인 경제를 재건하는데 이를 이용하기위해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문제이다.두번째 장애물은 북한이 중국모델을 본딴 개혁·개방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 장애물 극복여부에 따라 북한의 장래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다.북한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김정일의 위신은 떨어지고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고립되며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위기로 치닫게 될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이다.이때 북한이 외부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개혁·개방의 경우,정책을 들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치열한 투쟁은 결국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그리고 국가라는 삼위일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한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것이다.이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만일 북한이 두번째장애물(중국식 개혁·개방)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실험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한은 동서독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상 공존할 수 있다.이것이 세번째 시나리오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달려있다. 특히 북한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두번째 단계에서 개혁과 개방을 이루는 것이다.이같은 일이 성곡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따라서 우리는 이 두번째 단계에서 1)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계속 촉진해 나가는 한편 2)북한의 갑작스런 내부붕괴에 대처하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는 완전히 상반된 정책들을 마련해야만 한다.특히 북한붕괴나 이에따른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의 경우 통일비용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역할은 적지 않을것이다.북·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했을때,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될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은 북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간의 공존이 이뤄지는 것을 촉진할 것이다. ◎ 한반도 평화는 역내안보와 안정에 결정적으로중요하다.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을 협의하기 위한 대화에 노력해왔으나 북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있다.대화부재에 더하여 북한은 지난 40년동안 비록 불안정하나마 한반도 평화유지에 유용했던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놀랍게도 지난 9월 북한군의 잠수함 1척이 남한 해안에 좌초된채,26명의 무장군인이 우리 해안을 침투했다.이는 정전협정에 대한 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인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한간 신뢰구축을 통해서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있다.4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있는 직접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면,현 정전협정 형성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한반도에서의 견실한 평화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만약 북한이 4자회담에 동의한다면 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신뢰구축및 긴장완화 조치등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다. 남북한간에 지속되고 있는 상호불신과 적대감에 비추어,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남북한 두당사자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마련될 수 없다.그런 맥락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특히 북한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정책협조는 북한핵개발계획의 방지와 최근 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 제공을 통해서 한반도 안전과 안정유지에 크게 성공했다.중국의 역할도 4자회담 성사에 중요하다.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것이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에 포함되지 않았다.4자회담 제안은 남북한의 직접당사자와 정전협정에 관여돼있는 나라의 최소한의 수로 진행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나 추진중인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은 자유의사에 의한 평화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상호간의 합의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잠수함을 통한 북한공비들의 남한 침투는 한반도 상황의 어떠한 개선도 의미있는 남북한간의 대화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남북한은 1991년 남북한기본합의서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이 약속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행돼야 한다.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위해 한국정부는 작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했다.또한 국제기구의 호소에 따라 3백만달러 상당의 유아용 배합분말 및 분유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계속했다. 미·북한 관계와 경수로 사업에 어떠한 진전이 이루어 지더라도 남북한간의 평화공존 없이는 한반도 정세는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북한이 미·북 합의서에서 남한과의 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남북한간의 대화는 여전히 중단돼 있다.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요소인 남북한간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 한글윈도우95 바이블/이영주(독자가 권하는 컴퓨터 북)

    ◎윈도95 트러블 해결해줄 정보 가득/유용한 요약정리… 방대한 CD롬 부록에 감탄 「한글윈도95 바이블」(앨런 심프슨 지음,노재훈 옮김,홍익미디어 펴냄)을 만나게 된 것은 바로 내가 처음 한글윈도95를 우편으로 받아보던 날이었다.PC를 수년간 사용하면서 매월 전문잡지 서너권을 사 볼 정도로 컴퓨터를 알기에 노력해왔던 터라 한글윈도95쯤이야 하는 생각이었다.그러나 비록 펜티엄 프로세서를 장착했지만 구형 입출력 장치를 가진 내 컴퓨터는 CD롬 드라이브와 사운드카드의 셋업에서 문제가 생기고야 말았다.난 버릇대로 서점으로 달음박질쳤고 문제를 해결해 줄 책을 찾은 것이다. 이 책은 우선 짜임새있는 편집체제가 마음에 들었다.요약정리도 만족스럽고,본문 틈새에 자주 나타나는 상자들도 아주 유용했다.예를 들면 윈도3.1 사용자들이 처음 윈도95를 대할 때 낯설기만 한 폴더에 관한 요긴한 지식이 8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폴더에 관한 곤혹스런 경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에 대한 갈망이 가득했던내게 다가온 또 한가지 유혹은 바로 랜(LAN)이라는 것이었다.윈도3.1에서 랜 어댑터와 윈속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던 내게 별도의 윈속프로그램 없이 켜자마자 랜 환경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어댑터가 있는데 왜 구동이 안될까 한숨만 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 덕분에 내 홈페이지(http://www.chollian.net/homepage/person/person­home/paul0146)도 만들 수 있었다.조금 짧긴 하지만 레지스트리 편집도 빠뜨리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책 말미에 수록된 방대한 양의 부록에 난 감탄하고 말았다. 이 책은 CD롬 부록 하나만으로도 책값을 다하기에 모자람이 없다.철지난 프로그램과 날짜제한에 걸려 작동되지도 않는 찌꺼기를 담아 선심을 쓰는 부록들과는 다르다.게다가 원저에는 없었음직한 한글판 프로그램도 적잖게 들어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저자 소개에 나오는 저자의 홈페이지를 꼭 들러보기 바란다.이 홈페이지에는 최근의 공개 소프트웨어와 책에 미처 실리지 못한 팁과 문제해결도 들어 있어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준다.
  • 「북 침투」 사건을 보면서/최종기 서울대 명예교수(전문가 진단)

    북한은 부분적 개방을 내세우면서 나진·선봉포럼에서 한국을 배제한채 2억7천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하고,10월쯤에는 한국을 별도로 설명회에 초청한다는 등 내용을 홍콩발로 흘리면서 평화를 구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듯 하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되지도 않는데,이번에는 잠수함으로 무장공비를 강릉앞바다로 침투시켜 남한 사회의 교란을 시도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우리에게 큰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같은 동족이라는 점에서 그들 백성들을 생각하여,인도적인 면에서 쌀지원을 비롯한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삼고지례를 다하였으나 그들은 한국을 배제한채,대미·대일 관계의 정상화만을 지상과제로 외교적인 공세만을 취하여온 것이고,늘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우리는 수세에 놓이고,돈만 대는 국제적인 봉이 되는듯 하였다.이번 북한의 냉전수구적 도발은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로,대북관계는 감상적인 동족애로서만 대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둘째로,우리의 군·경 등은 그동안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를 갖추었다고 호언장담하던 것이 『해안방어선이 이렇게 허술했나』하는데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대규모 침투를 뒤늦게 알고 대처하는 모습을 대할때 해안감시체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고,여러나라로부터 식량원조 등을 받아내야 하는 실정에 무장공비를 남파한 것은 우리의 허점에 편승,잡히지 않을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이와같은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해안 감시체제의 개혁과 현대식 장비도입과 이에 따르는 초소의 책임규명이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국민들이 간첩의 침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사회의 허술한 점의 보완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넷째,우선 북한이 고질적인 강온 양면전략에 기초한 「우리정부 흔들기」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번 공비침투가 한반도의 긴장위기를 고조시켜 이를 통한 대미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도 엿볼수 있다.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북정세 인식 차이가 크고 북·미간 유해송환,미사일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직거래로 이득을 빨리 차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를 위부로 돌리기 위한 목적을 포함한 치밀한 준비된 다목적 대남·대외 카드,특히 북한의 개방파 보다 강경파가 득세를 입증한 남한의 혼란과 대미공세의 강화를 노린듯하다. 대북한 관계에 있어서는 우리의 대미 외교,특히 미국과 북한관계가 우리 머리위로 우리가 모르는 외교적 흥정이 되지 않도록 미국에 대한 우리 외교가 강화되어야 한다.미국의 11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의 초조감의 발로 일수도 있고,미국의 국내정치·선거에 따른 외교적 허점을 북한은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우리로서는 우리의 국가이익을 저하하는 결과의 초래를 미연에 방지하는 외교노력이 기대된다. 불행중 다행으로 민간인의 신고로 공비침투가 알려지고군·경 합동으로 소탕작전이 진행되고 대북 경각심을 높일 좋은 계기로 삼아야 되며,국민의 한목소리로 우리의 안보태세 강화와 국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삼아,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훈이 될 것을 바랄 뿐이다.
  • 배수아씨,두번째 창작집 「바람인형」 펴내

    ◎강박속 되풀이 되는 「공부 컴플렉스」 배수아씨의 두번째 창작집 「바람 인형」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첫 작품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에서의 독특한 소설전략은 수록된 일곱편에서 더욱 세련되게 변주되고 있다. 작품속에서는 무엇보다 「공주 컴플렉스」가 강박처럼 되풀이된다.주인공들은 아버지의 공주였던 어린 소녀의 심리상태를 떨치지 못한채 끝없는 보호와 사랑을 갈구한다.(「바람 인형」)는 갈망의 이면엔 (「마을의 우체국 남자와 그의 슬픈 개」)라는 미성숙의 유약함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이처럼 보살핌의 손길에 기대 부유하고 안정되게 살고 싶다는 갈망은 번번이 좌절된다.그 울타리가 되어줄 가족이 붕괴하기 때문이다.병원장 아버지 밑에서 「검은 저녁 하얀 버스」의 사촌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수술받다 죽은뒤 거친 인생에 내맡겨진다. 강한 의지로 운명을 뚫고 나가는 계몽주의적 인물들을 버리고 의지박약의 버려진 젊음들을 노골적으로 내세운 배씨의 작품들은 허기와 좌절로 가득찬 현대문명의 귀퉁이 지역을 보여주는 독특한 소설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영화 초대석)

    ◎터키의 인권탄압 고발한 미 영화/70∼80년대 국내 정치상황 여파 “금수딱지”/실화 바탕… 철저한 미국시각 접근이 흠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실화를 바탕으로 70년대 터키의 인권탄압을 고발한 미국 영화.지난 78년 제작돼 그해 아카데미 각본·음악 등 두 부문 상을 탔으며,구미 각국에서 문제작으로 널리 인정받았다.그러나 70∼80년대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그동안 수입하지 못하고 비디오로만 소개됐다. 1970년 21살의 미국 청년 윌리엄(빌리)헤이스가 마약 2백g을 갖고 터키 이스탄불공항을 빠져나가려다 체포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빌리는 마약밀매혐의로 종신형을 구형받지만 미리 변호사를 통해 돈을 쓴 덕에 4년 징역형에 그친다.다시 열린 재판에서 30년형을 받은 빌리는 절망에 빠져 교도소 안에서 첩자노릇을 하는 터키인을 살해하고 정신병동으로 이감된다.그동안 한차례 「미드나잇 익스프레스」(탈옥을 뜻하는 속어)를 시도하지만 실패한 그는 76년 애인의 면회에 자극받아 결사적으로 탈옥해 미국으로 되돌아온다는 줄거리. 자유를 속박당하고인권을 철저히 짓밝힌 한 인간이 자유를 찾아 온몸을 내던지는 모습이 충격적으로 전달된다.알란 파커 감독은 「핑크 플로이드의 벽(The Wall)」 「미시시피 버닝」 「버디」를 만든 거장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또 올리버 스톤 감독이 각본을,「88올림픽 주제가」를 만든 조르주 모로더가 음악을 맡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본질적인 독소가 숨어 있다.철저히 미국적인 시각·가치관에 따라 만든 점이다.가령 사건의 계기가 된 빌리의 「마약밀매」에 대한 해석이 그렇다.우리 기준으로도 마약을 소지하고 출국하려는 행위는 마약밀매로 볼 수 있으며,마약사범에 대해 중형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영화는 그같은 행위가 「철부지의 소행」이고(마약이 널리 퍼진 미국의 기준일 뿐이다),따라서 빌리에게 중형을 내린 것을 「터키의 미국에 대한 도전」쯤으로 여긴다. 또 빌리가 공적공간에서 만난 터키인이 모두 부패하고 잔인한 인물로 묘사된 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해도 영화는 그 차원을 넘어 모든 터키인을 야만인으로,터키문화를 야만적이라고 경멸한다.사악한 정치체제나 집단은 있지만 사악한 국민·문화는 있을 수 없다.문화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미국적 가치관만으로 다른 나라를 재단하는 오만함이 이 영화에는 배어 있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원초적 갈망」이라는 숭고한 주제를 담았고,영화적 완성도가 뛰어난 데도 불구하고 씁쓰름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이다.31일 개봉.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96 상반기 히트상품

    ◎이동통신 011­세계 최초로 CDMA 상용 서비스/쿨 사이다­신선하고 깨끗… 신세대 청량음료/귀족­저가격·고품질… 구두시장 새바람/엔크린­뛰어난 청정성능… 최고급 휘발유/독립만세­냉각능력·환경 동시 만족 냉장고/델타 3500­고음·저음 재생 우수… 슬림형 앰프/삼성카드­국내 첫 자동차카드… 선풍적 인기/크레도스­공간미 극대화… 중형차시장 주도/비락식혜­음료시장 전통음료 돌풍의 “주역”/닥터위콤­어학 실습기… 특정부분 자동 반복/OB라거­깊고 풍부한 맛… 맛 아는 고객 겨냥 ○귀족(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1천3백여개의 중소신발업체가 조합을 중심으로 만든 공동브랜드.공동판매를 통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기존의 절반정도인 파격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한국신발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5월 4일 24개점을 1차로 개점한뒤 2차 3차에 걸쳐 전국에 42개점을 열었다.대리점별로 하루평균 20∼1백20켤레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2개 대리점이 개점 이후 한달동안 신사숙녀화 「귀족」이 2만5천켤레가,패밀리브랜드로 여성용구두 「웨딩」 1만5천켤레,캐주얼화 「두잉」 1만1천켤레,아동용 「아이호프」 5천켤레 등 모두 5만6천켤레가 팔려나갔다.판매금액은 모두 22억5천만원.신발값은 「귀족」이 3만∼5만원,「웨딩」 3만9천∼5만원,「두잉」 2만3천∼2만8천원등이다. 조합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시장 개척단을 보내 홍보및 수출상담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쿨 사이다/해태음료 이름그대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내세워 침체된 사이다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지난 4월에 출시,첫달 9백만캔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1천5백만캔,6월 1천3백만캔을 팔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해태측은 당초 계획한 사이다시장 점유율 25%대 가입과 5백억원 매출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층들을 겨냥한게 주효해 신세대음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제품명도 간단하고도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쿨로 정해 신세대취향에 맞췄다. 광고전략은 1.2단계로 나눴다.먼저 신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을 노리기 위해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등장시켰다. 해태측은 2백50㎖ 슬림형 캔제품에 이어 최근 3백50㎖ 병제품과 3백55㎖ 캔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크레도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6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차의 대표주자격이다.크레도스가 판매되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를 시판해 맞대응하는 등 중형차의 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올 상반기에 4만9천7백43대를 판매해 승용차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중형차 판매중 28%를 차지했다.기아는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해외마케팅도 강화해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형차급 최고를 개발목표로 해 지난 90년부터 GCA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천1백억원을 투입해 4년5개월만에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공격적 타원형을 기본개념으로 전체적으로는 풍부한 볼륨과 매끄러운 곡선미를 갖추고 있다.겉모습은 근육질의 남성미와 함께 곡선미를 최대한 살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실현했다. 내부는 여유와 공간미를 극대화해 중형차이면서도 대형 승용차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실현한 게 특징이다.도난경보와 키 뽑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경보가 울리는 등 경보제어 장치 기능도 갖춰져있다.소음진동도 최소화했다.커브길에서의 차체 쏠림도 적다.출발후 11.1초후에는 시속 1백㎞로 달릴수 있을 정도로 가속성능도 좋다. ○011디지털 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연초 우리나라에도 이동전화의 사용 폭을 넓힌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가 개막됐다.한국이동통신이 지난 1월3일 인천,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카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CDMA방식 디지털 011은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중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아 통화완료율이 높으며 가입자를 많이 수용할수 있다.또 통화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혼선이나 잡음이 없으며 통화내용에 대한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특히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는 디지털 서비스 이외의 지역에서도 기존 아날로그망을 이용할수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4월12일 서울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가입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천명 규모로 수직상승,최근 CDMA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사용료는 음성사서함은 월 4천원,기타 부가서비스는 최초 한종목은 9백원이며 추가 한종목당 4백원이다. ○비락식혜/비락 음료시장에 「식혜」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지난달 말까지 단일품목으로 3억8천만캔 이상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락식혜가 발매되기 이전의 식혜시장 규모는 월3천5백만원정도.그러나 94년 비락캔식혜가 나온 이후에는 시장 성장폭이 급속도로 빨라졌다.지난해에는 연 2천3백억원으로 청량음료의 간판격인 사이다 시장규모를 추월하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시장에서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비락식혜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국제화에도 나서 93년에는 미주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에 들어갔다.지금은 미주,남미,유럽,동남아 등 총 7개지역권 21개국에 수출해 연간 수출실적 3백만달러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락식혜의 성공을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시장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급변하는 사회적 환경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자세,지속적으로 우리 생활주변 식품을 상품으로 특화한 기술개발 등을 꼽는다. 똑같은 식혜를 만들면서도 일반가정에서 만든 것과 같은 독특하고 고유한 맛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땅에서 수확한 우리쌀로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락은 밥알없는 청식혜와 호박식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 3500/아남전자 아남전자는 델타 3500을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으로 창조해 낸 제품이라고 자랑한다.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아남 하이파이 컴포넌트 오디오 델타 3500은 지난 해 초 선보인 이후 월 평균 4백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오디오는 앰프와 스피커 등의 한 세트를 한 조로 부른다. 이 제품은 아남이 20년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콘덴서를 사용,고음영역에서 가느다란 현의떨림까지도 또렷하게 재생한다. 고음질 재생에 가장 이상적인 회로 설계로 음향신호의 미세한 전류가 서로 얽혀 음질을 낮추는 현상까지도 잡아낸다. ○독립만세/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7명의 연구원과 1백25억원을 투입,3년간 연구끝에 올해 초 선보인 환경형 냉장고 「독립만세」.냉각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환경문제에도 대응,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제품이다.환경부문은 에너지절약(절전)과 오염물질 배출을 완전히 배제,컴퓨터에 이어 냉장고 시장에도 처음으로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되던 프레온가스(CFC) 대신 HFC­134a를 사용했다.발포제도 사이크로펜탄을 사용,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소가스 배출을 완전히 배제,1백% NON­CFC를 구현했다. ○엔크린/유공 국내 정유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유공의 「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휘발유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 엔크린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세계 유수의 엔진 실험기관인 영국리카아도와 미국 SWRI로부터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크린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일뿐만 아니라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를 제거해 엔진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출력 및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있다는 제품상의 탁월한 장점때문이다. 엔크린 제품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시킨데는 광고모델로 나선 톱 탤런트 박중훈과 이경영의 공로도 컸다.찌꺼기제거를 강조하기위해 새차를 등장시킨 첫 광고는 박중훈과 이경영의 코믹연기로 단번에 세간의 화제가 됐다. ○OB라거/OB맥주 OB맥주의 다 브랜드(상표)전략에 따라 지난해 7월24일 나온 맥주.맥주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겨냥했다.혀끝으로 느끼는 분위기 위주의 감각적인 맛이 아닌 목으로 느끼는 맥주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표적 고객층으로 삼았다. 맛,향,색깔,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이 더욱 강화된 맥주로 고품질의 맥아와 홉을 사용했다.오랜 시간 저온 숙성시켜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카프리,넥스 등 OB맥주의 다양한 제품 중 최고의 주력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의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세계맥주)컵 국제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라거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출시된 지 4개월만에 1천만상자(상자당 5백㎖ 20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올 상반기(1∼6월)에는 2천5백50만상자를 판매하는 등 인기는 여전하다. 「숙성이 다른 맥주」라는 컨셉트로 제품차별화를 시켜 맥주의 맛은 숙성이 좌우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대별로 다른 TV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과 친숙함을 준 것도 인기에 한몫 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카드/삼성카드 지난 5월6일부터 삼성자동차와 제휴해 삼성자동차카드를 발급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자동차카드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자동차카드 열풍을 몰고왔다.지난 92년 GM이 자동차카드를 도입한 이후 포드·도요타·혼다 등 선진자동차 업체에서는 자동차카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자동차카드가 선보인 뒤 현대자동차는 국민·BC·외환카드와 제휴하고,대우자동차는 LG·외환·다이너스·한미비자 등과 제휴해 각각 자동차카드를 발급하는 등 카드시장에 자동차카드 붐이 일고있다.2개월여만에 자동차카드 가입자는 1백50만명에 이른다. 삼성자동차카드는 기존의 삼성카드 고객들이 받는 혜택외에도 카드사용 실적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받아 오는 98년 이후 나오는 삼성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립된 금액만큼을 할인받는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SS패션·하티스트·빈폴매장 및 호텔신라(제주신라) 객실과 면세점 등의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5%를 적립받는다.한화에너지 플라자를 이용하거나 한샘이나 보루네오 가구를 구입할 때도 5∼8%씩 혜택이 있다.적립금액은 연간 최고 20만원이며 5년간 최고 1백만원이다. ○닥터위콤/서부산업 서부산업이 개발한 어학실습기.어학실습실의 기능을 갖춘 첨단 기기다.학습자가 교재(테이프)의 특정부분을 마음대로 골라 자동반복해서 들을수 있다.「1개 문장 5번 반복」,「3개 문장 10번 반복」 등 문장의 길이와 반복횟수를 지시하는대로 자동반복해 주므로 교재내용을 완전히 암기할 수 있다. 교재와 학습자간의 일대일 대화기능 등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빠른 시일내에 외국어 실력이 향상시킬수 있다.교재음을 들려준 뒤 자동정지되고 학습자가 따라해야만 계속 진행되므로 현장감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말하기에 자신감도 생긴다. 서울올림픽 통역요원의 교육기재로 활용됐으며 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된다.중국,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학교를 비롯해 세계의 어학실습실에 진출했다.지난 91년에는 전국 우수발명품전에서 대통령상을,독일 국제발명품전에서 금상을 받았다.로스앤젤레스 미국 발명품전 대상과 은상(94년,95년)도 받았다.지난 5월20일 열린 「발명의 날」에서 부도를 극복하고 재기한 서부산업의 윤만희 사장은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 민주화 물결(몽골이 변한다:1)

    ◎대초원에 부는 개혁의 바람/유목민들 “표 반란”… 「민주연맹」 총선 압승/변화·자유갈망 몸부림… 75년 공산통치 종식/국민 60%가 20대이하… 급진개혁 전폭 지지 몽골은 지구상에서 외형이나 언어·민속·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나라다.몽골은 특히 유라시아대륙 중심의 광활한 초원에서 발흥하여 한때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었다.그러나 지금은 인구 2백30여만명밖에 안되는 가난한 나라다.몽골은 더욱이 지난 70여년간의 공산주의지배로 자유세계와는 단절된채 「신비의 나라」로 존재해왔다.몽골은 그러나 한반도의 약7배나 되는 넓은 국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으며 시장경제도입으로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지난 6월30일 선거에서는 민주혁명을 이룩하기도 했다.그러한 몽골의 변화하는 모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몽골의 광활한 대초원은 지금도 대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끝없이 펼쳐져 있는 넓은 초원에는 오늘도 13세기 칭기즈칸이 거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할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말들이풀을 뜯고 있다.그러나 세계 최대의 몽골제국은 빛바랜 영광으로 역사속에만 존재할뿐이며 말발굽 소리가 요란했던 대초원은 평온하다.하지만 그 평화스러운 초원이 21세기 몽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조용한 민주혁명의 발원지가 됐다. 몽골의 민주혁명은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대륙를 정복할때와 마찬가지로 대초원으로부터 시작됐다.초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목민들이 지난 6월30일 총선에서 공산당의 맥을 이어온 집권 인민혁명당을 거부하고 민주연맹을 선택한 것이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등 주요 도시에서는 민주연맹과 인민혁명당의 득표율이 비슷했다.그러나 칭기즈칸의 기마군단 후예들인 유목민들의 다수는 민주연맹을 지지했다.그것은 초원의 「반란」이었다. 민주연맹은 유목민들과 젊은이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이번 총선에서 총76석중 3분의2인 5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유목민들은 그러나 동유럽 혁명의 영향으로 89년부터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외면한채 지난 92년 선거때는 인민혁명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었다.인민혁명당은 의석을 거의 독차지하는 7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25석을 얻는데 그쳤다.인민혁명당의 참패로 자유세계와 오랫동안 단절됐던 몽골의 75년간의 공산당 지배가 마침내 끝나고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몽골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울란바토르 근처 초원에서 만난 유목민 바투바일씨(34)는 강조한다.울란바토르 가까이로 이동하여 그들의 전통가옥인 겔을 설치하고 있던 그는 『몽골은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새로운 시각으로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민주연맹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그의 눈에는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짙게 배어있었다.구세대 유목민인 60세의 러너씨도 몽골의 변화를 위해 민주연맹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춤·노래 공연 유세장은 축제마당 민주세력의 승리는 집권당의 소극적인 경제개혁 정책과 경제난및 관리들의 부패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몽골인은 『돈만 있으면 몽골에서 안되는 일이 없다』며 만연된 부패의 실상을 폭로했다.인민혁명당의 자만심과 안이한 선거전략도 집권당의 참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대초원을 무대로 살아온 몽골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자유에 대한 강한 동경이 내재하고 있으며 공산주의 시대에 억압받았던 자유의지가 민주화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몽골의 선거는 미국선거와 같이 하나의 축제였다.몽골 공항 근처에 있는 제41학교 운동장.몽골전통의 참춤과 가수들의 노래가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공연이 아니라 선거유세였다.참춤의 한마당이 끝나자 입후보자가 등장하여 연설을 했다.그리고 가수의 노래가 이어졌다.운동장에는 유권자들보다도 동네 어린이들이 더 많았다. 그 축제는 민주혁명으로 이어졌다.그러나 몽골에는 동구혁명때의 열기도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와 같은 환희와 감격도 전혀 없었다.초원에도 울란바토르 거리에도 민주세력의 승리에 대한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를 찾기어려웠다.신문 제목만이 세상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듯했다.축제의 선거가 끝나자 경제적 어려움이 절실한 현실문제로 다가와서일까.몽골인들에게는 민주혁명보다 하루의 생활이 더욱 절실한 듯했다.그 경제난을 해결할 책무가 젊은 민주세력에게로 넘겨졌다.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모든 가격의 자유화등 급진적 경제개혁을 약속했다.민주연맹내의 최대 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정부는 선거공약대로 토지를 사유화하고 기업의 민영화를 촉진하며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것은 대변혁의 예고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급진 개혁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민주연맹의 정치인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들은 젊다.엔크사이한 신임총리와 곤측도르츠 국회의장은 42세이며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33세다.민주연맹소속 50명의 국회의원중 50세 이상은 단 2명뿐이다.대부분이 30대이다.국회의원 전체를 보더라도 30대이하가 절반을 넘는 39명이고 60세이상은 2명뿐이다.국민들의 나이분포도 20대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몽골은 이같이 젊은 세대들의 시대를 맞고 있다.그들은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듯하다.민주세력은 공산주의시대 「침략자」로 평가절하됐던 칭기즈칸을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그들은 칭기즈칸의 대제국을 동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몽골은 사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대초원의 광활함만큼이나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세계최대의 목축국가인 몽골은 석유,구리등 풍부한 지하자원도 갖고 있다. 몽골은 그러나 그 잠재력을 응집하여 거대한 국력으로 만들만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교통·통신·도로등 사회간접자본이 엉망이고 공업발전도 초보단계다.인구도 2백30만밖에 안된다. ○칭기즈칸 침략자서 민족영웅 추앙 몽골은 시장경제 도입과 개혁정책으로 사회주의의 긴터널은 막 통과했으나 그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어 사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많은 몽골인들의 의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첨단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는 크게 뒤떨어져 있는 듯하다.그러한 정체성과 세계의 흐름에 아직은 뒤떨어져 있는 의식속에서 새로운 몽골이 태어나고 있다.새로운 몽골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민주화와 시장경제는 변혁기 몽골의 시대 흐름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그러나 몽골의 새로운 실험은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제국은 영원히 역사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다.
  • 김 대통령 국회개원 연설/전문

    ◎“15대 4년 민족 도약의 분수령”/국력 결집·민생우선·청렴정치의 본산 돼야/OECD 가입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귀결/경제부문 과감히 개혁… 공정경쟁 기반 구축/북,4자회담 최대 수혜자… 호응 기대/치안·환경보호 등 종합대책 마련중 오늘 제15대 국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저는 먼저 지난 4월 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연단에 다시 서면서 저는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이곳 국회의사당은 제가 걸어온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92년 가을,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저는 9선에 걸친 의정생활을 마치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79년10월4일,유일야당의 총재이던 저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불법으로 제명되어 국회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러한 불행이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군사독재 재발 안돼 그리하여 얼어붙은 긴 정치의 겨울을 지나 93년 봄 저는 이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던 것입니다.오랜 의정생활을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곳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었습니다.그 불씨는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으며 문민시대를 활짝 연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15대국회는 문민시대에 뽑힌 국회의원이 개원하는 첫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15대국회는 우리 정치의 굴곡 많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나아가 이번 국회는 한국이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서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대국회 4년은 우리의 민족사를 도약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는 이 국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21세기를 개척하는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새로이 출발해야 합니다.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습니다.끝없는 경쟁과 도전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같은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각계 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21세기 개척 견인차 국회야말로 격변의 시대에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력을 결집해나갈 사명과 권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저는 15대국회는 무엇보다 「21세기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새 국회는 국민에게 21세기의 비전과 희망을 주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날의 낡은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큰 정치가이 의사당에서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국회가 맑고깨끗한 새 기풍이 충만한 「청렴정치의 본산」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과거에 얽매여 문제만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극한으로 대립하는 투쟁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타협과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도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로운 궤도 위로 올라섰습니다.선진국 경제협의체인 OECD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우리의 OECD 가입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결실입니다.이는 또한 한국이 21세기 신국제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경제대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육성 심혈 저는 15대국회가 「선진경제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를 무한경쟁시대에 맞는 체질과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물가안정의 바탕 위에서 국제경쟁력을강화하기 위해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경제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자유경쟁의 기반을 넓히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경제선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노사개혁도 시작했습니다.노사관계개혁은 다가오는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적 과제인 것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그러나 물가나 국제수지면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이와 같은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이제 나라의 경제를 튼튼히 하고 키우는 데 정부와 기업,그리고 근로자와 농어민등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이 일에 국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합니다.국회는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 따르는 계층간·노사간·도농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조정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발전의 목적은 국민 개개인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사는 민주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21세기는 전쟁과 환경오염,사고와 범죄,그리고 혼란과 무질서로부터 모든 인간을 보호해야 하는 「인간안보」의 시대입니다.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저는 15대국회가 「민생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정부는 이미 영세민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해주는 국민복지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또한 정부는 생산적인 사회복지체계를 확립하고 선진문화생활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 「한국형 복지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해나가고 있습니다. 열린 교육,평생교육을 통해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최대자원인 국민의 지적 자산을 크게 늘리기 위한 교육개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2세교육을 위한 국가예산을 국민총생산의 5%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나라의 먼 장래를 대비한 획기적 조치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이 되는 정보화사회기반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치안대책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대책,환경보호를 위한 종합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중에 있습니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데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나라의 예산과 법률을 다루는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결정 하나하나에 따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에는 대결과 갈등의 냉전시대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새로운 흐름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여 우리 민족도 평화와 통일의 큰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평화통일은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입니다.저는 15대국회가 「평화통일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남과 북이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화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끈기 있게 추구해왔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를 외면할 뿐 아니라,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북한정세와 관련하여 국가안보태세를 굳건하게 다져왔습니다.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사기속에서 어떠한 돌발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습니다.「4자회담」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입니다.저는 북한이 우리 민족 전체는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평화통일 만반 준비 지난 반세기동안 정지되었던 한반도의 시계바늘은 이미 21세기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15대국회 4년 사이에 한반도정세에는 반드시 획기적인 변화가올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의원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막중한 책무입니다. 국회는 북한의 그 어떠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하는 데 의원 여러분께서 응분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 세계에는 21세기를 향한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나라마다,민족마다,지역마다 다투어 전진하고 있습니다.우리도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우리 모두의 꿈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느냐,못하느냐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저는 언제나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사심 없이 성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에 정의와 법을 높이 세우고 이 나라를 당당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국민과 더불어 하나가 됩시다.우리 모든 민족과 영광을 위하여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15대국회가 우리 민족사에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국회」로 영원히 빛나게 합시다.
  • 이대와 새 총장(외언내언)

    우리에게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있다.』 역사가 단절되고 민족이 말살되는 시련을 겪을 때,독립을 갈망하며 피흘려 싸울 때,신흥 대한민국이 설립되어 근대화를 이룰 때,그 모든 국운의 고비에서 안팎으로 기여한 빛나는 여성인력을 1세기동안 길러낸 곳. 그 이화대학교가 새로 11대 총장을 맞았다.기혼의 한국여성 총장으로는 처음인 장상총장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기혼이나 미혼이 총장역 수행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데도 그 부분에 대한 화제가 두드러졌던 것에서도 「이화」에 대한 일반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짐작된다. 여자만 다니는 대학은 우리에게 더 있고 세계적으로도 얼마든지 있다.그러나 한번 교정에 들어오면 한 학기가 다하기 전에 어느 다른 대학과도 닮지않은 「이화인」의 개성이 각인되는 독특한 학교가 「이화」다.진취적이고 거침없고 자부심에 넘치는 유능한 여성인력을 길러내는 「이화」를 세계가 인정한다. 딸이고 누이이고 어머니이고 할머니인 「이화인」의 영향에서 무관한 한국인은 별로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우리의 미래도 「이화」와 무관할 수 없다.특히 지금은 「좋은 어머니」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고급 지성으로 육성해 놓고도 녹슬려 묵혀두는 여성인력 자원의 낭비도 문제지만,다른 많은 앞서간 나라들처럼 우리도 가족의 붕괴현상이 걱정되는 세월에 이르러 있다. 「이화인」들이 깨달으면 그런 많은 우려를 줄일 수 있다.하이테크시대이고 정보화시대인 미래는 물리적 힘의 능력보다 정밀하고 섬세한 지력이 더욱 소중한 시대이다.그리고 협상과 타협의 평화능력이 절실히 필요해지는 시대다.새로운 여성에게 우리는 그런 희망을 건다.그리고 새 총장을 맞는 「이화인」들이 그중의 많은 것을 충족시킬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에게 이화여자대학이 있다」는 것을 긍지로 삼고 있는 우리는 그 희망이 이뤄질 것을 믿고 기대한다.〈송정숙 본사고문〉
  • 행정의 과잉팽창을 경계한다/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서울광장)

    지난달에 발표된 정부의 교육개혁안에는 교육행정을 담당할 부총리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정부의 교육개혁안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만든 「차세대 성장잠재력인 인적자원의 확보」에 관한 보고서를 말한다.기왕에 경제기획원으로 출발한 재정경제원과 통일원이 부총리급 기관으로 되어 있는데 교육부도 부총리급 기관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한번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조직이 장관수준의 조직으로 격하된 일도 없고 격하될 조짐도 없다.반면 부총리급으로 격상하자는 주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가 기관적 계급의 격상을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 행정문화에 일관되는 일이다.어떤 행정기능이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담당기관의 위계부터 격상시킬 것을 주장한다. 국을 청으로,청을 처로,처를 부로 승격시킨다는 주장은 정부안에서 끊일날이 없다.부총리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줄기차다.총리소속의 기관을 대통령직속의 기관으로 만들자느니,어떤 업무를 청와대에서 직접 관장하게 하자느니 하는논의도 아주 흔하다.오랫동안 중앙의 집권적 통제에 억눌려 지내던 지방행정부문의 계층인플레가 놀랍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격상운동의 터전이 된 것은 전통적·개발연대적 행정문화이다.전통적 관료제의 속성은 팽창주의적이며 지위중심적이다.집권주의는 조직의 고층화를 조장한다.체제적 특성이 계급중심적이기 때문에 계급격상운동이 가열된다.협동보다는 명령이 앞서기 때문에 서로 명령자가 되려고 다툰다. 중앙과 본부가 되기를 열망하고 본부가 못되면 직할이나 직속이라도 되려고 한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부처를 부총리격으로 높이려는 운동은 당연히 기대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행정문화와 정부조직 구성원리는 심각한 한계에 봉착해 있으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기관적 지위격상의 과열,그리고 정부조직의 고층구조화는 원래 많은 폐단을 수반하는 것이다.모두가 어른만 되려하고 본부와 상급기관만 되려한다면 정부가 무슨 꼴이 되겠는가.그리고 고층구조화는 관리층의 기구와 인력을 팽창시켜 낭비를 초래한다.의사전달의 지연과 왜곡도 걱정된다. 고층구조는 중앙집권적 통제를 강화해서 조직성원들의 피동화를 조장한다.조직계층상의 법적 위치만 높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간의 지위부조화를 일으켜 활동조정이나 협력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근래 앞서가는 논자들 가운데는 조직의 계서적 배열자체가 만병의 근원이라하여 그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행정개혁에 관한 시대정신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지한다.행정의 과잉팽창을 반대한다.민간의 창의적·자율적 활동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반대한다.저층구조화 그리고 분권화를 지지한다.기구축소에서는 상위계층을 더 많이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감축관리의 원리이다. 지위중심적 구조의 경직성을 반대하고 임무중심적 구조,적응적 구도의 구현을 추구한다.법규적 명령에 의한 집권적 통제보다 협동적 조정을 선호한다.명령할 권한과 명령할 능력의 괴리를 반대한다.수단보다는 목표를 중요시하고 번문욕례를 반대한다. 반전통적 행정개혁원리와 작은 정부에 대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부총리제 신설논의가 나온데는 그럴만한 숨겨진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그러나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고층의 집권화구조를 반대하는 압도적 개혁원리를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기구의 개혁을 논의할 때에는 횡적 기능분화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계층분화구조도 근본적으로 재평가 해야 할 것이다.요즘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관한 재창조적 개혁을 요구한다.통일원은 부나 청이 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통일추진기구로 변신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개발연대에 만들었던 경제부총리가 지금도 필요한지 진지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15대국회 임기첫날…“텅빈의사당”/김경홍 정치부차장급(오늘의눈)

    5월30일은 역사적인 날이다.21세기를 맞게되는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선진한국.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국민들은 이런 역사적인 시점에,역사적인 책무를 이번 국회의원들에게 맡겼다. 그런데 앞다투어 국회를 열고 사명감을 불태워야 할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지방에서 연수를 하거나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30일에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사무총장들이 만나 5개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이유는 「신한국당의 야당파괴및 4·11총선 선거부정」 때문이라고 한다.상대에게 겁을 주려는 것인지 계속해서 거리에 남아있으려는지 그 속셈은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방법에 그다지 동의하는 것 같지 않다.야당들조차도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소모적인 정쟁지양과 새정치에 대한 기대」라고 분석했었다. 29일 열린 「국회개원 48주년 기념식」에는 국회의장을 비롯한 7명의 의원들만이 참석했다.임기가 시작된 30일에도 여의도 의사당에는 의원들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불과 닷새뒤가 개원식이라면 적어도 지금쯤은 국회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누군지,아니면 적어도 자신이 속할 상임위가 어딘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국민들이 정당을 선택하고 국회의원을 뽑았을 때는 「조건부」로 등원하고 개원하라는 뜻은 아니었을 것이다. 국회가 문을 닫은지는 벌써 4개월이 넘었다.총선이 끝난지도 50일이나 지났다.그동안 정당들은 민생과 별로 관계없는 정쟁으로만 일관해 왔다. 신한국당은 15대국회 임기개시일을 맞아 『2천년대를 열어가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국민회의는 『이땅에 정치다운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상식위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어나길 갈망한다』고 했다.자민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봉사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하는 모범국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은 「더도 덜도 말고」 이날 각당들이 밝힌대로만 해주길 바랄 것이다.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다.
  • 15대 국회 임기 첫날 여·야 표정(정가초점)

    ◎3당 총무 비공식 접촉… 「해법」 논의/여 “새정치 실현” 결의후 통일전망대 시찰/야­당조직 강화·장외집회 대비체제 돌입/국회사무처­의원명패 교체… 본회의장 의석 일단 시도별로 배치 제15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30일 여야는 각기 이번 국회의 중요성과 생산적인 정치를 다짐했다.그러나 법정개원일을 불과 닷새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도 개원협상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국회◁ ○…상오 9시30분 국회 본회의장에 2백99개의 국회의원 명패를 일제히 교체하는 것으로 임기개시일을 열었다.국회사무처는 각 정당간에 의석배치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일단 정당구분없이 15개 시도별로 본회의장 의석을 배치했다. 국회사무처는 또 6월5일 개원일에 맞춰 3부요인을 비롯해 국회의원 2백99명 전원과 헌정회·재향군인회·금융계·법조계·언론계·교육계·노동계등 각계 주요인사,주한외교사절등 8백40여명에게 개원식 참석을 청하는 초청장 제작을 마쳤다. ▷여야총무접촉◁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등 여야3당 총무들도임기 첫날 하오 7시 한남동 모 음식점에서 2시간 30분동안 비공식 접촉을 갖고 경색정국의 해법을 찾는데 골몰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다만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개원전까지 영입작업은 중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여소야대 구도의 우선적인 인정을 주장했다.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 첫날을 결의문채택과 전방부대 방문으로 보냈다.새정치와 통일의 각오를 다진 하루였다.의원들은 상오 종료식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5개항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상현 의원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의원들은 ▲퇴행적 의회문화를 청산하고 대화와 타협,법과 질서의 준수를 통한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정치,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이들은 또 ▲깨끗한 정치문화 정착을위해 정치윤리를 실천하고 ▲민족번영을 위한 통일한국 건설에 앞장서며 ▲2천년대를 열어가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종료식에 이어 의원들은 임기시작후 첫 공식행사로 군부대와 통일전망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위문했다.서청원총무는 『통일에 대한 국민 소망과 평화를 희구하는 세계인의 희망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분단 국가의 아픔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의원들은 이날 한결같이 4년임기동안 생산적인 정치를 통해 민생해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재철 권익현 이만섭 김수한 김명윤 등 원로급 의원들도 젊은 정치인 못지않게 2박3일내내 진지한 모습을 보여 초선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는 평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대구,광주 등 5대도시를 순회하는 장외집회를 결정,앞날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수평적·지역간 정권교체론」을 거론하면서 대권가도를 위한 당조직 강화에 나섰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소속의원 전원에게 친서를 보내 『6월5일 개원일을 전후해 원내외에서 전개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속의원 전원이 서울에서 상시대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6·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기택 홍성우총재후보들은 지구당 위원장과 대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당권을 향한 행군을 계속했다. 한편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5대 국회는 통일대비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치다운 정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 민주주의 상식 위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하는 모범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도 『망국적인 지역할거구도 타파라는 국민의 엄숙한 명령을 받들어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정치,개혁정치,깨끗한 도덕정치를 구현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귀순 이철수 대위 남행기/“때마침 안개”편대 이탈후 기수 남으로

    ◎지난해 결심… 첫 시도 연료부족으로 실패/멋모르고 잠든 처자에 눈물의 마지막 인사 미그 19기를 몰고 북한을 탈출한 이철수 대위는 군당국의 보호아래 자유세계에 적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다음은 이대위가 군당국에 밝힌 진술내용을 토대로 그의 남행 결심과 실행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편집자 주〉 『성공했구나!』 23일 상오 11시 9분 한국 공군기의 빈틈없는 엄호를 받으며 수원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57비행연대 2대대)의 뇌리에는 남행을 결심한 지난 몇달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부인조차 모르게 몇달 몇일을 잠못 이루며 계획한 남행이었기에,성공하든 실패하든 북에 있는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문과 중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비장한 현실이 닥치기에 그의 얼굴은 활짝 웃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아래 결행한 남행이었기에 수원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는 기분이 들었다. 긴장이 지나쳐 혈압수치가 너무 올라가자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목이 말랐다.그래서 한국공군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기지막사로 들어온 뒤 위스키를 한 잔 시켜 마셨다.다소 진정이 되는 듯 했다.자유대한의 품에 들어온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북한에서 장래가 촉망되던 전투기 조종사 이대위가 남행에 뜻을 둔 것은 지난 해 부터. 공군 조종사하면 북한의 상류계층에 속하고 월급이나 복지면에서 최고대우를 받는 그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자유에의 갈망은 억누를 수 없었다. 남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정보 접근이 일반 주민보다 쉬웠던 그로서는 살기좋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더욱이 그가 태어나고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북한 땅에서 지난 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어떠한 변화도 없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답답하게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얼음장같이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그리고 풍요와 자유의 땅인 남한에 대한 동경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구체적인 남행결행을 각오한것은 올해 초.유능한 조종사로 평가되던 자신이 아닌 후배를 중대장으로 승진시킨 북한군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실력보다는 출신성분이나 군 고위층이나 노동당 간부와의 연줄 등이 승진을 좌우하는 풍토에 극심한 환멸을 느꼈다. 이대위가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뒤 미그기에서 내리면서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비아냥거리듯 말한 것도 이같은 귀순동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그를 늘 뒤따라 다니는 정치지도원도 별다른 이유없이 끊임없이 괴롭혔다.이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부조리 때문이라고 여긴 그는 남행 결심을 하루하루 다져갔다. 이대위는 어린 시절,삼지연 비행장에서 비행기 발동기 기사로 일했던 아버지에게서 간간이 전해 들은 비행장의 갖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회상했다.소년 이철수에게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갖게 했고,그것이 결과적으로 남행의 결단을 내리는 끈을 만들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이대위의 아버지 이춘상씨(62)는 군 생활을 오래했으며 평북 운천군에서 노동자로 일하기도했다. 당초 그는 남행일을 지난 9일로 잡았다.이착륙 숙달훈련을 위해 3대로 이뤄진 편대가 함께 발진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눈을 피해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어려웠던데다 계기판의 연료 눈금은 1시간 비행이 어려울 만큼 적었다.결국 이날 계획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유류난마저 겪고 있는 북한군이 기름 절약은 물론 조종사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임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만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1차 시도가 무산된 이대위는 그날부터 손에 땀을 쥐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조종사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지상훈련이 고작이었다. 조바심 속에 공중훈련을 기다리던 22일 마침내 이착륙 숙달훈련 계획이 통지됐다.23일 상오 10시30분 이륙이었다.운이 좋게도 편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비행하는 3번기를 배정받았다. 비행장 부근인 평남 온천군 온천읍 201번지 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그는 91년 결혼한 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세살배기 딸 명심이를 한번씩 쓰다듬었다.곤히 잠들어 있는 그들과 재회를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정을 그렇게라도 표현해야 했다.양볼로 흘러내리는 두줄기 눈물을 닦으며 이대위는 쓰라린 마음을 가다듬고 23일의 남행 계획을 수십차례 점검했다. 한숨도 못자고 집을 나서면서 평소의 그답지 않게 가족들과 마지막 포옹을 했다. 이날 따라 남행에 알맞게 안개도 자욱히 끼어 있었다.꿈에도 그리던 자유대한으로의 귀순을 위해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것은 23일 상오 10시30분.남행에는 충분치는 않았으나 기름도 보통 때보다 많이 채워져 있었다. 1,2번기의 뒤를 쫓으며 온천 상공을 2차례 선회비행한 이대위는 10시42분 돌연 편대에서 이탈,기수를 서해쪽으로 돌렸다. 계획대로라면 5분정도면 김포비행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편대에서 벗어난 그는 즉각 위험을 무릅쓰고 8백m정도의 저고도 비행으로 전환했다.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 이 정도의 저고도면 관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대위는 조종석의 속도장치를 최대로 당겼다.곧 미그 19기가 낼 수 있는최대속력인 마하 1.36에 도달했다. 비행기는 태탄 상공을 지나 어느덧 서해 상공에 진입하고 있었다. 헬멧에 장착된 헤드폰을 통해 시야에서 사라진 자신을 찾는 무전음이 들렸다. 『바다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는가­』. 무전을 통해 교신하는 북한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급했다.뒤따라오는 북한기는 없었지만 긴장감 때문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남한의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상오 10시53분,2㎞ 전방에서 자료사진으로만 보던 F­16 2대가 나타났다. 이대위는 귀순한다는 국제공통의 의사 표시로 기어를 내린 뒤 날개를 수차례 흔들어 보였다. F­16이 귀순의사를 확인한 듯 귀순기를 유도하기 위해 1대가 왼쪽에 바싹 붙었고 다른 1대는 엄호 및 초계를 위해 뒤쪽에서 비행했다. 얼핏 남한 땅이 보이더니 활주로가 나타났다.수원공군기지였다. 마침내 자유의 땅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마틴 말리아 「러공산주의의 한계」 지적(해외논단)

    ◎“러 대선 공산당 이겨도 구소회귀 불가”/현재의 사회적 딜레마는 공산주의의 유산/서방세계의 의존없이 경제번영 기대못해 「소비에트 비극」의 저자인 마틴 말리아 미국 러시아전문가는 권위 있는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 기고를 통해 내달의 러시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한창 상승세를 타고있는 부활 공산주의자의 「한계」를 따끔하게 지적했다.이를 소개한다. 러시아의 대통령선거가 6월로 임박하면서 되살아난 공산당의 주가노프가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돼 왔다.공산당이 이기면 그들은 즉각 구소련을 부활하고 통제경제 체제를 재가동하고 만다는 것이다.이런 염려에 대해 비록 공산당이 승리하더라도 5년간의 자유시장 개혁은 과거로의 복귀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반박하는 사람도 있다.더 나아가 공산당은 이를 꾀할 기회마저 얻지 못하리라는 장담도 들린다.투표하는 결정적 순간엔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그간 기대를 많이 져버렸고,믿음직하지 못하지만 결국 「덜 악한」 옐친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6월선거결과와는 상관없이 러시아 앞에 놓인 험난한 장래를 가늠해보려면 우선 현재 러시아가 빠져있는 딜레마는 영원한 러시아의 국가적 성향에서가 아니라 다름아닌 공산주의 유산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공산주의가 무너진 5년후인 지금 옛 공산권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재활용품으로 재생된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되찾고 있는데 러시아의 난국은 더도덜도 아닌 이같은 증후의 보다 심각한 케이스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부터 바로 5∼6년 전만 하더라도 공산당이 옛 소련,동구권의 모든 것을 소유하면서 모든 일을 처리했다.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거나 야망이 있는 이들은 모두 그들을 위해 일했다.그런 상황에서 민주적 세력이 발전,성장할 리 없다.공산주의는 자유롭게 숨쉬기를 갈망해 권력과 싸운 일반대중에 의해 무너진게 결코 아니다.이 체제는 그저 단순히 자체의 경제적 무능력과 이데올로기적 약속불이행의 누적된 무게를 스스로 견뎌내지 못해 무너졌다. 이런 붕괴의 와중에서 당 요원들의 대부분은 세 질서 안에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별 저항다운 저항도 없이 체제를 포기했었다. 러시아의 되살아난 공산주의자들은 소비에트 체제가 왜 실패했는가는 물론이고 그것이 실패했다는 사실마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대신 소비에트의 붕괴를 러시아내에 도사린 악한 세력의 반역과 서방 정보기관의 공작 탓으로 돌린다.그래서 러시아 공산주의자의 권력복귀는 중유럽과는 달리 반발과 상처없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벨벳」형 부활이 될 수 없고 여기서 그 한계가 드러나게 된다. 핵심산업을 다시 국유화하고 산업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며 임금과 물가 통제가 실시된다.보호주의를 천명하며 민주개혁시대에 덕을 봤던 사람들을 벌주고자 하고 언론검열제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구소련의 부활이 시도될 것이다.그런데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성향이 가리치는 이같은 정책들은 결국 잘해야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뿐이며 그 결과 공산주의자들마저 이런 공산주의 부활프로그램에서 거리를 두고자 할 것이다. 아무리 자유시장체제 전환에 대한 반감이 크고 옛 시절에의 향수가 깊다해도 과거의 획일성을 탈피해 분할되고 복수화된 현재의 러시아를 신 소비에트주의로 결집시킬 정도는 아니다.이런 결집이 이뤄지려면 옛 레닌주의자와 같은 이데올로기적 열정이 요구되는데 러시아의 네오(신)공산주의자들은 더 이상 이런 순수하고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지않다.더구나 주가노프의 열성파들은 소비에트 체제가 실패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해도 러시아 국민의 대다수는 이를 깨닫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외형을 넘어 실체적으로 공산주의로 복귀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요인은 러시아의 경제적 실상이다.러시아는 2대 핵강국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특히 경제적으로 살아남고 번영을 꿈꾸기 위해선 외부세계에 의지해야만 한다.미 달러가 거의 자국화폐시되고 있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중앙은행 역을 맡고 있다.어떤 색깔의 정치적 성향을 지녔더라도 모든 러시아 정부는 옛 소비에트식 자급자족 체제로 복귀하면서 동시에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것을 시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6월선거 결과 「더 악한」 공산당이 집권하면 러시아는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며 「덜 악한」 옐친이 승리하면 종잡을수 없는 정책추진이 한층 심화될 수도 있다.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러시아는 세계에 새 냉전의 고통을 안길 처지에 있지 못한 것만은 확실하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개원협상 등 야 공세에 정면 대응

    ◎신한국­야 「구태 정치공세」 단호 대처/등원연계투쟁 국민기대 저버리는 것/권력 잡으려고 내각제 추진 불행한일/입당 원하는 무소속 야선 거부하겠다. 야권의 등원거부 불사 움직임을 바라보는 신한국당의 시각은 단호하다. 「구시대 정치공세」에 말려들지 않고 『의연하게 정도로 가겠다』는 것이다. 전국위원회 이후 새지도부가 물밑협상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기본 인식의 틀은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시사하듯 신한국당은 사안별 대응 논리를 한층 강화했다.야권 공조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인상이다. 여권의 강경 대응 방침에는 물론 『등원이 협상의 대상은 될 수 없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개헌전 과반 의석 확보라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야권공조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국민들이 바라는대로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새정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를 저버리고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일관하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등원연계 투쟁을 거세게 비난했다. 내각제언급에 대해서는 『추호도 개헌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다』고 못박은뒤 『양당총재가 밀실에서 내각책임제에 대한 밀약이나 음모를 꾸몄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총장은 『나라가 두분의 권력욕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권력 쟁취를 목적으로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각책임제에 대한 분명한 태도와 진의를 밝힐 것을 양당총재에게 요청했다. 강총장은 『과거 등원을 조건으로 한 정치투쟁의 폐단을 막기 위해 개원일자를 국회법으로 규정한 것』이라면서 『선거패배를 자성하는 차원에서 새정치를 갈망하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데 야당도 나서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영입에 대해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입당을 원하는 무소속 당선자가 있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냐』고 반문한뒤 『신한국당에 입당하면 무조건 공작정치의 결과이고 협박이나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몰아붙이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당선자의 입당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탈당 인사들도 『참여를 희망하면 기꺼이 환영하며 신한국 건설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어 6·27지방선거를 빗대어 『야당이 이기면 공명선거이고 야당이 지면 부정선거라는 억지는 편의에 따른 자의적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표적수사 주장에도 일침을 놓았다.수사 진척사항이나 처벌대상의 폭과 명단 등 수사과정상 문제는 당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선거법위반 사범을 놓고 미리 편파수사로 예단하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박찬구 기자〉
  • 중,스페인 항모 2척 구매/미그29기 22대 탑재 가능

    ◎강택민 주석 새달 방문때 계약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강택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척의 스페인제 항공모함을 구매하기 위해 오는 6월말 스페인을 방문한다고 주스페인 중국대사관 관리가 밝혔다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30일 크게 보도했다. 이 대사관 관리는 『강택민 총서기의 방문 목적이 7억달러(약 5천6백억원)에 이르는 스페인 국영 바잔조선소 제작 포키트급 항모 2척 구매 계약에 서명하고 조속한 인도를 보장받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주석이 방문기간중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과 펠리페 곤살레스 마르케스 총리와도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랫동안 항모 구매를 갈망해왔으며 지난 3월 미국의 핵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대만 부근 배치는 중국 최초의 항모 구매를 자극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와 관련 지호전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해 9월 스페인을 방문했으며 이어 바잔조선소 고위 관리들이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해 항모 구매를 협의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키트급 항모는 길이가 2백5m로 2만t급이며 22대의 미그­29 전투기들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항모를 자체적으로 건조할 계획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 “계파초월·개혁성 반영”큰 틀 잡아/주요 당직개편 앞둔 신한국당

    ◎「관리형 대표」에 민주계 실세 총장 가닥/“율사출신 총무” 거론… 허주 향후행보 관심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이 26일 섣부른 대권논의에 제동을 걸었다.상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대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음달 7일 전국위원회가 끝나면 「빈배(허주·김대표의 아호)」로 되돌아갈 처지이다.권력핵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향후 정치적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현단계에서 그의 대권논의 자제 발언은 나름대로 정치구상의 원려가 담겨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대표 자신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해석을 애써 경계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특히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당대표로서 당직개편과 대권논의등으로 들뜬 당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마지막 역할을 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의 논리는 『여당이 결코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권논의에 휩쓸려든다면 어렵사리 얻었던 국민의 지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총선을 통해 표출된 새정치와 정치신인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야 국민의 신임이 더 두터워지고 그때서야 비로소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민생개혁 정치를 실현하고 나서 『내년 3∼4월쯤 대권주자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임기가 1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라며 설익은 대권논의에 거부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김덕용 전 선대위부의장 등 당내 이른바 대권후보들과의 연쇄 회동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굳히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는 것이다.당내 갈등과 불화설,계파적 시각에 바탕한 밑그림 그리기에 쐐기를 박은 대목은 여권핵심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 여당의 사실상 승리로 대통령에게 무게중심이 실린 총선결과를 고려하면 김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백의종군 이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에서는 자신의 경질이 「팽」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해석했다.분열보다는 화합의 모양새를 갖춰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김대표 사퇴와 맞물린 당직개편의 하마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김대표도 표현했듯 대선을 앞둔 내부 단합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라는 당면과제가 개편의 틀을 짐작케 한다. 김대표 후임에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닌 관리형 인물로서 이홍구전총리와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전국구 당선자,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르내린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실세중진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이 유력하다는 추측이다.정책위의장에는 전문성과 행정경험을 겸비한 서상목,강경식 의원과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7선의 오세응,신상우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홍구전총리가 대표로 기용된다면 민주계인 김명윤·김수한 전국구당선자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1장관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소폭 개각도예상된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원내총무 진용을 정비함에 따라 신한국당의 맞대응 카드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대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의 집권후반을 원내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하는데다 여소야대의 상황까지 겹쳐 원내총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해 개원협상을 주도할 추진력과 협상력은 물론 야권의 금권·관권선거 공세에 맞서 원내 지휘탑으로서의 통솔력도 겸비해야 한다. 국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3선의 율사출신 박상천 의원(57)을 내세웠고 같은 서울법대 출신인 이정무 당선자(55)가 자민련 총무에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인선의 대강을 짐작할 수 있다.박총무와 서울법대 동기이며 같은 율사로 「영원한 라이벌」인 3선의 박희태 의원(57)이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관리형 대표」와 민주계 실세총장 아래서 민정계가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수도권의 이세기·김중위·이성호 의원(4선),충청과 대구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신경식·강재섭 의원(3선)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박찬구 기자〉
  • 용인자연농원 에버랜드개명 허태학 중앙개발 사장

    ◎“레저산업은 「삶의 질」 작대”/소득수준 걸맞는 고급이공간 필요/향락산업 인식 부지확장 봉쇄 아쉬움 용인자연농원이 최근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꿨다.이름에서 지방색과 1차산업의 냄새를 털어내고 보다 국제화되고 세련된 레저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레저산업이 소비향락적으로만 인식돼서는 안됩니다.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고급스런 테마파크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허태학 중앙개발사장은 소득수준에 걸맞게 레저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함에도 대기업들의 레저산업을 위한 부동산투자가 봉쇄되고 있어 아쉽다고 했다. 『레저산업은 중소기업이 할 수 없습니다.5백실 규모의 호텔 하나 짓는 데도 2천억원이 듭니다.초기 투자가 많고 회수기간이 길어 대기업이 할 수밖에 없어요.그러나 88년 이후 호텔사업에 대기업 진출을 막은 결과 이제 월드컵을 유치하기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 됐습니다』 허사장은 『40대 후반이 넘는 세대야 일밖에 몰랐지만 이후 세대들은 여유로운 생활을 갈망한다』면서 『훌륭한놀이공간을 만들어 국민들을 외국에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외화를 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문화와 역사의 풍물백화점 「글로벌페어」,초대형 레이져쇼 「미라큘러스」등 새 행사를 마련하고 사계절 꽃축제를 기획한 것도 국제화의 일환이라고 했다. 허사장은 신입사원에게 입사후 2주일간은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쥐어주고 에버랜드내를 청소시키는 일로 유명하다.치워봐야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점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함이다.그는 『서비스는 검수과정이 없다』는 말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상대 출신으로 삼성계열사장으로는 입지전적 인물.67년 중앙개발에 입사,호텔신라에서 20여년간 서비스를 몸에 익혔다.〈권혁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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